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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층이상 건물 벽면 전면광고 허용

    고층건물의 벽면 전체를 활용한 광고가 등장한다. 정부는 7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으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심 및 일반상업지역내 15층 이상 건물의 벽면, 주거지역을 제외한 공사현장의 가림막 등에 광고가 허용된다. 또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경우 현재 창문을 제외한 측면 면적의 2분의1 이내로 광고면적을 제한하고 있으나, 이같은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다만 차량 앞뒤와 창문은 현행대로 광고를 표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광고면적 총량제’가 도입돼 업소별로 3개까지 허용되고 있는 옥외광고판 수가 건물별로 제한을 받게 된다. 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 관계자는 “광고면적 총량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에 우선 도입할 것”이라면서 “기존 건물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실시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訪日 朴대표 아베장관 만찬

    訪日 朴대표 아베장관 만찬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일본은 가해자고, 한국은 피해자라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고, 그 바탕 위에서 (과거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을 만나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그 과정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일 정계 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과거사 인식을 공식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찬 국무총리 골프파문’,‘최연희 성추문 파문’ 등을 뒤로 하고 취임 후 처음 일본 방문에 나선 박 대표는 “앞으로 한·일 두 나라는 안보, 동북아 평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협력할 일들이 대단히 많다.”며 “한·일간 미묘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뭔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고 이계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민감한 주제들이 오가는 가운데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일본측 한 참석자는 박 대표와 아베 장관간 의견 일치가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아베 장관이 9월 총리가 될 것이 확실하고 한국에서도 앞으로 박 대표가 정상이 되면 양국 정상간 대화가 잘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전광삼기자·연합뉴스 hisam@seoul.co.kr
  • 스크린쿼터 146일→73일 축소 확정

    정부가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146일에서 73일로 축소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7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스크린쿼터를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2 이상에서 5분의1 이상으로 줄이는 내용의 영화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일정한 인건비 범위에서 기구와 정원을 운영하는 ‘총액인건비정원제’를 시범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성과상여금, 시간외근무수당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또 법관이 재판에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양형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대법원에 양형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도 의결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1 골프’ 미스터리 확산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해 당시 참석했던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6일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에 대한 부산지역 상공계의 입장’이라는 제목과 ‘신정택 외 부산지역 상공인 일동’이라는 명의의 발표에서 “이들은 부산경제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기 위한 자리로 오래전부터 라운딩이 준비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골프모임을 누가 주선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K씨(전 부산상의회장),Y씨(Y제분회사 회장),P씨(S건설회장) 등이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택 차기 회장 예정자의 취임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이들이 주선한 모임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신 회장은 자신이 주동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자신은 이 총리가 부산에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며 P회장으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고 골프장에 나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회장을 비롯, 일부 참석자들은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골프장으로 나갔으며 당초 1개조였던 골프조가 2개팀으로 급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배포한 해명 자료에는 “골프모임은 두 달 전에 철도파업과 무관하게 이미 약속 돼 있었다.”고 밝히고 있어 신 회장이 긴급 연락을 받고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총리와 같은 조에서 공을 친 것으로 알려진 Y씨는 이날 오후 한 언론사 기자와 만나 “자신은 모임에 참석만 했을 뿐 공을 치지 않았으며 자기 대신 다른 사람이 라운딩에 동반했으나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총리“죄송” 노대통령“…국정 잘챙겨달라”

    이총리“죄송” 노대통령“…국정 잘챙겨달라”

    이해찬 총리의 사의표명으로 국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야당 측이 6일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3·1절 골프 파문’이 5·31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의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출국에 앞서 인사를 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해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골프 파문과 관련해 이 총리가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순방 기간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과 이 총리의 이날 면담은 오전 9시부터 약 10분간 이뤄졌으며, 이병완 비서실장을 비롯해 일부 청와대 수석들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어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신임 서의택 행정중심도시건설추진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처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외유 중이고 이 총리는 도덕적 타격을 입고 거취 입장을 밝힌 상태인 데다 5∼6개 부처 장관이 지방선거에 징발되거나 출마를 위해 사퇴 혹은 사의를 밝혀 국정 공백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노 대통령은 사태를 가벼이 보지 말고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중립내각 구성방안까지 함께 구상하고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기 장세훈기자 hkpark@seoul.co.kr
  • 종합일간지 미묘한 시각차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극명히 보여준 사건이다. 또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도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고, 사의표명에도 불구하고 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사건이 옳고 그름의 판단이 비교적 쉬운 이슈임에도 언론 매체들은 기사를 다루는 방식이나 태도에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문제는 특정 정당에 대해 편향적 태도를 보이거나, 언론이 사건과 관련된 스스로의 문제점에는 눈감으려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종합일간지들을 중심으로 두 사건을 둘러싼 언론 보도 문제들을 짚어본다.●특정정당 편향보도… 선거 앞두고 논란 사건 경위가 비교적 소상히 전해져서인지 대부분의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피해 여기자의 소속사인 동아일보가 지난달 28일자 사설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성추행’‘의원직 사퇴로 책임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것을 비롯,‘나사 풀린 한나라당 이젠 성추행까지’(조선),‘왜곡된 성의식 바로잡는 계기돼야’(중앙),‘용인될 수 없는 의원의 성추행’(한겨레),‘한나라, 성범죄 엄단 말할 자격 있나’(서울) 등 최 의원과 한나라당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성추행이 벌어진 술자리의 부적절성에 대해선 몇몇 신문만이 문제점을 지적했다.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문사 고위간부들과 기자들이 꼭 정당의 고위 당직자들과 술판을 벌여야 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 국민일보 등은 사설에서 이같은 부적절한 만남의 불건전성을 지적하고, 진정한 비판언론이라면 권언간에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본질은 분명 국회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이지만, 이같은 일이 어떤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자리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짚어줘야 했다는 게 언론계 주변의 시각이다. 사설 중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일부 신문이 이번 사건을 정치집단의 ‘집권’적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한 점이다.‘한나라당, 만년 야당으로 가는가’(문화),‘만년 야당 증후군’(조선)이란 사설은 일견 한나라당을 강력 비판하는 듯하면서도 이들이 집권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듯한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총리 골프물의, 한쪽은도배 한쪽은백지 이 총리 골프 사건을 둘러싸고 지난 3,4일자 보도는 신문간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먼저 국민일보는 3일 ‘징발 개각에 총리는 골프나 치고’란 사설을 비롯,7건의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4일자엔 10여건의 기사로 주요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한국일보도 3일 사설 등 3건의 기사를 내보냈고,4일자엔 4건의 기사를 싣는 등 비교적 사건 전말과 파장을 소상히 보도했다. 한겨레를 제외한 나머지 신문들은 3일자에서 1∼2건의 가십기사로 처리했으나, 파장이 커지자 4일자부터 기사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하지만 한겨레는 3일자엔 아예 보도하지 않았고,4일자에서야 박스성 기사로 처리하는 등 유독 이번 사건 보도에 인색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겨레의 일부 기자들도 “현 정권에 우호적인 것은 알지만 너무 지나치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낼 정도다. 이번 사건은 결국 총리가 5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국의 핵으로 등장한 상태.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최연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면전환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와 맞물려 보도의 편향성 시비도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3·1절 골프vs성추행] “로비 또는 선거골프 해임건의안 불가피”

    한나라당이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연일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한 최연희 의원이 아직까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동반자들의 신상과 부적절한 경기운영방식 등에 대한 의혹 제기에 이어 6일에는 골프모임의 목적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엔 이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이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공격의 고삐를 쉽사리 놓아줄리 만무하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골프 문제로 물의를 빚는 일들이 자꾸 생기는 것을 볼 때 과연 국정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우회적으로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사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과 힘을 합쳐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호영 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국회 윤리특위 위원들은 이날 이 총리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등 다방면으로 이 총리를 압박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인사들의 면면을 감안할 때, 이번 골프가 단순한 친목 도모차원이 아니라 ‘범죄자들이 로비하기 위한 자리’ 혹은 ‘5·31 지방선거를 위한 자리’라고 몰아세웠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1절 골프vs성추행] “최의원 사태 덮으려 이총리 물고 늘어져”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최 의원의 망설임은 한나라당의 망설임”이라면서 “한나라당이 계속 최 의원 사퇴를 늦춘다면 이는 ‘이재오 각본, 박근혜 연출, 최연희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했고, 맥주병을 던진 김태환·곽성문 의원부터 사퇴시켜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여당 내에서 이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축구에 비유하면 정부는 수비 입장인데, 너무 수비를 과격하게 하다 ‘페널티킥’을 먹는 게 아니겠느냐.”며 야당에 대한 이 총리의 지나치게 ‘뻣뻣한’ 자세가 파문을 키웠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 총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과 최 의원의 ‘성희롱 사태’를 반전시키려는 계산된 공격인데, 언론 보도는 다소 균형적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당내에 ‘성추행 추방 대책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성추행 추방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오늘의 눈] 원자바오와 이해찬총리/이지운 베이징특파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해외 출장 가서 밤이 되면 하는 일이 뭔 줄 아십니까.” 얼마 전 중국 외교부의 한 고위 관리가 사석에서 던진 말이다.“국내 업무 결재”가 답이었다.“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해외 순방때도 일을 싸들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해외 출장중에도 국내일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한 일인지의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중국 지도자들의 ‘바쁜 일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중국에서 근무하는 한국기업의 임원들은 상당수의 중국 지도자들에 대해 ‘일 벌레’라고 혀를 내두른다. 중국에서 10년 안팎 생활한 기업인이라면 현재 장관급 인사들을 일선에서 만나본 경험들이 많다. 한 대기업 임원은 ‘예비 지도자급’으로 분류되는 한 장관급 인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대단히 온화한 인물로 알려져있지만, 일은 정말 독하게 하는 것 같더라. 밤 12시 전에 집에 가는 법이 없고 어찌나 지독하게 일을 하는지 밑에 있는 직원들이 ‘힘들어서 견뎌내질 못하겠다.’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여러차례 들었다.” 원 총리에 대한 중국 외교부 관리의 언급이 새삼 떠오른 건 지난 5일 인민대회당에서였다. 중국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그는 2시간가량 꼿꼿이 선 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를 낭독했다. 64세 중국 총리의 체력과 열정에 감탄하고 있을 바로 그 시각, 서울에서는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춘삼월 정국에 파란이 일고 있었다. 사실 이해찬 총리와 관련된 정치 파문이야 새삼스러울 일이 없었다.‘정치인 총리’가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비켜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겠다. 다만 이번 파문이 ‘골프’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같은 일이 여러차례 누적된 것도 사의 표명의 한 배경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20년 가까운 정치생활을 통해 능력과 열정은 검증된 이 총리이지만,5일 한·중 두 나라 총리는 너무 뚜렷이 대비됐다.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여, ‘山의 겸손’을 배워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여, ‘山의 겸손’을 배워라/이용원 논설위원

    정치권이 한창 들끓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최연희 의원이 술자리에서 신문사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쫓겨나다시피 탈당을 하더니, 뒤이어 이해찬 총리가 3·1절에 ‘부적절한’ 사람들과 골프를 치는 바람에 낙마의 위기에 놓였다. 5선 국회의원에 역대 가장 큰 힘을 받고 있다는 총리와, 제1야당 지도부까지 오른 3선의원이 보통사람은 상상하지도 못할 이같은 행동을 한 원인은 무엇일까.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불손함에서 비롯됐을 터이다. 곧 겸손함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정치는 흔히 등산에 비유되고 실제로 정치인들은 등산을 즐긴다. 멀게는 엄혹했던 독재정권 치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민주산악회를 이끌며 정치적 기반을 유지했고, 요즘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에 오르며 때때로 속내를 내비치곤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17대 국회가 개원하기 직전인 2004년 5월 서울신문사가 정리해 출간한 ‘17대 국회의원 인물 정보’를 보면 당선자 299명 가운데 38.8%인 116명이 등산을 취미로 꼽았다. 이처럼 정치인의 산(山)사랑은 각별한데 정작 산의 품성을 제대로 받아들인 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동양의 전통사상에서는 산의 미덕 가운데 으뜸을 ‘겸손함’으로 친다. 지난 연말 사자성어 ‘상화하택(上火下澤)’으로 유명해진 주역의 괘에는 ‘地山謙(지산겸)’이 있다.‘땅과 산은 겸손하니 만사가 형통하다.’라는 뜻의 괘이다. 풀어서 얘기하면, 땅의 속성은 아래에서 위로 쌓아가는 것이고 이를 대표하는 게 우뚝 솟은 산이다. 하지만 산은 더이상 자라지 않는다. 도리어 비·바람에 스스로를 깎아 골짜기·웅덩이 등 주위의 낮은 곳을 메워준다. 또 산이 제 살을 깎더라도 그 높이가 실제로 낮아지지는 않으며 위엄 또한 잃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겸손함이니 만사가 형통할 수밖에 없다. 유학자들은 이 괘에서 군자의 덕(德)을 찾았다. 그래서 ‘사람이 겸손하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빛나고 낮은 자리에 있더라도 누구도 허물하지 않는다.(謙 尊而光 卑而不可踰)’라고 했다. 2000년 넘은 중국의 고전에서만 산이 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설악산 백담사 옆 등산로 초입에는 고은 시인의 시비(詩碑)가 단출하게 서 있다. 제목도 없이 시인의 서명만을 새긴 이 시비의 시는 간단하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못 본/그 꽃’ 그렇다. 위만 바라보고 발걸음을 재촉할 때는 한송이 야생화가 외따로 피어 있는지, 풀잎이 바람에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정상에 서거나 중도에 좌절해 하산할 때에야 비로소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보통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심성이다. 그렇더라도 정치인은, 특히 큰 정치를 하겠다는 인물은 산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실천해야만 한다. 큰 정치인이라면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길 때에도 늘 주변을 살펴야 한다. 외로운 한송이 꽃을 보아도,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을 보아도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 또 산꼭대기(정상)에 오른 뒤에는 끊임없이 제 살을 깎아 주변의 낮은 곳을 메워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상에 선 자의 의무이자,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다. 이제 봄이다. 등산로는 형형색색으로 꾸민 상춘객들로 갈수록 붐빌 것이다. 그들 틈에 섞여 산을 오를 정치인들이여, 산의 겸손함을 배우기 바란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사설] 대통령 阿순방중 국정표류 없어야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해찬 총리의 사의표명과 관련, 국정공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지금 국정상황은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내각표류를 걱정할 정도로 좋지 않다. 이런 때 여야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지혜를 발휘해보길 바란다.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중 총리 퇴진공세 강도를 높이지 않았으면 한다. 대신 여권은 모든 의혹을 스스로 조사한 뒤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이 총리 퇴진을 깨끗이 결단해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어제부터 8박9일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대통령을 대행해 국정을 책임져야 할 이 총리는 ‘3·1절 골프파문’으로 도덕적 치명상을 입었다. 사의를 표명한 상태에서 국정장악력이 떨어질 게 틀림없다. 여권내 권력암투설까지 나오니 당정협조가 잘될 리 없다. 이에 더해 5월 지방선거에 장관이 차출된 4개 부처는 차관대행체제로 운영될 처지다. 관료체제가 궤도에 올라 당장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왠지 불안하다. 대통령 순방기간 규제개혁회의, 식품안전기구 통합회의, 일자리창출 회의, 공명선거 장관회의 등 굵직한 일정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이 총리 내각이 이들 현안을 제대로 교통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해외에 나가있는 노 대통령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과거 정권에서 IMF경제위기를 겪거나 측근비리가 터졌을 때 외국순방에 나선 대통령은 국제정치적으로 대접을 못 받았다. 마음이 국내문제에 쏠려있으니 순방외교 성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노 대통령은 한국 국가원수로는 24년만에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일본은 물론 중국·인도 등 신흥강국이 아프리카 자원외교에서 벌써 성과를 거두고 있다. 뒤늦게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을 다지려는데 국내문제가 발목을 잡는다면 불행한 일이다. 난국타개를 위해 이 총리를 둘러싼 의혹의 진상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 청와대나 감사원이 골프회동 관련 의문점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로비의혹이나 대선자금 보은의혹에서 의구심을 남겨서는 안 된다. 야당은 여권의 조치를 지켜본 뒤 정치공세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본다.
  •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이 여권 내 프리즘을 거치면서 다양한 굴절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첨예한 각도를 이루는 것은 역학구도의 변화 시나리오다. 이번 사태의 결말을 여권의 양대 실세인 이해찬 총리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 의장간 파워게임으로 연결짓는 시각이다. 물론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당 지도부의 입김이 우회적으로라도 작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이 총리의 5일 발언이 ‘사과’수준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 총리가 ‘거취’를 언급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 의장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른 6일까지 당의 공식기구에서 이 총리의 사퇴를 만류하는 언급이 일절 나오지 않았다는 대목은 눈여겨 볼 만하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에 ‘올인’하고 있는 정 의장 체제로서는 정치적 유연성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레임덕의 변수를 줄이고 국정 전반을 이끌어 가야 할 노 대통령의 선택이다.4선의 한 의원은 “대통령이 이 총리의 완벽한 내각 장악력과 국민정서 사이에서 고심할 것”이라면서 “국가 운영의 큰틀에서 여론의 흐름을 존중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방선거 올인론’과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총리의 거취 문제에 당내 계파구도를 투영시키는 시각도 있지만, 사안의 성격상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정 의장 체제에 비판적인 재야파 중진의원도 계파간 시각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지난 3일 정 의장이 김근태·김두관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모아 자숙론과 기강론을 공식 언급하는 등 당 지도부도 ‘이견 표출’을 최대한 삼가고 있다. 서울 출신의 비(非)정동영계 의원도 “계파간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당에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수습 방안에 따른 후폭풍의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리의 사퇴를 주장한 한 초선의원은 “여권이 스스로 사퇴카드를 선택하느냐, 국회에서 야당의 협공 속에 사퇴를 당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이 현실화되면 지방선거를 앞둔 여당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 주변에서 전·현직 도지사인 L·S씨 등 후임총리의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서와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흔들리는 ‘실세 총리실’

    흔들리는 ‘실세 총리실’

    이해찬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무총리실의 위상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흔히 국무총리실로 일컬어지는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는 이 총리 재임 기간 이른바 ‘이해찬 사단’이 곳곳에 포진했다. 이 총리가 ‘실세 총리’로 자리잡으면서 조직도 고건 총리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격히 비대해졌다. 때문에 이 총리의 신상에 변화가 생긴다면 총리실에는 적지 않은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비대해진 조직, 위상 변화에 촉각 국무조정실은 이 총리 취임 이후 조직과 인력을 대폭 늘리면서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입지를 굳혔다.2003년 말 307명에 불과했던 국무조정실 인력은 지난해 9월 563명까지 늘어났었다. 지금은 각 부처 파견인력 210명을 포함, 모두 510명이다. 또 총리실 산하 기획단은 지난 한해에만 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단과 제주특별자치도추진기획단, 한일수교문서공개대책기획단 등 3개가 신설돼 지금은 모두 9개가 운영되고 있다. 총리가 위원장인 위원회도 참여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3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지금은 50개로 늘었다. 때문에 ‘5·31 지방선거’를 의식해 실권이 없는 ‘얼굴마담형 총리’가 기용된다면 조직 관리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해찬 친위사단, 거취 어떻게 ‘이해찬 친위사단’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 총리가 5선 의원에 이를 때까지 정치 활동을 돕거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서울시 부시장 등을 거치면서 관계를 구축한 인물들이다. 이 총리는 2004년 7월 취임 직후인 9월 인사에서 친위사단을 총리실에 대거 포진시켰다. 부산 골프 회동에 동행한 이기우 교육부 차관도 이때 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 기용됐다. 이 차관 이임 이후 비서실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재오 정무수석비서관(1급)은 당시 이 총리의 서울시 시절 맺은 인연으로 서울시 문화국장에서 자리를 옮겼다.10여년 동안 이 총리를 보좌해온 이강진 공보수석비서관도 같은 시기 발탁된 인물 가운데 하나다. ●‘독수리 5인방’, 원대복귀? 송선태 정무1비서관(2급)과 황창화 정무2비서관, 김희갑 정무3비서관, 정윤재 민정2비서관, 홍영표 시민사회비서관 등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 5명도 이때 비서실에 입성했다.40대 학생운동권으로 노 대통령 및 이 총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이들은 청와대와 총리실, 총리실과 정치권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내부에서는 ‘독수리 5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월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에서 자리를 옮긴 남영주 민정수석비서관 등 총리실에는 15명 안팎이 친위사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은 총리와 진퇴를 함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6일 “비상사태 아니냐.”며 ‘이해찬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사이의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거취문제로 번진 이 총리 골프파문

    ‘골프 파문’과 관련해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어제는 국민에게 사과를 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6∼14일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거취 문제를 판단하자고 했다지만, 특단의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이 총리 스스로 결정한 사의를 반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야당들의 공세가 치열한 데다 민심도 갈수록 악화하기 때문이다. 결국 부적절한 골프 행각이 이 총리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번 사태를 불러온 ‘3·1절 골프’는 여러 측면에서 온당치 않은 것임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날에, 더욱이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고 관련 기관이 비상에 들어간 시점에, 총리가 지방에 내려가 한가로이 골프를 쳤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뿐이 아니다. 함께 골프를 친 이들 가운데 해명과는 달리 지난 대선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기업인과 주가를 조작해 실형을 받은 사람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는 더더욱 할 말이 없어진다. 이 총리는 그렇지 않아도 골프와 관련해 여러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식목일에는 강원도 양양 일대에서 초대형 산불이 났는데도 총리실 직원들과 예정된 골프를 쳤고, 그해 7월 초에는 남부 지역에 물난리가 난 와중에 제주도에서 골프를 즐겼다. 특히 ‘식목일 골프’가 물의를 빚은 직후에는 “다시는 이런 일 없게 근신하겠다.”라는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그런데도 이같은 파문을 다시 일으켰으니 이는 단순히 총리 개인의 골프벽(癖)이라는 차원으로 설명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오면 이 총리 문제를 순리대로 처리하리라고 믿는다. 이 총리의 진퇴를 명확히 해야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공직자 또한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총리의 부적절한 골프 행각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가 공직에 몸 담은 이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추스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해찬총리 사의표명

    이해찬총리 사의표명

    이해찬 국무총리는 5일 ‘3·1절 골프 파문’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6∼14일)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 총리의 사의에 대한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4일 저녁 청와대 관저로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5일) 아침에 대국민사과를 하고 순방후 거취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고, 노 대통령은 ‘순방을 다녀와서 보자.’고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총리가 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상 사의를 밝힌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리 거취에 대해 “노 대통령이 밝혔듯 해외 순방 후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결정한 것으로 본다.”면서 “거취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사과문에서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리의 대국민 사과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이 총리의 사의가 수용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홍기 장세훈기자 hkpark@seoul.co.kr
  • [이총리 사의표명] 논란 불렀던 이총리의 언행들

    이해찬 국무총리는 2004년 6월30일 취임한 이후 거침없는 언행으로 크고작은 구설에 휩싸여 왔다. 상황을 가리지 않는 직설 화법과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골프 회동 탓이었다. 이 총리가 ‘3.1절 라운딩’으로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5일 총리실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강진 공보수석은 이날 아침 이 총리로부터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앞서 이 총리는 철도파업이 시작된 지난 1일 부산에서 골프를 쳐 야당의 집중공세를 받았다. 함께 라운딩한 ‘지역상공인’들이 총리와 어울리기에는 ‘부적절한’ 인사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날 라운딩에는 지난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불법 자금을 받아 물의를 빚었던 최도술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에게 돈을 건넨 지역방송 회장 K씨가 참여했다. 비슷한 시기 대통령 측근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한 건설업자 P씨와 기업인 S씨도 포함됐다.K씨는 김정길씨에게도 돈을 건넸고,P씨는 한나라당에도 대선 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주기도 했다. 코스닥 주가를 조작해 소액주주에게 수백억원대의 피해를 입혀 복역한 기업인 Y씨도 있었다. 정순택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과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이기우 교육부 차관, 기업인 L씨 등도 함께 라운딩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에도 여러차례나 골프 구설에 오르내렸다.2004년 6월 군부대 오발사고 희생자를 조문하기 직전에 골프를 쳤고, 지난해 강원도 속초·양양에서 산불이 났을 때 ‘식목일 골프’로 비난을 자초했다. 국회에서 “근신하겠다.”고 사과했지만 7월 남부지방 집중호우에도 제주도에서 다시 라운딩했다. 올초엔 법조브로커 윤상림씨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로비 의혹’ 시비로까지 이어졌다. 거침없는 발언과 직설적 어법 또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2004년 11월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차떼기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원을 받았는데 어떻게 좋은 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야당 인사에겐 독설에 가까운 공박도 마다않았다.“정치적으로 나는 고수이고, 손학규 경기지사는 한참 아래”(2005년 5월)라거나,“답변할 가치가 없다.”(2005년 10월 국회 대정부질문)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여권에서조차 반발했다.2005년 6월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강연에서는 “대통령의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가 대통령 측근인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부터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역공을 받기도 했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총리 사의표명] 정치권 표정

    한나라당은 5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키며 총리직뿐 아니라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총리는 노 대통령 부재중에 신변을 정리하고 대통령 귀국 즉시 총리직은 물론 의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총공세는 이 총리 개인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3·1절 골프 파문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다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인한 수세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부산 현지조사를 지휘한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이 총리가 대통령 순방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과 다름없다.”며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여 최대한 빨리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체조사 결과 이 총리가 3·1절에 부산에서 상당히 부적절한 형태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런 골프를 쳤다면 200만명의 골프 인구가 분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부적절한 동반자’ 중에는 수년전 ‘남한산성 여대생 살인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비정한 장모’의 남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덮으려는 시도”라고 반박하면서도 내심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최 의원 문제를 덮고 가기 위해 (이 총리 골프 파문에 대해)정치적 총공세를 벌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치권의 자숙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또 이 총리가 어떻게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묻자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실정법을 위반한 최연희 의원은 전화 연락이 안된다면서 보호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거취까지 표명한 총리에게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골프파문이 많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 의원의 성추행 사건, 실정법 위반사항보다 중요해 의원직을 사퇴할 문제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적반하장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최의원이 언제 어떻게 사퇴할 것인지, 아니면 사퇴 안할 것인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이총리 사의표명] ‘이총리 종착역’ 고민하는 靑

    청와대는 5일 이해찬 총리의 사실상 사의 표명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냉랭한 여론, 야당의 공세, 지방선거의 향배 등 고려해야 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닌 탓이다. 청와대는 이날 이 총리가 전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로 대국민사과와 함께 “순방 후 거취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는 사실만 밝혔다. 일단 청와대에서는 ‘상황을 지켜보자.’라는 신중론이 대세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끝나는 14일까지 여론의 흐름을 관망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기엔 노 대통령의 순방에 따른 국정의 공백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의 거취 표명 과정에서 “순방을 다녀와서 보자.”고 짤막하게 대답했을 뿐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사의 수용이냐, 거부냐에 따라 향후 정국은 급변할 수밖에 없다. 이 총리의 퇴진은 분권형 국정운영의 틀 자체에 대한 변화뿐만 아니라 임기후반 국정운영의 궤도수정, 당내의 역학 구도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만일 노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의표명을 수용한다면 5·31지방선거를 감안한 ‘음참마속’의 고육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아가 이는 여당내 차기 대권주자인 정동영 의장의 여권내 위상이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만 여론에 휘둘리는 정치를 싫어하는 노 대통령의 인사행태로 미뤄 사과를 통한 ‘유임’ 쪽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적지않다. 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는 ‘실세 총리’라는 점도 감안해서다. 또 노대통령의 입장에선 집권 후반기의 분권형 국정운영을 위한 ‘대타’가 마땅찮은 점 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사의 수용 분위기도 만만찮다. 이 총리의 반복된 실수에 따른 싸늘한 여론과 함께 지방선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야당의 공세가 선거까지 이어지면 당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결국 노 대통령의 최종 판단은 여론의 추이와 정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질 전망이다.박홍기 오일만기자 hkpark@seoul.co.kr
  • 이번엔 골프두둔 구설수

    이해찬 총리의 ‘부적절한 골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이 총리에게 거듭된 골프 구설수를 빗대 ‘3진 아웃제’를 적용하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을 주도하고 국회의장, 대법원장도 행사에 참석해서 만세삼창을 불렀으나 총리는 그 시간 기업인들과 ‘굿샷, 나이스샷, 오케이 삼창’을 외치고 있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총리냐.”고 성토했다.또 “이 총리는 위기 관리를 해야 할 때마다 세번(산불, 홍수,3·1절)이나 푸른 잔디 위에서 골프채를 휘둘렀다. 삼진 아웃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철도 파업이 일어나 모든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전국적으로 3·1절 기념행사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총리가 상공인들과 골프를 친 것만으로도 사과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기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중적 잣대를 대는 것은 이 정권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등산을 하면 아무도 시비 안 하는데 왜 골프를 치면 반드시 문제가 될까.”라고 이 총리를 두둔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부총리의 답변을 듣고 더 놀랐다.”면서 “철도파업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날 경우 골프나 등산이나 마찬가지로 총리가 상황실에 가서 민생에 불편없도록 하는 게 임무”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에서도 이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공직자와 여당 의원들에게 ‘자숙’을 주문, 이 총리의 ‘3·1절 골프’를 사실상 에둘러 비판했다.안민석 의원도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광원 의원의 헛발질과 국무총리의 골프질은 어처구니없는 실책”이라며 이 총리에게 골프채를 창고로 보내라고 주문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클릭 이슈] 송파신도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찬반 논란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송파신도시에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세값 수준으로 내집마련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이란 토지 소유권은 정부가 갖고 건물만 파는 방식이다. 전·월세 형태로 토지임대료를 국가에 따로 내면서 일반 분양주택처럼 건물 소유권은 거래할 수 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분양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을 제외시킬 수 있어 아파트 값이 평당 500만∼6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판교 중소형 분양가가 평당 11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반값 공급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송파신도시에 이 방식이 도입되면 30평형대 아파트를 1억 5000만원(평당 500만원 가정)선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달 서대문구 천연동에 입주를 시작한 주공 뜨란채 아파트 22평형 전셋값이 1억 4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 수준 이하의 돈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송파신도시에 한정적으로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80%선이어서 조성원가가 적게 든다는 게 이유다. 주공 부설 주택도시연구원은 지난해 8월 ‘보증금 제도를 결합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방식’을 제안하면서 절반 가격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토지소유권의 공공 보유로 개발이익 사유화를 막고 재건축 통제도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반값 아파트?… 반쪽 재원 마련이 문제 토지임대부 분양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업계는 송파신도시의 경우 분양가에 전가시키는 부지 조성비만 해도 최소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가 반값으로 분양된다면 나머지 반은 국가·지자체·사업시행자가 내야 한다. 건교부와 토지공사는 재정 문제를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토공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단 유영일 단장은 “국유지라 하더라도 건축부지로 활용되는 토지는 토공이 돈을 주고 정부로부터 사온다.”면서 “토지 매입비 이외에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부지 조성비는 어디서 보전받느냐.”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회수가 가능하지만 당장 무슨 돈으로 다른 사업을 하느냐는 것이다. 건교부도 부대 이전비 등 토지 조성비에서 나올 자금을 어디서 구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땅에 대한 소유권이 없는 ‘반쪽짜리’ 아파트여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강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다면서 토지에 대한 권리를 임대 형식으로 분양할 경우 부자들이 과연 구입할지 의문스럽다.”면서 “중소형과 임대가 많아 부자들이 판교를 외면하고 강남과 분당에 더욱 집착해 집값을 올려놓았듯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한적인 도입은 필요 전문가들은 송파신도시 일부에 대해 토지임대부 분양을 시범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대건설 김경호 건축사업본부 상무는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많은 만큼 기반시설을 마련할 부지 조성비 문제만 해결된다면 일부에 한해 적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참여혁신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비싼 땅값이 고분양가의 원인인 만큼 부분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토지임대부 방식을 적용했을 때 집을 자산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는 어떨 것인지, 거래 시장에서 사기 등 왜곡될 우려는 없는지 송파신도시에 일부 적용해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은용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임대 형식이어서 중소형으로만 지을 경우 슬럼화 우려등 사회적 저항이 크겠지만 중대형으로 지을 경우 충분히 수요가 있다.”면서 “살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장기적으로 인식 전환을 이끌어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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