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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孫 우세속 鄭 맹추격… 1위 다툼 혼전

    孫 우세속 鄭 맹추격… 1위 다툼 혼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주자를 가리는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가 4일 마감됐다. 9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인 결과,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선두를 놓고 혼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3,4위권에서 이해찬·유시민 후보가 각축 양상이었고, 한명숙·추미애 후보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컷오프 통과 가능성만 놓고 보면 대체로 이변은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하지만 통과 순위를 따지면 이상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1,2위 다툼이다. 순위 못지 않게 관심을 모은 것이 1·2위 간 격차였다. 손 후보가 ‘격차가 크지 않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손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지 않는 이상, 이번 예비경선 결과가 본선 레이스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손 후보가 본 경선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 후보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섰고 정 후보가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최종 마감 결과, 조직력을 앞세운 정 후보가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를 앞섰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4위권에서는 ‘정치적 사제’라고 해야 할 이해찬·유시민 후보가 각각 선거인단과 일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후보측은 ‘정 후보와 거리를 좁히고 유 후보와 차이를 벌인 3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측도 최소한 3위를 자신했다. 한명숙·추미애 후보는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말 그대로 사활을 건 경쟁을 펼쳤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는 5일 최종 조사결과를 취합한 뒤 오후 2시 본선 진출자 5명을 발표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3일 막을 올린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의 첫 ‘공연’은 ‘손학규 때리기’였다. 전날 손 후보가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면 사양한다.”고 한 데 대해 나머지 8명의 주자들이 일제히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손 후보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단순한 정체성 문제를 뛰어넘어 이제 그 정체성의 요체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정동영·한명숙·추미애·천정배 후보가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방식의 연장”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 이해찬·유시민 후보도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상회담을 하지 말라 하고, 손 후보는 정상회담이 대선용이니 필요없다고 하는 걸 보며 초록이 동색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남북정상회담을 선거 유·불리 문제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의 경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학규 견제구’의 노림수가 달라 보인다. 정 후보는 ‘1등 싸움’을 피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1위를 목표로 하는 선두권 주자들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후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시종일관 개성공단을 강조하며 ‘통일부 장관’ 출신의 프리미엄을 주장해왔다. 남북정상회담은 정 후보의 이같은 구상의 꼭짓점에 있다. 손 후보의 언급에 정 후보가 사생결단식 비판을 가하는 것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정체성 문제에다, 예비경선 이후 나머지 군소주자들의 합종연횡을 고려한 압박으로 읽힌다. 여기에서 손·정 후보의 1위 싸움 결과는 이번 컷오프의 관전 포인트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추미애 후보 등 중위권 주자들의 손 후보 비판은 좀 더 복잡다기하다. 우선 중위권에 포진한 친노 주자들로서는 정체성 문제에 관한 한 손 후보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손학규 때리기’ 국면이 언뜻 보면 친노 VS 비노(반노) 구도를 무의미하게 하는 것 같지만, 본선 경쟁으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한 친노 후보측 관계자는 “손 후보는 다분히 청와대의 반격을 의식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 깔고 있다.”고 내다봤다. 친노 주자들로서는 본선 경쟁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1위에 대한 기선제압을 길게 끄는 이유다. 게다가 후보단일화 문제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와 한 후보는 오는 15일 본 경선 전 단일화 시도를 내비치는 반면, 유 후보는 하더라도 본 경선을 몇 바퀴 돌고 나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손 후보 비판을 자제하던 유 후보는 다른 친노 후보들과 달리 손 후보의 정체성 문제보다 자질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국가지도자는 감정 통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예비경선은 선거인단(1만명) 여론조사와 일반인(24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모두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추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5일 오후 2시에 나온다.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뽑는 ‘1인 2투표제’ 방식으로 후보자간 연대가 당락을 가르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타룡 서울시정개발硏원장 이명박캠프 합류할 듯

    제타룡 서울시정개발硏원장 이명박캠프 합류할 듯

    제타룡(70)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이 지난달 31일 돌연 서울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제 전 원장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 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아내의 지병이 최근 도져 사업체와 집안 일을 돌봐야 한다.”고 사표제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표제출의 배경에는 이 후보의 캠프합류 종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장관직을 내놓은데 이은 고위공무원의 두번째 대선 캠프행으로 눈길을 끈다. 제 원장은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교통국장과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버스중앙차로제 등 주요 교통정책에서 기획력을 발휘, 이 전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제 원장은 이 후보가 합류를 요청하자,“현직이 부담스럽다.”면서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캠프에 즉각 합류하지는 않고 외곽에서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날 제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해외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7일 돌아오는 대로 후임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제 전 원장은 진주고를 나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담당관, 종로구·양천구 부구청장, 교통국장, 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한 뒤 오 시장의 정책특보와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면서 오 시장에게 ‘서울시장학’을 전수한 스승으로 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孫·鄭외 컷오프 통과 3人 누구

    “D-1, 컷오프를 넘어라.” 2일 대통합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가리는 첫 관문 통과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저마다 ‘자력 진출’을 강조하지만 일부 하위 후보 진영에서는 다급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약체로 꼽히는 한 후보측은 이날 “당사 현판식 이후 손 후보와 연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허위 선전전을 유포했을 정도다. 손·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티켓 3장의 향배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해 이해찬·한명숙·유시민·추미애 후보의 본선행을 점치는 분위기다.친노 후보 3인방이 모두 진출하느냐, 나머지 한 명이 탈락하고 대신 추미애 후보가 진출하느냐가 관건이다. 친노 후보들은 당초 협력관계를 과시했지만 후보단일화 제안 이후 묘한 신경전을 보인다. 후보단일화 제안 시기도 다르다. 현재는 견제하려는 분위기가 짙다. 실제 이 후보측에서 “추미애 후보가 올라오는 게 낫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고, 유 후보측에서 “천정배, 신기남 등 진보적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쏠린다.”는 말이 나돈다. 서로 2순위표 발언도 자제하고 있다.2순위표에 기댄다는 것 자체가 본선 경쟁력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려니와 친노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이 오히려 1순위표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치범 환경장관의 사퇴 후 캠프 합류 파문’ 등 악재로 곤혹스러운 기색이다. 그러나 경륜과 능력으로 ‘압도적인 3위’를 자신한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양 이면장댁 셋째 아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후보측은 딜레마다. 손 후보가 반노 진영의 결집을 도모하는 발언을 한 탓이다.2순위표 최대 수혜자로 알려졌지만 당내 경선 특성상 친노가 결집하면 반노도 결집하는 동반 상승 경향이 강하다. 친노·비노도 아니라는 애매한 스탠스를 보여왔던 터라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생활밀착형 공약과 여성계 인사 1219명의 지지 선언을 통해 뒷심으로 밀어붙일 기세다. 유 후보측은 독자 돌파를 확신하고 있다.2번표에 대한 기대를 접었기 때문에 정책 경쟁을 강조하며 나홀로 행보를 해왔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반대도 분명하다. 이날 선진통상국가를 향한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추 후보측은 본선이 친노 VS 비노 구도로 갈 때 유의미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손·정 후보와 친노 후보들로만 짜여지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추 후보가 가세하면 색깔이 옅어진다는 분석이다. 손·정 후보의 이중 구애를 받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사설] 장관직 버리고 대선캠프 간 이치범씨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돌연 장관직을 사퇴하고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한마디로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대선이 불과 몇달 남지 않았고, 민주신당 대선 경선전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현직 장관이 특정 주자의 캠프에 바로 합류하면 온갖 억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장관직을 선거용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비켜가기 힘들다. 당장 한나라당은 “총선용 장관 차출을 남발하더니 이번에는 대선캠프용 장관차출인가.”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장관직을 정치적 경력 관리를 위해 활용하면 국정이 제대로 굴러가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치범씨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선거캠프 시민사회특보를 맡은 뒤 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 환경부 장관에 임명되었을 때도 보은인사와 적격성 논란이 일었고, 신상과 재산 관련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런 이씨가 이번에는 장관 경력을 바탕으로 또다시 대선 줄서기에 나선 셈이다. 이씨는 캠프행을 밝히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공약을 공격했다. 현직 장관에서 하루아침에 야당 후보 저격수로 바뀌는 변신술이 놀랍다. 게다가 그의 캠프행은 ‘노심(盧心)’ 논란을 가열시키면서 민주신당 다른 후보 진영에서도 보는 눈길이 곱지 않다. 노 대통령이 민주신당 경선과 대선전에 적극 간여할 생각을 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직 장관이 대선캠프에 가려 했으면 더 일찍 자리를 그만둬야 했다. 적어도 ‘8·8 개각’ 때는 물러나 짧은 기간이라도 냉각기를 갖는 게 옳았다.
  • 장관도 ‘마이웨이’

    장관도 ‘마이웨이’

    임기 말 참여정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청와대 전·현직 실세들의 잇따른 비리의혹과 현직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권력누수와 레임덕 논란까지 빚고 있다. 범여권의 대선 구도와 맞물려 참여정부가 수세에 몰리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칙을 중시하는 참여정부가 어떤 해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장관직보다 파벌보스에 충성” 관가 당혹 현직 장관이 사표가 정식 수리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캠프로 합류한 것은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 장관은 31일 ‘이해찬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곧 노무현 대통령의 (사표 수리)재가가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날 이해찬 후보에게 캠프 합류를 알리고,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후보가 지난 92년 세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 진보성향의 학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일”이라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파벌의 보스에 충성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은 장관직의 상징성을 보스에게 넘겨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재 사건 등으로 참여정부가 여러모로 몰리는 상황인데 이 장관이 미리 그만뒀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측은 좀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인사는 “여의도 분위기와 청와대 기류는 많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범여권의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임기말 원만한 국정 운영까지 고려해 가며 움직일 여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참여정부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당혹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장관의 선택을 단순히 노심(盧心)으로만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의 가치를 계승하려는 후보가 (이 후보)한 분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노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거용 장관들을 많이 만들더니 이번에는 현직 장관을 대선캠프 선거본부로 발령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현직 장관의 최대 임무는 임기 말 장관직 수행 마무리”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여론 눈치 살피다 보직해임 희생양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28일 서주석 연구위원의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심경욱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10월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김장수 장관의 평소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장관이 NLL 논의의 ‘관할권’을 주장하며 NLL에 대한 통일부의 전향적 접근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서 위원을 해임하라는 조성태 민주신당 의원의 요구에 “(기고문은)국민과 언론이 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아주 부적절한 글”이라면서 “조치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국방부 차원에서 관련자 인사 등 후속조치가 논의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참여정부 임기 동안 안보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한 적이 없는 국방부의 산하기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액션’을 취한 것은 NLL 문제에 대한 논의의 주도권을 통일부에 넘겨줘선 안 된다는 국방부내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때 참여정부 안보라인의 ‘실세’를 인사 조치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서장 보직해임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신속한 문책성 인사로 통일부 등 경쟁부처에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면서, 적전 분열을 차단하는 내부 단속 효과도 동시에 얻으려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서 위원은 “논란의 당사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임기말 누수 시작됐나

    참여정부가 흔들린다. 의혹이나 외압 시비 차원만이 아니다. 국정 공백과 권력 누수의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청와대 인사는 ‘세금 무마 의혹’‘비호 의혹’에 휩싸였다. 현직 장관은 사표를 낸 날 대선 주자 캠프로 달려가고, 국방부는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는 인사를 감행한다. ●장관 선거판 참여… 레임덕 자초 이치범 환경부 장관의 ‘이해찬 캠프행(行)’은 원칙과 정책을 표방해 온 참여정부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참여정부가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를 돕기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대운하공약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현직 장관의 ‘선’을 넘어섰다. 이 전 총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 장관이 내일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예고’까지 했다. 뒤늦게 청와대는 이날 “이 장관이 30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구두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해찬 캠프행은)노심(盧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권력이 미래 권력에 밀려” 하지만 이 장관의 처신은 단순히 절차상 하자나 개인적 선택의 차원을 벗어난다.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직 장관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좇는 것은 명분도 없을 뿐더러 공복(公僕)의 의무를 벗어나는 일이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관직이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회의가 든다.”면서 “대통령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사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브레이크 없는 범여권의 경선전(戰)에 떠밀려가는 모양새가 됐다. 이 후보측의 한 인사는 “임기말 권력 누수를 우려할 만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참여정부라는 ‘현재 권력’이 범여권 후보가 노리는 ‘미래 권력’에 밀려 사실상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당 “정윤재씨 특검 반대 안해”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변양균 정책실장의 학위 변조사건 외압 시비는 이미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도 정 전 비서관의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국방부 견해와 달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영해선으로 보기 곤란하다.’고 일간지에 기고한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 서주석 연구위원의 소속 부서장이 보직 사임한 것은 권력 누수의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와 통일부의 적극적 접근론에 국방부가 이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환경장관은 경력관리용” 비난

    환경부 장관 자리는 정치인 경력 관리용인가. 이치범 환경부장관이 이해찬 전 총리 캠프로 옮기면서 환경장관 자리가 정치인 경력 관리용이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현직에서 바로 옮기는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 장관 외에도 환경부에선 한명숙·이재용 전 장관이 각각 총선·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관을 그만뒀었다. 16대 새천년민주당 전국구의원으로 본격 정치권에 뛰어들어 여성부장관과 환경부장관(2003년 2월∼2004년 2월)을 지낸 한명숙 전 장관은 17대 총선에 나서기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재용 전 장관(2005년 6월∼2006년 3월)은 취임 1년도 안 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관을 그만뒀다. 환경부의 한 직원은 “갑자기 현직 장관이 정치권으로 옮기는 바람에 어리둥절하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환경 문제가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를 경우 괜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민주신당 ‘한밭 표심잡기’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30일 일제히 대전을 찾았다. 광주·대구에 이은 세번째 지역투어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대전, 충남이 중요한 고비, 특히 대선 때마다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일을 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문제 때문에 선거때만 되면 지역구도로 대립하는데 대전이 정치, 사회 등 모든 통합에 한가운데 서서 통합과 번영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영입 논란’에 대해 “문 전 사장은 나름대로의 캐릭터와 내용도 있고 또 우리와 상당 부분 비슷해 어느 시점에서는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사장이 민주신당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유권층이 제한돼 있으니 각자가 지지층을 확보한 후에 통합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경선 선거인단 유령 등록’파문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지 않고, 세계적으로 드문 규모로 국민경선을 추진하다 보니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하고, 드러난 것은 모두 바로잡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전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예비후보 5명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친북좌파’ 발언 등 최근 언행을 비판하며 ‘이명박 때리기’를 이어갔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천정배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손학규 후보는 축사에서 “이 후보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친북좌파 색깔논쟁으로 이번 대선을 이끌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도 “이번 대선은 평화세력 대 전쟁불사 세력의 대결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이 후보는 건설공사에는 일가견이 있을지 모르나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한번도 고민해 본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는 “불도저 대통령, 부동산 대통령하겠다는 건 이해되는데 그것보다 평화·안보에 대한 확고한 신념 철학부터 갖추라.”고 충고했다. 신기남 후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인 한국이 어떻게 7% 경제성장을 하고 4만달러는 언제 하겠다는 거냐. 대운하를 비롯해 허황된 공약만 늘어놓는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주신당 후보 릴레이 인터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주자인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는 30일 YTN과 인터뷰를 갖고 친노주자 단일화 방안과 손학규 후보의 정체성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한 총리의 단일화 제안을 이미 수용했다.9월15일쯤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후보도 “예비경선이 끝난 뒤 본경선 시작 전인 다음달 14일까지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신 후보는 “친노나 반노와 같은 파벌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지만 진보개혁 후보끼리의 연대는 선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 이 후보는 “본격적인 경선구도가 잡혀야 제대로 된 지지율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직접 토론해 보니 손 후보는 평화개혁세력의 노선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손 후보 개인의 정치적 결단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하지만 손 후보는 이미 한나라당 경선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손 후보뿐 아니라 다른 민주신당 후보들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성 없는 경제 대통령 구호를 표방하고 있다.”며 개혁노선을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 논란도 거론됐다. 이 후보는 “원로 정치인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후배들을 도와주려는 것 아니겠냐.”고 두둔했다. 신 후보도 “최고 원로의 훈수는 당연하다. 다만,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풍토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9일 손학규·천정배·김두관 후보의 인터뷰에서도 손 후보의 정체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손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경쟁 후보들의 정체성 시비에 대해 “1등 때리기”라면서 “평화와 선진, 대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 후보는 “손 후보의 주장이나 정책은 한나라당과 차이가 없다.”면서 “재벌총수는 봐줘야 한다는 유전무죄식 주장을 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보다 더 반개혁적”이라고 공격했다. 반면 김 후보는 “오랫동안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다가 옮겨온 것을 본인이 뛰어넘으면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며 직공은 피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신당 “사랑해요, 대구”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29일 일제히 대구로 내려가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동서 지역구도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깝다.”면서 “대구와 경북에서 지역주의 벽을 깨뜨려야 된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신당의 지지도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오 대표는 “의원 다수가 우리당 출신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도 “경선을 통해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7명은 이날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항마’임을 자처했다. 한명숙·천정배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손학규 후보는 축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구상으로는 대구·경북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손학규의 미래첨단 글로벌 비전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을 세운 추진력으로 지방 경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지역 숙원과제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라도 참여정부의 성과를 잇는 사람이 민주신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시민 후보는 “한나라당과 비슷한 후보를 내세우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이명박 후보와 대치했을 때 확실히 구분되는 후보가 바로 유시민”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추미애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여성 대통령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신기남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같은 구태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김두관 후보도 “영남 후보인 김두관이야말로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고 말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1. 정책 공방 27일 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토론회는 9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부동산·비정규직·저출산 대책·남북관계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후보 1인당 통틀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정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4개 분야별 후보간 발언을 정리한다.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후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를 영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다. 남북경협으로 경제공동체를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해찬 후보 비핵화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제공동체를 만들려면 경제교류도 활발해야 한다. ●비정규직 해법 ▶추미애 후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법인세를 감면해줄 것이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 문제를 독자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국가 지급능력을 확대해서 정규직을 늘리겠다. ▶한명숙 후보 비정규직 보호와 함께 사용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정규직 전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유시민 후보 현재 법안은 차별철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책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를 많이 늘려야 한다. ●부동산 문제 ▶손학규 후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서 주택을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할 것이다. ▶정동영 후보 일관성이 중요하다.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개헌이 이루어지면 토지공개념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 ▶신기남 후보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수준으로 확충하고 산전·산후휴가를 보완해야 한다. ▶천정배 후보 보육은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한다. ▶유시민 후보 통합 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겠다. 소득수준과 아이들 숫자에 따라 지원액을 책정하고 획일적인 규제는 철폐하겠다. 다양한 보육시설을 확충할 것이다. 2. 참여정부 공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공과도 토론회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비노 주자들은 참여정부 실패론을 제기했고, 친노 주자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부동산 정책을 비롯, 참여정부가 국민을 어렵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후보 참여정부가 성과 올린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수출 등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양극화 문제와 내수경제 활성화는 미흡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민심 이반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해찬 후보 선거에서 진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선거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이 찍고 젊은이들이 찍지 않는 부분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했던 것이다. 언론이 (열린)우리당에 유리하지 않은 보도를 많이 한 데 원인이 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렵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추미애 후보 탈 권위와 깨끗한 정치문화는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권 초기에 대북송금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 등 남북관계를 후퇴시킨 것, 지지세력 분열로 정권을 시작한 것 등 이 두 가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과오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가 국민들을 편하게 못했는데 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만들 것인가. -추미애 후보 참여정부 실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의 시대정신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깨끗한 선거 만들었고, 정경유착 뿌리 뽑고, 국가 균형 발전시켰고, 남북문제도 잘 관리했다. 다만 소통과 민심에 과(오)가 있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민생을 챙기겠다. ▶천정배 후보 (찬스 발언)참여정부가 기대를 많이 받고 출범했지만 민생 문제는 매우 부진한 게 사실이다. 국민이 이 점에서 비난하고 서운해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정체성이 흔들렸다. 3.범여권 정통성 토론회에서는 범여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이 집중됐다.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에 대한 고강도 압박 차원의 질문이 쏟아졌다. 일부 후보는 손 후보가 한나라당 시절 요직에 있을 당시의 정책수행 능력을 빗대 칼날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손 후보는 올해 초 “한나라당 최종 승리가 목적이자 그 자체”라고 했다. 한나라당 3등 후보가 왜 여기 앉아 있나. -손학규 후보 답답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열린우리당이 의욕에 차서 출발했는데 결국 왜 문을 닫게 됐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체 지지율 60%를 넘나든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이 경제 걱정 안 하고, 청년 일자리 걱정 덜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롭게 변해야 한다. ▶신기남 후보 손 후보가 완전히 한나라당을 떠났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후보와 차별성이 크지도 않다. 신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 -손학규 후보 등소평의 흑묘백묘 생각난다. 우리 국민은 일자리, 경제살리기, 선진국 되는 것을 절실히 원한다. 세상이 변한 만큼 우리도 변해야 한다. 선진국이 되고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동영 후보 손 후보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대북 쌀 지원은 감상적 차원의 접근이라고 주장하는 등 폐쇄적인 대북방침을 보였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야당에 있으면서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북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이는 햇볕정책과 포용정책 , 경제공동체 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해찬 후보 1990년대 중반 복지부 장관 시절 산아제한 정책을 써서 저출산 정책을 막지 못했다. 실책 인정하나. -손학규 후보 당시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기억이 없다. 당시 출산율이 얼마인지 기억 못하는 잘못이 있겠지만 모른다는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4.이명박 대항마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9명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를 자처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서민과 중산층 경제를 살릴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 ▶손학규 후보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공사할 때 세계를 누비며 첨단 기업을 유치했다. 이명박 후보가 12만개 일자리 만들 때 74만개 일자리 만들고 서울시가 2.8% 경제 성장할 때 경기도를 7.5% 성장시켰다. ▶정동영 후보 이명박 후보가 형편없는 도덕성에도 후보가 된 이유는 청계천 추진력을 인정받아서다. 그렇다면 허허벌판 철조망 너머에 개성공단을 만든 정동영의 추진력도 인정받아야 한다. ▶이해찬 후보 누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책임총리로 국정운영 능력 확인된 제가 대선에서 승리해 평화와 교육발전 약속을 지키겠다. ▶한명숙 후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는 환경 대재앙 계획이다. 흐르던 물이 고이면 썩고 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유독물질과 유류 실은 배가 운하를 지난다는 것은 시대착오다. ▶유시민 후보 한나라당 판을 바꿀 후보가 누구인지 유심히 봐달라. ▶추미애 후보 나는 깨끗하고 당당하게 정치해온 후보다. 이명박 후보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영·호남이 다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다. ▶신기남 후보 이명박 후보는 복지를 부정하는 성장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복지는 국민을 안정되게 해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구의 복지모델이 실패했다는 것은 복지국가가 뭔지도 모르면서 하는 말이다. ▶김두관 후보 재벌 성공시대 이명박 후보와 국민 성공시대 김두관 후보를 비교해 보라. 여러분이 찾는 이명박 대항마는 바로 김두관이다. ▶천정배 후보 수구세력과 특권층을 위한 세력이 집권할 위기다. 확실하고 강한 개혁 노선만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정리 구혜영 나길회 박창규 기자 koohy@seoul.co.kr
  •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6일만에 100만…‘유령국민’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26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예비경선 후보들간에 ‘유령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예비경선(컷오프)에 참여할 국민 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의 ‘국민’이 불과 엿새 만에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접수된 민주신당의 선거인단 신청자는 96만 6295명에 이른다. 하루에 16만명씩 몰려들었다는 얘기다. 옛 열린우리당 시절 본인 확인 절차 없이 모집된 ‘유령당원’논란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다. 민주신당은 이들 선거인단 신청자 96만여명 가운데 7000명을 예비경선 선거인단으로 선발, 다음달 3∼5일 열리는 예비경선에 선거인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많은 ‘국민’을 동원한 후보일수록 많은 선거인을 확보하게 되고, 컷오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96만여명 가운데는 손학규·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비노(非盧)진영 후보측이 제시한 명단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국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주자 3명은 이날 열린 정책토론회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선거인단 접수자 96만명을 상대로 일일이 본인 확인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무더기 서류접수와 대리접수를 위한 아르바이트 고용 등 동원선거로 치달을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접수 결과, 서류가 박스로 접수돼 대리인 확인 원칙이 무너졌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서명을 대리로 받게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국민참여 경선이 무색해졌다.”고 비난했다. 다른 후보도 “국민참여경선이 국민동원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흥분했다. 유시민 후보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본인 확인 작업을 벌이면 시간과 비용이 얼마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고개를 저었다.96만여명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는 자료 입력에만 사흘이 걸리는데다 자동응답시스템 이용도 응답률이 10% 안팎에 그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난색을 보였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친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국민경선위를 통해 전수조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친노·비노 후보간 경선룰 공방은 본경선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확대하자는 손학규 후보 측 주장에 정동영 후보 측이 반대하고 있고,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도 원만한 합의가 힘든 상황이다. 지루한 신경전 속에는 충성도 높은 당원의 참여를 높이려는 친노 후보 측의 셈법과 상대적으로 여론지지도가 높은 비노 진영의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에 치열하게 펼쳐졌던 경선룰 공방을 민주신당도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경선서 검증 안한다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돌입한 민주신당이 당 차원의 후보 검증 작업을 벌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검증 없는 경선’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검증을 하지 않는 이유가 대선까지의 촉박한 일정 외에 한나라당 후보들과 달리 특별히 검증해야 할 부적격 후보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어 국민에게 지나치게 오만한 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실시한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이 등록, 예비후보들간에 ‘유령 국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도 민주신당이라는 당명에 걸맞지 않은 구태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민주신당 이목희 국민경선관리위원장은 27일 후보 검증과 관련해 “한나라당 청문회에서 보듯이 당이 주관하는 후보 청문회가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우리 후보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의혹처럼 의혹을 살 만한 큰 과오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철저한 검증은 본선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에 의해 이뤄질 수 있어 당 경선과정에 검증 청문회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여권의 이런 자세는 지난달 19일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 검증 청문회에 대해 “면피용 대국민 정치쇼”라며 비난하고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던 것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신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상 후보들을 검증하는 뼈저린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도 당 지도부가 ‘우리 후보는 깨끗하다.’며 검증 청문회를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신당 후보들은 완벽하니 검증 자체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만”이라며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없는 당”이라고 몰아 붙였다. 불과 엿새 동안 이뤄진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무려 100만명이 몰리면서 ‘유령국민’ 논란도 증폭됐다. 선거인 대리접수에 반대해 온 이해찬, 한명숙, 신기남 후보 등 친노(親盧) 성향 후보 3명은 이날 오전 선거인단 동원접수 의혹을 제기하며 접수된 선거인단 전원을 상대로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인지 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한때 정책토론회를 전면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당 지도부가 전수조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진화에 나서 토론회 파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민주신당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첫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를 개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토론회에서 9명의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맞춤형’ 후보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와 범여주자의 정통성에 대한 치열한 공방도 이뤄졌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과 관련해 후보들간 사과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등 대통합 공방도 재연됐다. 그러나 토론회 전체 2시간 30분 중 후보 1명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부동산, 비정규직, 저출산 대책, 남북관계 현안 등 정책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후보 8명 너나없이 孫 공격

    27일 오후 열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예비경선 후보간 첫 정책토론회는 일부 주자들이 토론회 당일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불협화음 속에서 열렸다. 이해찬·한명숙·신기남 후보 등 친노 주자 3명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일부 후보들의 선거인단 부정 접수 의혹을 제기, 토론회 불참 등 파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선거인단에 대해 함께 문제 제기를 했던 유시민 후보가 국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안 회동을 가져 유 후보를 배제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9명 후보 모두 제 시간에 토론회장에 도착, 토론회에 참여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민주신당의 첫 정책토론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취재 열기는 뜨거웠지만 한나라당의 경우와 달리 후보들 지지자간 장외 응원이나 신경전은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 토론회였던 만큼 네티즌들의 ‘댓글 응원’이 이를 대신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생중계 게시판에는 2시간30분간 600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해당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았고 비방 댓글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각 후보가 서로 자신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항마임을 강조한 가운데 범여권 지지율 1위인 손학규 후보는 예상대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에 손 후보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특정 후보가 손 후보를 공격할 때면 나머지 후보들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토론 중 가장 ‘열’을 낸 건 천정배 후보였다. 토론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겉옷을 벗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는 등 작심한 모습을 보였다. 목이 타는지 토론 내내 물을 들이켜기도 했다. 천 후보는 특히 손 후보를 겨냥,“같이 토론하는 것 자체가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는 좌중을 웃기는 감초 역할을 했다. 유 후보의 ‘멧돼지’‘배스’ 공약을 언급하며 해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깔따구’ 소탕을 제안했다. 후보가 많아 토론을 나눠서 진행하다 보니 나머지 후보들은 지루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상호토론의 경우 특정 후보에 질문이 집중돼 김두관·신기남·추미애 후보 등이 소외되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4) 친노 vs 비노 승자는

    범여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친노(親盧) VS 비노(非盧)’ 전선이다. 유력 후보군만 보더라도 손학규·정동영·추미애(비노) 후보와 이해찬·한명숙·유시민(친노) 후보로 이원화돼 있다. 이 구도는 범여권 경선을 결정짓는 요소 가운데 ‘구조적’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은 어느 쪽이 고지를 점령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친노 후보측이 좀더 유리한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노 VS 비노 전선은 예비경선보다 본 경선 단계에서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참여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공방과 정책 선명성 경쟁,2차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력 등이 얽히고 설킬 경우, 양 진영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리접수 공방등 기싸움 양 진영은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동은 친노측이 먼저 걸었다. 한명숙 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이다. 제안 당시는 신당 창당이 임박할 무렵이었다. 합당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는커녕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측의 불협화음이 극심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난립할 대로 난립했다. 유권자들이 범여권 경선을 주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단일화 제안으로 1차 ‘진영’ 결집을 시도했다. 후보군은 손학규·정동영 후보 VS 이해찬·한명숙·유시민 구도로 재편됐다. 그 뒤 손·정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기점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한때 친노 VS 비노 구도가 희석화되면서 양강 구도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의 대리접수 공방이 불거졌다. 친노 후보들은 “대리접수는 정치적 후퇴”라는 공세를 펴면서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리접수를 반대한다는 그 자체가 명분 있는 싸움이다. 국민경선위원회가 안전장치를 두고 수용하기는 했지만 승자는 친노 진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컷오프 룰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5명을 주장했다. 이들 입장에선 적어도 예비경선 전까지는 최대한의 응집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호남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까지 낀 상태보다 손·정 후보만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컷오프 통과 인원은 5명으로 확정됐다. ●친노후보 단일화 쟁점 부각 친노 VS 비노의 진정한 승부처는 컷오프 통과 이후가 될 것 같다.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면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이 선명성 경쟁으로 예각화될 조짐이다. 신당 내 열린우리당 승계당원 수도 최소 50만명 선이다. 각각 후보들은 옛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지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범여권 1위를 장담하는 손·정 후보는 갈수록 대세론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두 후보는 끝까지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친노 후보는 지지율 33%만 넘어서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가 또 한번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다.10월 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일단 친노 후보가 수혜 대상이다.‘느슨한 비노 VS 강고한 친노’가 예상되는 배경들이다. 하지만 친노 후보들의 지지도는 손·정 후보 비해 턱없이 낮다. 친노 후보들이 개인의 정치적 컬러를 내세우기 앞서 전략적 결단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친노 VS 비노’ 전선은 언제 또다시 희석될지 모를 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컷오프가 1차 관문이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지는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예비경선)의 관전포인트는 1인2투표제라 할 만하다.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주장하지만 그것도 1차 고지에서 살아 남아야 의미가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짝짓기와 배제투표 전략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컷오프는 1만명의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70%+열린우리당 승계당원 30%) 여론조사와 2400명의 일반인 여론조사 등 모두 1만 24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지난 25일 각 후보 진영 대리인들이 참석한 룰미팅 결과 1번 손학규,2번 신기남,3번 한명숙,4번 이해찬,5번 천정배,6번 정동영,7번 추미애,8번 유시민,9번 김두관 후보로 결정됐다. 1인2투표제는 상위권 주자들에게 우선 선택권이 있다. 위협이 되는 주자를 배제하고, 이를 위해 약세 후보들과 짝짓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현재 범여권 후보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친노·비노 할 것 없이 ‘반(反)손학규 연대’를 형성해,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정통성 논란을 보완하기 위해 친노 후보군과 우호적 구도를 형성할 개연성도 있다. 최근 손 후보에 대한 유 후보의 발언이 이를 가늠케 한다.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 후보와의 손잡기도 고려할 수 있다. 정 후보의 경우 추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는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여성 주자인데다 영남과 호남에서 만만찮은 세를 갖고 있어 보완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정 후보의 우군으로 꼽혀 온 염동연 의원이 추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결합한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친노 후보들은 연대 효과를 최대한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근 대리접수와 컷오프 통과인원 논란에서 보여준 결집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세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유·한 후보 어느 쪽과도 손잡을 수 있다. 취약한 젊은 층과 호남·여성층을 보완할 수 있다는 고려도 해봄직하다. 한 후보는 2순위 표를 최대화할 공산이 크다.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손·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후보는 정책 경쟁을 유도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짝짓기를 부정하는 부동층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천·신 후보와의 개혁 연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1인2투표제가 당초 유권자들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하지만 흥행요소로만 작동되고 있어 비판도 만만찮다. 선거인단 명부를 각 후보진영에서 알 수 없는데다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 특히 컷오프 단계에서 배제투표와 짝짓기 효과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이명박 때리기’ 투트랙 공세

    범여권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도덕성 검증은 물론 정책과 능력도 검증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태세다.“도덕성도 문제지만 능력도 과대포장됐다.”는 게 범여권 공세의 요체다. 후보의 ‘경제대통령 이미지’도 공격하겠다는 자세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외에도 중점을 두는 부분은 능력과 정책에 대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엉터리 경제에 대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검증을 제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범여권의 전방위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후보의 여러 공약은 구체성이 없어 검증도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대운하 재원조달에 대해 한눈을 감고도 20조원 줄일 수 있다는데 그럼 두눈 감으면 40조원 줄인다는 말이냐.”고 비꼬았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절 발표한 국제 금융센터 문제도 문제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9월 국정감사에서 진실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선 당에 AIG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 후보 검증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대선 주자들도 연일 이 후보에 대한 맹공을 계속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 등에서 “이명박은 낡은 경제다.21세기 디지털 경제시대에 토목 경제는 결국 부패 경제, 아날로그 경제로 간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전 총리도 충북 충주에서 열린 ‘충주광장’ 초청 간담회에서 “사우디에서 한 공사에서 2조원을 못 받아 회사를 어렵게 만든 이 후보가 청계천을 복원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전남 무안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은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을 복원했지만 정동영은 개성공단을 만들어냈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광주를 방문,“한나라당이 어리석게도 이명박 후보를 뽑아 우리의 선거가 훨씬 쉬워졌다. 이번 대선은 우리가 요리하기 나름”이라고 주장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마구잡이 동원으로 국민경선 하나

    민주신당은 현재 의석수가 143석인 원내 제1당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지 않고, 범여권이 복잡한 이합집산을 겪긴 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당으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선거가 넉달이 채 안 남은 시점에 이르러서야 9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나서 경선레이스를 본격화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대단한 결례다. 그나마 경선전 시작부터 온갖 불협화음을 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민주신당이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방식은 완전국민경선이다. 전원이 일반국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200만명 정도 모집해 범국민적인 축제로 대선후보를 확정짓겠다는 발상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다. 하지만 벌써 동원선거 논란이 일면서 국민경선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 마구잡이로 선거인단을 긁어모으면서 무늬만 국민경선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예비후보의 한 명인 이해찬 전 총리는 “하룻밤새 20만명에 이르는 접수가 이뤄졌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대리접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공정성 시비가 경선과정 내내 이어질 것이다. 동원경쟁에는 금품살포와 조직가동이 필연적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 경쟁을 하면서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해 엉터리 선거인단을 양산해서야 되겠는가. 대리접수를 통해 유령 선거인단을 잔뜩 만들어 실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할 게 틀림없다. 지지율 제고는 백년하청이 되고 만다. 민주신당 예비후보들은 경선 여론조사 방식과 지역순회 경선 일정 등 사안마다 부딪치고 있다. 늦게 시작한 경선에서 절차적인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니 후보들의 정책이 무엇인지 유권자들은 알 길이 없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정책과 비전으로써 큰 승부를 한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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