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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이해찬 “미술애호도 죄인가”

    12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이해찬 후보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신정아 배후설’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하며 역공세에 나섰다. 특히 이날 일부 언론이 이 후보의 미술 애호를 거론한 것과 관련, 이 후보 측은 “정치인이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문화일보는 이날 “이 후보는 소장 하고 있는 미술작품을 내놓거나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위탁 판매해 후원금을 모을 정도로 미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신고한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작품 1점을 비롯해 작가들의 그림 10점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김현 공보팀장은 “이 후보가 미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미술작품을 애호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많냐.”고 반문한 뒤 “굳이 이 시기에 이미 알려진 내용을 재거론하는 것은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이 후보가 소장한 작품들도 대부분 3선 의원 시절에 마련한 것”이라면서 “총리 시절에는 후원회와 후원금 계좌도 폐쇄했다.”며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된 일각의 의혹제기를 부인했다. 이 후보도 이날 방송 프로그램과 울산 유세장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으므로 처벌받아야 한다.”면서도 “변 전 실장은 지난 2005년 당시 정부에서 파견돼온 사람인데 (한나라당과 손학규 후보가)내 보좌관인 것처럼 연루시키고 있다.”며 자신을 향해 칼끝을 겨눈 한나라당과 손 후보를 향해 ‘용공음해 세력’이라고 맹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전날 ‘신정아 배후설’과 관련,“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고, 여기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몫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변 전 실장이 이 후보의 (민주당 시절) 정책위의장실 보좌관이었고, 핵심측근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냐.”며 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제주·충북 손·정 박빙, 울산·강원 친노 약진

    제주·충북 손·정 박빙, 울산·강원 친노 약진

    “첫 주말 4연전을 잡아라.” 대통합민주신당 순회 경선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됨으로써 초반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제주·울산(15일)과 충북·강원(16일) 등 4개 지역 경선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사실상 경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도 대세가 초반 4연전에서 결정됐다. 당시 이인제 후보는 ‘대세론’을 내세워 득표 전략을 벌였지만 제주(3월9일)와 울산(3월10일)에서 각각 한화갑·노무현 후보에게 패해 ‘대안론’이 급속히 부상했다. 이어 광주(3월16일)에서 노 후보가 1위를 차지해 경선 판도를 거머쥐었다. 통합민주당의 4개 지역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총 17만 8091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10%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이번 4연전의 승자가 추석연휴기간 동안 ‘구전 효과’를 톡톡히 본 뒤 범여권 지지층의 여론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광주·전남(29일)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예비경선에서 박빙의 차로 1·2위를 차지한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제주와 충북에서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 손 후보측 조직 담당자는 “제주와 충북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따라왔지만 무난히 따돌리고 1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후보측 김낙순 의원도 “제주와 충북지역 선거인단들에 대한 성향 분석을 한 결과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시민 후보도 부인 한경혜씨가 제주 여고 출신인 데다 장모가 제주여고 총 동창회장이어서 처가의 득표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과 강원 경선은 손-정 두 후보와 친노(親盧)주자들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친노주자들은 4연전 개표 결과가 곧이어 진행될 후보단일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순위 다툼에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의 경우 이해찬 후보는 이창복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세력의 표심을 집결하는 데 진력 중이고, 한명숙 후보는 이광재 의원의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은 친노 조직이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이어서 친노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 후보측 유기홍 의원은 “울산과 강원 중 한 지역은 1위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후보측 허동준 대변인은 “참정연 회원이 많은 울산에서 오차 범위 내 경합 중”이라며 1위를 자신했다. 한명숙 후보측 신상엽 의원은 “충북 강원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본사 정책자문단이 본 토론회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이 기본적으로 토목경제·개발경제·재벌경제 성장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안 제시에 있어서 뚜렷한 차별점이 보이지 않았던 점은 안타깝다. 후보들이 앞다퉈 중소기업·서민경제를 내놨는데 현재 참여정부의 정책과 차별점이 보이질 않는다. 특히 비노(非盧) 후보를 주창하고 있는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경제공약이 친노(親盧) 후보인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와 차별성이 없는 것은 제 색깔내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들을만 하다. 경선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손·정 후보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동의하는지, 아니면 전면 개편이 필요한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각자 태도를 명확히 한 뒤 이야기를 진행해야 전선이 명확해지는데 그렇지 못해 두루뭉수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5명의 후보들은 서민경제, 중소기업 경제를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그 역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으로는 중소기업을 발전시켜도 한계가 있다. 앞으로 서비스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건지 문화·예술·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그러기 위해 창조인력이나 문화인력을 어떻게 양성하고 대접할 건지 대안이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원론적인 논의와 추상적 논쟁만 난무했다. 구체적 수치와 실현 가능한 대안을 놓고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데 그런 진지함이 결여됐다. 수박 겉핥기식, 말꼬리 잡기식 언쟁만 보인 점이 아쉽다. 부동산 정책은 대선 과정에서 가장 폭발력이 있는 이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각 후보들의 진지한 재검토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신당 대리접수 또 흐지부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또다시 선거인단 무더기 대리접수 논란이 벌어졌다.그러나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진상조사에 나서는 시늉만 할 뿐 마땅한 근절책이나 제재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대리접수와 관련해 지난 10일 밤 격한 몸싸움까지 벌였던 정동영·이해찬 후보측도 11일엔 태도를 돌변, 몸을 한껏 낮췄다. 공방을 이어가면 구태정치의 대상으로 지목될 것을 염려한 듯 확전을 피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진상도 얼렁뚱땅 덮고 넘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지병문 국경위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조사는 물론 필요하면 필적감정과 정동영·이해찬 후보측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 위원장의 이런 ‘엄포’에 각 후보 캠프는 심드렁한 반응이다.제 아무리 철저한 조사를 호언하더라도 실제행동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위가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는 위험부담을 감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각 후보 진영은 다만 더 이상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꺼리는 듯 고만고만한 설전만 벌일 뿐 전면전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후보측은 이날 오전 박스접수 의혹의 진원지로 정동영 후보측을 지목하면서 날을 세웠지만 오후 들어 성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어제 서류접수 마감시한이 지났는데도 정 후보측이 국경위 사무실에 들어가 선거인단 명부를 작성하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당 공명선거감시단에서 철저히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동영 후보측도 “접수처가 제한된 상태에서 마감시한에 쫓겨 선거인단 접수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해프닝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리접수 또는 대리서명 논란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해찬 후보가 변양균 배후說”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학력위조 파문의 주인공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부적절한 관계’의 불똥이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경선 후보에게 튀었다. 먼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변 전 실장 파문과 관련해 이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나 대변인은 11일 현안 브리핑에서 “변 실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예산처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승승장구했고 여기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몫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변 전 실장과 이 후보의 관계를 문제삼았다. 이어 손학규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DNS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꺼내들었다. 손 후보는 이 후보에게 “노 대통령께서 (신씨 사건에서 변 실장 연루설에 대해) ‘소설 같은 일이다.’‘깜도 안 되는 의혹이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는데 그게 뒤집어졌다.”면서 “이 후보가 정책위의장을 하실 때 보좌관이었고 이후 핵심 측근이라고도 하던데 참여정부 핵심 총리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보좌관이 아니고 정부에서 파견된 전문위원이었다.”면서 “오늘 한나라당에서도 그런 성명을 내서 저와 신정아씨를 엮어 보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변양균 전 실장과 저를 엮어 보려는 것 같은데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당 경제분야 토론회

    신당 경제분야 토론회

    11일 서울 상암동 DNS 제3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는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집중 표적이 됐다. 손 후보에 대한 공세의 포문은 한명숙 후보가 열었다. 한 후보는 손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주요 업적으로 내세우는 ‘74만개 일자리 창출’에 대해 “서울은 포화상태이고 경기도는 여력이 남아 있어 구조적인 문제로 경기도에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해찬 후보는 “대선 출마하려면 전국을 봐야하는데 (손 후보가)수도권만 봐서 대선 출마 생각이 없는 줄 알았다.”고 거들었다. 정 후보는 손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 채무율과 축제비용을 문제 삼았다. 그는 “축제 경비는 3배로 늘었고 취업지원비는 오히려 줄었다. 선심성 전시행정 아니었느냐.”고 꼬집었다. 이해찬 후보는 “경기도 영어마을은 관광지”라고 혹평했고 손 후보가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국민연금 개혁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반복했다. 유시민 후보는 “손학규 후보는 양도소득세를 낮추겠다고 하는데 부동산 광풍이 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사 시절 행사에 자주 다니신 것 같은데 대통령으로서도 그러시면 전시행정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손 후보는 “유시민 후보는 연세가 있고 하니 지사 한번 하고 대통령 하면 어떻겠느냐.”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 후보의 날카로운 지적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 후보는 정 후보가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법인세를 인하해 주겠다고 하자 “법인세를 내는 중소기업이 몇이나 되느냐.”고 묻고 “돈 잘버는 대기업에 사람 쓰라고 돈 주는 것보다는 전망 있지만 돈이 없어 사람을 못 쓰는 중소기업에 주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으냐.”고 따졌다. 또 그는 정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개성공단에 대해 “영화배우 황정민씨가 ‘나는 숟가락만 놓았다.’라고 말한 기사를 봤다.”면서 “개성공단을 혼자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과대광고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개성공단은 정 장관님이 하신 것이다. 하지만 제가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 물꼬를 텄다.”며 오히려 자신의 공을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손 후보는 공격의 화살을 참여정부와 청와대로 돌렸다. 그는 청와대 개입설을 또다시 제기하면서 “오늘도 노무현 대통령이 저에 대해 무슨 말을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신정아-변양균 파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깜도 안되는 얘기라고 강하게 부정했는데 그게 뒤집어 졌다.”고 비꼬았다. 손 후보는 정 후보를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지칭, 반노 주자로서 차별화도 꾀했다. 친노 주자간의 미묘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손·정 후보를 공격할 때는 ‘공조 모드’를 취했으나 곳곳에서 단일화를 염두에 둔 신경전이 포착됐다. 유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기업 자금 투자 문제는 경영자와 대화를 많이 하면 풀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총리 시절 경영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셨을 텐데 방안이 있으시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잘 챙겼다가 풀어가겠다.”고 하자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돼서) 직접 풀겠다.”고 받아쳤다. 나길회 박창규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늘의 눈] 박스선거, 부끄럽지도 않나/구혜영 정치부 기자

    이런 걸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했던가. 대통합민주신당이 또다시 ‘박스선거’‘동원선거’ 광풍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본경선 선거인단 접수 마감일 저녁, 급하게 달려간 당 국민경선위원회 사무실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었다. “왜 마감시간 지나서 접수를 해, 누가 시켰어?어디서 보냈어?”,“말 똑바로 해.6시 전에 접수장에 들어갔어.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이해찬 후보측과 정동영 후보측이 사무실 문밖에서까지 엉키고 설켜 몸싸움을 하느라 도저히 현장에 다가설 수가 없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측이 마감시간을 넘겨, 대리인도 아닌 사람들을 고용해 박스째 서류를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측은 “마감시간 5분 전에 들어갔고, 안에서 서류를 보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측의 대리접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출구를 막아섰고, 정 후보측은 신원확인이 끝나면 보내야 한다며 억지로 그들을 끌어 당겼다. 그 와중에 접수하러 왔다고 밝힌 한 여성은 고개를 수그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신분증도 없었다. 대리서명 의혹이 짙어 보였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뭐 좋은 일이라고 취재하느냐.”며 기자를 막아서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얼마 뒤,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에 기자는 급기야 할 말을 잃었다.“정권재창출해야 할 것 아니냐.”는 고성이 들려왔다. 아니,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박스 접수를 해서라도 선거인단을 늘려야 한다는 말인가. 기가 막혔다. 개혁세력이라는 말을 하지나 말든지. 수백만이 참가해 선거가 치러진들 이런 참가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이긴다 한들 무슨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찢겨진 박스와 서류조각, 떨어져 나간 문고리, 슬리퍼 한 짝. 동원선거가 남긴 잔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유령 선거인단, 컷오프 순위변동, 경선룰 공방…. 이런 쓰레기 더미 위에서 대선후보가 나온다는 말인가. 정말이지 요즘 같아서는 국회 제1당 출입기자임을 숨기고 싶을 뿐이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변양균 靑정책실장은 누구

    [변양균 사퇴 파장] 변양균 靑정책실장은 누구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 비서실장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내 서열 2위의 인물이다.‘경제·사회정책의 수장’이라 할 수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관료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참여정부 들어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2005년 1월 기획예산처 장관에 오른데 이어 이듬해 7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그의 고속 승진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한 몫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2001년 민주당 정책위원으로 파견 근무할 당시 정책위 의장이던 이 전 총리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변 실장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은 전폭적이었다. 부처 조직개편과 공기업 혁신, 정부 성과관리 등에서 내보인 탁월한 업무능력을 높이 샀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그의 능력 뿐 아니라 행동거지도 높이 사 그를 “선비 같은 사람”“공무원으로서 올바로 처신한 사람”으로 평했다고 한다. 청와대 386비서관들도 그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심지어 변 실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저서를 집필하는데 대해서도 이들은 “대단히 객관적인 내용”이라며 그의 인식과 시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교 시절 미대 진학을 꿈 꾸었을 정도로 미술에 대한 변 실장의 열정은 지대하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그림 실력에다 개인 화실도 갖고 있으며 명화를 모으는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신정아씨와 스캔들에 얽히게 된 것도 미술에 대한 열정 때문일 것이라는 게 미술계의 정설이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2002년에는 서강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불교신자 모임인 ‘불자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손학규 ‘靑 경선 개입’ 제기

    손학규 ‘靑 경선 개입’ 제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당내 경선과 관련,‘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손 후보는 이날 여의도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들어 현직 권력층 고위 인사들에 의해 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는 회유와 협박이 있는 것을 개탄치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 후보는 “조직선거, 동원선거가 판을 치고 청와대의 경선 개입이 노골화되고 있는데 결코 좌시해선 안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자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심은 외면하고 조직·동원선거, 청와대 개입선거로 어떻게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청와대가 그런 일을 해선 안 되고 할 리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실을 근거로 왜곡 오해를 주장하는지 확인해 보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본경선 경선룰로 대립각을 세워 온 손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이날 당 국민경선위원회의 여론조사 10% 반영안을 전격 수용했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도 국경위 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혀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던 대선후보간 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은 오는 15일 울산과 제주를 시작으로 순회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선룰 합의에도 불구하고 후보간 감정의 골이 깊어 향후 모바일 투표 전면 도입을 둘러싸고 공개·대리 투표 논란 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정상회담, 꼭 ‘흥행대박’ 이어야 하나

    [서울광장] 정상회담, 꼭 ‘흥행대박’ 이어야 하나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란 드라마의 개봉이 박두했다. 대선을 코 앞에 둔 10월초에 열리는 탓인지 벌써부터 극적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협연할 변주곡이 과연 대선 정국에 큰 파고를 몰고올 것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미 그 시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범여권 손학규 예비후보까지 “만에 하나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겠다면 노 생큐”라고 경계심을 표출했을 정도다. 노 대통령이 친노 후보를 위해 선거구도의 변화를 꾀할 것이란 추측일 게다. 흔히 선거는 구도와 바람에 좌우된다고 한다. 현 선거구도는 참여정부 경제실패론에다 열린우리당·민주당의 대통합 좌절로 인해 범여권에 불리해 보인다. 그래서 범여 주자들에겐 평양행 이벤트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싶은 유혹이 솔깃할 법하다. 일부 주자들이 앞다퉈 내놓는 대규모 대북 투자 공약이 그 증좌다. 이해찬 전 총리는 평양의 관문인 남포에 공단을 만들어 ‘대동강의 기적’을 견인하겠단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10개 정도 더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범여권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이명박 후보도 어제 남북경제공동체협정 추진의사를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으로 인한 ‘쪽박 걱정’이나 ‘대박 예감’이 부질없기는 매한가지란 생각이다.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차 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한 직후 총선에서 여당은 참패했다. 거꾸로 2002년 2차 북핵 위기 속에 치러진 대선에선 야당의 이회창 후보가 무릎을 꿇었다. 정상회담이 야권에 불리하기 때문에 대선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난센스지만, 여권의 용들이 이를 승천의 디딤돌로 기대하는 것도 희망사항일 뿐일 듯싶다. 그렇다면 주연배우인 노 대통령부터 ‘흥행 대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은 평화와 공동번영, 그리고 통일을 이번 회담의 포괄적 의제로 이미 설정했다. 평화는 북핵과 군축, 평화체제 등이, 공동번영은 각론적 경협방안이 세부 의제가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입장에선 앞의 두가지 의제보다 통일 분야에서의 모종의 ‘화려한 합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임기말 대통령이 단번에 통일 방안에 합의하겠다는 것은 과욕이다.1972년의 7·4공동성명은 민족대단결에 대한 남북간 정반대 해석으로 효력을 상실하지 않았던가. 남북기본합의서는 완벽한 통일 로드맵이었으나,92년 발효되자마자 사문화됐다.2000년 정상회담에선 6·15공동선언 제2항을 통해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사이의 공통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북핵 실험 등 악재 속에 통일의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화를 “자정이 지나면 좋든 싫든 찾아오는 새벽”에 비유했다. 세계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이벤트를 이어가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통일은 남북 어느 한쪽이 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저절로 다가오진 않는다. 노 대통령이 정상간 잦은 만남으로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겠다는 실용적 자세로 임해야 할 이유다. 서독의 역대 총리들도 당적은 바뀌더라도 그런 취지의 ‘작은 발걸음 정책’을 이어가며 통독을 이뤘지 않았던가. 정상회담은 정치적 흥행 카드가 아니라, 통일을 향한 겸허한 발걸음이어야만 한다. kby7@seoul.co.kr
  •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신당 5人5色 연설스타일

    마이크가 터질 것 같다. 누구랄 것 없이 젖 먹던 힘을 다해 연설을 한다. 후보마다 스타일은 천차만별이다.9일 제주 이도1동 제주시민회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첫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인 ‘비전창조릴레이’가 열렸다. 이곳에서 드러난 각 주자의 연설 스타일을 분석해 본다. “당 선관위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여기가 시민회관이다. 이 앞에는 ‘시민 설렁탕’집이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 경선위에서 조심해 주시기 바란다.” 유시민 후보는 ‘썰렁한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평소 ‘독설가’라고 불리는 것을 의식한 듯 좌중을 한 차례 웃긴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유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섬나라 대한민국에 운하를 파서 또 둘로 쪼개겠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뚝 잘라서 어쩌자는 거냐.”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경쟁 후보들이 제주도를 위해 내놓을 만한 공약까지 미리 “실현하기 어렵다.”고 선공을 날렸다. 하지만 무조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제주도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변절’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 인기가 없지만 원망하지 않았다.”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까칠함’을 드러냈다.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배경음악으로 등장한 한명숙 후보.‘어머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는 한 후보는 연설도 부드러웠다.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이 아니라)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면 감싸 안겠다.”고까지 말했다. 공약을 설명할 때도 화려한 표현을 동원하지 않고 친절하게 또박또박 설명하는 스타일이다. 제주도의 교통·물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좌중을 조근조근 설득했다. 한 후보는 이런 점 때문에 좌담회에는 걸맞지만 대중 연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다른 주자에 대한 공격은 신랄하다. 한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정권 말기 어렵다고, 지지도 떨어졌다고 배신하지 않았다.”고 했고, 손학규 후보를 향해 “이당 저당 오락가락한 후보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후보는 예의를 중시한다. 영국 신사 같은 정중한 태도로 준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타일이다. 이날 연설 도중 관중석에서 누군가 ‘이해찬’이라고 외치자 “영어도시 만들 사람은 손학규다, 이해찬이 아니다.”라고 응수했지만 이내 미안한 표정이다. 손 후보의 연설 내용은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이 중심이 된다. 수치를 하나하나 제시하며 능력을 과시한다. 하나는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하는 ‘민심 대장정’이다. 경기고-서울대로 대표되는 엘리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서민들과 현장에서 함께했던 경험을 연설에 자주 소개한다. 하지만 연설에는 다소 부적합한 장문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강의형’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편이지만 좌중을 빨아들이는 연설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대중 연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후보는 단연 정동영 후보다. 방송기자·앵커 출신에 당 의장을 두번이나 한 만큼 정치 연설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가 다시 청중에게 여유를 주고 다시 장내를 달구는 등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줄 아는 후보다. 내용적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성공단 얘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여기에 통일부 장관 시절 업적까지 다양한 얘기를 풀어놓는다. 연설의 완성도는 높지만 화려한 수사에 가려 내용 전달은 오히려 부족한 편이다. 군더더기 없이 지나치게 매끈한 연설은 인간적인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인간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어린 시절 어려웠던 생활도 자주 소개한다. 그는 “정동영은 고생 안 한 사람 같다고 말하지만 시골에서 홀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상경해서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옷장사 하면서 먹고 살았다.”면서 서민 유권자에게 호소한다. 이해찬 후보는 ‘관료형’ 연설가다. 이 후보가 연설할 때면 국무총리가 지역에 와서 정부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지적에 따라 “표를 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표정이 지나치게 딱딱하다는 평가에 따라 미소를 많이 짓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아까 보니 제 푯말 든 분들이 한 총리 연설할 때 환호하시던데 이번(본경선)에는 한표만 찍는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바짝 차려라.”며 같은 친노 후보인 한 후보를 경계하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 후보는 총리 시절 추진했던 사업들을 자신의 공으로 돌려 능력을 과시하는 편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지낸 만큼 제3기 민주 정부의 적자임을 강조한다. 제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정윤재씨, 대출 간접외압?

    정윤재씨, 대출 간접외압?

    건설업자 김상진씨의 특혜대출 및 로비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김씨를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소개시켰던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추가 연루 여부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만 소개시켜 주는 데 그쳤겠느냐가 핵심이다. 김씨의 특혜대출 및 로비 의혹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부동산개발 인·허가 등에는 개입했을 소지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청장과 부산시장 등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이 거의 야당인 한나라당쪽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개발 인·허가 부탁을 위해서는 김씨가 직접 뛴 반면 정 전 비서관은 김씨의 부탁으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전 비서관은 2004년 가을 이해찬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 민정2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이 총리의 지시로 정부 부처 및 금융당국 등 1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인사자료 등을 새로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들과 만나는 등 친분을 쌓았다. 그래서 정 전 비서관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외압을 넣었을 개연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총리 시절 정 전 비서관은 막강한 실력자였다.”면서 “이때 알게 된 정부 및 금융권 인사 등을 통해 김씨를 간접 지원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이 주위의 민원을 딱 자르지 못해 청와대내 부산지역 386 동료들 사이에서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씨가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의 적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이 김씨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이 2000만원 외에 또 있는지와 함께 정 전 비서관이 김씨의 특혜대출 의혹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신당 ‘여론조사 20%방안’ 갈등

    대통합민주신당이 7일 본경선에서 여론조사를 20% 반영하고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경선룰을 둘러싼 후보들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안에 대해 손학규·유시민·한명숙 후보는 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를 위한 룰”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특히 정 후보측은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대응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대변인이 이날 “8일 국민경선위와 각 후보 대리인들을 소집해 최종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후보들은 이와 함께 예비경선(컷오프)에서의 득표율 순위 등 오류와 관련해서는 재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대선 주자들은 광주에서 첫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통일·외교·안보분야 정책대결을 벌였다. 각 경선 후보들은 초반 판세를 선점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경제협력, 대북 송금특검 등과 관련해 각자 ‘평화 대통령’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치열한 기선잡기 경쟁을 펼쳤다. 예비경선에서 박빙의 차로 선두다툼을 벌인 손학규·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특히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친노(親盧) 후보 3인은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후보를 겨냥해 대북관과 정체성 문제를 일제히 공략했다. 손 후보가 최근 “대선용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을 사양하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주자들의 집중 견제가 이뤄졌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토론회로 본 5者3角 전선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유시민·한명숙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7일 광주에서 열린 첫 정책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회였지만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와 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후보간 대치전도 전개됐다. 친노 후보들은 후보단일화를 의식해 비교적 공격적인 질문을 자제하는 등 ‘연대 전선’을 이뤘다. ●정, 거세게 손 몰아붙여 본경선 룰과 관련해 여론조사 반영 여부를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손 후보와 정 후보는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도 충돌했다. 예비경선에서 0.29%포인트 차로 분루를 삼킨 정 후보는 작심한 듯 손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손 후보의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와 ‘금강산관광 중단’ 발언을 집중 거론했다. 정 후보는 “손 후보가 햇볕정책을 한나라당에서 찬성한 것은 대단한 용기이지만 결국 위기 때 진면목이 드러난다.”며 “지난해 핵실험 때 손 후보는 ‘국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금강산 관광 등 어떤 경제협력도 계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철학이 없어서 냉탕·온탕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손 후보는 북한 핵실험 직후 ‘금강산 관광 중단’ 사실과 관련,“핵실험 당시 분명히 매를 들고, 안 되면 매 드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한다.”며 “북한에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PSI에 대해서도 “미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였다.”며 피해갔다. ●친노주자들 손·정 협공 토론회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를 겨냥한 친노 주자들의 협공이 전개되는 등 ‘친노 대 비노’ 전선이 뚜렷이 형성됐다. 특히 ‘이-유-한’ 친노후보들은 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 선두주자인 손 후보의 대북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손 후보의 대북관을 겨냥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발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그래서 정체성에 자꾸 의심이 간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손 후보의 ‘대선용 정상회담 노 생큐(No,Thank you)’ 발언을 문제 삼아 “대통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한 것을 해명하고 취소할 생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한 후보도 “정상회담을 대선용 기획인 것처럼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손 후보 입장에서 보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대통령이 더 이상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절실한 심정을 최강으로 강조한 것”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너무 정치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노 대통령을 향해 거듭 각을 세웠다. ●친노 연대 시너지효과 클듯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등 친노주자 3인방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한 ‘이견 없는 일치’를 보였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책은 친노 후보들의 동질성을 과시하는 현안으로 꼽힌다. 때문에 이날 토론회에서 세 후보가 밝힌 정책적 소견으로만 평가한다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유 후보와 한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손학규 후보의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치러진다면 사양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거듭 해명을 요구하는 등 협공을 펼쳤다. 반면 이 후보는 한 후보에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정책을 잘 계승할 수 있는 후보”라고 추켜세우며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로드맵을 밝히는 대목에서도 세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남북 경제공동체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친노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준으로 ‘정책적 통합’도 중요한 고려요인이라면, 이날 토론회는 세 후보간 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예측케 했다. 한편, 정 후보가 유 후보에게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물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하기 위한 의도로 읽혀진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후보들이 7일 광주를 시작으로 ‘공개토론 대장정’에 나섰다. 후보 5명은 이날부터 21일까지 5차례의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본격적인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광주 5·18민주회관에서 진행된 첫 정책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예비경선을 초박빙의 1위로 통과한 손학규 후보의 대북관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펼쳐졌다. 이날 전개된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한다. 1.정상회담등 남북평화정책 ▶한명숙 후보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한 것처럼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제 말씀을 오해했거나, 오해 안 했는데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정상회담에 대해 말한 것은 노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대선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습에 대해, 제발 그러지 마시고 민생을 챙기라는 강조 어법이었다. ▶정동영 후보 북한 핵실험 당시 국제적 제재를 강하게 하고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철학이 없는 것 같다. 한나라당 탈당하고 북한 갔다 오고, 철학이 바뀌었나. -손 후보 매를 들 때는 들어야 하고 드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는 대북포용정책을 지원해야 하지만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오냐오냐 해서는 안 된다. 금강산은 일시적으로 중단해도 언제든 재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중단하면 안 된다. ▶유시민 후보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이런 국가적 대사에 대해 ‘∼라면,∼이다’라는 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해명하고 취소하면 좋겠다. -손 후보 대통령은 절대 대선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편파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는 데 불안해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임기가 하루가 남았어도 하라고 했다.‘노 생큐’라고 말한 것은 더 이상 노 대통령이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최강의 의사 표현이다. ▶이해찬 후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승계할 후보라고 생각한다. 평화·번영 정책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 후보 북핵 실험 후에 한나라당으로부터 친북좌파라는 공격을 받고 금강산·개성공단 중단하라, 전쟁 불사론까지 엄청난 공세를 받았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 버텼다.3일간 정책 질의 중 한나라당의 비합리적·무차별적 공세를 막았다. 우리는 분단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이 잡혔다. 남북이 협력관계가 되면 국가 리스크가 낮아진다. 그래서 평화는 돈이다.5년 내에 남북연합 단계로 발전시키겠다. 2.남북경제협력 ▶사회자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한 후보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금 중소기업이 위기다. 남북경제공동체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개성공단의 통신·통행·통관 문제를 해결하겠다. 진출 기업의 불편을 없애겠다. 남북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 ▶사회자 대북 포용정책, 지원 문제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을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가. -손 후보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평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인 흐름이다. 친북 좌파, 이런 얘기 하는 사람에게는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 상생 10개년 계획을 제안했다. 앞으로 10년간 투자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북한 주민소득을 4000달러로 만들겠다. ▶사회자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과 그 정세 변화가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말해달라. -이 후보 (현 정세는)소중한 기회인 만큼 잘 살려야 한다. 평화 선언이 이어지면 한반도에 큰 경제 특수가 일어날 기회가 온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북에 투자하고 교역하고 FTA를 통해 무관세 교역하는 한반도를 만들 기회다. ▶한 후보 제2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면 근로자는 어떻게 수급할 것인가. 공약을 부풀린 것 아닌가. -정 후보 모두 50만명이 필요한데 개성 인구는 30만명밖에 안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인력은 어디서 공급받을 거냐고 물었더니 “군인 인민복 벗겨서라도 넣겠다.”라고 했다. 개성공단 하나만 완공돼도 25조원가량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한 후보 한강 하구 준설을 통해 개성과 서울을 잇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박 후보도 한강 북쪽에 섬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강의 물길을 막으면 홍수가 유발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전혀 다르다. 이 후보의 인공섬은 밀물·썰물이 드나드는 곳에 섬을 만들어 재앙을 가져올 일이다.(내가 주장하는 것은)강 가운데 바지선을 대고 모래를 퍼내는 것이기 때문에 물길을 살리는 것이다. 3.지역 현안 ▶사회자 호남고속철 완공이 2017년인데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총리 시절 2015년 조기완공을 위해 용산역 주변을 개발했다. 수익금 3조원을 확보해 2015년까지 조기완공을 확정한 상태다. 경부고속철과 달리 주말은 20량을 달고 주중에는 10량을 다는 한국형 KTX도 개발하겠다. ▶사회자 호남경제가 안 좋은데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창의적 대책은 있나. -손 후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하면 손학규다. 국민이 호남지역에 진 빚을 경제로 갚아야 한다. 파주에 LCD단지와 첨단기업을 유치한 것처럼 좋은 일자리를 호남에 마련하겠다. 광주·전남지역은 첨단기술산업의 메카로, 전북지역은 관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사회자 전남은 F1국제자동차대회를 유치하려 한다. 그런데 지원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다. 대책은 없나. -유 후보 F1특별법은 사업주체가 민간사업자라서 법리적인 문제와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국공유 재산 임대 조항 삭제, 지도·감독 조항 신설, 방해조항 삭제 등 노력이 있었다. 대선 때문에 정기국회가 잘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 ▶사회자 2023년까지 광주를 아시아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사업에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성공 방법을 말해달라. ▶정 후보 굴뚝 짓는 시대에 영남이 많이 개발됐다. 이제 전남·북은 공해 없고 부가가치 높은 미래산업으로 가야 한다. 외국에 가봐도 깨끗하고 윤택한 곳은 미래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해양관광밖에 없다. 해양레저관광을 촉발시키는 게 여수엑스포다. 꼭 유치하겠다. 4.대북 송금 특검 ▶정 후보 2008년에는 한반도 빅뱅이 시작된다.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대북송금 특검이었다. 당시 비판은 했지만 막지는 못했다.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 후보 광주에서 (대북송금특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을 안다. 그것 때문에 나한테 묻는 것 같다. 상당한 돈을 북한에 지급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법리적인 문제라고 본다. 초법적인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당당히 밝히고 대북관계를 트기 위해서 초법적으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정 후보 한 인터뷰에서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참여해야 한다, 물리적인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 후보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의 공조문제다. 미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으로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 토론이 진행된다. ▶유 후보 2차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활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얘기를 듣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참여정부 시절 대북정책의 차이는 이런 문제다. 북한은 막후에서 차이있게 받아들이는지, 직접 참여한 분으로서 명료하게 말해달라. -이 후보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도 정책의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에는 평양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만나 전반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특사냐, 아니냐 말들이 많았는데 특사로 가면 자유롭게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특사 아닌 것으로 가서 말해도 (북한에서는)정부의 큰 틀에서 나온 걸로 안다. ▶사회자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해외 파병 문제가 관심사다. 추후 미국이 파병을 요청하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정 후보 과거 60년 대한민국은 약소국의 현실주의적 외교 노선을 걸어왔다. 열강이 국제질서를 규정하고, 우리는 거기에 순응하는 시대였다. 지금은 우리 운명과 국익은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 해외 파병의 경우 국익에 맞으면 보내고 국익에 손해되면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친노 단일화 “내가 적임자”

    대통합민주신당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가 친노진영 단일화 논의를 재점화한다. 단일화 룰을 확정하기 위한 후보 대리인 회의가 이번주 중에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저마다 “내가 적임자”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단일화 시기와 기준, 방법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컷오프(예비경선)에서 우위를 점한 이 후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컷오프 결과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이 소멸됐다.”면서 “친노 후보들이 합치면 손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발전시킬 후보라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경쟁모드로 돌아선 유 후보의 득표율에 대해 “그 정도 결과일 거라 예상했다.”며 상대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유 후보에 비해 반대세력이 없고, 전국적으로 지지가 고르고 호감도도 1위인 저로 단일화 되는 게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본다.”고 확신했다. 다음 주에 이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뒤 유 후보와 단일화하는 2단계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 후보는 “현 단계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 “본경선 첫 레이스에서 1위를 하면 계속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공약을 내놓는 등 정책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를 내세우는 두 후보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로 비쳐진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개표 오류 흥행 타격 신당 아노미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더해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가 뒤바뀌는 혼란으로 당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면적인 감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후폭풍에 시달리며 극심한 아노미에 빠졌다. 그러나 6일 최고위원회가 사태 해결방안으로 국민경선위원회의 김덕규·김호진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수용하는 데 그쳐 미봉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경위 신임 위원장은 양길승 최고위원이, 집행위원장은 지병문 의원이 맡기로 했다. 여기에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여론조사 도입 등 경선룰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형성, 어수선함을 더하고 있다.‘민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후보는 “대선에서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여론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심’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여론조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여론조사 반영 자체를 반대했다. 친노주자인 이해찬 후보는 ‘반대’, 유시민 후보는 ‘유보’, 한명숙 후보는 ‘조건부 수용’ 입장이다.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 혼란과 관련, 득표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수정된 유시민 후보는 “경선 과정에 대한 당내 감사가 필요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김두관 신기남 천정배 등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정면으로 문제삼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 경선 불복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컷오프 개표 혼란 매듭짓나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 촌극은 6일 다시 들여다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 차원에서는 실무자의 계산상 착오라고 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순위 재번복 현상에 대해서 일부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재검표 실시와 ‘조작설’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국민경선위원회(국경위)를 물갈이하는 선에 그쳤다. 안정적인 본경선 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사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인적 쇄신에만 머물렀다는 평가다. 개표 이전부터 국경위측은 이미 공신력에 흠집을 냈다. 정보 유출을 우려해 통계자료까지 파기하면서 순위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언론과 캠프측의 등쌀에 밀려 순위를 발표했다. 여러 캠프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급기야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했다. 하지만 발표 장소도 공식적인 곳이 아니라 당 국경위 집행위원장 개인 사무실이었다. ●‘순위공개 불가→공개´ 공신력 흠집 본격적인 개표 혼란이 시작됐다. 전날 저녁 7시쯤 국경위는 손학규 후보가 240표 차이로 정동영 후보를 앞섰다고 발표했다. 득표율 집계 결과, 손 후보가 37.8%, 정 후보는 36.52%로 격차가 1.28%p라고 했다. 그러나 3위 이해찬 후보의 득표율이 21.63%라고 발표하면서 기자단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세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95.95%나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 11시쯤, 국경위는 득표수를 정정했다. 손 후보와 정 후보의 표 차이가 54표라고 정정했다. 게다가 당초 4위로 발표했던 한명숙 후보와 5위 유시민 후보의 순위도 뒤집었다. 국경위측은 반복된 산술 착오에 대해 “일반인 여론조사 2400명과 선거인단 4714명을 50대50으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즉 여론조사 득표수를 선거인단 득표수와 등치시키려면 2배수를 곱해야 하는데 4배수를 곱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앞선 한 후보가 한때 4위로 발표됐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다. 컷오프 발표현장에는 국경위 실무자들을 비롯, 여론조사 담당업체 전문가들이 전산시설을 구비해 놓고 있었다. 제대로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캠프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유 후보의 상승세를 인정하기 싫은 모종의 음모가 있는 게 아니냐.”며 1,2순위 표 전면 공개를 촉구했다. ●“이상한 방식으로 해결” 비판 목소리 한편 지도부의 해결책에 대해 후보 진영에서는 “신뢰 회복 방안을 기대했는데 이상한 방식으로 결론이 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부 후보측은 본인 의사에 반해 접수된 선거인단의 전면 재확인을 촉구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이해찬, 친노 구심점 될까

    5일 발표된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예비경선) 결과에서 친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는 향후 본선 레이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친노 후보 3인이 단일화할 경우 총 득표율은 33.93%에 이른다.1,2위를 차지한 손학규·정동영 후보보다 많다. 친노 후보들이 세 결집을 이뤄내면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마련됐다. 친노 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와 한 후보의 표차가 크지 않으므로 화급히 후보 단일화를 결론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친노 주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친노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주장할 만하다. 예비경선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느냐의 문제로 압축될 수 있다. 하지만 한명숙·유시민 후보는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까지 고려하면 이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이 후보는 유 후보에 4.23% 포인트, 한 후보에 약 4.95%포인트 앞선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3인의 단일화 입장부터 다르다. 이 후보는 ‘정치적 결단’을, 한 후보는 ‘여론조사’를, 유 후보는 ‘본 경선 이후 적절한 방법’을 강조한다. 예비경선 결과 분석부터 서로 다르다. 이 후보측은 샘플이 불과 4700명대이므로 이 정도 격차면 압도적인 우세승이라고 주장한다. 한 후보측은 유 후보의 거품이 많이 빠졌다며 향후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유 후보는 “이번 결과는 허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동의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세 후보는 향후 단일화 논의를 재점화하기 위한 테이블을 마련하는 데까지 합의한 상태다. 이 후보측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세 후보가 통 큰 결단으로 합의를 이뤄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면 유 후보는 “단일화를 하기는 하되 적어도 오는 15일 제주와 울산 경선까지는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이 후보를 구심으로 하는 단일화 논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孫, 0.29%P차로 鄭에 신승

    孫, 0.29%P차로 鄭에 신승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에게 불과 0.29% 포인트차로 신승해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경선위원회가 5일 밤 최종 발표한 집계결과에 따르면 손 후보는 4667표 24.7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인 정동영 후보(4613표·24.46%)에게 간신히 이겼다. 이어 3위 이해찬(2709표·14.37%),4위 유시민(1913표·10.14%),5위 한명숙(1776표·9.42%)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 본경선에 진출했다. 추미애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후보 등 4명은 탈락했다. 국민경선위원회는 당초 4위와 5위를 한명숙·유시민 후보 순으로 발표했으나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유시민 후보 등으로부터 투표 집계자료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고 재집계한 결과 순위가 뒤바뀐 사실을 확인하는 촌극을 연출, 경선 신뢰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탈락 후보들이 경선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다음달 15일 당의 대선후보 선출일까지 41일간의 본경선에 돌입한다. 본경선 후보자들이 정해지면서 한나라당과의 대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경선과정에서 친노(親盧) 후보들간 단일화와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과의 연대 작업 등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본경선에 나설 후보별 기호는 1번 유시민,2번 한명숙,3번 손학규,4번 정동영,5번 이해찬 후보로 결정됐다.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 5명은 6일 MBC ‘100분 토론’을 시작으로 모두 6∼7차례의 TV토론과 12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갖고 정책공약과 자질·도덕성을 상호 검증한다. 통합민주당은 오는 15일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하고 다음달 15일 후보자 지명대회를 끝으로 대선후보 선출 절차를 완료한다. 한편 통합민주당 국민경선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단 1만명 중 15.5%인 1555명이 ‘유령 선거인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1만명의 선거인단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화번호가 결번인 사람이 933명으로 9.3%였고 본인이 아닌 경우도 6.2%인 622명이었다. 이목희 국경위 부위원장은 “번호가 없는 경우는 대부분 지역번호가 없거나 휴대전화 번호 기재를 잘못한 것들이 일부 포함된 것”이라며 “전수조사에서 인터넷 접수자는 모두 걸러졌지만 문서로 접수된 신청서는 데이터베이스 작업에 시간이 걸려 미처 걸러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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