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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모바일투표에 사활건다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대안이자 마지막 기회다.” 26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모바일투표를 이렇게 표현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모바일투표를 경선 흥행 부진을 돌파할 마지막 카드로 여기고 있다. 그는 “참여가 자유로운 모바일투표로 경선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조직·동원선거 시비도 잠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어렵지만 포기할 수 없다. 끝까지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0일 모바일투표 홍보단 ‘엄지클럽’의 자원봉사자 1호로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20일부터 인터넷으로만 받던 모바일 투표 신청을 전화로도 받기 시작했다. 강 전 장관에게 ‘엄지클럽’ 참여를 요청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광고도 실었다. 모바일 투표 홍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분위기다. 그러나 성공여부는 안개속이다. 신청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대리접수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신당 지도부는 당초 모바일 선거인단을 최대 100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모바일 선거인단 신청자는 26일 현재 3만여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후보 진영은 모바일투표 대리접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국민경선위원회에서 1인당 1명에 한해 대리접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동원경선’과 ‘당권밀약설’에 이어 모바일 대리접수 논란까지 불거지자 당내에서는 경선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바일투표마저 실패하면 경선흥행부진을 타개할 마땅한 방법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선거인단 모집은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대선후보 공약 허실을 공개합니다

    서울신문은 올 대선을 정책 선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대선평가교수단과 공동으로 각 정당의 대선 후보와 예비후보의 공약을 비교·분석합니다. 당내 경선을 마친 정당인 한나라당 이명박·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경선 중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정책을 집중 해부합니다. 공약은 경제, 외교·안보·통일, 정치·행정·지방자치, 건설·교통, 사회·교육·복지·조세 등 6개 분야로 나눠 시리즈로 분석합니다.
  • “2002년 같은 바람 없더라”

    국회의원들이 26일 전한 추석 민심 가운데 정당과 정파를 막론하고 공통적인 내용은 이번 대선 관심도가 예년에 비해 낮고, 민생고에 대한 원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일방 독주가 대선 무관심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민심에 먹혀들고 있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상으로 확인된 셈이다. 앞으로 3개월도 남지 않은 대선의 판도는 범여권이 어젠다를 ‘경제’에서 ‘평화’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그래서 이 후보와 극적으로 양강구도를 형성할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한나라당 이경재(인천 서·강화을) 의원은 “시장에 가봤더니, 정치 얘기를 많이 안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전남의 어머니 묘소에 다녀온 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은 “이번에는 투표율이 70%도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호남 민심을 전했다. 김학원(충남 부여·청양) 의원도 “관심들이 별로 없더라.”라고 했다. 범여권 의원들의 얘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오제세(충북 청주 흥덕갑) 의원은 “대선에 대해 강렬한 관심은 없었다. 여야 후보가 확정이 안 돼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정성호(경기 양주·동두천) 의원도 “대선에 대해 특별히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중립지대에 있는 정성호 의원은 “추석 민심이 범여권 후보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더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손학규 후보 지지 성향의 오제세 의원마저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다. 손 후보에 대해 관심은 많은데 주말에 전남·광주의 결정에 따라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2002년의 노무현 후보처럼 호남 민심이 결집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가 추석 연휴 내내 호남을 훑으며 총력전을 펼친 것은 오는 29일 광주·전남 경선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올인’이라고 할 만하다. 세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도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29일 광주·전남 경선은 대선 승리의 점화식이 될 것”(정 후보),“광주가 저를 선택하면 신당 후보는 확정된다.”(손 후보),“한가위 대역전 필승투어를 통해 본선에서 이길 사람은 이해찬뿐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이 후보)는 등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는 문구도 인용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심이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화합을 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親)이 성향의 공성진(서울 강남을) 의원은 “대선이 이명박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말이 많았다.”고 했다. 친박 성향의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도 “범여권 후보 지지도가 20%를 넘기 어려울 것이며, 올해는 게임이 안 된다는 시각이 상당히 느껴졌다.”고 했다. 친이 성향의 남경필(경기 수원) 의원은 “가장 큰 주문은 박 전 대표를 무조건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곽성문(대구 중·남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안 나서니 신바람이 안 나고 투표하기 싫다는 사람도 있다. 대다수의 주문은 박 전 대표와 이 후보가 손잡고 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 홍희경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신당 후보 경선 갈수록 ‘혼탁’

    신당 후보 경선 갈수록 ‘혼탁’

    ‘감동은 없고 상처만 있다?’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위한 ‘아름다운 경선’을 공언했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박스떼기 접수·버스떼기 투표 논란, 당권 거래설에 이어 선거인단 명부가 공개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당 지도부의 특정 후보 지지 논란까지 점입가경이다. ●李측 “불법선거운동 날로 지능화”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추석 연휴 내내 ‘명부떼기’ 공방을 주고받았다. 지난 23일 오후 5시43분쯤 정 후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긴급입수-광주 이해찬 지지하는 선거인단 명단’이라는 글이 발단이다.1시간가량 게시된 이 글에는 광주지역 선거인단 1870명의 개인정보와 ‘정 후보의 압승을 위해 이해찬 지지자들에게 전화해 설득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스떼기, 조직동원, 당권 뒷거래 등 구태정치의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도 모자라 불법 ‘명부떼기’까지 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측은 “해당 글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둔 상태”라면서 “모든 일을 공식적인 캠프 활동인 양 매도하며 또다시 낙인찍기에 나서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반박했다. ●鄭측 “홈피 글 수사 의뢰” 정 후보측은 다른 후보들의 ‘조직선거’ 공격에 ‘관권 선거’와 ‘꼼수정치’ 의혹으로 대응했다. 정 후보측 문학진 선대본부장은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가 현 정부 인사와 전·현직 관료 등을 총동원해 신종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 선대본부장은 지난 24일 손 후보측이 ‘이낙연 대변인 등 대통합민주신당 8인 모임이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기로 내부 결의했다.’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발송했다가 실무자의 착오였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송한 것은 이중 선거법 위반이다. 동네 반장선거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측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당 중진·구 민주당 출신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손 후보측의 언론 플레이를 보고 ‘오죽하면 저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를 돕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이낙연 대변인이 손 후보에 대해 덕담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을 두고 중립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모바일투표 대리접수 허용 잡음 당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당 경선위는 모바일 투표도 1인당 1명에 한해 대리접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고 각 후보측에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 후보측 양승조 대변인은 “당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추석민심 고민되네] 鄭·孫·李, 호남에 전력투구 태세

    [추석민심 고민되네] 鄭·孫·李, 호남에 전력투구 태세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는 22일부터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지만 고민이 커져만 간다. 추석 연휴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 여론 형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지만 통합신당의 경선을 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 않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당초 경선 일정을 추석이 겹치게 조정해 경선 흥행을 도모하려 했다. 구전홍보가 위력을 발휘하는 추석 연휴를 맞아 민심을 잡으려 했지만 후보간 이전투구로 속앓이만 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선 투표율이 20% 안팎으로 저조한 데다 동원선거 및 유령 선거인단, 당권거래 논란까지 제기돼 곤혹스런 입장이다. 그러나 지도부의 진짜 고민은 대책을 내놓는다도 해도 손학규 후보가 지적하는 조직·동원 선거를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번 경선에서 동원선거가 부각되고 있는 데는 인구 비례를 무시한 선거인단 모집을 허용하는 등 경선규칙의 허점도 적잖게 작용했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미 경선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를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동원선거에 대해 강력 경고 혹은 중앙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하거나 모바일 투표의 참여율을 제고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후보간 이견으로 모든 캠프를 만족시키는 합의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어서 또 다른 분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당의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는 29일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호남에 상주하며 표심잡기에 전력투구할 태세다. 초반 4연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정 후보는 22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향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한 뒤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박6일간의 호남 순회 일정에 들어간다. 손 후보도 21일 광주 5·18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휴기간 주로 광주·전남지역의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 등을 누빌 예정이다. 이 후보는 연휴 기간 부산·경남과 광주·전남·충남을 순회하는 ‘한가위 대역전 필승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기습당한 鄭·李 미묘한 입장차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이해찬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21일 손학규 후보가 사흘만에 경선에 복귀하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가 손 후보가 이날 오후에 예정된 부산지역 TV토론 불참을 선언하자 또다시 당혹감에 빠졌다. 기습타를 맞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선 판 자체가 또다시 어그러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양 캠프는 경선대책본부를 해체한 손 후보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면서도 나름대로 손익 계산에 분주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손 후보의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국민경선은 후보 개개인의 성공과 패배를 떠나 당과 민주개혁세력의 운명이 달린 문제로, 모든 후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끝까지 완주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후보가 선대본부 해체와 TV토론회 불참 등으로 배수진을 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하자 캠프내에서는 ‘불완전한 복귀’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한 의원은 “완전한 복귀가 아닌 것 같아 걱정이며, 여진이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 손 후보가 구태정치에 대한 선전포고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정 후보측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당권거래설’‘조직동원’ 논란으로 이미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반정(反鄭)’ 연대 움직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해찬 후보측은 손 후보의 TV토론 불참에 대해 “당 공식후보로 공식 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1차 겨냥한 뒤 “조직선거가 얼마나 비등했으면 저런 식으로 할까.”라고 2차로는 정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양승조 대변인은 “손 후보의 돌출 행동의 원인이 정 후보측의 부정 대리접수 및 부정 조직동원에 대한 의혹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손 후보의 칩거와 경선 복귀 국면을 불법선거에 대한 당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정 후보의 예봉을 꺾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후보측은 지난 10일 선거인단 접수 마감시간 후 박스 대리접수와 관련해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 조사 결과를 즉시 밝힐 것과 관련자 문책을 거듭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이 보는 한국 대선

    며칠 전에 워싱턴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가 한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했다.‘한국의 변덕스러운 정치 조망’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보고서에는 미국이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한국의 대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잘 나타나 있다. 우선 미국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보고서에는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가 몇 군데 들어있다. 물론 이 후보가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많이 앞서 있지만 진보 진영의 후보가 결정되면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하면서 1∼10%포인트 차이의 승부가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반면 미국이 ‘꺼리는’ 후보는 김근태·정동영 의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 투자가 입장에서 보면 후보 가운데 김근태와 정동영이 탈락하거나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이 보고서는 두 후보를 가장 진보적이고 ‘반(反) 기업적’이라고 지칭했다. 보고서는 진보진영의 후보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대체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 전 지사를,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담겨 있다.“진보 진영의 후보 가운데 누구도 노 대통령처럼 한·미관계를 분열적으로 만들거나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고서 말미에 한국 대선과 관련, 미국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들도 제안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이 한국의 ‘386이후 세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19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면서 반미 성향에 빠졌던 386세대보다는 그 다음 세대가 미국에 우호적이라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만일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한국 정부가 대북정책 등과 관련해서 무조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따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보수 또는 진보라는 이념적 성향을 갖겠지만 그가 추진하는 정책은 다분히 중도적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여러모로 참고할 만한 점이 많지만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에 어떤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보고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호남지역에서 지지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80년에 광주를 무자비하게 진압했기 때문”이라고 기술했다. 보고서를 쓴 전문가에게 “박 전 대통령은 79년에 사망했으며,80년에 광주를 진압한 중심인물은 전두환 장군”이라고 지적해줬다. 그 전문가는 “나의 실수”라고 인정하며 “보고서를 내기 전에 다른 한반도 전문가 3명에게 회람을 시켰지만 아무도 그같은 잘못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1년전에 서울의 주한대사관으로 부임하는 미국 외교관과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있다. 당연히 한국의 대선이 화제에 올랐다. 이 외교관에게 “한나라당 경선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이회창은 어떠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무심코 이회창 전 총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미국이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며칠 뒤 주미대사관의 고위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냈다.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이 전 총재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아직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한국을 모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날카로운 설전… ‘격앙’된 신당토론회

    날카로운 설전… ‘격앙’된 신당토론회

    21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부산 TV토론회는 또다시 ‘반쪽짜리’로 시작했지만 후보들은 격렬하게 맞붙었다. 손학규 후보가 두 번째로 불참한 가운데 정동영·이해찬 대선 경선 후보는 ‘조직동원 선거’‘당권거래설’논란에 대해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정책토론회 주제는 ‘민생’이었지만 정책은 실종됐다. 네거티브에 가까운 공방전만 남았다. 포문은 이해찬 후보가 먼저 열었다. 그는 “(손 후보가 불참한 이유는)정 후보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면서 “정 후보가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는 박스떼기 조직선거 한 것을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공세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6개월 동안 당적을 4번 바꾼 분들이 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은 오히려 정 후보에게 손해”라며 “그 분들을 항간에선 철새도 아닌 달새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당권거래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 분들이 지지선언을 하기 전 손 후보, 정 후보와 이야기를 해본 뒤 정 후보에게 가기로 했다더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강력 반발했다. 얼굴은 붉어졌고 목소리는 격앙됐다. 그는 “부산·경남에서 선거인단 20만명 모집했는데 이 후보가 가장 많이 모집하지 않았느냐.”며 반격에 나섰다. 부산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 손학규 ‘장외경선’ 선언

    손학규 ‘장외경선’ 선언

    이틀간 경선 일정을 거부하고 잠행했던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21일 경선 복귀를 선언, 와해 위기의 경선 국면이 일단 정상화됐다. 손 후보는 그러나 경선 캠프 해체를 전격 발표해 향후 경선 과정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손 후보와 정면 충돌 양상을 보였던 정동영 후보는 “무엇이 새 정치이고 구태정치인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며 경선 후보 3자 회동을 제안,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후보는 경선 일정 거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손 후보는 “당권 밀약설, 공천 보장, 줄세우기 부담에서 국회의원들을 해방시켜드리고자 한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늘로 경선대책본부를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선은 자발적 국민참여를 바탕으로 치르겠다. 민주시민, 노동자, 농어민, 양심적 지식인, 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진정한 국민경선의 정신을 살리고자 한다.”며 향후 활동 계획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정책토론회와 관련 “경선관리 능력도 없는 지도부가 국민들에게 오직 경멸의 재미만 주는, 말꼬리 잡기, 낡은 이념 싸움, 낡은 패거리 싸움인 그 토론회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불참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불참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당의 모든 공식적인 경선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는 “당 지도부는 부정 동원 선거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실시, 다음 경선 전까지 마무리해 발표해 주시기 바란다. 실현되지 않을 경우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시민·종교인·대학생 등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부정동원선거 국민감시단’ 구성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가진 선대위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구태정치 논란에 대해 “정동영의 정치는 붉은 악마와 같은 서포터스 정치”라며 손 후보 및 이해찬 후보와의 3자 회동을 제안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추석 가족토론서 대통령감 잘 고르자

    오늘부터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된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추석 연휴에는 오랜만에 가족친지들이 모여 각기 대선후보 품평을 하면서 자연스레 민심의 향방이 드러나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범여권이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고, 경선 과정마저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민들로서는 정치에 더욱 혐오감을 느끼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깨어있는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5년간 나라를 이끌 최고지도자를 뽑는 궁극적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여권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40%에 못 미쳤다. 지지율이 그만그만한 후보들이 나와서 이전투구를 벌이는데 식상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범여권을 무시해선 안 된다. 대칭되는 정파가 균형을 이루며 굴러가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 치열한 가족토론을 해보자.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의 최근 행보가 옳은 일인지, 정동영·이해찬 후보가 국가를 제대로 이끌 역량이 있는지 의견을 나눠보면 상식적인 해답이 나온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 후보들의 장단점과 정당 밖 문국현 후보의 자질이 어떤지도 살펴야 한다. 한나라당 역시 이명박 후보가 확정돼 독주체제를 갖추면서 경선 때보다 국민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정책 비전들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도덕성 시비에 대한 가족들의 판단을 들을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범여권 신당 경선에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 정치의 고질인 지역주의가 이번 대선에서 힘을 못 쓰도록 유권자가 앞장서야 한다. 추석밥상에 대선후보들을 올리고 이 시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누군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야 할 것이다.
  • DJ “통일 열망 가진 후보 지원해야”

    DJ “통일 열망 가진 후보 지원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은 20일(미국시간) 범 여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과 관련,“남북 통일에 의욕을 갖고 열망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도록 이번 대선에서 가능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SAIS)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 가운데 특정한 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을 수행중인 최경환 비서관은 그동안 김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의 조건으로 ▲민주화 운동 경력 ▲21세기 정보 마인드 ▲통일에 대한 의지 등 세가지를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이 이날 별도로 통일만 강조한 데는 나름대로의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정한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세 후보 모두 남북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책도 비슷하다.”면서 “심지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까지도 큰 틀에서의 대북정책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신당 경선 과정에서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교동측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한나라당에서 탈당시켰다거나 여권으로 들어오라는 사인을 보냈다는 얘기가 있으나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면서 “누가 그런 과정에 개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dawn@seoul.co.kr
  • [기로에 선 손학규] “박스떼기, 차떼기, 금품살포…” 제보 잇따라

    ‘박스떼기, 차떼기, 금품 살포, 관권선거….’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의 ‘얼룩진’ 국민 경선을 빗대는 말들이다. 손학규 후보가 칩거를 결심했던 주요인이라고 하지만 그 전부터 당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떠다닌 소문이기도 하다. 손 후보측은 지난 19일 선거인단 동원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당 지도부에 요구한 데 이어 20일에는 정동영 후보와 김한길 의원의 ‘당권거래설’에 대한 공식 조사를 당에 요청했다. 도대체 ‘동원 선거’의 유형과 실체는 어느 정도일까. 아직은 ‘카더라’ 수준이지만, 손 후보측과 이해찬 후보측은 입수한 제보를 당 진상조사위가 꾸려지는 대로 조사 의뢰할 방침이다. 두 후보 진영은 공통적으로 ‘차량 동원’ 문제가 가장 컸다고 꼽았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정 후보측이 버스를 동원해 유권자를 계속 실어날랐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말 치러진 제주·울산 선거에서 외부 시·도의 차량 수십여대가 투표 현장에 투입됐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금권 선거 의혹도 만만찮게 접수됐다고 한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를 동원해 선거인단 한 명을 모집해오면 얼마씩 주겠다고 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측 선병렬 조직총괄본부장은 “정 후보측이 특정 잡지에 돈을 주고 ‘정동영 대세론’이라는 특별기사를 만들어 배포하려다 인쇄를 중지시켰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우리 역시 불법과 위법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진상조사를 통해 분명한 조치를 취하되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나 덮어씌우기라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후보 캠프 최고고문인 이용희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충북경선 조직동원 논란에 대해 “보은·옥천·영동 지역구에서의 경선 투표율은 합해서 40%가 안되는데 그걸 갖고 차떼기니 뭐니 해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조사해서 제 지역구에서 버스를 단 1대라도 대절해서 유권자를 실어 날랐다면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장외’ 문국현후보 “4분의 1값 아파트 100만호 짓겠다”

    범여권 ‘장외’ 문국현후보 “4분의 1값 아파트 100만호 짓겠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반값 아파트’ 공약에 이어 ‘반의 반값’도 등장했다.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0일 “토지임대형과 전세형으로 ‘반의 반값(4분의1)’ 아파트를 지어 매년 20만호씩 5년간 100만호를 공급하겠다.”며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달 23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공급 주택 64만호 중 절반인 32만호를 환매조건부 반값아파트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도 반값 아파트 공급을 골자로 하는 ‘대지임대부 분양 특별법’과 ‘환매조건부 분양 특별법’을 국회 건교위에 제출했으나 정부의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처리가 보류돼 있는 상태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반값 아파트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으로 ▲수도권 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의 공영개발 ▲토지임대형, 환매조건부 아파트 공급 ▲후분양제 도입 ▲신도시 아파트의 전세 임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값 싸고 질 좋은 가정친화형, 환경친화형 아파트가 바로 사람중심 진짜경제가 공급해드리는 ‘문국현 아파트’”라며 “임기 내 반듯한 아파트 100만호를 지어 국가 경제를 좀 먹는 부패, 투기세력 중심의 부실경제를 청산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기로에 선 손학규] 鄭·李 “판 깨선 안 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후보가 경선 복귀를 결정하기 전까지 정동영·이해찬 후보측은 20일 한 목소리로 “경선 판을 깨서는 안 된다.”며 경선 완주를 촉구했다. 그러나 ‘손학규 파동’을 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정 후보측은 이번 사태의 배후에 ‘손·이 연대’를 통한 ‘호남 후보 죽이기’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정풍운동을 주도했던 정 후보가 정풍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정동영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후보측은 이날 이번 파문의 핵심은 호남 배제를 기반으로 ‘손·이 연대’의 물밑 구상이 작동된 결과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사건 배경에 ‘손·이 연대’ 움직임이 있다고 본다.”면서 “지역주의에 기반한 호남후보 배제론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 4번의 경선을 통해 이미 유권자의 뜻은 그것이 아님이 확인됐음에도, 여전히 호남 후보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선 구도를 짜려는 움직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호남 배제론을 공공연히 유포하고 구도를 만들려는 손·이 연대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사태의 책임이 정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며 손 후보의 행보를 무책임하다고 동시에 비판했다. 이번 사태를 이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중도 비쳤다. 이 후보는 “정 후보가 조직을 동원해 경선을 이끌어가고 있으나 이는 결국 통합신당 경선을 위기로 만들고 있다.”면서 “정 후보측이 ‘이·손 연대설’을 유포하는 것이야말로 역지역주의 선거로, 매우 심각히 우려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유시민 선대위원장은 “손 후보의 위기관리 능력없음이 드러났고, 만약 당권 거래까지 있었다면 이번 사태의 주된 책임은 정 후보에게 있다.”면서 “결국 이 후보의 경쟁력과 리더십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손학규 사퇴설 이은 칩거 왜?

    19일 오후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후보의 캠프가 발칵 뒤집혔다. 이날 오전 한 언론사가 손 후보의 사퇴설을 보도해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손 후보가 돌연 칩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세론’을 형성해온 손 후보가 경선 초반 4연패의 쓴 맛을 본 직후다. 여기에 지난 17일 실시된 2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가 손 후보를 추월했다. 손 후보가 범여권 후보로 분류된 이후 처음이었다. 캠프측은 두차례 모두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캠프 관계자는 “사즉생의 각오로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벌써부터 총선과 공천권을 논의하면 희망은 없다는 생각으로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토론회에 불참하고 1박2일간 외부와 접촉은 하지 않겠지만 경선은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동영·이해찬 후보만 참석한 채 예정대로 진행됐다. 손 후보의 칩거 결정은 당내 경선이 조직·동원 선거로 흐르는 데 대한 다른 후보측과 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립지대에 머물고 있는 당 중진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손 후보는 4개 지역 경선 이후 그동안 자신에게 범여권 합류를 요청했던 중진들이 막상 경선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서운함을 표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손 후보와 가까운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18일 저녁 손 후보가 전화를 걸어와 ‘이대로는 못하겠다.´며 경선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손 후보가 선택한 칩거라는 초강수는 ‘양날의 칼’이다. 당이 이를 계기로 경선 과정의 혼선을 정리하고 중진들의 지지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손 후보는 현재 상황을 뒤집을 힘을 확보할 수도 있다. 반면 아무런 소득없이 역풍만 맞을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중도사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경선에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10%로 결정됐을 당시 경선 참여에 회의적 입장을 밝힌 그는 이날 정봉주 의원과 만나 “이렇게 불법 부당한 선거에 계속 참여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게임과 룰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게임과 룰

    의욕만 앞서서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라 했던가.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딱 그 꼴이다. 통합민주당은 다급했다. 창당도 늦은 데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저멀리 달아나고 있는데, 후보군은 다들 고만고만하고 전세를 뒤집을 만한 재료는 없고…. 그래서 급히 마련한 게 300만 선거인단을 목표로 한 국민경선 이벤트다. 한데 너무 일을 서두르다 보니 제대로 된 규칙도 마련하지 않고 경선을 시작했다.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뻔히 알고서도 시간에 쫓겨 배를 출항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목적지까지 제발 엔진이 탈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말이다. 요즘 터져나오고 있는 문제들의 뿌리는 여기서 찾아야 할 듯싶다. 오죽 했으면 이해찬 후보마저 “잘못된 선거제도로 경선을 하고 있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겠는가. 명색이 대통령후보를 뽑는 국민경선인데, 경선 룰도 완비하지 않은 채 당 지도부는 밀어붙이기식으로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국민은 없고 조직만 있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적지 않다. 경선 룰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당 관계자들은 “너무 알려면 복잡하다.” “대형 사고만 안 나면 된다.”는 식이다. 문제가 터지면 정치적으로 봉합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경선 결과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후보들이 합의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제주·울산·강원·충북 등 초반 4연전의 선거 결과는 예상했던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키고 있다. 컷 오프 예비경선 때 계산 잘못으로 순위가 뒤바뀐 것은 일과성 해프닝이 아니었다. 유령 선거인단, 버스떼기, 박스떼기, 폰떼기 등등. 듣기에도 민망한 표현들이 난무한다. 조직·동원선거 논란으로 후보들간 대결구도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선거인단의 특정 지역 편중 현상도 심각하다. 경선 흥행의 마지막 보증수표라고 자찬하는 모바일 투표 역시 부정투표 시비의 폭발성이 간단치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정 후보는 일부 의원 그룹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당권을 약속했다는 이른바 ‘당권거래설’ 의혹까지 받고 있다. 중립 성향의 한 중진의원은 “당권거래 운운은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일갈했다. 동국대 박명호 교수(정치학)는 “지나치게 흥행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원칙 없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통합민주당의 경선은 누가 국민적 인기가 있느냐보다는 누가 동원력이 강하냐의 싸움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다간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초반 4연전에서 대세론이 꺾이고 2위로 밀려난 손학규 후보측이 전면전을 선언한 것은 이전투구의 예고편이다. 남은 기간 경선전이 어떻게 흐를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경선 후폭풍이다. 초반 4연전의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하는 현실, 즉 흥행 실패와 국민적 무관심은 경선 이후에도 통합민주당과 대선후보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높다.29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손 후보가 1위에 한참 뒤떨어진 2위를 하거나 3위를 할 경우 그는 경선 불참을 전격 선언할지도 모른다. 그 경우 경선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또 대선후보 선출의 정당성마저 위협받을지 모른다. 낙선 후보측에서 법적 문제를 삼으면 경선은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 대선에서 멋진 승부를 보겠다면 명실상부한 국민경선이 되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 책임은 당 지도부의 몫이다. 잘못을 바로잡는 신속성과 지혜가 필요한 때다. jthan@seoul.co.kr
  • 신당 3자 토론, 정책은 없었다

    신당 3자 토론, 정책은 없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8일 오후 대전에서 네번째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여전히 정체성 공방과 책임론이 주를 이뤘고 여기에 조직·동원 선거 논란이 더해졌다. 후보가 3명으로 줄었지만 정책에 대한 ‘진검승부’는 없었다. 우선 이번 경선의 첫번째 분수령이 될 광주·전남 투표를 의식한 후보자간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이해찬 후보는 손학규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에서 한나라당 전력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광주의 희생을 만든 정치세력이 집권한 당에, 거기에 몸담았다가 지금 호남에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손학규 후보의 한나라당 전력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에 손 후보는 “민주세력이 양김 세력으로 분할했고 나는 민주주의에 참여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보수 세력이 나타난 이후에 나는 찬밥이었다.”고 반박했다. 정동영 후보는 손 후보가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후보만이 민주평화세력의 꺼져 가는 등불을 되살릴 수 있다.”며 주장하는 ‘참여정부 책임론’에 맞서 ‘신한국당 책임론’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 후보는 “참여정부 들어와 양극화가 심해졌고 비정규직이 많아졌지만 뿌리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고 이는 신한국당 세력이 만든 것”이라면서 “신한국당에 계셨던 손 후보가 참여정부를 털어 버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IMF 구제금융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이날도 이·정 후보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친노 필패론’을 이어 나갔다. 정 후보에게 “비노(非盧) 행사를 해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실패의 두번째 책임은 정 후보”라면서 “정 후보가 후보가 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고 대통합민주신당이 참여정부의 실정을 반성하지 못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에게는 “친노 주자의 대표로 노무현 대통령 대리인 자격이 돼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각을 세웠다. 초반 경선 4연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후보를 겨냥한 나머지 후보들의 조직·동원 선거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는 “이번 경선은 대리 접수로 인해 생긴 문제가 많다.”면서 “투표율이 낮아서 조직 동원의 영향이 있고 여러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비꼬았다. 손 후보는 “민심과 투표가 따로 가고 있다. 조직·동원 선거로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정 후보는 “돈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자발적 ‘서포터스’”라고 일축했다. 대전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령 선거인단’ 대책없는 신당

    대통합민주신당의 ‘유령 선거인단’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이재훈 산업자원부 차관,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당 서울지역 선거인단에 등록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당 국민경선관리위원회(국경위)는 이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허수 선거인단을 걸러내기 위해 실시된 휴대전화 인증제와 전수조사 이후 서류 접수를 통해 등록된 것으로 전해져 ‘부실’이 ‘부실’을 양산한 결과임을 보여 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측은 “명의도용 당한 개인이 법적으로 대응하거나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이를 존중한다.”는 식의 형식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후보의 몰표를 문제삼아 제기된 ‘차 떼기 동원선거’ 논란까지 겹쳐 대통합민주신당의 국민경선은 미비한 시스템, 부실관리 등으로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 광주·전남 경선부터 적용되는 당 자체관리 선거인단 투표는 선관위처럼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수작업으로 투·개표가 이루어져 혼란상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등록된 것으로 밝혀진 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내가 직접 등록한 적이 없다.”며 일제히 ‘명의 도용’이라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IP 추적 결과 알려진 것처럼 서울 종로지역이 아니라, 서울 변두리 지역에서 입력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측은 연일 터지는 악재에 전전긍긍하면서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국경위 핵심관계자는 “고위 인사들의 경우 인사 파일 자체가 쉽게 돌아다니는 데다 기술적으로 접수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면서 “막을 경우 국민경선이라는 취지가 퇴색돼 곤란하다.”고 말했다. 결국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국경위는 오후 들어 이기우 대변인이 “대통령의 명의 도용 문제와 관련, 정식으로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측은 “당 국경위의 진상파악이 먼저”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다만 “특정후보 쪽에 기운 인사들 아니냐.”“열린우리당 창당 초기 당원 명부를 입수할 수 있는 사람들만 가능한 일”이라며 상대방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손 후보측은 “특정 캠프가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무차별적으로 옛 당원 명부를 통째로 명단에 등록시켰다.”고 주장하며 당 선거를 수차례 치른 정 후보측을 겨냥했다. 일각에선 명의 도용 대상자가 노 대통령 등 친노세력이라는 점에서 이해찬 후보 진영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세 후보 진영 모두 적극적 공세에 나서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저마다 동원경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들의 공허한 성장률 공약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원(KDI)에 이어 대표적인 민간경제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5%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나온 수치다.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이러한 권위있는 기관의 전망을 기초로 짜여진다. 그런데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성장률 목표치를 보면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5년 전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보다 1%포인트 높은 7%의 성장률 공약을 제시해 재미를 본 것을 염두에 둔 듯 앞다퉈 높은 성장률 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일찌감치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4%대에서 3%포인트 더 끌어올려 7%로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법 질서 확립과 각종 비효율 제거, 규제 개혁 등으로 외환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문국현 후보가 8% 성장을 들고 나왔다. 그는 이 후보의 경제관을 낡은 패러다임에 근거한 ‘가짜 경제’라면서 중소기업과 사람 중심의 ‘진짜 경제’로 전환하면 8% 이상의 성장을 너끈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통합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6.4%,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6%를 제시하고 있다.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현란한 공약을 내놓는 것은 대선 후보들의 자유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공허한 공약에 감춰진 무리수를 간파해야 한다. 우리 경제 실력 이상의 성장률을 무리하게 달성하려다가는 물가를 자극하거나 분배구조를 왜곡시키는 등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부작용 치유 비용은 성장률 효과를 훨씬 능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대선주자들이 제시하는 성장률 숫자에 현혹될 게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진정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신당 경선방식 3대 허점

    신당 경선방식 3대 허점

    ‘경선 투표 시작됐는데 당은 아직도 회의중?’ 지난 16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 투표가 4개 지역에서 마무리됐지만 경선 방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몰표가 나오면서 뒤늦게 지역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유령 선거인단으로 등록되는 등 허점투성이다.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는 모바일 투표도 실시하기로 해 경선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무조건 모으고 보자’식 선거인단 경선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확실한 힘을 받은 곳은 충북이다. 캠프 고문을 맡고 있는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 지역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의 3배 가까웠다. 이를 두고 선거인단의 지역별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조직선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시민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충북 지역의 1∼2위 표차가 3400표인데, 보은·옥천·영동에서만 3500표 차이가 났다.”면서 “국민경선은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인데, 정 후보가 이 지역에서 85%의 지지를 받을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2002년 민주당 선거와 이미 경선을 마친 한나라당 선거의 경우에도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했으나 지역별 인구 비례 등을 고려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의 경우 선거인단 모집에 제한이 없어 ‘무조건 모으고 보자.’는 방식이 통하고 있다. ●첫 모바일 투표, 비밀보장 의문 조직 선거와 함께 통합민주당 경선이 드러낸 문제점은 낮은 투표율이다. 이에 선거인단 숫자를 쉽게 늘리고 동시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키로 했다. 모바일 투표는 본인확인 인증제도를 이용해 휴대전화로 투표하는 것으로 17일부터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됐다. 모바일 투표는 지역 투표소를 찾는 ‘오프라인 투표’와 방법만 다를 뿐 국민경선선거인단에 포함된다. 표 역시 기존 투표 방식과 함께 1표로 인정된다. 문제는 모바일 투표가 정당 사상 처음 실시되는 만큼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도 각종 오류와 유령 선거인단 논란 등으로 잡음을 겪었던 통합민주당이 모바일 선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휴대전화 특성상 비밀 투표 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자칫 모바일 투표가 조직 선거에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 1표의 힘은? 통합민주당은 경선 과정에 여론조사를 10% 반영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경선에서 각각 20%,15%를 반영하기로 한 것에 비해서는 낮은 반영률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1표가 선거인단 1표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의 경우 여론조사 1표가 선거인단 6표에 가까운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당심에서는 밀렸으나 여론조사에서 이긴 이명박 후보가 결국 1위를 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강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현재 통합민주당의 목표 선거인단은 300만명이다. 당에서 주장하는 통상적인 국민선거인단 비율인 30% 정도다. 이에 비춰서 유효 투표수를 100만명으로 가정하고 여론조사를 한나라당의 예처럼 3개 기관이 2000명씩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될 경우, 여론조사 1표는 선거인단표 16배 이상의 효과를 갖게 된다. 유효 투표수가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고 해도 여론조사표와 선거인단 표의 등가성 문제는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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