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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이해찬 40% 독주… 신진·심대평에 18%P 差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이해찬 40% 독주… 신진·심대평에 18%P 差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신설 선거구 세종시와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부산 사상에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후보 지지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가 22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후보는 40.2%의 지지율을 얻어 새누리당 신진 후보(21.8%)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21.5%)를 18% 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자신의 지지 의사와 상관 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2.3%가 이 후보를, 23.6%가 심 후보를 꼽았다. 신진 후보는 17.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6.1%로 과반을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만 신 후보가 29.6%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이해찬(22.4%)·심대평(25.1%) 후보와 큰 차이는 없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이 후보는 45.3%의 지지율을 얻어 신진(21.2%)·심대평(20.1%) 후보를 24% 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새누리당(34.2%)과 민주통합당(34.9%)의 지지율이 비등한데도 이 후보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보수진영 표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56.9%는 신 후보를 지지했지만 19.7%는 심 후보를, 13.3%는 이 후보를 지지했다. 자유선진당 지지자(10.5%) 가운데서도 21.6%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등 이탈표가 많았다. 부산 사상에서는 문재인 후보(49.0%)가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손수조 후보(38.3%)를 10.7% 포인트 앞질렀다.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묻자 54.5%가 문 후보를 꼽았고 27.9%는 손 후보라고 답했다. 후보 지지도와는 별개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27.3%에 그쳤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18.8%는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등 진보성향 정당뿐만 아니라 보수성향 정당인 ‘국민생각’ 지지자의 상당수도 손 후보(9.3%) 대신 문 후보(17.7%)를 선택했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문 후보가 49.6%로 손 후보(41.1%)를 앞질렀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도 문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민주통합당 선대위 진용

    민주통합당은 21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한명숙 대표가 직접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매머드급 규모로 출범시키고 선거일까지 3주간 전개될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 대표와 함께 선거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특별선대위원장에는 대선주자인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과 이해찬 상임고문, 노동계 몫의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7명이 선임됐다. 통합의 주체 세력인 ‘혁신과 통합’과 한국노총, 구 민주계의 계파별 수장과 민주노총이 나란히 선대위의 키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손학규 전 대표가 이날 ‘백의종군’하겠다며 특별선대위원장 직을 사양해 그 배경을 놓고 당 안팎으로부터 분분한 해석을 낳았다. 당 지도부는 일단 손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 명단에 올린 뒤 계속 설득하기로 했지만 손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한 대표를 필두로 한 지도부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대신 선거 지원을 위해 대구로 향했다. 선대위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대선 잠룡으로서 개별 지원행보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의 이 전 위원장이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입당했는데도 비례대표에서는 제외된 터라 특별선대위원장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조합원 1만 5000명의 지지선언 속에 조합원 1000명의 입당원서를 들고 민주당에 입당한 이 전 위원장은 그러나 먼저 민주당 내에 자리를 잡은 한국노총의 ‘텃세’ 탓에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이용득, 남윤인순, 김광진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박영선 최고위원이 이날 당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터라 공동선대위원장 활동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거대책 실무를 책임질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박선숙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 밖에 민주당은 선대위 산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장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과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를 임명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번에 공동선대위원장과 평등노동본부장을 동시에 맡아 노동계 출신 후보들을 지원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 갈등 끝에 지도부 균열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1일 공천에 대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챙길 만큼 챙겼으니 이제라도 자제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고위원직과 MB정권 불법비자금 및 비리조사진상특위 위원장직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공천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다. 당 지도부의 누군가는 책임지고,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사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비자금 위원장직도 사퇴 박 최고위원은 재벌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와 검찰 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 등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유 교수에게 반드시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수십 차례 건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도,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온갖 억측이 난무하며 파장을 낳았다. 한명숙 대표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히고, 한명숙 체제에 심각한 균열도 초래하고 있다.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등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선 ‘노이사’(盧·梨·四)가 지목되고 있다. 친노(親)와 이대 라인, 486 등 이번 민주당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력들이다. 이들이 공천해야 할 사람들을 미리 정해 놓고, 경선을 지원하거나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려 해 무리가 따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친노 핵심부를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이끌고 있는 ‘혁신과 통합’과 외부 시민사회 세력 출신들이다. 이들이 한명숙 대표에게 압박을 가해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도록 하면서 공천 작업이 일그러진 것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노 핵심의 대권 전략설과 연결된다. 총선보다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 후보를 쉽게 당선시키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을 많이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무리한 공천을 다수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주로 공천에서 배제된 세력과 일부 중립 성향 인사들이 이 주장을 펴고 있다. 세 번째는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이 박 위원 스스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핑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위원을 포함, 당내 전략 공천을 책임진 최고위원들이 차기 당권 등을 겨냥해 제사람 심기에 주력하는 나눠 먹기 공천을 하다 당 안팎의 지탄을 받자 엉뚱하게 화살을 돌렸다는 주장이다. 네 번째, 특정 계파 싹 자르기 감추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천 과정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 계보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공천 과정에서 이들 계보원을 줄여 대선 후보 경선 경쟁력을 저하시키려 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술수라는 분석이다. 정작 박 위원은 “혹시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된다.”면서도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화합과 균형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표 “깊이 반성” 불구 잡음 확대 박 위원 사퇴로 흔들리는 민주당 한명숙호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결속을 당부했지만 후보 등록 목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유종일 교수는 민주당 공천이 자신을 모욕한 철저한 사기극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을 김정길 예비후보도 지도부 책임론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시끄럽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1%의 특권층에게 이명박 정권 4년은 봄날이었지만 99%의 서민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이 겨울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 민주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11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한명숙 대표는 21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한 대표는 “과거 세력을 끊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하는 선택의 시점이 왔다.”면서 “이 마음의 상처를 껴안고 큰 힘으로 승화시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노랑 나비와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을 ‘겨울’, 정권교체를 ‘새봄의 시작’에 비유하며 전의를 다졌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파란 옷을 빨간 옷으로 바꾼다고 하여 그들이 정말 바뀌겠는가. 1%의 부자들을 지지기반으로 둔 그들이 정말 복지를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속으면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한 대표는 유독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야권연대 지역의 부정선거 논란과 공천 난맥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반성한다. 새롭게 발돋움하자. 작은 것은 다 묻어버리고, 다 떨쳐버리고 대의를 향해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에 출마하며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총선과 대선은 이 나라의 역사적 진로를 바로잡을 결정적 기회이자 나라의 명운을 건 일대 싸움이다. 싸워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판 커진 세종시 삼국지… 여야 사활

    판 커진 세종시 삼국지… 여야 사활

    세종시 선거의 상징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1당과 2당, 3당 간의 미묘한 경쟁이 거물들의 등장, 정치적 의미 등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쉽지 않은 싸움에 직면했다. 민주통합당이 ‘세종시 설계자’인 이해찬 상임고문을 내세웠다. 3파전이다 보니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새누리당의 선전도 지켜봐야 한다. 신진 충남대 교수는 세종시 원안 사수에 큰 공을 세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심대평 대표는 충청권 맹주임을 자처하며 세종시에서도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묘한 판세 변화도 감지된다. 선거구가 개편되면서 연기군과 세종시 예정 지역이 독립 선거구로 분리되고 충남 공주시가 단독 선거구로 떨어져 나간 것이 변수다. 또 정부 청사가 들어서면서 이주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색이 약화된 것이 특징이다. 공주가 고향인 심 대표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새로 편입되는 연기군에 대한 개발 계획이 현재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선거 판세를 바꿀 변수다. 선진당은 연기군을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지역 의원 출신인 심 대표가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심 대표가 그동안 연기군 발전을 위해 뭘 했느냐’는 불만도 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은 이런 분위기를 역으로 이용할 확률이 크다. 이해찬 고문은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낼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 추진했던 세종시 산파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심 대표가 세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 건설 이전에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었던 탓에 지역민들에게는 이 전 총리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전 총리의 고향이 세종시 인근 충남 청양이라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박 비대위원장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한 점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2009년 정부와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지만, 박 위원장이 수정안 추진을 막아 냈다는 정서가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편입되는 조치원읍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 시위가 진행될 당시 ‘박근혜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이미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세종시를 방문해 “세종시는 나에게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신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비례 “1번” “11번” 밤새 장고…한명숙, 당선권 끝번호 21번 배수진

    여야 대표가 ‘비례 대표’를 놓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0번대 초반 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맡아야 한다는 결론이 다소 우세했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10번대 초반, 11번 전후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비대위 전체회의 뒤 “박근혜 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비대위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한 공천위원은 “11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비대위원들은 지난 15일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박 위원장 참석 없이 회의를 소집했고 표결 결과 5대4로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를 맡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1번을 맡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례대표 발표는 내일(20일)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당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대선주자로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의미에서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총선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해야 하고, 총선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에 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앞서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정치는 개인이나 정당이 아닌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로써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와 함께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총선에 임할 전망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단독이든 공동이든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전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다 비례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지역구에 묶이면 전국구 총선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때 세종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 대표는 이해찬 전 총리가 이날 세종시 출마를 결심하면서 비례 쪽으로 돌았다. 순번은 배수진을 치자는 의미에서 당선권 끝번호인 19번이나 21번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의 출마 예정지 가운데 하나였던 서울 성동을에는 전주 덕진에서 전략공천자로 차출된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현정·황비웅기자 hjlee@seoul.co.kr
  • 이해찬, 세종시 출마 선언

    이해찬, 세종시 출마 선언

    참여정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약을 입안하고 그 설계를 주도했던 이해찬 전 총리가 4·11 총선에서 세종특별자치시에 출마한다. 이 전 총리는 19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기획단장으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다.”며 “세종시의 최초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시키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의 신설 지역구인 세종시는 이 전 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임하고 있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새누리당 신진 후보의 3파전 구도가 됐다. 세종시 인근인 충남 청양 출신인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룩하고자 했던 국가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고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야권연대를 이룬 데 이어 이 전 총리까지 결합해 민주당의 총선구도가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 전 총리의 세종시 출마를 충청권 바람몰이를 위한 최선의 카드로 꼽았다. 한 대표가 수차례 이 전 총리에게 출마를 요청했지만 이 전 총리는 정치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소신으로 거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 전 총리와 4시간 동안 양자회동을 갖고 어려운 당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 전 총리가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며 간곡하게 설득했고, 결국 동의를 얻어냈다. 노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남기고 간 세종시를 이 전 총리가 완성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에 이 전 총리가 뜻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몸조심’ 새누리 ‘전전긍긍’ 민주 ‘맹주자처’ 선진

    “세종특별자치시를 잡아야 충청권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다.” 4·11 총선이 임박하면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세종시 3파전이 주목된다. 세종시는 이들 세 당이 얽히고설킨 곳이다. 우선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을 통해 세종시를 만들어 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에 맞서 세종시를 지켜냈다. 선진당은 충청권 터줏대감이라고 자처한다. 현재는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선진당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심대평 대표가 지난 3·1절 세종시 현지에서 가장 먼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선진당이 강세인 대전·충남 선거와 같은 특징을 보일 거라며 자신한다. 자치시가 되면서 처음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세종시를 선점, 충청권 전체의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자신이 세종시를 지켜냈다는 점을 내세우며 16일 전격적으로 세종시를 방문하는 등 세종시 공략에 나섰다. 앞으로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치열하게 세종시 보수 표심 잡기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총선 결과에 따라 선진당은 당의 존립이,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대선 성패가 좌우된다고 보고 선거에 임하는 기류다. 그러나 양 진영에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지나친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전날 비교적 지명도가 약한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공천한 것도 눈에 띈다. 신 교수 공천 다음 날 박 위원장이 세종시를 방문, 총력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면서도 거물급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선진당에 보낸 총선·대선 연대 신호로도 해석된다. 세종시 총선거전은 박 위원장에게는 대선 고지로 가는 중요한 시험대다. 총선보다는 대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선진당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 12월 대선에서 보수연대를 용이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게 현실이다. 선진당과 심 대표도 이 점을 감안해 새누리당을 몰아붙일 공산이 있다. 민주당은 몸이 달았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 때 충북 지역에서만은 절대적 강세를 자랑했지만 최근 들어 새누리당에 쫓기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세종시에서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면 충북은 물론 충청권 전체로 약세가 전염될 수 있다고 본다. 충청권 현지에서 거물급 투입 요청이 쇄도하지만 적임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설과 한명숙 대표의 투입론도 나온다. 이 전 총리 본인은 즉각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고향이 세종시 인근 충남 청양인 데다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본인은 ‘선출직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지만 선당후사(先黨後私)론도 여전하다. 한 대표가 거론되는 것도 민주당의 답답함을 반영한다. 이 전 총리가 고사하면 한 대표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표 출마설은 지난해 4·27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대표 분당 차출론’과 유사하다. 격전지 당 대표 배치론이다. 한 대표 측은 “분당과는 다르다. 충청 출신도 아닌데….”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도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선진당은 유한식 전 연기군수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與野 선대위 ‘원톱 vs 집단체제’ 될 듯

    이번 4·11 총선의 얼굴은 ‘1대 다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관례’에 가깝다. 2008년 18대 총선 때는 당시 강재섭 대표가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안상수 당시 원내대표가 일반 중앙선대위원장에,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대표와 박세일 현 국민생각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이회창 총재 아래 지역별 선대위원장을 두는 체제로 선대위가 꾸려졌다. 당 대표가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은 경우는 1996년 15대 총선이 유일하다. 당시 고 김윤환 전 의원이 대표였으나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던 이회창 전 총재가 중앙 선대위의장 역할을 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당의 수장(비대위원장)이자 차기 대선주자인 박 위원장이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정책 쇄신과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김종인 비대위원과 김무성 의원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비대위원은 정강·정책 쇄신을 주도했으며 4선의 김 의원은 ‘백의종군’ 선언을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 그룹과 시민·사회계, 노동계 등 통합의 정신을 살려 나간다는 명분으로 공동 위원장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한명숙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고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해찬 상임고문, 야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앉히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선대본부장은 권역별로 나누되 최고위원급이 맡는다. 예컨대 호남은 박지원, 영남 김부겸·문성근, 수도권 박영선·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책임지는 구조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韓 “물가 겁나죠”… 시민 “군포 왜 전략공천 했나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4·11 총선을 한 달 앞두고 13일 경기 군포 산본시장으로 첫 후보 지원에 나섰다.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최고위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지지 기반을 갖춘 곳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지난 1·15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탈락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을 전략 공천했다. 그러나 이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지역으로 묶이면서 후보 확정은 미뤄졌다. 결국 한 대표가 달려온 데에는 정치 신인으로서 인지도와 지지 기반이 취약한 전략 지역 후보의 공천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한 대표는 상인들에게 일일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이 후보를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상가에서 귤 1만원어치, 제주 은갈치 한 마리(1만 5000원) 등을 사면서 “겁이 나서 사 먹겠느냐. 물가가 많이 올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힘들다.”고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판했지만, 곳곳에서 상인들의 생활고 호소에 직면해야 했다. 한 대표는 “대형마트가 재래시장 상권을 침해하고 있는데 주차장 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다독였다. 한 대표는 진보당과의 경선에 승산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테니 열심히 해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탈당 카드로 압박했던 이해찬 상임고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표심은 만만치 않았다.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이 후보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어 인사도 데면데면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 40대 여성은 자신과 같은 여고 출신인 한 대표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도 이 후보를 보자 “민주당원으로 군포에 인재들이 많은데 (이 후보를) 전략 공천으로 내민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군포의 당원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한 대표는 경선(17~18일) 전까지 백혜련(경기 안산·단원갑)·이언주(경기 광명을) 변호사 등을 추가 지원 방문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 등 범민주진보진영 모임에 참석해 야권연대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재벌 중심의 독과점체제 개혁 등 20개 약속을 내놓았다.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에서는 유류세 인하, 이동통신비의 획기적인 경감, 전·월세 상한제 등을 통한 전세난 해소 등 서민 경제를 강조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4·11 총선 공천 갈등의 한복판에 섰던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한명숙 대표가 후보 사퇴는 받아들이고 사무총장직 사의는 반려했지만, 한동안 공천 갈등 여진은 계속될 것 같다. 한 대표는 전날 임 총장 사퇴 결정 때 당직자들에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임 총장에게 각별했다. 임 총장 사퇴는 우선 당 안팎의 우려와 비판을 무릅쓰고 그를 중용한 한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낼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임종석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과 유사하게 정치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 총장을 기용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임 총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희생양이라는 동정론이 여전히 있지만 그의 명예회복은 쉽지 않을 듯하다. 임 총장 사퇴는 민주당 내 시민사회세력 출신, 구체적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이끌고 있는 이해찬 상임고문의 ‘힘’을 입증한 계기가 되고 있다. 전날 이 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탈당 카드까지 흔들며 한 대표를 압박한 것이 결국 임 총장의 퇴진으로 귀결된 것이다. 임 총장의 사퇴가 그동안 공천 파동으로 깊은 멍 자국을 남긴 민주당에게 반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임 총장과 엇비슷하게 비리전력 시비에 올라 있는 다른 공천 후보들의 진퇴에 시선이 쏠리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임 총장과는 다른 경우이거나 결백하다며 공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부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아 당 지도부도 두 번이나 불이익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오래전 종료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도 “선거자금으로 받은 돈을 돌려줬지만 24시간 안에 돌려주지 않아 기소됐다. 형이 실효되지도 않아 금고형 기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은 “무죄추정 원칙이 있고 결백을 확신하는데 비리 연루자로 몰아세우는 건 인권 침해다. 선거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 말고도 민주계나 시민사회, 노동단체 출신의 공천 소외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남은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언제든지 계파 간 불협화음이 노정될 수 있다. 친노(친노무현) 내부의 균열도 큰 짐이 될 것 같다. 친노의 한 축인 한 대표와 정세균 의원, 486세력 등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며 지난 4년간 정치권 외곽에 머물렀던 이해찬·문재인 고문 등 혁신과 통합 세력이 큰 소외감을 표시하며 친노의 두 축이 정면으로 맞선 끝에 임 총장이 물러난 앙금이 있다. 양측의 불신, 감정싸움은 언제든지 재연될 소지가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taein@seoul.co.kr
  • 한명숙 만난 문재인 “잘못된 공천 매듭져라”

    한명숙 만난 문재인 “잘못된 공천 매듭져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8일 저녁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명숙 대표를 만나 임종석 사무총장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혁신과 통합’(혁통) 측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 관계자는 “문 상임고문 등 ‘혁신과 통합’ 인사들이 오늘 모임을 갖고 민주당은 잘못된 공천을 매듭짓고 지분 나누기도 배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문 고문이 한 대표에게 직접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한 대표에게 “당내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한 대표가 극복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나는 한 대표를 지지한다.”고 에둘러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문 고문과 이해찬·이용선·문성근 등 혁통 상임대표단은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임 총장 용퇴 등 당 지도부에 제안할 공천혁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통합의 막후 설계자인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도 “임 총장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임 총장 용퇴론에 대해 ‘그렇게 원칙적으로 사고하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여러 채널을 통해 한명숙 당 대표에게 공천에서 지분 나누기를 배제하고 통합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지만 반영되지 않자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이 고문의 탈당 얘기도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임종석은 무죄라고 확신한다.”면서도 “지지율을 다 까먹은 공천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누군가가 져야 한다. 정치적 ‘소신공양’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당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임 총장 본인도, 한 대표도 (사퇴를) 원치 않는 것 같다.”며 “한 대표는 임 총장에 대해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고, 이는 이모나 고모 같은 애틋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해찬 “천안함 정부 발표 신뢰못해”

    민주통합당이 오는 26일로 2주년을 맞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해찬 당 한반도 동북아평화특위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대북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정부 발표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만약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공격받은 게 사실이라면”이라고 표현하면서, 정부의 발표에 직접적인 불신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 때만 해도 선거용으로 얼마나 많이 악용을 했느냐. 만약 어뢰에 의해 공격받은 게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방어 전선이 뚫린 것이므로 해군작전사령부, 합참, 국방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모든 물체는 레이더를 통해 디지털로 기록되며 그 배(천안함)가 언제 어디서 공격을 받아 흘러갔는지 다 나온다. 그게 청와대에도 있다. 그런 자료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으니 국민적 신뢰가 흐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면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남북관계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남북 대화가 즉시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집권하면 천안함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남북관계를 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고 피해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미FTA·해군기지 前정부 올바른 결정”

    “한미FTA·해군기지 前정부 올바른 결정”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과 관련,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 대부분 그때(노무현 정부 때) 두 가지 사항을 매우 적극적이고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라서 안타깝다.”며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물론 선거철을 맞아 전략적으로 (비판)할 수 있겠지만, 만일 그런 모든 것을 하지 않고, 취소하고, 했던 것은 폐기하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 등의 과거 지지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야권 지도부의 ‘말바꾸기’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며 파상공세에 나선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향후 청와대와 민주당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잇단 측근 비리로 인해 그동안 위축돼 있던 국정 운영의 고삐를 다시 바짝 죄어 임기 5년차 국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는 사실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 미래와 경제발전·안보를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 “원전을 만든다, 해군기지를 만든다, FTA를 한다고 하는 것은 정치권과 각을 세워서 정치 논리로 싸울 일은 아니며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요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확실한 재정 뒷받침이 없는 선심성 공약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정책은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오늘 쉽게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자식들과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과다한 짐을 지우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친·인척 및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가 범죄자가 아닌 이상 국제규범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중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4주년 회견] 야권인사 과거발언 일일이 열거…‘정부 심판론’ 정면돌파

    [MB 4주년 회견] 야권인사 과거발언 일일이 열거…‘정부 심판론’ 정면돌파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사흘 앞두고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권 지도부의 공세를 작심한 듯 반박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원전 건설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야권 지도부의 과거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들의 ‘말 바꾸기’ 행태를 부각시켰다. 63분간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모두 8개의 질문이 나왔고,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평균 6분 남짓 이어졌다. 그러나 한·미 FTA 및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답변은 두 배가 넘는 13분 동안 이뤄졌다. 미리 관련자료를 챙겨들고 회견장에 선 이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답변 도중 A4용지 여러 장으로 된 참고자료를 손으로 들춰가면서 반박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야권의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관련된 야권 인사의 발언자료는 청와대 참모진의 건의로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질문에 “혹시 이 질문이 나올까봐 자료를 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안보를 위한 필수요소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이걸 하기로 결정지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명숙 대표도 총리 시절인 2007년 2월 국회 본회의에 나가 답변을 통해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해군기지 건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해찬 전 총리도 2007년 7월 제주도에 가서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이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아주 소신있게들 답변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금 가장 반대하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께서도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가 대양의 평화를 지키는 전진기지가 되는 것은 모순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공격의 전면에 서 있는 친노 진영 대표주자들의 발언을 일일이 짚어가며 반격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저는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덜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나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국가발전이나 미래를 위해서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원전 건설의 단계적 축소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한명숙 전 총리께서 원자력회의를 주재하면서 ‘원자력 5대강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원전을 폐기하면 전기료가 40%가 올라가면서 가구당 1년에 86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고, 국가적으로 15조원의 에너지 비용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성근 “신진인사 공정한 평가 못 받아”

    문성근 “신진인사 공정한 평가 못 받아”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21일 한 라디오방송에 나가 4·11 총선 공천심사와 관련, “통합의 효과를 내는 데 굉장히 기여하고 있는 분들이나 신진 유능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옛 민주당 세력에 비해 시민통합당이나 시민단체 출신들, 넓게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 표출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포함된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도 전날 민주통합당의 민주계를 겨낭한 흔적이 역력한 공천 혁신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이틀 연속 친노의 공세다. 민주통합당 내 민주계와 혁통계를 축으로 하는 친노 세력 간 공천 대전이 점점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현재 친노 세력의 기세가 등등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람들이 주축인 옛 민주계 인사들은 물갈이 대상 구세력으로 몰리고 있다. 친노의 공세는 집요하다. 친노들은 민주계에 대해 “새로운 정치에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며 쉴 틈을 주지 않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계는 “친노가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당 분열을 초래한다.”며 분개한다. 개별 지역구의 공천 경쟁은 대부분 ‘친노 공세-민주계 방어’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 전 KBS 앵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노식래씨와 서울 용산에서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DJ 비서 출신 설훈 전 의원은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한병환씨와 경쟁한다. DJ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남 목포에서 KBS 기자 출신인 배종호 혁통 전남 상임대표의 도전을 받고 있다. 전북 군산에서는 국민의 정부 경제수석 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3선의 강봉균 의원이 함운경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신영대 참여정부 홍보수석실 행정관 등 친노 2명의 거친 공세에 직면해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의 정부 민주당 실세였던 4선의 정균환 전 의원은 서울 송파병에서 조재희 전 참여정부 정책관리비서관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공천 경쟁의 열쇠는 공천심사위 세력 분포상 친노 세력이 쥐고 있다는 평이 우세하다. 개혁적 시대정신이란 명분에서도 친노가 앞선 분위기지만 최종적으로는 개인별 경쟁력과 여론의 흐름이 공천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인영·박용진 예선통과 ‘세대교체 파워’

    이인영·박용진 예선통과 ‘세대교체 파워’

    민주통합당은 26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열고 한명숙, 문성근,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박영선, 이강래, 박용진, 이학영 등 본선 진출자 9명을 확정했다. 경선에서 드러난 표심은 세대와 지역을 적절히 분배했다. 우선 ‘대세론과 세대 교체론(새로운 정치)’의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후보와 문성근 후보가 예상대로 본선 관문을 뚫었다.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았다. 두 후보는 선두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는 한명숙”이라고 강조하며 일찌감치 본선을 겨냥한 듯 대여(對與) 적임자론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도 “당과 시민을 통합하는 대표가 되겠다.”며 통합의 주역임을 내세웠다. 한 후보는 시민통합당 측 중앙위원 300명 가운데 적어도 50여명(이해찬 전 총리 측 시민주권)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는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김부겸, 이인영, 박영선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대세론에 균열을 낸 것이다. 김 후보는 19대 총선 대구 출마를 무기로, 이 후보는 ‘젊은 정당’으로, 박 후보는 ‘정봉주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호소했다. 지역적 안배도 적절히 이뤄졌다. 영남(문성근, 김부겸 후보)과 호남(박지원, 이강래 후보)의 분배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이 후보의 예선 통과는 호남의 불안감이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 과정에서 박지원 후보가 반통합 세력으로 몰렸고, 시민사회와 친노가 결집하는 상황에서 박지원 후보 이외에 호남 측 인사가 입성해야 한다는 지역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박용진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내 뚜렷한 지지기반도 없었던데다 최연소 후보(40세)였기 때문이다. 세대 교체론 이외에도 향후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고려한 전략적 지지로 보인다. 박 후보는 민주노동당 대변인에 진보신당 부대표를 역임했다. 박 후보가 정견 발표에서 “진보정치 세력과 연대하고 통합하겠다는 민주통합당이 박용진이라는 진보적 카드를 버린다면 누가 그 말을 믿겠나.”라고 강조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옛 혁신과 통합의 지도부였던 김기식 후보는 복합적 이유(박영선 후보의 막판 등장, 집토끼 단속 실패 등)로 결승선 앞에서 주저앉았다. 이종걸 후보의 탈락은 당내 세력 지형의 재편은 물론 대권주자의 명운을 사전 짐작케 한다. 이 후보는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집중 후원을 받았다. ‘민주희망 2012’(옛 쇄신연대)의 대표 격으로 출마했다. 종합하면 정 전 최고위원 중심의 세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전 최고위원 측은 한명숙 후보와 문성근 후보도 지원했다. 결과만 놓고 세 위축을 거론하는 건 과도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신기남 후보는 정세균 전 최고위원 등 친노의 지원을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본선 경쟁력에 대한 중앙위원들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는 총선거인 762명 가운데 729명이 참여해 95.7%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옛 민주당 출신은 6명, 시민통합당 출신은 3명 등 모두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 치러지는 본선에 대비해 28일부터 지역순회, TV토론 등 선거전에 재돌입할 예정이다. 강주리·한세원기자 jurik@seoul.co.kr
  •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18일 공식 통합선언문을 발표하며 ‘민주통합당’의 깃발을 치켜들었다. 이에 맞춰 계파별, 정파별 본격적인 당권 경쟁도 막이 올랐다.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권의 향배는 향후 총선과 대선으로 향하는 민주통합당의 권력 지형을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부활은 확실시된다. 시민통합당의 핵심인 친노계와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영화배우 출신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공동대표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은 19일 출마를 선언한다. 통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당내 폭력 사태 배후로 지목돼 세가 위축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강래 전 원내대표 등 구 민주계의 생존 여부는 총선 공천의 ‘호남 물갈이’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마 승부수를 띄운 김부겸 의원은 조만간 ‘안철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과 회동을 갖고 유권자층 확대와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중도 흡수를 내세운 ‘전국 정당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야권통합추진위원장 등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요직을 맡아 온 이인영 전 최고위원이 486그룹의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되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시민사회 세력의 입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 YMCA 사무총장 출신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 상임의장과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 출신의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출마 결심을 굳히고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관심은 2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한 한노총의 ‘노심’(心)이다. 한노총 조합원들이 얼마나 선거인단에 참여할 것인지, 누구를 지원할 것인지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대의원, 당원, 시민을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이 25만~3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한노총은 통제 가능한 조직이어서 선거인단 10만~20만명 만들기는 쉽다.”고 호언했지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5만명 정도의 노조원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권 향배를 좌우할 규모인 셈이다. 한편 국회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및 민주진보통합 대표자 연석회의에서는 자리 배치에서 각 세력의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통합정당의 ‘산파’ 역할을 한 손 전 대표 오른쪽에는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왼쪽에는 친노계의 핵심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야권 통합의 성공 사례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순서대로 앉아 지도부 선출의 주요 세력임을 방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유시춘·시민 남매 엇갈린 ‘통합’

    유시춘·시민 남매 엇갈린 ‘통합’

    유시민(오른쪽)-유시춘(왼쪽) 남매가 각각 다른 통합의 대열에 합류했다. 동생 유시민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참여한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로, 친누나인 유시춘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는 친노무현계가 주축이 된 시민통합당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준비 중이다. ‘정치적 동지’이자 친남매인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울타리에서의 정치적 행보를 택한 것이다. 유시춘 대표는 이번 결정을 “(남매가)양 날개를 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 야권통합정당이 양 날개를 펼쳐 국민의 요구를 더 넓게, 더 많이 받아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유시춘 대표가 동생을 지원하는 대신 민주당과의 합당을 택한 것은 진보정당보다 국민들에게 더 익숙하고 편한 정당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익숙함과 편안함을 토대로 청년 문화를 수용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정당을 만들면 더 큰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반면 친노계의 대표주자였던 유시민 대표는 익숙한 길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진보정당을 선택했다. 그는 인터뷰 등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공언해 왔다. 남매가 정치적 행보를 달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는 유시춘 대표가 당시 범여권 대선주자였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온갖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당시는 유시민 대표의 대선 출마설이 나돌았었다. 두 남매는 또다시 엇갈린 길을 가게 됐지만 유시춘 대표는 “솔직히 동생 유시민 대표가 있는 진보정당이 더 잘되기를 바란다.”고 속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통합진보당과 야권통합정당이 선거연대를 할 경우 남매는 총선·대선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옛 혁신과 통합)이 7일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뽑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독자 전당대회를 주장해 온 세력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오는 11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당 통합협상위원장, 시민통합당의 문성근·문재인·이해찬 상임대표 등 양측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 정당 지도부 선출에 대한 방안을 타결했다. 선거인단 비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의원은 양측에서 1만 2000명씩 모두 2만 4000명이 참여하게 된다.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경우 민주당의 당비 당원 12만명은 자동적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고, 시민 선거인단은 별도의 당원 등록 절차를 생략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통합 정당 지도부는 선출직 6명,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으로 하되 지명직에는 노동·여성·지역을 고려할 방침이다. 청년을 지명직 최고위원과 19대 총선 비례대표에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9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은 완전개방 시민경선을 원칙으로 삼았다. 향후 경선 규칙의 세부 방침은 통합협상단이 정하고 수임기관 합동회의에는 모두 16명(민주 7명+시민통합당 7명+한국노총 2명)이 결합한다. 혁통은 민주당과의 합의 이후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시민통합당’ 창당식을 갖고 이용선 혁통 상임대표를 대표로 선출하며 통합 정당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손 대표는 “시민통합당 창당과 통합을 실질적으로 합의한 이 자리가 통합을 완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임대표도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든 것이 큰 성과”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독자전대파들은 당 지도부와 시민통합당 측의 합의에 맞서 당원만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8일 민주당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와 9일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11일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의결할 계획이지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의 조직 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 오찬을 갖고 난 뒤 “이번 결정 과정에서 (나는) 손 대표와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손 대표와 결별하기로 했다. 이제 나의 길을 가기로 했다.”며 전대에서 통합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에서 표결이 성립되려면 대의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절반인 600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따라서 독자전대파가 현재 통합 방안을 거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대의원을 불참시켜 정족수 미달을 만들거나 표결에 참여해 반대 표를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법 모두 부담이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전대 불참을 유도하면 반통합파로 매도당하지 않겠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만일 전대 자체가 무산되면 통합 결정권은 중앙위원회로 넘어간다. 중앙위는 현 지도부에 유리한 구조다. 그렇다고 반대 표결을 하자니 호남 대의원은 전체 20%에 불과하다. 반면 현 지도부에 유리한 수도권 대의원은 48%를 차지한다. 하지만 손 대표 측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지도부 경선 등 흥행 요소가 있는 전대도 참석 대의원 수가 7000~8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손 대표 측 핵심 측근은 “정족 수가 미달되면 통합은 물거품이 된다.”고 걱정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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