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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내곡동사저 특검법 논란 끝 처리… 靑 “넘어오면 검토”

    MB 내곡동사저 특검법 논란 끝 처리… 靑 “넘어오면 검토”

    대선을 앞둔 19대 첫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 법안은 논란 끝에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민주통합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전날 회동한 것은 ‘선거 개입’이라며 이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탈당이나 중립내각 구성 같은 공정한 대선관리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 후보 간의 회동은 국민보호야말로 정부책임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유신문제로 박 후보를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박 후보와 유신옹호 발언을 한 홍사덕 전 의원을 겨냥해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다시 역사가 후퇴하는 나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박 후보 본인도 분명한 역사의식을 갖고,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진 주변의 사람을 내치고 선거에 임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경계심을 내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가 국회무용론을 커지게 하고 ‘안철수 현상’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38명 가운데 찬성 146표, 반대 64표, 기권 28표로 가결됐다. 앞서 내곡동 특검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단장인 이주영 의원과 정갑윤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 8명 전원 찬성, 새누리당 의원 6명의 반대로 통과됐다.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은 민주당이 2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3일 이내에 임명토록 했다. 수사기간은 30일에 추가 15일 등 총 45일, 수사대상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법 위반 의혹 등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법률안이 정부로 넘어오면 법안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2011 회계연도 결산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천헌금 파문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첫 수도권 민심도 ‘文’ 선택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첫 수도권 순회투표가 이뤄진 인천에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경선에서 5928표(50.09%)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3143표(26.56%), 김두관 후보는 1976표(16.70%), 정세균 후보는 787표(6.65%)를 얻었다. 인천 지역 총투표율은 47.87%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6곳의 순회투표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는 5만 221표를 획득, 득표율 46.15%를 기록했다. 2위 손 후보와는 2만 2162표, 20.37%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이날 경선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세 강도를 한층 높였다. 하루 앞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가 37.54%의 득표율을 기록해 합산 결과 처음으로 과반이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고개를 든 까닭이다. 정 후보는 “몇 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손 후보는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경선 규칙, 운영업체 선정 의혹, 경선 전에 투표 결과가 퍼져 나가는 것 모두 친노(친노무현) 당권파에 의해 자행됐다.”며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후보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비례대표 공천헌금 43억원을 받은 혐의로 감옥에 간 서청원 전 의원을 변호했다.”면서 “(문 후보도)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원들 간 갈등도 여전했다. 이날 인사말을 하는 이해찬 당 대표를 향해 대의원 석에서 온갖 욕설과 항의가 난무했다. “우우우.” 하는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은 사퇴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 이해찬.”을 연호하며 맞섰다. 경선이 끝나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한 남성 당원은 투표 결과 발표를 끝내고 퇴장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자신이 신던 구두를 10여m 거리에서 집어던졌다. 그는 “이게 민주주의냐. 내 당비 내놔라. 우리는 이해찬 하수인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10분 남짓 동안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여성 당원은 “문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의 한 지지자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스토리 게시판에 적힌 댓글을 보여주며 “결과 발표 50분 전에 한 민주당 관계자가 ‘한 후보가 6000표 가까이 얻어 1위를 차지했다는 소리가 들리네요’라는 글을 올렸다.”며 투표 결과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6연승’ 文 과반은 무너져… ‘역부족’ 非文 연대설 솔솔

    ‘6연승’ 文 과반은 무너져… ‘역부족’ 非文 연대설 솔솔

    지난 1일 민주통합당 전북지역 순회투표에서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의 누적 득표율 과반이 무너지면서 비문(비문재인)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일로 마무리되는 지역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과반이 되지 않으면 23일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친노(친노무현) 세력으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꺾을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비문 진영이 마지막 노림수로 연대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하향세를 그려 왔다. 울산에서 57.33%, 강원에서 55.34%, 충북에서 52.29%를 찍은 뒤, 전북에서 45.67%로 처음 과반의 벽이 무너졌다. 인천에서는 46.15%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과반 획득에는 실패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최근 흐름을 보면 결선에 가더라도 비문 후보들이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2위 후보가 단독으로 문 후보를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다. 비문 후보 간 ‘합종연횡설’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꾸준히 회자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달 30일 손학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연대는 없다. 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도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연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이 바라는 바인지도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손 후보가 연일 ‘친노 패권주의 세력’을 언급하며 문 후보와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친노 대 반노’ 구도의 주도권을 쥐고 결선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도 2일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친노 당권파에 대해 ‘패권주의’를 언급하며 반노 전선 구축에 가세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비문 후보들 간에 연대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결선에 간다면) 다른 후보 조직에서도 문 후보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선 흥행 책임론으로 인한 민주당의 내홍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들 간에 비공개 모임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이들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론’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인 김동철 의원, 초선 황주홍 의원 등 비당권파를 주축으로 하는 소모임도 최근 비공개 만남을 갖고 당내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없고, 각종 계파나 계보의 이익이 당보다 앞서는 현실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사퇴를) 다수가 주장할 경우 힘을 실어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출신 초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혁신논의모임’(가칭)도 당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 등을 주제로 정기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제2의 정몽준 될까/최광숙 논설위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결국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후보 중 한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방식을 정해야 하는데 누가 한쪽을 지지하지 않는 한 여론조사로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안 원장이 창당을 하든 무소속 후보로 있든 마지막에는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여론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 원장이 전국을 누비는 지역순회 경선을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안 원장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야당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만 봐도 안 원장이 현재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보다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통령-문재인 총리’ 후보체제를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후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은 ‘선거의 달인’들이 잔뜩 포진한 집단이다. 반면 안 원장은 어떤 형태로 지지세력을 규합할지 모르겠지만 거대 정당에 비하면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전력이 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는데도 말이다. 민주당은 그 이후에도 총선 경선,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등 당내 각종 선거를 통해 여론조사를 다루는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 왔다. 2002년 노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일을 했던 한 인사는 “여론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는 이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노 후보 지지층이 많은 화이트 칼라 고학력층이 집에 있는 주말 이틀간 실시된 것이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표본 선정 기준으로 나이·성별·지역 등이 거론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계층’이라는 기준이 암암리에 추가돼 노 후보가 이길 판세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정도야 안 원장 측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기용한다면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열정적으로 응할 조직이 있는가 여부는 다른 문제다. 비록 일반 국민 지지율은 높을지 몰라도 충성스러운 조직이 아니라 모래알 같이 흩어져 있는 지지자들을 가진 안 원장은 막상 ‘실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 지난 6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목격했듯 김한길 후보는 ‘당심’ ‘민심’ 모두에서 앞섰지만 친노(親) 성향의 사람들이 모바일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에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쓴잔을 마셔야 했다. 친노그룹의 핵심인 문 후보 뒤에는 선거전문가 이해찬 대표가 버티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2002년 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주역이다. 지난 6월 대표 경선에서도 패색이 짙어진 선거를 막판에 역전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은 문 후보를 위해 수많은 실전경험과 조직력, 결속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정 후보 측근이던 가수 김흥국씨는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이란 책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민주당이 모든 조직을 가동했고 거기에 ‘노사모’가 똘똘 뭉쳐 여론조사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였다.”고 회고했다. 민주당은 몇 시에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니 조사원에게 응답하기 위해 일반전화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라고 지시할 정도로 철저히 대비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함정’을 감안하면, 안 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민심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안 원장은 “사회에 긍정적 발전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진정성과는 별도로 그는 우리 사회가 아닌 민주당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bori@seoul.co.kr
  • ‘김’ 빠진 민주경선… 감동 없이 ‘대세론’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비전과 민심은 뒷전인 채 후보들 간 불신과 반목이 심화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초반부터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모바일 투표 역시 동원 선거에 불과하다는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비판과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경선 열기가 식으면서 감동 없는 대세론만 남았다는 평가다. 제주 경선 직후 터져 나온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은 문재인 후보와 비문 후보들 간 반목의 ‘씨앗’이 됐다. 비문 후보들이 경선 불참이라는 무리수까지 뒀지만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울산 경선을 강행하면서 내홍은 심화됐다. 당 관계자는 30일 “극히 미미한 숫자라도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당 지도부가 귀담아들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문 후보들이 경선에 복귀했지만, 미봉에 그치는 형국이다. 문재인 캠프의 전화 투표 독려 의혹과 이해찬·문재인 담합 시비에 이어 이메일 주소 조작설까지 돌면서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김두관 캠프는 지난 28일 제주 경선에서 다른 지역 유권자들을 대거 제주도에 등록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30일에는 손학규·김두관 캠프가 공동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P업체 대표가 문 후보 특보의 친동생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김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체 모바일 투표 신청 선거인단이 100만명 정도밖에 안 된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조직들이 움직이는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강원 경선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손 후보는 전체 258표 중 13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52표로 2위, 문 후보는 47표에 그쳤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산하자 결과는 뒤집어졌다. 문 후보가 45%를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에 30일 충북 경선에서 비문 후보들은 ‘현장 유세 후 모바일 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규칙을 개정하는 것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 결국 당내 친노와 비노 간 반목으로 경선을 통한 흥행과 여론몰이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30일 오후 96만 5000명을 넘기는 데 그쳐 제주 경선 당시 100만명을 곧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저조한 실정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결선에 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면서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뒀을 때 경쟁력이 상당히 반감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문재인 4연승… 충북서 1위

    3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충북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8132표, 득표율 46.1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제주·울산·강원에 이어 경선 초반 내리 4연승을 거뒀다. 2위 손학규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7108표(40.30%)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1931표(10.95%)와 466표(2.64%)를 얻었다. 총투표율은 56.31%를 기록했다. 누적 집계 결과 문 후보는 총 2만 7943표(52.29%)로 선두를 이어갔다. 손 후보와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경선이 벌어진 청주체육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바일 투표에서 빚어진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까닭이었다. 임채정 당 선관위원장과 이해찬 당 대표가 무대 위에서 차례로 인사말을 할 때 대의원석에서는 “똑바로 하라.”는 외침과 “우우우우~.”하는 야유 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연설 도중 상대 후보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다. 손 후보 측 선거운동원 신모(52)씨는 “이해찬, 문재인이 관리한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동원됐다.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도 경선 시스템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쟁이 난무하는 경선”이라고,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이 이미 투표를 마친 상황에서 450명의 대의원들 앞에서 호소하는 웃기는 경선”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1위를 달리는 문 후보는 “당에 들어온 지 몇 달 안 되는 제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정당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안철수 원장이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국민들이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바란다는 증거”라며 다른 후보들과 선을 그었다. 이영준·청주 송수연기자 apple@seoul.co.kr
  • 화제의원과 희귀재산

    19대 국회 시작부터 제명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재산은 각각 3억 5279만원, 2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4억원짜리 아파트와 여의도의 한 건물 1개 층(7억 9219만원), CNP전략그룹 주식 1만주(5000만원) 등을 보유했지만 금융 채무가 9억 4328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자신 명의의 재산은 0원이었으며 남편 명의로 된 도봉구 창동의 전세 아파트(2억 3000만원)가 전부였다. ●박덕흠 538억·현영희 194억 여야 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민주통합당 김광진(31) 의원은 -3459만원을 신고했다. 전남 순천에 5411만원 상당의 토지와 오피스텔이 있었지만 총선에 출마하면서 생긴 빚이 1억 7201만원이었다. 새누리당 김상민(39) 의원 역시 -5773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3600만원 상당 3.5t 트럭을 등록한 점이 특이했다.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은 193억 9886만원,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박덕흠 의원은 538억 7510만원을 신고했다. 이 둘은 각각 재력 상위 5위, 4위에 오를 만큼 ‘부자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의원은 8억 6000만원 상당의 골프·콘도 회원권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굴착기 등 건설기계 등재 보석과 예술품을 신고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14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2캐럿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캐럿을 재산으로 공개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000만원 상당) 등 동양화 3점을,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소장 조각 13점(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굴착기, 공기압축기 등 건설기계류를,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6000만원짜리 첼로를 재산으로 등재했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21억 9474만원, 4년 만에 재입성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억 7817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재산은 21억 1557만원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관위 ‘文 전화투표 독려팀’ 진상조사 착수

    민주통합당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시비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찬·문재인 담합’ 의혹이 대선 후보 경선을 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파행 사태를 간신히 봉합하고 28일 강원 경선을 재개했지만 손학규·김두관 등 비문재인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문재인 후보를 돕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재인 캠프의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밝히겠다며 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직선거법상으로는 예비후보자 본인 이외의 사람은 전화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중앙선관위 측은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해찬 당 대표 등이 수신자로 설정된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 지침’ 내부 이메일을 공개한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를 갖고 진실 규명을 다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당권파의 문제점이 상당부분 드러났다. 진실을 밝혀 당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은 사실상 콜센터를 운영해 지지를 유도한 불법 선거나 다름없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김 후보 측은 지난해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 불법 콜센터 운영으로 물의를 빚은 엄기영 후보 사례를 언급하며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에도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손·김 후보의 ‘비문(非文)연대’가 경선 파행 사태를 거치며 한층 공고해진 모양새다. 이들은 ‘이·문 담합’ 의혹을 파헤쳐 역전극을 이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결선에서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손 후보는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120척, 1200척의 배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전화투표 독려팀 논란에 대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선을 긋고 전열을 재정비해 대세론 굳히기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불공정 논란으로 대세론의 빛이 바래고 중앙선관위까지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속으로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지도력도 이번 일로 도마에 올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孫측 “당 대표가 文후보 지원” 文측 “내통 아닌 통상적 문건”

    孫측 “당 대표가 文후보 지원” 文측 “내통 아닌 통상적 문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파행 사태가 27일 간신히 정상화로 가닥을 잡았지만 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의 신경전은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을 패권세력의 볼모로 남겨두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후보 캠프 선거운동대책본부의 내부 이메일”이라면서 수신자에 이해찬 대표와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청래 의원 등이 포함된 이메일 캡처 사진을 공개하고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당 대표가 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메일은 ‘카리스마’란 아이디를 쓰는 문 후보 캠프 조직팀의 이모씨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메일에서 “선거인단 모집에 바쁘시더라도 모집된 선거인단의 활용성 극대화를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썼다. 첨부파일에는 선거인단에게 투표 일시와 장소를 사전 고지하고 투표 독려 전화를 걸 것과 가능하면 모집 활동가 본인이 전화하라는 ‘지침’이 적혀 있었다. 또 전화 통화를 통해 성향을 분석한 뒤 우군이면 투표를 독려하고 비우호적이면 ‘특별관리’하라는 지침도 있었다. 이를 근거로 손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수신자 리스트에 이 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포함된 데 대해 “우호적인 지역위원장들에게 보내려 했던 메일인데 이 대표 등에게까지 실수로 보낸 것”이라면서 “단순 사고”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김태년 비서실장의 경우 지금은 쓰지 않는 유니텔 계정의 이메일 주소가 수신자로 등록돼 있었다. 이 대표의 이메일 주소도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일하게 주소가 맞는 수신자는 정청래 의원뿐이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공보특보는 “지역위원장들이나 활동하는 사람들과 주고받는 통상적인 문건일 뿐”이라며 “더구나 이메일이 틀린 주소로 보내졌기 때문에 당 지도부와의 ‘내통’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6일 울산 순회 경선이 몸싸움과 욕설,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울산 순회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했는데도 당 지도부가 울산 경선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한때 귀빈실에서 대기하다 퇴장했다. 이날 오후 3시 55분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세 후보의 불참으로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그만둬라, 이해찬 나와라.”, “민주당은 쓰레기당이냐.”고 고함을 질렀다. 68세의 한 여성 당원은 “후보들이 없는데도 경선을 강행하느냐.”고 소리치며 단상으로 뛰어들다 쓰러지기도 했다. 후보들의 연설은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파행 속에 치른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는 4951표(52.07%)를 얻어 제주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개표는 정·김·손 후보의 거부로 세 후보 측 참관인 없이 진행됐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개표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났고 대회장에 남은 문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손·김 후보는 울산 경선 강행에 분개하며 27일 청주 TV 토론회에도 불참키로 했다. 정 후보는 당일 지도부 회의를 지켜본 뒤 토론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 경선 파행은 전날 제주 경선에서부터 예고됐다. 투표율이 55.3%로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데다 이마저도 문 후보에게만 쏠리자 각각 2위와 3위를 한 손·김 후보는 모바일 표심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즉각 회의를 소집했다. 제주 경선 전부터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표가 사표(死票)가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도 이 같은 투표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기호 1~3번은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이며 4번이 문재인 후보다. 손·김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 사표 처리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한 재투표 실시, 울산 모바일 투표 결과 봉인, 강원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울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 간사인 김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경선 이전에 후보 참관인들에게 시연까지 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 상황을 보고받은 이해찬 대표는 김 후보 측에 전화를 걸어 “우선 내일 논의하자.”고 달랬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은 지도부의 예상보다 훨씬 격앙된 상태였다. 김 후보 측 이호웅 선대본부장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맨 마지막 기호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 신학용 의원은 “이·박(이해찬-박지원)연대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선거기획단까지 한 패거리가 돼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날이 밝자 비문 후보 캠프는 각각 회의를 소집해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정 후보도 손·김 후보와 함께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된 선거인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 후보는 선관위 재구성을 추가로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선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공동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문 후보의 표가 상당수 무효 처리됐다면 민심 왜곡을 떠나 부정 투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이현정·제주 송수연·울산 이영준기자 hjlee@seoul.co.kr
  • 박원순 “安, 민주 경선 쉽지 않아” vs 법륜 “함께 길 모색해야”

    박원순 “安, 민주 경선 쉽지 않아” vs 법륜 “함께 길 모색해야”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여야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범야권 주자 위상을 가진 그의 신당 창당론이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안 원장의 정치적 조력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22일 잇따라 안철수-민주당의 대선 연대 방식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민주당으로 들어가 경선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 본인이 만약 출마 생각이 있다면 결국 민주당에 입당해 (단일화 경선을) 하거나 (무소속으로) 민주당 후보와 경선하는 방법이 있다.”며 “이는 유권자들의 인식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거티브 대응하며 외연확장 나설 듯 그럼에도 “저의 경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조언했고 실제 여론도 그랬다.”며 “다수의 유권자들이 기존의 정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 흐름을 원하기 때문에 안 원장이 민주당으로 들어가 경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발언은 안 원장이 현재 무소속 ‘시민후보 출마’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법륜 스님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시대정신과 대통령 선거’라는 주제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 간의 단일화 구도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놓았다. 법륜 스님은 “(현재)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가) 운영 능력이 없고, 운영 능력은 있지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낮은 사람이 있다.”며 “두 개를 잘 조합해 저 사람이 하면 잘하겠다는 것과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람이 함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인사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법륜 스님의 발언은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를 야권의 대선 승리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49대51로 겨우 이겨 정권을 잡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40대60으로 이겨 정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과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 대응하며 정치적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 일단이 창당 수순이라는 전망이다. 안 원장 스스로 대선 출마의 전제조건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다고 한 만큼 당장은 신당 창당을 부인하지만 기성 정치를 불신하는 그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안철수 경계론’은 팽배하다. 이해찬 대표가 전날 “9월 말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고, 윤호중 사무총장은 “입당을 전제하지 않는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강경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확대되는 안 원장에 대한 ‘거친’ 공세의 이면에는 여야 정치권의 경계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권 일각이 제기한 안 원장과 재벌 2~3세의 브이소사이어티 포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전력, 룸살롱 논란뿐 아니라 민주당도 ‘슈퍼부자 증세론’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이 안 원장을 적극 변호하던 모습도 사라졌다.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최종 결단을 하는 순간 전체 계획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뒀다. ●檢, 국보법 위반 조사… 安측 ‘일방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정회 부장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북한에 V3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보수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최근 고발인 조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관계자는 “V3 자체를 북한에 보낸 적이 없다. 사실 자체가 다르다.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안동환·황비웅기자 ipsofacto@seoul.co.kr
  • ‘쌍용자동차 사태 사진전’간 민주 수뇌부

    ‘쌍용자동차 사태 사진전’간 민주 수뇌부

    22일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김정우(왼쪽 첫번째)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사태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李·金 자격심사안 여야 공동발의 합의

    여야는 21일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발의 시점을 놓고 양당 간 주장이 엇갈려 실제로 자격심사안이 발의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자격심사안을 즉시 발의해 조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은 통진당 분당 사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발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담을 갖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양당 의원 각 15인씩 서명해 공동 발의하고, 조속히 처리하도록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는 원구성 협상 당시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할 뿐 처리기한을 못 박지는 않았다. 지난 17일과 19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담 합의문에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의 공동 발의 시점을 8월 30일로 못 박는 문구가 있었다. 하지만 19일 회담 직후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합의가 어렵다.”며 수석 간 합의 내용을 번복했다.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연대 파기에 대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예정됐던 기자브리핑도 갑작스레 취소됐다. 이날도 양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 소집을 위해 원론적인 입장에서 합의 내용을 ‘재탕’할 수밖에 없었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8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석기·김재연 의원 건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통진당과 야권 연대라는 현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우원식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밟았나, 밟지 않았나 하는 것은 통진당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두 의원 문제도 통진당의 사정을 봐가면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 발의는 9월 정기국회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국회법상 두 의원이 자격 심사 대상이 되는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검찰의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회 윤리특위 소집이 적절한지도 논란거리다. 검찰이 부정선거 대상자를 기소한 뒤 대법원 판결까지 가려면 적어도 1년 이상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통합 이해찬 대표 “黨경선 끝나면 朴 추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우리당 후보가 (내달 말) 경선이 끝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 우리 후보 가운데 유력한 분과 박 후보 간의 격차가 4∼5% 포인트로 줄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유력한 후보는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시 지지율 차이가 4.5% 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경선 4주에 집중하면 9월 말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사퇴론과 관련해 이 대표는 “이사장이 물러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유족에게 돌려주든가 부산 시민의 동의를 받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비박계 인사와 박 후보와의 보수대연합 논란에 대해서는 “선의로 말하자면, 이명박 정부와 함께하면 안 된다. 다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자유주의적인 원칙 없는 극단적인 보수 세력의 전철을 답습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연일 박근혜 책임론… 朴 “진상위 조사 끝난 일”

    민주, 연일 박근혜 책임론… 朴 “진상위 조사 끝난 일”

    민주통합당은 17일에도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재야 정치인이었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37년 전 타살 의혹과 관련, “반드시 사망 원인에 관한 진상을 밝혀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세의 표적은 박 전 대통령의 딸로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다. 책임론을 제기,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로 비쳐진다. 이해찬 대표는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장준하 선생은 현대사의 증인”이라며 “사망 원인에 관한 규명이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부당한 통치, 불의의 정권에 맞서 죽어간 죽음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지금 권력을 탐하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5·16쿠데타와 유신 정권에 대한 반성과 사죄”라고 공격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장준하 선생의 주검이 시대의 아픔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계신다. 참 나쁜 사람들! 그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며 승승장구를 꿈꾸고 있다니….”라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 대표는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경기 파주시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37주기 추모식 및 장준하공원 개원식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부영 상임고문을 임명, 박 후보의 사죄를 촉구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현장 목격자 등에 대한 조사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나. 그런 기록들이 있는 것을 나도 봤다.”고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공직자와 골프/최광숙 논설위원

    노무현 정부 시절 ‘실세 총리’로 불리던 이해찬 총리가 한방에 날아간 것은 바로 골프 파동 때문이다. 노 대통령과 매일 통화하고 인사권까지 행사하던 그였지만 철도 파업 첫날인 2006년 3월 1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자 궁지에 몰렸다. 그는 공보수석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쳤다.”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그후 한 인터뷰에서 “세상에 총리가 골프 쳤다고 나가라는 데가 어디 있느냐.”라며 억울해했다. 역대 정권 중 가장 공직자들의 골프에 관대했던 노 정권 시절 대통령과 권력을 나눠 가졌다던 이 총리가 골프 문제로 물러난 것은 아이러니라 하겠다. 그와 함께 골프를 쳤던 이기우 전 교육부차관도 취임한 지 43일 만에 역대 최단명 교육부차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퇴임해야 했다. 골프사(史)를 보면 골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골프 금지령’이라고 한다. 1457년 스코틀랜드의 국왕 제임스 2세는 의회의 법령을 통해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잉글랜드와의 전쟁에서 참패한 뒤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던 골프가 궁술 훈련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골프는 여전히 성행했고, 결국 40여년 만에 골프금지령은 폐지됐다. 김영삼 정부 시절 골프 금지령이 공직사회에 처음 내려졌다. 김 대통령이 골프를 잘 못 친 이유도 있지만 골프를 즐겼던 과거 군 출신 대통령들과 차별화하자고 했던 것이다. 당시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으로 여겨졌던 만큼 김 대통령 스스로 “돈 한푼 받지 않겠다.”며 선언한 ‘깨끗한 정치’를 공직사회에도 실현시키고자 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공무원들의 기강을 잡겠다며 종종 골프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접대 골프가 아니라 내 돈 내고 치는 거라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규형 주중대사를 비롯한 주중대사관 직원 40여명이 지난 15일 광복절에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데다 한·중·일 외교 갈등이 첨예하게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업무에 소홀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요즘 세상이 변해 공직자가 주말에 골프를 친다고 누가 뭐랄 사람은 없다. 골프의 대중화 시대임을 감안했을 때다. 하지만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국경일이나 수해나 산불 등으로 국민들이 수심에 잠긴 시점에 골프채를 휘두르는 공직자가 있다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다. 인간사 모든 일은 때가 적절해야 하는 법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민주, 현병철 고발장 접수… 靑에 파상공세

    민주, 현병철 고발장 접수… 靑에 파상공세

    민주통합당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제일 좋았을 고발장”이라면서 “현 인권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북한 이탈 주민의 개인정보를 제공 받아 실명을 공개했다.”며 인사 청문회법·개인정보 보호법·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당대표도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도 반대하는 분을 임명하는 것은 정부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고 정말 잘못된 임명”이라면서 “대통령이 임기말에 오만을 부리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원장은 인권에 대한 철학이 분명한 사람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 인권위원장은 인권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을 연임시켰다. 대한민국의 인권은 이로써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인권후진 국가로 낙인찍혔다.”고 날을 세웠다. 현 위원장의 인사청문회에 참여했던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 “인사청문회를 직접 담당했던 한 사람으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또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독선과 아집으로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표현이 아닌가 해서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은 우롱당한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선거인단 최소 100만… 레이스 스타트”

    “선거인단 최소 100만… 레이스 스타트”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민주통합당이 14일 대선 경선 레이스를 본격 재개했다. 부진했던 흥행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 엑스포’ 등 아이디어 짜기에 몰두하는 한편 당 쇄신안으로 여론의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국민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인 이날 오후 10시 선거인단 수는 권리당원, 6·9 전당대회 시민선거인단을 포함해 37만명이다. 당 안팎에서는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선거인단 실적에 애타는 눈치지만 그나마 모집 초반이라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 분위기다. ●초반 선거인단 모집 예상밖 저조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저 목표 100만명, 최고 목표는 200만명인데 최저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면서 “정권 교체는 절체절명의 과제로 당 대표로서 대선 때까지 신명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순회 경선은 ‘정책 엑스포’를 도입해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과 정체성을 잘 드러내게 할 계획”이라면서 “TV토론도 1, 2부로 나눠 1부는 청중들과, 2부는 후보자 간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책 엑스포’ 도입… 시선끌기 총력 민주당은 17일 전국 245개 민주당 지역위원장 회의를 열어 선거인단 모집 교육을 실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인 18일에는 모든 후보들이 참여하는 공동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눈길을 끌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이 좀 더 새로운 면모로 일신할 수 있도록 당 쇄신책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도 재외국민들의 경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중국·동남아 등에 대거 출동한다. ●DJ 3주기 때 공동이벤트 추진 대선 경선 후보들의 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김대중 정신이 살아 있고 노무현 정신과 김근태 정신이 꽃피우고 제정구 정신이 함께하고 있다.”고 대선 의지를 내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를 방문,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 “강원도가 평화특별자치도의 첫 번째 대상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세균 후보는 가계 부채 종합정책을 발표하며 “‘가계부채특별법’을 제정한 뒤 국가채무관리단을 설립해 가계 부채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신혼주택 100만 가구에 무상융자를 추진하겠다는 청년 정책 서약에 서명했다. 박준영 후보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면담해 표심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버럭 이해찬’의 새 리더십

    ‘버럭 이해찬’의 새 리더십

    9일로 당 대표 취임 두 달을 맞은 이해찬 (얼굴)민주통합당 대표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 때도 화 안내 국무총리 시절 화를 잘 낸다고 해서 ‘버럭 해찬’이란 별칭이 붙었던 이 대표는 당초 지도부 경선 과정에서 이·박(이해찬-박지원) 연대 논란을 겪으면서 김한길 최고위원 등 다른 지도부와 갈등이 잦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두 달을 지내본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들은 이 대표가 많이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최고위원은 “고집 세던 이 대표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친노(친노무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거나 독선적이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대표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건지 놀랄 정도로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대선경선기획단 단장으로 구민주계 추미애 최고위원을 선임하고 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 비노계 인사를 중용하면서 독선 논란을 불식시켰다. 당직자들은 “지금까지 회의시간에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들 전했다. ●박지원 소환 위기 잘 넘겨 늘 껄끄러웠던 언론과도 스킨십을 강화했다. 당을 출입하는 기자들과 자주 대면하는 등 두루 챙기고 있다. 대표실 관계자는 “언론인들과 자주 자리를 갖고 ‘도와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게으른 천재’라는 이미지도 탈피했다는 평가다. 오전 9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2시간 전에 출근, 현안들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임명장을 일렬로 세워서 주기보다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에 찾아가서 직접 주는 등 탈권위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란을 겪었던 김황식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에 소집했을 때 소속 의원 127명 중 125명이 참석하는 단결력을 보여 줬다.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소환 문제를 둘러싸고 당이 위기에 휩싸였을 때 정면돌파 강경 대응책과 박 원내대표의 ‘허 찌르기’ 자진출두 투톱 전략이 성공하면서 위기를 잘 모면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녹조, 폭염 탓?… 4대강 탓”

    민주통합당은 8일 4대강의 심각한 녹조현상과 관련, 4대강 공사 때 곳곳에 보(洑)들이 세워지며 강물의 흐름이 10배 안팎 느려져 생겼다며 현 정부의 4대강 공사를 비판했다. 특히 녹조가 긴 가뭄과 더위 탓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4대강 공사 이전인) 1994년에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정부를 성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녹조확산에 대해 “장기간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이 지속돼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야당과 환경단체의 4대강 공사 원인론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잘 관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공사로 인해 모든 강에 녹조가 심각한 상태로 번져가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강물의 유속이 느려져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 책임론을 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말대로 녹조가 이상고온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4대강 사업 탓이 더 크다면서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 등 국토의 반 이상이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다. 7월 초 대통령은 ‘4대강으로 피서를 가라’고 했는데 이곳에 녹조 확산이 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 탓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의 오염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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