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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 위해 우는 팍팍한 세상… 아픈 이 치유하는 ‘작은 선물’

    나만 위해 우는 팍팍한 세상… 아픈 이 치유하는 ‘작은 선물’

    “하루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다. 죽음을 묵상하는 게 삶을 아름답고 간절하고 뜨겁게 하는 계기가 된다.” 2008년 대장암을 이겨 내고 새 삶을 얻은 이해인(70) 수녀는 매일 ‘작은 죽음’을 연습한다. 이해받지 못하거나 오해로 마음이 아플 때도, 화가 날 때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내려놓는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내려놓는 삶’이 역설적으로 사랑과 위안으로 가득한 시를 낳는 힘이 되는 듯하다. 항암 투병기를 담은 2010년 ‘희망은 깨어 있네’ 이후 4년 만에 나온 신작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마음산책)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따뜻하게 감싸 준다. 이 수녀도 “몸이든 마음이든 아픈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아픔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작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시집엔 시 100편과 시에 덧붙이는 메모 성격의 일기 100편이 실렸다. 곳곳에 아픔과 치유가 녹아 있다. ‘마음이 아플 땐 누구를 원망하면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가만히 가만히 내가 나를 다독이며 기다리다 보면 조금씩 치유가 되고’(마음이 아플 때), ‘아파도 아프다고 소리치지 않고 슬퍼도 슬프다고 눈물 흘리지 않고 그렇게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견디는 그만큼 내가 서 있는 세월이 행복했다.’(나무가 나에게) 이 수녀는 ‘젊어서는 나를 위해 많이 울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남을 위해 더 많이 우는 나를 본다’(눈물 예찬)고 했다. “다른 사람의 아픈 얘기를 많이 듣고 도와주려 하다 보니 나를 위해 울 시간이 없었다. 교황께서도 이 시대는 무자비해서 남을 위해 우는 법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공감이 간다. 다들 자기 연민에 빠져 자기를 위해 울지 남을 위해 울지 않아 세상이 메마르고 팍팍해진 것 같다.” 타인을 위해 눈물을 흘리기에 그가 말하는 사랑과 용서는 심금을 울린다. ‘사랑과 용서는/어쩌다 마음 내키면 하는/그런 것이 아니야//아침에 눈을 뜨고/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하루의 모든 순간에//사랑이 필요하고/용서가 필요하고/화해가 필요하다.’(매일의 다짐) 사선을 넘나들어서였을까. 한 줌의 햇볕도 고맙기만 하다. ‘해 뜨기 전 하늘이 먼저 붉게 물들면 벌써부터 가슴이 마구 뛰고’(해 뜰 무렵·해를 보는 기쁨), ‘오늘도 한 줄기 햇빛이 고맙고 고마운 위로가 된다.’(햇빛 일기) 그는 “암환자라 추위를 많이 타는 것도 있지만 한 줄기 햇빛이 주는 따뜻한 고마움을 전에 없이 많이 느낀다”고 했다. 이 수녀는 ‘한 송이 꽃이 돼 하느님의 나라에 도착하고 싶다’(마지막 편지)는 편지도 썼고, 지난해 12월엔 ‘엄숙하게 친필로 꾹꾹 눌러’(유언장을 쓰며) 유언장도 썼다. “수녀들 중에 갑자기 쓰러져 아무 준비도 없이 가는 분이 있다. 나도 언제 예측불허의 상황이 닥칠지 몰라 의식이 있을 때 정리해 놓는 게 좋겠다 싶어 법원 공증을 받아 썼다.” 유언장엔 지금껏 나온 출판물이나 사후 나올 미발표 작품들, 재출간 작품들 등의 소유권을 공동체에 귀속한다는 것과 다른 사람들처럼 수도원 관습대로 간소하게 장례를 치러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 수녀는 요즘 미열도 자주 나고 아프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 생의 끝에서 동백꽃을 만났다. ‘반세기를 동고동락하며 이젠 한 송이 동백꽃이 돼 행복하고’(동백꽃과 함께), ‘새해에는 동백꽃처럼 더 밝게 더 싱싱하게 더 새롭게 환한 웃음을 꽃피우겠다’(새해에는 동백꽃처럼)고 다짐도 한다. “필 때도 질 때도 아름답고 고운 동백꽃처럼 살다 가고 싶다. 너무 고통스러워 동백꽃과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미련 없이 깨끗하게 선종하고 싶다. 한결같은 평상심으로 살면서 그 평범함 속에 하늘빛의 평화와 기쁨이 피어나는 날들을 보내다 여생을 마치고 싶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자연을 소재로 음악 짓는 환경 작곡가 박경규

    [김문이 만난사람] 자연을 소재로 음악 짓는 환경 작곡가 박경규

    음악은 귀로 마시는 황홀한 술이라고 한다. 어디 귀뿐일까. 잠자는 오감을 자극하고 톡톡 두드려 깨어나게 한다. 인생살이에서 듣는 즐거움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그립거나 보고 싶을 때 좋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한층 좋아지고 쌓인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풀린다. 지친 귀를 즐겁게 해주고 가라앉았던 에너지를 되살아나게 하는 것도 음악의 매력이다. 인간뿐만 아니다. 식물도 그렇다. 많은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식물들은 클래식 음악, 그중에서도 바흐의 오르간 음악을 좋아한다. 저음의 묵직한 소리가 만들어내는 진동이 식물들의 귀(?)를 자극한다. 깊어 가는 가을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소리와 친숙해지는 계절이다. 가을을 노래하는 귀뚜라미, 각종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도 반갑다. 현대생활을 살아가는 우리는 각박하다. 쉴 곳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 스트레스와 맞서 싸워나간다. 그래서 자연을 찾고 자연의 소리를 그리워한다. 작곡가 박경규(59)씨는 바로 이런 자연을 소재로 음악을 만들어낸다.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오선지에 옮겨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주는 그는 환경음악 장르를 처음으로 개척한 주인공이다. 자연의 소리 선율로 승화시켜 1990년 초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며 그 테마를 선율로 승화시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일종의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이다.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유엔세계환경회의를 앞두고 그는 환경음악이란 장르로 작품집 ‘안개꽃’을 냈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슬로건으로 유엔세계환경선언을 앞둔 상황에서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환경음악 개척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연합통신을 통해 외신으로도 전해져 남미 등지의 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자연의 소리와 함께 리믹스된 총 14곡 중 12곡은 연주곡이고 2곡이 노래가 포함됐다. 타이틀곡은 ‘안개꽃’(김용운 시)과 ‘바다로 간 숲 속’(윤운강 시)이다. 이 노래는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재즈싱어 나윤선이 불러 인기를 끌었다. 가을 소리가 완연한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박씨를 만났다. 환경음악이 무엇인지 먼저 물었다. “사실 저는 당시(1992년)에 언론이 그렇게 관심을 가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방송PD로서 클래식 음악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각박한 사회에 정신적 위안을 주는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 들려주고 싶었거든요. 환경이란 따지고 보면 아름답잖아요. 우리 인간이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할 때 삶에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연을 테마로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요즘 얘기로 힐링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때마침 유엔세계환경선언이란 국제행사와 맞아떨어져 ‘환경음악’이란 타이틀로 작곡집을 낸 것이 국내외 주요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재즈싱어 나윤선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22년 전 만난 재즈 가수 나윤선 “1992년 2월쯤입니다. 환경음악집 음반에 실린 노래를 부를 가수를 물색하던 중 한 지인한테 소개를 받았습니다. 당시 나윤선씨는 건국대 불문과 4학년으로 프랑스대사관 샹송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만났지요. 목소리가 청명하고 음악적 자질이 훌륭했습니다. 녹음을 마치자마자 KBS 2FM ‘세계유행음악’과 ‘연예가중계’ 등에 출연하면서 데뷔작이 됐지요. ‘바다로 가는 숲 속’은 대전엑스포 공식 음악으로 지정되기도 했고, ‘안개꽃’은 지금도 인터넷에서 인기 검색 상위에 올라 있습니다.” 가곡 ‘동강은 흐르는데’와 관련된 얘기로 주제를 옮겼다. 이 곡 역시 자연의 애환을 담고 있으면서 동강댐 건설을 방지하는 데 한몫을 했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 환경단체는 동강댐 건설을 앞두고 정부와 대치상황으로 치달았던 때였다. 정부는 수자원 확보문제를 들고 나서 동강댐을 건설하고자 강력히 추진 중에 있었고 환경단체들은 댐 건설을 막는 데 생사를 걸었다. “그 무렵 저는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겸 부회장으로 있었지요. 아마 1998년 봄이었습니다. 산악팀과 함께 동강 트레킹을 갔습니다, 어라연과 산자락에 맞닿는 흰구름 내리는 문산나루를 거슬러 오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아름다운 강이 물에 잠긴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은 편치 않더군요. 그래서 노래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몇 번 동강을 찾아 노랫말을 직접 지었고 1999년 작곡 2집 ‘동강은 흐르는데’를 출반하게 됐습니다.” 오케스트라 편곡과 지휘도 직접 했다. 전주곡에 하모니카도 넣었다. 동강의 새소리를 녹음도 했다. 이 가곡은 테너 임웅균씨가 노래했다. 동강댐 건설이 사회 문제로 등장하자 여기저기 환경단체들이 ‘동강은 흐르는데’를 널리 보급했다. 박씨는 잠시 산 이야기를 한다. 안나푸르나를 14일 동안 셰르파 한 명을 데리고 혼자서 해발 4600m를 올랐다, 산악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이후 여러 차례 히말라야를 올랐다. 이해인 수녀 18편 연작시 작곡 그는 이해인 수녀의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은 서간문 형식의 18편 연작시 작곡도 했다. 이 작품에 대한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 한국 사람의 삶을 노래한 한국적 배경의 연가곡집을 만들어봤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던 차에 이해인 수녀를 만나 제안을 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의 발표되지 않은 연가곡집에 편지 형식을 빌려 시인의 메시지와 선율을 붙인 것은 아마 우리 시대에 걸맞은 문화 콘텐츠가 아닌가 싶어요.” 이메일이 넘치는 디지털 시대, 청소년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라는 의미에 담은 18곡의 연가곡을 통해 보다 따뜻한 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곡을 했단다. 이 연가곡에는 시인 이해인 수녀의 육성 노랫말과 삶의 위안을 주는 메시지에 심리음향학적 사운드를 적용한 힐링음악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대체로 연가곡집이라고 하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나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박씨는 이를 염두에 두고 ‘편지’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아냈다. 생활 속에 용해된 삶의 애상을 녹여냈으며 누구나 일상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음 편한 선율로 탄생시켰던 것이다. 대중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도록 바리톤 음역으로 설정한 것도 특징이다. 박씨는 작곡가이자 의공학 박사이다. 그리고 생체음향분야의 사운드전문가이다. 자연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만들어낸 그는 요즘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힐링사운드 음악을 창조해낸다. 깊은 산 속에서 우는 산 새 소리를 생체학적으로 접근시켜 수면방지 효과에 임상적으로 접근한다. ‘청소년 졸음방지를 위한 사운드의 효과’에 대한 연구논문은 국내외 선행연구가 없는 사례로 인정됐다. 의공학 박사…힐링 사운드 개발 중 “사람은 외부 소리에 민감하지요. 어떤 소리를 들려주면 생체가 변하기도 하고, 또한 자신의 생체상태를 소리를 통해 담아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특정한 소리로 사람의 생체를 변화시킬 수도 있고 소리를 통해서 생체환경을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고유의 음향 값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는 현재 경희의료원에서 입원 및 외래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운드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암센터가 개원하면 본격적인 소프트웨어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 연구에 앞서 그는 1994년 국내외 최초로 청소년 정신집중음악, 기억력집중음악, 불면증 및 우울증치유음악 등 45종의 건강음악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됐다. 그와 다시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다.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문명의 발달로 편리한 삶이 정신건강엔 독이 되고 황폐화되어가고 있지요. 생체음향 전문가로서 현대인들의 생체를 안정시켜줄 힐링사운드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뇌증진에 도움을 주는 생체 음향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산업현장과 실버영역의 헬스케어 분야에도 관심을 더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경규는 195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1학년 때 기름 없이 가는 충전식 자동차(하이브리드 전신)를 고안하는 등 학창시절부터 특허출원으로 추진한 프로젝트가 10여종이나 된다. 중앙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의공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직후 KBS PD(공채 9기)로 입사했다. 근무 중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며 환경음악 장르를 구축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유학 중 음악치료 소프트웨어 개발을 계기로 귀국 후 음악클리닉 방송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구현했다. KBS 재직 시 조선왕조 오백년의 극작가 신봉승씨의 시에 곡을 붙인 ‘대관령’은 2002년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렸다. 플루트, 바이올린 그리고 사물놀이를 위한 6중주곡 ‘나그네’는 국제작곡가제전(IRS)에서 입상해 세계 20개국 공영방송을 통해 방송됐다. 서울시청소년미디어센터 관장, 서울시립노원청소년수련관 관장, 한국작곡가회 부회장, 서울작곡가포럼 부회장, 한국가곡연합회 회장, 국악방송 방송본부장에 이어 현재는 포럼 우리시 우리음악 공동대표, 한국음악치료교육학회 이사, 한국저작권협회 이사, 한국예술콘텐츠교육원 원장,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외래교수, CLI바이오사운드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 모란여정(박목월 시), 나의 백두산아(김원구 시), 대관령(신봉승 시), 별(오세영 시), 동강은 흐르는데(박경규 시) 등의 가곡이 있으며 작곡집으로는 환경음악 안개꽃(1집), 동강은 흐르는데(2집), 이해인수녀 연가곡집 편지(3집) 등이 있다. 저서로는 건강과 음악치료(1994년), 명곡과 나(1994년), 쾌청 365(공저, 1998년), 음악클리닉(2001년) 등이 있다.
  • 녹슬어 버린 인생 그래도… 빛난다

    녹슬어 버린 인생 그래도… 빛난다

    “잘 살고 간다, 화장 뿌려, 안녕.” 이승에서의 마지막 시간, 시인의 아버지는 달력 뒷장에 한 줄의 유언을 남겼다. 손택수(44) 시인은 이 한 줄로 시집을 묶었다고 말한다. ‘나무의 수사학’ 이후 4년 만에 낸 네 번째 시집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창비)이다. “그는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는 탁월한 중매쟁이다. 그는 늘 무엇과 무엇 사이에 관절 튼튼한 접속사로 존재한다”는 함민복 시인의 평대로 시인은 애잔한 가족의 내력, 정신적으로 곤궁한 사회와 자기 내면, 어김없는 자연의 섭리 등에서 감각하고 사유한 깨달음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지난 3월 실천문학사 대표직을 내려놓은 시인은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관으로 들어갔다. ‘내 속 다 내어주고 비루하게 벌가벗긴/빈껍데기가 되어’(23쪽) 돌아간 그는 몇해간 끊고 지낸 ‘시(詩)살이’를 다시 시작했다. 이 기간에 지은 시들이 새 시집을 이뤘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에서는 손택수 시의 ‘원형질’이라 할 만한 고향, 가족, 자연에서 수혈받은 정서와 상상력 외에도 ‘닿을 수 없는 꿈들을 옆에 둔 채’(17쪽) 아파하고 녹슬어 버린 자신에 대한 성찰이 유독 두드러진다. ‘아무래도 내 생은 좀 심심해진 것 같다/꿈을 업으로 삼게 된 자의 비애란 자신을 여행할 수 없다는 것/닦아도 닦아도 녹이 슨다는 것/녹을 품고 어떻게 녹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녹스는 순간들을 도끼눈을 뜬 채 바라볼 수 있을까’(녹슨 도끼의 시) 그러고는 ‘서식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뜯어 먹는 올챙이’(물속의 히말라야)처럼 발버둥쳐야 살아남는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공연하고 쓸모없는 일들의 가치와 미덕을 우러른다. ‘내게도 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일정표에 정색을 하고 붉은색으로 표를 해놓은 일들 말고//가령,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모종대를 손보는 노파처럼/곧 헝클어지고 말 텃밭일망정/흙무더기를 뿌리 쪽으로 끌어다 다독거리는 일//(중략) 이상하지 않은가, 나는 이 쓸모없는 일들 앞에서 자꾸 부끄러워지는 것이다’(공연한 일들이 좀 있어야겠다) 돌아가신 아버지,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죽음에 대한 연작 시(‘죽음의 형식’ 1~5) 형태로 나타나는 동시에 묵은지, 지게, 꽃 등 일상의 사물과 자연에도 반복적으로 투영된다. ‘꽃이 피면 죽는 게 아니라/죽음까지가 꽃이다’(대꽃)는 인식에서나, 절명의 순간 동백나무 가지 꺾는 소리를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그러하다. ‘암투병 중인 수녀님이 선물로 동백가지를 끊는다/뚝, 아무런 망설임 없이/마치 오랜 동안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단번에 가지 꺾이는 소리/세상 뜰 때 내 마지막 한마디도 저와 같았으면/비록 두려움에 떨다가도 어느 순간/지는 것도 보람인 양/가장 크고 부드러운 손아귀 속에서 뚝/꽃보다 진한 가지 향을 뿜어낼 수 있었으면’(이해인 수녀님의 동백가지 꺾는 소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교황 방한 D-1] ‘파격·소탈·유머’…교황 언행으로 본 리더십

    [교황 방한 D-1] ‘파격·소탈·유머’…교황 언행으로 본 리더십

    “스님이나 목사님을 만나면 먼저 교황님 얘기를 꺼내요.” 시인인 이해인(69) 수녀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혜민 스님 등 최근 만난 다른 종교 성직자들이 프란치스코(78) 교황의 언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종교는 비록 다르지만 교황의 가르침이 파격적이면서도 멋있어 자극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교황의 트위터 글 중 100여개를 추려 자신의 묵상과 함께 엮은 책 ‘교황님의 트위터’를 최근 출간한 이 수녀는 “교황의 글에서는 어깨에 힘주지 않고, 어떤 얘기든 종파마저 초월해 나눌 수 있는 친근함과 소탈함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종교 간 화합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세족식’에서 무슬림 2명의 발을 씻기고 그 발에 입을 맞췄다. 가톨릭계의 2000년 관습을 깬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17일 교황이 된 뒤 맞은 첫 생일 때는 동유럽 출신 노숙인 3명을 초청해 생일상 음식을 나눴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김윤성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는 “약자를 보살피는 등 사람들이 종교에 기대하는 모습을 교황이 잘 보여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단호함도 꼽힌다. 이 수녀는 “노인과 어린이를 돌보지 않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이 없다고 꾸짖는 등 이기적이고 안일한 삶에 대해서는 바늘로 콕콕 찌르듯 지적한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 이나미 박사는 “단호한 어휘 속에 교황의 추진력 있는 리더십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마피아 조직원들은 파문됐다”고 선언하거나 가톨릭 사제들의 과거 성추행에 대해 교황으로서 처음 사과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황의 말과 글에 담긴 유머와 문학적 표현도 대중들이 거리낌없이 가톨릭계 최고 지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다. 이 수녀는 “시인인 제가 볼 때도 교황께서는 진부하지 않은 상징적 표현을 참 잘하신다”고 말했다. 예컨대 찌푸린 표정의 사람에게 “왜 버려진 오이 같은 표정을 짓느냐”고 묻는 식이다. 교황은 신학교 입학 전 화학도였지만 문학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자신이 집전한 미사 때 도스토옙스키 등의 작품을 인용해 신자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위트도 넘친다. 지난해 3월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추기경들과 기도하며 “나를 교황으로 뽑은 여러분을 주님께서 용서하기를!”이라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가 각박하고 힘들수록 순결한 존재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퍼지기 마련인데 교황의 인기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녀는 “교황의 말과 행동을 닮으려는 ‘따라쟁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인간이 생명을 존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밭의 노래(이해인 지음, 백지혜 그림, 샘터 펴냄) 1970년 어린이 잡지 ‘소년’에 동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한 이해인 수녀의 동시 ‘밭노래’(1992)에 그림을 입혔다. 상추, 쑥갓, 호박, 당근 등 한국화가 백지혜가 그린 흙냄새 나는 시골 텃밭의 풍경이 시 곁에 소담하게 펼쳐진다. 동화작가 정채봉이 가장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의 동시이기도 하다. 그림책 속 원화는 오는 27일까지 대학로 샘터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다. 1만 2000원. 한 땀 한 땀 손끝으로 전하는 이야기(지혜라 지음·그림, 보림 펴냄) 솔이는 할머니 댁에 들어설 때마다 설렌다. 실과 바늘만 들면 천 조각으로 주머니를 만들고, 밋밋한 손수건 위에 꽃을 피우는 할머니의 아름다운 재주 때문이다. 삼회장저고리, 남치마, 색동 굴레 등 할머니의 보따리에서 나온 갖가지 전통 옷가지에서 정성스럽고 곰살스러운 바느질의 세계를 만난다. 1만 1000원. 걷는 게 좋아(하영 지음·그림, 파란자전거 펴냄) 아기가 슬그머니 엄마 손을 놓고 혼자 걸어나간다. 첫걸음은 살금살금 조심스러운 고양이 같다. 두 다리가 엉킬듯 어정쩡한 걸음은 목도리도마뱀처럼 우스꽝스럽다. 어느새 사자처럼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성큼성큼 나아가는 아기의 감동적인 첫걸음이 우리의 여리면서도 굳건했던 초심을 돌아보게 한다. 1만 900원.
  • 이영애 “이해인 수녀 시, 나에게는 산소” 고백.. 각별한 이유 보니

    이영애 “이해인 수녀 시, 나에게는 산소” 고백.. 각별한 이유 보니

    ‘이영애 이해인 수녀’ 배우 이영애가 이해인 수녀를 언급해 화제다. 이영애는 월간 ‘문학사상’ 2014년 5월호에 ‘용기와 위로, 겸손과 감사라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학 졸업 후 일반 사회생활과는 다른 연예계라는 또 다른 사회를 살아가면서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그야말로 나에게는 산소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영애는 “많은 사람이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다고 했는데 저 또한 다르지 않았다. 문학, 시는 그런 치유의 힘이 있지만 수녀님의 시는 특히 그렇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마음의 집’ 같다”고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영애는 “저는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남편과 아이들,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쁨과 사랑을 얻었다. 그런 일상의 행복을 바탕으로 일과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애와 이해인 수녀는 지난 2001년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처음 맺은 뒤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영애 이해인 수녀 시 읽으며 마음 다스렸구나”,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의 산소는 이해인 수녀 시였구나”, “나도 이해인 수녀 시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내게 산소 같아… 더 많이 새기고 사랑하니 시와 닮아 가”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내게 산소 같아… 더 많이 새기고 사랑하니 시와 닮아 가”

    “대학 졸업 후 일반 사회 생활과는 다른 연예계라는 또 다른 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녀님의 시는 내게 산소 같았습니다.” ‘산소 같은 여자’ 배우 이영애(43)가 월간 ‘문학사상’ 5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이해인(69) 수녀의 시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털어놓았다. 이해인 수녀와 2001년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친분을 이어온 이영애는 ‘용기와 위로, 겸손과 감사라는 말’이란 제목의 글에서 “많은 사람이 수녀님의 시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다고 했는데 저 또한 다르지 않았다”면서 “문학, 시는 그런 치유의 힘이 있지만 수녀님의 시는 특히 그렇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마음의 집’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말 많은 연예계 생활에 휘둘릴 때도 이해인 수녀의 시가 버팀목이 되어 줬다고 말한다. 이해인 수녀의 시 ‘일기’를 소개하면서는 “간혹 말도 안 되는 소문에 갈피를 못 잡고 괴로워할 때도, 또 내게 주어진 행복에 마냥 들떠 구름 위를 뛰어다니는 듯한 기분일 때도 수녀님의 시는 용기와 위로, 겸손과 감사라는 가르침을 줬다”고 했다. 또 결혼 이후 살고 있는 경기도 양평 문호리 산자락의 풍경이 “수녀님의 시와 많이 닮아 있다”면서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이곳으로 내려와서는 수녀님의 시를 더 많이 사랑하고 새기며 시나브로 닮아 간다”고 덧붙였다. 이영애는 이해인 수녀의 시 ‘감사 예찬’을 읽으며 삶에 대한 감사를 되새기고 ‘행복의 얼굴’을 읽으면서는 삶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힘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과 아이들,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쁨과 사랑을 얻었다. 그런 일상의 행복을 바탕으로 일과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스스로 다짐하듯 말했다. 이해인 수녀도 2006년 이영애에 대한 글을 써 화제가 된 적 있다. 당시 이해인 수녀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는 미녀 영화배우가 그의 모습만큼이나 고운 언어로 내게 말을 건네온다”며 “그의 문자 메시지는 늘 ‘부족한 제가’, ‘부끄러운 제가’로 시작해 상대에 대한 격려와 감사로 끝을 맺는다”고 이영애를 소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영애 “이해인 수녀의 시는 산소 같았다”…두 사람 인연 알고보니

    이영애 “이해인 수녀의 시는 산소 같았다”…두 사람 인연 알고보니

    배우 이영애가 ‘문학사상’ 2014년 5월호에 기고를 하면서 이해인 수녀의 글에 화답했다. 이영애는 “대학 졸업 후 일반 사회생활과는 다른 연예계라는 또 다른 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녀님의 시는 그야말로 나에게는 산소 같았다. 많은 사람이 수녀님의 시를 읽으면서 위로를 얻는다고 했는데 저 또한 다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영애는 이어 “문학, 시는 그런 치유의 힘이 있지만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특히 그렇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마음의 집’ 같았다”고 전했다. 또 “저는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남편과 아이들,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쁨과 사랑을 얻었다. 그런 일상의 행복을 바탕으로 일과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해인 수녀는 지난 2006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는 미녀 영화배우가 그의 모습만큼이나 고운 언어로 내게 말을 건네온다. 그의 문자 메시지는 늘 ‘부족한 제가’, ‘부끄러운 제가’로 시작해 상대에 대한 격려와 감사로 끝을 맺는다”며 이영애의 심성이 곱다고 칭찬했다. 이영애와 이해인 수녀는 2001년 봉사활동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이해인 수녀님, 문구점 차리셨네요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이해인 수녀님, 문구점 차리셨네요

    누구라도 문구점/이해인 지음/강화경 그림/현북스/32쪽/1만 2000원 어린 시절 문구점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이해인 수녀의 산문 ‘내가 꿈꾸는 문구점’을 토대로 만든 동화 ‘누구라도 문구점’은 문구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수녀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표현된 책이다. 문구점은 이해인 수녀가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문구점에 들를 때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꿈꾸는 어린이가 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크레용이나 생일 카드를 찾으며 문구점에 들어서는 어린이를 지켜보는 것도 즐겁고, 열심히 물건을 챙겨주는 주인을 바라보는 것도 즐겁다. 수녀는 가끔 ‘누구라도 문구점’의 주인이 된 모습을 상상해 본다. 문구점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계절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가 걸려 있고 때론 손님들이 차를 한잔 마시면서 정다운 이들에게 편지나 카드를 쓸 수 있도록 책상과 걸상을 놓는다. 그 위엔 향기로운 들꽃이 꽂혀 있다. 그런데 이 문구점에는 다른 문구점과 달리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꼭 사야 할 물건이 없더라도 들를 수 있고 무엇이든 이웃과 이야기하며 벗이 되는 기쁨이 있는 곳이다. 이 문구점의 ‘누구라도 코너’에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새 노트와 연필, 카드와 편지지도 있다. 또 이해인 수녀는 문구점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새것만 좋아하지 말고 자기가 사용하는 물건들에 정들어야 한다”고 일러 주겠다고 말한다. 누구라도 친구가 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물건의 진짜 가치를 깨닫게 하는 문구점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해인 수녀의 인자한 얼굴과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아기자기한 문구가 그려진 강화경 작가의 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5세부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하늘을 뒤덮은 삼나무 숲, 전신을 감싸는 피톤치드.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절물 자연휴양림은 제주섬 최고의 녹색 쉼터다. 전국의 자연휴양림 가운데 입장객 수가 가장 많고 휴양과 치유를 위한 제주 여행객은 반드시 찾는 명소다. 1997년 7월 개장한 절물휴양림은 300㏊(천연림 100㏊, 인공림 200㏊)의 국유림에 40~45년생 삼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울창한 삼나무 숲에서는 사계절 피톤치드가 쏟아진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상처 부위에 침입하는 각종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살균성·방향성 물질로 삼림욕을 더 풍부하게 해 준다. 제주에 흔한 삼나무는 원래 감귤나무 등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풍림 목적으로 심어졌다. 하지만 이곳의 삼나무 숲은 휴양림으로 개발되면서 산책과 삼림욕 장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산책로는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아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도 무난하게 걸을 수 있다. 또 해발 697m 절물 오름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1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오름 정상에는 분화구 전망대가 있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동네 우물이 모두 말랐을 때에도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했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휴양림 내에는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과 더덕, 두릅 등의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산책을 하다 보면 불쑥 나타난 한라산의 상징인 야생노루와 마주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생이소리길과 장생의 숲길이다. 생이소리길은 제주어로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이란 뜻이다. 어린이와 노약자도 산책이 가능하도록 계단이 없는 목재 데크 길로 조성된 3.6㎞ 생이소리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원래 길이 777m 규모였던 생이소리길은 2009년 8월 이곳을 찾은 반 총장이 “제주 중산간에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과 산책 코스가 있어 정말 좋다”며 “다만 산책 코스 길이가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 길이를 좀 더 늘려 명품 산책로로 가꿨으면 좋겠다”고 제안, 3.6㎞으로 연장 조성됐다. 반기문 산책로라고 불리기도 한다. 장생의 숲길 11.1㎞는 천연림의 곶자왈과 인공적으로 가꾼 삼나무 조림지 사이로 노면이 전부 흙길로 돼 있어 화산섬 제주의 땅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장생의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6㎞ 지점에 수령 70~80년생인 고로쇠나무와 산벚나무가 사이 좋게 살을 맞대고 있는 연리목도 명물이다. 늠름한 고로쇠나무의 무릎 위로 산벚나무가 다소곳이 앉은 모양새다. 연리목은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줄기가 중간에 만나 한 몸이 된 나무를 말한다. 각각 자란 나무가 오랜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쳐진 나무로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해서 부부, 연인들의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나무’ 또는 ‘부부나무’로 불린다. 이 때문에 장생의 숲길에는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이나 부부 탐방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11월 절물휴양림 주변에는 피톤치드가 더 강하게 뿜어 나온다는 편백나무 숲길이 새롭게 열렸다. 인근의 거친오름과 절물, 한라생태숲 숫모르 숲길을 잇는 ‘숫모르 편백 숲길’ 8㎞가 새로 개통됐다. 숫모르 편백 숲길은 한라생태숲의 숫모르 숲길과 절물휴양림 개오리오름(견월악)의 편백나무림 30㏊ 구간의 특징을 살려 붙인 이름이다. 숫모르 숲길은 한라생태숲의 자연림 2㎞를 지나면 절물휴양림 ‘족은개오리 오름’의 편백림과 삼나무림 등 2㎞ 구간을 지나게 된다. 이어 기존 장생의 숲길 2㎞ 구간을 지나 휴양림 북쪽 경계인 ‘진물굼부리’를 지나면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진입, 거친오름 둘레와 정상 숲길 2㎞ 구간까지 이르는 8㎞ 코스다. 노루생태관찰원 내 거친오름에서 뛰노는 노루와 시원한 주변 풍광을 즐기면서 노루 먹이 주기 등 생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절물휴양림은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화~금요일)에는 숲 해설가가 탐방객들에게 숲 체험 방법 등을 알려 주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바람으로 쓰러진 나무와 자연 부산물을 이용해 곤충 만들기 등 목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오전 9시에는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 명상 프로그램도 있다. 휴양림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은 저렴한 이용료(3만 2000원~10만 2000원)로 인기가 높다. 숲 속에 들어선 24석, 181석 규모의 세미나실에서는 피톤치드를 맞으며 각종 회의도 할 수 있다. 절물휴양림은 요즘 매년 태풍 등으로 쓰러진 삼나무를 대체할 ‘편백나무 갱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나무보다 피톤치드를 더 많이 발생시키는 편백나무를 심어 장기적으로는 삼나무에서 편백나무로 수종 갱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0만 9000여명이 절물휴양림을 찾았고 올해는 11월 현재 67만 7000여명이 다녀갔다. 산림청과 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전국 130개 자연휴양림 가운데 방문객 수 1위를 기록 중이며, 내년에는 70만명 탐방객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 반한 시인 이해인 수녀는 시 한 수를 남겼다. ‘제주의 아름다운 숲 절물휴양림에서 나무들을 보며 길을 가다 보면, 우리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하늘을 안습니다. 둥글고 푸른 마음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끌어안으며 기도하는 기쁨을 감사드립니다.’ 양영태 제주도 절물생태관리사무소 담당은 “전국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삼림욕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숲을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천상으로 간 최인호의 ‘민낯’을 읽는다

    천상으로 간 최인호의 ‘민낯’을 읽는다

    ‘주님은 5년 동안 저를 이곳까지 데리고 오셨습니다. 오묘하게. 그러니 저를 죽음의 독침 손에 허락하시진 않으실 것입니다. 제게 글을 더 쓸 수 있는 달란트를 주시어 몇 년 뒤에 제가 수십 배, 수백 배로 이자를 붙여 갚아 주기를 바라실 것입니다.’(261쪽) 2008년 여름 침샘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는 와중에도 ‘글을 더 쓸 수 있는 달란트를 달라’고 신에게 갈구했던 고 최인호 작가. 지난 9월 25일 홀연히 ‘별들의 고향’으로 떠난 그의 마지막 독백이 책으로 엮여 나왔다. 최인호 유고집 ‘눈물’(여백)이다. 책의 주요 뼈대를 이룬 것은 작가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미공개 육필 원고 200매다. 그가 떠난 집필실 책더미에서 부인 황정숙씨가 우연히 발견한 것들이다. 유고집에서는 문단의 거인 최인호가 아닌 인간 최인호의 맨 얼굴이 읽힌다. 작가가 스스로 ‘고통의 축제’라고 이름 붙였던 투병 기간에 새롭게 바라보게 된 삶과 죽음, 인간의 아름다움, 고독과 고통에 대한 인식이 깊고 내밀한 우물처럼 펼쳐져 있다. ‘오늘 자세히 탁상을 들여다보니 최근에 흘린 두 방울의 눈물 자국이 마치 애기 발자국처럼 나란히 찍혀 있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가장자리가 별처럼 빛이 난다는 겁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알코올 솜을 가져다 눈물 자국을 닦았습니다. 눈물로 탁상의 옻칠을 지울 만큼 저의 기도가 절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탐스러운 포도송이 모양으로 흘러내린 탁상 겉면의 눈물 자국도 제게는 너무나 과분했기 때문입니다.’(13쪽)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이별을 준비하는 작가의 음성은 그가 이승에서 띄우는 마지막 편지로 읽힌다. ‘그러나 사랑하는 벗이여.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억지로, 강제로 내 생명을 연장시키려 노력하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2013.1.1. 잠들려 하기 전.’(263쪽) 작가가 동갑내기 친구인 이해인 수녀에게 부친 편지들도 처음 공개됐다. 편지에서 그는 “몸이 조금 회복되니 갖은 내 심신의 뿌리인 악의 어둠이 서서히 나를 유혹한다”며 “8㎏이 줄어 완전히 물레를 돌리는 간디의 모습이 됐다”고 전한다. 고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추모 글, 편지 등도 함께 실렸다. 작가와 절친한 형과 아우로 지냈던 배우 안성기,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지내 온 이장호 감독뿐 아니라 정호승 시인, 하성란·조경란·김연수 작가 등 후배 문인들이 고인과의 추억을 되돌아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詩는 다른 사람 위한 위로의 편지… 아픈 이들 표현 못한 아픔 대신 써”

    “詩는 다른 사람 위한 위로의 편지… 아픈 이들 표현 못한 아픔 대신 써”

    “시는 저에게 있어 기도이고 다른 사람에게 읊어주는 위로의 편지입니다.” 사람을 향한 애정, 삶에 대한 감사함을 정결한 시어로 전해온 이해인(68) 수녀가 문학 인생 40여년을 압축한 시 전집을 냈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포함해 그가 펴낸 순수시집 10권을 한데 담은 ‘이해인 시전집 1·2’(문학사상)이다.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해인 수녀는 “단 한 번도 훌륭한 시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시전집이 나온다니 부끄럽다”며 “사람들에게 시 한 톨로 기쁨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그는 “암을 겪고 나니 아픈 이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더 커졌고 그것이 시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담담히 말했다. 때문에 그는 “제 중심의 개인적인 시보다는 아픈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들이 표현하지 못 하는 아픔을 대신 써주려고 한다”며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켜 역이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암에 걸리면 명랑하게 투병하겠다’는 다짐 아래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은 이해인 수녀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나빠지지 않은 것만도 감사하다. 암세포랑 ‘조금만 더 살게 해달라’고 대화하니 암세포가 참아주는 것 같다”며 맑게 웃었다. 자신이 속한 부산의 성베네딕토 수녀원 창고에 독자들의 편지를 모두 모아놓을 정도로 독자 사랑이 지극한 그는 최근 한 독자로부터 새로운 애칭을 얻었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떤 분이 저를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 이모 수녀님’이라고 부르더라”며 “지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별칭이고 이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이해인 시전집’은 이 수녀가 40년 동안 쓴 1000여편의 시 가운데 800여편을 담았다. 사진 60컷을 1, 2권에 나눠 실어 그의 삶의 여정도 따라가 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女배우, 뮤비 촬영 중 가슴골이…

    女배우, 뮤비 촬영 중 가슴골이…

    배우 이해인이 티아라 ‘비키니’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지난달 26일 이해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마 촬영만 하다가 뮤비 촬영차 바다 왔어요~~~너무 예쁘다!! 이제 다시 우리 현장으로 gogo!!”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강렬한 빨간색 비키니를 입고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해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해인은 군살 하나 없는 명품 S라인 몸매를 뽐내고 있어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해인 몸매 깜짝 놀랐네”, “이해인-송은채 둘이 ‘비키니’ 뮤직비디오 살렸네”, “이해인 청순한 줄만 알았더니 요물~”, “티아라 ‘비키니’ 벌써부터 대박 조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해인은 현재 KBS 1TV 일일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에 출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아라 ‘비키니’ 뮤비 “너무 야해”

    티아라 ‘비키니’ 뮤비 “너무 야해”

    걸그룹 티아라의 신곡 ′비키니′ 뮤직비디오가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티아라는 30일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다비치와 스컬이 함께 한 신곡 ′비키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비키니 티져와 뮤직비디오는 순식간에 SNS, 블로그 등을 통해 퍼지며 3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티아라 비키니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해인 송은채, 최수은, 서퍼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노래 제목처럼 비키니를 입고 바다에서 보트와 서핑을 즐긴다. 티아라의 신곡 비키니는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첫 도입부에 나오는 갈매기 소리와 신나는 멜로디가 어우러져 흥겨운 느낌을 준다. 스컬의 랩과 다비치의 피처링에 티아라 멤버들의 보컬이 더해져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입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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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구직]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DK유엔씨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부문에 따라 관련 전공자면 된다. 재학생 ‘주니어사원’은 4년제 정규대학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5월 17일까지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dongkuk.saramin.co.kr)에서 받는다. ●세아그룹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한국번디, 세아ESAB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부문별 관련 전공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19일까지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seah.saramin.c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화신그룹 전략기획, 생산기술, 품질 등 6개 부문에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4학년 재학생 및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로 상경계열, 공학계열 전공자면 할 수 있다. 인턴십 기간 중 평가 결과에 따라 하반기 공채의 면접 기회를 부여한다. 접수는 20일까지 이메일(Jae-hoon.choi@hwashin.co.kr)로 받는다. ●S-오일 엔지니어, 비(非) 엔지니어 부문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학사 또는 석사 학위 소지자로서 2014년 2월 졸업예정자인 관련 전공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접수는 19일까지 채용 홈페이지(s-oil.scout.co.kr)에서 해야 한다. ●한국타이어 생산·기술, 연구개발, 경영지원, 마케팅 부문 경력사원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로 부문별 2~10년 이상 경력 보유자 등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19일까지 홈페이지(kr.hankooktire.com) 또는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hk.saramin.co.kr)에서 하면 된다. ●TS대한제당 일반관리, 국내영업 등 4개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관련 학과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19일까지 홈페이지(www.ts.c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한전원자력연료(KEPCO) 기술, 연구 등 4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기술, 연구, 생산은 관련 학과 전공자 또는 해당 분야 국가기술자격증 보유자면 지원 가능하며, 사무는 학력 제한이 없다. 신입사원은 토익 기준 700점 이상 보유자, 기술, 연구 경력사원은 해당 부문 3~5년 이상 경력 보유자에 한한다. 사무, 기술, 생산 신입은 정규직 연계형 인턴으로 선발한다. 인턴 5개월 근무 뒤 근무평점 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접수는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knfc.saramin.co.kr)에서 16일까지 받는다. ●넥센타이어 해외영업, 연구·개발(R&D), 생산관리 등 7개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뽑는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로 부문별 2~5년 이상 경력 보유자, 관련 전공자 등 자격 조건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nexentire-career.saramin.co.kr)에서 19일까지 하면 된다. ●대한제강 관리, 엔지니어링 분야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지원하려면 4년제 정규대학 8월 및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로 전 학년 평균평점 B학점 이상, 토익 기준 800점 이상이면 된다. 엔지니어링은 토익 기준 700점 이상으로 생산관리는 공학계열 전공자, 건설현장관리는 건축·토목 산업기사 이상 자격증 보유자면 지원할 수 있다. 인턴십 수료자 전원에게 하반기 공채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며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 접수는 홈페이지(www.idaehan.com)에서 22일까지 받는다. ●빙그레 관리, 영업, 생산 부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8월 졸업예정자로 부문별 관련 전공자, 생산부문 전기 관련 전공자는 전기기사 자격증 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22일까지 홈페이지(www.bing.co.kr)에서 하면 된다. [할인] ●롯데마트 15일부터 타월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을 돕기 위해 ‘반값 타월’ 행사를 연다. 손수건 1500원, 세면용 수건 2000원, 목욕용 수건 8000원 등으로, 시중가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행사는 준비된 물량 30만장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롯데슈퍼 생필품 구매 금액의 5%까지 롯데포인트로 되돌려주는 ‘장바구니 연말정산 캠페인’을 진행한다. 계란·두부·콩나물·오이·애호박·흰우유·기저귀·분유 등 8종류 500여 품목을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1∼5%를 포인트로 적립, 내년 1월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15일부터 각 점포 고객 서비스센터나 롯데E슈퍼(www.lottesuper.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락앤락 온라인 쇼핑몰 락앤락몰(www.locknlockmall.com)에서 16일까지 여행용품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휴대용 물병부터 백·파우치, 리필 용기, 아웃도어 매트까지 여행 시 꼭 필요한 제품 총 50여 가지 품목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도루코 6월 12일까지 오픈마켓 옥션에서 고객감사 특별 기획전을 연다. 세계 최초 6중 날 프리미엄 남성 면도기인 ‘페이스 엑스엘(PACE XL)’을 비롯해 여성용 면도기, 발 전용 면도기, 쉐이빙 폼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상웰라이프 16일부터 31일까지 다이어트 인기 제품을 반값에 할인한다. 대표 제품인 ‘마이다이어트레시피’와 ‘레디톡’을 50% 할인해 각각 5만 95000원과 2만 5000원에 판매한다. 대상 통합 온라인몰 정원e샵(www.jungoneshop.com)과 티몬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GS25 26일까지 55개 종류 상품에 대해 1+1, 2+1, 3+3, 초특가, 3000원 균일가 등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특히 PB(자체 브랜드) 제품인 ‘위대한 닭다리’와 업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냉장만두인 ‘위대한 만두’를 2+1로 판매한다. ●마리오아울렛 16일까지 ‘스승의 날 감사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교직원증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여성 커리어·디자이너 브랜드에서 5~10%,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에서는 20% 추가 할인을 제공하며, 카네이션을 선물로 증정한다. ●올가홀푸드 창업 32주년을 맞아 19일까지 고객 감사 기념행사를 연다. 베스트 상품 32가지 제품을 선정해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올가 옛맛 두부’, ‘올가 유기농 백미식혜’, ‘올가 왕만두’ 등은 30%, ‘올가 참치캔’, ‘올가 유기농 딸기잼’ 등은 20%까지 할인한다. ●롯데주류 31일까지 호주 와인 옐로테일을 할인 판매한다. 옐로테일 쉬라즈와 옐로테일 까베르네소비뇽 2종을 23.7% 할인 판매한다. 가정의 달인 5월과 연말에 두 차례만 이뤄지는 할인행사 중 하나다. [행사] ●농심 ‘안성탕면’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우리가족 안성맞춤 사은축제’를 연다. 7월 7일까지 안성탕면 이벤트 홈페이지(www.ansung30.co.kr)를 통해 구매인증, 댓글 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추첨을 통해 600여명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여행 상품권, 주유상품권을 비롯해 전자제품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마트 국가보훈처와 함께 20∼31일 ‘통큰 나라사랑 애국가 부르기’ 행사를 한다. 애국가 1∼4절을 부르는 모습을 촬영, 유튜브 등에 올리고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의 ‘꾸러기보훈광장(kids.mpva.go.kr)’에 동영상 인터넷주소(URL)를 올리면 된다. 가족이나 3인 이상의 단체로 참가할 수 있으며, 우수작으로 뽑힌 8팀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11번가(www.11st.co.kr) 식품 및 생활용품 전문관인 ‘마트11번가’ 오픈 2주년을 기념해 이용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억 2000만원어치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31일까지 마트11번가 이용 고객에게 OK캐쉬백 130% 적립 혜택을 주며, 구매왕 이벤트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1명에게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최대 50만원)를 적립해준다. ●롯데리아 7월 31일까지 ‘홈서비스 온라인 주문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www.lotteria.com) 및 모바일앱을 이용해 배달 주문을 하는 고객을 매주 30명씩 추첨, 1인당 5장씩 불고기세트 교환권을 증정한다. 온라인 주문 시 자동으로 응모되며, 당첨 여부는 매주 수요일 롯데리아 홈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30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아가넷(www.aganet.co.kr)에서 ‘크라운베어를 찾아라’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은품은 기저귀가방, 바캉스 패키지, 물티슈, 티셔츠, 할인쿠폰 등으로 매일 바뀐다. 기간 중 인터넷사이트를 찾아 곳곳에 숨겨진 아가방 브랜드 캐릭터 ‘크라운베어’를 찾아 클릭한 뒤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삼성전자 인텔코리아와 함께 아티브 스마트PC의 고객 체험 이벤트를 6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삼성 디지털프라자 4개 지점(강남·강북·강서·일산 대화)에서 차례로 열린다. 행사 관련 정보는 인텔 모바일 사이트(www.tye.kr)와 ‘인텔&PC’ 블로그(blog.naver.com/intelnp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참이슬 캠핑촌을 진행한다. 4인 1개 팀 기준으로 총 400개 팀이 선발되며 신청은 31일까지 하이트진로 홈페이지(www.hitejinro.com)와 참이슬 홈페이지(www.chamisulsoju.com)를 통해 받는다. 6월 1~2일 1차 100개 팀, 6월 8~9일 2차 300개 팀으로 진행되며 장소는 경기 가평 또올래 오토캠핑장과 충남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 등 두 곳이다. ●효성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업 블로그 ‘마이프렌드 효성 (blog.hyosung.com)’에서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사랑의 힐링 캠프 해피투게더 2박3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2일까지 가족여행지를 추천하거나 오토캠핑 노하우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두 가족을 추첨해 2박3일 동안 벤츠 M클래스와 토요타 벤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렌털 기회와 가족여행비를 지원한다. 또 50여명에게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뽀로로 테마파크 입장권, 커피 기프티콘 등도 증정한다. ●SK엔카 다음 달 11일까지 SK엔카 홈페이지 커뮤니티를 새롭게 바꾼 ‘차PD’를 오픈하고 911명에서 아이패드 미니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SK엔카 차PD는 자동차와 중고차를 고르고 비교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산·수입, 제조사, 모델 등에 따라 원하는 차의 정보도 한 번에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벤츠코리아 14일부터 2013년형 트레킹 및 피트니스 자전거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벤츠 자전거는 기획과 디자인, 프레임, 부품 등 모든 부분에서 벤츠 액세서리와 독일 자전거 제조사 ADP 로드빌트의 협력으로 제작됐다. 292만 2000~239만 4000원이다. ●GM코리아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 4개 캐딜락 전시장에서 ‘캐딜락 ATS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3’ 시승행사를 연다. 시승을 원하는 고객은 캐딜락 전시장을 방문하거나 캐딜락 홈페이지, 딜러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 신청을 신청하면 된다. 시승 고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와 캐딜락 무선 키보드 등 경품을 준다. ●오프로드 다음 달 1~2일 강원 춘천 알리만 캠핑장에서 진행되는 ‘제 2회 캠핑스쿨’ 참가자를 모집한다. 가족캠핑(최대 5인) 10팀과 커플캠핑 10팀으로 총 20팀이 대상이다. 26일까지 홈페이지(www.offroad-korea.com)에서 팝업 공지를 확인한 뒤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offroadkr@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캠핑장 이용료와 텐티 및 장비 일체를 지원한다. 당첨자는 27일 발표. [교육소식] ●재외동포 글짓기 공모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은 제2회 청소년 재외동포 글짓기 대회를 치른다. 국내 청소년들을 상대로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국내 초·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계 속 자랑스러운 재외동포’, ‘국적은 다르지만 우리는 한가족’ 등과 같은 재외동포 관련 자유 주제를 택해 중·고교생은 200자 원고지 15장 안팎, 초등학생은 10장 안팎으로 작성하면 된다. 다음 달 7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korean.net)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서울 지하철 3호선 쪽 재단 사무실로 우편 접수할 수 있다. 홍보문화팀 (02)3415-0183. ●김형석 교수의 철학이야기 강연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동수리 용머리공원 ‘이해인 시 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층 청춘관에서 철학강연을 개최한다. 한국 1세대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를 외면하고 살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다. 김 교수는 연말까지 10회 예정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철학을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고교·대학생과 교직원, 일반인이 참여 가능하다. 철학의 집 (033)482-9800. ●전국 중학생 미술 실기 대회 다음 달 7일 부산디자인고등학교 주최 전국 중학생 미술대회가 열린다. 중학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오는 20~27일 팩스 (051)620-2799로 신청서를 보내야 한다. 대회 부문은 회화, 동화, 일러스트, 공예, 사진 등이며 실기 주제는 당일 발표한다. 참가자들은 부산디자인고 홈페이지(design.hs.kr)에 게시된 안내문을 참고해 개인 준비물을 지참해야 한다. 입상자는 내년 부산디자인고 입시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교무실 (051)620-2700. ●학교폭력 예방하는 ‘블루밴드’ 교육부는 27일까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친구와 함께하는 블루밴드 캠페인 2013’에 참가할 학교 동아리를 모집한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캠페인은 동아리 형태로 모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해 101개 초·중·고교 동아리가 참가해 플래시몹, OX퀴즈, 사용자 콘텐츠 제작(UCC), 뮤지컬 및 댄스 공연 등을 벌였다. 이번엔 150개 동아리를 선정해 12월까지 학교, 거리, 지역축제 현장 등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참가 학생은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받고, 활동 결과에 따라 교육부 장관 표창도 받을 수 있다. 동아리에는 캠페인 판넬, 손목용 밴드, 티셔츠, 학교폭력 예방 실천 서약서 등을 지원한다. 참가 신청은 학교폭력 예방 포털 사이트(www.stopbullying.or.kr)로 하면 된다. 학교폭력대책과 (02)2100-6463.
  • [어린이 책꽂이]

    내 말도 들어주세요(정수민 지음, 가문비어린이 펴냄) “꽃이 되고 싶다”는 초등학교 5학년 정수민양의 동시집. 동시 51편에는 아이만이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상상의 세계가 담겼다. 어린 시인은 선생님의 큰 목소리를 ‘초강력 접착본드’에 비유하고, 개미의 발걸음과 시계의 걸음 소리를 직접 듣는다. 나무, 꽃, 물, 새, 매미, 개미, 금붕어 같은 일상의 작은 소재를 시로 옮겼다. 시인 이해인 수녀는 “빼어난 시인의 눈과 귀, 마음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9000원. 새록새록 웃긴 이야기(김경연 엮음, 홍기한 그림, 한겨레아이들 펴냄) 기쁠 때나 웃길 때 웃음이 터져 나온다. 위험이나 곤란을 극복했을 때 안도의 웃음이 머금어진다. 어색한 상황을 넘기려는 멋쩍은 웃음도 있다. 아버지의 빚을 받으러 온 못된 관리인을 상대로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답변으로 빚을 청산한 영리한 소년(‘영리한 대답’, 프랑스), 낡은 못 하나로 환상적인 수프를 만들어낸 떠돌이(‘못으로 만든 수프’, 스웨덴) 등 이야기 15편이 담겼다.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첫 번째 책. 1만원. 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1~5권(와이즈멘토 지음, 문다미 등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요즘 아이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의사, 판사, 변호사 같은 낯익은 단어는 펀드 매니저, 심리 전문가 등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전문 컨설팅업체인 와이즈멘토에서 집필했다. 앞으로 50권에 걸쳐 100여개 직업군을 다룰 예정. 역사 속 직업이야기, 직업 일기 등 다양한 각도에서 직업을 조명한다. 각권 8000원. 무민과 아빠의 첫 운전(토베 얀손 지음, 이지영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1934년 첫선을 보인 ‘무민’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 무민 골짜기에 방치된 빨간 자동차를 무민 아빠가 운전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아슬아슬한 아빠의 첫 운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01년 작고한 토베 얀손은 이 시리즈로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9000원.
  • “종교간 갈등 더 심화될 것” 50.7%…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은 법륜·정목

    “종교간 갈등 더 심화될 것” 50.7%…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은 법륜·정목

    불교 신자들은 우리 사회의 종교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종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종교 간 대화와 교류를 꼽았다. 이 같은 사실은 법보신문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국 29개 불교대학 재학생 6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법보신문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3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종교 갈등 전망과 관련해 ‘개선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17.3%에 그친 반면 절반 이상인 50.7%가 ‘심화될 것’, 32%가 ‘보통’이라고 응답해 전체의 82.7%가 종교 갈등 심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교 신자들은 ‘종교 간 갈등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37%와 20.6%가 각각 개신교 지도자와 대통령을 꼽아 2011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추이를 보여준다. 당시 조사에서는 불교 신자의 62.9%가 종교갈등 부분에서 부정적인 전망을 피력했고, 그 원인으로 29.2%가 대통령 책임을 들었다. 이 같은 종교갈등 해소의 효과적인 해결책으로는 종교 간 대화와 교류(58.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정치인과 공무원의 종교중립(16.7%), 종교일반 공교육 강화(13.3%), 제도적 장치인 갈등방지법 마련(6%), 언론·시민압력(3.0%), 기타(2.4%) 순으로 응답했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 측은 이 같은 응답 내용에 대해 “정부의 개입이나 정책에 대한 기대에 앞서 각 종교계의 노력이 더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불교 신자들은 현재 한국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으로, 비구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비구니는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 진행자인 정목 스님을 각각 꼽았다. 법륜 스님은 지난해 ‘희망세상만들기’라는 토크콘서트를 기획해 총 300회에 걸쳐 21만여명과 만났고 정목 스님은 불교 방송과 산문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불교계 인사다. 영향력 있는 비구는 법륜 스님(19.9%)에 이어 조계종 전 종정 성철 스님(12.8%),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12.0%), 미국 햄프셔대 교수 혜민 스님(8.7%),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7.2%) 순이었다. ‘이웃 종교인 가운데 가장 호감 가는 인물’에 응답자의 40.9%가 고 김수환 추기경을 으뜸으로 꼽았고 다음은 문학을 통해 종교 간 교류에 앞장서 온 이해인 수녀(17.0%),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에서 원주민을 위해 헌신하다 2010년 지병으로 사망한 이태석 신부(12.8%) 순으로 많이 들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가을엔 이런 詩에 푹~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집 나간 며느리가 되돌아올 만큼 별미라는 제철 음식이다. 굳이 글로 치자면 맛깔스러운 ‘가을 시’라 할 수 있을는지…. 깊어가는 가을, 시의 향취에 취할 만큼 시집 발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풍성한 가을, ‘시음’(詩淫)의 숲에 빠져 살아온 시인들의 땀내음과 다름없는 시집들을 소개한다. ‘나도 아버지처럼 너를 업어본다 / …아버지의 땀방울을 하늘 가득 짊어진 너 / 너는 결코 빈 지게가 아니었구나’ 하고 노래하는 김형태 시인은 재단비리에 맞서 해직당한 교사 출신이다. 그의 시집 ‘아버지의 빈 지게’(우리교육 펴냄)는 주제가 한결같다. 모든 것이 평화로운 상태에서,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세상을 꿈꾼다. 도종환 시인은 “작은 쇠별꽃을 보기 위해 키를 낮추는 사람이 시인”이라며 “그래서 그의 시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고 추천한다. ‘시란 거 말이다 / 내가 볼 때, 그거 / 업은 애기 삼 년 찾기다. /…그냥 모르쇠하며 같이 사는겨. / 세쌍둥이 네쌍둥이 한꺼번에 둘러업고’라고 읊는 이정록 시인의 ‘어머니 학교’(왼쪽·열림원 펴냄)도 마찬가지다. 시인은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이라며 “어머니의 말씀은 받아 적는 대로 시가 된다.”고 설명한다. 또 시집을 모두 어머니 말씀만으로 채웠다고 한다. 삶의 지혜와 해학이 넘치는 72편의 시를 읽다보면 성경의 ‘잠언’을 접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정진규 시인은 “이토록 삶의 지혜가 넘치는 어머니 연작의 대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기택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갈라진다 갈라진다’(오른쪽·문학과지성 펴냄)는 도시의 리듬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들, 목적과 수단에서 일탈해 있는 생뚱맞은 것들을 시적으로 탐구한다. 지나치기 쉬운 대상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어떤 감정이입도 없이 그저 열심히 옮겨 놓는다. 조말선 시인의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문학동네 펴냄)는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끝이면서 처음’이라는 그의 이름 말선(末先)에서 알 수 있듯, 시인은 “이름의 억압으로 시인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의 세 번째 시집에선 적극적인 ‘탈주’ 의지가 엿보인다. ‘치를 떨 때마다 / 내게 매달린 잎사귀들이 새파랗게 질리고 / 치를 떨 때마다 나를 배반했지만’이라며 보편과 상식, 이데올로기, 관습과 제도에 저항하려는 결심이다. 김기만 시인의 시집 ‘당신이라는 섬’(문학의전당 펴냄)은 섬과 섬 사이를 오가며 ‘정’을 실어 나르는 작은 배를 자처했다. 신달자 시인이 엄선한 ‘사랑시 100선’(북오션 펴냄)은 사랑을 통한 상처 치유와 희망의 랩소디를 100편의 국내외 시에 담아 들려준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부터 윤동주, 도종환, 이해인, 서정주, 박노해, 황지우 등 기라성 같은 대표 시인들의 시가 담겼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장암 이해인 수녀 “하루씩 살자 했는데 벌써…”

    대장암 이해인 수녀 “하루씩 살자 했는데 벌써…”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이해인의 시 ‘어떤 결심’ 중에서)  일상을 노래하는 맑은 시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이해인 수녀가 암 투병 중인 환자는 물론 마음의 상처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힐링 멘토로 나선다. 이해인 수녀는 오는 1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희망 나눔 토크-암을 넘어선 삶’에서 ‘겸손한 마음, 사랑의 언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지난 4년 동안 대장암과 싸우면서도 시집과 각종 산문집 등 총 네 권의 저서를 발간한 이해인 수녀는 이날 강연회에서 아픈 독자들이 많이 사랑해준다는 시 ‘어떤 결심’을 오카리나 연주에 맞춰 직접 낭송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이해인 수녀는 이날 강연회에서 사랑의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겸손한 용기, 꾸준한 인내, 상대를 구체적으로 배려하는 지혜와 기도 등 자신이 직접 체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참석자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해인 수녀는 “암에 걸린 환자들 자신과 이들을 돌보는 가족 친지, 그리고 치료를 맡은 의료진 등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은 결국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겸손과 삶에 대한 감사, 매일 새롭게 사랑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하루가 생의 전부인 것처럼 살고 남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날마다 생각한다는 이해인 수녀. 그녀는 자신의 시집 ‘희망은 깨어있네’에 나오는 신뢰, 단순함, 고요함, 느긋함, 용기, 기다림, 참을성, 너그러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투병 중에 쓴 자작시들을 인용해 의심을 버린 신뢰와 자신을 받아들임, 쾌활하고 긍정적인 감사의 태도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희망 나눔 토크’에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또 한명의 힐링 멘토로 나선다. 이루마는 ‘힐링음악’을 주제로 한 이루마의 토크 콘서트를 연다. 그는 이날 콘서트에서 ‘기억에 머무르다’, ‘키스 더 레인’ 등 암 환자들은 물론 듣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편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힐링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루마는 이 콘서트의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사랑과 긍정의 힘을 나누자는 취지로 경희의료원이 마련한 이번 ‘희망 나눔 토크’는 암을 극복한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 삶의 희망과 꿈에 관해 이야기한다. 간암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송지헌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말기 간암을 극복한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의 유쾌한 암 투병기와 악성 림프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병마를 이겨내고 완치단계에 이르러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차인태 전 아나운서가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한 의미를 전한다. 치유, 희망, 비전 등 3가지 메시지로 3부에 걸쳐 진행되며 암환자와 그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암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도 제공되며 참가 신청은 16일까지 경희의료원 희망나눔토크 홈페이지(www.khmc-event.or.kr)에서 접수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수녀 이해인·피아니스트 이루마 암환자 ‘힐링 멘토’ 나선다

    수녀 이해인·피아니스트 이루마 암환자 ‘힐링 멘토’ 나선다

    일상을 노래하는 맑은 시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이해인 수녀가 암 투병 중인 환자는 물론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힐링 멘토로 나선다. 이해인(왼쪽) 수녀는 오는 1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희망 나눔 토크-암을 넘어선 삶’에서 ‘겸손한 마음, 사랑의 언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지난 4년 동안 대장암과 싸우면서도 시집과 산문집 등 네 권의 책을 낸 이해인 수녀는 이날 강연회에서 아픈 독자들이 특히 많이 사랑해 준다는 시 ‘어떤 결심’을 오카리나 연주에 맞춰 직접 낭송할 계획이다. 이해인 수녀는 사랑의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겸손한 용기, 꾸준한 인내, 상대를 구체적으로 배려하는 지혜와 기도 등 자신이 직접 체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참석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이날 ‘희망 나눔 토크’(www.khmc-event.or.kr)에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오른쪽)가 또 한 명의 힐링 멘토로 나선다. 이루마는 ‘힐링음악’을 주제로 한 이루마의 토크 콘서트를 연다. 그는 이 콘서트의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사랑과 긍정의 힘을 나누자는 취지로 경희의료원이 마련한 이번 ‘희망 나눔 토크’는 암을 극복한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 삶의 희망과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간암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송지헌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말기 간암을 극복한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악성 림프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병마를 이겨내고 완치 단계에 이르러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차인태 전 아나운서가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전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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