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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욱 회장 美 석유화학사 깜짝 인수… DL케미칼 친환경 바이오산업 이끈다

    이해욱 회장 美 석유화학사 깜짝 인수… DL케미칼 친환경 바이오산업 이끈다

    이해욱 DL그룹(옛 대림그룹) 회장이 미국 석유화학사 ‘크레이튼’을 깜짝 인수했다. DL케미칼은 단숨에 세계 친환경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DL케미칼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총 16억달러(약 1조 88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은 DL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인수 절차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크레이튼은 DL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라는 특수소재를 주력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미국과 유럽의 SBC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폭넓게 쓰이는 첨단 신소재다. 크레이튼은 소나무 펄프를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등 친환경 바이오 케미칼 분야에도 강점이 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특허 800여개를 흡수해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 신소재의 국산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특수소재)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대림의 최대주주(52.3%)로 ㈜대림→DL(옛 대림산업)→DL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건설업과 석유화학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자 올해 과감한 기업분할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크레이튼 ‘빅딜’ 역시 이 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 DL케미칼, 美 화학사 크레이튼 깜짝 인수...단숨에 세계 선도기업으로

    DL케미칼, 美 화학사 크레이튼 깜짝 인수...단숨에 세계 선도기업으로

    이해욱 DL그룹(옛 대림그룹) 회장이 미국 석유화학사 ‘크레이튼’을 깜짝 인수했다. DL케미칼은 단숨에 세계 친환경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DL케미칼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총 16억달러(약 1조 88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은 DL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인수 절차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크레이튼은 DL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라는 특수소재를 주력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미국과 유럽의 SBC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폭넓게 쓰이는 첨단 신소재다. 크레이튼은 소나무 펄프를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등 친환경 바이오 케미칼 분야에도 강점이 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특허 800여개를 흡수해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 신소재의 국산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특수소재)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대림의 최대주주(52.3%)로 ㈜대림→DL(옛 대림산업)→DL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건설업과 석유화학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자 올해 과감한 기업분할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크레이튼 ‘빅딜’ 역시 이 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 피했다…장고 끝에 ‘관례’ 택한 공정위

    김범석 쿠팡 의장 ‘총수 지정’ 피했다…장고 끝에 ‘관례’ 택한 공정위

    공정위, 2021년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발표 쿠팡·중앙·KAI 등 8개 집단 신규 지정…KG는 제외논란이 된 김범석 쿠팡 의장은 ‘동일인 지정’ 피해공정위 “전례 無, 실익 無, 누굴 지정해도 차이 無” 현대차 ‘정몽구→정의선’, 효성 ‘조석래→조현준’총 자산은 증가했지만, 매출·당기순이익은 감소 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 의장이 가까스로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긴 쿠팡은 올해부터 대기업집단에 편입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랜 고민 끝에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전례가 없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남겨놨다.공정위는 오는 5월 1일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71개 기업집단이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업집단으론 지난해(64개)보다 7개 증가했고, 이에 따라 소속회사 수도 지난해보다 328개 증가한 2612개로 집계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규모 내부거래·비상장회사 중요사항·기업집단 현황 등을 공시할 의무와 주식 소유 현황을 신고를 의무가 생긴다. 총수일가에 대해선 사익편취 규제도 적용된다. 우선 쿠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장 확대로 급성장하면서 자산총액이 3조 1000억원에서 5조 8000억원으로 크게 올라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이외에 항공우주산업(KAI)·현대해상화재보험·중앙·반도홀딩스·대방건설·엠디엠·아이에스지주 등 7개사도 공시대상기업으로 신규지정됐다. KG 그룹은 자산총액 감소로 지정제외됐다. KAI는 수출입은행이 최대출자자(26.4%)이기 때문에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미디어 관련 업종에선 중앙(동일인 홍석현)이 처음으로 지정됐다.■김범석 쿠팡 의장 ‘동일인 지정’ 피해…“규제 공백 불가피” 지적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김범석 쿠팡 의장의 동일인 지정은 결국 불발됐다. KAI와 달리 쿠팡은 김 의장 개인이 명백하게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공정위는 끝내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지난주 전원회의에 김 의장 동일인 지정 여부와 관련해 토의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정도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공정위는 이날 “미국인이 창업자 김 의장이 미국법인 ‘Coupang, Inc.’를 통해 국내 쿠팡 계열회사를 지배하고 있음이 명확하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로 ▲에쓰오일·한국GM 등 기존 외국계 기업집단의 사례에서 국내 최상단회사를 동일인으로 판단해온 점 ▲현행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국내를 전제로 설계돼 있어 외국인 동일인을 규제하기에 미비한 부분이 있는 점 ▲김범석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쿠팡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현재로서 계열회사 범위에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례를 따랐으며, 김 의장을 지정하든 말든 규제 효과는 똑같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경우 법적인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특혜’라는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을 때에만 배우자와 친인척에 대한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공정위 설명과 달리 규제 공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정위는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부당 지원 금지 규정을 통해 감시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친인척이 사익편취 행위를 벌여도 해당 규정만으로 포착할 순 없다”면서 “동일인 지정은 실질적인 지배 기준만 놓고 판단해야 한다. 어렵게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공정위 측은 “현재 김범석 개인이나 친족이 가진 개인회사는 전혀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 사익편취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효성 동일인 세대교체…LS·DL은 현행 체제 유지 당초 예견됐던 총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했다.현대차와 관련해선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 등 주력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한 점,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 중인 지분(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정의선 회장에게 포괄위임해 사실상 최다출자자로서 역할을 하는 점,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거나 주력회사 임원이 변동된 점 등이 고려됐다. 특히 정몽구 회장이 1938년생의 고령으로 건강상태에 비춰볼 때 경영복귀 가능성이 작은 점도 고려대상이었다.효성에 대해서도 공정위는 조현준 회장이 이미 2017년 지주회사 효성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고, 현재 최다 출자자인 점,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조현준 회장에게 포괄위임한 점,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지배구조가 개편되는 등 실질적 지배력이 이동된 점 등을 고려했다. 조석래 명예회장 역시 1935년생으로, 정몽구 명예회장과 같이 경영 복귀 가능성이 작은 상황이다. 다만 당초 동일인이 변경될지 관심이 쏠렸던 LS그룹과 DL(옛 대림산업)그룹은 그대로 유지됐다. LS그룹 동일인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지만, 그룹 회장직은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이 맡고 있다. DL그룹도 이준용 명예회장이 동일인이지만, 아들 이해욱 회장이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공정위 측은 “현대차와 효성 외에도 동일인 변경을 요청한 기업집단이 1개 더 있었지만, 검토를 거쳐 현대차·효성 2개 집단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매출·당기순이익 오히려 급감…한투 부채비율 150.5%p 증가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에서도 자산총액이 10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모두 40대로, 전년(34개) 대비 6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IT·바이오 분야가 크게 성장하면서 셀트리온·네이버·넥슨·넷마블·호반건설·SM·DB 등 7개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되고, 자산이 감소한 대우건설은 제외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은 공시대상 기업집단 규제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규제가 추가 적용된다.이날 지정된 총 71개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336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0조 3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오히려 57조 1000억원 감소한 1344조 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3조 5000억원 감소한 4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자체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제 경영실적은 크게 악화한 탓이다. 40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만 따로 떼놓고 보면 자산총액은 2114조 5000억원으로, 전체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산총액의 90.5%를 차지했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은 셀트리온(45위→24위), 네이버(41위→27위), 넷마블(47위→36위) 등 올해 처음 상호출제제한 기업집단에 편입된 대기업들이었다. 반면 이랜드(36위→45위), 대우건설(34위→42위), 오씨아이(35위→43위) 등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전체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75.3%를 기록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1.0%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한국투자금융으로, 무려 150.5%포인트 증가했다. 한국GM(56.3%포인트)과 금호아시아나(34.1%포인트)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HMM(-189.6%포인트), 한진(-58.5%포인트), 대우건설(-40.9%포인트)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악화하면서 자산총액 기준으로 집단 간 격차는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이 전체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2년 연속 감소했다.공정위 측은 “이번 지정으로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됐으며, 이후에도 대기업집단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시장 감시 기능 강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보공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분석기법을 고도화해 보다 유용한 정보를 시장참여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 감시와 압력을 강화해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기업 분할 이후 몸집 불린 DL, 3세 이해욱 지배력 강화 ‘착착’

    기업 분할 이후 몸집 불린 DL, 3세 이해욱 지배력 강화 ‘착착’

    지난 1월 1일 기업분할을 단행한 DL그룹(옛 대림산업그룹)이 지난 25일 한 달 만에 거래 재개 이후 시총이 20% 넘게 치솟았다. 기업분할 이후 오너 일가인 이해욱(53) 회장의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DL 주가는 상장 첫날인 전날보다 4500원 하락한 7만 100원에, DL이앤씨는 1000원 하락한 12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합은 3조 5313억원으로 분할 전 시가총액(2조 8900억원) 대비 22.19% 뛰었다. 앞서 DL그룹은 그동안 지주사 역할을 했던 대림코퍼레이션의 사명을 대림으로 바꾸고 주요 회사인 대림산업을 ▲DL ▲DL이앤씨(건설) ▲DL케미칼(석유·화학) 3개사로 쪼갰다. 재계는 회사 분할이 이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대림산업 지분(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1.44%)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52.26%)을 들고 대림산업을 간접 지배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지분이 21.67%에 불과해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진 못했다. 분할 전 대림산업의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13.04%), 외국인 및 기타(65.29%) 등이 보유해 오너가는 꾸준히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투자책임 원칙) 부담, 시민단체 압력 등을 받기도 했다.이렇듯 그동안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약해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실질적으로 방어가 어려운 구조가 분할 이후 달라질 전망이다. 기업 분할로 DL과 DL이앤씨 지분을 각각 21.67%씩 갖게 된 대림은 DL이앤씨 지분을 DL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DL은 DL이앤씨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고 이 회장이 최대 주주인 대림은 최대 49.84%까지 DL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추정이다. ‘이해욱→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으로 이어지던 기존 지배 구조가 분할 이후 ‘이해욱→대림→DL→DL이앤씨’로 바뀌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이 30% 이상으로만 지분율을 확대해도 이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림과 DL의 향후 합병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재계는 계열사 간 합병 등을 통해 지주사 전환 과정을 거치는 식으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일이 많다. DL 측은 합병설을 일축했다. 이 회장은 2019년 오너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지난해 3월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집값만 300억…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부동의 1위’

    집값만 300억…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부동의 1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자택의 내년도 공시가격이 3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 내년도 공시가격은 295억 3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올해 277억 1000만원과 비교해 6.6% 오른 금액이다.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8년 169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으로 59.7% 올랐다가 올해에는 277억 1000만원으로 2.6% 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의 공시가격은 167억 8000만원에서 173억 8000만원으로 3.6% 오른다. 이 주택도 2018년 108억원에서 지난해 165억원으로 52.7% 급등했고, 올해 167억 8000만원으로 1.7% 추가 상승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은 178억 8000만원에서 190억 2000만원으로 6.4% 오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에 따라 가격대별로 현실화율 목표를 설정하고 공시가격을 인상했다. 내년도 공시가격의 시세 15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평균 인상률은 11.58%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제고 작업에 착수하면서 재벌가 주택 등 초고가 주택을 표적으로 삼아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많이 올렸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10억원 중반대 주택 중에는 내년도 공시가 상승률이 20%를 넘는 곳도 적지 않다. 이태원동의 한 주택은 올해 공시가가 12억 2900만원이었으나 내년에는 14억 9900만원으로 22.0% 뛴다. 서울 내 내년도 표준단독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동작구에서도 20%대 상승률을 기록한 주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건축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상도동의 한 단독주택은 13억 900만원에서 16억 4100만원으로 25.4% 올랐고 흑석동의 다가구주택은 13억 6400만원에서 16억 5400만원으로 공시가가 21.3% 상승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맨들, 대림號에 대거 승선한 까닭은

    LG맨들, 대림號에 대거 승선한 까닭은

    대림그룹의 ‘LG맨’ 사랑이 유별나다. ‘인화(人和)의 LG’여서일까, LG 측도 대림그룹으로의 ‘임원 엑소더스(대탈출)’에 크게 괘념치 않는 분위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건설사 디엘이앤씨 대표에 마창민(52) 전 LG전자 전무를 내정했다. LG전자에서 최연소(45세)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며 ‘잘나가던’ 마 대표는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선임된 지 한 달 만에 돌연 ‘대림맨’이 됐다.LG에서 대림그룹으로 갈아탄 임원은 마 대표뿐만이 아니다. 남용(71)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은 LG전자 부회장 출신이다. ‘LG의 장자방’이라 불리기도 한 그는 한때 LG맨의 표상이었으나 2013년 ‘대림호(號)’에 승선했고, 지금은 이해욱(52) 대림그룹 회장의 핵심 경영 멘토가 됐다.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배원복(59) 대림산업 대표는 LG전자에서 30년 넘게 일했다. 이 회장의 최측근인 이준우(45) 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도 LG전자를 거쳤다. 윤준원(59) 대림자동차공업 대표는 LG유플러스, 허인구(59) 전 대림자동차공업 대표는 LG전자 출신이다. 박문화(70) 전 대림씨엔에스 사외이사는 LG전자 사장과 LG그룹이 설립한 연암공대 총장을 지냈다. LG맨들이 대림그룹 주요 계열사 4곳의 수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 이 회장의 ‘혼맥’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의 부인 김선혜(49)씨는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구광모(42) LG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 회장의 장모는 구 전 명예회장의 장녀 구훤미(73)씨로 구 회장에게는 고모가 된다. 대림그룹에 먼저 깃발을 꽂은 남용 의장의 인맥을 통한 연쇄 영입이라는 시선도 있다. 마창민 대표를 LG전자 최연소 상무로 영입한 인물이 바로 남 의장이었기 때문이다. 배원복 대표도 남 의장의 제안으로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림그룹에 ‘LG DNA’가 뿌리 내린 가운데 대림산업 분사를 비롯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순항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 디엘(지주사)·디엘이앤씨(건설사)·디엘케미칼(석유화학사)로 회사를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했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이날 기업 분할에 찬성 의견을 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4일 임시주총을 열고 기업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가결되면 내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재계 이끄는 X세대…55세 이하 젊은 오너 40명

    재계 이끄는 X세대…55세 이하 젊은 오너 40명

    재계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55세 이하이면서 회장 또는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오너경영인은 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200대 그룹 내 1966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회장·부회장 현황을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다만 네이버 이해진(67년생), 카카오 김범수(66년생), 넷마블 방준혁(68년생) 이사회 의장은 사실상 그룹 총수 반열에 올라선 것은 맞지만 공식적으로 회장·부회장 직위를 쓰지 않아 이번 조사에선 제외됐다. 회장 직위를 단 인물 중에는 허기호(66년생) 한일시멘트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꼽혔다. 2016년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그는 허정섭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허채경 선대회장의 장손이다. 조현준(68년생) 효성 회장도 2016년 회장에 올랐다.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에 이은 3세 경영자다. 이해욱(68년생) 대림 회장도 지난해 회장이 됐다. 70년대생 회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최근 회장에 오른 정의선(70년생) 현대자동차 회장이 대표적이다. 윤호중(71년생) 한국야쿠르트 회장도 올해 그룹 수장에 올랐다. 일찍이 회장에 오른 70년대생 오너로는 이인옥(71년생) 조선내화 회장, 정지선(72년생)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원태(75년생) 한진그룹 회장 등이 있다. 80년대생 회장도 있었다. 박주환(83년생) 휴켐스 회장이다. 휴켐스는 태광실업 그룹 계열사로 박 회장은 아버지인 고 박연차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30대 나이로 회장이 됐다. 부회장급 오너 경영인도 상당수 있었다. 허정석(69년생 일진 부회장, 강호찬(71년생) 넥센 부회장, 김남정(74년생) 동원 부회장, 윤상현(74년생) 한국콜마 부회장, 김태현(74년생) 성신양회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그룹 내 지주사나 핵심 계열사 지분을 최다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뭉치면 죽고 쪼개지면 산다?…LG화학·대림산업·KCC로 본 기업분할 3사3색

    뭉치면 죽고 쪼개지면 산다?…LG화학·대림산업·KCC로 본 기업분할 3사3색

    ‘뭉치면 죽고 쪼개지면 산다.’ 코로나 시대, 회사를 분할하는 것으로 활로를 찾는 기업들이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사업 분할 관련 공시를 한 곳은 24곳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쪼개면 뭐가 좋을까. 당장 떠오르는 것은 ‘사업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 수립’이다. 대주주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는 곳도 있다. 어쨌든 회사가 내세우는 명분은 ‘주주가치 제고’다. 회사들은 언제나 이렇게 약속하지만, 매번 지켜지진 않는다. 대표기업 3곳(LG화학·대림산업·KCC)을 통해 분할 전략과 현황을 짚어봤다. “배터리만 보고 투자했는데”…뿔난 개미들 LG화학은 올해 분할 관련 최대 관심을 받은 기업이다. 급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을 떼어낸 뒤 상장(IPO)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 그러나 주주들은 크게 실망했다. 분할 방식이 문제였다. ‘인적분할’이 아니라 ‘물적분할’이어서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신설법인(새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물적분할은 존속법인(기존 회사)가 새 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한다. 새 회사를 나중에 상장한다면, 기존 회사의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의 지분은 희석된다.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배팅했던 투자자들은 “LG가 뒤통수를 때렸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실제로 지분이 일부 희석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석유화학 사업과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에서 배터리 사업에만 대대적인 투자가 어려웠다는 점,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가치가 제고된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중장기적 전망과 분석은 당장 와닿진 않았다. 분사 소식이 알려진 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15일 72만 6000원에서 열흘 만인 29일 65만 40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오너 지배력 강화!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는 사업이 한 회사에 묶여 있어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을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라고 표현한다. 최근 회사를 3개로 쪼갠다고 공시한 대림산업이 내세운 이유도 이것이다. 대림산업은 건설, 석유화학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주사(디엘)와 건설사(디엘이앤씨), 석유화학사(디엘케미칼)로 나누기로 했다. 건설사는 건설사답게, 석유화학사는 석유화학사답게. 각 사업에 맞는 전략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거란 구상이다. 그러나 시장에선 대림산업의 분할을 오너 이해욱 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한다. 대림산업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지만, 이 회장의 지배력은 약하다. 이 회장이 지분 52.3% 확보한 그룹 지주사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의 지분을 21.7% 확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분할 이후 대림코퍼레이션은 디엘과 디엘이앤씨 대주주에 오르고 앞으로 디엘과 대림코퍼레이션을 합병하는 형태로 지배력을 강화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분할 이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나 배당 정책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돼 대림산업 주가는 꾸준히 떨어져 분할을 발표한 지난 10일 9만 2800원에서 지난 29일 7만 7400원을 기록했다. “본사가 중심을 잡고 촘촘한 전략을” 기업 분할이 무조건 부정적인 이슈는 아니다.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작용할 때가 더 많다. 기업 분할은 기본적으로는 주가에 호재라는 뜻이다. 지난달 KCC도 실리콘 사업부문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CC가 분할 계획을 밝힌 지난달 17일 주가는 당일 껑충 뛰어 전날 14만 7500원에서 15만 800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후 조정되면서 지난달 28일 기준 14만 4000원에 거래됐다. 한 기업분석 전문 연구원은 “한 기업이 여러 사업부를 거느리며 마냥 비대하게 되는 것을 두는 것보다 작은 단위로 나눠 역동성을 주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가 혁신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본사가 중심을 잡고 계열 회사에 대한 전략을 촘촘히 짜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해욱 회장, 사내이사 물러난다…대림산업 전문 경영인체제 강화

    이해욱 회장, 사내이사 물러난다…대림산업 전문 경영인체제 강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대림산업은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 회장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대림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이 회장은 그동안 시민단체의 연임 반대와 주주권 행사 의지를 보이는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림산업은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한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됐지만, 앞으로는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국 단독주택 공시가 4.47%↑…서울 동작구 상승률 10.61% 1위

    전국 단독주택 공시가 4.47%↑…서울 동작구 상승률 10.61% 1위

    이명희 회장 한남동 집 277억 가장 비싸 오늘부터 새달 21일까지 이의신청 가능올해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4.47% 올라 지난해 상승률(9.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은 6.82% 상승해 지난해(17.75%)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22일 공시했다. 표준주택은 전국 단독주택 418만 가구 중 선정됐는데, 지방자치단체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산정의 기준이 된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시세 9억원 이상이면서 지난해 현실화율이 55% 미만인 주택은 55% 수준으로 올라가게끔 공시가를 올리고, 시세 9억원 이하 주택은 시세상승률만큼 공시가를 높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이어 광주(5.85%), 대구(5.7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제주(-1.55%)와 경남(-0.35%), 울산(-0.15%) 등은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동작구가 1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에 이어 성동구(8.87%)와 마포구(8.79%), 영등포구(7.89%), 용산구(7.50%), 광진구(7.3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6.38%)와 서초구(6.67%), 송파구(6.82%) 등 강남 3구는 상승률이 모두 6%대에 머물렀다. 가격대별로는 3억원 미만이 2.37%, 3억~6억원 미만 3.32%, 6억~9억원 미만은 3.77% 올라 평균 이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9억∼12억원 미만은 7.90%, 12억∼15억원 10.10%, 15억∼30억원 7.49%, 30억원 이상은 4.78%였다. 표준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277억 1000만원)이었고,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집(178억 8000만원), 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 주택(167억 8000만원)이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열람과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재조사·산정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다시 거쳐 오는 3월 20일 최종 공시하게 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계열사 부당지원’ 효성그룹 조현준·대림산업 이해욱 불구속기소

    ‘계열사 부당지원’ 효성그룹 조현준·대림산업 이해욱 불구속기소

    조현준(51) 효성그룹 회장과 이해욱(51) 대림산업 회장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전날 조 회장과 이 회장을 각각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개인회사인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 법인(GE)를 살리기 위해 효성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발광다이오드 제조사 GE는 2012년 이후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었으며 2014년 말에 이르러서는 퇴출 직전에 놓인 상태였다. 앞서 공정위는 효성그룹이 지난 2014년 GE를 살리고자 그룹 계열사인 효성투자개발를 동원해 손해 위험을 감수하는 지급보증을 서도록 하고,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한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고발했다.이 회장은 그룹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 상표권을 자신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 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게 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대림산업은 2013년 호텔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체 브랜드 글래드를 개발하고 APD에 상표권을 출원하게 했다. 이후 호텔 임차운영사 오라관광이 2015년 말 APD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었다. 오라관광은 그 대가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APD에 수수료로 31억원을 지급했다. APD는 2026년까지 약 10년간 253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수수료를 받기로 돼 있었다. 공정위는 오라관광의 과도한 수수료 지급이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5월 이 회장과 관련 회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동작·성동·마포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쑥’

    동작·성동·마포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쑥’

    사전열람 시작… 서울 평균 6.8%↑내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사전열람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동작구와 성동구, 마포구 등 강북의 재개발지역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자 기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예정가격 열람과 함께 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표준 단독주택은 한국감정원이 표본을 추출해 직접 가격을 공시하는 주택으로, 다른 개별주택 공시가격의 기준이 된다. 내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의 평균 상승률은 4.5%로 올해(9.13%)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대별 표준주택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은 시세 12억∼15억원 이하가 10.1%로 가장 높고 9억∼12억원 이하 7.9%, 15억∼30억원 이하가 7.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투자해 유명해진 흑석 뉴타운사업이 있는 동작구(10.6%)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성수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성동구(8.9%)와 공덕·아현 뉴타운 개발이 진행되는 마포구(8.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50% 수준으로 급등한 재벌가의 초고가 주택 공시가격 내년 상승률은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단독주택 중 부동의 1위인 용산구 한남동의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연면적 2861.83㎡)의 공시가격은 올해 270억원에서 내년 277억 1000만원으로 2.6% 올랐고 올해 2위를 차지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2617.37㎡)은 167억원에서 178억 8000만원으로 7.1% 올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업들 “소재부품 국산화 민관 힘 합쳐야” “수입선 러독 다각화”

    기업들 “소재부품 국산화 민관 힘 합쳐야” “수입선 러독 다각화”

    “전략부품 원천기술 확보 M&A 검토를 제조업 지원 기초산업 뿌리내리는 기회 금융·환경 분야 규제 완화 절실” 목소리 총 20여명 발언… 예정된 90분 훌쩍 넘겨 文 “공동 기술개발 등 도약 기회 삼아야”“장비보다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낮다. 이쪽(전자) 소재·부품은 우리가 최고급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거나 납품해야 돼서 거기 들어가는 부품도 상당한 품질기준을 가질 수밖에 없다. 소재·부품 국산화는 긴 호흡을 가지고 정부 지원과 기업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A그룹) “수입선이 다각화돼야 한다. 일본 등 특정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특히 화학 분야 원천 기술에 강점이 있는 러시아·독일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B그룹) “한국경제의 문제점은 자본이 늙었다는 것이다. 부품·소재 분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다. 금융 부문 규제를 풀어 달라.”(C그룹) “단기간 내 부품과 소재 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부품 산업의 인수합병(M&A)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D그룹)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30개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및 4개 경제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함께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요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기업인들은 단기적 조치와 근본적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일 경제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민간 차원에서도 설득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정부 지원은 물론 금융과 환경 분야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 내 탄탄한 네트워크를 가진 모 그룹 CEO는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경제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민간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1년 반쯤 전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국내 양산체제를 갖췄다”면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지만 결국 노력하면 우리도 소재 쪽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기술과 공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업인들은 “제조업을 뒷받침할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신규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 규제로 어려움이 있다” 등의 의견도 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30개 대기업 총수 또는 CEO 및 4개 경제단체장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당초 3분씩 발언 기회를 갖도록 예정됐지만, 문 대통령은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총 20여명이 발언했고, 발언시간이 길어지면서 간담회는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5대 그룹이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이 나왔다. 롯데도 해외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30대그룹 중에는 대림과 부영 등이 제외됐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의 2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대림은 이해욱 회장의 갑질 논란 등으로 지난 1월 청와대 행사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정위,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검찰 고발

    공정위,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검찰 고발

    이해욱(51) 대림산업 회장이 계열사인 호텔의 상표권을 자신과 자녀 소유의 회사가 갖게 한 뒤 브랜드 사용료로 수십억원을 챙겼다가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업 기회 제공을 통한 총수 일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는 대림산업과 계열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이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총 13억 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호텔 계열사 브랜드인 ‘글래드’(GLAD) 상표권을 에이플러스디(APD)에 내주고, 호텔 운영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오라관광에는 매년 브래드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브랜드 사용료를 받은 APD는 2010년 설립된 부동산개발회사로 이 회장이 55%, 이 회장의 장남 동훈(19)씨가 4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대림은 2013년 호텔 사업에 진출하면서 자체 브랜드인 글래드를 개발한 뒤 상표 출원과 등록을 APD가 하도록 했다. 이어 대림은 여의도 사옥을 글래드호텔로 재건축했고, 호텔 운영을 맡은 오라관광은 2015년 말 APD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16년에는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과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도 APD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게 했다. 이런 방식으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오라관광이 APD에 지급한 브랜드 사용료는 31억원에 이른다. 공정위 관계자는 “2026년까지 10년 동안 253억원의 브랜드 사용료 계약이 채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7년 APD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브랜드 자산 감정평가액(1차 100억원, 2차 69억원)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다. 공정위는 이런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 중 사업 기회 제공에 해당한다고 봤다. 대림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APD의 지분을 오라관광에 무상 양도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8) 건설·석유화학·에너지사업을 이끄는 대림그룹 CEO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8) 건설·석유화학·에너지사업을 이끄는 대림그룹 CEO

    김상우 부회장, 외부출신으로 에너지사업 개척박상신 부사장, 건설분야 총괄하는 대림출신 선두대림그룹 전문경영인(CEO)들은 특징이 있다. 이준용 명예회장 재직시에는 충성도 높은 경영인을 중용했다. 1970~1980년대 사회생활의 첫 발을 대림에서 시작해 신입사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30여 년의 파고를 함께 견디면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해온 충성도 높은 임직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해욱 회장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런 경향은 얕아진다. 내부 인사보다는 전문성이 높은 외부 경영인을 과감하게 발탁하기 시작했다. 김상우(53) 대림그룹 대표이사(부회장)가 이 회장이 발탁한 대표적인 경영인이다. 김 부회장은 BNP-Paribas 이사와 소프트뱅크 코리아 부사장, SK텔레콤 상무를 거쳐 2012년에 대림산업 전무로 옮겨왔다. 대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림에너지 대표이사와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대림그룹의 에너지 및 석유화학부문을 담당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총괄하고 있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뜻한다. 김 부회장은 이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사업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이 회장의 신임이 남달라 오너가 출신 경영인이 아닌 데도 부회장 자리를 물려줄 정도로 최측근이다. 김 부회장은 대림에너지와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대표로 미국, 호주, 파키스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외부수혈의 대표주자라면 박상신(57) 대림산업 부사장은 내부출신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부회장이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반면 박 부사장은 건설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대흥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상무, 경영혁신본부장을 역임하고 고려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전무,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박 대표는 2014년 삼호가 워크아웃에 빠져 있을 당시 경영혁신본부장으로 2016년 말 워크아웃을 마무리하면서 위기관리능력을 인정 받았다. ‘경험의 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토론, 회의를 강조한다. 디테일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이상기(55) 대림코퍼레이션 사장은 1997년 대림그룹에 입사했다. 2014년 대림코퍼레이션 개발사업실을 런칭하고 2015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신흥국 해외 사업개발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동인고와 서울대 원예학과를 졸업했다. 곽수윤(51) 고려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림산업에서 기술·집행관리·건축사업·기획 등 다양한 직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임원으로 활동했다. 수주역량과 집행역량을 강화하고 원가개선 활동 주도를 통해 최대 영업이익 실현 등 주택사업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혁신적으로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고려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이다. 조남창(60) 삼호 사장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삼호 건축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삼호맨’이다. 기술에서부터 건축영업에 이르기까지 건축사업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건축사업본부장 시절부터 삼호의 질적, 양적 성장을 견인해 왔다. 사업 다각화와 디벨로퍼 사업추진, 집행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영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진주고와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나왔다.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양경홍(59) 대표는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현장, 세일즈, 지원부서등 모든 분야에서 인정받는 정통 호텔리어다. 제주에서 가장 사랑 받는 호텔인 메종글래드와 도내 1위 골프장 오라컨트리클럽을 최고의 호텔과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제주토박이로 제주특별자치도 골프협회장, 제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제주상공회의소 상의의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2014년 글래드 호텔 브랜드를 런칭하고 서울에 4개의 글래드 호텔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주 대정고와 제주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배동호(60) 대림C&S 사장은 LG화학에서 생산 및 기획을 두루 경험한 건축용 장식재 및 자동차 소재 전문가다. 2013년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필름사업담당으로 영입됐다. 석유화학사업부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은 후 콘크리트 말뚝 및 강교 제작을 주 업으로 하는 건설자재 전문기업 대림C&S에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신고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해욱 회장, 입사 24년만인 올해 회장에 올라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올인’ 부인은 LG家...고 구본무 회장의 조카사위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대림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이재준 창업주의 장남 이준용(81) 명예회장이 경영이 참여하면서부터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미국 덴버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이 명예회장은 귀국한 뒤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학자의 길을 걷던 이 명예회장은 1969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계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건설과 석유화학 분야를 양대축으로 해 대림산업을 2018년 재계순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는데 장남 이해욱(51) 회장이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에 올라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이 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떠나 부친이 나온 미 덴버대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한 뒤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 대림산업 부회장을 거쳐 24년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의 치적은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던 1998년 IMF 외환위기때 선제적 대응으로 순조롭게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그는 이 당시 석유화학사업 부문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고강도 구조조정과 전략적 제휴확대, 혁신을 주도했다. 또한 한화와 NCC사업부문을 통합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여천NCC를 출범시켰고, 선진 화학기업인 바젤사와의 합작으로 폴리미래, 미국쉐브론 필립스와의 합작법인인 KRCC를 설립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규모 석유화학부문의 구조조정 성공으로 대림그룹은 IMF 이전 1997년 395%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낮췄으며, 1997년 1조 90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에는 22조 1000여억원으로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이재준 창업주가 대림산업의 토대를 만들고 건설업을 특화시켰다면, 2세대 이준용 명예회장은 유화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3세대인 이해욱 회장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하는 등 대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이 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 전략으로 세웠다.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해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국내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류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사우디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 이 회장은 음악과 미술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조예가 깊어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아 오고 있다. 취미는 드럼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에 ‘드럼’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한다. 세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했다는 혐의로 재판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 회장은 당시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면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대림산업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업인과 대화’에 한진, 부영그룹과 함께 초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중인 지난 3월 11일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서 짓고 있는 ‘템부롱 대교’건설 현장을 찾았다. 템부롱 대교는 브루나이만(灣)을 사이에 두고 저개발지역인 동부(템부롱)와 개발지역인 서부(무아라)로 나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30㎞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브루나이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2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템부롱 다리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동반 및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라면서 “이런 가치 있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큰 역할을 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템부롱 대교 공사현장 방문을 계기로 대림산업이 청와대의 ‘부정적 기업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 상표권을 이 회장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 APD에 넘겨주고는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게 하는 식으로 이 회장 일가가 수익을 챙긴 사실이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회장 등은 과징금 총 13억 500만원을 물게 된 것은 물론 검찰에 고발당해 또다른 시련을 맞게 됐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1965년 열애 끝에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씨와 혼인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장남인 이해욱 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8)씨와 결혼했다. 장모가 구자경 회장의 큰 딸 구훤미씨,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사촌이다. 두 사람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차남 이해승(50)씨의 부인 김경애(51)씨는 전 미국 미주리대 김현영 박사의 딸이다. 3남 이해창(48) 캠텍 대표이사는 외동딸을 두고 있다. 막내딸 이윤영(47)씨의 남편 김동일(46)씨는 외국계 금융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용산·강남·마포’ 공시지가 30% 이상 뛰었다

    ‘용산·강남·마포’ 공시지가 30% 이상 뛰었다

    초고가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서울 용산구, 강남구, 마포구 등 3개 지역의 공시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 시세와 동떨어진 고가 주택의 공시가를 현실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집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다.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60% 가까이 뛰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2019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자료’를 발표했다. 용산구의 공시가 상승률은 35.40%로 전국 시군구 중 1위였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9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의 표준주택 공시가 상승률은 35.40%를 기록해 전국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용산구 중에서 가장 비싼 집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대지면적 1758.9㎡·연면적 2861.83㎡)으로, 작년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올라 표준주택 고가 1위 자리를 지켰다.정부는 그동안 단독주택, 특히 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다른 부동산에 비해 시세 반영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강남구는 35.01% 뛰었다. 강남구에서 가장 비싼 표준주택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삼성동 자택(1033.7㎡·2617.37㎡)으로, 올해 167억원으로 평가됐다. 뒤이어 마포구(31.24%), 서초구(22.99%), 성동구(21.69%)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마포구 연남동의 한 주택은 작년 12억 2000만원에서 올해 23억60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성동구 성수동1가의 한 주택은 14억 3000만원에서 27억 3000만원으로 90.9% 상승했다. 국토부는 “용산구는 용산공원 조성사업, 강남구는 SRT 역세권개발 등 지역 개발호재가 있었고 전반적으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활발해 이들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와 같은 단독주택 공시가격 조정은 일부 초고가 주택에만 국한돼 있다고 강조한다. 시세 대비 공시가의 비율인 현실화율을 보면 작년 51.8%에서 올해 53.0%로 1.2%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행보’ 문 대통령, 이재용 등 5대 그룹 총수 청와대로 초청

    ‘경제 행보’ 문 대통령, 이재용 등 5대 그룹 총수 청와대로 초청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성화와 혁신성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제계와 소통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도 참석한다. 대기업 중 자산순위가 25위 내에 드는 기업을 초청했지만 한진그룹과 부영그룹, 대림산업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진그룹은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문제가 됐고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 기사에게 폭언·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천500만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사전 시나리오가 없다. 신년 기자회견처럼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해욱, 회장 승진… 대림도 ‘3세 경영’

    이해욱, 회장 승진… 대림도 ‘3세 경영’

    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 취임했다. 이로써 대림산업의 3대 후계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대림산업 창업주인 고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이 회장은 1995년 대림에 입사해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때부터 대림산업의 양대 축인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을 장악하면서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석유화학 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건설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려고 신평면 개발 및 사업방식 개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원가혁신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화문 D타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를 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화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천 LNG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해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업 총수와 공개 토론·민노총 면담…文 ‘성장·고용’ 끌어안기

    기업 총수와 공개 토론·민노총 면담…文 ‘성장·고용’ 끌어안기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5대그룹 참석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질의·응답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재계와 노동계에 동시에 손을 내밀며 협력을 적극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핵심 경제기조인 ‘혁신 성장’과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협력이 절실한 반면, 노동계도 소외되지 않도록 안고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 총수 등 약 130명을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사전 시나리오 없는 ‘타운홀 미팅’ 형식이다. 특히 재벌 총수들이 공개석상에서 대통령과 문답을 주고받는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자산순위 25위 내 22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한다. 총수 중 일부는 제외됐다. 한진은 조양호 회장이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1심 중이고, 부영 이중근 회장은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뒤 2심 중이며, 대림 이해욱 회장은 운전기사 갑질 논란이 고려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탄력근로제 확대 등을 둘러싸고 불편한 관계로 돌아선 민주노총 지도부를 다음달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지난 11일 김명환 위원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가 노동계 설득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참여정부 당시 노동계와 관계가 틀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점과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은 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과의 관계, 기업·노동·시민사회와의 관계, 부처·여야와의 관계 등 전방위적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28일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합류’ 결론을 내리도록 명분을 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통령과 만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다”면서도 “경사노위를 포함한 사회적 교섭의 틀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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