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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의원 ‘떡값 청문회’ 개최 요구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X파일’ 녹취록 내용 중 떡값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던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한 데 이어 19일에는 국회 법사위의 ‘떡값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실명공개로 인한 명예훼손 등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국회 청문회에서 다루자는 요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어서 ‘떡값 청문회’가 쉽사리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노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상희 차관이 떡값 수수 사실을 부인하는 이상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과 김 차관의 대질신문이 불가피하다.”면서 법사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X파일’ 테이프 공개 이후 검찰이 자체 감찰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당사자들도 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만큼 국회 청문회에서라도 진위를 가리자는 것이다. 노 의원은 특히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김 차관 등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며 당사자간 대질신문을 통한 진위 파익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회 법사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당사자들이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청문회를 하기는 쉽지 않다.”며 청문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도 “(대질신문 등은) 검찰 수사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지 청문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더욱이 전·현직 검사 7명 모두 떡값 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노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실효성도 없어 보이는 청문회 개최 요구를 덥썩 받기는 여야 모두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떡값검사’관련 녹취록 요지

    홍석현 추석에는 뭐 좀 인사들 하세요? 이학수 할 만한 데는 해야죠. 홍 검찰은 내가 좀 하고 싶어요. 이 중복되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홍 XXX도 좀 했으면. 이 예산 세워주시면 보내 드릴께요. 홍 XXX, 뭐라고 부릅니까? 이 전무대우 고문이지요. 그 양반이 안을 낸 것 보니까 상당히 광범위하게 냈던데, 중복되는 부분은 어떻게 하지요? 중복돼도 그냥 할랍니까? 홍 중복되면 할 필요 없어요.XXX 전 총장은 한 둘 정도는 줘야 될 거에요.2000 정도.XXX(당시 대검 간부)는 거기 들어 있으면 500 정도 주시면, 같이 만나거든요.00(홍씨의 친척)한테 한 2000 정도 줘서 아주 주니어들, 회장께서 전에 지시하신 거니까. 작년에 3000 했는데 올해는 2000만 하죠. 그 다음 생각한 게 XXX(당시 법무부 간부). 이 들어 있어요. 홍 들어 있으면 놔두세요.XXX(당시 서울고검 간부)도 들어 있을 거고. 이번에 제 X차장된 부산에서 올라온 내 1년 선배인 서울 온 X차장, 연말에 하고. 지검장은 들어 있을 테니까 연말에 또 하고.
  • 열린 ‘X파일’… 추가 공개 가능성

    X파일이라는 ‘판도라의 상자’ 가운데 ‘1호’는 결국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연 격이 됐다.18일 실명이 공개된 김상희 법무부 차관이 사표를 내는 등 파장은 당장 가시화하고 있다. 나아가 노 의원의 실명 공개는 제2, 제3의 공개 가능성도 의미하고 있어 향후 그 파괴력이 어디까지일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일은 파일 공개 여부나 수사 주체 논란으로 구체적 해결방안 논의에 한 걸음의 진전도 보지 못했던 X파일 논의에 가속력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위헌 논란이나 법적 공방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변칙적 방식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파일 공개를 원하는 정치권 한쪽에서 녹취록 일부를 노 의원에게 전달, 공개를 유도함으로써 국면 전환을 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노 의원이 지난해 용산기지 협상 문서를 공개했을 때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야간 음모론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로 흘러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단 법적 논란이 불가피하다. 실명 공개는 불법도청 내용 공개를 금지한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된다. 면책특권 논란도 물론이다. 노 의원이 녹취록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나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이 우선 문제가 된다. 김상희 차관이 이날 그랬듯, 당사자들이 대화록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 실명이 거론된 검사들과 노 의원 간의 법적 소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회장이 검사들의 실명과 금액을 거론하며 떡값 전달 계획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뿐 실제 전달 여부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노 의원은 “(당사자 일부는) 형법 제132조 알선수뢰죄와 제133조2항 증뇌물전달죄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면책특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민사책임의 경우 형사책임에 비해 면책특권을 좁게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온 점을 감안하면, 양측의 법적 공방은 거세게 전개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국회나 법정 밖의 공방도 격화될 듯하다.노 의원은 녹취록 공개의 주된 타깃의 하나로 삼성을 삼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삼성그룹이 떡값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검사를 관리해왔기 때문에 검찰이 아닌 특별 검사가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을 겨냥한 시민단체의 공세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용처불명’ 삼성 500억채권 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1일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800억원의 채권을 매입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전 삼성증권 직원 2명 중 한 명인 최모씨가 지난 5월 입국한 뒤 잠적해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9월 또 다른 주요 참고인인 김모씨의 소재를 파악했음에도 1년이 다 돼가는 이달 초에야 소환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삼성채권의 용처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온다. 검찰은 최씨가 귀국한 다음날인 5월21일 출국금지조치했으며, 네 차례 수사관을 주소지에 보내는 등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삼성이 2000∼2002년 구입한 채권 800여억원 가운데 302억원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냈다.하지만 검찰은 나머지 500여억원의 사용처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 채권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 삼성측 주장을 뒤집지 못했고, 채권을 매입할 때 실무를 맡은 것으로 추정되던 전 직원 김씨와 최씨가 본격적인 수사를 앞둔 2003년 5월과 2004년 1월 각각 출국했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은 500억원대 채권 부분에 대해서는 내사 중지, 김씨와 최씨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하고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씨가 삼성 채권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월 출국한 데다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특별사면된 뒤 일주일 후 귀국했다는 점에서 최씨가 삼성과 교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상대로 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500억원의 행방을 조사한 뒤 다른 인사들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검찰 X파일 수사 정면 돌파하라

    ‘안기부 X파일’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저께 오후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으나 이 부회장은 1997년 대선 때 100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불법 지원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부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테이프에서 드러난 정계·재계·언론계의 유착 관계를 밝혀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은가 우려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이 부회장 소환이 삼성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검찰이 중요한 시험 국면에 든 것이다. 우리는 ‘X파일’의 내용을 수사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테이프라는 물증이 있고 그 속에는 검은 뒷거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대화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청부분에 대한 수사와는 별개로 테이프 내용 가운데 불법혐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이들에게서 불법 자금을 받았을 대선후보측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들에 대한 법적 처리는 진상이 밝혀진 다음 판단할 문제로 지금부터 거론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 검찰 연구관들이 도청 테이프 내용을 수사하는 것이 법리상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동안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의 근거였던 ‘독수독과론’이 이번 사례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사생활 및 통신비밀의 보호를 내세워 수사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여전히 건재하다. 그러나 법리상 수사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상태라면, 국민 대다수의 요구대로 테이프 내용을 수사해 그 진상을 밝히는 것이 검찰의 할 일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검찰총장의 결단뿐이며, 우리는 검찰총장이 이와 관련한 의지를 국민 앞에 조만간 표명할 것을 기대한다. 항간에는 ‘X파일’ 수사에 관해 구구한 억측이 나돌고 있고, 그 중에는 검찰을 겨냥한 것이 적지 않다. 검찰이 명예를 유지하면서 이 사건에 따른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정면돌파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도청파문] “설마, 이건희회장까지” 촉각

    삼성은 9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이 검찰에 출두한 것과 관련, 말을 아끼면서도 반(反)삼성 기류가 확산되지 않을까 경계했다. 특히 검찰이 이건희 회장도 소환검토 대상이라고 밝히자 “원론적인 차원에서 얘기한 것 아니겠느냐.”며 자위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 수사가 이 부회장 소환에 그치지 않고 이 회장을 겨냥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사건의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지 고심하는 표정이었다.이 회장은 10년 전인 1995년 검찰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때 검찰에 출두한 적이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원론적으로 소환 검토 대상인데 실제로 소환을 할지는 더 수사해야 알 수 있다.’고 검찰이 밝혔듯이 수사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즉각적인 반응이나 대응을 자제했다. 특히 불법 도청 테이프의 내용을 토대로, 대화를 나눈 당사자도 아닌 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삼성은 이날 이 부회장의 검찰 출두에 맞춰 일부 직원들을 검찰 청사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소환조사는 참고인 자격이며, 이에 따라 검찰조사는 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과 테이프를 빌미로 삼성을 공갈ㆍ협박한 부분의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도청파문] ‘거물’ 줄소환 시작

    검찰이 9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 부회장을 부른 것은 불법도청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 소환의 신호탄이다. 지난달 26일 X파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배당, 본격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그동안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와 재미동포 박인회씨를 구속하는 등 도청테이프 불법유출 과정에 초점을 맞춰왔다.하지만 국정원의 자체조사 결과 발표 이후 수사대상이 크게 확대되면서 조사 대상자도 늘어났고 조사 시기도 훨씬 앞당겨졌다.국정원 발표대로라면 검찰이 불러 조사할 사람만 최소 6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미림팀과 관련한 다른 실무진도 필요하다면 부른다.”는 방침이어서 미림팀 관련자 10여명이 곧 줄줄이 검찰청사로 불려올 전망이다. 이후 수사의 칼날은 미림팀을 다시 만들고, 도청 내용을 직접 관리한 의혹이 제기된 전 안기부 1차장 오정소씨에게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권영해씨나 미림팀 보고 선상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원종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으로 소환 대상이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의 불법감청 수사를 위해 꾸려진 새 수사팀의 경우, 자료 검토를 거쳐 늦어도 이번 주말 이전에 소환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국민의 정부’ 두번째 국정원장을 역임한 천용택씨를 소환 0순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천씨는 1999년 공씨가 빼돌린 도청자료를 돌려받으며 이를 문제 삼지 않았던 점이나, 기자들에게 X파일 관련 도청 테이프 내용을 누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소환이 불가피하다. 이종찬·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도 ‘소환 리스트’에 적혀 있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1층 조사실은 곧 소환자들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청파문] 내용수사 ‘차단막’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이학수 부회장이 9일 검찰 조사에서 1997년 대선 때 삼성의 불법대선자금 지원 내용이 담긴 ‘안기부 X파일’에 대해 예상했던대로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난관에 부딪쳤다.●테이프 내용 전면 부인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에서 97년 홍석현 주미대사와 100억원에 가까운 불법 대선자금 지원을 논의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런 말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이 부회장은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에게서 99년 9월 도청테이프를 대가로 금품 요구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히 진술했지만 정작 관심이 집중된 테이프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한 것. 테이프 내용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협박받을 당시 국정원에 신고를 했는데도 언론에 지금 보도돼 다른 국가기관인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불법으로 수집한 증거를 이용해 수사할 수 없다는 이른바 ‘독수독과론’까지 친절하게 제시했다. 이 부회장이 X파일 내용을 부인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도 하다. 검찰은 274개의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다.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X파일 내용을 인정해 수사의 빌미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였다.더욱이 이 부회장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수사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으로까지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은 “기억이 없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관한 것으로 풀이된다.●도청테이프 내용 수사 막히나 이 부회장이 이처럼 테이프의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찰의 테이프 내용 수사도 큰 어려움에 처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추궁할 마땅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초 이 부회장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 회장과 홍 주미대사 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에 대해 원론적으로 소환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데 실제 소환할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라면 이 회장의 소환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이건희회장 소환 미지수 하지만 이 부회장이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이 회장 소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X파일에 나오는 ‘회장님’이 누군지 말을 하지 않을 경우 이 회장을 소환하기 어려운 마당에 대화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는 이 회장을 소환할 근거가 더욱 약해진 셈이다. 그렇지만 검찰로서는 수사를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이 딜레마다. 가뜩이나 ‘삼성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검찰’이라는 비야냥까지 듣고 있는 마당에 검찰이 수사를 중단한다면 더 큰 비판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 같은 난관에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X파일 내용’ 전면 부인

    ‘X파일 내용’ 전면 부인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 부회장은 9일 검찰조사에서 1997년 대선 때 삼성그룹이 정치권에 100억원 이상을 건넸다는 이른바 ‘안기부 X파일’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에 소환된 이 부회장은 “홍석현 주미대사와 나눈 대화가 사실이냐.”는 검찰 신문에 “기억이 안 난다.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30여쪽에 이르는 신문조서 말미에 “9년 전(8년 전을 오인한 듯) 일을 지금 얘기한다는 게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9년 전에 국가기관이 불법도청을 했고, 도청한 사람들이 자료를 유출해서 협박을 했다.”면서 “우리는 국정원에 신고했고, 지금와서 언론에 알려져 또 다른 국가기관에서 수사를 받게 돼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 원칙에 따라 처리해주기 바란다.”는 말로 사실상 ‘독수독과론’에 따라 X파일 내용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검찰 수사에서 참여연대가 고발한 내용 등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찰이 홍 대사와 이건희 삼성회장 등을 소환, 조사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 회장 소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홍지민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千법무 “국정원 철저 수사”

    千법무 “국정원 철저 수사”

    안기부 및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8일 특수1부 유재만 부장검사와 특수부 2명, 공안부 2명, 외사부 1명 등 검사 5명을 수사팀에 보강, 수사팀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 수사팀 규모는 황교안 2차장 검사를 포함, 총 14명으로 늘어나 사실상 특별수사본부 수준으로 격상됐다. 검찰은 공안2부(부장 서창희)를 중심으로 한 기존 수사팀은 녹음기를 설치해 도청한 미림팀 등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고, 보강된 새 수사팀은 국정원이 자체 개발한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행위 등에 대한 수사를 맡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YS정부 당시의 도청과 DJ정부 당시의 도청을 구분해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검찰은 이날 미림팀 소속이었던 현 국정원 직원 2명을 소환, 미림팀 부활 배경 및 활동 내역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9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참고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천정배 법무장관은 이날 압수수색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도청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 천 장관은 주례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과거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국민의 인권 및 사생활 침해 사례인 만큼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천 장관은 “검찰 수사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투명해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김승규 국정원장이 검찰의 강제 수사에 응하고 공조수사도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조할 것은 하고 필요한 경우 강제 처분을 포함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부고발자는 최대한 보호하고 선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정원 전·현직 관계자들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용수사 신호탄? 여론 무마용?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9일 소환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번 사건 피고발인 중 첫 소환이라는 점에서 참여연대가 고발한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본격수사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내용수사 부진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한 ‘여론무마용’ 소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피고발인인 동시에 참고인” 검찰은 이 본부장의 신분에 대해 “피고발인이자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언의 무게는 참고인 쪽으로 약간 쏠려 있다.이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공안2부 김병현 검사가 주로 맡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검찰은 일단 재미동포 박인회씨가 이 본부장을 상대로 도청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공갈, 협박한 부분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고발인’이기도 한 이 본부장의 신분을 감안하면 테이프 내용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아직까지도 ‘독수독과론(毒樹毒果論)’ 등 도청테이프 내용 수사를 둘러싼 법리검토를 완전히 끝마치지 못한 상태여서 조사의 강도 등은 다소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형적으로는 ‘고발인 조사-피고발인 조사’ 등 전형적인 고발사건 처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검찰 내부에서는 “그동안 검찰이 삼성그룹에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안팎의 곱지 않은 시각이 있었던 만큼 조사가 의외로 강도높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면죄부’ 수사 아닌가” 하지만 이 본부장의 소환 시기가 너무 이른 점은 좀 석연치 않다. 주변 조사를 마친 후 핵심인물을 소환하는 것이 보통의 수사절차다. 현재까지 ‘X파일’과 관련, 아직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시작되지도 않았다. 또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다고 해도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고 뇌물죄라고 해도 당사자들의 진술을 제외한 물증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본부장의 소환이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같은 해석을 경계하면서 “조사를 해봐야 추가로 소환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본부장에 대한 조사가 서둘러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여운은 남겼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수사 전면 확대…천용택씨 집 압수수색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1999년 5∼12월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씨를 금명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천씨 소환은 국민의 정부 시절 자행된 국정원의 불법도청 행위에 대한 수사착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일부 도청 행위는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면서 “국정원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청행위 전반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상으로는 불법도청 행위의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이는 2002년 3월 개정 때 반영된 것이어서 개정 전 통비법상의 공소시효 5년을 적용하면 2000년 8월 이후의 불법도청 행위만 처벌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천씨를 상대로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씨에게서 도청테이프 등을 회수하게 된 과정과 재임기간에 불법 도청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국정원 자체조사 결과 가운데 “공씨가 테이프를 반납하면서 천씨 관련 테이프 2개도 같이 보냈다.”는 대목을 중시, 천씨가 이를 건네받는 대가로 공씨를 처벌하지 않는 뒷거래를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천씨가 공씨에게서 회수한 테이프 중 상당수를 당시 정권실세들에게 전달했다.”는 세간의 의혹도 규명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4일 천씨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 각종 문건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오는 9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로부터 도청테이프 제공 대가로 5억원을 요구받게 된 경위와 함께 참여연대가 고발한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박씨로부터 도청테이프 등을 넘겨받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를 이날 오후 소환, 박씨와 접촉하게 된 경위와 보도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MBC 기자회는 “검찰이 거대비리를 고발한 언론사 기자를 불러 사법처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국민과 역사가 검찰을 심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운영 前미림팀장 구속

    공운영 前미림팀장 구속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4일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58)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공씨는 1999년 9월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에게 삼성그룹 관련 도청 내용을 얘기한 뒤 박씨 등과 함께 삼성그룹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에게 도청테이프 제공을 대가로 5억원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공씨는 구속수감되면서 숨겨놓은 다른 도청테이프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잘라말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도청테이프 등을 넘겨 받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를 5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 기자를 상대로 박씨와의 접촉 및 테이프 입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5일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전모 등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키로 함에 따라 국정원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불법도청 관련자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검찰이 출국금지한 인사는 모두 9명으로 늘었고, 국가정보원 등의 요청으로 출금한 인사까지 합치면 출금자는 30여명에 이른다. 구혜영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지원 前장관 전격 소환

    박지원 前장관 전격 소환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2일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로부터 삼성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관련 녹취보고서를 전달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4시간여 동안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 1999년 9월 박씨와 만나게 된 경위 ▲녹취보고서를 건네받고, 고 이득렬 당시 관광공사 사장에게 박씨의 청탁을 전달했는지 여부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녹취보고서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 혐의와 관련, 박 전 장관을 앞으로 더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씨로부터 “박지원 장관을 찾아가 녹취보고서를 전달할 때 친구의 사업청탁을 했고, 박 장관은 그 자리에서 이득렬 당시 관광공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를 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미림팀장 공운영(58)씨로부터 받은 도청테이프를 옮겨 담아 미국에 보관하고 있던 CD 2장과 녹취보고서 3권을 임의제출 형태로 추가확보했다. <서울신문 7월30일자 1면 보도> 검찰은 또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공씨를 상대로 국정원에서 빼낸 테이프 수량 등을 조사했다. 공씨는 “국정원에 테이프 원본을 돌려주기 전에 복사해 보관했다.”면서 “개수가 다른 이유는 잡음만 있는 테이프는 복사도 않고 반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씨는 아울러 “안기부에서 무작위로 도청 테이프 274개를 가지고 나왔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했다.”고 말해 당시 국정원이 보관 중이던 테이프가 274개 이상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1999년 9월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찾아가 금품을 요구한 뒤 여러 차례 접촉했던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장 김모씨를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 등의 공갈미수 혐의와 관련, 이 본부장에 대한 조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MBC 이상호 기자는 5일쯤 출두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학수·홍석현 녹취록 박인회씨 친가서 확보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1일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58)씨가 입원 중인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수사 검사와 수사관 3명을 보내 직접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공씨를 상대로 ▲도청테이프 274개와 녹취보고서 13권을 유출·보관한 경위 ▲이들 자료가 1999년 국가정보원에 반납한 것과 같은 것인지 여부 ▲숨겨둔 도청테이프 등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지난달 28일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의 서울 상도동 친가 압수수색에서 녹취요약서 3건을 확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요약서는 지난 97년 4·9·10월 세 차례에 걸쳐 도청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주미대사의 대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테이프 274개 압수

    도청테이프 274개 압수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옛 안기부의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58)씨 집에서 불법도청 녹음테이프 274개와 녹취보고서 13권을 찾아내 분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테이프와 녹취록을 일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이 경기도 분당 공씨의 집에서 압수한 녹음테이프는 각 120분 분량이고 녹취보고서는 권당 A4용지 200∼300쪽 분량으로 종이박스 2개에 보관돼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테이프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테이프 등의 제작 및 보관 경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해를 한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공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병원을 방문, 테이프와 녹취록의 입수 및 보관 경위 등을 본격 조사할 계획이다. 공씨는 지난 26일 배포한 자술서에서 “밀반출했던 도청 테이프와 녹취록을 1999년 국가정보원에 모두 반납했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또 이건모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도 최근 “지난 99년 공씨에게서 테이프 200여개와 녹취록을 회수해 같은해 12월 소각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날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등과 관련,6∼7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 천용택 전 국정원장과 X파일 보도 관련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불법도청 테이프를 건네준 혐의로 이날 검찰에 구속된 박인회(58)씨의 변론을 맡고 있는 강신옥 변호사는 “박씨가 공씨로부터 받은 불법도청 테이프를 CD 2개로 별도 제작해 미국 뉴욕의 집과 은행금고에 각각 보관해 놓았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 CD는 당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삼성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복사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미림팀’ 재가동 의혹 김현철·이원종씨 출금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28일 전날 긴급체포한 재미동포 박모(58)씨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도청자료 유출금지) 위반과 삼성그룹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 공운영(58)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29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법원은 입원치료 중인 공씨에 대해서는 신문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판단,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공씨가 건강을 회복한 뒤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도청 진상규명과 관련,1994년 미림팀의 재구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검찰은 또 불법도청에 관여한 옛 안기부 간부들을 금명간 소환, 미림팀 부활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미림팀의 도청 대상과 범위는 어디까지였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는 국정원의 요청으로 불법도청과 X파일 유출에 관여한 임모(58)씨 등 옛 안기부 직원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미림팀의 지휘 책임자로 알려진 오정소 안기부 전 대공정책실장은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으로 이미 출국이 금지돼 있다. 검찰은 전날 공씨 자택과 회사에서 압수한 라면박스 6개 분량의 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재미동포 박씨가 다른 테이프를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이날 박씨의 서울 상도동 인척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유출된 X파일 중 일부 녹취록을 확보,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원본테이프 확보를 위해 국정원에 재차 협조요청을 하는 한편 언론사가 보유한 테이프도 건네받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이회창·홍석현·이학수씨 등을 고발한 참여연대의 이재명 투명사회국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고발 취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국정원은 자체 조사 결과를 다음달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오충일 과거사진실규명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에 나와 “국정원의 조사 발표에 국민의 의혹이 남아 있다면 민간 위원측에서 밝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X파일 파문] 브랜드 훼손 포함땐 1000억대 넘을듯

    전 안기부 미림팀장 공모씨의 진술서로 ‘X파일’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삼성과 MBC 등 언론사와의 남은 ‘송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이 일체의 타협없이 ‘법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면 사상최대의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불법 도청 테이프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개인의 명예훼손은 물론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의 가치 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브랜드 가치 및 주가에 대한 영향 등 간접적인 피해도 소송 내용에 포함시킬 경우 손해배상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삼성의 브랜드가치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브랜드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는 삼성의 브랜드가치를 149억달러(약 15조원)로 평가했다.만일 1% 정도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할 경우 산술적으로 손배금 청구는 1500억원에 이른다. 실명 거론 등 위반시 건당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결정으로만 따져도 수십억원대의 소송이 예상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97년 대통령선거 당시 대통령후보들에게 1억달러 규모의 뇌물을 제공한 ‘삼성게이트’로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명성에 흠을 남기게 됐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보도를 통해 삼성 수뇌부들의 명예가 훼손됐다 해도 이를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의 ‘피해’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또 도청테이프 자체는 불법이지만 그 내용은 ‘국민의 알 권리’에 기반한 공적인 영역이라는 주장도 만만찮아 실제 법원이 삼성측의 손을 들어줄지도 불투명하다.삼성은 법무팀을 중심으로 ‘위법보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언론과의 관계는)좀더 길게 봐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X파일’ 파문] 여론 악화에 “수습” 급선회

    삼성이 25일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과거지사’이기는 하지만 도청테이프 내용이 알려지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반 삼성’ 여론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X파일’ 내용이 대부분 알려져 더 이상 공개될 부분은 없을 것으로 판단,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은 이미 97년 대선자금 수사 등에서 한번 걸러진 내용이지만 그룹의 핵심 경영인과 오너와 인척관계이자 한때 계열사였던 신문사 사주의 은밀한 대화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1일 MBC를 상대로 이학수 부회장 등이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때만 해도 불법 도청의 ‘피해자’임을 강조했고 이후 언론보도에 대해 ‘위법방송’ 운운하며 강경하게 맞서왔다. 이같은 강경대응은 그룹 법무실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공화국’ 논란에 나타났듯이 이번 사건도 법적 대응으로만 일관했다가는 그룹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5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이학수 부회장 주재로 열린 구조조정본부 팀장회의에서 격론 끝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마침 이번 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중앙일보가 이 날짜 신문에 ‘사과사설’을 게재한 것도 맞아떨어졌다. 사과문 발표는 이건희 회장에게도 보고됐다. 삼성 관계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이 대선자금을 전달한 내용과 이회성씨에게 60억원을 제공했다는 부분 등은 그동안 언론보도와 검찰수사 등에서 이미 거론된 내용”이라면서 “하지만 과거에 다 나온 내용이라고만 강변하는 것은 마치 삼성이 잘못을 덮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다시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사과문 발표가 도청테이프의 내용 자체를 인정한 것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MBC가 도청테이프와 별도로 보도한 안기부 ‘비밀문건’의 존재와 그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문건에 나왔다는 두 사람의 대화내용 가운데는 사실과 다르거나 소문에 불과한 것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반면 두 사람이 정치자금 제공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이미 과거에 보도된 대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것 자체는 ‘포괄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번 사과문이 이학수 부회장 개인 명의가 아니라 삼성 임직원 명의로 발표된 것에 대해 “정치자금 제공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룹 안위’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며 공직자도 아닌 일개 기업인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X파일’ 20여명 본격 수사

    ‘X파일’ 20여명 본격 수사

    참여연대가 25일 이른바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인사 20여명을 고발함에 따라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사건을 일선 부서에 배당, 고발인 조사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거대 권력이라 볼 수 있는 정치권력·언론·자본과 검찰 및 과거 안기부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 충격적”이라면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으로 검찰에서 적정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엄정히 수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천 장관은 “검찰이 그동안 국민신뢰를 많이 회복했는데 그동안의 성과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 안타깝다.”면서 “거대 권력의 남용과 횡포를 막을 공정한 수사 시스템을 마련하고 자체 감찰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종빈 검찰총장은 “불법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할 수는 없지만 경위가 어찌됐든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X파일에 거론된 전·현직 검찰간부들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도 “기강 확립 차원에서 진상을 살펴볼 방침”이라고 언급, 감찰조사 가능성 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는 이날 ‘안기부 X파일’ 보도를 통해 알려진 삼성그룹의 1997년 불법 대선 및 로비자금 제공설과 관련,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홍석현 주미대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한 인사는 이회창씨와 동생인 회성씨,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 전·현직 검찰 간부 10여명,97년 당시 여야 대선후보 및 국회의원,97년 당시 경제부총리 등 20여명에 이른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과 이 본부장, 홍 대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및 횡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고발했고, 나머지 인사는 특가법의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이회창ㆍ회성, 서상목, 고흥길씨와 97년 당시 여야 대선후보 및 국회의원 등은 이건희 회장이나 이학수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특히 이회창씨의 경우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제공받은 자금은 대가성이 있는 금품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불법 도청 사건에 대해 “국정원의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검찰 조사의 필요성 여부는 검찰과 법무부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기관의 불법행위이고, 국가기관이 불법으로 도청을 자행한 것은 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오충일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최고위 핵심층도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유출된 도청 테이프를 회수, 파기한 것으로 알려진 천용택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정원은 또 1994∼1998년 안기부 특수도청팀 ‘미림’의 공모(58) 팀장과 도청 사실을 언론에 알린 전 안기부 직원 김기삼(40)씨를 조사하기로 했다. 박정경 김효섭 나길회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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