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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잡습니다 서울신문 9월19일자 2면에 ‘이 와중에…, 출국시도 장윤스님 골프치려’ 기사에서 “장윤 스님의 중국 웨이하이 출국 시도는 도피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시 인천공항에서 골프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에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A컨트리클럽에 부킹을 했다고 한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장윤 스님 측은 중국으로 출국하려 한 것은 사실이나 골프를 치기 위해 사전에 중국 웨이하이에 있는 골프장에 예약한 사실이 없으며, 따라서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와 바로잡습니다.
  • 이자율 오르는데… ‘금리테크’로 종자돈 불려볼까

    이자율 오르는데… ‘금리테크’로 종자돈 불려볼까

    하루에도 수십개씩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지는 요즘. 그러나 예금과 적금은 서민이 목돈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면서도 연간 5∼6%대의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의 예·적금을 선택할 것인가. 무작정 아무거나 덜컥 들어버리는 대신 기간과 금액에 따른 맞춤형 예·적금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몇 년 동안의 수입과 지출 계획을 어느 정도 명확히 한 다음에 재테크를 시작하는 게 현명하다고 권유한다. ●단기는 MMDA, 중장기는 CD연동 등 유리 먼저 예금의 경우 1개월 미만의 초단기로 운용한다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보통, 저축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을 권장할 만하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 증권사의 수시입출금식 환매조건부증권(RP)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저축 만기가 돌아왔지만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했을 때, 부동산매매대금 등 거액의 자금을 잠시 예치해 두는 것도 유리하다. 다만 이 상품들은 500만원 이상 투자해야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5000만원 미만이면 RP가 유리한 편이다. 1년 미만 투자를 원한다면 다양한 예금과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를 비교해서 선택한다. 일정한 주기를 두고 금리가 변하는 은행의 CD연동 정기예금도 권장 상품. 그러나 보통 500만∼1000만원 정도의 최저가입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의 예금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정도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1년 이상의 투자는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CD연동 정기예금이 유리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확정금리상품인 일반정기예금이나 실세연동예금이 유리하다. 예금은 1인당 2000만원까지는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챙기자. ●각종 절세·소득공제 상품 주목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적금을 1년 정도 단기간 이용한다면 자유적립식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만일 3년 정도 적금을 이용한다면 정기적금이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판적금 등이 알맞다. 소비하고 남은 금액으로 저축하는 것보다는 소비하기 전에 먼저 적립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만큼, 자동이체 신청은 필수 사항이다. 저축 목표금액 4000만원 이하이고 만기 1년 이상이면 세금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3년 이상 장기간 적금은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소득공제 상품이 제격이다. 가입 조건은 만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이거나 가입 당시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1주택을 소유한 경우. 연말정산 때 연간 금액의 40% 범위에서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7년 이상 거래하면 이자소득세도 면제된다. 국민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특판 행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의 주가 상승기에는 저축 대신 장기주택마련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면서 “자신의 상황과 은행 상품의 금리 등을 꼼꼼히 살핀다면 상당한 이득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남자가 칠순에도 性을 찾는 이유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방송 80주년을 맞아 ‘남자의 몸’ 3부작을 마련했다. 남성의 신체에 대한 이해를 넓히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 메디컬 다큐멘터리는 6개월동안의 취재를 거쳐 고화질(HD) 영상과 정교한 그래픽으로 완성됐다. 첫 방송 ‘남자의 증거’는 16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성(性)은 남자들에게 어떤 의미이며, 남자들은 왜 성에 집착하는 것일까? 나이가 들면 성욕이 사라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남자들은 칠순을 넘기고도 여전히 로맨틱한 성생활을 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은 남성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10대에서 70대까지 남자들의 솔직한 성 이야기를 들어보고, 성의 메커니즘과 건강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파헤쳐본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XY 염색체와 고환을 가지고 있고,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가 XY임에도 여자인 사람이 있으며, 테스토스테론과 고환이 있어도 남자가 아닌 사람도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수께끼 투성이인 남자의 성 정체성에 대한 비밀을 의학은 물론 생물학적, 사회학적인 프리즘을 통해 알아본다. 한편,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자의 20%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이다. 이때가 바로 중년의 위기라고 불리는 ‘남성 갱년기’. 갱년기에 남자들은 신체적으로 힘이 빠지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우울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는 일이 많다. 과연 갱년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일까. 갱년기 극복에 도전한 중년 남성 8명의 생생한 극복 과정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맞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본다. 2부 ‘아담의 본능, 리비도’는 23일,3부 ‘제2의 사춘기, 갱년기’는 30일에 각각 방송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녹색공간] 주민과 함께하는 하수처리장/민경석 경북대 교수·물환경학회장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중인 하수처리장은 모두 344개소이며, 하수처리율은 1998년 66%에서 2005년 83.5%로 향상되었다. 이는 4대강 수질개선대책에 의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하수처리장 신설에 총 11조원을 집중 투자한 결과이다. 하수도시설은 하수처리장과 하수관거인데, 하수처리장에 편중된 투자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되었다. 환경부는 뒤늦게 하수관거정비의 중요성을 깨달아 2002년을 하수관거정비 원년으로 선포하고, 한강수계 하수관거정비사업, 댐상류 하수도확충사업 및 하수관거 BTL사업 등을 통해 대대적인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하수처리장은 NIMBY(not in my back yard)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왔다. 악취발생, 집값하락 등의 이유로 하수처리장은 부지선정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하수처리장은 대규모 용량으로 주로 도시 외곽인 하천의 하류에 건설되었다. 게다가 설계시 과다한 처리용량 산정으로 하수처리장은 과대하게 큰 규모로 건설되어 부지가 필요없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또한 건설비 및 운영비가 많이 소요되었다. 전국 하수처리장의 약 20%는 가동률이 50%이하이며,80~100%의 가동률을 나타내는 하수처리장은 전체중 30%밖에 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개발에 의한 도시팽창으로 도시외곽에 자리잡았던 하수처리장들이 점차 도심내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과의 마찰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하수관거정비로 불명수가 감소되어 유입량이 감소될 것이며, 그동안 R&D를 통해 확보된 집적화 신기술을 적용하여 리모델링한다면 필요부지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또한 주민과의 마찰을 해소하고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하수처리장을 지하에 설치하고, 상부 공간에 생태공원,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면, 더 많은 공간을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처로 제공할 수 있다. 하수처리장 지하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어 신설 하수처리장은 물론 이미 건설된 하수처리장을 복개하여 상부의 공간을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단순히 하천으로 흘려보낸 하수처리장 방류수는 귀중한 수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도심내 친수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청계천, 대구의 신천 등과 같은 도심내 하천은 주민들의 친수 및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중 일정한 양으로 배출되는 양질의 하수고도처리수는 대체 수자원으로서 손색이 없으며, 이용 목적에 맞게 추가처리를 할 경우 생활잡용수, 조경용수,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 등으로 재이용될 수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하수처리수의 재이용 측면을 강조하여 하수처리장이라는 용어 대신에 물재생시설(water reclamation facility)로 불리고 있다. 지하화한 대구광역시의 지산하수처리장은 도심내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수성못 유원지와 연계하여 상부공간을 주민들에게 운동 및 공원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하화로 인해 건설비 중 토목공사비가 약 80% 증가하였지만, 주민들의 호응, 도시경관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커서 관련 종사자 및 학계로부터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고도처리하는 지산하수처리장의 방류수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 연평균 1㎎/L 이하로 하천수질환경기준 1등급의 매우 양호한 수질을 나타내어, 전량 하천유지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하수처리장이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바를 명확이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하수관거정비에 대폭 투자를 늘려 불명수를 줄이고 냄새없는 하수도를 구현하여야 하며, 하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하여 주민과 함께하여야 한다. 민경석 경북대 교수·물환경학회장
  • 터프가이 대형트럭 100배 즐기기

    터프가이 대형트럭 100배 즐기기

    지축을 흔들며 도로를 내달리는 대형 트럭들은 승용차 운전자들에게는 위압적인 존재지만 사실은 국가산업의 혈관을 촘촘하게 이어주는 물류의 원동력이다. 대형 트럭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대형 트럭들은 ‘트랙터’와 ‘덤프트럭’으로 나뉜다. 통상 ‘트레일러’로 많이 불리는 트랙터는 컨테이너 등을 연결해 장거리 운송을 하거나 탑차로 개조해 이용되고 덤프트럭은 건설자재를 실어나른다. 가격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적재량 25t 안팎의 덤프트럭들은 1억 5000만원 안팎이다.1억 8000만원을 넘어 2억원을 바라보는 덤프트럭도 있다. 트랙터는 동급 마력일 경우 덤프트럭보다는 3000만∼5000만원가량 가격이 낮다. 대형 승용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차이다. 전문적인 차량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아주 많지는 않다. 트랙터와 8×4덤프트럭(바퀴가 8개 장착돼 있고 이 중 4개의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적재중량 25t 안팎의 트럭)의 두 가지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국내에서 4358대가 판매됐다. 트랙터가 1945대,8×4덤프트럭이 2413대였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1위다. 현대차는 ‘트라고’ 브랜드로 지난해 시장점유율 30.2%(1317대)를 기록했다. 이어 스카니아(스웨덴) 20.3%, 볼보(〃) 16.5%, 타타대우(인도) 10.8%, 메르세데스 벤츠(독일) 9.2%, 이베코(이탈리아) 9.1%, 만(독일) 3.9% 순이었다. 트랙터와 덤프트럭은 차의 크기 표기법이 다르다. 덤프트럭은 적재칸에 실을 수 있는 무게를 25t 등 형식으로 표시하지만 컨테이너 등 다른 물체를 끌어야 하는 트랙터는 적재중량이 없기 때문에 바퀴의 갯수와 마력으로 표시한다. 이를테면 1억 4960만원으로 국내 시판 트랙터 중 최고가인 스카니아 트랙터의 경우 ‘470 6×2’로 표기되는데 47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면서 바퀴가 6개(3열)이고 이 중 2개(1열)가 엔진의 힘을 직접 받는 구동바퀴라는 뜻이다. 차값이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배기량 등 엔진 성능에서 승용차와는 차원이 다르다. 트랙터와 덤프트럭은 배기량이 1만∼1만 3000㏄에 이른다.2000㏄ 중형차의 5∼6배인 셈이다. 엔진이 크다 보니 변속기 단수도 통상 전진 12∼14단, 후진 4단 등으로 복잡하다. 하지만 자동변속기 방식의 경우 변속레버가 R(후진),N(중립),D(주행),M(수동모드) 등 일반 승용차와 비슷하다. 출력은 400마력대 중·후반으로 150마력 안팎인 2000㏄급 승용차의 3배에 이른다. 순간적인 힘을 의미하는 최대토크는 200∼240㎏·m로 대개 20㎏·m가 안 되는 2000㏄급 승용차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기름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연비가 좋아도 ℓ당 4.5㎞ 이하이고 나쁜 것은 2.5㎞밖에 안 되는 트럭도 있다. 때문에 연료탱크 용량이 크다.400ℓ가 기본이고 큰 것은 550ℓ에 이른다.550ℓ를 채우려면 경유가격을 ℓ당 1300원으로 잡았을 때 71만 5000원어치를 넣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형 트럭의 높이는 지상에서 3.5∼4m 정도다. 운전을 하려면 운전석까지 3∼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차가 크다 보니 내·외부 곳곳에 사각을 없애주는 거울이 부착돼 있다. 겉보기에는 우람하고 남성적이어도 실내는 아기자기하고 안락하게 꾸며져 있다. 대형 트럭 운전자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들이다. 운전 외에 차 내부를 사무실, 응접실, 침실 등 오피스텔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트랙터의 경우 야간 장거리 운행이 많아 휴식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야 그럴 일이 거의 없지만 미주, 유럽 등에서 대륙횡단을 하는 트랙터는 한 번 시동을 걸면 며칠씩 달리기도 한다. 엔진성능 외에 편의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내부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돼 있는 트럭도 많다. 덤프트럭을 몰려면 ‘1종 대형’ 면허를, 트랙터는 ‘트레일러’ 면허를 따야 되기 때문에 운전이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승용차와 크게 다를 바 없이 가속·정지 페달과 운전대만 조작하면 된다. 오히려 각종 첨단 운전보조장치들이 장착된데다 운전석이 높아 운전자의 시야가 넓어서 오히려 안전하다고 업체들은 주장한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출국시도 장윤스님 “골프 치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 파문이 정치·경제·문화예술계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신씨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장윤 스님 발언의 진실과 잇따른 도피 이유가 관심의 초점이다. 장윤 스님의 두 차례에 걸친 대리인 해명과 실제 그의 행보는 완연히 다르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과 변호사를 통해 밝힌 대로라면 장윤 스님은 신씨 사건과 관련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어떤 외압성 주문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달리 신씨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고 장윤 스님이 문화관광부에도 신씨 학력위조와 관련한 입증자료를 건넨 사실도 확인돼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조계종 내에서조차 장윤 스님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지난 17일 장윤 스님이 전등사 주지직을 전격 사임한 것도 석연치 않다. 장윤 스님의 모순된 발언과 맞물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그의 잇따른 잠행이다. 장윤 스님의 중국 웨이하이 출국 시도는 도피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윤 스님은 당시 인천공항에서 골프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에 사는 한 한국인은 “현지에서는 장윤 스님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A컨트리클럽에 부킹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강국진 류지영기자 kimus@seoul.co.kr
  • 중국행 뱃길 패권 다툼

    중국행 뱃길 패권 다툼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카페리항로를 놓고 인천항과 평택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항은 10개의 대중국 카페리항로를 갖고 그동안 카페리시장의 지존으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평택항이 현재 2개에서 조만간 5개 노선까지 항로를 늘리는 등 추적이 만만치 않다. 17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새로운 국제카페리부두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이달 초 기획예산처에 요청했다. 기존 카페리부두가 2선석에 불과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택해수청은 지난해에도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용역 결과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나와 사업추진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카페리항로 개설 요구가 잇따르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시설 확충이 필요해 다시 타당성 조사를 요구하게 됐다. 평택항 국제카페리부두는 1220억원을 들여 평택항 내항 동부두 10만 6771㎡의 부지에 3만t급 4선석과 터미널, 컨테이너 야적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평택항은 산둥(山東)성의 룽청(榮成)과 르자오(日照) 2곳에 카페리항로가 개설돼 있고, 오는 11월 롄윈(連雲)항 항로가 추가 개설된다. 또 다음달 30일 열리는 한·중해운회담에서 평택∼웨이하이(威海), 평택∼칭다오(靑島) 등의 카페리항로 개설안이 상정될 예정이어서 평택∼중국간 카페리항로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국제카페리부두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평택항을 기점으로 하는 한·중 카페리항로 개설 요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인천항의 경우 부두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카페리항로를 추가 개설하거나 선박을 추가 투입할 할 형편이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페리업계 관계자는 “인천항은 시설 부족으로 항로를 추가 개설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평택항으로 카페리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인천항이 쉽게 ‘맹주’ 자리를 내줄 것 같지는 않다. 남항에 5228억원을 들여 9선석 규모의 새 국제여객부두를 만들면 시설이 한계에 달한 기존 2곳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전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중국 카페리항로 다각화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기획예산처에 남항 국제여객부두 건립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실시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곳 역시 지난해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평택항에 밀릴 생각은 전혀 없지만, 중국 카페리 수요가 지금과 같이 계속 늘어나는 상태라면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1 인도 뭄바이에서 30㎞ 떨어진 아라비아해 연안의 ‘나비 뭄바이’. 분당 신도시의 18배 면적(344㎢)에 신공항, 항만, 학교, 병원,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2012년 완공된다. #2 영국 런던 동부의 ‘카나리 워프’. 씨티, 모건 스탠리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 50여개가 모여 있다.10년 전 이곳은 런던이 숨기고 싶어했던 낙후지역이었다. #3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하늘에서 내려앉은 밝은 진주’가 관광객을 맞이한다.‘동방명주’라고 이름붙인 거대한 방송관제탑이다.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어라” 도시 경쟁력이 국가의 핵심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위적인 프로젝트다. 도시 컨셉트를 정하고 인프라를 놓고 소프트웨어를 집어넣는다. 도시 만들기가 돈(산업)이 된 이유다. 수요도 풍부하다.31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도시인구는 2005년 현재 32억명이다. 농촌인구(33억명)에 육박한다.2015년에는 도시인구 비중(52.9%)이 농촌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일찌감치 예고한 ‘어반(Urban) 밀레니엄 시대’의 도래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는 2005년 302개에서 2015년 405개로 10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1년에 10개씩 생겨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2020년 완성을 목표로 2조 6530억원짜리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에 참여중인 것은 도시화의 사업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도시화의 그늘이 돈을 만든다 인도 제1의 금융도시 뭄바이 한복판에는 ‘다라비’라는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가 있다.60만명이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오염된 물로 생활한다. 급속한 도시화는 빈부격차 확대, 범죄 증가, 교통난, 상하수도 부족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이 부작용을 해결하는 과정에 또 ‘돈’이 숨어있다. 첫째,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 개발사업이다.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려 가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에어로버스’(현수형 궤도전차), 쿠알라룸푸르의 모노레일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교통수단보다 투자비가 적어 도전이 쉽다.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프라 구축 시장규모는 2005년 52조원에서 2015년 7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둘째, 분산형 에너지 사업이다. 중앙 집중형이 아닌 자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도 분당, 일산 등 신도시는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열병합 방식의 분산형을 채택했다. 현재 31%인 중국의 분산형 비중은 2020년 40%를 넘을 전망이다. 이 틈을 파고 들어 캡스톤사는 분산에너지 발전설비인 마이크로터빈에 주력, 지난해 2410만달러(약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42%나 신장했다. 이 분야 세계 1위다. 분산형의 주된 에너지원은 태양광·풍력 등이어서 신·재생 에너지산업과도 연관된다. 셋째, 조명·온도·습도·교통흐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제어 사업이다. 지난해 주택을 제외한 세계 빌딩 제어 시장은 2000억달러(약 190조원)였다. 초고층 빌딩은 물론 신도시, 재개발 도시도 주된 수익원이다. ●성냥갑 아파트 금지… 국내서도 도시 디자인 꿈틀 넷째, 도시 디자인 사업이다. 일본 MC데코사는 버스 정류장과 광고판을 멋지게 지은 뒤 광고비로 수익을 올리는 새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외관 색채 등을 조언해주는 색채 컨설팅, 신개념의 버스정류장·벤치 등 스트리트 퍼니처(길거리 가구), 경관조명 등도 연관사업 고리다. 경관조명은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가 주된 광원(光源)이다. 최근 서울시가 ‘성냥갑 아파트’를 못짓게 한 것도 국내 도시 디자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말해주는 한 요소다. 전영옥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도시 개발에 통상 30∼40년 걸리는 선진국과 달리 분당신도시를 7년만에 완성하는 등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에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패키지 시장을 공략하면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산업까지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소아암·심장병 아동에 희망을 줍니다

    소아암·심장병 아동에 희망을 줍니다

    가족이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병마와 싸우는 것도 모자라 치료비마저 댈 수 없다면 그보다 막막한 일이 또 있을까. 이럴 때 어딘가에서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면 환자와 가족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주변에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환자 지원프로그램이 있다. 어려운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혜택을 주는 다양한 환자 지원프로그램은 ‘삶의 정보’이기도 하다. ●백혈병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최초의 표적항암제로,2001년 국내 처음으로 동정적 사용법을 적용해 식약청 승인 전에 국내 환자들에게 투약이 허용된 후 2년 동안 460명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무상으로 글리벡 치료를 받았다. 이 글리벡 환자 지원프로그램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환자들은 치료비 부담없이 글리벡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약값의 90%는 건강보험에서, 나머지 10%는 글리벡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환자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부담하기 때문이다. 글리벡 보험 대상 질환자는 누구나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며, 글리벡 보험 대상자는 만성·급성·가속기 만성골수성백혈병 및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등이다. 기금을 받기 위해서는 지원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한국희귀의약품센터 내 ‘글리벡 환자 지원프로그램 본부’에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희귀의약품센터 홈페이지(http:///www.kodc.or.kr)나 글리벡 환자 지원프로그램 본부(02-538-3305)를 통해 알 수 있다. ●말단비대증 최근 최홍만 선수 논란으로 관심을 끈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 종양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신체의 말단 부위와 장기 등이 비대해지는 희귀질환. 말단비대증은 2004년부터 희귀질환으로 분류되어 치료에 따른 환자 부담금이 20%로 줄었다. 또 한국말단비대증재단에서 나머지 20% 중 12%를 지원해 환자 부담은 8%에 불과하다. 혜택을 받으려면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에 말단비대증재단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말단비대증재단(02-2224-2575)에서 얻을 수 있다.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인 황반변성은 치료비 부담이 커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은 질환이다. 이런 점을 감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실명 위기에 있는 50세 이상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연령 관련 황반변성환자 치료후원 사업’을 펴고 있다.2005년 9월에 시작된 후원프로그램에서는 1회 치료 후 복지회에 등록하면 2회 시술시 치료제인 ‘비쥬다인’(성분명 베르테포르핀)의 환자 부담금 중 40%를,3회 이상 시술시에는 70%를 환급해 준다. 또 50세 이상 환자 중 광역학 치료가 2회 이상 필요한 환자도 최대 5회까지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치료비 지원 요청서, 광역학요법 진료확인서, 통장 사본, 진료비 명세서 등을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회(www.silwel.or.kr)로 접수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의 02)880-0515. ●유방암 한국유방건강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유방암 환자를 위해 연간 8000만∼1억원의 수술비를 지원한다. 저소득층이나 복지기관 및 관련단체의 추천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재단 홈페이지(www.kbcf.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재단 협력병원과 연계, 무료 수술을 주선한다. 유방 재건 성형수술과 관련 진료비 등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이 밖에도 재단은 35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검진 사업도 펴고 있다. 문의 02)709-3923. ●저소득층 환자 지원 하트하트 재단(www.heart-heart.org)은 가난 때문에 각종 질병을 갖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 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한다. 질병 종류는 제한이 없으며, 만65세 이하의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및 저소득층 환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심사를 통해 일반 질환은 최대 300만원, 인공와우 수술 아동에 대한 언어치료비 1인당 최대 400만원, 이식 및 희귀난치질환은 500만원까지 수술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 단순검사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비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의 02)430-2000. ●개안수술 한국실명예방재단(www.kfpb.org)은 수술로 시력회복이 가능함에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개안수술비를 지원한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며, 수술로 시력회복이 가능한 사시, 백내장, 망막증 등의 안과 질환자들에게 수술·치료비 및 입원비 등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만60세 이상 환자는 각 지역 동사무소 및 보건소를 통해 해당 시ㆍ도에, 만60세 미만은 재단에 우편 접수하면 한 달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 문의 02)718-1102. ●심장병, 신장이식, 골수이식 한국심장재단(www.heart.or.kr)에서는 1984년부터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신장·골수 이식, 얼굴 기형 등의 질환을 가진 저소득층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70세 이하이며, 골수이식은 만 40세까지 가능하다. 관련 서류를 갖춰 방문 및 우편,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약 3주 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지원 규모는 심장이식 1500만원, 심장병과 골수이식 800만원, 신장이식과 얼굴기형 500만원, 기타 질환은 200만원 등이다. 문의 02)414-5321∼3. ●소아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www.kclf.org)에서는 소아암 및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항암 치료비를 지원해준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특별기금 등 다양한 기금을 통해 조혈모세포 이식비와 치료비, 외래 진료비 등을 지원한다. 문의 02)766-7671. ●혈액질환 한국혈액암협회(www.bloodcancer.or.kr)는 재생불량성빈혈,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등 혈액 관련 질환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에게는 장기 수혈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헌혈증을 무상 제공하며,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1회 1인당 최고 100만원의 치료비를 최대 2회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의 연령제한은 없다. 문의 02)3432-0807. ●미숙아 아름다운 재단(www.babydasom.org)은 교보생명과 함께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라는 저소득층 미숙아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혹은 최저생계비 200% 이내(4인 가족 기준 약 230만원)의 가정에서 출생해 입원 치료 중이거나 퇴원 후 6개월 이내에 재입원한 미숙아이다. 매월 15명 이내의 미숙아를 선정, 본인 부담금의 50%(최대 7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미숙아로 태어나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복지관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만 6세 미만의 환아도 매월 20명 이내를 선정,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문의 02)3675-1231. ●선천성 심장병 1953년부터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세이브더칠드런(www.sc.or.kr)’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0∼18세 미만의 선천성 심장병 및 난치병 아동, 출생 시 체중이 2.5㎏ 이하 이거나,37주 미만의 조기출산 신생아 등의 치료를 돕는다.e메일이나 전화로 접수하면 환아의 상태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문의 02)336-5242.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전세계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대책반을 구성, 실시간 점검체계에 돌입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4%이상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보유 연관 채권 2000억원에 불과… 셀 코리아 없을 것” 정부는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서브프라임 문제를 포함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유동성 문제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채권은 6월말 기준 8000억원 규모다. 다양한 등급의 주택저당채권(MBS)이 섞여 있어 직접 연관된 채권은 2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규모가 83억달러(7조 7215억원) 수준인 일본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보다 규모가 작은 국내 금융기관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선진금융기법을 많이 활용한 금융 선진국과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이라고 말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서브프라임 문제 때문에 위험자산비율을 축소하는 움직임과 함께 국내 증시가 많이 올라 이익을 실현하는 측면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를 ‘셀 코리아’로 볼 수 없으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실패 이번 사태의 본질은 금융회사들의 투자 실패, 좁게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위원은 “미국 가계의 소비여력 감소, 높은 재정적자 등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구조적으로 약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이를 간과하고 신용차입 파티를 방관한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이거나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다. 모기지회사들은 고객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원리금을 받는데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연체가 급증했다. 주택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펀드와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보고, 채권 인수를 기피하면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났고,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확산됐다.
  • 서울 예식장 60% 공기중 유해물질 기준↑

    서울 예식장 60% 공기중 유해물질 기준↑

    서울시내 공중이용시설 5곳 중 1곳은 실내공기 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공중이용시설 323곳의 실내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22%인 71곳에서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오염물질별로는 포름알데히드가 323곳 중 15.8%인 51곳에서, 이산화탄소는 35곳(10.8%)에서 각각 초과 검출됐다.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가 동시에 기준치를 넘어선 곳은 15곳(4.6%)이었다.1곳(0.3%)에서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건축자재나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국제 암연구센터에서 발암 우려 물질로 규정한 유해물질.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포름알데히드의 기준치는 1시간 평균치 120㎍/㎥ 이하, 이산화탄소는 1000 이하이다. 시설별로는 예식장의 부적합률이 높았다. 조사 대상 40곳 가운데 60%에 이르는 24곳에서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8곳은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이었고,6곳은 이산화탄소가 허용기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가 모두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곳은 9곳이었다. 특히 시내의 한 예식장은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27배나 측정됐고, 다른 예식장은 이산화탄소가 기준치를 최고 3배 초과했다. 학원의 경우 24곳 가운데 13곳에서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넘었다. 공연장은 10곳 중 4곳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금 덜 내고 덜 환급받는다

    세금 덜 내고 덜 환급받는다

    6일부터 ‘세금을 덜 내고 연말정산시 덜 돌려받는’ 근로소득세 간이세액표 개정안이 시행된다. 정부는 3일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6일 이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달 급여에서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가 적게는 3%, 많게는 69%까지 줄게 된다. 연말 정산시에도 그만큼 세금을 덜 환급받거나 더 내야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부양가족이 2인 이하이면 120만원,3인 이상이면 240만원을 일률적으로 빼던 특별공제를 2인 이하는 ‘100만원+총 급여의 2.5%’,3인 이상은 ‘240만원+총 급여의 5%’로 바꿨다. 연봉 4000만원인 4인 가구 근로자의 경우 원천징수액은 월 13만 8170원에서 10만 9860원으로 2만 8310원(20.5%) 줄어든다.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는 매달 원천징수하는 세액을 급여 수준과 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미리 정한 표이다. 최근 연말정산시 원천징수 세액 대비 환급세액이 30∼40%에 달하자 이를 조정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개정된 간이세액표는 사업장에 따라 1월분 급여부터 소급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세금을 많이 거뒀다면 6일 이후부터는 초과된 금액을 제외하고 세금을 원천징수하게 된다. 개정된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는 전자관보 홈페이지(gwanbo.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Zoom in 서울] 서북지역~도심 잇는 3개도로 신설

    2014년까지 ‘세검정∼진관외동’,‘신영삼거리∼성북동’,‘가회동∼정릉동’ 등 3개 도로가 새로 뚫린다. 서울시는 2일 은평 뉴타운 조성에 따른 교통수요 흡수와 강북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3개 도로를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 도로는 은평뉴타운 건설에 따라 발생할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한 ‘세검정∼진관외동’(4차로·연장 5.6㎞), 서울 도심과 북동쪽을 잇는 ‘종로구 신영삼거리∼성북동’(4차로·3.5㎞),‘종로구 가회동∼정릉동’(4차로·3.2㎞) 등 모두 3개 노선(총 연장 12.3㎞)이다. 이들 도로는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구간 외에는 대부분 북한산과 북악산 등 강북의 산 밑을 지난다. 전체 구간 가운데 80%가 넘는 10㎞가 지하구간이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통일로와 미아로 등 인근 도로의 교통량을 상당부분 흡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전 출근 시간대 기준 통행속도가 통일로는 현행 시속 7.61㎞에서 16.91㎞로 9.30㎞, 의주로는 9.55㎞에서 14.48㎞로 4.93㎞, 도봉로는 18.24㎞에서 20.01㎞로 1.77㎞, 미아로는 16.99㎞에서 21.07㎞로 4.08㎞가 각각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서북부 지역의 주요 도로망인 통일로, 의주로, 서오릉로 등은 출퇴근 시간대 통행 속도가 대부분 시속 10㎞ 이하이며, 도봉로, 미아로 등은 16∼1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서북부권의 경우 은평뉴타운, 고양시 삼송·지축·향동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2012년쯤에는 하루 교통량이 16만대에 이르고 그 중 9만 8000대가 서울로 진입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됐었다. 2013년 완공예정인 세검정∼진관외동 구간은 공사비 2220억원, 보상비 1000억원 등 모두 322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영삼거리∼성북동 노선은 공사비 1205억원, 보상비 435억원 등 1640억원이, 가회동∼정릉동 노선은 공사비 984억원, 보상비 548억원 등 153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 두 노선은 2014년 개통 예정이다. 시는 전체 사업비 6392억원(공사비 4409억원·보상비 1983억원) 가운데 보상비 전부와 공사비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민자로 충당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료 도로가 하나 더 뚫리면 도로 이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 일대 운행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가회동∼정릉동에 이어 정릉동에서 화계사까지 이어지는 도로(7㎞ 추정) 신설도 검토 중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ocal] 영진전문대 ‘주문식교육’ 수출

    대구 영진전문대의 주문식 교육이 수출된다.3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기술대학 5개 학과 교수 25명이 주문식교육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3일 동안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정, 전공과정 개설, 특화된 교육방법, 교육과정 관리와 졸업사정 등 영진전문대의 주문식 교육을 벤치마킹한다.
  • 9급 세무직 1200명 공채 새달 3일까지 원서 접수

    1200명을 뽑는 9급 세무직 공채가 30일부터 시작된다.9급 공채 사상 단일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취업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9급 공채 원서를 접수하고 9월16일 서울과 대전, 광주, 대구, 부산에서 필기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10월10일이고, 면점시험은 11월4일, 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8일이다. 선발 예정인원은 일반 1180명, 장애인 20명이며, 학력과 경력에 제한없이 18세 이상∼28세 이하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제대군인, 공익근무요원, 장애인 등은 응시 가능 연령이 연장된다. 원서 접수는 중앙인사위원회 응시원서 접수사이트(http://gosi.kr),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csc.go.kr) 등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접수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다. 세한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나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90개 공공기관 지방대 채용 확대

    지방 이전이 확정된 90개 공공기관에서 올 하반기부터 해당 지역 출신자의 채용을 확대한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 출신 수험생들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기관 입사시험에서 면접 비중이 높아지고 외국어 능력 비중은 낮아진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 추진 계획’을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각 공공기관은 이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 개선계획을 수립,8월 중순까지 기획처에 제출하고 시행해야 한다. 우선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동안 이전 예정지역 출신자의 채용비율과, 앞으로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해당 지역은 공공기관 이전 예정 광역자치단체를 기본으로 하되, 생활권역도 고려하도록 했다. 출신자 기준은 해당지역 소재 대학 출신자, 최종 학력이 고졸이하이면 최종 출신학교를 소재지를 기준으로 했다. 입사시험에서 외국어 기준도 완화된다. 서류전형시 합격선이 토익 950점 이상이 나오는 등 어학비중이 높아져 공공기관에 적합한 인재 선발이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면접 비중을 20%에서 30%로 높이고, 면접 절차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필기시험도 전공과목을 평가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PSAT(공직적격성평가) 유형의 적성검사 신설 등 기관 특성에 맞게 개선하도록 했다. 성별·신체조건·용모·학력·연령에 대한 불합리한 자격요건은 원칙적으로 없애도록 했다. 기획처는 또 공공기관들이 1년 단위로 채용계획을 수립, 매년 2월 말 기획처의 ‘공기업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의 ‘채용정보란’을 통해 알리도록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재테크 칼럼] 금리 상승기 대처법

    최근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고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 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과 더불어 시중 실세금리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의 상승기조는 경기침체나 시중유동성이 축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먼저 금리상승기에는 금리변동을 활용하는 금리 파도타기를 시도하는 게 적절한 방법이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소득도 그만큼 늘어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기간을 장기로 하지 말고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운용하다가 금리가 정상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 장기확정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회전식 상품도 좋은 대안이다. 금리 상승분을 적용받기 위해 예금기간을 짧게 하면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예금기간은 1년이지만 1개월 또는 3개월,6개월 단위 등 자신이 원하는 회전기간을 정해서 회전식으로 가입하면 갈아타는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시장금리 상승분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정기예금은 1년제 가입 뒤 중도해지하면 3개월 미만은 해지이율이 1%,6개월 미만은 2%가 적용된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1회전 기간이 경과한 후 중도 해지하면 회전기간에는 당초 약정금리를 지급하고 회전기간이 경과한 잔여 기간에 해당하는 부분만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자금의 유동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금리상승기에 채권형 펀드는 투자를 미루거나 비중을 축소하라.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형 펀드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를 하거나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를 이미 해둔 경우라면 지금이라도 비중을 줄여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변액보험을 채권형으로 가입하고 있으면 주식혼합형이나 주식편입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대출에 있어서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1,3,5년 등 장기 변동금리형 대출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는 대출 가능액이 줄 수 있고, 조기상환 수수료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규 대출이라면 주택기금대출이나 기간별 고정금리 대출도 방법이다. 현재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금리가 6.15∼6.35%로 최대 30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는 일반 변동금리 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이면서 3억원 이하의 주택을 마련한다면 1억원까지 근로자 주택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적용금리가 5.2%로 낮고, 상환이자에 대해 매년 1000만원 안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실질 금리부담률은 4.3% 수준에 불과하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PB 팀장
  • 인간? 색마? 임신 5개월 아내를 둔 ‘발바리’

    “결혼한지 겨우 6개월,그것도 임신 5개월된 아내까지 있는 X이 성폭행을 일삼아 천하를 깜짝 놀라게 한 ‘발바리’였다니!” 중국 대륙에 결혼한지 6개월 밖에 안된 한 20대 젊은 사내가 아내가 임신 5개월이었는 데도 아랑곳 없이 주위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짐승같은 X’은 중국 동중부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웨이(威海)시 원덩(文登)시에 살고 있는 왕(王)모(24).결혼하지 6개월 밖에 안된 그는 아내가 임신한 것을 알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차별 성폭행을 일삼아온 ‘발바리’이다. 제노만보(齊魯晩報)는 23일 왕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원덩시 3개촌을 쇠양배양하고 다니며 젊은 여성이 눈에 띄기라도 하면 모두 성폭행하는 등 1년도 안돼 소녀 17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의 젊은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6월초,원덩시의 3개 촌에서 젊은 여성 성폭행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이에 원덩시 공안(경찰)당국은 곧바로 무려 30명으로 구성된 특별기동대를 편성,‘발바리’를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원덩시 공안당국 특별기동대는 바로 잇따라 일어난 ‘발바리’사건이 뭔가 석연찮은 점을 발견했다.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6개의 ‘발바리’사건에서 범인은 키가 175㎝ 안팎,악간 야위었고 팔초한 모습에 쌍꺼풀이 없는 아주 작은 눈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인은 오전 9∼10시쯤 범행을 저지르고 항상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과도로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성폭행 사건이 많이 일어난 지역은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었다.그러다보니 취업하기 위해 온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었다.게다가 외국기업들이 많다보니 야근하는 여성들이 자연히 많은데,이들은 보통 오전 9∼10시쯤에는 야근의 피로가 쌓인 탓에 집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별기동대는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볼 때 범인은 이곳 사정에 밝은 본지인(本地人)이고 노동자들이 많이 곳에 세들어 사는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15일쯤 원덩시 사고 현장 주변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던중 잠복근무 나흘째인 지난달 19일 특별기동대는 대로에서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한 남자를 발견했다.특별기동대원 2명이 불쑥 사내 앞으로 다가가자,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과도를 휘두르며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공안당국 수사결과 왕은 지난해 8월13일부터 올 6월까지 1년도 안된 기간에 17명의 소녀를 포함해 모두 24명의 성폭행사건을 저지른 ‘발바리’였다고 공안당국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강 뱃길 100리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강 뱃길 100리

    “1분 후 갑문이 열리면 경인운하에서 한강에 들어섭니다. 유속이 달라 배가 잠시 출렁일 수 있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해외 동포인 서한강씨는 배를 타고 서울로 가자는 아홉살 아들 녀석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카페리에 몸을 실었다. 경인운하를 따라 40여분이 지나자 넓은 한강 하구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이 2022년 7월16일이니 이민생활 15년 만에 다시 보는 서울이다. 경인운하 개통 후 열린 인천공항과 서울간 뱃길은 모두 1시간 10분가량 걸린다.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볼거리가 많아 여행객에겐 인기다. 익숙하다고 생각한 한강의 모습이 생경하다. 강 주변은 거대한 녹색 띠를 두른 듯하다.15년 전 8m에 달하던 회색 시멘트 경사면이 사라지고 수초와 야생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덕분에 갑판 위까지 풀내음이 전해온다. ●3000t급 유람선 타고 서울 나들이 ‘부∼앙’. 경적과 함께 상하이에서 중국 관광객을 태우고 들어오는 3000t급 유람선이 모습을 보인다. 총 길이만 110m, 한번에 900명까지 탈 수 있는 이 배는 평균 수심 4m인 한강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배다. 한강에서 이렇게 큰 배를 보리라곤 기대하지 못했다. 승객은 금요일 밤 상하이를 출발해 서울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긴 뒤 월요일 새벽에 돌아가는 젊은 중국인 ‘밤 도깨비’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 서씨가 한국을 떠나기 전인 2006년 한 해 89만 7000명선에 머물던 중국 관광객 수는 15년 만에 무려 200만명까지 늘어났단다. 한강르네상스가 관광 기적을 일궈낸 것이란 평이다. 김포공항 인근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역을 지나니 안내방송이 나왔다. ●‘동양의 베네치아´ 마곡워터프런트 “오른쪽이 ‘동양의 베네치아’ 마곡 워터 프런트입니다. 고급 카페들과 연구시설, 다양한 주거단지가 있는 곳이죠. 한강엔 마리나(요트 계류장)가 3곳이 있는데 이곳이 4만㎡로 가장 큽니다.” 안내방송을 듣기라도 한 듯 70m 너비의 인공 물길 사이로 개인 요트들이 미끄러지듯 빠져나온다. 안내요원은 한강을 출발해 서해로 세일링과 바다낚시를 즐기러 나가는 배라고 설명했다. 유유히 바다로 향하는 요트의 행렬이 미국 보스턴의 찰스강을 보는 듯하다. 여의도 주변에 이르자 닻으로 물 위에 고정시킨 인공 섬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위를 걷듯 수면 위에 자리잡은 인공섬으로 들어가면 수상 정원이 펼쳐지는데 야외 조각작품과 놀이터, 수상카페 등이 있다. 이상하게도 새로 지어진 한강 주변 아파트들은 강을 향해 사선 모양으로 듬성듬성 자리를 잡았다. 전체적인 조망권을 고려하고 바람길도 열어주도록 주변 건축 허가가 강화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강변 풍경에 감탄하는 사이 어느덧 배는 한강의 중심인 여의도 방향으로 향했다. 여의도와 노들섬, 용산으로 이어지는 세 지역은 한눈에 보기에도 한강을 대표하는 중심부란 것을 알 수 있었다.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 교통, 금융, 국제업무 지역으로 자리잡은 세 지역만으로도 어지간한 도심 구성이 가능할 정도다. 여의도 공원과 용산 선착장 그리고 노들섬 사이엔 전에 보지 못한 가느다란 다리가 생겼다. 모노레일이다. ●한강변 접근 쉽게 강북로 지하로 강변북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사라졌다가는 한참 뒤 나타난다. 시민들이 한강변을 오가기 쉽도록 강변북로를 지하화 한 것이다. 이런 작업은 올림픽대로에서도 진행됐다. 바로 여의도 선착장에 내렸다.‘SEOUL INTERNATIONAL PORT’(서울국제항)란 낮선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서울이 항구도시로 변했단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여의도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해 둔 뮤지컬 티켓을 받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고 노들섬으로 들어갔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에선 12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유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Ⅱ’의 공연이 한창이다. 영국 웨스트엔드와 동시공연 중인 이 작품은 뮤지컬의 거장이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기념해 브로드웨이 대신 한국공연을 택한 작품이다. 극장 앞에는 표를 구하려는 외국인이 줄을 서 있다. 용산에 새로 생긴 120층짜리 호텔에 짐을 풀었다. 석양이 드리워지는 한강의 야경은 ‘낮’보다 아름답다. 첫날부터 서울에 취한 듯하다. 떠날 발걸음이 더 무거워질 것만 같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8대 워터프런트타운 개발 서울시가 이달 초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지금까지 단순히 보는데 그쳤던 한강을 즐기는 한강, 함께하는 한강으로 되돌리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한강 주변 8대 거점을 워터 프런트 타운(Waterfront town·수변도시)으로 개발하겠다는 것과 한강을 통한 주 운하를 열겠다는 것이다. ●용산 등 8곳 수변도시로 변신 마곡·상암·당인리·여의도·용산·흑석·행당·잠실 지구 등 한강변 8곳을 수변도시로 개발한다. 이 가운데 336만㎡ 규모의 마곡지구에는 한강물을 끌어들여 수로를 조성하고 수변에 컨벤션센터, 상업·문화·주거·연구시설 등 다양한 복합 시설물이 들어선다.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는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면서 강변북로를 지하화해 그 위로 공원과 보행 통로를 낸다. 한강물을 끌어들여 배가 지날 수 있는 뱃길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잠실은 서울의료원 이전과 잠실운동장 리노베이션,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해 수변도시로 탈바꿈한다. 특히 코엑스∼서울의료원∼종합운동장∼한강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가 갖춰진다.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는 7만 2000㎡ 규모의 행당지구는 한강 본류와 지천을 잇는 광역적 수상이용 기지로 육성한다. 흑석지구는 뉴타운과 연계해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이전 예정인 흑석 빗물펌프장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고, 수상지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근의 흑석뉴타운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6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한강에는 배가 다녔다. 하지만 1943년 청평댐 건설로 상류 뱃길이 끊어졌고, 하류는 한국전쟁이 끝나던 1953년부터 군사적인 이유 등으로 중단됐다. 이런 뱃길이 다시 이어져 국내 각 항구는 물론 중국으로도 이어진다. 이를 위해 용산과 여의도에 한강∼황해 뱃길을 여는 국제광역터미널을 건설한다. 또 잠실과 김포 신곡 수중보에 갑문을 설치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경인운하와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한강 경관이 달라진다 건물이 제멋대로 들어선 한강변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해 지어지는 건물은 수변공간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콘크리트로 된 한강 호안을 단계적으로 자연형으로 바꾼다. 오세훈 시장 임기 내인 2010년까지 전체 62㎞ 가운데 18㎞를 마무리짓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최종협 한강사업본부장 “자연성 회복 숨쉬는 한강으로”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한강 르네상스’의 기획과 구상, 현실화 과정에는 올 1월7일 출범한 한강사업본부의 역할이 컸다.6개월간 거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 온 최종협 한강사업본부장에게 한강르네상스에 대해 들어봤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자연성 회복이다. 시멘트 인공 호안을 중심으로 치수기능에 중점을 두었던 한강을 생태가 숨을 쉬는 곳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다.1986년 완성된 한강 계획이 치수에 치중했다면 이젠 한강을 자연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중보에 갇혀 호수로 전락한 한강을 강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경인운하 등의 개발과 맞물려 뱃길을 열면 서울이 항구도시로 변화할 수 있다. ▶개발이 안정세로 들어선 부동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여의도, 용산, 난지, 뚝섬 등 한강르네상스 주요 중심지는 이미 여타의 요인에 의해 부동산 값이 움직인 곳들이다. 한강르네상스로 다시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고 본다. ▶충분한 준비 과정이 있었나. -그간 학계와 시정개발연구원에서 한강개발에 관한 연구들이 꾸준히 준비해 왔다. 수상교통부터 환경문제까지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고 전문가부터 일반인까지 각계를 아우르는 자문위원회를 구성, 다각도의 자문도 받았다. 한강르네상스 안이 단기간에 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서 쾌속여객선 타고 中간다 서울과 중국을 잇는 ‘한강 뱃길 재개통’은 언제 실현될까. 연구는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 용역안이 나오는대로 건설교통부, 환경부, 국방부, 인천시, 경기도 등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는 반세기 동안 끊어진 한강의 운송 기능을 되살리려는 역사적인 작업이다. ●단둥 등 3개 항로 ‘구상´ 18일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에 따르면 한강 뱃길은 임진강을 끼고 강화도 북쪽을 돌아 교동도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항로와 신곡 수중보에서 굴포천을 지나는 이른바 ‘경인운하’를 거쳐 강화도 남쪽으로 황해에 진입하는 항로가 있다. 아울러 경인운하를 빠져 나와 막바로 남중국해 방향으로 가는 항로도 개발을 염두해 두고 있다. 우리나라 해역을 벗어난 항로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중국 웨이하이(威海)부터 단둥(丹東), 칭다오(靑島), 상하이(上海)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 300∼500㎞ 구간이다. 서울시는 서울∼중국 항로를 운항할 배로 크기 3000t급 안팎의 여객수송선으로서 45노트(시속 81㎞) 이상의 속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정도 속도이면 현재 인천에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의 두배 속력이다. 따라서 편도 4∼7시간이면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산둥반도 최동쪽 항인 웨이하이까지 비행기로 45분쯤 걸린다. 항공료는 대체로 편도 15만원 안팎이다. 따라서 서울∼중국 여객수송선의 운임은 3만∼4만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은 지난 3일의 서울시 발표대로 용산과 여의도를 우선 광역터미널로 정했다. ●준설·수중보 갑문 확장이 관건 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중국 뱃길을 잇는 공사 중 가장 큰 것은 한강 바닥 준설과 신곡 수중보의 갑문을 확장하는 공사다. 강 바닥에는 남북 분단 이후 배가 다니지 않고, 신곡 수중보의 갑문이 잠정 폐쇄된 뒤 모래가 많이 싸여 있다. 수로의 강폭은 현재 정도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큰 배가 다니려면 수심이 한강 본류(신곡∼잠실 수중보)는 4.0m 이상 필요하고 지류도 2.8∼3.0m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신곡 수중보는 한강과 임진강 등의 수면 높이를 맞추는데 꼭 필요한 시설이다. 예를 들면 용산이나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황해로 나갈 때 신곡 수중보 앞에서 한강 하류의 낮은 높이를 상류의 높이와 맞춰야 한다. 빠른 시간 안에 물 높이를 맞추려면 수문의 용량이 지금보다 훨씬 커야 한다. 서울시는 준설과 수중보 개량에 약 500억∼7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강의 동쪽에 있는 잠실 수중보의 확장은 우선 급하지 않다. 큰 배가 한강다리 밑을 통과하는데 반포대교 서쪽의 다리도 큰 걸림돌이 아니다. 동작대교, 한강대교 등은 현재 규모로도 배가 통과할 수 있다. 정부가 준설작업을 시작하면 서울시는 이에 맞춰 수중보 개량 작업을 하면 착공 4년안에 모든 공사를 끝낼 수 있다. 정부가 언제 준설을 결심하느냐에 재개통 시점이 달린 셈이다. ●서울·인천 등 이해관계 조율 중 한강 뱃길 재개 사업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정부도 원한다. 경인운하는 현 정부를 포함해 역대 많은 대통령들도 한번쯤 경제성을 검토했던 사업이다. 경인운하 사업이 마침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려 있어 이해 관계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단체와 국방부 등의 반대를 설득하는 게 난제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강 개발 난제 ‘한강변의 경관을 개선하고, 곳곳에 친환경 수변도시를 만든다. 서해 뱃길을 만들어 서울을 국제항구도시로 재탄생시킨다.’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마스터 플랜’의 큰 그림이다. 계획만 보면 더이상 좋을 수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이 예상된다. 환경 파괴와 개발에 따른 침수 피해, 남북 관계, 사업 연속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환경론자들은 뱃길을 내기 위해 바닥을 준설하면 하천의 생태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중랑천과 탄천까지 준설하면 환경생태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 초록정책국 한숙영 간사는 “개발의 시각이 한강을 경제·사회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자원으로 보는 데에만 쏠려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특히 한강 하구는 멸종 위기종의 서식이 보고되는 등 우수한 생태계가 유지되는데 이곳을 준설하고, 선박을 운항하면 우리나라 환경생태가 손실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환경시장을 자임하는 오세훈 시장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한강 활용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하지만 환경론자들은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80%가 넘는 콘크리트 호안(둑의 침식을 막는 시설물)을 단계적으로 걷어내고 수생식물과 자갈 등을 활용, 자연형 호안으로 바꾼다는 구상도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이도훈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한강에 뱃길을 내려면 기술·경제·환경·안전상의 타당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환경을 따진다면 자연형 호안이 바람직하지만 치수 안전성을 놓고 보면 콘트리트 호안이 더 우수하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와 사업 연속성도 약점이다.2010년까지 단기·소규모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6726억원에 이른다. 나머지는 서해 뱃길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임진강 하구 모래를 팔아 개발 비용으로 충당하거나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모든 사업이 맞물려 있어 하나라도 삐걱거리면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강과 임진강 하루 접경지역을 열어 중국으로 통하는 뱃길을 내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은 남북관계가 변수다. 중앙정부, 북한의 판단에 따라 사업이 좌우되는 점은 한강 뱃길 사업이 구상 단계에서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한강의 어제와 오늘 새우젓으로 유명했던 마포나루. 밤섬은 배 만드는 마을로 통했다. 광나루와 양화나루터에 펼쳐진 은빛 백사장과 뚝섬 버드나무 숲은 1945년 해방 전후로 보던 한강의 모습이었다. 한강 뱃길을 따라 곡물과 소금, 젓갈류, 뗄감 등을 실어나르던 황포돛단배도 흔했다. 한국전쟁 시절 한강은 피란민의 삶과 죽음을 가르기도 했다. 사람과 더불어 호흡하던 한강이었다. 그런 한강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관상용’으로 전락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뱃길은 1970년대 팔당댐 건설로 끊겼다. 밤섬 주민들은 쫓겨났다. 옛 나루터 자리에는 다리가 들어섰다. 1960년대 말 1차 한강개발은 한강과 시민 사이에 둑을 만들어 소통을 단절시켰다.1980년대 2차 한강개발은 회색 콘크리트로 한강을 도배질했다. 또 한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 관련 규제들도 한강과 시민을 멀어지게 했다. 개발은 한강둔치 주변 곳곳에 ‘아파트 숲’을 세웠다. 또 강남쪽으로 올림픽도로를, 강북쪽으로는 강변북로를 새로 뚫었다.60년대 한강철교와 한강대교, 양화대교, 한남대교 등 4개에 불과했던 한강 다리는 1970년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무려 10여개가 더 세워졌다. 그나마 잠실과 여의도 등 둔치 주변에 조성된 시민공원들이 소통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1990∼2000년대는 한강 난개발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한강을 시민 곁으로 돌려놓는 작업이었다.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한강 복원을 위한 개발이 중심이다. 복원은 한강의 물류 기능 회복에 맞춰져 있다.‘한강의 물길’이 도심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서울의 교통로로서 큰 역할을 맡았던 한강이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까.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금융권 새달부터 DTI 적용

    2금융권 새달부터 DTI 적용

    오는 8월부터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수도권 투기지역 등의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때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부터 은행에서 시행 중인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이하 모범규준)을 모델로 ‘비은행권 모범규준’을 마련,8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은행권의 모범규준 시행이후 DTI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일부 차주들이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금감원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제2금융권의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비은행권 모범규준’을 마련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주택대출 순증액 3조 2000억원 중 3조 1000억원이 비은행권에서 발생했고, 은행권 순증액은 1000억원에 불과했다. 비은행권 모범규준에 따르면 우선 보험사가 투기지역 및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담보대출을 할 경우 은행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1억원을 초과해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DTI 40%수준 내외(최대 60% 이내)에서만 대출받을 수 있다.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금액을 대출받을 경우에는 DTI 50% 수준 내외(최대 60% 이내)로 대출금액이 제한된다. 즉, 연소득 5000만원의 직장인이 투기지역의 5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15년 만기, 고정금리 연 7%,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조건)은 현재 주택담보인정비율(LVT) 60%만 적용해 3억원이지만, 앞으로 DTI 40%를 적용하면 1억 8540만원으로 1억원이 이상 줄어든다. 다만 아파트 감정가가 3억원 이하이고 국민주택 규모 이내인 경우 5000만원을 초과해 대출을 받더라도 DTI 50%수준 내외(최대 60% 이내)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저축은행, 단위 농·수협, 여전사(이하 비은행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수도권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소재 아파트에 대해서만 DTI 기준이 확대 적용된다.3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보험사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고 3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은행·보험사에 비해 5%포인트 높은 DTI 비율이 적용된다. 최대 한도 역시 DTI 70% 이내로 다소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금감원 김대평 부원장보는 “9월 중 내규 반영상황 등에 대한 서면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올 4·4분기에는 모범규준 운영현황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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