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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연안서 올 첫 패류독소

    경남 거제 일부 연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경남도는 13일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거제시 대곡리, 시방, 능포, 구조라 해역 진주담치에서 최근 패류독소가 100g당 42~46㎍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는 패류독소 수치가 식품허용기준치(100g 80㎍) 이하이지만 수온이 올라가면서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 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패류독소는 봄철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해 수온이 15~17도에서 최고치를 나타내고 수온이 18도 이상 올라가는 5월 말쯤 자연 소멸한다. 패류독소는 패류 등이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어 그 독이 패류 등에 축적된 것을 사람이 섭취했을 때 생기는 식중독이다.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섭취 뒤 30분쯤부터 입술·혀·안면 마비나 두통, 구토 등에 이어 목·등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치사 농도는 100g당 600㎍ 정도로 알려졌고 독성분은 동결,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허용 기준치를 넘는 패류는 먹어서는 안 된다. 도는 봄철 바닷가에 부착된 진주담치나 굴 등의 패류를 무분별하게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임대소득 과세·전월세 대책 등 잇따라 내놓지만 집주인도 세입자도 불안해요

    임대소득 과세·전월세 대책 등 잇따라 내놓지만 집주인도 세입자도 불안해요

    정부가 전·월세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택시장이 혼란스럽다. 집주인은 과세 불안, 집 처분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세입자는 과세 인상분 전가를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혼란을 겪는 부분은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 임대소득 과세다. 그동안은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만 전세 임대료 소득 과세를 했지만 2년 뒤부터는 2주택자에게도 세금을 물린다. 2012년 기준으로 2주택 이상 보유자는 115만 4000여명, 3주택 보유자는 21만 1000여명이다. 100만명 가까운 집주인들이 갑자기 과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국민주택규모(85㎡) 이하이면서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인 주택(수도권 아파트의 77%정도)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사롭지 않다. 전세를 놓던 집주인의 반응은 대체로 3가지이다. 월세로 돌리거나 매물로 내놓겠다는 반응이 많다. 과세 부분만큼 보증금을 올리겠다는 집주인도 있다. 우선 소득 부과 여부를 떠나 2주택 이상 보유자들 가운데 아예 집을 팔아버리겠다는 사람이 많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김모씨는 사는 집 외에 전세·월세를 각각 한 채씩 임대하고 있다. 그동안 임대 소득을 챙겼지만 신고하지 않아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김씨는 사업소득도 있어 임대 소득이 모두 노출될 경우 무거운 세금을 낼 것을 우려, 집을 팔고 상가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임대주택 양성화 정책 등과 같은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방향이 달라 모처럼 회복세를 띠는 주택 매매시장이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팔라질 수 있다. 어차피 임대소득이 노출되고 세금을 내는 바에야 수익률이 높은 월세를 놓겠다는 것이다. 전세 부족현상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6년 이후 집주인의 보증금 인상 움직임도 예상할 수 있다.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집주인은 세금이 많고 적음을 떠나 보증금을 올려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과세 대상 집주인이 전셋값을 올릴 경우 세금을 내지 않던 집주인도 덩달아 보증금을 올려받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주인은 갑(甲)일 뿐만 아니라 전셋값은 주변 시세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이다. 세입자들도 집주인 못지않게 혼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월세 세액공제 신청이 득(得)인지 실(失)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특히 세입자들은 과세 인상분이 월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보증금 2000만원에 40만원의 월세를 내며 서울 흑석동의 원룸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이명희(32)씨는 월세 세액 공제 신청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1년 전 원룸 계약 당시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상태가 아니어서 소득 공제를 신청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을 들은데다 계약 당시 소득 공제 신청을 하지 않는 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씨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도 줄어드는 마당에 월세 소득공제를 늘려준다는 이야기가 반갑긴 하지만, 세액공제 신청을 하면 집주인이 월세나 관리비 등을 올릴 가능성이 커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충정로의 오피스텔에서 월 70만원의 월세를 내며 동생과 살고 있는 직장인 박정연(28)씨는 정부의 발표 이후 월세 세액공제 신청을 놓고 고민 중이다. 관련 기사를 읽고, 공인중개소 측에 문의하며 세액신청의 득과 실을 따지고서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다. 박씨는 “월세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월세의 1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해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세액공제 신청 여부를 떠나 이번 정책을 계기로 오피스텔 월세 시세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시세가 오를 경우 세액 공제를 신청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임대소득 은퇴자 이번엔 건보료 공포

    집을 세 채 이상 가졌거나 두 채를 가졌더라도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임대사업자들은 오는 12월부터 연간 수백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올해부터 주택 임대 시 확정일자 등 신고 내역이 국세청에 통보돼 사업소득이 노출되면서, 그간 직장인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재돼 건강보험료를 안 내던 은퇴자들이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돼서다. 6일 기획재정부·국세청·건강보험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매년 10월 관련 법령에따라 신고 받은 소득금액을 건보공단에 통보한다. 임대사업자의 사업소득이 통보되면 건보 공단은 이를 토대로 올해 11월 피부양 자격 상실자를 가려 낼 예정이다. 사업소득이 있으면 피부양자가 될 수 없다. 그간 임대사업자는 임대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앞으로는 사업소득이 드러나면서 피부양자 자격을 상실하는 이들이 나오는 것이다. 피부양자 자격을 상실하면 올해 12월 1일부터 지역가입자 신분으로 건보료를 내야 한다. 기준시가 3억원 상당의 집 두 채와 5년 된 2000㏄ 중형 자동차를 갖고 있는 은퇴자가 연 임대수익이 2100만원이라면 지역가입 건보료는 289만 3188원(월 24만 1099원)이 된다. 직장보험료는 직장에서 절반을 내주지만 지역가입자는 개인이 모두 내야 한다. 다만 집이 두 채 이하이거나 연 임대 수익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2년간 과세를 유예하기로 했고 2016년부터도 분리과세(특정한 소득을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해 과세하는 것)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한다. 분리과세를 하면 임대 관련 사업 소득으로 과세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하이카다이렉트 운전자보험, 월 1만원으로 폭넓은 보장

    하이카다이렉트 운전자보험, 월 1만원으로 폭넓은 보장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이하 하이카다이렉트)가 2014년을 맞아 운전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운전자보험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이카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은 월 1만원 수준의 부담 없는 보험료로 교통사고 법률비용 및 교통상해뿐만 아니라 일반상해까지 포함한 12가지 담보를 보장하는 순수 보장성 상품으로, 보험기간은 1년과 3년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상품은 담보 가입금액과 가입자 범위에 따라서 경제형, 기본형, 고급형과 남자개인형, 여자개인형, 부부형으로 나뉜다. 보험료는 3년 만기 상품에 경제형으로 가입 시 남성개인형의 경우는 월 9,870원, 부부가 함께 보장 받는 부부형은 월 16,600원 수준이며, 이를 일시납 조건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9.7% 정도 더 저렴해진다. 또한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초회보험료 뿐만 아니라 분납보험료(12회납/ 36회납)까지 모두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현대해상의 검증된 ‘하이카 서비스’와 저렴한 ‘다이렉트 보험’의 강점만을 모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가치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운전자보험의 출시로 보다 안전한 자동차생활을 위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하이카다이렉트 홈페이지(www.hicardirect.com) 또는 대표전화(1577-1001)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간토대지진 희생자 명부 발견

    일본의 한 사찰에서 1923년 9월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관동대지진) 희생자 수만 명의 명단이 발견됐다. 외국인 희생자 명단도 따로 있어 한국인 희생자가 이에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현 고야산의 사찰 곤고부시는 간토대지진 희생자 가운데 약 5만 4700명의 이름이 적힌 타일 명부 약 400장이 고야산 오쿠노인에 있는 ‘간토대지진 레이하이도(영패당)’ 지하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곤고부시 측은 세로 약 18㎝, 가로 24㎝, 두께 1㎝ 크기로 장기 보존이 가능한 타일의 앞뒷면에 각각 75명씩 사망자의 성명과 지역명이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국가명과 성명을 기재한 외국인용 명단도 포함됐다. 또 히가시쿠니노미야 모로사마왕 등 지진으로 희생된 왕족 3명이 타일 1장에 1명씩 기재돼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명부는 당시 도쿄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가 제작했다. 사카구치 에이신 도쿄예술대 비상근강사가 작년부터 곤고부시의 협조를 얻어 레이하이도를 조사해 왔다. 명단 가운데 한국인 학살 피해자가 확인되면 진상 규명이나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국인 희생자 수를 6000명 정도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피해자가 누구인지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월세소득 年2000만원 땐 세금 41만원

    월세소득 年2000만원 땐 세금 41만원

    정부가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지 6일 만에 보완 대책을 내놨다. 2주택 보유자로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집주인에게 최저 종합소득세율인 6% 대신 14%의 분리과세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월세 소득으로 생활하는 은퇴자 등 저소득 집주인의 세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설익은 정책으로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은 차치하고라도 보완 방안보다는 유예 방안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또 그간 세금을 내지 않았던 대부분의 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세금도 ‘세금폭탄’으로 느낄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일문일답(별도 표시가 없는 답변은 김낙회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및 기재부 관계자). →2주택자로서 월세소득만 있는 은퇴자의 경우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는 없나. -소유한 주택이 2채 이하이고, 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면 세 부담이 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주택을 보유한 은퇴자 부부가 연간 1000만원의 임대소득을 벌 경우 현재는 종합소득세 과세방식이 적용된다. 일단 1000만원의 소득에서 450만원(필요경비율 45%)을 비용으로 공제받는다. 부부 1인당 150만원씩 300만원의 기본공제도 받아 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은 250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6%의 종합소득세율을 곱하고 표준세액공제 7만원을 빼면 내야 할 세금은 8만원이다. 2016년부터 분리과세로 바뀌면 임대소득 1000만원 중 600만원(필요경비율 60%)을 비용으로 공제받는다. 400만원의 기본공제 혜택까지 받으면 과세표준이 0원이 돼 세금이 없다. →임대소득이 1500만원이 넘으면 세 부담이 늘어난다는 말도 있다. -연간 임대소득이 1500만원, 2000만원인 은퇴자 부부의 경우 현재 각각 24만 5000원, 41만원을 세금으로 낸다. 또 2016년 세금 계산액은 현재보다 각각 3만 5000원, 15만원씩 늘어난다. 하지만 현행 종합소득세 과세방식과 비교해 낮은 금액을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세금만 내면 된다. 결과적으로 세 부담 증가는 없다. →직장을 다니면서 세를 놓는 사람은 세 부담이 늘어나나. -역시 2주택 이하 보유자로서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라면 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다. 2주택자가 주택 하나를 월세로 임대해 연간 월세소득이 1000만원이고, 직장에서 연간 총급여를 5000만원 받는다면 현재 내야하는 소득세는 83만원이지만, 2016년부터는 56만원으로 세 부담이 27만원 줄어든다. →분리과세라는 게 세금 수준은 낮아지지만 현재 종합과세에만 적용되는 노인공제, 장애인공제 등의 추가공제를 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부양가족 수가 많아 기본공제(가족 1인당 150만원)나 노인·장애인 공제(각 200만원) 등을 받고 있는 임대소득자는 분리과세 방식을 적용하면 계산되는 소득세액이 현재보다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현행 종합소득 방식으로 과세할 때 내야 하는 세금과 2016년부터 개정돼 분리과세로 납부할 세금을 비교해 적은 금액을 내면 되기 때문에 소득공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16년부터 전세도 2주택 보유자에 대해 분리과세로 소득세를 부과하는데 전세 임대자의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닌가. -전세는 국민주택 규모(85㎡,25.7평) 이하로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인 주택에는 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전세보증금 소득(간주임대료)도 전세보증금에 연 2.9%의 이자율을 곱해 계산하기 때문에 소득금액이 적다. 전세보증금 4억원 이상부터 소득세가 과세되지만 10억원까지는 세금이 12만원가량으로 거의 과세되지 않는다. 현재와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이번 정부 대책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함영진 부동산 114 센터장) 큰 틀에서 정책의 방향은 맞지만, 집주인들 입장에선 어차피 전세금을 받아도 과세를 하고 월세를 받아도 과세를 하다 보니 수익이 높은 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월세 시장 확대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공공 부문에서의 전세 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한계 직면한 공공임대주택… 민자 유치해 활로 찾는다

    한계 직면한 공공임대주택… 민자 유치해 활로 찾는다

    정부가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방안을 내놓은 것은 국가 재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재원만으로는 더 이상 임대주택을 늘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공임대주택 리츠의 구조는 ‘주택기금·LH 출자(15%)+주택기금 융자(20%)+민자 유치(30%)+보증금(35%)’으로 이뤄진다. 임대기간은 10년이고, LH가 관리운영을 맡고 사업을 주도한다. 이때 LH 출자는 기존 회계와는 분리,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 기금과 LH 출자금이 주축이 됐기 때문에 공공임대주택으로 분류된다. 리츠는 LH의 임대주택 용지를 사들인 뒤 임대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에 나선다. 10년이 지나면 일반에 분양전환한다. 팔리지 않으면 LH가 되사주는 상품이다. LH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사업 위험도 떠안는다. LH는 이 리츠에 택지를 조성원가 이하(60㎡ 이하는 조성원가의 60%, 60∼85㎡는 조성원가의 85%)로 공급한다.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2017년까지 정부와 LH가 짓는 공공임대를 포함, 8만여 가구를 공급한다. 거꾸로 민간자금이 주축이 되고 국민주택기금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리츠도 나온다. 민간이 사업을 제안하면 주택기금과 기관투자자가 투자하는 구조다. 주택기금은 모(母)리츠에 출자하고, 다른 협약 참여자는 자(子)리츠에 출자하거나 융자해 임대사업을 벌인다. 이 리츠의 경우 성격은 민간임대주택이지만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의 당근을 주기로 했다. 주식의 공모·분산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요건을 완화(임대주택 투자 비율을 총 자산의 전부에서 50% 이상으로 완화)하고 상장 기준도 완화(실물 부동산의 70%→리츠 주식 등을 포함해 70%)된다. 임대주택 리츠에 부동산을 현물 출자하면서 리츠 주식을 받으면 지금은 주식을 받을 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공시가격 6억원 이하·전용면적 85㎡ 이하의 임대주택에 총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한 리츠는 주식을 처분할 때 양도세를 내도록 유예해 준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남 미사 보금자리지구(1401가구), 화성 동탄2 신도시(620가구), 노량진 오피스텔(547가구), 천안시 오피스텔(1135가구) 등 4곳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했다. 기존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2주택 이하이고 주택 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소규모 월세 임대소득자로 분리돼 종합소득이 아닌 분리과세로 전환된다. 주택임대관리업 가운데 중소기업 규모는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 준공공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율이 40∼60㎡ 주택은 50%에서 75%로, 60∼85㎡ 주택은 25%에서 50%로 확대된다. 85㎡ 이하 주택의 소득·법인세도 30% 감면된다. 앞으로 3년 동안은 신규 주택을 구입한 뒤 준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경우 임대 기간에 집값 인상으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매입·준공공임대주택 사업자에게 대출해 주는 주택기금으로 미분양 주택·기존 주택 외에 신규 분양주택까지 구입할 수 있게 된다. 2013년 4월 전 취득한 주택도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매입임대주택을 준공공임대로 전환할 때 기존 임대 기간을 절반(최대 5년)만 인정해 주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청약제도를 손질, 임대사업자가 민영주택을 동(棟) 단위로까지 분양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김재정 주택정책관은 “민간 임대시장을 제도권으로 끌어내는 동시에 기업형 임대사업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악의 중국발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할까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미세먼지 때문에 목은 칼칼하고, 침을 삼킬 때면 이물감이 느껴진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전국의 대기가 최악의 상태로 악화되었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정상인이라도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는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금속들이 대량 포함되어 있어 위험도가 더하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이지만 최근의 중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는 2.5㎛(100만분의 1m) 이하인 환경오염물질로, 너무 미세해 마스크 등 거름장치를 착용해도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하거나 피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두문불출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더욱 문제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학생들은 미세먼지 예보에도 출퇴근 및 등∙하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라면 충분하지 않더라도 마스크 등의 1차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해서는 깨끗하게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두려운 이유는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느낄 새도 없이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몸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이럴 때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 소변 등으로 미세먼지의 배출을 돕는 것이 바람직한 대처법이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돼지고기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설이 있지만, 근거는 희박하다, 단, 돼지고기에 함유된 아연성분이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는 견해가 있기는 하다.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면 중금속 배출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피부 흡착력이 강한 것도 문제다. 따라서 외출 후 귀가해서는 바로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외부에 가장 많이 노출된 손은 전용 향균 세정제를 이용해 평소보다 더 꼼꼼히 씻어줘야 한다. 얼굴은 자극이 없는 거품이나 오일타입을 이용해 이중 세안을 하고, 미세먼지가 쉽게 부착할 수 있는 유분감 있는 화장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미세먼지를 호흡한 콧속 내부는 식염수 등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정하며, 양치질과 가글로 입 속의 미세먼지도 씻어내야 한다. 또 머리카락에는 올올이 미세먼지가 흡착되어 있으므로 외출 후에는 머리를 충분히 털어주거나 아예 샤워와 함께 샴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미세먼지는 호흡기계의 손상을 유발하고 폐기능에 악 영향을 끼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계질환 및 뇌혈관계 질환 등을 악화시키며, 이 때문에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어린이와 만성 질환자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상책이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는 “노인이나 어린이는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외부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돌아와서는 샤워 등으로 전신을 청결하게 씻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우범지대를 명소로… 한국형 마리나베이 추진

    우범지대를 명소로… 한국형 마리나베이 추진

    국토교통부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핵심 추진 과제는 서민주거안정,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뜬구름 잡는 구호보다는 국민·기업들의 피부에 닿을 수 있는 정책을 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월세 통계 기반이 구축되면 월세를 신고해야 하는 주거급여수급(바우처) 대상자 97만 가구, 대법원(등기소)과 국토부 전·월세 시스템과 연계돼 신고되는 160만 가구 등 260여만 가구의 월세 현황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이를 과세 당국과 연계하면 개인별 월세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 ‘조세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 월세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 지역과 표본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무주택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공유형모기지 신청 자격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이면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서 5년 이상 무주택자까지 확대된다. 이렇게 하면 수혜 대상이 400만 가구에서 450만 가구로 늘어난다. 불필요한 재건축 규제도 완화된다. 올해 말까지 유예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국민주택규모 이하 건설비율(60%)만 유지하고 소형 평형(60㎡) 공급비율 규정은 폐지한다. 재건축 조합원에게 1가구 1주택 공급으로 제한하던 규정을 폐지, 기존 주택 보유수만큼 신규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게 허용했다. 수도권 민간택지 전매제한 기간은 1년에서 6개월로 완화된다. 내년부터 입지규제 최소 지구가 지정되면 민간이 창의적으로 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트인다.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됐다. 지저분하던 항구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도심 불량주거지역을 주거·업무용지로 개발한 일본 오테마치 도시재생지구와 같은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정부 부처에서 처음 실시하는 규제 총점관리제 도입도 눈에 띈다. 국토부 규제 2400건(정부 전체 16%)을 부담 정도에 따라 등급화해 규제 총점을 설정한 뒤 2017년까지 총점의 30%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박기풍 1차관은 “단순히 기업·국민생활 불편사항 몇 건을 해결했다는 식의 실적 내기 규제완화가 아니라 국민부담 정도에 따라 꼭 필요한 규제를 해결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태풍 없었고 포근한 겨울… 채소값 반토막

    태풍 없었고 포근한 겨울… 채소값 반토막

    지난해 태풍 없는 여름에 포근한 겨울까지 맞으면서 채소 가격이 폭락했다. 이에 따라 일부 채소가 산지 폐기를 당한 가운데 농민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유통상인들은 정부수매물량이 가격 상승기도 아닌데 풀렸다면서 아우성이다. 전국이 ‘풍년 전쟁’인 셈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당근(20㎏) 도매가격은 1만 9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9만 6950원)에 비해 80.2% 폭락했다. 배추(1㎏)는 420원으로 1210원에서 65.3% 떨어졌고, 양배추(10㎏)는 4300원으로 64.5%가 내렸다. 총 24개 품목의 채소 가운데 붉은고추, 양파, 열무를 포함해 6개가 50% 이상 급락했다. 또 이날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품목은 토마토, 방울토마토, 풋고추 등 단 3개뿐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포근한 겨울 날씨에 채소의 수량과 품질이 모두 좋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태풍 없는 여름 이후 농산물 가격이 계속 안정세를 나타내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 일평균 기온은 영하 0.8도로 작년 동기인 영하 6.6도보다 5.8도 올랐다. 하지만 풍년이 계속되자 농민들은 신음하고 있다. 지난 7일 농협과 제주도 등은 가격 급락에 제주산 양배추를 산지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전남 진도군에서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276㏊의 대파를 산지 폐기했다. 11일 대파(1㎏)의 도매가격은 1310원으로 1년전 보다 43% 급락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제주산 월동 무 6만 2000t를 시장에서 격리했다. 제주산 전체 월동 무 생산예상량인 29만 7000t의 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수매한 월동무는 일정기간 동안 시장 격리한 뒤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손익분기점(18㎏ 상자당 5000원)을 넘으면 출하되고 그 이하이면 산지 폐기당하게 된다. 유통시장에서는 지난가을 수매한 가을배추 1000t를 aT가 지난달 말에 김치생산업체에 팔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배추 유통상인은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는데 비축 물량을 풀면 가격이 오르지 못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박동규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채소는 자연에 의존하는 부분이 다른 농작물보다 특히 많아 유통구조로 가격 급등락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면서 “또 최근 물량이 많은 채소들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봄·여름 가격까지 가격 상승이 막힐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김용환(전 삼양유지화학 대표)씨 별세 영욱(김영욱파이프오르간 대표)영이(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사)씨 부친상 김은영(침례교신학대 교수)씨 시부상 이준승(라이나생명 전무)유경민(신재생에너지개발센터 이사장)이유문(이하이브리드솔루션 부대표)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92 ●이근주(부산시 문화예술과장)씨 모친상 4일 부산 광혜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1)506-1022 ●장우주(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순흥(한동대 총장)순영(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회장)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30분 (02)3010-2000 ●김영운(한양대 교목실장)씨 별세 단열(멀티버스 대표)성렬(반그래픽디자인 대표)진희(경희사이버대 교수)씨 부친상 이재광(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장인상 4일 한양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2290-9457 ●황치영(서울시 문화정책관)치오(변호사)씨 부친상 4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841-7652
  • ‘立春大寒’ 전국 영하권… 한파 특보

    ‘立春大寒’ 전국 영하권… 한파 특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인 4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파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북서쪽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를 내렸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강원 산간 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내려졌으며 경기,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거나 영하 12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한파주의보가, 영하 15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한파경보가 발표된다. 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무는 등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다 6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6~7일 남부 지역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중심이 북서쪽에 위치해 세력을 확장할 때는 기온이 떨어지지만 추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 부패상징 고급 사교클럽 단계적 폐쇄

    중국에서 소수 회원을 상대로 1인당 수백만원을 웃도는 음식을 판매해 부패의 상징으로 통했던 고급 ‘프라이빗 클럽’인 ‘후이쒀’(會所)가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의 강도를 점차 높이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후이쒀가 은밀한 정경 유착이나 검은돈 수수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정화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신경보가 15일 보도했다. 호화 식당으로 유명한 베이하이(北海) 공원 내 이스류위산탕(乙十六御膳堂) 등 일부 업소는 이미 영업이 정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시 주석의 대대적인 사정활동에도 후이쒀는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아 있어 부정부패의 ‘성역’이라는 말까지 나돌았으나 이번에 단속이 진행되자 “부패의 핵심 영역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열린 기율위 3차 전체회의에서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아 내고 (독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 내는 장수의 용기로 청렴한 당·정 문화를 건설하고, 반부패와의 투쟁을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최근에는 2012년 1월 부패 혐의로 면직된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트럭 4대 분량의 뇌물이 나왔다는 수사 결과가 공표돼 고위 관료들에 대한 감시·감독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그의 고향 집에서 압수된 물건 가운데는 순금으로 만든 마오쩌둥(毛澤東) 조각상, 황금으로 만든 배와 세숫대야는 물론, 고가 술인 마오타이(茅臺)도 수만병이 나왔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 올해 첫 한파주의보… 출근길 칼바람

    올겨울 들어 서울에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9일에는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져 출근길 맹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찬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오늘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서울 외에도 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14도로 떨어지는 경기도 전역(안산, 시흥 등 서남부 제외)과 인천, 강원도 산간 지역, 충북 청원, 괴산, 전북 진안, 무주 등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주의보는 전날보다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고 최저기온이 영상 3도 이하이며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민금융상품 지원 기준 통일…성실 상환자에 신용평가 가점

    서민금융상품 지원 기준 통일…성실 상환자에 신용평가 가점

    내년부터 햇살론과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3개 서민금융상품의 지원 기준이 통일된다. 미소금융 대출자가 성실하게 대출금을 갚으면 신용등급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의 지원 대상이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신용등급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3000만원 이하로 같아진다고 26일 밝혔다. 이자율도 연 12%로 동일해진다. 현재 햇살론과 바꿔드림론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신용등급 6~10등급이거나,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일 때만 지원 가능했다. 이자율은 햇살론이 연 9~12%, 바꿔드림론은 8~12%였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신용등급 5~10등급이거나, 연소득 3000만원 이하만 지원 대상이었다. 이자율은 연 11~14%였다. 미소금융 대출자 가운데 성실하게 대출금을 갚은 사람은 개인신용평가 때 가산점을 받게 된다. 내년 1월 21일부터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최근 1년간 미소금융 누적 연체일수가 20일 이하이면서 다른 업권에 연체가 없는 1만 9000명(올해 10월 말 기준)에게 신용등급 가점을 주기로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1만 9000명 가운데 600~1000명은 신용등급이 1등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햇살론의 근로자 보증비율은 내년 1월부터 기존 95%에서 90%로 5% 포인트 내려간다. 또 저축은행은 반기별로 햇살론 임의 출연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햇살론에 대한 정부의 보증비율이 높아 이를 믿고 저축은행 등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급증시켰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금융과 복지 지원이 한 번에 이뤄진다. 내년 1월부터 각 지자체의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와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간 연계가 추진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를 들어 병원비 때문에 생활자금을 지원받은 사람에게 간병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 외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각 지자체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식어버린 아이돌, 뜨거워진 오디션, 온돌같은 거장들

    식어버린 아이돌, 뜨거워진 오디션, 온돌같은 거장들

    ‘가왕’ 조용필이 10년 만에 돌아왔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스타덤에 올랐다. 그룹 엑소는 정규 1집 앨범을 90만장이나 팔아치웠고 크레용팝은 헬멧을 쓰고 ‘직렬 5기통’ 춤을 추는 기상천외한 콘셉트로 음원 차트 1위에까지 올랐다.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힙합 뮤지션들은 한바탕 ‘디스전(戰)’을 벌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 공인 가요 차트인 가온차트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디지털 종합 차트를 통해 올해 가요계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2007년 원더걸스의 ‘텔미’가 전 국민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시작된 ‘아이돌 천하’는 6년이 지난 올해 들어 한풀 꺾인 기세다. 가온차트의 100위권 안에 아이돌 그룹이나 멤버의 솔로, 유닛 등의 노래(드라마 삽입곡 제외)는 총 24곡, 30위권 안에는 7곡이 들었다. 2011년에는 100위권에 43곡, 30위권에 19곡이 있었고 2012년에는 각각 37곡과 11곡이었던 데 비하면 확실한 하락세다. 앞선 두 해에는 10위권 안의 6~7곡이 아이돌 음악이었지만 올해는 그나마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와 유닛인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 등 3곡만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아이돌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운 건 오디션 스타들이었다. 2011년에 허각(Mnet 슈퍼스타K2)이 떠오르고 2012년에 버스커버스커(슈퍼스타K3)가 ‘대박’을 터뜨리더니 올해는 본격적으로 오디션 스타들의 시대가 열렸다. 슈퍼스터K4 우승자인 로이킴은 데뷔곡 ‘봄봄봄’을 차트 4위에 올려놓았고 허각의 노래는 100위권 안에 3곡이나 올랐다(‘모노드라마’ ‘짧은 머리’ ‘1440’). K팝스타1 준우승자인 이하이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로즈’는 21위, 슈퍼스타K3 출신인 김예림의 데뷔곡 ‘올 라잇’은 37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SBS K팝스타2 우승자인 악동뮤지션은 정식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K팝스타에서 부른 ‘크레셴도’와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삽입곡 ‘아이 러브 유’ 등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힙합의 급부상도 눈에 띄는 흐름이다. 데뷔 15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듀오 배치기의 ‘눈물샤워’가 2위에 오른 가운데 리쌍, 다이나믹듀오, 범키, 긱스, 산이, 프라이머리, 버벌진트 등 힙합 뮤지션들이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대중성을 확보한 리쌍, 다이나믹듀오뿐 아니라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20대 뮤지션들이 오버그라운드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물론 힙합이 대중가요와 다를 바 없어졌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히트한 힙합 음악들이 ‘발라드 랩’처럼 대체로 대중적인 멜로디 위에 사랑에 관한 가사를 얹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장’들의 귀환 소식도 가요계를 들썩이게 했다. 10년 만에 정규 19집을 발표한 조용필의 ‘바운스’는 20위, ‘헬로’는 58위에 올랐다. 3년 만에 정규 11집을 발표한 이승철의 ‘마이 러브’는 17위에 올랐다. 그 밖에도 100위권 안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4년 만에 미니앨범을 발표한 신승훈,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한 이적, 무려 27년 만에 원년 멤버들이 뭉친 들국화 등이 깊이 있는 음악으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표면적으로는 아이돌의 천편일률적인 댄스 음악 열풍이 사그라지고 장르적 다양성이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냉정하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오디션 출신들이 그 빈틈 속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라면서 “아이돌 음악을 대체할 새로운 음악적 트렌드가 나타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음악으로 채워진 시장에서 새로운 음악들이 나와 돋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돌을 비롯한 보여주는 음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다양한 유형과 스타일의 가수들이 사랑받음으로써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평론가는 “인디 신에서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다양한 음악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계열의 가수들이 주류 음악계에서 활동하게 됐다는 건 의미 있다”고 분석했다. 강 평론가는 “10~20대가 좌우하는 음원이나 음악방송 차트에서 조용필, 이적 등과 같이 1980~90년대 활동한 가수들이 선전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세대에서 세대를 거치며 전이되는 좋은 음악의 영향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 C&C, 가족친화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 수상

    SK C&C, 가족친화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 수상

    SK C&C(대표이사 정철길)가 9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2013년 일가정양립대회 실천대회 및 가족친화기업 포상식’에서 가족친화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2013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 중 우수 기업을 선정ㆍ포상하고, 모든 기업이 참고할 만한 가족친화 우수 프로그램 및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SK C&C는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며 구성원이 가정생활과 일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근무제도, 자녀육아 및 휴가제도 등 가족친화 경영·문화 조성의 모범적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 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SK C&C ICT컨설팅팀 여인한 선임은 자신의 ‘남성 육아휴직 경험담’을 공유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여 선임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 하자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본인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육아휴직을 했다. 여 선임은 “그 동안 바쁜 회사일로 챙기지 못했던 가정을 챙기면서 아내와 아이 모두에게 사랑 받는 1등 남편이자 아빠가 됐다.” 며 “이는 여성은 물론 남성구성원의 육아 휴가를 권장하는 회사 덕분”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지난 11월부터 기혼 여성의 임신을 지원하기 위한 ‘난임 휴직제도’나 아픈 가족 간호를 위한 ‘가족 돌봄 장기 휴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2005년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어린이집을 설립∙운영한데 이어 육아휴직 대상자를 만 8세 이하 영∙유아 부모로 확대했다. 법정 육아휴직 대상 영∙유아 연령은 만 6세 이하이다. 지난 11월부터는 구성원이 자신의 개인 여건과 업무 상황을 고려, 근로일수와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SK C&C가 운영하는 가족친화 경영 프로그램으로는 ▲구성원 의견 공유 및 경영 참여 채널 ‘u-심포니ㆍ경영협의회’ ▲찾아가는 건강 상담 서비스 ‘비타민 Day’ ▲2주이상의 장기 휴가를 권장하는 ‘Big Break’ ▲정시 퇴근 지향 방송 ‘무브 라디오’와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등 이 대표적이다. SK C&C 정철길 사장은 “행복한 구성원이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행복한 조직이 고객과 주주,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며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 친화 경영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팝스타 장한나, 심사위원들 시선 단번에 사로잡아…“이하이보다 낫다”

    K팝스타 장한나, 심사위원들 시선 단번에 사로잡아…“이하이보다 낫다”

    K팝스타3 도전자 장한나가 심사위원들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장한나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K팝스타3)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발레리(Valerie)’를 불렀다. 특히 17살인 장한나는 어린 나이에도 여유 있는 무대 매너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은 물론 심사위원 전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네티즌은 17세 장한나의 노래 실력과 끼에 놀라워했다. 네티즌들은 “장한나, 17살밖에 안 먹었는데 팝송을 저렇게 소화하다니”, “장한나, 17살 맞아? 대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장한나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을 거머쥐었다. 장한나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 양현석은 “이하이보다 무대 매너가 더 낫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팝스타3 장한나 “이하이보다 낫다” 극찬에 이하이 표정이…

    K팝스타3 장한나 “이하이보다 낫다” 극찬에 이하이 표정이…

    SBS ‘K팝스타 3’ 출연자인 장한나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선배 이하이의 표정에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다. 장한나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3(K팝스타3)’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장한나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발레리(Valerie)’를 선곡해 열창했다.. 특유의 여유 넘치는 표정과 제스처, 기교 넘치는 가창력으로 17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한 무대를 완성했다. 심사위원 양현석은 “노래할 때 나오는 모션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모션은 이하이를 처음 봤을 때 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했다. 박진영은 “개성, 박자, 소울 감성, 발성 모두 완벽해질 것 같다. 정말 기대가 된다”며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희열 역시 “노래를 듣는 동안 심사위원들 모두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이게 (장)한나 씨의 힘이다”라며 합격을 줬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K팝스타1’ 출신 가수 이하이가 참석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시종 긴장한 표정으로 장한나의 무대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결국 장한나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합격으로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세 시대 금융 서비스·소비자 보호 강화

    100세 시대 금융 서비스·소비자 보호 강화

    ‘100세 시대’에 맞춰 금융 관련 서비스와 금융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금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주안점이다. 연금 관련 조항을 완화해 노후 소득에 대한 보장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보호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에서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알맹이 빠진 규제 강화’라는 비판도 나온다. 내년 말을 목표로 종합연금포털이 구축된다. 개인·퇴직연금은 물론 국민연금 등 모든 연금의 가입을 조회할 수 있고 은행·증권·보험상품 간 장단점과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다. 개인연금을 장기 보유할 경우 혜택이 늘어난다. 10년 이상 가입자에게는 수수료를 10% 할인해 주고 납입유예도 1년에 한 번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실효된 연금보험의 부활도 쉬워진다. 지금은 밀린 보험료를 모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1회차 보험료만 내도 계약이 부활된다. 재형저축 유인책도 마련됐다. 재형저축에 사망보장 등이 추가될 수 있다. 주춤한 재형저축 가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주택연금 가입도 쉬워진다. 노후 생활자금이 주로 부동산에 묶여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는 주택 가격 9억원 이하 1주택 실거주자만 가입할 수 있지만 가입 요건이 다주택자이면서 모든 주택의 시가가 9억원 이하이거나 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일시적 2주택자로 완화된다. 또 보유하고 있는 주택에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진행되더라도 가입 자격이 유지된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이외에도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포함됐다. 우선 중도상환수수료를 대출금리가 고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 또 담보대출인지 신용대출인지에 따라 차등하는 방안이 다음 달 발표된다. 또 금융사가 예금, 보험 등을 강매(꺾기)할 경우 해당 금융사의 신규 업무를 제한하고 임원에 대해서는 직무정지를 하기로 했다. 내년 중으로 전 은행에 대한 꺾기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기술 개발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신용평가 기관도 설립한다. 2015년까지 기술신용평가사를 신설해 기술평가 표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창업할 때 일부 창업자들은 본인 연대보증 부담을 면제받는다. 단순 생계형 창업이 아닌 기술 창업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 신용도를 갖춘 창업 기업이 대상이다. 기술력이나 투명성 정도에 따라 연대보증을 면제하는 혜택, 가산보증료 수준을 다양화하는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업의 발전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금융투자업권에서 48개로 쪼개진 인허가 단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증권사에 대해서는 사모펀드 운용업 겸영 허용 등 영업인가 요건을 우대한다. 또 경영 부진 증권사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적기 시정 조치 요건은 강화한다. 정부는 이런 대책으로 2023년까지 금융업 부가가치 10%, 우리 금융업 경쟁력 순위 15위권 진입을 이룬다는 목표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부정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 연구기관 연구전문위원은 “금융사들이 기업과 기술에 대해 잘 이해해서 선제적으로 유망 산업에 자금이 몰리도록 해야 하는데 오래전부터 금융사들은 독자적인 이익만 추구하고 리스크는 사회로 떠넘기고 있다”며 “이런 것을 바꾸려면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하고 사람을 바꿔야 하는데 이런 선심성 대책으로 금융이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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