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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정상 도라산역 연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대북 메시지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경의선 철로를 지칭,“김 대통령은 통일을향한 길을 보여주었다.”면서 “북한도 당연히 이 길을완성시켜야 마땅하다.”고 경의선 연결을 북한측에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의 비전은 명확하다.”면서 “철조망과 공포속에 분단된 한반도가 아니라 협력과 통상교역을통해 언젠가는 통일될 한반도를 전망하고 있다.”고 기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희망은 더 커지고 위협은 더욱 작아지는 그러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단계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그 어떤 국가도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남북간의 철도연결은 남북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우리의 경제적 미래의 융성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의 깊은 관심과협력에 힘입어 민족의 ‘희망의 길’이 하루속히 열리기를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거쳐압록강까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 “나는 이러한 길이하루속히 열려 1000만 이산가족이 이 열차를 타고 왕래하며 고향과 혈육을 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나는 북한 정권이 우리의 진지한 대화 제의에 하루속히 호응해 올 것을 충심으로 바란다.”면서 “한·미 양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온 혈맹의 우방”이라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 역사의 경의선 철도 침목에 기념서명했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 [CLEAN 3D] 울산 화학·폐기물 업체 르포

    ‘우우웅,우우웅…’ 울산시 남구 용연동 화학제품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공단지역의 한 페인트 제조업체.150여평 남짓한 허름한 공장 입구에 도착하자 기계 돌아가는 시끄러운 소리와 메스꺼운 기름냄새가 보통이 아니었다.고막을 때리는 소음에다 콧속으로 파고드는 기름냄새 때문에 곧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띵해졌다. 그러나 공장 건물안에서 일하는 4∼5명의 근로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페인트 원료를 휘젓고 갖가지 색을 섞어 완성된 페인트를 용기에 담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모두 40대 중반이 넘는 근로자들이었다.20년이 넘게 페인트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모씨(56)는 “수십년동안 온종일 기름냄새를 맡다보니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며 “하루일이 끝나면 온통 기름과 페인트로 범벅이 되지만 막노동보다는 힘이 덜 드는 편이며 아직까지 건강에도 별 문제가없다”고 말했다. 부사장 정모씨(51)는 “영세한 페인트 제조업체에서 화공관련학과 출신의 젊은 인력을 구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며 “요즘은 기술을 배우려고 취직하는 청년층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페인트 제조업의 경우 영세한 업체들끼리 한정된판매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가격경쟁을 하다보니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30년 넘게 해온 업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공단 안에 있는 모 폐기물처리업체.폐유,페인트,합성수지 등 각종 화학제품 폐기물을 고열로 태워 재로 만든 뒤 지정된 매립장에 묻어 처리하는 소규모 업체다.이같은 폐기물처리업체도 작업환경이 열악한 업종 가운데 한곳으로꼽힌다. 200여평쯤 되는 공장안으로 들어서자 고약한 냄새가 코를찔렀다.작업복을 입은 근로자 5∼6명이 소각로시설 주변에서 지저분한 폐기물을 태우기 쉽게 기름과 섞고 소각로로보내 태운뒤 차에 싣는 일을 하고 있었다.작업복도 얼굴도온통 시커먼 모습이었다. 소각로시설 주변은 자주 물로 씻고 청소를 한다고 했지만군데군테 남아있는 시커먼 찌꺼기와 소각로 앞에 풀어놓은온갖 종류의 폐기물에서 고약한 냄새가 풍겼다. 소각로를 비롯해 폐기물 처리시설은 3∼4명의 근로자들이하루 3교대를 하며 24시간 가동한다.근로자들은 3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까지의 고령층이다. 이 공장이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10년째 일을 하고 있다는 최모씨(44)는 작업환경이 지저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힘이 많이 드는 일은 아니라 그런대로 할 만하단다. 소각로가 가동되면 섭씨 1400도가 넘는 고열이 발생하기때문에 특히 무더운 여름철은 일하기가 좀 벅차다고 했다. 이 공장 근로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박모씨(55)는“20∼30대 젊은사람들이 일하러 왔다가 며칠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벌어 먹고 사는 데 어찌 편한일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처음에는 어렵지만 참고 버티다 보면 곧 견딜 만해 진다고 했다. 관리부장 장모씨(39)는 “폐기물 처리업체의 일 자체가 각종 지저분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업체라 하더라도 지저분한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대기업체보다야 못하지만 그런대로 대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40대 후반이 넘는 근로자들은 들어오면 오래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산업안전과 변원수 감독관은 “규모가 큰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체의 경우 장치산업으로 대부분의공정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돼 작업환경이 좋지만 영세한 일부 화학제품 제조업체는 자동화 설비를 갖출 수 없기 때문에,또 폐기물처리업체는 일 성격상 작업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전문가 대책 제언/ 화학물질 취급·응급조치 지식 필요. 우리나라의 50인 미만 화학제품제조업의 현황은 1만3,925사업장에서 11만5,659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전체 화학제품제조업에 대해 50인 미만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사업장수는 93.4%,근로자수는 46.5%에 달한다. 또한 50인 미만의 화학제품제조업에서의 재해율이 1.16으로 50인 이상의 화학제품제조업에서의 재해율 0.28보다 무려 4.1배나 높다.이는 전국의 평균 재해율보다도 1.6배 높은 수치다. 50인 미만의 화학제품제조업에서 일어나는 재해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협착 45.1%,전도 9.7%,충돌 8.5%,추락 7.6% 및낙하·비래(飛來) 5.3% 등 후진국형의 단순 재해가 76.2%를 차지하고 있다. 동종 사업장에서의 사망재해의 원인을 분석하면 화재폭발20%,협착 16%,추락 12%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화학제품제조업은 화학물질을 취급함으로써 화재 폭발에 의한 사고가 매우 높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재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사업주의 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설비가 갖고 있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는 현재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클린 사업장 조성 및 안전보건 기술지원사업을 활용하면 필요한 자금도 보조받을 수 있고 또한 이에 필요한 기술 지원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둘째로 근로자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주위에는 항상 위험한 요인이 함께 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가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항상 주의하고 안전·보건에 필요한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셋째로 이런 사업장에서의 재해는 설비의 유지·보수시 많이 일어나므로 이러한 작업 시작전에 안전조치를 철저히 실시하고 확인해야 하며 또한 근로자에게 안전수칙을 교육,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가 취급 물질의 유해성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근로자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의실시와 작업장에는 물질안전보건정보(MSDS) 시트를 항상 비치,위험물질의 취급·응급조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작업전에 안전을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할 수 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작업 중에는 사소한 사항이라도 안전매뉴얼에 따라 행동하고 작업 후에는 작업장을 정리정돈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수칙을 준수할 때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유지될 수 있다. 김기영 산업안전공단울산지도원장
  • 고교생 35% “자살 충동 느꼈어요”

    고교 3년생이 하루평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12시간34분인 반면 수면시간은 5시간27분,운동시간은 28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명중 1명이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고 절반 가량이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소화불량·두통·불면 등의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한길리서치와공동으로 전국의 인문계 고교생 1,848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이에 따르면 고교생이하루평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10시간56분이었다.학년별로는 1학년 9시간59분,2학년 10시간14분,3학년 12시간34분이었다.고교생의 평균수면시간은 6시간7분이었으나 3학년은 5시간27분에 불과했다.전체 응답자의 35.2%는 성적,스트레스 등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민은 입시나 성적 관련이 74.8%로 가장 많았고,진로문제 8.8%,이성문제 3.8%,외모문제 2.1% 등의 순이었다.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32.8%가 ‘잠을 잔다’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과 어울린다’가 27% 등이었다. 이경숙기자 lks@
  • 대우차 매각 손익계산

    대우차 매각대금은 외견상 20억달러지만 채권단이 손에 쥐는 현금은 단 한푼도 없다.오히려 22억달러를 새로 내놓아야할 처지다. ■여전히 무일푼:매각대금 20억달러중 8억달러는 대우차 상거래 채권과 직원 퇴직금 등이어서 채권단과는 무관한 기존부채다. 채권단 몫은 나머지 12억달러.이마저 현금이 아닌주식으로 받는다.상환조건부 우선주로 일종의 ‘회사채’성격이다. 상환만기는 15년.대우차 신설법인이 장사를 잘해 영업이익을 내면 10년부터 갚도록 단서가 붙어있다. 산업은행 이성근(李成根)이사는 “10년 후부터는 배당률이7%로 높아져GM이 부담을 덜기 위해 10년 안에 조기상환할것”이라고 내다봤다. ■8억달러 외상으로 받고 22억불 현금지급:할인율을 적용할경우 우선주 12억달러어치의 현재가치는 8억5,000만달러다. 시장에서 할인매각할 경우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손해가 따른다.그렇다고 10년간 들고있자니 이자(배당률)가너무 박하다. 채권단은 신설법인 자본금으로 약 2억달러,운영자금으로 20억달러를 대주기로 했다. ■주식가치 오르기만 기다려야:채권단의 바람은 신설법인이하루빨리 상장돼 주식가치가 오르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투자자본금 1억 9,700만달러(지분율 33%)가 ‘종잣돈’이 될수 있다.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매각이 실패했을때의 경제파장과 이에 따르는 채권단 부담을 고려하면 매각성공 자체가 현금화할 수 없는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씨줄날줄] 베스트 셀러

    출판계의 치부 하나가 또 불거졌다. 한 중견 출판사 대표가 대형 서점들의 베스트 셀러 목록이조작되고 있다고 실명으로 밝힌 것이다.수법이야 어디 가겠는가.향응이나 선물 공세였다.일부 출판사들이 출간한 책을대형 서점의 베스트 셀러에 올려 놓기 위해 담당자들에게향응을 제공하고 선물을 바친다는 것이다. 베스트 셀러를 좋은 책으로 알고 서슴없이 선택해온 독서애호가들의 배신감 어린 분노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1997년이후 출판사들의 사재기 악몽에 시달려 온 터였다. 일부 몰지각한 출판사들이 대학생이나 아르바이트 주부 등을 시켜 서울의 대형 서점에서 자사 출간 책을 무더기로 사들여 베스트 셀러 순위를 조작해왔던 게 폭로됐었다.주식시장에서 ‘작전’으로 특정 주가를 띄워 거액을 챙기는 수법을 원용한 셈이었다. 대형 서점들의 추천 도서 목록은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하는참고자료에 불과할 수도 있다.그러나 어쩌다 책 한권 읽는현실을 고려하면 마땅한 책 한권 고르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독서량은 어른들이 1년에 9권 정도에 불과하다지않는가. 베스트 셀러 목록은 참고서가 아니라 교과서 역할을 하기 십상이다. 공부를 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독서는 가치판단 자료의 업데이트 작업이기도 하다.한권 한권 정제된 내용의 책이 추천되어야 할 당위가 여기에 있다. 베스트셀러 조작 ‘작전’을 펼쳤던 출판사들은 좋은 책을만들기보다는 ‘책’을 팔아 횡재나 해보겠다는 얕은 상업성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출판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다.세상이 어려울수록 뜻있는 분들이 저마다 양서출판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일을 기억하기 바란다. 국민교육을 위한 의미있는 자료를 제공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을 잊어서는 안된다.때문에 국가도 나름대로 행정적,제도적 배려를 해주고 있지 않은가. 서적 유통의 우월적 입장을 이용해 출판사들을 호령해온대형 서점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많이 팔린 책 순위 매김이나 진열대 배치 등을 빌미삼아 책값의 할인율 확대를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려왔음은 이미 알려진 비밀이다. 조작된 자료로 독자를 현혹해서는 안된다. 인터넷 서점이하루가다르게 독서인들의 호응을 얻어가고 있음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출판계와 서점업계는 이번 파문을 독서인들의 최후 통첩으로 새겨 들어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데스크 칼럼] 신명잃은 ‘휘파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한국기자로서는 첫 근접 취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던 감격과흥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결사옹위,김정일’을 외치며 꽃술을 쉼없이 흔들던 평양시민들의 함성 속에 홀연히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기자에게는 특종을 능가하는 설렘이었다.그런데 어느새 1년이 흘렀다. 기자는 방북취재단중 유일하게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사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월14일 우리측이 주최한 평양목란관 만찬 당시 특별수행원들 사이에 재빨리 끼어들어 찍은 것으로 한동안 집안 응접실에 자랑처럼 걸어놓은 적이있다. 단독취재의 하나여서 같이 간 타사 동료들로부터 당시 얼마나 원성을 들었던지…. 남북 평양정상회담은 취재의 긴장을 넘어 우리 사회에도‘김정일 신드롬’을 낳을 만큼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통일소녀가 부른 북한 노래 ‘휘파람’이 한때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 우선 순위에 오를 정도로 북녘 땅은 분단 반세기를 건너뛰어 우리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러한 민족적 화해무드는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오랜 민주역정과 어우러져 노벨평화상으로 귀결되는 것을보고 기자는 취재현장을 떠나 데스크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날의 흥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회담때 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두리’가 지난 10일 서울대공원에서 새끼 5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이 한돌을 기념하는 작은 경사다.학술단체들의 세미나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뿐 이렇다 할 기념행사나 축하모임하나 없다.청와대 역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북·미 뉴욕 실무접촉이 14일 재개되고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남북 당국자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어서 대화기류에 호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하지만 남북대화가 지지부진하고,경제상황도 좋지 않은 데다 가뭄·파업사태까지 겹치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 같다.최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은 베일에 가려 온갖 추측을 자아낸 김 위원장을 ‘합리적인 지도자’로 우리네 안방까지 불러들였다. 북한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놓았고 북한의 개혁·개방 추구를 기정사실화하는 효과도 가져왔다.1년반 만의 외환위기극복 선언이 개혁의 필요성을 반감시켰다는 지적이 있다.이러한 흐름이 의보재정 위기와 같은 실책과 얽히면서 결과적으로 ‘개혁 피로 증후군’을 불러왔다고 봐야 한다.남북관계도 정부 관계자들이 보수세력의 비판에 대응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려 놓은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장관급 회담 등 모든 게 눈높이에 못미치는 답보상태다.결국 북한의 불확실성만 증폭시켰고 이로 인해 ‘북한 피로증후군’이 생긴 것은 아닐까.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이 사라진 현실에 아쉬움을 느낀다.한반도 냉전체제 해체가 꼭 남북간의 문제만은 아니므로 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7·4 공동성명 이후 남북관계가 늘성공적으로 진전돼온 것도 아니고,50년간의 반목과 갈등이하루아침에 치유될 성질의 것도 아닌 까닭이다. 다만 역사는 퇴행과 굴절을 반복하는 것같이 보이지만,긴눈으로 보면 진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곱씹어보고 싶은 아침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원생16명에 강제노역 혐의 무인가 복지시설 원장 구속

    서울 노원경찰서는 4일 무인가 아동복지시설을 차려놓고원생들을 학대해온 한모씨(52·여)를 아동복지법 및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노원구 상계4동 수락산Y복지시설에서 원생 16명에게 콩나물을 다듬어 팔게 하는등 강제노역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한씨는 또 원생들이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잠을 재우지 않고 학교에도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복지시설은 지난 84년 인가를 받지 않고 설립된 뒤 구청이 수차례 철거하려 했지만 한씨가 원생들을 시켜 철거를막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의 눈] 임시 봉합한 시내버스 사태

    병(病)에 듣고 마음에도 듣는 약은 영약(靈藥)이나 상약(上藥)으로 친다.병은 다스리나 마음에 닿지 못하는 약은중약(中藥)이라 한다. 병도 못고치고 마음에도 못이르는 약은 하약(下藥)이다.하약에 못미쳐 몸을 해치면 약 대신 독(毒)이라 부른다. 27일 새벽 극적인 타결로 막을 내린 서울 등 전국 5개 시·도(대전·대구는 27일 파업)의 시내버스 노사협상은 이런 약관(藥觀)에 비춰볼 때 “파국을 피했다”는 안도보다는 “첫 단추를 잘못 꿴 처방”이라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한 판’이었다. 정부가 버스업계에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독은 아닐지 몰라도 결코 양약(良藥)처방은 아니라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누적된 적자폭을 줄여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려는 정부의 뜻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정부 지원이 시민들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자 기다렸다는 듯 ‘전국 노선버스 30% 감축’을 결의하고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으면노사협상은 없다”고 정부를 윽박지르고 나선 버스사업자들도 할 말은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근본대책이나 처방없이 건네는 재정지원이 구조화된 경영난이라는 신병을다스릴 양약은 되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정책과 제도로 지원하기보다 ‘급한 김에 돈 좀 먹여놓고 보자’는 식의 처방이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교통대란’이라는 국민들의 불편이 부담스러웠는지 선뜻 목돈을 떼주겠다고 공언했고,서울시도급한 김에 “우리도 추가로 더 줄 수 있다”며 훈수 아닌훈수를 두고 나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협상 과정을 지켜본 서울시 관계자는 이를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간명하게 요약했다.버스업계의 경영난이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다음에야 올해는 주고 내년에 못주겠다고 버틸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자칫하면 파업과 감축 운행을 들먹이고 보조금으로 틀어막는 전례가 관행으로 굳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주는 쪽도 그렇고 받는 쪽도 주고 받은 게 과연 약이었는지 독이었는지를 냉정하게 돌이켜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심 재 억 전국팀 기자] jeshim@
  • 신입생 학부모들 ‘내아이 왕따 막기’부심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요즘 ‘왕따’(집단 따돌림)가 주요 관심사다. 자녀들이 입학하자마자 같은반 자녀의 친구와 어머니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학교 어머니 모임에 가입하는 등 자녀들의 왕따를 막는 데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들을 서울 성북구 돈암동 D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주부임모씨(34)는 다음달 초 같은 학교 아이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로 이사할 생각이다. 임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없는데다 학교 통학버스가 아들을 태우기위해 상당한 거리를 돌아 다른 아이들이 싫어하는 기색인것 같아 고민 끝에 집을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늦둥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양모씨(45)도 아이 친구들의 어머니보다 10살 정도 나이가 많은 자신 때문에 아이가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첫째와 둘째 아이를 키울 때에는 학교를 찾지 않았던 양씨였지만 요즘에는 학교의 어머니모임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양씨는 “나이가 어린 어머니들과 어울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만나면 밥값도내고 아이들과 함께 집에도 초대하는등 친근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강남의 K초등학교에 첫 아이를 입학시킨 김모씨(33)는 지난 1월 초 집 부근의 문화센터 미술반에 등록했다.아이가학교에 들어가면 환경미화를 도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김씨는 한달 내내 학교에 출근하며 환경미화를도왔다.김씨는 “직장 때문에 학교 일을 도울 수 없는 어머니들은 종종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돌리기도 한다”면서 “매일 학교에 가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참는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황수경(41)상담실장은 이에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하루 10여건씩 왕따문제를 문의한다”면서 “특히 첫 아이나 하나뿐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조바심을 내는학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아이가 친구들에게 소외당했더라도 어른들이 개입하면 역효과가 나기 쉬운 만큼 잘 적응하도록 조용히 도와주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C초등학교 박모(41) 1학년 주임교사도 “1학년 학부모들이 지레겁을 먹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어머니의 잘못된 인식과 과잉 보호가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동아 솔레시티 입주예정자 ‘울화병’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용인의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간이 다시 콩알만해졌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해 동아건설 부도로 내집마련의 꿈이하루아침에 날아갈 것을 걱정하느라 간이 오므라들었었다. 그런데 멍든 가슴이 채 낫기도 전에 이번에는 공동 시행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쓰러져 다시 한번 놀란 가슴을 달래고 있다. 입주예정자인 김영수(金榮洙)씨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공기관이 출자한 신탁사가 공급한 아파트라는 말을 믿고 투자한 결과가 고작이것이냐”며 “입주 예정자들이 가슴을 졸이느라 잠을 설치고 있다”고 울먹였다.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 있는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는 동아건설이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신탁사를 끌어들여 공동 사업으로 진행했다. 중대형 아파트 1,729가구,총 사업비만 6,800억원 규모.지난 98년 2월 분양 당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철골조 아파트라는 점에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분양권 거래도 활발해 가구당 3,000만∼5,000만원의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이 아파트의 당초 입주 예정은 지난달.입주 예정자들은 동아 부도이후 협력업체들이 채권 확보를 목적으로 현장을 찾아 공사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어도 꾹 참았다.신탁사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그러나 이제는 그나마도 무너져버렸다. 이미 새 보금자리로 이사했어야 할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시행사가 모두 쓰러져 기약할 수 없는 준공일만 기다리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면회소 설치를 기대하며

    남북이 100명씩 명단을 주고 받은 주소·생사 확인작업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산가족들의 반세기 동안 쌓인 한이 새삼 겨레의 아픔으로다가온다.빛바랜 사진첩 속에 스무살 청년으로 남아 있던 70세 아들이 북녘에 살아 있다는 소식에 남쪽의 106세 어머니는 끝내 혼절했다고 한다.이산가족 문제의 완전 해결이 간절한 민족적 소망임을 거듭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끝난 제3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몇가지 희망적 결론이도출된 것은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2월중 2차 주소·생사 확인 명단을 교환하기로 한 것이라든가,3월에 분단 이래 처음으로 300명 규모로 이산가족간 서신교환을 실시키로 한 것 등이 그것이다.2월 하순에3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그것대로 정례화하고 확대돼야 할 것이다. 이 사업들이 언젠가 1,000만 전체 이산가족의 재결합이라는 최종 결실을 꿈꿀 수 있게 하는 못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일부 이산가족을 선정해 시행하는 시범사업에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불특정 이산가족 모두에게 만남의 기회를 열어주는,제도적 해결로 발전시켜 나갈 때인것이다.그 첫 단계로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는 것이 최선의대안임을 우리는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때문에 이번 3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이산가족들의 상시적 만남을 위한 오작교를 놓는 일은 남북 당국이하루속히 이뤄야 할 최우선 과제다.항구적 면회소는 경의선 복원공사가 완공되면 그 중간 지점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그 이전의 임시 면회소는 비용이나 편의성,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판문점이 최적지라고 본다. 북한당국은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과제에 적극성을 보일 때남쪽의 대북 지원 여론도 고조될 수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 강원도 원주시 ‘불법쓰레기 수거중단’ 두달째

    강원도 원주시가 강력 시행하고 있는 무단투기쓰레기에 대한 수거중단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중앙시장과 우산동 대학가,주택가주변 등을 중심으로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 중단’을 선포한 이후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무단쓰레기 투기 행위가 크게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그대로 버린쓰레기를 1주일동안 수거하지 않고 현장에 그대로 쌓아 뒀다.이같은수거 방법이 2개월여동안 지속되면서 무단투기되는 쓰레기 발생량이하루 30여t에서 2∼3t으로 크게 줄었다. 시는 또 시장과 대학가,주택가 등 도심지역 70여곳을 불법 쓰레기투기 상습지역으로 집중 관리하면서 불법행위 단속에도 적극 나서고있다.불법 투기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결과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모두 44건으로 하루 1∼1.5건에 그쳐 기존 하루평균 3∼4건의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불법 쓰레기를 일시적으로 수거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이 다소 불편해 하지만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종량제 봉투 사용 생활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시행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독자의 소리/ 무인방범기기 취급에 주의 기울여야

    사설 경비업체가 운영하는 무인방범기기를 관공서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집에서도 많이 설치하고 있다.이 기기는 사설경비업체와 경찰서상황실에 연결돼 있어 비상시에는 관할 파출소 순찰차가 즉각 출동하게 된다.시단위에서는 무인방범기가 울려 경찰이 긴급출동하는 일이하루 평균 2∼3건에 달하고 있으나 전체 출동건수의 90%이상이 가입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경우이다. 관공서와 사무실의 경우,퇴근할 때에는 출입문과 창문을 반드시 닫아야 한다.야간에 쥐나 고양이의 출입으로 인하여 센서가 작동되거나커튼이 바람에 흔들리면 센서에 감지돼 경찰 등이 출동하게 된다.또한 센서 밑에 대형 화분을 놓아두는 일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미세한식물의 성장도 센서에 감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융기관과 가정집의 경우에는 비상벨 버튼의 취급에 주의를기울여야 한다. 무심코 버튼을 건드리거나 장난삼아 한번 누를 경우 경찰이 출동하게되고 그사이 정말 생명이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방범기기를 잘 관리함으로써 경찰력의 낭비를 줄여야 하겠다. 신성호[정부과천청사 경비대]
  • 케이블 투니버스, 새달 4일부터 ‘딜버트’ 방영

    대부분의 현대인이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직장은 인간관계의 핵심이 되는 공간일 뿐 아니라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그렇지만 철저한 규율과 조직원리 앞에 많은 사람들이하루에 몇 번씩 사표를 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는 곳이 또한 직장이다. 만화전문 케이블TV 투니버스(채널38)는 오는 9월4일부터 직장에서스트레스를 받는 한 샐러리맨의 에피소드를 그린 ‘딜버트’(월∼금밤 9시)를 방송한다.투니버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색인 국내 만화영화 시장의 다양성을 위해 9월부터 평일 9시 시간대를 ‘Western Animation’시간대로 설정,‘딜버트’를 첫 프로그램으로 내세웠다. 원래 딜버트는 스콧 애덤스의 3단짜리 신문 연재만화로 이를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사에서 매회 30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사인펠드’로 유명한 래리 찰스가 원작자 애덤스와 함께 책임 프로듀서를맡았다. ‘딜버트’는 IQ 170의 천재 엔지니어 딜버트가 회사내에서 무능한사장에게 바보 취급을 받으며 겪는 에피소드와 갈등을 축으로 전개된다.컴퓨터 프로그래머로 17년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실직당한 작가 애덤스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때문에 구조조정,업무재편 등으로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도 피부에 와 닿을 것으로보인다. 현재 ‘딜버트’는 세계 1,900여개 신문에서 연재하고 있으며 구독자수는 약 1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지난 97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딜버트’가 이례적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단행본으로 제작된 ‘딜버트의 법칙’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을만큼 해외에서 인기는 대단하다. 첫회 방송에서는 어떤 종류의 제품인지도 모르고 상품이름을 지으라는 회의에 참석한 딜버트의 황당한 모습이 방영된다.2회와 3회에서는신제품 아이디어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모습과 신제품 정보 보안책을세우면서 생기는 해프닝이 펼쳐진다. 투니버스 관계자는 “딜버트는 답답한 작업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의 대변자로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뒤집어보기 ‘안티사이트’ 인기

    “나는 학교가 정말 싫다”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모교사랑 (www.iloveschool.co.kr)에 반대하여 생겨난 ‘학교증오’(www.ihateschool.co.kr) 사이트가 붐비고 있다. 학창시절 학교에 대해 느낀 증오나 불만을 담은 글들이 쏟아지는 안티학교 사이트는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안티사이트 중에 하나이다.현재 ‘안티’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이트로는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모두’(www.urimodu.com)를 꼽을 수 있다.이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특정언론과 관련된 글이하루 500여건 이상 올라온다. 또 의료계 폐업에 반대하는 ‘안티병원’(www.quickpass.co.kr)에서는 폐업 장기화에 따른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사항에 대한 피해고발뿐 아니라 의료사고에 대해 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안티 포털사이트에서부터 국내 안티사이트가 연합한 안티-연합인 ‘예잔티’(www.yesanti.com)에는 초고속통신망,이동통신,자동차,미디어 등의 분야에 비판과 토론의 장도 마련돼 있다.여기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넘어 법률,기술자문을 참여시켜 대기업등에 대해 논리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꾀하고 있다. 지난 6월 안티사이트는 위법이라고 볼 수 없다는 법원 결정 이후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예정인 ‘통신질서 확립법’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와 관련 ‘우리모두’ 사이트관리자는 “인터넷 여론을 검열하겠다는 의도라면 인터넷언론 등 네티즌들의 여론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안티사이트는 부당한 일에 대하여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의 여론을환기시키고 해당기업이나 인물,매체에 대해 압력수단의 역할을 담당한다.단순한 반대를 위한 사이트가 아닌 상대적으로 열세인 소비자,시민들의 권익을 찾기 위한 건전한 공간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kdaiy.com 허원 기자 wonhor@
  • 톱랭커 대반격…브리티시 오픈 2R

    톱 랭커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21일 오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의 올드코스(파 72·7,115야드)에서속개된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440만달러) 2라운드는 첫날과 달리 신예들의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톱클라스의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며 상위권을 장악했다. 22일 0시 현재 단독 1위는 미국의 데이비드 톰스.전날 3언더파를 쳤던 톰스는 이날 5언더를 보태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상위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스페인의 ‘천재 신성’ 세르히오가르시아.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린 그는 이날도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스티브 프레시,타이거 우즈와 함께 공동 2위로뛰어올랐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아 공동 2위에 랭크됐던 타이거 우즈는 2라운드 들어서도 4번홀까지 버디 2개를 낚는 호조로 합계 7언더파를 유지하고 있어 막판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선두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첫날 6언더의 호조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남아공의 어니 엘스는 이븐파에그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공동 6위로 밀려났으나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여전히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또 지난해 홈그린의 폴 로리에게 연장 전전 끝에 패했던 프랑스의 장 반데발드도 이날 4언더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를달리고 있다. 한편 첫날 상위권을 차지했던 인디언 골퍼 비게이 3세는 2라운드 4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5위를 달리고 있으며 역시 첫날10위권 내에 포진,일본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시게키 마루야마도 9번홀까지 1오버파에 그쳐 공동 25위로 추락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이모저모.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어니 엘스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단독 선두에오르자 이번 대회에서 그가 타이거 우즈를 꺾을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고조. ◆당초 타이거 우즈의 독주가 예상됐던 브리티시오픈의 초반 판도가 안개속으로 흐르자 대회장의 열기는 한결 후끈해지는 분위기.엘스가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50위권 선수와의 격차가 5타차 이내이고 3타차까지도 25명의 선수들이 몰려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 순위 변동도 심해 우즈,노타 비게이 3세,스티브 플레시 등 5,6명의 선수들이하루종일 1,2위를 오가며 엎치락 뒤치락했다.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은 로드홀로 불리는 17번홀(파4)인 것으로 확인. 대회조직위원회가 밝힌 결과에 따르면 1라운드에 참가한 156명의 선수중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4명에 불과한 반면,파는 54명,보기 70명,보기이하도 28명에 달했다. 세인트앤드류스(스코틀랜드) 외신종합
  • 醫藥界 ‘새출발’ 준비 분주

    의약분업이 의료계가 원외처방전만을 발행하는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8월1일부터 전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약사회가 회장단 단식농성을 중단,의약분업 실시에 협력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의료계도 대의원총회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당장 재폐업을 단행하지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의·약계의 움직임과 의약분업에 따른 준비과제 등을 점검한다. ◆대한약사회 약사회는 전국의 약국에 대해 처방약을 지역실정에 맞게 갖추도록 독려하고 처방약 준비를 완료한 약국에 대해서는 환자가 쉽게 찾을 수있게 ‘준비된 약국’ 안내문을 게시토록 했다.또 지역약사회를 통해 부족한의약품에 대해 약국간 교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23일 ‘전국동네약국 살리기 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특정의료기관과 주변 약국간의 담합행위를 막고 동네약국을 살리기 위해 약사 1인이하루 처리할 수 있는 처방전 건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을 제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재폐업 투쟁을 벌이기로결의한 의사협회가 투쟁돌입 시기를 늦추고 8월 의약분업에 일단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협은 8월1일 의약분업 전면 시행에 일단 참여하되 원외처방전 발행시 대체조제가 어렵도록 표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준법저항을 표시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또 의약계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상용처방의약품 목록을 정하는중앙 및 지역의약협력위원회에는 당분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대처 요령 시행 초기 불편을 줄이려면 간단한 질환은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병원을 이용할 때는 처방받은 약이 희귀약인지,사용빈도가낮은 약인지,흔한 약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희귀약이면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병원에서 직접 투약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사용빈도가 낮은 약이면 병원 인근 약국이나 대형약국을 이용하고 흔한 약이면 동네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기투약자나 만성질환자는 미리 약품명과 처방약을 조제받을 수 있는 약국을 알아두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제약회사·도매상 준비 제약회사는 사용빈도가 높은 처방약의 생산과 공급량을 확대하고 거래 도매상과 약국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서부역 고가도 공사 강행 말썽

    서울역 뒤 서부역 고가차도 재설치 공사가 중구 중림동 주민의 반대여론에부딪혀 논란을 빚자,서울시가 공사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교통량재조사 결정을 내려놓고도 공사를 계속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만약 공사 부적합판정이 내려져 뒤늦게 공사가 중단될 경우 공사비만 낭비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고가차도 일부가 노후돼 위험하다는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청파로에서 고가차도로 올라가는 진입로를 철거하고이를 재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인근 중림동 주민들과 중구 의회는 이 진입로가 교통소통에 도움이안되고 도시미관만 해친다며 재설치공사 중단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주민들은 이 고가 진입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만리재길에서 퇴계로 방향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의 차량 소통을 막아 극심한 교통체증만 초래한다며 굳이이를 재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청파로쪽 진입로를 이용하는 차량이하루 8,000대를 웃돌아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거세자 지난달 시장 지시로 주민과 중구청관련부서 직원이 포함된 조사단을 구성해 교통량을 재조사했으며,현재 데이터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진입로 재설치가 부적합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온다면 공사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유세 마지막날 이모저모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제1당 고지’를 놓고 쫓고 쫓기는 백병전을 치르고있는 가운데 여야 4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밤 자정까지 경합지역을 돌며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부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각각 이날 오전당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희망의 약속-투표참여’라는 제목의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중산층과 서민들의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이만섭(李萬燮)·권노갑(權魯甲)고문,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돼 이날 하룻동안 무려 수도권 경합지역 45곳을 돌며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경기 광주시 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우리가 20세기의 과거로돌아갈 것이냐,아니면 21세기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할 분수령”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 이산가족들의 가족 상봉이하루빨리 실현되고,경제가 도약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서울과 수도권지역 21곳을 집중적으로 돌며 부동표 모으기에 진력했다. 이총재는 송파갑 정당연설에서 정부여당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발표에 대한정략성과 현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한뒤 견제세력인 한나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도 “국정 파탄을 막고 난마와 같이 얽혀 있는 국가적인 대사를 제대로 추스려 나가기 위해서는 건전한 대안세력,건전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지역을 돌며 ‘충청권단결’을 호소했다.김명예총재는 정당연설회에서 “나라망친 한나라당과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에게 충청지역이 찢겨서는 안된다”면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게 아니고,자민련이 앞으로도 계속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는 말”이라고주장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은 신북풍이며,대북문제는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반대급부를 강요당한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정상회담에서 아무 내용없이 김정일만 칭찬하고 헤어지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지역구인 포천으로 내려가 마지막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는 강릉에서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과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은 서울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민국당은 민주당의 실정과 한나라당의 무능을 공격했다. 장 선대위원장은 “총선이 끝난 뒤 여당의 독주를 막을 당은 민국당 뿐인만큼 이번 총선에서 적극적인 지지를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의 2년동안의 실정을 견제하지 못하고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한나라당의 무능을 동시에 심판해야 한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총선특별취재단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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