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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청문회] “장남 한국서 대학·軍 나와… 美국적 포기 내가 말려”

    [정운찬 청문회] “장남 한국서 대학·軍 나와… 美국적 포기 내가 말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로서는 야당에 의해 사실상 ‘부적격자’로 낙인 찍힌 채 시작한 인사청문회였다. 22일 이틀째 열린 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전날 이뤄졌던 공방이 그대로 재현됐다.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Y모자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사실 등을 더욱 파고들었다. 여기에 D그룹 회장의 도움으로 서울대 총장 선거를 치른 게 아니냐는 의혹 등을 더하면서 ‘스폰서 총장’이었음을 입증하느라 애썼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지난해 4월30일 Y모자 창업 50주년 축하연에 참석했을 당시 백모 회장이 ‘내가 앞장서서 정운찬 총장 만들기에 나섰다.’고 말했다.”면서 “직접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오래 전부터 알던 D그룹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부 회사 사장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D그룹 회장은 서울대병원장을 지냈고 당시 투표권이 있는 전체 1201명의 교수 가운데 병원 소속 교수가 300명이었다.”며 영향력 행사 개연성을 제기했다. 장남의 국적 문제도 논란이 됐다. 미국에서 출생해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받은 정 후보자의 장남은 출생 6개월 뒤 귀국했으며 지난 16일 미국 국적 포기를 신청했다. 정 후보자는 “장남은 군 복무도 마친 한국인”임을 강조하며 장남이 군 복무 뒤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가 출생지를 ‘뉴욕’이라고 쓰면서 미국 시민권이 있음을 알게된 일을 소개했다. 그는 “장남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자고 제안했으나 내가 ‘다음에 미국 가기 힘들고 유학 가면 학비 감면 등 혜택이 있으니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 본인이 장남의 미국 국적 포기를 말렸다는 것이다. 장남의 통 큰 씀씀이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달 500만원이 넘는 1억 8000만원을 카드로 쓰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씀씀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아이가 금융회사를 다니는데 열심히 일하기 위해 외국에서 비싼 소프트웨어를 사고, 동생에게 카드를 쓰게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그린 서양화의 소득신고 누락 의혹과 그림이 고가에 팔린 데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세종시 논란도 여전했다. 김 의원 등은 “정 후보자가 소모적인 갈등과 논란을 부채질하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후보자가 고문을 겸직했던 ‘예스24’의 김동녕 대표이사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으나 사업상 이유로 출국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증인 출석 요구를 하자 지난 14일 태국으로 출국했다.”며 고의로 도피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정의화 위원장도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참고인 9명 가운데 용산참사 피해자 유가족인 권명숙씨도 참석했다. 정 후보자는 “원인이 무엇이든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도 치르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임명되면 전향적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與 정운찬 지키기 방탄청문회

    “민주화 운동으로 수형 생활을 해서 군을 면제받은 경우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한나라당 정옥임 의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나치게 정 후보자를 옹호해 눈총을 받았다. 이들은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내용을 정 후보자에게 우회적으로 질문하며 “적법절차”였음을 밝히는 역할을 맡았다. 22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인 이 의원은 “병역 공방이 오해가 풀어지지 않은 채 되풀이되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확인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의혹을 대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제 질의시간을 연기하고 병역문제를 해명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질의시간 7분을 정 후보자에게 할애했다. 정 의원은 “적법한 이유나 개인 사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가 많지 않으냐.”고 했고, 권경석 의원은 “당시 병력 자원이 꽤 많아 1977년에는 67%가 병역연기 및 면제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성린 의원은 민주당 강운태 의원이 정 후보자에게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런 것을 다 탈세로 몰아붙이면 국민의 99.9%가 탈세범이다. 지금 질문한 분들 자체도 뒤져보면 다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강 의원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서야 발언 취소와 속기록 삭제에 동의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여당 의원이 후보자의 변호인을 자처하면서 청문회의 기능을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정운찬 총리 청문회 기대에 못 미쳤다

    ‘정운찬 청문회’가 막이 올랐다. 정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쏟아졌던 각종 의혹들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청문회다. 야당은 병역기피, 위장전입, 세금탈루, 국가공무원법 위반, 다운계약서, 논문중복 게재 등 6대 핵심쟁점에 초점을 맞춰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총리로서의 자질 검증에 나섰다.최대 쟁점인 세종시 논란과 관련, 정 후보자는 “현재 원안대로는 국가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이고 자족기능 도시가 될지도 의심스럽다.”며 원안 수정의 필요성을 고수했다. 병역기피나 위장전입, 세금탈루 의혹 등에 대해선 “고의로 국민으로서 의무를 피하거나 실정법을 어긴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최대 모자 회사인 Y사 회장에게 1000만원가량의 용돈을 받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국민들은 학자로서 서울대 총장으로서 도덕적 신망을 쌓아 올린 정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들이 시원하게 해소되기를 바라는 심정이 컸다. 그동안 대선 후보는 물론 주요 공직 후보로 오르내렸던 정 후보가 자신의 관리에 있어 다소 국민의 실망을 준 측면이 있다. 하루 남은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추가로라도 해명해야 할 것이다. 야권 역시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에 골몰하며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인상을 줬다. 국정 운용에 대한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규제 완화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이 없었다.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조화로운 사회 균형자’의 역할을 자임했다.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고 국민들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라는 소신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소신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한다. 오늘 이틀째 열리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정운찬, 설득력 있는 세종시 해법 내놓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전 청문회처럼 위장전입과 병역, 세금 탈루,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 도덕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세종시 논란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세종시 수정 필요성을 거론했고, 인사청문특위 서면답변을 통해서도 “사업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리로 임명된다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발언을 이유로 ‘인준 불가’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역시 총리 인준을 세종시 문제와 연계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를 떠나 지혜를 모아야 할 국책사업을 총리 후보자가 언급했다고 이를 인준과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종시 문제는 도덕성 논란과는 다른 사안인 것이다. 야당은 청문회를 통해 정 후보자의 세종시 관련 구상을 들어보고 건설적인 토론을 벌여야 한다. 원안대로 가는 게 옳은지, 수정대안이 나은지 따져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상당수 전문가들은 ‘9부 2처 2청’의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내려보낸다고 해서 50만명의 자족도시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행정 불편을 초래하고 국가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뿐이라는 것이다. 학계에서 제시되는 대안은 과학·기업·대학도시 등이다. 그중에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어느 방식을 택하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원하지 않으면 또다시 성공확률은 낮아진다. 말바꾸기 비난을 피하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를 쳐다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8일 충청 출신 인사 모임에 참석, “세종시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가 충청권과 야당을 설득할 해법을 제시할지 지켜볼 것이다.
  • ‘세종시’ 정국 최대 뇌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가 최대 뇌관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행정 비효율’ 발언을 문제삼아 세종시 원안 처리와 총리 인준을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내세운 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이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있어 이번 청문회가 정국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기의 본격 출범과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등과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 기용은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을 위한 방패막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원안 추진을 압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세종시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가치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하며,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원안+α’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청사진이나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개각 발표 직후 세종시에 대해 “원안보다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는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병역기피·세금탈루·위장전입 의혹 등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정 후보자는 ‘부선망(父先亡) 독자’를 이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77년 31세의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병역을 고의로 기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1970년 미 마이애미대에 제출한 입학허가신청서에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거짓 기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8년 주소지를 경기 포천으로 옮겼다가 2개월 만에 원래 주소인 서울 방배동으로 이전한 사실이 드러나 이번 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논란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서울 방배동 아파트 매매계약서의 이중 작성, 서울 일원동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양도세 탈루, 서울대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논문 중복게재 등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은 28일 또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여야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결국은 대리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제도의 미비 때문이었다.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롯하여 지난 정권의 천성산 터널, 새만금 개발 등 사회갈등으로 수조원의 국가예산이 낭비되었다. 국민적 합의를 얻지 못한 정부정책이 순탄하게 집행된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미디어위원회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매우 크다.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합리적 토론을 한다면 사회갈등 해소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미디어의 발전이 세상과 권력구조를 바꾸고 있다. 더이상 정치엘리트의 권력은 여론을 주도하지 못한다. 이제 사회여론은 누가 말했는가보다 무엇을 말하는가에 따라 향방을 달리한다. 지난해 촛불 여론을 확산시킨 ‘대통령 탄핵’ 청원을 주도한 이는 한 고등학생이었다. 촛불정국이 오래 지속된 것은 이처럼 시민에게로 옮겨 간 권력이동의 실체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식엘리트의 권위도 예전만 못하다. 지식생산이 더 이상 전문가들의 고유 권한이 아니며, 지식인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발언의 권위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위키피디아나 네이버 지식인에서 일반인들이 보여주는 ‘집단지성’의 힘이 오히려 전문가 지식을 능가하고 있다.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힘은 어떠했던가? 외환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경제장관들이 수도 없이 외쳤지만 미네르바의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은 요동쳤다. 그는 소위 말하는 경제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공업전문대 졸업생이었다. 이는 지식권력의 붕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도 위원들의 지식을 모으기보다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적 지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미디어 발전을 위한 지혜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위원회가 각고의 노력 끝에 합의안을 도출할지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또 다른 사회갈등을 만들 뿐이다. 지난 정권에서 수많은 위원회가 운영되었지만 사회갈등 해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미디어 위원회의 성공 여부는 이들이 만든 합의안이 여론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위원회 회의를 공개할 것인가, 청문회는 몇 차례 가질 것인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과거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제껏 정부의 일방적 정책결정은 사회갈등을 양산했다.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도 별다른 소용책이 되지 못했다. 시민들이 ‘대표자’에게 부여하는 권력과 권위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회의는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터넷 생중계도 허용해야 한다. 발전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논의 과정을 드러내고 여기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 다만 회의 공개가 소모적 갈등이 아닌 집단지성을 찾는 길이 되려면 위원들의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넷 생중계하면서 턱하니 게시판 하나 만들어 놓아서는 제대로 된 토론이 될 수 없고 집단지성도 찾을 수 없다. 위원들이 토론에 필요한 자료를 올려놓고 온라인 토론 사회도 보아야 한다. 때로는 위원들이 쟁점을 정리하면서 직접 토론에 참가할 필요도 있다. 이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美, 한·미FTA 입장 오락가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지 이틀 만에 발언 수위를 상당히 완화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커크 지명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미 FTA와 관련, “해결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다른 이슈들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매우 강하고 단정적으로 답변했던 것과 비교해 표현이 상당히 누그러들었다. 자동차 부문 재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의회 및 미국 내 이해관계자, 한국측과 협력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커크 지명자는 한·미 FTA의 경제적 혜택에 관한 찰스 그래슬리 의원의 질문에 “한·미 FTA는 20년 이래 최대의 협정이 될 것이며 협정 이행이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한·미 FTA의 인준 기반을 조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큰 기회를 상실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자동차 부문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면 연내에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동차 이외에) 다른 우려할 만한, 특히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검토할 사안이 없는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런 현안들이 해소된다면 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의회와 협력해 나가겠지만 시한을 확정해 말할 순 없다.”고 말해 자동차 이외에 쇠고기 문제를 한국측에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국과 FTA 타결이 임박한 유럽연합(EU)에 한국 시장을 내줄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협정이 타결되더라도 이행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자동차 부문 재협상 전망을 묻는 데비 스태버나우 의원의 질문에는 “이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국 및 콜롬비아와의 FTA와 관련된 벤치마크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 “벤치마크는 각 협정과 관련돼 제기된 우려들이 (어떻게 합의됐는지) 검토하기 위한 절차들이며, 의회와 협의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국 쇠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을 위해 압력을 가할 것인지에 대한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 질문에는 “앞으로 농무장관과 긴밀히 협력, 한국을 비롯한 교역상대국과의 쇠고기 교역을 정상화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9일 청문회 발언은 인준을 염두에 둔 정치적 답변 성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USTR부대표에 드미트리오스 매런티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USTR 부대표에 드미트리오스 매런티스 미국 상원 재무위 국제무역자문단 대표를 지명했다. 매런티스는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 공식 임명되면 USTR에서 아시아 관련 무역업무를 맡게 돼 한·미 FTA를 관할하게 된다. kmkim@seoul.co.kr
  • 행안부 장관내정자 인사청문회 TF팀 “요즘 죽겠습니다”

    19일로 예정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로 행안부가 진땀을 빼고 있다. 특히 이 내정자를 위해 긴급 편성된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팀(이하 TF팀)은 그야말로 ‘초죽음’에 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 내정자를 위해 만들어진 인사청문회 TF팀은 이달 들어 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없다. 10명 남짓으로 구성된 TF팀이 인사청문회에 사용할 국회의원들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 자료를 만들어 처리하는데 시간이 태부족하기 때문. TF팀은 이 내정자의 가족, 학력 등 각종 개인신변을 방어하는 신변팀( 10명)과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팀으로 구분돼 있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11일 자료 요청을 요구해 5일 만인 16일 오전까지 마감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행안부엔 비상이 걸렸다. TF팀이 국회의원들로부터 요청 받은 자료는 서면질의건 300건, 요구자료 200건 등 총 500건이다. 요구한 자료는 내정자의 좌우명 질문에서 아내(성신여대 교수)의 논문까지 매우 다양하다. 사실상 5일 만에 끝내기에는 방대한 자료다. TF팀은 내정자 인터뷰, 자료 검색 등 수집을 이틀 만에 끝내고 또다시 이틀 만에 복사, 인쇄 등 자료를 만들어 15일 인쇄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답변서 분량은 무려 1200쪽. 하루 평균 240쪽을 만들어낸 셈이다. 국회의원들은 대부분의 자료를 인쇄해 갖다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때문에 TF팀 가운데 한 명은 하루에 몇 번씩 국회를 오가며 자료를 전달해야 한다.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면 ‘괘씸죄’에 걸릴까 엄두도 못 낸다. TF팀은 특히 논문 이중게재에 이어 사외 이사 논란 등 연일 악재들이 터지면서 까다로운 질문이 나올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개 새벽 1~2시까지 작업을 하거나 심지어 새벽 6시에 퇴근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정자 한 사람을 위해 지나치게 인력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한 부처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왜 장관 내정자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서까지 밤새워 대책을 세워주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김 추기경처럼 선하게 살다…” 웰다잉 열풍 빛바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제도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이재용 부부 합의이혼
  • 2월 국회 일정 결론 못내

    여야는 29일 원내 수석 부대표 회동을 갖고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했지만, 신경전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승태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만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 일정은 30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수석 부대표들은 이날 만남에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자는 민주당 쪽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 다음달 2일 임시국회 개회 직후 사흘 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대정부 질문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를 각 하루씩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경제 분야를 이틀로 나눠 모두 닷새로 늘리자고 맞섰다. 민주당은 또 용산 참사 국정조사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진 위원장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상정 사과,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힘 바탕한 대북 직접외교 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터프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통한 북한 비핵화를 대북(對北)정책으로 공식 채택한 가운데 이것이 성공하려면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를 펴야 한다고 미 의회 산하 위원회가 주장했다. 초당적 인사로 구성된 미 의회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및 테러방지위원회’(위원장 밥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WMD 확산 및 테러방지’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 오바마 정부의 WMD 확산 및 테러 방지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핵확산 방지체제에 당면하고도 시급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의 혜택과 거부할 때의 엄청난 대가를 모두 강조하되, 이같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곧바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위협을 느낄 수 있도록 후속대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美상원 새해부터 각료 ‘줄청문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가 새해 초부터 열린다. 오는 6일 개원하는 제111대 미 상원은 이틀 뒤인 8일부터 상임위별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지명된 각료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상원 노동·교육·연금위원회는 8일 톰 대슐 보건장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사법위원회도 이날 첫 흑인 법무장관에 지명된 에릭 홀더 전 법무 부장관에 대한 청문회를 갖는다. 9일에는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청문회에서는 경영난에 처한 미국 자동차 3사의 회생계획과 노조의 역할에 대해 친노조 성향의 솔리스 지명자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니 덩컨 교육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박지성 ‘에브라 사건 증인’ 나설 수도 있다

    박지성 ‘에브라 사건 증인’ 나설 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동료 에브라가 지난 4월 첼시 원정경기 후 벌어진 경기장 관리인과 물리적 충돌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의 증인으로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언론 ‘더 타임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12월 4일부터 이틀간 에브라와 첼시 구장 관리인 사이의 난투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이 싸움에는 30명의 사람들이 개입됐으며 스콜스 박지성 오셔 웰벡 네빌 등 현장에 있었던 맨유 선수들도 증인으로 청문회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브라는 지난 4월 말 맨유의 첼시 원정경기에 동행했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정리운동을 하다 구장에서 나가줄 것을 재촉하는 관리인과 난투극 일보 직전까지 갔다. 같이 운동을 하던 박지성 스콜스 등이 싸움을 말려 진화됐지만. 이후 에브라가 구장관리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하며 사건이 촉발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發 금융위기] 버냉키 “빨리 대처 안하면 경기침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내놓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의회가 줄다리기를 벌이는 동안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이 이틀째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1.5%)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1.2%P와 1.6%P 내려앉았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정부가 제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실업률 상승과 주택압류의 증가 등으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함께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쏟아지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며 대책이 없다면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실업이 늘고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며 주택압류가 증가하는데다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면서 경제가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이 직접 경기침체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의미상 같은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을 쓴 것은 주목할 만하다. 폴슨 장관도 납세자들에게 구제금융의 부담을 지워야 하는 이유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금융위기의 파급효과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어서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납세자들에게 더 큰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하며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현재 법안 내용을 놓고 정부와 의회 사이에 견해차가 드러난 것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와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은 구제금융을 받는 금융회사의 경영진에게 거액의 퇴직보수를 지급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법안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둘째, 민주당측은 주택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주택보유자들이 집을 압류당하지 않도록 법원이 모기지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의회와 행정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냈음에도 의회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kmkim@seoul.co.kr
  • 여·야 이젠 주도권 싸움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여야의 대립은 이제부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를 비롯, 인사 문제와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다양한 여야 갈등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 다음날인 19일부터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국회 개원을 바란 이유는 하루 빨리 고통받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침체해 가는 경제를 살리는 민생국회, 경제국회를 만들라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정책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추면서 여당으로서의 제대로된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거대 여당 견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독주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막을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우리가 더 유능해져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진지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1일 정부가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 방침이다. 활동 기한을 연장한 쇠고기 국조 특위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이다.28∼29일 기관보고와 다음달 5일 열릴 청문회에서 여당의 ‘참여정부 설거지론’과 야당의 ‘정상회담 선물론’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할 전망이다. 그동안 특위 파행의 원인이었던 한승수 국무총리 출석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최병국 특위 위원장은 “총리가 기관보고에 참석해 인사말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괄답변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면서 “총리도 여야간 합의를 존중해 특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도 “정식 공문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출석하더라도 쇠고기 국조 특위 부실 논란이 남아 있다.한 총리가 마무리 발언 형식으로 일괄 답변할 경우 답이 충실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또 청문회 일정이 당초 이틀에서 하루로 줄면서 62명의 증인·참고인을 상대로 내실있는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늘의 눈] 심평원장과 전재희 장관 내정자/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심평원장과 전재희 장관 내정자/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지난 24일 서울 서초동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작달비가 퍼붓는 가운데 50대 여성 노조위원장이 9층 외벽에서 한 가닥 밧줄에 매달린 채 6시간 동안 고공시위를 벌였다. 장종호 신임 원장의 퇴진을 외치기 위해서다. 이번 사태는 지난 6월17일 정부가 장종호 전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을 심평원장에 임명하면서부터 예고됐다. 병원 소유주로 또 서울시 의사회 법제이사로 의료공급자 이익을 대변했다는 노조의 지적에 이어 건보료·국민연금 체납,1회용 주사기·붕대 재사용에 따른 검찰의 구속수사 전력, 세금 체납 등이 속속 드러났다. 본지 단독보도<7월18일자 10면>처럼 건보급여 실사를 맡은 심평원장으로 근무하면서도 열흘간이나 건보료와 연금을 체납했다. 체납액은 노조가 이를 문제 삼은 당일 완납됐다. 빈번한 체납기록도 드러나 ‘상습적’이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전 같으면 청와대로부터 득달같이 문책이 내려왔겠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왜일까.“의료용품 재사용은 관례”라는 장 원장의 해명이 타당해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강·부·자’논란 뒤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정부와 민노총이 심평원에서 첫 격돌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밀리면 끝’이란 생각에 노조의 줄기찬 퇴진 요구에도 정부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법은 없을까.‘열쇠’는 전재희 복지부장관 내정자(국회의원)가 쥐고 있다. 여성 최초의 행시 패스, 민·관선 시장 등 화려한 타이틀 외에도 그는 원칙론자로 유명하다. 여당에서 민간의료보험 활성화를 논할 때도 득달같이 “건보 당연지정제 완화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2006년 유시민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선 “일본 관방장관도 연금 미납 때문에 사임했다.”고 추궁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아냈다. 조만간 전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산하공단 기관장의 거취에 대해 ‘원칙에 충실한 답변’이 나와야 할 것이다.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sdoh@seoul.co.kr
  • 국조 ‘헛바퀴’

    국조 ‘헛바퀴’

    국회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지 이틀째인 25일에도 여야 공방만이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쇠고기 국정조사’는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이틀째 공전하는 등 특위활동이 겉돌고 있다. ■ 쇠고기 - 증인채택·자료제출 충돌 새달 4일·7일로 재조정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는 증인 채택 문제와 정부의 자료 제출 문제 등으로 청문회 일정을 연기했다. 특위는 당초 다음달 1일과 4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각각 4일과 7일로 연기했다. 또 오는 28·30일로 예정돼 있던 기관보고도 각각 30일과 다음달 1일로 미뤘다. 이날 특위 회의는 여야간사의 합의로 오후에 겨우 재개됐지만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법무부, 검찰청, 경찰청 등에 요구한 30여건의 자료를 놓고 여야간의 양보 없는 공방이 펼쳐졌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촛불집회 연행자 명단이나 인권단체 연행과 관련된 자료는 국정 조사 계획서에도 없는 내용”이라면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 이에 강 의원은 “한나라당도 MBC PD수첩과 관련, 해명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이미 쇠고기 협상 자체에서 벗어난 사안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증인채택 문제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증인으로 요구한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증인 채택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쇠고기 협상의 주체는 이명박 정부인 만큼 증인과 참고인 역시 현 정부 인사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억지주장과 궤변으로 국조를 무력화하려는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공기업 - 한나라 “방만경영” 추궁 민주 “낙하산 인사” 질타 공기업 특위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질의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집중 추궁하며 조속한 민영화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여부와 ‘졸속 민영화’의 부작용을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정부가 공기업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지 국민들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식 의원도 “비리가 누적되어온 만큼 하루빨리 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경영실적 평가 1위를 기록한 한전 사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고 다른 어떤 사장을 찾고 있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최문순 의원은 “지금과 같은 공기업 민영화는 준비 부족에다 후진적 방식이어서 선진화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폐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8월 중에 통폐합 안이 만들어진다.”는 답변 외에 구체적인 일정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이석현 위원장은 “특위를 연장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헛바퀴’ 3대 요인 국정조사가 시작부터 삐걱거리자 조사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쇠고기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증인들을 모두 출석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중구난방식 증인 채택은 제대로 된 청문회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게 중평이다. 또 부실한 자료 공개도 국정조사가 실질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의심케 한다. 여기에다 금강산·독도 문제,‘언론장악 음모론’ 등 이슈가 분산되면서 국정조사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저조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이대통령 취임 100일]새정부 ‘美쇠고기 협상’ 기점으로 ‘날개없는 추락’

    [이대통령 취임 100일]새정부 ‘美쇠고기 협상’ 기점으로 ‘날개없는 추락’

    “인선을 잘못해 ‘강부자 내각’을 구성했다. 정무 능력 부재다. 정책 조율을 못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민심을 무시할 정도로 소통에 서투르다.”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1일 이명박 정부를 향한 평가로는 이같은 혹평이 주를 이룬다. 국민들이 정권과의 ‘허니문’ 대신 ‘조기 이혼’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간 형세다. 각종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20% 대 초반을 기록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20%로 떨어진 지지율이 50%대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회귀해도 30% 정도”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만큼 악화됐다. ●인선 잘못한 ‘강부자 내각’ 구성 참여정부의 낮은 인기를 발판으로 삼았던 이 대통령이지만, 최근 전임 노무현 정부에 쏠렸던 비판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모양새다.‘무능’ 또는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여러 형태로 제기된 비판이 ‘무능’이라는 요소로 수렴되고 있다.‘강부자 내각’은 원래 도덕성 논란으로 연결됐지만, 애초부터 새 정부에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지 않았던 탓에 곧 사그라졌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장관들이 우물쭈물한 태도를 보이자 인선 문제는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는 식의 ‘무능’에 대한 비판으로 비화됐다. 취임 초기 이 대통령이 정부 업무보고를 받고 즉석에서 생필품 50개 물가 관리를 지시할 때에는 즉흥적인 행보가 도마에 올랐지만, 역으로 ‘실무형·CEO형 리더십’이라는 매력이 부각됐다. 하지만 이후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윤경주 대표는 “정부가 물가를 희생하거나 환율·금리 운용을 잘못한 측면이 있다. 또 최근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번역을 잘못하는 등 정부의 무능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보다는 정치개혁에 초점을 맞춘 참여정부 때에 비해 이번 정부에 무능이 덧씌워졌을 때 더 큰 타격이 생길 것”이라면서 “경기가 호전되기 전에 지지율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도 잠식당할 위기 전문가들은 미 쇠고기 문제 해법을 통해 남은 임기 동안의 정국을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역경을 겪은 뒤 이를 극복하는 ‘영웅적 서사 구조의 삶’을 살아온 이 대통령이 자신의 경험칙대로 움직일지,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여야 정쟁하듯 국민과 정쟁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청와대가 전면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촛불시위 배후를 거론하며 시위대와 일반 시민을 분리하고, 시위대를 고립시켜 버린다면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민들은 아직 참여정부를 선택한 손으로 찍은 이명박 정부에 미련이 남아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재협상 요구가 받아들여졌을 때 미국과의 관계 악화 등을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복지·외교 등 서로 “네 탓”

    복지·외교 등 서로 “네 탓”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주요 쟁점을 두고 정부가 연일 엇갈린 입장을 드러내 파문이 일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의 성격과 책임부서 논란을 비롯해 미국측의 사료 조치 오역, 관세 무역 일반 협정(GATT) 20조 해석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불협화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정부의 엇박자가 쇠고기 파동을 확산시켰음을 자인한 셈이다.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졸속 협상의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청문회장에선 쇠고기 협상의 책임 공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전날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김 장관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논란은 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외교통상부의 잘못인데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신해 매를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외교부측은 “주무부서는 농림수산식품부”라고 맞받아쳤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농림수산식품부가)책임 권한이 없다고 하는 것은 내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쇠고기 협상이 검역문제냐, 통상문제냐로 설전을 벌였던 정부측의 이면이기도 하다. 쇠고기 협상은 위생조건 협상이면서도 내용을 보면 수입 규정조항이 있기 때문에 통상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입법예고기간(60일) 축소(20일) 논란이 대표적이다. 전후 사정을 감안하면 정부측의 책임 떠넘기기라고 할 만하다. 정부는 미국측의 동물성 사료금지조치가 ‘강화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날 김종훈 본부장은 “사료조치 완화 내용을 담은 미 관보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사전에 몰랐다는 요지로 답했다. 오역 논란이라는 것이 정부 측 입장이다. 한쪽은 거짓 해명을 한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외교부와 농식품부의 손발이 맞지 않았음을 시인하는 꼴이다. 그러나 송기호 변호사는 “본질은 한국이 미국이 공고한 사료 조치에 대하여 모르고 30개월령 제한 해제를 풀어준 점”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위생 강화조치까지 정부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는 음식점 확대방안을 두고, 농식품부는 ‘기존 300㎡에서 100㎡ 음식점’으로, 기획재정부는 ‘전체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간 엇박자는 차치하고라도 실효성 문제부터 걸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4일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청문회도 결국 미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공방으로 이어졌다. 여야와 정부 사이의 공방이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결국 김원웅 위원장은 차수를 변경해 자정 이후에도 청문회를 계속했다. 야당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측을 기망했다.”며 재협상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불가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MB 방미 맞춰 졸속협상…국정조사해야”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협상과 관련해 사전협의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과 함께 쇠고기 협상 결과를 예언하는 듯한 내용을 2월28일에 게재한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 내용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협상 전에 이미 입장 정리가 끝났던 것 아니냐.”면서 “이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쇠고기 안전성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민주당 최성 의원은 “우리가 즐기는 꼬리곰탕과 사골탕, 갈비,T본 스테이크 등의 식재료에 광우병 위험물질(SRM) 부위가 들어간다.”면서 “미국 내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규정한 것이 협상에서 안전물질로 둔갑, 한국에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그것은 단순한 우려”라면서 “97년 이후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추궁 끝에 정부측에서도 협상 보완을 시사하는 답변이 나왔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장관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시에는 합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돼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하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재협상 내지 추가협상은 상당한 이유가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도 생명체”“소 복지 장관이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화영 의원은 “우리는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 조치를 2005년 입법예고안대로 이해했으나, 미국이 그 내용을 완화해 지난달 25일 공포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미국의 사료조치 개정안에 대해 알지 못한 것은 미국이 기망했거나 우리 협상단이 무능한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9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사료 조치에 비해 강화된 조치”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동석 농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협상 당시에는 머릿속에 2005년 조치를 담고 있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쟁점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터졌던 국무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향해 “다른 장관 탓을 하는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소도 생명체인데,10년 이상은 살아야 한다.”고 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김 장관이 소 복지 장관이냐.”고 꼬집었다. 홍희경 나길회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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