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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다시 소환…조국 공모 여부 주력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다시 소환…조국 공모 여부 주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세 번째 소환조사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두 사람의 공모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교수 소환 조사는 지난 24일 구속 이후 25일과 27일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조사에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앞으로는 나머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한두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뒤 조 전 장관 소환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11가지 범죄 혐의 중 절반 가까운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우선 조 전 장관이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위조된 증명서를 딸 입시에 제출한 것에 대해 정 교수에게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공문서위조의 주체는 구속영장에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 WFM(더블유에프엠) 주식 12만주를 주당 5000원에 차명으로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주식매입에 쓰였는지 추적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주식투자 정황을 인지하고 돈을 보냈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된다. 검찰은 또 당시 WFM 측이 주식을 시장가보다 싸게 판 배경에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으로부터 사업상 도움받을 기대가 있었다면 1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액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말 수사가 시작된 직후 자산관리인 김경록씨가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사실을 알고도 증거은닉을 방조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 상태다. 김씨는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에 동행해 PC를 들고나왔다가 자택 PC 하드디스크와 함께 검찰에 임의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씨도 함께 소환해 증거인멸 전후 정황을 다시 조사했다. 정씨가 쓰던 노트북의 행방도 계속 쫓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오전 정 교수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찾아가 노트북을 건넸다”는 취지의 김씨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 교수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 비리·위장소송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조씨의 또 다른 금품수수 정황과 관련해 지난주 접수된 고소사건 수사가 얼마나 진척되는지에 따라 영장 재청구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생 조씨는 2015년 부산의 한 건설업체 사장을 상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수고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씨 측은 “건설업체와 사업계약을 정리하면서 채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업체의 이름과 구체적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 총리, 28일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김황식 넘는다

    이 총리, 28일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김황식 넘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28일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으며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재임 기록(880일)을 뛰어넘는다. 이 총리는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 31일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총리를 지명하면서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처신하신 분”이라며 “협치행정·탕평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화한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 총리의 잘 알려진 별명은 ‘군기반장’이다. 총리실 간부나 장관들이 현안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하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대책을 내놓으면 질책하면서 얻은 별명이다.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년 전인 2017년 9월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생리대 안정성’ 논란과 관련해서도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호되게 질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총리는 외교 측면에서도 문 대통령과 ‘투톱외교’를 펼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4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대일 외교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여만의 양국 최고위급 대화로, 강제징용 문제에서 이견을 확인한 자리였지만 언론인 시절 도쿄특파원,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지일파’ 정치인으로 꽉 막힌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총리는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등으로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현재 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이 총리가 22%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로 2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로 공동 3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로 5위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조국 사태 이후 여권의 인사 부담이 높아져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내년 총선 이후까지 내각에 남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지금 법무부 장관 (인선)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이 총리가 총선에 직접 나선다면 거취 결정 데드라인은 내년 1∼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 90일 전)이 1월 중순이기 때문이다. 총선에 직접 출마하지 않더라도 선거에서 역할을 담당하려면 늦어도 2월 안에는 당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크라 증언 막아라”… 美공화 ‘탄핵조사 청문회’ 육탄 저지

    “우크라 증언 막아라”… 美공화 ‘탄핵조사 청문회’ 육탄 저지

    4시간 30분 중단·재개 반복… 결국 연기 탄핵 찬성 여론 커지자 위기감 느낀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에 빠져든 미 의회에서 의사일정을 방해하기 위해 의원들이 실력 저지에 나서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의혹’ 탄핵조사 비공개 증언에서 불리한 증언이 계속 나오자 공화당 의원들이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 때문에 회의는 4시간 30분 이상 중단됐다 재개되는 파행이 벌어졌다. 25명가량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오전 하원의 3개 관련 상임위가 국방부 부차관보에 대한 비공개 증언을 진행하던 회의실을 급습했다. 이들은 회의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의회 경호 인력들의 신분증 확인 과정을 무시하기도 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 간 고성과 반말이나 다름없는 비아냥이 오가며 회의장 안팎은 ‘여의도 정치’를 연상하게 하는 아수라장이 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공화당 하원 원내 2인자 스티브 스칼리스 의원은 “(민주당이) 옛 소련 스타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의 실력 저지에 결국 시프 위원장은 얼마 후 “증언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말한 뒤 회의실을 떠났다. 이날 회의실 급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각료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야성’을 요구한 뒤 이틀 만에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원의원들이 22일 2시간 30분 정도 회의를 했고, 이 자리에서 실력 저지 계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짐 조던 의원은 “무엇이 진행되는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마침내 비등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민주당 주도의 비공개 조사에 대한 공화당의 불만이 팽배한 데 따른 것이지만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아지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여당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공개된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 결과 절반을 넘는 55%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탄핵조사 초기이기 때문에 증인들이 말을 맞추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6일 내달리고 ‘운전자’ 잃은 법무부… “檢개혁 속도 다시 붙겠나”

    36일 내달리고 ‘운전자’ 잃은 법무부… “檢개혁 속도 다시 붙겠나”

    “강금실, 천정배 전 장관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조국 전 장관과 함께한 36일간 법무부는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비검사 출신 강금실, 천정배 전 장관 당시 수준의 법무부·검찰 갈등을 예상했던 법무부는 그보다 더한 폭풍에 홍역을 앓았다. 강금실 전 장관 임명 직후 검찰은 반대 건의서를 올리는 등 집단반발했고, 대검 중앙수사부 존폐 문제를 두고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도 계속됐다. 천정배 전 장관 때도 강정구 동국대 교수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지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김종빈 검찰총장이 사퇴했고, 검찰개혁은 좌초됐다. 조 전 장관은 취임 이전부터 가족 수사로 인해 검찰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지만 검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조 전 장관 행보 하나하나가 뉴스가 됐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돌연 퇴임한 이후 일주일간 법무부는 당혹 속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퇴임 당일 점심 식사 이후에 주요 간부들에게 사퇴의 뜻을 말했고, 대부분 직원들도 보도가 유예된 오후 1시 30분~2시 사이에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한 법무부 직원은 “언론 보도 전 카카오톡으로 찌라시가 도는 것을 보고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며 “언론에서 ‘11월 사퇴설’이 보도되길래 언젠가는 물러나시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방식으로 퇴임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부서는 말 그대로 ‘김빠진’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검찰개혁에 열의가 있는 사람들이 업무를 주도하고 있어 ‘조 전 장관 없이도 잘해 내자’는 분위기”라면서도 “아무래도 당혹스럽고 실망스럽고 위기감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상징과도 같던 조 전 장관이 없으니 언론이나 국민들 관심도 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출범한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개혁위의 한 변호사는 “여전히 우리가 자료를 요구하면 법무부가 충실하게 답변하는 등 성심성의껏 지원해 준다”며 “다만 ‘개혁위가 권고안을 내놔도 힘 있게 집행하는 장관이 없으면 소용이 없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주도한 검찰개혁 업무는 장관 권한대행인 김오수 차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인 황희석 인권국장이 이어받았다. 김남준 법무검찰개혁위원장도 지원한다. 법무부는 조 전 장관 퇴임 소식이 알려진 후 “조 전 장관이 그동안 진행해 온 검찰개혁, 법무혁신, 공정한 법질서 확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오수 차관이 법무혁신·검찰개혁 간부회의를 주관하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국과 인권국에서도 실무를 지원하는 등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법무부에는 검찰국 말고도 법무실, 범죄예방정책국,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교정본부 등 법무행정 업무가 많다. 사실상 검찰개혁에만 ‘올인’했던 조 전 장관이 자리를 비운 만큼 조 전 장관 때처럼 검찰개혁 업무를 속도감 있게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재임 시절에도 검찰개혁과 연관 없는 부서는 소외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6일간 재임한 조 전 장관보다 짧게 재직한 역대 법무부 장관은 다섯 명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안동수 전 장관이 43시간으로 최단시간을 기록했다. 안 전 장관은 정권에 대한 ‘충성메모´ 파문으로 사퇴했다. 2001년 5월 21일 임명된 안 전 장관은 이틀 뒤인 23일 사표를 제출했다. 안 장관은 취임사 초고에서 “위대한 대통령님과 성공한 국민의 정부만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집권 후반기에 대통령님 통치 철학에 따라 대통령님께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장관은 실수로 이 내용을 기자들에게 팩스로 전송했고 ‘충성메모’가 알려지면서 결국 낙마했다. 김영삼 정부의 박희태 전 장관과 김대중 정부의 김태정 전 장관은 조 전 장관과 유사한 사유로 각각 9일, 15일 만에 사퇴했다. 박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다. 딸이 1991년 이화여대에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는데, 딸은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유지하다가 대학 입학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상태였다. 한국에서 계속 살아온 딸이 외국인 자격으로 특례입학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전 장관은 부인의 ‘옷 로비 사건’과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외화 밀반출 혐의를 받던 최순영 당시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남편 구명을 위해 고위층 관계자의 옷값을 대납해 줬는데 김 전 장관의 부인도 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청문회에 고 앙드레 김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사회적 여파가 컸다. 1961년 5·16 쿠데타로 물러난 이병하 전 장관은 16일 만에, 1982년 정치근 전 장관은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민심 수습을 위해 33일 만에 경질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이번 주 절정

    ‘조국 블랙홀’에 정책 실종 최악의 국감…이번 주 절정

    정쟁 얼룩진 20대 마지막 국감 반환점조국 나오는 15일 법무부 국감 이어17일 대검 감사에는 윤석열도 출석14일 중앙지법 감사는 조국 국감 예고충북대,부산대, KBS 감사도 ‘지뢰밭’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일정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소위 ‘조국 블랙홀’로 정책이 실종된 최악의 국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 모두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여야는 앞으로 남은 ‘후반전 국감’도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둘러싼 정쟁으로 치를 전망이다.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법무부를, 이틀 뒤인 오는 17일에는 대검찰청을 감사한다. 두 자리 모두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국감장에 나서기 때문에 공방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선 적은 있지만 국감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특히 대검 국감에서 야당은 윤 총장을 두둔하고 여당은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여당의 지원으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여당의 공격을 받는 ‘반대 상황’이 됐다. 출퇴근길에도 언론 접촉을 극도로 삼갔던 윤 총장이 여야 의원들을 처음 마주하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 국감 증인으로 나와 국가정보원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바 있다. 14일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국감에서는 조 장관 5촌 조카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은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각종 압수수색 영장이 ‘남발’됐다고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 외 국감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교육위원회는 14일 충북대, 15일 부산대 감사에서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을 다룬다. 14일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감사에서는 서초동·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인원수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감에서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관련한 KBS 보도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감 본연의 기능이 상실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2015년에 열린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노동·공공·금융·교육 4대 개혁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안정민생·경제회생·노사상생·민족공생 등 ‘4생(生)’을 발표하며 경쟁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 이슈가 크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피로감이 너무 크고 결과물 없이 정쟁적·소모적”이라며 “정치 실종, 대의제 무력화에 여야 모두 공동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야 모두 여러 출구를 모색하는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버닝썬·경찰총장’ 연결 의혹… 코스닥업체 前 대표 영장 청구

    검찰이 클럽 ‘버닝썬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코스닥업체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잉크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45)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6일 정 전 대표를 체포해 이틀간 조사를 벌인 뒤 체포 시한(48시간) 만료 직전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버닝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25일 녹원씨엔아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광학기 제조업체 투자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낼 때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 주주인 코스닥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이 과거 큐브스에 투자한 적도 있다. 코링크PE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 때문에 정 전 대표가 ‘윤 총경’을 연결고리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연결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진 상태다.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나돌자 일각에선 “정 전 대표가 찍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정수석실에서 가끔 전체 회식을 하는데 회식 때 테이블별로 돌면서 직원 개개인과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검찰 수사 일체 보고 안 받고, 지휘도 안해”…정의당 예방

    조국 “검찰 수사 일체 보고 안 받고, 지휘도 안해”…정의당 예방

    曺 “‘노회찬 정신’ 잘 안다…새삼 반성”윤소하 “檢개혁,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 없게”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되고 ‘딸 표창장 위조’ 혐의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 장관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일체 보고 받지 않고 지휘도 하지 않는다”면서 “수사는 수사대로 하고, 법무부는 법무부대로 진행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 취임인사차 이틀째 정의당을 예방해 윤소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가족수사와 관련해) 그 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일이어서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의당은 조 장관에게 불필요한 오해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 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 없이 공명정대한 판단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이 요구하는 결론을 도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정의당이 고민 끝에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한 것은 사법개혁을 해달라는 측면 때문으로, 사법 개혁 완수를 위해 매진할 것을 부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조 장관은 “정의당 차원에서 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점을 충분히 성찰하고 소임과 소명을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면서 “기회를 주신 만큼 그 기회를 소중히 사용해 검찰개혁을 포함해 대국민 법률서비스 고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지난해 7월 금품수수 의혹 수사 도중 숨진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정신을 언급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여영국 의원은 “고(故) 노회찬 의원은 법이 만인이 아니라 1만명에게만 공평하다면 하고 법 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법 집행을 엄정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노회찬 정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 정신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새삼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 말씀을 명심하면서 제도와 관행을 돌아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심상정 대표를 만나 “많은 우려와 비난을 잘 안다. 임명된 이유를 매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었다. 정의당은 이달 초 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며 이른바 ‘데스노트’에 조 장관의 이름을 올리지 않아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5촌 조카·처남 이어 부인 소환 임박… 사모펀드 수사 ‘가속’

    조국 5촌 조카·처남 이어 부인 소환 임박… 사모펀드 수사 ‘가속’

    사모펀드 실소유 의혹에 녹취록까지 공개 증거인멸 ‘주범’ 몰리자 주말 자진 귀국 묵비권 행사 없이 이틀간 검찰 조사 받아 처남도 소환… 사모펀드 투자 경위 추궁검찰이 추석 연휴 기간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씨는 자신의 녹취록이 공개되고 공범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사모펀드의 ‘주범’으로 몰리자 자진 귀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 허위공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조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새벽 체포한 조씨를 이틀 연속 조사하고, 15일에는 조 장관의 처남 정모(56)씨도 불러 조사한 끝에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필리핀으로 출국한 조씨에 대해 변호인 등을 통해 귀국을 설득해 왔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다. 이 펀드는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는데, 이 업체는 투자를 받은 뒤 관급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 투자 경위에 대해 친척인 조씨에게 추천을 받았을 뿐이고 투자처 정보 등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해 왔다. 필리핀에서 베트남 등 타국으로의 도피설이 번졌던 조씨가 갑자기 귀국한 데는 최근 수사 상황과 언론 보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사모펀드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씨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증거인멸 의혹까지 제기됐다. 조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25일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와의 통화에서 조씨는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조국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하며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 최 대표는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우회상장 의혹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 억울하다”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펀드에 조 장관 가족이 투자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녹취록과 최 대표의 해명 모두 조씨를 주범으로 지목하는 상황이었다. 조씨와 공범으로 기재된 이 대표, 최 대표 등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도 조씨의 심경 변화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1일 밤 법원은 이 대표와 최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모펀드와 조 장관 가족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조씨 입장에서는 공범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자신이 모든 의혹을 짊어질 위험이 커진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조씨는 변호인을 선임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검찰 수사, 흔들림 없이 이뤄져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국면이 본격화된 이래 검찰의 수사가 줄곧 논쟁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국회가 청문회 개최 문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중에 후보자의 부인을 겨냥해 이뤄진 전격적인 압수수색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어서 분분한 해석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청문회 종료 시점에서는 후보자의 부인을 전격 기소했다.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기에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동양대 압수수색 이후 증거물 확보와 분석, 참고인 조사, 기소 결정까지 나흘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피의사실 유출 논란도 제기됐다. 어떤 방식으로든 청문회에, 후보자에 대한 장관 지명에 영향력을 끼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이 검찰과 청와대·여권 간의 갈등으로 노정돼 검찰을 흔드는 모습으로 비쳐진 것 역시 유감스럽다. 청와대 관계자는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거나 전국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듯 하는 것이고,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이라고 한 것은 사안 자체를 공식적으로 정치화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조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으로 규정한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기들이 정치를 다 하겠다는 식으로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가는 것”이라 한 것,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의 압수수색은 (사전에)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등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와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두달여 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주문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론도 잘 살피기를 바란다.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 ‘윤석열 해임’을 원하는 의견이 30만명에 달하는 것도 분명 여론의 일부일 것이다. 다만 국민 대다수는 정치적 판단에 앞서 실체적 진실을 원하고 있음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청문회 직후 한국리서치의 조사로는 응답자의 59%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소됐다’는 답은 33%였다. 앞서 리얼미터의 제4차 조사로는 임명 반대 여론이 바로 이틀 전인 3차 조사보다 4.7% 포인트 늘어난 56.2%로 나타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 검찰은 올바른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절충이나 봐주기, 짜맞추기 등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모든 일들이 결국 개혁을 피하기 위한 정치 개입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 총장도 몰랐던 총장상… 조국 딸, 엄마 보조로 국비 160만원 탔다

    총장도 몰랐던 총장상… 조국 딸, 엄마 보조로 국비 160만원 탔다

    여야가 가까스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6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가족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하면서 가족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검찰의 몫이 됐다. 특히 검찰 수사의 흐름이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정조준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각종 ‘스펙 쌓기’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풀리지 않는 데다 사모펀드 등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된 의혹들의 중심에 정 교수가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정 교수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4일 오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정 교수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과 총무복지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씨가 동양대 총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경위에 대해 확인했다. 조씨는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적어냈다. 2012년 9월 총장 명의 표창장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저희 아이가 학교(동양대)에 가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씨가 봉사활동을 한 영어영재센터는 정 교수가 운영하던 곳으로, 동양대 측은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씨가 받은 표창장이 학교의 공식 양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검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총장 역시 “직인을 찍거나 결재한 바 없다”며 자신이 준 게 아니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직원이 표창장을 만들어 줬다’고 정 교수에게 들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표창장 발급 과정을 밝히기로 했다. 최 총장은 2014년 8월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하면서 다음 순서로 조 후보자를 지목하기도 했다. ‘가짜 표창장’ 의혹 보도가 나오자 정 교수가 이날 학교 측에 “반박 보도자료를 내 달라”며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이어졌다. 조 후보자는 “아침에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밝혀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표창장과 별도로 정 교수가 조씨를 보조연구원으로 등록해 국비를 받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 교수는 2013년 경북교육청에서 국비 지원하는 영어영재교육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조씨를 보조연구원 2명 중 1명으로 등록했고, 조씨는 2013년 5월부터 8개월간 매달 20만원씩 총 160만원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영재센터 측에선 “타 대학생이 일한 적 없다”는 말이 나와 검찰은 조씨가 실제 보조연구원 활동을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대학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발급받은 인턴증명서도 허위이거나 과장됐을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2011년 조씨가 KIST와 한 달간 학생연구원으로 일하기로 계약했지만, 실제로 이틀만 출근하고 3주짜리 인턴증명서를 받아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초등학교 동창인 KIST A박사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조 후보자는 “내용을 잘 모른다.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인 ‘가족 펀드’ 관련 의혹에도 정 교수가 중심에 서 있다. 정 교수는 두 자녀와 함께 2017년 7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하면서 동생에게도 3억원을 송금하면서 투자하도록 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백기투항” “기가 찬다” “사퇴해라”… 몰매 맞은 나경원

    “백기투항” “기가 찬다” “사퇴해라”… 몰매 맞은 나경원

    홍준표 “당 더 망치지 말고 내려와라” 한 중진 “수십번도 더 물러났을 상황”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 리더십 또 상처 羅 “원내 지도부 역량” 사퇴론 일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6일 가족 증인 없는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4일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직후 한국당 안팎에서 나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크게 불거졌다. 청문회장에서 조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해야 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백기투항식 청문회에 합의했다고 한다”며 “임명 강행에 면죄부만 주는 제1야당이 어디에 있나”라고 썼다. 이어 “이미 물건너간 청문회를 해서 그들의 쇼에 왜 판을 깔아 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틀이 보장된 청문회를 하루로, 단 한 명의 증인도 없는 청문회에 어떻게 합의를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원내지도부의 전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청문회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이미 물건너갔다”며 “셀프청문회 다 했는데 이제 무슨 청문회인가. 국회가 그렇게 무시당하고도 또 판을 깔아 준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정치판에서 원내대표의 임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 원내대표는 더이상 야당 망치지 말고 사퇴하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제 야당 공조로 국정조사랑 특검만 하면 되는데 대체 무슨 전략인지 알 수가 없다”며 “연찬회 때 청문회 보이콧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기가 찼었다”고 말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청문회를 서둘러 했다면 많은 의혹이 묻혔을 것”이라며 “지도부 역량으로 이만큼 온 것”이라고 책임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에 대한 당 내부의 ‘전략 실패’ 평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5일 나 원내대표가 서명한 여야 5당 합의(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는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사태의 빌미가 됐다. 실제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국면 내내 당시 합의문을 내보이며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한 59명이 수사 대상이 된 데 대해서도 마땅한 출구전략이 없는 상태다. 한 중진 의원은 “예전 같으면 (원대대표가) 수십 번도 더 물러났어야 하는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사퇴 요구가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조국 이후 상황을 보고 의원들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당 당헌·당규에 원내대표를 강제로 물러나게 할 조항은 없다.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사퇴를 결의하는 방법이 유일한데, 의총 소집은 원내대표의 고유 권한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野 ‘가족 증인’ 철회에 與 청문회 수용… 이틀서 하루로 반토막

    野 ‘가족 증인’ 철회에 與 청문회 수용… 이틀서 하루로 반토막

    한국당 중진 “지금이라도” 나경원 독촉 曺 임명 여론조사 찬반 격차 축소도 영향 민주 질의 시간 통해 적극 방어 나설 듯 야권, 장영표·노환중 등 13명 증인 요구물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오전, 오후 두 차례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한국당이 가족 증인 채택 등 까다로운 조건을 철회한 게 결정적이었다. 한국당으로서는 야당의 본분인 인사청문회를 스스로 포기해 기자들로 하여금 ‘기형적 청문회’를 하게 했다는 여론의 따가운 질타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역시 청문회 없이 강행하는 데 대한 여론의 부담감 때문에 타협에 응했다는 분석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던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중진들이 청문회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주문을 쏟아 내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흠이 많은 조국을 임명해야 하는 여당이 청문회 무산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데 여기에 말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한 무능한 꼴이 되는 것”이라며 “뭐하고 앉아 있느냐”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우리 스텝이 꼬인 게 뼈아프지만 지금이라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며 나 원내대표를 독촉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 후 임명 찬성 의견이 늘어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51.5%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 찬성(46.1%)과의 격차가 5.4% 포인트로 줄었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는 15.3% 포인트 차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타격을 가해 여론을 다시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 당일인 6일 청문회를 여는 만큼 그동안 주장해 온 ‘대통령의 시간’을 침해하지 않고 조 후보자에게 다시 한번 소명 기회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청문회는 여야 청문위원이 각각 똑같이 질의 시간을 갖는 만큼 적극적인 방어도 가능하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 안건 등을 처리하려 했지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다투다 의결에 실패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증인으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 13명을 추려 민주당에 전달한 가운데 여야 법사위원들은 5일 오전 다시 만나 의결을 시도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백기투항” “기가 찬다” “사퇴해라” … 몰매 맞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6일 가족 증인 없는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4일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직후 한국당 안팎에서 나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크게 불거졌다. 청문회장에서 조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해야 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백기투항식 청문회에 합의했다고 한다”며 “임명 강행에 면죄부만 주는 제1야당이 어디에 있나”라고 썼다. 이어 “이미 물건너간 청문회를 해서 그들의 쇼에 왜 판을 깔아 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틀이 보장된 청문회를 하루로, 단 한 명의 증인도 없는 청문회에 어떻게 합의를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원내지도부의 전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청문회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이미 물건너갔다”며 “셀프청문회 다 했는데 이제 무슨 청문회인가. 국회가 그렇게 무시당하고도 또 판을 깔아 준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정치판에서 원내대표의 임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 원내대표는 더이상 야당 망치지 말고 사퇴하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제 야당 공조로 국정조사랑 특검만 하면 되는데 대체 무슨 전략인지 알 수가 없다”며 “연찬회 때 청문회 보이콧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기가 찼었다”고 말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청문회를 서둘러 했다면 많은 의혹이 묻혔을 것”이라며 “지도부 역량으로 이만큼 온 것”이라고 책임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에 대한 당 내부의 ‘전략 실패’ 평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5일 나 원내대표가 서명한 여야 5당 합의(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는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사태의 빌미가 됐다. 실제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국면 내내 당시 합의문을 내보이며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한 59명이 수사 대상이 된 데 대해서도 마땅한 출구전략이 없는 상태다.  한 중진 의원은 “예전 같으면 (원대대표가) 수십 번도 더 물러났어야 하는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사퇴 요구가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조국 이후 상황을 보고 의원들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당 당헌·당규에 원내대표를 강제로 물러나게 할 조항은 없다.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사퇴를 결의하는 방법이 유일한데, 의총 소집은 원내대표의 고유 권한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한국당 ‘증인 없는 조국 청문회’ 6일에 열기로 합의

    민주·한국당 ‘증인 없는 조국 청문회’ 6일에 열기로 합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또 다른 국회 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원내대표가 불참한 회동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에 열기로 합의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의 권위를 땅에 처박는 결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금요일인 오는 6일에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였다. 원래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아 간사 합의에 따라 지난 2일과 전날(3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가족의 증인 출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야가 합의한 날짜에 열리지 않았다. 지난 2일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는 대신 청문회를 오는 7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조 후보자의 협조 요청을 받고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지난 2일 낮 3시 30분쯤부터 시작해 전날 새벽 2시를 넘긴 시간까지 진행됐다.이후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5%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임명에 찬성한다는 답변 비율은 46.1%였다.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만난 후 취재진에게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면 내일(5일) 하루는 준비해서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면서 “6일 하루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가족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다. 엄밀히 말하면 현행법상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날짜 전까지 증인 출석을 요구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회를 여는 위원회가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 요구를 한 때에는 그 출석 요구서가 늦어도 출석 요구일 5일 전에 송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은) 부르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면서 “모든 증인에 대해 법적으로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지났다. 최종적으로 증인이 없어도 인사청문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증인과 참고인 출석 문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여는)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논의할 것”이라면서 “법사위원장이 오후에 회의를 열어 관련 사안을 의결하는 것으로 예정됐다”고 설명했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는 참석했으나 오후 회동에는 불참했다. 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를 합의한 이후 입장문을 내서 “두 정당이 대통령이 통보한 터무니 없는 일정에 맞춰 ‘증인 없는 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 양당의 이런 결정은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실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땅속에 처박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앞서 인용한 리얼미터의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신환 “조국 청문회 논의 중단···문 대통령은 지명 철회해야”

    오신환 “조국 청문회 논의 중단···문 대통령은 지명 철회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합의 실패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조 후보자 임명 수순에 돌입했다. 이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의 국민 우롱과 국회 무시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작당을 하고 벌이는 ‘반 헌법적 조국 지키기 쇼’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논의를 오늘부로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무산시켜 놓고 청문보고서를 사흘 안에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면서 “문 대통령의 국민 우롱과 국회 무시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자 6명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면서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오는 6일 귀국해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조국이 무너지면 정권이 무너지기라도 하는 양 ‘조국 사수대’를 자처하며 ‘셀프 청문회’로 국민과 국회를 능멸했다”면서 “그래놓고 이제 와서 ‘대통령의 시간’ 운운하며 사흘 안에 청문보고서를 내놓으라고 하니 이처럼 뻔뻔한 요구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꼭 받고 싶다면 조 후보자와 민주당에 ‘셀프 청문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기 바란다. 이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져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래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여아 간사 합의에 따라 지난 2일과 전날(3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한국당과 가족의 증인 출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민주당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청문회는 무산됐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는 대신 청문회를 오는 7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조 후보자의 협조 요청을 받고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지난 2일 낮 3시 30분쯤부터 시작해 전날 새벽 2시를 넘긴 시간까지 진행됐다. 오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는 조 후보자의 온 가족이 부정비리 의혹에 휩싸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됐으면 문 대통령이 먼저 해야 했을 일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일이다.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리한 요구·시간 끌기… 검증 권한 내팽개친 한국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청문회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하는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다른 장소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그 장면을 시청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기자들에게 넘기고 관전자가 된 어처구니없는 장면이었다. 인사청문회는 정치적 계산에 따라 하고 말고 할 선택적 절차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특히 정부를 앞장서 견제해야 할 야당의 기본적 책임이자 권한이라는 점에서 경위야 어떻든 한국당의 행태는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처음부터 한국당은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조 후보자 이슈가 유리하다고 보고 최대한 청문 정국을 길게 끌고 가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지난주에 청문회를 끝내자고 했지만 한국당이 고집해 법적 시한인 9월 2일을 넘겨 2일과 3일 이틀간 청문회를 하는 것으로 결국 여야가 합의했다. 그런데 지난 주말 한국당은 갑자기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세우는 문제를 이유로 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자며 합의를 물거품으로 돌렸다. 이를 청와대가 거부하고 임명을 강행할 태세를 보이자 2일 한국당은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면 증인 문제를 양보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곧바로 조 후보자가 기습적인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이 제안은 무색해졌고 한국당은 ‘되치기’를 당한 모양새가 됐다. 한국당의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어떤 식으로든 청문회를 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조 후보자가 일방적으로 변명할 기회만 주고 말았다”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과연 치밀한 전략이 있는지 의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했다. 오죽했으면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한 것에 대해 (한국당) 국회 청문위원들이 하나하나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국회 인사청문회법을 희화화하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나경원 “조국 임명 땐 중대결심”…결국 ‘장외투쟁’ 가나

    나경원 “조국 임명 땐 중대결심”…결국 ‘장외투쟁’ 가나

    청와대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가시화하면서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 자유한국당의 ‘5일 후 청문회 개최’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장외투쟁’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한다는 계획이어서 정치권의 마찰음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그토록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3일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핵심 쟁점인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등이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등으로 상당 부분 해명됐다고 판단해 조 후보자가 장관직에 적격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이 이날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제목의 기자간담회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어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 정치는 회복할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종말과 몰락을 알리는 신호탄과 함께 한국당 역시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당이 그토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하려면)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3일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청와대는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한번 개탄을 금할 수밖에 없다. 추후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때 한국당으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또 한 차례 ‘중대 결심’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과 관련해 “국회는 지키되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대대적인 장외투쟁을 시사했다. 한국당은 이미 한국당은 오는 7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외에도 한국당이 특검 및 국정조사 법안 발의, 해임건의안 제출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도 문 대통령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부적격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추천해서 이 소동을 일으키고 헌정사상 유례없는 ‘셀프청문회’로 국민과 국회를 우롱해 놓고는 어떻게 사흘 안에 인사청문보고서를 내놓으라는 뻔뻔스러운 요구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보면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청와대의 지명철회가 맞다”면서도 “후보자나 청와대가 그럴 생각이 없다면 속히 청문회를 여는 것이 차선”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청와대, 조국 임명 강행하려는 것” 반발

    나경원 “청와대, 조국 임명 강행하려는 것” 반발

    청와대, 국회에 6일까지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한국당이 그토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하려면)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사흘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하루이틀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청와대는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든 청와대든 애초부터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증인 관련 사항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할 때부터 저의를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변수는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부분”이라면서 “다시 한번 개탄을 금할 수밖에 없다. 추후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때 한국당으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여야는 지난달 26일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달 2~3일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예정됐던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의당 “조국 기자간담회 국민 의구심 풀리기엔 부족…검증에 한계”

    정의당 “조국 기자간담회 국민 의구심 풀리기엔 부족…검증에 한계”

    지난 2일 시작돼 3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정의당이 “국민들의 의구심이 모두 풀리기엔 부족했다”면서 당장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 것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미뤄뒀던 소명 기회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졌다. 국회가 자신의 헌법적 책임도 못 하면서 조국 후보자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기자간담회로 청문회를 대체할 수는 없다. 헌법적 검증 절차도 아니고, 기자간담회의 형식상 조국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금 (조 후보자) 청문회 무산 책임을 놓고 여야가 공방만 벌이고 있다. 그런 소모적 정쟁 대신 저는 오늘 당장 (조 후보자) 청문회를 열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애초 전날(2일)과 오늘 (조 후보자) 청문회를 열기로 여야가 합의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오늘 당장 청문회를 열면 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또 “여당(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야가 의지만 갖는다면 ‘국회의 시간’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국회의 헌법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심 대표가 전한 대로 민주당이 언급한 ‘대통령의 시간’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때 정하는 기간을 가리킨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정해진 기간에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을 기준으로 20일 이후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이틀 뒤인 지난달 16일 국회 법사위에 회부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특히 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날을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 조항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청문회가 열렸어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날까지 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때 3~5일의 기간을 재송부 기간으로 정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을 포함해서 며칠을 (재송부 기간으로) 둘지 모르겠지만,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재송부 기간을 정해서 대통령이 국회에 통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재송부 기간을 며칠로 정할 것인지) 청와대 실장·수석 간에 논의할 예정인데, 결국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거라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 (재송부 기간을 정해) 국회에 송부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강기정 수석은 “조 후보자를 포함해 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6명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재송부 기간을 막연히 길게 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 후보자 외에도 ‘8·9 개각’에서 지명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역시 송부되지 않은 상황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는) 자료제출 요구, 증인 신청 등이 불가능한 간담회였기 때문에 한계가 많았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 등은 공식적인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합의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또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쏟아낸 성차별 발언들을 비판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아직 결혼 안 하셨죠?”라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출산)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다.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했다.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게 “아내 관리도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내용이 바로 이러한 전근대적이고, 반인권적인 성차별 관점”이라면서 “성평등한 사회를 지향해야 할 때 이러한 망언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한국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잇단 망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기정 “조국 기자간담회로 논란 정리…국회 반성해야”

    강기정 “조국 기자간담회로 논란 정리…국회 반성해야”

    지난 2일 시작돼 3일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들이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리를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기자간담회가 “국민들이 ‘이래서 인사청문회가 필요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청문회를 열지 않는 국회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마 따끔한 채찍을 내리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했다. 원래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여아 간사 합의에 따라 전날(2일)과 이날(3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가족의 증인 출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청문회는 무산됐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는 대신 청문회를 오는 7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조 후보자의 협조 요청을 받고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전날 낮 3시 30분쯤부터 시작해 이날 새벽 2시를 넘긴 시간까지 진행됐다. 강기정 수석은 “왜 조 후보자가 국회에 와서 그런 기자간담회를 했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청문회가 무산된 일에 대해 국회가 자기성찰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이틀 뒤인 지난달 16일 국회 법사위에 회부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국회는 애초에 여야가 합의한 전날 청문회조차 열지 않았다. 특히 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날을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 조항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청문회가 열렸어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렇게 정해진 기간에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을 기준으로 20일 이후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전날이 청문보고서 1차 송부 시한이었다. 강 수석은 “오늘을 포함해서 며칠을 (재송부 기간으로) 둘지 모르겠지만,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재송부 기간을 정해서 대통령이 국회에 통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재송부 기간을 며칠로 정할 것인지) 청와대 실장·수석 간에 논의할 예정인데, 결국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거라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 (재송부 기간을 정해) 국회에 송부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포함해 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6명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재송부 기간을 막연히 길게 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 후보자 외에도 ‘8·9 개각’에서 지명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역시 송부되지 않은 상황이다.‘재송부 기간을 길게 둘 수도 없다’는 강 수석의 언급은 문 대통령이 재송부 기간을 3일 내로 정하고 귀국 전 순방지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은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이 지난 상황에서 ‘야당만이라도 청문회를 열겠다’는 자유한국당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법이 정하는 청문 일시를 벗어났음에도 그것을 ‘관행이다’, ‘괜찮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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