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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이통사 이르면 내년 출범할 듯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제4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통신업체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를 허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가결됐다. 11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3사 과점 상태를 벗어나 제4 이동통신사가 출현하는 자유 경쟁 구도가 열리게 된다. 정부는 그간 경쟁 활성화를 통해 통신요금을 인하한다는 계획 아래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현재 중소 케이블TV 업체간 컨소시엄이 유력한 MVNO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자동차업체와 카드사 등도 시장 진출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법안은 기존 이통사들의 MVNO에 대한 망 이용요금 부과 방식을 향후 3년간 사전 규제해 시장 진입에 도움을 주는 한시적 지원방안을 담았으며, 실제 대여해 주는 망의 범위와 망의 의무제공사업자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하도록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본료 그대로… 現요금·월정액 꼭 비교를”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한 이후 SK텔레콤과 KT가 약속대로 이달부터 할인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LG텔레콤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고했던 방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이통사별로 차이가 나고, 일부 방안은 아직 실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은 할인 요금제에 가입하기 전에 잘 살펴봐야 한다. 가장 먼저 챙겨볼 게 기본료 등 매월 똑같이 내야 하는 월정액이 얼마냐이다. 표준요금제 기준으로 1만 2000원인 기본료는 무수한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이 끝까지 버틴 항목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할인요금제의 월정액을 먼저 살피고, 자신이 내오던 통화요금보다 오히려 월정액이 많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KT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을 월 2000원 이상씩 깎아주는 ‘스마트 스폰서’ 요금제를 내놓았다. 보조금 대신 요금 할인을 받으려면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문제는 이 요금제의 기본료가 최소 2만 8500원(150분 무료통화)에 이른다는 점이다. 250분 무료통화를 선택하면 기본료가 3만 5000원으로 올라간다. 현재 월 요금이 3만 5000원이 넘지 않고, 통화시간도 250분이 넘지 않는 고객이라면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 KT가 야심차게 내놓은 유무선융합(FMC) 서비스도 무선랜(와이파이) 공간에서 통화는 인터넷전화 요금만 물게 돼 싸지지만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기본료가 최소 3만 5000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KT는 9월 발표에서 11월부터 장기가입자 요금 할인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SK텔레콤은 9월에 발표했던 2년 이상 장기가입자 요금 할인, 선불요금 인하, 초다량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 등을 11월부터 그대로 실시하고 있다. 2년 이상 장기 가입자가 추가로 1년 이상 약정할 경우 매월 3000원 이상씩 깎아주는데, 기본료와 통화료를 합쳐 2만 9000원 이상이 나와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가입비 인하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인가가 늦어져 다음달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KT와 달리 단말기 보조금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정책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KT FMC의 대항마로 9일부터 실시되는 유무선대체(FMS) 서비스는 자기가 지정한 공간에서는 인터넷전화요금이 부과되는 저렴한 서비스이지만 월정액 2000원을 추가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미디어법 후속대책’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미디어법 후속대책’ 공방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미디어법 후속 대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방송법 시행령 새달 개정 추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이 통과된 만큼 종합편성채널과 뉴스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등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현 의원은 “종편 신청을 한 곳도 7~8개사에 이른다.”면서 “투명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심사 기준과 일정은 물론 심사위원회 구성 관련 사항도 하루빨리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미디어법 처리 유효성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통위가 시행령을 준비하는 것은 법이 유효하다고 기정 사실화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이는 헌재에 압력을 가하는 것과 같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현재 신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중”이라면서 “다음달 개정 방송법안 시행시기에 맞춰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달 케이블TV 등 요금할인폭 넓어져 최 위원장은 또 이날 국감에서 유료방송 서비스 이용약관에 요금할인 대상과 할인율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으로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의 요금할인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대상으로 케이블방송 서비스 이용약관에 요금할인 대상을 명문화하도록 하고 요금할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방통위는 “요금 할인 폭을 넓히는 것을 제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통 3사 통신요금 인하 놓고 설전 여야는 지난달 친(親)서민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동통신 3사의 통신요금 인하 조치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추석 전까지 통신비를 내린다고 했는데 미흡하지만 선물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 “통신비 인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월 3만원 이상 사용 고객에게만 인하 혜택이 돌아가는 등 요금인하 사례를 들여다보면 회사는 손해를 보지 않고, 서민의 호주머니를 덜어준 것도 없다.”면서 “친서민 정책으로 통신요금을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속인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통사 잘못으로 신용불량자 3년간 138명

    대리점이나 타인의 명의도용 등 이동통신사의 잘못으로 요금 연체자로 분류됐다가 구제받은 사례가 해마다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통사의 잘못으로 부당한 요금이 청부돼 신용불량자가 됐다가 구제받은 경우도 최근 3년간 138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이통사의 잘못으로 요금이 연체된 사례는 2007년 61건, 2008년 49건, 올해 7월까지 2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를 통해 연체된 금액은 2007년 8900만원, 2008년 6400만원, 올해 1억 3600만원 등 최근 3년간 3억원에 육박했다.  이통사의 잘못으로 인한 연체 발생의 원인으로는 대리점이나 타인의 명의도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이른바 ‘대포폰’으로 인한 무단 명의도용이 밝혀진 경우도 수십 건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출사기에 따른 연체의 경우는 2007년 6건, 지난해 5건이었지만 올해는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방통위는 “요금 연체로 휴대전화 사용이 정지된 뒤 2개월간 요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은 경우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를 통해 연체정보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통사의 잘못으로 인한 선의의 신용불량자 연체정보는 확인되는 즉시 요금부과 행위가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 기준 이동통신 3사의 연체자는 278만 4000명, 연체금액은 1조 5370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연체자 1만 3000명, 연체금액 6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이통요금 연체는 2006년 1조 5689억원 이후 매년 줄었지만,올해는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정민, 섹시 화보로 ‘꿀벅지’ 라인 합류

    김정민, 섹시 화보로 ‘꿀벅지’ 라인 합류

    최근 가수로 변신한 탤런트 김정민이 공개한 섹시 화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김정민 스타화보는 발표와 동시에 온라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정민이 단기간 안에 스타화보의 진주로 떠오른 이유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꼽고 있다. 기존의 귀여운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 신선한 섹시미를 선보였기 때문이라는 것. 팬들은 “깜찍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 ‘꿀벅지’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킨 유이나 티파니를 능가하는 완벽한 라인”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민 스타화보는 스타화보닷컴에서 미리 보기가 가능하며, 이통3사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화보 코너에서도 공개됐다. 사진=스타화보 닷컴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암묵적 담합 ‘균열’… 요금경쟁 점화

    암묵적 담합 ‘균열’… 요금경쟁 점화

    ‘9·27 이동통신 요금인하 방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이통사들은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은 모두 꺼냈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은 “50점밖에 줄 수 없다.”고 맞선다. 한 달 내내 한 통화를 쓰지 않아도 무조건 물어야 하는 기본료(1만 2000원)를 손질하지 못한 것이나, 결합상품 등을 통해 이미 할인혜택을 보는 소비자들은 추가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 주요 한계로 지적된다. ●소비자단체 “요금인하 아직 부족” 그러나 장기가입자 요금할인, 가입비 인하, 초당 과금제 실시, 무선인터넷(데이터통화) 요금 인하 등은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요금 결정은 업체들의 권한이고, 인하도 자율경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던 방송통신위원회가 행정지도로 요금인하를 강제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물론 방통위는 “행정지도는 자주 쓰면 안 된다.”며 추가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따라서 현 정부 내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요금과 서비스를 둘러싼 이통사 간 경쟁이 훨씬 치열해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동통신 요금은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특정 요금제를 방통위에 신고하면 후발사업자인 KT와 LG텔레콤이 따라가는 식으로 결정됐다. 기본료, 망내할인, 결합상품, 요금제 구성이 대동소이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요금인하를 계기로 암묵적 담합 구도는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SK텔레콤은 10초당 18원이던 과금체계를 1초당 1.8원으로 전격 조정했다. ‘우리는 감내할 수 있으니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는 것이다. KT는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로 맞불을 놓았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10%가량 요금이 낮았던 LG텔레콤은 좀더 지켜보다가 과금체계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집전화 시장 경쟁도 치열 예상 결국 음성시장이 SK텔레콤 쪽으로 급속하게 쏠리면 KT와 LG텔레콤도 초당 과금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며, KT가 아이폰 도입을 필두로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가만있지 않을 전망이다. 서비스와 요금의 무한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번호이동 고객을 놓고 연간 수조원을 투하하며 ‘제로섬’ 게임을 벌였던 마케팅 경쟁도 장기가입자 묶어 놓기 경쟁으로 변할 조짐이다. 3사 모두 경쟁업체로 옮겨가지 않을 것을 약속하면 요금을 깎아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비교적 여유가 있는 SK텔레콤과 KT가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지 않으면 통신시장은 ‘레드 오션’ 구조로 진입할 수밖에 없다. 집전화 시외요금이 시내요금과 동일해지면서 집전화 시장을 지키려는 KT와 이를 빼앗으려는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전화 업체간 경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요금 인하 방안이 충실히 이행되면서도 투자의욕이 꺾이지 않고, 통신 및 인터넷 생태계가 상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큰 과제가 정부와 업계 모두에게 던져졌다.”고 평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년 휴대전화료 7~8% 인하

    이통요금제 11월부터 개편 SK텔레콤이 10초당 18원을 부과하던 이동통신 요금을 1초당 1.8원씩 세분해서 매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11초만 통화해도 20초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던 체계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동전화 가입비도 20% 이상 줄어들며, 장기가입자들은 1~2년 추가 약정을 전제로 요금인하 혜택을 받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27일 이동통신 요금인하 방안을 내놓았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내놓은 방안이 실현되면 내년에 1조 7000억원, 2011년에는 2조 1000억원의 통신비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이통사 매출을 기준으로 볼 때 내년에는 통신비가 7~8% 내려가고, 2010년에는 10% 가까이 인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본료(월 1만 3000원)는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이동통신 가입 4700만 회선 가운데 50.6%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1996년 이후 유지돼 온 과금 시간단위를 내년 3월부터 10초에서 1초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발사업자인 KT와 LG텔레콤은 매출 타격을 우려해 10초당 과금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또 5만 5000원인 가입비를 3만 96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KT도 현행 3만원을 2만 4000원으로 내린다. KT는 고객이 3년 약정을 할 경우 유선 시외전화 요금(3분당 261원)을 시내요금(3분당 39원)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3사는 모두 고객들이 일정기간 동안 경쟁사로 옮기지 않는다고 약정하면 요금을 사용액에 따라 일정 수준까지 내려주기로 했다. 3사는 특히 음성시장에서 데이터시장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액요금제가 제공하는 무료데이터량을 확대하거나, 월정액을 대폭 내리기로 했다.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은 73개 요금제를 20개로, KT는 157개를 30개로, LG텔레콤은 60개를 20개로 각각 줄인다. 이번 방안은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게 원칙이지만, 요금제 단순화와 과금방식 변경은 전산교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요금인하 방안이 법적 구속력을 갖진 않지만 이통사업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약속한 것인 만큼 꼼꼼하게 사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통신요금 인하 방안] 이통3사 향후 전략

    대통령의 통신요금 20% 인하 공약을 지키려는 정부와 더 이상 비싼 요금을 내지 못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압박에 이동통신사들이 백기를 들었다. 매출 감소에 직격탄이 되는 기본료 인하를 제외하고, 다른 요구들은 대부분 조금씩 수용했다.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은 요구를 들어주면서도 각 사의 처지에 맞는 인하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방안을 뜯어보면 각 사의 향후 전략을 알 수 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초 단위 과금을 유일하게 실시하기로 했으며, 가입비 인하폭도 가장 크다. 일시적인 타격이 예상되지만 연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조원이라는 든든한 ‘실탄’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가입자를 끌어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참에 후발사업자들을 경쟁에서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것이다. 이영희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당장 경영압박은 받겠지만 마케팅비를 효과적으로 쓰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면서 “경쟁사들이 초 단위 과금을 따라오지 않으면 우리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KT는 유무선통합(FMC)과 데이터통화료 인하에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통신 경쟁에서는 SK텔레콤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강점인 유선 인터넷을 이동통신에 접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또 무선인터넷 혁명을 불러온 아이폰을 처음 들여오는 만큼 무선랜(와이파이)과 융합시켜 조만간 음성을 대체할 무선데이터 시장에서는 리더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임헌문 KT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우리가 선보일 유무선 융합상품이 초 단위 과금보다 더 큰 파괴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저렴한 요금제로 SK텔레콤과 KT의 틈바구니 속에서 선전했던 LG텔레콤은 고민이 깊어졌다. 더이상 요금을 내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3세대(G) 망을 보유하지 못하고, 가입자도 가장 적은 LG텔레콤은 결국 3G 체제 경쟁 종식을 유도하며, 재빨리 4G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거품 뺀 통신료 서비스 향상 이어지길

    이명박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휴대전화 요금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섰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어제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10초 단위 요금부과 방식을 1초 단위로 바꾸거나 가입비를 낮추고 망내 서비스 요금할인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부터 이 같은 요금방식이 적용되면 2011년엔 가구 평균 10% 정도 이동통신료가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명 가구 기준으로 매월 8000원 정도 요금 부담을 던다는 것이다. 지난해 결합상품 출시 등으로 9~10% 정도 통신료가 내린 점을 감안하면 대략 현 정부가 약속한 20% 인하를 맞추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경기 침체로 갈수록 쪼들리는 서민 가계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국민소득 수준에 견줘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기에 이번 조치는 인하라기보다는 정상화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본다. 통신사들은 그동안 신기술 투자 필요성과 세계 최고수준의 서비스 기능 등을 내세워 요금 인하에 난색을 보여왔으나 이는 군색하다. 해외시장 개척과 신기술 개발을 등한시한 채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가입자 빼오기 경쟁을 펼치며 우물 안 싸움에만 매몰돼 있었던 게 아닌지부터 반성해야 한다. 요금 인하를 계기로 이통 3사는 과점체제의 우산에서 벗어나 진정 기술·서비스·요금의 3각 경쟁을 펼쳐나가기 바란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통신시장은 오래 전부터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외시장 개척과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요금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를 걱정할 게 아니라 절감한 마케팅 비용으로 설비 투자를 늘리고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 통신사 ‘정산 싸움’ 끝이 없네

    통신사 ‘정산 싸움’ 끝이 없네

    통신사들이 ‘정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통신사들은 얽히고 설킨 네트워크를 토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고객이 낸 요금을 놓고 서로 정산할 게 많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서서 겨우 해결한 SK텔레콤과 KT간 유·무선 착신과금(080) 정산 분쟁이나 컴퓨터·전화(C2P) 사이의 문자메시지(SMS) 정산 분쟁은 자칫 법정으로 갈 뻔했다. 요즘은 휴대전화 상호접속료 논쟁이 뜨겁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사들은 발신고객에게만 요금을 물린다. 하지만 수신고객이 경쟁사 가입자일 경우 망 사용 대가로 접속료를 경쟁사에 준다. 방통위가 2년마다 사업자별로 접속료(받는 금액)를 정한다. 지난해 결정에 따라 현재 SK텔레콤은 1분당 33.41원, KT는 38.71원, LG텔레콤은 39.09원을 받는다. 연간 3사 전체 접속료 매출은 2조 8000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유효경쟁 정책에 따라 더 주고 덜 받는다. 그런데 최근 이동통신 요금인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차등 적용되는 접속료 격차를 줄여야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요금 인하에 나설 여지가 생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텔레콤은 환영하지만 KT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 중심의 시장고착이 더 공고해진다.”며 반발한다. 방통위도 “접속료 수준과 격차가 꾸준히 줄어 요금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KT가 제공하는 공중전화 등 보편적 역무도 논쟁거리다. KT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공중전화, 산간오지 시내전화, 선박무선, 도서통신 등 돈이 안되지만 꼭 필요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14개 기간통신사로부터 매년 1000억원에 가까운 손실금을 보조받는다. 경쟁 사업자들은 “KT가 분담금만 믿고 방만한 사업을 정리하지 않는다. 분담금도 KT 맘대로 정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제 정리할 때가 됐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KT는 “우리도 분담금을 낸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고 받아친다. 방통위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져 보편적 서비스를 개선할 단계가 됐지만 일거에 바꿀 수는 없다.”면서 “공공자산인 전파를 사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자들은 국민 누구나 통신서비스를 누려야 한다는 보편적 역무의 취지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통3사 5년간 초과이익 10조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16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2세대(G) 이동전화 5년간 누적 영업초과이익이 10조 37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9조 600억원, KT가 1조 4000억원의 초과이익을 냈고 LG텔레콤은 900억원 적자였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가중평균자본비용’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다. 영업초과이익(EVA)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정상이윤을 초과해 달성한 성과를 의미하며 영업투하자본에 대한 초과이익을 말한다. 영업초과이익은 주파수 할당대가나 출연금, 전파사용료 등을 정부가 판단할 때 근거가 된다. 이 의원은 “각사의 인하폭과 방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요금인하의 혜택은 보편적 대상으로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돈을 많이 번다고 요금을 내리라는 논리는 모든 통신회사를 국유화하자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방통위 ‘이통료 인하’ 행정지도

    정부가 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소극적인 이통사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강력한 ‘행정지도’를 펼치기로 했다. 하지만 이통업계는 “정부의 연례행사”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이통사들의 요금인하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6일 “요금변경 명령권을 부활하거나 요금 인가제에 따른 거부권을 행사하기보다 통신사들에 대한 행정지도를 통해 정책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통신비 20% 절감과 서민 가계지출 경감이라는 정책 목표에 맞춰 단기적으로는 단말기 보조금 지급 억제와 선불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요금 인하를 달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행정지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NTT도코모 등 일본 이동통신 3사가 규제 기관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없애고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행정지도와 관련, “물론 요금제 신청 전에 사전협의 과정이 있겠지만 무언의 압박이나 회유도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규제기관이 내세운 가이드라인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신규가입, 번호이동보다 10만원 혜택

    신규가입, 번호이동보다 10만원 혜택

    ‘잡은 물고기에게는 떡밥을 주지 않는다.’ 이동통신사들이 금과옥조로 삼는 마케팅 전략이다. 47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에게 똑같이 기본료를 깎아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면 매출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이통사 입장에선 휴대전화를 수시로 바꾸는 고객에게 많은 보조금을 주는 등 ‘고객 차별 전략’이 효과적이다. 반대로 소비자들은 이통사의 차별 마케팅을 역이용해야 이익을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고객이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나이에 따라 보조금을 달리 지급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대리점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30대에게 3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더 준다.”고 밝혔다. 따라서 30대 이상 고객이 휴대전화를 사려면 가족 중 해당 연령에 있는 사람의 명의로 가입한 뒤 명의변경하면 된다. ●30대 이하 개통자 3만원 더 줘 이통사들은 또 경쟁 상황에 따라 특정 사업자의 고객군을 집중 공략하기도 한다. A사가 B사의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A사는 C사 고객보다 B사 고객에게 번호이동시 더 많은 혜택을 준다. 이통사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런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5만~10만원까지 단말기 가격이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번호이동을 하려는 고객은 지금 이용하고 있는 이통사가 경쟁사의 타깃이 됐을 때 옮기는 게 좋다. 이통사들은 보통 자기 고객이 단말기를 바꿀 때보다 경쟁사에서 번호이동을 해온 고객이 단말기를 바꿀 때 보조금을 10만원 정도 더 준다. 기왕 단말기를 바꿀 생각이 있다면 이통사를 갈아 타는 게 좋다. ●경쟁사서 번호이동 10만원 이득 이통사들은 특히 최근 들어 번호이동 고객보다 010신규가입 고객에게 5만~1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더 준다. 둘 다 이통사를 옮기는 것이지만 번호이동은 쓰던 번호를 그대로 갖고 이통사를 옮기는 것이고, 010신규는 기존번호를 포기하는 것이다. 번호이동 숫자는 매일 집계돼 마케팅 경쟁 정도가 쉽게 드러난다. 방통위가 번호이동을 자제하라고 압박하자 최근 이통사들은 010신규 쪽으로 눈을 돌렸다. 지금 휴대전화를 바꾸려는 소비자들은 해지와 가입이 자동처리되는 번호이동보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대리점에 찾아가 해지한 뒤 다른 이통사로 옮기는 010신규를 택하는 게 좋다. 이통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가격은 주중보다는 주말이 3만~5만원 정도 싸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의 대리점들이 보조금을 더 얹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게임빌, ‘제노니아2’ 이통 3사 동시 출시

    게임빌, ‘제노니아2’ 이통 3사 동시 출시

    토종 모바일게임 화제작 ‘제노니아’의 후속작이 등장했다. 게임업체 게임빌은 모바일 액션 RPG(모험성장게임) ‘제노니아2’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동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모바일게임 부문을 수상해 유명세를 탄 전작 ‘제노니아’는 해외 주요 오픈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제노니아2’는 RPG의 핵심 요소인 직업을 성기사, 총잡이, 마법사, 무술가 등 총 4개로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사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얼음 빙판’, ‘가파른 절벽’ 등 다양한 게임 요소를 적용했다. 또 게임 이용자가 육성한 캐릭터로 네트워크를 통해 타인과 대전할 수 있는 ‘PvP 대전’도 탑재했다. 사진제공 = 게임빌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이동통신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들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기본료(1만 2000원)와 통화료(10초당 18원) 중 하나를 일괄적으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방통위와 이통사들은 새로운 요금제를 통한 간접 인하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방통위가 내놓은 방안은 ▲저소득층 요금감면 확대 ▲선불제도 활성화 ▲무선데이터 요금 개선 ▲보조금 지급 대신 요금(기본료) 인하 등이다. 이 중 가장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게 단말기 보조금을 받는 대신 기본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 출시다. 하지만 이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 관계자는 24일 “기기변경이나 신규가입, 번호이동 고객뿐만 아니라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은 장기 가입자에게도 보조금에 상응하는 만큼의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는 고객에까지 할인해주라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란 말과 같다.”며 반발한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이 수시로 단말기를 교체하는 ‘메뚜기 고객’에게만 기본료 할인 혜택을 준다면 특정 이통사의 서비스를 오래 사용하는 고객만 차별당하는 현실은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교체 주기를 얼마로 하느냐도 결정하기 힘든데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 고객에까지 요금을 인하해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고객들이 요금보다 단말기 가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면서 “보조금 대신 기본료를 깎아주는 요금제를 고객이 선택할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생기지 않으면 요금도 깎아주고, 보조금도 지급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이 기본료에 손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고정수입인 기본료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만간 발표할 ‘2008년 이동전화 서비스 경쟁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서비스매출 18조 5133억원 가운데 기본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47.0%나 됐다. 기본료 비중은 2005년 42.2%, 2006년 43.8%, 2007년 45.0%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과거에는 정부가 요금 변경을 명령할 권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시장지배적 사업자(SK텔레콤)가 제출한 요금을 인가할 권한만 갖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이 기본료를 깎아주는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는다면 방통위로서는 딱히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 [오늘의 눈] 소비자 없는 이동통신요금 세미나/이창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소비자 없는 이동통신요금 세미나/이창구 산업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개최한 이동통신 요금 정책 세미나는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한국소비자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잇따라 한국의 이동통신 요금이 비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방통위가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업자 편만 든다는 비판이 비등했던 터라 장소도 KT와 방통위가 함께 입주한 광화문 청사가 아닌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택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방통위 담당 과장, OECD 정보통신정책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교수, 리서치 회사 간부, 국책연구기관 박사 등 전문가 4명이 주제 발표를 했지만 “요금인하 이렇게 합시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이는 없었다. 십수년간 이동통신 요금 인하 운동을 벌였던 시민단체가 초대되지 않았으니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각종 지표와 자료를 동원한 이들의 발표 내용은 대략 이렇다. ‘통화량이 많은 한국을 다른 나라와 단순비교한 OECD 보고서는 문제가 있다. 가계통신비에서 이동통신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요금에 과도하게 민감하다. 소비자가 내는 요금보다 휴대전화 효용가치가 월 3만원 정도 많다. 시장경쟁을 통해 요금이 인하돼야 한다.’ 결국 “비싸지 않으니 그냥 사용하라.”는 말이다. 이날 정부는 요금 인하 방안으로 결합상품 활성화, 저소득층 요금감면, 선불요금제 활성화,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유도 등 4가지를 꼽았다. 이동통신사가 제시하는 방안과 같다. 방통위에 묻고 싶다. 통화량에 상관없이 지불하는 기본료 1만 2000원을 낮추면 이통사가 망하는가. 11초를 써도 20초를 쓴 것으로 계산하는 통신사의 셈법은 옳은 것인가. 현재의 이통3사 독과점 체제 속에서 요금인하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한 해 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이통사의 경영을 언제까지 비싼 요금으로 받쳐 줘야 하는가. 이창구 산업부 기자 window2@seoul.co.kr
  • 이동통신사 요금인하 방법 논쟁

    이동통신사 요금인하 방법 논쟁

    이동통신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은 우리나라 이동전화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보호원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세계 이통요금 비교 자료가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하는 방송통신위원회도 “비싼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이통사들조차 “외국에 비해 비싸지는 않으나 요금인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인하 방법이다. 소비자단체는 2004년 이후 고착화된 ‘기본료+10초당 통화료’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통사들은 이 부분을 내린다 해도 소비자가 싸졌다고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합상품이나 통화 패턴에 맞는 할인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맞선다. 현재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의 표준요금은 대략 ‘월 기본료 1만 2000원+10초당 통화료 18원’으로 구성된다. 이 표준요금을 바탕으로 각 회사들은 어느 한 쪽을 올려받거나 내려받는 식으로 수십개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월 기본료를 1000원씩 깎아줘도 47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은 겨우 1000원만 할인된 명세서를 받아쥐는 반면 이통사들은 매월 470억원에 이르는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으로 치면 5640억원으로 KT나 LG텔레콤 같은 후발사업자들은 한계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기본료는 고정수입이기 때문에 타격이 일시에 곧바로 닥쳐 매출 하락에 대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 역시 “매년 개인당 1만 2000원을 깎아주는 것보다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독려하는 게 산업발전과 소비자 후생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는 “지나친 논리 비약”이라고 주장한다. 이통 3사의 매출이 24조 8200억원(2008년)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3조원에 육박해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본료+10초당 통화료’를 손질하지 않고는 자신에게 맞는 요금상품을 좀처럼 찾아내지 못하는 고객이 과도하게 지출한 요금을 약삭 빠른 고객이 가로채는 ‘조삼모사’식 요금체계를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동통신 서비스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낸 비싼 요금으로 망 투자 등을 해 IT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성숙기여서 소비자가 굳이 투자비를 보전해줄 명분이 사라졌고, 실제로 이통사의 이익은 대부분 주주나 임직원의 몫으로 돌아간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이사는 “방통위가 이통사들의 원가보상률(투자에 대한 보상 비율)이나 적정이윤율을 공개하지 않고, 지배적사업자에 대한 요금인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도 않는다.”면서 “국내에서는 활성될 수 없는 선불요금제나 무선망재판매제도 도입을 대안으로 거론하거나, 복지정책인 저소득층 요금감면을 마치 요금인하 정책으로 호도하는 것은 요금을 내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0·20대 휴대폰 過소비 過하다

    10·20대 휴대폰 過소비 過하다

    휴대전화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 10~20대들이 부모세대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휴대전화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고가폰 전략과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 경쟁이 빚어낸 현상으로, 부모세대는 자식의 휴대전화를 물려받거나 이름 없는 저렴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반면 자식세대는 값비싼 유명 휴대전화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6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3사가 올해 상반기 또는 지난달에 판매한 휴대전화 가운데 연령별로 가장 많이 팔린 단말기를 조사한 결과 10~20대들은 출고가가 60만원이 넘는 최신형 인기폰을 주로 구매했고, 50대 이상은 30만원대의 중저가 모델을 선호했다. 지난 1~6월까지 SK텔레콤에서 팔린 휴대전화 가운데 10대들이 가장 많이 산 단말기는 출고가격이 53만원인 LG전자의 롤리팝(LG-SV800)이었다. 20대는 67만원짜리 풀터치폰인 삼성전자의 햅틱팝(SCH-W750)을 많이 샀다. 전체 햅틱팝 판매 중 45%를 20대가 차지했다. 반면 40대는 특별한 명칭이 없는 30만~40만원대 중저가 폴더폰을 고르게 구매했고, 50대는 39만원짜리 와인폰2(LGS-SV390)를 주로 구입했다. 와이폰2 판매의 60%를 50대가 책임졌다. KT도 지난 6월 한 달간 판매된 휴대전화 가운데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롤리팝과 쿠키폰(LG-KU9100·60만원)이 가장 많이 팔렸고, 64만원짜리 연아의 햅틱(SPH-W7700)이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듀오폰(SPH-W5200·45만원)을 주로 샀고, 50대도 광고를 하지 않는 메탈슬림폰(SPH-W5000·37만원)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중저가 판매 비율이 높은 LG텔레콤도 사정은 비슷했다. 10~20대는 50만원에 육박하는 롤리팝과 아이스크림폰(LG-LH5000), 블링블링캔유(CANU-F1100)를 주로 구입했고, 40~50대는 이름이 생소한 30만원대 에나멜폰(SPH-S5150)이나 와인폰(LG-LV3000)을 선호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풀터치 스크린폰이나 고화질 3D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한 휴대전화는 모두 10~20대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들 세대는 새 모델을 구입하기 위해 자주 번호이동을 하는 고객들이라서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하는 중추세력”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무절제한 고급 휴대전화 구매와 관련, 과소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휴대전화 대리점 사장은 “부모는 공짜폰을 사고 자녀는 고가폰을 사는 것이 요즘 현실”이라며 “휴대전화를 팔고 있지만 부모들이 매달 자녀 휴대전화 할부금과 통신요금으로 적지 않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새 최신모델만 찾는 청소년의 소비는 분명 과소비”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날씨·교통상황 휴가정보? 휴대전화에 물어봐

    휴대전화를 잘 활용하면 훨씬 편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휴대전화로 맛집이나 병원, 주유소 등을 쉽게 찾고 모기를 쫓는 게 가능해졌다. 휴대전화로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보며 휴가 가는 길의 교통상황도 알 수 있다. 편리한 만큼 정보이용료 부담이 따른다.SK텔레콤 가입자는 ‘**0’과 네이트 버튼을 차례로 누른 뒤, 필요한 정보의 업종 또는 상호를 입력하면 된다. 반경 1㎞ 안에 있는 것부터 찾아준다. 상호·전화번호·주소를 알려주고,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준다. 가는 길도 안내한다. KT 가입자는 ‘**114’와 쇼(혹은 매직엔) 버튼을 차례로 눌러 이용한다. 주변의 맛집, 주유소, 데이트 코스, 공연장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오즈 또는 이지아이 버튼을 누른 뒤 ‘교통상황서비스’와 ‘내 주위엔?’ 메뉴를 차례로 선택하면 위치기반 지역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변덕이 심한 휴가철 날씨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KT는 휴대전화 대기화면에서 3일간의 날씨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쇼 위젯 ‘3일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 고객은 이지아이 접속 후 날씨정보 서비스를 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119 긴급구조서비스’는 가입자가 움직일 수 없거나 조난당했을 경우 119만 누르면 가입자 위치정보를 소방본부에 통보해 수색을 도와준다. 미리 114를 눌러 고객센터에 신청해야 한다.이통 3사가 제공하는 모기퇴치기 서비스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산란기의 암컷모기가 수컷모기를 피한다는 습성에 착안해 수컷모기의 날갯짓 소리에 해당하는 주파수대역을 휴대전화로 출력해 모기를 쫓아낸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데 가격은 SK텔레콤이 5000원, KT 3500원, LG텔레콤 4500원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혼탁 주범은 너” 휴대전화시장 甲乙논쟁

    “혼탁 주범은 너” 휴대전화시장 甲乙논쟁

    “요즘은 제조사나 대리점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어요.”(이동통신사) “유통망을 장악한 이통사가 영원한 ‘갑’입니다.”(제조사) “이통사나 제조사가 시키는 대로 팔 수밖에 없어요.”(대리점) 불황을 모르는 ‘노다지 시장’ 휴대전화를 놓고 제조사, 이통사, 대리점이 때아닌 갑(甲)-을(乙) 논쟁을 벌이고 있다. 자기가 우월한 위치(갑)에 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 예속됐다고 주장한다. 왜곡된 휴대전화 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이통사가 유통망을 장악했다는 것과 보조금이 휴대전화 구매의 핵심 변수라는 것이다. ‘연아의 햅틱’이나 ‘롤리팝’을 사려면 삼성전자나 LG전자 매장이 아닌 이통사 판매점으로 가야 하고, 제조사의 출고가는 소비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대리점은 대부분 이통사 직영이 아니라 판매 계약을 맺은 별도 사업체다. 대리점은 3사 가입자을 모두 유치하는 소규모 판매점과 계약을 맺는 등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복잡한 유통망의 정점에 이통사가 있기 때문에 이통사는 영원한 ‘갑’이라고 불린다. 제조사 관계자는 “우리의 고객은 소비자가 아니라 이통 3사”라면서 “이들이 특정 기능을 빼라면 어쩔 수 없이 빼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단말기가 특정 이통사에서만 팔리는 것도 이통사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주로 단말기 모델을 보고 가입하기 때문에 제조사에 잘 보여야 인기 모델을 빨리, 그리고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좋은 단말기를 들여오기 위해선 우리가 오히려 읍소해야 한다.”면서 “해외에서 인기를 끈 모델이 수개월 후에야 국내에 출시되는 것도 역학관계의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통사와 제조사로부터 보조금이라는 ‘실탄’을 받고 영업하는 대리점도 힘이 강해졌다. 양쪽의 보조금을 합치면 오히려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 수 있는 ‘마이너스폰’까지 생겨난 실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규모, 지급 대상 단말기 선정 등 이통사가 여전히 보조금에 관한 대부분의 결정권을 갖고 있어 아직은 이통사의 힘이 가장 세다.”면서 “3개 업계간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고, 판매망이 직영점 중심으로 바뀌는 한편 번호이동·기기변경·신규가입 고객별로 보조금을 차등지급하는 현상이 해소돼야 전체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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