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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모바일 기기 구경하자” 관람객 장사진

    “첨단 모바일 기기 구경하자” 관람객 장사진

    영상 10도 안팎의 따뜻한 날씨 속.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 근처 ‘피라그란비아’ 전시회장 앞은 개막 전부터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보고 느끼려는 전 세계 관람객과 바이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만 4000㎡ 면적에 8개 홀로 구성된 피라그란비아는 단말기 제조사, 통신사 등 전 세계 1800여개 모바일 업체로 채워졌다. 24일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MWC 2014)가 막을 올렸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업체 간 홍보 경쟁이 치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KT 등이 전시장의 핵심 포스트로 불리는 홀3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신제품과 신기술로 무장한 국내 빅 2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는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5’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신종균 IM부문장(사장)이 공개 행사(언팩)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아 전 세계인에게 갤럭시S5를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내일을 노크하세요’를 주제로 1261㎡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G전자는 G프로2, G플렉스, G2미니, L시리즈III 등 모두 8종의 스마트폰 130여대를 전시했다. 화면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으로 화면을 열 수 있는 LG전자의 노크코드 기술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LG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이 기술을 탑재해 스마트폰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화웨이와 일본 소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화웨이는 이날 전시에서 자사 첫 웨어러블 디바이스 ‘토크밴드’를 선보였고 소니도 3월 출시할 ‘스마트밴드’를 전시했다. 한편 우리 이통 3사는 자존심을 건 속도 경쟁을 벌였다. 각 사는 3개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 대비 6배 빠른 속도를 시연하는 등 LTE에서 구현이 가능한 신기술을 모두 성공해 네트워크 기술력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고] 제4 이동통신사 선정 더는 미룰 수 없다/구정회 여의도연구원 정책고문

    [기고] 제4 이동통신사 선정 더는 미룰 수 없다/구정회 여의도연구원 정책고문

    새해 들어 미래창조과학부가 LTE-TDD의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주파수 할당과 주파수 경매 최종안 공표를 한 뒤, KMI가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적격하다고 결정함에 따라 빠른 시간 내 신규사업자를 선정한다니 천만다행이다. 사실 지난 13년간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대기업 간의 빅딜과 정부의 배려 속에 이동통신 3강 구도로 고착돼 왔다. 그동안 이동통신 3사가 황금분할이라지만, 각사가 과다한 투자와 경쟁을 하면서 국내시장을 지배하여 왔다. 이러한 과열의 부작용으로 통신비와 단말기가 외국에 비해 상당히 비싸 국민들은 불만이 컸다. 통신사 3강에 의한 황금분할 구도가 장기간 고착화되면서, 제4 이통사 참여에 대한 검토는 늘 관심권 밖이었다. 특히 정부정책은 신규 사업자 참여를 통한 시장 변화보다는 3사가 주장하는 국내 통신시장이 포화라는 주장에 손을 들어주었기에 제4 이동통신사 진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지금 제4 이통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경은 해외시장 이동통신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란다. 아주 반가운 일이다. 왜냐하면 해외시장은 국내 이동통신방식(LTE-FDD)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LTE-TDD)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이 해외시장에 참여하려면 국내 활용사례가 꼭 필요하다. 새로운 방식은 중국,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등 주요 국가들도 이 방식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세계시장에 LTE-TDD 생태계 확산과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점유하기 위하여, KMI가 사업허가서를 미래부에 제출했다. KMI의 사업 핵심 방향은 국민을 위한 ‘공익 서비스 회사’로서 국내 통신사용자에 대한 통신비 인하(30~50%)와 저가 단말기의 보급, 직간접 고용(2만 3638명) 창출, 관련 산업의 기술적 후광효과, 중소·중견벤처기업 육성과 해외시장의 확대 등이 주안점이다. 미래부가 적시에 결정함으로써 새 방식의 세계 시장창출과 국내 통신사업과 관련 연구 활동들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지금 세계 ICT 시장은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의 무대이다. 정부가 정책적 판단을 잘못하거나 시기를 놓치면, 국내 관련기업들의 경쟁력도 추락하고 좋은 기회를 잃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우리는 서 있다. 최근 지디넷코리아가 누리꾼 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가 ‘제4 이통사가 꼭 필요하다’라고 답한 분석 결과를 정부는 참고해 주길 바란다. 끝으로 기우이길 바라면서 본 사업 시행에 각종 의문을 제기하는 기존 3개 이동통신사들의 아전인수식 반대와 사업의 중대성 및 가치에 대하여 심사위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과 ICT 강국의 미래를 불행하게 하는 오판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보급형 스마트폰 대거 쏟아질 듯

    보급형 스마트폰 대거 쏟아질 듯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MWC는 해마다 전 세계 1700여개 모바일 업체들이 모여 최첨단 모바일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다. 올해는 MWC에서 신기술을 드러내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차세대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한다. 페이스북, 위챗, 카카오, SK플래닛 등 OTT(Over The Top·망을 보유하지 않고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제공) 기업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열리는 MWC 2014의 관전 포인트를 D(디바이스), N(네트워크), C(콘텐츠)로 나눠 살펴봤다. 디바이스(D) 전시회의 꽃은 25일 오후 예정된 삼성전자의 ‘언팩 5’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디바이스 업계의 선두 주자들은 중국 등 ‘카피캣’들을 의식해 연초 열리는 MWC에서 신기술이 담긴 새 제품의 공개를 꺼려 왔다. 애플은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유럽 LTE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보통 3~4월쯤 공개하던 갤럭시S 시리즈를 앞당겨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략 제품인 ‘G프로2’를 한국에서 미리 공개했다. 이 밖에 올해 MWC에서는 삼성, LG를 비롯해 노키아, 화웨이 등 선두·추격 업체 모두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선두 업체는 보급형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보급형 시장을 공략해 온 추격 업체들도 방어 태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2’ 후속작, ‘L시리즈3’ 3종을 MWC에서 처음 공개하고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MS에 인수되는 노키아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보급폰 ‘노르망디’를 선보인다.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N) 부문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3밴드 LTE 통신 결합 기술이 주목된다. 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우리 이통 3사는 해당 기술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통신사들의 기가 살짝 눌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통신사, 제조사 중심의 행사 분위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못지않게 어떤 콘텐츠(C)를 담느냐가 모바일 업계의 화두가 된 것이다. 통신 업계가 OTT 기업의 대항마로 내놓은 각종 서비스들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이번 MWC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다. 저커버그는 행사 개막날인 24일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나선다. 미국 모바일메신저 ‘왓츠앱’의 잰 쿰 CEO도 기조연설에 동참한다. 이에 대해 한 제조사 관계자는 “과거 통신사 중심으로 기조연설을 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라면서 “통신사들이 인터넷 사업자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투자 정보 등 입조심” 미래부, KMI에 경고

    제4이동통신사업자에 다섯 번째 도전 중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심사권한이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아직 본심사 통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KMI가 언론 등에 투자정보나 사업계획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데 대한 제동이다. 불확실한 정보가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KMI 관계자는 “최근 미래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투자정보나 사업계획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KMI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락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KMI에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모다정보통신의 경우 지난해 10월 16일 3935원이었던 주가가 11월 15일 6690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 새 70.0% 급등한 것이다. 11월 15일은 KMI가 제4이동통신 재도전 기자회견을 연 다음 날이다. KMI는 지난 5일 예비심사(적격성심사) 통과 이후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1인당 통신비를 평균 30% 정도 낮출 수 있고 40만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 공급 등 사업계획을 알렸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KMI는 아직 예비법인일 뿐이라서 투자정보나 사업계획이 심사과정에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데 이를 확정된 사실처럼 알리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KMI는 이번에 통과한 예비심사 외에도 이달 말 본심사, 3월 말 주파수 할당 경매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무사히 통과한다 해도 6월 주파수 할당 때부터 실제 서비스 제공까지는 10개월~1년 정도가 소요되고 이 과정에서도 무수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미래부의 ‘입단속’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홍보는 기업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이미 A전자가 수백억원을 KMI에 투자했다든지, A그룹 계열사 임원 출신이 KMI를 직접 움직이고 있다든지 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 차라리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KMI를 둘러싼 업권 간 입장도 판이하게 다르다. 제4이동통신사업자가 생기면 당장 경쟁 상대가 늘어나는 이동통신 업계는 KMI의 본심사 통과에 대해 부정적이다. ▲투자비 재원 마련 ▲서비스 불안 시 소비자 불만 고조 ▲단말기 수급 이슈 ▲이통3사와의 로밍 시 접속료 문제 등의 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자업계는 “제4이동통신사업자가 등장하면 정체된 통신업계에 경쟁이 촉진돼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내 폰 안에 똑똑한 코치·큐레이터·비서 있다

    내 폰 안에 똑똑한 코치·큐레이터·비서 있다

    사용자의 감성이나 생활 패턴을 감지·분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인기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절하는 ‘스마트 셀프코치’를 무료로 선보인 가운데 LG유플러스와 KT도 지난해 12월 각각 능동형 스마트 비서 서비스 ‘U스푼(spoon)’과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감성에 맞춰 음악을 추천하는 ‘매직보이스’를 시작했다. 이통 3사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내놓은 똑똑한 서비스들을 직접 사용해 봤다. ‘스마트 셀프 코치’는 귀여운 디자인과 간편한 조작으로 스마트폰에 방해받지 않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사용하기 좋다. 이 애플리케이션(앱)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정해 놓으면 특정 시간에 맞춰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사용을 자동 차단한다. 회사와 상관없이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으나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해당 앱은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잠금 후 직접 해제 방식 ▲정해진 시간 동안 스마트폰 차단 방식 ▲사전에 설정한 요일, 시간대에 따른 자동 잠금 방식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잠글 수 있다. 잠금 시간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하면 고양이 캐릭터가 화면에 나타나 “정말 못 참겠어?”, “이렇게 약한 사람 아니잖아” 등 메시지 팝업창이 떠 재미를 더한다. 앱별로 사용횟수와 사용시간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LG U+의 비서 서비스 ‘U스푼’은 스마트폰으로 자주 이용하는 날씨, 교통, 일정, 모닝콜 등 사용자의 이용 양상을 기계가 파악해 개인의 위치와 시간에 따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전달해 준다.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집과 직장 주소 등을 입력하면 가까운 교통 정보와 막차 시간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또 ▲어제보다 더운지, 추운지 알 수 있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날씨’ ▲날씨, 교통 등으로 인해 제 시간에 출근이 어려울 때 설정된 모닝콜 시간 이전에 알려주는 ‘출근 케어 모닝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평일 공휴일의 경우 알람 시간 조정을 유도하는 ‘알람 매니저’ 등도 유용했다. 아쉬운 점은 현재로서는 LGU+에서 단독 출시하는 스마트폰 Gx, G2, 옵티머스G Pro, 삼성 갤럭시S4 LTE 등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U스푼’은 LGU+의 앱 마켓 ‘U+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다. KT의 ‘매직보이스’는 KT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제공하고 있는 음성인식 기술과 이동전화, 집전화, TV 등을 하나의 인터넷 프로토콜로 묶어 집 전화를 밖에서 휴대전화처럼 쓸 수 있는 올 아이피(All-IP) 서비스를 융합했다. 해당 단말기에 ‘기분이 울적한데 잔잔한 노래를 들려줘’라고 말하면 음악을 선곡해 주는 지니 서비스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실제 단말기에서는 곧 가수 이소라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광화문 맛집을 알려줘’라고 말하자 ‘다음’의 맛집 지도 정보가 주르륵 떴다. 또 음성통합 검색기능과 생활에 꼭 필요한 뉴스, 날씨, 증권 정보를 음성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아직은 스마트 홈폰에서만 서비스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U+도 광대역 LTE 서비스 상용화

    SK텔레콤(SKT), KT에 이어 LG유플러스(LGU+)도 최대 150Mbps 속도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LGU+는 30일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모두 기존 LTE의 두 배인 ‘풀(Full)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 상용화되는 곳은 서울 중구,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은평구, 경기 수원시, 안양시 등 7개 시·구 주요 지역이다. 여기서는 기존 LTE 휴대전화로는 최대 100Mbps, LTE-어드밴스트(A) 휴대전화로는 최대 150Mbps의 속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LGU+의 광대역 LTE는 이를 먼저 상용화한 경쟁사들과 달리 업로드 속도도 LTE의 2배인 최대 50Mbps다. SKT와 KT는 업로드 쪽 주파수 대역 일부가 공공 목적으로 분류돼 있어 광대역 LTE도 업로드 최대 속도는 25Mbps다. LGU+ 관계자는 “업로드 속도가 빨라 사진, 동영상을 서버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U+는 지난 8월 신규 LTE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기반 시설이 없던 2.6㎓ 대역을 할당받았다. 이에 기지국 설치 등의 부담이 커 경쟁사들보다 광대역 LTE 서비스를 늦게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광역시, 전국망 서비스는 경쟁사들과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LGU+는 내년 2월 말부터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 3월에는 광역시, 7월에는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광대역 주파수와 기존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고 225Mbps 속도를 내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SKT와 KT도 내년 하반기쯤 225Mbps 속도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2013 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통 3사의 LTE-A 평균 속도는 47.2Mbps로 측정됐다. 사업자별로는 SKT가 56.2Mbps로 가장 빨랐고 KT가 50.3Mbps, LGU+가 43.1Mbps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래부 “LTE-A, SKT가 가장 빨라”

    ’2배 빠른 LTE’, ‘최대 150Mbps 속도’ 등 광고 문구로 유명한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트(A) 서비스의 실제 속도는 47.2M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3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평균 LTE-A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47.2Mbps로 측정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의 LTE-A 전송속도가 56.2Mbps로 가장 빨랐고, KT가 50.3Mbps, LG유플러스는 43.1Mbps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는 3사 평균 15.5Mbps, SK텔레콤 18.0Mbps, LG유플러스 15.3Mbps, KT 13.3Mbps다. 이통 3사는 올해 LTE-A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광고 등을 통해 최대 1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이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LTE-A는 서로 다른 두 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연결해 최대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 SK텔레콤과 KT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제공 중인 ‘광대역 LTE’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LTE-A보다는 빠른 56.6Mbps로 측정됐다. 평균 업로드 속도는 20.2Mbps다. 광대역 LTE는 기존 LTE보다 주파수 대역을 2배로 늘려 속도를 2배로 높인 서비스로 LTE-A와 마찬가지로 최대 15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의 광대역 LTE 전송속도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상호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판단, 사업자별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고,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LTE-A와 광대역LTE 모두 속도가 미흡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으며, 모든 사업자가 전송 성공률 S등급(매우우수)을 받았다. 이론적으로 최대 75Mbps 속도를 내는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0.9Mbps, 업로드 17.3Mbps로 측정됐다. 전송등급은 3사 모두 S등급을 받았고 서비스 미흡지역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미흡지역이 2곳 발견된 바 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34.5Mbps, KT 30.7Mbps, LG유플러스 27.4Mbps로 조사됐다. 3세대(3G) 및 2세대(2G) Ev-Do reA(리비전A) 서비스의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4.6Mbps, 업로드 1.8Mbps다. 작년 조사와 비교하면 KT의 전송등급이 A(우수)에서 S로 상향됐고, SK텔레콤에서 나타난 미흡지역(다운로드) 2곳이 0곳으로 감소했다. 와이브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9Mbps다. 사업자별로는 KT가 6.3Mbps로 SK텔레콤의 5.6Mbps보다 앞섰다. SK텔레콤은 전송등급이 지난해 A에서 올해 S로 개선됐다.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2Mbps, SK텔레콤 18.1Mbps, KT 15.0Mbps, LG유플러스 12.0Mbps로 측정됐다. 이동통신 음성전화 서비스는 평균 99.0%의 통화성공률을 기록하며 3사 모두 S등급을 받았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가 S등급을, 씨앤앰과 CJ헬로비전이 A등급을 받았다. 미래부는 지난 10월4일부터 12월2일까지 전국 3천500여개 읍·면·동 중 235개 지역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품질을, 308곳에서 음성통화 품질을 평가했다. 지역별 평가 결과는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통 3사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장 빠른 LTE-A, LTE, 3G, 와이파이 속도를 제공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국내 유일의 공신력 있는 품질 결과로서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KT는 최근 중점적으로 확대하는 광대역 LTE의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난 데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주파수 할당의 결과로 KT와 SK텔레콤은 손쉽게 LTE 품질을 개선할 수 있었지만, LG유플러스는 새로운 LTE 망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기존 LTE 서비스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LG유플러스에 매우 불리한 시점에서의 품질평가는 무의미하나, 내년 평가 결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이통사 과징금/정기홍 논설위원

    2003년 말, 한 이동통신업체의 CEO가 “선택요금제 1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계층과 시간대 등에 따라 통신요금제를 다양화해 요금을 내려주겠다는 언급이었다. 이후 요금제를 얼마 만큼 더 만들었는지, 만든 요금제가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갔는지 알 길은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신이 아니면 모른다’는 게 요금제의 구조다. 보조금이란 미끼로 단말기를 분할 판매하고, 요금제에서 잇속을 챙기는 것이 지금의 이통시장이다. 며칠 전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등 이통3사에 불법보조금 지급 명목으로 1064억원이란 역대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통위 출범 이후 지난 7월까지 부과한 불법보조금 관련 과징금이 1167억여원이니 어마어마한 액수다. 이통사가 과징금과 영업정지를 받은 것은 그동안 40여 차례에 이른다. 한 업체에서 한 번에 받은 액수는 수십억~수백억원 대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통업계가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44조 620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고 한다. 지난해만도 마케팅비로 8조 1114억원을 썼다. 방통위는 이번에 왜 이 같은 매정한 잣대를 들이댔을까. 그동안 이통시장에서 법적상한선인 대당 27만원을 넘어 덤으로 수십만원의 단말기 불법보조금을 지급해 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돈 주고 단말기를 사면 바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연말 등 불법보조금이 판을 칠 때면 더욱 심했다. 이 같은 기형적인 단말기 유통구조가 이용자에게 일종의 ‘신용카드 착시효과’를 던져준 것이다. 이번 과징금 부과가 시장을 바로 세울 것으로 보는 이는 별로 없다. 방통위의 의지는 돋보이지만 시장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과징금 제재와 관련, “(제조사는 빠지고) 이통사만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가슴 아프다”는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왜 이 말을 했을까. 세수 확대가 필요한 기획재정부가 뒤에서 웃는 이유가 그의 말에 내포돼 있다. 이통업계는 “왜 우리만 당해야 하냐”라는 불만을 내세운다. 국가가 이통업체에 과징금 걷고, 업체는 과징금을 메우기 위한 ‘요금제 꼼수’를 부리는 전철을 언제까지 밟아야 하는가. 국회에 계류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하루빨리 통과해야 하고, 이통업계는 합리적인 단말기 가격과 연계해 요금제를 손질해야 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시기와 모델에 따라 40~55%의 보조금을 제조사에서 지원받는다”고 실토했다. 이용자도 단말기 할인가격이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란 걸 인식해야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보조금’ 이통3사에 과징금 1064억 역대 최대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 3사에 역대 최대인 1064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과열 경쟁을 주도한 업체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별도의 영업정지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5~10월 동안의 이통사 보조금 지급 행태를 분석해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이통 3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당한 차별 보조금을 즉시 중지토록 조치했다. 과징금은 매출액에 따라 SK텔레콤(SKT) 560억원, KT 297억원, LG유플러스(LGU+) 207억원이다. 이는 2008년 방통위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방통위는 보조금 가이드라인(27만원) 초과 비율, 평균 액수, 위반율 높은 날짜수 등 6개 지표를 기준으로 벌점을 산정했다. 벌점은 SKT가 73점, KT가 72점, LGU+가 62점으로 집계됐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두 번에 걸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도 보조금 경쟁은 그치지 않았다. 앞서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직접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던 만큼 이날 방통위는 역대 최대 과징금으로 강력한 보조금 제재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방통위는 업체 간 벌점 격차가 미미하고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업체별 영업정지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이통사들은 과징금이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데 대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단독으로 영업정지를 당하면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할 뿐더러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겨 장기적인 타격까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과징금을 받은 SKT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하려고 나름 노력해 왔는데 이번에 높은 벌점을 받은 것은 유감”이라며 “서비스 경쟁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공동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이통사에만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단말기 유통법이 통과해 이런 상황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명한 보조금 지급 등 내용을 포함한 단말기 유통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통사 연말 고객잡기 분주

    이통사 연말 고객잡기 분주

    전통적인 통신 성수기인 연말을 맞은 이동통신사들이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통화량 폭증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각종 멤버십 이벤트도 쏟아내고 있다. 2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연말연시 통신 과부하에 대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때는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 문자메시지 등이 급증하면서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장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우선 SK텔레콤(SKT)은 25일, 새해 1월 1일을 ‘집중 관리일’로 정하고 상황실에 300여명 인력을 배치해 주요 서비스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유흥가 등에는 기지국 용량도 늘렸다. KT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기지국과 중계기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280여명 비상요원을 투입해 철야 근무를 한다. LG유플러스(LGU+)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연말 통화량 특별소통을 위한 24시간 비상운영에 들어갔다. 성탄절·연말연시 맞이 이벤트도 풍부하다. SKT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인기 있는 T멤버십 제휴사 혜택을 2배로 늘리는 ‘더블할인&더블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이달 말까지 ‘LTE 티플’에 가입하는 청소년들에게 편의점 쿠폰, T스토어 게임 할인권을 준다. 내년 2월 말까지 16곳의 스키장·콘도와 30여곳의 펜션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KT는 29일까지 올레마켓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유럽여행권과 리조트 반얀트리 숙박권 등을 준다. 또 롯데월드·서울랜드 자유이용권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U+는 U+숍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를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키 리프트권, 블루투스 헤드셋, 외식상품권, 배터리팩+이어폰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박 예감 알뜰폰 실속 없는 적자폰

    대박 예감 알뜰폰 실속 없는 적자폰

    대형 이동통신사보다 요금이 30%가량 저렴한 알뜰폰이 올 한 해 우체국, 이마트 등 새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체국에서 알뜰폰에 가입한 사람은 지난 16일 현재 3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23만 5547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눈부신 약진 속에 알뜰폰 업체들은 돈을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그 답은 의외로 ‘적자’다. 분명 수익은 늘었지만 여전히 가입자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높지 않은 피처폰 가입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는 약정이 끝나는 서비스 초기 가입자들의 이탈도 예상돼 황금빛 전망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27개 알뜰폰 사업자 대부분이 해당 사업 부문에서 올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만 해도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 올 1분기에 200억원가량, 2분기에 150억원가량, 3분기에 50억원가량의 적자가 났다. 최근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알뜰폰으로 제대로 재미를 보지는 못한 것이다. 흑자 전환은 이르면 내년 1분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 통신계 최대 이슈로 떠오를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알뜰폰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우선 가입자 규모가 아직도 작기 때문이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전체 이통 가입자의 4.1% 수준이다. 알뜰폰을 1980년대에 일찌감치 도입한 미국은 알뜰폰 비중이 10% 정도다. 유럽은 대형 이통사와 맞먹는 수준으로 노르웨이 25.3%, 독일 23.6%, 네덜란드 13.4% 선이다. 업체들은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가 지금의 2.5배(전체 10%) 정도는 돼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입자 수가 늘면 당장 거둬들이는 요금도 늘지만 한편으로는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LGU+) 같은 대형 이통사에서 통신망을 빌릴 때 ‘도매 대가’를 제공한다. 알뜰폰 업체에 통신망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SKT의 경우 음성통화는 1분에 42.3원, 데이터는 1MB당 11.2원, 문자메시지는 1건당 7.9원 같은 식으로 도매 대가가 정해져 있다. 여기에 또 ‘다량 구매 할인’ 제도가 있어 음성통화 1000만분은 1%, 5000만분은 2.5%, 2억분은 6% 식으로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가입자가 늘면 늘수록 알뜰폰 업체는 더 싼 값에 통신망을 빌려 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가입자 수가 적다 보니 알뜰폰 업체들의 협상력도 작다. 의무 제공 사업자가 아닌 KT와 LGU+에서 통신망을 빌려 쓰는 업체들은 SKT 기준을 참고해 도매 대가를 따로 협상한다. 이때 가입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도매로 사들이는 자원 규모도 커져 협상이 유리해진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다른 이통사 망을 빌리는 업체 입장에서 SKT의 도매 대가는 참고 자료일 뿐이고 조건은 업체마다 다르다”며 “도매 계약 내용은 모두 비공개”라고 전했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도 대형 이통사에 비해 훨씬 적다. CJ헬로비전의 ARPU는 2만 2000원가량인 데 비해 이통 3사의 평균 ARPU는 3만 3000원가량으로 1.5배 많다. 가입자 수가 같다고 하더라도 수익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셈이다. 알뜰폰 업체들의 ARPU가 적은 것은 가입자 대부분이 요금이 싼 피처폰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23.7%, 우체국 판매를 하지 않는 CJ헬로비전의 LTE 가입자 비중은 14% 수준이다. 특히 알뜰폰의 LTE는 대형 이통사의 정액 상품을 그대로 받아 판매하고 수익을 반씩 나누는 ‘수익 배분’ 방식이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체들이 특색 있는 LTE 상품을 내기가 쉽지 않다. 대형 이통사 입장에서 3세대(3G) 통신망은 투자가 끝나 도매 대가를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LTE는 주력 상품이다 보니 마냥 싼 가격에 망을 빌려주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에서는 “LTE는 알뜰폰에서도 알뜰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불만도 나온다. 알뜰폰 업체들은 내년이 업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알뜰폰 서비스 초기 가입자들의 약정이 대거 끝나는 해이기도 하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2년 한 해 동안 90만명 가까이 늘었는데 이들 가입자의 약정이 내년, 내후년에 대부분 끝난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서비스 질을 잘 관리해야 하지만 정부나 대형 이통사도 과도한 보조금 경쟁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프로농구] 선두 접전… 이통 삼국지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공동 1위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18승8패), 반 경기 차 3위 창원 LG(17승8패)가 전례를 찾기 힘든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여 흥미를 유발했다. 부산 KT도 4위(14승11패)에 올라 통신사 라이벌 세 팀이 나란히 선전한 것도 눈에 띄었다. 19일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올스타 휴식기에 공동 1위가 형성된 시즌은 올해를 포함해 총 네 차례 있었다. 1999~2000시즌 대전 현대(현 전주 KCC)와 SK가 각각 24승 8패로 나란히 선두를 달렸고 2001~02시즌에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와 SK가 각각 25승 12패로 공동 1위를 질주했다. 02~03시즌에는 대구 오리온스와 LG가 각각 27승 11패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는 모두 양강 구도였고 올해처럼 세 팀이 다투지는 않았다. 1999~2000시즌 3위 서울 삼성은 1위 팀들에 무려 7경기나 뒤졌고 01~02시즌 3위 인천 SK(현 전자랜드)도 4경기 뒤처져 있었다. 02~03시즌 원주 TG(현 동부) 역시 5경기 차로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또 당초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KT가 14승 11패로 선전하며 순위 다툼에 흥미를 더했다. 1위 팀들과 3.5경기 차인 KT는 지난 18일 전태풍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후반기 선두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3년 KT의 전신인 KTF가 코리아텐더를 인수하면서 통신 3사가 모두 농구단 운영에 나섰지만, 세 팀이 동시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일군 시즌은 한 차례도 없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도 없다. SK는 99~00시즌이 마지막 우승이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KT는 10~11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4강 PO에서 동부에 막혔고, KTF 시절인 06~07시즌에는 챔프전까지 갔으나 모비스에 쓴잔을 마셨다. LG는 00~01시즌 이후 아예 챔프전 문턱을 밟지 못했다. 장외에서 LTE 전쟁을 벌이는 통신 3사가 코트에서 모처럼 한꺼번에 웃었다. 누가 최후에 웃을지가 후반기 관전의 핵심 포인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01X → 010 2일부터 자동전환

    01X(011·016·017·018·019) 번호를 사용하는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2일부터 전화번호 앞자리가 ‘010’으로 자동 전환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일부터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을 이용해 01X 번호를 쓰는 자사 3G·LTE 가입자의 번호를 010으로 자동 변경한다. 3사는 사업자마다 13~19일까지 01X 번호 자동변경을 진행한다. 해당자에게는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문자를 변경 전(일주일·1일·30분 전)과 변경 후에 발송한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대상자는 총 115만 6000명이다. 이 중 아이폰3GS, 옵티머스EX, 자급제폰 사용자 등 약 6만 9000명은 자동전환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자동전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이용자는 반드시 이통사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번호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올해 말까지 번호 변경을 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 0시 이후 발신과 문자 기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01X 번호를 사용하지만 2G망을 이용하는 사람은 내년 이후에도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KT, 광대역LTE 날개 달고 비상할까

    KT, 광대역LTE 날개 달고 비상할까

    KT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수도권 전역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을 상용화했다. 최근 계속되는 가입자 이탈에 검찰 수사 및 최고경영자(CEO) 퇴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KT가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25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 지역에 광대역LT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전날 서해 백령도 사곶해안의 기지국 개통을 마지막으로 백령도부터 경기 파주시 임진각 등 휴전선 지역까지 수도권 전역에서 최대 150Mbps 속도의 광대역LTE를 쓸 수 있게 됐다”며 “옥외 기지국뿐 아니라 빌딩 안에 설치된 중계기 20만여개, 지하철 전 구간 시설도 모두 광대역LTE가 가능토록 했다”고 밝혔다. 또 KT는 내년 1월쯤 서비스 개시와 별개로 일단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광대역LTE 전국 서비스는 내년 7월부터 가능하지만 경쟁사가 먼저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 이 조건이 해제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한다는 취지다. 광대역LTE는 기존 LTE보다 최고 속도가 2배 빠른 150Mbps로 별도 단말기 교체가 없이도 최고 100Mbps 속도가 난다. KT는 지난 8월 신규 LTE 주파수 경매에서 9001억원을 내고 1.8㎓ 인접대역 ‘황금주파수’를 할당받아 3사 처음으로 서울 4개 구에서 광대역LTE를 상용화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서울에서만 이를 상용화했고, LG유플러스는 연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발 빠른 광대역LTE 상용화로 ‘광대역LTE=KT’라는 이미지를 굳혔지만 가입자 순감,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 하락이 멈추지 않는 등 광대역LTE 선점 효과는 크게 거두지 못했다. KT는 올 한 해만 가입자가 57만명가량 줄어들었다. 게다가 CEO 및 임원들에 대한 검찰수사에 이석채 회장 퇴진이 이어지며 회사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KT 내부에서는 광대역LTE가 수도권 시장에서 본격 상용화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KT 관계자는 “최근 부진은 이통서비스 특성상 신규 서비스 선점 효과가 빠른 시일 내 수치화되지 않았던 탓”이라며 “아직 경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나 광대역LTE 사업에서는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문장은 “광대역LTE 이후 고품질 서비스 이용이 늘어 자사 고객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는 최대 225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단말기 제조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심칩만 갈아 끼우는 LTE 번호이동 ‘반쪽 신세’

    오는 20일부터 출시되는 모든 롱텀에볼루션(LTE)용 휴대전화는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칩)만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이동통신사 이동이 가능하다. 단 SK텔레콤, KT와 통신 기술 방식이 다른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타사에서 구입한 단말기에 유심칩을 끼울 경우 데이터 통신만 할 수 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LTE 스마트폰도 유심 이동이 가능하게 한 ‘LTE 이동성 제도’가 20일부터 시행된다. 미래부는 기존 3세대(3G) 휴대전화에 한정된 유심 이동 대상을 LTE 휴대전화로 확대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고시를 지난 6월 개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가입자들이 타사에서 구매한 단말기를 자사에서도 개통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이미 이통 3사의 LT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등의 최신 스마트폰은 800㎒(SKT·LGU+), 1.8㎓(SKT·KT), 2.1㎓(LGU+), 2.6㎓(LGU+ 예정) 등 이통 3사의 LTE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특정 이통사에서만 단말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락(Lock) 설정’도 따로 하지 않는 추세라 통신 기술 방식이 같은 SKT, KT 가입자들의 경우 지금도 일부 단말기를 대상으로 유심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LGU+는 기술 방식이 달라 이번 고시가 시행되더라도 완전한 의미의 유심 이동은 불가능하다. SKT와 KT는 음성 통화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을 사용하는 반면 LGU+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이용해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당분간 LGU+ 가입자들은 타사 단말기에 유심을 끼워 넣어도 데이터 통신만 가능하고 음성 통화는 할 수 없다. LGU+는 LTE로 음성 통화까지 지원하는 ‘VoLTE’(Voice over LTE)로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 고시에서는 VoLTE 유심 이동을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LGU+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유심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유심 이동에 따른 대규모 가입자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 75Mbps 일반인에겐 ‘그림의 떡’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 75Mbps 일반인에겐 ‘그림의 떡’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는 실험실 환경에서 최대 75Mbps이지만 실제로는 약’.<9월 15일 A사 보도>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인위적으로 최적의 실험실 환경을 만들었을 때 가능한 수치로 실생활 환경에선….’<8월 26일 B사 보도> 익히 알려진 대로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75Mbps, LTE-A와 광대역LTE는 그 두 배인 150Mbps다. 이동통신사들은 ‘1초’, ‘2배’ ‘가장 넓은, 많은’ 등 온갖 카피를 동원해 그 속도의 경이로움에 대해 광고하고 있지만 체감속도는 그에 못 미친다. 이때 등장하는 표현이 ‘실험실 환경’이다.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사족처럼 붙는 ‘이론상’ 속도가 나온다는 그 실험실 환경이란 대체 뭘까. 소비자들이 실험실 환경에서와 같은 이론상 최고 속도를 맛볼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 소비자로서 실험실 환경은 흉내도 낼 수 없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각자 이른바 실험실 환경이 구축된 네트워크 기술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SKT의 정보통신기술(ICT)기술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 KT의 실험실은 경기 고양시 일산 사옥에, LG유플러스 실험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다. 실험실은 모두 당연히 보안시설이다. 실험실이 위치한 사옥 자체는 다른 회사 건물처럼 출입증으로 통제하는 수준이지만, 실험실은 사옥 내에서도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으로 분류돼 있다. 때문에 출입이 허가된 연구원들은 홍체 인식, 몸무게 측정 등 별도 절차를 거쳐 여기에 들어간다. 보안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카메라, 휴대전화 반입도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기술을 개발했다며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 DMC연구소의 실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실험실, 데이터 센터 등이 위치한 건물은 지진에 대비한 면진설계도 돼 있다. 실험실 환경이 ‘바깥 세상’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우선 방해 전파가 없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처럼 전파를 이용하는 기술 시험은 쉴드룸(shield room) 또는 챔버(chamber)라 불리는 전자파 차폐 공간에서 이뤄진다. 주변에서 오는 전파를 막기 위해 구리, 알루미늄, 철 등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로 둘러싼 방으로, 이 안에서는 실험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전파가 들어올 수 없다. 반대로 실험 중인 전파의 유출도 없다. 여기서는 작은 전자파의 발생도 막기 위해 전원에도 필터를 설치하고, 전자파 발생이 많은 형광등 대신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생물학 실험실의 ‘무균실’과 비슷한 셈이다. 이통사들은 보통 대형 회의실, 작은 방, 상자 크기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해두고 있다. 상용망에서는 이동통신 전파 외에 다른 수많은 전파들이 공중을 오고간다. 특히 인접한 대역의 전파들은 보통 혼선이라고 부르는 전파 간섭 현상을 일으켜 통신의 속도와 품질을 떨어뜨린다. 과거 900㎒ 대역에 LTE용 주파수를 가진 KT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주파수의 간섭 때문에 LTE-A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 7월 KT의 주파수 간섭 현상 시연에서 이 대역 LTE의 속도는 22~23Mbps로 기록됐다. 또 실험실 환경은 상용망과 달리 기지국을 거치지 않는다. 일반 소비자들은 휴대전화에서 발신한 전파가 가까운 기지국으로 간 뒤 여기 연결된 광케이블 통해 LTE망에 접속한다. 반면 실험실 환경은 기지국 없이 바로 네트워크 실험 장비를 통해 망에 접속한다. 기지국 도달 과정에서 생기는 전파 흡수, 차단 등의 가능성이 아예 없고 통신 거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셈이다. 물론 상용망처럼 수많은 이용자가 망을 나눠쓰는 일도 없다. 업계에서는 실험실 환경 역시 이론상 속도를 액면 그대로 실현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갖은 노력으로 이론상 속도에 수렴하기는 하지만 물리적인 거리나 자연상태의 전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소비자들도 주변 사용자가 드문 한적한 지역에 설치된 기지국 바로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쓴다면 도심보다는 속도가 빠르겠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론상 최고 속도’는 과장 광고에 가깝다고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체감 속도는 지역마다, 또 상황에 따라 달라 특정 수치나 범위로 말하기가 어려워 표준 상의 이론 속도를 언급하는 것”이라며 “꼭 그 속도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통사 뒤흔든 주파수 할당 결정 과정 ‘불투명’

    이통사 뒤흔든 주파수 할당 결정 과정 ‘불투명’

    지난 8월 말 마무리된 롱텀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남긴 회의록이 단 1장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와 담합 논란 속에 이동통신 3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이슈였음에도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 주는 공식 기록은 제로(0)에 가까운 셈이다. 개방과 소통을 강조한 정부3.0 정신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미래부에 따르면 1.8㎓ 및 2.6㎓ 주파수 대역 할당과 관련된 회의록은 민간자문기구인 주파수할당정책자문위원회가 남긴 ‘할당방안 검토의견 종합 및 총평’이 유일하다. 자문위는 정책 토론회 등에서 나온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종합해 주파수 할당안 결정의 최종 자문에 응했다. 미래부는 자문위 의견에 따라 밴드플랜 1, 2를 동시에 경매에 부치는 이른바 4안을 최종안으로 정했고,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총 2조 4289억원 규모의 경매에 참가했다. 자문위 회의는 6월 25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입수한 회의록은 이날 회의를 단 여섯 문장으로 정리하고 있다. 회의록 중 ‘종합의견’ 부분을 보면 ‘전파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감안할 때 D블록을 제외한 안은 타당하지 않다’고 돼 있다. 이는 광대역 LTE 상용화를 위해 1.8㎓ 인접 대역인 D블록을 원하던 KT의 당시 주장을 고스란히 옮긴 것이다. 하지만 기록이 부실해 자문위에서 어떻게 이 의견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 또 3안과 5안을 두고는 ‘특정업체에 특혜를 줄 수 있어 배제해야 한다’고 기록했지만 어떤 업체에, 왜 특혜가 된다고 판단했는지 회의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4안에 대한 추가의견’ 부분을 보면 당시 회의에서 서비스 시작일을 제한한 ‘할당 조건’에 대한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과정에서 결국 조건을 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이에 따라 미래부는 광대역 LTE 시작 일시를 ‘수도권 내년 3월, 전국은 내년 7월’로 제한했다. 회의록에는 참가 자문위원 명단, 회의 장소 등도 명시되지 않았다. 당시 자문위 직후 정치권에서는 공공재인 주파수 관련 정책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 등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에게 자문위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1장짜리 회의록만 남긴 미래부로서는 그 요구를 따르려고 해도 따를 수 없었던 셈이다. 또 미래부는 추가로 내놓은 4안과 5안이 도출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과를 떠나 업계의 의견이 정책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투명하게 남겼다면 앞으로 있을 경매에서 비슷한 갈등을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며 “그게 정부에서 말하는 정부3.0의 정신이 아니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이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별도 회의록을 남기지 말고 검토 의견서만 작성하자고 결정한 일”이라며 “4, 5안은 실무진 논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라 그 과정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IT업계 추석 홍보전… 화끈하게 쏜다

    IT업계 추석 홍보전… 화끈하게 쏜다

    추석을 맞아 이동통신사, 인터넷(IP)TV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명절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최근 경쟁이 뜨거워진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과 LTE-어드밴스트(A) 등 최신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SK텔레콤은 귀성·귀경일에 맞춰 ‘퍼펙트 LTE-A로 천하통일’ 행사를 진행한다. 연휴의 끝머리인 21~22일 서울 여의도 IFC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에서 ‘황금 윷놀이’, ‘전국망 홍보단’ 등을 운영해 W호텔 숙박권, 워커힐 상품권, 갤럭시S4 LTE-A 단말기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KT는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로밍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22일까지 LTE 데이터 로밍 5만원권에 가입하면 기존 150MB가 아니라 1.8GB의 대용량 데이터를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서는 추석특집관 ‘복 주머니 속 황금 보름달’을 운영한다. 특집관에서는 ‘더 테러 라이브’ 등 최신 영화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100여편을 볼 수 있다. 주문형 비디오(VOD)도 평소보다 10~30% 싸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IPTV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1만 3000원 상당의 VOD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 ‘온 국민 100% 무료존’을 운영해 인기 영화 100편을 무료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도 22일까지 인기 VOD를 할인해 주는 ‘추석특선 BTV’ 이벤트를 벌인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연휴 동안 통화량 증가에 따른 통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통 3사는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추석 인사로 가장한 스미싱 사기 예방에도 힘쓴다. LGU+ 관계자는 “귀향·귀성길에 통화는 물론 교통 정보, 모바일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사용이 원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통사 “50 ~ 60대 잡아라” 서비스 경쟁

    이통사 “50 ~ 60대 잡아라” 서비스 경쟁

    50대 이상 고객을 바라보는 이동통신사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좇는 20~30대에 가려진 ‘2등 고객’이었던 노인들이 ‘액티브 시니어’ 바람과 함께 최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음성통화를 주로 쓰는 노인 고객들이 최근 저렴한 알뜰폰으로 눈을 돌리자 서비스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도 작용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최근 노인 전용 서비스를 잇따라 내놨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노인 전용 단말기 ‘갤럭시 골든’을 출시했다. 국내 첫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단순화한 ‘이지모드’, 체중 관리·만보계 등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S헬스’ 기능을 갖춰 중장년층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돼 있다. 특히 KT는 제조사에 요청해 대부분 국내 출시 단말기에 글자크기 확대 등 ‘실버 전용 기능’이 포함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KT는 TV광고도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함께 겨냥했다. 한진희, 이혜숙 등 MBC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 출연하고 있는 중견 배우들을 ‘2배 혜택’ CF 모델로 기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SKT는 이날 보건복지부와 ‘스마트 실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T실버 서비스’를 출시한다. 노인들이 휴대전화 초기화면에서 복지부가 개발한 의료·복지·안전 애플리케이션(앱)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 11일에는 50~60대 고객을 위한 ‘브라보 행복 프로그램’도 내놨다. 스마트폰을 1년 이상 사용한 VIP 및 골드 고객에게 5만원 상당의 가죽 케이스를 무료로 바꿔주고, 영화관람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치매 환자 및 고위험자를 위한 앱 ‘브레인닥터’를 태블릿PC를 통해 독점공급하고 있다. 또 이통 3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손잡고 ‘어르신 전용 모드’ 도입, 지정회선 통화요금 할인 등도 추진한다. 이통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노년층 가입자들의 소비 성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관성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K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실버요금제 가입자는 37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0%나 증가했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1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최근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다”며 “경제력·정보력을 가진 어르신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통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분석했다. 알뜰폰의 약진도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이통사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사이 알뜰폰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노인·주부·청소년층을 흡수하며 지난달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SKT 관계자는 “어르신 전용 서비스는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노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것 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쓰던 휴대전화도 더 빨라진다… KT, 광대역 LTE 시대 개막

    쓰던 휴대전화도 더 빨라진다… KT, 광대역 LTE 시대 개막

    우리나라에서도 다운로드 기준 20㎒ 이상 주파수 대역 폭을 활용해 최대 150Mbps 속도를 실현하는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호주, 스위스 등에 이어 18번째다. KT는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서울 강남구·서초구·종로구·중구 등 4개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를 상용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기존 KT의 LTE 고객은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아도 최대 100Mbps의 속도로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발표대로 서울·수도권 전 지역은 이달 말쯤부터 서비스된다. 이날 KT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실제 측정한 광대역 LTE 속도는 82Mbps가량이었다. 휴대전화 교체 없이 기존에 쓰던 LTE 전화로 측정한 결과다. 기존 LTE 최고 속도는 75Mbps다. LTE-어드밴스트(A)를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 LG G2, 베가LTE-A, 갤럭시노트3 등 최신 기종을 사용하면 최대 150Mbps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또 KT는 6개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 2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통신 속도를 높인 LTE-A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경매에서 제시된 조건에 따라 KT는 내년 3월까지 광역시에서 광대역 LTE를 할 수 없다. 이에 광대역 LTE가 가능해질 때까지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대신 그와 속도가 비슷한 LTE-A를 서둘러 상용화한 것이다. 주파수 경매 전 KT는 자사가 가진 900㎒ 대역 내에 무선인식전자태그(RFID)와 무선전화기 등 전파 간섭 문제가 있어 LTE-A 도입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최근 RFID 간섭이 상당수 정리되고, 무선전화 문제도 미래부와 협의해 보유 주파수 대역을 1㎒가량 옮기는 방식으로 해결 기미가 보이자 LTE-A를 상용화한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이로써 KT는 전 세계에서 광대역 LTE와 LTE-A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가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KT는 서비스 개시에 맞춰 연말까지 ‘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신규·기변 고객에게 지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 고객들이 1년 뒤 통신사 변경 없이 휴대전화를 교체하며 쓰던 전화기를 반납하면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2배 빠른 기변제도’도 도입한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말쯤 서울·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통 3사의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 시작 시점은 내년 7월로 같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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