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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보조금 마련 “걱정되네”

    오는 4월 이동전화 시장이 ‘휴대전화 보조금’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전화 가입기간이 1년6개월을 넘는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허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다음달 27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통사들은 보조금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보조금 허용 이후 수혜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수혜대상자가 1400만여명에 이르는 SK텔레콤의 경우 한 가입자에게 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보조금 규모는 무료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이 한꺼번에 휴대전화 교체를 원할 경우 자금압박을 받게 된다. 또 한꺼번에 교체하지는 않더라도 언젠가는 돌아올 ‘잠재적 부채’가 된다. 이통사들은 타사로부터 이동해오는 전환 가입자가 보조금 지원을 요구할 경우 해당 이통사로부터 가입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자사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기는 상황에서 순순히 협조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시스템 장애, 일손부족 등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정보공개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해당 가입자는 보조금을 지원받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난 2004년 번호이동제도가 처음 시행됐을 때 가입자가 이동해올 경우 경쟁사측에서 가입자 정보요청에 협조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말했다.지금까지는 이동전화 시장에서 보조금은 모두 불법이었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되는 다음달 27일부터 시중에 불법 보조금과 합법 보조금이 혼재하게 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불안한 SKT… 느긋한 LGT·KTF

    휴대전화 보조금 부분 허용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동통신업계간의 고객 쟁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통과한 정보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신규 가입자나 1년6개월 미만의 가입자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되 1년6개월 이상인 가입자에 대해서는 2년에 1회 보조금을 허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3월27일 발효되면 이통 3사는 가입기간이 18개월 넘은 기존 가입자 2416만여명을 놓고 보조금을 앞세운 유치전이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또 자사의 기존 가입자 유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같은 경쟁상황은 SK텔레콤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월 말 현재 SKT의 전체 가입자는 1959만여명이며 이 중 1년6개월 이상 가입자는 1386만명으로 70%에 이른다. 자사 가입자를 상대로 이탈방지를 위해 막대한 규모의 보조금을 써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반면 경쟁사로부터 빼앗아 올 수 있는 가입자는 상대적으로 적다.KTF 가입자 중에서 1년 6개월이 넘는 가입자는 696만명,LG텔레콤은 334만명이다. 두 회사를 합쳐도 1030만명에 불과하다. 특히 SKT의 가입자 1인당 매출액(ARPU)은 작년말 현재 4만 4167원으로,KTF의 3만 9519원,LGT의 3만 8694원보다 월등히 높은 점도 SKT에는 불리하다.1명을 내주고 1명을 빼앗아와도 손해인 셈이다. 이에 반해 LGT 등은 1386만명에 이르는 SKT의 우량 고객을 보조금을 사용해 합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통업계는 “고객 뺏기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LGT 관계자는 “약탈적 고객 뺏기는 없을 것”이라며 “시장 포화상태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1∼2%의 고객을 빼앗아온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SKT측도 고객 쟁탈전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반응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클릭이슈] 휴대전화 보조금 정부안 어디로

    [클릭이슈] 휴대전화 보조금 정부안 어디로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논쟁이 겨우 한 고비를 넘어섰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당정협의회를 통해 정부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입법과정에 탄력이 붙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상당수가 “소비자들의 편익을 저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정부안을 반대하고 있고, 야당 역시 정부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어 국회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여곡절끝에 정부와 여당이 정부안의 국회 상정을 합의했다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다. 특히 한나라당의 계속된 등원 거부로 2월 임시국회가 무산될 경우 보조금 금지 규정은 일몰될 수밖에 없다. 이 규정은 오는 3월26일이 지나면 효력을 상실한다. ●정부안 큰틀에서 수용, 넘어야 할 산 많아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당정협의회가 끝난 뒤 “정부의 휴대전화 보조금 금지연장 법안을 정부 원안대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서혜석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안의 취지를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이라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의회에서는 ‘2+2’(규제 2년 연장,2년 이상 가입자에게 보조금 지급)라는 정부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승희 의원은 강력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안은 소비자보다는 사업자 편익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냐.”면서 “정통부의 논리는 근거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유 의원이 지적했다.”고 전했다. 23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인 김영선(한나라당)·류근찬(국민중심당)의원 등 과기정위 소속 야당 의원들도 당정협의 결과에 주목했다. 류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안을 2월 국회에 상정키로 합의했다지만 정부가 여당 의원들을 완벽하게 설득하지 못한 것 같다.”며 “국회에 상정되더라도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공청회는 야당의 입장을 정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이통3사, 녹색소비자연대 등 5자가 공청회에 초청됐다. 정보통신부,KTF,LG텔레콤 대 SK텔레콤, 녹색소비자연대로 확연히 갈라져 있다. 치열한 논리대결 및 난타전이 예상된다. ●밀리면 끝장, 이통3사 장외대결 후끈 모 의원 보좌관은 “요즘 정통부 국·과장은 물론 이통사 관계자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온다.”며 현재의 달아오른 분위기를 전했다. 정통부와 이통사들이 전력투구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소비자단체도 목소리를 내며 한몫하고 있다. 정부의 2+2안은 신규 가입자를 뺐는 데 썼던 보조금을 2년동안 금지하고 장기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안이다. 보조금 규제를 완화해 규제 일몰을 위한 연착륙을 시도하자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 후발사업자인 LGT와 KTF 등은 이 같은 정부안을 지지한다.LGT 관계자는 “정부안은 규제환경에서 완전 자율환경으로 연착륙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시장친화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과도기적 2년 동안 체력을 길러 시장지배 자본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KTF는 규제 연장은 2년으로, 보조금 지급대상은 3년 이상 가입자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조금 지급대상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반면 SK텔레콤은 소비자 차별을 없애고 이용자 후생을 위해 규제가 일몰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보조금 지급을 완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과기정위 소속 서혜석 의원실이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SK텔레콤 이형희(CR전략실장) 상무는 “보조금 허용 규제는 후발사업자를 보호하는 유효경쟁과는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상임위원은 “정부안은 원칙적으로 근거가 없는 법”이라며 강하게 비판한다. 전 위원은 “단말기 보조금 금지 정책은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영업비 지출을 줄일 수 있어 경영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희생 정책”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SKT 시장독식 “이유있네”

    올해 들어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의 시장독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SK텔레콤의 순증 가입자 확보율은 99%를 넘어섰다. 사실상 시장을 싹쓸이한 셈이다.SK텔레콤은 이 기간에 1일 평균 4398명의 순증 가입자 중 99.09%인 4358명을 쓸어담았다.경쟁업체인 KTF는 485명 증가에 그쳤고 LG텔레콤은 445명이 빠져 나갔다.SK텔레콤의 이 같은 가입자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48.6%(1942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경쟁업체들은 SK텔레콤의 시장 장악에 대해 “대리점에 제공된 과도한 리베이트가 소비자에게 보조금으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허술한 법 규정을 꼬집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단말기 구입비용을 이용자에게 지원하거나 보조하는 행위를 금지(36조의 3)’하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대리점에 내려 보내는 리베이트에 대한 제한 규정은 없다. 따라서 재력이 풍부한 이통사는 과도하게 리베이트를 제공, 임의로 ‘공짜폰’ 시장을 형성한 뒤 가입자를 독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당 7만∼10만원을 적정한 리베이트로 보고 있지만 현재 30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도한 리베이트로 인해 보조금 금지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통신위원회의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시장감시를 요구했다. 또한 보조금의 구체적인 상한 규모(금액)를 이용 약관에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SKT “지상파DMB 폰 유통”

    SK텔레콤이 3월부터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을 시중에 유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당초 불가 방침을 바꿔 지상파DMB폰 유통에 참여하게 된다. SK텔레콤은 12일 “무엇보다 고객들이 원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유통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늦출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KTF와 LG텔레콤에 이어 국내 최대 이통사인 SK텔레콤이 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3월부터 본격적인 ‘지상파DMB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통사들 “접속료 10원이라도 더”

    이동통신사들이 올 상반기에 시작될 정부의 접속료율 산정 작업을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작업은 9월쯤에 마무리된다. 접속료는 상대 사업자의 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요율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사별로 수천억원의 이익 또는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접속료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의 경우 접속료가 휴대전화 이용요금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10원 단위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이통 3사, 접속료율 만족 못해 접속료율은 정보통신부에 의해 결정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이통사들로부터 원가 산정 자료를 넘겨 받아 철저한 검증작업을 벌인 뒤 정통부에 해당 자료를 제출하면 정통부가 정책적 요인 등을 고려해 결정·고시한다. 2년에 한번 개정되며 2004년 7월에 결정된 접속료율은 LG텔레콤 54.9원,KTF 46.7원,SK텔레콤 31.1원이다. 예를 들어 019 가입자가 011 가입자에게 휴대전화를 걸었을 경우 019인 LG텔레콤은 011인 SK텔레콤에 분당 31.1원을 통신망 사용료로 지급해야 한다. 이같은 접속료율에 대해 SK텔레콤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접속료 차이가 너무 크다.”며 “간격이 좁혀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사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반응도 보였다. 반면 LG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후발 업체들보다 통신망 원가가 덜 들어갔다.”며 “지금도 후발업체 입장에서 볼 때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접속료 문제는 요금 인하와 함께 올 이통사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공론화 작업은 아직 신중 LG텔레콤은 접속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 1원이라도 높은 접속료율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정확한 원가가 나오는 2월이나 3월쯤부터는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F도 “접속료 수준에 관해 아직은 오리무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적의 망 재설계를 통한 산정 방식에 따라 조합은 가능하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SK텔레콤은 “특정 회사에 너무 유리하게 되어 있는 것 아니냐.”며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면서 분당 접속료가 최고 20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너무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19, 법몰라 자살방조

    긴급구조기관이 긴급구조 목적의 개인위치정보조회를 허용하는 법규정을 몰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지난 1일 J(여·경남 남해)씨는 아버지의 자살시도 전화를 받고 수사기관과 소방서에 아버지의 위치추적을 의뢰했으나 양쪽 모두로부터 거부당했다.검찰은 범죄수사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소방서는 관련법상 본인이 직접 위치추적에 동의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추적을 거부했다. 결국 2일 오전 2시40분쯤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서 자신의 차를 타고 바다에 뛰어든 정씨(50)는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계비속인 딸이 자살을 시도한 아버지의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한 것이므로 긴급구조기관이 이동통신사에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했어야 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는 해당 소방서가 법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자살을 방조한 꼴이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시행된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급박한 위험으로부터 생명·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본인 또는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요청이 있는 경우 긴급구조기관은 이통사 등에 위치조회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위치정보법 제정 이후 지난해 5월 가족의 신고로 자살 시도자의 위치정보를 파악해 구조하는 등 지금까지 긴급구조 목적의 위치조회는 17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문화계] (5) 영화계 ‘벼랑끝 기사회생’

    [이슈로 본 2005 문화계] (5) 영화계 ‘벼랑끝 기사회생’

    2005년 영화계는 ‘벼랑끝 기사회생의 해’로 기억될 만하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가 일궈낸 르네상스 분위기를 잇지 못해 위기론이 심각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는 잇따른 흥행작들로 위기탈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지난 7월 개봉한 박찬욱·이영애 커플의 화제작 ‘친절한 금자씨’가 가뭄의 단비가 되어 숨통을 텄다. 이어 일주일차로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이 전국관객 800만명을 넘기는 ‘초대박’ 홈런을 쳤다. ●흥행의 힘? 배급의 힘? 두 작품으로 탄력을 받은 한국영화는 가히 신들린 흥행행진에 들어갔다.‘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6주 동안이나 한국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관객 100만∼200만명 동원 기록쯤은 번번이 ‘장난처럼’ 세웠을 정도.‘동막골’ 개봉 일주일만에 잇따라 개봉한 ‘박수칠 때 떠나라’가 전국 247만 5000명을 넘었고,‘가문의 위기’가 560만명을 넘어 국산 코미디의 최고흥행 기록을 세웠다.‘너는 내 운명’(307만 9000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56만 5000명) ‘광식이 동생 광태’(211만 8000명) 등 흥행작들이 줄을 이었다. 상반기 흥행작 ‘말아톤’ ‘마파도’ 등을 포함, 올 한해 흥행 상위 20권 안에 국산영화가 무려 14편. 전국 관객 200만명을 넘긴 영화만 11편이나 된다(CJ CGV 집계·1월1일∼12월11일). 그러나 국산영화의 ‘줄흥행’에는 짚어볼 대목이 있다.200만∼300만명을 넘긴 작품이 빈발했던 주요배경이 멀티플렉스를 동원한 배급의 힘에 있었다는 점이다.“작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300만명을 넘기려면 배급파워가 절대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해설에 토를 달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멀티플렉스들이 투자지분을 가진 영화에 200∼300개 스크린을 확보해 무차별 관객몰이에 들어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멀티플렉스를 보유한 메이저 배급사들의 ‘스크린 융단폭격’은 올해 더욱 뜨겁게 불꽃을 튀겼다. 무려 전국 46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동막골’의 경우 배급사 쇼박스는 개봉 전 ‘전국 10만명 유료시사’라는 특별이벤트까지 벌여 멀티플렉스(메가박스)의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배급의 위력은 이 12월에 이르러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해 흥행몰이 중인 블록버스터 ‘태풍’은 애초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막강파워를 등에 업고 출발한 작품. 역대 최대수준인 540개 스크린을 확보한 이 영화는 개봉 첫날만 전국 28만명을 동원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첫주 150만명 관객확보는 땅짚고 헤엄치기일 것”이라던 업계의 관측이 그대로 들어맞는 셈이다. ●주연배우 판갈이-신인감독 대거 진출 한국영화의 평균 관객동원력이 급강해진 한편으로 주연급 배우들의 판갈이도 2005년의 영화계 이슈였다. 한석규-송강호-최민식으로 대변되던 트로이카 주연 구도가 의미를 잃은 한해였다. 몇몇 남녀 톱스타의 티켓파워가 흥행의 관건이라는 논리가 무색해진 것.‘말아톤’의 조승우,‘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동막골’‘나의 결혼원정기’의 정재영,‘동막골’의 강혜정 등 조연급 배우들의 재발견이 내내 화두로 떠들썩했다. 신인감독들이 일궈낸 성과도 올해 유난히 빛났다.‘마파도’의 추창민,‘말아톤’의 정윤철,‘동막골’의 박광현 등 최고의 흥행작들이 데뷔감독들에게서 나왔다. ●이통사들의 영화시장 진입 막강 돈줄을 쥔 이동통신사들이 한국영화 제작현장으로 들어왔다. 올초 SKT가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의 지분을 인수하며 총 700억원대의 영화펀드를 조성했다. 이어 KTF도 국내 최대 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인수하는 등 외부자본이 대거 유입됐다. 한 제작 관계자는 “이통사의 영화시장 진출, 메이저 제작사들끼리의 합병이 이어진 올해에 이어 새해엔 그들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내년엔 영화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KTF,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

    KTF가 일본의 제1이통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손을 맞잡았다.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서비스와 휴대전화 국제로밍 활성화를 위한 제휴다.KTF는 15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사업협력 및 자본 제휴를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도코모는 세계 최초로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세계에서 WCDMA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이동통신 사업자이다. 도코모는 KTF가 보유 중이던 자사주 및 신주를 포함해 총 10%(주당 2만 8000원, 총 5649억원)를 매입하며, 비상임 이사 1명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KTF의 자사주 매각은 1.23%(248만 537주)이며 신규 발행주식은 8.77%(1769만 5772주)이다. 두 업체의 제휴는 세계에서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가장 발달한 두 나라가 WCDMA의 조기 활성화와 글로벌 표준 주도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크다.KTF의 무선데이터 서비스 개발 능력과 도코모의 WCDMA 기술력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KTF는 국내 WCDMA 사업의 조기 활성화와 글로벌로밍 서비스의 확대,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가입자의 편의를 추구하게 됐다. 또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도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KTF 조영주 사장은 “1등 사업자가 되고자 하는 KTF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협력”이라면서 “양사 고객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제조업체 ‘환영’ 이통사 ‘걱정’

    휴대전화 2년 이상 가입자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정부법안(전기통신사업법)과 관련, 관련 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내년 3월 시행 즉시 혜택을 받는 2년 이상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3%인 1950만명에 이른다.또 내년 말까지 750만명이 추가로 나와 내년 한해동안 2700만 가입자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은 의견이 엇갈린다. 보조금 규제의 철폐를 주장했던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 부처간의 합의 법안이라서 탄력을 받겠지만 입장을 밝힐 처지가 아니다.”면서도 오히려 마케팅 비용 증가를 걱정했다.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2년 이상 가입자가 63.7%여서 다른 경쟁사보다 가입자 유지 비용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년 이상 가입자 비중이 43.5%인 KTF는 법안을 환영했다.KTF 관계자는 “2년 이상 가입자와 신규 서비스를 동일하게 40%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전의 3년 이상 가입자에 대한 혜택은 장기 가입을 유도하고, 현재의 구도를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정부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이 관계자는 “보조금 사용범위를 3사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철처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LG텔레콤의 2년이상 가입자는 34.1%로 가입자 유지 비용이 선발 사업자보다 적지만 보조금 지급이 가능한 신규 서비스인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 등이 없어 가입자 유치에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정부의 법안을 가장 반기는 곳은 휴대전화 제조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전화 교체수요 증가는 제조회사로서는 좋은 뉴스”라며 “한달에 20만대 이상의 판매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국내시장에서는 한달 평균 100만∼130만대 정도의 단말기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제조회사가 무턱대고 좋아할 일만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하는 등의 옵션을 내걸 수 있다.”며 좀더 지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소신없는 통신정책/ 정기홍 산업부 차장

    “머리를 많이 돌려 정책을 너무 꼬아 놨다. 장관의 입만 보나? 또 여론 탐색인가.” 정부 통신정책을 두고 하는 지적이다. 실무자들은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뛸 것이다. 하지만 근자의 통신정책에 대한 여론은 이와 대동소이하다.7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지난 1일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이동통신업체들의 비협조로 단말기가 유통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화살을 업계로 돌렸다. 업체들이 단말기 유통에 나서지 않으면 “유통 담합으로 간주, 처벌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이다. 가입자인증모듈(SIM) 카드제를 도입, 단말기 유통체제 개편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진 장관의 말은 여러 점에서 일리가 있다. 지상파 DMB는 ‘IT 839’란 정통부의 미래 ‘먹을거리 정책’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시장 형성도 빨라야 한다. 이런 지상파 DMB가 상용화됐는데 단말기 유통이 안 된다니…. 장관의 말에 충분한 공감이 간다. 그런데 보자. 언론은 왜 ‘압박용’이란 단어를 썼을까. 현재 지상파 DMB 시장 여건은 서비스가 설익어 이통업체로선 당분간 이익을 남길 수 없다. 지상파 DMB 사업자들이 상용화 일정에 쫓긴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장관의 말에 경쟁 서비스인 위성 DMB의 언급이 없다는 것도 형평성 문제로 지적된다. 이통업계가 내세우는 유통에 참여치 못한 이유들이다. 정통부로선 업계의 이같은 입장이 탐탁지 않았던 것이다. SIM카드 도입건도 같은 모양새다. 더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이다. 카드를 사용하려면 주파수 호환이 돼야 한다. 이통사 간에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달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 장관의 ‘입’을 지적한 것이 이런 이유다. 정통부가 급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엄포’를 놓는다고 해결이 되는가. 실무진이 연구를 제대로 뒷받침하고 있는가의 문제도 제기된다. 언론이 ‘(정통부의) 외곽 때리기를 통한 투항’으로 적고 있는 이유다. 발신자표시요금(CID) 인하와 단말기 보조금 지급건도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보조금 정책은 몇 개월간 내용이 왔다갔다 했다. 이런 와중에 너무 많은 수를 썼다는 지적을 받았다. 진 장관의 언급이 있은 뒤 이리저리 붙이고 떼었다 한 흔적이 역력했다는 말이다. 정책에 이렇게 소신이 없어서야 어디 시장이 따라오겠는가. 장관의 입에서 먼저 나오고, 이후 여론을 보고 검증하고, 또 바꾸면 되는 것인가. 정기홍 산업부 차장 hong@seoul.co.kr
  • [지상파DMB시대 ‘활짝’] DMB폰 아직 공급안돼 ‘불안한 출발’

    지상파DMB의 본방송 시작은 지난 5월의 위성DMB 상용화에 이은 ‘DMB서비스 완결판’이란 점에서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에 큰 획을 그었다. 하지만 지상파DMB는 걸림돌이 적지않아 다소 미비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지상파DMB는 국제표준규격으로 공식 채택되는 등 전망은 밝은 편이다.●지상파DMB,“차량서비스부터” 지상파DMB 서비스가 1일부터 수도권에서 시작되지만 당분간 일반 시민들이 시청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시청 가능한 단말기는 PDA, 노트북, 차량용 단말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휴대전화의 단말기가 아직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상파DMB폰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 팬택,VK 등이 제조를 끝냈지만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에 깔지 않고 있다. 이유는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 위성DMB의 경우 이통사들이 월 사용료 가운데 25%인 325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DMB의 경우 이통사들로선 유통 비용이 들어가지만 수익구조가 없는 까닭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상파DMB의 시청이 활성화될 경우 이통사의 주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문자메시지(SMS)와 무선인터넷 등을 통한 데이터 수입이 감소한다.”고 주장했다.●이통사들“수익구조 없다”유통망 구축 부정적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통3사의 속내가 엇갈리고 있다.SK텔레콤은 지상파DMB와 경쟁관계에 있는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의 최대 주주인 까닭에 지상파의 활성화에 적극적이지는 않다.KTF는 ‘핌’과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활성화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가 없는 LG텔레콤은 역시 “지상파DMB폰을 유통망에 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지상파DMB의 수익 모델은 광고 매출이다. 지상파 광고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내년 3월부터 유료 광고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MB가 광고매체로 인식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지상파DMB의 안테나도 도마에 올랐다. 지상파DMB폰의 경우 자체 내장안테나의 길이가 12∼15㎝에 이를 정도로 길다. 지상파는 주파수는 180∼186㎒ 등 2개 대역을 사용한다. 저주파수여서 장애물을 돌아가는 회절성은 좋다. 하지만 끊김없이 선명한 화질을 위해서는 도심 빌딩숲이나 지하철 등에서는 중계기를 많이 세워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제플러스] 美최대이통사 싱귤러에 게임 공급

    ‘테트리스’로 유명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는 23일 한국 업체로는 처음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싱귤러와 게임 공급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컴투스는 국제적으로 게임개발 능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컴투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에 직접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고 가입자의 이용실적에 따라 게임별로 수익을 얻게 됐다.
  • 휴대전화 결제사기 피해속출

    휴대전화 결제사기 피해속출

    대기업에 다니는 윤모(26·여)씨는 지난 17일 저녁 한 게임사이트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20여분 전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10만원이 계산됐는데 맞느냐는 확인전화였다.‘그런 적이 없는데….’라며 결제시간을 물어보니 휴대전화를 사무실에 두고 잠시 다른 일을 보던 때였다. 사내 보안팀에 확인한 결과 그 시간에 회사 안에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직원은 없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이용한 절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머니, 영화·MP3(디지털음원) 등 주로 인터넷 상품을 구입하는 데 쓰이는 휴대전화 소액결제는 인증번호 정도만 입력하면 되는 간편함 때문에 이용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누군가의 조작으로 자기도 모르는 새 돈이 결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간편한 대신 보안에 허점이 많은 탓이다. 특히 대부분의 콘텐츠 제공업체(CP)와 전자결제 대행업체(PG)는 사이트 가입자와 휴대전화 사용자가 같은 사람이 아니어도 결제를 승인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승인번호가 마술을 부렸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전자신고시스템(E-CRM)에는 요즘 하루 3∼4건꼴로 소액결제 피해가 접수된다. 일선 경찰서의 지능범죄수사팀도 대개 5∼6건 정도 비슷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되지 않는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맹 CP가 6000여곳인 한 이동통신사의 경우 부당요금 등 소액결제 관련 문의가 매월 2000여건에 이른다. 백모(35)씨는 지난달 14일 가입조차 안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10만원이 결제되는 피해를 봤다. 결제신청을 했을 때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는 승인번호를 해당 사이트에 입력한 적도 없다. 그는 “문자메시지로 온 승인번호를 누가 어떻게 알고 결제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환불 약속을 받기까지는 꼬박 1주일이 걸렸다. 여러 차례 항의를 하고 경찰서에 신고를 한 후였다. 이통사는 PG업체에,PG업체는 다시 CP업체로 환불 책임을 떠넘기는 탓이다. ●가입자와 인적사항 달라도 결제 승인 피해자들은 결제 승인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가입자와 휴대전화 결제자가 달라도 결제가 된다. 기자가 유명 H 게임사이트에 경찰 수사관의 아이디로 접속한 뒤 기자의 휴대전화로 2000원짜리 게임 아이템을 구입해도 곧바로 결제가 됐다. 주민등록생성기를 통해 가공의 인물로 가입,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총 거래액이 6300억원에 이를 만큼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장이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보안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PG업체 M사 관계자는 “소액결제가 불가능한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들이 대신 결제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명의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승인을 차단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구형 휴대전화 복제 피해 속수무책 올해 3월 휴대전화 복제를 막기 위해 도입된 ‘인증번호 서비스 의무화’ 이전의 구형 휴대전화 피해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공통점은 L이동통신사에 가입한 팬택앤큐리텔 휴대전화 사용자들이어서 해당 기종의 상당수가 복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팬택 PG-L8000 기종을 쓰는 전모(27·여)씨가 지난달 27일 모르는 인터넷 경마사이트에서 피해를 보는 등 비슷한 휴대전화 제품 피해자가 5∼6명에 이른다. L이동통신사의 올 3월 이전 가입자는 520만명. 그 중 팬택 사용자는 74만여명이다. 팬택 관계자는 “해당 기종이 10만대 이상 팔린 인기제품이라 복제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로선 뚜렷한 대책은 없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소액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소액결제 서비스 차단을 신청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올 3월 이전 가입한 구형 휴대전화 사용자는 복제를 막을 수 있는 인증번호 서비스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일률적 CID 요금인하땐 통신시장 경쟁구도 붕괴”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20일 최근 SK텔레콤이 확정한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요금 무료화와 관련,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률적 인하에 반대하며 당장 CID 요금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3월에 끝나는 단말기 보조금 정책에 대해서는 자사 가입자 규모가 8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3년간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외부 압력에 의한 일률적인 CID 요금 인하는 지금까지 유지돼온 시장경제를 모두 무너뜨리고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마저 붕괴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CID 요금을 일률적으로 내리면 임팩트 자체가 선발 사업자들한테는 얼마 안 되지만 후발사업자한테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경쟁 자체를 죽일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통사간 자연스러운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가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중한 검토를 거쳐 요금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언급, 직접적인 CID 요금인하 대신 통화 할인 범위와 옵션 등을 확대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요금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남 사장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가입자를 돈으로 사는 약탈적 행위”라고 단정짓고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조금이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단말기보조금, “폐지”“유지”“인하” 첨예 대립

    단말기보조금, “폐지”“유지”“인하” 첨예 대립

    올해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이동통신업계의 요금 관련 현안이 유독 많이 도마에 올랐다. 발신자번호표시(CID) 및 문자메시지서비스(SMS) 요금 인하, 여기에다가 단말기 보조금 지급금지, 유효경쟁정책 등이 주요 현안으로 부각됐다. 이들 현안을 둔 정치권과 소비자단체의 입장도 제각각이었고, 업체별 이해관계도 첨예해 업체간의 논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사 3색의 단말기 보조금 선발 사업자인 SK텔레콤은 2003년 3월 발효된 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법이 내년 2월말 만료되는 만큼 완전히 철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SK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이 금지되는 바람에 이통시장과 관련 산업의 성장과 발전이 방해됐다.”고 말했다. 반면 KTF는 “이통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됐다.”면서도 “3세대(WCDMA)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보조금 금지가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LG텔레콤은 이와 관련, 전면 금지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LG텔레콤 관계자는 “보조금을 허용할 경우 이통시장의 경쟁구도가 독점구도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소비자들에겐 당장 달콤해도 결국은 손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통부는 ▲보조금 지급 금지 유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장기가입자·신규 서비스 허용 ▲일정 액수 이하 보조금 허용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지배적 사업자에 보조금 인가제 적용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통신위원회가 경쟁 제한성을 사안별로 판단, 사후 제재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주장이 엇갈린 유효경쟁정책 시장을 50% 이상 장악한 SK텔레콤은 새로운 정책을 주창하는 반면 유효경쟁정책 수혜자인 KTF와 LG텔레콤은 비대칭규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97년 유효경쟁정책을 도입한 정통부는 국회에 제출한 ‘통신시장의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유효경쟁정책 추진의사를 밝혔다. KTF와 LG텔레콤은 “시장재배적 선발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주파수 독점문제와 시장 점유율 하락 등의 경쟁환경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내년이면 PCS가 도입된 지 10년으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컨버전스 등 새로운 통신환경에 맞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통사 CID,SMS 인하 반대 한목소리 이통3사가 큰 수익원인 CID요금 인하 반대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LG텔레콤의 주장이 가장 단호하다.LG텔레콤은 CID요금 인하시 900억원 정도의 수익이 감소해 생존 자체가 위태롭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LG텔레콤 관계자는 “CID 등 요금을 인하할 경우 신사업 투자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손해 보전을 위해 고객 서비스가 줄어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통사, 이동방송서비스 ‘올인’

    이동통신회사들이 무선인터넷 동영상 사업에 이어 이동 방송 서비스에도 ‘올인’하고 있다.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물론 경쟁관계로 진입을 머뭇거렸던 KTF,LG텔레콤도 위성DMB 시장에 뛰어들었다.KTF,LG텔레콤은 연말에 상용화되는 지상파DMB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LG텔레콤은 5일 업계에서 마지막으로 위성 DMB에 동참했다.‘019용’ 위성DMB 전용 단말기(모델 SPH-B2050)도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연말까지 2∼3종의 전용 단말기를 내놓는다. 이견을 보였던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와 자사간의 전산시스템 공유 문제가 해결됐고, 최근 이동방송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KTF도 지난 8월 LG텔레콤과 같은 조건으로 위성DMB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무선인터넷 방송용 요금제인 ‘핌 프리’를 내놓았다. 월 1만원에 KBS1·2와 MBC,SBS 등 지상파와 스카이라이프의 36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 저렴한 가격대에 40개의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위성DMB 시장과 무선인터넷 통영상 시장 두개를 노리는 전략인 셈이다.KTF 관계자는 “위성DMB는 70만원대의 전용폰을 구입해야 하지만 핌은 주문형 비디오(VOD)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통사 통화기록 1년보관 의무화

    보관기간을 놓고 논란을 벌였던 발·착신번호 등 휴대전화 통화자료가 1년동안 보관된다.통화자료는 그동안 업체에서 6개월간 보관해 왔다. 또 요금부과 관련 개인정보는 6개월동안 보관된다. 정보통신부는 29일 가입자 개인정보 보호와 수사 목적을 고려해 이같은 내용의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자 개인정보보호 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업체는 통화요금부과 정보는 6개월간 보관하되 발·착신번호, 통화 시각, 기지국 정보(통화 위치 확인), 사용 횟수 등 통신사실 확인자료 정보는 12개월간 보관해야 한다. 가입해지 고객의 경우도 개인정보를 6개월간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국세기본법 관련 개인해지 정보는 별도의 데이터베이스(DB)에 5년동안 보관토록 했다. 정통부는 취약한 대리점, 판매점의 개인정보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연간 2차례 고객정보 관리 현황을 정통부에 제출토록 했고, 가입 신청서 등 개인 자료를 보관할 수 없도록 했다. 그동안 업계는 보관기간을 없애거나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수사기관은 수사 편의상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벌였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한·일 가전시장 ‘철옹성’ 깨지나

    한국과 일본 가전시장은 ‘그들만의 리그’로 악명(?)이 자자하다. 자국 브랜드가 시장의 90% 이상을 싹쓸이하는 탓에 외국 브랜드의 시장 착근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진입조차 쉽지 않다.●LG전자, 日 프리미엄 TV시장 도전장 LG전자와 중국 하이얼사가 ‘철옹성’인 양국 가전시장에 교두보 확보와 입지 강화를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아시아 1,2위의 프리미엄 시장인 한국과 일본을 더 이상 내버려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말 HD급 일체형 LCD TV를 내놓고 난공불락의 일본 프리미엄 TV시장에 뛰어들었다. 외국 브랜드 가운데 일체형을 내놓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일본의 방송 전송 방식이 미국과 유럽식이 아닌 제3의 방식인 탓에 일본 시장엔 그동안 일본 브랜드만 일체형 TV를 내놓았으며,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 업체들은 셋톱박스를 별도 설치하는 분리형만 선보였다.이 때문에 세계 디지털 TV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은 소니와 마쓰시타, 샤프 등 일본 브랜드의 독무대였다. 외국 유명 가전업체들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일본 브랜드의 ‘들러리’로 전락한 것. 삼성전자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패널 등 부품 위주로 일본 시장을 개척했을 뿐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진출을 꺼렸다.●하이얼, 특판점·방문판매 조직 구축 LG전자는 향후 LCD TV라인 전체를 일체형으로 전환하고, 일본 현지 가전매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또 내년 초부터 일본 1위의 이통사업자인 NTT도코모에 3G(3세대) 휴대전화를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열도 공략에 나선다. 한국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중국 하이얼도 유통망 강화를 통해 입지 강화에 나선다.주로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망에 의존했던 하이얼은 내년엔 오프라인의 ‘틈새’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특판점과 방문 판매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하이얼 관계자는 “올해가 브랜드를 알리는 해라면 내년엔 전문상가나 멀티숍 등을 통해 더욱 많은 하이얼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렸으면 한다.”면서 “여건이 된다면 하이얼 전시장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460여개의 유통망을 확보한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도 로봇청소기 등의 틈새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해 내년까지 국내 5대 브랜드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통사 음악포털 경쟁 치열

    이통사 음악포털 경쟁 치열

    이동통신업체들의 음악 콘텐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음악 서비스를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의 돌파구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음악 서비스부문에서 300만 가입자를 목전에 둔 업체가 나오는 등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고객과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중요 콘텐츠로 정착되고 있다.SK텔레콤 등 이통3사는 유무선 통합 음악포털을 각각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멜론’,300만 가입자 눈앞에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오픈한 음악포털 ‘멜론(MelOn)’은 유선인 인터넷은 물론 네이트(NATE)와 준(June) 등 무선인터넷에서도 이용가능한 통합 서비스다. 세계 최초로 노래 85만곡을 확보해 두었다. 서비스 시작 1개월여 만에 정액제(월 5000원) 가입자 12만명 등 회원 45만명을 확보했던 멜론은 지난달 가입자가 270만명을 넘어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액 가입자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한 ‘도시락’ KTF는 지난 5월말 정액요금제 기반의 음악전문 포털인 ‘도시락’ 서비스를 시작했다.48만곡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100만곡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비스 시작 2개월여 만인 지난달에 유료 고객이 12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수는 35만명을 넘었다. 도시락을 통해 유료로 음악을 내려받은 것만도 140만건에 달했다. KTF의 장점은 다양하고 합리적인 요금제다. 기존 음악포털에서 제공했던 정액요금제와 건당 요금제는 물론 1일·7일·30일·90일·365일 중 원하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쿠폰 요금제, 주중에만 이용 가능한 ‘주중할인 30일 요금제’ 등을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승부는 지금부터’, 도전장 낸 뮤직온 지난해 12월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 ‘뮤직온’을 선보였던 LG텔레콤은 130만곡을 확보한 이후 지난 달 중순 유료로 전환,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LG텔레콤은 각종 음악권리단체와 계약을 맺고 뮤직온 전용폰 등 다양한 MP3폰 출시도 앞서 있다.LG텔레콤은 연말까지 4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유무료 가입 회원은 50만명이다. LG텔레콤은 뮤직온 서비스의 영역을 오프라인쪽으로 넓히고 있다. 편의점과 극장, 패스트푸드점에 키오스크(Kiosk·뮤직온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음악 서비스는 당장의 매출 증대효과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젊은 고객을 선점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음악 서비스의 경쟁력이 향후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를 크게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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