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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포털 “무선인터넷으로 유혹하라”

    이통사·포털 “무선인터넷으로 유혹하라”

    “무선인터넷으로 고객들을 유혹하라.” 시장 포화와 통신요금 인하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이동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재편을 원하는 인터넷 포털업체들도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TF는 26일 월 1만원을 내면 무선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쇼 데이터 완전자유’ 상품을 선보였다.‘완전 자유존’에 접속하면 뉴스, 증권, 뱅킹, 만화 등 10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완전 자유존 외의 다른 서비스라도 월 3만원어치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월 1만원으로 10만원어치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은 월 1900원으로 뉴스, 운세, 날씨, 재테크 등을 제공하는 ‘폰안심 25’ 등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달 들어서만 8건의 새로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정도로 무선인터넷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선인터넷서비스 ‘오즈(OZ)’와 휴대전화에서도 컴퓨터와 똑같은 화면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풀브리우징폰’으로 인기를 끌었던 LG텔레콤은 ‘모바일 웹 콘텐츠 공모전’을 열고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우수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통사들이 무선인터넷에 주력하는 것은 가입자는 크게 늘지 않고 요금인하 압력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풀브라우징폰이 늘면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을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보는 것은 인터넷 포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면 4400여만명(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새 신규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포털의 절대강자인 ‘네이버’보다는 ‘다음’과 ‘파란’의 움직임이 빠른 편이다. 다음은 모바일 웹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검색, 메일, 뉴스 등 기존 서비스가 모두 들어가면서 용량을 줄여 휴대전화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모바일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도 했다. 모바일 TF는 올 연말쯤 애플의 아이폰용과 풀브라우징폰용 등 2가지의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터치용 메일 서비스인 ‘아이팟터치 한메일 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팀장은 “휴대전화 등 모바일 웹서비스는 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서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기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H 파란은 최근 모바일 포털 ‘파란미니’를 출시했다. 파란측은 다른 포털에 비해 휴대전화를 통해 파란미니로 다시 접속하거나 처음 접속할 때 2배 이상 빠르다고 주장했다. 포털의 첫 페이지를 경량화한 게 속도가 빨라진 주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메뉴나 동영상 등을 줄여 컴퓨터에서 볼 때보다 압축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풀 브라우징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Best CEO 열전] (4) 남용 LG 부회장

    [Best CEO 열전] (4) 남용 LG 부회장

    “구원투수가 아니라 이제는 에이스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남용(60) LG전자 부회장을 ‘에이스’로 평가했다. 지난해 1월 남 부회장이 취임할 당시 ‘위기의 LG’에 등판한 ‘구원투수’라는 말을 빗댄 것이다. 2006년 LG전자의 영업이익은 9000억원대로 떨어졌고 순이익도 70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남 부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40조 8479억원이었다.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 일부는 남 부회장의 눈부신 성공이 지난해 좋았던 시황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객 인사이트(insight)’라는 마케팅 전략과 외부인재의 수혈,TV사업 분리 등 과감한 조직개편 등 ‘전략기획가’로 불리는 남 부회장의 작전지시가 없었으면 이같은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편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실적 회복은 ‘단기 성과이며 시작일 뿐’이다.”라면서 또 다른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경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76년 LG전자(옛 금성사)수출 1과에 입사했다. 과장 시절이던 80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사장에 전격 발탁됐다.LG전자 한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당시에도 실무능력과 전략적 사고로 경영진의 신임을 얻었다.”면서 “골칫거리였던 컬러TV 재고를 완전히 처분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86년까지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보냈다. 미국생활은 남 부회장이 그 뒤 구자경 명예회장의 비서실장 시절 통역을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 바탕이 됐다. 남 부회장은 89년엔 구 명예회장(당시 LG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룹 경영혁신추진본부 이사, 비전추진본부 상무, 경영혁신추진본부 전무,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 부사장 등 그룹의 요직을 차례차례 거쳤다. 남 부회장은 LG그룹이 차세대 주력분야로 꼽은 이통사업도 진두지휘했다. 그는 1998년 LG텔레콤의 대표이사(부사장)에 발탁됐다. 한솔엠닷컴 인수실패와 비동기 IMT-2000 실패는 아픔이었지만 LG텔레콤의 자립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LG텔레콤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LG텔레콤 사장에 취임할 당시(2002년) 200만명에 불과했던 가입자를 700만명으로 늘렸다.”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이통시장에서 후발주자인 LG텔레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놀랄 제품을 만들어라” 남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마케팅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조직개편도 계속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고객 인사이트’를 강조한다. 통찰을 통해 고객도 미처 몰랐던 필요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남 부회장은 평소 “구매한 고객이 상품을 보는 순간 ‘와’하고 감탄할 수 있게 만들라.”고 강조한다. 그는 전 세계를 10여개의 시장으로 나눠 지역별로 고객과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남 부회장 스스로도 해외출장 때마다 현지 고객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1∼2시간 동안 어떤 제품을 쓰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 고객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있다. 이렇게 방문한 해외 고객의 집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150가구가 넘는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글로벌화’도 강조하고 있다. 이미 8만명의 LG전자의 직원 중 5만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나오는 만큼 사람, 제도, 업무스타일 모두 글로벌에 맞도록 변신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 제조업체도 따라하고 싶도록 LG전자를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변신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마케팅 임원, 인사책임자 등 주요 부문 최고책임자에는 외국인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다. ●사내 언어·이메일 영어로 통일 사내 언어도 영어로 통일하고 있다. 임원회의는 물론 보고서, 사내 이메일까지 영어를 써야 한다. 초창기 사내에서 있었던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사내에서는 “이왕 할 것 열심히 해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착륙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외부인사들의 대폭 수혈에 따른 내부 임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편이다. 당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남 부회장의 성적표가 좋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돌발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불만은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남 부회장의 외부인재 영입으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임원들이 외부인재와 갈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당혹감 휩싸인 KTF·KT

    KTF는 검찰이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물론 전격적으로 조영주 사장까지 긴급체포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19일 “당초 검찰의 내사가 진행됐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일이 확대될 줄은 몰랐다.”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경영권 공백이 장기화하면 3세대(G)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이통사간 경쟁에서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도 팽배하다. 모(母) 기업인 KT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검찰이 KT의 와이브로(무선인터넷) 중계기 납품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KT로 불똥이 튈 경우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KT와 KTF와의 합병 일정은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KT의 하반기 및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KT 관계자는 “검찰의 칼끝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면서도 “돈(비자금)을 만들려면 임원이 나서야 하는데 오너가 없는 회사에서 누가 목을 걸고 나서겠느냐.”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짜폰’ 옛말… 소비자만 덤터기

    ‘공짜폰’ 옛말… 소비자만 덤터기

    지난달 초 휴대전화를 바꾸려던 이모(40)씨는 휴가를 끝내고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들렀다가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불과 한달 사이에 휴대전화 가격이 10만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실적이 악화된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 이 여파로 시장에서는 ‘공짜폰’이 사라졌다. 대신, 보조금이 넘쳐날 때는 찾아 보기 힘들었던 부가서비스 강제가입이 다시 등장했다. 이동통신사들의 냉·온탕식 보조금 정책에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는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4개월 의무사용 약정만 하면 공짜였던 삼성전자의 단말기(SPH-W4700)가 이달에는 12만원으로 둔갑했다. 역시 공짜폰이었던 ‘고아라폰’(SPH-W2700)도 이제는 10만원 이상을 줘야 한다. 지난달 초까지 공짜폰이었던 LG전자의 LV3000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중순 이후 1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가격이 상반기와 비교해 대당 15만∼20만원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가장 큰 요인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이다.KTF는 지난달 말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평균 8만원가량 줄였다. SK텔레콤도 지난달 보조금을 2만원가량 낮춘데 이어 이달 초 다시 5만원가량 내렸다.LG텔레콤도 보조금을 2만∼4만원 축소했다.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줄인 것은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상반기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KTF는 2분기(4∼6월)에 1398억원의 적자를 봐야 했다.SK텔레콤도 2분기 영업이익(5330억원)이 전분기보다 200억여원 줄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한 업체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을 줄이자 다른 업체도 기다렸다는 듯이 보조금을 줄이는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보조금이 줄어들자 부가서비스 강제가입 등 불법 영업행태가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일부 대리점은 “데이터 상한요금제나 문자이월 요금제 등 부가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다.”며 억지 가입 횡포를 부리고 있다. 부가서비스에 가입시키면 대리점들이 이동통신사에서 1만∼2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보조금 삭감을 부가서비스 보조금으로 메우려는 것이다. 일정기간 의무 사용하고 단말기 보조금을 받는 의무약정제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정해진 요금을 채우지 못하면 매달 일정액의 단말기 보조금을 추가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불필요한 통화를 해야 하는 셈이다. 얼마전 아내 휴대전화까지 두대를 각각 12만원에 구입한 최모(42)씨는 아내에게 통화를 길게 하라고 ‘잔소리’한다. 전화요금이 매달 3만 5000원 이상 나오지 않으면 단말기 가격으로 매달 6000원씩 추가 부담을 해야 하는 까닭에서다. 최씨는 “24개월 의무약정 조건으로 휴대전화(단말기) 가격을 할인받았는데 전화요금 스트레스가 커 쓸데없이 통화를 길게 한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단말기 할인혜택과 통신비 증가분을 잘 따져볼 것을 그랬다.”고 후회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공짜폰에 무조건 현혹되지 말고 요금, 서비스, 휴대전화 기능 등을 잘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들의 요금제가 다양해진 만큼 같은 이동통신사간 통화요금을 할인해 주는 망내할인이나 제휴상품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등이 결합된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휴대전화 기본료를 최대 50%까지 깎아준다. 가족 중에 요금할인을 받는 사람이 많으면 단말기 보조금보다 할인혜택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휴대전화 기능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쓰지도 않으면서 복잡한 기능의 휴대전화를 선택하면 돈만 날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필수기능만 있는 휴대전화는 10만∼20만원대에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고가의 휴대전화를 구입한 경우에는 분실이나 고장에 대비해 휴대전화 분실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사들, 보조금 축소

    올 2·4분기(4∼6월) 사상 최대 규모의 마케팅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악화된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축소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소비자들의 휴대전화기 구입 부담은 늘어나게 됐지만 출혈경쟁이 완화되고 낭비성 기기변경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 이참에 신규 가입자 유치에 쓰는 돈을 요금인하 등 좀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돌릴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최근 가입자 1명당 20만원에 달했던 마케팅비를 18만원으로 낮췄다. 그 대신 KT의 초고속 인터넷과의 결합상품과 제휴상품을 통해 요금할인을 확대하고 의무약정 상품도 다양화하기로 했다.KTF 관계자는 “보조금을 낮추더라도 가입자 확대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2분기 보조금 경쟁은 KTF가 촉발한 것”이라면서 과열을 자제하는 신사협정을 전제로 KTF의 움직임에 동조할 뜻을 밝혔다.SK텔레콤도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하나로텔레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을 결합한 값싼 요금제 등 기존 고객의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간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으로 대표되는 마케팅 비용의 축소에 나선 것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KTF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매출액 1조 5165억원의 40.6%에 이르는 6161억원을 쏟아부었다.SK텔레콤도 매출액 2조 9313억원의 29.9%인 8762억원을 마케팅에 썼다. 양사 합해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 때문에 두 회사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급락했다. 특히 KTF는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이번 ‘휴전’을 요금과 서비스의 질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관행을 세우는 계기로 삼자는 주장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현재의 이동통신업계 판도가 경쟁사가 보조금을 늘리면 맞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여서 출혈경쟁의 도화선은 언제든지 다시 불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사 ‘출혈 마케팅’ 제 발등 찍었다

    이통사 ‘출혈 마케팅’ 제 발등 찍었다

    ‘이동통신사들의 호(好)시절은 지나갔나.’ 올 2분기(4∼6월) 이동통신사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급감했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 탓이 크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하루 평균 97억 3500만원을,2위인 KTF는 68억 4500만원을 마케팅비로 쓴다. 양사가 하루에 165억 8000만원이라는 ‘돈 폭탄’을 투하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 간의 시장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다. 결국 승패 없는 가입자 쟁탈전에 석 달간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돈만 날린 셈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각각 8762억원과 6161억원을 썼다. 총 1조 4923억원이다. 마케팅비는 가파른 상승세다. 올 2분기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에 비해 24.6% 증가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200여억원 늘었다.KTF의 2분기 마케팅비 6160억원은 이 기간 매출액의 40.06%에 이르는 금액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는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SK텔레콤은 2분기에 매출 2조 9313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 순이익 29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영업이익은 19.5%, 순이익은 26.1%나 감소했다.KTF의 성적은 훨씬 참담하다.KTF는 2분기에 매출 2조 2922억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7.0%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 139억원, 순손실 3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로 적자를 기록했던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극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다. 지난 6월 번호이동가입자는 KTF 48만 6705명,SK텔레콤 40만 3601명,LG텔레콤 19만 2490명 등 총 108만 2796명을 기록했다.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명을 돌파했다. 번호이동을 포함한 6월 신규가입자는 2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해지자를 제외한 순증가입자는 20만명에 불과하다. 결국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으로 타사 가입자를 신규가입자로 유치하고 다시 빼앗기고, 또다시 빼앗는 구조라는 얘기다.20만명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4498만명의 0.005%에 불과하다.SK텔레콤 50.5%,KTF 31.5%,LG텔레콤 18.0%라는 3사의 시장점유율도 수년째 큰 변화가 없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 SK텔레콤과 KTF 모두 하반기에는 마케팅비를 줄이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뺏고 뺏기는 경쟁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하는 구조 아래서는 마케팅 비용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KTF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KTF

    “국내의 ‘쇼(SHOW)’를 넘어 해외서도 ‘쇼’를 보여 주겠다.” KTF가 국내 3세대(3G) 이동통신 쇼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통한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KTF는 이동통신단체인 유럽식 이동통신(GSM)협회에서 추진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 프로젝트의 상용 단말기와 서비스를 올해 안에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KTF가 GSM협회에 제안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에는 미국의 AT&T,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을 비롯한 40여개의 이동통신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KTF는 지난해 11월 마카오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회의에서 범용IC카드(UICC)와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해외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KTF는 또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의 신규 3G사업자인 ‘U모바일’의 지분을 인수,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KTF는 일본의 NTT도코모와 2억달러를 투자,U모바일의 지분 33%를 인수했다. 지분참여만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핵심 임직원을 파견해 현지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16일 “국내 이통사 중 처음으로 해외 3G시장 개척에 본격 진출한 것”이라며 “세계 최대의 3G 가입자를 확보한 NTT도코모와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해 선진 이동통신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KTF는 서비스 시작 1년 안에 60만명,2년내에 1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현지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TF는 말레이시아 외에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했다.KTF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TF인도네시아를 통해 현지 통신콘텐츠 업체인 프리콤 지분 19.9%를 확보했다. 컨설팅 서비스 분야 진출도 두드러진다.2001∼06년 인도 릴라이언스사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구축과 무선인터넷 사업 컨설팅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KTF는 릴라이언스사가 3G망 구축에 나서면 추가로 기술 컨설팅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션 수출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제휴관계 구축이 관심을 끌고 있다. KTF는 최근 중국 차이나유니콤에도 망(網)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했다.KTF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과의 제휴는 거대 통신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KTF는 새로운 개념의 로밍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한국·일본간 쇼 위치기반서비스는 주변 지도·맛집·관광명소 등 일본 내 주요 위치정보를 휴대전화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과도 협력, 쇼 고객 휴대전화에 중국용 번호를 함께 주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통화할 때는 중국용 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로밍보다 최고 70% 요금을 할인 받는다. 아시아·태평양 이동통신 연합체인 ‘커넥서스(CONEXUS)’ 회원사들과는 ‘커넥서스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커넥서스 제휴사들의 통신망을 통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기본료 5000원에 72시간 동안 5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KTF가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도 있지만 무엇보다 CDMA가 퇴조하고 GSM 계열이 세계 지배적 표준으로 등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 진출해 경쟁력을 쌓은 KTF로서는 협소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할 조건을 갖춘 셈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국내 이통시장은 보급률이 90%나 되고 요금인하 압력 등으로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보급률이 30%에도 미치지 않는 국가들이 많다.”면서 “아시아 지역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사 보조금 분할회계처리 가능”

    금융감독원은 3일 휴대전화 보조금을 분할해 회계처리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08년 7월에 24개월 약정으로 24만원의 보조금이 지불됐다면 이통사는 이를 한번에 24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하지 않고 장부상에는 2010년 6월까지 매월 1만원씩 빠져나가도록 하는 게 가능해졌다.(서울신문 6월19일자 19면 보도)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이통3사 요금체계 초 단위로 바꿔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통화료를 1초가 아닌 10초 단위로 계산하는 방법으로 실제 통화하지 않은 시간에 요금을 매겨 8700억원의 낙전(落錢)수입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 감사결과 이들 3사는 또 문자메시지나 화상 자료를 주고받을 때 부과하는 데이터 요금을 적정 요금보다 최대 91배 뻥튀기했다고 한다. 이통사들의 폭리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 인수위 시절 통신료를 20% 정도 인하하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이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물거품으로 돌아갔던 사실을 기억한다. 당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호응하지 않아 가입비와 기본료를 손댈 수 없다.”며 꽁무니를 뺐었다. 업체들은 이번에도 “10초 단위로 부과하는 현 요금체계가 합리적이며 이를 변경하면 소비자의 불편과 혼란만 가중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통 3사는 연말에 자기들끼리 상대방의 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를 지불할 때에는 1회 통화량을 0.1초 단위로 합산한다고 한다. 비양심적 행태이다. 이번 기회에 일반 소비자의 휴대전화 요금체계를 초 단위로 바꿀 것을 촉구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이통 3사의 요금체계의 부적절성과 대리점과의 부당한 계약여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휴대전화 가입시 특정서비스 이용강요 등 불공정행위 전반에 대해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 대한민국 휴대전화 이용자 4400만명 전원이 휴대전화 요금에 낀 거품이 말끔하게 빠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 “이통3사 낙전수입 8700억 추정”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2006년 무려 8700억여원의 ‘낙전(落錢)수입’을 챙긴 것으로 추정됐다. 낙전수입은 실제 사용하지 않은 통화량에 요금을 부과해 발생한 수입이다.●감사원, 합리적 요금체계 마련 통보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옛 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통신사업자 불공정행위 규제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업체간 접속통화료 산정시 1회 통화량을 0.1초 단위로 측정한다. 하지만 가입자 1회 통화량은 10초 단위(도수)로 계산, 요금을 부과해 11초를 통화할 경우 20초 통화한 것으로 요금을 물게 된다는 것. 감사원은 “10초 단위 요금부과로 가입자는 실제 통화하지 않더라도 평균 5초에 해당하는 요금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이통 3사가 2006년 거둔 낙전수입은 87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이통3사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5년간 11조 1174억원이고,2006년 기준으로 낙전 수입을 제외하더라도 휴대전화 부분에서 초과이익이 1조 2264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요금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또 이들 이통사가 음악파일, 동영상파일 다운로드 등 데이터 통신요금의 경우 적정 요금보다 최대 91배나 많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통사가 데이터 통신의 전송속도가 빨라지자 2001년 시간제가 아닌 용량제로 요금체계를 바꾸었고, 이 과정에서 새 통신망보다 속도가 느린 기존망을 기준으로 불합리하게 신설요금제를 설계해 요금인상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음악파일 다운로드 실험을 통해 2001년 시간제로 환산한 결과, 신설요금은 1패킷당 0.05원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설요금제 문자서비스(1패킷당 4.55원)는 적정요금보다 91배 높았다. 화상전화서비스 요금도 2001년 10초당 17원이었으나 2003년 용량제로 변경되면서 400원으로 23.5배 높아졌고,2007년 11월 10초당 30원으로 내려갔으나 이는 2001년에 견줘 1.76배 높았다.●“초단위 요금 부과해도 요금 안내려”이동통신 3사는 “미국은 1분 단위로, 일본 등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7개국은 30초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면서 “도수가 아니라 초 단위로 요금을 부과한다고 요금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데이터 통화료와 화상전화 요금은 지속적으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최광숙 김효섭기자 bori@seoul.co.kr
  • [李대통령 방중 이틀째] 한·중 원전협력 등 양해각서 7건 체결

    |베이징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 격상이라는 외교적 성과 외에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이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인만 해도 방미 때보다 10명이나 많은 36명에 이른다는 점이 이번 방중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을 말해준다. 이 대통령 중국 방문 기간 우리 기업과 중국간에 맺은 양해각서는 모두 7건이다. 우선 원전협력 분야에서 두산중공업과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간에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3억달러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이 매년 CNNC에 원전건설에 필요한 주요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IT(정보기술) 분야의 중국 진출은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다.28일 이 대통령과 태릉선수촌의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 선수가 화상통화를 한 것은 한국의 중국 이동통신 분야 진출 가능성을 말해주는 사례다.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 6개사가 3개로 통폐합됐고, 이 과정에서 SK가 현지 이통사의 지분 6.6%를 소유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해 SK 등 우리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전자부품연구원이 중국 iTOP-HOME과 홈네트워크 무선통신기술 표준에 대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고,SK에너지는 중국석유화학과 24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 협정을 맺었다.SK에너지는 이 가운데 석유화학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8억 5000만달러(지분율 35%)를 투자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도 의미를 지닌다. 다만 우리 정부는 한·미, 한·EU간 FTA에 이어 멕시코, 캐나다, 남미, 오스트리아 등을 다음 FTA 대상으로 두고 있고, 교역의 특성 등을 감안해 중국에 대해서는 일본과 함께 좀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jade@seoul.co.kr
  • 이통사 단말기 보조금 경쟁 재연

    의무약정제 시행 이후 숨죽이던 이동통신시장의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달 도입된 의무약정제는 일정기간 가입하는 조건으로 해당 이통사로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받고, 중간에 해지하면 위약금을 무는 제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1∼20일)간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SK텔레콤 25만 3114명,KTF 29만 5390명,LG텔레콤 11만 9256명 등 모두 66만 7760명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4월의 82만 703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지난 3월 119만 744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번호이동의 증가는 보조금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의무약정제 시행 초기엔 의무가입기간(1∼2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해약할 경우 위약금을 물렸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최근엔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위약금을 물지 않는 단말기 할부 프로그램을 들고나왔다. 의무약정제에 대한 소비자 반발을 피해가면서 단말기 보조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한번에 주던 단말기 보조금을 정해진 기간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 예전과 다르다. 이통사들은 차츰 단말기 할부 프로그램의 액수를 늘리는 추세다.KTF는 지난달에 이어 이 달에도 쇼킹스폰서 등 할부 프로그램으로 40만원대 중반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공격적인 영업으로 이달 들어 가입자가 늘었다. 지난달에는 번호이동만으로 1만 6512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SK텔레콤도 지난 1일부터 최대 52만원의 단말기 할부지원금을 제공하는 ‘T더블할인’으로 맞불을 놓았다.LG텔레콤도 사용요금에 따라 최대 57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위약금이 있는 의무약정제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어 단말기 할부 프로그램 쪽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변형된 보조금 경쟁”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경쟁이 아닌 요금경쟁을 통한 통신요금 절감과 서비스 향상이라는 의무약정제 도입 취지는 두 달도 안돼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통사들의 ‘고객뺏기’ 싸움만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사 1분기 실적 SKT·KTF ‘흐림’ LGT ‘맑음’

    이통사 1분기 실적 SKT·KTF ‘흐림’ LGT ‘맑음’

    SK텔레콤과 KTF는 ‘흐림’,LG텔레콤은 ‘맑음’. 올 1·4분기 이동통신 업계의 성적표다.3개사 모두 매출이 늘었지만 시장 1,2위인 SK텔레콤과 KTF는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 2조 8370억원에 영업이익 5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3%가 줄었다.KTF는 매출 2조 828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9.7%가 감소했다. 반면 LG텔레콤은 매출 1조 1603억원에 영업이익 8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6%와 30.1%가 늘었다. 업체간 명암을 가른 것은 마케팅 비용이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휴대전화 보조금 규제 종료 등에 앞서 무리하게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사상 최대의 비용을 지출했다.SK텔레콤은 모집 수수료(보조금 포함)로 분기별 역대 최고치인 4850억원을 썼다.KTF도 직전 분기 대비 7.0% 늘어난 4603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부었다. 반면 LG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232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1%가 줄었다. 마케팅 비용이 실적부진의 원인이 되는 것은 막대한 돈을 써서 가입자를 모아도 빠져나가는 사람 또한 많아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는 탓이다.SK텔레콤은 1분기에 245만 2000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했지만 해지한 사람도 200만명이 넘었다.KTF도 신규 188만명, 해지 167만명이었다.LG텔레콤은 신규 106만명, 해지 91만명이었다. 업계에선 2분기 이동통신사들의 과열 마케팅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4월부터 의무약정제가 시행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LG텔레콤도 3세대 무선인터넷 ‘오즈’를 공격적으로 활성화하면 다시 마케팅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사 이메일서비스 3色 승부

    이통사 이메일서비스 3色 승부

    이동통신 업계가 고속 데이터 전송을 특징으로 하는 3세대(3G) 서비스에서 이메일 송·수신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선 이메일은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유비쿼터스’ 서비스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9일 “영상통화나 무선 인터넷 콘텐츠 이용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리겠지만 생활이나 업무에 필수적인 이메일을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 보내고 받고 LG텔레콤은 지난 3일 3G 이동통신 ‘오즈(OZ)’를 출시하면서 무선 이메일 서비스 ‘오즈 메일’을 내놓았다. 웹메일은 물론 기업체 등의 일반계정(POP3)까지 등록시켜 자유자재로 이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받은 메일을 300개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첨부파일도 바로 확인된다.30분,1시간,3시간 등으로 수신간격을 미리 정해 자동으로 받는 기능도 있다. KTF도 8일 휴대전화 대기화면을 이메일을 통합 관리하는 ‘팝업메일’서비스를 시작했다. 웹메일·POP3 메일 확인, 첨부파일 보기 등이 가능하다. 따로 시간을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새 이메일을 받으면 대기화면을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 주소록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른 회사의 이메일 서비스가 특정 단말기에서만 가능한 데 비해 KTF 팝업메일은 거의 모든 3G 휴대전화에서 구현된다.KTF 관계자는 “100여개 휴대전화 기종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가능 폭이 넓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이동통신업체 중 가장 먼저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전화 기본 메뉴에 이메일 항목을 두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문자메시지(SMS)처럼 편리하게 이메일을 받아볼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첨부파일 확인도 가능하다. 이메일을 받으면 즉시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수신은 무료, 송신은 유료 업체들은 모두 이메일 이용료를 월정액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정보 이용료나 데이터 통화료 없이 통상 메일계정 하나당 월 1000원씩을 받는다. 이메일을 받는 것은 무제한 무료이지만 보내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 SK텔레콤은 월정액 3000원(계정 3개)과 5000원(5개)짜리 두 가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각각 150건과 300건까지 이메일을 무료로 발신할 수 있다. 한달 무료 발신량을 초과하면 이후에는 한 건당 100원씩을 내야 한다. 수신은 무제한이다. KTF는 발신과 수신이 무제한이지만 첨부파일을 열어 내용을 확인하면 건당 200원이 부과된다. 한번 열어본 첨부파일은 1주일간 무료로 재확인할 수 있다.LG텔레콤은 수신은 무제한, 발신은 건당 50원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사에 문자발송 요청 논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동통신사에 총선참여를 촉구하는 문자메시지(SMS)를 요청했다. 8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선관위는 최근 18대 국회의원 선거 참여를 권하는 SMS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보낼 줄 것을 SKT KTF LG텔레콤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이날 5시 이같은 내용의 긴급 SMS를 2700만명의 가입자들에게 보냈다. 한 이동통신 관계자는 “공익적인 요청이기는 하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지난 대선 때 일부 가입자들은 ‘스팸문자를 왜 보내느냐.’면서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통사 망내 할인효과?

    올 들어 이동통신 가입자의 평균 통화량은 소폭 늘었지만 이동통신사의 매출은 줄고 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월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4만 113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줄었다.1월의 매출보다는 4.02% 줄었다.SK텔레콤의 가입자당 매출이 4만 2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6년 2월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반면 가입자당 평균 음성 발신통화량은 205분으로 지난해 1월보다는 3.02% 늘었다. 가입자당 평균 음성 발신통화량은 지난해 10월 213분이후 계속해서 200분 이상이다. 통화량이 비슷하거나 소폭 늘었는데도 매출은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이동통신사도 마찬가지다.KTF는 지난 1월 음성 가입자 평균 매출이 2만 4396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0.4% 줄었다. LG텔레콤도 지난 2월과 1월 음성통화 가입자 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와 3.8% 줄었다. 반면 LG텔레콤의 2월 가입자당 음성발신 통화량은 182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통화량은 늘었으나 이통사 매출이 줄어든 것과 관련, 통신업체들이 지난해 말 도입한 망내(網內)할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떼법엔 무관용원칙”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새 정부에서는 정치가 검찰권을 악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과거 정치가 검찰권을 이용했던 때가 없지 않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부분이 한국은 법과 질서보다 떼를 쓰면 된다거나, 단체행동을 하면 더 통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정치적·이념적 목적의 불법 파업은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불법시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법만 잘 지켜도 GDP 1% 올라 이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제대로 지키면 GDP(국내총생산)가 1%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면서 “일류선진국가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것도 모두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이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하고 “단기간에 도울 방안과 중장기적으로 해나갈 부분을 구분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법적 보완책을 당부했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떼법’행태 청산을 위해 “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사태가 종료된 뒤에도 끝까지 상응한 책임을 묻는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견지하고,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면책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업무보고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시위 현장에서 쇠파이프·죽창을 휘두르는 것을 일부 방관했으나 이제 정상화하겠다.”면서 폭력 시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영권방어 ‘독약조항´ 등 도입 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인 ‘독약조항’(Poison Pill·적대 매수자에 대항해 주식 저가매입을 허용하는 제도)과 차등의결권제(지배주주에게 수십 배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시위 단속에 대한 면책 보장은 자칫 공권력의 과잉진압을 부추기고, 경영권 방어 수단은 주주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아동납치 이통사 협조 의무화 법무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아동 납치·살인사건과 관련, 휴일과 야간에도 유괴범 등의 위치 추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통신사의 협조의무를 명시하는 법률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올 10월부터 상습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착용케 해 재범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18대 총선 대비, 거짓 네거티브·명예훼손 근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적 지원 강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외국인정책 추진 등도 중점 추진 사항으로 보고했다. 법무부는 ‘거짓말 선거사범’에 대해선 고소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수사하고 배후조종자도 발본색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경호 홍성규기자 jade@seoul.co.kr
  • SKT 망내할인 가입자 200만 돌파

    SK텔레콤의 망내(網內)할인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기본료 2500원을 추가하면 가입자간 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제’ 가입자가 출시 5개월만인 지난 17일 현재 200만명을 넘어섰다.SKT 전체가입자의 8.9%다. SKT 관계자는 “망내 할인가입자 중 기존 고객과 010신규 가입자가 86%”라면서 “다른 이동통신사에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14%로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SKT측은 망내할인 가입고객 한명이 월 평균 6500원 정도의 요금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F의 망내할인 가입자는 66만명,LGT는 30만명으로 파악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SKT의 경우 망내할인 상품으로만 가입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은 다양한 할인요금제로 가입자가 분산돼 가입자수 차이가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당초 우려했던 시장쏠림 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신규가입자의 쏠림은 물론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원링 스팸에 열통…당국 등 뒷짐 분통

    원링 스팸에 열통…당국 등 뒷짐 분통

    “한 번 울리고 끊어지는 원링 스팸 전화가 너무 짜증났어요.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것 같고, 혹시 ‘보이스 피싱’에 낚이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했지요. 누리꾼들의 도움을 받아 원링 스팸 전화번호를 모아 검색할 수 있다면 더이상 낚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티즌들 원링전화번호 검색사이트 운영 번호 9만여개 모아 카이스트(KAIST)에서 산업디자인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오기태(33)씨는 지난해 8월 원링 스팸 전화번호 검색사이트(missed-call.no-ip.info)를 개설했다.‘원링 공포’에 떨던 누리꾼들이 하나 둘 모여 문제의 전화번호들을 이 사이트에 모아 놓았고, 지금은 9만 4109개의 스팸 전화번호가 데이터베이스(DB)로 쌓였다. 자신이 받은 전화번호가 스팸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검색 횟수는 1일 평균 5000회에 이른다. 전세계 누리꾼들이 정보를 모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보다 방대한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를 만든 원리와 비슷하다. 원링(One Ring) 스팸은 벨이 한 번 울리고 뚝 끊어지는 전화로 이를 받은 사람은 궁금증 때문에 부재 중 통화기록에 남아 있는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기 십상이다. 대개 불법 대부업체의 대출 안내 전화로 연결돼 대출 사기에 걸려들 우려가 있다. 오씨와 누리꾼들이 만든 이 원링 퇴치 시스템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무상으로 사이트를 기부해 달라고 애원할 정도로 효험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36만 5036회의 조회정보가 쌓여 있고, 매일 4000여명이 이용한다. 사이트의 검색창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스팸 전화번호 여부가 바로 확인된다. 등록되지 않은 번호일 경우 자동으로 검사 대상이 된다.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원링을 퇴치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한국정보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팸트랙(가상 번호를 마련해 스팸이 들어오는 횟수를 체크하는 프로그램)에 의하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집계된 스팸 전화 6993건 중 22%인 1541건이 원링 스팸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에는 7821건의 원링 스팸이 집계됐다. 누리꾼들의 발빠른 대응과 달리 정부와 이동통신 회사는 뒷짐만 지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불법스팸 대응센터에는 음란물, 대출, 부동산사기 등만 신고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원링 피해 신고 카테고리는 아예 없다. ●이통사도 “대책없다”… 당국, 검색사이트 무상기부 재촉 ‘황당´ 원링 스팸번호에 다시 전화를 걸 경우 10초당 18원의 요금은 고스란히 이동통신사업자와 유선통신사업자가 나눠 갖는다. 그러나 이통사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SKT 관계자는 “전화가 오기 전까지는 스팸전화인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원링 스팸에 대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KTF 관계자도 “우리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LG텔레콤측은 “원링을 잡기 위해서는 모든 전화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기술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우혜경 팀장은 “정부나 이통사의 대응이 누리꾼 한 명보다 느린 것은 문제”라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누리꾼들의 능력과 정부의 무능력, 이통사의 무책임을 동시에 보여 주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급변하는 IT 5대 이슈](1)휴대전화 USIM개방

    [급변하는 IT 5대 이슈](1)휴대전화 USIM개방

    일상생활 속의 통신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와 인터넷 TV가 빠르게 확산되고 휴대전화 단말기 이동성 등 새로운 제도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주목되는 정보기술(IT) 부문 5가지 이슈를 소비자의 관점에서 점검해 본다. 모든 휴대전화의 앞면에는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회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그 회사 전용 단말기라는 뜻이다.SK텔레콤이라고 씌어진 단말기를 갖고는 KTF에 가입할 수 없는 것이다. ●7월부터 USIM 카드 이동성 제도 도입 그러나 오는 7월부터 SK텔레콤 ‘T라이브’,KTF ‘쇼(SHOW)’ 등 3세대(3G) 이동통신은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범용 사용자 식별모듈(USIM·유심)’ 이동성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USIM 카드 하나만 있으면 아무 전화기에서나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정 통신사 전용 단말기란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다. 3G 휴대전화의 배터리쪽 홈에 끼우는 손톱 크기의 USIM 카드에는 가입자 정보가 저장돼 있다. 이 카드가 통신회사와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음성통화·무선인터넷·문자메시지(SMS) 등을 가능케 한다. 단말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셈인데 지금은 휴대전화 간에 호환이 안 되도록 잠금장치가 돼 있다. USIM 이동성 제도는 이 잠금장치를 풀겠다는 것이다.1차로 오는 27일부터 SK텔레콤과 KTF의 자사내 휴대전화간 USIM이 개방된다.7월에는 다른 회사의 휴대전화끼리도 호환되도록 이동성이 확대된다. 단 USIM 개방이 이루어지더라도 음성통화와 SMS 외에 무선인터넷은 시스템간 차이로 사용에 제한이 불가피하다. ●통신생활과 단말기 유통구조 변화 예상 USIM 제한이 풀리면 안 쓰는 휴대전화 단말기는 대폭 줄어들게 된다. 올 연말까지 3G 가입자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고 전화기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개통절차와 통신사별 고유 단말기 사용 등 그동안 중고폰 시장을 제약해 온 요인이 대거 사라지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제조업계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USIM을 개방한 타이완의 경우 사무용·레저용 등 목적에 따라 2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갖고서 그때그때 USIM 카드만 바꿔 끼워 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USIM 개방은 오는 27일 시작되는 단말기 보조금 규제 폐지와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통신회사에 상관없이 아무 휴대전화나 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통신회사가 자사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어진다. 휴대전화기가 지금은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만 판매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유통채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신회사와 연계할 필요 없이 TV·냉장고처럼 사서 바로 쓸 있기 때문에 아무 데서나 구입해도 되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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