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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단말기 유통 개선법, 소비자 관점서 보자/김진기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부교수

    [기고] 단말기 유통 개선법, 소비자 관점서 보자/김진기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부교수

    최근 단말기 유통시장 투명성 확대를 위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꾸준히 거론돼 온 ‘과다한 가계통신비 부담’을 해결해 보자는 이 법이 논란이 된 것은 법안과 관련된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원만한 법 제정을 위해 제조사, 이통사 등 각 사업자를 한자리에 모아 논의하는 자리까지 만들었다. 이 법안의 골자는 이동전화 보조금의 내용을 투명하게 하고 차별적인 보조금 지급과 제조사의 차별적인 장려금을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보조금이나 장려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차별적으로 지급함으로써 소비자 간에 차별적 대우가 문제라는 것이다. 정부와 제조사 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양측의 관점을 벗어나 소비자 눈높이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제조사의 장려금 지급에 대한 정보가 투명해지면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쉽게 보조금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합리적인 구매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경제학적으로도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워진다. 정보의 투명성을 제한하겠다는 것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막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인데 이는 그동안 단말 유통시장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정보의 불완전성을 통한 재정이익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전형적인 사업자 논리다. 유통시장 통제력을 유지함으로써 그동안 누려온 단말 판매 수익을 유지하겠다는 사업자 논리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된다. 따라서 단말기 유통시장의 투명성 확보는 소비자의 권익차원에서 제고되어야 할 사항이다. 한편 후발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주장도 업계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유통시장에 대한 정보가 투명해질수록 소비자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보다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반대로 정보가 부족할수록 소비자들은 제품 자체보다는 브랜드나 이미지에 의해 구매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이 경우 브랜드 파워가 강한 대형 제조사들이 보다 유리하다는 것은 굳이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사실이다. 국내 대형 제조업체들도 한정된 국내 시장에 머물기보다는 글로벌 사업자로서 보다 크고 넓은 세계시장을 목표로 더욱 뻗어나가야 한다. 국내 대형 제조사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 오고 있으며, 이들의 높아진 위상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은 지역시장의 장려금 정책을 기반으로 한 시장통제력에 의해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기술개발이나 창의적 아이디어 같은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할 때 비로소 강화될 수 있다. 산업계 전반이 어려운 지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정신도 거기에 있다고 본다.
  • 휴대전화 해외 분실 후 ‘폭탄요금’ 이통사도 책임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한 뒤 누군가의 도용으로 로밍서비스 요금이 과다하게 청구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이동통신사가 발신 정지 신청 등 피해 방지 방법에 대해 고객에게 정확하게 안내하지 않았다면 통신사로부터 요금을 감액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뒤 도용으로 발생한 로밍서비스 요금에 대해 소비자의 과실이 있지만, 통신사도 소비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며 통신사에게 요금의 50%를 감면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출장 중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김모씨는 분실한 다음 날 통신사 고객센터에 분실 사실을 알렸지만 상담원으로부터 발신 정지 신청을 비롯한 분실 피해 방지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김씨는 분실한 지 48시간이 지나서야 휴대전화 서비스 일시 정지를 신청했고, 귀국한 뒤 약 650만원의 로밍서비스 요금이 청구됐다. 분쟁조정위원회는 “소비자가 여러 차례 분실 사실을 알렸는데도 상담원이 문의 사항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면서 “소비자에게 발신 정지 신청 등 피해 방지법을 정확히 안내하지 않은 점을 종합할 때 고객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해 소비자 피해에 대해 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분쟁조정위원회 관계자는 “통신사가 해외에서 분실된 휴대전화의 로밍서비스 요금이 과도하게 많이 나올 경우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정지하는 등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 통신분야 최대 이슈는 ‘알뜰폰’

    ‘알뜰폰’이 내년 통신 분야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이슈를 분석하고 내년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기 위해 10일 발간한 ‘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에서 알뜰폰을 통신 분야 이슈로 뽑았다.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로 대형 이통사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말 127만 6000여명에서 지난 10월말 223만 5000여명으로 1년도 채 안 돼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우체국을 시작으로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유통채널로 새로 확보하면서 확장 속도를 높였다. 통신 분야 다른 이슈로는 ‘사물인터넷’을 뽑았다. 연구소 측은 “창조경제 정책 지원에 따라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외 연구소는 미디어·포털 분야에서는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메신저를, 정보기술(IT) 서비스·제조 분야에서는 ‘입는 컴퓨터’를, IT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모바일 커머스 등을 이슈로 뽑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출퇴근길 스마트 기기로 음악 듣고 웹서핑하는 당신 데이터 용량은 알고 쓰십니까

    출퇴근길 스마트 기기로 음악 듣고 웹서핑하는 당신 데이터 용량은 알고 쓰십니까

    ‘스마트 기기 중독’ 논란은 여전하지만 지루한 출퇴근길이나 여가 시간에 스마트 기기로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고, 또 웹서핑을 즐기는 일은 상당수 사람들에겐 생활의 일부가 됐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들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광대역LTE 같은 보다 빠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통신 환경은 더 쾌적해졌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빠른 속도에 편하게 쓰고 있는 각종 모바일 서비스들은 대체 데이터 용량을 얼마나 잡아먹는 걸까. 앞서 KT의 ‘2배 혜택’에 이어 최근 SK텔레콤(SKT)도 저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지만 덮어놓고 이를 마구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서비스별 데이터 사용량을 정리해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단 사용량이 가장 큰 서비스는 동영상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1시간 분량 드라마를 보면 저화질(SD) 영상은 400~450MB가, 고화질(HD)은 그 2배인 800~900MB 데이터가 소모된다. 2시간 분량의 영화 한편을 고화질로 본다고 하면 1.6~1.8GB가 소모되는 셈이다. 데이터 용량 5GB를 기본 제공하는 6만원대 요금제를 쓴다고 해도 한달에 고화질 영화 3편이면 데이터가 바닥난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특화된 별도 요금제를 두고 있다. SKT는 월 9000원만 내면 하루 2GB씩 월 최대 62GB까지 쓸 수 있는 ‘T모바일라이프팩’을 지난 9월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100% LTE 데이터팩’이 있다. 사실 동영상 서비스는 화질과 길이가 같더라도 인코딩 방식, 파일 압축률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이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어떤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콘텐츠도 데이터 사용량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3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본다고 하면 유튜브에서는 저화질이 3MB가량, T스토어에서는 저화질이 10MB가량, 고화질은 20MB가량이 소모된다. 다음TV팟에서는 저화질 영상이 1분당 6~7MB가량 데이터 용량을 잡아먹는다. 음악 스트리밍 역시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분가량 노래 1곡이 5MB 내외 데이터 용량을 소모한다. 출퇴근길 1시간 동안 노래 20곡을 듣는다고 하면 100MB가량을 쓰는 셈이다. 지루한 일상에 활력소가 돼 주는 웹툰은 어떨까. 네이버에 따르면 웹툰 역시 분량에 따라 데이터 소모량이 좌우된다. 인기 웹툰인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같은 경우 1회 4MB 정도다. 모바일 환경으로 접속한 네이버 메인 화면은 어떨까. 네이버 관계자는 “메인 화면 데이터 소모량은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 측정기로 측정해본 결과 네이버 메인 화면은 500KB정도가 소모됐다. 동영상 등에 비교하면 텍스트의 데이터 소모량은 미미하다. 컴퓨터 기초 상식대로 한글 1음절은 2Byte다. 그러나 하루 수십, 수백개씩 주고받으며 각종 이모티콘까지 더해진 모바일 메신저라면 얘기가 다르다. 많이 쓰는 카카오톡의 경우 ‘카톡’ 100개를 주고받으면 약 1MB가 소진된다.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주고받을 경우는 사진 화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개에 4MB가량이 든다. 또 지도로 위치 검색을 할 때도 데이터가 소모되는데 구글 지도로 5회 정도 위치를 검색하면 약 2MB 데이터 용량이 소모된다. 최근 모바일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2세대(2G), 3세대(3G), LTE, 와이브로 등을 모두 합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8만 3469TB(테라바이트·GB의 1024배)로 전월 대비 4.7%가 늘었다. 또 이통사들이 초고화질(UHD) 영상 서비스, 원음에 가까운 고품질 음원(HQS) 서비스 등 고용량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사용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콘텐츠를 이용할 때 데이터 용량을 얼마나 소모하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다운로드 받는 콘텐츠뿐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소모 데이터량을 명시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소비자가 요금제에 맞춰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수시로 ‘모바일 고객센터’에 접속해 남은 데이터 제공량을 체크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모바일 고객센터 접속시에는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01X → 010 2일부터 자동전환

    01X(011·016·017·018·019) 번호를 사용하는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2일부터 전화번호 앞자리가 ‘010’으로 자동 전환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일부터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을 이용해 01X 번호를 쓰는 자사 3G·LTE 가입자의 번호를 010으로 자동 변경한다. 3사는 사업자마다 13~19일까지 01X 번호 자동변경을 진행한다. 해당자에게는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문자를 변경 전(일주일·1일·30분 전)과 변경 후에 발송한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대상자는 총 115만 6000명이다. 이 중 아이폰3GS, 옵티머스EX, 자급제폰 사용자 등 약 6만 9000명은 자동전환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자동전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이용자는 반드시 이통사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번호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올해 말까지 번호 변경을 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 0시 이후 발신과 문자 기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01X 번호를 사용하지만 2G망을 이용하는 사람은 내년 이후에도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를 펑펑 쓰던 시대는 지났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6.4%나 인상되자 산업계가 지난여름 전력난 때 마련한 ‘마른 전기도 쥐어짜던 비상대책’을 전력 비수기에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가 국내 총 전력수요의 절반을 넘기는 하지만,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성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전기 사용을 억제하면서 태양광,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에코빌딩’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20일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최대 15% 의무감축’이라는 자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를 자가발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자가발전 비중을 75%에서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른 대기업들처럼 중앙조절식 난방과 내부 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모든 사무실의 최종 퇴실자가 카드키를 빼면 자동으로 소등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 해 전기요금으로 8200억원을 내는 현대제철은 주요 설비에 인버터(전류변환장치)를 달아 전기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13기의 전기로를 점차 코크스(석탄 추출물) 고로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 전력난 때에는 전기로 12기의 가동 중지라는 극약처방까지 경험했다. 삼성은 전기 사용에 민감한 제조 공정이 많기는 하지만 ▲노후설비 교체 ▲제조사업장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 3대 에너지 절감안을 수립하고 2015년까지 사용량의 20%를 줄이는 목표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냉난방 설비 교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틸리티 설비 효율 개선, 삼성토탈의 가스터빈 발전기 투자 등에 1조 10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특성상 생산라인 자체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화장실 조명센서 부착, 난방수 온도 조절 등 ‘새는 전기’를 막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충남 아산의 4개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10㎿급)의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SK는 고열이 발생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외부 찬 공기를 이용한 ‘프리 쿨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설비 대부분이 이미 저전력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절감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그동안 사원들을 통해 에너지 절감항목 135건을 발굴, 올해 116억원을 아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총 41개 지점의 외벽에 열차단 필름을 설치, 매장 온도를 낮추는 방안을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에코빌딩은 SK케미칼이 2010년 경기 판교 사옥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해 완공한 ‘에코랩’. 9층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가 전자동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40여 가지의 고효율 기술이 활용된다. 을지로의 SKT타워나 현대건설이 여의도에 지은 전경련 빌딩, 포스코가 인천 송도에 만든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주목받는다. 최광림 대한상의 전략조정실장은 “기업들로서는 에너지도 곧 비용인 만큼 상시적 절감 노력을 해야 하지만, 전력당국도 매년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공급을 절대량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전이 파악한 산업용 전력소비량 증가율은 2000년에 비해 지난해 1.9배로, 일반용(상업시설용)을 포함한 전체 용도별 평균(2.04배)을 밑돌았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北 이통사 대주주 “더 이상 대북 투자 없다”

    北 이통사 대주주 “더 이상 대북 투자 없다”

    북한 이동통신사 ‘고려링크’의 대주주인 이집트 통신업체 오라스콤텔레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이 더 이상의 대북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위리스 회장은 “배당금이 회수될 때까지 그 일당 지배 국가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최대의 민영 기업 가운데 하나인 오라스콤은 북한의 유일한 이동통신사인 고려링크의 지분 중 75%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오라스콤의 자국 내 광섬유망 회사 인수를 불허했다.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오라스콤과 북한의 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위리스 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독교인이고 친서방, 친미적인 나 같은 사람에게 무슨 안보상의 우려란 말인가”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이집트 경제를 위해 내년에 농업, 금융, 통신, 인터넷 등의 분야에 10억 달러(약 1조 635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이 나라는 지금 붕괴 직전에 있다”며 “우리가 빨리 돕지 않는다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좌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심칩만 갈아 끼우는 LTE 번호이동 ‘반쪽 신세’

    오는 20일부터 출시되는 모든 롱텀에볼루션(LTE)용 휴대전화는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칩)만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이동통신사 이동이 가능하다. 단 SK텔레콤, KT와 통신 기술 방식이 다른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타사에서 구입한 단말기에 유심칩을 끼울 경우 데이터 통신만 할 수 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LTE 스마트폰도 유심 이동이 가능하게 한 ‘LTE 이동성 제도’가 20일부터 시행된다. 미래부는 기존 3세대(3G) 휴대전화에 한정된 유심 이동 대상을 LTE 휴대전화로 확대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고시를 지난 6월 개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가입자들이 타사에서 구매한 단말기를 자사에서도 개통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이미 이통 3사의 LT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등의 최신 스마트폰은 800㎒(SKT·LGU+), 1.8㎓(SKT·KT), 2.1㎓(LGU+), 2.6㎓(LGU+ 예정) 등 이통 3사의 LTE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특정 이통사에서만 단말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락(Lock) 설정’도 따로 하지 않는 추세라 통신 기술 방식이 같은 SKT, KT 가입자들의 경우 지금도 일부 단말기를 대상으로 유심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LGU+는 기술 방식이 달라 이번 고시가 시행되더라도 완전한 의미의 유심 이동은 불가능하다. SKT와 KT는 음성 통화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을 사용하는 반면 LGU+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이용해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당분간 LGU+ 가입자들은 타사 단말기에 유심을 끼워 넣어도 데이터 통신만 가능하고 음성 통화는 할 수 없다. LGU+는 LTE로 음성 통화까지 지원하는 ‘VoLTE’(Voice over LTE)로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 고시에서는 VoLTE 유심 이동을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LGU+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유심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유심 이동에 따른 대규모 가입자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 이통사에 충성해! VIP되니까

    한 이통사에 충성해! VIP되니까

    어딜 가나 VIP 고객은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이동통신사도 마찬가지. 이통사들은 각자 기준을 정해놓고 이를 만족시키는 VIP 고객들에게 ‘급이 다른’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통신 요금을 아낄 수 있는 각종 요금제가 나오면서 VIP 배지를 달기는 더 어려워졌다. 업계에서는 결국 한 업체만 꾸준히 쓰는 게 답이라고 말한다. 1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최근 VIP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체험형 문화행사 ‘VIP WEEK’를 연다. 오는 18~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첫 행사에는 골프선수 최경주와의 대화, 추첨을 통한 1대1 레슨, 애장품 증정 등의 프로그램과 콘서트, 강연이 준비됐다. SKT VIP는 이외에도 롯데호텔 등 제주도 소재 호텔을 최고 6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제휴 호텔별로 사우나·수영장·헬스장 등 부대시설을 무료로 쓸 수 있다. KT는 일부 VIP를 대상으로 농구팀 KT소닉붐의 ‘2013~2014 프로농구 홈경기 시즌권’을 배포하고 있다. 또 KT는 VIP 휴대전화의 분실·고장 발생 시 직접 방문해 임대폰을 제공하고 사후 서비스를 해준다. VIP는 100% 멤버십 포인트만으로 단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VIP에게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10만점을 매년 제공하고 메가박스 영화 예매권 10회, CGV 예매권 5회, LG생활건강 특가몰 2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VIP 등급 기준을 만족시키기는 만만치 않다. 단기 고객 기준으로 SKT와 LGU+는 연간 90만원, KT는 100만원 이상 요금을 지출해야 VIP에 오른다. 최근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가 3만원대부터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간단치 않은 수준이다. 대신 이통사들은 요금 기준과 별도로 장기 고객에게 더 쉽게 VIP 배지를 달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SKT는 가입기간에 따라 고객 등급 점수에 가점을 준다. 때문에 가입기간 10년이 넘으면 등급 점수에 1.5배 가중치를 받아 VIP 기준이 연 60만원으로 떨어진다. KT도 10년 이상 모바일·인터넷 가입자에게는 ‘한 등급 향상’의 특전을 부여해 연 60만원만 쓰면 VIP가 될 수 있다. LGU+는 지난달 가입기간 7년 이상 일반 고객의 등급을 VIP로 일괄 승급시켰다. 이통사들이 VIP 혜택을 늘리는 건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 수익 기반을 탄탄히 하는 ‘홈그라운드 다지기’의 의미가 있다. 특히 VIP 비율은 영업비밀로 공개하진 않지만 각사는 이를 자사의 경쟁력 측정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번호 이동 시장은 서비스보다 보조금 정책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크지만 VIP 고객군은 보조금보다 서비스 품질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때문에 이통사들은 VIP 비율을 근원적인 경쟁력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밥 안먹어도 휴대전화는 못 끊어…검은 대륙, ICT 신대륙으로 부상

    밥 안먹어도 휴대전화는 못 끊어…검은 대륙, ICT 신대륙으로 부상

    TV를 켜면 이동통신사 광고가 나온다. 번화가에는 심심찮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광고 전광판이 걸려 있다. 거리에서 식당에서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건 우리나라 얘기가 아니다. 누군가는 아직 ‘검은 대륙’으로만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는 아프리카 얘기다. 아프리카는 지금 ‘정보통신기술(ICT) 신대륙’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8~30일 찾은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는 ICT 신대륙으로 변화하는 아프리카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키갈리 타워 인근에 위치한 휴대전화 판매 거리. 우리나라의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닮은 이곳에는 휴대전화 제조사의 단말기 판매점,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 가게 30여곳이 편도 1차선 도로 양쪽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여기에는 르완다 이동통신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MTN, 티고, 바르티 에어텔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인 보다폰, 국내 삼성전자의 간판까지 내걸려 있다. 이곳을 방문한 김동우 KT 매니저는 “이곳 사람들은 밥은 안 먹어도 통신은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통신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며 “대부분 2세대(2G) 피처폰이지만 시내 MTN센터 등에서는 삼성 갤럭시S4 같은 최신 스마트폰도 판매한다”고 귀띔했다. 르완다에서는 키갈리 번화가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심심찮게 통신 대리점, 휴대전화 판매점을 찾을 수 있다. 도심 외곽으로 나가면 마을 어귀에 있는 버스정류장 옆으로 통신 대리점이 자리 잡고 있는 게 흔한 풍경이다. 후불 요금제가 익숙한 우리나라와 달리 이곳은 그때그때 요금을 충전해 쓰는 ‘선불폰’이 대중적이기 때문이다. 르완다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1%에 달한다. 르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는 인구밀도가 낮아 물리적 설비가 많이 필요한 유선통신보다는 무선통신 보급률이 훨씬 높다. 실제 르완다의 집 전화 가입률은 0.4%, 아프리카 전체는 1% 중반 수준이다. 아직 르완다의 이동통신은 2G가 대부분이다. 휴대전화로 데이터 통신을 하거나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전화만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르완다 이동통신 가입자 중 3G 비율은 13%로 나머지는 모두 2G다. 업계에서는 그 때문에 오히려 이 시장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3G가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KT의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 사업까지 완료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디어 콘텐츠 등 르완다의 네트워크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게 된다. 이석채 KT 회장이 기자단 현지 만찬에서 “우리 지식이 총체적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의미다. 하지만 통신산업이 기간산업인 탓에 국내 이통사들의 해외 진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 등에서 와이브로 사업을 하고 있는 정도다. 특히 아프리카 사업은 이번에 KT가 르완다와 케냐에 진출한 것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통신 사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MTN, 인도계인 바르티 에어텔 등이 꽉 잡고 있는 상태다. 떠오르는 ICT 시장으로서의 아프리카 가치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논의됐다. 2011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아프리카 ICT 발전의 현재 및 미래, 신전략 시장으로서의 함의’ 보고서를 내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마지막 시장인 아프리카의 매력 및 잠재력은 ICT 부문에서도 다르지 않으며 한국 기업과 정부도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7일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개발 프로젝트 진출 방안’ 세미나를 열어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재계의 관심을 보여줬다. 르완다 현지에서는 이곳의 ‘친한(親韓) 정서’가 기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르완다는 KT 진출 이전부터 안전행정부, 경북도 등의 ‘새마을 운동’ 수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원조 활동 등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김상철 코이카 르완다 사무소장은 “르완다는 폴 카가메 정권이 추진하는 중장기 국가 발전 계획 ‘비전 2020’이 탄력을 받으며 급속히 변해 가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점, TIA(This is Africa)라고 하는 자조적 표현에서 드러나는 후진성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키갈리(르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01×→ 010 새달 자동변경

    ‘01X’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가 다음 달 3일부터 단계적으로 ‘010’으로 자동 변경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시적 번호 이동 선택 가입자를 대상으로 ‘011, 016, 017, 018, 019’ 대신 기존에 부여받은 010 번호로 자동 변경 처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한시적 번호 이동 선택 가입자란 01X 번호로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쓰다 3G나 롱텀에볼루션(LTE)으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올해 말 010 번호로 전환하는 것에 동의하고 기존 번호를 그대를 쓰던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대리점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별도 신청 없이도 휴대전화 번호가 서비스 변경 당시 미리 받아둔 010 번호로 자동 변경된다. 미래부는 자동 변경 대상이 13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01X로 2G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은 이번 변경과 무관하며 같은 번호를 계속 쓸 수 있다. 해외 로밍, 일시 정지 등의 이유로 OTA를 적용하기 어렵다면 이를 이통사 대리점 등에 알려야 한다. 올해 말까지 010으로 변호 변경을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발신 기능이 정지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황금 주파수 검은 대륙서 통하나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2010년 가입자 5000만명을 돌파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통사들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광대역LTE 등 신규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고 있지만 결국은 포화 시장에서 서로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싸움을 하는 모양새다. 이런 때에 앞으로 이통사는 어디서 먹거리를 마련해야 할까. 이에 대한 KT의 답은 ‘해외시장 개척’이었다. 제조업과 달리 ‘통신=내수산업’으로 이해되는 상황에서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창조적인 도전을 한 셈이다. 28일 르완다 정부와 KT의 공동 주관으로 막을 올린 아프리카 전략 정상회의는 KT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주변국 및 글로벌 기업 등에 널리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 KT는 지난 6월 3년 내 르완다에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이후 25년간 독점 사업권을 부여받기로 르완다 정부와 합의했다. 이동통신이 주파수라는 공공자원을 활용하는 기간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KT는 외국기업으로서 이례적으로 르완다에서 25년간 안정적인 ‘주파수 채굴 사업권’을 획득한 셈이다. 이석채 회장은 이 소식을 지난 6월 KT·KTF 합병 4주년 행사에서 직접 발표했다. 아프리카는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경제에서 소외돼 오다 200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을 보이며 ‘기회의 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KT가 진출한 르완다는 1994년 내전으로 인구의 10%가 죽고 산업기반의 70%가 파괴됐지만 십수년 사이 대대적인 부패 척결, 중앙은행 독립화 등 개혁 정책으로 지금은 ‘아프리카 르네상스의 모델’로 불리고 있다. 또 이곳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율이 100%가 넘고 인터넷 가입자 중 95%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등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커 아프리카 내 정보통신기술(ICT)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내수 시장뿐 아니라 아프리카 주변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거점 국가로서 르완다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르완다는 동아프리카 4개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다. KT 관계자는 “르완다가 전국망 LTE 등 네트워크 기반에 힘입어 ICT로 경제 성장을 이뤄내면 동아프리카를 넘어 세계적인 신흥국가 ICT 발전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은 민간 기술 투자로 한 국가의 경제 발전과 국민생활 증진을 돕는 획기적인 민간 외교의 선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갈리(르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 75Mbps 일반인에겐 ‘그림의 떡’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 75Mbps 일반인에겐 ‘그림의 떡’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는 실험실 환경에서 최대 75Mbps이지만 실제로는 약’.<9월 15일 A사 보도>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인위적으로 최적의 실험실 환경을 만들었을 때 가능한 수치로 실생활 환경에선….’<8월 26일 B사 보도> 익히 알려진 대로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75Mbps, LTE-A와 광대역LTE는 그 두 배인 150Mbps다. 이동통신사들은 ‘1초’, ‘2배’ ‘가장 넓은, 많은’ 등 온갖 카피를 동원해 그 속도의 경이로움에 대해 광고하고 있지만 체감속도는 그에 못 미친다. 이때 등장하는 표현이 ‘실험실 환경’이다.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사족처럼 붙는 ‘이론상’ 속도가 나온다는 그 실험실 환경이란 대체 뭘까. 소비자들이 실험실 환경에서와 같은 이론상 최고 속도를 맛볼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 소비자로서 실험실 환경은 흉내도 낼 수 없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각자 이른바 실험실 환경이 구축된 네트워크 기술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SKT의 정보통신기술(ICT)기술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 KT의 실험실은 경기 고양시 일산 사옥에, LG유플러스 실험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다. 실험실은 모두 당연히 보안시설이다. 실험실이 위치한 사옥 자체는 다른 회사 건물처럼 출입증으로 통제하는 수준이지만, 실험실은 사옥 내에서도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으로 분류돼 있다. 때문에 출입이 허가된 연구원들은 홍체 인식, 몸무게 측정 등 별도 절차를 거쳐 여기에 들어간다. 보안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카메라, 휴대전화 반입도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기술을 개발했다며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 DMC연구소의 실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실험실, 데이터 센터 등이 위치한 건물은 지진에 대비한 면진설계도 돼 있다. 실험실 환경이 ‘바깥 세상’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우선 방해 전파가 없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처럼 전파를 이용하는 기술 시험은 쉴드룸(shield room) 또는 챔버(chamber)라 불리는 전자파 차폐 공간에서 이뤄진다. 주변에서 오는 전파를 막기 위해 구리, 알루미늄, 철 등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로 둘러싼 방으로, 이 안에서는 실험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전파가 들어올 수 없다. 반대로 실험 중인 전파의 유출도 없다. 여기서는 작은 전자파의 발생도 막기 위해 전원에도 필터를 설치하고, 전자파 발생이 많은 형광등 대신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생물학 실험실의 ‘무균실’과 비슷한 셈이다. 이통사들은 보통 대형 회의실, 작은 방, 상자 크기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해두고 있다. 상용망에서는 이동통신 전파 외에 다른 수많은 전파들이 공중을 오고간다. 특히 인접한 대역의 전파들은 보통 혼선이라고 부르는 전파 간섭 현상을 일으켜 통신의 속도와 품질을 떨어뜨린다. 과거 900㎒ 대역에 LTE용 주파수를 가진 KT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주파수의 간섭 때문에 LTE-A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 7월 KT의 주파수 간섭 현상 시연에서 이 대역 LTE의 속도는 22~23Mbps로 기록됐다. 또 실험실 환경은 상용망과 달리 기지국을 거치지 않는다. 일반 소비자들은 휴대전화에서 발신한 전파가 가까운 기지국으로 간 뒤 여기 연결된 광케이블 통해 LTE망에 접속한다. 반면 실험실 환경은 기지국 없이 바로 네트워크 실험 장비를 통해 망에 접속한다. 기지국 도달 과정에서 생기는 전파 흡수, 차단 등의 가능성이 아예 없고 통신 거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셈이다. 물론 상용망처럼 수많은 이용자가 망을 나눠쓰는 일도 없다. 업계에서는 실험실 환경 역시 이론상 속도를 액면 그대로 실현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갖은 노력으로 이론상 속도에 수렴하기는 하지만 물리적인 거리나 자연상태의 전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소비자들도 주변 사용자가 드문 한적한 지역에 설치된 기지국 바로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쓴다면 도심보다는 속도가 빠르겠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론상 최고 속도’는 과장 광고에 가깝다고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체감 속도는 지역마다, 또 상황에 따라 달라 특정 수치나 범위로 말하기가 어려워 표준 상의 이론 속도를 언급하는 것”이라며 “꼭 그 속도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스마트폰, 한국서 팔릴 만큼 팔렸나

    스마트폰, 한국서 팔릴 만큼 팔렸나

    올해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로 인한 시장 위축 여파가 이통사를 넘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에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분기당 평균 254만명씩 늘었지만 올해(8월 현재)는 분기당 135만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해의 절반(53.1%)에 불과한 셈이다. 전체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에는 분기 평균 4.5% 포인트씩 늘어났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에는 1.9% 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시장 정체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이동통신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11년 7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후 분기당 가입자가 약 384만명 느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후 성장 폭은 둔화됐다. 실제 국내 이동통신 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선 지 오래다. 지난 8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5416만명으로 통계청 추계 인구 5022만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3632만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이용자의 67.1%다. 이쯤 되자 업계에선 스마트폰 시장마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로 대표되는 국내 전자업계의 효자 노릇을 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최근 업체들이 웨어러블 기기 등에 신경을 쓰는 것도 스마트폰 이후를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찮고 협력업체 수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의 포화는 유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이폰5S·5C 25일 한국 상륙…특별한 기능 살펴보니

    아이폰5S·5C 25일 한국 상륙…특별한 기능 살펴보니

    아이폰5S·5C 25일 한국 상륙…특별한 기능 살펴보니 세계 최초 ‘휘는 화면’ 갤럭시 라운드는 오늘 국내 출시 아이폰5S·5C 등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25일 한국에서 출시된다. 10일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과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룩셈부루르크,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등 51개국을 아이폰5S·5C의 2차 출시국으로 고지했다. 한국은 이 중 아이폰5S·5C가 25일 출시되는 35개국에 포함됐다. 다른 16개국에서는 11월 1일 아이폰5S·5C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폰5S·5C는 지난달 20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11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5S·5C는 국내 이통사 중에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5S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 칩을 채택해 기존 모델인 아이폰5 대비 2배 이상으로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동작 보조연산장치’ M7를 내장해 사용자의 동작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에 전달해주고 지문 인식 장치를 내장하고 있으며 흔들림 보정, 피부색 보정, 상황에 따른 플래시 조절 등 카메라 기능도 개선됐다. 중저가 제품인 아이폰5C는 A6 프로세서와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급 카메라 등 아이폰5와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한편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휘는 화면(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10일 국내 시장에 단독 출시했다. 갤럭시 라운드는 가로 방향으로 화면이 휜 것이 특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휘는 화면 패널이나 삼성전자가 과거 출시했던 갤럭시 넥서스가 세로 방향으로 화면이 휘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갤럭시 라운드는 가로 방향으로 휜 화면을 적용하면 5.7인치 큰 화면을 장착하고도 한 손에 잡힐 만큼 쥐는 느낌이 뛰어나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갤럭시 라운드 사양은 2.3㎓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3GB 램, 1천300만 화소 카메라 등 갤럭시 노트3와 비슷하다. 다만, 유리 대신 곡면 플라스틱 화면을 적용해 두께가 0.4㎜ 얇은 7.9㎜이며 무게도 10%가량 가벼워져 154g에 불과하다. 갤럭시 라운드 출고가는 108만 9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통사 뒤흔든 주파수 할당 결정 과정 ‘불투명’

    이통사 뒤흔든 주파수 할당 결정 과정 ‘불투명’

    지난 8월 말 마무리된 롱텀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남긴 회의록이 단 1장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와 담합 논란 속에 이동통신 3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이슈였음에도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 주는 공식 기록은 제로(0)에 가까운 셈이다. 개방과 소통을 강조한 정부3.0 정신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미래부에 따르면 1.8㎓ 및 2.6㎓ 주파수 대역 할당과 관련된 회의록은 민간자문기구인 주파수할당정책자문위원회가 남긴 ‘할당방안 검토의견 종합 및 총평’이 유일하다. 자문위는 정책 토론회 등에서 나온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종합해 주파수 할당안 결정의 최종 자문에 응했다. 미래부는 자문위 의견에 따라 밴드플랜 1, 2를 동시에 경매에 부치는 이른바 4안을 최종안으로 정했고,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총 2조 4289억원 규모의 경매에 참가했다. 자문위 회의는 6월 25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입수한 회의록은 이날 회의를 단 여섯 문장으로 정리하고 있다. 회의록 중 ‘종합의견’ 부분을 보면 ‘전파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감안할 때 D블록을 제외한 안은 타당하지 않다’고 돼 있다. 이는 광대역 LTE 상용화를 위해 1.8㎓ 인접 대역인 D블록을 원하던 KT의 당시 주장을 고스란히 옮긴 것이다. 하지만 기록이 부실해 자문위에서 어떻게 이 의견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 또 3안과 5안을 두고는 ‘특정업체에 특혜를 줄 수 있어 배제해야 한다’고 기록했지만 어떤 업체에, 왜 특혜가 된다고 판단했는지 회의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4안에 대한 추가의견’ 부분을 보면 당시 회의에서 서비스 시작일을 제한한 ‘할당 조건’에 대한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과정에서 결국 조건을 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이에 따라 미래부는 광대역 LTE 시작 일시를 ‘수도권 내년 3월, 전국은 내년 7월’로 제한했다. 회의록에는 참가 자문위원 명단, 회의 장소 등도 명시되지 않았다. 당시 자문위 직후 정치권에서는 공공재인 주파수 관련 정책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 등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에게 자문위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1장짜리 회의록만 남긴 미래부로서는 그 요구를 따르려고 해도 따를 수 없었던 셈이다. 또 미래부는 추가로 내놓은 4안과 5안이 도출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과를 떠나 업계의 의견이 정책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투명하게 남겼다면 앞으로 있을 경매에서 비슷한 갈등을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며 “그게 정부에서 말하는 정부3.0의 정신이 아니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이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별도 회의록을 남기지 말고 검토 의견서만 작성하자고 결정한 일”이라며 “4, 5안은 실무진 논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라 그 과정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혁신이 사라졌다’는 혹평을 받는 신형 아이폰이 출시 3일 만에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판매 초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 무대인 중국, 일본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앞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주 말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90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500만~800만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아이폰5 발매 당시 첫 주말 판매 실적(500여만대)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해당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평했다. 예상 외의 판매실적에 이날 애플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급등해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7% 상승했다. 당일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 애플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3분기 실적 전망도 가장 낙관적인 수치인 370억 달러(39조 7000억원)로 수정했다. 혹평 속 흥행몰이에 애널리스트들도 놀라는 눈치다. 대니얼 언스트 허드슨스퀘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애플이 스티브 잡스 이후 ‘마법’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지만, 고객들의 얘기는 전혀 달랐다”고 평했다. 새 아이폰의 선전 배경을 꼽자면 아이폰 마니아가 많은 일본에서 최대 이통사인 NTT 도코모가 아이폰을 발매한 것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새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당시 중국 고객들은 미국 출시 3개월 뒤에나 아이폰을 살 수 있었다. 특히 새로 발표된 아이폰5S의 금색 모델이 중국인들을 사로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속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보다 훨씬 빠르다. 900만대 판매까지 아이폰5S와 갤럭시S4는 3일이 걸렸지만 1000만대 판매까지 갤럭시S4는 한 달이 걸렸다. 고가 사양인 아이폰5S 1종의 판매 추정치가 700만대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2종의 아이폰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라는 논리도 들이대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워낙 많은 데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1년으로 경쟁사보다 길어 예약 판매율이 높고 ▲과거와 달리 1차 판매 대상국가 수가 9개국에서 11개국(중국, 푸에르토리코 추가)으로 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출시 주기가 길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아이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단지 출시 3일 만의 성적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진검승부는 한 달 이후부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3.1%로 1위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1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롤드컵’에 울고 웃는 이통사들

    최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는 단어 중 하나는 ‘롤드컵’이다.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league of legend) 월드 챔피언십 2013’의 약칭으로, 5대5로 팀을 나눠 상대의 진영을 공격하는 방식의 게임인 LoL의 세계 대회를 의미한다. 최근 1년 새 LoL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덩달아 이동통신사들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며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콘텐츠 사업의 가능성까지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oL은 ‘스타크래프트’ 이후 다소 시들했던 e스포츠의 전성기를 다시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 서머 2013’(롤챔스)의 결승전은 네이버를 통해 10만 2000여명, 아프리카TV를 통해서는 16만여명이 동시 접속해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결승전 중계는 국내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도 62만여명이 실시간 시청했다. LoL 인기에 가장 표정이 밝은 곳은 SK텔레콤이다. SKT 프로게임단 ‘T1’은 롤챔스 결승전에서 경쟁사인 KT의 ‘불리츠’를 누르고 롤드컵행 티켓을 따냈다. T1은 22일 마무리된 롤드컵 조별 리그에서도 2승을 올리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어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각종 게임 종목에서 SKT와 대립했던 KT는 내년을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다. 이통사들이 롤드컵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선 홍보효과 때문이다. 팬층이 두꺼워지고 각종 대회가 생기면서 노출 효과가 커졌고, 특히 e스포츠 팬층이 이통사 주요 고객인 젊은 층과 겹쳐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도 다른 홍보 수단보다 크다. 여기다 이통사들은 LoL 중계가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KT 관계자는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 강화를 위한 사회적 책임, 향후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 수익 개선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IT업계 추석 홍보전… 화끈하게 쏜다

    IT업계 추석 홍보전… 화끈하게 쏜다

    추석을 맞아 이동통신사, 인터넷(IP)TV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명절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최근 경쟁이 뜨거워진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과 LTE-어드밴스트(A) 등 최신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SK텔레콤은 귀성·귀경일에 맞춰 ‘퍼펙트 LTE-A로 천하통일’ 행사를 진행한다. 연휴의 끝머리인 21~22일 서울 여의도 IFC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에서 ‘황금 윷놀이’, ‘전국망 홍보단’ 등을 운영해 W호텔 숙박권, 워커힐 상품권, 갤럭시S4 LTE-A 단말기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KT는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로밍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22일까지 LTE 데이터 로밍 5만원권에 가입하면 기존 150MB가 아니라 1.8GB의 대용량 데이터를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서는 추석특집관 ‘복 주머니 속 황금 보름달’을 운영한다. 특집관에서는 ‘더 테러 라이브’ 등 최신 영화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100여편을 볼 수 있다. 주문형 비디오(VOD)도 평소보다 10~30% 싸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IPTV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1만 3000원 상당의 VOD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 ‘온 국민 100% 무료존’을 운영해 인기 영화 100편을 무료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도 22일까지 인기 VOD를 할인해 주는 ‘추석특선 BTV’ 이벤트를 벌인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연휴 동안 통화량 증가에 따른 통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통 3사는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추석 인사로 가장한 스미싱 사기 예방에도 힘쓴다. LGU+ 관계자는 “귀향·귀성길에 통화는 물론 교통 정보, 모바일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사용이 원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통사 “50 ~ 60대 잡아라” 서비스 경쟁

    이통사 “50 ~ 60대 잡아라” 서비스 경쟁

    50대 이상 고객을 바라보는 이동통신사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좇는 20~30대에 가려진 ‘2등 고객’이었던 노인들이 ‘액티브 시니어’ 바람과 함께 최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음성통화를 주로 쓰는 노인 고객들이 최근 저렴한 알뜰폰으로 눈을 돌리자 서비스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도 작용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최근 노인 전용 서비스를 잇따라 내놨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노인 전용 단말기 ‘갤럭시 골든’을 출시했다. 국내 첫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홈 화면을 단순화한 ‘이지모드’, 체중 관리·만보계 등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S헬스’ 기능을 갖춰 중장년층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돼 있다. 특히 KT는 제조사에 요청해 대부분 국내 출시 단말기에 글자크기 확대 등 ‘실버 전용 기능’이 포함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KT는 TV광고도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함께 겨냥했다. 한진희, 이혜숙 등 MBC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 출연하고 있는 중견 배우들을 ‘2배 혜택’ CF 모델로 기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SKT는 이날 보건복지부와 ‘스마트 실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T실버 서비스’를 출시한다. 노인들이 휴대전화 초기화면에서 복지부가 개발한 의료·복지·안전 애플리케이션(앱)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 11일에는 50~60대 고객을 위한 ‘브라보 행복 프로그램’도 내놨다. 스마트폰을 1년 이상 사용한 VIP 및 골드 고객에게 5만원 상당의 가죽 케이스를 무료로 바꿔주고, 영화관람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치매 환자 및 고위험자를 위한 앱 ‘브레인닥터’를 태블릿PC를 통해 독점공급하고 있다. 또 이통 3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손잡고 ‘어르신 전용 모드’ 도입, 지정회선 통화요금 할인 등도 추진한다. 이통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노년층 가입자들의 소비 성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관성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K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실버요금제 가입자는 37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0%나 증가했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1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최근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다”며 “경제력·정보력을 가진 어르신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통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분석했다. 알뜰폰의 약진도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이통사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사이 알뜰폰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노인·주부·청소년층을 흡수하며 지난달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SKT 관계자는 “어르신 전용 서비스는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노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것 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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