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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운하 美-中 ‘21세기 격전지’

    파나마운하가 21세기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격전지가 될지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 1월 1일 파나마운하 관할권 공식 이양을 한달 앞둔 30일 미국은 파나마운하 지대안의 마지막 미군기지인 포트 클레이턴을 공식 폐쇄,지난 1914년 파나마운하 공사와 함께 시작된 미군 주둔 88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이와함께 미국내 중국의 파나마 운하 지배 우려도 더욱 높아지면서 미 행정부를 난처하게 하고 있다. 이른바 '파나마운하 황화론'(黃禍論). 이런 우려는 지난 97년 세계 최대 항만관리업체의 하나인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 그룹이 운하 양쪽 입구에 있는발보아항과 크리스토발항을 25∼30년간 운영할수 있는 권한을 파나마 정부로부터 넘겨받으면서 시작됐다. 왐포아 그룹의 총수인 리카싱(李嘉誠)이 중국 정부 및 인민해방군과 밀접한관계에 있고, 이는 중국이 이 지역의 운하 통제권까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궁극적으로 운하 통과권까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할 상황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파나마 황화론’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미 상원의 트렌트 로트공화당 원내총무와 벤저민 길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뉴햄프셔주 출신의 밥 스미스상원의원 등 안보론자들. 이들은 최근 쿠바와 같은 반미 국가가 존재하고 중남미 전체가 탈미(脫美)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이지역에 대한 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게다가 중국으로선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력 확대를 노리는 대만과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이 지역 장악을 노릴것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또 파나마 운하와 이전의 철도공사때부터 뿌리를 내려온 중국인들의 수가현재 미국인의 2배인 10만명이나 된다는 점도 이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로트 총무는 “미 행정부가 총한방 쏘지 못하고 안방을 내줬다”고 미 행정부의 외교력부 재를 힐난했다.미 언론들에서는 파나마운하지역에서의 안보·경제권 상실을 우려하는 논의들이 계속되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이런 우려를 일축한다.중국과 파나마는 공식 외교관계도 맺지 않았으며 허치슨사에 부여된 사용권은 항구에서의 단순한 작업승인권일뿐이라는 것이다.미행정부도 공식적으로는 “운하의 중립적 운영이 보장되지않으면 미국은 양국이 체결한 조약에 따라 군사적으로 개입할 권한이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군용기 사고 주원인 ‘정비불량’

    [로스앤젤레스 연합] 70년대 이후 발생한 미국 군용기사고 중 수백건은 정비불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오하이오주의 일간 데이턴 데일리 뉴스는 27일 지난 18개월간 입수한 전투기와 헬기 등 각종 군용기 사고에 관한 수천쪽의 보고서와 수십만건의 컴퓨터 기록을 분석한 결과 수백건의 비행중 긴급상황 발생과 추락 사고가 정비 실수,부품설치 오류,부정확한 엔진점검 등 정비불량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데일리 뉴스는 특히 미 육·해·공군이 80년부터 추락 등 중대 항공기 안전사고 수백건을 공식집계에서 누락시키고 일부 사고는 피해액을 줄이는 등 사고기록을 은폐 및 축소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80∼97년까지 발생한 사고 4,295건 중 6%인 274건이 누락됐으며사건은폐율이 80년 1.6%(7건)에서 97년에는 23%(32건)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공군의 경우 72∼97년까지 25년간 발생한 사고 중 632건이 ‘부품을 부적절하게 설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83건의 대형사고로 79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공군 항공기의 다른 요인에 의한 사고는 92∼97년사이 절반가량으로 줄었으나 정비관련 사고는 두배이상 증가했으며 96∼97년에도 58%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 美 13개공항 이착륙 지연 급증

    ?로스앤젤레스 연합?올들어 미국에서 가장 큰 13개 공항의 항공교통관제(이착륙)지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17일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5월까지 항공관제 지연으로 비행기 이착륙이 15분 이상 늦어진 경우는 테네시주 멤피스공항이 83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44%가 증가한 것을 비롯,오하이오주 데이턴공항 327%(128건),디트로이트 공항 268%(4,807건),라스베이거스 공항 210%(1,455건)등 13개 대형 공항이 모두 2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공항에 너무 많은 비행기를 수용하려는 공항스케줄이 관제를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전체 공항의 관제지연율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늘었으며 이착륙 1,000번당 지연율은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이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 美軍 88년만에 파나마운하 철수

    88년 동안 계속돼온 미군의 파나마 운하 주둔이 지난달 30일 공식 종료됐다. 1911년 이후 ‘파나마 운하작전’이란 이름과 함께 이곳에 주둔,관할해온미 남부사령부는 이날 파나마시티 남쪽의 포트 클레이턴에서 찰스 윌헴 남부 사령관과 에르네스토 페레스 발라다레스 파나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철수 행사를 가졌다.현재 약 1,300명의 파나마 주둔 미군은 수주내에 약간의보수 유지팀만을 남기고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미군의 철군은 지난 77년 “1999년 12월 31일까지 모든 미군을 철수시키고운하를 파나마에 인도한다”는 당시 지미 카터 미 대통령과 오마르 토리요파나마 지도자간의 협정에 따른 것이다.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건설했지만 그 의도는 아주 ‘이기적인’ 것이었다.1903년 미국은 운하를 지어주면서 1,000만달러를 줄테니 운하지역을 영구히빌려달라고 당시 이곳을 영유한 콜롬비아에 제안했다.그러나 콜롬비아는 국가분할의 책략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그해 11월 3일,미국은 파나마 지역의 분리 세력을 사주해 독립을 선포하도록 했고 운하의 건설,운영,운하지대의 치외법권 등을 명시한 운하조약을 체결했다. 남미 대륙의 남단을 돌아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는 데 68일이나 걸려야했던 미국 선박들은 64.5㎞의 운하 건설로 항해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미국의 민간수출과 수입의 약 30%가 이 운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일본도 운하를 통해 연간 약 96만3,000t의 자동차를 미국 시장으로 운반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칼슘·비타민D와 에스트로겐 투여하면 골다골증 치료·예방

    필라델피아 AP 연합 칼슘,비타민D와 함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소량 투여하면 에스트로겐의 우려되는 부작용을 크게 줄이면서 골다공증을 치료·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크레이턴 의과대학의 로버트 히니 박사는 내과전문지애널즈 오브 인터널 메디신 최신호에서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법을 소개하고이 방법을 쓰면 효과는 효과대로 보면서 체중 증가,유방 압통(壓痛),반점 형성,골반 불쾌감,기분변화 등 에스트로겐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히니 박사는 에스트로겐의 투여단위를 낮추면 처음에는 부작용이 아주 약하게 나타나다가 6개월 후면 완전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에스트로겐의 투여단위를 낮춘 대신 반드시 칼슘과 비타민D를섭취해야 한다.
  • 美 ‘코소보해방군 이용 유고군 제압’

    유고공습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이 ‘민감한’ 지상군 파병보다 알바니아계무장단체인 코소보해방군(KLA)을 통해 세르비아군을 제압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을 구사하면서 KLA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이 최근 KLA와 대(對)전차무기 공급방안 등을 논의한 데 이어,미국내 알바니아계 젊은이들의 KLA 자원을 전폭적으로 도와주는 등 KLA를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LA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16일 자신들이 생포한 유고군 장교의 신병을미국에 넘겨줬다. KLA는 지난 82년 코소보주 자치를 요구하다 투옥됐던 학생들이 ‘무장봉기를 통한 자유쟁취’라는 기치를 내걸고 결성한 ‘코소보인민운동(LDK)’이그 모태.지난 93년 지금의 KLA로 확대 재편됐다.정치는 가택연금 상태인 평화주의자 이브라힘 루고바가 이끄는 코소보 민주동맹(KDL)이 주도했다면,KLA는 정치적 암살 등 주로 무장투쟁을 벌였다. KLA는 95년11월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체결된 보스니아 평화협정안에코소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자,알바니아계 주민들이 ‘무력한’ 루고바의대안으로 KLA에 관심을 보이면서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 美, 공무원 소송 골머리

    ┑워싱턴 AP 연합┑미국 연방정부가 걸핏하면 소송을 제기하는 공무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18일 연방정부에 따르면 90∼97년 사이 공무원이제기한 소송의 법률 대응 비용으로만 8억6,600만달러를 날렸다.이중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배상금은 4억8,800만달러. 공무원들이 자신의 권리에 극도로 민감해 기본권과 관련해 제기하는 소송이 일반인의 7배에 이르고 있는 데다 정부의 군살빼기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연방정부는 이 기간 동안 34만명을 줄였다.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제기된 소송은 90년의 1만7,000건에서 97년에는 2만9,000건으로 늘었고 해고에 대한 이의 제기는 96년 726명에서 97년에는 1,126명으로 증가했다.97년 소송의 5분의 1은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관련된 것들이다.흑인 외교관인 월터 토머스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국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대표적이다.흑인 직업 외교관 전체가 동참하는 집단소송으로 번져 10년의 세월과 380만달러를 들인 끝에 96년에야 종결됐다. 크라이턴 대학의 데이비드 라슨 고용법 교수는 이에대해 “사람들이 더 똑똑해져 심지어는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 200개 기업 연계 첨단기술 사업화/과기부 보고 내용

    ◎미취업 대학생 4,500명 이턴연구원 흡수 姜昌熙 과학기술부장관은 9일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정책의 종합조정 강화 방안 및 IMF체제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 특별대책 등을 밝혔다.부문별 보고 내용을 간추린다. □과학기술정책 종합조정 강화=‘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오는 6월 신설,과학기술정책의 종합조정을 강화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한다.정부 연구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중앙행정기관(11부5청)의 사업추진 성과를매년 평가하고,기술개발 수요조사를 주기적으로 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개혁=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단’을 구성,출연연구소의 경영효율화 및 연구생산성을 제고하는 등의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한다.올 하반기에 연구원 연봉제,기관장 공모제,기관 평가제를 도입한다. □IMF체제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 특별대책=벤처창업·중소기업 연구개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00년까지 과학기술원(KAIST)안에 200개 기업이 입주할 첨단기술사업화센터(HTC)를 건설,대덕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벤처 창업·중소기업 연구개발비로 올해 1조5천억원의 투·융자금을 지원한다. □실직 고급 과학기술인력의 고용창출 방안=미취업·실직 고급두뇌를 한시적으로 정부 연구사업에 참여시킨다.미취업 이공계대학(원) 졸업생 4천500명을 올해 정부 연구사업의 ‘인턴사원’으로 흡수한다.정부출연연구소에 실업 인력의 재교육을 맡을 재취업알선센터를 설치·운영한다.앞으로 3년동안 고급인력 500명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보내 첨단기술을 익히도록 한 뒤 국내 신기술 선도그룹으로 활용한다.우수 중소기업의 자체연구비 부담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한다. □국립서울과학관 건설 추진=2005년까지 서울 근교 5만여평의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국립서울과학관을 신축,종합 과학기술문화의 전당으로 가꾼다. □과학기술영재 발굴 및 양성=과학교육영재센터를 2000년까지 전국 5개권역별로 2∼3개 센터씩 운영한다.200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2002년,2004년에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와 국제물리올림피아드를 각각 국내에서 유치한다.
  • 우드로 윌슨(미국의 대통령 문화:13)

    ◎‘민족자결주의’ 제창 국제평화 기본틀 다져/독점기업·세제 등 개혁… 노동자보호 앞장/‘이상주의자’ 평가속 20년 노벨평화상 수상 【스톤튼(미버지니아주)=나윤도 특파원】 민족자결주의로 한국민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28대 미국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이른바 ‘버지니아왕조’,즉 버지니아주 출신 대통령 8명중 마지막 대통령 이다. 프린스톤대 총장을 지낸 학자 출신의 이상주의자로 알려진 윌슨 대통령은 1차대전의 와중에서 미국익의 성실한 수호자역을 맡아 국제정치의 무게중심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 놓은 훌륭한 대통령으로 평가되고 있다.대통령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명실공히 국가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던 그는 온화한 외적 분위기와는 달리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했다. 그의 생가가 있는 스톤튼은 애팔래치아산맥 동부의 빼어난 절경인 셰난도계곡 복판에 위치해 있으며 윌슨의 도시로 유명하다.이 작은 도시에서는 도시 설립 250주년을 기념,지난해 9월부터 올 1월말까지 5개월 동안 생가에서 ‘스톤튼의 이야기들’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가졌다. ‘윌슨시대의 도시(1855­1912)’라는 부제가 붙은 이 전시회에는 윌슨이 이곳 장로교회의 목사관에서 태어나 자라고 대통령이 되어 이 도시를 떠났던 때까지,사진과 각종 유품 등 당시의 생활상을 상세히 진열해 윌슨을 키워낸 이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잘 살펴볼수 있게 했다. ○한국독립 운동에 침묵 이곳의 윌슨 사적지에는 그의 생가가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새로 지은 박물관과 부친 조셉이 시무하던 교회,설립한 대학 등이 시가지 곳곳에 그대로서 있다.우드로 윌슨 재단에 의해 사적지 내에 세워진 박물관에는 윌슨의 존스 합킨스대 박사학위논문을 책으로 펴낸 ‘의회 정부론’를 비롯,‘민주주의 국가론’‘분열과 통합론’‘조지 워싱턴’‘미국 민중사’ 등 그의 명저들을 비롯,1차대전과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프린스톤 총장에 이어 뉴저지 주지사를 역임했던 윌슨 대통령은 총장 당시 리승만 대통령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함으로써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했다.그러나 3·1운동 이후 임시정부수반으로조선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리승만의 거듭된 주장에 그는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한국민에게는 섭섭한 감정을 남기고 있다. 20세기 초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 미국내 일기 시작한 혁신주의운동은 정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윌슨에 의해서도 계승됐다.남북전쟁 이후 경제적 사회적 침체와 함께 사회 도처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일소하여 미국을 진정한 민주사회로 개혁하자는 이 운동의 가장 큰 목표는 당시 모든 폐해의 근원이 되고 있던 국내의 독점기업을 타도하는 것이었다. 윌슨이 내세운 정강은 바로 이같은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기업의 독점을 와해시켜 시장원리에 따른 자유경쟁을 부활시키자는 이른바 ‘신자유(New freedom)’였다.‘신자유’는 대대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재선을 꾀하던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은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는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대중을 독점기업의 강력한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고 개개인을 모든 형태의 압제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정책을 내세웠고 이를 위해 개혁주의자들을 전면에 포진시켰다.대표적인 정책으로는 관세인하,연방소득세 신설 등 세제개혁과 연방지불준비법 등 은행제도의 개혁이 있었다.루즈벨트 시대의 셔먼법보다 훨씬 강화된 독접 규제법인 ‘클레이턴 트러스트 금지법’도 제정했다. ○전쟁중 경제활황 재선 윌슨 대통령이 이같이 국내문제에 심혈을 쏟고 있는 동안 1914년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총성으로 인해 발발한 1차대전은 미국에 국제정치의 중심역할을 맡게하는 계기를 가져왔다.초기에 미국은 중립을 선언했고 급증하는 군수수요는 미국의 경제활황을 가져다 주었다.이같은 상황에서 16년 그의 재선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그러나 독일군 잠수함의 집요한 미국 상선 공격은 1917년 4월 마침내 미군의 참전을 불러오게 했다.미해군과 육군의 참전은 전세를 급속히 반전시켰으며 이듬해 1월 윌슨은 1차대전 이후 국제평화의 기본틀이 된 유명한 ‘14개항 원칙’을 발표했다. 자유주의와 민족자결주의의 원칙에 따라 전후의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가 담긴 이 선언의 주요 내용은 ▲공개외교 ▲평화시나 전쟁시 항해의 자유 ▲군비축소 ▲자유무역의 원칙 ▲식민지 요구에 대한 공정한 판결 ▲영토본전을 위한 국제연맹 창설 등으로 돼있다. 이 선언은 파리평화회의를 가져왔고 이 회의에서는 국제연맹규약이 포함된 베르사이유조약을 도출해 냈다.그러나 집단안전보장을 골자로 하는 국제연맹의 설립은 윌슨에게 뜻하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었다.공화당이 가맹국의 내전에 간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호 불간섭의 원칙을 표방했던 먼로주의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윌슨은 국민들에의 직접 설득을 통해 이를 돌파하려 애썼지만 국제연맹 가입안은 미상원에서 부결됨으로써 막상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가입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이같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여러차례 윌슨은 겪어야 했고 이때문에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지나친 이상주의자라는 평을듣고 있다.그러나 그의 이상주의는 1920년 노벨문화상수상으로 보상 받은 셈이 됐다. ◎룰라 브룩스 윌슨박물관 큐레이터/“도덕정치·개혁 실천한 지도자”/“이상주의 추진” 용기와 노력 본받을만/첫부인 앨런과 사별… 재임중 재혼 기록 【스톤튼(미버지니아주)=나윤도 특파원】 ‘스톤튼의 이야기들’전시회를 주관했던 우드로 윌슨 박물관의 엘렌 시아 큐레이터는 “5개월간의 전시기간중 많은 관람객들로 붐벼 윌슨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놀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윌슨 대통령의 성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윌슨을 흔히 미국의 마지막 지성인 대통령이라고 한다.그는 높은 도덕정치와 과감한 개혁을 동시에 행한 지도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이때문에 그는 라이딩스의 대통령 랭킹에서 42명중 6위라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지나친 이상주의자라고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오늘날 생각하면 그의 생각들은 모두 옳은 것이었다.한 예로 그의 세계정부론은 선견지명이 있던 것이다.그러나 당시의 수준에서는 너무 앞선 것이어서 인정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이상을 실현하려는 그의 용기와 노력은 우리가 본받을만 하다.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가. ▲아버지가 장로교회 목사 였기 때문에신앙이 좋고 매우 검소한 분위기에서 성장했다.특히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임지에 따라 남부의 여러곳을 다니며 성장했다.그러나 출생지인 스톤튼에 대한 애정은 남달라 성장후에도 틈틈이 찾아왔던 기록이 있다. ­.가족관계는 어떠했는가. ▲첫부인인 앨런과 사이에 세 딸을 두었다.대통령 취임 2년만에 그녀가 죽고 불과 9개월만에 에디트 갈트와 재혼,재선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측근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타일러,클리브랜드와 함께 대통령 재임중 결혼의 기록을 남겼다.
  • 고등기술연 ‘페이턴트 매핑시스템’ 개발

    ◎지구촌 특허 정보 PC안에 다 있소이다/첨단기술 추이 리얼타임 검색/분석기간 6개월서 1개월로/특허분쟁 능동대처·기술개발 전략수립 가능 국내외에 출원 또는 등록된 특허현황을 PC로 짧은 시간안에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고등기술연구원(사장 임효빈)은 신기술 개발의 방향설정과 기술개발 과정에서 부딪히는 특허 침해요소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페이턴트 매핑시스템’(PMS)을 최근 개발,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특정제품 기술분야의 특허동향과 특허에 근거한 첨단기술 추이,특허권 현황 등을 PC로 실(실〕시간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검색하고 싶은 기술분야 및 내용에 관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지난 20여년동안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등에 출원중이거나 등록된 특허목록과 기술내용이 곧바로 나타난다. 또한 기존 특허의 저촉 가능성을 백분율로 계산해 표시해 줌으로써 특허권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통계나 도표·사진 등을 자유롭게 읽고 인쇄할 수 있으며 모든 자료가 구내 통신망(LAN)으로 공유됨으로써 과제에 참여한 연구원이면 누구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전세계 모든 특허를 분석하는데 6개월이상 걸리던 것을 1개월이하로 크게 줄일수 있게 됐다. 기존 특허분석시스템은 단순한 특허동향의 분석작업이나 통계자료 산출 등의 제한된 범위안에서만 활용되어 왔다.게다가 각국의 특허가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베이스로 돼 있어 개별적으로 분석할 수 밖에 없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기술개발의 고도화추세에 맞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특허분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연구현장에 시스템을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통/특허 배가운동 “박차”

    ◎통신시장 개방시 공세대비 “지재권 확보”/분쟁예방 전담반·특허 백일장 등 대책 골몰 한국통신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운동에 나섰다. 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국내외 통신시장의 개방 및 세계적인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추세에 적극 대응키 위해 전사적으로 특허배가운동인 ‘플러스 페이턴트(Plus Patent)운동’을 전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이 운동은 앞으로 통신산업을 추진할 때 국내외 경쟁업체들과 지적재산권 문제로 발생할 수있는 분쟁소지를 예방키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의 연구개발 결과물에 대한 다른 업체의 부당 사용을 막고 로얄티 분쟁으로 인한 사업추진 장애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며 지적재산권의 다량확보로 첨단통신업체로서 더욱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진배경을 추가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 등의 산업재산권과 컴퓨터 프로그램 등의 저작권 문제는 제조업체만 국한된 것이며 한국통신과같은 통신서비스 업체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건수면에서 볼때 그동안 선진국 통신업체들은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NTT는 매년 4천여건 정도를 자국내에 특허 출원하고 국제적으로 500여건을 해마다 특허 출원하고 있다.미국의 AT&T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2천건이상의 특허권을 확보해 오고 있다. 반면 한국통신이 지금까지 확보한 지적재산권은 1천5백여건에 불과 AT&T의 1년치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분쟁형태는 과거에는 한국통신에 납품하는 납품업체끼리 분쟁을 빚거나 특허권자가 납품업체에게 침해를 주장했었다.그러나 95년부터는 특허권자가 한국통신을 상대로 침해를 주장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상황에서 개방과 경쟁에 따른 특허공세에 대비한 지적재산권 확보차원에서 이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95년 국내 통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특허관리 전담부서를 신설,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등에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왔으나 사내의 지적재산권마인드 부족과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키위해 올해부터 시작해 해마다 특허 백일장을 개최하고 연말까지 지적재산권 분쟁예방대책 전담반을 구성하며 지적재산권 확보 및 전략업무를 추진할 전담요원 확보를 완료키로했다. 또한 99년부터 2000년까지 사업및 연구개발과의 연계를 위해 특허분석도표(Patent Map) 및 특허보증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최종적으로 지적재산권의 유료화와 기술이전 등을 통한 수익사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 보스니아 세계 전범 1명 사살·1명 체포/나토군,색출작전 신호탄

    【사라예보 AP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보스니아 평화안정군(SFOR)은 10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전범 기소자 한명을 사살하고 한명은 체포해 헤이그 국제형사법정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SFOR가 전범 용의자를 사살 또는 적극적으로 체포한 것은 95년 데이턴협정에 따라 나토군이 보스니아에 파견된 이래 처음으로,보스니아 전범에 대한 SFOR의 검거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보 세계 의회,대통령 탄핵투표/의회 해산 맞서

    ◎유고 대비 긴급조치법 통과 【아호리나(보스니아) AFP AP 연합]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의회는 5일 전격적인 의회 해산을 선언한 빌랴냐 플라브시치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표결을 실시했다. 의회는 “대통령이 유고 또는 탄핵될 경우” 그 권한을 최고국방평의회에 이양하도록 하는 긴급조치법을 통과시킨뒤 플라브시치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에 돌입했다. 데이턴 평화협정 이행을 다짐하고 있는 필라브시치 대통령은 반대파들과의 권력투쟁이 격화되자 지난 3일 의회해산과 함께 오는 9월1일 총선을 전격 발표했으며 전범으로 기소된 전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 충성세력이 장악중인 의회는 이에 대응,대통령 탄핵을 다짐했었다. 최고국방평의회는 플라브시치 대통령과 보스니아 3인 대통령단중 세르비아계인 몸칠로 크라이스니크,부통령,하원 의장,총리,국방장관,내무장관,군최고사령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 러·나토 협력관계 유지해야(해외사설)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간 수개월간의 협상이 마침내 끝났다.옛 소비에트 위성국으로의 나토군 진출은 올 여름 당장 시작될 것이다.사실이지 서방이 동유럽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으며 새 나토회원국에 대해 추가적인 군사시설물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프리마코프 외무장관이 얻어낼 수 있는 최상의 협상조건이라 여겨진다.옐친 대통령은 이러한 협상조항들 때문에 나토로부터 군사적 위협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할 것 같다.이러한 조항들은 러시아와 나토간 미래관계를 설정하는데 있어 근본적인 것이며 정치적인 요소일 뿐이다. 동시에 러시아 나토대사가 브뤼셀 교외의 나토군사령부에 상주파견된다.나토대사는 나토 안보문제에 대해 「규칙적이고 특별한」 협상을 하는 위임권을 갖는다.옐친 대통령은 창설될 공동위원회에서는 거부권에 가까운 권한을 확보했다고 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사실 나토 의사결정 과정에 옛 적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은 획기적인 변화가 아닐수 없다. 러시아가 얻어낸 협상권은 그것을 강조하는 정치적인 의지 만큼의 권한을 의미한다.나토는 따라서 새 회원국에 부담을 주지않는 선에서 러시아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러시아대표부도 방해보다는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데이턴협정을 이행해나갈 때 보스니아에서 나토와의 협력은 그 좋은 예이다. 이번 합의는 평화유지활동,핵 확산 방지,재난구조같은 문제에 대해 서로 허술했던 부분을 항구적으로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러시아의 전략적 취약성을 감안하면 옐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충실했어야 한다는 점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회담의 주역은 클린턴 대통령과 콜 총리,옐친 대통령이었다.다음세대의 지도자들은 이번 회담결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시험해야만 한다.이번 협정의 정신 만이라도 잘 살려진다면 옛 냉전시대 두 강국은 다음 세기 유럽안보를 책임지는 해결사가 될 것이다.나토와 러시아는 라이벌로 인식되기 보다는 서로에게 보다 훌륭한 파트너로서의 인식이 앞서야 한다.
  • 아시아발전 저력은 근면한 근로윤리/네이턴 글레이저

    미 정치잡지 뉴 리퍼블릭의 칼럼니스트 네이턴 글레이저는 「탁월한 경제발전을 이룬 동아시아의 저력은 경제발전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호 칼럼에서 강조한다.서양의 잣대로 동양의 성공을 재지 말라는 그의 「돈이 전부는 아니다」 칼럼을 소개한다. 사회학자 사이에 「아시아인의 가치관」이 최근 관심있는 주제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개념이 애매한 주제라면 손대기를 싫어하는 경제학자들도 동아시아인의 가치관 속에 그들의 놀라운 경제적 부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특별한 것이 들어 있나 하고 궁금해 한다. ○학자들 아시아 가치관에 관심 아시아가치관의 또 다른 측면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여러 아시아 지도자가 언명한 바 있던 「아시아의 민주주의는 서양이 밟은 길을 뒤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또 뒤따라서도 안된다」는 논제다.개인주의와 개인의 권리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 부여는 아시아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민주주의의 부재에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은 쌍수로 이에 동의한다. 아시아의 용들은 민주적이되면서 경제적으로 손실을 보지는 않았다.민주주의는 이들이 부상할 수 있었던 전제조건은 아니었다.반면 서양에서는 별의문없이 민주주의와 선진경제가 서로 묶여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과연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역사적인 우연인가 아니면 필연적 연관이라도 있는 것인가.동아시아가 밟아온 길을 보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동행하고 있다 해도 이는 필연이 아니라 우연한 동반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가치관에 관한 국제세미나 참석중 홍콩신문을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서양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은 사안이 적지 않았다.「살인율 다소 증가」란 제목 아래 95년 73건이었던 살인이 96년 77건으로 늘어났다고 보도됐다.같은 무렵 미국 뉴욕시는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살인이 1천건 아래로 떨어졌다고 자축하고 있었다.홍콩의 인구는 6백30만명이며 뉴욕은 이보다 1백만명 정도 많다.이 두 도시는 인구크기나 밀도면에서 그런대로 비슷하다고 할 만하다. 비슷한 크기의 미국 도시에 비해 홍콩은 범죄도 적고,가족해체도 덜하며복지수당에 의존하는 사람이나 감옥에 갇힌 사람이 적다는 말이다.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여러 이론을 뒤적이다가 결국 「아시아인의 가치관」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그러나 아시아 나라는 서로 다르다.이 다양한 인종이 놀라운 급속경제성장을 이루면서도 서양이라면 당연히 동반됐을 부작용을 이토록 적게 겪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민주주의·경제 함께 발전 20여년전 많은 사회학자는 일본 경제성장의 원인을 캐보고자 했는데 당시 설문조사결과 일본인은 일·가족·의무 등에 대해서 서양인과는 아주 다른 응답을 했다.이같은 조사결과는 일본 경제성장의 태동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즉,일본식 프로테스탄트(신교도)적 근로윤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유추는 곧장 프로테스탄트의 서양이 부유해지면서 프로테스탄트윤리가 퇴색되어버렸듯이 일본도 잘 살게 되면 이 가치관도 변할 걸로 자연스럽게 예상됐었다. 일본은 부자가 됐고 가치관도 변했다.그러나 아주 조금밖에 변하지 않은 것이다.아마도 동양은 진짜 서양과는 다른 길을 밟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미 정치주간지 뉴 리퍼블릭 칼럼니스트/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유럽평화의 여명/마이클 만델바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대유럽정책 혼선” 신랄히 비판/NATO 동구권으로 확대는 러 반발 초래 클린턴 미 행정부의 냉전후 유럽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서 미래의 유럽안보체제도 현재와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 제기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니체고등국제문제연구스쿨의 교수이자 미국 국제관계협의회 동서관계프로젝트의 팀장인 저자 마이클 만델바움(Michael Mandelbaum)은 「유럽평화의 여명(The Dawn Of Peace In Europe)」이란 저서를 통해 유럽에 대한 미국정책의 혼선과 자기기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에는 미국을 지키고 러시아를 배제하며 독일을 억누르기위해 만들어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자리잡고 있다. ○구소 붕괴뒤 새국면 옛소련 붕괴뒤 NATO는 마치 문제를 찾아나서는 해결사처럼 보인다. 러시아의 군대가 무기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한 소규모의 체첸반군마저 진압할 수 없게된 이래로 러시아군이 독일의 북부평원을 건너 전격적으로 침공할 가능성은 없다.서유럽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사라졌기때문에 NATO의 관리들과 안보담당자들은 NATO가 점차 시들어 가지나 않을까 걱정한다.이들은 NATO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두가지 제안을 내놓고 있다. 하나는 NATO가 유럽이외의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냉전시대 NATO의 유일한 목표는 16개회원국의 영토를 방어하는 것이었다.NATO의 역외활동은 국제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전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발상이다.또다른 제안은 NATO를 방어동맹으로 유지하되 회원국을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이다.우선 거론되는 신규 예상 회원국들은 헝가리,폴란드,체코공화국,슬로바키아이다. NATO를 역외동맹으로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현가능성이 없으며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은 실현가능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만델바움의 주장이다.다시말해 어떤 제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원국간 불협화음 NATO는 다른 국제동맹이 과거 제한적인 기능만 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역외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국제연맹이나 유엔(UN)의 기능이 주로 회원국들의 의견차이로 마비되었듯이 지구적 규모에서 활동할 수 있는 NATO의 능력도 정책이나 우선순위에 관한 회원국간의 의견불일치로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대표적 예로 보스니아를 꼽는다.NATO에 깊은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도 회원국들 사이에 진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보스니아 위기의 실체다. 미국 대외정책 조정의 위대한 승리라고 불리는 데이턴 협정(미국의 데이턴에서 조인된 보스니아 평화협정)조차도 실제로는 NATO강대국들사이의 심한 의견차를 숨기고 있는 실정이다. 만델바움에 따르면 데이턴 협정에는 두가지 별개의 양립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즉 보스니아를 현재의 정전선을 따라 분할하는 규정과 난민들이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보스니아국의 부활계획이 바로 그것이다.이러한 모순은 전쟁을 멈추게하는 최선의 방책과 관련해 보스니아 분할을 우선시하는 유럽인들과 인종청소를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인들사이에 골 깊은 의견불일치를 반영하고 있다.그결과 NATO는 보스니아에의 끝없는 개입이라는 미궁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이는 NATO의 역외활동에 대한 좋지못한 징조가 될 수 있다.미래의 위기라는 것이 보스니아전쟁만큼 밀접하게 유럽인들의 이해에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NATO동맹국들의 협력을 조정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만델바움이 가장 역점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제안에 대한 것이다.바로 이같은 구상이 유럽을 더욱 불안케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특히 NATO의 확장이 러시아 국수주의자들의 반발을 초래,러시아가 서구와의 평화스런 통합과정을 밟을 가능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러 서구접근 차단 오늘날 유럽에서의 위험은 러시아가 폴란드나 체코공화국을 침공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러시아의 군사적 능력이상의 것이다. NATO를 옛소련 국경까지 획장한다는 클린턴 행정부의 계획은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권을 더욱 주장하게 만들 것이다.필자는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NATO의 확장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유럽의 안보체제는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고칠 필요가 없다고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The 20th Century Fund Press 간행.207쪽.19.95달러.
  • 민주주의 갈망하는 발칸반도(해외사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연일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서방의 지도자들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과 항의하는 반밀로세비치 세력 가운데 지지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최근 라디오 방송국 2개를 폐쇄하고 지방선거 무효화 조치를 취한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서 어떠한 인격도 찾을수 없다. 그렇다고 부정선거 항의 시위를 주도하는 야당세력에게 아무런 희망을 가질수도 없는 일이다.하지만 서방국가들이 발칸반도에서 손을 떼어도 될 정도의 탄탄한 평화보장책을 마련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그것이 발칸반도의 장래를 위한 것이다. 밀로세비치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데이턴협약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보스니아 통일을 고무시키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에 만든 기관들은 위선에 불과하다.군대는 사라졌지만 그것은 중간단계일 뿐이다.계속되는 시위는 보스니아에 평화가 오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이다.시위는 크로아티아동부도 아니고 보스니아의 지방도시 코소보에서가 아닌 베오그라드와 자그레브에서 일어나고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서방국가들은 크로아티아 정상화에 실패했으며 보스니아의 경우도 비슷하다.두 독재체제가 부패,언론탄압,체제에 불리한 선거의 무효화등의 면에서 똑같은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은 인상적이다.미국은 데이턴협약이후 가장 먼저 현정부를 지지했고 유럽은 소극적으로 뒤를 따랐다. 세르비아 정부에 대한 압력의 수단도 제한적이다.규탄대회에 스스로가 놀라는 야당지도자들은 환상적인 대화상대라고 볼수 없다.그들은 과격주의자들과 동맹을 맺고 있어 민주주의를 보장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의 젊은이들은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길거리에 나섰다.젊은이들은 민주주의를 급속도로 전파하고 있으며 서방국가들은 민주주의 전파를 도와야 한다.세르비아와 발칸반도의 현실정치는 그들 젊은 세대를 고려해야 한다는데 있다.
  • 「보」 평화정착 세부안 합의

    ◎3인 대통령­서방 외무,합동기구 설치키로 【파리·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보스니아의 3인 공동대통령은 14일 파리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 서방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지속적 국제원조를 조건으로 하는 향후 2년간의 평화정착 세부계획에 합의했다. 회교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크로아티아계의 크레시미르 주박,세르비아계의 몸칠로 크라이스니크 등 보스니아 3인 대통령은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외무장관,말콤 리프킨드 영국외무장관 등과 3시간동안 회담을 갖고 「가능한 한 빨리」 합동정부기구를 설치키로 했으며 지난해 체결된 데이턴 평화협정의 완전이행을 위한 13개항의 세부계획을 받아들였다.
  • 「보」 3인대통령제 출범/세계 헌법준수 서명/평화의 새전기 마련

    【사라예보 로이터 AFP】 보스니아의 3인 대통령단을 구성하는 세르비아계 대통령이 회교계 및 크로아티아계 대통령에 이어 22일 보스니아헌법을 준수할 것임을 다짐하는 충성서약서에 서명함으로써 보스니아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세르비아계 강경파 민족주의자인 몸칠로 크라지스니크 대통령은 이날 보스니아내전시 세르비아계 포대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사라예보 국립극장에서 열린 3인 대통령단 취임식에서 외국대표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스니아헌법과 데이턴 보스니아평화협정을 준수할 것임을 약속하는 충성서약서에 서명했다.
  • 이제트베고비치·크라이스니크·주박/「보」 3인 대통령 누구

    ◎이제트베고비치­변호사 출신 실용주의자… 최다 득표/크라이스니크­카라지치 심복… 타협 모르는 강경파/주박­크로아 민병대 경력의 민족주의자 ▲알라야 이제트베고비치(71)신임 보스니아 대표대통령은 변호사수업을 받은뒤 청년회교단체에서 첫 정치수업을 했다.보스니아 내전시 타협을 할줄 아는 실용주의자로 부각.경력의 대부분은 건설회사에서 책임자로 지냈으나 지난 83년 순수회교국가 창설을 주장하는 논문을 썼다가 수감되기도 했다.88년 석방후 90년 회교민주행동당(SDA)을 창설,그해 12월 실시된 선거에서 최다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몸칠로 크라이스니크(52)대통령은 세르비아계 막후실력자이자 전범으로 피소된 라도반 카라지치의 충복이며 호전적 민족주의자.카라지치 자신이 서방세계의 압력으로 물러난 뒤 이번 선거를 의식,내세운 인물로 세르비아계의 분리독립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강경파.내전에서 부인을 잃은 그는 타협을 할 줄 모른다고 해서 서방세계에서는 「미스터 노」로 별명지어지기도. ▲크레시미르 주박(48)대통령은판사출신의 민족투사로 지난 92년부터 내전에서 크로아티아 민병대원으로 투쟁한 경력의 소유자이다.지난해 데이턴 평화협정때 협상대표로 나서면서 부각된 인물.내전때 그의 집이 불에 타 없어지기도 했던 그는 프라뇨 투지만 크로아티아대통령의 후원을 강하게 입고 있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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