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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행안부 ‘甲실장’ 조직실장 부활 추진… 조직국장 체제는 끝날 듯

    [단독] 행안부 ‘甲실장’ 조직실장 부활 추진… 조직국장 체제는 끝날 듯

    모든 부처의 ‘갑(甲) 실장’으로 불리는 행정안전부 조직실장(1급) 부활이 추진된다. 관료 조직 전반에 ‘혁신’ 마인드를 불어넣는 게 골자다. 직제개편 등을 거쳐 조직실장이 재등장하는 시점은 연말로 예상된다. 이로써 두 달 전 만들어진 조직 업무만 전담하는 조직국장 체제는 8개월 만에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복수의 행안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시로 혁신 기능을 강화한 조직실장을 다시 만들기 위한 ‘정부 혁신 기능 강화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이 장관은 내부 토론회에서 정부혁신 20주년을 맞은 현시점에서 디지털정부혁신실 내 정부혁신국이 ‘혁신’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간부들에게 “정부 조직 전반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끌고 가기 위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고 콘텐츠를 그려 보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전산망 개편 등의 ‘디지털정부’와 ‘정부혁신’ 업무는 결이 다른데 디지털정부혁신실이라는 하나의 조직에 있다 보니 혁신 업무가 묻힌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상이 변하고 있는 만큼 정부혁신과 관련해 더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으라는 지시”라면서 “혁신을 위한 콘텐츠가 마련되면 조직에 혁신을 강화한 조직실장이 연말쯤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디지털정부혁신실 산하 정부혁신국을 떼어 내 조직실로 붙일 가능성이 높다. 조직실장은 지난해 9월 디지털플랫폼 강화 차원에서 디지털정부실장을 만들면서 사라졌다. ‘조직과 혁신’을 다시 묶는 체제로 회귀하는 셈이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등 다수 부처들의 조직개편 요구를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카운터파트’로서 조직실장으로 직급을 높이는 게 여러 면에서 수월하다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실장에는 경북대 행정학과 89학번 동기인 조직정책관 출신 한순기(행시 40회) 지방재정경제실장과 김정기(41회) 현 조직국장이 경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본부나 소속기관 중 수명을 다했거나 하는 일이 명확하지 않은 국은 통폐합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지방행정체제 개편, 공직 지속성을 위한 MZ세대 이탈 방지 등 과제들이 많다”면서 “혁신 컨트롤타워를 강화해 정부혁신으로 더 나은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구감소 지자체 살리는 ‘지역특화형 비자’

    인구감소 지자체 살리는 ‘지역특화형 비자’

    지역특화형 비자가 지역소멸·생산인구 감소 대응에 단비가 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외국인 정착을 유도하며 사업 배정 인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우리나라에 유학·취업 중인 외국인·외국 국적 동포가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 거주하고 취업·창업하면 체류 자격을 완화해 장기 거주가 가능하도록 특례 비자(F-2·거주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지역인재 유형과 특화 동포 유형으로 나뉘는데 전년도 1명당 국민총소득 70% 이상의 소득·국내 전문학사 이상 학력·5년 이상 모집 지역 거주·취업 또는 창업, 모집 지역 2년 이상 거주·60세 미만 외국 국적 동포 등 유형별 조건이 있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지역특화형 비자 접수를 시작한 후 두 달 만에 지역인재 유형으로 150명이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배정받은 지역인재 정원(250명)의 60%를 채운 것이다. 도는 특히 생활인구개념 효과로 밀양·함안지역 신청자가 100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생활인구는 통근·통학·관광 등의 이유로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그 지역 인구로 간주하는 개념이다. 도는 지역특회형 비자 사업에 생활인구를 적용,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에 살아도 제조업·농어업 분야 취업과 창업은 경남 어디서든 가능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경남 지역이 아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졸업한 유학생도 경남에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하고자 찾아오는 사례가 있다”며 “인구감소지역에서 인구소멸관심지역(통영·사천)까지 사업 대상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700명을 배정받은 경북은 지난 4월 93명에게 비자 혜택을 부여했다. 도는 또 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유학생·외국인 노동자 지역 정착을 돕는 어학당을 개소, 한국어 교육도 시작했다. 지역특화형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가족까지 동반 거주·취업이 가능해 이탈률이 낮다. 인구를 늘리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대안이기에 각 지자체는 사업 확대·안착에 힘쓰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하려면 자녀 보육 지원 강화나 지속적인 모니터링·현장 컨설팅 등 정부 차원의 꾸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련 정책을 총괄한 기구 출범, 지역주민 대상 다문화 수용성 증진 노력 등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노조, 직원들에 “17일 교수 휴진에 협조말라” 안내

    분당서울대병원 노조, 직원들에 “17일 교수 휴진에 협조말라” 안내

    의료계가 17일 전면 휴진을 예고한 상황에서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내부 직원들에게 교수 휴진에 협조하지 말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병원 곳곳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규탄했다. 11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분당서울대병원 진료과 4곳 이상이 휴진한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4개 과가 휴진한다고 했는데 오늘 병원을 돌아다녀 보니 휴진하려는 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휴진일까지 (영업일 기준) 5일이 채 남지 않아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들에게 교수 휴진에 따른 진료 변경에 협조하지 말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진하려면 교수가 직접 환자에게 통보하라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로 병동 일부가 폐쇄돼 직원들이 여기저기에 찢어져 있거나 무급휴가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교수들이 또 휴진한다고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3100명의 조합원을 둔 단독 노조로 서울대병원 노조인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와 다르다.
  • 울산시, 유엔식량농업기구 파트너십 부문 수상

    울산시, 유엔식량농업기구 파트너십 부문 수상

    울산시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시상식에서 ‘파트너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파트너십 부문에서 영국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CABI)와 공동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국내에서 처음이고, 연구기관이 아닌 지방정부가 수상한 사례도 최초다. 시는 2022년 12월 우크라이나 기금 1억원 공여, 청년인재육성사업, 도시숲 연수 사업 등 다수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시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수상 상금 5000달러에 5000달러를 추가해 총 1만달러를 식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기부할 예정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기아 퇴치 및 영양 개선, 식량 불완전 완화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 산하 농업 전문 기구다. 유엔식량농업기구 시상식은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한 대응을 장려하고, 농업과 식량 분야 혁신 촉진을 위해 2021년 발족했다. 파트너십 부문, 혁신 부문, 공로 부문, 챔피언 부문 등으로 구성됐다.
  • 광장 공포증을 앓는 뭉크가 본 세상 [으른들의 미술사]

    광장 공포증을 앓는 뭉크가 본 세상 [으른들의 미술사]

    카를 요한 거리는 노르웨이 왕궁에서 중앙역에 이르는 1㎞ 남짓한 거리다. 거리 주변에 시청, 국회의사당, 상점, 레스토랑이 있어 늘 북적인다.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관공서 건물과 상점으로 카를 요한 거리는 19세기나 지금이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번화한 거리다. ‘카를 요한 거리의 저녁’에 나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봐서 초겨울이다. 북유럽의 겨울은 유난히 길다. 해가 늦게 뜨고 오후 3~4시 경이면 벌써 어둡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모두 ‘절규’에서 본 것과 같다. 무질서와 불안정한 느낌 강조한 ‘저녁’폐쇄적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앞으로 쏟아지듯 걸어 나오고 있다. 이들의 눈은 공포에 질린 듯 동그랗게 뜨고 있고 입은 꾹 다물고 있다. 누구 하나 대화하거나 소통하는 사람이 없는 삭막한 풍경이다. 추위 속에서 다들 바삐 발걸음을 재촉한다. 사람들 속엔 여성이 끄는 유모차 속 두 아이도 있다. 아이들 역시 사람들과 같은 표정이다. 한쪽으로 치우쳐 중심에서 벗어난 구성은 무질서와 불안정한 느낌을 강조한다. 뭉크는 전에 카를 요한 거리 먼 발치에서 밀리를 본 적이 있었다. 남편 카를이 밀리의 뒤를 쫓는 장면을 본 적도 있었다. 그날 뭉크는 아직도 밀리를 못 잊는 마음이 들킬까 얼른 몸을 숨겼다. 또 다시 카를 요한 거리를 서성이던 어느 날 밀리는 남편 카를이 아닌 다른 남자와 걷고 있었다. 하마터면 밀리와 마주칠 뻔 했다. 뭉크는 이 거리를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이 넓은 거리를 당장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갑자기 그는 모든 것이 공허해졌고 너무나 외로웠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낯설고 어색해 보였고 마치 자신만 군중 속에서 이탈해 혼자 동떨어진 듯 보였다. 표정 없는 사람들 한 무리와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어가는 한 남자가 있다. 학자들은 검은 실루엣으로만 표현된 이 남성을 뭉크 자신으로 본다.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뭉크는 광장공포, 폐쇄공포, 대인 기피 등 다양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다. 뭉크의 불안함은 길 건너편 불쑥 솟아오른 나무의 그림자를 통해 알 수 있다. 뭉크의 작품에서 그림자는 실체를 알 수 없는 불안의 공포를 나타낸다. 특히 초기 그림에서 그림자는 크고 어둡게 표현되어 뭉크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감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검은 그림자는 암울한 분위기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로 읽힌다. 신인상주의 기법으로 밝은 햇살을 담아낸 ‘봄날’1년 전 뭉크가 그린 ‘카를 요한 거리의 봄날’과 ‘카를 요한 거리의 저녁’을 비교해 보면 뭉크의 기법과 심리는 많이 변화했다. ‘카를 요한 거리의 봄날’은 화창한 어느 봄날의 카를 요한 거리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밝고 따뜻한 색채로 그린 봄날의 카를 요한 거리는 사람들마저 밝고 경쾌해 보인다. 뭉크는 프랑스에서 접한 신인상주의 기법을 통해 밝은 햇살을 담아 낼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불쑥 솟아난 나무는 여기서는 위협적이지 않다. 또한 카를 요한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면이지만 폐쇄공포와 같은 구성은 보이지 않는다. ‘카를 요한 거리의 저녁’에서 드러난 뭉크의 불안한 미래를 드러낸 작품이며 끝을 모르는 불안함은 불길한 예감을 더한다. 뭉크는 객관적 현실보다 주관적인 감정을 강조했다. 즉 같은 거리를 그렸으나 감정이 다르면 다른 그림으로 보인다. ‘칼 요한 거리의 저녁’은 뭉크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표현한 작품이다. 1892년 세 차례의 프랑스 국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뭉크는 뭐 하나 이룬 게 없어서 두려웠다. 29살의 청년 뭉크에게 미래는 검은 밤하늘처럼 어두웠고 군중들 속에 파묻혀 있듯이 답답했다. 이번 전시에는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에는 손으로 채색한 석판화 ‘카를 요한 거리의 저녁’ 한 점을 선보인다. 유화 버전과 좌우가 동일하며 아래 숨어서 관음하는 사람들의 눈을 모아둔 것이 특징이다.
  • 블핑 제니, ‘아찔’ 블랙 드레스 입고 런웨이 데뷔

    블핑 제니, ‘아찔’ 블랙 드레스 입고 런웨이 데뷔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성공적으로 런웨이에 데뷔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는 ‘자크뮈스’의 ‘LA CASA’ 크루즈 컬렉션 쇼가 열렸다. 해당 쇼에는 팝스타 두아 리파, DJ이자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 페기 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니가 직접 모델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니는 과감한 백리스 블랙 드레스와 깔끔하게 빗어 묶은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무대에 섰지만, 이내 현장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완벽한 워킹을 선보였다. 특히 쇼 중반엔 평소 친분이 있는 모델 신현지와 마주친 가운데 신현지는 긴장한 제니를 위로하듯 스쳐 지나가는 제니의 손을 재빨리 꼭 잡아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무사히 쇼의 마지막을 장식한 제니는 이 브랜드의 디자이너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 [사설] 국민 인내 시험하는 의사 집단휴진 단호히 대응해야

    [사설] 국민 인내 시험하는 의사 집단휴진 단호히 대응해야

    의사단체가 집단휴진을 결의한 것은 자신들이 정부가 아닌 국민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착각의 결과라고 본다. 집단행동이란 구성원의 뜻을 모으는 것은 물론 여론의 호응이 뒷받침돼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의사단체는 의정 갈등 초기부터 국민 모두가 피해자인 ‘의료 현장 이탈’을 유일한 무기로 휘두르고 있으니 누구의 지지도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부터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전면휴진하고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거들었다. ‘환자의 목숨은 우리 알 바가 아니니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는 얘기다. 이런 움직임에 서울대교수회마저 “집단휴진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은 상징적이다. 의사들의 현장 이탈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피해자인 환자단체는 물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입을 모아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전공의 복귀를 설득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집단휴진은 불법이고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의사단체는 도대체 어떤 국민이 자신들을 지지하는지 주변을 한번 둘러봐야 할 것이다. 정부가 어제 개원의가 집단휴진에 참여하면 진료명령을 내리고 불이행하면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민의 뜻이다. 의사단체는 지금 정부가 아닌 국민들을 상대로 논리가 결여된 억지를 쓰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환자를 비롯한 국민은 참을 만큼 참았다. “더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제 정부가 아닌 국민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
  • 네타냐후 인질 구출 후폭풍… ‘정적’ 간츠, 전시내각 떠났다

    네타냐후 인질 구출 후폭풍… ‘정적’ 간츠, 전시내각 떠났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4명을 구출해 자국에서 큰 환영을 받았지만, 예상치 못한 ‘후폭풍’ 역시 거세지는 형국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전시 내각 핵심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현 정부의 기조를 비판하며 사퇴했다. 이번 작전으로 나머지 인질들의 생환이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간츠 대표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진정한 승리를 막고 있다”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전시 내각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하레츠가 보도했다. 그는 네타냐후를 향해 “더이상 나라가 분열되게 내버려 두지 말라”면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이 되는 올가을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네타냐후는 뇌물 수수, 언론 조작, 방산 비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극우세력과의 연정을 성사시켜 극적으로 총리가 됐다. 조기 총선 실시로 네타냐후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수사와 재판이 재개된다. 이 때문에 그가 간츠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간츠 대표는 네타냐후의 정적이지만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국민통합을 위해 전시 내각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출구전략 없이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네타냐후에게 반기를 들었다. 최근 그는 ‘네타냐후가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전시 내각을 떠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시행 시점을 7일로 잡았지만 인질 구출 작전을 추진하면서 발표를 미뤘다. 이때만 해도 ‘그가 기존 입장을 바꿔 전시 내각에 남기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간츠 대표는 이날 “하마스에 8개월 넘게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네타냐후의 독단적 결정을 막지 못한)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사과한 뒤 전시 내각을 탈퇴했다. 큰 희생이 따르는 특수작전을 벌일 때가 아니라 하마스와 머리를 맞대고 전원 귀환을 논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간츠의 이탈이 곧바로 연정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 내각에서 유일한 중도 세력이 빠져 나가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더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정 내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간츠 대표를 향해 “전쟁 중에 정부에서 이탈하는 것보다 더 나쁜 행동은 없다. 당신은 하마스와 이란을 도와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번 작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최소 274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다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은 인질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인질 귀환은 분명 이스라엘에 큰 기쁨을 선사했다”면서도 “이제 이스라엘은 나머지 120여명도 (협상이 아닌) 군사 행동으로만 구해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 밀·호밀 교잡한 ‘트리티케일’… 효자 작물로 뜬다

    밀·호밀 교잡한 ‘트리티케일’… 효자 작물로 뜬다

    밀과 호밀을 교잡해 만든 ‘트리티케일’이 새로운 효자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철 사료작물인 트리티케일은 쓰러짐과 추위, 습해에 강해 다른 월동작물보다 생산성이 높고 양분 함량도 많아 수입사료 대체와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트리티케일은 국립식량과학원이 1985년 사료작물로 이용하기 위해 처음 도입했다. 이후 육종을 거듭해 국내 적응력이 높은 11품종이 개발됐다. 올해는 새만금지구에서 대량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특히 트리티케일은 대표적인 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청보리보다 조단백질 함량이 0.5% 포인트 높다. 가소화양분의 총함량도 출수기를 기준 70.5%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67.6%, 호밀 67%, 청보리 64.9%에 비해 2.9~5.6% 포인트 많다.수확량도 ㏊당 8.6t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8.1t보다 8%, 호밀 5.8t에 비해 48%, 청보리 5.9t에 비교해 46% 많다. 농가소득은 ㏊당 133만 9000원으로 조사료 재배 평균소득 129만 2000원보다 4만 7000원 많다. 트리티케일은 국내에서 종자의 생산과 보급이 가능해 수입 대체 효과도 크다. 축산농가는 해마다 조사료 종잣값으로 연간 200여억원을 해외에 낸다. 이에 따라 농진청과 지자체는 1600㏊인 재배면적을 2030년까지 9000㏊로 늘릴 계획이다. 한우를 많이 기르는 전북 장수군은 재배면적을 지난해 180㏊에서 내년에는 450㏊로 늘린다. 전남 무안군도 농진청이 개발한 ‘한미소1호’ 등 국내 실정에 맞는 종자 25t을 생산해 120㏊를 재배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도 트리티케일 재배면적을 내년까지 25㏊로 늘리고 재배기술 보급에도 나선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맥주보리보다 경제성이 높고 일부 월동채소 재배면적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유럽의회 ‘우향우 돌풍’… 친환경 정책·우크라 지원 약화될 듯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가까이 파시즘의 망령을 떨쳐 내려 진력해 온 유럽에서 극우 정치세력이 주류로 부상했다.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우파가 1위를 안정적으로 사수했지만 상승세를 탄 극우정당이 원내 제2정치 세력으로 자리하면서 유럽 정치 지형의 ‘우향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유럽연합(EU) 27개국 3억 7300만명의 유권자는 향후 5년간 EU 차기 지도자와 예산·법률안을 심의할 의원 720명을 직접 뽑는 제10대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했다. 여기서 극우 성향 정치그룹(원내교섭단체) 유럽보수와개혁(ECR)과 정체성과민주주의(ID)가 각각 73석(10.14%)과 58석(8.06%)을 차지하며 직전 의회 대비 의석수를 각각 4석과 9석, 점유율은 0.36% 포인트, 1.11% 포인트 늘렸다. 반면 중도우파 유럽인민당(EPP)은 185석(25.69%)으로 원내 제1당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EPP의 연정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D)은 137석(19.03%)으로 의석 비중이 0.68% 포인트 줄었고, 보수 정당 리뉴유럽(RE)은 102석에서 22석 감소한 80석(10.97%)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이들과 친환경 관련 정책 연대를 해 온 녹색당·유럽자유동맹(G/EFA)도 52석(7.22%)으로 19석 줄었고, ‘정치적 올바름’(PC)의 입장을 피력해 온 유럽의회좌파(GUE/NGL)도 의석점유율이 0.24% 포인트 감소한 5%에 그치는 등 진보 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극우 성향 의원이 다수 포함된 무소속(NI)은 37석 늘었다.프랑스 극우의 기수 마린 르펜(56)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득표율 32%를 받으며 1당으로 올라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은 14%를 받아 각각 16%를 득표한 보수당과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에 참패했다. 보수 성향의 독일기독민주연합·바이에른기독교사회연합(CDU/CSU)이 30%를 얻었지만 SPD의 주요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도 각각 12%와 5%를 얻는 데 그쳤다. SPD로서는 1912년 독일 연방선거에서 제1당이 된 지 112년 만에 받아 든 최악의 결과다. 독일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첨단 무기를 지원하는 문제와 적자 예산 문제에 이르기까지 연정 내 갈등이 심해지면서 2025년 가을로 예정된 정기 총선 전 올라프 내각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반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 형제들(Fdl)은 극우 정치그룹 내 최다 정당에 등극하며 차기 EU 집행위원장을 결정할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 열린자유민주당(Open VLD)이 8.7%를 기록해 각각 25.6%와 21.8%를 득표한 EU 분리주의 정당 신플란더스동맹(N-VA)과 블랑스 벨랑(VB)에 참패한 뒤 사임했다.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FPO)은 27%를 획득해 23.5%를 기록한 여당 국민의당(OVP)을 이겼다. 네덜란드 집권 노동당·녹색좌파 연합도 8석을 얻어 반이민 민족주의 정당 자유당(PVV)에 고작 1석 앞섰다. 유럽의회 의석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비롯해 각국에서 극우정당이 득표율 1·2위로 득세하면서 ‘유럽의 오래된 주류’인 중도 세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EPP를 이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도는 어려운 시기에 유럽에서 가장 강한 정치 세력이 됐다”고 말했지만 그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통적 주류인 세 정치그룹을 합하면 402석으로 전체 과반 의석(361석)을 확보했지만 당내 우경화 흐름에 반발한 진보 세력이 탈당하거나 연정을 거부하면 멜로니 총리와 르펜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유럽 극우 세력이 이토록 약진한 건 유럽의 민생경제가 어려워진 탓이다.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 실정을 거듭해 온 주류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커져 왔고, 유럽연합을 유지하는 이익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손해라는 ‘연합무용론’이 증폭됐다. 친환경 규제책 등 EU가 국제사회 도덕규범을 선도하는 집단을 자처하다가 정작 역내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자전쟁 장기화에 따른 재정 적자 심화와 고물가·고유가의 지속,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인상된 금리로 인한 채무 부담 등의 상황이 중첩되며 경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차기 유럽의회가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역내 기업이 중국과의 불공정 무역 경쟁에 맞설 대책을 수립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EU 예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추가 침공 위협에 맞서 유럽 대륙 방위 대책을 수립하고, 유럽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친환경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
  • “해외 전지훈련 보냈더니 음주”…여자 피겨 성인 국가대표 논란

    “해외 전지훈련 보냈더니 음주”…여자 피겨 성인 국가대표 논란

    피겨 여자 싱글 성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 기간 여러 차례 술을 마셔 국가대표 자격이 임시 정지됐다. 1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여자 싱글 성인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자기 숙소에서 여러 차례 맥주를 포함한 술을 마셨다. 연맹의 강화훈련 지침상 훈련 및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 행위는 금지된다. 연맹 관계자는 “해외 전지훈련도 공식 훈련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만큼 음주 금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술을 마시고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단순 음주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연맹은 우선 자체 조사를 통해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임시로 정지했다. 훈련 기간 여자 선수들의 숙소에 방문한 남자 선수 역시 국가대표 자격이 임시 정지됐다. 연맹은 이달 내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 1위를 차지한 차준환과 신지아는 개인 훈련 일정으로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개인 종목인 피겨의 사상 첫 해외 합동 전지훈련이 일부 선수의 ‘일탈’로 의미가 퇴색되면서 논란을 남기게 됐다.
  • 광화문광장이 오페라극장으로…11·12일 무료 공연

    광화문광장이 오페라극장으로…11·12일 무료 공연

    서울시오페라단이 11일과 12일 이틀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공연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야외 오페라 무대다. 사전 예약을 받아 무료로 제공하는 객석 2000석은 지난달 27일 신청 접수 시작 3분 만에 매진됐지만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광장 벤치 등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가 배경인 사실주의 작품이다.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와 영화 ‘대부’에도 삽입된 오케스트라 간주곡이 유명하다. 소프라노 조선형, 테너 정의근·이승묵, 바리톤 유동직·박정민 등 성악가들을 비롯해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123명의 시민예술단이 참여한다. 친환경 공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목재 대신에 재활용이 가능한 발광다이오드(LED)를 무대에 사용하고, 관람 관객 중 텀블러나 리유저블컵 등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80분간 진행된다.
  • 화성에서 새로운 물 존재 증거 발견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에서 새로운 물 존재 증거 발견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 표면과 대기 사이에 활발한 물 교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 스위스, 미국 등 9개국 공동 연구팀은 화성의 가장 높은 화산에서 물 서리(water frost)를 처음 관측했다. 물 서리는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액체상 서리로, 대기 중 수분이 승화해 생긴 서리가 기온 상승으로 그 일부가 녹기 시작하는 현상이다. 이번 연구에는 스위스 베른대 물리학 연구소, 미국 브라운대 지구·환경·행성과학과, 애리조나대, 벨기에 왕립 천문대, 브뤼셀 자유대, 루뱅 가톨릭대 천문학 연구소,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행성연구소, 이탈리아 파도바 천체 관측소, 천체 물리학·행성 연구소, 프랑스 파리 샤클레대, 파리 대학연구소, 캐나다 웨스턴대 지구과학과, UAE 칼리파대, 영국 오픈대 등 천문학자와 천체물리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 6월 11일 자에 실렸다. 화성의 타르시스 산맥은 화성 적도 부근에 있는 고원지대로 21㎞ 높이의 올림포스산 포함해 에베레스트산의 1~2배 수준의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들을 포함하고 있다. 올림포스산의 면적은 프랑스만큼 넓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화산은 지질학적으로 겉보기에는 활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화성은 햇빛과 얇은 대기층 때문에 낮 동안 지표면이나 산 정상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물 서리는 거의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적도 주변에서는 더더욱 물 서리를 관찰하기 어렵다고 생각됐다. 연구팀은 유럽 우주국(ESA)의 가스 추적 궤도선(TGO)이 수집한 이미지를 분석해 화산 정상과 올림포스산의 칼데라 바닥에서 얼음 퇴적물을 확인했다. 얼음 퇴적물은 화성의 겨울 이른 아침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표면 온도가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로 구성된 서리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타르시스 산맥 위에 흐르는 대기에 의해 생성된 대기 순환 패턴이 지구의 고산 지역에서 나타나는 미기후와 유사하게 서리 응결 조건을 충족시킨다.연구팀은 타르시스 산맥에서만 형성되는 서리의 총질량은 약 15만t으로,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60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런 물 서리는 겨울철 화성의 대기와 표면 사이에서 매일 교환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화성 대기 중 수증기 총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화성의 표면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토마스 베른대 교수(태양계 동적 물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화성에서 물의 존재 위치와 이동 방식을 이해하고 미래 탐사와 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필수적인 행성의 대기 역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 유럽의회 선거 극우정당 약진…프랑스, 극우 국민연합 1위로

    유럽의회 선거 극우정당 약진…프랑스, 극우 국민연합 1위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현재 제1당인 중도파가 의석 수를 소폭 늘린 가운데 극우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관측됐다. 프랑스에서는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당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에 완패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9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의회가 이날 발표한 잠정 예측 결과 현재 유럽의회 내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이 전체 720석 중 186석(25.83%)을 얻어 현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소폭 변동이 있더라도 EPP는 기존 의석수(705석 중 176석·25.0%)와 비슷한 수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제2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은 133석(18.47%)을 차지해 현재(19.7%)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3당인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은 82석(11.39%)로 현재(102석·14.5%)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은 53석(7.36%)으로 현재(71석·10.1%)에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극우 정당들이 큰 폭으로 약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강경우파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0석(9.7%)으로,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60석(8.3%)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프랑스에서는 국민연합이 약 32%의 득표율로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당의 두 배를 넘는 득표율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이 16.5%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해 약진한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속한 정당 3곳은 참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탈리아에서도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 당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과거 EPP였다가 탈퇴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피데스(Fidesz)당도 유럽의회에서 9석을 확보하는 등 무소속 극우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1%를 넘을 것으로 유럽의회는 예상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투표를 통해 여러분에게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지난 2022년 6월 총선을 치른 지 2년 만에 다시 총선을 치르게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의 진보에 반대해 온 극우 정당들이 대륙 전역에서 진전을 보인다”면서 “국수주의자와 선동가의 부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그리고 유럽과 세계 내 프랑스의 입지에 대한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 하이엔드 푸드홀, 수천만원 와인관… 호텔 같은 백화점

    하이엔드 푸드홀, 수천만원 와인관… 호텔 같은 백화점

    사교 모임 등 고품격 ‘미식 공간’희소 와인 모으기 역량 총동원하반기엔 럭셔리 편집숍 오픈 2021년 수익성 악화로 폐점한 옛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자리에 백화점과 호텔을 결합한 프리미엄 식음 공간이 생긴다. 코로나19 발생 후 침체를 맞은 면세점 대신 색다른 경험을 주는 오프라인만의 콘텐츠로 백화점의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9일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서초구 강남점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이 만나는 곳에 3개층에 걸쳐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조성하고 10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약 7273㎡ 규모인 이곳은 백화점임에도 마치 호텔 로비와 같이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꾸몄다. 식음 공간을 비롯해 패션·뷰티, 럭셔리 편집 숍이 들어선다. 먼저 문을 여는 곳은 12곳의 식당이 모인 ‘하이엔드 푸드홀’과 와인 전문관이다. 백화점 푸드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용 테이블 대신 조리 공간 앞에 놓인 카운터 테이블, 개별 다이닝 룸을 도입했다. 간단히 한 끼를 하는 곳이 아니라 사교 모임,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고품격 미식 공간을 표방한다. 저녁엔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백화점 폐점 시간인 오후 8시보다 2시간 늦춘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밤 시간에는 내부 밝기를 어둡게 조절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들어서는 식당은 모두 유통업계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강남 최고(最古)의 초밥집 ‘김수사’가 38년 만에 이곳에 2호점을 냈고, 일본 도쿄에서 1932년부터 4대째 운영 중인 장어덮밥 전문점 ‘키쿠카와’의 국내 첫 매장도 있다. 김수사의 초밥 코스는 3만 5000~10만원, 키쿠카와의 장어덮밥은 3만 8000원이다. 파인 와인 전문관 ‘와인셀라’에서는 와인과 위스키 5000여병을 선보인다. 파인 와인이란 전통의 양조 방식으로 생산하는 고급 와인을 말한다. 신세계 측은 이탈리아의 ‘지아코모 콘테르노’, 보르도 와인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한 ‘리베르 파테르’ 등 전 세계에 몇 병 없는 희소 와인을 모으기 위해 리테일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가격만 수백만~수천만원 대에 이른다. 주류 산지와 카테고리에 따라 방을 나눠 고급 저택을 구경하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하반기(7~12월) 중엔 럭셔리 편집 숍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룸이 생길 예정이다.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유럽의회 킹메이커 급부상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유럽의회 킹메이커 급부상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정하는 ‘킹메이커’로 급부상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유럽의회 창설 이래 최초로 의석 720석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해 제2 원내교섭단체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되는 극우·극좌 정치 세력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현 집행위원장 연임 여부를 비롯해 차기 EU 집행윈원장을 결정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EU에서 인구가 세번째로 많은 국가로, 새 유럽의회에서 독일(96석), 프랑스(81석)에 이어 76개의 의석을 차지한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탈리아에 배정된 76석 중 27%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9년 유럽의회 선거 당시 FdI의 득표율 6.4%에 4배가 넘는 수치다. 유럽의회는 정치·이념 성향이 같은 초국적 정당 연합인 ‘정치그룹’이 교섭단체 역할을 한다. 강경우파 성향의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에 속한 FdI가 약진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늘릴 전망이다. FdI 수장 멜로니 총리가 폰데어라이엔 현 집행위원장이 속한 ‘주류’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과 손을 잡는다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연임이 확실시 된다. 유럽 정치권력의 지형이 극단주의 정치 세력에 좌우되는 건 EU 창립 이래 처음이다. EU 27개 회원국 4억명의 유권자가 5년 임기 유럽의회 의원 720명을 직접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지난 6일 네덜란드에서 시작했고, 이날 20개국 투표가 끝난 뒤 종료된다. 중도 좌우파 그룹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가 불확실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발표되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친EU, 친우크라이나·반푸틴, 친법치주의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함께 일할 것”이라며 멜로니 총리와의 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불어닥친 극우 바람으로 인해 새 유럽의회에서 과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멜로니 총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극우의 기수 마린 르펜도 멜로니 총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달 멜로니 총리에게 “지금이 바로 단결해야 할 때”라며 “유럽의회에서 두 번째로 큰 정치그룹이 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르펜이 이끄는 프랑스의 국민연합(RN)은 유럽의회의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에 속해 있다. ID에는 RN 외에도 이탈리아 연정 파트너인 마테오 살비니의 동맹(Lega) 등 EU 각국의 극우 정당이 소속돼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들의 연대 제안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멜로니 총리가 2022년 강력한 반이민 극우 공약으로 권력을 잡은 뒤 온건하고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주류 보수로 입장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도우파와의 협력을 선택할 것으로 보는 쪽도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멜로니 총리가 라이벌 진영의 정치인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그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짚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탈리아가 EU 코로나19 복구 기금에서 나온 1천944억 유로(약 29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계속 받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멜로니 총리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계속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도 우파 EPP와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중도·좌파 진영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멜로니 총리를 비롯한 강경 우파와 손잡을 경우 연임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 집행위원장 선출이 ‘전통적 정당’에 기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그 밖의 모든 경우는 유럽의 미래에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멜로니 총리를 거부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임이 무산될 경우 EU는 장기간 파행을 빚을 수 있어 좌파 정당들이 ‘경고’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데이타임스는 전망했다.
  • ‘여자 흙신’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3연패 성공

    ‘여자 흙신’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3연패 성공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을 3연패하면서 여자 ‘흙신’ 탄생을 예고했다. 시비옹테크는 이 대회에서 2022년부터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를 2-0(6-2 6-1)으로 제압하고 사상 3번째로 3연패에 성공했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연패는 모니카 셀레스(1990~92), 저스틴 에냉(2005~07) 이후 처음이다. 또 메이저 대회 3연패는 2014년 US오픈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시비옹테크가 10년 만이다. 윌리엄스가 2002년 은퇴 이후로 ‘포스트 윌리엄스’를 두고 시비옹테크 외에 오사카 나오미(일본), 애슐리 바티(은퇴·호주) 정도가 있었다. 오사카는 지난해 출산 이후 코트에 복귀해 올해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매치 포인트까지 잡는 등 전성기 시절 기량을 조금씩 회복 중이지만 아직 세계 랭킹이 100위 밖이다. 또 2019년 프랑스오픈, 2021년 윔블던, 2022년 호주오픈을 차례로 제패한 바티는 26세였던 2022년에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생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5회로 늘리면서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 가운데 남녀를 통틀어 가장 먼저 메이저 5승 고지에 올랐다. 여자 단식 현역 선수 중에서는 7번 우승한 1980년생 ‘노장’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시비옹테크의 5회 우승이 두 번째다.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 우승했다. 시비옹테크는 젊기에 앞으로 세계 랭킹이나 메이저 우승 횟수 관련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이저 우승 5회 가운데 4번이 프랑스오픈에 편중됐고, 잔디코트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8강이 시비옹테크의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는 2022년 이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 21연승을 거둬 ‘여자 라파엘 나달‘(스페인)로 부상했다. 그가 출전한 프랑스오픈 37경기 가운데 35경기를 이겼다. 그의 또다른 메이저 우승은 하드코트 대회인 2022년 US오픈에서 달성했다. 우선 7월 말 개막하는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도 시비옹테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 의협, 20일 집단휴진할 듯…“전국의사 함께 행동” 강경투쟁 강조

    의협, 20일 집단휴진할 듯…“전국의사 함께 행동” 강경투쟁 강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0일을 집단휴진 D-DAY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휴업 찬반을 묻는 투표 결과를 9일 발표할 예정인데 가결을 발표하기 전부터 강경 투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협이 집단휴진 시작일로 정한 20일(목)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집단휴진일로 잡은 17일(월)과 같은 주다. 의협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의대비대위의 집단 휴진 결의를 환영하면서 “이에 맞춰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시작해 전날 자정 마감한 의협의 휴진 찬반 투표에서는 투표 인원 12만 9200명 중 7만 800명이 참여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협은 2014년과 2020년 집단행동에 대한 투표보다 투표율이 높다면서 “의료농단 저지에 대한 강한 의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의협은 9일 의협회관에서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 전까지는 투표 결과를 공표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일찌감치 집단행동 개시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어 가결됐을 가능성이 크다.서울의대 교수들에 이어 의협의 파업 돌입이 가시화하면서 전공의 이탈 이후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 현장의 혼란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의협이 개원의 중심 단체이긴 하지만 이번 집단행동에는 의대 교수 단체도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의대교수와 개원의 등이 집단행동에 얼마만큼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의대교수들은 이번 의료공백 사태 동안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 병원과 대학을 떠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미 여러 차례 휴진 계획을 밝혔지만 환자 곁을 지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의협이 휴진에 돌입한다고 해도 동네 병원이 문을 닫는 일은 적을 수 있다는 전망도 많다. 2020년 집단행동 당시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었다. 의대증원이 이미 확정된 데다 정부가 최근 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도록 한 유화책을 상황에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도 부담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지난달 28~29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6%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진료 거부, 집단 사직, 휴진 등 집단행동을 하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대답은 12.0%에 그쳤다.
  • 해외는 감세·면세 한다는데…내년 시행될 ‘코인 과세’ 남은 과제는?

    해외는 감세·면세 한다는데…내년 시행될 ‘코인 과세’ 남은 과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폐지 목소리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과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국과 달리 우대세율을 적용하거나 일부 과세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가상자산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소득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할 방침으로,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가상자산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등 총 12개 국가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들이 가상자산의 허브로 진출하려는 목적으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가상자산 미실현 수익에 세금을 면제하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 중이며, 최근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징수 했던 30%의 법인세는 매각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과세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미국은 가상자산을 일반적인 금융상품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다만 1년 미만 보유 자산은 10~37%, 장기간 보유 자산의 경우 0~20% 수준을 부과해 장기 보유를 유도한다. 독일도 1년 이상 보유한 가상자산 혹은 판매로 인한 이익이 600유로(약 89만원) 미만일 경우 과세하지 않는다. 호주는 1년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의 자본이득세 50%를 절감해준다. 태국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자에게 부과하던 7%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했고, 홍콩·싱가포르·대만은 양도소득세를 적용하지 않는다. 한국은 2022년 1월 과세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미비와 투자자 보호 부재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미뤄져 2015년 1월로 유예됐다. 개정 소득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20%(지방세 포함 22%)의 세율로 소득세를 분리과세한다. 250만원을 기본 공제하고 그 이상의 금액에 대해 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한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본시장법에 운영되는 주식시장처럼 구체적인 관련 가이드라인이나 법·제도 기반을 아직 구축하지 못했다. 또 가상자산은 정확한 소득금액을 산정하기 어렵다. 다른 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크고 빈번하게 거래가 이루어지며, 주식시장과 달리 원화 거래소만 5개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세 도입 결정 논의가 너무 이른 시점에 진행된 측면이 있다”면서 “가상자산 관련 기본법도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이탈 현상도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2년 ‘주요국의 가상자산 소득과세 제도 현황과 시사점’를 통해 2023년부터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을 양도해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금융투자소득세를 전면적으로 과세하는 만큼 형평성에 맞게 가상소득에도 세금을 부과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또, 가상자산을 신종금융자산으로 보고 기타소득이 아닌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주식처럼 투자성이 있고, 결손금(지출 초과금)의 이월공제가 가능해야 하며, 전통 금융상품과 가상자산 간 양도손익을 서로 통산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도 주식과 같은 하나의 투자처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비과세 기준인 250만원에 대한 금액 등 세부적인 과세 방안을 조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시장경제 맛들인 ‘북한 MZ’ 세대…“개인주의·과시소비 성향”

    시장경제 맛들인 ‘북한 MZ’ 세대…“개인주의·과시소비 성향”

    북한의 ‘MZ세대’인 장마당세대가 시장경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통일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7일 ‘장마당세대의 특징과 동향’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장마당세대와 한국의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생)가 개인을 중시하는 성향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장마당세대는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북한의 청년층으로 2022년 기준 약 35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어린 시절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국가의 배급이 아닌 북한의 민영시장의 일종인 장마당을 통해 생존했다. 고난의 행군이란 1990년대 북한이 대기근과 자연재해, 누적된 경제 침체를 겪으며 수십만명이 아사한 사건이다. 장사 활동을 통해 시장경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이들은 국가보다 개인의 생존을 우선시한다. 손광수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출생 시기와 개인을 중시하는 성향 등에서 (장마당세대와) 한국의 MZ세대는 유사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최신 휴대전화(손전화)를 구매하거나 한국·중국의 동영상과 음악 파일을 공유하며 외부 문화 소비를 과시한다. 20대 북한이탈주민 중 극소수(1.1%)는 외부 문화 유입 경로를 역이용해 여유자금을 중국 은행에 보관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경제 원리를 체득한 장마당세대가 향후 국내 금융기관의 잠재 고객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 연구위원은 “극소수지만 차명계좌에 자금을 보관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외부 금융기관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탈북민에 금융이해도 교육을 제공해 북한주민들의 금융기관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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