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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640억원 들인 화려한 결혼… “지역 경제 활력” vs “주민 터전 뺏어”

    베이조스, 640억원 들인 화려한 결혼… “지역 경제 활력” vs “주민 터전 뺏어”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 200명 참석伊관광부 “1조 5300억원 경제 효과”“개인 제트기 최악 오염”… 규탄 시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와 폭스TV 앵커 출신 약혼녀 로런 산체스(56)의 2박 3일간의 성대한 결혼식이 28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베네치아 당국의 기대와 베네치아를 상품화하고 지역주민의 터전을 빼앗는 ‘오버투어리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했다. 베이조스 부부의 결혼식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비롯해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올랜도 블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모델 킴 카다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 등 200여명의 세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인근 공항 3곳에 전용기 90대, 베네치아 대운하에 수상 택시 30여대가 동원됐고 하객들은 최고급 호텔 5곳에 나눠 숙박했다. 2150억 달러(293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베이조스는 2019년 전 부인 매켄지 스콧과 26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혼한 뒤 2023년 언론인 출신 산체스와 약혼했다. 첫날 환영 파티는 베네치아 칸나레조 구역의 마돈나델로르트 성당에서 열렸고 27일 결혼식 본식은 베네치아의 산조르조마조레섬에 위치한 산조르조마조레 성당에서 펼쳐졌다. 축가는 이탈리아 유명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아들 마테오 보첼리가 불렀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축가에 맞춰 반지를 교환했다. 결혼식 직후에는 중세 선박 건조장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동쪽 끝 카스텔로 지구의 아르세날레 전시장에서 피로연이 이어졌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투입된 비용이 최소 4000만 유로(약 64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우려와 달리 일반 관광객들도 수상 택시나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었고, 폐쇄됐던 도로가 원상 복귀되는 등 결혼식은 큰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관광부는 27일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결혼식이 약 9억 5700만 유로(약 1조 53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베네치아 연간 수입의 약 68%에 달하는 규모다. 관광부는 “200명 이상이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숙박 및 다양한 서비스 업계에 큰 파급력을 미쳤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베네치아 의회에 300만 달러(41억원)의 기부금도 전달했다. 하객 초대장에 “선물은 사양한다. 여러분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기부금을 모금한다”는 글도 적었다. 하지만 들끓는 비판 여론을 모두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소 500명의 시위대가 베이조스의 결혼식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베이조스는 떠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베네치아의 상징적 공간인 리알토 다리 위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항의했다. 시민단체 ‘멸종저항그룹’ 회원인 파올라는 “억만장자들이 와서 도시를 놀이공원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혼식 하객들이 개인 제트기를 타고 도시를 찾은 점에 대해서도 “최악의 오염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베네치아의 시몬 벤투리니 시의원은 “이제 많은 사람이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할 것”이라며 “도시 결혼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 오세훈 시장 새달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

    오세훈 시장 새달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계 주요 도시의 수장들에게 서울의 주택 공급 정책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K패션, K뷰티를 홍보한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빈에서 열리는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의 주요 연사로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29일 밝혔다. 오 시장은 출장 첫날인 다음 달 1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초 반부패 교육전담 국제기구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어 청년, 한부모 가정, 노년층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공공주택 ‘존벤트피어텔 단지’와 보행친화 ‘마리아힐퍼거리’를 방문한다. 이튿날에는 오스트리아 노인 요양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 철도 용지를 대규모 주택단지로 바꾼 ‘노르트반호프’, 수변공간 ‘다뉴브 아일랜드 피어 22’를 찾는다. 오 시장은 3일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의 주택공급 정책 세션 첫 연사로 나선다. 그는 ‘삶의 질을 높이는 서울의 임대주택 혁신’을 주제로 세계 60여 도시 지도자들에게 서울의 우수 주택 정책을 알린다. 서울형 공공 임대주택 확대 정책, ‘장기전세주택(SHift)’,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등을 소개한다. 이어 신축, 노후주택 매입,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공주택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4일에는 밀라노로 이동해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을 만나고 패션·디자인 협력과 문화예술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K패션 브랜드의 유럽 진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서울패션위크를 세계 5대 패션위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도 모색한다. 이어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본부를 방문해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의 교류 확대 방안,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글로벌 판로개척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 “30일에 최강야구 명단 발표 일정 논의”…‘전설’ 이종범 kt 코치, 시즌 중 예능行 논란

    “30일에 최강야구 명단 발표 일정 논의”…‘전설’ 이종범 kt 코치, 시즌 중 예능行 논란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프로팀 코치직을 뒤로 하고 방송 예능 프로그램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사는 30일 논의를 거쳐 해당 방송 출연진의 명단 발표 일정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종범 코치가 26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시리즈를 마치고 팀을 떠났다. 감독으로 ‘최강야구’에 합류하겠다고 퇴단했다”면서 “팀은 문제없이 연승을 달리며 리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야구는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2022년부터 방영 중인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전 코치는 지난해 10월 이강철 감독의 요청으로 kt에 입단한 지 8개월 만에 코치직을 내려놨다. 그는 1군 외야 및 주루 코치를 담당하다가 지난달부터 타격 부문을 맡았는데 이제 그 자리는 박경수 코치 등이 메운다. 이 감독도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공백이 컸으면 이 코치 스스로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코치가 역할을 대체한 지 꽤 오래됐다”고 말했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프로 데뷔한 이 전 코치는 3년의 일본 생활을 제외하면 2012년까지 호랑이 군단에서만 활약한 KBO리그 역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통산 1706경기 1797안타 1100득점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타율 0.297의 성적을 남기면서 야구팬 사이에선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 전 코치는 선수 은퇴 이후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국가대표팀, kt에서 차례로 활약했지만 사령탑 자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에 결국 새 분야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자 경험이 없었던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도 2022년까지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알린 뒤 두산 사령탑에 선임됐다. 문제는 이 전 코치가 프로야구 순위 다툼이 한창인 시즌 중간에 이탈했다는 점이다. 이에 방송을 위해 소속팀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JTBC 관계자는 “‘최강야구’의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30일 논의를 통해 공식 발표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난임부부 도우려다 자녀 50명 생긴 남성 “매주 한명꼴 연락와”

    난임부부 도우려다 자녀 50명 생긴 남성 “매주 한명꼴 연락와”

    난임부부를 도우려 정자를 기증했다가 의료기관의 규정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를 50명이나 두게 됐다는 6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남성 니코 카위트(63)는 정자를 기증했다가 자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거의 매주 ‘새로운 자녀’의 연락받는 상상도 못 한 현실을 마주했다고 보도했다. 평생 혼자 살아온 카위트는 30대 후반이던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약 3년간 네덜란드 난임병원에 정자를 50여회 기증했다. 난임부부가 증가하던 시기였기에 다른 가족을 돕겠다는 취지로 정차를 기증했고, 일부 정자는 과학 연구와 배아 기증에도 쓰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생명을 위해 기부했다면서 “다만 (기증된 정자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그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아이로 키우고 싶어 했기에 모든 것이 조용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0년 전인 2004년에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생물학적 자녀를 30여명이나 뒀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이는 단일 기증자를 통해 태어날 수 있는 아이의 수를 당시 25명(현재 12명)으로 제한하던 네덜란드 의료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카위트는 병원들이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정자를 국내외로 무분별하게 판매한 것에 대해 “그것은 생명을 가지고 노는 행위로, 절대적으로 금지돼 있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후 기증된 정자의 판매와 관련한 병원들의 과실이 큰 문제가 됐는데, 카위트는 이 소동 속에서 자신의 자녀가 네덜란드에 25명, 해외에 25명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조사를 통해 정자 기증자 총 85명이 카위트처럼 수십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했는데, 그중 한 명은 자녀가 100명 이상이었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카위트는 매주 새로운 자녀의 연락을 받고 있다. 기증 당시 약정에 따라 카위트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는 15세가 되면 카위트에게 연락할 수 있다. 카위트는 “가장 최근 연락은 지난주였는데 19세 이탈리아인이었다”면서 “나는 이탈리아어를 잘 못해서 네덜란드어로 쓰고 구글 번역을 사용하는데, 그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이탈리아어로 답장을 보낸다. 그에게는 조금 ‘바벨탑’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이복형제와 자매 사이의 근친상간과 유전병 유전 및 발병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단일 기증자를 통해 너무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인구가 18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에서는 기증 정자의 오용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동을 지원하는 ‘스틴팅 돈오르킨드’ 재단의 티스 판데르 메어 의장은 “생각해 보면, 같은 생물학적 아버지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같은 재능과 관심사, 같은 교육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스포츠 클럽과 같은 체스 클럽, 같은 학업 과정을 가지는 지역 공간에서 살아간다”면서 “(여기서)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위험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 난임부부 도우려다 자녀 50명 생긴 남성 “매주 한명꼴 연락와” [핫이슈]

    난임부부 도우려다 자녀 50명 생긴 남성 “매주 한명꼴 연락와” [핫이슈]

    난임부부를 도우려 정자를 기증했다가 의료기관의 규정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를 50명이나 두게 됐다는 6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남성 니코 카위트(63)는 정자를 기증했다가 자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거의 매주 ‘새로운 자녀’의 연락받는 상상도 못 한 현실을 마주했다고 보도했다. 평생 혼자 살아온 카위트는 30대 후반이던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약 3년간 네덜란드 난임병원에 정자를 50여회 기증했다. 난임부부가 증가하던 시기였기에 다른 가족을 돕겠다는 취지로 정차를 기증했고, 일부 정자는 과학 연구와 배아 기증에도 쓰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생명을 위해 기부했다면서 “다만 (기증된 정자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그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아이로 키우고 싶어 했기에 모든 것이 조용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0년 전인 2004년에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생물학적 자녀를 30여명이나 뒀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이는 단일 기증자를 통해 태어날 수 있는 아이의 수를 당시 25명(현재 12명)으로 제한하던 네덜란드 의료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카위트는 병원들이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정자를 국내외로 무분별하게 판매한 것에 대해 “그것은 생명을 가지고 노는 행위로, 절대적으로 금지돼 있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후 기증된 정자의 판매와 관련한 병원들의 과실이 큰 문제가 됐는데, 카위트는 이 소동 속에서 자신의 자녀가 네덜란드에 25명, 해외에 25명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조사를 통해 정자 기증자 총 85명이 카위트처럼 수십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했는데, 그중 한 명은 자녀가 100명 이상이었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카위트는 매주 새로운 자녀의 연락을 받고 있다. 기증 당시 약정에 따라 카위트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는 15세가 되면 카위트에게 연락할 수 있다. 카위트는 “가장 최근 연락은 지난주였는데 19세 이탈리아인이었다”면서 “나는 이탈리아어를 잘 못해서 네덜란드어로 쓰고 구글 번역을 사용하는데, 그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이탈리아어로 답장을 보낸다. 그에게는 조금 ‘바벨탑’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이복형제와 자매 사이의 근친상간과 유전병 유전 및 발병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단일 기증자를 통해 너무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인구가 18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에서는 기증 정자의 오용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동을 지원하는 ‘스틴팅 돈오르킨드’ 재단의 티스 판데르 메어 의장은 “생각해 보면, 같은 생물학적 아버지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같은 재능과 관심사, 같은 교육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스포츠 클럽과 같은 체스 클럽, 같은 학업 과정을 가지는 지역 공간에서 살아간다”면서 “(여기서)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위험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 김도영·김선빈·나성범 아픈데 6월 승률 1위…이범호 KIA 감독 “찬호만 조금 쉬면 7월도”

    김도영·김선빈·나성범 아픈데 6월 승률 1위…이범호 KIA 감독 “찬호만 조금 쉬면 7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간판 김도영을 비롯해 김선빈, 나성범 등 주력 타자들이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도 6월 리그 최고 승률을 달성했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박)찬호만 조금 쉬면 7월에도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6월에 작전을 선수들이 훌륭하게 이행해 줬다. 감독의 구상을 선수들이 경기에 플레이로 이뤄주는 게 가장 중요한 데 그게 맞아떨어졌다”면서 “저는 7월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정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KIA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6월 21경기에서 14승2무7패로 리그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지난 23일부터 휴식 차 1군 명단에서 제외했는데도 경쟁팀들을 압도했다. 이달 22경기 홈런 4개 타율 0.309를 기록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패트릭 위즈덤이 홈런 6개, 박찬호가 타율 0.306으로 힘을 보탰다. 오선우 등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이에 KIA는 리그 4위(40승3무35패)까지 뛰어올랐다. 이 감독은 “모두가 6월의 최우수선수(MVP)다. 선수들부터 시작해 코치진, 프런트까지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특히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들을 관리해 부상을 최소화했다. 긴장만 풀지 않으면 7월엔 한 명 한 명 복귀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찬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7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지만 사령탑은 그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주장을 맡기니까 스스로 쉰다고 말을 못 한다. 부상자들이 많아 그만큼 책임감이 더 커진 상황”이라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찬호 상태가 괜찮다고 했지만 체력이 많이 소진돼 보인다. 오늘 경기 초반부와 내일 쉬면 다음 주 일정을 가볍게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이블 세터에는 이창진, 박찬호 대신 고종욱, 김호령이 들어간다. 김호령은 2022년 10월 8일 kt 위즈전 이후 995일 만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종욱이가 배팅 감각은 형우 수준이다. 또 타선에 포함되면 팀 전체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난다”면서 “종욱이가 상대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괴롭히면 후속 타자들도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2년 전 V3 우승 불펜 재구축?…LG 필승조, 유영찬·장현식·이정용·김진성

    2년 전 V3 우승 불펜 재구축?…LG 필승조, 유영찬·장현식·이정용·김진성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함덕주의 복귀와 함께 2년 전 구단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던 불펜진의 위용을 되찾았다. 필승조는 마무리 유영찬을 중심으로 장현식, 이정용, 김진성이다. 다만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들이 가장 좋았을 때 구위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필승조(A조)는 유영찬, 장현식, 이정용, 김진성이고 추격조(B조)는 박명근, 이지강, 함덕주, 김영우로 불펜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날 유격수 오지환과 함께 함덕주를 1군 명단에 등록하면서 주요 불펜 투수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함덕주는 지난해 11월 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했고 최근 퓨처스(2군) 리그에서 3경기 등판해 3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LG는 현재 불펜 자책점이 리그 4위(3.86)다. 다만 이달 이정용(전역), 유영찬, 함덕주(이상 부상 복귀) 등이 합류하면서 2023시즌 우승했던 불펜 전력을 되찾았다. 당시 LG는 리그에서 가장 낮은 불펜 자책점(3.43)을 기록한 바 있다. 염 감독은 “구성보다 각자의 기량을 회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즌 초 핵심 역할을 맡았던 박명근은 추격조에 합류한다. 그는 전날 6회 마운드에 올라 1아웃만 잡으며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염 감독은 “명근이가 구위, 회전수 모두 양호한데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 높은 공을 던지려면 확실히 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 이탈보다 분위기를 강조했다. 염 감독은 “KIA에 부상자가 많다고 해도 결국 흐름 싸움”이라면서 “우리도 홍창기가 빠졌다고 걱정하기만 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문보경, 오스틴 딘, 박동원 등 중심 타선이 최근 타격감을 회복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 “제 아이가 50명이래요”…‘정자 기증’ 독신男 충격 사연, 어떻게 된 일

    “제 아이가 50명이래요”…‘정자 기증’ 독신男 충격 사연, 어떻게 된 일

    네덜란드에서 난임부부를 돕기 위해 정자를 기증한 ‘독신’ 남성이 의료기관의 규칙 위반으로 생물학적 자녀를 50명이나 두게 됐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정자를 기증했다가 상상하지 못한 현실을 마주한 네덜란드 남성 니코 카위트(63)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앞서 그는 30대 후반이었던 1998~2000년 네덜란드 난임병원에 정자를 50여회 기증했다. 난임부부가 증가하던 시기였기에 다른 가족을 돕는다는 취지로 기증했고, 일부 정자는 과학 연구와 배아 기증에도 쓰였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왔으며 독실한 기독교인인 카위트는 생명을 위해 기부했다면서 “(기증된 정자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아이로 키우고 싶어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용히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10년 전인 2004년에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생물학적 자녀를 30여명이나 뒀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이는 단일 기증자를 통해 태어날 수 있는 아이의 수를 25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네덜란드 규칙을 위반한 것이다. 카위트는 병원들이 당사자의 동의도 없이 정자를 국내외로 무분별하게 판매한 것에 대해 “그것은 생명을 가지고 노는 행위로 절대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비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후 기증된 정자의 판매와 관련한 병원들의 과실이 큰 문제가 됐는데, 카위트는 이 소동 속에서 자신의 자녀가 네덜란드에 25명, 해외에 25명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정부는 조사를 통해 총 85명의 정자 기증자가 카위트처럼 수십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했는데, 그중 1명은 100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IT업계에서 일하다 은퇴한 카위트는 현재 매주 새로운 자녀의 연락을 받고 있다. 기증 당시 약정에 따라 카위트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는 15세가 되면 카위트에 연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위트는 “가장 최근 연락은 지난주였는데 19세 이탈리아인이었다”면서 “나는 이탈리아어를 잘 못해서 네덜란드어로 쓰고 구글 번역을 사용하는데, 그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이탈리아어로 답장을 보낸다”고 말했다. 각국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이복형제와 자매 사이의 근친상간과 유전병 유전 및 발병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단일 기증자를 통해 너무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인구가 1800만명에 불과한 네덜란드에서는 기증 정자의 오용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동을 지원하는 ‘스틴팅 돈오르킨드’ 재단의 티스 반데르 메어 의장은 “생각해 보면 같은 생물학적 아버지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같은 재능과 관심사, 같은 교육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같은 스포츠 클럽과 같은 체스 클럽, 같은 학업 과정을 가지는 지역 공간에서 살아간다”면서 “(여기서)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위험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우려했다.
  • 버스안에서 기사폭행한 80대 승객에 집행유예

    버스안에서 기사폭행한 80대 승객에 집행유예

    버스안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기사를 폭행해 중상을 입힌 8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김주관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8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시내버스 안에서 시끄럽게 떠들다 하차를 요구받자 앙심을 품고 버스 기사를 폭행해 골절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버스 기사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버스가 정차해 있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차량이 일시 정차하거나 기사가 운전석을 이탈한 상태였더라도 계속 운전할 의사가 있는 상태에서 폭행당했다면 특가법상는 운전자 폭행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다수의 승객이 타고 있는 버스에서 운전자를 폭행한 범행 경위와 내용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 낮 기온 42도, 섭씨 맞아? 유럽 대난리…폭염·산불 이상기후 본격화

    낮 기온 42도, 섭씨 맞아? 유럽 대난리…폭염·산불 이상기후 본격화

    유럽 일부 지역이 폭염으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치솟으면서 유럽 전역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스페인 국립 기상청(Aemet)은 지난 27일 폭염 경보를 발령하면서 향후 며칠 사이 일부 남부 지역에서 기온이 42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낮과 밤 모두 매우 높고 지속적인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취약계층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마드리드 보건부 역시 시민들에게 더위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햇빛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포르투갈 당국 역시 리스본의 최고기온이 4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며 폭염과 더불어 산불에 대비해 최고 경계 태세를 취할 방침이다. 포르투갈은 국토의 3분의 2가 폭염과 산불과 관련해 위험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역시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시 당국은 공공 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이탈리아 나폴리와 팔레르모의 경우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칠리아에서는 한낮 야외 작업을 금지했다. 북부의 리구리아 지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내려졌다. 시칠리아 노조는 같은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고기온이 40도에 가까워진 그리스에서는 이미 아테네 남쪽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 고대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수니온으로 연결되는 해안 도로 일부가 산불의 여파로 폐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어쩌다 나타나는 일회성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올해 3월은 유럽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3월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태풍, 가뭄, 홍수,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심해지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지난해는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고, 전 세계적으로 3000억 달러(약 409조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랜싯 공중보건 연구에 따르면 유럽 내 열사병 사망자 수는 이번 세기말까지 3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남부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3도까지 상승할 경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만 연간 12만 9000명에 달할 수 있다. 현재 유럽의 온열 질환 사망자 수는 4만 4000명에 달한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합심해 기온 상승 수준을 섭씨 1.5도 이하로 묶어놓더라도 유럽에서 추위와 더위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현재 40만 7000명에서 2100년 4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맘마미아! “베이조스 결혼식, 1조5천억 효과”…베네치아 반년매출 한방에

    맘마미아! “베이조스 결혼식, 1조5천억 효과”…베네치아 반년매출 한방에

    논란 속에 진행된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이탈리아 당국이 추산했다. 이탈리아 관광부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베이조스의 베네치아 결혼식이 9억 5700만 유로(1조 5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관광 도시 베네치아의 연간 매출의 68%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관광부는 설명했다. 관광부는 “200명 이상의 하객이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호텔과 서비스 시스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는 방송기자 출신인 약혼녀 로런 산체스와 지난 2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공항 세 곳과 베네치아 대운하에 전용기 90대와 수상택시 30여대가 동원됐고 하객 250명이 최고급 호텔 5곳에 나눠 묵었다. 베이조스 부부는 25일 헬리콥터를 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해 아만 호텔에 묵었는데, 대운하가 보이는 객실의 1박 요금은 최소 4000유로(약 630만원)다. 이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도 하객으로 베네치아에 머물렀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베이조스가 결혼식에 최소 4000만 유로(약 640억원)를 쓴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결혼식이 부를 지나치게 과시하고 베네치아를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시민단체들은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문구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반면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논란을 버리고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사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체 산업을 위한 실질적 동력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이조스의 결혼식을 계기로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용병 선수 향해 ‘코쟁이’ 막말…이상윤 축구 해설위원 “선수·팬들에게 사죄”

    용병 선수 향해 ‘코쟁이’ 막말…이상윤 축구 해설위원 “선수·팬들에게 사죄”

    K리그1 경기 중계 도중 외국인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코쟁이’ 발언해 논란이 된 이상윤 해설위원이 결국 사과했다. 이상윤 위원은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은 전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 경기를 중계하는 도중 멀티 골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콤파뇨(이탈리아)에 대해 “이탈리아산 폭격기, 코쟁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이상윤 위원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코쟁이는 ‘코가 크다는 뜻에서 서양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이상윤 위원은 “전북 선수단과 콤파뇨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더불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외국인 선수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골 장면 이후 흥분된 상태에서 선수 기량을 칭찬하던 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은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나온 말”이라면서 “의도와 상관없이 발언이 시청자들에게 상처가 됐고 인종차별적 맥락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다. 이 위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언어 사용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인종차별적 표현의 역사와 의미, 무심코 쓸 수 있는 단어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했다. 중계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도 SNS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현장 제작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콤파뇨와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사죄를 전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 해설위원은 과거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던 축구인이다. 선수 시절 성남 일화, 부천 SK 등에서 활약했고, 프랑스 리그1의 로리앙에서도 뛰었다. 국가대표로는 1990년 데뷔해 1998년까지 뛰는 동안 30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해설위원과 지도자 길을 걸었고, 2016년 건국대학교 감독에서 물러난 후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포토] ‘2박3일’ 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

    [포토] ‘2박3일’ 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

    호화 파티와 하객으로 관심을 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폭염 속에서 열릴 전망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는 27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전국 21개 도시에 더위에 대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등 주요 도시 기온이 치솟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 기온은 섭씨 37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부는 오전 11시와 오후 6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거주민과 여행객들에게 권고했다. 이 가운데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에 걸쳐 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베네치아는 오는 28일 기온이 32도로 예상된다. 습도로 인한 체감 온도는 약 3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에는 베이조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댄스파티가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날 베네치아에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연예인, 기업인, 운동선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의 개인 제트기와 요트가 속속 도착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수로에는 배를 타고 파티를 즐기는 유명인들이 목격됐고 이들을 촬영하려는 파파라치들의 취재 경쟁도 벌어졌다. 베네치아에서는 억만장자의 지나친 재산 과시에 항의하는 시민단체와 운동가들의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 안규백 “9·19 군사합의 원점서 재검토…12·3 비상계엄, 도려낼 것 도려내야”

    안규백 “9·19 군사합의 원점서 재검토…12·3 비상계엄, 도려낼 것 도려내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9·19 남북 군사합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복원하기보다는 남북 평화 분위기부터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먼저 문화와 예술 교류가 있었고, 그 이후에 군사적 문제까지 해결하지 않았느냐”며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9·19 군사합의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금 바로 복원하는 것보다는 (한반도) 상황과 여러 여건을 조합해보면서 어떤 것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인지 어떤 것이 남북이 가장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인지 최적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한다”며 “아이젠하워가 중국, 북한과 대화해서 휴전하지 않았느냐. 소련도 닉슨이 개혁 개방의 길로 대화를 통해 이끌지 않았냐”며 거듭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국방개혁 과제를 묻자 안 후보자는 “12·3 불법 계엄으로 인해 우리 군이 많이 상처 입고 자긍심이 많이 상실돼 있다”며 “이 무형의 가치인 정신력과 자신감을 살려주는 일이 어떤 무기체계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견 간부 이탈 및 군 충원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자긍심은 자신감에서 나오고 자신감을 살려줘야만 군의 사기가 오르고 신명 나고 신바람 나는 그런 군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세력에 대한 단죄에 대해선 5·16 군사쿠데타, 12·12 군사반란 등을 거론하며 “과거 역사 정리가 없었기 때문에 계속 현대의 문명사회를 살고 있으면서도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척결 없이 소독약만 뿌리고 봉합해서 가면 곪아 터지는 부분이 생긴다”며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상필벌의 원칙에 의해 잘한 사람들은 상 주고 잘못한 사람들은 죗값 치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국방비 인상 및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관련 의견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안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력 10위, 국방력 5위로 옛날 수준의 대한민국 아니기 때문에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임해야 한다”면서 “수동적 자세보다 적극적으로 포지티브한 자세로 모든 것을 국익의 관점에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 후보자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2008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40여년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익혀왔던 여러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서 참 국방, 진정한 국방을 실현하고, (국군을)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도 참석했네” 억만장자 초호화 결혼식에 스타들 ‘북적’ [포착]

    “○○○도 참석했네” 억만장자 초호화 결혼식에 스타들 ‘북적’ [포착]

    ‘세계 3위 갑부’ 제프 베이조스 2번째 결혼언론인 출신 로렌 산체스와 약혼 2년 만에베네치아 곳곳서 2박 3일간 화려한 결혼식결혼식 비용 700억원 예상…하객 200여명트럼프 장녀·톱배우·팝스타 등 유명인 참석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와 약혼녀인 전직 뉴스 앵커 로렌 산체스(56)의 초호화 결혼식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산체스가 26~28일 여는 결혼식에는 4000만 유로(약 635억원) 이상이 소요될 행사에 걸맞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결혼식 전야 리셉션을 시작으로 2박 3일 동안 열리는 행사는 카나레조 지역의 수도원, 산 조르조 마조레 섬, 비엔날레 개최지로 유명한 아르세날레 지역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하객 명단에는 2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명 인사들이 전야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및 세 자녀와 함께 지난 25일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결혼식 첫날인 26일 미국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전용기가 베니치아 마르코폴로 공항에 착륙했다. 곧이어 전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도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이날 전야 행사에는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올랜도 블룸, 팝스타 어셔, 톱모델 켄달 제너, TV 스타 킴 카다시안 등이 속속 포착됐다. 디캐프리오와 현재 연인 관계로 알려진 모델 베토리오 세레티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제너 자매의 모친인 사업가 크리스 제너는 25세 연하 연인 코리 갬블과 함께 참석했다. 이밖에 최근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미디어 재벌 배리 딜러가 24년간 결혼생활을 함께한 유명 디자이너 아내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 함께 참석했다. 돌체앤가바나 창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 도미니코 돌체도 포착됐다. 결혼식 관계자에 따르면 팝스타 케이티 페리도 참석자 명단에 있었지만,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AP는 전했다. 페리는 블룸과 9년 열애 끝에 헤어졌다는 결별설에 휩싸인 상태다. 이날 전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는 베이조스와 산체스 커플이 다정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4000만~4800만 유로(약 635억~761억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아 주지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트레비소와 베네치아 공항에 90대의 전용기가 투입될 예정이며, 결혼식은 미국 슈퍼볼 5회 우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26일 기준 순자산은 2150억 달러(약 292조원)으로 평가된다. 베이조스는 매켄지 스콧과의 25년간 결혼 생활이 파경으로 끝난 지 4년 후인 2023년 산체스와 약혼했다.
  •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경기관광공사-중국 씨트랩, 라이브 커머스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경기관광공사-중국 씨트랩, 라이브 커머스

    중국단체 무비자·하반기 황금연휴 앞서 경기도 홍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중국 단체여행 무비자 제도와 7~8월 휴가, 10월 국경절 황금연휴 등 중국인 여행 성수기에 맞춰 중국 최대 여행플랫폼인 씨트립과 27, 28일(오후 6시부터 8시)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 실시간 방송을 통한 상품 소개 및 판매)를 진행한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에 설치한 임시 스튜디오에서 씨트립 쇼호스트가 ‘경기도에서 진짜 대한민국을 체험하자(京畿道真韩国)’를 테마로 진행한다. 경기도에서 즐길 수 있는 K-관광콘텐츠와 K-푸드 등을 홍보하고, 도내 숙박시설, 관광지 입장권, 일일투어 등 80여 종의 관광체험상품 판매 및 할인 이벤트를 소개한다. 첫날(27일)은 K-관광 체험을 주제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소개 및 사파리월드 등 에버랜드 주요 즐길 거리 ▲한국민속촌의 천연염색 등 이색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플라잉수원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관광지를 홍보한다. 다음날(28일)은 K-푸드 체험을 테마로 ▲김포 벼꽃농부 고추장 만들기 및 비빔밥 오찬 ▲오산 교촌치킨 만들기 ▲수원 갈비와 수원화성 ▲에버랜드 내 다양한 먹거리 등을 소개한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한중 정상 통화, 오징어게임 시즌3, 2025~2026 APEC 한중 순차 개최 등 양국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계기가 생기고 있는 만큼 이에 적극 대비, 인바운드 최대 시장인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씨트립은 등록 회원이 약 3억 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 여행플랫폼 기업으로, 지난해 1월 경기관광공사와 협력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무실이 더 무섭다”더니… 알프스서 윙슈트 점프했다 사망한 24세 英남성

    “사무실이 더 무섭다”더니… 알프스서 윙슈트 점프했다 사망한 24세 英남성

    영국의 윙슈트 플라이어가 스위스 알프스의 산 정상에서 비행을 시도했다가 중태에 빠져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BBC 등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출신의 24세 리암 번은 지난 21일 스위스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기첸산 정상 해발 2400m 지점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점프해 비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점프 직후 번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예정된 항로를 이탈했고 2100m 지점의 암벽에 충돌,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윙슈트는 날다람쥐의 모습에서 착안해 제작된 슈트로 몸과 팔, 다리 사이에 막이 있어 공중에서 활공 비행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윙슈트 비행은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십중팔구 사망으로 이어지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스카이다이빙 강사, 베이스 점퍼(빌딩·안테나·다리·지면 등에서 점프하는 사람)로도 등록돼 있는 윙슈트 비행 코치 번은 10년간 4000회 이상 점프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지난해 BBC 다큐멘터리 ‘날 수 있는 소년’에 출연해 “13세 때쯤 아빠에게 새처럼 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창밖으로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처럼 날아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왜 이렇게 비행을 좋아하는지 저도 궁금하다. 제 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지,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른 건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윙슈트 비행 중에 죽는 것보다 훨씬 무섭다”고 했다. 번은 12세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을 등반했고 14세에 패러글라이딩 자격을 땄으며 16세엔 첫 스카이다이빙이 성공했다. 그러다 18세 때 본격적으로 윙슈트 플라이어가 됐다. 번의 가족은 성명에서 “우리는 리암이 이 세상에서 살았던 방식을 기억하고 싶다”며 “리암은 두려움을 몰랐다. 두렵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움 앞에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다이빙과 베이스 점프 등은 리암에서 단순한 스릴 이상의 것이었다. 그것은 자유였고, 그가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이었다”며 “단순한 모험가 이상이었던 리암은 대담한 정신과 친절한 마음으로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었다”고 기억했다.
  •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정은귀의 시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것

    나는 봄의 첫 날에 태어났다 21일 미치광이가 될 줄 모르고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으려 태어난 줄 모르고 그리하여 착한 페르세포네는 비에 젖는 풀밭을 바라보며 비에 젖는 커다란 낟알을 바라보며 밤에는 늘 울고 있다. 그 울음은 아마 그녀의 기도겠지 ― 알다 메리니 ‘나는 태어났다’ 낯선 도시에 오면 새로운 시인을 알게 된다. 내게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언어, 새로운 시와 동격이다. 낯선 공간에서 어떤 시인을 만나게 될까 늘 설레는 이유다. 알다 메리니(1931~2009)를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만났다. 밀라노에서 태어나 이탈리아가 사랑하는 시인이 된 그녀. 여덟 살에 단테의 ‘신곡’을 읽고 외웠다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딸이었다지. 어릴 때부터 문학에 재능이 있었으나 열다섯 무렵에 2차 세계대전의 상흔으로 심각한 거식증을 앓았다지. 정신병원에서 20년을 보내면서도 시 쓰기에 몰두했다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여러 번 추천되었다지. 상은 타지 못했어도 지금도 큰 사랑 받고 있다지. 그럼 된 거지. 새로 알게 된 시인의 언어가 강렬해서 시집을 주문해 바쁜 일정 중에도 틈틈이 읽고 있다. 나는 이탈리아어를 모르니 영어에 의지하는데, 고맙게도 번역가가 있어 이탈리아어에서 영어로 다리를 놓아 주었다. 고맙다. 다행이다. 사진 속 시인의 얼굴을 바라본다.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한 손에는 원고 뭉치로 보이는 종이 더미를 움켜쥐고 어딘가를 바라본다. 시선이 깊다. 열여섯 살에 “마음의 첫 그림자” 정신병을 만났다 한다. 자기 삶을 관통한 크고 작은 폭력을 시에 새긴 그녀. 시는 그녀가 기댈 수 있는 의지처이자 구원, 해방이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 되었지만 한때 이탈리아어 시험에 낙제점을 받았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역시나 딱딱한 시험은 창조력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저런 추측과 함께 시를 들여다본다. 봄에 태어난 그녀. 이 시는 시인이 예순 즈음에 썼다고 한다. 그 나이에 이르면 자기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옛날에는 불에 덴 듯 뜨거웠던 상처도 아물게 된다. 지난 시간이 돌아다보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가늠하는 거리도 생긴다. 그러니 봄날의 첫 기운 받아 태어난 자신이 미친 사람이 된 그 기막힌 현실을 시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신병의 시작 지점이 실은 전쟁이 젊은 영혼에게 가한 상처인 것을 보면, 시인의 정신병은 이 세상이 한 보드라운 영혼에 입힌 외상이다 싶다. 살아서 지나는 온갖 크고 작은 일들, 비극적 사건 속에서 연약하고 부드러운 영혼은 내상을 입는다. 상처는 저마다 완벽하기에 각각의 영혼의 무게만큼 엄중하고 무겁다. 상처는 딱지 앉으며 잊히기도 하지만 회복될 수 없는 치명타를 몸에 가하기도 한다. 내상과 외상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몸과 영혼은 다르지 않다. 시인은 그러나 안다. 자신이 쓰는 시의 언어가 폭풍우도 길들일 수 없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것을. 어린 페르세포네는 시인의 또 다른 영혼이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에게 끌려가 그의 신부가 된 소녀는 일 년의 반은 하계에서 보내고 일 년의 반은 세상에 올라와 엄마 데메테르를 만난다. 가엾은 페르세포네의 울음이 기도라고 하니, 생각해 본다. 이 세계는 실은 수많은 울음의 기도 안에서 영위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시의 마음이 울음이고 기도인 것을. 세계의 폭력에 지지 않는 눈물의 아우성이 있어 끝없는 전쟁과 무도한 폭력에 계속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직 시인의 집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인의 집 근처에 시인을 기리는 다리가 있다 하니 다녀올 예정이다. 아마도 그 다리 난간에는 여느 관광지가 그러하듯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의 열쇠들이 알록달록 달려 있겠지. 영원한 사랑을 믿었던 연인들은 계속 사랑 안에 있을까. 헤어져 서로 다른 리듬으로 살까. 죽은 이들도 많겠지. 그러나 그들을 묶어 주었던 기도는 여전한 염원으로 살아 있겠지. 시가 오늘 우리에게 눈물의 기도로 살아 있듯이.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삼성 가라비토, 빛바랜 무결점 데뷔전

    삼성 가라비토, 빛바랜 무결점 데뷔전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30)가 데뷔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삼성은 가라비토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한화 이글스에 실점을 헌납하며 가라비토의 한국 야구 첫 승을 지켜 주지 못했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 리그 안방 경기에서 한화에 1-3 역전패했다. 선발 등판한 새 얼굴 가라비토가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리그 단독 1위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석에선 선발 포수로 가라비토의 투구를 조율한 베테랑 강민호가 4회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취 1점 홈런(시즌 5호)을 퍼 올리며 가라비토의 데뷔 첫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했던 가라비토는 발등 피로 골절로 이탈한 투수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KBO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구속 155㎞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투심, 체인지업,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오른손 투수로,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해 팀 에이스로 떠오른 왼손 투수 알렉 감보아와 비교되며 ‘우(右)보아’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가라비토는 1회 한화 1·2번 타자인 이진영과 루이스 리베라토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출발했고, 2회 한화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을 뿐 3~5회도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라비토의 호투에도 시즌 첫 등판인 점을 감안해 6회초 불펜 투수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 배려가 패착이 돼 버렸다. 삼성은 6회 필승조 김재윤을 시작으로 육선엽과 배찬승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에 좌익수 구자욱의 포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단번에 2점을 내줬다. 한화는 8회 이진영이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났고 9회 특급 마무리 김서현이 뒷문을 든든히 잠갔다.
  • NBA 신인 드래프트, 48년 만에 美 백인이 1순위

    NBA 신인 드래프트, 48년 만에 美 백인이 1순위

    ‘차세대 래리 버드’ 쿠퍼 플래그(19·댈러스 매버릭스)가 미국 국적 백인으로는 48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했다. 댈러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바클리스 센터에서 열린 2025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플래그를 지명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호주 출신 백인이 1순위 지명을 받은 적이 있기는 하나 미국 출신 백인이 1순위가 된 것은 1977년 마이클 켄트 벤슨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댈러스는 카이리 어빙, 앤서니 데이비스, 플래그로 이어지는 ‘빅3’를 구축하며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로 보낸 루카 돈치치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공격에서 케빈 듀랜트(휴스턴 로키츠), 수비에서는 커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와 비교될 정도로 다재다능한 플래그는 지난해 고교 졸업을 1년 남기고 듀크대로 월반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무대를 휩쓸었다. 신입생 한 경기 최다인 42점을 기록하고 올해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이같은 활약에 플래그는 1980년대 보스턴 셀틱스 소속으로 NBA를 지배하며 매직 존슨(레이커스)과 흑백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래리 버드에 비견됐다. 특히 플래그는 돈치치와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 등 최근 NBA에서 유럽 선수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향후 15년은 미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선수라는 기대를 받는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최연소 1순위(18세 186일)가 된 플래그는 “부담감은 없다. 하늘 위에 더 높은 곳이 존재한다.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버드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가 저를 보러 왔으면 좋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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