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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친정체제 완성… 당·청 소통 순풍?

    한나라당이 3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대표로 선출하는 등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했다. 박 대표는 153석의 절대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을 이끌게 됐다. 친박연대 복당 행렬이 이어지면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을 지휘하게 된다. 박 대표와 함께 공성진·박순자 의원 등 친이계 최고위원이 탄생됨으로써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체제’가 완성됐다. 허태열 최고위원이 선전하면서 친박(친 박근혜)계 역시 당내 입지를 넓혀갈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대표 조직력 우세… 여론 지지도 눌러 경선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당심’을 등에 업은 조직력이 ‘민심’을 기반으로 한 여론지지도를 눌렀다는 것이다. 박 대표 선출은 그야말로 ‘조직의 힘’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무려 15.65%포인트나 뒤졌지만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정 후보보다 2000표 가량 많은 4264표를 얻어 당권을 쥘 수 있었다. 정 최고위원도 손해본 장사는 아니었다. 당외 인사들에 대해서는 특유의 폐쇄성을 보이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당한 지 6개월도 안 돼 결코 적잖은 득표력을 보임으로써 차기 대선가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친박계의 결집력도 돋보였다. 친박계 당협위원장은 전체 당협위원장의 30%에 불과하지만 이탈표가 거의 없었다. 허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박 대표보다 1500표가량 부족한 2위를 차지했다. ●친박 복당문제 당내 최우선 과제 박희태 체제가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할 당내 현안이 친박 복당이다. 이미 홍준표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이 친박 복당의 물꼬를 터놓은 만큼 마무리만 잘 하면 되지만 새 지도부 출범으로 친박측의 ‘일괄 복당’ 요구도 강해질 공산이 크다. 친박 복당 협상이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청 관계 역시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청, 당·정이 어떤 식의 관계를 조성할지의 여부가 국정 지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에 따른 동요는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정부 출범 100일여 만에 대통령 지지도는 20%로, 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관리형 대표’로 분류되는 박 대표는 선거 과정 동안 당내에서 수긍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아직도 당내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새 지도부가 당 안팎의 여론을 어떤 방향으로 수렴할지 여부에 순항의 실마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원협상 정치력 발휘 여부 주목 18대 국회 개원 문제도 박 대표의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당장 새 지도부 임기 첫날인 4일이 개원을 놓고 여야가 일전을 치를 태세다. 촛불정국을 수습한 뒤에는 개헌 문제 등 새로운 정치권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새 지도부가 맞딱뜨려야 할 난관이 산적한 탓에 당 일각에선 2년 임기를 다 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2009년 4월 재·보선 성적 등 장애가 언제든지 돌출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운천 농림 해임안 대치

    미국산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한 야당의 실질적인 ‘책임 묻기’가 시작되면서 여야가 또다른 대치 국면을 맞고 있다. 야 3당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치적 공세”라며 맞서고 있지만 여야 모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발의한 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보고했다. ●3야·무소속 찬성의사 155명…이탈표 관건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쇠고기 협상 결과를) 정운천 장관의 책임만으로 보지 않고 다른 상위층의 책임이 있다고 보지만 우선은 정운천 장관이 1차적인 책임을 갖고 있어 반드시 내일(23일) 본회의에서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 건의는 법적 구속력을 갖추지 못하지만 대통령은 국회의 의견을 따르는 게 관례였다. 따라서 해임 건의안이 처리될 경우 정 장관은 쇠고기 협상 관련자 가운데 처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민주당은 통과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자체 파악 결과 민주당 132명, 선진당 9명, 민노당 6명, 무소속 8명 등 155명 의원이 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낙선 의원 동참 여부로 해임 건의안 부결 가능성도 제기되자 민주당은 지난 21일부터 의원 전원에게 전화를 해 본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한나라 일부 정 농림 사퇴론 ‘솔솔´ 한나라당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쇠고기 협상 책임론’ 등을 이유로 정 장관 사퇴가 순리가 아니냐는 논리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사태추이를 좀더 지켜보고자 한다.”며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불거진 정 장관의 자질 논란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이 엿보인다. 하지만 이런 기류가 표결에 반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등으로 ‘집안단속’이 강화돼 한나라당 의원이 정 장관 해임 건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 장관에 대한 해임안과 별도로 정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3명을 23일쯤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동영상 파괴력은 어느 정도?

    [이명박 특검법 통과] 동영상 파괴력은 어느 정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 파문은 17대 대선 투표일을 불과 3일 남겨놓고 불거졌다. 그런 점에서 역대 대선 막판에 돌출한 초원복국집 사건, 정몽준씨의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 선언 등과 비교된다.BBK 동영상 파문은 이런 막판 변수들과 다를까, 아니면 같은 전철을 밟을까. 1992년 12월15일 대선 투표일을 3일 앞두고 정주영 국민당 후보측은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부산 지역 주요기관장들과 만나 김영삼 민자당 후보 지원을 논의한 도청 테이프를 공개, 정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처음엔 당연히 김 후보의 타격이 예상됐지만, 투표 결과 영남 표심이 되레 김 후보쪽으로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2002년 대선의 추세도 비슷했다. 투표 전날인 12월18일 밤 정몽준 의원은 돌연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은 쾌재를 불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진보 진영이 노 후보한테 결집하는 결과로 드러났다. 이런 몇차례 학습효과에 따라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이제 막판 변수는 판세를 쉽게 뒤집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이번 파문을 과거의 예에 곧바로 적용시키기는 무리라는 견해도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은 지역적·이념적으로 편중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 결집과 같은 반사작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그것이다. 이 후보의 지지층은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과 중도성향에 집중돼 있어 변수에 동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귀로 전해듣는 수준이 아니라 생생하게 시각적으로 접하는 동영상의 파괴력이 간단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관건은 그 이탈표가 판세를 뒤집을 만큼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기존 이 후보의 지지율이 2위권에 비해 워낙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이탈표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직접적으로 유입되기보다는 부동층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결국 판세를 뒤집을 정도가 되려면 동영상 파문 외에 추가적인 변수가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 컨설턴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이명박 후보 지지 철회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같은 대형 변수가 이어지지 않으면 판 자체를 바꾸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6] 수사 결과 따른 세가지 시나리오

    [선택 2007 D-16] 수사 결과 따른 세가지 시나리오

    이번 주 초반 발표되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 결과는 17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검찰 발표를 목전에 둔 2일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대선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의 혐의를 확신한다며 검찰 수사 미진시 특검 도입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양측 ‘여론전’은 검찰 발표가 엄청난 파괴력을 내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검찰 발표에 따라 세 갈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 시나리오 (1) 이명박 무혐의 한나라당이 자신하는 구도다.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더욱 굳어지면서 당선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다. 검찰 발표를 앞두고 부동층으로 옮겨가 있던 기존 이 후보 지지층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투표일까지 2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최대의 도덕성 의혹이 해소되는 만큼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역대 대선에서도 투표일 직전 추가적인 변수가 돌출하긴 했지만, 판세를 뒤집은 경우는 없었다.1992년 초원복집 사건,1997년 김대중 후보의 국제통화기금(IMF) 재협상 발언,2002년 정몽준씨의 노무현 후보 지지철회 등 막판 변수는 결국 일시적인 파문에 그쳤다. 더욱이 이명박 후보와 2위권 후보와의 지지율이 더블스코어 차이로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지원 유세를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 시나리오 (2) 이명박 연루 신당이 기대하는 그림이다. 엄청난 혼전이 예상된다. 이명박 후보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3분의1가량이 ‘BBK 의혹이 사실일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 후보를 등진 이탈표가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으로 옮겨가면 판세는 3파전으로 급변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이회창 후보가 최대 수혜자가 될 공산이 크다. “검찰 발표를 보고 유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한다면 영남권과 보수층 표가 이회창 후보에게 대거 유입될 수 있다. 여기에 ‘친(親) 박근혜’ 의원들의 한나라당 탈당 도미노 사태가 빚어질 경우 이명박 후보는 크게 흔들리면서 이회창 후보 또는 정동영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나리오 (3) 결론 유보때 검찰이 한나라당 경선 때 도곡동 땅에 대해 제3자 소유 운운했던 것처럼 이도 저도 아닌 결론을 내리는 경우다. 이명박 후보측과 이회창·정동영 후보 사이에 난타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와중에 이명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심증으로 이 후보가 사실상 연루됐다고 짐작하는 일부가 이탈할 수도 있다. 경선 때도 검찰의 애매한 발표 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전례가 있다. 하지만 현재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판세를 뒤집을 정도는 못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따라서 후보 경선처럼 이 후보가 가까스로 신승(辛勝)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이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계속한다면 이 후보의 대세론은 물론 탄력을 받을 테지만, 반대로 지원유세를 중단할 경우 예측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12 엑스포 27일 새벽 ‘운명의 날’

    2012 엑스포 27일 새벽 ‘운명의 날’

    |파리 남기창·이종수특파원|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일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한국대표단은 경쟁국인 모로코, 폴란드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며 막판 표 다지기에 주력했다. 한국대표단은 한국에 유리한 국면이지만 비우호적인 아프리카 서남부의 영어권 국가를 상대로 교섭 활동을 벌였다. 또 투표 참가 회원국의 3분의2 특표에 못미칠 경우도 감안, 시뮬레이션 등으로 2차 결선투표 전략을 마련 중이다. ●회원국 잇단 초청, 지지 호소 이날 한국대표단은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조찬과 오찬에 잇따라 초청, 지지를 호소했다. 정·재·관계 합동대책회의도 열어 막바지 표 점검에 들어갔다.25일에는 여수시민 등으로 구성된 국민응원단 300여명이 파리에 도착, 응원열기를 높였다.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나쁜 상황이 아니다. 비교적 좋은 입장”이라며 “이탈표 방지와 부동표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0여개 신규 회원국도 우리나라에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날 팔래드 콩그레 총회장에서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경쟁국인 모로코는 ‘탕헤르가 아프리카의 희망’이라는 구호로 국왕이 나서 아프리카와 이슬람권, 개발도상국가들을 파고 들고 있다. 개최지 결정 투표는 26일 오후 7시(한국시간 27일 새벽 3시) 시작되며 15분이면 결과가 나온다. 1차 투표에서 3분의2를 얻지못하면 곧바로 1·2위 득표도시를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에 들어간다. 여기서 과반수 득표국이 후보지로 확정된다. ●亞·중남미 유리,阿·중동 불리 현재 한국(여수)이 앞서는 가운데 경쟁국인 모로코(탕헤르)와 폴란드(브로츠와프)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총회장 안팎의 분석이다. 여수시는 회원국이 29개국인 아시아와 31개국인 중남미에서 강세다. 중남미는 한국과의 활발한 경제 협력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원국이 가장 많은 유럽(37개국)에서는 여수와 모로코, 폴란드가 백중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43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카·중동에서는 모로코가 절대적 강세라는 관측이다. 전체 판세는 한국이 앞선다. 그러나 신규 회원국이 가장 큰 변수다.140여개국 중 40개국 안팎으로 예상되는 신규 회원국은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중동국가이어서 한국·모로코가 분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대표단은 1차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한 국가 가운데 15% 정도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최소화하고 탈락한 국가의 표를 우군으로 만드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kcnam@seoul.co.kr
  • “부도덕하거나 어리석거나”

    BBK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회창 후보측은 23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여나갔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조짐을 보이고, 이탈표의 절반 이상이 이회창 후보쪽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명박 때리기’ 대열에 본격 가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는 매우 부도덕한 사람이거나 남에게 사기나 당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이어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가 이명박 후보에게서 BBK 명함을 받았다는 기사에 6000개의 비난 댓글이 붙었다.”며 BBK 효과가 이 후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 대변인은 “신당의 정봉주 의원이 ‘한나라당 비공개 회의에서 이명박 후보측 사람이 이면계약서를 인정했다.’고 폭로했다.”면서 “사건이 계속 터지니까 한나라당이 패닉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한나라당을 흔들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여론조사로 본 ‘김경준효과’

    대선을 30일 앞둔 19일 주요 언론사가 일제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교적 견고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BBK 의혹’을 놓고 범여권이 파상공세를 폈지만 그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지율 12∼18%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서울신문-KSDC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36.7%였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의 38.7%나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의 40.5%도 비슷했다. 이 후보의 측근 의원은 “김씨 송환으로 2∼3%포인트 조정된 것에 불과하다. 대세론에 지장이 없다.”고 분석했다.‘부동의 1위’가 어느 정도 굳어졌다는 주장이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출마선언 직후인 일주일 전보다 다소 지지율이 하락했다. 서울신문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16.9%였다. 심지어 SBS-TNS코리아 조사에선 정동영 후보에 밀린 3위로 뒤처졌다. 정 후보는 17.3%, 이회창 후보는 16.3%였다. 그러나 김씨 귀국 이후 부동층이 늘면서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후보의 이탈표 상당수를 흡수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통합신당 정 후보의 지지율은 13.1∼17.3% 사이에 머물고 있다. 크게 오르지도, 크게 빠지지도 않는 현상이 이회창 후보 출마 이후 계속된다. 막판 뒤집기로 정 후보측이 ‘BBK’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최대변수는 ‘부동층’

    최대변수는 ‘부동층’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측의 최대 관심은 부동표심에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선거인단의 15%포인트 정도는 부동층이다. 두 후보 간 격차보다 더 많다. 이·박 캠프는 물론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막판 최대 변수로 꼽는 이유다. KBS가 지난 10일 발표한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응답’이 전체의 13.4%였다. 또 당원의 20.2%, 대의원 10.8%, 국민선거인단 23.7%가 막판에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3∼4일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후보 무응답층은 13.7%였다.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것은 현 이명박 지지층에서는 25.9%, 현 박근혜 지지층에서는 18.9%로 각각 나타났다. 이·박 캠프는 이들을 잡기 위해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집토끼’를 독려하며 이탈표를 최대한 막는다. 동시에 상대 후보쪽에서 떨어져 나온 표를 최대한 캠프로 끌어오는 전략이다.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12일 “이제는 무조건 하방(下放)”이라고 막판 전략을 밝혔다. 캠프측이 확보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모두 지역으로 보냈고, 지역별 조직관리자가 선거인단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표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시작으로 원내·외 당협위원장의 공식 지지선언 등을 차례로 개최, 소속감을 높이는 전략도 곁들이고 있다. 막판 추격에 들어간 박 후보측은 ‘공중전’‘지상전’ 총공세에 들어갔다. 열성당원 1명이 열세지역인 서울의 선거인단 10명에게 전화를 걸어 표심을 공략한다. 박 후보도 ‘상징적인 행보’로 직접 나설 계획이다. 박 후보는 13일 경기 안양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직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를 방문, 텃밭 영남권 표심을 자극하기로 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흥행없고 대립만…‘상처뿐인 경선’

    흥행없고 대립만…‘상처뿐인 경선’

    당 지지율 회복과 5·31지방선거 승리를 겨냥한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18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치열한 경쟁으로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무색하게 계파간 극심한 대립양상을 띠면서 ‘상처뿐인 혈투’에 그쳤다는 평가다. ●‘브랜드’없이 ‘계파 논리’에만 매몰 이번 전당대회가 일반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도 상승률이 2∼3%에 그쳐 ‘정당 행사’의 한계를 드러냈다.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당내 인사들은 각 후보가 민심을 파고드는 ‘브랜드’를 개발하지 못 했다는 점을 꼽는다. 뚜렷한 정책과 이슈, 시대정신을 반영한 정치 비전은 내놓지 못한 채 ‘당권파 책임론’이나 ‘선(先) 자강론’ 등 계파 논리나 당내 정치에만 매몰됐다는 것이다. 일부 후보간 원색적인 비방전이나 감정싸움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 40대 기수론’을 표방한 일부 후보들이 새 정치를 위한 ‘패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특정 지역의 표심이나 거대 후보와의 연대에 급급해하는 등 ‘구태’를 보인 점도 국민의 감동을 끌어내지 못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립 성향의 한 당직자는 “경선 승리에만 집착하다 보니 후보들이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정치 연대’에 매달리고, 알맹이 있는 정책 어젠다를 내놓는 것에 소홀했다.”면서 “일부 후보의 무원칙한 동선은 본인은 물론 당에도 두고두고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이후를 노린 포석싸움 정동영·김근태 후보쪽은 전당대회 하루 전인 17일에도 막판 판세를 분석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쪽은 “전남지역 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정 후보를 처음으로 따돌렸다.”면서 “전략적 선택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반면 정 후보쪽은 “투표율과 현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오차 범위를 조금 벗어난 ‘불안한 1위’를 고수할 것”이라며 이탈표 방지에 힘을 쏟았다. 두 후보간 줄다리기는 5·31지방선거와 정치권 지각변동까지 염두에 둔 장기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8일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일시적 휴전이 예상되지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두 후보가 보여준 정치적 궤적과 명분은 향후 주요 정치고비마다 상충하며, 만만찮은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늘 尹국방 해임건의안 표결

    오늘 尹국방 해임건의안 표결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서 30일 표결처리할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집토끼(당내)와 ‘산토끼(비교섭단체) 단속’에 비상령을 내렸다. ●출장의원 조기귀국등 비상소집령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9일 각각 의원 총회 등 대책회의를 열고 표결에 대비, 외국 출장 의원들의 조기 귀국 등 소속 의원들의 표 단속에 돌입하는 등 전운마저 감돌았다. 동시에 여야는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과 무소속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면서 ‘구애 작전’을 펼쳤다. 윤 장관 해임건의안은 재적 국회의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가결된다. 현재 열린우리당 146명, 한나라당 125명, 비교섭단체 28명(민주당 10, 민주노동당 10, 자민련 3, 무소속 5명) 등이어서 한나라당 해임안을 통과시키려면 비교섭단체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열린우리당 내부의 이탈표도 예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결선 150석을 확보할 정도로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우리+민노 vs 한나라+민주+자민련 민주당과 자민련은 해임건의안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다. 따라서 해임건의안의 캐스팅 보트는 민노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윤 국방 아니면 국방개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여정부의 무능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청와대 회동에서 대통령에게 국방장관 해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 의원단총회를 갖고 ‘당론 반대’를 확정했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공조’로 해임건의안이 30일 표결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신국환·정진석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은 30일 만나서 최종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다른 관건은 열린우리당 내부 ‘이탈표’에 있다. 국회법에 따라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하므로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상생 정국´ 당분간 기대 어려워 열린우리당 의원 일부의 ‘반란’으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다면 윤 장관 유임의 당위론을 주장한 노무현 대통령의 지도력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부결되더라도 여권의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특위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 ‘출석 금지 5일’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윤 국방 해임건의안마저 부결될 경우 모처럼 조성된 ‘상생 국회’가 흔들리고 정국 운영이 난기류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한나라 11일 원내대표 경선

    “구주류냐, 신주류냐, 비주류냐.”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강재섭·권철현·맹형규 후보측은 저마다 우세를 장담하며 막판 표심몰이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선전이 가열되면서 상대후보를 겨냥한 신경전의 강도도 더욱 강해졌다. 경선 판세는 강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맹 후보를 앞서는 가운데 권 후보가 막판 추격을 벌이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누구도 1차 투표에서 재선 과반수를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TK(대구·경북)의 맹주’로 꼽히는 5선의 강재섭 후보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몰표(23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탈표가 있다 하더라도 3∼4표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수도권 및 경남·강원지역 중진들도 강 후보를 지지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강 후보측은 “적어도 50표는 확보한 상태”라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후보 지지층이 TK 의원들과 다른 지역 중진들로 집중되다 보니 “민정계 출신들이 혼란을 틈타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음해성 비난이 나돌고,“강 의원으로는 행정도시 건설에 찬성했던 수도권 민심마저 한나라당을 떠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들린다. 3선의 맹 후보는 수도권 및 PK(부산·경남) 초·재선과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의원, 비례대표그룹을 든든한 지지층으로 보고 있다. 소장·개혁그룹인 수요모임의 일부도 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 등이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강 후보보다는 맹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맹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최소 45표 정도는 확보한 만큼 결선투표에서는 낙승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력과 협상력이 검증되지 않은 맹 후보에게 당장 ‘3대 입법’을 처리해야 할 4월 임시국회를 맡겨서야 되겠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역시 3선인 권 후보는 PK 및 수도권 초·재선과 ‘수요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행정도시법을 반대하며 지도부에 반기를 든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와 비례대표 일부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후보측은 “1차 투표에서 적어도 40표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행정도시법을 놓고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후보를 투톱으로 내세웠다가는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는커녕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04 미국의 선택] 결과 따른 시나리오들

    [2004 미국의 선택] 결과 따른 시나리오들

    선거 당일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으로 미 대통령선거 결과에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면서 ‘지도력 손상’ 등 선거결과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당이 다른 대통령과 부통령의 조합’,‘재검표와 법원판결’ 등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화·민주 양당은 ‘선거 2라운드’격인 법정공방에 대비해 수천명의 변호사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하원에서 대통령 선출 선거인단 표가 269대269로 비길 경우 대통령은 하원에서, 부통령은 상원에서 뽑게 된다. 현재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이 경우 부시의 재선은 확정적이다.229석의 공화당에 비해 민주당은 205석에 불과하다. 상원에선 공화당이 51석이지만 민주당 48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1석에 쫓기고 있는 형편이라 이탈표가 나오면 이론상 부시 대통령에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의 부통령의 당선도 가능하다. 미 역사상 단 한번 의회가 대통령을 뽑았다.1824년 선거에서 6대 대통령이 된 공화당 퀸시 애덤스가 이 경우에 속했다. ●당선자 발표 지연 공정성 시비와 재검표 및 법원 판결로 선거결과를 정하는 시나리오도 끊이지 않는다.4년 전 부시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의 ‘플로리다 대소동’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것. 두 후보의 표차가 무효 처리된 표보다 적을 경우 재검표가 다시 쟁점이 될 수도 있다. 펀치 카드를 사용한 기표방법, 선거인 등록, 전자투표제도의 신뢰성 등에 벌써부터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선 재검표 소동으로 36일 동안 당선자 발표가 유보됐다. ●대행 체제 당선자 확정이 법정으로 넘겨져 질질 끌 경우 대통령 없는 임시대행 체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부시의 잔여임기인 2005년 1월19일까지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법원판결이 지연될 경우 하원의장, 상원의장, 국무장관, 재무장관 등 법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소수파 대통령 지난번 선거에서 앨 고어 부통령이 전체 국민중에게선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하고도 선거인단 확보에 뒤져 ‘용꿈’을 접어야 했다. 미 역사상 이런 경우는 적잖았다. 뉴욕주 대통령 선거인 1명이 대표하는 유권자는 사우스다코다주의 2배를 넘는 것도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지 않는 미국 선거인단 제도의 맹점을 보여준다. 소수파 대통령의 등장은 이번에도 가능성을 베제할 수 없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특검법 재의결 전망/3野 당론대로 투표땐 가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측근비리 특검법안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부쳐진다.현재 분위기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3당은 당론으로 가결원칙을 세웠다.열린우리당은 부결이 당론이다. 현재 국회 재석 272석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149석,민주당 60석,열린우리당 47석,자민련 10석,통합21·민국당을 포함한 무소속 6석이다.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과반수 출석에 출석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된다.모든 의원이 표결에 참석한다면 182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무기명 비밀투표가 변수 산술적으로 보면 야 3당 의석이 219석에 이르러 가결 정족수에 충분하다.당초 1차 법안 통과때의 찬성표는 184표였다. 이번에는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것이 변수다.전자투표로 진행된 1차 통과 때도 찬성당론을 정한 민주당에서 상당수 이탈표가 나왔으며,이번에는 더 늘 수 있다는 게 여권측의 기대다. 우선 한나라당에서 일부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김홍신 의원은 1차때 특검법에 반대했다.여기에 최근 신행정수도 특위 구성안 부결로 심기가 불편한 충청권 의원들이 모두 당론을 따를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도 사정은 비슷하다.대부분 찬성 당론을 따른다고 했으나 비밀투표라 일부 표심이 달라질 개연성은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나 반대표를 던질지 여부도 관심이다.소속의원 60명이 똘똘 뭉쳐 찬성표를 던질 경우,‘한·민 야합 시비’라는 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재의결시 당론찬성’ 입장을 확고히 밝힌 조순형 대표조차 ‘한·민 공조’ 보도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당 반대표 늘리기 주력 ‘수(數)의 정치’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열린우리당은 반대표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정대철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을 상대로 ‘맨투맨’식 물밑 설득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열린우리당은 당일 상황에 따라 반대표를 던지거나,가결이 확실할 경우 집단퇴장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변없이 재의결이 이뤄진다면,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국회에서 재의결하기는1954년 3월 이승만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형사소송법안에 대해 국회에서 재의결한 이후 49년여 만에 처음이 된다.재의결 이후 정국은 한나라당의 청와대를 상대로 한 파상적인 정치공세 등 또 한차례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내일 특검 재의결 방침 안팎/ “다시 한번” 긴박한 3野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아 넣은 특검대치정국이 극적 타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자민련에 이어 2일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안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마련하자 한나라당도 재의결을 기정사실화했다.4일 특검법 재의안 처리와 동시에 국회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한나라당,‘비상대기령’ 발령 2일 민주당이 특검법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하자 한나라당도 사실상 재의결 추진방침을 굳혔다.재의안 통과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얘기다.오전 열린 운영위 회의에서 위원들은 홍사덕 총무에게 구체적인 재의결 추진방안을 위임하기로 했다.전날 당 중진들이 포진한 지도위원회에 이어 사실상 당론을 결집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3일 대표특보단회의,시도지부장단회의,원내대책회의 등의 정지작업을 거친 뒤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 재의결 추진을 최종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다. 홍 총무는 4일 본회의 처리에 대비,전체 소속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현재 외유 중인 인사는 김형오 의원 등 2명으로,4일 오전까지 귀국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투병 중인 부인을 간호하고 있는 현승일 의원에게도 출석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당론에도 불구,일부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한 의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주화론’ VS ‘주전론’ 한나라당이 재의결을 결심하기까지 당내에는 주전론(主戰論)과 주화론(主和論)이 팽팽히 맞서 왔다. 이재오 사무총장과 홍 총무가 양측을 대표해 왔다고 할 수 있다.지난달 25일 최병렬 대표가 단식농성에 돌입하자 일단 주전론자들에게 힘이 붙었다.이 총장은 곧바로 투쟁프로그램을 마련,대치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최 대표가 탈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 재의요구를 철회할 때까지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반면 주화파들은 정국 타개책 마련에 주력했다.적어도 최 대표의 단식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특검법 대치가 타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섰다.민주당과 자민련을 상대로 한 홍 총무의 물밑 행보가 빨라졌고,결국 특검법 재의결 3당 공조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최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제는)홍 총무에게 얘기하라.”고 힘을 실어준 데 이어 2일에는 “홍 총무가 잘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당직자는 “홍 총무가 ‘작전참모’라면,이 총장은 ‘야전사령관’”이라며 “최 대표가 중간에서 두 분의 강온론을 잘 조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최 대표가 이미 단식투쟁을 시작할 때부터 재의결을 결심,주화파에 힘을 실어 주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특검법 재의결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은 재의결 이후 정국 대응에 있어서는 고심하고 있다.한 고위당직자는 “재의결에도 불구,국정쇄신 요구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후속 투쟁방안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청와대의 총선개입 중단과 ‘노사모’ 및 ‘국민의 힘’을 해체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이 사무총장 이름으로 노 대통령에게 보냈다.한나라당은 “대통령과 노사모의 불법선거운동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탄핵소추 발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향후 공세의 방향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
  • 김두관 해임안 가결/ 해임안 처리 이모저모

    당 내분으로 으르렁거리던 한나라당이 3일 오랜만에 단합된 힘을 보이며 ‘당력’을 과시했다.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은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국회 곳곳에서 대치했으며,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구태를 재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랜만에 신·구주류가 행동 일치를 이뤄내는 듯했으나 거야(巨野) 앞에 수의 역부족을 드러냈다.결국 오랜 내홍으로 결속도가 취약해진 민주당은 끝내 본회의장에서의 대결을 회피했고,해임안은 통과됐다.‘60대 용퇴론’으로 내분을 겪은 한나라당은 ‘행동조’에 60세 이상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야 “박관용 의장 잡아라” 본회의 개회 예정시간인 오후 2시쯤 여야 의원 20여명이 의장실로 몰려들었다.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박 의장을 봉쇄하기 위해,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의장실이 ‘점거’됐다는 소식에 박 의장은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들어섰으나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막혔다.“총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테니 막지 말라.”는 박 의장의 말에 민주당 의원들이 물러섰고,박 의장은 정회 선언과 함께 3시 개회를 선언했다.그러자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집무실로 돌아가는 박 의장을 복도에서 붙잡고 “지금 들어가면 나오실 수 없습니다.”라며 막아섰다.이에 박 의장은 홍 총무,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총무 등과 함께 복도에 서서 총무회담을 한 뒤 본회의장으로 되돌아섰다. ●‘60대 행동조’ 이날 표결은 당세가 갈랐다는 평이다.한나라당은 60세가 넘거나 이에 가까운 김용균·이방호·이근진·이윤성·강성구·김학송·박창달·김황식 의원 등이 ‘실력 저지조’에 편입됐다.이근진 의원은 “용퇴 압력을 받지 않을 만큼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최병렬 대표도 “행동조로 나서는 60대는 물갈이 면제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민주당은 한때 “여기서 몸싸움 한번 하고 욕 먹는 게 차라리 낫다.이후에 거부권 행사 등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해임안이 폐기되는 4일 오후 2시23분까지 버틴다.’는 강경 분위기였다.그러나 노 대통령을 위해 ‘총대’를 메려고 나선 이를 찾기 어려웠다. ●표결 분석 표결에는 한나라당 의원 149명 전원과 자민련 의원 10명 전원,민국당 강숙자 의원 등 재적의원 272명 중 160명이 참여했다.박관용 의장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탈표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소속의원 149명 전원이 참석했고,일단 김홍신 의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최 대표는 “김홍신 의원을 포함,많아야 2표 정도가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대 7표에는 김학원·정우택 의원 등 자민련 의원 절반 이상이 “장관 해임의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해온 만큼 자민련 의원이 많이 포함됐을 것으로 분석된다.기권 2표는 드러나지 않았으나,한나라당 내부에서 막판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한 의원이 행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김두관 해임안’ 공방 / 국회 표결 전망

    김두관 장관 해임안이 어떻게 처리될 지,한나라당 인사들도 자신있는 전망에는 주저하고 있다. 다만 해임안이 통과되지 않을 때 당이 어떤 상태에 처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은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다. ●고조되는 위기감 2일 당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분당 얘기까지 나온다.해임안이 부결될 때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해임안과 관련,지도부를 강력 비판했던 의원들이 며칠새 잠잠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론이 2차례나 거듭 확인됐는 데도 반란표가 나온다면,분화하고 있는 당내 여러 세력간에 책임 논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표 단속은 사실상 최병렬 대표가 진두지휘 하고 있다.해임안이 부결될 경우 지도부의 리더십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민련도 1명만 찬성 3일 본회의장에는 자민련도 나올 전망이다.그러나 의사타진 결과 찬성표는 단1표 뿐,나머지 9명은 모두 반대표로 확인됐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이밖의 다른 비교섭단체 의원들도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참석 여부를 논의한다.일단 101명 전원 불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혹여 “민주당 내에서의 이탈표가 더 많이 생길지 모른다.”는 점도 감안된 듯 보인다. 때문에 한나라당 149표 가운데 반란표는 금방 드러날 여지가 많다.해임안 가결에 필요한 표는 재적 과반수인 137표다.현재 한나라당에서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인사는 김홍신 의원이다.김 의원은 “장관을 해임시키려면 그만한 잘못이 있어야 하는데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면서 반대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박의장 “사회보겠다” 해임안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관용 국회의장은 본회의 사회를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박 의장은 2일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국회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본회의 개최의사를 분명히 했다.재적의원 2분의 1이상이 요구하고 과반수 의원이 참석하는 본회의라면 사회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항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박관용 의장을 집무실 내에서 봉쇄하는 시나리오가 대두된다.물론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몸싸움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선거를 코 앞에 두고,TV에 몸싸움하는 모습이 비쳐지는 것을 감수할 의원이 있겠느냐는 생각에서다.이런 점에서 본회의장에서의 충돌여지는 더욱 낮아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野 ‘金행자 해임안’ 본회의 보고 / 정기국회 ‘與野격돌’ 예고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정기국회 첫날인 1일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이에 따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법상 4일 오후 2시23분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제243회 정기국회 개회 직후 보고된 김 장관 해임안 제출과 관련,“각 당은 이 안건에 대한 의사일정을 협의해 국회법대로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5면 한나라당은 앞서 상임운영위를 열어 3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소집해 김 장관 해임안을 처리한다는 당론을 거듭 천명하고,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탈표 방지를 위한 의원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민주당은 본회의를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지만 표결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김 장관 해임안 처리로 인한 여야 대치와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새해 예산안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지원특별법 등 농업인지원 4개법안,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참여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16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국정감사,대표연설,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예산안 심의 등을 둘러싼 여야간 격돌로 인해 부실·졸속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오는 22일부터 10월11일까지 20일간 국정감사를 실시한 뒤 다음달 13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다. 이어 14,15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같은 달 17일부터 22일까지는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며,12월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딜레마 빠진 ‘金행자 해임안’

    한나라당이 김두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국회 제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당초 26일 해임안을 국회에 낸다는 방침이었으나 돌연 연기했다.박관용 국회의장이 28일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밝혀 29일 처리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게 공식 이유다.그러나 사실상 청와대에 대한 ‘개전(開戰)선언’이자,향후 가파른 정국대치의 신호탄이 될 김 장관 해임안에 대한 부담도 한나라당이 고심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고심 거듭하는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장관 해임안 관철 의지를 거듭 밝히는 한편 해임안을 이날 중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정의화 수석부총무가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늘 국회에 해임안을 내더라도 28일 본회의 보고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자 곁에 있던 홍사덕 총무가 “거듭 말하지만 28일 본회의에 보고해 29일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을 잘랐다.일단 임전(臨戰)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박 국회의장이 “별다른 안건 없이해임안 보고만을 위해 28일 본회의를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히자 해임안 제출을 미뤘다.홍 총무는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의장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박 의장을 설득해 28일 본회의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본회의 개최일자가 불투명해 해임안 제출을 잠정 보류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런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처리전망의 불투명성과 강행처리 후 예상되는 정국파행의 부담이 해임안 강행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보다 근본적으로 해임안의 타당성에 대한 의구심도 지적된다.한나라당은 김 장관 해임 이유로 최근의 한총련 미군 장갑차 시위사건에 대한 경비지휘 책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해임건의안 이유가 그다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남경필 의원도 최근 상임운영위에서 이같은 당내 일각의 시각을 대변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해임안을 강행처리했다가 정작 본회의에서 당내 일부의원들의 이탈로 부결처리될 가능성에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후 몇차례 해임안 얘기를 꺼냈다가 흐지부지되자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고,이에 당 지도부가 김 장관 해임안 처리를 강행해 온 측면이 있다.”며 당내 기류를 전했다. ●해임안 처리 전망 한나라당 지도부의 우려대로 해임안 처리는 그리 만만치 않다.해임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따라서 28일 본회의에 보고하면 31일,29일 보고하면 다음달 1일이 처리 시한이다.한나라당 요구대로 28일 연다면 주말을 빼고 29일 본회의에서 해임안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주장대로 29일 본회의에 보고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정기국회 개회일인 9월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72시간이라는 시한을 감안할 때 해임안 처리에 분·초까지 다퉈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민주당측의 노림수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표결에 들어가더라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만도 아니라는 데 한나라당의 고민이 있다.여야의원전원이 표결에 참여한다고 전제할 때 149명의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13명만 반대하면 단독처리가 무산된다.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얻더라도 한나당에서 20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 마찬가지 결과에 직면한다.홍 총무는 그러나 “몇몇 이상한 얘기가 나오는 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탈표는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느긋한 청와대 일단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직 어떤 입장도 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해임안 처리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그러나 “해임안이 가결돼도 헌법상 국회의 ‘건의’일 뿐이므로 대통령이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감당하면 된다.”고 말해 해임건의를 거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jade@
  • 고건 총리인준 표 분석/한나라 60여명 찬성표

    *민주 이탈표 거의 없어 자민련 대부분 찬성표 26일 실시된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투표는 찬성표의 압도적 우위로 가결됐다.총 투표자 246명 가운데 찬성이 163표로 반대 81표보다 두 배 이상이 많았다.무효가 2표였다. 이처럼 원내 과반수(137표)를 훌쩍 뛰어넘는 찬성표가 나온 데에는 한나라당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앞서 특검법안 처리 당시 본회의에 출석한 한나라당·자민련 의원들 162명 가운데 158명이 찬성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92명 가운데 이탈표는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바로 직전에 처리된 특검법안을 한나라당·자민련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부(否)표를 던지기로 마음을 먹었던 소속 의원들도 찬성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논리에서다.한 당직자는 “앞서 대북송금 특검법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된 후 가진 의총에서 노무현 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 총리 인준안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본회의에 출석한 자민련 의원 9명 가운데서도 그동안 고 지명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의원은 몇 명에 불과한 만큼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김종필 총재가 고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총리’라고 평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같은 정황을 고려해 볼 때 투표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 143명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60여명이 찬성표를 던졌고,70여명이 반대했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단독처리한 데 이어 총리 인준안까지 부결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을 감안,표결 직전 원내총무단이 소속 의원들에게 가결투표를 하도록 ‘사발통문’을 돌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민주당 표정 “盧 이길수 있을것”

    민주당은 대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저녁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등 막판 돌출 변수가 발생하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였다.공식선거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최근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이고 있는 노 후보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셈이기 때문이다. ◆낙관 속 표정관리 이날 정 대표의 지지철회 선언이 있기 전까지 여의도 민주당사는 19일 선거 결과를 낙관하면서도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결과에 앞서 경솔한 모습을 보이다간 다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가 오전 민주당사를 방문했을 때에는 노 후보의 과반수이상 득표 여부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등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정대철 선대위원장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한나라당이)아무리 나쁜 것을 들고 나오더라도 (유권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것 같다.”고 투표 결과를 낙관했다. ◆막판 돌출변수 경계 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금품살포,관권선거,흑색선전등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감시에 본격 돌입했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마지막으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들의 관권선거와 지역감정 조장행위가 만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선관위원장까지 지낸 이회창 후보가 TV방송연설에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날 투표 종료 때까지를 ‘부정선거 특별감시 기간’으로 정하고,지구당별로 막판 금품살포 및 흑색선전을 감시하기로 했다. ◆부동표를 잡아라 민주당은 이와 함께 부동층의 향배가 19일 투표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막판 바람몰이를 위해 전국 조직망을 총동원했다.아울러20,30대의 투표율도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라고 판단,젊은층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현역의원 및 당직자 전원에게해당 지역구에 내려가 막판 바람몰이와 함께 이탈표 방지에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는 이날 노 후보와의 공동유세에 앞서 경기도 안산·부천시와 서울 영등포·청량리 등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돌며 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두 젊은이냐,아니면 낡은 기회주의자 집단에 나라의 운명을 맡기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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