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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끝난 뒤…훼손된 가리왕산 폐허로 남아”

    “평창올림픽 끝난 뒤…훼손된 가리왕산 폐허로 남아”

    “리프트 녹슬고 산은 황폐해 충격동식물 삶의 터전 더 잃지 않도록올림픽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평창동계올림픽은 자랑스러운 행사였지만 훼손된 가리왕산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건설됐던 강원 가리왕산을 담은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의 김주영(40)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9일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의 최근 모습과 올림픽 개최로 당시 마을을 잃은 주민들을 다뤘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이란 출신 다큐멘터리 연출자인 남편 소헤일리 코메일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평소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가리왕산 문제를 접하고 2022년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산에 가 보니 운행하던 리프트는 녹슬어 있었고 수로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채 남아 있는 등 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황폐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종이 ‘환경에 울리는 경종’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꼽히는 가리왕산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과 5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빼곡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환경 단체와 산림청은 계획대로 산림 복원을 주장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맞섰다. 7년간의 평행선 끝에 지난 3월 일부 복원 등 합의점을 찾았지만, 김 감독은 “동식물들이 삶의 터전을 더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작품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앞둔 이탈리아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조명한다. 김 감독은 “올림픽의 환경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올림픽이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다큐를 제작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싶어 카풀을 제외하면 한 번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두 감독은 경남 거제에서 평창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고된 방식이지만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평창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다큐 통해 알리고 싶었다”

    “평창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다큐 통해 알리고 싶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자랑스러운 행사였지만 훼손된 가리왕산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건설됐던 강원 가리왕산을 담은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의 김주영(40)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9일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의 최근 모습과 올림픽 개최로 당시 마을을 잃은 주민들을 다뤘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이란 출신 다큐멘터리 연출자인 남편 소헤일리 코메일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평소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가리왕산 문제를 접하고 2022년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산에 가 보니 운행하던 리프트는 녹슬어 있었고 수로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채 남아 있는 등 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황폐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종이 ‘환경에 울리는 경종’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꼽히는 가리왕산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과 5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빼곡한 곳이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환경 단체와 산림청은 계획대로 산림 복원을 주장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맞섰다. 7년간의 평행선 끝에 지난 3월 일부 복원 등 합의점을 찾았지만, 김 감독은 “동식물들이 삶의 터전을 더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작품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앞둔 이탈리아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조명한다. 김 감독은 “올림픽의 환경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 본 그는 “올림픽이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다큐를 제작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고 싶어 카풀을 제외하면 한 번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두 감독은 경남 거제에서 평창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고된 방식이지만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클럽월드컵에 한국 선수 27명 참가…브라질 선수 142명으로 가장 많아

    클럽월드컵에 한국 선수 27명 참가…브라질 선수 142명으로 가장 많아

    미국에서 오는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27명이다. 울산HD 소속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도 있다. FIFA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 팀의 참가선수 명단을 12일 공개했다. 한국인 선수는 27명이며, 울산 23명 외에도 김민재, 이강인, 박용우(알 아인),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도 출전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국적별로는 브라질 선수가 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르헨티나 선수가 104명으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54명), 포르투갈(49명), 미국(42명), 멕시코(40명), 프랑스(37명), 독일, 이탈리아(이상 36명),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31명) 등이었다. 최고령 선수는 플루미넨시(브라질)에서 골키퍼로 뛰는 1980년생 파비우다. 개막일 기준으로 44세 257일이다. 벵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보다도 더 나이가 많다. 최연소는 지난주에 만 16세가 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2009년생 미드필더 와다 다케시다. 파비우와는 28세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번 대회에는 26명의 FIFA 월드컵 우승자도 뛴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국 스페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와 세르히오 라모스(몬테레이), 2014 브라질 대회 챔피언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2018년 러시아 대회 정상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9명, 그리고 2022 카타르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포함한 13명이 각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최장신 선수는 201㎝의 플루미넨시 골키퍼 구스타보 하말류다. 160㎝인 카이우 세자르(알힐랄)와 예페르손 소텔도(플루미넨시)보다 무려 41㎝나 크다. K리그1에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는 울산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울산은 18일 마멜로디와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2일 플루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와 맞붙어 16강 진출을 노린다.
  •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세계 1위 틱톡 스타인 카비 라메(25)가 미국에 머물던 도중 ‘트럼프 단속령’ 여파로 출국 명령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성명에서 라메가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비자 기한 초과로 체포됐으며 당일 풀려난 뒤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자진 출국은 강제 출국과는 달리 추후 미국 재입국에 제한받지 않을 수 있다. 세네갈계 이탈리아인인 라메는 4월 30일 미국에 입국한 상황이었다. 그가 어떤 일정으로 미국에 입국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패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억 6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세계 최고 인기 인플루언서다. 한국에서도 ‘한심좌’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틱톡에 익살스러운 영상을 올리며 스타로 떠올랐는데,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른바 ‘챌린지’로 유행하는 도전 영상이 뜨면 라메는 이를 간단하고 손쉽게 해낼 수 있다는 식으로 풍자하는 방식이다. 괴상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틱톡커의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본인이 한심하다는 표정과 매우 상식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보여주는 식으로 영상이 구성된다. 틱톡이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영상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인데, 라메는 그저 상식적이고 간단명료한 문제 해결법을 제시하고 한심하다는 특유의 표정과 손짓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 인기를 얻었다. 라메는 ICE 출국 명령과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소속사는 ICE 발표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의 틱톡 계정에는 9일 현재 브라질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런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 단속에 혈안이 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라메는 그간 미국에서 추방된 유명인 중 하나로 거론되게 됐다. 라메 계정에서는 추방설을 둘러싸고 댓글로 설왕설래가 무성한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과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는 보 루든은 “내가 라메를 적발해 신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월드피플+]

    ‘팔로워 1위’ 틱톡 스타 ‘한심좌’도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령’ 표적? [월드피플+]

    세계 1위 틱톡 스타인 카비 라메(25)가 미국에 머물던 도중 ‘트럼프 단속령’ 여파로 출국 명령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성명에서 라메가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비자 기한 초과로 체포됐으며 당일 풀려난 뒤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자진 출국은 강제 출국과는 달리 추후 미국 재입국에 제한받지 않을 수 있다. 세네갈계 이탈리아인인 라메는 4월 30일 미국에 입국한 상황이었다. 그가 어떤 일정으로 미국에 입국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패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억 6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세계 최고 인기 인플루언서다. 한국에서도 ‘한심좌’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틱톡에 익살스러운 영상을 올리며 스타로 떠올랐는데,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른바 ‘챌린지’로 유행하는 도전 영상이 뜨면 라메는 이를 간단하고 손쉽게 해낼 수 있다는 식으로 풍자하는 방식이다. 괴상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틱톡커의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본인이 한심하다는 표정과 매우 상식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보여주는 식으로 영상이 구성된다. 틱톡이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작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영상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인데, 라메는 그저 상식적이고 간단명료한 문제 해결법을 제시하고 한심하다는 특유의 표정과 손짓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 인기를 얻었다. 라메는 ICE 출국 명령과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소속사는 ICE 발표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의 틱톡 계정에는 9일 현재 브라질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런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 단속에 혈안이 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라메는 그간 미국에서 추방된 유명인 중 하나로 거론되게 됐다. 라메 계정에서는 추방설을 둘러싸고 댓글로 설왕설래가 무성한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과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는 보 루든은 “내가 라메를 적발해 신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인형 하나가 2억원? 전 세계 뒤흔든 中 엘프 ‘라부부’ 열풍

    인형 하나가 2억원? 전 세계 뒤흔든 中 엘프 ‘라부부’ 열풍

    전 세계를 사로잡은 중국 캐릭터 ‘라부부’(Labubu)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인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 리한나 등 글로벌 스타들의 애장품으로 소개돼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금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라부부를 사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중국 유명 경매회사 용러가 진행한 춘계 경매에서 높이 131㎝ 라부부 피규어가 108만 위안(약 2억 651만원)에 낙찰됐다고 중국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낙찰자는 용러 경매 규정에 따라 낙찰가의 15%를 수수료로 추가 지급해야 한다. 결국 민트색 라부부를 낙찰한 구매자는 수수료를 더해 총 124만 2000위안(약 2억 3722만원)을 냈다. 이번에 출품된 민트색 라부부는 전 세계에서 한 개뿐인 한정 컬러 버전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경매는 라부부 초기 시리즈를 보유한 유명 수집가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민트색 외에도 단 15개만 제작된 한정판 갈색 라부부도 함께 출품돼 82만 위안(약 1억 6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인기 지식자산(IP)이 희소성과 결합하면서 라부부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예술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홍콩 출신 네덜란드 거주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53)이 디자인한 라부부는 토끼처럼 긴 귀를 가진 북유럽 요정이 모티브다. 라부부의 인기는 중국보다 해외에서 더 높다. 이탈리아 밀라노 팝마트 매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하고자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라부부가 아트토이 시장에서 최고 브랜드로 떠오르면서 정가에 제품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러한 열기에 편승해 ‘짝퉁 라부부’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11일 홍성신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이우시 소상품 도매시장에서는 실제 제품과 매우 흡사한 가짜 라부부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 업자들이 한 번에 1000개에서 많게는 5000개씩 주문을 넣고 있지만 공장 과부하로 배송 대기 기간이 15일 이상 걸릴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라부부의 인기를 노린 유사 캐릭터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라고고’(Lagogo), ‘라바바’(Lababa)같은 이름의 제품이 시장에 나왔고, 이 가운데 강아지 로봇 ‘라고고’는 라부부와 유사한 외형에 꼬리를 흔들고 빛을 내는 기능까지 더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짝퉁이나 유사품을) 사지 않으면 저작권 침해도 없다”며 “모조품이 정품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브랜드 신뢰를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정품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저작권 인식 개선과 모조품 구매 거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라부부 캐릭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팝마트의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홍콩거래소 기준 팝마트 주가는 268.2홍콩달러(약 4만 7000원)로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약 3601억 7700만 홍콩달러로 한화로 약 63조 417억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약 41조원)보다 50%가량 많다.
  • 인형 하나가 2억원? 전 세계 뒤흔든 中 토끼 ‘라부부’ [여기는 중국]

    인형 하나가 2억원? 전 세계 뒤흔든 中 토끼 ‘라부부’ [여기는 중국]

    전 세계를 사로잡은 중국 캐릭터 ‘라부부’(Labubu)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인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 리한나 등 글로벌 스타들의 애장품으로 소개돼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금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라부부를 사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중국 유명 경매회사 용러가 진행한 춘계 경매에서 높이 131㎝ 라부부 피규어가 108만 위안(약 2억 651만원)에 낙찰됐다고 중국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낙찰자는 용러 경매 규정에 따라 낙찰가의 15%를 수수료로 추가 지급해야 한다. 결국 민트색 라부부를 낙찰한 구매자는 수수료를 더해 총 124만 2000위안(약 2억 3722만원)을 냈다. 이번에 출품된 민트색 라부부는 전 세계에서 한 개뿐인 한정 컬러 버전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경매는 라부부 초기 시리즈를 보유한 유명 수집가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민트색 외에도 단 15개만 제작된 한정판 갈색 라부부도 함께 출품돼 82만 위안(약 1억 6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인기 지식자산(IP)이 희소성과 결합하면서 라부부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예술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홍콩 출신 네덜란드 거주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53)이 디자인한 라부부는 토끼처럼 긴 귀를 가진 북유럽 요정이 모티브다. 라부부의 인기는 중국보다 해외에서 더 높다. 이탈리아 밀라노 팝마트 매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하고자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라부부가 아트토이 시장에서 최고 브랜드로 떠오르면서 정가에 제품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러한 열기에 편승해 ‘짝퉁 라부부’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11일 홍성신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이우시 소상품 도매시장에서는 실제 제품과 매우 흡사한 가짜 라부부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 업자들이 한 번에 1000개에서 많게는 5000개씩 주문을 넣고 있지만 공장 과부하로 배송 대기 기간이 15일 이상 걸릴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라부부의 인기를 노린 유사 캐릭터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라고고’(Lagogo), ‘라바바’(Lababa)같은 이름의 제품이 시장에 나왔고, 이 가운데 강아지 로봇 ‘라고고’는 라부부와 유사한 외형에 꼬리를 흔들고 빛을 내는 기능까지 더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짝퉁이나 유사품을) 사지 않으면 저작권 침해도 없다”며 “모조품이 정품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브랜드 신뢰를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정품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저작권 인식 개선과 모조품 구매 거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라부부 캐릭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팝마트의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홍콩거래소 기준 팝마트 주가는 268.2홍콩달러(약 4만 7000원)로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약 3601억 7700만 홍콩달러로 한화로 약 63조 417억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약 41조원)보다 50%가량 많다.
  • 이스라엘군에 납치됐던 툰베리 “팔레스타인 고통에 비하면…”

    이스라엘군에 납치됐던 툰베리 “팔레스타인 고통에 비하면…”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실어 나르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된 뒤 추방됐다. 툰베리는 “이스라엘이 국제 수역에서 자신을 납치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스라엘은 그가 탄 배를 “셀카용 요트”라고 비하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툰베리가 프랑스를 경유해 스웨덴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고 발표했다. 툰베리는 12명의 활동가와 함께 민간 선박 ‘매들린호’를 타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출발해 가자지구 인근 해역에 접근했다가 9일 새벽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에 나포됐다. 당시 배에는 프랑스 출신 활동가 6명과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 등 총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4명은 툰베리를 포함해 자진 출국했지만 8명은 추방 서류에 서명하지 않아 이스라엘 중부 교도소에 구금됐다. 이들은 추방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선박을 “도발적 선단”으로 규정하며, 국방장관은 툰베리에게 하마스의 10·7 기습 영상 시청을 지시했고, 내무장관은 “국경에서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툰베리가 탄 배를 “셀카용 요트”라고 부르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툰베리는 추방 도중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은 국제 수역에서 우리를 납치해 의사에 반해 이스라엘로 데려갔다”며 “이것은 수많은 인권 침해 목록에 추가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그간 항공기 이용을 자제하는 ‘플뤼그스캄(비행 수치심)’ 운동을 이끌어온 인물이지만, 이스라엘은 이번에 그를 비행기로 추방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스펙테이터’는 “이스라엘의 일종의 조롱”이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툰베리를 향해 “화난 젊은이”라며 “분노 조절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툰베리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많은 솔직한 젊은 여성을 필요로 한다”고 맞받았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는 자국인이 포함된 점을 들어 이스라엘과 접촉 중이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통로 차단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뚫고 구호를 전달하려는 국제 시민단체 ‘자유선단연합’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2010년에도 유사한 시도가 있었다. 당시엔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으로 활동가 9명이 숨진 바 있다.
  • [열린세상] K푸드, 공공외교와 공공성

    [열린세상] K푸드, 공공외교와 공공성

    “농림·축산 현안들의 경우는 (중략) 외교부와의 협의를 통한 K푸드 공공외교 가능성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이 말은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힌 국무회의 내용 중 일부다. 아마도 K푸드 사업 종사자 대부분은 이 뉴스를 보고 크게 기뻐했을 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하지만 바로 떠오른 몇 가지 지난 일로 인해서 필자의 머리에는 환호와 우려가 교차했다. 알다시피 K푸드 공공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은 이명박 정부의 ‘한식 세계화’다. 2018년 봄에 필자가 만난 미국 뉴욕의 1세대 교포 한 분은 2010년의 일로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직접 나서서 뉴욕 맨해튼에 최고 품격의 한식당을 차린다고 하자 너무 좋아서 자신의 한식당 운영 경험까지 풀어놓으며 도왔다.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사업’이라고 불린 이 프로젝트는 정부와 공공 영역에 속한 사람들이 주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는 ‘사모님’의 치적 쌓기 사업이었다. 뉴욕 한인 사업가 중 누구도 이 프로젝트의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의 탈을 쓴 사적 사업이었다. 또 있다. 해외 주재 대사관에서는 외교관 파티가 자주 열린다. 이 파티의 식탁은 K푸드 공공외교의 최전선이 되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 때 해외 주재 대사관에는 일명 ‘한식 외교관’이라고 불린 요리사가 근무했다. 당시 젊은 한식 요리사 중에는 비록 임시직이지만 한식을 알린다는 자긍심을 갖고 대사관저 요리사에 지원한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음식 외교로 한국을 알리는 꿈을 꾼” 요리사 중에는 대사 부부의 세 끼 식사를 챙기는 일 등 가사노동에 시달렸던 이가 적지 않았다. 지금이야 이런 일이 없겠지만, 이 사건은 사적 영역의 부엌에 공공외교를 들여놓은 사례 중 하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셰프로 일했던 요리작가 샘 채플 소콜은 2016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요리 외교’(Culinary Diplomacy)의 세 가지 유형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식사 자리다. 정상회담 후에 이루어지는 만찬을 포함해 비공개 식사까지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의 저우언라이는 1971년 7월 헨리 키신저와의 비밀회담 중에 베이징 오리구이 요리를 대접하면서 음식의 유래와 요리법, 주방장까지 직접 소개하는 여유를 보였다. 키신저는 회고록에서 그렇게 깐깐하던 저우언라이가 식탁에서 상냥해졌다고 밝혔다. 저우언라이와 키신저는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베이징에 초청하는 외교적 성과를 냈다. 두 번째 유형은 정부가 주도해 외국 대중에게 펼치는 국가 브랜드 캠페인이다. 한국 정부의 여러 부처와 공공기관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K푸드 홍보 행사가 이 유형에 들어간다. 그런데 공모로 주관 단체를 선정하다 보니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 번째 유형은 ‘시민 주도의 요리 외교’다. 이 요리 외교는 정부와 공공기관 소속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주도한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요리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공동체가 음식을 통해 구현하는 호혜와 협동의 실천행위를 세계에 전파한 대표적인 시민 주도 요리 외교다. K푸드의 인기가 절정에 도달한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K푸드 공공외교 가능성 파악 지시’는 시의적절하다. 다만 필자는 이재명 정부가 ‘K푸드 공공외교’만큼 ‘K푸드의 공공성’에도 주목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사실 K푸드의 수출 증대가 우리 농어촌을 부유하게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다. 정책의 공공성은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일반 국민 전체에 좋은 영향을 두루 미칠 때만 실현될 수 있다. K푸드의 세계적 인기가 우리 농어촌의 살림살이도 살찌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중앙정부가 K푸드의 공공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펑펑펑펑… 월드컵 출정식 ‘골 폭죽’

    펑펑펑펑… 월드컵 출정식 ‘골 폭죽’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화끈한 골잔치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축구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이겼다. 홍 감독은 지난 6일 9차전 이라크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만큼 승패 부담을 떠나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시험했다. 김주성(FC서울),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이한범(미트윌란), 전진우(전북 현대) 등 지난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7명이나 다른 선발명단을 내놓았다. 이한범은 A매치 데뷔전이고, 김주성과 전진우는 첫 선발 출전이었다. 배준호는 두 번째 A매치 선발 출전이었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쿠웨이트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이한범의 슈팅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몰아친 대표팀은 결국 전반 30분 코너킥에서 전진우의 슛이 쿠웨이트 선수의 몸에 맞고 들어가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K리그1 득점 선두(11골)를 달리는 전진우는 대표팀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선 6분과 9분에 이강인과 오현규가 잇달아 골을 넣으며 쿠웨이트를 사실상 무너뜨렸다. 후반 27분에는 교체 출전한 이재성(마인츠)까지 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패 기록을 세웠다. 2차 예선에서 5승1무였던 대표팀은 3차 예선에서는 6승4무로 월드컵 예선을 패배 없이 마무리했다. 대표팀이 예선에서 무패를 한 건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두 차례뿐이다.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본선 체제로 돌입했다. 다음달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국내파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시험하고, 오는 9월에는 미국에서 미국·멕시코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 정명훈·조성진·임윤찬… 한여름 밤의 ‘클래식 천국’ 속으로

    정명훈·조성진·임윤찬… 한여름 밤의 ‘클래식 천국’ 속으로

    라스칼라 감독 된 정명훈서울·부산서 베토벤 선봬선우예권·조성진과 호흡두 버전 ‘황제’ 협연 눈길조성진, 전국서 리사이틀탄생 150주년 라벨 조명임윤찬·파리오케스트라라흐마니노프 해석 주목정명훈, 조성진, 임윤찬…. 동시대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거장과 스타들이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을 예정이다. 최근 세계 최고 오페라 극장 이탈리아 라스칼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되며 클래식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정명훈을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한다. 두 사람은 지난 3월에도 KBS교향악단과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합동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아울러 이날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6번도 들려준다. 정명훈은 라스칼라뿐만 아니라 오는 20일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을 운영하는 클래식부산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개관 이후 8일간 열리는 개관 페스티벌에서도 정명훈은 중요한 공연들을 직접 지휘하며 관객과 만난다. 21일 공연 ‘하나를 위한 노래’에서 베토벤의 ‘삼중협주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을 선보인다. 클래식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연주는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서는 22일 공연이다. ‘황제 그리고 오르간’이라는 제목의 이 공연에서 조성진은 정명훈의 지휘 아래 베토벤의 ‘황제’를 연주한다. 이 공연 외에도 조성진은 이달 무척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트센터인천을 시작으로 14일 예술의전당, 15일 성남아트센터,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등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이어 간다. 다음달 6일 천안예술의전당까지 전국 각지에서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프로그램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중심이다. 일부 공연에서는 프란츠 리스트, 버르토크 벨러, 요하네스 브람스, 베토벤의 작품을 조명하기도 한다.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단숨에 세계적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임윤찬의 연주도 준비돼 있다. 젊은 거장 클라우스 매켈래가 지휘하는 파리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선보인다. 1번이나 2번 등에 비해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 아니어서 더 희소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흐마니노프의 실험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곡인데 매번 과감한 해석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임윤찬이 이를 어떻게 연주할지 주목된다. 파리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에서 11일 예술의전당, 13일 LG아트센터, 14·15일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데, 이 중 임윤찬은 11, 13, 14일 공연에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현대카드 주최로 열리는 다음달 14일 롯데콘서트홀과 15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도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브람스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적 무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장미의 기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 “낳고 싶으면 뭐해, 돈이 있어야 애를 낳지” 한국이 최악

    “낳고 싶으면 뭐해, 돈이 있어야 애를 낳지” 한국이 최악

    자녀를 갖기 원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는 유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재정적 한계로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58%로, 14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한국과 미국 등 14개국 성인 남녀 1만 4000명을 조사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상당수는 경제·사회적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자녀를 갖지 못했거나 못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UNFPA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함께 실시한 이번 설문 대상 국가에는 저출산이 심각한 한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부터 출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를 2명 이상 갖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현실적인 이유로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산 가능 연령대의 응답자 중 18%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자녀를 갖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11%는 자신이 이상적으로 원하는 것보다 적게 자녀를 가질 것 같다고 했다. 출산 가능 연령대가 지난 5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도 31%가 이상적으로 원하는 것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를 가졌다고 답했다고 UNFPA는 전했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수의 자녀를 가지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애초 원한 것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를 가지게 됐거나, 앞으로 그렇게 될 거라고 믿게 만드는 요인이 ‘재정적 한계’(39%)였다. 재정적 한계 때문에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거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58%)이었다. UNFPA는 이번 조사 결과는 일각에서 저출산의 책임을 젊은 세대의 출산 의욕 저하로 돌리는 것과 달리, 실제 사람들이 출산을 원하는데도 이를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환경이 문제임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나탈리아 카넴 UNFPA 사무총장은 “세계는 전례 없는 출산율 감소의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가족을 만들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며, 이것이 진정한 위기다”라고 말했다. 카넴 총장은 그러면서 “문제는 (출산) 의지의 부족이 아닌 선택지의 부족”이라면서 “해답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들, 즉 유급 육아 휴직과 저렴한 불임 치료, 파트너의 지원 등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 완도군, 오는 19일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개최

    완도군, 오는 19일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개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전남 완도군에서 6월 19일부터 4일간 ‘슬로시티와 해양치유’를 주제로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가 열린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전통과 자연을 보전하면서 ‘느림의 삶’과 ‘지속 가능한 발전’ 추구를 목표로 33개국이 가입했고 총회는 도시 간 슬로시티 철학과 가치, 정책 공유 및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11개국, 174명의 슬로시티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총회는 완도해양치유센터와 해변공원, 청산면 등에서 국가별 네트워크 동향과 이슈 발표, 회원 도시 정책 발표를 비롯해 해양 치유와 숲 치유 체험,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투어 등이 진행된다. 완도군은 이번 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 5월 30일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갖고 프로그램별 준비 상황과 통역, 교통, 홍보 등의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또 총회 기간 중 6월 2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해변공원 일원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방침이다. 완도군은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국제슬로시티 도시 간 협력은 물론 해양 치유의 국제 무대 조명과 관광과 숙박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의 성공 개최와 슬로시티 정신의 실천을 통해 완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양치유를 비롯한 완도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웰니스 관광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고유의 전통과 문화, 청정 자연을 잘 보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2007년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2018년도에는 세 번째 인증과 함께 완도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2023년에는 ‘국제 슬로시티 우수 사례 콘테스트’에서 완도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해양자원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를 높이 평가 받아 ‘오렌지 달팽이 상’을 수상했다.
  • 女나체 조각상 ‘절망’ 13억원에 팔려… 크기도 작은데 알고보니 로댕 진품 [포착]

    女나체 조각상 ‘절망’ 13억원에 팔려… 크기도 작은데 알고보니 로댕 진품 [포착]

    복제품인 줄 알고 수년간 피아노 모서리에 놔뒀던 조그마한 조각상이 오귀스트 로댕의 진품으로 판명된 후 13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경매 주최자인 에메릭 루이약에 따르면 로댕의 1892년 작품인 ‘절망’은 전날 열린 경매에서 50만 유로로 시작돼 86만 유로(약 13억 34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작품은 여성이 한쪽 발을 움켜쥐고 앉아 있는 모양으로, ‘절망’을 소유하고 있던 가족은 오랫동안 작품이 로댕의 작품을 모방한 복제품으로 생각해 왔다. 이들 가족이 별개의 이유로 연락해왔을 때 경매 주최 측은 이 작품의 기원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1906년 경매에서 팔린 후 소재를 알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주최 측은 지난 3월 프랑스 예술가와 관련한 최고 권위의 로댕위원회에 작품의 진위를 물었고, 6주 후 진품이라는 확인을 받았다. 주최 측은 ‘절망’ 진품을 찾아낸 것에 대해 “극도로 희귀한 발견”이라면서 “우리가 그것을 다시 발견한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프랑스 조각가인 로댕(1840~1917)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이자 조각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로 일컬어진다. 생계 유지를 위해 장식품을 만들던 그는 30대 중반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고대와 르네상스 거장들의 조각에 감명을 받고 돌아와 예술가로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후 ‘생각하는 사람’, ‘지옥문’, ‘칼레의 시민’ 등 무수한 걸작을 창조하며 조각에 내면적 깊이와 생명을 불어넣어 독자적 예술로 승화시켰다.
  • 불꽃으로 수놓는 여름밤…경북 포항서 국제불빛축제 개최

    불꽃으로 수놓는 여름밤…경북 포항서 국제불빛축제 개최

    경북 포항시가 여름 밤하늘을 불꽃으로 수놓는다. 포항시는 오는 21일 형산강 체육공원 일대에서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맑은 시대 빛나는 일상’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국제불꽃쇼, 드론라이트쇼, 시민퍼레이드, 불빛콘서트, 라이트아트웨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본격 메인 축제가 진행되기에 앞서 오는 14일부터 빛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진 포항운하 라이트웨이(포항운하관~플라워트리광장)가 시작된다. 21일 국제불꽃쇼에서는 이탈리아가 ‘사랑의 연금술’을, 캐나다는 ‘변치 않는 대중의 빛’을 주제로 연출하고, 우리나라는 ‘불의 심장에서, 피어나는 빛’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어 1000대 드론이 펼치는 ‘드론라이트쇼’에서는 ‘당신의 하루에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메인무대에서는 포항시 홍보대사인 가수 이지훈이 진행하는 ‘불빛라디오’로 시민 사연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한다. 메인 축제 전야인 20일에는 가수 에녹과 아즈마 아키가 출연하는 불빛 콘서트와 ‘데일리불꽃쇼’가 열려 형산강 밤바다를 빛으로 꽃 피운다. 축제 기간 형산강 체육공원에는 푸드트럭존 ‘퐝스토랑’, 포토존, 체험마켓, 해도 새록새로 거리에는 불맛·매운맛 요리를 테마로 한 ‘불맛미식로드’가 조성돼 다채로운 먹거리도 제공한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빈틈없는 준비와 철저한 현장 운영으로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모든 부서와 유관기관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책임 있게 수행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새 흙신 알카라스

    새 흙신 알카라스

    테니스 ‘포스트 나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신네르 상대 0-2→3-2로 뒤집어 ‘흙신’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이 떠난 붉은 클레이 코트에 새로운 흙신이 탄생했다. 세계 테니스 무대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자국의 영웅이자 자신의 우상인 나달의 은퇴식이 열린 2025 프랑스오픈에서 라이벌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신네르를 3-2(4-6 6-7<4-7> 6-4 7-6<7-3> 7-6<10-2>)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000년 이후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나달과 구스타부 키르텡(이상 은퇴·브라질)에 이어 알카라스가 3번째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 1위 신네르와 2위 알카라스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존심을 건 두 선수의 대결은 메인 코트인 필립 샤트리에를 뜨겁게 달궜고, 3차례 타이브레이크가 곁들여지는 등 장장 5시간 29분 혈투가 펼쳐졌다. 이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사상 최장 시간으로, 종전 기록은 마츠 빌렌더(스웨덴)와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가 맞붙어 빌렌더가 우승한 1982년의 4시간 42분이다. 4대 메이저 전체로는 2012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과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벌인 5시간 53분이다. 경기 초반은 신네르가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알카라스의 패색이 짙었다. 신네르는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알카라스에 내줬지만, 4세트 게임 스코어 5-3 상황에서 40-0으로 앞서가며 ‘위닝 포인트’에 먼저 도달해 우승컵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알카라스의 집중력이 이때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실점 없이 포인트를 내기 시작하더니 결국 흐름을 뒤집어 타이브레이크 끝에 4세트를 가져갔고, 마지막 5세트도 기세를 몰아 타이브레이크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확정한 알카라스는 그대로 흙바닥에 누워 포효했고, 신네르는 아쉬움에 눈물을 훔쳤다. 알카라스는 “나는 항상 믿음을 잃지 않았고, 한 번도 저 자신을 의심한 적이 없다”면서 “매치 포인트 위기 속에서도 ‘그냥 한 포인트씩 가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게임을 지켜내고 계속 (스스로를) 믿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신네르를) 계속 이기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며 “신네르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나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메이저 결승에서 더 자주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툰베리 탄 ‘가자행 구호 요트’ 나포 “쇼 끝났다” [핫이슈]

    이스라엘, 툰베리 탄 ‘가자행 구호 요트’ 나포 “쇼 끝났다” [핫이슈]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운항하던 배가 이스라엘군에 막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쇼는 끝났다”며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한 범선 매들린호를 해상에서 차단했다고 밝혔다. 매들린호는 국제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에서 운영하는 길이 18m의 세일 요트다. 이스라엘 당국은 “유명인들이 타고 있던 셀카 요트는 이스라엘 해안으로 안전하게 항해하고 있다”면서 “탑승자들은 본국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연안 수역은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봉쇄됐다.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지만, 인스타그램용 셀카를 찍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매들린호가 운반했다는 구호품 양이 트럭 1대분에도 못미친다며 이를 기존 경로로 가자지구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툰베리 등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게 빵과 물을 전달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매들린호에 타고 있던 툰베리 등 활동가 12명을 아슈도드 항구로 이송한 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카츠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반유대주의자 그레타와 그의 동료인 하마스 지지자들은 하마스 테러조직이 여성과 노인, 어린이들에게 어떤 잔혹행위를 저질렀는지, 이스라엘이 누구를 지키려 싸우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에서 제작한 43분 길이의 이 영상은 하마스 대원들의 바디캠으로 촬영된 것으로, 살인과 신체 훼손 장면이 검열되지 않고 담겼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다. 앞서 툰베리는 1일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겠다면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매들린호를 타고 출항했다. 툰베리는 출항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생중계된 대량학살 앞에서 전 세계가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진 않다”라고 주장했다. 매들린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연안을 거쳐 이날 저녁 가자지구 영해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자지구를 봉쇄 중인 이스라엘은 매들린호의 상륙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고, 예고한 대로 매들린호를 해상에서 차단한 뒤 이스라엘 해안으로 회항시켰다. 이 배에는 독일, 프랑스, 브라질, 튀르키예,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국적의 활동가 12명이 타고 있다. 이 중 팔레스타인계 프랑스인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 때문에 입국이 금지된 인물이다. 자유선단연합은 지난달에도 해상을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몰타 인근 해역에서 드론의 공격을 받아 실패했다. 이 단체는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 “영적 체험” ○○ 먹은 40대 ‘장기부전’ 사망…유명 관광지서 무슨 일이

    “영적 체험” ○○ 먹은 40대 ‘장기부전’ 사망…유명 관광지서 무슨 일이

    페루 아마존 정글에서 열린 영적 의식에 참가한 미국인 관광객이 환각성 음료를 복용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행사 전 자신이 항생제를 복용 중이라는 사실을 주최 측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출신 여성 애런 웨인 카스트라노바(41)는 브라질 국경 인근의 원주민 마을에서 열린 의식에 참가해 환각성 음료 ‘아야와스카’(ayahuasca)를 복용했다가 숨졌다. 나르시소 로페즈 법의학자는 “카스트라노바가 복용한 아야와스카가 그의 몸에 장기 부전을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해당 약초는 죽음뿐 아니라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야와스카는 아마존 원주민들이 오랫동안 영적·치유 의식에 사용해온 전통 약초로, 덩굴 껍질과 잎에서 추출해 만든 쓴맛의 액체이다. 이 음료는 강력한 환각 성분인 DMT(디메틸트립타민)를 함유하고 있으며, 섭취 시 깊은 환각 상태에 이르게 한다. 최근 몇 년간 페루의 정글 지역에서는 ‘정신적 치유’ 또는 ‘영혼 정화’를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아야와스카 투어가 급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완화하려는 방법으로 이 약초를 찾고 있다. 영국 해리 왕자(38)도 자신의 회고록에서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죽음에 따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아야와스카를 복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야와스카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고통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나에게 휴식과 해방, 위안의 감각을 느끼게 해줬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주재 페루 대사관은 “전통 약초라고 하더라도 아야와스카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며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해당 물질 복용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아야와스카는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불법 약물로 규정돼 있다. 앞서 지난해 볼리비아의 한 정글에서는 영국인 사회복지사 모린 레인포드가 아야와스카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당시 건강한 상태였으나 약초 복용 후 10분 만에 호흡과 심장 박동이 급격히 떨어져 1시간 만에 숨졌다. 또한 지난해 이탈리아 로레토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인 관광객이 아야와스카 복용 후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러시아인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50만명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아야와스카를 경험했으며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만 82만명이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심리적 후유증을 겪었고, 10%는 장기적인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민재 지도했던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성적부진으로 경질

    김민재 지도했던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 성적부진으로 경질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세리에A(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이유로 경질된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0일 열리는) 몰도바전이 스팔레티 감독의 마지막 경기”라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과 이탈리아의 계약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였다. 2022~23시즌 김민재,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 등을 지도해 33년 만에 나폴리를 세리에A 챔피언으로 만든 스팔레티 감독은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았다. 하지만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스위스에 0-2로 완패하는 등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판받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제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이 내게 해임됐다고 알려왔다. 실망스러웠다”며 “상황이 어려운데 내 직무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자리를 지키고 업무를 계속하고 싶었다”면서 “(몰도바전이 열리는) 내일 저녁까지는 지도자로 현장을 책임질 것이며, 이후로는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6일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노르웨이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월드컵에서 4차례(1934, 1938, 1982, 2006년) 우승하며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인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대회 우승 이후로는 내림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2무 1패, 2014년 브라질 대회는 1무 2패에 그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니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본선 진출도 실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노르웨이전 패배로 위기에 빠졌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조 2위 12개 팀과 조 3위 팀 가운데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4개 조로 묶여 다음 라운드를 치른다. 이 가운데 네 개 팀만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받는다. 5개 팀이 경쟁하는 I조에서 노르웨이가 3승 무패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월드컵 예선에 참여한 이탈리아(1패)가 노르웨이를 제치고 본선 직행을 확정하려면 승점 9점 차이를 뒤집어야 한다.
  • [사설] G7 가는 李 대통령, 국익 중심 실용외교 첫 단추 잘 끼워야

    [사설] G7 가는 李 대통령, 국익 중심 실용외교 첫 단추 잘 끼워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후 첫 정상외교 데뷔전으로 계엄·탄핵으로 멈췄던 정상외교가 재가동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고 조속한 관세 협의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도 받았다. 이 대통령이 G7 등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 것인지 주목된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서방 7개국의 모임으로, 의장국이 ‘확대 회담’에 한국을 초청하면서 이 대통령의 참석이 결정됐다. 한국은 2021년, 2023년에 이어 참석함으로써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과 처음 대면해 신뢰 구축을 위한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특히 관세 협의와 관련,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미중, 미일 협상 등을 보면서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추진하는 등 시간을 벌며 협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대미 특사 파견을 통한 조율도 추진할 만하다. 미측이 통화 내용을 곧바로 발표하지 않고 ‘로 키’를 보인 것도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청구서’를 들이밀지 않은 만큼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도 검토 중이다. 중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참석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지금껏 그래 왔듯 유럽과의 관계 강화 무대로서 참석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미중 간 패권경쟁 속 유럽과의 안보·통상 협력은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 중국은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대형 부표 설치 등으로 ‘서해공정’에 나섰고 최신예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지난달 PMZ에서 시험항해를 했다. 중국이 우리 해양 주권을 위협하고 군사력을 앞세워 한반도 안보를 흔드는 위기 국면이다. 주한미군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취임하자마자 맞닥뜨린 굵직한 국제 무대들이 이 대통령에겐 외교력 시험대가 됐다. 하지만 외교 데뷔전에서 실익을 챙기면 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친소관계를 외교에 반영하는 ‘퍼스널 외교’를 구사한다.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확인시키고 한국이 믿을 만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단단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중러와 정상회담도 추진할 수 있다. 다자무대를 계기로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실용 외교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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