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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득점 ‘닥공’… 10분의 승부

    21득점 ‘닥공’… 10분의 승부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재미로 하는 생활체육 정도로만 여겼던 3대3 농구가 요즘 들썩들썩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이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이를 계기로 3대3 농구를 통해 농구의 인기를 고양시키려 애쓰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프로리그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가 탄생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프로로 5대5 농구에서 뛰던 선수들을 3대3 농구 현장에서도 종종 만나게 된다. 농구대잔치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내리막길만 걷던 국내 농구의 인기가 3대3 농구를 통해 반전을 맞이할 수 있을지 농구인들이 눈을 반짝이고 있다.●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골목 스포츠 ‘귀하신 몸’ 3대3은 5대5 농구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엔트리 4명 중 3명만 코트에 나서도록 돼 있어 12명 중 5명이 출전하는 5대5에 비해 많은 인원이 필요없다. 경기장 규격도 11mX15m에 불과해 5대5 농구(28mX15m)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 시간이 10분(5대5는 10분씩 4쿼터)으로 매우 짧은 데다가 한 팀이라도 21점에 먼저 도달하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닥공’(닥치고 공격)이 펼쳐진다. 공격 제한 시간도 12초로 5대5의 절반인지라 승부가 더 박진감 넘친다. 라인 안쪽에서 던지면 2점을 주는 5대5와 달리 3대3은 1점만 카운트되고 라인 밖에서 던져야만 2점이 올라간다. 경기에 사용하는 공의 무게는 똑같으나 3대3 쪽이 조금 작다. 5대5 농구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강화됐다. 경기 때마다 음악이 흘러넘치고 DJ가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실외의 좁은 공간에도 코트를 설치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코트와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관중석도 배려했다.●팀 전술보다 개인기 부각… 플레이 화려하고 박진감 정한신 대한민국 3대3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3대3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은 팀 전술적인 것보다 개인기가 많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화려한 플레이가 전개되는 데다 몸싸움에 관대하다”며 “경기에 박진감이 넘치고 흥미로운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3대3 농구인들이 많이 늘어나면 경기력도 점차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5일에는 국내 최초의 3대3 농구 프로리그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다. 세계적으로 3대3 농구 프로리그가 많지 않은 편인데 한국 3대3 농구연맹이 선도적으로 만들었다. 가입비로 3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6개 구단이 창림 멤버로 함께했다. 총 상금은 1억원에 달한다. 아직 초창기인 데다 구단의 덩치가 작아서 1년 리그 운영비는 4~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는 5~9월 정규라운드(9회)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강팀을 가린다. 라운드마다 조별예선과 4강,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리고 승점도 쌓는다. 9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승점 상위 3팀과 와일드카드 1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미 끝난 1~2라운드의 우승은 일본 교류팀인 오이타 스탬피드와 ISE 볼러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프로리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 출범 조촐하게 첫발을 내딛었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3대3 연맹 관계자는 “경기장이 약간 외진 곳에 있어 아직 관중은 엄청 많지 않았지만 인터넷 중계는 반응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복합쇼핑몰인 고양 스타필드 옥상에 있는 ‘코트M’에서만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장소를 여러 군데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7개 팀으로 시작해 현재 36개팀까지 늘어난 일본 리그처럼 커가는 것이 목표다. 김도균 한국 3대3 농구연맹 회장은 “비행기를 띄웠으니 이제 끝까지 가야겠다는 식의 덕담을 해 주는 사람이 많았다. 3대3 농구를 통해 세컨잡(부업)이 가능할까 싶어서 경기장에 구경을 와 보는 5대5 농구 프로선수들도 꽤 있었다”며 “현재 3대3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준(40·전 프로농구 선수)처럼 인지도 있는 선수가 많이 참여하면 폭발적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계 꾸리기 어려워 ‘투잡’ 기본… ‘예산 부족’ 스태프도 없어 싹이 움트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아직까지 3대3 농구는 5대5에서 밀린 선수들이 뛴다는 인식이 많다. 저변이 약해 세계 무대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아시아대회에 나가서도 8강에 들면 선전했다는 축하가 쏟아질 정도다. 그나마 3대3으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도 농구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농구협회에도 예산 부족으로 충분한 지원을 못해 주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선전에서 막을 내린 FIBA 3대3 농구 아시아컵에는 통역이나 트레이너 같은 기본적 스태프가 없었다. 부상당한 선수는 식당에서 스스로 얼음을 구해야 했다. 정 감독은 통역도 겸하고 있다. 전력분석원까지 대동했던 일본이나 호주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정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3대3 농구가 깜짝 활약을 펼치면 관심도가 높아질 것 같다. 아직 대표팀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나름대로 훈련 스케줄을 짜면서 준비하고 있다.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간의 뇌를 크게 키운 건 관계 맺기보다 생존 본능?

    인간의 뇌를 크게 키운 건 관계 맺기보다 생존 본능?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현대에도 여전히 수수께끼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 바로 ‘뇌’이다. 그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뇌의 기능과 작동원리 등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뇌의 기능과 원리뿐만 아니라 사람의 뇌가 다른 동물보다 비정상적으로 크게 발달한 이유에 대해서도 과학계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생명과학대학 연구진이 새로운 수학적 분석법을 통해 사람의 뇌가 커진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사회적 압박이 아니라 생태학적 요인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23일자에 발표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진화한 이유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 왔다. 이 중 타인과 원활한 관계를 맺고 복잡한 사회생활을 위한 것이라는 ‘사회적 뇌 가설’과 진화 과정에서 뇌의 크기와 소화기관의 크기를 서로 바꾸었다는 ‘비싼 조직 가설’이 주목받았다. 특히 비싼 조직 가설은 다른 동물의 경우 단위 무게당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조직은 위인데, 사람은 위가 아닌 뇌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이런 가설들은 상관관계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구분해 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식량을 찾거나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태학적 요인과 상대방과 협력하거나 경쟁하고 사회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회적 요인 중 어느 것이 뇌 크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추정할 수 있는 수학적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비교했다. 그 결과 인간 뇌 진화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생태학적 요인이 60%, 사회적 요인 중 이타적 행위가 30%, 타인과의 경쟁적 행위와 그 밖의 요인이 10%일 때의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가설들로는 현재 인간의 뇌 진화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앤디 가드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뇌가 커진 것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대인들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이유는?

    현대인들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이유는?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현대에도 여전히 수수께끼 영역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바로 ‘뇌’이다.그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뇌의 기능과 작동원리 등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뇌의 기능과 원리 뿐만 아니라 사람의 뇌가 다른 동물들의 뇌보다 비정상적으로 크게 발달한 이유에 대해서도 과학계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생명과학대학 연구진은 새로운 수학적 분석법을 통해 사람의 뇌가 커진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사회적 압박 때문이 아니라 생태학적 요인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23일자에 발표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진화한 이유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인간의 뇌가 커진 것은 타인과 원활한 관계를 맺고 복잡한 사회생활을 위한 것이라는 ‘사회적 뇌 가설’과 진화 과정에서 뇌의 크기와 소화기관의 크기를 서로 바꾸었다는 ‘비싼 조직 가설’이 주목받았다. 특히 비싼 조직 가설은 다른 동물들의 경우 단위 무게당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조직은 위인데, 사람은 위가 아닌 뇌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가설들은 상관관계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명확히 구분해 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식량을 찾거나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태학적 요인과 상대방과 협력하거나 경쟁하고 사회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회적 요인 중 어느 것이 뇌 크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수학적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비교했다. 그 결과 인간 뇌 진화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생태학적 요인이 60%, 사회적 요인 중 이타적 행위가 30%, 타인과 경쟁적 행위와 그 밖의 요인 10% 일 때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가지 뇌 발달 가설들로는 현재 인간의 뇌 크기로의 진화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앤디 가드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뇌가 커진 것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와이스, 일본에서도 새 역사...오리콘 “싱글 3장 연속 초동 20만장 돌파”

    트와이스, 일본에서도 새 역사...오리콘 “싱글 3장 연속 초동 20만장 돌파”

    그룹 트와이스가 일본에서도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새 기록을 세우고 있다.22일 일본 오리콘은 “트와이스가 세번째 싱글 앨범 ‘웨이크 미 업(Wake Me Up)’으로 해외 아티스트 최초 ‘3장 연속 발매 첫 주 20만 장 돌파’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트와이스가 지난 16일 발매한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은 이번 주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다. 앞서 트와이스는 첫 싱글 앨범인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과 두 번째 싱글 ‘캔디 팝(Candy Pop)’발매 당시에도 첫 주에 앨범 20만 장 판매고를 올렸다. 이와 관련 트와이스는 오리콘을 통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 된 건 데뷔 때부터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오는 25일 일본 대표 음악 프로그램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26~27일에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오는 6월 2~3일에는 오사카성홀에서 공연을 연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행복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행복의 뇌과학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 하지만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한다. 행복 또한 뇌가 느낀다는 점에서 뇌과학은 어떤 공통의 특징을 밝혀내고 있지 않을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행복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헤도니아’, 즉 개인적 쾌락이라는 측면이다. 또 한편으로는 ‘유다이모니아’, 의미 있는 삶이라는 측면이 있다. 쾌락은 주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뇌회로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이런 작용을 일으키는 회로를 ‘보상회로’라고 부르며 보상이 일어나는 행동을 반복하도록 유도한다. 1950년대 신경과학자인 제임스 올즈 박사와 피터 밀너 박사는 중뇌 부위에 전극을 심은 쥐들이 전기 자극 스위치를 반복적으로 눌러 스스로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 쥐들은 한 시간에 5000번까지도 스위치를 눌렀고 먹지도 않고 자극에 탐닉했다. 스위치 앞에 전기 충격이 오는 구간을 둬도 이를 무릅쓰고 스위치를 눌렀다. 보상회로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면 중독에 빠져들게 되니 이런 헤도니아의 행복감은 양날의 칼이라 할 수 있다. 리처드 데이비슨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유다이모니아적 행복과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는 행복과 관련된 4가지 중요한 뇌과학적 구성 요소를 통해 행복감, 웰빙은 하나의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첫째 요소는 회복 탄력성이다.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에서 빨리 회복하고 어떤 사람은 느리게 회복한다. 신체 운동, 인지 요법, 명상 등에 의해 회복 탄력성과 관련한 뇌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고 긍정적인 행동 결과로 이어진다. 둘째는 타인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갖는 것이다. 데이비슨 교수팀은 1개 집단에서는 상대방에 공감하는 훈련을, 다른 집단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인지적 재평가 훈련을 실시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공감 훈련군에서는 사회적 인지, 감정조절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됐다. 타인에 대한 긍정적 관점도 훈련할 수 있고 이런 훈련은 뇌의 활성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는 집중력이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의 매슈 킬링스워스 박사와 댄 길버트 교수가 미국인 2250명을 분석한 결과 일상활동의 46.9%에서 집중하지 못하는 ‘마음 방황’ 상태였고 이런 상태일 때 행복감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집중력 훈련으로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네번째 요소는 관대함이다. 최근 관대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할수록 행복감을 높이는 뇌 회로 활성화가 자주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박소영 독일 뤼베크대 교수팀은 매주 25스위스프랑(약 2만 7000원)을 참가자들에게 나눠 준 뒤 한 집단은 타인을 위해, 다른 집단은 자신을 위해 돈을 쓰도록 한 뒤 뇌영상 검사를 했다. 타인을 위해 돈을 쓴 참가자들은 행복감이 늘어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됐다. 우리 뇌는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성형’되고 있다. 대부분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은 의도적인 연습이나 훈련을 통해서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일지 부정적인 방향일지는 우리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행복하게 살지, 불행하게 살지는 외부 요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고 뇌과학은 충고하고 있다.
  • 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농구선수… 국가대표의 ‘이중생활’

    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농구선수… 국가대표의 ‘이중생활’

    비선수 출신으로 대표팀 합류 국대 발탁 후 회사서 훈련 배려 감독 통역하고, 부상 직접 치료 “올림픽 정식 채택… 지원 아쉬워” 이달 초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농구 아시아컵 한국 대표팀 명단에는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임채훈(27·188㎝)씨가 포함돼 있었다. 학창 시절부터 단 한번도 엘리트 농구를 경험하지 못한 ‘샐러리맨’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것이다. 예선 탈락을 예상한 한국 대표팀은 8강에 오르며 선전했다. 임씨는 앞으로 올해 처음 생긴 3대3 농구 프로리그에서도 뛸 예정이다. 그야말로 평일에는 회사원, 주말엔 농구 선수로 활약하는 ‘이중 생활’을 하고 있다.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사옥에서 만난 임씨는 “국가대표라는 기회를 맞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태극마크를 달고 뛰니 남다른 느낌이었다”며 “국가대표 선발을 회사에 알리니 농담인지 진짜인지 긴가민가 하시다가 관련 기사를 보여 주니 그제서야 축하해 주셨다. 부모님도 ‘가문의 영광’이라며 자랑스러워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의 지도하에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어서 재밌었다. 농구가 원래 이런 것인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난 3월 열린 3대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동호회에서 호흡을 맞춰 뛰던 김민섭(30), 박민수(28), 방덕원(30)씨와 함께 NYS라는 팀을 이뤄 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이나 프로팀에서 뛰기도 했던 출전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기 마련이었다. 임씨는 “국가대표 선발 뒤 회사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 대한농구협회에서 공문을 받고는 충북 진천선수촌에 가서 훈련하고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에도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총 2주가량 자리를 비웠다”며 “12월 정직원으로 전환되기 전 인턴으로 근무 중일 때도 훈련을 위해 회식에 빠질 수 있었다. 야근도 많지 않아 월요일과 금요일에 훈련을 하고 주말에 대회를 나가거나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점도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대3 농구에 대해 국내에선 지원이 열악했다고 되뇐다. “통역이 따로 없어 영어를 좀 할 수 있는 감독님이 통역 역할도 맡았습니다. (박)민수형이 시합 도중 발목을 다쳤을 때도 선수들 스스로 식당에 가서 얼음을 얻어와 찜질을 했죠. 스프레이 파스도 스스로 챙겨와 뿌렸습니다.” 임씨는 3대3 프로리그 오이타 스탬피드 소속이기도 하다. 일본인 3명과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된 팀인데 임씨도 트라이아웃을 통해 당당히 선발됐다. 임씨는 “취미로 농구를 하면서도 국가대표나 프로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람과 각오도 되새겼다. “앞으로 일반인에게도 큰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농구를 해야 업무 스트레스를 씻을 수 있습니다. 일과 농구 모두 제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 같아요.”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포데이타, 조인트리로 사명 변경

    인포데이타, 조인트리로 사명 변경

    (주)인포데이타(대표이사 김흥중)는 최근 사명을 (주)조인트리(JOINTREE)로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0년 12월 설립된 조인트리는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공공 SI(시스템통합)/SM(시스템 통합관리)을 주력사업으로 해 왔다. 이번 사명 변경을 전환점으로 ‘글로벌 라이프 테크(Tech)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게 조인트리의 설명이다. 실제로 조인트리는 올해부터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비롯해 R&D 사업 강화, 온라인 기반의 TMS(Test Management System) 등 교육사업,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조인트리는 주주이익 극대화 및 기업가치 향상 등을 위해 합병 작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는 교육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조인트리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조인트리는 JOINT(공동)와 TREE(나무)의 합성어로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가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미래라는 의미이자,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 ‘연결의 힘’이 낳은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흥중 조인트리 대표이사는 “‘글로벌 라이프 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사명을 바꿨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타심 적은 노인들, 이유는 뇌 변화 탓”(연구)

    “이타심 적은 노인들, 이유는 뇌 변화 탓”(연구)

    나이 든 사람 중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심술궂게 행동하는 이가 많다. 그런데 그 이유가 뇌에 변화가 일어나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 연구진은 만 17~95세 남녀 6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를 통해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다고 해서 노년기에 고립을 초래할 수 있는 이기적인 행동이 나이가 든다고 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해 심술궂게 보일 가능성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레베카 샬튼 박사(심리학과 부교수)는 “심술궂은 노인이라는 고정관념은 노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일부 노인은 다른 기술을 이용해 공감 능력을 더 오래 유지하거나 보완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두 연설자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고 나서 각 연설자의 언행에서 속임수나 설득 같은 의도를 파악해달라고 했다. 그 결과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실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문자와 숫자의 순서를 회상하는 기억력 검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컸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노인들이 근본적으로 감정 이입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도 건망증이 있다면 이렇게 심술궂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는 운동이나 퍼즐, 사회활동 유지와 같이 뇌의 쇠퇴를 늦출 수 있는 활동 역시 공감 상실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심리학 저널’(journal Neuro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sifotography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신’의 묘수 찾기…기회는 딱 네 번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신’의 묘수 찾기…기회는 딱 네 번

    21일 출정식 앞두고 팬들 싸늘 투지의 말 아닌 성과 보여줄 때 2018 러시아월드컵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축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망신이나 당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가 A조 2위(4승3무3패)로 ‘턱걸이’를 한데다 여러 평가전에서도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더구나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과 멕시코, 독일과 한 조로 묶이자 “현실적으로 3전 전패가 예상된다”는 비관론마저 나왔다.●본선 3전 전패냐, 전승이냐 신태용(4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하면서 “3전 전승을 위해 힘을 실어 달라. 통쾌한 반란을 통해 팬들에게 사랑받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팬들의 걱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나가는 것 투지를 발휘하겠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축구팬들은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 달라며 따듯한 눈길 주기를 주저한다. 그래서 오는 21일 출정식에 이어 펼쳐질 네 차례의 평가전(온두라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볼리비아·세네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지는 볼리비아(6월 7일)와 세네갈(6월 11일) 평가전에서는 대표팀 베스트11의 윤곽이 드러난다. 28명으로 구성된 현재의 예비 명단은 조만간 23명으로 추려진다.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 온 중앙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와 김영권(28·광저우) 조합에 변화를 주고 이를 실전에서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더불어 미드필더에서 기성용(29·스완지시티)의 파트너로 누가 낙점될지도 확인할 수 있다. ●발재간 뛰어난 볼리비아 홈 경기 강자 볼리비아전에 나서는 멤버는 월드컵 첫 경기인 스웨덴전 멤버로 봐도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열리는 온두라스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는 포지션별로 실험이 진행될 수 있지만 볼리비아전은 월드컵이 임박한 만큼 여유가 없다. 멕시코보다 기량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지만 유사점이 많아 ‘가상의 멕시코’라고 상정해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볼리비아는 남미 특유의 발재간과 리듬이 강점인 팀이다. 해발 360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위치한 안방의 이점을 살려 홈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준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강팀도 볼리비아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홈이 아닐 때는 딱히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패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4승2무12패(10개국 중 9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과의 A매치는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0-0으로 비긴 것이 유일하다. 2016년 12월부터 볼리비아의 사령탑을 맡은 마우리시오 소리아(52) 감독은 10경기에서 4승2무4패를 기록 중이다. ●세네갈 젊은피 대거 수혈 “어게인 2002”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 상대는 세네갈(FIFA 28위)이다. 본선에서 일본과 함께 H조에 속한 세네갈은 한국을 ‘가상의 일본’으로 여기고 경기에 임한다. 월드컵이 코앞이어서 비공개로 진행해 전력 누출을 피한다. 부상을 염려해 월드컵처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지는 않을 듯하다. 세네갈은 첫 본선 무대인 2002 한·일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이후 수년간 국제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2002년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사디오 마네(26·리버풀), 이드리사 게예(29·에버턴), 케이타 발데(23·AS모나코)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 D조에서 4승2무를 기록해 1위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2015년 3월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알리우 시세(42) 감독은 26경기에서 16승7무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각자 몸 상태 원팀 만들기 급선무”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대표팀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각자 다른 리그와 팀에서 뛰어 현재 몸 상태가 서로 다른데 이를 끌어올리는 게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 이승우(20·베로나), 문선민(26·인천),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도 윙어 자리를 놓고 제로 베이스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팔 “분노의 날” 시위 유혈 충돌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팔 “분노의 날” 시위 유혈 충돌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대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일이다. 팔레스타인은 격렬한 분노에 휩싸여 전역에서 대규모 반(反)이스라엘 시위 ‘분노의 날’에 돌입했다. 이날 특히 가자지구 시위가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사해 최소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이스라엘 축구단에 트럼프 이름 붙여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대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의 거리에 이스라엘 국기와 나란히 성조기를 내걸었다. 이스라엘의 프로축구 명문팀 ‘베이타르 예루살렘’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기리고자 팀 이름을 ‘베이타르 트럼프 예루살렘’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저녁 이스라엘 외교부에서 전야제를 겸해 열린 연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 국민은 그의 대담한 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면서 “예루살렘은 지난 3000년 동안 유대 민족의 수도였고 7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다. 영원히 우리의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동시에 새 대사관을 개설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관식은 물리적 충돌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스라엘은 행사장 주변 인근 교통을 차단했고 팔레스타인 접경 지역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주변에 보병 여단 3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미국을 따라 대사관을 옮길 예정인 과테말라, 파라과이를 비롯해 난민 문제 등으로 유럽연합(EU)과 대립 중인 헝가리와 루마니아, 체코 등의 대표단이 개관식에 참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지역의 대표단은 불참했다.●교통 차단·3개 대대 추가 배치 ‘삼엄’ 국제사회가 이번 문제의 매듭을 풀어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유엔 등 국제기구는 그간 수차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예루살렘 수도 주장 등을 비판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했다. 팔레스타인은 외로운 투쟁을 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는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반이란 연대 구축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가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동조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면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언론은 서방 외신을 인용해 팔레스타인의 반대 시위, 미 대사관 이전 소식을 인용해 보도했고 왕실이나 외무부도 따로 비판 성명을 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 시위로 저항을 시작한 가운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미국 대사관 이전에 대해 “모든 아랍인, 아랍 국가에 대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100만명의 순교자를 이스라엘에 보내겠다”고 경고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미국이 현대판 십자군전쟁을 하겠다는 진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 전쟁에서 후퇴와 유화정책은 소용없다”며 미국에 맞서는 성전(지하드)을 촉구했다.이날 가자지구에서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북쪽 분리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타이어를 태워 연기를 피우면서 이스라엘군의 시야를 가리고 분리장벽으로 향했다.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은 실탄을 쐈다. 14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5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 일일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한 이후 최다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 관광 케이블카 설치 논란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개관식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을 잇는 관광 케이블카 설치 프로젝트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케이블카 설치는 기존의 서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점거한 동예루살렘에 대한 관할권까지 강화하는 조치다. 야리브 레빈 이스라엘 관광장관은 “케이블카 프로젝트는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통곡의 벽에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하게 함으로써 예루살렘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개 숙인 남성’에 희소식…발기부전, 줄기세포로 치료

    ‘고개 숙인 남성’에 희소식…발기부전, 줄기세포로 치료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희소식이다.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덴마크 과학자들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영국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연구진은 최근 실험에서 2000만 개의 줄기세포를 남성기 기저 부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신경과 혈관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비아그라를 역사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관련 연구자들은 말한다. 이 치료법은 지방 흡입술로 환자의 복부에서 제거한 지방 세포 반 파인트(0.285ℓ)를 원심 분리기에 넣고 돌려 분리해낸 줄기세포를 환자의 남성기에 주입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덴마크 재생의료원의 책임자인 소렌 셰이크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남성들의 회복된 성기능은 지금까지 1년 이상 지속하고 있지만, 더 오랜 기간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 치료는 또한 당뇨병과 심장질환, 고혈압, 단순 노화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기부전을 갖게 된 수많은 남성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암으로 전립선을 제거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유럽인간생식태생학회(ESHRE) 연례회의에서 더욱 자세히 발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 19일 오후 5시 여주 세종국악당서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 19일 오후 5시 여주 세종국악당서

    여주세종문화재단은 19일 오후 5시 세종국악당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를 선보인다.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는 지난해 11월에 첫 발을 내딛은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출범기념 시리즈 공연의 마지막으로 3월 ‘연극 장수상회’ 4월 ‘장사익 소리판’에 이어 오픈과 동시에 여주시민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매진을 기록했다. 서정적 선율, 명료하고도 잔잔한 연주로 사랑받는 유키 구라모토는 1951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하여,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하는 등 피아니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86년 유키 구라모토는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발표했는데, 수록곡 중 ‘레이크 루이’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하였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 O.S.T에도 참여했다. 그의 음악은 케이블 TV, 레이저 디스크 등의 영상음악 뿐만 아니라 항공사의 ‘인 플라이트 뮤직’으로도 각광받았다.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있다. 내한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앨범은 뉴에이지 장르로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 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여주에서 처음으로 그를 만난다는 시민들의 마음을 히트곡들을 총 망라한 무대로 채워줄 예정이다. 1부에는 우리 귀에 너무도 익숙한 ‘Romance’를 비롯하여 ‘In a Beautiful Season’, ‘Second Romance’ 2부에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 루이스 호수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Lake Louise’와 ‘Warm Affection’ ‘Swan Song’ 등을 연주하여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델 ‘타이타닉’ 생일파티 열었다가 뭇매

    아델 ‘타이타닉’ 생일파티 열었다가 뭇매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아델(30)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을 재연한 생일파티를 열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아무리 영화일지라도 실제 1500여명이 숨진 참사를 파티 소재로 사용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아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장의 생일파티 사진을 올렸다. 아델은 1998년 개봉한 영화 타이타닉을 무척 좋아한다며 가족, 친구들과 타이타닉을 주제로 생일파티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케이트 윈즐릿이 연기한 로즈로 분장한 아델은 영화의 유명한 계단과 클래식카에서 포즈를 취했다. 문제는 마지막 3번째 사진이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아델과 지인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은 해당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 아델이 영화를 좋아하는 건 이해하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춤춘 건 좀 심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아델, 당신 부모는 타이타닉 침몰로 1500명의 남자와 여자, 아이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가르치지 않은 것이냐. 누가 그걸 재미있다고 생각하나. 당신을 존중할 마음이 전혀 안 든다”고 쏘아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델의 마흔살 생일에는 멕시코만 석유시추선 폭발 사고를 다룬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을, 쉰살 생일에는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그린 영화 ‘진주만’을 소재로 한 파티가 벌어질 수 있다며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아델은 그저 의상을 따라했을 뿐이고 타이타닉 참사가 일어난 지 이미 100년도 넘었다며 비난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1912년 4월 10일 거대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2200명 이상을 태우고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발해 미국 뉴욕을 향했으나 4일째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참사로 1500여명이 숨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2만 5000명의 남녀가 평생 자기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국가로부터 불임수술을 받았다. 그중엔 9살짜리 여자아이도, 10살 된 남자아이도 있었다. 10명 중 7명은 여자였다. 상당수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의사의 손에 이끌려 몸으로 파고드는 차가운 메스를 받았다. 싫다고 발버둥치다가 마취제를 맞고 수술대에 쓰러진 이도 있었다. “대(代)를 이었다가는 사회에 짐이 될 불량한 유전자를 가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에서 1996년까지 존속됐던 ‘우생(優生)보호법’ 아래에서 ‘합법’을 가장해 이뤄진 국가 주도의 인권 유린이었다. 일본 사회는 반성하고 있다. 그런 악법을 어떻게 70년이나 유지해 왔는지, 또 그 법이 사라지고 2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어떻게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할 수 있었는지를 말이다.강제 불임수술의 실태와 피해자의 고통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올 1월 미야기현에 사는 61세 여성 A씨가 국가를 상대로 1100만엔(약 1억 1000만원)의 피해보상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A씨는 열다섯 살이던 1972년 12월 ‘유전성 정신박약’을 이유로 난관을 묶는 수술을 강제로 받았다. 잦은 복통 등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서른 살 즈음 ‘난소낭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난소를 절제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로부터 파혼을 당했다. 지난 3월 28일 센다이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단은 “피해자는 어릴 적 마취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정신병 증세를 보였는데, 이를 파악하지 않은 우생보호심사위원회의 잘못으로 강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한 우생보호법은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 및 개인 존엄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14세 때 설명 못듣고 수술대 오른 70대男도 소송 A씨에 이어 70대 남녀 4명이 오는 17일 도쿄, 센다이, 삿포로 등 3개 도시 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낸다. 도쿄 지방법원에 소장을 내기로 한 미야기현 출신 남성은 아동 보호시설에 있던 14세 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내 인생을 돌려받고 싶다”고 했다. 우생보호법이 일본 국회를 통과한 것은 1948년이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기 직전인 1940년 나치 독일의 ‘단종법’(斷種法)을 참고해 만들었던 ‘국민우생법’을 이어받아 다니구치 야사부로라는 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참의원이 입법을 주도했다. 다니구치는 “패전으로 영토가 협소해진 가운데 인구는 많고 식량은 부족하다.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선천성 유전병자의 출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일본은 전후 식민지에서 귀환한 사람들과 ‘베이비붐’에 따른 출생아 급증 등으로 인구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극심한 식량난과 주택난 속에 국민들의 큰 저항 없이 탄생한 우생보호법은 기존의 국민우생법보다 더한 독소조항을 갖고 있었다. 바로 ‘강제 불임수술 허용’이었다. 국민우생법하에서도 ‘다산(多産) 장려에 반한다’는 이유로 강제 수술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1949년 전국 시행… 후생성 ‘강제수술 가능’ 공문 1949년부터 유전성 질환 등을 이유로 한 국가 주도의 정관 수술과 난관 수술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당시 후생성은 강제 수술 여부에 대한 지방 행정기관들의 문의에 대해 “본인의 동의에 반해 수술을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체구속이나 마취약의 사용도 인정된다”고 답했다. 1952년에는 유전병이 아닌 일반 정신질환이나 지적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강제 수술 대상에 새롭게 편입됐다. 수술 대상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정부 공식통계에 따른 우생보호법 불임수술은 총 2만 4991건. 이 중 3분의2(66%)에 해당하는 1만 6475건이 본인 동의 없는 강제 수술이었다. 미성년자도 2337명이나 됐다. 미야기현에서는 9세 여아와 10세 남아에게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1955년(1362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1970년대 중반까지도 연간 100건 이상 규모로 실시됐다. 마지막 수술은 1992년에 이뤄진 1건이었다. ●일부 의사·공무원 ‘실적 채우기용’ 집행 법을 집행하면서 일부 의사들은 범죄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홋카이도는 1965년 8~11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우생보호심사위원회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3명에 대한 강제 수술을 결정했다. 후쿠오카현에서도 1981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같은 과정으로 수술대에 오른 20~39세 남녀가 최소 6명이다. 1960년 오이타현은 한 정신과 의사가 제출한 여성 5명 강제 불임수술 신청서에 대해 “실제로 진찰한 결과인지 의문”이라며 보류 결정을 내렸다. 5명에 대한 건강진단서 기재 내용이 하나같이 ‘병명: 정신박약’, ‘현재상황: 정신 발육이 지체돼 있어 유전병이 인정된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군마현에서는 1955년 우생보호법 대상 환자가 맹장염으로 병원에 실려오자 의사가 산부인과 전문이 아닌데도 맹장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불임수술을 진행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자기 잇속에 눈이 멀기는 일부 공무원들도 다르지 않았다. 강제 수술 건수가 1950년대 중반 이후 감소하자 실적에 부담을 느낀 후생성 공무원들은 1957년 수술 실적 증대를 독려하는 공문을 지방행정기관에 내려보냈다. 당초 예상했던 수술 실적 목표치를 밑도는 기관에는 주민 계몽활동 등 노력을 더 열심히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자기 실적을 위해 무리한 집행에 나선 현장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전체 수술건수 2593건으로 전국 최다인 홋카이도의 경우 1950년대에 ‘우생수술 1000건 돌파’, ‘전국 1위 실적’ 등의 홍보물을 만들기도 했다. 이 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랜 기간 일본 내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정치권의 폐지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늘 국회에 가면 후순위로 밀렸다. 그러던 중 1994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여성회의 등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여당인 자민당은 국내 의견 등을 수렴해 1996년 우생보호에 관한 조항 등을 삭제하고 ‘모체보호법’으로 바꿨다. 이후에도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쳐 강제 불임수술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구제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2016년에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도 피해 실태 조사와 피해자 법적 구제를 권고했다. 이때마다 일본 정부는 “합법적인 조치였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강제성 입증·소멸시효 해석이 쟁점으로 앞으로 진행될 피해 보상 소송에서는 자신이 강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이 어떻게 입증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강제 수술 1만 6475명 가운데 누구인지 자료가 분명한 경우는 26%인 4347명에 불과하다. 피해 보상 등 권리 청구가 가능한 민법상 제척기간(일종의 소멸시효)을 어떻게 볼지도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불임수술을 받은 지 모두 20년이 넘어 ‘불법행위로부터 20년이 지나면 배상 청구권이 소멸한다’는 일본 민법상 제척기간은 일단 완성됐기 때문이다. 불임수술에 동의한 사람 중에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던 경우가 많아 향후 정부의 피해자 지원이 이뤄졌을 때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한센병 회복자가 요양원에서 결혼하려면 불임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사실상 강제 수술이나 다름없다. ●스웨덴,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보상 법률 제정 피해 소송이 본격화할 조짐을 나타내자 정치권도 뒤늦게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3월 6일 오쓰지 히데히사 전 후생노동상을 대표로 하는 초당파 의원 모임 ‘옛 우생보호법하에서의 강제 불임수술에 대해 생각하는 의원연맹’을 발족시켰다. 자민당은 강제 불임 문제를 다루는 실무팀을 구성했다. 일본과 비슷한 우생학적 수술이 행해졌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1976년까지 강제 수술이 이뤄졌던 스웨덴의 경우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 보상을 해 주는 법률이 제정됐다. 마쓰바라 요코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가 된 피해자들을 위해 당장 있는 자료만으로 빠르게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보상해 주어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앞으로 몇 년이 걸리더라도 국가의 강제 불임수술의 실체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故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모교 30억 기부

    故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모교 30억 기부

    LG그룹의 전신 ‘금성사’의 창업자 고 허신구 전 GS리테일 명예회장이 모교인 부산대에 발전기금으로 30억원을 전달했다.부산대는 지난해 작고한 허 전 명예회장의 장남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부산대를 방문해 선친의 유지에 따라 30억원을 기부하는 약정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허 전 명예회장은 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만정 전 회장의 아들이다. 192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대를 졸업했다. 일제강점기에 백신상회를 통해 독립자금을 지원했으며 당시 일신여고(현 진주여고)를 설립했다. 국내 합성세제의 시초인 ‘하이타이’ 등을 개발해 우리나라 생활문화를 바꿨다. 허 회장은 “선친께선 생전에 부산대 동문으로서 모교 발전과 교육환경 혁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소원했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그 뜻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방 도심 아파트 인기

    지방 도심에 짓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도심에 택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재건축·재개발 지역주택조합으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가 주목받는 것이다. 인천 도심인 남구 도화동에서 분양한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아파트는 1순위 마감을 마무리하고, 5일 만에 모든 가구가 완판됐다. 대구의 도심인 북구 고성동에 공급된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 아파트도 평균 19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4일 만에 계약이 끝났다. 지방 도심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미 구축된 뛰어난 생활 인프라와 교통 환경 등 주거 편의성 때문이다. 신규 공급 택지는 기반 시설 조성에 수년이 걸리지만 기존 도심은 학교, 쇼핑센터 등 생활 편의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지방 도심권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지방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인 대구 수성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범어동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대구의 중심 지역에 들어서 뛰어난 각종 생활 편의 시설을 갖췄다. 명문 학군 중심에 있어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북 경주에서는 두산중공업㈜이 ‘경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아파트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 내덕동에서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를 내놓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모 패러 33년 만에 영국기록 경신, 킵초게는 세계기록에 79초 뒤져

    모 패러 33년 만에 영국기록 경신, 킵초게는 세계기록에 79초 뒤져

    모 패러(영국)가 런던마라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33년 만에 영국 기록을 경신했다. 패러는 22일 런던 도심에서 진행된 38회 대회 엘리트 남자부에서 2시간6분21초에 결승선을 통과, 우승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2시간4분16초)에 2분5초가 뒤졌다. 하지만 네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트랙 경기에서 은퇴한 뒤 처음 풀코스 완주에 나선 그의 기록은 33년 묵은 스티브 존스의 영국기록을 52초 당겼다. 한때 킵초게의 페이스가 좋아 같은 케냐 선수 데니스 키메토가 갖고 있는 세계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섭씨 24.1도까지 치솟은 수은주 때문에 막바지에 페이스가 떨어져 키메토의 세계기록에 1분19초가 뒤지고 말았다. 톨라 슈라 키타타(에티오피아)가 킵초게에 33초 뒤져 깜짝 2위를 차지했다.앞서 엘리트 여자부 우승은 비비앤 체루이요트(케냐)가 차지해 남녀 모두 케냐가 우승했다. 지난해 런던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 완주를 통해 4위를 차지했던 체루이요트는 2시간18분31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남자 페이스메이커를 뒤따라 달린 ‘믹스드 젠더’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보다 3분 이상 처졌다. 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체루이요트는 지난해 가을 프랑크푸르트에서 첫 마라톤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브리기드 코스게이(케냐)가 2시간20분13초로 2위, 타델레흐 베켈레(에티오피아)가 2시간21분30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래드클리프의 여자부 세계기록을 경신했던 매리 케이타니(케냐)는 래드클리프의 ‘믹스드 젠더’ 세계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를 잔뜩 불어넣었으나 결국 2시간24분27초로 5위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감능력 차이 결정하는 뇌 신경회로 규명

    우리 사회에는 타인의 작은 고통에도 함께 아파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인의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가 함께 존재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개인에 따라 공감 능력에 차이가 나는 이유를 밝혀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신희섭(?사진?) 단장팀은 생쥐 실험으로 대뇌에서 공감 능력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작동 원리를 밝혀내고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 20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공감 능력 조절 메커니즘을 유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밝혀내 공감 능력 장애 현상이 나타나는 자폐증, 조현병은 물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같은 각종 정신질환 치료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공포를 느끼면 동작을 멈추는 행동을 보이는 생쥐를 실험했다. 공감 능력을 가진 생쥐라면 다른 생쥐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동작을 멈추게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 연구팀은 서로 다른 생쥐 18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관찰 공포 실험’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한 종의 생쥐그룹만 공포 공감 행동이 뚜렸했고 , 연구팀이 게놈을 분석한 결과 ‘Nrxn3’라는 유전자가 변이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종의 생쥐들에게도 Nrxn3 유전자를 변이시키자 공포 공감 능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감정조절에 관여하는 전두엽 전대상피질에 있는 ‘억제성 SST 뉴런’이 공포 감정을 느끼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신 단장은 “이번 연구로 동정심, 이타심 같은 여러 형태의 공감 능력 차이를 결정하는 기본적 신경회로와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모든 수염고래의 조상…뉴질랜드서 신종 화석 발견

    모든 수염고래의 조상…뉴질랜드서 신종 화석 발견

    지구상 가장 오래된 수염고래 화석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의 이언 포다이스 교수팀은 30년 전 뉴질랜드 남섬 와이타키 지역에서 발굴된 고래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종 수염고래임을 확인했다고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번 고래의 학명을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언어로 와이타키의 수염고래라는 뜻으로 ‘토이파하우테아 와이타키’(Toipahautea waitaki)라고 붙였다. 특히 이 고래는 와이타키에서도 화석이 풍부한 바위 섬인 코코아무 그린샌드의 신생대 3기인 올리고세 말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이 지층은 약 3390만 년 전부터 2300만 년 사이에 형성됐다. 이 고래가 살았던 당시 뉴질랜드는 얕은 바다에 둘러싸인 군도였다. 연구팀은 오래전 발굴돼 분리돼 있던 와이타키 수염고래의 두개골 등 뼈 구조를 분석해 이 고래가 약 2750만 년 전에 살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고래가 밍크고래나 참고래(긴수염고래) 같이 오늘날 지구상에 분포하는 수염고래 종들의 공통 조상임을 확인했다. 또 이들은 이 고래의 몸길이가 오늘날 다 자란 밍크고래의 절반 정도 되는 약 4.8m밖에 안 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포다이스 교수는 “와이타키 수염고래보다 오래된 수염고래 종이 존재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수염고래가 최소 2750만 년 전부터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수염고래는 이빨 대신 위턱의 피부가 변화한 고래수염(수염판)에 있는 수많은 섬모로 크릴새우와 같은 소형 해양 생물을 걸러 먹는다. 이들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효율적으로 섭취해 대개 이빨고래보다 몸집이 크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수염고래는 대왕고래(흰수염고래)로 몸길이 30m, 몸무게 173t에 달해 지구상에 살았던 그 어떤 동물보다 크다. 사진=위키미디어(위),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여자 준우승자는 정규직 간호사 셀러스

    보스턴 마라톤 여자 준우승자는 정규직 간호사 셀러스

    일본의 ‘공무원 마라토너’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여자부에는 미국의 ‘간호사 마라토너’가 있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제122회 보스턴마라톤 시상대에 오른 이 가운데는 엘리트 달림이와 확실히 다른 이들이 있었다. 일본 사이타마현청 소속 공무원으로 한 고교에서 주 40시간 회계 업무를 보고 있는 가와우치 유키(31)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서 정규직 간호사로 일하는 새러 셀러스(26)가 생애 두 번째 풀코스 완주에서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셀러스는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데시레 린덴(미국)에 몇 분 뒤진 2시간44분4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상금 7만 5000달러(약 8000만원)를 챙겼다. 유타주 출신으로 웨버 스테이트 대학 재학 중 트랙과 필드에서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부상을 당하며 선수 생활을 그만 둬 프로 마라토너 세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남동생이 참가한다고 하자 덩달아 185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급히 등록했는데 400배가 넘는 상금을 챙기게 됐다.스폰서도 없고, 에이전트도 없는 데다 정규직 간호사니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새벽 4시 일어나 훈련을 하고 오전 6시 30분까지 배너 헬스센터의 마취과 근무 교대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전날 선수 집합 때 보니 15위 안에 들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았다”며 “사람들이 정말 놀라는 모습에 나도 정말 놀라고, 남편과 부모들도 여기 왔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는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날씨가 사나워 이변이 많았다. 여자부 선두를 내내 달리던 마미투 다스카(에티오피아)도 결승선을 얼마 남기지 않고 기권했다. 셀러스는 “세탁기 안에서 뛰는 것 같았다. 비와 바람이 레이스 내내 달려들었다”며 “대회 전에는 언덕배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그곳에 이를 때마다 바람과 싸우느라 그런건 문제가 되지도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함께 뛴 많은 선수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밝힌 그녀는 “내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들이 뛰는 걸 보면 위축되거나 했는데 모두가 그렇게 즐거워하고 축하를 보내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상금으로는 치과 진료와 남편의 대학 등록금 빚을 갚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회 다음날 애리조나로 돌아간다고 한 셀러스는 프로 전향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부터 터뜨렸다. “물론 분명히 다른 대회에도 나갈 것이다. 레이스 전에는 늘 그것 이상은 생각하지 않으려 할 것 같다. 계속 대회에 나가 뛸 것이다. 내가 좋아하니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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