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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대이라크 무역제재동참선언/“유화”ㆍ“강경”엇갈리는 중동현장

    ◎이라크,미 대사관 상무부서 폐쇄령/페만행 미군수송기 추락… 13명 사망/미 7함대 기함 페만에… 일선 쿠웨이트 대사관 포기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군기지에 물자를 나르던 미군수송기 한대가 29일 추락해 13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도그 무어 미군 대변인은 낮 12시30분쯤 C­5수송기 한대가 서독 서쪽에 위치한 람슈타인 미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불이 붙어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수송기는 다국적군을 지휘하는 미군에게 식량과 의약품 및 생활장비 등을 수송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터키,식품요구 거절 ○…요르단 정부는 이라크에 대해 유엔이 결의한 무역제재조치를 적용할 것임을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이라크와의 모든 상업ㆍ금융활동은 물론 이라크를 향한 모든 수출도 중단할 것이라고 이곳의 권위있는 소식통이 29일 전했다. 이곳 관리들은 그러나 이같은 제재조치가 식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도 이날 유엔의 제재조치를 존중,의약품과 식품의 제공을 요구한 이라크의 제의를 거절했다. ○…이라크는 미국이 주미 이라크 대사관의 상무부서를 폐쇄한데 대한 보복 조치로 바그다드주재 미국 대사관의 상무부서에 대해 폐쇄를 명령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29일 말했다. 나지 알 하디티 이라크 공보처장은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미 대사관 상무부서의 폐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나 미국 외교관들이 미국의 이라크 외교관 36명 추방에 대한 대응조치로 추방될 것인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성인질 출국 지연 ○…이라크 당국은 29일 외국인 여성 및 어린이들의 즉각 출국을 허용했으나 실제로 이들의 출국은 30일이나 돼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과 어린이들의 출국을 보장한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28일 발표에 따라 취해진 출국허용조치에 대해 영국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들을 「가능한한 빨리」 런던으로 직접 공수하기 위해 특별 민간 항공기를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발표된 후 처음으로 바그다드를 떠난 첫 비행기에는 서방인질들이타고 있지 않았으며 승객들은 대부분 아랍인과 아시아인들이었으며 이중에는 유엔직원 가족 27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쿠웨이트주재 각국 대사관들을 폐쇄하라는 이라크의 명령에도 불구,쿠웨이트내 대사관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2명의 일본 외교관들이 대사관내 생활여건의 악화로 인해 29일 마침내 부임지를 떠났다고 일본 외무부가 발표했다. 한편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이날 이라크와의 금수조치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중동국가들에 「상당한」 액수의 원조를 제공할 것과 1백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첫 중동사태 지원방안을 밝혔다.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쿠웨이트 대사관은 이들 2명의 외교관이 식량부족과 생활여건의 악화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대피했다』면서 쿠웨이트주재 일본 대사관이 현재 무인상태에 있음에도 불구,『대사관은 원칙적으로 열려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화학무기 위협 안돼 ○…이라크의 화학무기는 살상력에 있어 효율적인 방법이 못되며 실제상황이 발생할 경우미군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2명의 화학자가 미 화학학회 연례회의에서 주장했다. 뉴욕 시립대학인 퀸스 컬리지의 화학교수 로버트 엘겔은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겨자가스와 신경가스가 일반 시민이나 화생방 훈련을 받지않은 병력에 대해서는 매우 큰 살상력을 갖고 있으나 화생방 장비를 갖춘 목표물에 대해서는 살상효과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인질생방」 싸고 논란 ○…지난 28일 미 CNN­TV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이라크에 억류된 서방인질의 대화장면을 생방송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미 TV가 뉴스보도에 이같은 장면을 생방송해야 하는가』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CNN의 생방송과 달리 NBC와 ABC,CBS 등 미국의 3대방송사는 이라크가 위성으로 쏘아올린 이 방송을 생방송으로 보도하지 않고 추후에 일부분만 녹화 방송. ○…일본 요코스카에 정박중이던 미 7함대의 기함 블루 리지호가 이라크 해상봉쇄작전에 참가중인 다국적함대와 합류하기 위해 29일 페만을 향해 출항했다. 이날 발표된 주일 미군의 한 성명은 블루 리지호가 당초 오는 9월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쿠웨이트 사태가 돌발함에 따라 페만으로 급거 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전비용 25억불 ○…미국방부는 오는 9월말까지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배치에 소요되는 비용이 앞서 추산한 13억달러의 배가 되는 25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고 한 국방부 대변인이 28일 밝혔다. 페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사막의 방패」 작전에 소요될 비용이 이처럼 증가하게 된 이유는 예비군 및 방위군의 소집,함대와 항공기 작전의 증가,그리고 연료비의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라크가 중동에 파병된 미군에 화학무기로 공격할 것에 대비,화학무기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10대의 특수정찰차량을 제공해 줄 것을 서독에 긴급 요청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오는 9월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선수들은 이라크 국기 아래 단일팀으로 참가케 될 것이라고 29일 라시드 알 리파이 주일 이라크 대사가 주장.
  • 자보 궁금증 해결/데이타뱅크 가동/784∼6417

    운전자들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하나만으로 자동차보험 계약과 보험금 지급내역,할인할증률을 알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은 23일 자동차보험 데이타뱅크(사진)를 가동,전국의 3백만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전화 한통화로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전화는 784­6417∼9와 784­0658,0675.
  • 징용한인 유족·사할린 잔류자/대일 손배소 움직임/일지 보도

    【도쿄=강수웅특파원】 태평양전쟁 당시 한반도에서 군인·군속으로 징용됐던 사람들의 유족및 사할린 잔류 한국인들이 각각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공식사죄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과 마이니치(해일)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징용된 군인·군속의 가족들로 구성된 한국의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회장 배해원)는 일본 정부에 공식사죄와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재일 한국인 단체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오는 18일 일본측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사전조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께 정식 제소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 소송은 교토(경도)거주 재일한국인 송두회씨(75)와 오이타(대분)거주 아오야나 아쓰코(청유돈자·38)씨 등에 의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공식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모임」에 의해 준비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 참전자가 약 44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대구에 본부가 있는 「중소이산가족회」(회장 이두훈)도 사할린 잔류 한국인들을위해 이달말쯤 일본 정부를 상대로 2억엔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도쿄지방 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 한­소 특허협정 체결키로/소서 제의/첨단기술ㆍ전문가 교류돕게

    소련은 한소양국간 특허협력을 위한 협정체결을 공식제의해 왔다. 소련국가발명발견위원회(특허청에 해당)의 토르벤코 부위원장은 1일 특허청을 방문,김철수 특허청장에게 양국간 특허협력을 위한 협정체결을 제의해 왔고 우리측은 이를 적극 검토,추후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소련국가발명발견위원회는 소련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의 장관급 정부기관으로 발명과 발견에 관한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한소특허협정이 체결되면 이는 양국 정부기관간 최초의 협정이 된다. 소련측이 이번에 제시한 특허업무협력협정의 주요내용은 특허ㆍ상표ㆍ의장에 관한 심사,심판관련정보 및 자료의 교환,심사기법 및 업무경험의 교환,양국간 협력계획의 실시 및 관심사항 등의 협의를 위한 정기적인 전문가회의개최와 소련특허데이타베이스의 활용등이다. 특허청은 소련의 특허 및 과학기술이 선진국수준이며 상당부문의 첨단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협상체결을 통한 인적 교류 및 자료교환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소련측의 제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소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양국간 전문가회의 매년개최검토 ▲한소특허업무협력협정체결을 위한 실무회의 개최합의 ▲소련특허데이타베이스에 관한 상호의견교환 ▲소련특허청의 한국특허청관계자 방소초청등에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협의내용을 회의록으로 작성,서명했다. 특허청은 소련측의 특허협정체결을 제의하게 된 것은 한국의 특허행정 및 특허ㆍ심사ㆍ심판에 관련된 업무경험을 활용하는 한편 소련특허기술의 우리 기업에 대한 판매를 촉진시키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언론연 데이터베이스 내일 가동/서울지역 신문ㆍ방송사에 서비스

    ◎91년부터 지방언론사들도 혜택/4월부터 중앙지주요기사 입력/주제ㆍ제목ㆍ날짜 등 통해 검색 가능 한국언론연구원의 신문기사 데이타베이스가 오는 8월1일부터 서울소재 신문ㆍ방송사 등 언론사와 지방언론사의 서울주재 사무소등 58개 기관에 시험 서비스된다. 또 오는 91년부터는 대상을 전국의 언론기관과 관련단체로 넓혀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로써 91년부터 이 신문기사 데이타베이스의 이용자는 그때까지의 해당면의 원하는 내용을 단말기 또는 컴퓨터를 통해 찾아볼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언론연구원의 컴퓨터에는 지난 4월1일부터 현재까지의 서울신문등 중앙 9개 일간지의 종합(1면)ㆍ해설ㆍ경제ㆍ사회ㆍ국제면 기사가 입력되어 있다. 한국언론연구원은 지난 7월1일 이후의 기사들은 물론 앞으로 발행되는 9개 일간지의 종합ㆍ해설ㆍ경제ㆍ사회ㆍ국제면 기사들을 그때그때 입력,데이타베이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의 신문기사 전자정보은행방식을 모델로 한국언론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필요한기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용자는 한국언론연구원 주컴퓨터와 전화선을 빌려 연결되어 있는 단말기에 이 시스템의 이용번호를 입력시켜 컴퓨터의 데이타베이스에 접근한다. 이때 이용자는 찾고자하는 자료의 중심단어나 주제ㆍ기고자이름ㆍ기사제목ㆍ분류형태ㆍ발행일자 등 14개 항목중 어느 하나만으로도 원하는 기사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신문기사 데이타베이스 시스템은 지난 86년부터 모두 16여억원의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자금으로 이루어져 이용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한국언론연구원은 이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초당 7백만번의 연산이 가능한 슈퍼미니급 컴퓨터와 영어단어 50억자의 수록이 가능한 보조기억장치 레이저 프린트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언론연구원은 신문기사자료 뿐아니라 인물ㆍ기관정보구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신문기사의 경우 발행 3∼5년동안만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언론연구원 데이타뱅크국 전산부 이병두차장은 『이 시스템은 신문기사등의 자료를 컴퓨터시스템에 체계적으로 가공ㆍ수록한 온라인정보 서비스체계』라며 『이 시스템의 활용은 신문의 컴퓨터제작은 물론 정보화사회를 앞당기는데 적지 않은 역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전화ㆍ정보통신 경쟁체제로/통신공사ㆍ데이콤 복점 허용

    ◎체신부/시외전화ㆍ이동통신도 복수로 체신부는 12일 지금까지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독점하고있던 국제전화사업을 한국데이타통신에도 허용하고 그 대신 전기통신공사는 정보통신분야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통신사업구조 조정안을 확정,발표했다. 3년동안 검토한 끝에 이날 확정한 방안에 따르면 국내전화사업은 한국전기통신공사가 계속 독점하되 전기통신공사의 독점사업이었던 국제전화사업분야에는 한국데이타통신이,데이타통신의 독점사업이었던 정보통신분야에는 전기통신공사가 각각 쌍방으로 참여해 복점경쟁체제를 이루도록 했다. 체신부는 또 시외전화사업과 이동통신ㆍ항공통신분야에도 신규사업자를 지정,각각 복수경쟁체제를 이뤄나가기로 했다. 통신사업분야의 구조조정은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시행될 예정인데 오는 92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체신부는 정보통신수요가 갈수록 다양화ㆍ고도화되어감에 따라 기존의 독점공급체제로는 수요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고품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보급하고 국내통신사업을 조기육성하면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 “미래학의 석학” 다니엘 벨 내한 강연

    ◎“정보ㆍ통신이 「제3의 기술혁명」이끈다”/총체적 사회변동 초래,탈공업화 가속/첨단기술 개발 뒤지면 낙오… 국가가 기반 조성토록 미래학의 세계적인 석학인 다니엘 벨 박사가 한국전기 통신공사(사장 이해욱)의 초청으로 내한,9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지금 우리는 제3의 기술혁명을 맞고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벨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정보통신분야가 주도하는 제3의 기술혁명은 증기력 도입이나 전기ㆍ화학의 혁신에 의한 이전의 두 기술협명보다 훨씬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기술혁명 대열에서 낙오하는 국가는 정체를 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수용하고 이행을 순조롭게 하기 위한 사회적 토대를 창출하는 것이 정책수행의 최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데올로기의 종언」(1960년)「후기산업사회의 도래」(1973년) 등의 저서를 펴낸 벨 박사는 그동안 꾸준하게 미래 정보화사회,즉 탈공업사회에 대한 대변혁을 예고하면서 현제도에 대한 강한 비판과 함께 미래사회를 지향하는 비전을 제시,『앞으로는세계가 하나로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그는 또 2010년쯤 되면 태평양지역이 세계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1919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벨박사는 뉴욕시립대학을 졸업한뒤 「뉴리더」「포천」 등 잡지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시카고ㆍ콜롬비아ㆍ하버드대학 등에서 30여년동안 사회학 교수생활을 했고,현재 하버드대학 명예교수ㆍ미국 전기통신 및 컴퓨터에 관한 국가자문위원회 위원ㆍ미국 2천년위원회 의장 등을 겸하고 있다. 벨박사의 강연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바로 지금 제3의 기술혁명을 맞고 있다. 이 혁명은 증기력의 도입,전기와 화학의 혁신 등 앞서 있었던 두번의 기술혁명이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 산업화라는 형태로 끼쳤던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파급시킬 것이다. 제3의 기술혁명의 근저를 이루는 4가지 변화는 ▲기계적ㆍ전기적 시스템의 전자적변화 ▲전도장치나 전파변환장치의 소형화 ▲정보가 숫자로 표시되는 디지틀화 ▲기술혁신을 이끄는 독립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등으로서,이러한 기술혁신은 이미 발명과 혁신의 단계를 지나 혁명의 파급효과가 확산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대변혁의 시대를 열었다. 우리는 현재의 새로운 변화를 생각할 때 신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장치나 방법인 컴퓨터ㆍ전자통신 등을 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기술은 사회적 변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수단과 가능성을 제공할 뿐이며 그 선택과 이용은 각 사회가 책임지게 된다. 신기술의 가장 핵심적인 측면은 「하이테크」라는 말이 암시하듯 각각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기존의 모든 사회관계를 재조직하는 총체적 사회변동이라는 점이다. 다음 세대에서는 우리는 컴퓨터에 파묻히게 될 것이며 단하나의 마이크로칩으로 된 컴퓨터가 가정과 직장ㆍ사회를 엄청나게 변화시킬 것이다. 요즘의 컴퓨터는 10억분의1초,또는 1조분의 1초 속도로 계산해낼 수 있으며 심지어 AT&T의 벨연구소에서는 1초에 20억비트를 증폭없이 80마일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30권 전부를 수초만에 전송할수 있는 속도이다. 통신수단 역시 전화(음성)ㆍ텔리비전(화상)ㆍ컴퓨터(데이타)ㆍ팩시밀리(문서) 등으로 구분하던 개념이 퇴색하고 대신 디지틀 교환방식으로 상호 연결되는 원격전송이라는 단일통합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다. 컴퓨터는 이제 가정ㆍ학교ㆍ직장ㆍ정부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어 컴퓨니케이션 사회라는 새로운 말까지 탄생시켰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활용에 따라 도래한 후기산업사회,탈공업사회의 기본적인 활동은 처리ㆍ제어,그리고 정보에 관한 활동 및 인간끼리의 경쟁이다. 후기산업사회의 특징은 「서비스사회」로 압축되며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가 계속 생겨나고 확장된다. 확장되는 서비스는 교육ㆍ보건ㆍ사회사업ㆍ사회복지 등과 같이 「인간과 직접관련되는 것」과 분석ㆍ기획ㆍ설계ㆍ프로그래밍 등처럼 「전문적인 것」이 있다. 서비스사회의 확산에 따라 미국의 경우 노동인구의 70% 이상이 전문직ㆍ기술직ㆍ관리직 등 서비스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불과 4%의 농민들이 지금 미국에서 남아돌 정도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1990년 당시 농민 비율은 50%였다. 또 통신수단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탈집중화,즉 탈도시화 현상도 가속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수송수단ㆍ자원ㆍ에너지수단 등에 따라 도시가 이뤄졌었으나 앞으로는 통신수단이 사회의 중추적기능이 됨으로써 사람들이 점차 도시를 떠나 일과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사람을 얽매 놓았던 지리적 여건은 더이상 활동의 통제수단이 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통신에서의 혁명은 인간행위의 규모를 점점 더 변화시키고 있는데,국제사회 역시 점점 더 불안한 상호의존적 경쟁체제로 나아가고 있어 어느 한부분에서의 충격이 전체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게 된다. 뉴욕이나 도쿄 증권시장이 곧바로 세계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좋은 예이다.〈김용원기자〉
  • 캄 평화ㆍ중국 민주화 일,서방측 지원 촉구/새달 G­7회담서

    【도쿄 AFP 연합】 일본은 내달 개최되는 연례 7개 서방 선진공업국(G­7) 정상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개혁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촉구할 것이라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외상이 23일 말했다. 나카야마외상은 일본 남부 오이타(대분)지방을 방문중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내달 9∼1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후 다니노 사쿠다로(곡야 작태랑)외무성 아주국장이 중국을 방문,캄보디아 평화문제와 중국 민주화 그리고 대중국 차관제공에 관한 회담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구5국,국경개방 협정 서명/검문폐지ㆍ비자 공동접수

    ◎불법거주 외국인ㆍ범죄자 자료도 공유/서독ㆍ불ㆍ화란ㆍ벨기에ㆍ룩셈부르크 【솅엔(룩셈부르크) AP 연합】 서독등 유럽공동체(EC) 5개 회원국들은 19일 자국 국민들이 상호간의 국경지역을 통과할 때 받던 검문검색을 종료키로 하는 협정에 서명하고 공동 비자신청과 공동망명정책을 적용하는 동시에 불법거주 외국인과 범죄용의자들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벨기에ㆍ룩셈부르크ㆍ네덜란드ㆍ프랑스ㆍ서독 등 5개국이 그동안 합의를 보지 못한채 오랫동안 끌어왔던 이 협정은 EC 12개 전회원국들간의 이와 유사한 협상에 대한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협정은 또 서독과 합병된 뒤의 동독 영토까지로도 확대됨으로써 동ㆍ서독을 하나의 실체로 간주하는 최초의 국제조약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85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이 협정이 완전한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국 의회로부터 비준을 받아야 한다. 비준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들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본부를 두게 될 데이타뱅크를 설립하는 데 약2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5개국은 EC 전회원국이 단일시장 계획아래 각종 조치들에 최종 합의를 볼 때까지는 도로교통을 이용해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경우 『가능한한 최소한의 수준에서』 검문검색을 한다는데 합의했다.
  • 공관장 6명 이동

    ◎주체코대사 선준영/미얀마대사 김항경/에티오피아 김승영/시애틀총영사 고창수 정부는 15일 초대주 체코슬로바키아대사에 선준영외무부 통상국장을 임명하는 등 6개 해외공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주 미얀마대사에 김항경외무부 영사교민국장을,주 에티오피아대사에 김승영외무부이사관을 각각 임명,발령하고 주 시애틀총영사에 고창수 주 에티오피아대사를 전보 발령했다. 권병현 주 미얀마대사와 김흥수 주 시애틀총영사는 이 날자로 외무부 본부근무로 전보됐다. ◇선 체코대사 약력(서울ㆍ51) ▲서울대 법대졸 ▲주 영참사관 ▲주 제네바 미국공사 ▲외무부 국제경제국장ㆍ통상국장 ◇김미얀마대사 약력(서울ㆍ50) ▲서울대 법대졸 ▲국무총리의전비서관 ▲주 뉴욕부총영사 ▲외무부 공보관ㆍ영사교민국장 ◇김에티오피아대사 약력(서울ㆍ50) ▲서울대 법대졸 ▲주 미국ㆍ자메이타 참사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외무부 중동ㆍ아프리카심의관 ◇고총영사 약력(부산ㆍ56) ▲성균관대 영문학과 졸 ▲주 제네바 참사관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 ▲청와대의전비서관 ▲주 인도네시아 공사 ▲주 에티오피아대사
  • 전화사업 경쟁체제로/데이타통신,시외ㆍ국제전화 참여

    ◎체신부,조정안 마련 오늘 9월부터 한국데이타통신이 국제 및 시외전화사업에 참여하는 등 그동안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독점해온 전화사업이 부분적으로 개방된다. 또 한국데이타통신이 독점했던 데이타서비스사업에 전기통신공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체신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통신사업구조 조정안을 마련,오는 18일 공개토론회를 거쳐 이달말까지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조정안에 따르면 시내전화사업은 통신공사가 계속 독점하되 국제 및 시외장거리전화는 통신공사와 데이타통신의 경쟁체제를 도입,서비스의 질을 높이게 된다. 체신부는 오늘 8월까지 두 사업자의 업무영역을 조정할 예정인데 데이타통신측은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시외와 국제통신사업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부는 또 특정통신사업 가운데 이동통신분야는 서비스 영역별로 복수경쟁체제를 이뤄나가며 항만통신분야는 90년대 중반까지 계속 통신공사 독점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 일서 징용한인명단 잇따라 발견/3천5백명 신상확인/북해도ㆍ병고현서

    ◎탈주기록등 극비문서도 【도쿄 연합】 제2차 대전때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들의 명부가 최근 일본 홋카이도(북해도)와 효고(병고)현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홋카이도에서 나온 것은 몬베쓰(문별)시의 구스미토모(주우) 금속회사 산하 고노마이(홍지무) 광산에서 1939년부터 3년동안 강제노동을 한 경기도및 경남출신 2천5백여명의 명단과 도망기록등 극비문서를 포함한 41점의 관계자료로 삿포로(찰황)시의 훗카이도 개척 기념관에 보관돼 왔는데 이중 약2백명의 명부에는 개인별 기록외에 도망 방지용 얼굴사진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 「소화 14년이후 반도인 노무자 명부」라고 붓글씨로 씌어진 세로27cm,가로 20.5cm,두께 약 3cm의 대장표지에는 『영구보존,취급조심』이라는 붉은글씨가 적혀 있다. 이 대장에는 1939년 10월7일부터 1942년 9월22일까지 23회에 걸쳐 강제 연행된 한국인 2천5백44명의 이름ㆍ생년월일ㆍ본적ㆍ가족관계 등이 기재되고 이밖에 태도ㆍ지능정도ㆍ성질ㆍ사상경향 등이 상세히 나와있다. 한편 2차대전중 오사카(대판) 제2비행장(현 오사카 국제공항) 확장공사에 동원된 한국인 약 1천명의 명부 2권이 효고현 이타미(이단) 시립박물관에서 발견됐다. 이 명단은 1940∼1944년의 1백84가구와 1943∼1944년의 1백2가구 도합 2백86가구,약 1천명의 「기유계 서철」로 현지 지방기관의 창고에 보관돼 오다가 이타미 시립박물관으로 넘겨진 것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밝혔다. 가족들과 함께 온 이들 강제징용자는 경ㆍ남북 출신으로 2차대전 전의 일본 호적법에 90일이상 본적지 이외에서 거주할 경우,기류계를 내도록 되어있어 당시 세대주나 사업주가 지방관청에 이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단에도 역시 본적ㆍ이름ㆍ생 년 월 일ㆍ기류장소ㆍ직업ㆍ세대주등 개인별 기록이 자세히 실려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 캠퍼스마다 전산망 설치 붐 「안방대학시대」 열린다.

    ◎등교않고 수강… 리포트도 화상 처리/일반인도 가입하면 자료활용 가능/연세대 이어 서울대ㆍ고대등서도 추진 본격적인 정보화시대를 맞아 주요 대학들도 앞다투어 전산망을 완성,학생ㆍ교수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이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한국데이타통신 등이 증권ㆍ외환시세ㆍ날씨 등 경제활동과 일반생활에 관한 정보를 공급하고 있지만 대학의 전산망은 대학이 축적하고 있는 기초이론 및 연구자료ㆍ학술정보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보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 서울대는 IBM­3090 등 고성능컴퓨터에 서울대가 갖고있는 각종 정보를 처리,광통신을 통해 보급하는 중앙교육연구전산원을 설립,이달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전산원이 문을 열면 관악ㆍ수원ㆍ연건동 등 3개캠퍼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컴퓨터를 모두 온라인화하여 도서관ㆍ연구소 등의 모든 정보를 종합처리,각종 연구활동은 물론 학점관리 등 학사업무까지 처리하게 된다. 서울대는 앞으로 이 전산망을 확대,일반기업체 등에도 월 2만∼3만원의 값싼 이용료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VAX­6420컴퓨터 등을 갖춘 연세전산망(YS­NET)을 지난달 12일 가동,연구실과 교수실,교수실과 행정부서 등은 물론 타연구기관 등과도 컴퓨터를 통해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는 지난 4월부터 교수ㆍ학생들에게도 퍼스널컴퓨터 2천여대를 보급,이들이 집에서 캠퍼스전산망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얻을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가입자수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전산망이 개통됨에 따라 일일이 연구실을 찾아다니거나 자료를 찾기위해 도선관 등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되었다』며 『앞으로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이 리포트까지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더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88년 10월부터 「문헌정보시스템」(ELIS)을 개발,학교내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이화여대의 경우도 시스템을 더욱 확충,오는 92년부터는 일반인들에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이화여대의 문헌정보시스템은 지금까지 책명이나 저자이름을 꼭 알아야만 목록을 뒤져 찾을수 있었던 논문ㆍ책 등 각종자료를 자료의 핵심내용이나 주제만 알아도 금방 찾을 수 있고 대출여부 및 자료의 소장위치까지 알수 있도록 돼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등 세계학술전산망(BITNET)에 가입한 10여개 대학들도 빠르면 오는 93년까지 자체전산망을 설치,각종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서두르고 있다. 이들 대학들이 전산망설치를 완료,일반인들에게 개방하면 누구든지 원할 경우 학교의 가입승인을 받은뒤 일정한 사용료를 내고 사무실이나 집에서 퍼스널컴퓨터로 필요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중앙교육연구전산원의 이석호원장(49)은 『정보화시대에 맞춰 「지식의 보고」인 대학도서관 등의 자료를 컴퓨터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전산망이 확충되고 사용자들이 늘어나 컴퓨터를 이용한 일반인들의 재교육 등 평생교육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통석」과 「괜찮아」/임춘웅 국제부장(서울칼럼)

    『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한마디를 듣는 일이 왜 그렇게도 어려웠는지 실로 통석의 염을 금할 길이 없다. 아키히토(명인) 일본왕이 24일밤 궁성에서 베푼 노태우대통령을 위한 공식만찬에서 한 이 만찬사는 전후 일본이 한국에 한 첫 사과다운 사과라는 점에서 사뭇 감개가 크다. 실로 45년만의 일이다. 이 한마디를 얻어내기 위해 현해탄에는 천둥번개가 그토록 요란했는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하찮기도 한 이같은 명분싸움을 양국은 반세기에 걸쳐 해온 것이다. 24일 일왕의 공식사과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그들이 상대로 싸웠던 세계 어느 나라에도 한 일이 없던 수준의 것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하긴 1945년 9월 맥아더사령부를 방문한 당시의 히로히토(유인)일왕이 맥아더 사령관에게 한 말이 없었던건 아니다. 『나는 전쟁중에 내린 모든 결정과 일본군이 자행한 행위에 대해서 일체의 책임을 지겠다』는 표현은 자못 자책적이고 회한마저서려있다. 그러나 이때는 항복직후이고 패전 일본의 천황이 점령군사령관을 스스로 찾아가 사죄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일본정부가 재구성되고 새 일본의 국왕으로서는 사과다운 사과는 한 일이 없다. 74년 미국의 포드대통령이 방일했을 때는 『일시 진실로 불행한 시대를 가졌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었고 우리와 함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던 중국의 등소평이 78년 방일했을 때는 『양국사이에는 매우 오랜 역사가 있으며 그 사이에는 한때 불행한 일도 있었지만 그러한 일은 과거로 돌리고 지금부터는 오랜 양국 친선의 역사가 진행될 것을 기대함』이었다. 그러니까 지난 84년 히로히토 일왕의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한 『근세기의 한 시기에 있어서 양국간에 불행한 과거가 있었던 것은 진실로 유감이며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은 그나마 정중한 언급이었던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이날 이같은 일본의 사과에 대해 『일본이 지난날의 잘못된 과거가 일본의 행위에 의해 초래되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우리 국민이 겪은 고통과 슬픔에 대해서도 분명히 사죄하고 반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한일간의 지루하고 힘들었던 명분싸움은 이제 겨우 역사의 한장을 넘긴 셈이다. 이번 일본의 태도는 상당히 진전된 것이고 우리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왜 일본의 태도가 이토록 변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우선은 우리의 요구가 워낙 강력했었다. 일본으로서는 침략 일본의 망령을 벗고 새 일본의 이미지를 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웃 한국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다른 하나는 함께 2차대전을 일으켰던 독일 이탈리아와는 달리 일본의 전후처리방식이 잘못됐다는 자성의 소리가 일본내에서도 없었던게 아니다. 사과문안 내용을 놓고 한일간 특사외교가 한참이던 지난 21일 유럽에서는 「역사와 지리교육용 지침서」라는게 발표됐다. 프랑스와 서독학자 60여명이 7년여동안 공동노력끝에 내놓은 이 지침서는 양국이 그들의 후세대에 역사를 바로 가르치려는 것. 이 지침서에서 프랑스측은 서독교과서가 나치 치하의 프랑스 비시정권에 대해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는데 비시정권이 나치에 철저히 협력한 사실을 상세히 기록하고 이와 함께 당시의 레지스탕스운동도 비중있게 다루어 주길 권고하고 있다. 반면 서독측은 나치의 잔인한 유대인 학살과 나치하에서 독일국민이 겪은 고통과 나치즘에 대한 독일국민 스스로의 투쟁내용도 담아 나치즘의 폐해를 후세대에 정확히 인식시켜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은 잘못된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으려한 반면 일본은 침략사를 은폐하고 철저히 호도하려 해왔다. 23일자 일본의 매일신문은 사설에서 일본은 한국에 반드시 사과를 해야하며 일본이 불성실하다는 인식을 한국인에 심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네번째로는 자신감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할만큼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게 끝난것은 아니다. 사과 한마디로 켜켜이 쌓인 응어리들이 다 쓸려나간다면 세상은 얼마나 편리하겠는가. 지금 50대 이상의 한국인들은 일본의 잔학상을 몸소 겪고 보아온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어찌 하겠는가. 지난 일에 영원히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제는 우리가 용서할 차례다. 얼마전 일본을 방문했던 한 한국기자가 일본의 저명한 저술가이자 경제이론가인 하세가와 게이타로(장곡천경태랑)씨를 만나 물었다고 한다. 한국이 꽤 발전을 하다 주춤해졌는데 충고를 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한국을 잘 알고 있는 하세가와씨는 대뜸 한국이 계속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괜찮아 사고」부터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나무라더란 것이다. 괜찮지 않은 것도 대충대충 넘어가는 한국인의 「괜찮아 사고」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일본인이면 못 지나갈 일이지만 우리는 이번일도 『그만하면 괜찮아』하고 넘어갈 참이다.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서다. 이만하면 한국인의 「괜찮아」도 괜찮은 편이다.
  • 팩시ㆍPC 개인영업 허용/가입자 불응땐 전화번호부 게재안해

    ◎체신부,7월시행 입법예고 오는 7월1일부터 전화가입자가 원하지 않을경우 전화번호부에 번호가 게재되거나 공개되지 않으며 누구든지 공중용퍼스널컴퓨터(PC)나 팩시밀리를 설치,영업행위를 할수 있게된다. 또 전화수용구역이나 가입구역이 변경되더라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가입자전화번호를 함부로 바꿀수 없게된다. 체신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중전기통신사업법시행령중 개정안을 입법예고,오는 30일까지 국민들의 의견을 들은뒤 6월중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체신부가 이날 마련한 개정안은 앞으로 전개될 통신사업경쟁시대에 대비,일반전화와 텔렉스 팩시밀리등 모든 통신번호를 한국전기통신공사나 데이타통신등 통신사업자가 임의로 부여할수 없도록 하고 대량통신수요가 예상되는 건물이나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집단전화구역으로 지정,보다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전화를 양도할 때 인감증명서가 없더라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ㆍ사원증등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를제시하면 가능하도록 하고,통신공사가 요금체납등에 따른 통화정지조치를 할때는 현재 2일전까지로 돼있는 것을 고쳐 5일전까지 가입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 「정보통신진흥재단」연내 설립/94년까지 기금 1천억 조성

    ◎연구기관등 지원… 전문인력도 양성/정부,법안 입법예고 정부는 정보통신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하반기에 기금 1천억원 규모의 정보통신진흥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뒷바침하기 위한 「정보통신진흥법안」을 마련 29일 입법예고했다. 정보통신진흥재단의 설립은 정보통신 연구기관및 단체와 관련업체를 육성 지원하고 전문인력의 양성과 정보문화확산 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재단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오는 94년까지 정부출연금과 한국전기통신공사이익금중 적립금,한국데이타통신 한국이동통신 등 공중통신사업자 출연금,한국전기통신공사 주식매각대금등으로 1천억원의 기금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충당하는 것으로 돼있다. 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 재단이 설립되면 연구기관과 단체등에는 출연금 형식으로 지원되겠지만 관련 업체에 대해서는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법으로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문교부등 관련 부처와 협의,「정보통신대학」의 설립도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평균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은 오는 2000년대에는 국가경제 발전의 핵심분야로 부상하고 이 분야 종사자가 전체 생산종사자의 50%에 이를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00년대에는 이 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석사 1만1천83명,박사 3천1백34명등 1만4천2백17명의 고급인력이 필요한데 비해 현상태로는 석사 3천1백73명,박사 1천1백53명등 4천3백26명밖에 공급하지 못해 석ㆍ박사만 9천8백90여명이 부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 “평양은 지구 최후의 「빙점하 도시」”/영 선데이타임스기자 방북기

    ◎거리마다 김일성동상ㆍ선전용빌딩만/정치범15만ㆍ비참한 주민생활상 감추기 급급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영국 선데이 타임스(더 타임지 발행)의 존 스웨인기자는 『평양은 실제에 있어 낙원이 아니라 잃어버린 낙원에 가깝다』고 말하고 북한주민들은 『거짓말만 계속되는 곳에서는 오직 진실만이 왕』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빙점하의 북한에서 본 조지 오웰의 악몽』이란 제하의 스웨인기자 방문기 요약이다. 평양은 얼핏보기에는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도시같이 보인다. 마천루가 있고 넓은 거리가 있고,거대한 체육시설ㆍ문화센터가 있다. 그러나 한꺼풀만 벗기고 나면 이것들이 남한과의 경쟁을 의식한 엄청난 낭비이며 2천만 북한주민들에게 이나라가 노동자의 낙원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려는 기도임을 알수 있다. 실제에 있어서 평양은 낙원이 아니라 「잃어버린 낙원」에 가깝다. 평양은 세계에서 가장 숨기는게 많고 금지된게 많은 황량한 곳이다. 현대식 빌딩의 이면에는 노인들과 지체부자유자들이 시골 변두리에 쫓겨나 살고있는가 하면 15만명의 정치범들이 강제노동수용소를 꽉 채우고 있다는 소름끼치는 사실이 은폐되어 있는 것이다. 한 외교관은 『북한땅은 세계에서 가장 황량한 곳이며 조지 오웰적 악몽이 현실로 나타난 곳』이라고 미리 나에게 밝혀준 바 있지만 북경을 출발한 열차가 압록강 다리를 건너 북한으로 들어서면서 그 말의 의미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열차가 변경의 한 역에 도착하자 열차안에 있는 북한 승객들은 그들의 옷깃에 김일성배지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배지는 공공장소에서는 꼭 달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김일성의 모습은 어디에나 있었다. 드넓은 광장에는 으레 거대한 그의 동상이 우뚝 서 있으며 빌딩에서도 그의 얼굴이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다. 김의 생일은 연중 가장 큰 축제일이며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데 이용되고 있다. 그가 자기선전을 위해 벌인 가장 기묘한 짓은 평양에서 3시간 걸리는 곳에 6만점의 선물을 차려놓은 것이었다. 거대한 탑식궁전에 전시된 선물 가운데는 루마니아의 독재자였던 니콜라이 차우셰스쿠가 보낸 박제된 곰(분명히 차우셰스쿠가 손수 사냥한 것이리라),에티오피아의 하일레 마리암대통령이 보낸 박제된 사자,아프리카에서 보낸 상아와 물소뿔이 있었다. 김은 49세인 그의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임명하여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을 격분시킨바 있다. 한국전쟁후 분단 40년간 김은 한반도의 북쪽을 외계로부터 봉해버렸으며 신문과 방송은 정부선전만 하도록 통제되어 왔다. 그 결과는 조지 오웰적 대중조작이었다. 북한사람들은 외부에 관한 정보를 거의 모르기 때문에 무엇이건 쉽게 믿을 수밖에 없다. 동유럽의 개혁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들은 남한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진실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면 동구에서 유학중이었던 수백명의 유학생 정도인데 그들은 작년에 갑자기 소환되어 사상교육 캠프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차우셰스쿠의 처형과 루마니아 현지의 격렬한 개혁이 김을 놀라게 했다는 증거가 있다. 평양에는 주로 공산당 핵심분자와 충성분자들만이 살도록 허용되고 있지만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가 죽던날 김의 거처를 경비하는 군병력이 배로 늘어났다고 외교관들은 귀띰해 주었다. 22일에 끝난 최고인민회의 조기선거도 주민들의 불만을 피해보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이 그의 아들에게 권력을 조기이양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나돌았으나 현재로서는 그럴 의사가 없음이 분명하다. 그는 아들 김정일이 신뢰도와 카리스마가 부족하며 당이나 군의 지지도 받고 있지 못한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김정일은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몇몇 테러행위에도 연루되어 있다. 『그는 매우 유치하며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와 같다』고 한 외교관은 말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개인 숭배가 김의 사후에까지 계속되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거짓말만 계속되는 곳에서는 오직 진실만이 왕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날이 오면 동유럽에 있는 그의 공산주의 친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김씨왕조도 떠내려 갈 것이다.
  • 올 과학기술상 수상자 발표

    ◎과학 고윤석씨 윤능민씨/기술 이응효씨/기능 박수관씨/진흥 박성래씨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마련된 제23회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고윤석교수(63ㆍ서울대자연대물리학과)등 5명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처는 19일 상오 올해 과학기술상(대통령상ㆍ상금5백만원)중 영예의 과학상에 고윤석교수ㆍ윤능민교수(63ㆍ서강대 이공대화학과),기술상에는 이응효씨(63ㆍ한국데이타통신사장),기능상에는 박수관씨(35ㆍ갑우정밀사근무),진흥상에는 박성래교수(50ㆍ외국어대인문대 사학과)를 각각 선정,발표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고윤석교수는 핵물리학 연구로 국내물리학발전에 큰 기여를 했을뿐아니라 기초과학연구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을 하게 됐다. 과학상 공동수상자인 윤능민교수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HC브라운박사와 공동으로 금속수소화물에 의한 선택환원의 체계적 연구를 개발,발전시켰고 붕소의 수소화물에 의한 환원반응에서 나타나는 염화리튬ㆍ트리메틸보란ㆍ붕산트리페닐의 촉매효과연구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그 공로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기술상의 이응효사장은 국내전기통신산업 기반구도의 기틀마련과 정보통신 개발및 이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이다. 기능상의 박수관씨는 컬러TV전자관 자동설비의 국산화등 전자산업발전에 큰 업적을 세웠으며 진흥상의 박성래교수는 기초과학진흥과 과학대중화운동에 힘썼다. 시상식은 21일 대덕한국과학기술대학 강당에서 열리는 제23회 과학의날 기념식에서 갖는다.
  • 대구서갑 보선 금품거래 수사/경찰,통장ㆍ민자당원등 소환

    【대구=최암기자】 대구서부경찰서는 10일 선관위가 수사의뢰한 대구 서갑구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에 나서 이번 선거에서 일부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중이다. 경찰은 서구 내당3동 8통장 윤산득씨(49)가 투표 하루전인 지난 2일 하오8시쯤 민자당활동장이며 5반 반장인 며느리 이모씨로부터 음료수 명목으로 현금5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정현순씨(61ㆍ여)와 조영자씨(48ㆍ여)도 신원을 알 수 없는 50대 남자로부터 5만원씩을 받아 각각 하이타이 50봉지씩을 구입,1가구당 2봉지씩 나눠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50대 남자를 수배했다. 경찰은 가칭민주당 백승홍후보 운동원들이 서구 상이1동 주민들에게 하이타이를 나누어준 사실도 확인했다.
  • 반도체 칩 특허침해/미사,현대전자 제소/국제무역위에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회사인 톰슨 마이크로 일렉트릭 회사는 현대전자가 각종 용량의 D램 및 S램 반도체 칩을 제조하면서 8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국제무역위원회(ITC)에 27일 제소했다. 톰슨사는 현대전자가 만든 D램 및 S램 반도체 그리고 자동데이타 처리기,무선전화기 등 이 반도체를 사용한 제품의 미국내 수입 및 판매를 중지해주도록 국제무역위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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