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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플루토늄 수송 한국 피해 우려”

    그린피스와 부산환경운동연합은 2일 부산항 1부두에 정박중인 그린피스 선박 아틱 선라이즈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플루토늄 해상수송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일본에 촉구했다.이들은 “지난 7월 21일 유럽을 출발한 수송선 2척이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타즈만해를 지나고 있으며 이달 하순쯤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나 일본측에서 공식적인 수송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사고 발생시 인접국인 한국 등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일본측은 대한해협의 범위를 한국영해까지로만 해석하고 있어 한국영해를 벗어난 한국과 일본 사이 해협으로의 플루토늄 수송 가능성은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한국을 방문한 그린피스 회원들과 부산지역 시민·환경단체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일본판 빌게이츠’ 키운다…100명에 1억엔씩 지원

    일본판 빌 게이츠를 키우는데 일본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기 위한 회심의 전략중 하나다. 일본 통산성은 창조성이 풍부한 ‘천재급’ 프로그래머 100명을 선정,1인당 최고 1억엔(10억원)을 5년간 지원키로 했다고 아사히(朝日)가 31일 보도했다. 통산성은 2000년에 OS(운영체제)나 데이타 베이스,화상처리,암호화 기술 등 10개 분야 20명을 인터넷을 통해 공모할 계획. 아이디어가 좋을 경우 학력이나 연령은 묻지 않는다.연구보조금을 사용해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계획서만 써내면 된다. 연구비를 탈 대상자 선정도 종래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한다. 심사위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는 ‘만장일치제’는 응모자의 기발한 발상이 무시될 가능성이 있어 택하지 않는다.대학교수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되 각 분야마다 1명의 담당자가 자기의 책임과 판단으로 대상자를 결정하는 ‘톱다운 방식(지명방식)’을 채택한다. 또 미래의 빌 게이츠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도 신경을 쓴다. 대상자가재직하고 있는 대학이나 기업을 그만 둘 경우 국립대학의 교수급급여를 보장하고 잡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희망하면 경영 관리를 담당하는 벤처 기업도 소개시켜 준다. 통산성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19살 때 불과 8주간에 퍼스널 컴퓨터용 프로그램 언어를 개발했다”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만들 능력이 있다면 고등학생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TV광고는 ‘타임머신’

    광고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미래세계를 배경으로 한 TV 광고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LG는 전자CU(전문소그룹) TV광고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제품의 첨단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풍물들이 한데 모여 있는 미래 도시에서 여자모델(김가연)이 LG의 화상 전화기를 통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친구들은 집안 거실에서 LG전자의 벽걸이형 TV(PDP)로 김가연의 얼굴을 보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얼굴을 마주보며 곁에 있는 듯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LG가 디지털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암시를 깔고 있다. 벽걸이형 TV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는 현재 개발중인 상품.5년 이내에 우리 생활 속에 실제 등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추상적인 미래를구체적으로 그려냈다.이 광고의 모든 배경은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가상 스튜디오다.영화 ‘타이타닉’에서 쓰인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정보통신부가 1884년 국내에 우정사업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내보내고 있는 우체국 TV광고 역시 미래세계를 보여준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우주공간에 있는 탤런트 송윤아의 눈앞에서 첨단모니터가 자유롭게 움직인다.모니터 속에서 “안녕하십니까? 우체국은 국가에서 직접 경영하는 금융기관입니다”라는 대사를 하는 사람도 역시 송윤아. 새천년을 맞아 우체국에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화증권도 탤런트 김석훈이 ‘세이브 이코노미(save economy)’를 외치는배경을 미래의 운동장으로 잡았다.컴퓨터그래픽팀이 2개월에 걸려 만든 가상공간으로 실제보다 웅장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
  • 러시아 국방대표단 訪韓

    [서울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이 29일 1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양국 군대의 교류 및 협력방안 논의에 들어갔다.이고르 발린키 중장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방문기간동안 한국 군부대는 물론 방산시설 등을 시찰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대표단 방문기간인 다음달 2일부터 4일 사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 미르호 승무원 없이 궤도비행 순조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 유인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승무원 없이자동항법으로 지구궤도를 비행한 지 28일로 만 하루가 지났으며 하루동안 미르호의 비행은 순조로웠다고 러시아 우주비행센터가 전했다. 미르호의 마지막 승무원 3명은 28일 오전 4시34분(한국시간 오전 9시34분)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지난 86년 발사돼 13년 이상 우주 공간에 머물면서 무중력 상태의 인체상태연구 등 우주실험을 포함, 27건의 주요 임무를 수행했던 미르호는 유인 우주정거장으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사실상 종료,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바투린은 내년 1월께 미르호에 우주인이 한차례 더탑승, 재가동시키든지 아니면 태평양에 수장시키기 위한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르호의 재가동을 위한 후원자가 나타날 경우,미르호는 1년 더가동될지도 모르나 러시아가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바투린은전했다.
  • 러, 中과 위성 모듈 공동제작 의정서 체결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중국과 공동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수도 있다고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부총리가 28일 밝혔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제7차 러·중 경제협력위원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중인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이날 귀국길에 올라 우주정거장 공동 제작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를 수행중인 유리 코프테프 러시아 우주국장은 지난 27일중국과 체결한 로켓분야 협력의정서에도 위성 모듈 공동제작에 관한 조항이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이어 “러시아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종류의 비행기를 중국에 공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조만간 중국 전문가들이 러시아측의 이같은 제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u-334,Tu-204,Il-96,Il-114 등 민항기들이 베이징에서 시범비행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3개월내에 구체적인 양국 공동협력사업을 검토하기 위한 전문가 차원의 회의가 열리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경제발전을 지향하는 몇몇매우 강도높은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그는 또 “러시아와 중국은 정치와 군사분야를 포함해 경제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접촉을 크게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자신의 방문기간중 일련의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 MTV 새수목드라마’안녕 내사랑’새달1일 첫인사

    MTV 새수목드라마’안녕 내사랑’새달1일 첫인사

    24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앞.알만한 배우 두사람 주위를 카메라며 조명 등이 빙 둘러서 드라마 촬영현장임을 쉽게 짐작케 한다.잔뜩 상기된 포즈로 대화중인 이들은 안재욱과 김희선,요즘 최고로 떴다는 스타들이다.갑자기 끼어드는 중년 남자 하나가 이들 뺨치게 훤칠하다.역시 연기잔가,하는 순간 그 입에서 떨어지는 한마디,“재욱씨,너무 몰아붙이지 말라구”.알고보니 MBC PD 이창순씨다. ‘애인’‘신데렐라’‘추억’ 등 근작에서 연이어 안타를 쳐온 이씨가 새롭게 진두지휘하는 MBC 수목드라마 16부작 ‘안녕 내 사랑’이 새달 1일 첫방송된다.‘애인’에서 불륜,‘추억’에서 이혼과 ‘대결’했던 연출자가 이번엔 여주인공의 죽음이라는 극약처방을 동원,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궁구하겠다는 작품이다. 연주(김희선)는 당차고 영악한 화장품공장 여공.결혼을 통한 신분상승 욕구에도 불구,어느날 별볼일 없는 건달 민수(안재욱)를 만나 운명적으로 끌린다.하지만 연주에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선고가 내려지면서 사랑이 싹터가던연인은 일대 위기에 봉착한다. 언뜻 진부한 듯 하지만 전작에서 역시 상투적 주제들을 현대적 감수성으로포장해내는 솜씨를 보여온 연출자는 죽음과 맞대면,인생관에 큰 변화를 겪고 성숙해가는 젊은 연인을 요즘 감각에 맞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젊은 남녀가 죽음앞에서라고 오히려 이타적이 되기란 쉽지 않기에 이들의 변화를 위한 심리묘사들이 얼마나 치밀하고 설득력있게 구축되느냐가 드라마의 성패를 가를 것 같다. ‘접속’‘연풍연가’ 등 주로 시나리오를 써온 정명주 작가가 집필하는 ‘안녕’에는 정준호,이혜영,이태란,주현,김민정 등도 출연한다. 손정숙기자
  • 달라진 정경화의 바이올린 선율

    음악가는 변한다.고전주의자로 출발하여 낭만주의자로 숨을 거둔 베토벤 처럼 그 진폭이 큰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보통의 연주자들도 나이를 먹으면서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현대의 연주자라면 세상을 향해 굳이 “나 변했다”고 외칠 필요는없다.쑥스럽지 않게 자신의 변신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바로 음반이다. 정경화가 최근 ‘수버니어’라는 두번째 소품집을 냈다.첫 소품집 ‘콘 아모레’ 이후 14년 만이다.그 동안의 시간은 30대 중반의 정경화를 50대 초반의 무르익은 중년으로 탈바꿈시켰다.(정경화는 1948년생이다) ‘수버니어’에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마스네의 ‘타이스’ 가운데 ‘명상곡’,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 등이 담겼다. 정경화는 이 레퍼토리에 ‘콘 아모레’에 실었던 곡 하나를 살짝 다시 끼워 넣었다.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이다.부르게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을 전설적 바이올린주자 야사 하이페츠가 바이올린과 피아노용으로 편곡한 것이다.그녀는 왜 이곡을 다시 연주하고 싶어 했을까. 정경화는 “곡은 한 곡이지만 두 곡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사고가 깊어지고,경험도 많아졌기 때문에 젊었을 때 연주한 것과 지금 연주한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라고도 말하고 있다.40대가 가장 좋은줄 알았지만,50대가 되니 그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욱 좋다는것이다. 물론 많은 정경화의 팬들은 ‘수버니어’에 담긴 새로운 레퍼토리만으로도그녀가 달라졌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변화를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른다.그것도 불과 2분13초짜리 ‘아름다운 저녁’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정경화는 다음달 새음반 출반을 기념하는 독주회를 피아니스트 이타마 골란과 함께 갖는다.그녀가 달라진 것이 그냥 ‘변화’인지,아니면 ‘성숙’인지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연주일정은 ▲7일 광주문화회관 ▲9일 인천 문화예술회관 ▲11일 대구 경북대 강당 ▲13일 진주 경남예술회관 ▲15일 부산 문화회관.▲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시각은 모두 오후 8시다. 레퍼토리는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와 ‘4개의 낭만적 소품’,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1번,프랑크의 소나타,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다.(02)518-7343. 서동철기자 dcsuh@
  • 기업 준조세 부담 너무 크다

    해체위기를 맞은 대우그룹이 그동안 다른 그룹보다 준조세를 상대적으로 많이 부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는 자금난속에서도 경상이익의 78%를 준조세로 내 준조세 부담비율이타 그룹보다 높았고 상장기업 평균(35%)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내놓은 ‘조세외 공공부담과 재정’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598개 상장사(금융업 제외)의 재무제표를토대로 94∼97년 준조세 지출을 조사한 결과 총 8조2,578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는 같은 기간 상장사의 경상이익 총액(23조7,066억원)의 35%에 해당하며,연구개발비(16조9,247억원)의 절반수준(49%)에 이르는 금액이다. 준조세에는 기업의 기부금,판매와 관련없는 접대비용,각종 단체회비,부과금등이 포함돼 있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6%,중소기업이 52%로 나타나중소기업의 준조세 부담이 훨씬 더 컸다. 10대 그룹 상장사가 94년부터 98년 상반기까지 지출한 준조세 내역을 보면사회공익활동차원에서 기부금 지출이 많은 삼성이 1조2,173억원으로 제일 많았고다음이 현대(7,020억원) LG(6,239억원) 대우(5,726억원) SK(3,756억원) 한진(2,686억원) 한화(1,526억원) 금호(1,351억원) 쌍용(1,149억원) 롯데(741억원)의 순이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수출비중 큰 기업 주가 더 올랐다

    수출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가 올들어 많이 올랐다.특히 지난달 이후 엔고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훨씬웃돌았다. 10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수출비중 50% 이상인 166개사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주가상승률이 평균 88.3%나 됐다.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61.5%였다. 특히 엔고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지난달 이후 수출비중이 높은 이들의주가상승률은 15.3%로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폭 3.2%의 5배에 가까웠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엔고현상 등이 지속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밝혔다. 수출비중대별 주가등락률은 수출비중이 70% 이상∼80% 미만인 29개사가 115.3%로 가장 높았다.이어 60%∼70%(42개사) 113.3% ▲50%∼60%(36개사) 103.5% ▲90%∼100%(30개사) 59.5% ▲80%∼90%(29개사) 35.9% 등 순이었다. 수출비중이 높은 회사 20개사중 11개사의 주가가 올랐으며 이중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올들어 지난 7일까지 주가가 무려 434.2%나 올랐다.아남반도체(323.4%) 한국전기초자(296.2%) 흥아해운(206.5%) 대륭정밀(173.4%)의 주가상승률도 100%를 넘었다. 특히 아남반도체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대륭정밀 등 3개사는 지난달 이후 엔고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상승률이 각각 140.7%,100.8%,88.7%나 됐다. 김균미기자
  • 국산PC 日시장서 돌풍

    한국산 컴퓨터가 일본열도를 강타했다.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KDS)는 자사의 일체형 PC제품 ‘e-One’이 일본 진출 열흘만에 일본시장에서 판매고 2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e-One’은 KDS가 삼보컴퓨터와 합작으로 만든 미국 유통법인 e-머신즈를 통해 세계에 수출되고 있는 제품.올 상반기에 100만대 이상을 수출 했으며 미국내에서도 판매량 3위를 기록하는 등 ‘저가 컴퓨터’로 해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실제 일본의 PC시장 조사기관인마켓뷰(Market View)는 지난달 20일 일본에 진출한 한국의 ‘e-One’이 현재 데스크탑PC 부문에서 애플의 아이맥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KDS가 전북 군산공장에서 생산,수출하는 e-One은 반투명의 세련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김병헌기자 bh123@
  • ‘전남도청 이전따른 목포권 발전전략’ 심포지엄

    목포를 무관세 ‘자유항지역’으로 지정,외국기업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이보장되는 신개방 거점이자 동북아 관문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토연구원 박양호(朴良浩) 국토계획연구실장은 30일 오후 새정치국민회의목포·신안갑지구당(위원장 金弘一)과 목포대 공동 주최로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도청 이전에 따른 목포권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신도청 중심의 환황해경제권 중심기지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실장은 “과거의 수출촉진이나 수입자유화 차원의 개방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신개방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목포권을 자유항으로 지정·육성해 물류,가공,수출입 등 자유로운 국제교역 활동을 무관세로 보장하고 소득·법인세 등 각종 세제혜택과 사회간접자본(SOC),첨단정보통신망 구비 등 기업하기 편리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포권은 환남해축과 환황해축이 만나는 차세대 도시권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주요전략으로 국제자유도시 지정과 함께 ▲광주·목포 광역권의 중심지 ▲서해안·남해안 신산업지대망의 연계중심지 ▲주력산업군집의모델도시권 ▲신자원활용지역 및 환경도시 ▲한국힐리콘밸리의 거점 ▲국제관광의 중심지 ▲지역간 협력·제휴의 시범도시권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목포·무안·해남·영암·진도·신안을 통합,공동발전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목포대 지역개발과 이종화교수는 이날 ‘신도청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틀 재편 구상’이란 주제발표에서 “목포권 주도로 한·중·일 공동자본과 투자에 의한 환황해 경제협력기구를 창설하고 이를 목포권에 유치해야 한다”면서“도청 신도시는 국제교류기능을 충실히 할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목포권 발전을 위한 개발개념은 ‘교류’,‘해양’,‘문화’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목포권이 유치할 산업업종도 목포권의 지역적 특성은 물론 일본 큐슈지역과 중국 상해지역내 업종과 수평적 분업과 협력이 가능한 업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목포대 임해지역개발연구소장 박종철교수는 ‘신도청 도시개발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신도청 소재 신도시의 개발 목표는 ▲전남도청의 역할을수행하는 행정도시 ▲전남의 새로운 구심점 확보 ▲지역균형개발의 전기 마련 ▲해양개발의 거점 형성 ▲21세기 모델 신도시 등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신도시는 20만명을 수용하는 복합다기능도시로 건설하는 것이타당하다”고 말하고 “도시기능은 행정기능,주거기능,국제교류기능의 일부를 담당해 24시간 움직이는 도시가 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주제발표에 이어 목포시,해남·영암·무안·진도·신안군 등 목포권 6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박재순(朴載淳)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등이 참석해 목포권 발전전략을 놓고 토론했다. 이에 앞서 김홍일의원은 축사에서 “전남도청의 무안군 이전은 낙후된 전남 서남권 개발의 촉진제뿐 아니라 전남 전체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것”이라면서 도청 이전에 따른 갈등 치유를 촉구한 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목포권과관련된 기존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와 새로운 관점에서의 지역발전 전략이 논의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김의원은 이날 ‘광주∼목포광역권의 지식기반 지역발전 구상’이란정책자료집을 펴냈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
  • ‘유령’ 최민수·’인정사정‘ 박중훈 인터뷰

    최민수와 박중훈.30대 후반으로 십수년간 연기에 몰두해 온 중견배우들이다.똑같이 1년6개월여 가량 휴식을 갖고 재충전을 했던 이들이 주말(31일) 새영화를 선보인다.최민수의 ‘유령’과 박중훈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두 영화는 ‘쉬리’에 이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둘 다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예전에 비해 한차원 높아졌다는 게 충무로의 평이다.이들 두 배우로부터 이번 출연작품과 한국 영화계 전반에 관해얘기를 들어본다.당초 둘이 함께 자리를 갖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바쁜 스케줄 탓에 각각 인터뷰를 가진 것을 종합했다. ■ 어떤 배역인가 -최민수 잠수함 승조원으로 나온다.시사회 때 보니 맡은 역할을 80%쯤 소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좀더 긴박감을 줄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제작비는 20억원에 불과하지만 크림슨 타이드의 80% 수준에 접근했다는 사람들 말에 자부심을 느낀다.이 영화는 인물이 너무 드러나면 작품 전체의 메시지가 약해질 우려가 크다.따라서 전체의 스토리 속에서 움직이려 애썼다.촬영 내내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왜 여기서 이 인물은 이 길을 택할까,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그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힘을 얻었고 영화작업도 무척즐거웠다. -박중훈 오랜만에 매력있는 영화를 찍었다.범인인 안성기를 잡으려는 근성있는 형사로 나온다.진지하면서도 누아르적인 영화지만 영화보는 즐거움을위해 곳곳에 위트와 유머를 섞었다. ■ 무엇을 나타내려 했는가 -최 배우로서의 문화적 책임감이다.알 파치노,또는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는 영화는 관객이 신뢰한다.공신력이 있는 것이다.그런 공신력을 쌓기 위해노력했다. -박 영화적 리얼리티를 살렸다.인물이 다소 과장돼 있지만 이 게 없으면다큐멘터리일 것이다.이 영화의 초점은 장인정신이다.며칠씩 밤을 새우고 잠복하는 형사는 장인이나 다름없다고 본다.이런 장인정신은 마지막 커트에 담겨있다.범인을 잡기 위해 무아지경에서 격투를 벌인다. ■ 한국영화계의 문제점은. -최 최근 스크린쿼터문제로 삭발이 유행이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지혜이다.스크린쿼터가 없어도 되는 그런 여건을 조성해야한다.왜 방송카메라는 청와대에 들어가는데 영화카메라는 안되는 걸까.왜 다리 위에서 촬영하려면 몰래 할 수 밖에 없나.왜 경관수려한 산자락 등에 영화스튜디오를 짓지 못할까.공장을 지을 때 도로 전기 용수 등 기반을 갖추듯영화도 산업으로 보고 기반시설을 갖추려는 시각이 절실하다.삭발보다 이런시각을 제시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박 우리는 몇 년주기로 코미디 액션 멜로 등 장르가 몰려 다닌다.그러다보니 배우가 어떤 때 많은 영화에 한꺼번에 나오거나 몇년씩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모두 극도의 소모현상이다.배우는 배우대로 지치고 영화제작사들도 남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니게 된다.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설 수 있는환경이 필요하다. 아울러 영화제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공식이 없다는 것이다.영화에서 가장어려운 작업으로 바람 눈 비 등 날씨,액션 등을 꼽는데 미국은 각 분야별로노하우가 축적돼 있다.우리는 그런게 없는 탓에 노력과 시간은 많이 들지만성과는 적은 실정이다. ■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은. -최 한국영화의 특성이 살아나야 한다.고유의 특성을 지닌 여러 장르의 영화가 나오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관객수도 늘게 된다.저예산의영화도 있어야 하고 역사물도 있어야 한다.‘쉬리’ 한 편이 성공하자 우르르 몰리는 이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이를 위해 지금의 영화인은 희생해야한다.즐기는 건 다음 세대의 몫이다.그 시대의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야하는,문화예술인으로서의 책임을 관객과 공유해야 한다. -박 우려되는 것은 ‘쉬리’ 이후 블록버스터 일색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에 모두 눈길을 보내면서 감탄하지만 우리 영화는 미국과 달리 인간으로 승부내야 한다.미국은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보듯 영화가 과학으로 흘러가고 있다.우리는 기술력 자본이 뒤지는 만큼 과학도 중요하지만 인간도 중시해야 한다.‘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작비는 타이타닉의 수십분의 1이지만 감동은 그 영화보다 훨씬 뛰어나다.그것은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용가리’는 기술적 완성도 등이 주목되지만 인간이없다.‘용가리’에 인간이 있으면 훨씬 뛰어난 영화가 됐을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영화를 하고 싶나. -최 배우는 어느정도 우직해야 한다.이런 저런 장르를 기웃거리다 보면 비즈니스맨이 되기 십상이다.배우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배우로서의 향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박 즐거운 영화이다.그 즐거움은 액션 멜로 희비극 모두에 다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코미디는 시대를 움직이는 장르라고 본다.채플린의 영화는 전후유럽에 힘을 불어 넣었다.채플린은 인류에 공헌한 엔터테이너인 것이다.박중훈이라는 배우도 즐거움을 주는 배우이고자 한다.관객의 시간을 빼앗은 만큼 합당한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이런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앞으로는 예전보다 시나리오를 엄격하게 골라 출연하겠다. 박재범기자 jaebum@
  • 토종영화 외화 밀어내기 성공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갖춘 것일까.영화성수기를 맞아 외국영화들이 한국영화들과 맞붙는 것을 피해 개봉일자를 조정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이는 예년에는 찾아볼 수 없던 현상이다. 당초 오는 31일 개봉할 예정이었던 ‘오스틴 파워’와 ‘형사 가제트’는최근 일정을 바꿔,‘오스틴 파워’는 오는 24일에,‘형사 가제트’는 8월7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오스틴 파워’는 4,700만달러가,‘형사 가제트’는 9,200만달러가 투입된미국의 블록버스터들이다. 이들 영화가 개봉 날짜를 이처럼 변경한 것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유령’ 등 한국영화가 같은 날 개봉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정…’은 18억원,‘유령’은 20억원이 든 영화이다.이들 한국영화는 ‘오스틴 파워’등에 비해 제작비가 20분의 1수준도 채 안된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의 개봉관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인정…’은 서울18개 등 전국 69개 극장에서,‘유령’은 서울 23개 등 전국 65개 극장에서동시 개봉된다. 이는 최근 직배사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않는위험’이 확보한 개봉관수 23곳과 맞먹는 수준이다. ‘인정…’은 이명세 감독의 작품으로 안성기 박중훈 등이 주연한 액션물. 신창원의 도피행각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이미 런던국제영화제와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유령’은 국내 최초로 잠수함이라는 폐쇄공간을 무대로 한 영화.최민수와 정우성이 남성미 물씬 풍기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한국영화의 이같은 강세는 올들어 ‘쉬리’가 흥행에 대성공한 이후부터 가시화되고 있다.‘쉬리’는 서울 관객 245만명으로 종전 최대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타이타닉’의 223만명(서울기준)을 뛰어넘었고 현재 상영중인 ‘용가리’도 미국메이저영화사인 월트디즈니사의 ‘타잔’의 관객수를 다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만 해도 영화 성수기인 7월말∼8월중 개봉된 한국영화는 거의 찾기 어려웠다.따라서 흥행수위에 오른 영화도 모두 외화 일색이었다.지난해 성수기 흥행성적을 보면 작년 7월3일 개봉한 ‘아마겟돈’이 11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뮬란’ 77만명,‘리셀웨폰’ 44만명,‘시티오브 앤젤’ 39만명,‘엑스파일’ 23만명 등의 순이었다. 97년에는 ‘넘버3’ ‘나쁜 영화’등 한국영화가 개봉돼 ‘넘버3’는 30만명,‘나쁜 영화’는 14만명을 동원했다.그러나 외화는 10여편 이상이 개봉됐었다. 한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올들어 전체 제작편수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작품성과 완성도가 높아져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젊은 영화인들이작품 제작에 활발하게 나서면서 새롭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생명공학硏,불용성 인산 분해 효소 개발

    환경오염의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불용성 인(燐) 성분을 분해하는 효능이 뛰어난 사료첨가용 효소가 개발됐다. 생명공학연구소 오태광(吳太廣)박사팀과 ㈜대성미생물은 과학기술부 G7 신기능 생물소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토양에서 찾아낸 세균으로부터 인산분해효과가 탁월한 새 ‘파이타아제’효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균으로부터 개발된 파이타아제는 동물의 사료용 곡물에 존재하는 불용성인을 분해,사료의 영양효율을 높여줄 뿐 아니라 동물의 배설물로 배출되는환경오염원(불용성 인)을 제거함으로써 수질오염을 줄이는 효과를 갖는다는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기로의 한국영화…활로를 찾아라/스크린쿼터란

    한국영화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문제는 물론 제작편수의 급속한 감소에 대처하고 ‘쉬리’이후의 새로운 영화제작 방향을 찾아야 하는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이 중에서 영화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스크린쿼터 문제를 제외하면 제작활성화와 새로운 영화 방향의 모색이 중심 과제이다. 우선 영화계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제작편수의 급속한 감소.영화계는 올해 대략 30여편 가량 영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사상최저수준.IMF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난해의 43편보다도 적은 숫자이다.97년에는 59편이었다.해마다 제작편수가 줄어드는 셈이다. 제작편수의 이같은 감소는 투자심리 위축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아직 IMF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데다 스크린쿼터 문제가 불거진 탓으로 풀이된다.일례로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지난해 ‘약속’‘처녀들의 저녁식사’‘태양은 없다’‘쉬리’‘건축무한 육각면체의 비밀’등 5편을 만들었으나 올해는 제작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영화인들은 이 문제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되지 않는한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영화는 기획부터 제작,개봉까지 대략 1년정도 시일이 걸린다.다시 말해 현재의 제작편수는 지난해 이미 정해진 것이며 요즘 제작을 준비하는 영화는내년초 쯤 관객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영화인들은 현재 20여편 이상의 기획서가 검토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내년부터 영화개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영화인들은 삼성 대우 등 대기업이 빠진 공간에 새로 들어선 투자자들이 모두 금융자본이라는 데 못내 걱정스런 표정이다.삼부파이넌스를 제외한창투 및 투금사 4∼5곳은 ‘쉬리’의 성공에 고무돼 선뜻 영화투자에 나섰지만 자칫 1∼2차례 흥행에 실패하면 손을 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30여억원이 든 ‘쉬리’는 서울기준으로 무려 243만명을 기록,한국영화의기록인 서편제의 103만명을 훨씬 넘어 타이타닉이 세운 종전 국내흥행최고기록 235만명도 경신했다.‘쉬리’는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이익규모가 투자액의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쉬리’는 ‘예외적인 영화’라는 게 중론이다.‘쉬리’의 돌풍이 계속되던 3∼5월중 개봉한 ‘건축무한…’‘북경반점’‘신장개업’‘내마음의 풍금’ 등 대부분 영화는 흥행에참패했다.15억∼20억원을 들여 만든 이들 영화는 간신히 제작비를 맞췄거나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영화인들은 “금융자본들이 이같은 ‘영화의 모험성’을 간과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이같은 자본의 성격 변화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는 향후 영화의 제작방향 설정.현재 영화계에는 두가지 흐름이 뚜렷이 일고 있다.하나는 올들어 ‘강원도의 힘’이나 ‘아름다운 시절’등 예술성 있는 영화가 실종됐다는 점이다.모두 상업영화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장르의 다양화.쉬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작으로,충무로에는 국가정보원 서해교전 등 블록버스터 류의 기획서 10여종이 나돌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엠바고’등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있는 연출을 강조하는 시나리오도 10여편이 있다. 한 관계자는 “영화가 발전하려면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예술영화,상업영화가 고르게 제작돼야 한다”면서 “21세기를 맞아 우리 영화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정부와 영화인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범기자 - 스크린쿼터란 스크린 쿼터가 영화계의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스크린쿼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제도는 언제 생겼고,어떤 내용일까. 스크린쿼터는 극장에서 자국 영화를 일정 부분 상영하는 것으로 공룡과 같은 미국 할리우드영화에 대항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1960년대초 영국에서처음 실시됐지만 스크린 쿼터제의 모델을 만든 나라는 영화강국 프랑스이다. 우리나라는 1966년 처음 도입,국산영화를 연간 90일 이상 상영하도록 했다. 70년에 상영일수가 30일 이상으로 줄어 들었으나 73년에는 3분의1(121일) 이상으로 다시 늘어났다.그러나 당시는 스크린쿼터보다 국산영화를 몇편이상만들면 영화제작자에게 외화수입권한을 준다는 외화수입쿼터제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스크린쿼터는 88년 미국의 직배영화가 상륙하고 외화쿼터제가 폐지되자국산영화를 지킬수 있는 보루로 인식되기 시작했다.93년 전격실시된 금융실명제는 스크린쿼터를 시민운동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영화에 투자하던지하 자금들이 노출을 우려,투자를 기피하면서 영화제작편수가 사상 최저로떨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영화인과 시민들이 스크린 쿼터 이행감시단을 발족하는 등 우리영화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스크린 쿼터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인도네시아,베네주엘라,아르헨티나,멕시코 등 11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프랑스가 분기별 5주씩,연간 140일을 상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베네주엘라는 18주(126일),인도네시아 48일,콜롬비아 30일 등이다.우리나라는 146일로 가장 많지만 경감 규정으로 인해 실제로는 106일이다.그러나 다른 나라가 스크린 쿼터를 어겼을 경우 극장측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등 간접적인 제재를 취하는 반면우리나라는 최고 30일까지 영업정지를 부과,가장 강력한 강제규정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는 최근 영화법 개정으로,과태료만 물면 되게 됐다. 스크린 쿼터가 허리우드에맞서 한국영화를 존립할 수 있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견해가 일치한다.스크린 쿼터제가 없는 영국의 경우 지난해 자국영화 30편을 상영하지 못했을 정도이다.그러나 이러한 보호막으로 인해 온실속에 안주,결과적으로 한국영화의 경쟁력을 저해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또 개방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스크린 쿼터를 무한정 유지할 수 없다는 데 대해서도 모두 공감한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과 감정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다가올개방시대에 대비,영화인과 정부 당국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향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태순기자 stslim@
  • ‘고전소설사의 구도와 시각’/국문학자 정출헌교수

    “조선시대 사대부 남성들은 규방 여성들 사이에 널리 읽히던 국문 장편가문소설을 즐겨 읽었다.그러나 국문소설의 지리번쇄(支離煩쇄)한 점이 늘 불만이었다.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의도대로 소설을 손수 창작,규방 여성들로하여금 읽게 했다.김만중의 ‘사씨남정기’ 같은 작품이 그 대표적인 예다” 소장 국문학자인 정출헌교수(41·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가 최근 펴낸 ‘고전소설사의 구도와 시각’(소명출판)은 17세기 조선 사대부 남성과 규방소설의 관련 양상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사씨남정기’는 서포 김만중이 17세기 후반 국문으로 지은 뒤,그의 종손(從孫) 김춘택이 1709년 제주도 유배 때 한역한 고대소설.김춘택이 한문으로옮긴 ‘언번남정기(諺번南征記)’는 다시 국문으로 번역돼 여러 국문본이 전해진다.필사본과 방각본(경판본),구활자본 등을 포함,이본(異本)이 74종에이른다.문제는 판본에 상관없이 ‘사씨남정기’ 전편에 여성을 가문 안에 긴박하려 했던 남성중심적 사회관이 짙게 배어 있다는 사실이다.‘사씨남정기’에서 볼 수 있듯이,사대부 남성들이 규방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여성적인정감과 여성적 글쓰기 방식은 남성적인 정치의식과 남성적 글쓰기 방식으로바뀌었다.정교수는 이것을 남성주의적 글쓰기의 폭력,나아가 문화적 폭력이라고 규정한다. 이 책의 문제제기는 다분히 논쟁적인 성격을 띤다.또한 판소리계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형상을 폭넓게 살피고 있어 주목된다,판소리계 소설은 야담계단편소설·우화소설과 함께 조선후기 고전소설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꼽힌다. 특히 판소리계 소설은 봉건사회 해체기에 우리 고전소설이 이룩한 문학적 성취를 선명하게 보여준다.판소리 열두 마당 중 적잖은 작품에서 여성은 주인공 또는 그에 버금가는 몫을 담당한다.‘배비장타령’의 애랑,‘강릉매화타령’의 매화,‘춘향전’의 춘향을 비롯,‘변강쇠가’의 옹녀,‘장끼전’의까투리,‘게우사(무숙이타령)’의 의양과 무숙이 본처,‘옹고집전’의 옹고집 처,‘흥부전’의 흥부 처 등이 그런 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층신분의 여성,곧 중세 봉건사회에서의 신분적 질곡과성적차별이라는 중층적(重層的)인 모순의 담지자라는 점.이들이 문학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됐는가를 살피는 것은 판소리가 조선 후기 서민들의 동향에초점을 맞춰 문학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 만큼이나 흥미로운 논제다. 정교수는 판소리계 소설에서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남성 형상 대신 건강하고강인한 여성 형상이 부각된 것은 중세사회가 기울고 근대사회가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설화·지괴(志怪)·전기 등 나말여초 서사문학의 보고인 최치원의‘수이전’에서부터 17세기 후반 고전소설의 최고 걸작인 ‘구운몽’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한문소설들을 다룬다.고전소설사의 주류를 이루는 한문소설이 국문소설과 어떻게 교섭·길항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를 풍부한 실증적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17세기 이후 다채롭게 분화·발전된 고전소설의 주요 작품들을 조선후기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읽어내려는 당대적 시각과 그것을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려는 현재적 시각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평가할 만한 대목.그런 점에서이 책의 고전소설 독법(讀法)은 고전을 살아있는 고전으로 되살리려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
  • 6·25참전이 굴레가 되어 ‘검은 戰士들’ 박해 반세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아시나요’. 6·25가 발발한 지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서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돕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참전군인은 6,037명.이 가운데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다쳤다.생존자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남은 사람들은 아디스아바바 교외에 모여 살고 있다.‘코리안 빌리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2,000여명의 참전용사와 가족,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참전군인들은 에티오피아가 74년 공산화되는 바람에 ‘남한을 위해 싸웠다’는 이유로 심한 박해를 받았다.91년 다시 민주화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직업도 갖지 못하고 5평 남짓한 집에서 근근이 목숨을 이어온 이들에게 남은것은 가난과 질병,전쟁후유증 뿐이었다.지금도 하루평균 10명 이상이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이들을 돕는 운동의 주역은 국제봉사단체 ‘로터리클럽’ 회원으로 무역업에 종사하던 신광철(申光澈·47)씨.96년 우연히 방송을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신씨는 로터리클럽 회원20여명과 함께에티오피아로 건너가 참전용사들의 힘든 삶을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왔다.신씨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회’를 결성,돕기에나섰으며 400여명이 후원회원이 됐다.신씨는 사무국장을 맡았다. 후원회는 그동안 생계가 어려운 500가구에 20여차례에 걸쳐 생계비 10만여달러와 의약품,식량을 지원했다.지난해 5월에는 20만달러를 들여 한해에 2만대를 생산하는 자전거 조립공장도 현지에 세워줬다. 후원회는 앞으로 현지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건평 200평으로 2001년 4월에 완공할 예정이지만 최근 회원수와 후원금이 크게 줄어 걱정이다. 신씨는 “혜택도 받지 못한채 질병과 기아에 허덕이는 참전용사들을 보고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후원전화 (02)363-0028. 한편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게타흔이타요(67)씨는 “한국땅을 다시 밟으니 말할 수 없는 감격에 목이 멘다”고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의 초청으로 지난 22일 방한한 이타요씨는 51년 1차파병때 대원 1,300여명과 함께 들어와 2년3개월동안 육군 보병으로 북한군들과 싸웠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스타워즈’ 줄거리 빈약…흥행 성공 미지수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이 국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이번 주말 개봉을 앞두고 최근 열린 시사회를 본 사람들은 고개를 대체로 갸웃거렸다. “특수효과 밖에 볼 것이 없다” ““어린이 용이다” “줄거리가 없다”등이 대부분 영화관계자들의 말이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개봉초기의 열광적인 환호와 달리 미국에서 개봉 3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오스틴 파워’에 내주었다.‘타이타닉’이 박스오피스에서 14주동안 1위를 차지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다만 ‘스타워즈…’는 개봉 첫주말 3일간의 흥행기록에서는 역대 2위를 차지했다.초반 돌풍이 맹렬했던 것이다.1위는 ‘잃어버린 세계’가 7,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이 영화로 6,480만달러였다.3위는 오스틴 파워로 5,470만달러이다. 그러면 왜 이 영화는 미국개봉 초기에 그렇게 떠들썩했을까.이에 많은 영화관계자들은 조지 루카스의 뛰어난 상술을 꼽는다.프랑스 칸영화제의 초청을거부해 영화인들에게 “대단한 작품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주입하고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기대치를 높이는 등 뛰어난 ‘포장’능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또 영화에 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언론의 흥미를 끌었다.아울러특수효과에 치중함으로써 게임 등에 익숙한 컴퓨터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한것이 큰 몫을 했다고 영화관계자들은 말한다. 특히 ‘벤허’의 전차경주를 비롯해 ‘주라기 공원’의 공룡,‘스팔타쿠스’의 로마군과 노예의 전투,스타워즈 1편의 우주전투 등 역대 미국영화의 유명한 장면을 모조리 이번 영화에 집어넣어 미국팬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줄거리가 빈약해 국내흥행이 미지수라고 영화관계자들은전망한다.한 관계자는 “타이타닉의 경우 화면도 좋고 줄거리도 뛰어났지만이 영화는 줄거리가 너무 단순하고 환상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또“줄거리가 약한 영화치고 국내에서 재미를 본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는 “지난 77년 스타워즈 1편은 당시로서는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보여주고 줄거리도 탄탄해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영화는 컴퓨터그래픽을 많이 활용하긴 했으나 이미 ‘개미’나 ‘주라기공원’ 등에서 몇차례 봤던 것이어서 새로운 느낌이 적다”고 평가했다. 박재범기자
  • 세계 첫 1기가 CPU 개발…삼성, 1초 60개화면처리

    뉴욕 염주영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4비트 1기가헤르츠(㎓)알파 CPU(중앙처리장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99 PC엑스포’에서 세계최고속 CPU인 이 제품의 발표회와 시연회를 가졌다.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개발로 미국과 일본의 이 분야 선발업체보다 1년 이상 앞선 기술력을 확보할수 있게 됐다. 내년 초부터 양산될 예정이며 양산단계의 예상가격이 개당 5,000∼1만달러나 되는 비메모리분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미국 컴팩사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0.18㎛급(1㎛는 100만분의 1m)초정밀 미세가공 기술을 적용,미국 인텔사가 내년초 내놓을 예정인 펜티엄Ⅲ용 550㎒ CPU보다 처리속도가 4배이상 빠르다. 1㎓는 1초애 10억개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로 인텔사의 내년 출시제품이 초당 15개화면을 전송할수 있는 데 비해 초당 60개의 화면을 전달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이 보급되면 에컨대 ‘타이타닉’과 같은 역동적인 영화를컴퓨터로도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생동감있고 선명한 화질로감상할 수 있게된다. 삼성전자는 이제품 매출을 올해 2억달러에서 2002년에는 15억달러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진대제(陳大濟)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이번제품의 개발로 그동안 낙후됐던 비메모리용 반도체 기술에 새장을 연만큼 고성능 퍼스널컴퓨터,서버,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도 세계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eom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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