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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간 승계 밑작업 마쳤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후계자 김동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수년간 승계 밑작업 마쳤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후계자 김동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창업주 1남 2녀 중 아들이 유력삼일회계법인서 사회생활 시작2011년 사람인 입사, 그룹 참여계열사 전역으로 보폭 넓히는 중SG증권발 주가 폭락 등 걸림돌승계 논란 씻고 성과 입증해야 김익래(74)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그룹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승계 밑작업이 이뤄져 온 아들 김동준(40)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후계자로 유력하지만 편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아직 경영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평도 있는 만큼 당분간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 김진현(44)씨는 주부이고 남편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그룹의 웹툰 플랫폼 관련 계열사인 키다리스튜디오로 옮겨 현재 상무로 재직 중이다. 차녀 김진이(42)씨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로 재직하다 지난해 11월 출산을 앞두고 퇴사했다. 남편은 국내 주요 경제신문에서 일하는 언론인이다.장남 김 대표는 2018년 3월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키움PE 각자대표를 맡았던 KTB(현 다올투자증권) 출신 윤승용 전 대표가 2021년 6월 물러나면서 키움PE 대표를 겸직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내부 출신 김대현 전무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내정돼 각자대표체제로 전환되면서 사실상 키움인베스트먼트 내부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를 넘어 본격적으로 그룹 계열사 전역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한 물밑작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84년 1월 24일생으로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데 이어 2011년 채용 플랫폼 기업 사람인에 입사하며 그룹에 입성했다. 2014년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 다우기술 이사, 2017년 다우데이타 상무, 2018년 다우데이타 전무에 오르는 등 승진을 거듭했다. 2020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전 회장은 장남 김 대표에게 그룹을 물려주기 위해 2009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연결되는 수직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키움증권 산하에는 다시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키움PE 등의 계열사가 속해 있다. 사실상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가 모든 계열사를 거느릴 수 있는 셈이다. 그룹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이자 승계의 핵심은 주식회사 이머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머니는 지난해 말 기준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31.56% 보유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23.01%, 김 대표가 6.53%, 장녀 진현씨와 차녀 진이씨가 1.04%씩을 갖고있다.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 대표(33.13%)이다. ㈜이머니는 2003년 설립된 금융 데이터베이스(DB) 판매사다. 설립 당시엔 작은 자회사에 불과했지만 2009년 김 전 회장이 계열사가 가진 ㈜이머니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이머니도 같은 시기 그룹의 핵심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꾸준히 취득했다. ㈜이머니의 최대주주가 된 김 전 회장은 이듬해부터 주식을 회사에 대량 무상증여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지분을 다시 급격하게 줄여 나가기 시작했다. 이런 방식으로 2011년에는 ㈜이머니의 최대주주가 장남 김 대표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2016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다우데이타 주식 130만주를 최초 취득했고 김 대표가 최대주주인 ㈜이머니도 같은 분량의 주식을 유상증자로 취득했다. 이어 2021년 10월 김 전 회장이 자녀들에게 다우데이타 주식 200만주(5.22%)를 증여하면서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가 김 전 회장에서 ㈜이머니로 변경됐다. 우회적으로 장남 김 대표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김 대표가 경영 전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한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데다, 당초 김 전 회장 측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현금화했다고 주장한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승계 작업 마무리를 위한 재원 마련도 다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인 까닭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2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것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김 전 회장이 고령인 만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는 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복고’ 진동수·홍경식 ‘야구’ 김인 ‘강원’ 정몽원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경복고’ 진동수·홍경식 ‘야구’ 김인 ‘강원’ 정몽원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김익래(74)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인맥은 젊은 시절 고락을 함께했던 다우기술 창립멤버들 외에는 고교 동문들의 비중이 높다. 김 전 회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CEO)을 다수 배출해 낸 경복고 44회 졸업생이다. 김 전 회장과 마음이 맞는 고교 동문으로는 경복고 42회 졸업생인 진동수(75) 전 금융위원장이 있다. 진 전 위원장은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 노무현 정부 때는 조달청장과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제2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제2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홍경식(73) 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도 가깝다. 홍 변호사는 경복고 44회로 김 전 회장과 고교 동창이다. 김 전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졸업한 경복고 출신 재계 동문은 고 조양호(42회)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44회) 한진중공업 회장, 구자엽(44회) LS전선 회장 등이 있다. 그룹 계열사인 다우기술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김인(75) 삼성SDS 고문과도 친분이 두텁다. 김 고문은 삼성SDS 대표이사,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김 전 회장과는 동년배인 데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프로야구(KBO)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맡았던 김 고문과 야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더욱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키움증권은 2006년부터 증권사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시작하는 등 김 전 회장은 평소 야구에 관심이 많았다. 박광호(74) DB 아이엔씨(InC) 사장도 김 전 회장과 각별한 사이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동부 대표이사를 지낸 박 사장은 2022년부터 그룹 계열사인 다우데이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정몽원(69) HL그룹(옛 한라그룹)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김 전 회장과 같은 고향(강원도)인 것이 인연이 됐다.
  •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업종도 정하지 않고 개업식 일화약속대로 10년 뒤 유가증권 상장다우기술,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키움증권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광고보다 낫다” 야구단 6년 후원내년 초대형 IB 진출 재도전 목표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다우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회사로 만들어 앞으로 10년 후에 기업공개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생각을 크게 갖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같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갑시다.” 1986년 1월 청평댐 하류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경기 가평 화야산 정상에서 등산복 차림의 청년 기업인 김익래(당시 36)는 10여명의 직원과 함께 개업식을 겸해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며 호언장담했다. 당시엔 ‘세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뜻을 담아 ‘다우’(多佑)라는 사명만 정했을 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업종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10여년 뒤인 1997년 8월, 그는 다우기술을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약속을 지켜 냈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명단에 새롭게 등장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재계 51위에 이름을 올린 다우키움그룹은 이렇게 출발했다. 국내 ‘원조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김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1950년 12월 16일 강원 강릉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경복고,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문과 어문계열 출신이다. 국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스펙이다. 부인 이경애(69)씨와는 누나의 소개로 만나 1남 2녀를 뒀다. 대범하면서도 소신이 강한 성격이라는 평이다. 1976년 한국IBM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홍콩 출장길에서 만난 IBM 극동지역본부 사장의 “IB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번 돈을 전부 본사로 가져가고 한국IBM이나 한국 발전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직언했다가 본사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 퇴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국IBM 퇴사 후인 1981년 1월 이범천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국내 1호’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큐닉스를 공동 창업한 데 이어 큐닉스 동료들과 함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우기술을 설립했다. 다우기술은 유닉스 한글화 프로젝트를 계기로 외국 유명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을 냈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한국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던 현대전자의 고 정몽헌 회장을 직접 찾아가 6개월 안에 유닉스 한글버전을 만들겠다고 설득해 4억 8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1992년 IT서비스기업 다우데이타 설립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 소프트웨어 개발툴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즈음에 1994년 정부가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를 견뎌낸 직후인 2000년 1월 “벤처 DNA를 증권업계에 심겠다”는 포부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김범석 팀장을 초대 사장으로 키움닷컴증권(현 키움증권)을 설립했다. 주식 거래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 온라인 증권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영업점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저가의 수수료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2005년부터 19년째 주식위탁매매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06년 이름에서 닷컴을 떼어 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고, 2009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했다. 2022년 4월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 중 금융위원회의 지정을 받은 곳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다우키움그룹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이고 2개 이상 금융업을 하는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2016년에는 우리은행 지분(4%)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야구단 서울 히어로즈의 구단명을 ‘키움 히어로즈’로 명명하는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6년째 키움 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다. 연간 스폰서 금액은 약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국프로야구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섭렵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해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들 이름까지 모두 외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야구단 스폰서십 체결은 개인적인 관심보단 비즈니스적인 입장에서 접근했다. 당시 키움증권은 약 60억원을 들여 6개월간 TV 광고를 진행했는데, 비슷한 금액을 들이면 야구단을 후원하는 쪽이 훨씬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인터넷은행 직접 진출을 검토했다가 은산분리 정책에 발목이 잡혔고, 2019년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했지만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지난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의지를 다졌으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김 전 회장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배 한도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초대형 IB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 측은 내년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목표다.
  • 5위 KCC ‘0%의 기적’… 챔프전 티켓 움켜쥐다

    5위 KCC ‘0%의 기적’… 챔프전 티켓 움켜쥐다

    비로소 ‘슈퍼팀’으로 거듭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 선착하며 0%의 기적을 이뤄 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원주 DB는 국내 선수들이 끝내 침묵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DB를 80-63으로 꺾고 3번째 승리(1패)를 거뒀다. 정규 시즌 5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건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처음이다. KCC 골밑을 지킨 라건아(17점 17리바운드)를 필두로 허웅, 송교창(이상 14점), 최준용, 알리제 드숀 존슨(이상 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라건아가 중심을 잡아 줘서 편했다. 이타적으로 플레이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며 “시즌 전 늦게 합류한 국가대표 선수들과 손발이 안 맞고 부상자도 속출하면서 힘들었는데 고비를 넘겼다. 선수 7, 8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DB는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규 시즌 1위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부임 첫 해 감독상까지 받았으나 현역 사령탑 중 플레이오프 최다승(50승44패)을 기록하고 있는 전 감독을 넘지 못했다. 디드릭 로슨(16점 8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4점 5리바운드)의 난조 속에 주장 강상재(9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인웅(12점)이 공수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무득점에 그쳤다. 송교창이 속공 득점으로 경기 포문을 열었다. DB는 강상재, 알바노의 레이업으로 따라붙은 뒤 로슨이 외곽포를 터트렸다. KCC는 허웅의 연속 5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상대 야투 실패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벤치에서 나온 이승현이 미들슛을 넣은 후 존슨이 3점포를 연속으로 꽂았다. DB는 알바노가 2쿼터 6점을 올렸으나 이후 쉬운 기회를 놓치면서 전반을 6점 차로 밀렸다. 후반 초반 KCC가 라건아의 3점슛으로 기세를 높였다.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DB는 로슨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알바노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김종규도 경기 종료 8분 18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허웅이 연속 5점을 올린 KCC는 라건아의 리바운드, 송교창의 득점으로 상대 전의를 꺾었다. KCC는 오는 27일 창원 LG와 수원 kt 간 시리즈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를 갖는다.
  • 중년 남성에 14억 뜯은 98년생 ‘리리짱’…일본 사회 발칵

    중년 남성에 14억 뜯은 98년생 ‘리리짱’…일본 사회 발칵

    SNS를 활용해 원조 교제 상대에게 받은 돈을 호스트에 바치는 ‘받는 여자(頂き女子·이타다키조시)’가 일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CBC 테레비에 따르면 ‘받는 여자’의 대표 격인 1998년생 일본인 여성 와타나베 마이(25)에 대한 선고가 오는 22일 나고야 지방 법원에서 선고된다. 와타나베는 SNS에서 만난 남성들에 ‘집안 사정이 어렵다’며 14억원(약 1억 5500만엔) 상당의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에서 징역 13년에 벌금 1200만엔을 구형했다. ‘리리짱’이라고 불렸던 와타나베는 19살 때부터 요코하마 인근에서 혼자 살다가 20살에 호스트바에 다니기 시작했다. 호스트의 매력에 빠진 그는 살고 있던 방을 빼고 호스트바가 모여있는 가부키쵸 인근 캡슐 호텔에 살며 본인이 후원하던 호스트에게 보증금과 번 돈을 다 쏟아붓기 시작했다. 본인 담당 호스트의 매출을 올려주려다 큰 빚을 지게 된 그는 유흥업소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며 만난 손님에게 돈을 빌리며 ‘받는 여자’의 삶을 시작했다. 와타나베는 매칭 앱 등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돈을 받은 내역을 SNS에 기록 차원에서 올렸다. 와타나베가 남성들에게 돈을 받은 내용을 올리며 “잘 먹겠습니다”라고 덧붙인 멘트가 SNS 상에서 유행하며 ‘받는 여자’라는 용어가 2023년 일본 유행어 대상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와타나베는 ‘삶에 희망이 없어 보이고 일의 보람도 못 느끼고 매일 일에 지쳐 밤늦게 귀가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자고 집·회사, 집·회사를 반복해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무기력한 중년 남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자발적으로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도록 하라”라며 이런 방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기술을 ‘마법’이라고 칭했다. 와타나베의 ‘받는 여자’ 매뉴얼은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았고, SNS 상에서는 ‘리리짱 팬클럽’도 생겼다. 그 중 일부 여대생들은 ‘리리의 ‘받는 여자’ 매뉴얼’을 구입해 매칭 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정작 와타나베는 그 돈을 전부 호스트에게 바치고 캡슐 호텔에 살고 평소 고등어 통조림을 먹으며 최저 생활을 해왔다. 와타나베는 “호스트는 내가 집이 없어도 걱정 해주지 않기에, 더 많은 돈을 바치기 위해 생활비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옷을 살 때도 호스트에게 줄 돈이 줄어든다는 생각에, 내가 지원하던 호스트에게 ‘옷 한 벌만 사도 되냐’고 허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측 변호인은 “(와타나베 역시)본인 유흥을 위해서 범죄를 저지른게 아니라 호스트에게 이용된 피해자적인 측면도 있다”며 “전국에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는 등 사회적 제제도 받은 만큼,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 ‘0%의 기적’ KCC, 라건아 중심으로 챔프전 선착…“어느 팀이든 자신 있다”

    ‘0%의 기적’ KCC, 라건아 중심으로 챔프전 선착…“어느 팀이든 자신 있다”

    비로소 ‘슈퍼팀’으로 거듭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선착하며 0%의 기적을 이뤄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원주 DB는 국내 선수들이 끝내 침묵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DB를 80-63으로 꺾고 3번째 승리(1패)를 거뒀다. 정규시즌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처음이다. 골밑을 지킨 라건아(17점 17리바운드)를 필두로 허웅, 송교창(이상 14점), 최준용, 알리제 드숀 존슨(이상 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이승현도 9점을 올렸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라건아가 중심을 잡아줘서 편하다. 서로 양보하고 이타적으로 플레이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는 선수 구성”이라며 “시즌 전 늦게 합류한 국가대표 선수들과 손발이 안 맞고 부상도 나오면서 힘들었는데 고비를 넘겼다. 선수 7, 8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DB는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규시즌 1위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부임 첫 해 감독상까지 받았으나 현역 사령탑 중 플레이오프 최다승(50승44패)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전 감독을 넘지 못했다. 디드릭 로슨(16점 8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4점 5리바운드)의 난조 속에 주장 강상재(9점)도 마지막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인웅(12점)이 공수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무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속공을 펼치지 못했다.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신경전은 뜨거웠다. 반칙이 나올 때마다 선수들이 양팔을 들어 항의했고 김영현은 라건아의 팔을 붙잡으며 2차전 최준용의 반칙에 대한 심판 판정 논란에 불만을 표시했다. KCC 송교창이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3점슛 2개를 놓친 DB는 강상재, 알바노의 레이업으로 따라붙은 뒤 로슨이 외곽포를 터트렸다. KCC는 허웅의 연속 5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라건아가 블록슛으로 골대를 지켰다. 이어 상대 야투 실패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1쿼터 21-15로 앞섰다.박인웅이 2쿼터 연속 득점하자 라건아가 정면 3점슛을 터트렸다. 위디가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 박인웅이 유현준에게 공을 받아 공격을 성공시켰다. 벤치에서 나온 이승현이 미들슛을 넣은 KCC는 존슨이 위디가 떨어진 틈을 타 3점포를 연속으로 꽂았다. 반면 DB는 알바노가 6점을 올렸으나 이후 쉬운 기회를 놓치면서 전반 6점 열세를 이어갔다. 후반 초반 KCC가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낸 다음 라건아의 3점슛으로 기세를 높였다.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DB는 로슨을 투입했으나 이승현에게 외곽포를 맞았다. 알바노와 2대2 호흡을 맞춘 로슨도 슛을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KCC는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3쿼터 차이를 11점까지 벌렸다. 최준용이 공격 시간에 쫓겨 던진 3점포를 넣으면서 4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알바노, 강상재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김종규까지 경기 종료 8분 18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골밑을 파고든 허웅이 연속 5점을 올린 KCC가 라건아의 리바운드, 송교창의 득점으로 상대 전의를 꺾었다. KCC는 27일 창원 LG와 수원 kt의 시리즈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갖는다.
  • 원주의 밤 밝히는 ‘나오라쇼’…내일 개장

    원주의 밤 밝히는 ‘나오라쇼’…내일 개장

    강원 원주시설관리공단은 간현관광지 ‘나오라쇼’를 오는 20일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나오라쇼는 ‘나이트 오브 라이트’의 줄임말로 ‘간현에 나와 빛의 밤을 즐기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12개 대형 프로젝터와 7대의 레이저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감상하는 미디어파사드와 음악에 맞춰 춤추듯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로 구성됐다. 미디어파사드는 높이 70m, 폭 250m로 국내 최대 규모이고, 음악분수에서는 최고 60m까지 물줄기가 치솟는다. 나오라쇼는 10월 1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30분 진행되고, 앞서 30분간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장마철인 7~8월에는 휴장한다. 관람료는 시민이나 관광객 모두 전액 무료다. 간현관광지에서는 나오라쇼 외 출렁다리, 울렁다리, 잔도, 스카이타워 등도 즐길 수 있다.
  • “대지진 전조는 아니다”…日 시코쿠 서쪽 해협서 규모 6.6 지진

    “대지진 전조는 아니다”…日 시코쿠 서쪽 해협서 규모 6.6 지진

    지난 17일 밤 오후 11시 14분쯤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8명이 다쳤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 부산과 경남에서도 감지되면서 관련 신고가 160여건 접수됐다. 1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코쿠 서부인 고치현 스쿠모시와 에히메현 아이난초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고치현과 에히메현에서 진도 6약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일본의 현행 지진 등급 체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이었다. 진도 6약은 서 있는 게 곤란하고 벽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에히메현에서 5명, 고치현에서 1명, 오이타현에서 2명 등 모두 8명이 다쳤다. 시코쿠 각지에는 산사태와 수도관 파열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었다. 이번 지진으로 에히메현 소재 이카타 원자력발전소 3호기 출력이 약 2% 저하됐지만 운전에 영향은 없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8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현시점에서 시코쿠전력 이카타 원전을 비롯해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앞으로 30년 이내에 일어날 확률이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난카이 해구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높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플레이트(지구 겉 부분을 둘러싼 판) 내부 지진으로 플레이트 경계에서 일어나는 난카이 해구 지진과 구조가 다르다”며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는 기준(규모 6.8)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최준용의 KCC vs 알바노의 DB…4강 승부는 속공에서 갈린다

    최준용의 KCC vs 알바노의 DB…4강 승부는 속공에서 갈린다

    승부는 ’속공‘에서 갈린다.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주 DB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빠른 속도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기회를 만드는 공격으로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DB와 KCC는 15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의 막을 연다. 6강에서 서울 SK를 3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올라온 KCC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DB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다만 KCC가 시즌 시작 전 ’슈퍼팀‘으로 불리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치열한 시리즈가 예상된다. 파죽지세다. KCC는 SK와의 3경기를 모두 18점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비결은 속도다. 전희철 SK 감독은 4일 6강 1차전을 앞두고 “KCC의 빠른 공격을 막는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했다. 상대 속공을 6점으로 막았지만 파생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18점 차 대패를 당했다. 이에 전 감독은 “속공 수비만 집중한 나머지 우리 공격을 하지 못했다”며 2차전을 기약했다. 반전은 없었다. KCC는 2차전 속공으로만 14점, 3차전 23점을 몰아넣으며 SK를 무너트렸다. 리바운드를 직접 잡은 최준용, 송교창이 달린 다음 따라온 라건아 등에게 패스를 내주는 전개가 위력적이었다. 신기성 농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규시즌에 KCC 선수들이 속공을 직접 해결하거나 3점슛을 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6강에서는 팀원을 믿고 확률 높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실력 있는 선수들이 빠르게 판단하니까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하지만 DB는 높이와 속도, 조직력을 모두 갖춘 리그 최강팀이다. 정규시즌 KCC와의 6경기(5승1패)에서도 DB는 평균 95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두 팀의 최근 마지막 경기를 보면 리바운드는 34-35 박빙이었으나 속공 득점에서 15-6으로 DB가 압도했다. 김종규(12점 5리바운드), 강상재(20점 10리바운드)가 리바운드를 잡고 디드릭 로슨(31점 5도움), 이선 알바노(28점 9도움)이 공격을 지휘하면서 DB는 115-104로 승리했다. DB 수비벽의 높이도 만만치 않다. SK는 KCC 장신 포워드 군단에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안영준 정도밖에 없었다. 반면 DB는 강상재와 김종규, 로슨이 상대 최준용, 송교창, 라건아를 돌아가며 막을 수 있다. 스위치 수비를 펼쳐도 미스매치가 생기지 않는 셈이다. 무엇보다 KCC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를 막을 만한 앞선 자원이 없다. 신 위원은 “DB는 알바노, 로슨 등 이타적인 선수들이 합류하며 우승까지 이뤘다. 수비수, 슈터 등 백업 선수들도 준수하다”며 “순간적인 파괴력은 KCC 선수들이 앞선다. 다만 문제는 알바노다. 로슨 수비는 어느 정도 방법을 찾았으나 KCC 가드들이 알바노를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 하마스 “석방할 여성·환자·노인 인질 40명도 안 돼”

    하마스 “석방할 여성·환자·노인 인질 40명도 안 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현재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필요한 이스라엘 인질 40명을 확인하고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관리와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이 알려져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사망했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단이 제시한 기본 틀에 따르면 하마스는 처음 6주간 전투 중단 동안 남은 인질 중 40명을 석방해야 한다. 여기에는 여성은 물론이고 병든 남성과 노인들도 포함된다. 대신 이스라엘 감옥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700명이 풀려난다. 이 중에는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100명 이상의 죄수도 포함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카타르와 이집트를 포함한 중재국에 석방 기준에 부합하는 살아있는 인질이 40명도 없다고 밝혔다. CNN도 자체 집계를 통해 협상 기준을 충족하는 살아있는 인질은 40명 미만임을 시사했다.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들 중 누가 살아있는지 이스라엘에 알리지 않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이어가는 데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협상단은 하마스가 인질 40명 중 부족한 수를 군인을 포함한 젊은 남성들로 메우도록 요청했으며 그 수는 10명을 넘지 않는다고 현지 방송 채널 12는 전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첫 휴전 이후 수개월 간 협상을 통해 하마스에 인질 명단과 그들의 상태를 계속 요구해왔다. 하마스는 인질들을 찾고 모으려면 전투 중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CNN에 따르면 현재 생존해있는 거의 100명의 인질들 중 대다수는 남성 병사들이거나 예비군 연령의 남성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는 더 많은 고위급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가자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 등 이스라엘로부터 중대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추후 협상 단계에서 그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 당시 붙잡힌 약 250명의 인질은 하마스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와 같은 다른 무장단체나 파벌, 갱단 그리고 심지어 그 가족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하마스의 급습으로 발생한 인질은 129명이며 이 중 33명이 숨졌다고 수정해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다수가 사망했으며 계속되는 작전이 아직 생존한 인질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하마스는 지난 1월 노아 아르가마니, 이타이 스비르스키, 요시 샤라비 등 3명의 인질이 카메라를 향해 말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내일 우리는 그들의 운명을 당신에게 알려줄 것”이라는 자막으로 마무리했다. 다음날 스비르스키와 샤라비의 시신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영상이 등장했다. 영상에서 아르가마니는 두 사람 모두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가족들에게 “심리적 고통”을 가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군의 다니엘 하가리 수석 대변인은 두 사람이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장소에서는 공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에 아직 남아있는 인질들을 하루 빨리 구하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매일 벌어지고 있다.
  • 방시혁 대기업 총수 되나...하이브 가요계 첫 대기업 지정 가시화

    방시혁 대기업 총수 되나...하이브 가요계 첫 대기업 지정 가시화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등 멀티레이블 체제의 하이브가 국내 연예 기업 중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BTS를 월드 스타로 키워낸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가요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10일 하이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회사 자산총계는 5조 3457억원, 부채총계 2조 2358억원, 자본총계 3조 1099억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 자본총액을 더한 공정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는 경우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다. 하이븐 2021~2022년 공정 자산이 5조원 아래로 유지됐다. 하이브가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면 공시 의무와 사익 편취 금지 등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다. 현재 하이브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방 의장은 총수(동일인)에 오른다. 방 의장은 지난 1월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빌보드 파워 100’ 18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의 거물로 위상을 키워왔다.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현재 12개에 달한다. 2005년 2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시작된 하이브는 BTS 원툴 기획사에서 쏘스뮤직(2019년), 플레디스(2020년),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이타카 홀딩스(2021년)를 전격 인수하는 등 국내외 레이블을 확장해왔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현재 국내 6개, 미국 3개, 일본 2개, 중남미 1개 등 총 12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황석영 작가 ‘철도원 삼대’, 영국 부커상 최종후보 올랐다

    황석영 작가 ‘철도원 삼대’, 영국 부커상 최종후보 올랐다

    황석영(81) 작가의 ‘철도원 삼대’의 영문판(Mater 2-10)이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기존 1차후보(롱리스트) 13편 중 황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6편의 작품을 최종후보로 좁혔다고 공지했다. 황 작가의 작품을 소라 김 러셀과 영재 조세핀 배가 영어로 옮겼다. 다른 최종후보작 5편은 ▲ 셀바 알마다 ‘강이 아닌’(Not a River) ▲ 옌테 포스트후마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What I‘d rather not think about) ▲ 이아 겐베르크 ’디테일들‘(The Details) ▲ 이타마 비에이라 주니어 ’구부러진 쟁기‘(Crooked Plow) ▲ 예니 에르펜벡 ’카이로스‘(Kairos)이다. ‘철도원 삼대’는 2019~2020년 ’마터 2-10‘라는 제목으로 채널예스에 연재된 후 2020년 장편소설 단행본으로 창비에서 출간됐다. 앞서 부커상은 이 작품을 “한 세기 한국사를 엮은 서사적 이야기로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해방을 거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노동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서구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한국에 대한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책으로 한 나라의 역사적 서사와 정의에 대한 개인의 추구가 섞여 있다”고도 평가했다.황 작가는 2019년에도 ‘해질 무렵’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1차후보에 올랐었다.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 5만 파운드(약 8600만원)를 균등하게 지급한다. 1차후보(롱리스트) 13편을 발표한 뒤 최종후보(숏리스트) 6편을 선정한다. 앞서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았고 2018년에도 소설 ‘흰’으로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22년에는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지난해에는 천명관 작가의 ‘고래’도 최종후보에 오르며 한국문학이 꾸준히 부커상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종 수상작은 5월 21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완성된 ‘이타성’ KCC, 챔프전 진출 확률 0%에 도전…“관건은 DB 알바노 수비”

    완성된 ‘이타성’ KCC, 챔프전 진출 확률 0%에 도전…“관건은 DB 알바노 수비”

    “책임감을 통한 이타적인 플레이로 경기에 나서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내내 강조했던 단어는 ‘이타성’이다. “한 점이라도 막으려는 근성”으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KCC 선수들은 서울 SK와의 3경기를 평균 70.7실점으로 틀어막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23~24 KBL 6강 플레이오프의 반환점을 돈 9일, KCC가 SK를 상대로 3연승,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전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최준용(24점), 라건아(18점 13리바운드), 허웅(14점)의 공격력과 끈질긴 수비로 97-77 완승했다. 3경기 모두 18점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하는 압도적인 전력이었다. 이에 KCC는 지난 시즌 6강 시리즈 점수 0-3으로 SK에 고배를 마신 수모를 깨끗이 씻었다.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KCC는 최준용이 연속 5득점을 넣은 뒤 허웅에게 공을 받은 알리제 드숀 존슨이 욕심내지 않고 외곽으로 패스해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의 3점슛을 도왔다. 이어 협력 수비로 자밀 워니의 공을 뺏은 허웅이 비신사적인 반칙(U파울)을 이끌었다. 존슨이 워니를 막고 최준용이 리바운드를 잡은 KCC는 두 선수의 속공으로 차이를 벌렸다. 도움 수비로 SK의 공을 가로챘고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KCC는 2쿼터에만 무려 40점을 올렸다.이날 KCC는 속공 11개로 23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 집중하면서 빠른 공격으로 연결할 가능성을 높였다. 수비에서도 워니에 대한 협력 수비와 빠른 로테이션이 빛났다. 전희철 SK 감독은 4일 1차전을 앞두고 “속공을 막는 훈련에 집중했다”고 했으나 수비와 패스 능력을 갖춘 KCC 공격을 막지 못했다. 벤치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승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창영이 20분 넘게 소화하며 SK 안영준을 2득점으로 묶었다. 골밑 사수에 집중한 존슨도 16점 8리바운드, 주전 가드 이호현보다 많은 시간(20분 14초)을 소화한 에피스톨라는 8점을 올렸다. 전창진 KCC 감독이 3차전 앞두고 “수비 전형은 큰 변화 없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고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무장한 움직임으로 호응했다. 전 감독은 승리 후에도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수비 강도가 강해진다. 더 이타적인 플레이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반면 수원 kt는 객관적 우위 전력에도 7일 6강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7-79로 역전패했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면서 4쿼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배스에게 빠른 판단과 함께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기성 농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CC 선수들이 달라진 부분은 절제”라며 “자신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의 기회를 살리면서 공격 확률을 높였다. 라건아 등의 전투력이 강해지면서 리바운드와 속공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주 DB와 겨뤄볼 만하지만 이선 알바노 수비가 고민거리”라고 덧붙였다. KCC는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을 갖는다. KBL 역사에서 정규 시즌 5위팀이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 [사설] 발암물질 범벅 제품 버젓이 내다 파는 알리·테무

    [사설] 발암물질 범벅 제품 버젓이 내다 파는 알리·테무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초저가 장신구 가운데 적지 않은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최대 700배까지 넘어서는 양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정부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상황이라서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본부세관이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를 포함해 600~4000원(평균 2000원)의 초저가 제품으로,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고 한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물질이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한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되는 중금속으로,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납은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 사정이 이런데도 개인이 해외 직구를 할 때는 국내 안전 기준에 따른 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유해 물질이 검출돼 국내 판매가 금지된 세정제 등도 알리, 테무에선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시 조사 결과 알리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 독성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이 검출됐는데 총합이 기준치의 55.6배였다. 정부가 해외 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알리, 테무에서 판매되는 유해 물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판매,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울러 관련법 개정을 통해 개인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물품도 국내 반입 금지 성분을 표시하도록 하거나 유해 물품의 판매, 유통을 사전에 막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하나 더하니 하나 남았다

    하나 더하니 하나 남았다

    손흥민이 골 대신 절묘한 패스로 토트넘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려놨다. 도움 1개만 추가하면 다재다능한 기량의 상징인 ‘10골-10도움’ 고지에 오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미키 판더펜의 결승 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캡틴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애스턴 빌라와 승점 60점 동률을 이룬 토트넘은 득실 차에서 앞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에 올랐다. 득점보다 공격 전개에 주력한 손흥민은 시즌 9호 도움으로 리그 어시스트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공동 1위 그룹과는 불과 1개 차이다. 득점 공동 6위(15골) 손흥민이 남은 6경기에서 도움 1개를 더하면 2019~20(11골 10도움), 2020~21(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10-10을 이루게 된다.해당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득점뿐 아니라 패스 능력과 이타성까지 갖춰야 한다. EPL 역사를 보면 티에리 앙리(2번), 디디에 드로그바(3번)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10-10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최다는 웨인 루니의 5번이다. 현역 중에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4차례로 가장 많다. 노팅엄전 첫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5분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공을 건네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 티모 베르너에게 향하는 패스로 공간을 벌려 줬다. 베르너가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수 발에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 골은 후반 8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에서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수의 시선을 사로잡은 뒤 왼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어 판더펜이 왼발로 냅다 슛을 찼는데 골대 왼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후반 13분 페드로 포로가 쐐기 골을 터트린 토트넘은 전반 27분 크리스 우드의 득점 이후 침묵한 노팅엄을 가볍게 제압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3일 웨스트햄전부터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에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을 놓는 공격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손흥민이 득점을 노리는 동시에 패스로 측면 자원의 빠른 속도를 살리는 방식이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직접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으나 공이 골키퍼 손과 오른쪽 포스트에 연이어 맞고 골라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슈팅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오는 13일 뉴캐슬 원정에서 리그 16번째 골과 10호 도움에 도전한다. 한편 EPL 선두권은 혼전이다. 리버풀이 지난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아스널과 승점 71점으로 같아졌는데 득실에서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점)도 호시탐탐 리그 4연패를 노리는 구도 속에서 최종 38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골·도움 완벽’ 손흥민, 앙리 넘어 드로그바까지?…통산 3번째 10-10클럽 눈앞

    ‘골·도움 완벽’ 손흥민, 앙리 넘어 드로그바까지?…통산 3번째 10-10클럽 눈앞

    손흥민이 골 대신 절묘한 패스로 토트넘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려놨다. 도움 1개만 추가하면 다재다능한 기량의 상징인 ‘10골-10도움’ 고지에 오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미키 판더펜의 결승 골을 도왔다. 토트넘도 캡틴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애스턴 빌라와 승점 60점 동률을 이룬 토트넘은 득실 차에서 앞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를 차지했다. 득점보다 공격 전개에 주력한 손흥민은 시즌 9호 도움으로 리그 어시스트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공동 1위 그룹과는 불과 1개 차이다. 득점 공동 6위(15골) 손흥민이 남은 6경기에서 도움 1개를 더하면 2019-20(11골 10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10-10을 이루게 된다. 해당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득점뿐 아니라 패스 능력과 이타성까지 갖춰야 한다. EPL 역사를 보면 티에리 앙리(2번), 디디에 드로그바(3번)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10-10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최다는 웨인 루니의 5번이다. 현역 중에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4차례로 가장 많다.노팅엄전 첫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5분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공을 건네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 티모 베르너에게 향하는 패스로 공간을 벌려줬다. 베르너가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수 발에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 골은 후반 8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에서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수 시선을 사로잡은 뒤 왼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어 판더펜이 왼발로 냅다 슛을 찼는데 골대 왼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가 쐐기 골을 터트린 토트넘은 전반 27분 크리스 우드의 득점 이후 침묵한 노팅엄을 가볍게 제압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3일 웨스트햄전부터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에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을 놓는 공격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손흥민이 득점을 노리는 동시에 패스로 측면 자원의 빠른 속도를 살리는 방식이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직접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으나 공이 골키퍼 손과 오른쪽 포스트에 연이어 맞고 골라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슈팅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13일 뉴캐슬 원정에서 리그 16번째 골과 10호 도움에 도전한다. 한편 EPL 선두권은 혼전이다. 리버풀이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아스널과 승점 71점으로 같아졌는데 득실에서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점)도 호시탐탐 리그 4연패를 노리는 구도 속에서 최종 38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허훈 따로 배스 따로 돋보인 kt, 조직력 싸움에서 패배…“모비스 옥존은 발목 타박”

    허훈 따로 배스 따로 돋보인 kt, 조직력 싸움에서 패배…“모비스 옥존은 발목 타박”

    승부를 가른 건 한 팀으로서의 조직력이었다. 프로농구 수원 kt가 패리스 배스, 허훈 원투 펀치의 맹활약에도 주전부터 후보 선수들까지 집중력을 쏟아부은 울산 현대모비스에 역전패했다. 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3~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현대모비스와의 3차전을 갖는다. 정규 시즌 3위로 6위 현대모비스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고 평가받았으나 1차전은 버저비터로 간신히 승리하고, 2차전은 역전패하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승1패로 떠나는 원정길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핵심 공격 자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kt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두 번째 경기에서 77-79로 패했는데 허훈이 22점 6도움, 하윤기가 19점 5리바운드, 배스가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세 선수가 팀 득점의 83%를 책임졌다. 나머지 선수들이 올린 점수는 13점에 불과했다.주전 선수들의 공격력은 눈에 띄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체력 저하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최진수, 케베 알루마의 집중 견제를 받은 배스는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33분을 넘게 소화했다. 결국 4쿼터 막판 지친 모습으로 공수 모두 힘을 쓰지 못했고 알루마에게 13점을 내줬다. 35분 가까이 뛴 허훈도 종료 1분 전 2점 앞선 상황에서 점퍼를 놓쳤고 마지막 레이업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두 번의 공격 모두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윤기 역시 평소답지 않게 심판 판정에 날카롭게 반응하며 예민한 심리 상태를 드러냈다. 여전히 질서 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집중력,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관리가 됐었어야 했다. 저의 실수”라며 “매번 배스에게 빠른 판단을 통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혼자 공격하면 체력 소비도 많고 상대에게 막힐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반면 현대모비스는 벤치 싸움에서 29-1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종료 10초를 남기고 결승 레이업을 올린 선수도 무득점이었던 김지완이었다. 게이지 프림과 함지훈도 골밑을 지키며 각각 11점, 6점을 올렸다. 김지완, 박무빈(6점), 이우석(11점), 김국찬(13점) 등은 돌아가면서 허훈을 수비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조직력으로 승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성실하고 이타적인 알루마가 리그에서 배스를 가장 잘 막는다. 최진수도 반칙으로 배스의 에너지를 떨어트렸다”며 “활동량과 에너지로 맞붙는다면 시리즈가 더 유리하게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루마도 “kt에 스타 선수들이 있지만 현대모비스에는 증명해야 하고 배고픈 선수 많다. 뭉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상이 분제다. 박무빈이 발목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미구엘 안드레 옥존까지 발목을 다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옥존에 대해 “골타박상으로 부운 상태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내일 컨디션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직구한 알리·테무 장신구,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 검출

    직구한 알리·테무 장신구,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 검출

    인천세관 “국내 규정보다 10~700배 많은 카드뮴·납 함유”중국 해외 직접구매 플랫폼을 통해 들여온 초저가 장신구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70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 인천세관은 최근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들여온 초저가 장신구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점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10∼70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 장신구들은 가격이 배송료를 포함해 600∼4000원인 초저가 제품들이다. 카드뮴 검출량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장신구는 90점이었고, 납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장신구는 8점(중복 포함)이었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들여온 4142원짜리 반지에서는 안전 기준치를 700배 초과한 카드뮴(70%)이 검출됐고, 테무에서 산 1307원짜리 발찌에서는 기준치를 283배 초과하는 납(17%)이 검출됐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산 1803원짜리 귀걸이에서는 카드뮴과 납 검출량이 각각 17.44%, 1.98%였고, 테무를 통해 들여온 787원짜리 귀걸이의 카드뮴과 납 검출량은 각각 15.95%, 3.14%였다. 카드뮴과 납 검출량의 안전 기준치는 각각 0.1% 미만, 0.06% 미만이다. 장신구별로는 귀걸이의 안전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 검출 비율이 37%(128점 중 47점)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반지 32%, 발찌 20%, 머리핀 16% 등의 순이었다. 플랫폼별로는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들여온 장신구 180점 중 48점(27%)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물질이 검출됐고, 테무에서는 224점 중 48점(20%)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독될 경우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납 중독 시에는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인천세관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세관 쪽은 “이번에 적발한 장신구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KCC 외곽엔 허웅, 골밑에는 라건아…‘슈퍼팀’ 공격에 수비·체력 안배까지

    KCC 외곽엔 허웅, 골밑에는 라건아…‘슈퍼팀’ 공격에 수비·체력 안배까지

    허웅이 외곽에서 3점포를 터트리고 라건아가 보드 장악력을 발휘하면서 프로농구 부산 KCC의 ‘슈퍼팀’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두꺼운 선수층을 활용한 체력 안배와 수비 조직력까지 빈틈없는 전력을 갖췄다. KCC는 원정에서 2승을 거둔 뒤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3~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SK와 3차전을 갖는다. 전창진 KCC 감독이 공언한 대로 3경기 만에 끝낼 기회를 잡았다. 지난 2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3-0으로 4강에 올라야 원주 DB와 해볼 만하다”고 말했던 전 감독은 2경기를 내리 이기고 “3차전에서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감독의 자신감은 수비, 체력 등 안정된 경기력에서 비롯됐다.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3쿼터까지 67-64로 근소하게 앞섰던 KCC는 수비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쿼터 시작과 함께 허웅이 돌파 득점을 올렸고 정창영이 코너 외곽을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압박 수비로 김선형의 실책을 끌어낸 다음 속공했는데 당황한 안영준이 비신사적인 반칙(U파울)을 범했다.전희철 SK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불렀으나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KCC의 적극적인 스위치와 압박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SK 오재현이 안영준과 엉키면서 발목을 다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자밀 워니가 외곽으로 패스했지만 해결할 선수가 없었고 고립된 워니의 플로터는 림을 외면했다. 3분 25초가 지난 시점에 김형빈이 4쿼터 첫 점수를 올렸는데 이미 14점 차로 벌어진 뒤였다. 곧바로 허웅에게 3점슛을 맞은 SK는 전의를 상실했다. 체력 우위도 KCC의 승리 비결 중 하나였다. 이날 KCC에서 30분 이상 소화한 선수는 라건아(30분 39초·23점 13리바운드)가 유일했다. 허웅(17점 6도움)은 29분 54초를 뛰며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했다. 최준용(10점), 정창영(6점), 이승현(5점) 등은 20분 이하의 출전 시간에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전체 실점 9위(87.5점)였던 KCC는 2경기 평균 67.5점으로 SK를 막았다. 전창진 감독은 4일 1차전을 앞두고 “최준용, 송교창 등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골고루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계획대로 맞아떨어졌다.반면 SK는 김선형(13점), 워니(18점), 안영준(10점)이 30분 넘게 뛰었고 오재현(14점)도 29분 25초를 소화하다가 4쿼터 초반 발목 부상을 당했다. 안영준은 기존 무릎 부상에 왼 중지 인대까지 끊어진 상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워니도 경기 막판 발목을 접질렸다. 지난 시즌 6강에서 3-0으로 KCC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한 SK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모양새다. 전희철 SK 감독은 “3쿼터까지 잘 풀렸는데 갑자기 꼬이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작전 시간을 너무 늦게 불렀다. 오재현은 발목이 많이 돌아갔다”면서도 “워니가 자유투 라인 쪽에서 공격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다른 수비 전술, 전략을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 국내 모노드라마 축제의 장 변신…‘삼일로 창고극장’

    국내 모노드라마 축제의 장 변신…‘삼일로 창고극장’

    배우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1970년대 소극장 신화를 쓴 서울 삼일로 창고극장이 1인극 드라마의 축제 무대로 변신한다.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5일 “삼일로 창고극장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제1회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모노드라마는 한 사람의 배우로 상연되는 극을 가리킨다. 1975년 국내 최초의 민간 설립 극장이 삼일로 창고극장이다. 명동성당 뒤편 삼일로 큰 길 옆 언덕배기 허름한 창고 건물이 ‘에저또 창고극장’으로 문을 연 후 폐관과 재개관을 반복했다. 1977년 배우 추송웅(1941~1985)이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을 공연하며 4개월 만에 6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극장은 운영난을 겪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10년간 장기 임대해 쓰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연극협회가 3년간 위탁 운영한다. 극장장을 겸하는 손 이사장은 “대학로 학전을 비롯해 많은 극장이 폐관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곳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첫 행사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이곳을 광장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해외 2개 팀의 초청무대와 국내 5개 극단의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푼다 킵스 롤링 온’은 하반신 마비를 극복한 네덜란드 배우 푼다가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국내 작품으로는 배우 장두이의 ‘돌아온 빨간 피터’와 극단 도시락의 ‘하이타이’, 지정남의 ‘오월 1인극 환생굿’,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The One 시즌3’이 관객을 만난다. 장두이는 “이번 작품이 창고극장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폐막작은 5월 23∼26일 창작집단 아리가 선보이는 ‘허윤정의 어느 배우의 이야기’다. 정주영 연출은 “1980∼90년대 활약했던 허윤정 배우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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