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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의 일본

    일본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양면 작전을 구사한다.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다툼에 대해서는 중국의 공세를 애써 무시하며 조용히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 하지만 한국과의 독도,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분쟁에는 최대한 문제를 제기해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세는 무척 집요하다. 자민당 의원 3명의 한국 입국이 좌절되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에 공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최근 들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계속 강화하고 있어 독도 문제를 정식으로 양국 간의 교섭 의제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1954년과 1962년 한국 측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이번에 제안이 이뤄지면 49년 만이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세계에 호소하려는 의도지만 한국이 동의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해서는 당사국인 한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신문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 문제를 정식으로 교섭 테이블에 올려 (독도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한국의 처사에 일본이 얼마나 분노하는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도에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일본은 역으로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해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국회의 초당파 보수 의원 그룹인 ‘국가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이하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현재 사유지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는 법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열도의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유화와 함께 향후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상주 기지 건설도 추진한다. 일본 어선의 피난항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을 의식해 센카쿠열도에서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는 현재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소유자가 일본 정부로부터 연간 2400만엔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도 손 쓸 수 없는 상황… 새로운 소비영역 창출해야 산다”

    “中도 손 쓸 수 없는 상황… 새로운 소비영역 창출해야 산다”

    전 세계 증시가 미국과 유럽발 ‘더블 악재’로 폭락했다.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위기는 파생상품으로 촉발된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의 위기로 더욱 심각하며 세계 각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대응책이 제한돼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경제전문가들과 연쇄 인터뷰를 통해 위기 원인과 전망, 대응방안 등을 긴급 진단했다. ■손성원 美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 국가 부도 인정하고 대책 수립해야” →세계 증시 폭락 원인은. -크게 봐서 미국과 유럽 문제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지켜보면서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정치가 경기 회복에 기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 말 2단계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서도 미 정치권이 경제에 좋은 방안을 내놓을 리 없다는 불신이 확산됐다. 더 큰 걱정은 유럽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다. 그리스의 경우 차라리 부도를 인정하고 빨리 대책을 세우는 게 나은데 1990년대 일본 경제가 그랬던 것처럼 썩은 생선을 계속 방치하는 식이니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중국의 가장 큰 시장인데, 유럽이 망가지면 세계 경제의 기관차로 불리는 중국도 잘될 수 없다. 이런 총체적 비관론이 모여 증시가 폭락한 것 같다. →더블딥이 오는 것인가. -더블딥 확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3개월 전 더블딥 확률이 20~25% 정도였다면 지금은 30~35% 정도로 높아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블딥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경기가 이미 바닥까지 내려올 만큼 내려왔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는 언제쯤 회복될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좀 나아질 것 같지만 바닥을 기다 조금 올라가는 정도일 것이다. 완연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 과거 바닥에서 반등했던 경기 순환 역사로 볼 때 정상적이라면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5~6%는 돼야 한다. 그런데 하반기 잠재 성장률은 거의 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울한 지표 때문에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비관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현금을 갖고 있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 상황은 어떤가. -그때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그때는 유럽 경제가 튼튼했었다. 유럽이 미국에 경제운용 좀 똑바로 하라고 비판하고 유럽을 배우라고 손가락질했었다. 중국도 그때는 부동산 거품이 없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부동산 거품이 가시화되고 있다. →2008년 위기 때는 중국 등 아시아 경제가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분명한 것은 미국과 유럽이 안 좋으면 중국도 잘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의 수출구조를 보면 아시아 국가끼리의 수출이 40%, 아시아 밖으로의 수출이 60%다. 그나마 아시아 국가끼리의 수출 40%도 동남아가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형태 등이 대부분이다. 결국 미국·유럽 등 수출 시장이 안 좋아지면 중국이 원자재를 수입할 이유가 없어 총체적으로 아시아 수출 환경이 나빠지는 것이다. →한국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을까. -당연하다.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튼튼하다고는 해도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수출이 안 되면 내수로라도 버텨야 하는데 가계부채가 많아 내수로 수출 부진을 상쇄하기가 어렵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손성원(66)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하버드대·피츠버그대 경제학 석·박사 ▲백악관 수석경제관, 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궈톈 융 中중앙재경대 교수 “기업 경영환경 개선해 이노베이션 추진해야” →현 경제위기를 어떻게 보나.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경제체가 모두 좋지 않다. 미국 경제를 돌아보면 두 차례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성장은 여전히 더디고, 높은 실업률 등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위기는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유럽 각국의 채무위기는 앞으로 신뢰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높은 통화팽창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가 통화 억제 정책을 길게 끌고간다면 중국 경제 역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주요 경제체가 이런 상황 속에서 공황 정서가 확산돼 전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2008년 금융위기와 현 위기의 차이점. -2008년에는 금융 부문에서 드러난 버블 과다가 금융위기를 불렀고, 세계 각국은 앞다퉈 경기부양에 나섰다. 그때는 금융영역의 거품을 없애고,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를 거뒀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번 위기는 펀더멘털의 위기이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주요 경제체에 진짜 위기가 몰아친다면 정부가 적극 경기부양에 나선다 해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사실상 그럴 만한 힘도 없고, 방법도 부족하다. →2008년 위기극복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컸다. 이번에도 기대할 수 있나. -2008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성장의 한계를 절감했다. 지금 중국은 경제성장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기업의 혁신과 국내 소비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세계경제를 부양시킬 저력이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기회복을 주도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경우, 통화팽창과 자산버블이 우려되는데.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 수출 주도에서 내수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이 실효를 거두게 된다면 통화팽창, 부동산 거품 등의 난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경제성장의 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유럽의 채무위기 해결 방안은. -지금 세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존해서는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경제에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해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면서 새로운 소비영역을 창조하는 것만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중국은 여전히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투자를 주도하면서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통화팽창과 자산거품이라는 불청객을 불러 왔다. 중국은 이제 이런 경제성장 방식을 바꾸려 한다. 불합리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적절한 시점의 적절한 선택’ 이것이 중국 경제의 강점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궈톈융(郭田勇·45) 중앙재경대학 금융학원 교수 ▲산둥대 졸업 ▲중국인민대 재정금융학원 석사 ▲중국인민은행 연구생부 박사 ■ 무사 료지 日무사리서치 대표 “양적인 금융 완화정책 절실 고용 늘려 민간수요 높여야” →경제위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번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쇼크 이후 후유증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이 부채한도 합의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겨우 막았지만 경기침체를 회복할 가능성이 적은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채무 위기 후유증이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갔다. →이번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닮은 점은 기업들의 수익이 향상되고 저축이 증가했는 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없어지고 고용도 없어졌다는 점이다. 리먼 쇼크를 계기로 단기적으로 만들어진 수요가 없어지며 위기를 맞은 것이다. 공적 수요를 만들거나 단기적인 경제안정을 취한 것 처럼 보였으나 수요가 없는 게 문제다.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나. -생산성 혁명에 따라 글로벌 수익이 많아졌지만 싼 노동력으로 흘러갔고, 인터넷 혁명으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수요가 줄어든 게 가장 큰 문제다. 세계시장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이 수익을 증가시켜도 수요가 늘어나야 생산성 혁명이 지속되고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등의 신흥국 등이 힘을 받는다. 해결책으로는 적극적인 금융정책을 통해 민간 수요를 늘려야 한다. 양적인 금융완화정책을 취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 공황 때 전쟁 등 나쁜 쪽으로 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 경제는 얼마나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가. 또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금융 및 재정정책을 재구축해야만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닛케이주가는 내년 혹은 내후년에는 크게 올라갈 것이다. 현재 9000엔대의 주가는 굉장히 싼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중국과 아시아 경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중국 경제는 2008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버블 문제 때문에 중국 경제 자체도 주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경제는 당분간 성장은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의 위기를 구할 정도의 영향력은 아직 갖추질 못했다. →일본 정부 당국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는가. 일본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어떤 것이 있나. -일본 경제는 수요를 늘리기 위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규제가 많아서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을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역할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늘어나는 정책을 써야 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외환시장에 개입했는데 앞으로 엔화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미국 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업은 벌고 있는데 주식은 내려가고 있다. 금융 및 재정정책이 재구축되면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다. 구매력으로 볼 때 1달러당 90~110엔대가 적절하다고 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무사 료지(62) 무사 리서치 대표 ▲요코하마 국립대 졸업 ▲도이치증권 부회장겸 선임투자고문 ▲사이타마대 대학원 객원교수
  • [열린세상] 사람의 도리와 일본인의 의식구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사람의 도리와 일본인의 의식구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사람의 도리란 육신의 원초적인 욕구에 매달려 가지 말고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아니될 것을 가려서 행동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치에 맞게 살라는 의미다. 도리의 도(道)는 육신의 명이 다하는 날까지 가야 하는 삶의 길을 말하며, 리(理)는 육신 속에 깃들어 있는 사람의 주관자, 즉 마음이다. 서양에서는 초자아(超自我) 또는 양심이라고 한다. 사람의 행동은 사전에 마음 또는 양심에 의해 통제됨으로써 절제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때 비로소 사람으로서 진면목이 나온다.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고 사람답게 살려고 한다면 마음의 분별에 따라 선택된 행동으로 길을 걸어가야 도리를 지킨다고 할 수 있다. 왜 사람은 도리가 필요할까? 얼마 전 어느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누군가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뒤에 초등학교 2학년쯤으로 보이는 학생이 뒤따라 들어왔다. 나는 무심코 안쪽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런데 내려야 할 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내리려고 하는데 앞에 서 있는 어린아이가 문 가운데 서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비켜주지 않았다.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삭이면서 꼬마에게 조금만 옆으로 비켜줄 것을 주문했지만, 아이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양보해줄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엘리베이터 문은 닫혔고 필자는 어린아이에게 “만약 네가 내리려고 할 때 앞에 서 있던 내가 비켜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대뜸, “아저씨가 알아서 내려야지 그게 내 책임인가요?”라고 오히려 나를 나무란다. 옳고 그름을 떠나 어울려 사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인식이 없다. 아이에게서 사람의 체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있는 것인지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졌다. 우리들은 이런 행태들을 여러 곳에서 무수히 목격했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잡아준 이 없이 지금까지 지나쳐 왔다.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 잊어 버리고 살았던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는 지구상의 어떤 생물도 DNA 속에 스스로 자살하도록 명령하는 체계적 유전인자는 없어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람이 자기 목숨을 스스로 버리거나, 때로는 타인을 위하여 기꺼이 몸을 던져 희생하는 행태는 동물과 구별되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동양적 관점에서 볼 때, 이타심이 스스로 육신을 포기토록 하는 것은 분별력을 가진 마음이 삶의 가치 이상의 무엇을 선택한 경우 일어난다. 사람이 도리를 다해야 하는 이유는 동물과 달리 본능적 욕구를 제어하여 사람으로서 인격을 갖추고자 함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그곳에 가겠다고 입국하면서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다. 우리 국민들은 저들이 성인이고 배운 자임에도 양심의 가책이 없는 막가파식 떼거지에 다시 한번 아연실색하고 있다. 우리가 분개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린 학생처럼, 어울려 사는 이치를 모를 뿐만 아니라 도리를 벗어나 벌이는 한심하고 유치한 작태 때문이다. 인품은 사람이 도리를 다했을 때 다가온다. 애당초 그들의 기운은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사람다움이나 국가다움의 도리를 기대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말과 행동이 반드시 일치해야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여겨왔기 때문에 항상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보여주었고, 그들은 이 점을 악용하여 왔다. 그러나 저들은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까지 모두가 이중적 기질과 잣대를 갖고 있어 언제든지 우리의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 과거 36년의 역사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우리와는 달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흔적을 남기고 흠집을 만들어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행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그들의 얕은 꾀에 속거나 끌려가서는 안 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우리가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끈다면 이 땅에 다툼과 반목은 잦아들고 나라는 더욱 강대해져 다시는 저들이 우리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 ‘재스민혁명’ 월드컵 예선 최대변수 되나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혁명의 무기”라고 했다. 반면 이탈리아의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는 “축구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에 혁명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전두환 독재 시절 광주 무등구장에서 목포의 눈물을 목 놓아 불러 본 사람들, 스페인 프랑코 독재 시절 레알 마드리드를 맞이한 FC바르셀로나를 죽어라 응원했던 사람들은 누가 옳은 이야기를 한 건지 판단할 자격이 있는 걸까. ●요르단 등 중동국가들 4개조 배정 의외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그 답을 얻을 수도 있다. 올 초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으로 번져간 민주화 바람 때문이다. 이른바 ‘재스민 혁명’은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바레인, 시리아 등에도 영향을 줬다.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각국 정부는 약속이나 한 듯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이들 나라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조 배정 결과 요르단과 이라크는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시리아는 일본과 북한이 있는 C조에, 사우디아라비아는 호주가 있는 D조에, 바레인과 이란은 E조에 포함됐다. 특히 반정부 시위가 최고조에 이른 시리아에서는 홈 경기 개최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지난 6월 올림픽 2차 예선과 7월 월드컵 2차 예선 개최를 허가하지 않았고, 경기는 중립지인 요르단에서 열렸다. 3차 예선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민중의 민주화 요구는 폭력에 억눌려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 언제든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수만명의 군중이 밀집하는 축구 국가 대항전은 정권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이다. 음주와 말초적 쾌락 추구를 죄악으로 여기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축구는 그야말로 ‘삶의 유일한 낙’이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축구 경기장은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성적 행동이 앞서도 되는 공간이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작은 마찰이 불똥으로 작용, 사그라진 민주화의 불길을 다시 살릴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홈 경기 개최가 가능한 나라라도 돌발 사태를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군대와 경찰을 빼곡히 배치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할 것이 뻔하다. 경기를 시원하게 이긴다면 에코의 말이 맞아떨어질 공산이 크겠지만, 이기든 지든 소요가 발생한다면 게바라의 말처럼 될 것이다. 어쨌든 원정팀에는 마이너스 요소다. ●C조 3차 예선 첫 경기는 北·日 맞대결 C조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 북한과 일본의 맞대결이다. 일본은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원칙대로라면 경기를 열지 못한다. 제3국에서 해야 한다. 지난해 1월 이 같은 이유로 일본과 마찰을 빚던 북한은 여자축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철회했던 전례도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달 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C조 3차 예선 첫 경기는 일본과 북한의 맞대결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추태 부린 일본인 3人…남의 나라 공항서 ‘선거운동’

    추태 부린 일본인 3人…남의 나라 공항서 ‘선거운동’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던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이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 9시간 만에 일본으로 돌아갔다. 자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법무부 당국자의 입국 금지 통보를 받고서도 버티다 일반 불법체류자와 함께 재심사무실에 수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받고서야 오후 8시10분 일본행 마지막 항공기에 올랐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개인 자격을 내세워 방한을 강행한 자민당 중의원의 신도 요시타카와 이나다 도모미,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 의원은 일본 정치권에서도 영향력이 미미한 인물들로 이번 영토문제 부각으로 국내 정치적으로 주목을 받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도 의원은 김포공항 도착 직후 우리 정부가 입국을 불허하자 “우리가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무슨 근거로 한국 국경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생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대사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설득을 무시한 채 공항 내 재심사무실에 머물던 이들은 무토 마사토시 일본대사가 직접 나서 “마지막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이후 상황은 대사관도 책임질 수 없다.”고 설득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도 “중국 불법체류자들과 함께 밤을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압박하자 결국 포기하고 일본행을 결정했다. 오후 7시였다. 이들의 돌출행동으로 한·일 정부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응당한 조치를 취했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될 것이며, 일본 측도 잘 알 것”이라면서 “일부 야당 의원의 행동인 만큼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2일 발간될 일본 방위백서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문구가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하는 등 예년과 같은 수위에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도 이날 오후 신각수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을 한국이 거부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12일로 예정된 독도에서의 국회 독도특위를 열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 정치권에서는 자민당 의원들의 방한 강행을 두고 국익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취해진 ‘돌발 행위’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지역구 출신인 신도 의원은 4선이긴 하지만 당내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 대리를 맡는 등 주로 영토 관련 분쟁을 부각시켜 영향력을 발휘하려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쿠이현 출신 2선인 이나다 의원은 국정 활동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미화하는 등 극우적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참의원 초선인 사토 의원은 자위대 학교주임 교관 등을 지내다 2007년 퇴직한 뒤 참의원 선거에 비례대표로 당선돼 자위대를 대변하는 우익 인물로 꼽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김미경·김동현기자 jrlee@seoul.co.kr
  •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한국 방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지자체·주민간 소통 부재”

    “방재는 소통이 기본이 돼야 한다. 한국의 방재시스템 자체는 일본에 뒤지지 않지만, 재난에 대한 정부·지자체·주민 간의 협조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2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단지 수해복구 현장에서 오이타대 교육복지과학부 야마자키 에이치 부교수은 이렇게 강조했다. 야마자키 부교수 외에 일본재해복구학회 소속 나라여자대 생활환경학부 마쓰오카 에쓰코 교수, 간사이학원대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야마지 구미코 연구원 등 일본 방재전문가 3명이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백민호 교수와 함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 가리산리 수해복구 연구를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전날 오후 입국했다. 오전 10시 살수차가 물을 뿌리는 소리와 전기톱 모터 소리가 요란한 아파트 단지 안은 이틀 전 쏟아져 내린 토사가 계속된 비로 젖어 곤죽으로 변해 있었다. 건물마다 들이닥친 흙은 3~4층까지 선명한 얼룩을 남겼다. 일본 전문가들은 우면산과 이 아파트 단지를 번갈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 부서진 건물 아래 선 마쓰오카 교수는 “대도시 도심에 이렇게 큰 재해가 닥쳐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을까 걱정”이라면서 “군·경·소방 인력이 활기차게 복구작업을 하는 걸 보고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산 아래 지어져 산사태 위험이 있거나 물에 찰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는 보통 3~4층까지는 비워 둔다.”고 말했다. 우면산의 80%가 사유지라 재해대책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해명에 대해서는 “일본도 물론 사유지는 정부가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연재해 등 공공의 이익에 해가 될 때 지자체에서 협조를 요청해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砂防)댐 등을 설치해 대비하는 게 보통이다. 소유주도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해 협조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마지 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이나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민들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면서 재난에 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재 방법”이라면서 “일본은 잦은 재해 때문이지만 ‘방재복지커뮤니티’라는 주민 자치모임을 만들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재복지커뮤니티’나 ‘방재마을’은 1980년부터 주민자치회 형식으로 만들어져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방재가 복지’라는 생각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재난 취약지역을 조사하고, 지자체에 위험지구 지정 및 필요한 시설설치를 요구한다. 지역 대학 등으로부터는 방재관련 교육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관 등에 대한 정비 및 지하수로 등 폭우 대비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백민호 교수는 “기후변화 때문에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라면서 “비용이 막대해 인구밀집 지역부터 하수관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도시에는 이미 길이가 6~7㎞나 되는 지하수로가 설치돼 폭우에 대비하고 저장된 물은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부교수도 “아무리 사유지라고 해도 지하 30m 이하는 공공의 땅이라는 인식이 있어 서울 강남 지역처럼 땅값이 비싼 지역도 정부가 비용 부담을 덜면서 지하수로 공사를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7세 요절’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유산은 얼마?

    27세의 어린 나이에 요절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남긴 유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4월 와인하우스의 자산을 총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 그러나 故마이클 잭슨의 사례에서 보듯 사후 앨범 판매, 저작권 수입 등이 늘어 자산이 급증했으며 실제로도 와인하우스의 최신 앨범인 ‘Back to Black’은 25일 17개국에서 아이튠즈 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현지언론은 현재 와인하우스의 유산을 1천만 파운드(약 170억원)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인하우스의 유산은 그녀의 부모 미치와 제니스 그리고 오빠 알렉스가 상속할 것으로 보인다. 와인하우스의 부모는 그녀가 9살 때 이혼했다. 한편 지난 23일 영국 런던 북부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와인하우스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와인하우스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으며 독극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故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6일 영국 런던의 에지웨어버리 묘지에 영면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부터 양대 리그(센트럴-퍼시픽)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기간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팀은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 42회, 이 가운데 일본시리즈 패권을 21차례나 차지했다.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강자의 이미지는 때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요소까지 포함돼 있긴 하지만 명문구단이란 사실엔 큰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양대리그 시행 이후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는 어느 팀일까. 이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다. 비록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와 비교해 우승 횟수에선 부족하지만 세이부는 21번의 리그 우승과 더불어 13번의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팀이다. ‘황금시대’라 일컫는 세이부의 1980년대 그리고 이후 1990년대까지 8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불리기에 충분했을 정도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2004년 명포수 출신의 이토 츠토무 감독시절과 더불어, 투수 출신인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부임 첫해(2008년)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하는 성과를 올리며 변함없는 강자의 이미지를 누려왔다. 지난해 세이부는 단 2리의 승률차이로 리그 우승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넘겨줬을 정도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팀이다. 세이부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건에 있어 매우 부합된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일본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호소카와 토오루를 소프트뱅크에 내주긴 했지만 이것은 전도유망한 스미타니 긴지로(24)가 존재했기에 그렇게 큰 전력누수는 아니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인 카타오카 야스유키를 위시해 쿠리야마 타쿠미 그리고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나카무라 타케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어느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는 전력이 아니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로 이어지는 3선발 역시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완벽한 팀중에 하나가 세이부다. 하지만 시즌 전 전망했던 세이부의 우승권 전력평가는 전반기가 끝난 지금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 세이부는 5위 오릭스 버팔로스에 4.5경기나 뒤진 리그 꼴찌(28승 2무 43패, 승률 .394)로 추락한 상태다. 최근 9연패 포함, 7월 성적은 3승 15패로 한때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젠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해야 할 정도로 팀 자체가 엉망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세이부는 도대체 왜 단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짜임새가 없어진 공격력과 선발진들의 연이은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3년연속 50도루, 그리고 지난해 도루왕(59개)을 차지했던 1번타자 카타오카의 부진은 전반적인 팀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게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올해 카타오카는 타율 .226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전혀 못했다. 18도루로 발은 건재했지만 .289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지금은 팀에서 유일한 3할타자(.300)인 쿠리야마가 카타오카 타순에 배치돼 있지만 쿠리야마는 1번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나카지마와 일본최고의 홈런타자인 나카무라(홈런 26개, 1위)가 있음에도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카타오카의 부진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세이부는 팀 홈런 59개로 이 부문 리그 1위팀이다. 하지만 야구는 홈런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연타와 섞여야 공격력이 배가 되는데 최근 세이부 경기를 보면 이런 야구 자체가 실종돼 있다는 느낌이다. 전반기 막판 세이부가 9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이 올린 총 득점은 14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56점으로 2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후반기 팀 타선의 정비없이는 꼴찌 탈출이 힘들다는 뜻과도 같다. 세이부 선발전력 역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전반기였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는 5승 7패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2.98로 준수한 편이지만, 올 시즌이 그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각팀 에이스들인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이상 니혼햄),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토시야(이상 소프트뱅크),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일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지만, 와쿠이는 일본야구의 투고타저 바람을 전혀 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시 역시 3승 3패(평균자책점 3.19), 그리고 일본 최고의 ‘팜볼러’인 호아시 역시 4승 5패(평균자책점 3.24)에 머무는 등, 타팀 선발진과 비교해 보면 암울할 정도의 성적이다. 2.08의 믿기지 않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니혼햄과 비교해 보면 3.26의 세이부의 팀 평균자책점은 지금 팀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할수 있다. 세이부는 1979년 네모토 리쿠오 감독시절 꼴찌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1년동안 최하위를 경험한 적이 없는 팀이다. 우승을 하는것도 어렵지만 그만큼 꼴찌를 한다는 것도 어렵다는 표본이 세이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올해 그 힘든 꼴찌를 다시 기록할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 요미우리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이 리그엔 ‘절대약자’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있기에 요미우리가 꼴찌로 추락하는 일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팀간 전력편차가 적은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르기에 올 시즌 지금까지 보여준 세이부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꼴찌를 해도 이상할게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출세한 그들, 모든 정치인은 강남좌파다”

    당신은 이타적 강남 좌파인가, 합리적 강남 좌파인가. 아니면 기회주의적 강남 좌파인가. ‘강남 좌파’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강남 좌파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이런 분석도 들이댄다. 강남 좌파에는 부자가 좌파 성향을 갖는 가장 보편적인 ‘경제형’, 부자는 아니지만 라이프 스타일 등이 강남 성향을 드러내는 ‘문화형’, 부자도 아니고 라이프 스타일도 아니면서 최상급 학벌을 갖고 그 학벌이 제공하는 학연 등의 혜택을 누리는 ‘연고형’이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이런 분석 틀을 중심으로 주요 정치인들을 비평한 책 ‘강남 좌파’(인물과사상사 펴냄)를 냈다. 2006년 월간 ‘인물과사상’을 통해 “생각은 좌파적이지만 생활수준은 강남 사람 못지않은 이들”을 강남 좌파로 정의하며 이를 공론화시킨 강 교수는 “모든 정치인은 강남 좌파”라는 전제로 책을 시작한다. 책은 “좌우를 막론하고 리더십을 행사하는 정치 엘리트가 되기 위해선 학력이나 학벌, 생활수준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 사회적 성공을 거둬야 하므로, 정치 영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좌파는 강남 좌파일 수밖에 없다.”면서 “우파라도 서민을 상대로 포퓰리즘 자세를 취하는 게 ‘정치의 문법’인 바, 우파 정치인에게도 강남 좌파의 요소가 농후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일갈한다. 이어 “따라서 강남 좌파는 이념에 관한 문제라기보다는 엘리트에 관한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만 강남 좌파에 관한 논의가 생산적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치권 안팎의 여러 주요 인사를 강남 좌파의 프리즘으로 분석하고 비평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강남 좌파 논란의 정점에 서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강남 좌파임을 쿨하게 인정해 (강남 좌파의) 열혈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침묵 정치가 인기를 끄는 데는 민주화 이후 엘리트들의 위선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분당 좌파’로 재기에 성공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강남 우파이면서도 강남 좌파적 언어를 전복적으로 구성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등장한다. 1만 6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후쿠시마 ‘세슘소’ 411마리 유통 추가확인

    세슘 사료를 먹은 일본 후쿠시마산 소 411마리가 출하돼 일본 전역에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후쿠시마현은 18일 고리야마시 등의 7개 축산 농가에서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먹은 소 411마리가 도쿄도와 사이타마, 도치기, 군마, 효고현 등지로 출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축산 농가는 지난 3월 28일부터 이달 6일 사이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세슘에 오염된 소를 내다 팔았다. 이들 소는 각지의 식육처리장에서 도축돼 이미 대부분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쿠시마현 아사카와마치의 농가에서 출하된 소 84마리가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채 47개 지방자치단체 중 26개 지자체의 도매업자와 슈퍼마켓에 판매됐다. 일본 정부가 농수산물 오염 방지에 뒤늦은 해결책을 내놓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슘에 오염된 소가 전국에서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쇠고기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고, 고기구이집 등 식당업계가 고객이 끊기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선 기준치 이상의 세슘 오염 지역에서 사육되는 소를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머독군단’ 경찰 매수 英왕실도 엿들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거느린 매체들의 추악한 이면은 휴대전화 도청이 전부가 아니었다. ●BBC “왕세자 등 메일 해킹 가능성”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 내부에서 2007년 오고 간 메일들에는 한 기자가 영국 왕실 경찰에게 왕실 전화번호와 왕세자 부부의 여행 일정 등 기밀사항을 건네받는 대가로 지불한 1000파운드를 회사 측에 청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그룹 뉴스코프의 영국 자회사이자 뉴스오브더월드의 모회사인 뉴스인터내셔널은 2007년 내부 조사에서 해당 메일들을 발견했지만 올해 6월까지 경찰에 넘기지 않고 은폐했다. 내부 인사를 매수, 왕실 기밀사항을 입수한 것만으로도 불법이지만 더 큰 문제는 전화번호 입수가 도청 및 보이스 메일 해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실제로 찰스 왕세자 부부를 포함, 최소 10명의 왕실 인사들이 경찰로부터 해킹 가능성을 경고받았다고 가디언이 왕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코프의 표적은 왕실만이 아니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무려 10년 넘게 계열 매체들의 ‘먹잇감’이 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전화 해킹을 전문으로 하는 사설 탐정을 고용, 브라운 전 총리와 부인 세라의 정보를 캐냈다. 또 브라운 전 총리가 장관으로 있던 2001년 1월에는 뉴스코프 계열사 선데이타임스가 고용한 누군가가 브라운의 거래은행인 애비내셔널 은행 콜센터에 6차례 전화를 걸어 브라운을 사칭하며 그의 계좌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선데이타임스가 사칭을 통한 정보 입수에 능한 전직 배우 존 포드를 종종 고용해 왔다고 전했다. ●브라운 前총리 10년 넘게 ‘먹잇감’ 선데이타임스의 불법 취재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달 다른 기자는 브라운 전 총리의 법률 업무를 맞고 있는 로펌 앨런&오버리에 전화를 걸어, 한 기업의 회계 담당자이며 브라운 총리 소유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다고 속인 뒤 개인 정보를 캐낸 바 있다. 해당 기자는 이후 사기 혐의로 철창 신세를 졌다. 또 선데이타임스는 브라운의 회계사 컴퓨터도 해킹했다. 영국 경찰청은 한 사설 탐정이 경찰을 매수, 경찰 전산망에 접속해 브라운 전 총리와 다른 의원들의 정보를 얻어낸 사실도 밝혀냈다. 다만 이 탐정이 뉴스인터내셔널 계열의 언론사에 고용된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뉴스인터내셔널 산하 신문사가 실제로 경찰을 매수한 것으로 밝혀지고 미국에 있는 뉴스코프도 관여했다면 둘 다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은 정보 혹은 관계 유지를 목적으로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美뉴스코프 공무원 매수 처벌 가능성 머독 소유 언론사의 이 같은 취재 행태가 드러나면서 기존 보도들에 대한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특히 2006년 10월 타블로이드지 ‘더 선’이 브라운 전 총리의 당시 네 살배기 아들이 선천성 유전병인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브라운 측은 더 선이 병원기록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인터내셔널 측은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전 총리의 대변인은 “브라운 일가는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경찰의 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해킹 머독’ 다 잡은 스카이 놓치나

    취재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사건으로 휘청거리는 루퍼트 머독(80)의 ‘미디어 제국’이 성난 여론에 떠밀려 벼랑 끝에 섰다. 해킹 사건의 진원지인 계열사 ‘뉴스오브더월드’를 폐간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들끓는 민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의 유명 위성방송인 스카이를 인수해 사업 기반을 더욱 다지려던 머독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경찰이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 의혹을 조사하는 동안 (머독 측의) 스카이 인수 작업을 연기하도록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도 이날 “해킹 사건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스카이 인수 작업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인수 연기 찬반을 묻는) 투표를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영국 내 미디어그룹인 ‘뉴스인터내셔널’(NI)을 소유한 머독은 정론지인 더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대중지인 더선과 스카이뉴스 등을 가지고 있다. 뉴스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위성방송인 스카이의 지분을 39.1%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100%로 늘리려고 작업을 벌여 영국 정부로부터 가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영국 야당은 물론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 다수가 “‘정직하지 못한’ 머독의 미디어 그룹이 스카이까지 인수하면 영향력이 너무 커져 여론 왜곡을 낳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닉 크레그 부총리까지 나서 “스카이 인수 계획을 재고하라.”며 머독을 압박하면서 미디어 재벌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한편 뉴스인터내셔널 측은 자회사인 뉴스오브더월드에서 2007년 광범위한 해킹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디펜던트 등이 뉴스인터내셔널 내부 보고서를 토대로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공공보건정책관 양병국 ■방위사업청 ◇서기관 승진 △박정은 홍미루 황양운 김재식 이창호 김낙진 김달호◇기술서기관 승진△조우현 박정근 강정훈 ■농촌진흥청 ◇전보 △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이진모△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팀장 서세정△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장 김욱한△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 서장선△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 유용희<국립농업과학원>△작물보호과장 고현관△농업미생물팀장 김완규△농업재해예방과장 이용범◇승진 <국립식량과학원>△전작과장 권영업△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소장 박광근<국립축산과학원>△동물유전체과장 성환후△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 양보석 ■도로교통공단 ◇전보 <본부>△방송기술국장 변생효[처장]△경영기획 이원영△경영평가 엄원상△안전기획 노희철△공인검사 손원일△신호운영 김종갑△통합DB 김태정△면허기획 김영준△회계 양노숙△관재 서성익<지부장>△충북도 장영채△제주특별자치도 김우철 ■인천항만공사 ◇1급 승진 △경영지원팀장 이범란△인천신항건설TF〃 함성진◇2급 승진△시설관리팀 최용섭◇3급 승진△갑문운영팀 이민재 ■코레일네트웍스 △전략사업본부장 임채화△경영지원실장 최진욱△고객센터장 탁거상<처장>△SI전략 이성옥△다원사업 김용호△주차관리 송명민△주차사업 변준근△역무사업 정문영△정보사업 권순철△CS혁신(감사처장 겸직) 송홍하△기획인사 김욱일△재무 김덕중 ■코레일유통 △대표이사 사장 정대종 ■서울예대 △부총장(기획조정실장 겸임) 정중헌△교학운영처장 조현철△예학지원〃 김호동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 조성부△마케팅국 TV마케팅부장 김오성 ■동아일보 ◇승진 및 승격 △편집국 부국장급 전문기자 서영수◇부장급△사업국 스포츠사업팀장 이지훈△재경국 구매관재〃 강승호△편집국 채널A 파견 천광암△〃 광주호남지사장 김광오△고객지원국 지원팀 발송파트장 정용수△〃 전략팀장 류병생◇전보 <부장급>△논설위원 이형삼△편집국 인천지사장 박선홍△출판국 전문기자 이정훈△〃 전략기획팀 이미숙△광고국 최수묵△미디어연구소 성하운 ■한국일보 △주간한국국 국장직대(부장) 박종진△광고국 주간한국광고부장 박진석 <한국일보미디어그룹> ◇HMG퍼블리싱 △대표이사 사장 이상석△포춘코리아 발행인(상무) 송태권△골프매거진 발행인 김종렬 ■경향신문 △광고국 광고영업총괄 최병탁 ■아시아경제신문 △사장실장 정재형 ■조선매거진 △미디어사업본부장(국장대우) 이창희△경제미디어본부 이코노미플러스 광고팀장(부장) 김영권 ■동부생명 ◇부사장 △경영지원실장 이원혁◇상무△자산운용팀 황승현◇차장△DM사업부 김영 ■동부화재 <사업본부장>△부산 문수원△대구 정일표△충청 노삼식 ■알리안츠생명 ◇부장 △리스크관리 김영필△MM기획 김유성△고객전략운영 조수진 ■LIG투자증권 △대구지점장 한천철 ■현대증권 △중부지역본부장 서용석<지점장>△평택 이길우△시화 이동윤△안양 안준수 ■대한생명 ◇부서장 전보 △변화혁신팀장 김경호△인사〃 김현철△법무〃 문정근◇지원단장 전보△명동 유용식△신촌 김종희△제주 백종국△서울 안현수△강릉 최돈도△여수 김대연△구미 김형우△서면 오세창△마산 이영찬△울산 윤재수 ■현대해상 ◇상무 승진 △경남지역본부장 강용찬△보상1〃 박주식◇임원 전보△보상업무부문장 이성적△경인지역본부장 김흥동△마케팅〃 박덕용△부산지역〃 노재준△준법감시인 전세영◇부장 승진△대구경북본부지원부장 여환소◇부장 전보 <보상서비스센터장>△울산 임현묵△대전 김영욱<사업부장>△대구 전경원△전북 김도회△진주 엄동엽△동부 김한민△성남 허준<지원부장>△보상 박운재△호남본부 홍성학<부장>△장기업무 이상재△보험수리 홍사경◇현대C&R 임원 선임△외주사업본부장 민원표◇현대손해사정 임원 전보 및 선임△보상1본부장 나병호△보상2〃 장천운△보상3〃 이일복△관리담당 주계훈△보상지원담당 이상재◇현대HDS 사장 및 임원 선임△대표이사 임창식△경영지원본부장 김수길◇하이카손해사정 임원 전보 및 선임△손해사정부문장 신남조△보상2본부장 김병호△보상1〃 이효관△경영기획〃 김덕철◇하이카다이렉트 임원 전보 및 선임△감사 이종석△고객서비스본부장 황규진△경영지원〃 김영수◇하이캐피탈 상무 승진△채권관리본부장 강형철 ■한영회계법인 ◇임원 승진 △부대표 김교환△상무 주정호 박상욱 전상훈 유정훈 장홍래 김동우 장성규 이정욱 오원석 배영로 ■KB데이타시스템 ◇본부장 승진 △경영지원본부 김우성◇부장 승진△경영지원부 김용태 ■코엑스 △서비스지원본부장 신윤균 ■TG삼보컴퓨터 ◇상무 △마케팅&컨슈머영업실 우명구△커머셜영업실 김상용△기술연구소 변성준
  • ‘體테크’로 초단기전 대비하라

    ‘體테크’로 초단기전 대비하라

    오만과 요르단. 상대가 달랐는데 경기 양상은 똑같았다. 선제골을 내준 뒤 내리 3골을 넣고 이겼다. 목표가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면 이렇게 플레이해도 된다. 그러나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목표는 메달이다. 한 수 아래인 팀들을 상대로 이래선 안 된다. 문제가 있었다. A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아니라 각 선수 소속 팀들이 차출에 반대했다. 야속하지만 현실이다. 그래도 축구는 팀이 하는 스포츠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오이타)이 빠졌다고 전력이 약해져선 안 된다. 선덜랜드로 떠나는 지동원(전남)도 차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스타 플레이어 몇 명 빠지더라도 강한 팀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홍명보호’가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과제를 짚어 봤다. ●패스 세계 축구의 대세는 ‘패싱 게임’이다. 오만전, 요르단전은 이런 흐름과 거리가 멀었다. ‘측면 침투-크로스-슈팅’의 패턴을 반복하는 완벽한 ‘뻥축구’였다. 호흡 맞출 시간이 짧았다는 핑계의 유효 기간은 19일 요르단전까지다. 또 구자철 대신 윤빛가람(경남FC)이 들어왔다는 건 핑계가 안 된다. 다른 건 몰라도 윤빛가람이 구자철보다 패스는 잘한다. 공격 상황에서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강하게 저항하는 상대를 벗겨 내려면 2대1 패스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요르단전에서는 이런 시도 자체가 없었다. 공세 속에서도 포지션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 최종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시도도 드물었다. 3골 모두 제대로 만들었다기보다 우격다짐으로 넣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는 이유다. 윤빛가람을 팀의 중심에 놨다면, 다른 선수들이 그의 패스 타이밍과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이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체력 올림픽은 초단기전이다. 조별리그-토너먼트가 2주 남짓한 기간에 끝난다.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런던도 서울만큼 덥다. 게다가 월드컵은 엔트리가 23명이지만, 올림픽은 18명이다. 결국 문제는 체력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올림픽 본선 직전까지 키울 수 있을 만큼 체력의 ‘용량’을 키워 둬야 한다. 그 다음 과제는 그 체력을 적절히 안배, 유지하는 것이다. 이게 정말 어렵다. 선발 선수가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 때 벤치 멤버를 투입해야 하는데, 이 판단도 빠를수록 좋다. 체력 회복의 속도는 잔여량의 제곱에 비례한다. 그런데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를 믿을 수 있는가가 문제로 남는다. 선발 자원에 버금가는 교체 자원의 확보가 중요하다. 아직 시간은 많다. ●전술 감독의 철학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감독의 축구 철학을 완벽히 이해하고 믿어야 한다. 단기전에서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차이는 극명하다. 경기장을 보는 눈과 빈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패스와 슈팅의 속도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감독의 철학은 전술로 드러난다. 그런데 최근 2경기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철학이 아리송했다. 공격의 방향성이 없었고, 수비의 판단도 흐리멍덩했다. 특히 전반에는 선수들의 개인기만 믿고 경기를 맡겨 놓은 분위기였다. 정신 차린 후반에도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상대를 가지고 놀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런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홍 감독과 올림픽팀의 자기 확신이 시급한 대목이다. 요르단을 넘은 뒤 만나게 될 최종 3차 예선 상대들은 만만한 팀들이 아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후쿠시마 아이들 이유없는 코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복구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후쿠시마현 내 어린이들의 건강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원전에서 60㎞쯤 떨어진 후쿠시마시와 고리야마시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최근 코피를 흘리거나 배탈 증상을 보이고 피로감을 자주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어린이들의 증상이 방사능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시민단체 ‘체르노빌의 가교’가 지난 12일 고리야마시에서 연 무료 진료회에는 방사능 피해를 염려하는 학부모와 어린이 100여명이 참석했다. 39세 주부는 “큰아이가 1주일 동안 매일 많은 양의 코피를 흘렸고, 둘째 아이도 큰아이와 시기는 다르지만 1주일간 지속적으로 코피를 흘렸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의사와 상담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사이타마현으로 피난 갔다가 3월 말 고리야마시로 돌아온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고리야마에 온 직후인 4월 초부터 3주간 계속 코피가 났고, 1주일간은 양쪽 코에서 피가 흘렀다.”고 말했다. 이날 진료회에 참석한 소아과 의사 하시모토 유리카는 “아이들의 증상이 방사능 피해라고는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이상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우선 소아과에서 혈액검사와 백혈구 조사 등 정밀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시의 히라나카 쇼이치(40)는 “가족들이 다행히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왠지 불안해서 아이들에게 외출을 가급적 삼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후쿠시마현 내 방사능 수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진료 상담회가 열린 12일 고리야마시의 방사능 최대치는 1.38μ㏜(마이크로시버트)였다. 같은 날 도쿄의 측정치인 0.0635μ㏜보다 22배쯤 높았다.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방사능 수치가 좀처럼 줄지 않자 후쿠시마현 내 어린이들의 연간 한계 방사선량(피폭량)을 사고 전에 정한 성인 피폭량 기준치인 1m㏜(밀리시버트)보다 높은 20m㏜로 설정해 논란을 불렀다. 하지만 수정된 기준치를 적용해도 고리야마시의 1.38μ㏜에 이르는 방사선량에서 어린이들이 외부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한계 방사선량에 쉽게 이르게 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일루셔니스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일루셔니스트’

    가짜 예언자는 대중을 현혹한다. 반대로 진짜 예언자는 대개 비운의 인물로 산다. 대중이 진실을 종종 놓치는 탓이다. 영화감독 자크 타티(1909~1982)도 그런 인물 중 한 명이다. 대중은 그가 의욕적으로 제작한 ‘플레이타임’을 외면했고, 타티는 끝내 재정적 실패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현대사회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지녔다. 그의 영화는 기계문명과 소비의 거품에 짓눌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풍자하곤 했다. 시큰둥한 얼굴로 어리석은 행동을 비판하기보다 지긋한 미소로 현대인의 모습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그였다. 관객 스스로 눈을 키우게 한 것인데, 정신없이 지내느라 바쁜 이들은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일루셔니스트’(L’illusionniste)는 타티가 1950년대 후반에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그 시나리오가 자기 모습에 너무 가깝다고 생각한 타티는 영화화를 단념한 뒤 ‘플레이타임’으로 옮겨 갔다. 50년이 흐른 어느 날,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는 데뷔작 ‘벨빌의 세 쌍둥이’를 준비하던 차에 타티의 딸과 만났다. 타티의 ‘축제의 날’을 영화에 삽입하려고 그녀와 접촉한 거다. 쇼메의 진가를 알아본 그녀는 묻어둔 시나리오를 건네며 영화화를 부탁했다. 사실 ‘일루셔니스트’의 시나리오는 타티가 딸에게 보내는 연서였다. 보내지 못한 편지가 운명처럼 쇼메에게 전달됐고, 그는 우편배달부가 되기로 했다. 때는 1959년. 중년남자 타티셰프는 이곳저곳을 떠돌며 공연하는 마술사다. 도시 사람들은 그가 펼치는 예스러운 마술에 별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로 공연을 떠나는데, 하필 그날 전기가 처음으로 마을에 들어오는 바람에 타티셰프의 공연은 또다시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그러나 그를 눈여겨본 사람이 있었으니, 여관에서 잡일을 하며 지내던 소녀는 마술에 매혹된다. 공연을 마친 그가 마을을 떠나는 날, 소녀도 그를 따라나선다. 이제 언어와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여정에 오른다. 단편영화 ‘노파와 비둘기’, 데뷔작 ‘벨빌의 세 쌍둥이’의 곳곳에 타티를 향한 애정을 이미 심어 놓았던 쇼메는 작정하고 타티와 노닌다. 타티셰프는 다름 아닌 타티의 본명이며, 우스꽝스럽게 걷고 행동하는 장신의 남자는 타티의 분신인 ‘윌로시’를 쏙 빼닮았다. 그리고 헌사에 그치지 않게끔, 타티를 통해 작품의 주제에 도달한다. 타티셰프가 우연히 들른 극장에서 타티의 ‘나의 아저씨’(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은 1958년 작품)와 만나는 장면을 보자. 타티가 타티와 대면해 영화의 마법이 완성되는 순간, ‘일루셔니스트’는 관객이 ‘나의 아저씨’의 현실적 주제를 읽도록 권한다. ‘일루셔니스트’의 마법은 현실과 연결된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타티의 영화에서 대사는 별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쇼메의 영화에서도 대사의 기능은 미미한 편이다. ‘일루셔니스트’의 많은 장면은 무성영화 또는 판토마임처럼 보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관객이 이미지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게 가능하다. 빠른 장면 전환과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인물을 특징으로 하는 요즘 애니메이션과 전혀 다른 차원의 작품이라 하겠다. 이미지가 낭비되고 이미지의 소중함을 모르는 이 시대에 ‘일루셔니스트’는 각별한 가치를 지닌다. 영화평론가
  • [문화마당] 합창 교향곡/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합창 교향곡/신동호 시인

    새로운 선율이 필요했으리라. 처음에는 자기의 길을 가기에도 벅찼겠지만, 다른 것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고 이해의 시간도 가졌으리라. 아집이 조화로 발길을 돌리고 이기주의가 결국 이타주의의 다른 이름이라는 걸 깨닫는 데도 그리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손을 내밀어 타인의 손을 잡는 순간, 연대감이 주는 기쁨 혹은 혼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정신의 고양을 경험했을 것이다. 합창의 부활은 그렇게 슬며시 다가왔다. 처음에는 바리톤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은 “친구들, 이런 가락은 아니다. 더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지 않겠는가.” 하고 묻는다. 플루트의 소리처럼 가냘프게 시작된 여명을 바리톤이 깨워주었다. 이윽고 소프라노와 알토가 화답한다. “세상의 관습이 엄하게 갈라놓은 것을, 모든 사람은 형제가 되리.”라고. 2악장에서, 조금은 느닷없고 불편하게 등장하던 팀파니와 큰북이 비로소 관현악과 어울려 행진을 북돋는다. 합창은 마치 거대한 군중의 물결 같다. 베토벤 교향곡 9번 1악장처럼 혼돈의 시절이 있었으니, 아버지들은 장조인지 단조인지조차 모를 어두운 공간을 지나왔다. 박정희 유신독재의 숨 막히는 시간은 음울한 바순 소리 같았다. 길거리에서 장발을 단속하고, 자를 들고 스커트의 길이를 재던 그 시대의 희극적 모습은 마치 뒤뚱거리는 바순의 비극적 분위기 속의 우스개를 닮았다. 유신의 끝에서 아버지들은 손을 잡았지만, 아직 함께 노래하지는 못했다. 1980년 오월 광주, 금남로와 도청에 뿌려진 핏빛 기억은 여전히 바이올린처럼 날카로운 주제에 어울렸다.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은 목숨을 건 폭로와 저항으로 이어졌다. 격렬한 현악기로 시작되는 2악장은 1987년 유월과 칠팔월의 태양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팀파니의 둥둥거리는 소리는 불협화음처럼 들린다. 거리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직선제 개헌과 불완전하게 타협했다. 노동자들의 칠팔월 대투쟁은 클라리넷 독주처럼 외로웠다. 노동자들은 단결했지만 시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였다. 그해 겨울, 결국 대통령 선거는 파열음을 내었다. 합창은 시작하지 못했다.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김대중과 김영삼 후보는 군사쿠데타의 일원이었던 노태우 후보에게 지고 말았다. 봄부터 여름까지 무수한 꽃들이 피고 지었다. 1991년이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꽃들이 질 때 자본주의는 축배를 들었다. 명지대생 강경대의 죽음은 학원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전남대생 박승희, 성균관대생 김귀정…. 그해에만 열 번의 장례식을 치렀다. 불완전한 민주화의 후과였다. 아직 사회 구석구석에 가치의 전이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었다. 소비 사회의 승리와 더불어 진리에 대한 추구는 사라지고 대학은 실용으로 내달렸다. 각자 돈벌이를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한해가 지나 정태춘과 박은옥은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부르며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군중을 기다리지 마라.”고 절망했다.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고.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아주 느리게 3악장을 이끌어간다. 긴 시간, 아버지들은 가정을 이루고 아들과 딸들을 낳고 외환위기와 사교육의 어두운 터널을 천천히 아다지오로 지나 흘러왔다. 소위 386세대의 아이들이 자라 대학에 입학해 새로운 합창의 선율에 목말라하는 동안, ‘92년 장마, 종로에서’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 흘리지 말”고,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노래 가사를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교향곡 9번은 4악장에 가서야 합창을 보여준다. 오래 기다렸다. 2011년 유월의 광화문 같다. 자식들에게 동감한 아버지들이 함께 노래 부르고, 관현악기와 타악기는 절묘하게 조합하고, 터키풍 행진곡은 장중한 음색과 조화를 이룬다. ‘더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 죽음보다 숭고하다. 쉴러의 시에서처럼 ‘냉혹한 세상에 의해 분열되었던 것을 통일’할 듯하다. 가치와 진리를 위해 손을 잡는 ‘형제애’를 기대해도 될 듯하다.
  • [하프타임] 日 2014년 세계피겨선수권 유치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으로 올해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열지 못한 일본이 2014년 대회를 유치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15일 공식 발표했다. 개최지는 도쿄나 사이타마 인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 21~27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지진 여파로 일본빙상연맹(JSF)이 개최권을 반납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월 24일부터 치러졌다.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김연아(21·고려대)가 여자 싱글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안도 미키(일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2012년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가 개최권을 양보할 뜻을 비치면서 일본에서 내년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프랑스는 대신 2013년 개최권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이 이 제안을 거부해 내년 대회는 예정대로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게 됐다. 2013년 대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런던에서 개최된다.
  • 女어린이들 ‘타액’만 17년 수집한 日변태남

    지난 17년간 어린 여자아이들의 타액을 수집한 ‘변태남’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한 중년 남성이 어린 여학생들의 침 뱉는 모습을 촬영하고 그 타액을 수집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체포된 용의자는 도쿄 히가시구루메시에 사는 미즈노 도시히코(55·무직)라는 남성. 그는 지나가는 어린 여학생들에게 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침을 달라고 말을 걸어 침을 뱉도록 한 뒤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왔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아이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데리고 갈 수 없었기에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타액을 가지고 돌아갔다.”며 “17년간 4000명의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10월 도쿄 고가네이시의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인 한 소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필름 통에 침을 뱉도록 한 뒤 이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했다. 그의 행각은 사이타마현 등에서도 확인됐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침 모으는 아저씨’라는 제목의 제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시청은 용의자의 집에서 9·10세 소녀들이 침을 뱉는 영상이 담긴 26개의 비디오테이프와 침이 보관된 200여 개의 필름통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붙잡힌 이 변태남은 징역으로 실형 1년을 받거나 100만엔(약 1345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시청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지성 뛰는 ‘맨유’ 홍콩증시 상장 가능성

    박지성 뛰는 ‘맨유’ 홍콩증시 상장 가능성

    우리나라의 박지성이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이 홍콩 증권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맨유의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으며,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스포츠 재벌인 글레이저 가문이 몇몇 투자은행과 홍콩증시 상장 계획을 논의해 왔으며, 은행 측이 맨유의 시장 가치를 17억 파운드(약 2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맨유를 7억 9000만 파운드에 인수했으며, 인수 직후 영국 증시에 상장돼 있던 맨유를 상장 폐지하며 개인법인으로 바꾼 바 있다. 이후 글레이저 가문은 인수 당시 조달한 대출금에 발목이 잡혀 현재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측 자문단은 맨유의 주식이 브랜드 파워와 아시아에서의 호감도 등을 감안할 때 런던보다는 홍콩에서 더 높은 가격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문은 이 같은 상장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올해 초 카타르 왕가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카타르 홀딩스’가 16억 파운드에 맨유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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