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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폭격기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 접근 까닭은

    러 폭격기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 접근 까닭은

    ‘베어’(곰)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Tu95 MS(사진) 2대가 지난 15일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접근했다가 우리 공군 전투기의 저지를 받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KADIZ는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1951년 한반도 주변국의 항공기가 무력충돌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설정한 공역(空域)이다. 국제법상 영공은 아니지만 외국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우리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어제 오전 11시쯤 러시아 Tu95 폭격기가 동해 상공에 설정된 KADIZ로 진입을 시도했다”면서 “공군은 F15K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켜 감시·저지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F15K는 즉각 러시아 폭격기에 “KADIZ 내로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통신을 보냈다. 이에 러시아 폭격기는 10여분 뒤 기수를 돌려 동해 공해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 전투기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출격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 폭격기가 동해 KADIZ 쪽으로 비행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정찰비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대 시속 800㎞, 항속거리 1만 2000㎞의 제원을 갖춘 Tu95는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2010년 10월에도 동해 KADIZ를 침범, 11시간 동안 정찰비행을 했다. 당시 공군 KF16 전투기 4대가 출격했다. 2011년 9월에도 Tu95 정찰기가 KADIZ와 JADIZ를 침범, 한국과 일본 전투기 10여대가 긴급 발진했다. 이번 KADIZ 접근과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이타르타스통신 등을 통해 “Tu95 MS의 동해 비행은 동부군관구 전투태세 점검 훈련의 일환이며 7시간 15분 비행하는 동안 일부 노선에서 한국 F15K 전투기와 일본의 F4J, F15J, F2A 전투기 등이 함께 날며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군 전투기 비행은 공해상에서의 상공 이용에 관한 국제 규범을 엄격히 준수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스라엘, 최근 시리아 비밀공습… 탈레반 세력은 시리아 반군 지원

    이스라엘이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에 제공한 미사일을 겨냥해 시리아 북서부 해군 기지를 공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시리아 사태는 더욱 꼬일 전망이다. CNN 등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지난 5일 시리아 본토를 공격해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 해군 무기고가 폭발했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올 들어 네 번째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군이 전투기를 이용, 시리아 정부군이 올 들어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 ‘야혼트’ 50기를 겨냥해 공격한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주장했다. 반면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이스라엘의 돌핀급 잠수함이 사거리가 약 128㎞인 하푼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라타키아 군 무기고를 노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 CBS방송에 출연, “우리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밝히지는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테러단체들의 손에 위험한 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된다는 입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가디언은 이날 “TTP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사 수백명을 보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미 정부가 탈레반 등에 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꺼리는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미 정부의 조치가 주목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러시아 공항 미아 스노든, 최종 망명지는 베네수엘라”

    미국의 국내외 사찰 프로그램 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중남미 3개국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정부가 잇따라 스노든의 망명 요청서를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스노든은 이들 가운데 베네수엘라를 최종 망명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스노든의 망명 요청서를 받았다”면서 “그가 최종적으로 이곳에 오기를 원한다면 언제 올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주재 니카라과 대사관도 스노든의 망명 신청서를 공식 접수했으며 이를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루이스 알베르토 몰리나 니카라과 대사는 “망명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대사관 직원과 스노든의 접촉은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2주 이상 체류하고 있는 스노든에 대해 부담을 느낀 러시아 정부 역시 스노든에게 망명지 선택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스노든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 이런 가운데 알렉세이 푸쉬코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스노든이 예상됐던 대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치적 망명 허용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9일 전했다. 한편 볼리비아 정부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거부한 유럽 4개국 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대사와 포르투갈 영사를 만나 모랄레스 대통령이 탄 항공기에 스노든이 탔을 것으로 추측한 이유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과거 지구의 달은 2개…충돌로 하나됐다”

    과거 지구에 달이 2개 있었다는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지구 행성 과학과 교수 마틴 애스퍼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오는 9월 영국 런던 왕립 자연 과학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애스퍼그 교수의 이 연구결과는 지난 2011년 8월 네이처 지(誌)에 발표한 논문과 이어져 있다. 당시 애스퍼그 교수와 동료 과학자 마틴 저지 박사는 수천만 년 전 지구가 2개의 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놔 화제가 됐다. 애스퍼그 교수의 가설은 46억 년 전 이른바 ‘자이언트 임팩트’(Gaint Impact)가 일어나 초기 지구와 2개의 달이 생겨났다는 주장이다. 이중 현재 인류가 보는 달의 3분이 1 크기인 ‘미니 문’(Mini-moon)이 지구와 또 다른 달 사이에 놓여 있었지만 미묘한 궤도 변화로 또 다른 달과 충돌해 현재의 달이 됐다는 것이다. 애스퍼그 교수는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미니 문은 또 다른 달과 충돌하기 전까지 최소 수백만년은 함께 공존했다” 면서 “3000만년~1억 3000만 년 전 충돌 후 하나로 합쳐졌으며 일부 잔해는 우주 밖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박사의 이같은 주장은 소위 ‘달의 이중성’(Lunar dichotomy)이라 불리는 의문을 해결하고 있다. 왜 달의 반대편은 산 지형인 반면 앞 모습은 바다로 불리는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애스퍼그 교수는 “달의 뒷면이 산 지형이 된 것은 미니 문과의 충돌 때문”이라면서 “미니 문이 달을 밀어내면서 녹은 마그마가 굳어진 자국이 달 뒤에 남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슈&이슈] 일괄 매각 유찰… 향후 계획은

    [이슈&이슈] 일괄 매각 유찰… 향후 계획은

    “여수엑스포장이 재개장했다고 해서 지난해 인산인해였던 기억을 떠올렸는데 너무 한적해서 실망이 커요.” 지난 4일 오후 2시 여수엑스포장에는 관람객이 100여명도 채 되지 않아 스산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여수엑스포장 내 해변에는 오물과 폐목재 등 각종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떠다니고 있었다. 곳곳에 2m 높이의 펜스가 설치돼 있어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광주에서 1시간 30여분 걸려 엑스포장을 찾은 김모(43·여)씨는 “그 넓은 부지에 사용하지도 못하는 건물이 처량하게 서 있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너무 한산하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820여만명이 찾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이 폐막한 지 1년이 돼가지만 아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해양 관광명소로 기대를 모은 박람회장은 부지 활용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지난 4월 20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썰렁하기 그지없다. 정부가 지난해 8월 폐장 이후 여수엑스포장의 활용 방안을 놓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2조 1000억원이 투자된 여수박람회장의 부지·시설 활용 방안으로 지난해 전체 일괄 매각을 공고했지만 유찰돼 이달 중 2차 공고를 낸다. 세계적인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25만㎡에 이르는 전체 부지를 한꺼번에 구입하려는 회사들이 부담을 느끼자 이번에는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부분매각을 허용할 방침이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정부로부터 4846억원을 지원받아 사용한 후 10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상환했다. 나머지 3846억원을 받기 위해 정부는 엑스포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조직위가 해체되고 새롭게 출범한 여수세계박람회 재단은 빅오쇼와 스카이타워, 디지털갤러리 등 3개 장소를 정비해 재개장했다. 엑스포해양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박람회장은 한화가 따로 운영하는 아쿠아리움까지 4개 시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지만 사후 활용 방안이 결정되지 않아 시설 투자도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1993년 개최된 대전엑스포의 경우 행사 기간 1400만명이 방문해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주목받았지만 2008년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가 누적적자 등을 이유로 법인청산명령을 내리기도 해 여수엑스포장의 미래도 쉽게 낙관하기 힘들다. 정부가 엑스포 부지 및 시설의 활용·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남해안 섬 벨트를 엮는 세계적인 해양복합리조트’를 만든다는 방안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여수박람회장을 세계적인 해양리조트로 건설하겠다는 청사진도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전시성 사업으로 계획만 요란했다가 사그라질 정도로 표류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정부의 결정만 기다릴 수 없어 급기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수·광양항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고 크루즈 전용부두를 갖춘 여수박람회장이 국가지원 대상 거점형 국제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만큼 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상공회의소 심장섭 회장은 “크루즈와 마리나 산업이 활성화되면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이끌게 되고, 나아가 관련 기관과 지원시설의 유치를 통해 박람회장 존치 시설의 활용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조용필 상표권/정기홍 논설위원

    몇년 전 서울 종로 북촌 한옥마을에서 ‘북촌’ 명칭을 둘러싼 등록상표권 논란이 있었다. 이 일대에서 북촌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던 상인들이 북촌 상표권을 선취한 이로부터 사용료를 내라는 통보를 받은 것이 발단이 됐다. 서울시에 상호 등록을 한 상인들은 지역명인 북촌이 상표 등록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서울시에 문의했다. 돌아 온 답은 북촌은 서울, 종로 등과 달리 현저한 지리적 명칭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특허법상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북촌이라는 이름을 달고 영업하던 칼국수집들은 간판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대법원은 2012년 국립대인 진주 경상대와 사립대인 창원 경남대 간의 ‘교명 상표등록’ 소송에서 경남대의 손을 들어 줬다. “경남대학교는 지리적 명칭인 경남과 보통 명칭인 대학교를 표시해 식별력은 없으나 오랫동안 사용해 식별력을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판결 요지다. 현행 특허법상 ‘현저한 지역명’이 명칭 사용의 기준이 된 사례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미국 하버드대가 ‘하버드’라는 명칭을 쓰는 한국의 병원들에 대해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한 적도 있다. 병원 측은 할 수 없이 이름을 바꿨다. 공짜 지적재산권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특허권이나 저작권, 상표권, 실용신안권 등 지적재산권을 보다 더 많이 갖는 사람이 돈을 버는 세상이 됐다. 지적 재산권 문제는 사회 전반의 주요 이슈가 된 지 오래다. 단순한 지역명이나 사람 이름을 넘어 온갖 유·무형의 지적재산권에 이르기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적재산권 침해 구제 혹은 사용 권리를 요구하는 사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측면의 곡선 디자인 모방을 둘러싼 ‘세기의 소송’을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인터넷 도메인 선점 경쟁도 결국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한 것이다. 가수 조용필씨가 최근 특허청에 자신의 이름을 상표로 출원했다고 한다. 한글 이름과 함께 영문, 이니셜, 한자 등 4건을 한꺼번에 신청했다. 음반과 서적, 공연 기획, 전시 등 70여개 업종과 상품도 상표 등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별다른 생각 없이 유명 이름들을 빌려 써온 우리로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엔 상표 자체뿐만 아니라 서비스 브랜드를 동시에 등록하는 영민한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 상표권 침해 사례를 찾아내 합의금을 요구하는 상표 브로커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이러다간 유명 가수의 이름을 딴 시장통의 각설이타령도 듣기 힘든 각박한 세상이 올까 저어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충동적일수록 사랑에는 유리하다”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연애에 관해서 만큼은 충동적일수록 사랑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와 미국 공동 연구진이 최근 ‘심리과학 저널’을 통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충동적인 사람은 자기 통제력이 강한 사람보다 자신의 애인이나 절친한 친구에게 이타적으로 행동한다. 즉 사람은 긴밀한 관계에 있을 때 자신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충동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연구진이 시행한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자기통제력이 강한 모습을 보인 커플과 그렇지 않은 커플에게 각각 12명씩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이상한 질문을 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자제력이 강한 커플은 서로 부담을 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각각 6명씩 맡아 말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제력이 약한 커플은 상대방의 부담을 덜기 위해 먼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한 남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자제력이 약한 사람들이 상대방을 위해 더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러한 충동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외도와 같은 부도덕함에 대해서는 자제력이 강한 사람보다 용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카 리게티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조교수는 “상대방을 위한 희생은 매일매일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추천 7월에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 추천 7월에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가 7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한 여행지’가 주제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에선 살짝 비켜나 있었던 곳들이다. ① 부산 ‘CATs’… 컨테이너가 인디문화 충전소로 부산을 상징하는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가 ‘인디 문화 충전소’로 변신한다. 오는 7월 12일 개관하는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이 주인공이다. 비보잉 공연 등 개성 넘치는 청년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각종 하부 문화가 어우러진 부산의 새 랜드마크를 꿈꾸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린 다문화 사회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수십 개가 모여 조성된 공간 자체가 빼어난 볼거리다. 4만 개가 넘는 LED 전구들이 조명쇼를 펼치는 센텀시티 내 영화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051)316-7630~5. ② 봉화 분천역 분천마을… 스위스 산장에 온 듯 인구 200명 남짓한 분천마을에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분천역에서 출발하면서부터다.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산장) 분위기로 단장했다. 분천에서 철암까지 운행하는 V-train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의 비경을 보여준다. 최근 ‘체르마트길’도 새로 조성됐다. 분천역에서 가까운 비동마을부터 양원역까지 걸으며 계곡의 절경과 숲, 철길을 만날 수 있다. (054)672-7711. ③ 태백 ‘365세이프타운’… 안전체험 해볼까 안전을 테마로 한 ‘안전체험 테마파크’다. 지진, 수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대처 요령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감 나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다양한 시설도 세워졌다. 예를 들어 산불, 풍수해, 지진 등의 체험장엔 모형 헬기와 보트가 준비됐다. 여기에 의자가 흔들리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등의 4D 특수효과까지 곁들여진다. 높이 11m 트리트랙에 올라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건너는 야외 체험이나 소방교육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인근의 구문소, 태백고원자연휴양림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033)550-3101~5. ④ 정선 ‘삼탄아트마인’… 갤러리로 변신한 탄광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1964~2001년, 38년 동안 석탄을 캐던 검은 광산이 화려하게 변신한 것. 이름은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과 예술의 아트(art), 광산을 뜻하는 마인(mine)의 합성어에서 따왔다. 삼탄아트마인은 삼탄아트센터와 야외 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아트센터에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오픈 갤러리 등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삼척탄좌 시절 사용하던 건물을 활용한 야외 공간은 산책하듯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033)591-3001. ⑤ 완주 ‘삼삼예예미미’… 양곡 창고를 문화공간으로 비옥한 만경평야를 품은 전북 완주군 삼례읍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대상이었다. 1920년대, 쌀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삼례 양곡 창고가 대표적이다. 100년 가까이 제자리를 지켜오던 창고는 그러나, 전라선 복선화로 제 기능을 잃고 만다. 사연 많던 양곡 창고가 마을 재생 사업을 통해 되살아났다.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다. 완주군청과 지역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아트갤러리와 문화 카페 오스, 디자인박물관, 김상림목공소,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등을 예술촌 안에 조성했다. (070)8915-8121. ⑥ 청주 충북문화관… 도지사 관사의 이색 변신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뒤편의 충북문화관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건립된 이후 줄곧 충북 도지사 관사로 쓰이던 곳이다. 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문화관은 지난해 9월 ‘도심 속 문화 예술 공간’을 표방하며 충북문화관으로 재탄생했다. 지역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전시한 문화의 집, 다다미방의 형태로 보존된 북카페, 충북 지역 화가와 서예가, 사진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숲속갤러리, 소규모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043)223-4100. ⑦ 여수세계박람회장…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지난해 5~8월 축제로 들떴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오는 10월 20일까지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된다. 박람회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빅 오(Big-O) 등 이른바 ‘박람회 4대 명물’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여수해양레일바이크도 복선 코스로 운행된다.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며 오동도와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8월 25일까지는 야간에도 운행된다. 오동도, 진남관, 돌산대교 등 인근의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061)690-2036~8.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AFP “푸틴, 스노든 러시아 체류 인정”

    미국 정보기관의 사찰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이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노든의 신병 확보에 주력해 온 미국이 러시아에 외교적으로 총공세를 하고 나섰다. 스노든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25일 “스노든이 공항 환승 구역에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에 스노든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스노든은 러시아에서 쿠바 아바나로 가는 여객기 ‘아에로플로트 150’ 에어버스 330의 이코노미클래스 ‘17A’ 좌석을 예약했지만 탑승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보안 관계자의 말을 빌려 “스노든이 공항 환승 구역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를 푸틴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다. 통신은 “러시아 사법당국이 여권 조사를 이유로 스노든의 신병을 확보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소속인 아이슬란드의 사업가 올라푸르 시귀르빈손은 25일 “그를 홍콩에서 아이슬란드로 보내기 위해 3대의 개인 제트기를 공수했지만 탑승이 취소됐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앞서 노르딕페이지 등 노르웨이 언론은 스노든이 아이슬란드로 가기 위해 23일 노르웨이에 도착했으며 외위스테인 야콥센 해적당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의 이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위키리크스의 운영자 줄리언 어산지는 이날 “스노든이 위크리크스 회원인 세라 해리슨과 동행하고 있으며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라며 “미국 정부의 위협 때문에 지금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노든을 놓친 미국은 자신들의 신병인도 요청에도 불구하고 홍콩을 떠나 3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방조한 홍콩, 중국,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스노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에 목소리를 높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러시아는 마땅히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스노든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스노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신병 인도를 하라는 협박이나, 러시아가 미국 법을 어겼다는 억측은 근거가 없고 용인할 수도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케리 국무장관은 “스노든 문제로 러시아와 충돌하고 싶지 않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갈등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과 홍콩에도 엄중히 항의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과 홍콩 당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특구정부는 법에 따라 관련 사건을 처리했기에 나무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스노든 “英 감청기관도 민간사찰”

    스노든 “英 감청기관도 민간사찰”

    미국 정보기관의 국내외 민간 사찰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이 이번에는 전 세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영국 감청기관의 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하면서 스노든 사태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 머물러 온 스노든이 러시아로 떠나 쿠바를 거쳐 베네수엘라로 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노든 신병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영국의 감청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가 영국 연안을 지나는 환대서양 통신 케이블을 해킹해 각국 민간인의 전화통화, 이메일, 인터넷 사용기록 등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이 폭로한 문서에 따르면 GCHQ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일 전화통화 6억건의 정보를 다루는 200개 이상의 광케이블을 해킹한 뒤 몰래 수집한 정보를 미 국가안보국(NSA)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영국이 미국보다 더 심하다”면서 영국의 기밀 프로그램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밀 감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정부가 스노든의 신병 인도를 홍콩에 공식 요청한 가운데 그동안 홍콩에 머물러 온 스노든이 23일 러시아로 전격 떠났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항공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스노든이 모스크바와 쿠바를 거쳐 베네수엘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스노든이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했지만 러시아로 입국하지 않고 쿠바행 여객기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돼 러시아 당국이 그를 체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스노든이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자발적으로 제3국으로 떠났다”면서 미 정부에 스노든의 출국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앞서 미 정부가 스노든의 임시 체포영장을 발부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추가 서류를 요청했으나 (서류에) 임시 체포영장 발부에 필요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스노든은 22일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 NSA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중국의 이동통신기업, 칭화대, 홍콩의 통신기업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미 정보 당국에 대한 폭로를 이어 갔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인 척 가장한 미국은 정보통신 스파이 행위에서 ‘가장 큰 악당’”이라고 비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 임정훈△부총리 정책보좌관 이승원 ■보건복지부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이태근△기획조정실 재정운용담당관 장호연△기획조정실 행정관리담당관 신준호△건강보험정책국 보험평가과장 김홍중△인구정책실 요양보험제도과장 김문식△연금정책국 기초노령연금과장 유주헌 ■부산 사상구 ◇4급 승진△의회사무국장 남정찬◇4급 전보△행정지원국장 하승철△복지환경국장 표성원 ■부산시교육청 ◇3급 승진△행정국장 김안경◇4급 승진△정책기획관실 기획총괄서기관 전철식△부산시어린이회관 총무부장 강문철△교육시설과 과장 박수생◇4급 전보△부전도서관 관장 이정희 ■한국광물자원공사 ◇전보△감사실장 김회길 ■경향신문 △편집국장 조호연△논설위원 이대근 ■신한아이타스 △상무 조우진
  • 한일협정체제 재조명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재단 대회의실에서 ‘식민지 책임판결과 한일협정체제의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2015년 한일협정 체결 50년을 앞두고 재단이 진행 중인 중장기 연구의 일환으로, 앞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한일협정의 국제법적 문제점에 대한 재조명’ ‘한일협정체제와 식민지책임의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학술회의에선 아다치 슈이치 변호사 등 일본의 식민지 책임문제 전문가 6명을 비롯해 한일 양국 전문가 9명이 주제 발표를 한다. 1부 ‘한일법원판결과 한일협정체제’, 2부 ‘식민지책임론과 한일협정체제’, 3부 ‘한일협정상 식민지책임과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아다치 변호사는 미리 배포한 ‘일본 최고재판소 판결의 한계와 문제점 검토’라는 주제 발표문에서 일본에서의 전후보상 재판의 한계로 ▲사실인정의 벽 ▲국가 무답책(無答責)의 벽 ▲시간 경과의 벽 ▲정치의 벽 등 4가지 장벽을 제시한다. 이러한 재판의 한계 속에서 ‘모두 해결 완료’라는 판단을 한 일본 최고재판소의 판결은 일본 국내에서만 타당한 독선적인 해석의 근거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에 있어서의 전후보상정책의 재검토’에서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공방을 소개하고, 무라야마 담화라는 도달점과 이에 대한 보수파의 반동 과정을 조명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일본의 정치적·경제적 변화에 따른 정치적 우경화 추세에 현 아베 신조 정권의 정책이 자리잡고 있음을 제시한다. 이 밖에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식민지책임판결과 한일협정체제의 국제법적 재검토’를 주제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한일양국 법원판결의 도달점과 향후 과제’(최봉태 변호사), ‘식민지지배책임론의 계보를 찾아서’(이타카기 류타 도시샤대 교수), ‘한일청구권협정 체결과정에 있어서의 식민지 지배의 청산’(요시자와 후미토시 니가타국제정보대학 교수) 등의 연구 논문이 발표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고향극장(KBS1 밤 10시 50분) 연상 연하 부부 권영기, 김명교씨. 꽃다운 17세에 시집와 5남매 키우며 먹고살기 위해 애썼더니 성격이 사내다워졌다는 명교씨는 남편보다 술도 잘 마시고 일도 잘한다. 그런 그는 무뚝뚝한 남편에게 지난 50여년간 선물 한 번 받아본 적 없다. 그럼에도 별 탈 없었건만 사건은 한동네에 사는 닭살 부부로부터 시작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긴 역사적 배경과 복잡한 국제관계가 얽혀 있는 중동 지역에는 2차 대전 이후 끊임없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네 차례의 전면전이 발생했다. 그리고 1978년,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등 세 나라의 정상이 평화 정착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오로라 공주(MBC 밤 7시 15분) 마마(오창석)는 로라(전소민)를 만나 그간의 사정을 물어보지만, 여전히 성의 없는 태도에 그만 뺨을 때리고 만다. 이에 로라 역시 지지 않고 맞대응한다. 여옥(임예진)은 사임(서우림)네 식구들과 식사 자리를 갖지만, 그곳에서 로라를 보고 경악한다. 한편 뒤늦게 사태 파악이 된 삼 형제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 ■자기야 백년손님(SBS 밤 11시 20분) 새 MC로 합류한 신현준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김원희와 세 명의 여자 게스트들은 신현준 아내의 외모와 처음 만나게 된 계기 등 다양한 질문으로 신현준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 하지만 신현준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이제껏 공개하지 않은 미모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흥겨운 각설이타령이 울려 퍼지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장터는 400여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뱃길을 따라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이곳은 풍요로웠던 땅으로, 인심 또한 넉넉하다. 한편 한옥과 약초로 유명한 무안군 몽탄면의 약실 마을은 이맘때만 되면 마을 아주머니들이 바구니를 들고 마을 뒷산으로 향한다. ■더 워(OBS 밤 9시 50분) 2001년 알카에다의 ‘9·11 테러’라는 끔찍한 도발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 현장은 과연 어떠했을까. 실제 전쟁의 모습을 담은 리얼 전쟁 다큐멘터리 ‘더 워’에서는 그 현장을 담았다. 또한 이번 시간에는 영국군 앵글리언 연대 1대대 A중대 3소대원들이 사선을 넘나들며 실제 촬영한 현장의 모습도 전달한다.
  • “한국인 얼굴엔 말로 표현 힘든 해학이 담겨”

    “한국인 얼굴엔 말로 표현 힘든 해학이 담겨”

    “한국인의 얼굴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해학적인 표정이 담겼어요. 무표정한 일본인과는 다릅니다.” 지한파 일본인 여류 공예가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국의 전통 상여를 장식하는 목각인형(木人)을 모티브로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사카 나쓰코(31).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그는 한국 목인 소재의 지점토 작품 16점을 내놨다. 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도쿄 네리마구의 장애아 시설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때부터다. 이때 장애아를 위한 미술공방을 꾸리던 선배가 즐겨 보던 조선 민화집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꿈틀댔다”던 그는 문득 한국 유학을 꿈꾸게 된다. 2006년 현해탄을 건너와 대구대와 성균관대에서 1년여간 어학연수를 했다. 이번 전시품들은 인사동의 목인박물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조선 후기 상여를 장식하던 목각인형을 둘러보다 한국인의 해학을 읽었던 것이다. 한국 목인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무겁고 침울해 울기조차 쉽지 않은 일본의 장례식과 달리 한국에선 실컷 울고 떠들 수 있는 활기가 느껴졌다”고 설명한 그는 “백의민족인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도록 흰색을 주로 썼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목인 작품전을 꾸준히 열어 왔다. “2006년부터 도쿄, 사이타마 등지에서 10차례 전시회를 열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목인작품을 한·일 양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계 최대 용광로 불 뿜는다… 포스코, 또 하나의 신기록

    세계 최대 용광로 불 뿜는다… 포스코, 또 하나의 신기록

    세계에서 가장 큰 용광로(고로)가 광양제철소에 탄생한다. 포스코는 7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정준양 회장과 임직원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용적 6000㎥ 규모의 제1고로에 불을 댕기는 화입식(火入式)을 한다고 6일 밝혔다. 1고로는 1987년 4월 처음 쇳물을 쏟아낸 뒤 세번째(3대기)로 증설된 것이다. 보통 고로의 높이는 100m 이상이다. 포스코는 고로 안 내용적이 3950㎥(2대기·연산 328만t)에서 58% 늘어난 데다 자체 개발한 고출선비 제선기술이 더해지면서 쇳물을 연간 565만t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용차를 연간 237만대 더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세계에 5000㎥ 이상 대형급 고로는 21개에 불과하다. 그동안 가장 큰 고로는 5800㎥급으로 중국 최대 민영 철강사인 사강그룹의 1고로였다. 이어 일본 오이타제철소의 1, 2고로와 포항제철소의 4고로가 뒤를 이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의 내용적은 커질수록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는데, 여기에 최신 설비를 갖춤으로써 친환경 제품을 저렴한 원가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에너지 강재와 자동차용 강판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양산할 것”고 말했다. 또 1고로는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무증기 수재설비’를 갖춰 에너지 회수율을 높였고, 전력이나 용수를 절감하는 시설을 도입해 친환경 고로로 개선했다는 것이다. 1고로는 1987년 처음 출선 후 2002년 수명을 다한 뒤 개수공사를 거친 2대기에서 그해 6월부터 10년 8개월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총 7745만t의 쇳물을 생산해 왔다. 고로는 한번 불을 지피면 계속 조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화입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되면서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이를 고로의 ‘1대기’라고 한다. 고로의 수명이 다하면 불을 끈 뒤 고로 본체를 철거하거나 내화벽돌을 새롭게 교체하고, 일부 설비를 새롭게 하는 보수 작업을 해야 한다. 3대기 개수공사는 지난 2월부터 109일간 진행됐고, 하루 1300여명이 공사에 참여해 공사 기간을 10일 단축했다. 앞서 지난 3월 개수공사 현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초대형 고로와 친환경 설비, 안전 공사 등을 주문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초의 초대형 고로라는 세계 철강업계의 의미 외에도 개수공사가 불경기에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日축구 5연속 월드컵행

    일본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4일 일본의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겼다. 승점 14(4승2무1패)가 된 일본은 남은 이라크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최국인 브라질을 제외하고 일본이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998년 프랑스대회 때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선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에 이어 내년까지 5회 연속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일본은 후반 38분 호주의 토미 오어(FC위트레흐트)에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어 극적인 무승부를 일궜다.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수비수 맷 매케이(창춘 야타이)의 손에 공이 맞았다는 판정이 승부를 갈랐다. 일본이 일찌감치 브라질행을 예약한 B조는 호주, 요르단, 오만, 이라크가 한 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사회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도 시리아를 깜짝 방문, 반군 지도자들을 만나 힘을 보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고, 무기공급 결정은 각국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자산동결 등의 제재조치는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EU는 오는 8월 1일까지는 반군에 무기를 인도하지 않기로 결정해 즉각적인 무기 공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가 반군에 무기지원의 길을 열었다고 해도 시리아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일부 회원국이 여전히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미국 역시 반군에 공급한 무기가 이슬람 과격단체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기로 한 국제평화회의의 날짜와 안건, 참석 국가 등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알아사드 정부가 회의에 참석한다 해도 반군과 대화를 통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시리아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EU의 이번 결정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8일 “우리는 국제사회의 행동이 반드시 시리아의 정전 및 정치적 문제 해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역시 EU의 결정이 다음 달 열릴 제네바 회의에 “직접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촉구해 온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7일 시리아를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이날 시리아를 방문해 자유시리아군 최고군사위원회 지도자인 살렘 이드리스 장군을 비롯한 반군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반군 지도자들은 매케인 의원과의 면담에서 무기지원 및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군과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 이타주의, 가능할까?/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지역 이타주의, 가능할까?/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래된 논쟁거리다. ‘21세기 다윈’으로 불리는 리처드 도킨스는 대표저서인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인간은 ‘이기적인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반면, 진화심리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는 인간만의 독특한 이타성이 존재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정된 자원과 이익을 둘러싼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이기적 본성이 지역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가 치르고 있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이후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와 선호시설을 유치하려는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언론의 정치·사회면을 장식하곤 했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동남권 신공항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특히 밀양의 송전탑 건설은 지난 2005년에 계획이 수립된 이후 8년째 표류 중이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해서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사실 ‘님비’라는 신조어도 1987년에 3000t이 넘는 쓰레기를 싣고 뉴욕을 출발해서 무려 6개월 동안이나 떠돌던 바지선 때문에 생겨났다. 그러나 여러 선진국들은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뉴욕시는 혐오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에 ‘공평부담기준’(Fair Share Criteria)을 마련해 도시 전체가 부담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으며, 프랑스 시보(Civaux) 원전은 수익의 50%를 지역을 위하여 사용한다. 앞으로도 문명의 불청객인 혐오시설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고, 어디에든 건립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우리의 반응은 여전히 ‘옆집 불구경’하는 식이다. 이런 시설을 건립할 수 없게 된다면, 결국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기 마련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혐오시설의 불이익과 선호시설의 이익을 여러 지역이 함께 분담하면 어떨까. 이른바 ‘분산효과’로 인해 해당지역의 부담은 크게 희석되고, 타지역 또한 사회적 책임과 이익을 공유하게 되므로 지역 이타주의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불이익 분담’(burden sharing)과 ‘이익 공유’(benefit sharing)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기준을 설계하고, 사전에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기준과 절차 없이 혐오시설 계획이 발표되고 해당지역의 반응에 따라 보상규모가 좌우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셀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앙정부 재원만으로 마련된 보상은 ‘다른 지역은 전혀 상관없구나’하는 상대적 박탈감마저 들게 한다. 실제로 송전탑과 같은 혐오시설은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혜택을 누리게 될 국민이나 지역이 십시일반으로 보상에 참여한다면, 씁쓸한 박탈감만큼은 없앨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 혐오시설이 들어설 지역의 부담을 더욱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상쇄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방사성폐기장이 건설되는 지역에 에너지 산업시설을 함께 유치한다면 지역난방 혜택,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대 등 부가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혐오시설 건설에 따른 부담을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호시설에 대해서는 승자독식을 지양하고 초광역적인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면 면세점, 공항 리무진 등 관련 서비스 사업권은 함께 경쟁했던 지역에 배정하여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겠다는 기준을 사전에 발표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작금의 세태를 보면, 이러한 제안이 바로 현실화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뉴욕시가 시민 이타주의를 통해 도시 내 갈등을 해결하고 있듯이, 우리도 지역 이타주의를 통해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따뜻한 지혜’가 필요하다.
  • 신한생명 사장 이성락씨 신한카드 부사장 위성호씨

    신한생명 사장 이성락씨 신한카드 부사장 위성호씨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생명 사장에 이성락(왼쪽)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건국대 경제학과를 나와 신한은행에서 PB그룹장, 기관그룹 부행장,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카드 부사장에는 위성호(오른쪽) 신한은행 WM그룹장(부행장)이 선임됐다. 현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가 8월에 끝나면 위 부사장이 사장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위 부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 경영관리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는 오세일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범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최 부사장의 후임은 김형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맡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日 자민 지방선거서 연패 아베 정권 극우몰이 역풍?

    일본 정치권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70%대의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집권 자민당이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대한 일본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 노믹스’의 영향이 아직 지방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말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초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민주당과 민나노당, 생활당 등 야권이 의외로 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당은 지난 19일 치러진 사이타마 시장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신인 후보를 밀었지만, 현직 시장에게 패배했다. 앞서 도쿄도 고다이하라시(4월 7일), 아오모리시(4월 14일), 나고야시(4월 21일) 시장선거에서도 예상과 달리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후보가 줄줄이 낙선했다. 자민당이 지방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지역 당 조직의 본부장이나 간사장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이타마 시장선거에 총력전을 펼친 자민당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소 다로 부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당 간사장이 아베노믹스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원 유세에 나서고,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지원을 받기로 한 공명당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지만 소용이 없었다. 자민당이 특히 걱정하는 것은 공명당 지지층 중 89.1%가 연립 여당 후보를 찍은 반면, 자민당 지지층은 52.3%밖에 찍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민당 지지자 중 절반이 실제 선거에서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자민당은 2009년에도 지방 시장 선거에서 연패한 끝에 결국 총선에서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7월 참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지금과 같은 민심이라면 참의원 선거 직후 평화헌법 개정에 착수한다는 기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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