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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마라톤 100만번째 완주자, 88세 할머니 완주할지 관심

    런던마라톤 100만번째 완주자, 88세 할머니 완주할지 관심

     100만번째 완주자가 나오고 88세 할머니가 완주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영국 런던 도심을 누비는 제36회 런던마라톤이 3만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4일 오후 5시 55분(한국시간) 휠체어 레이스를 시작으로 6시 15분 여자 엘리트, 7시 남자 엘리트와 매스터스 출전자들이 출발한다. 1981년 시작한 이 대회의 100만번째 완주자가 ‘더 몰’의 결승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몰’이란 1991년 버킹엄궁과 빅토리아 기념관을 재설계하면서 애스턴 웹이 새롭게 만든 길로 버킹엄궁부터 애드미럴티 아치를 지나 트라팔가광장까지 이어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의 홈 구장인 세인트제임스 파크와 그린파크 사이에 자리하며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장소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지난해 남녀 챔피언 엘리우드 킵초게(케냐)와 티기스트 투파(에티오피아)의 2연패 여부가 주목된다. 1년 전 역시 케냐 선수 윌슨 킵상과 짜릿한 막판 접전 끝에 5초 먼저 결승선을 끊었던 킵초게는 킵상, 데니스 키메토와 나란히 시상대 위를 점령하는 케냐 잔치를 벌였다. 셋은 이번 대회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레이스 선두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대회에서 투파는 두 차례나 우승했던 메리 케이타니(케냐)를 앞질러 우승했는데 둘은 이날 다시 격돌한다. 케이타니 뿐만 아니라 같은 케냐 출신으로 지난해 베를린마라톤 우승자 글래디스 체로노, 지난해 시카고마라톤을 제패한 플로렌스 킵라갓 등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들은 1981년 첫 대회 이후 처음으로 눈을 맞으며 달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눈이 쌓일 정도로 날씨가 춥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회 사상 최고령 참가자인 이바 바(88) 할머니가 완주할지도 관심을 끈다. 베드퍼드 출신인 그녀는 1981년 처음 레이스에 나선 뒤 30년 이상 마라톤을 즐겨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조언 한마디. “좋은 신발 한 켤레와 멋지고 편안한 옷과 할 수 있는 한 천천히 스타트하는 일-빨리 걷는 것보다 결코 빨라선 안된다-그러면 차근차근 빌드업해날 수 있다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산, 일본 강진에 놀라 지진정보 전달체계 개선

    일본 구마모토 강진에 놀란 부산시가 지진정보 전달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1일 일본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 등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부산에서도 진동이 감지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자체 조기상황전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진재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시민들에게 지진정보를 알리기 위해 시민 동의를 받아 지진발생 문자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또 시청사 등 공공청사에 설치한 지진가속도계측기 자료를 근거로 지진규모나 진동 등 정보를 지역 방송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공공시설물의 내진설계를 보강하고, 현재 종합 재난 수용시설로 지정된 대피시설을 내진설계가 보강된 시설물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현재 내진설계된 공공시설물에만 적용하던 인증표시제를 민간건축물로 확대하고, 지진규모 3.5 이상인 지진정보 전달기준도 지진규모 3.0과 지진진도 2로 바꾸도록 국민안전처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구마모토 지진 현장엔 ‘인증샷’ 정치인도 ‘호통’ 관료도 없었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구마모토 지진 현장엔 ‘인증샷’ 정치인도 ‘호통’ 관료도 없었다

    지진 피해 현장인 일본 구마모토 시내는 20일 이른 아침부터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여진이 이어졌다. 전날 저녁에도 진도 5의 강한 여진이 두 차례나 발생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강진에 이은 여진이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피난자들의 피로도 한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재해 당국은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한 50대 여성 등 11명이 지진 발생 뒤 병세 악화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 희생자는 5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까지 여진이 687회 발생한 가운데 기상 당국은 “지진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1일에는 시간당 50㎜의 폭우를 동반한 150㎜가량의 많은 비가 예상돼 당국은 ‘토사 경계령’까지 내렸다. 연쇄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 토사 유출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구마모토현, 오이타현의 10만이 넘는 피난민에게 언제까지 피난생활을 지속시켜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노약자의 건강악화 등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시 기능과 시민 생활을 언제까지 ‘비상 모드’로 맞춰놓기도 어렵다. 구마모토 현정부 관계자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날 피난소 곳곳에 간이 진료소와 화장실 등의 시설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베 정부에게 정상 복귀를 결정해야 할 부담은 여느 때보다 크다. 지난 14일 규모 6.5의 첫 지진 뒤 “후속 강진은 없다”는 기상 당국의 오판으로 16일 새벽 덮친 7.3의 강진에 의해 희생자가 컸다. 집으로 돌아가 잠자다 심야에 덮친 강진으로 집이나 토사가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이들이 많았던 탓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과 시민 사회는 당국의 책임론을 꺼내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으로 돌리는 분위기다. 지진 피해지역 시찰계획을 밝혔던 아베 총리는 이를 무기한 연기시켰다. “총리가 시찰 가면 (관계자 보고 및 동원 등으로) 자칫 구조작업에 방해된다”는 게 방문 자제 이유다. 지진 피해지역인 구마모토에서 지척인 야마구치를 선거구로 둔 아베 총리로서는 현지 방문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고 싶을 만도 한데 도쿄에서 구호·구조활동에 집중할 뿐이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들이 피해 현장에 불쑥 나타나 현장 구조 지휘자들을 불러내 보고받고 엉뚱한 훈수와 지시를 쏟아내거나 현장을 헤집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은 이곳에선 보이지 않았다. 신속한 결정에 따라 수많은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화급한 지경에 현장 지휘자들을 붙들고 호통치고, 브리핑을 요구하는 정치인 등의 모습도 이곳에선 없었다. 구마모토 현의 지휘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정부, 자위대와 연결한 전문가들의 활약만 두드러졌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피난소의 식수 공급소와 급식대 등에는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피난민들의 대열은 대피 첫날처럼 일주일째 여전히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 악전고투의 피난 생활이지만 불만을 모르는 듯 불평은 들리지 않았다. 정부 발표와 지시에 토를 다는 이도 없다. 정부나 시민들이나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 일상으로의 복귀와 언제 올지도 모르는 후속 강진이라는 두 가지 준비를 함께하고 있었다. 일본 교통의 대동맥인 신칸센 철도가 이날 연결되고, 시내 상점들도 하나둘씩 개점 준비를 하는 등 일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글 사진 구마모토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손가락 없는 16세 피아니스트 연주에 전세계가 감동

    손가락 없는 16세 피아니스트 연주에 전세계가 감동

     손가락 없이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한 십대 소년이 피아니스트로 당당히 거듭나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천적 질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양손에 손가락이 없는 알렉세이 로마노프(16)가 러시아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서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출신인 그는 피아노를 시작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 ‘라프리마베라’와 협연을 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에 초대받아 ‘미래에서 온 손님’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삽입된 한국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히트곡 ‘리버 플로우즈 인 유’(River Flows in You)를 연주했다.  손가락이 없는 뭉툭한 손으로 빚어낸 서정적 선율에 러시아 누리꾼들은 “깊이 감동했다”,“알렉세이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로마노프의 연주 영상이 유튜브에서도 화제가 되자 지난주에는 한 리얼리티쇼에 나와 평소에 우상으로 삼았던 호주 출신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와 만나기도 했다.  최근 카잔의 음악학교로부터 입학을 권유받은 그가 음악을 시작한 데에는 2년 전 그를 입양한 양부모와 학교 음악 교사,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양부모인 블라디미르·루이사 레바치코프예는 로마노프가 모차르트와 비발디 음악에 심취한 모습을 보고 신디사이저를 사주는 등 음악의 길로 이끌었다.  그가 다니던 특수학교 음악 교사는 영화 ‘타이타닉’이나 ‘트와일라잇’ 삽입곡 등 익숙한 곡을 연습하게 했고 친구 두 명은 악보 보는 법을 알려줬다.  로마노프는 “친구들로부터 여전히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또 어디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지에 대해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근원이 내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타이타닉 침몰 후 발견된 ‘마지막 구명보트’ 사진 경매

    1912년 4월 1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에 부딪혀 침몰해 1500여명이 수장됐다. 바로 20세기 최악의 해양 재난사고로 기록된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다. 최근 영국의 경매회사 헨리 앨드리지 앤드 손 측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마지막으로 발견된 타이타닉의 구명보트 사진을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참사 만큼이나 음울한 모습을 담고있는 이 흑백사진은 구명보트가 발견된 직후 촬영된 것이다. 이 구명보트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 정도 후인 5월 13일 사고지점에서 2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바다를 정처없이 떠도는 타이타닉의 구명보트가 발견됐다. 당시 이 지역을 지나던 영국 선박 RMS 오셔닉호의 선원들이 우연히 구명보트를 발견했으나 안타깝게도 생존자 없이 총 3구의 시신을 거뒀다. 이중 2구의 시신은 타이타닉 엔진실에서 일하는 소방직원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한명은 1등석 승객이었던 톰슨 비티(37)였다. 특히 사망한 비티는 저녁 파티를 위해 '디너 재킷'을 입은 상태였다. 또한 구명보트 바닥에서는 '에드워드 투 제다'(Edward to Gerda)라는 이름이 새겨진 결혼반지도 발견됐으나 정작 주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RMS 오셔닉호의 선원들은 직접 구명보트에 내려가 시신을 거두었으며 위와 같은 내용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겼다. 경매회사 측은 30명은 탈 수 있는 이 구명보트에 많은 사람들이 탑승했으나 대다수가 도중에 바다에 빠져 수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헨리 앨드리지 앤드 손 측은 "역사적인 이 사진과 승무원의 육필 기록은 개인 소장가가 보관하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으며 낙찰 추정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타이타닉과 관련된 물품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경매에만 나오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고 당시 타이타닉호에 실려있던 비스킷 한 조각이 경매에 나와 무려 1만 5000파운드(약 24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또한 같은달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타이타닉의 마지막 점심 메뉴표는 8만 8000달러(약 1억원)에, 호화 목욕탕 티켓은 1만 1000달러(약 1200만원)에 팔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창교 100주년’ 원불교의 오늘과 내일

    ‘창교 100주년’ 원불교의 오늘과 내일

    6대 종단 수장도 참석… 법어 봉정식 등 진행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외 원불교 교도 5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기념대회가 열린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선 한국의 근현대기에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특별천도재가 벌어진다. 국내 최대 민족종교인 원불교가 창교 10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0년을 돌아보면서 원불교의 창립 이후 소중하게 지켜졌던 정신적 자산과 재조명할 부분에 천착해 향후 1000년을 열어 가는 소중한 기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는 5월 1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기념대회 기념식. 해외 23개국 500명을 포함한 국내외 원불교 교무 1만 2000명과 교도, 국내 6대 종단 수장,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5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10개 국어로 번역된 법어 봉정식과 법훈 서훈식, ‘정신개벽 서울선언문’ 선포식을 진행한다. 원불교 개교 100년을 결산하면서 세상과의 소통, 미래를 향한 비전선포를 통해 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와 원불교의 으뜸교훈인 정신개벽 의미를 되살리게 된다고 한 원장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법훈 서훈식은 소태산 대종사의 초기 제자 9인을 종사로 승급해 성인 추대하는 행사. 정신개벽과 섬김·봉사의 결집 메시지가 응축된 원불교의 이적, ‘백지혈인’(白指血印) 주인공들을 통해 원불교 정신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다. 특히 행사 말미에 선포될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에는 도덕부활과 자리이타 등 원불교 2세기 원불교인의 실천강령과 미래비전이 명확히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25일 서울광장의 ‘해원·상생·치유·화합 특별천도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최근의 세월호까지 근현대 100년간 억울하고 힘들게 죽음을 맞은 이들을 위로하고 아픔에 동행하는 행사. 유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이념과 진영 논리를 떠나 한국인 모두의 열린 화합 천도재로 마련했다고 한 원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28~30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선 ‘종교·문명의 대전환과 큰 적공’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며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인류평화와 상생’을 위한 세계종교지도자포럼이 이어진다. 한편 원불교는 기념대회 주간 내내 모든 교도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서울 교화 유적지를 순례하는 ‘개벽순례’를 진행하며 지난 1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의 일정으로 빅워크(스마트폰 걷기 기부앱)에 ‘세상을 위한 화합의 발걸음’이라는 모음통을 개설해 걷는 만큼 기부를 하는 사회공헌 걷기 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불교 교도뿐 아니라 모든 대중의 걷기 참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전액 유족과 공익단체에 기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K리그와 병행 ‘진땀’ 포항·수원 반전 카드는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포항과 수원이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을까.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9일 포항스틸야드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를 불러들여 챔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벌인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일본 스이타 스타디움을 찾아 감바 오사카(일본)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조 3위에 그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따내려면 반드시 승점 3을 쌓아야 한다. 대회와 K리그 클래식 여섯 경기에서 2무4패로 부진했던 포항은 ‘죽음의 조’로 통하는 H조에서 1승1무2패(승점 4)로 시드니FC(호주 승점 9), 우라와 레즈(일본 승점 7)에 뒤처져 있다. 최하위 광저우(승점 2)는 탈락이 유력하지만 히카르두 굴라르, 파울리뉴, 잭슨 마르티네스 등이 건재하고 광저우 팬 2000여명이 광적인 원정 응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부담스럽기만 하다. 공수의 핵심인 손준호와 신화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포항은 조직력으로 광저우를 넘겠다는 각오다.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수원(승점 3) 역시 꼴찌 감바 오사카(승점 2)를 잡아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을 꺾고 4강에 오른 감바 오사카의 저력이 만만찮고 홈 경기인 만큼 승점 3을 따겠다고 달려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수원은 염기훈과 권창훈의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원톱의 부재가 고민이다. 20일 F조 1위 서울은 홈으로 부리람(태국)을 불러들이고 H조 2위 전북은 FC도쿄(일본)와 원정 5차전에 나선다. 전북이 빈즈엉(베트남) 원정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날지가 관건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속 손건조기로 손 말렸을 뿐인데, 세균 확산의 주범?(연구)

    고속 손건조기로 손 말렸을 뿐인데, 세균 확산의 주범?(연구)

    화장실에 있는 고속 손 건조기의 위험도가 상상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손 건조기나 종이타올보다 각각 60배, 1300배 더 세균을 확산시킨다는 연구결과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은 최근 실험을 통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응용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Applied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고속 손건조기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전제품 업체인 다이슨의 '에어블레이드'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직접 1종의 무해한 세균을 포함한 물에 손을 담근 뒤, 다이슨의 에어블레이드와 표준 건조기, 그리고 종이타올이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손을 말렸다. 그 결과, 다이슨 에어블레이드에서 나오는 시속 430마일(시속 692km)의 강풍은 해당 건조기가 설치돼 있는 화장실 안에서 최대 3m까지 세균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표준 건조기는 세균을 75cm, 종이타올은 25cm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4년 영국 리즈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또다른 비슷한 연구에서는 고속 건조기 주변 공기에서 검출된 세균수가 종이타올 지급기 주변에서 나온 것보다 2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를 이끈 마크 윌콕스 교수는 “다음 번에 당신이 공중 화장실에서 손 건조기로 손을 말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으로 세균을 퍼뜨릴 수 있다”면서 “또 다른 사람들의 손에서 나온 세균들이 당신에게 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잠재적으로 질병을 전염시키는 세균의 확산 방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연구는 유럽 화장지 협회(European Tissue Symposium)가 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다이슨의 한 대변인은 “해당 연구는 화장지 산업계가 의뢰한 것으로 오류가 있다”면서 “그들은 이미 더러워져 있는 장갑을 낀 채로 시험을 진행해서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준의 세균이 검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이슨은 올해 2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이타올이 손 건조기보다 더 위생적이라는 주장들에 반격에 나섰다. ‘화장지의 더러운 비밀’(Paper‘s Dirty Secret)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의 해설은 “독립적인 연구에서는 종이타올을 화장실에 가져다놓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세균에 오염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단 화장실에 종이타올을 놔두면 공기 중 세균이 묻거나 이전 사용자에 의해 오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결국 사용 안 한 종이타올의 최대 88%에서 세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요타·혼다 현지 공장 올스톱… 日경제 타격

    외국인 관광객 여행 취소 잇따라 최대 정유업체 석유선적도 멈춰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진에 대한 공포로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으며 현지 공장들은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 16일 구마모토현에 대한 3단계 여행경보 중 1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구마모토를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이미 방문한 이들은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개인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진 발생 지역 여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중국 대형 여행사들도 다음달 16일까지 한 달간 일본 재난지역 여행을 보류토록 했다. 17일 홍콩 봉황망과 화서도시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여행사와 인터넷 여행사들은 관광객들에게 규슈 지역 여행에 신중을 기하도록 요청하고 구마모토현은 모객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홍콩 여행사들은 구마모토가 포함된 규슈행 여행 상품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월드와이드 패키지 여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규슈행 여행 상품 최소 5개를 취소했으며 약 150명에게 비용을 환불할 예정이다. 홍콩과 구마모토 간 직항을 주 2회 운영하는 홍콩에어라인은 이달 직항 이용 승객에게 목적지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구마모토현 등에 공장을 둔 일본 기업들은 잇따라 조업을 임시 중단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일본 내 자동차 공장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도요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마모토 지진으로 부품 공급에 영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요타는 공장 가동 재개는 이후 부품 공급 상황 등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요타의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차규슈는 지난 14일부터 후쿠오카현에 있는 공장 세 곳의 가동을 멈췄으며, 도요타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아이신세이키는 구마모토에 있는 공장 두 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혼다는 구마모토현 오즈에 있는 오토바이 공장의 가동을 내주 초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가전기업 파나소닉의 구마모토 공장은 14일 지진으로 조업을 중단했다가 일부를 재개했으나 16일 강진이 덮친 뒤 다시 가동을 멈췄다.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에 있는 소니 반도체 공장은 16일 강진으로 야간 근무 중이던 종업원들을 긴급히 대피시키고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미쓰비시전기도 구마모토현에 있는 반도체 공장 두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정유업체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JXNOE)는 구마모토현 인근 오이타현에 있는 정유공장의 석유선적을 16일 오전부터 중단했다. 다만 원유 정제시설은 계속 가동 중이다. JXNOE 오이타 공장의 석유제품 선적 지연으로 인근 주유소로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되자 일본 경제산업성은 정유업계 2위 이데미쓰코산 등 다른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진원지, 오이타현까지 북상… 나흘새 400차례 ‘연쇄 지진’

    진원지, 오이타현까지 북상… 나흘새 400차례 ‘연쇄 지진’

    일본 규슈 지방 구마모토현에서 시작된 이번 지진의 특징은 나흘 동안 여진과 강진이 400차례 넘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연쇄 지진이라는 점이다. 지난 14일 강진이 엄습한 뒤 이틀 만에 다시 규모 7.3의 2차 강진이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크고 작은 강도의 지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루 8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이 지역을 흔들어 댄 것으로, 빈도수로 보면 현재까지 니가타 지진에 이어 역대 2위다. 특히 지진의 진원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14일부터 구마모토에서 활발하던 지진은 16일 2차 강진이 일어난 뒤에는 벳푸, 유후인 등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오이타현으로도 북상하면서 확산됐다. 오이타현에서는 16일 오전 7시 11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뒤 21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원이 한 곳 또는 한 지역이 아니라 계속 위치를 바꿔 가면서 일어났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얕은 진앙지, 지진의 진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14일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이나 16일 7.3 규모의 2차 강진이 모두 지표에서 10~11㎞ 깊이에 불과해 충격이 강했다. 지진파가 지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별로 약해지지 않아 진도 6~7에 이르는 흔들림이 구마모토현 곳곳에 전달됐고 내진 능력을 강화한 목조 건물조차 1층이 붕괴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다만 진원 등 진앙지가 도시가 아닌 농촌 지역에 분산된 것은 강도에 비해 희생자가 적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지진이 1995년 1월 고베시 일대를 강타한 한신·아와지 대지진(고베 대지진)을 능가한다는 분석도 이 때문이다. 일본 국토지리원이 16일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3짜리 2차 강진의 에너지가 고베 대지진의 1.4배에 달한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지 언론들은 구마모토 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히나구 단층과 후타가와 단층이 활단층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활단층은 평소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암반을 뒤트는 힘이 가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한계에 도달하면 암반이 파괴돼 움직임이 나타난다. 국토지리원은 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단층이 일본에 무려 2000여개 이상 분포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2010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꼽은 지진 위험이 있는 도시 20곳 가운데 도쿄, 나고야, 고베가 포함됐다.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 마을 부근의 활화산인 아소화산이 100m 높이로 연기를 내뿜으며 한 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고도 1592m의 아소산은 활화산으로 진원지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이번 화산 분출이 지진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마모토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규슈와 같은 지각판’ 한반도 지진 가능성 배제 못해

    구마모토, 오이타 등 일본 규슈 지역 강진으로 부산, 울산, 제주 등지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연 지진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은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해 한반도와의 연관성 여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진은 지각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지각판의 한가운데에 있는 한반도는 그동안 지진의 안전지대로 알려져 왔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지각판 가장자리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각판 안쪽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규슈 지역은 한반도와 동일한 판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지각판이 다르더라도 큰 지진이 발생하면 ‘방아쇠 효과’ 때문에 인접한 다른 판에서도 규모 2~4 정도의 작은 지진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지각판이 동일하다면 판 가운데에 있더라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일본 구마모토현의 연쇄 지진 4일째인 17일 오후 9시, 구마모토 현청사 1층에는 피난민 수백명이 몰려들었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물과 화장실 사용이 가능해 모여든 주민들로, 이들은 종이 상자나 집에서 가져온 매트리스 등을 바닥에 깐 뒤 밤을 지새우며 지진 공포를 피하고 있었다. 현청사는 정식 피난소가 아니어서 구호 물품이 부족해 이재민들은 ‘자급자족’을 해야 했다. 일부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가 가져온 비상식량을 옆 사람과 나눠 먹기도 했다. 또 5분 거리의 구마모토시 상하수도국 앞에서 물을 배급받아 왔다. 이재민들은 물을 받기 위해 300m 넘게 줄을 서서 두세 시간씩 기다려야 했지만 새치기나 고함 없이 모두 조용히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앞서 이날 오전 5시쯤 음식 확보에 실패한 한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누워 있는 현청사 1층에서 큰 소리로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중년 여성 2명이 그에게 다가가 가지고 있던 음식을 건넸고 할아버지는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정식 피난소인 인근 스나토리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아침 식사로 죽 배급이 이뤄지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4명까지는 한 그릇, 그 이상은 두 그릇에 나눠 가족 수에 따른 정량을 배급했다. 반찬도 없고 양도 부족했지만 더 받기 위해 다시 줄을 서는 사람은 없었다. 배급을 맡은 여성은 “1차 배급이 끝난 뒤 남으면 더 달라는 사람에게 주는데, 1차 배급이 끝나기 전에 더 달라고 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여기서도 사람들은 차분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날 낮에 구마모토현을 둘러보니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거나 다리와 터널이 붕괴됐고 산사태가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적잖은 도로가 차단됐으며 열차 탈선에 전력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도카이대 아소캠퍼스 근처의 연립주택 4개동이 파손되면서 이 학교 학생 가가와 시호 등 12명이 매몰됐다가 10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구마모토 공항은 민항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폐쇄된 상태다. 강진에 전날 많은 비까지 내려 약해진 지반으로 추가 지반 붕괴, 산사태 등 대형 붕괴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구호품을 실은 군용 차량들이 수백 미터씩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구마모토를 빠져나오던 한 노인은 “이런 지진은 평생에 처음”이라며 “이번 지진은 언제 끝날지 몰라 빠져나온다”고 말했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구마모토현에서만 9만 8000여명이 집을 떠나 지난 14일 이후 나흘째 학교, 공공건물 등 피난소에서 생활했다. 구마모토현과 인근 오이타현 주민 24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이 지역 40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지난 16일 새벽 1시 25분 구마모토현을 다시 엄습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사망자는 42명으로 늘었고 중상자 180여명 등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17일에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5차례 발생하는 등 14일 규모 6.5 지진 이후 이날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300여 차례, 진도 4 이상은 55차례, 진도 5 이상은 14차례 발생했다. 17일 낮 12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417차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진으로 대지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과 긴장 속에서 밤을 보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구마모토현을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조기 지정하고 예비비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구마모토·후쿠오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부, 日 구마모토 지진 신속대응팀 파견… “국내 피해 상황은?”

    정부, 日 구마모토 지진 신속대응팀 파견… “국내 피해 상황은?”

    정부는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17일 오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6일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신속대응팀은 17일 오전 7시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도로 단절로 오이타현 벳푸 지역에 발이 묶여 있는 우리 여행객 200명을 후송하기 위해 전세버스 5대를 16일 투입한데 이어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우리 국민의 편의를 돕기 위한 임시 항공편 1대도 이날 운항할 예정이다. 규슈에는 2만 3000 명, 구마모토현에는 1000여 명의 재외국민이 있지만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신체 및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규슈 지역을 여행 중인 우리 국민이 연락 두절됐다는 신고가 15건이 접수됐지만, 이 중 14건은 소재가 파악됐으며, 나머지 한 건에 대해서는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관할 공관인 주(駐)후쿠오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을 두고 교민 연락망과 일본 정부에 접수되는 피해 상황 등을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규슈 지역에 머무는 국민은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로밍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오후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외교부와 국민안전처, 소방방재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국민보호대책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대사는 “앞으로 외교부와 후쿠오카총영사관,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후쿠오카 총영사관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원”…이곳으로 연락하세요

    日 후쿠오카 총영사관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원”…이곳으로 연락하세요

    일본 후쿠오카(福岡)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16일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곤란을 겪는 경우 영사관 및 영사콜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향후 일주일가량 강한 여진 우려가 있다고 하는 만큼 규슈(九州)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우리 국민은 각자 신변 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후쿠오카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진 동향과 각 지역 대피소 등 각종 안전 정보는 총영사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총영사관은 구마모토 지역과 오이타 지역 등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이동하는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비상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총영사관의 연락처. ●후쿠오카총영사관 비상전화: 080-1776-3653, 090-1367-3638 ●한국 외교부 영사콜센터 -일본에서 걸 때 : 010-82-2-3210-0404 -한국내에서 걸 때 : 02-3210-0404 ●후쿠오카총영사관홈페이지(안전정보) : http://jpn-fukuoka.mofa.go.kr/korean/as/jpn-fukuoka/news/announcements/index.jsp ●총영사관 트위터 : https://twitter.com/fukuoka_korea ●총영사관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oreafukuoka/?fref=nf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지진] 구마모토현서 규모 7.3 강진 또 발생…한반도도 흔들

    [일본 지진] 구마모토현서 규모 7.3 강진 또 발생…한반도도 흔들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2차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밤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다가 발생한 2차 강진이다. 특히 강도가 지난 14일보다 더 높아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25분쯤 구마모토현에서 리히터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규모 7.3 강진에 이어 오전 6시까지 진도 2~6 사이의 50건 가까운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2차 강진이 ‘본(本) 지진’이며 14일 발생한 1차 지진이 전진(前震)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는 14일부터 이날 밤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27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민이 고립된 건수가 53건, (무너진 가옥에) 매몰된 건수가 23건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구마모토현 측은 미나미아소무라의 도카이대 아소 캠퍼스 근처에 있는 2층 건물의 1층부가 무너져 대학생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심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도 앞서 “피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피해 상황 파악과 구조 및 구명에 전력을 다할 것과 정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당초 이날 구마모토를 시찰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강진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공항은 국토교통성에 의해 공항 터미널이 종일 폐쇄된다. 이에 따라 구마모토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하게 됐다. 또 구마모토현 니시하라무라는 제방 붕괴 위험으로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고, 구마모토현과 미야자키현, 오이타현 등에 걸쳐 총 20만호 이상의 가옥 등이 정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성은 재해대응을 위해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임무부대를 설립했다. 기상청 아오키 겐 지진해일 감시과장은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이틀 전 지진보다 더 넓은 것 같다”면서 향후 일주일 안에 진도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거듭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후쿠오카(福岡) 주재 한국 총영사관 박기준 부총영사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생명 또는 신체적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부총영사는 다만 “각 지역의 교통 통제와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여행지역에서 발이 묶인 한국 여행객들의 애로사항, 민원 등이 총영사관으로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마모토현에서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우리 여행객들이 오이타(大分)현 벳부 온천지역에 많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의 영향은 한반도에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새벽 2차 강진이 발생한 이후 부산에서는 진동을 감지한 시민의 신고가 1965건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건물 안 전등까지 흔들렸으며 일부 시민들이 잠에서 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뒤 1시간 동안 관련 문의전화가 약 700건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기상청은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이 울산, 경남, 부산 등 한반도 동해남부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이슨 손건조기, 종이타올보다 1300배 더 세균 확산시켜”(英 연구)

    “다이슨 손건조기, 종이타올보다 1300배 더 세균 확산시켜”(英 연구)

    다이슨의 ‘에어블레이드’라는 이름의 손 건조기가 일반적인 손 건조기나 종이타올보다 각각 60배, 1300배 더 세균을 확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응용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Applied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직접 1종의 무해한 세균을 포함한 물에 손을 담근 뒤, 다이슨의 에어블레이드와 표준 건조기, 그리고 종이타올이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손을 말렸다. 그 결과, 다이슨 에어블레이드에서 나오는 시속 430마일(시속 692km)의 강풍은 해당 건조기가 설치돼 있는 화장실 안에서 최대 3m까지 세균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표준 건조기는 세균을 75cm, 종이타올은 25cm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014년 영국 리즈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또다른 비슷한 연구에서는 고속 건조기 주변 공기에서 검출된 세균수가 종이타올 지급기 주변에서 나온 것보다 2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를 이끈 마크 윌콕스 교수는 “다음 번에 당신이 공중 화장실에서 손 건조기로 손을 말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으로 세균을 퍼뜨릴 수 있다”면서 “또 다른 사람들의 손에서 나온 세균들이 당신에게 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잠재적으로 질병을 전염시키는 세균의 확산 방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연구는 유럽 화장지 협회(European Tissue Symposium)가 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다이슨의 한 대변인은 “해당 연구는 화장지 산업계가 의뢰한 것으로 오류가 있다”면서 “그들은 이미 더러워져 있는 장갑을 낀 채로 시험을 진행해서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준의 세균이 검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이슨은 올해 2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이타올이 손 건조기보다 더 위생적이라는 주장들에 반격에 나섰다. ‘화장지의 더러운 비밀’(Paper‘s Dirty Secret)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의 해설은 “독립적인 연구에서는 종이타올을 화장실에 가져다놓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세균에 오염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단 화장실에 종이타올을 놔두면 공기 중 세균이 묻거나 이전 사용자에 의해 오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결국 사용 안 한 종이타올의 최대 88%에서 세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동산 정보] “양재·내곡에 유통혁신센터”…오피스텔 등 부동산 호재

    [부동산 정보] “양재·내곡에 유통혁신센터”…오피스텔 등 부동산 호재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서울 서초구을 지역구에서 박성중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 양재·내곡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박 당선자가 이 지역에 미래 농업을 육성하는 유통혁신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유통혁신센터가 들어서면 이 지역에 7만명 이상의 일자리 등 지역 경제에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된다. 박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최근 선진국에서 시작하는 첨단 농장 빌딩을 만들어서 양재가 자랑하는 원예, 서울시민이 소화할 수 있는 농작물, 새로운 수종 산업인 종자 산업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IT 농업의 중심 센터로 만들겠다”면서 “구민회관을 전용극장 형태로 만들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박 당선자는 양재·우면 공공주택지구 주변 리본타워 앞에 도서관을 신축하고 양재천 옆에 체육시설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역에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서 4년 동안 3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됐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14일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당선자의 공약 효과로 벌써부터 양재·우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농산물 유통혁신센터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문화·체육시설도 생길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 등 이 지역 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재·우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이 지역 헌흥로변에는 ‘내곡 케이타운’이 유일한 오피스텔”이라면서 “이 단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 풍부한 기업 배후수요 등으로 1~2인 가구 직장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는 분양가도 저렴하다. ‘내곡 케이타운’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가 강남권에서 상당히 싼 1억 4000만원(원룸 기준)부터 시작한다. 이 지역 분양시장 관계자는 “내곡 케이타운 등 이 지역 오피스텔은 10% 계약금이 아니라 원룸형은 500만원, 투룸형은 1000만원으로 계약금이 정액제이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적용된다”면서 “금리 변동에 따라 모호한 기준이 아닌 1년 간 확정 임대료 보장제가 적용돼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5만원의 임대료를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수익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재·내곡 지역의 경우 KTX 수서 노선이 오는 8월 개통될 예정이고 헌릉로를 통해 강남권으로 진입하기가 수월해 교통도 편리하다. 양재역과는 직선거리로 3.7㎞, 강남역과는 5.3㎞로 가까워 강남 업무지구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신분당선을 타면 청계산입구역을 기준으로 강남역과 판교역에 7분이면 도착한다. 청계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과 가깝고 국립중앙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과도 인접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해당 기관 줄줄이 반대 “조기 이전” → “계획 없다” 이전 부작용 지적도 빗발

    역대 어느 정권보다 관료 장악력이 세다는 아베 신조 정부도 지방 이전과 관련해 막강한 관료 반대를 쉽게 넘지 못하고 있다. 조기 이전을 유력하게 검토해 오던 특허청, 중소기업청, 기상청, 관광청 등 4개 기관에 대해 “현재 이전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아베노믹스의 높아진 수입 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작용으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요람인 오사카에 대한 선심 쓰기에조차 실패했다. 오사카는 ‘특허청 서(西)일본 심사 거점’ 기능과 중소기업청 이전을 요구해 왔다. “이전이 이뤄지면 300명 이상의 중앙공무원들이 일하게 돼 여러 부수 기능이 오게 된다”며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이 이전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왔다. 그러나 “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고, 인재 확보가 곤란하다”는 관료 조직의 반대로 일단 물 건너갔다. 중소기업청과 관광청 등은 “(이전이 이뤄지면) 전국의 관점에서 기획·입안 업무 기능의 유지,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반대했고 기상청은 지진, 해일과 같은 기상재해 등에 대비해 “위기 대응을 위해 도쿄에 있어야 한다”는 관료들의 목소리를 역시 넘지 못했다. 관광청은 효고현과 홋카이도가, 미에현은 기상청 이전을 요구해 왔다. 정부 산하 연구·연수기관 등 독립행정법인 이전도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유치를 신청한 해당 지자체에 “지역 대학 및 관련 기관 시설을 활용한 연수 확대 및 활성화”라는 당근을 내밀면서 이전을 피해 가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이화학연구소 같은 연구기관이나 삼림기술종합연수소 같은 연수기관 등도 여전히 “일부 이전” 수준의 검토만 진행 중이다. 기후현은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JAXA)의 항공우주센터와 사가미하라연구소의 이전을 제안했지만 관료들은 “JAXA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기후현 과학관 등과의 연계 체제 구축을 강화하겠다”면서 “이전은 긴 안목으로 검토한다”며 지연책을 썼다. 국제협력기구의 개발도상국 관계자 전용 연수 기능 이전을 요구한 시마네현에 대해 국제협력기구 역시 “현지 대학과 연계한 연수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소극적인 반응이다. 국제협력기구 측은 “기획과 입안 능력을 가진 인재 이주가 어렵다”고 엄살을 떨었다. 오이타현은 국제교류기금의 일본어국제센터 유치, 오카야마현 등은 자위대 체육학교 이전을 요구했지만 두 기관 역시 “지역 기존 시설을 활용해 합숙을 많이 보내겠다”며 발을 뺐다. 이 때문에 “아베 정권이 애드벌룬만 올렸지 의지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정부는 지자체와 현지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 시설을 활용한 연수 확대 등을 약속하며 달래고 있다. 관료들은 “국회 대응이 어렵고 다른 부처와의 연계가 어려워진다. 부처 간 조정 기능도 약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중앙정부의 기능 이전 바람 속에 부작용 지적도 빗발친다. 경제산업성 등은 이전 대신 일부 기능 및 기관 파견 강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행정 비대화를 초래하고 지방 분권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정조직 비대화를 비롯해 예산 급증, 관료 나태 및 감독 저하, 업무 효율 저하 등 이전에 따른 한국의 부작용 사례가 내부적으로 상당히 참고가 되고 있다”고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더블 선거서 개헌 노리는 아베… ‘공공기관 이전’ 지방 껴안기

    [글로벌 인사이트] 더블 선거서 개헌 노리는 아베… ‘공공기관 이전’ 지방 껴안기

    일본 소비자청, 총무성 통계국이 오는 7월부터 도쿠시마현 가미야마, 와카야마현 등에 각각 일부 직원을 보내 현지에서 한 달가량의 ‘테스트 근무’를 시킬 예정이다. 오는 8월 부처 이전 결정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반도 구미코 청장을 비롯한 소비자청 직원 9명은 도쿄를 떠나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에서 나흘 동안 출장 근무를 하면서 도쿄 가스미가세키의 직원들과 화상 회의를 여는 등 원격 업무를 테스트했다. 이들은 원격 회의와 정보시스템 작동 등을 확인하고 근무 조건 등을 점검했다. 이들의 ‘이동 근무’도 소비자청 이전을 위한 시험 근무였다. 소비자청은 도쿠시마현이, 통계국은 와카야마현이 각각 이전을 받겠다고 요구해 아베 신조 총리의 최종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아베 정부는 “오는 8월 소비자청과 총무성 통계국의 지방 이전 문제를 최종 결정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지역 주민은 “이변이 없는 한 이전이 확정적”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정부 부처와 함께 아베 정부는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등 정부 산하 연구 및 연수 담당 기관 23곳의 전면 또는 일부 지방 이전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립건강·영양연구소의 오사카부 이전이 결정됐고, 주류종합연구소는 히로시마현으로 옮겼다. 아베 정부의 이 같은 부처와 산하기관 지방 이전 시도는 표밭인 지방의 불만을 다독거리고 끌어안고 가기 위해서다. 한국을 본떠 선거와 지방 활성화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크다. 지방 인구가 줄고 기업들은 활력을 잃은 채 추락하고 있는데도 ‘도쿄 일극화 추세’가 심화돼 지방 불만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는 해마다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최근 일본 국세조사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도쿄도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 등 도쿄 주변 3개 현을 합친 수도권 인구는 3612만 6355명으로 일본 전국 인구의 28.4%다. 5년 전보다 50만 7791명이 증가했다. 반면 지역경제의 대명사로 전통적 상공업도시인 오사카부의 인구는 68년 만에 줄었다. 지난해 말 조사 결과 인구는 2010년에 비해 0.3%, 2만 6337명이 줄어든 883만 8908명이었다. 전통적 제조업이 쇠퇴하는 추세인 데다 아베노믹스 여파로 일자리가 줄어든 결과다. 도쿄 주변에 포진한 수출 위주 대기업들은 호황이지만 대조적으로 내수 지향의 중소기업들은 높아진 수입 물가,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로 더욱 어려워져 문을 닫고 있다. 오사카 인구 감소는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경제 부흥이 본궤도에 올랐던 1965년에 20.94% 증가한 것을 비롯해 1990년 이후에도 1% 미만 수준이지만 증가세가 꾸준했다. 오사카의 인구 감소는 더욱 어려워진 지방의 상황을 상징한다. 지방 재건과 활성화 등 ‘지방 창생’ 슬로건을 내세워 온 아베 정권은 부처 이전을 지방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고 간판 정책으로 선전하고 싶어 한다. 아베 정권은 “2020년에는 도쿄권으로 들어오는 전입자 수를 제로(0)로 만들고 과밀화를 시정하겠다”고 선전해 왔다. 나가노현은 법인 사업세를 3년간 95%, 도야마 및 이시카와현은 90% 감액하고 있는 등 지자체들은 아베 정책에 발맞춰 기업의 본사 기능 유치를 위해 각종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지방 이전 움직임은 크지 않다. 도쿄 일극으로의 돈, 권력, 일자리 집중이 더욱 확연해지기 때문이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중의원까지 합쳐 ‘더블 선거’로 치러 개헌선을 확보하겠다는 아베 정권에는 지방 균형 발전을 내세워 지역 표심을 자극하고 끌어올 필요가 어느 때보다 크다. 아베 정권은 일단 도쿄의 라이벌 도시로 ‘일본 정신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져 온 교토에 “문화청의 전면 이전”이라는 선물을 줬다. 지난달 22일 아베 총리가 본부장으로 있는 총리 산하 ‘마을·사람·일 창생본부’가 최종 승인했다. 문화청은 예산 규모 1000억엔에 직원 233명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는 한정적이지만 교토 및 주변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줬다고 평가된다. 본격적인 부처 및 관련 기관 이전에는 아베 총리의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총리 측은 지방 요구와 관료 저항이라는 상반된 상황 속에서 조심스럽게 주판알을 튕기며 지역 이전의 말판을 놓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타이타닉호 ‘희귀 광고 포스터’ 발견…경매 나온다

    타이타닉호 ‘희귀 광고 포스터’ 발견…경매 나온다

    지난 1912년 4월 1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에 부딪혀 침몰해 1500여명이 수장됐다. 바로 20세기 최악의 해양 재난사고로 기록된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다. 최근 영국의 경매회사 헨리 앨드리지 앤드 손 측은 오는 23일(현지시간) 타이타닉의 광고 포스터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제의 이 광고 포스터에 얽힌 사연은 흥미롭다. 웨일스의 한 집을 구매한 익명의 부부가 실내를 공사하는 과정에서 벽에 숨겨져 있던 이 포스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지난 1911년 타이타닉을 소유한 영국의 해운회사 화이트스타 라인이 제작한 이 광고 포스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타이타닉호가 그려져 있다. 또한 올림픽호도 함께 문구로 홍보되고 있는데 두 여객선은 내·외부가 거의 비슷한 쌍둥이 배다. 특히 올림픽호는 타이타닉 참사와 관련해 음모론에 종종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선주가 고장난 올림픽호를 타이타닉으로 위장해 고의로 사고낸 뒤 막대한 보험금을 타냈다는 말 그대로 설이다. 이 포스터는 당시 유명 아티스트인 몬태규 비렐 블랙이 제작했으며 이듬해 참사가 발생하면서 모두 회수돼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경매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작은 배들을 밀고나가는 타이타닉의 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포스터"라면서 "보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예상 낙찰가는 3000파운드(약 490만원)"라고 밝혔다.   한편 타이타닉과 관련된 물품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경매에만 나오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고 당시 타이타닉호에 실려있던 비스킷 한 조각이 경매에 나와 무려 1만 5000파운드(약 24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또한 같은달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타이타닉의 마지막 점심 메뉴표는 8만 8000달러(약 1억원)에, 호화 목욕탕 티켓은 1만 1000달러(약 1200만원)에 팔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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