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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빅3’ 해외 얼굴알리기

    한나라당의 이른바 대권주자 3룡인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달 초부터 새달 초까지 차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방문길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들 ‘빅3’의 해외 나들이는 행선지는 각기 다르지만 대권주자로서의 얼굴 알리기와 정치적 영향력 확대 행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첫 시동은 오는 7일부터 닷새간 일본을 방문하는 박 대표가 건다. 이번 방일은 주변 4강국 방문계획에 따라 작년 3월 미국과 같은해 5월 중국 방문의 연장선에 있다. 박 대표는 방일 기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만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교과서 왜곡 등으로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임기 종료를 3개월여 앞두고 11일부터 8박9일간 방미길에 오르는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한 워싱턴을 찾는다. 이 시장은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등 워싱턴 정가의 실력자들을 만나는데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 계열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를 잇따라 방문, 미국 정계내 인맥 쌓기에 나선댜.손학규 지사는 최대 치적이랄 수 있는 첨단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23∼24일 투자유치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27일부터 닷새간은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성 등을 방문, 자매결연을 체결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WBC] “5일 日도 잡는다”

    ‘다음에는 일본이다.’ 3일 WBC 타이완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대표팀은 내친 김에 ‘숙적’ 일본을 꺾는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 8강 진출의 분수령인 타이완전에 ‘올인’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내심은 일본의 콧대 마저 꺾겠다는 각오였다. 특히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 22일 “한국과 타이완이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우리 선수들을 자극한 뒤 한국의 목표는 더욱 분명해졌다. 한국이 일본을 꺾는다는 의지는 단지 감정차원이 아니다.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13일부터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라운드의 경기 스케줄이 순조롭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을 꺾고 A조 1위가 되면 8강에서 3경기를 모두 저녁시간대(현지시간)에 갖는다.B조 1,2위가 유력시되는 미국, 캐나다와 일정한 시간대에 맞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 더욱이 A조 1위는 8강전에서 연이틀 경기를 치른 뒤 하루를 쉬고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된다. 전날 하루 쉼으로써 투구수 제한에 따른 마운드 가용 자원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다. 반면 A조 2위는 3경기를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오후 4시, 오후 7시 등 낮 시간대에 주로 치르게 된다. 첫 경기 뒤 하루 쉬고 이틀 연속 경기를 벌이는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盧대통령 “日, 1년간 달라진게 없다”

    盧대통령 “日, 1년간 달라진게 없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제8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먼저 인류의 양심과 도리에 맞게 행동해 국제 사회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은 지난 1년 동안 신사참배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까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지난해 3·1절에 이어 일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아직도 일본이 침략과 지배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또다시 패권의 길로 나아갈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차대전 후 60년 동안 일본이 걸어온 길을 잘 보고 앞으로도 한·일 우호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헌법개정 움직임을 비판한 노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일·한 우호론자”라며 이렇게 반박했다. 일본정부 대변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에게도 일본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켜 세계에 평화를 확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일본은 이미 사과했다. 우리는 거듭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 사과에 대한 합당한 실천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사과에 따른 책임있는 실천만이 꼬인 한·일관계를 푸는 열쇠임을 역설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주변국이 갖고 있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의심을 살 우려가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등 ‘일련의 망동 및 망언’을 비판했다. 또 “일본이 ‘보통국가’, 나아가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되려면 법을 바꾸고 군비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웃 나라에 대해 잘못 쓰인 역사를 바로잡자고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도 잘못 쓰인 곳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진행중인 과거사 정리과정은 이러한 관점을 고려해 진행돼야 한다.”며 과거사 정리 작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시민·학생을 비롯,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이화여고 합창단이 80년대 운동권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행사곡으로 불렀다. hkpark@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의 변함 없는 對日 비판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있고 합당한 실천을 거듭 촉구했다. 이것만이 냉랭한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일본이 지향하는 ‘보통국가’에 대해서도 “법을 바꾸고 군비를 강화할 것이 아니라, 먼저 인류의 양심과 도리에 맞게 행동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마음의 문제라서 타국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발언을 직접 거론하며 “국가 지도자가 하는 말과 행동의 의미는 당사자 스스로의 해명이 아니라 그 행위가 갖는 객관적 성격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대통령의 대일 강경 비판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고이즈미 총리가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이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해 온 노 대통령이다.‘각박한 외교전쟁’‘대한민국의 광복을 부인하는 행위’와 같은 격한 표현까지 썼었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대일 강경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정한 외교행위는 있겠지만 한·일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다만 이번 기념사에서 일본 지도층과 국민을 분리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우리는 냉랭한 한·일관계의 원인은 일본측에 있다고 판단한다. 노 대통령도 밝혔지만, 지난 1년간 신사참배는 물론, 역사교과서 왜곡에다 독도문제까지 일본의 태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미국 일변도의 아시아 경시 외교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일본 지도층의 거침없는 망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양안 갈등과 북핵 문제 등 파고가 높아가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일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일본 지도자들의 각성을 거듭 촉구한다.
  • [WBC] 마침내 드림팀 출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마침내 ‘드림팀’의 위용을 갖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이미 일본 후쿠오카 캠프에 합류한 이승엽(30·요미우리)과 봉중근(26·신시내티)에 이어 박찬호(33·샌디에이고), 김병현(27), 김선우(29·이상 콜로라도), 서재응(29), 최희섭(27·이상 다저스), 구대성(37·메츠) 등 6명이 24일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이날 “25일과 26일 국내팀 롯데와 2차례 연습경기를 거쳐 베스트 라인업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찬호를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의 선발·불펜 기용 여부와 이승엽과 최희섭의 주전 1루수 여부 등도 결정할 예정이다. 선동열 코치는 롯데와의 1차전에 박찬호,2차전에 손민한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오사다하루(왕정치) 일본대표팀 감독은 새달 5일 한국전에 ‘잠수함’ 와타나베 스케(지바 롯데)와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를 모두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직구에 강점을 지닌 한국 타선을 의식, 변화구와 제구력이 능한 두 투수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와 스기우치는 지난해 각각 15승(4패)과 18승(4패)을 챙긴 퍼시픽리그의 간판투수. 특히 스기우치는 다승과 방어율(2.11) 2관왕에 올랐고 탈삼진(218개)도 2위를 기록한 ‘특급 좌완’이다. 여기에 일본대표팀 주장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이날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끔 하고 싶다.”며 한국을 자극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日 정·재계 인맥지도 바뀌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는 9월에, 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 회장은 5월에 각각 물러나 일본의 정·재계 인맥지도가 올해 크게 바뀔 전망이다. 5년 반 만에 물러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게이오대 출신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동안 게이오대 인맥의 젖줄 역할을 했다. 고이즈미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해 온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게이오대 교수 출신(히토쓰바시대 졸업)이다. 고사카 겐지 문부과학상, 가와사키 지로 후생노동상도 게이오대 출신. 게이오대의 최고의사 결정기관인 평의회 위원(30명)에는 현재 일본을 주름잡는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20일 “일본의 청계천 복원공사로 불리는 니혼바시 복원에도 고이즈미 총리가 게이오대 출신 건설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로 게이오인맥은 5년간 전성기를 누렸다.”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물러나면 ‘미타회’로 통칭되는 게이오인맥의 약화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신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들의 인맥이 주목을 끈다.1960년대를 전후해 일본의 최고명문고였던 아자부고등학교 출신들이 시선을 끈다.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 유력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만 2명이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에 이어 아자부 전성시대를 노린다. 가장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인맥도 주목을 끈다. 그가 총리직을 따내면 고이즈미 정권 하에서도 일본 재계와 정계를 연결하는 파이프역을 했던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이 더욱 주목된다. 우시오 회장의 장녀가 아베 장관의 형수이기 때문에 인척관계이다. 4년 만에 물러날 오쿠다 회장은 히토쓰바시대 출신이다. 오쿠다 회장이 물러나면 히토쓰바시대 인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간 다이아몬드 등 일본 언론들은 예상했다. 히토스바시대 인맥은 오쿠다 회장을 정점으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 등이 축이 돼 미키타니 라쿠텐 회장 등 히토쓰바시 출신의 젊은 기업인들의 약진을 이끌었다.주오대학 법학부 출신인 미타라이 후지오 차기 게이단렌 회장은 그동안 재계활동이 미약, 재계인맥은 약한 편이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는 역사 모르면서 공부도 안해”

    “역사나 철학도 모르면서 공부는 하지 않고 교양도 없다. 그의 어리석은 말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계 최대 발행 부수인 1400만부를 기록하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 겸 주필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 대해 내뱉은 쓴소리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참배가 뭐가 잘못된 것이냐.’‘야스쿠니를 비판하는 곳은 중국과 한국밖에 없다.’고 어리석은 말을 내뱉는 것은 무지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와타나베 회장은 태평양 전쟁 당시 순교자로 미화된 가미카제 특공대를 ‘도살장의 양’으로 표현했다.그는 “그들이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용기있게, 기쁘게 떠났다는 것은 전부 거짓말”이라면서 “어떤 사람은 일어설 수 없어서 기간병들에 의해 비행기 안에 밀어넣어졌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국수주의를 지원했던 보수적 논조의 신문사 회장인 그가 인식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외국의 비판에 본능적으로 거부 반응을 보였던 요미우리 신문으로서는 180도 달라진 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사설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히틀러에 비유했다.이 사설은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추도시설 건립을 촉구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와타나베 회장은 “일본이 과거 만행을 스스로 진단하지 않으면 성숙한 나라가 될 수 없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전후 60년전 사건에 대한 연중 기획물을 게재토록 지시했다.뉴욕타임스는 “와타나베 회장이 더 나아가 ‘일본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야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41년만에 남자왕손 맞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아키히토 일왕의 둘째 며느리가 세번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일본 궁내청이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열도가 41년만에 남자왕손이 태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특히 임신한 아이가 남자일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부가 추진 중인 여왕·여계왕(여왕의 자녀출신 왕) 인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왕실전범 개정작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궁내청에 따르면 일왕의 둘째아들로 1965년 10월30일생인 아키시노노미야(40)의 부인 기코비(39)가 임신 6주째로, 경과는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올 9월 말 출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들·딸 여부는 1∼2개월 뒤 구별이 가능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코비는 며칠 전부터 임신 양성반응을 보인 뒤 이날 집에서 의료진이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 태아의 심박동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 아이는 아키시노노미야 부부에게는 1991년 10월생인 장녀 마코 공주,94년 12월생인 둘째딸 가코 공주에 이은 셋째이다.일왕 부부에게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아이코(4) 공주에 이어서 4명째의 손자가 된다. 현행 왕실전범이 개정되지 않은 상황서 남아가 태어나면 아키시노노미야에 이어 일왕실에서는 41년만의 남아로, 왕위계승 순위는 나루히토 왕세자, 후미히토 왕자에 이어서 3위가 된다. 아키시노노미야 부부는 지난달 12일 열렸던 왕실가족 노래회에서 새에 빗대 “아이를 갖고 싶다.”는 희망을 담은 노래를 함께 불러 이후 셋째아이 임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taein@seoul.co.kr
  • 관광·사업목적 ‘日 90일 체류’ 가능

    일본 정부가 6일 전격 발표한 한국인 단기 비자면제 조치는 활발해진 양국간 교류 현실의 반영이자, 일본측이 한국에 제시하는 일종의 ‘선물’이다. 지난해 2월 독도조례 파문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후 등을 돌린 한국에 내미는 화해의 손길인 셈이다. 한·일간 외교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 비자 항구면제는 이같은 외교적인 의미 말고도 한·일 양국의 문화·경제 교류 발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연간 한국인 수는 190만명을 웃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주한 일본 대사관의 여권 발급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여권과 비행기 또는 선박 티켓만 들고 일본에 가서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친지 방문, 시장 조사나 업무 연락을 포함한 비즈니스, 그리고 일본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갈 경우가 그 대상이다. 다만 유학이나 취업,90일 이상 장기 체류자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 우리측은 지난 95년부터 일본 국민에게 사실상 단기 비자 면제조치를 취한 이후, 일측과 이 문제를 협의해 왔다. 하지만 일본은 매달 200∼300명씩 발생하는 한국인의 불법체류를 이유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측 자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부 관계자는 “한류(韓流)의 효과로 한국 국민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제고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욘사마’·‘지우히메’ 열풍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아이치 박람회를 계기로 한시적으로 입국비자를 면제한 결과 불법 체류자의 발생률 차이가 거의 없었던 것도 한 요인이다. 양국간 오랜 숙제인 비자면제 조치 해소는 일측에서 보면 외교경색을 풀려는 타개책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소 다로 외상이 최근 “천황이 야스쿠니를 참배해야 한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장관급 회담이나 정상회담 재개 등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차원으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게 우리 정부 기류다. 그러나 유명환 외교부 차관과 야치 쇼타로 일 외무성 차관과의 전략 대화 등 실무적인 차원의 채널재개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오는 10일 외교적 경색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日정국 ‘女系왕 찬반’ 소용돌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여계(女系)왕 도입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여왕·여계왕(여왕의 자녀 출신 왕) 도입이 핵심인 왕실 전범 개정안을 정기국회 회기중(6월18일까지) 처리한다고 공언, 이 문제가 정국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보수파 의원 모임인 일본회의국회의원간담회는 1일 왕실 전범 졸속 개정 반대 집회를 열어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3월7일에는 1만명이 참여하는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결의안에는 자민당 135명, 민주당 23명, 국민신당 5명과 무소속 의원 10명이 서명했다. 특히 자민당 의원 406명 중 3분의1이 서명에 참가, 여당 안의 분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2일에도 고무라파, 니카이그룹 등 상당수 파벌이 개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논란을 가열시켰다. 일본회의국회의원간담회 회장인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은 1일 “왕실 문제로 국회가 둘로 갈라져 서로 헐뜯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개정안을 제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책무”라고 말했다.taein@seoul.co.kr
  • [사설] 일왕 참배 주장 日 외상 자격 있나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망언의 끝은 어디인가. 수도 없이 망언을 일삼았던 그가 이번에는 그동안 금기시돼 왔던 일왕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까지 끄집어냈다. 최근 공명당 의원모임에서 “(야스쿠니 신사의)영령은 천황 폐하를 위해 만세를 불렀지, 총리 만세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천황 폐하가 참배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전에도 “창씨개명은 조선인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강제징용은 없었다.”,“야스쿠니신사는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라는 등 망언을 서슴지 않았던 아소 외상이다. 총리 참배 지지에서 한 술 더 떠 일왕 참배까지 거론한 것은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일왕의 야스쿠니 참배는 한국과 중국 입장에선 정말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한·일관계와 중·일관계의 급속 냉각은 물론 그에 따른 외교적 파문도 엄청날 것이다. 만약 일왕 참배가 이뤄진다면 이는 곧 일본이 저지른 전쟁을 미화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전쟁 미화에 관해서는 미국도 지금의 중간자적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서둘러 일왕 참배촉구는 아소 외상의 개인생각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때문일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본 외교당국의 책임자가 그런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는 것은 외상으로서 그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미국 일변도에다 아시아 경시외교로 안팎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온 일본이다. 오죽했으면 일본 언론마저 그가 외교 최고책임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겠는가. 아소 외상의 자중을 거듭 촉구한다.
  • 日 “美쇠고기서 광우병 물질”

    일본이 광우병 위험물질이 검출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한 지 1개월 만이다. 오는 4월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시판을 앞둔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0일 긴급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됐다는 농수산성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농수산성은 미국 뉴욕의 쇠고기 가공공장에서 수입된 쇠고기 390㎏에서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소의 척수부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소이치 농수산상은 NHK 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사실이라면 수입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회견 직후 미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사태가 벌어져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농무부가 전면 조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일본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03년 12월 미 워싱턴 주에서 광우병 발병 사실이 보고되자 쇠고기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양국은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20개월 미만의 소에서 척수 등 광우병 유발 물질은 모두 제거한다는 조건하에 작년 12월 수입 재개에 합의했다. 이 같은 일본의 조치는 지난 13일 미국산 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 수입을 허용키로 미국과 합의한 우리 정부에도 적잖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국은 한국으로 반입되는 생후 6년 미만의 쇠고기 중에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될 경우 즉각 수입을 중단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국관광객 日단기비자 3월부터 영구면제 될듯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 관광객의 일본 입국 단기비자가 오는 3월부터 영구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문은 17일 일본 정부가 2월 말까지인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인 비자면제조치를 3월부터 영구화시키는 방향으로 관계부처 협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비자영구면제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의 계기로 활용키로 하고 최종결정이 나는 대로 아소 다로 외상을 통해 한국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taein@seoul.co.kr
  • 北 위폐해법은 과거용서·재발방지 약속?

    ‘제2의 북한 고백외교’,‘국물 확인 않고 쏟아버리기’ 북한의 위폐 문제로 교착상태인 6자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참가국간 논의되고 있는 해법의 키워드들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체면은 손상시키지 않은 채, 재발 방지도 꾀하는 것으로 중국과 북한의 입장을 모두 살리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을 계기로 북·중간에는 그러한 기조로 큰 가닥은 잡혔을 것이란 분석이다. 제1차 한·미간 전략대화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19일 회담 이후 미측 입장도 드러날 전망이다. 중국은 마카오 은행의 북한 돈세탁 혐의를 찾아냈지만,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자국 은행들도 마약이나 위폐 돈세탁 혐의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당국자들이 마카오은행 문제는 미·중·북이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한 고위 당국자는 “항아리 속에 물건(불법 활동증거)은 보이지만 그대로 쏟아버리고 새 물을 담아야 한다.”고 표현했다. 마카오은행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재발 방지쪽에 초점을 모은다는 뜻으로 보인다. 먼저 북한이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방북 때 쓴 처방처럼, 위폐문제를 개별기업이나 국가하부조직의 행위로 시인하고,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 약속을 하는 게 1차적인 순서다. 이어 마카오 은행에서 폐쇄한 북한의 50개 계좌 중 일부를 먼저 푼 다음 유예기간을 두고 새로운 범법행위가 적발되지 않는다면 모두 풀 수 있다는 안이다.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최근 강연에서 “개별기업이든 정부 관련 기관에 의한 것이든 심각한 우려사항”이라고 표현, 미측도 이 해법에 동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자아냈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강·온파간 조율은 끝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위폐문제 해결의 윤곽을 잡고 2월 초엔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일본경제 재도약] (하) 바닥 경기는 ‘머나먼 봄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최근 화두는 ‘양극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의 명암이 엇갈린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지만 고전하는 기업과 개인이 적지 않다. 한국과 여러가지로 유사한 셈이다. 일본경제의 변수도 수두룩하다. 통화팽창정책의 해제, 감세정책의 축소 영향 등 내부변수는 물론 미국경제, 유가상승세 등 외부변수도 적지 않다. ●경영자 40%만, 회복지속 예상 주요대기업 경영자중 90% 이상이 올해 경기확장을 예상한다는 결과(산케이·도쿄신문 조사)가 나오지만 수적으로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회복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경영자는 40%에 그치고 있다. 데이고쿠 데이터뱅크가 9674개 기업의 경영인들을 상대로 조사,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회복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율은 39.9%에 그쳤다. 이 회사는 “예상보다 적었다. 지역·규모 등의 격차가 매우 커 회복기조는 아직 취약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사 의미를 설명했다. ‘회복기조가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6%,‘알 수 없다.’는 응답은 39%였다. 특히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경영자 중 62%는 불안요인으로 개인소비를 꼽았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정률감세 축소 등 증세국면 진입이 앞으로 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 것이다. ●소리는 작지만, 주목되는 신중론 실제로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마에다 사장은 지난 5일 기업인들의 합동신년파티에서 “경기회복의 실감은 없다.”고 밝혔다. 증권투자분석가 가미야마 나오키는 “올해는 과잉투자 문제가 불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의 거품을 우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오는 9월에 퇴임하기로 예정돼 있어 정책의 일관성 유지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지통신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내려갔다. 레임덕 조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국이 차기경쟁에 돌입하면서 정률감세 축소, 노인의료비 증가, 연말정산공제 축소, 소비세 인상 논의 등이 본격화되면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로 이어지면서 “열리던 지갑이 다시 닫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썰렁 첨단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은 분명 경기회복의 온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 중소기업은 여전히 봄이 멀다. 도쿄 오타구의 5000여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관장하는 오타구산업진흥협회 하마구치 가즈히코 기획홍보리더는 업체의 경기회복 실감 여부와 관련,“아직, 아직”을 연발했다. 택시업계의 불황은 심각하다.2002년 신규참여와 가격규제가 해제된 택시는 크게 늘어 오사카의 운전기사들의 연수입은 대부분 2500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요금파격할인 등 ‘오사카의 택시전쟁’은 심각한 양상이다. 도쿄의 환락가인 신주쿠 가부키초는 퇴폐업소 단속이 강화되며 술집과 마작집 등 폐업이 속출,1000여개의 빈 영업점 때문에 밤이면 유령의 도시로 변해 거리활성화를 서두르고 있다. 환동해권경제연구소 ERINA의 나카지마 도모요시 연구주임은 “디플레이션이 끝나야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그 이후에야 생활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中 “‘北 돈세탁 창구’ 마카오은행 불법성 있다” 결론

    중국은 최근 미국이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불법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지난 9일과 10일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 중국으로부터 마카오 은행의 조사 결과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양국은 이 자리에서 ‘중국 역할론’을 토대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와 이로 인해 교착된 6자회담의 조기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6자회담 제5차 1단계 회의에서 북측이 미국의 마카오은행 대북 거래 동결에 항의하며 회담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두달 가까이 이 은행의 불법 행위를 조사해 왔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9월 마카오 BDA은행이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 밀매로 번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이용됐다는 혐의로 미국에 대리계좌를 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이 은행은 북한과의 계좌를 동결했다. 이 조치로 북한의 자금 약 5000만 달러가 묶였고 인근국 은행 북한 계좌에도 여파가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불법 돈세탁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금융제재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6자회담과 마카오 은행 금융제재 건이 별개라는 원칙하에 마카오 은행의 관할권을 갖는 중국과 미국, 북한 3자가 우선 이 문제를 해소한 뒤,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폐 제조 등)과 관련, 국제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창의적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결론은 난 상태”라면서 “중국도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지만 북한의 사실 인정과 재발 방지 약속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일 오전 송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와의 조찬 협의를 갖고 한·중간의 의견 조율을 토대로 금융제재 문제 해소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10일 일본을 방문한 힐 차관보는 한국과의 협의를 거쳐 베이징으로 향한다.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아시아국장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부장을 만나 “금융제재와 6자회담은 별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힐의 3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일·미 공동안의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당국자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관련,“번지수는 매기지 말고 공동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자는 차원”이라고 말해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국도요타 사장에 다이조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오기소 이치로 전 사장 후임으로 다이조 지기라 사장이 부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게이오대 경제학과 출신인 다이조 사장은 1980년 도요타에 입사, 교육·구매·판매·마케팅 등을 두루 거쳤다.
  • ‘왕따 외교’ 日서도 비판 거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이유로 한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자 일본 내·외에서 ‘억지부리기식 아시아 강경 외교’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언론이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자세를 신랄하게 비판한데 이어 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 회장과 전 외무성 고위간부는 물론 고이즈미 총리의 집권에 중요한 역할을 한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까지 ‘아시아외교 방향 수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도 우려를 표시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일본 기자들과 워싱턴에서 회견,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로 악화되고 있는 한·일, 중·일관계를 염려하면서 미국은 중재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과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사실, 아시아 나라들의 2국간 관계의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쿠다 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아시아국가와의 외교와 관련, 가능하다면 변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는 정치관계가 안 좋은 것이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마사키 전 자민당 부총재도 “일본외교는 ‘유엔중심주의, 일·미동맹견지, 아시아의 일원’이라는 3개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아시아외교 문제가 가장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외교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를 비판했다. 외무성 사무차관과 주미대사를 지낸 구리야마 다카카즈 외무성 고문도 기고문을 통해 “총리를 비롯,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대동아공영권 구상을 정당화한 역사관을 공유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반면 차기총리를 꿈꾸는 아소 다로 외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야스쿠니참배와 관련,“5년간 참배해 왔는데 중국이 말한다고 그만두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중국의 자세를 비판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고이즈미 정권은 중국, 한국, 러시아 등 근린외교가 꽉 막혀있는 상태에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방문, 중동평화외교로 존재감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입원으로 이런 의도는 ‘헛발질’로 끝났다.”고 7일부터 예정됐던 고이즈미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 무산 의미를 풀이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총리는 아시아 외교가 꽉 막혀버린 상태에서 중동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고이즈미 외교의 핵심 중 하나로 하려는 노림수가 있었지만, 그런 의도가 빗나갔다.”고 해석했다.taein@seoul.co.kr
  • 샤론 혼수상태… 산소호흡기에 달린 중동평화

    샤론 혼수상태… 산소호흡기에 달린 중동평화

    유대인 정착촌 철수, 집권당 탈당 등 정치 생명을 건 ‘뚝심’을 발휘하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4일 밤(현지시간) 뇌출혈로 쓰러졌다. 총리실은 “에후드 올메르트 부총리가 총리권한을 대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메르트 부총리는 5일 오전 비상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이후 정국변화에 대비했다. 세계의 눈은 ‘샤론없는 이스라엘’의 미래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 그의 퇴장은 이스라엘 정계뿐 아니라 현재의 중동 정세에 불가피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샤론 총리는 4일 오후 11시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대뇌에 다량의 출혈이 발생, 예루살렘 하다사 병원으로 이송됐다.7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더라도 정치적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하사다 병원의 숄로모 모르 요세프 박사는 “총리는 위독하긴 하지만 안정된 상태”라며 향후 24시간은 ‘깊은 혼수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뇌출혈은 신당 카디마당의 총선작업을 지휘하다 축적된 과로 탓으로 알려졌다. 강경파의 상징이던 샤론은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해체를 조건으로 독립을 제안한다.”는 승부수를 던지며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했다.11월엔 이·팔 평화 정착을 목표로 리쿠드당을 탈당, 카디마당을 창당했고 여기에 노동당의 온건파인 시몬 페레스 전 총리가 가세했다.3월 총선에서 극우 강경파인 리쿠드당을 누르고 평화 노선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구심점을 잃은 카디마당은 존립조차 불확실해졌다. 샤론의 부재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 로드맵’은 긴 동면(冬眠)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설령 그가 복귀해도 협상을 강력히 밀고나갈 리더십의 균열은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동 ‘강경파’득세 우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강경파 출현의 가능성이 높아져 중동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팔레스타인도 최근 지방의회 선거에서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가 자치정부 수반인 마무드 아바스의 파타당을 눌렀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총선도 불투명해졌다. 최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투표 문제가 미처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영국의 BBC는 “불투명한 이스라엘의 미래와 정치적 혼란을 틈탄 이슬람 무장단체의 부상이 중동 전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팔 급진파 “샤론 중태 신의 축복” 샤론 총리의 위중한 건강상태가 알려지자 각국의 움직임도 급박하게 돌아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샤론 총리를 “용기와 평화의 남자”라고 치켜세운 뒤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7일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 양국 정상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중동방문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하지만 급진적인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위기에 처한 샤론의 건강 상태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비아냥댔다. 팔레스타인 해방대중전선 지도자인 아흐메드 지브릴은 “신은 위대하며 학살자에게 정확히 복수를 하신다. 새해 선물을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안동환 윤창수기자 sunstory@seoul.co.kr
  • “야스쿠니 참배 간섭말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정현기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4일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이유로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한국과 중국에 대해 “외국 정부가 마음의 문제에 개입, 외교문제화하는 자세는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연두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한국·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하나의 문제로 의견이 다르다고 정상회담을 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일본인들이 ‘이상하다.’라거나 ‘안 된다.’라고 비판하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고 일본인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발언과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일본 정부 지도자들이 주변국들의 입장에 진솔하게 귀를 기울여 역사인식에 보다 정확한 태도를 갖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관련 국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한·일 관계가 지난해 독도·교과서·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경색됐던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정부는 경색관계가 하루속히 풀려서 보다 정상적인 관계에서 각 방면의 교류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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