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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리후보 3인방 “군사대국화” 목청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재임 5년 동안 미국 편중의 외교를 펴면서 ‘군사대국화 노선’ 등으로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왔으나 오는 9월 출범할 차기 정권에서도 군사 대국화에 제동이 걸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 3인방은 일제히 군사대국화 노선의 상징적인 쟁점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진 나라가 제3국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간주, 반격할 수 있는 권리로 일본 정부는 평화헌법의 제약에 따라 “보유하고 있지만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속에도, 국민 속에도 개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의와, 헌법해석을 통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도 늘 그런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해 집단적 자위권 용인론이 9월20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사실상의 차기 총리를 뽑는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여러 주자 중에서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 급격히 주목을 끌고 있는 다니가키 사타카즈 재무상도 집단적 자위권 용인론에 가세했다. 아소 다로 외상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논쟁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를 말해도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법률을 지키다가 국가가 부서지고 만다면 곤란하다는 느낌이 있다.”며 용인론에 가담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2일 “집단적 자위권을 둘러싼 논의가 9월 자민당 총재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아베 장관이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에 긍정적인 반면 다니가키 재무상과 아소 외상은 해석 변경에는 신중, 개헌시의 과제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taein@seoul.co.kr
  • 이천수 PK 실축… 지바에 2-3 ‘무릎’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5)가 귀중한 페널티킥을 실축,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을 향한 K-리그 울산의 발걸음이 버거워졌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은 2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2006’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울산은 지난해 J리그 컵대회 우승팀 지바를 맞아 먼저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24분과 42분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과 이천수가 연달아 상대 골망을 흔들어 역전에 성공했다.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한 셈.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방심한 탓인지 수비가 흐트러졌고, 전반 종료 직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마키 세이치로(26) 하뉴 나오다케(27)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후반 40분 최성국이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으나, 이천수의 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앞서 열린 지난해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와 중국 C리그 챔피언 다롄 스더와의 격돌에서는 감바 오사카가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오는 5일 감바 오사카와 2차전을 치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승엽, ML 1루를 꿰차라

    ‘통할까?’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을 둘러싼 메이저리그의 입질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에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음 빅리그를 노크했던 3년 전 홀대를 받았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승엽은 3년 계약에 최소 연봉 500만∼700만달러를 챙길 전망이다. 바로미터는 요미우리의 4번타자였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마쓰이는 2003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간 2100만달러를 받았다. 이승엽에 대해 1500만∼2100만달러를 베팅할 여력을 지닌 팀은 동부와 서부의 빅마켓을 연고로 한 명문팀. 이승엽에게 운이 따르는 점은 이들 팀의 1루가 사실상 공석인 것.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는 부상 탓에 지명타자가 제 격이고, 보스턴의 케빈 유킬리스는 전형적인 똑딱이타자로 ‘25홈런-90타점’을 기준으로 삼는 빅리그 1루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으로,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영입을 노리는 서부구단들도 마찬가지다. 한국 선수와 인연이 많은 LA 다저스의 1루수는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다투는 노마 가르시아파라지만,1년 계약을 맺은 상태. 가르시아파라의 연봉이 부담스럽고 슬러거가 없는 다저스로선 이승엽이 매력적인 카드다.이밖에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도 붙박이 1루수가 마땅치 않아 이승엽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에서 홈런과 최다안타, 타점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을 점령한 이승엽의 성적은 미국에서의 활약에 대한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일본프로야구 톱클래스 타자 가운데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는 마쓰이 가즈오(콜로라도)가 유일하다. 스즈키 이치로와 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와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등 대부분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이승엽은 기술·정신적으로 이미 절정에 올라섰다. 다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두번째 시즌부터 25개 안팎의 홈런에 80∼90타점까지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빅리그 투수들의 구위가 일본보다는 위력적이지만, 끊임없이 유인구를 던지는 일본과 달리 정면 승부를 하는 미국이 이승엽에겐 더 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3) 데라시마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장 인터뷰

    [세계의 싱크탱크] (3) 데라시마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장 인터뷰

    |도쿄 이춘규특파원|“삼성도, 도요타도, 그 어떤 기업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시대다. 해외기업과, 사람과 연대하면서 힘을 합해야 하는 전략적 제휴의 시대다.” 일본 왕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도쿄시내 연구소에서 만난 데라시마 지쓰로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한국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소의 역할은. -새로운 기술과 지역연구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 만들어 낸다. ▶국가경쟁력 향상 전략은. -미국과 같은 나라가 되면 안된다. 머니게임이나 금융이 아닌 산업력·기술력이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물건을 만드는 힘이 필요하다. 일본은 지금까지 30년간 에너지효율을 37% 끌어 올렸다. 앞으로 25년간 또 30%정도 높이려 한다. 에너지효율을 높여 산업의 체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에너지·신소재개발 등 기술개발에 집중, 부가가치를 올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일본의 에너지효율은 중국의 9배, 미국의 두 배 정도이고, 한국의 두 배 정도 된다. 한국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에는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부실채권 처리를 끝내고, 일본 경제가 좋아지고 살아났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틀렸다. 물론 전혀 의미없다고는 하지 않겠다. 수치로 보자.1990년부터 15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사이 수출이 20조엔 늘었다. 수입은 15조엔 늘었다. 무역흑자만도 5조엔이다. 산업계가 애썼다. 흑자가 쌓여 엔화 환율도 1달러당 140엔에서 110엔대로 떨어졌다. 수출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도 15년간 부가가치가 높은 차를 수출하게 됐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력·산업경쟁력이 높아졌다. 따라서 (일본의 부활은) 고이즈미 개혁의 결과가 아니다. 산업현장이 애썼다. 고이즈미 개혁이 일본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머니게임을 유행시켰고, 깨부수지 않아도 될 은행을 깨부수기도 했다. ▶일본도 양극화 문제가 지적되는데. -경쟁주의와 시장주의가 2극화(양극화)를 불렀다. 분배를 둘러싼 정통성이 중요하다. 정치가 공평하고 납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본인의 책임이 아니고, 부모가 가난해 학교를 못가는 등의 일로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 이걸 시정하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고, 역사의 진보이다. 정치를 지탱하는 사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본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나.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많은 분야에서 동아시아 국가와의 연대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동아시아 연대가 불가결하다.(동해안 해수면온도 상승 연구 등을) 일본만이 열심히 해선 안된다. 한국 중국 북한 러시아와 협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에너지 기술, 환경문제를 교류해야 한다. 일본이 한 발 앞서 있다. 우선 일본과 한국이 연대하고, 이후 중국도 끌어들여야 한다. 철강·기계산업·에너지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관리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진행돼 로봇기술 등 기계가 지탱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의 사람과 물자의 이동도 중요하다. 이동을 위해선 중형제트기도 개발해야 하는데, 아시아국가의 연대에 의해 개발되어야 한다. 아시아공동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일본 한국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합하면 2조달러에 육박한다. 미국은 불과 650억달러다. 이 거대한 자금의 일부라도 신산업 창출 등의 공동이익을 위해 이용해야 한다. ▶정치문제라는 장애물이 있는데. -현재는 리더십의 문제가 있다. 역사문제 등으로 리더가 흥분하면 안된다.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 큰 그릇의 동아시아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다. 현재는 사소한 일로 다퉈 공동이익이 되는 일은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서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본경제성장의 장애요인은. -정치력의 빈곤이다. 이웃국가와의 공존이 안되고, 지도력이 없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 등 고통은 어느 시대에도 있었다. ▶한국경제의 과제와 일본경제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산업기술력을 전체적으로 도약시켜야 한다. 한국경제는 현재 몇 개의 기업만이 이끌고 있다. 삼성 LG 현대 등 3개사 및 관계사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만약 이들 기업이 없어지면 큰 일이다. 싱크탱크들의 국제교류에 한국은 3개 그룹 사람들만 계속해서 나올 정도다. 일본경제는 균형이 있다. 한국은 기술향상과 R&D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의 강점·약점은 무엇인가. -강한 면은 지정학적 위치다. 동아시아의 배꼽으로 일정 정도 기술력이나 국민적 능력도 있다. 이를 이끌 스케일이 큰 지도력이 필요하다. 한국만큼 좋은 위치의 나라가 없다. 약점은 몇몇 기업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정치 지도부의 시야도 좁다. 주변국의 국익도 배려하는 척하는 것이 참 국익을 챙기는 길이다. 자기주장만 하면 안된다. 새 세대의 지도자에게 기대하고 싶다. 해외에서 배우고, 견문이 넓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갖는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일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길은. -국민들간의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 지도부에는 차별의식이 고착돼 있다. 젊은이들은 교류가 활발하다. 과거 일본인처럼 오늘의 젊은이는 우월감이나 차별의식이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정치지도부는 이를 저해하고 있다. ▶한국지도자와 기업에 대한 고언을 바란다. -삼성도, 도요타 등 어떤 기업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시대다. 한·일 기업이 전략적으로 제휴해야 한다. 해외기업과, 사람과 연대하면서 힘을 합해야 한다. 한국인 한사람 한사람은 일본인이 갖고 있지 않은 힘도 갖고 있다. 이것을 기업 지도자, 국가 지도자가 시스템화해야 한다. ▶동아시아경제공동체 구상은. -구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구체적 주제에 대한 연대를 해야 한다. 일반론·총론이 아니라 에너지, 식량, 환경분야의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공동연대, 연구실적을 쌓아 올려 단계적으로 제휴를 확대해 가야 한다. 조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용·실질이 중요하다. taein@seoul.co.kr ■ 데라시마 소장은 194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전후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다. 와세다대 대학원 정치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쓰이물산에 입사, 조사부·업무부를 거쳤다. 1983∼84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미쓰이물산 뉴욕본점 정보 담당 과장을 거쳐 워싱턴 사무소장을 지낸 미국통이다. 현재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 소장, 일본종합연구소 회장, 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로 동시에 활약 중이다. 일본사회의 저명한 논객이기도 하다. ■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도쿄 이춘규특파원|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130년 역사의 미쓰이물산이 모태다.1960년대 출범한 미쓰이물산의 조사부와 기술부를 토대로 1991년 출범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세기 미쓰이물산측의 싱크탱크 역할은 물론 일본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마쓰오 히로시 부소장이 설명했다. 세계의 첨단기술력을 기술부가 입수,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 미쓰이물산과 일본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연구원이 90여명이다.80명은 일본 도쿄시내 한복판 미쓰이물산 본사 2층에 있는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고,10명은 뉴욕, 워싱턴, 런던, 뒤셀도르프,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외국 국적자가 10여명 있는 것도 특징이다.153개 미쓰이물산 해외점포망은 연구소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즈니스 성향이 강한 연구소다. 현지 영업망을 통해 국제정보분석을 하고, 새 기술 동향을 모니터링,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았다. 정보수집과 연구개발(R&D)이 중점이다. 스기야마 히데오 해외정보실장은 “미쓰이물산의 해외영업망을 해당 지역 연구의 귀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지역정보를 입력해 주면, 이를 종합, 가공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전통이 130년간이나 축적됐다.”고 강조했다. 미쓰이물산의 정보망·영업망은 세계적이다. 그래서 국제분쟁지역에서 일본 외무성의 영사관이 없을 때는 미쓰이물산이 전세비행기 운항 등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미쓰이물산에 필요한 사업을 한다. 지역정보를 가공, 미쓰이물산이 새로운 영업거점을 마련하거나, 철수할지를 판단하는 자료를 만든다. 새로운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센터 역할도 한다. 나아가 일본 정부나 지방공공기관의 컨설팅에도 응하고 있다. 오카야마현, 홋카이도 등 지자체의 의뢰로 빠른 이농현상에 따른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일본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엇인가도 연구, 일본의 방향을 제시한다. 마쓰오 부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 해당 분야에 집중케 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물론 세계은행 등으로부터도 연구과제를 받고 있다.”고 위상을 설명했다. 대학이나 다른 기업 등과도 제휴, 연구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혼다 제트기/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일본 혼다자동차사 더 정확하게는 혼다기겐코교(本田技硏工業)는 ‘장인 정신’이 강한 회사다.‘기술의 혼다’, 디자인의 혼다’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엔진의 혼다’라는 말도 혼다의 독창적 기술력을 표현한다. 그 혼다가 항공기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혼다는 26일 6인 내지 7인승 소형 제트기를 올 가을부터 주문을 받아 2010년에는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진에서부터 동체에 이르기까지 모두 혼다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시작품(試作品)은 이미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비행기 축제인 ‘에어 벤처 2006’에 출품됐다. 자동차 회사가 비행기 엔진과 동체를 모두 자체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까짓 비행기 하나가 무슨 대수일까마는 채용된 기술 수준을 들여다 보고 혼다가 쏟아내는 말을 듣다 보면 ‘어, 그게 아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엔진을 날개 위에 배치한 OTWEM이라는 혁신적인 설계를 도입하고, 비행기가 공기를 가르며 날 때 생기는 조파저항(造波抵抗)을 최소화해 시속 763㎞를 달성하는 등 비행기 전문회사 뺨치는 솜씨를 발휘했다. 혼다측은 항공기 산업 진출에 대해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꿈이 40여년 만에 실현됐다.”고 말한다. 항공기 업계 진출이 어제 오늘 기획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비장함도 느껴진다. 또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2차원 이동수단이었다면 항공기 산업 진출로 3차원으로 도약한다.”,“항공업계에 혼다다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말도 도전적이다. 혼다는 줄곧 ‘뿌리부터 도전적인 기업’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5000만대 이상을 생산한 슈퍼카브도 오토바이에 페달 변속의 도입이라는 혁신과 함께 탄생했다.60년대 초 자동차 산업 진출은 더 극적이다. 행정지도에 익숙한 일본에서 정부가 진출을 극구 제지하는데도 혼다는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일본의 풍토에서는 곧 시들어버릴 것이라는 예상을 독창성과 기술력으로 돌파했다. 이제 혼다는 창공을 향해 도전의 화살을 쏘았다. 꿈은 도전을 잉태하고, 도전은 성공을 낳는다. 우리나라 항공기 산업도 하늘로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기대하고 싶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아베, 유세 스타트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 선거전에서 독주체제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아베 시대’가 개막된 분위기다. 언론은 이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보다 아베 장관의 일정에 관심이 더 높다. 이미 아소 다로 외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 다른 주자들의 추격전은 의미가 없다는 관측이 팽배했지만, 그래도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27일 막을 올렸다. 아베 장관은 이날 실패 경험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늘리겠다는 취지의 ‘재도전 밀착대화’라는 전국 유세에 돌입했다. 아베 장관은 혼슈 북부 이와테현을 시작으로 도쿄와 오사카, 사이타마 등 대도시와 수도권의 농촌지역을 돌면서 자신의 집권구상에 반영하기 위한 밑바닥 민심 듣기에 들어갔다. 아베 장관은 유세에서 “고이즈미 개혁이 진행되면서 일본의 경기가 좋아졌지만 어려워진 곳도 있다.”고 인정하면서 현장에서 들은 민심을 앞으로 자신의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장관은 고이즈미 개혁의 후유증으로 지적되는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선거전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유세에서 실업자와 아르바이트족, 서민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아울러 아베 장관을 지지하는 ‘재도전지원 의원연맹’은 각지에서 집회를 여는 한편 ‘니혼게이단렌’ 등 경제단체와도 간담회를 갖고 기업이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출산·육아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다니가키 사타카즈 재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회견에서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개선과 재정 재건 및 사회보장제도 보완을 위한 소비세율 인상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역시 총재 출마 의사를 밝힌 아소 다로 외상 등은 아직 공식 출마 회견은 갖지 않았지만 표밭 다지기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은 소속 파벌인 쓰시마파 내부에서 그를 지지하느냐에 대한 의견통일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그는 이미 불출마 의사를 밝힌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대타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자민당도 28일부터는 도쿄를 시작으로 전국 10개 권역에서 총재선거 후보들이 나서 정책토론을 벌이는 ‘권역대회´를 시작한다. 사실상 총재선거 유세의 전초전이다. 권역별 대회에는 아베 장관을 비롯해 다니가키 재무상, 아소 다로 외상,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 등 출마 예상자들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아베 시대 도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득실계산이 분주하다. 고이즈미 총리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던 계획이 아베 시대 조기 개막으로 무산되는 등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51세인 아베 시대는 세대교체도 뒤따라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 등 중진들의 역할 축소가 예상된다. 반면 아시아 외교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서 아베 장관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에게는 정권교체를 위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젊은 정치인들의 득세도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MLB] 마우어, 4할 꿈꾸다

    조 마우어(23·미네소타)는 고교 때부터 이미 스타였다.2000년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선정한 고교 미식축구 ‘올해의 선수’였는가 하면 미네소타주 농구대표를 지냈다. 물론 야구도 발군이었다.2001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3년 내내 미국 청소년대표팀 주전으로 뛰었다. 마우어는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투수였던 마크 프라이어(시카고 컵스)를 따돌리고 1라운드 1번으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빅리거 3년차인 올시즌 마우어는 ‘몬스터시즌’을 맞았다..380(324타수 123안타)의 경이적인 타율로 프레디 산체스(.356·피츠버그)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데릭 지터(이상 .344·양키스)를 따돌린 채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을 사실상 예약한 것. 수비와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마우어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이자 AL 최초의 포수 타격왕이 된다. 내셔널리그에서도 1942년 어니 롬바르디(보스턴 브레이브스) 이후 포수 타격왕의 맥은 끊겼다. 그는 또 포수 단일 시즌 최다안타와 최고 타율에도 도전하고 있다. 종전은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샌디에이고)가 97년 기록한 .362와 201안타.마우어는 내심 1941년 테드 윌리엄스(.406) 이후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 ‘꿈의 4할’에 욕심을 낸다. 타율 .319로 4월을 출발한 마우어는 5월 .386,6월 .45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에서 .412를 마크,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마우어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점포 등 4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차기총리 굳힌 아베 “김정일은 논리적 지도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총리직이 거의 손 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한 때문일까.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관방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총리 경선 독주 체제를 굳힌 대북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이성적인 지도자’로 평가했다. 아베 장관은 23일 요코하마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따라 방북한 경험을 떠올리며 “난 김 위원장이 논리적으로 얘기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하지만 북한은 예측 가능한 국가”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93년 핵문제는 모두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아베 장관은 또 일본이 전향적으로 생각한다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화학적 변화’ 운운하며 대북 압박을 강조했던 며칠 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앞서 후쿠다 전 장관은 21일 밤 도쿄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장 큰 문제는 나이(70세)”라며 불출마 의사를 확인했다.현지 언론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아베 장관 주도로 대북 경제제재가 발동되는 등 강경론이 득세하자 ‘국익 우선’을 앞세워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분석했다.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국론 분열도 우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당 안에선 아소 다로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카즈 재무상 등이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등 후쿠다와 비슷한 노선을 천명한 다니가키는 22일 후쿠다표 흡수를 겨냥한 듯 “총리에 취임하면 일단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23일 “총리가 되더라도 아베 장관은 8월15일 참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소 외상도 출마에 필요한 국회의원 20명의 추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아베 장관과 참배, 대북 강경 자세 등에서는 비슷하지만 한국과 중국 외교 복원이라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taein@seoul.co.kr
  • ‘히로히토 메모’ 보도 신문사에 화염병

    |도쿄 이춘규특파원|고(故) 히로히토 일왕이 A급 전범의 야스쿠니신사 합사를 못마땅하게 여겨 참배중단을 결심했다는 측근의 ‘메모’를 특종보도한 니혼게이자이신문사에 21일 한 남성이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이 도쿄 지요다구의 이 신문사 본사건물 출입문 앞에 화염병을 던졌다. 불이 붙지 않아 부상자나 건물의 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화염병 파편과 가솔린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됐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날 히로히토 일왕의 메모가 발견된 것과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참배중단과 ‘분사’ 등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누구라도 함께 전쟁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일이 가능한 장소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것은 중국과 한국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일본인 자신이 답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이번 발언(메모)은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안팎의 큰 논의를 불러일으키는가. 그 최대 원인은 A급 전범의 합사”라며 “그 사실을 냉정히 생각하면 지금 상태에서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taein@seoul.co.kr
  • 中·日 21일 베이징서 안보대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과 중국이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난다. 일본 외무성은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안보 대화를 갖고, 양국의 안보와 국방정책 및 지역 정세 일반에 대해 논의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도 비공식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일 안보대화에는 일본의 니시다 쓰네오 외무 차관과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 양국 외교와 국방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등 일본과 중국 관계는 긴장 상태에 놓여 있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북한 미사일 문제 등 정치적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 양국은 안보대화와 별도로 20일 베이징에서 유엔 개혁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taein@seoul.co.kr
  • [창간 102주년 기획] 고이즈미 개혁 야전사령관 다케나카 헤이조 日총무상 인터뷰

    [창간 102주년 기획] 고이즈미 개혁 야전사령관 다케나카 헤이조 日총무상 인터뷰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5년간 일본의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한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의 개혁 성과에 대해 “부실채권 처리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하고 싶은 개혁은 다 마쳤다.”고 강조했다 도쿄 도심의 관청가에 있는 총무상 집무실에서 11일 서울신문과 창간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진 다케나카 총무상은 공직사회 개혁에 대해 “공무원 5년간 5% 감축 방침은 제도화되어 누구도 되돌릴 수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정사업 민영화의 향후 10년간 구체적 실행과정 등이 차질을 빚으면 일본은 다시 1990년대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 임기말인데도 여전히 방송과 통신의 개혁 등 남은 과제로 바빴다. ▶고이즈미 개혁의 의미와 성과는. -고이즈미 내각이 출범한 2001년 일본은 힘든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었다.‘잃어버린 10년’이 이어지는 때였다. 따라서 내각에 중요한 과제는 경제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였다. 재정건전화도 중요 과제였다. ▶개혁의 추진 과정은. 우선 대증요법적인 개혁에 손을 댔다. 부실채권 정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그걸 통해 일본이 본래 갖고 있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동시에 그 본래의 힘을 끌어올리는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개혁을 해야 했다. 지구촌시대의 경쟁력을 올리고, 저출산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간에 맡길 것은 민간에, 지방에 맡길 것은 지방에 맡기는 개혁이다. 우정사업 민영화 등이 핵심이다. 부실채권은 당초 2년반동안 반으로 줄이려 했으나 실제는 3분의1 정도로 줄였다. ▶개혁은 어디까지 왔나. -대증요법적인 개혁은 이미 마쳤다. 예방적·선제적인 개혁은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개혁의 끝은 없다. 지금부터 우정민영화 작업은 시작된다. 개혁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이제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개혁작업은 향후 5∼10년 걸린다. 개혁을 계속하지 않으면 다시 90년대로 돌아가 상황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 개혁에 대한 관료들의 저항은. -고이즈미 총리는 2개월여 지나면 임기가 끝난다. 강한 리더십의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따른 저항과 반발이 두드러지고 있다. 첫째는 엎드려 있던 관료집단이 목소리를 높이며 ‘복권’을 시도하고 있다. 강한 리더십이 사라지면 잃어버린 권한을 되찾기 위한 관료의 반격이 시도될 것이다. 두번째는 반시장·반글로벌화 움직임이다. 시장경제시스템을 강화, 일본경제가 건강해졌는데 시장경제원리로 인해 격차가 확대됐다며 반대하는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득권자가 개혁을 막겠다는 궤변이다. 세번째는 반 세대교체 움직임이다. 젊은세대가 잘못도 저질렀지만 장점은 살려야 한다.90년대 잃어버린 10년은 낡은세대가 잘못된 판단을 해 초래했다. 세대교체를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그는 고이즈미 정권 이후 일본정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일부 자리에서 밝힌 바 있다.) ▶개혁의 소리는 높았지만 내용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틀렸다. 일본은 십수년간 부실채권 개혁을 못했다. 그걸 고이즈미 내각이 했다. 우정 민영화는 100년간의 우정사업 문제점을 개혁했다. 정책금융 민영화도 50년만이다. 앞으로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개혁이 매우 많다. ▶개혁에 대해 불만의 소리는. -고이즈미 개혁은 기득권을 깨고, 새로운 도전세력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낡은 세대의 기득권과 새로운 도전세력 중 누가 나라를 위해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다케나카 때리기’가 있다는 것이 역으로 개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한국도 공직개혁이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5년간 5% 공무원 순수 감축이 실제로 가능한가. -지난해 이 즈음만 해도 5%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순수감축은 1% 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다. 무리라고 했다. 그런데 우정사업이 민영화되면서 국민들은 작은 정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읽었고,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년 정원 관리 목표도 설정했다.1.5%는 총무성이 줄이고, 나머지 3.5%도 대상직종을 정했다. ▶차기총리의 리더십 약해지면…. -공무원 감축은 정부방침으로 각의에서 결정했다. 다음 내각도 집행해야 한다.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별도의 각의결정이 있어야 한다. ▶낙하산 인사는 일본도 문제인데. -국민감정이 좋지 않다. 이를 막기 위한 강한 방침을 갖고 규칙을 만들고 있다. 내각 전체에서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썩 좋지 않다.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은. -한국도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개혁을 진행해 왔다. 개혁의 노하우도 많다. 일본이 부실채권을 개혁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많이 배웠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구조가 닮은 점이 많다.‘경제의 이중구조(dual economy)’도 그렇다. 생산성이 높은 부문과 낮은 부문으로 된 이중구조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래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다. 두 부문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이 가진 많은 장점을 살리면 성장잠재력은 높아질 것이다. ▶한·일 FTA(자유무역협정)는. -한·일은 경제구조도 닮았고 공통의 이해도 갖고 있다. 교류도 많다. 두 나라의 FTA는 상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인연은.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많은 감동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다케나카 총무상은 누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고이즈미 개혁의 ‘야전사령관’ 같은 인물이다. 5년간의 ‘고이즈미 개혁’ 방안은 대부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평이다.2001년 4월 출범한 고이즈미 초대 내각 때 게이오대학 교수였다가 경제재정상으로 임명됐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서는 교수에서 곧바로 각료로 임명되기는 쉽지 않다. 다음해에는 금융상까지 겸직하며 일본경제 회복을 위한 최대 걸림돌이던 부실채권 처리를 시작했다. 이후 도로공단과 우정사업 민영화를 기득권세력의 반대를 뚫고 밀어붙여 성사시켰다. 정치감각이 뛰어나고 작지만 단단한 체구에 뒷심이 강하다는 평이다. 원외(院外)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4년 참의원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고이즈미 총리와 처음부터 5년 이상 함께 일해온 유일한 각료이기도 하다. ■ 다케나카 때리기 5년|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5년간 일본의 기득권 세력은 이른바 ‘다케나카 때리기(일본식 표현 바싱구·bashing)’를 쉴 새 없이 시도했다. 기득권을 깨부수겠다는 개혁에 관료, 기업, 정계의 기득권세력은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에게 쉼없이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가했다. 그가 부실채권 비율을 낮추는 과정에서 “4대 은행도 도태의 예외가 될 수 없다.”, “대기업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등 거침없이 발언할 때마다 기득권세력은 “교수출신이 현실을 너무 모른다.”며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기득권 깨부수기가 외국에선 고이즈미 개혁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인터뷰 때 다케나카 때리기에 대해 “모두 네차례의 바싱구(때리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제1차 다케나카 때리기는 2001∼2002년 사이다.2차 때리기는 금융재생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2002∼2003년. 제3차는 지난해 우정사업 민영화를 단행할 때다. 이 가운데 고이즈미 개혁의 초기인 1∼2차 다케나카 때리기가 가장 격렬했다. 개혁이 탄력을 받기 전에 예봉을 꺾기 위해 정계와 관료, 기업들이 총력을 다해 저항했다. 그는 “3차 때리기까지 목숨을 걸고 반대한다는 인상을 받아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4차 다케나카 때리기가 시도되고 있는 요즈음은 고이즈미 정권이 앞으로 2개월만 지나면 종말을 고한다면서 관료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다케나카 총무상에 대해 맺혔던 한을 풀겠다며 욕설을 퍼붓는 형식이라며 그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케나카 총무상은 4차 다케나카 때리기에 대해서는 “맥빠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유쾌하지는 않지만 “긴장감은 없다.”며 평온한 인상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하고 싶은 개혁은 다 마쳤다고 강조했다. 가장 애썼던 부실채권 처리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우정사업민영화도 초석을 깔았다. NHK와 NTT 등 방송·통신 개혁은 저항이 강하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가 끝나기 전 최소한 물꼬만이라도 터놓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taein@seoul.co.kr
  • 日 군비증강 ‘보통국가화’ 구상

    |도쿄 이춘규특파원|2차세계대전 패전의 유산으로 전쟁을 도모할 군대 보유를 헌법상 금지하고 있는 일본이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구실 삼아 군비 증강을 통한 ‘보통국가화’를 위해 치닫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일본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포함된 비난결의문 채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북한군사력의 위협 아래 있기 때문에 재무장이 불가피하다.’는 명분을 찾으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 특히 아베 신조 관방장관,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 등 일본 정부의 강경파들이 앞장서면서 ‘적 기지 공격론’으로 포장된 북한 선제 공격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가 열린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을 공격해도 (일본이)저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독자적인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위대의 장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생각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일본에서는 자위대 해외파병을 수시로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항구법(恒久法) 제정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라크 철수를 마친 육상자위대를 격려하기 위해 쿠웨이트를 방문한 누카가 방위청 장관은 17일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일반법을 만들어 자위대의 활동이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항구법 정비 필요성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자민당은 이 항구법 제정의 검토를 개시했다고 일본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일본 독자의 자위대활동이 치안활동도 할 수 있는 ‘보통군대’로 전환하게 되는지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taein@seoul.co.kr
  • ARF는 북핵·미사일 2R?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 회담?’‘비공식 6자회담 아니면 5자회담?’‘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상의 조우?’ 제1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26∼28일 말레이시아)은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 핵심국가들이 구상하고 있는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이벤트의 장이 될 것 같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강경 메시지가 그대로 녹아나는 무대가 될지, 아니면 파국 직전의 상황에서 극적인 국면전환의 전기가 될지가 주목된다. 6자회담 주도국이 모색중인 아이디어는 7개월 이상 교착된 6자회담 재개와 여의치 않을 경우 5자회담이라도 여는 방안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ARF 고위관료회담(SOM)회의 참석 당사자다.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 차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만 참석하면 ‘6자회담’인 셈이다. 현재 천 본부장이 미국·일본을 순방하며 이 문제를 조율하고 있고, 중국도 북한에 참석을 권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거부할 경우 5자회담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정명훈…亞 6년만이네

    정명훈…亞 6년만이네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년 만에 부활의 날개를 편다. 2000년 1월 ‘새 천년 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를 끝으로 닻을 내린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8월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여는 것. 이번 공연은 인천시가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펼치는 예술축제 ‘인천&아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지휘자 정명훈이 아시아의 이름을 건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창단한 오케스트라.1997년 아시아 오케스트라로서는 처음으로 창단 연주가 세계 굴지의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으로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아시아 국가들이 IMF사태를 맞아 휘청거렸던 1998년엔 ‘조국을 위하여-달러 모으기 특별음악회’를 여는 등 숱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필하모닉은 재정적인 이유로 지난 6년 동안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에 ‘음악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인천시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정명훈은 아시아필하모닉의 연고지도 지난해 인천으로 변경했으며, 해마다 한 차례씩 인천에서 정기공연을 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NHK 심포니 등 31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105명의 아시아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시카고 심포니 악장 로버트 첸(바이올린, 타이완), 뉴욕 필하모닉 부수석 하이 예니(첼로, 중국), 시애틀 심포니 수석 야마모토 고이치로(트롬본, 일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단원 김금모(바이올린, 한국) 등이 대표적인 연주자들. 멤버 가운데 한국인은 45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 등을 들려준다.2만∼10만원.(02)3446-0642,(032)420-2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사이고는 정한론자 아닌 견한론자”

    |도쿄 이춘규특파원|19세기말 일본의 대표적인 정한론(征韓論·한반도를 정벌해야 한다는 이론)자로 알려진 사이고 다카모리가 정한론자가 아니라 견한론(遣韓論·가서 본 뒤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론)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15일 “사이고 다카모리의 고향 가고시마현 이토 유이치로 지사는 ‘사이고는 견한론자였다.’며 일본 고교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들에 정한론과 함께 견한론도 기술해주도록 요망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고등학교의 일본사 교과서는 8개사,18종류이다. 이들 교과서는 1개를 제외하고는 사이고를 ‘정한론을 주창했다.’,‘정한파’ 등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고가 내각회의 등에서 정한을 주장했다는 사료는 발견되지 않았고 ▲즉시 출병하자는 등의 강경론을 억제해 비무장의 사절로서 스스로를 파견해주도록 요구했다는 등의 사실을 들어 ‘정한론이 아니라 평화적·도의적 해결을 모색한 견한론자였다는 설도 유력하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학계에서는 사이고에 대해 정한론자와 견한론자로 양분돼 있다. 가고시마 현립이나 시립 자료관은 견한론에 기초해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도쿄 우에노공원의 사이고 동상 안내판도 ‘정한론이 내각회의에 상정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해…’라고 기술했다. 이토 지사의 요망서는 “적어도 학설상, 견한론에 대한 견해도 유력하다는 점을 표시해주면 고맙겠다. 필요하면 직접 요청하러 가겠다.”고 요구하고 있다.출판사들은 “요망서를 상세하게 검토하지 않아 논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taein@seoul.co.kr
  • 미사일 위기 연착륙 ‘숨가쁜 외교전’

    미사일 위기 연착륙 ‘숨가쁜 외교전’

    14일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일본 등 8개국과 중국·러시아의 대북 미사일 결의안 수정·통합안을 도출하고, 표결 절차를 밟음에 따라 우리 정부의 미사일 위기 연착륙을 위한 숨가쁜 외교전이 이어졌다.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미국 중국 일본 등 핵심국 방문에 나선 것은 물론, 우리 정부와 미국 등 핵심 국가들과의 전화 통화 및 외교통로를 통한 접촉이 긴박하게 이뤄졌다. 우선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뉴욕으로 출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한 활동에 들어갔다. 최영진 주 유엔 대사도 유엔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접촉하며 통합안과 관련한 상황을 청취하는 한편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정부가 신경쓴 것은 안보리 결의안 표결 이후. 미사일 발사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안정을 위한 관건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다. 지난 10일부터 평양을 방문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평양 체류 마지막날인 14일 밤 상황 체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당국자는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의중”이라고 말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15일 귀국한다.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은 15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 부부장으로부터 직접 방북 결과를 청취할 예정이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13일 밤 잭 크라우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최근 상황 및 향후 대처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6∼18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 미 정부 고위관리들과 회동하기로 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20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일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고이즈미 신사 참배’ 선거 최대 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총재 선거에는 국회의원 404표와 지방당원 300표를 합한 704표 가운데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등이 결선 투표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8월15일, 혹은 총재선거 이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느냐다. 참배를 강행하면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이럴 경우 ‘아시아 외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고이즈미 총리 스스로도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교도통신이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2.3%의 국민이 임기 내 참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8.9%에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도 반대가 많았다. 참배를 강행할 때 아베 장관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중국이 반발하면 일본 국민의 감정이 폭발, 오히려 아베 장관이 유리해지고, 후쿠다 전 장관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언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지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정부 대변인인 아베 장관이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며 유리한 입장이지만 6자회담 재개·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등이 아베 장관의 뜻대로 안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또 고이즈미 구조 개혁을 지속할지, 아니면 방향을 전환할지도 총재 선거의 변수다. 양극화 해소, 재정 건전화, 소비세율 인상도 민감한 변수다. 군소후보로는 아직 젊은 아베 장관을 차차기 후보로 밀어내고 자신이 강경파 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욕을 내비치는 아소 다로 외상, 경제통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이 있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22일 후지산 등반을 계획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후쿠다 전 장관이 중도하차하는 상황을 전제로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과 요사노 가오루 금융재정상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일본- 아베주도 강경파 목소리 커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평양선언 위반으로 규정하며 북한에 대한 1단계 경제제재조치를 단행, 북·일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일본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이 경제제재를 즉각 단행했던 배경에는 대북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결심이 작용했던 것으로 6일 알려지면서 일본 정치권내 강경파의 동향이 더욱 주목거리다. 아울러 만경봉호의 6개월 일본 입항금지를 단행한 1단계 경제제재 조치 방침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4일 아베의 주도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아베 장관은 동해에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을 경우의 제재책을 검토하던 정부내 대책회의에서 관료들이 “만경봉호의 입항을 금지하면 북한을 더 자극하지 않을까.”라며 신중론을 펴자 “발사하면 옐로카드가 아니라 바로 레드카드를 동원해야 한다.”며 입항금지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또 자민당내 아베 장관 추종그룹을 중심으로 한 대북강경파는 조총련의 대북한 송금 차단 등 2단계 경제제재 조치를 발동하라며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 일본 정부 ‘납치문제특명팀’은 이날 회의에서 추가 경제제재 조치의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에 강경론 일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등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우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신경쓰는 기류도 감지된다. 아베 장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평양선언 위반이라면서도 “선언은 유효하다. 북한은 평양선언정신으로 돌아가 반성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기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대화에 의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日 “평양선언 위반”…北제재 9개항 발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5일 두 차례의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일 평양선언 위반’이라면서 북한 화물선 만경봉호의 6개월간 일본내 입항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9개항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이 빼든 대북한 경제제재는 ▲북한정부 관계자 일본 입국 불허 ▲북한선적 선박 입항시 승무원의 상륙 금지 ▲일본 국가공무원의 북한입국 중지 ▲일본 국민의 북한행 자숙 요구 ▲북한전세기의 일본 입항 금지 등이다. 실제 이날 오전 8시50분 니가타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만경봉호는 미사일 발사 사실이 전해진 후 연안에서 대기하다, 오후 2시반쯤에야 일시접안이 허가됐다. 그나마 오사카 조총련계 고교생을 포함한 210여명만 인도적 이유로 내렸고 북한에서 싣고온 화물 등은 하역하지 못한 채 출항했다. 일본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소집 등을 통해 북한측을 압박하는 국제여론을 환기시켜 나가기로 했다.15일부터 열리는 주요국(G8)정상회담에서도 대북한 압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아소 다로 외상은 이날 오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로 협의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안전보장회의에서 “정보 수집을 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설명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만경봉호의 입항금지에 그친 경제제재 조치와 관련,“국가로서 항의하는 의사표시”라면서 “개정외환법에 따른 대북한 송금 정지 등의 추가 경제제재 발동은 북한의 대응을 보고 종합적으로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시즈오카현립대학 고하리 스스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대일 군사 방어론’ 등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발언을 하면서도 미사일이나 납치피해자 문제 등 일련의 북한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은근히 지지했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사회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당황하며 강한 ‘우려’와 ‘분노’를 표출했다. 공영 NHK 등 일본의 방송과 신문은 새벽 4시 40분쯤부터 긴급 속보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속보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호외를 발행, 신속히 보도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한국 해류조사 자제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자국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한국측이 해류조사를 하면 한국 정부에 강력 항의하는 것은 물론 지난 4월 중지한 해양 조사를 재개하는 일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전했다. 언론들은 또 독도 주변 해역에서는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한국 조사선의 조사에 대비, 경계태세에 돌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EEZ에 한국 조사선이 접근할 경우 우선 순시선이 무선이나 확성기로 중지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나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해류조사와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 기자들에게 “(한국이)자제하고 너무 감정적이어선 안 된다.”면서 “(한국이 조사하면)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외상은 반기문 외교장관에 전화를 걸어 “조사를 취소하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야치 쇼타로 외무성 사무차관도 한국이 EEZ가 겹치는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주변 해역에서 해류조사를 하면 일본도 대항조치로 4월에 중지한 해양조사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아직 (조사를)하지 않는데 지금부터 ‘이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항조사를)선택의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치 차관은 또 9월에 차기 EEZ 획정협상이 열릴 예정인 만큼 “그때까지는 일방적인 조사를 자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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