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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소폭 개각 금융相 경질/日금융상 경질 의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금융담당상에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을 겸직하게 하고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 대신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의원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광우병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다케베 쓰도무(武部動)농림수산상을 오시마 타다모리로 교체하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방재위원장과 국가공안위원장으로 나눠 방재위원장에는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를,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재무상,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은 유임시켜 정권 출범 초기 밝혔던 개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경질은 방위청 정보공개 청구 리스트 파문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개각은 10년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의 회복기조를 앞당기는 한편 지난달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동북아 새 정세를 발빠르게 이끌어나가는 데 중점을 둔 개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시오카와 재무상 및 다케나카 경제개혁상과 마찰을 빚어온 야나기사와 금융담당상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다케나카가 겸직하게 됨에 따라 일본 금융부문의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날 도쿄증시는 지난달 27일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경질설이 나돌던 가와구치 외상을 유임시키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둘로 나눠 새 장관을 임명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작업은 가와구치 외상이 그대로 이어가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불거진 북한과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일본 나름의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이시바 시게루 신임 방위청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의 해결없이는 북·일간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납북자 문제의 진상규명을 강조해 앞으로 북·일 수교교섭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marry01@ ■日금융상 경질 의미/ 부실채권 처리… 개혁 가속화 일본경제 불황의 뿌리로 불리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정부의 처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그동안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투입에 반대해왔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을 경질함으로써 부실채권 문제 처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외에 확인했다.야나기사와의 교체로 고이즈미 총리가 2004년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천명한 부실채권 처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파산도 잇따를 전망이다.야나기사와 금융상의 경질소식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였고,증시에서도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미즈호지주회사 등 금융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고이즈미 총리는 야나기사와 금융상을 경질시키는 대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으로 하여금 금융상을 겸직토록 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그동안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지지해왔던 인물로 이번 개각에서 금융상까지 겸하게 됨에 따라 부실채권처리를 비롯한 경제개혁정책이 내부 이견없이 일사불란하게 실행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7일 “오는 2004년도에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일본은행이 일체가 돼 디플레이션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총 52조 4000억엔으로 추산된다.일본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9조 3000억엔을 투입한 바 있다.이번에 또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4년간 세번째가 된다. ◆은행에 공적자금 직접 투입-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에 담긴 뜻은 일본정부가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직접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은 일본 정부가 직접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정리회수기구(RCC)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매입가도 장부가에서 충당금을 뺀 실질 장부가로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또 일본은행이 은행 보유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법도 포함된다.일본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2002년도에 수조엔 규모의 은행 보유주식을 주식시장을 통하지 않고 시가로 매입해 10년 정도 장기 보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이전에 은행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할 계획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은행들이 과감하게 부실기업들의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엄격한 자산심사를 전제로 부실채권의 최종처리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가속화-일본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하기로 함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재편과 도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부실채권처리를 미룰 수 없게 된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기업회생방안을 재작성,제출토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단기적으로 기업부도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日수교 30주년/ 일본 對中무역적자 매년 20%증가

    중·일 양국이 29일로 국교 정상화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중·일간 무역규모가 미·일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양국 관계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과거 역사 인식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과 마찰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교 당시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중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이다.올 양국간 무역규모는 9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는 수교 당시보다 8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문제는 일본의 대중 무역적자도 해마다 20%가량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90년대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연간 7∼8%씩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일본에서 ‘중국 위협론’이 대두된 지 오래다.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1896억달러.아직까지 일본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이같은 성장 추세가 계속되면 향후 10∼15년 내 중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일본 내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올 2분기 동남아국가연합(ASEAN) 5개국의 대중국 수출은 96억달러로,일본(90억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른 사실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한·중무역액도 지난해 359억달러에 달해 한·일 무역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을 우려,일본 내에서는 한 해 수천억엔에 달하는 대중 정부개발원조(ODA)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밀접한 경제관계와 달리 과거 역사 인식과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외교적 마찰은 심화되고 있다.특히 양국 관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중국은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방일 허용 등 일본 내의 친 타이완 노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같은 이유 때문에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이 거부되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중국이 해마다 국방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의 군사 대국화를 경계하고 있다.또 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탈북자 망명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도 골이 깊어졌다. 양국 국민도 중·일관계가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 교 30주년을 맞아 아사히(朝日)신문과 중국 사회과학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일본인의 45%,중국인의 50%가 양국 관계가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고이즈미 30일 첫 개각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개각을 단행한다. 지난해 4월26일 발족한 고이즈미 내각의 첫 개각이다. 한번 임명한 각료는 내각의 운명과 같이한다는 ‘1내각 1각료’ 원칙을 천명했던 고이즈미 총리인 만큼 교체는 소폭에 그쳐 많아야 5∼6명,적으면 2∼3명이 경질될 전망이다.개각의 초점은 금융담당상 경질 여부이다. 최근 고이즈미 내각에서는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해법을 놓고 경제각료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공적자금을 투입,하루 빨리 부실채권을 털어내야 한다는 입장.반면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은 일본은 현재 금융위기가 아니므로 공적자금 재투입에는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에 서있다. 이들의 갈등에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 재무상이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의 손을 들어줬다.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일은이 은행보유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공적자금 투입을 기정사실화했다. 구조개혁을 내각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고이즈미 총리도 “부실채권정리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며 공적자금 투입에 찬성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졌다.따라서 그가 공적자금투입 반대 입장을 철회하는 ‘타협’을 하지 않는 한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 외에 연립여당 보수당 몫인 국토교통상의 교체도 점쳐진다. marry01@
  • 켈리 美특사 방북과 예상 의제들/ 北 미사일 포기 美 테러국 해제 주고 받나

    ■안보분야/ 핵사찰 수용 대가 줄다리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안보의제의 핵심은 핵과 미사일,재래식 무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도 북한을 세계 제1의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1∼2개 갖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부시 행정부의 수뇌부들은 비무장지대(DMZ)에 배치된 재래식 무기의 철수 또는 감축을 요구했다. ●미사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2003년 이후에도 유예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은 완제품 형태의 미사일 수출이나 기술 이전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의 개발을 중단할 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이란에 대한 단거리 미사일인 노동호 수출이나 기술 제공을 포기하라는 얘기다. 북한은 미사일 수출이나 기술 이전을 부인했으나 미국과 마주해서는 ‘협상카드’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자체기술에 따른 유일한 ‘호구책’인 미사일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에 대해 제재조치를 풀 것과 자금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테러지원국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협상은 테러지원국 여부가 결정되는 내년 3∼4월까지 겉돌 수도 있다. ●핵 사찰= 부시 행정부는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을 것으로 보인다.1994년 맺어진 북·미 핵합의에 따라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계속 지원받으려면 늦어도 2단계 부품이 도착하기 시작하는 내년 말이나 2004년 이전에는 핵검증이 상당부분 이뤄져야 한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완벽한 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북한은 핵사찰에 다소 유연하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도 사찰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999년과 2000년 금창리 지하시설을 사찰했지만 별 것 없었듯이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그러나 연 50만t의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은 확실히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선사찰 후지원’을 강조하는 미 강경파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재래식 무기= 재래 무기 감축협상은 한국과도 조율해야 할 문제다. 북한은 상호주의에 입각,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국은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이행되기 이전까지 주한미군 철수에는 부정적이다.이점을 잘 아는 북한은 주한미군의 부분 철수가 아닌 전면 철수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주한미군의 주둔 의사를 천명한 미국으로서는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 ■인권분야/ 탈북자 비중있게 다룰 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포괄협상 방침에 따라 탈북자 문제와 북한내 인권상황도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감안,미국은 탈북자 처리문제에 소극적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 의회가 중국내 탈북자의 망명을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국내외 인권단체들도 대북 대화재개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을 것을 요청,부시 행정부내에서도 정책적 변화가 일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난민법을 수정,특정 요건을 갖춘 탈북자에게는 준 난민지위를 줘야 한다는 의회의 요청에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방북 대표단을 이끌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지난 6월 상원 법사위 탈북자청문회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탈북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서 듀이 국무부 난민·이민 담당 차관보는 “탈북자들을 미국에 받아들이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송환된 탈북자들을 처형하고 중벌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에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는 중국과도 협의할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에 구체적으로 거론될것 같지는 않다.다만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의 처형을 자제하고 중국,러시아,몽골 등 주변국과 탈북자 지위 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을 권유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북한에 지원되는 물자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살피는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거론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자본주의 방식을 도입하고 홍콩을 본뜬 신의주 특구까지 발표하는 등 급변하자 대북 지원에 핵이나 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인권문제도 결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6월 북·미 대화 재개시 부시 행정부에 다음 사항을 권고했다.국제인권단체를 통한 구호물자감시 강화,외교관과 언론인들의 북한내 활동 보장,비정부단체(NGO)의 북한내 지원범위 확대,유엔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 이행 등이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이 미국에 대응했듯이,인권문제를 문화적 차이에 따른 내정간섭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구호물자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는 지원확대를 전제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mip@ ■美특사단 면모/ 한반도 전문가 총출동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북·미협상을 위해 다음달 3일 평양을 방문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제임스 켈리(66)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국가안보회의(NSC) 등 행정부내 대북관련 담당자 20여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차관보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부시 행정부의 북한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인물이다.그가 수석대표로 나섬에 따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뭔가 확실한 ‘성과’를 벼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켈리 차관보는 지난 2월14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평양은 햇볕정책에 건설적으로 응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제관계에서 스스로 초래한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강경한 대북관을 드러냈었다. 켈리 차관보는 86∼89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NSC 아시아 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내며 한반도를 담당했었고,국방부 국제안전보장 차관보를 역임하기도 했다.2000년 부시 행정부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하와이 호놀룰루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퍼시픽포럼 의장으로서 북한 등 아시아 이슈를 줄곧 다뤄왔다. 켈리 차관보와 동행하는 프리처드 대사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마이클 그린 동아태담당 보좌관,국무부의 한반도 실무책인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 등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처드 대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찰스 카트먼 한반도담당대사의 뒤를 이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과 대북실무교섭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3일과 24일 두 차례 뉴욕에서 북한측과 특사 방북 재추진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진 데 이어 후속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절차를 집중 협의했다. 이외에도 북·미간 현안이 핵 및 미사일 개발,신뢰구축 및 관계개선 등에 맞춰져 있는 만큼,이 분야와 관련한 국무부와 국방부 전문가 그룹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연기자carlos@ ■백악관 성명 전문 부시 대통령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관계부처합동 대표단에게 10월 3일부터 5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과 포괄적인 대화를 탐색한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또한국 및 일본과의 긴밀한 조정에 근거하여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미국과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일련의 오랜 현안에 관한 진전을 추구할 것이다.
  • 北·IAEA 핵협상 시작

    [도쿄 교도 연합]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 실시와 관련한 구체적 협상을 시작했다고 일본 외무성 고위관리가 27일 밝혔다. 이번 핵사찰 협상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IAEA의 사찰을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 韓·美·日 정상회담 추진, 새달말 APEC때

    오는 10월 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전날 밤 가진 전화통화에서 APEC 정상회의 때 다시 만나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양자 회담이 될지, 고이즈미 총리가 함께하는 3자 회담이 될지는 실무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해 3자 회담을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 美특사 새달 방북 배경·의미/ 北·美관계 개선 돌파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5일 저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을 밝혀 조만간 북·미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대북 특사 조기파견 결정은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 중 정상회담을 갖고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한 데 따른 화답으로 볼 수 있다.25개 참가국 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미 대화를 촉구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아셈 정상회의를 취재하던 미국의 한 언론은 “한·일 두 정상이 대북 대화에 나서도록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은 부시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일 정상회담이 열린 뒤 “이제는 북·미 관계가 개선될 차례”라며 워싱턴을 향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강력히 권유해왔다. 김 대통령은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교포 간담회를가진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북한과 미국간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북·미 대화를 중재할 뜻을 시사했다. 미국의 대북특사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현재 내정된 상태이다.따라서 그가 대북 특사로 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 계획과 관련,“부시 대통령이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시기는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중 특사를 파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뉴욕 북한대표부측과 실무선의 협의를 계속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특사가 파견되면 양국간 가장 큰 현안인 핵·미사일 문제 등 정치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화 의지도 살펴보려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북 특사는 우선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측은 대북 특사와 어느 정도 의견 교환이 이뤄지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파월 장관은 11월10일 우리나라에 올 계획이어서 남북한 동시 방문이 이뤄질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美특사 새달 방북, 김대통령·부시 통화…대북관계 조율

    (오풍연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조속한 시일 내에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중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북한에 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관계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특사 파견 계획을 밝혔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통화는 9시부터 15분간 이뤄졌다. 이와 관련,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미관계가)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결과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최근 남북 및 북·일 대화의 진전을 평가했다.아울러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포함한 안보문제의 해결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임 수석은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부시 대통령의 9·12 유엔총회 연설과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했으며,양국 정상은 앞으로 이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가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9·18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 착공식을 축하하고,지난 2월 도라산역 방문시 언급했던 대로 철도 및 도로 연결이 남북 국민들을 연결해 화합을 진전시키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poongynn@
  • 日人납치 파장 일파만파/ 北·日 수교협상 ‘먹구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인 납치 파장이 예상 외로 크다.크다 보니 북·일 정상회담의 성과마저 빛이 바래는 형국이다. 북·일 정상이 합의한 ‘국교정상화 교섭 10월 중순 재개’의 시간표가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되고 있다.일각에서는 11월 재개설도 제기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런 여론을 겨냥해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코펜하겐에서 회담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다짐했다.수교협상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순탄하게 진행될지 의문이다.수교협상에 거는 일본 여론의 압력이 너무나도 거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의 23일 여론조사를 보면 북·일 수교협상 재개에 54%가 “타당하다.”고 응답하면서도 향후 협상에 대해서는 76%가 “서두르지 말고 끈기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심 올해 안으로 수교를 마무리지었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그렇게 빨리 속도를 붙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여론이 ‘선(先) 진상규명 후(後) 교섭 재개’는 물론 납치 피해에 대한 배상 청구까지 한발짝 앞서가고 있어서다.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일본 정부는 지난 주말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일 실무자협의에서 사망자 8명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북한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여론의 요구는 협상에 임하는 북·일 양측 모두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북한이 단시간 내에 일본 여론을 만족시킬 만한 진상을 제시하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북한은 17일 평양 회담 직후 “납치 사망자의 사망 원인과 경위를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는 했다.그러나 일본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살해설,일부 사망자 생존설 등 북한이 제시한 리스트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납치와 관련된 의혹들을 속시원히 풀기에는 북측이 안게 될 부담이 너무 크다. 일본 정부의 고민은 북한을 설득해 ‘진실’에 근접한 사망 원인과 경위,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힌 책임자 처벌의 구체적인 증거를 협상 테이블에서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북측이 납치를 일거에 인정한 마당에 수교를 통해 얻어지는 ‘실리’를 하루빨리 손에 쥐기 위해 일본측 요구에 조속히 응할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도 있다. marry01@
  • 남북국회대표단 김성호 민주당의원 방북기/ 마침내 문을 열었다

    북한은 분명히 변하고 있었다. 평양 사람들의 표정과 거리의 모습에서부터 불어오는 변화와 개혁의 물결은 북한 사람들의 태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평양 주민들은 거리낌없이 손을 흔들어 환영 인사를 건네는 등 생각보다 활기가 있었고,북한 지도부 인사들도 상당히 여유있어 보였다.인내심을 갖고 추진한 남북교류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징조로 느꼈다. 물론 평양거리에는 늘 보던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반드시 한다.’‘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등의 정치적 구호를 새긴 선전 간판도 걸려 있었다. 하지만 ‘평양 생맥주집’이란 간판을 내건 생맥주집이 적지 않았고 거리한 구석에 좌판대를 만들어 물건을 파는 모습도 신기했다. 우리를 안내한 북한의 안내원은 “거리 좌판대에서는 녹두전이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물건,사탕 등을 주로 판다.”고 말했다.국회 대표단이 묵었던 고려호텔 앞쪽 거리 좌판대에는 물건을 사려는 많은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 좌판대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치적 구호보다 평양거리의 생맥주집이나 거리 좌판대가 우리 눈에 더 가까이 들어온 것은 변화하는 평양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국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던 지난 16일부터 22일 일주일 사이에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평양에 도착한 다음날인 17일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사이에 북·일 정상회담이 열렸고,18일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진행됐다.20일에는 해방후 최초로 남북 국회 대표단이 국회 차원의 교류를 위한 회담을 가졌으며,21일에는 북한 언론이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방송공사(KBS) 교향악단과 북한 교향악단의 추석맞이 평양 연주회가 남북 동시에 처음으로 생방송 됐다. 일주일 사이의 역사적 사건들을 북한 지도부 등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북한이 돌릴 수 없는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갔음을 말해주고 있다.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며 내각책임참사인 전금진은 신의주 경제특구지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개혁개방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천명했다.전 참사는 또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조·일간에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비정상이었다.”면서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북·일 정상화가 개방정책의 일환임을 내비쳤다.북한의 안내원들도 “시대적인 추세이니까 따라가야지요.”라며 개혁개방 정책의 현실을 인정했다.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 북한의 기대는 훨씬 강렬했다.우리가 만난 북한 지도부는 한결같이 “6·15 북남 공동선언은 민족문제와 통일문제를 자주적·평화적으로 풀어가기 위한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라면서 공동선언의 충실한 실천의지를 강조했다. 분단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번 국회 대표단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남북국회회담 등의 교류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이런 분위기와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2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회담에는 김태식 부의장을단장으로 하고 필자를 포함해 배기선 국회 문화관광위원장,함승희,원철희,정진석 의원 등 6명이 남쪽 국회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북쪽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경호(안병수) 조평통 부위원장,이종혁 아태 부위원장,이삼로 대의원 등 북한 실세 5명이 참석했다. 북한의 변화는 현실로 드러났다.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은 홍콩식 개방개혁을 국제세계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번 방북은 변화하는 북한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다고 할 것이다. 독일이 지속적인 ‘접촉을 통한 변화정책’을 통해 통일의 과정을 밟았듯이 일관된 남북교류의 추진만이 통일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던 방문이었다.
  • 美 국가안보전략/ 내용·北美관계

    ■엇나가는 北·美관계/ 부시 “군사적 도전 허용않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 국가안보전략(NSS)의 핵심은 ‘선제공격’이다.상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힘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냉전시대의 전략은 공식 폐기했다.대신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를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했다.여기에는 이라크뿐 아니라 북한도 지목됐다.특히 미사일을 개발하거나 확산시키는 국가에는 특수부대 투입을시사,북·미 관계개선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엇나가는 북·미 관계개선-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는 1990년대 불량국가들의 행태가 거론됐다.“국민을 상대로 폭정을 일삼고 개인이 국가자원을 착복한다.국제법을 어기고 테러리즘을 지원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구한다.인권을 무시하고 미국을 증오한다.”이라크에 이어 북한의 경우 지난 10년간 세계제 1의 탄도탄 미사일 장사꾼이 됐으며 미사일 개발실험을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평양방문 이후 북·미간 화해무드가 형성될 것이라는 일반의 전망과는 달리,미국의 최근 행보는 강경 일변도를 치닫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과 18일 의회 증언에서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변화가 없고 평양특사 파견을 검토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일 정상회담이 긍정적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본인 납치 시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미사일 발사실험 유예나 핵사찰 수용 등도 실질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 한 믿을 게 못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북 대화의 1차적 목적은 관계개선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검증하는데 있다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가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에 국한하지 않고 ‘확산대응’에도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외교적 채널을 통한 국제사회의 협력 이외에 미국 주도의 소규모 특수부대가 무기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주장한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 비슷하다.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이 우선되겠지만 대안이 없으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핵과 미사일 문제가 북·미 관계개선의 선결과제임을 시사했다. ◇이라크에 대한 전방위 압박-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억제와 견제는 무의미하며 테러세력이 미국을 공격하기 이전에 선제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과거 대량살상무기가 최후의 공격수단으로 간주되던 것과 달리 지금은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것. 유엔 결의안이 이라크의 사찰수용으로 난항을 겪지만 새로운 안보 독트린에 따라 국제사회의 지지없이도 공격할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선제공격에 앞서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일방주의로 흐른다는 국세사회의 비판을 의식했지만 ‘자위권’을 내세워 독자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행정부는 앞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해 줄 것을 19일 의회에 요청했다.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이 결의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결의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게 중간선거에 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다음달 초 결의안 채택이 유력시된다.국방부도 이라크 군사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는 내용의 전쟁 계획안을 백악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가 유엔을 통해 미국에 대한 지지를 분산시키려 하나 부시 행정부는 독자적인 시간표에 따라 전쟁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군사 전문가들은 1∼2월이 사막전을 치르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본다. mip@ ■북한 관련 언급 전문 “…지난 십년간 북한은 세계 제1의 탄도미사일 공급국이었다.북한은 스스로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는 동시에 점점 더 성능이 좋은 미사일 개발실험을 해왔다.다른 불량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가지려고 노력해 왔다.이들 나라가 이런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추구하고 전세계를 상대로 거래하는 것은 모든 국가들에 점차 큰 위협이 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이들의 고객인 테러리스트들이 미국과 미국의 우방을 상대로 이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하거나 위협하지 못하도록 미리 대처해야 한다….” ■부시 안보전략 주요내용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안보 독트린은 북한·이라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국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을 정당화하고 압도적인 군사우위 전략을 재확인하고 있다.다음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주요 내용이다. ◇대량살상무기 위협-각종 확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했다.북한은 지난 10여년 사이에 탄도미사일 세계 제1의 공급국으로 부상했으며 미사일 등 자체적인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테러집단들이 미국이나 우방들을 상대로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위협하거나 사용하기 전에 이를 저지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우선 사전적인 ‘확산대응’ 활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위협이 현실화하기 전에 억제,방어해야 한다.둘째,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살상무기관련 핵심물질과 기술 등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기존의 확산방지노력을 강화해야한다.외교력과 군비제한,다자간 수출통제를 십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과 물질에 포격을 가할 수있다.대량살상무기의 살상력을 최소화해 이를 획득하려는 의욕을 저하시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선제공격-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적성국과 테러집단의 위협에 선제공격으로 대응한다.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를 감안할 때 미국은 과거처럼 사후대응 태세에만 의존할 수 없다.문명의 적들이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갖춘 기술들을 확보하려고 기를 쓰는 마당에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미국은 모든 위협에 대해 선제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선제공격에 앞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군은 역량을 변모·발전시켜야 한다. 국제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획책하는 테러리스트나 테러 옹호국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우리의 국경에 닿기 전에위협을 식별,파괴함으로써 미국과 미국 국민,국내외에서의 이익을 지킬 것이다.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우리의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를 옹호,지원하거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로서의 의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거나 강제함으로써 더이상 이같은 행동을 못하도록 할 것이다.제대로 된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 ◇군사력-어떠한 도전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군사력을 강력하게 구축,유지해야 한다.미국은 미국이나 동맹국,친구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는 적이 있다면 국가든 국가의 형태를 띠지 않든 간에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따라서 미국은 의무를 이행하고 자유를 지키기에 충분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다.미국의 군사력은 잠재적 적국들이 미국의 힘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리라는 희망에서 군사력 증강을 추구하는 것을 단념시킬 만큼 강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대통령 아셈참석 이모저모/ 유럽언론 北변화 큰 관심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에 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오후(한국시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바쁜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이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쿠라 호텔에서 거스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다시 만나 월드컵의 감격을 되새겼다.지난 6일 자서전 출간기념을 위해 서울에 온 히딩크 전 감독을 만난 지 보름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현재 아인트호벤 구단에서 한국의 유망하고 젊은 선수들을 구단에 초청해 훈련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여건만 된다면 북한의 젊은 선수들이 아인트호벤 등 유럽 축구와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한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팀에서 활약 중인 송종국 선수는 소속 팀의 경기 일정 때문에 김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지 못했다.대신 김 대통령은 송 선수에게 전문을 보내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20일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에서 기내 간담회를 가졌다.김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 기내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99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이후 3년만이다.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과 관련,“이번에는 주로 고이즈미 총리의 얘기를 듣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묻기도 하고 서로 얘기할 것”이라며 “그 분 얘기를 듣는 것이 선행해야 하니까 현지에서 얘기하자.”고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김 대통령은 또 부산 아시안게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답방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항간에 많이 나돌고 있다고 질문하자 “수고하세요.”라고 웃으며 자리를 떴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후 숙소인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로 리스로테 해진비르크모사(한국명 해진·여·32)씨를 비롯한 한국 출신입양인 대표 20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덴마크에는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입양인 1만 6000여명의 절반인 8000여명이 살고 있다.한편 이 여사는 전날 암스테르담에서 80회 생일을 맞았다. ◇유럽 언론들은 북한의 변화상황 및 햇볕정책의 성과와 함께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네덜란드내 판매부수 2위인 ‘알흐메인 다흐블라트'지는 “히딩크열풍이 어렵사리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화해와 교류에도 유익할 것”이라며“김 대통령은 ASEM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EM이란 아셈(ASEM)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ia Europe Meeting)의 약자로,아시아와 유럽의 주요국 정상들이 참여해 2년마다 개최하는 다자간 국제기구다. 지난 94년 10월 당시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가 프랑스 방문 때 아셈 개최를 제의,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한·중·일 3국이 호응함에 따라 96년 3월 방콕에서 1차회의가 열렸다. 98년 4월 영국 런던(제2차 회의),2000년 10월 서울(제3차 회의)에 이어 이번에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24일까지 제4차 회의가 열린다. 세계의 3대 경제축인 동아시아,북미,EU간 상호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한 연결고리로 인식돼온 동아시아와유럽간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에 생겨난 회의체다. 아시아 10개국과 유럽 15개국 및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이다. 지난해 기준 회원국의 총 인구는 22억 50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7.6%를,회원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약 14조 1588억달러로 전세계 GDP의 45.6%를 각각 차지한다. 회원국의 총 교역량은 약 6조 8868억달러로 전세계 교역량의 54.4% 정도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韓·日정상회담/내용과 의미/“北 지원통해 변화유도 바람직”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는 대북(對北)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아울러 지난 17일 고이즈미 총리 방북으로 북·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만큼 이제 마지막 남은 미국과 북한도 조속히 관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한·일 두 나라가 적극 나선다는 게 회담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에 이어 18일 경의·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대북공조 논의-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북정책 공조방안에 대해 보다 긴밀히 협조하기로 해 가시적인 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 방북 결과와 소감 등에 대해 김 대통령에게 소상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선 남북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며, 6·15 남북 공동선언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을 고이즈미 총리의 특사로 보내 이같은 내용을 우리 정부에 설명한 바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수교교섭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설명한 뒤 국제사회에서 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김 대통령이 지난 20일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아셈 각 국이 북한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도록 권고할 작정”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북·미관계 개선 중재-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남북,북·일,북·미관계 등 3각 축의 병행 발전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북한이 일본에 대해 전격적으로문호를 개방한 것을 볼때 미국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나오리란 게 양국 정상의 판단이다. 고이즈미 총리도 김 위원장이 북·일회담에서 “미국과의 대화 문호를 열어놓고 있으며 이같은 뜻을 미국측에 전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음을 설명하면서 북·미대화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는 생각의 일단을 내비쳤다.“북·미관계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이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소개한 것이 그것이다.한·미 정상간 대좌(對坐)를 예고하는 대목이다.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당장 만나거나 미국에 특사 등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 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 “北·美 조속대화 지원”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일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남·북,북·일,북·미 관계가 병행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미 대화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3국간 공조를 거듭 확인한 뒤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일 두 나라는 미국과 북한이 특사파견을 하는 등 이른 시일안에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에서 “지난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미국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미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설명해 줌으로써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관리 개선노력이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앞서 김 대통령은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일시적으로 중단상태에 있으나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북한과 미국 간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남·북,북·미,북·일 관계 등 세 가지가 잘 돼야 하는데 이런 방향으로 뭔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북·일이 국교를 수립해 협력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이제 미국과 북한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오는 10월말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미간 대화 및 관계개선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poongynn@
  • DJ·고이즈미 ‘코펜하겐 회담’

    오는 22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막식에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두 정상이 남북 및 북·일,북·미 관계 등을 놓고 깊숙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6번 만났다.따라서 이번이 7번째 정상간 대좌(對坐)인 셈이다. 회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공조 및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청와대 외교 당국자는 19일 “한·일 양국 정상의 ‘코펜하겐 회담’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납북자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경의·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등을 계기로 진전되고 있는 남북간 대화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하고있고,미국과의 관계 역시 대화의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는 뜻을 미국뿐만 아니라 김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남북 및 북·일 관계 진전이 미국의 대북특사 조기 파견 등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미·일 3국간 공조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양국 정부관계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北·日 수교협상 새 쟁점/ 피랍8人 타살의혹… 파문 확산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피해 사망자 8명 가운데 2명이 같은 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타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83년 유럽에서 납치된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여·당시 23세)와 1980년 유럽에서 실종된 이시오카 도오루(石岡亨·당시 22세)가 1988년 11월4일 같은 날 사망했다고 19일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이시오카는 생전에 일본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리모토와 평양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아리모토의 부모는 지난 17일 북한이 딸의 사망사실을 인정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시오카로부터 온 평양발 편지가 일본에 도착한 뒤 딸이 공개총살된 것 아니냐.”고 ‘살해설’을 제기했다.이시오카의 편지에는 그녀의 사진과 함께 그녀와의 사이에 낳은 여자 어린이의 사진이 동봉됐다. 아리모토에 대한 살해설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는다.이시오카의 편지가 그의 삿포로(札幌) 고향 집에 온 것이 1988년 9월6일이었다.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와 아리모토,그리고그의 편지에 이름이 언급된 마쓰키도오루(松木薰·1980년 유럽여행중 실종)가 함께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이 일본에 비공식으로 통보한 명단(공식명단과는 별도)에 따르면 이들3명 외에 다른 5명도 거의 20대 때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들의 공통점은 이들이 북한에 있다는 사실이 일본에 드러난 사람이라는 점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들의 사망원인이 병사나 재해사가 아니라면 납치사실이 천하에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북한 당국이 ‘증거인멸’ 차원에서 이들을 죽였거나 외부로 소식을 전한 납치 피해자에 대한 본보기로 처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이같은 사실을 정상회담 직전에 다나카 국장으로부터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으며,“아무래도 사망한 나이가 너무 젊다.”며 의구심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이 확인된 요코타 메구미의 부모 등은 19일에도 TV에 출연,“여러 가지 정황상 납치 목격자 등이 있는 등 잘 알려진 납치 피해자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眞弓) 일본 법무상은 18일 일본인을 납치한 북한 요원들에 대해 국내법을 적용,일본 법정에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모리야마 법무상은 이날 내각 각료들과 비공식 회동에서 “납치행위는 일본법을 위반했으며 우리는 이 문제의 진실을 규명하고 해당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1@
  • 고이즈미 ‘北風’ 일단은 ‘순풍’

    (도쿄 황성기특파원) 결단인가,졸속인가. 지난 17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하고 돌아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국내에서 극단적인 두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하나는 “도장을 너무 일찍 찍었다.”는 비판이다.납치된 일본인 사망자가 8명이나 됐는데도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고 성급하게 수교협상 재개를 합의해줬다.”는 여론이 일부 보수 언론과 납치 피해자 가족,보수 정치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회담직전 북한으로부터 14명의 사망 날짜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고도 피랍자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다른 하나는 충격적인 북측 통보에도 불구하고 장래를 생각할 때 일본이 취할 선택은 국교정상화밖에 없다는 여론이다.마이니치(每日)신문의 기시이 시게타다(岸井成格) 편집위원은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그같은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반응도 엇갈려 민주·자유당은 부정적인 반면 공산·사회당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본 여론의 주류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19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평양 정상회담 관련 여론조사는 회담의 의미와 납치를 분리,충격적인 사망자 숫자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는 데 일본인들이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회담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81%가 “평가한다.”,“대체로 평가한다.”고 대답했다.10월 중 수교협상 재개 방침에 대해서도 찬성(58%)이 반대(28%)를 크게 앞질렀다.다만 납치에 대한 북한측 대응에 대해서는 76%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북풍(北風)은 아직 역풍이라기보다 순풍인 것 같다.가네마루 신(金丸信)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가들이 북한에 갔으나 식량지원만을 약속했을 뿐 납치문제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과 달리 ‘사죄’와 ‘재발방지’의 약속을 갖고 돌아온 그에게 일본인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아사히 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방북 발표(8월30일) 직후 실시된 지난 조사(51%)때보다 61%로껑충 뛰어올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여론을 의식한듯 18일 “여러 가지 긍정적인 평가,부정적인 평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거기서 내가 불만이라고 해서 자리를 차고 돌아왔다고 하면 어떤 결과가 됐을까.”라고 부정적인 여론을 향해 일갈했다.또 “내 판단은 적절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를 이룩한 고(故)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총리처럼 고이즈미 총리도 북·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총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할지 모른다. marry01@
  • 北·日정상회담/日열도 ‘납치분노’/日언론 반응 엇갈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8일 사설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데 대해 보수 성향의 신문들은 충격과 격앙을 나타낸 반면 진보 성향의 신문들은 그래도 양국 관계의 앞날을 위해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는 등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마이니치신문은 ‘용서하기 어려운 잔혹한 국가테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납치 규명 없이는 정상화도 없다면서 국회와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한 정상화협정이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북행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왔던 요미우리(讀賣)와 산케이(産經)신문은 ‘국민 불신감 커진다’‘납치 경시외교’‘핵,경제협력 실현은?’‘北안보카드 온전’(요미우리),‘약속이행 의문’‘8인 사망…왜 서명’‘정권운영에도 영향’(산케이) 등 자극적인 문구로 북·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격하시켰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은 평양선언을 성실히 지킬 것인가’라는 사설에서 북한은 과거 국교정상화 교섭에서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시킨 적이 많다면서 북한이 어디까지 합의를 이행할 것인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괴로운 쪽은 북한이지 일본이 아니며 시간도 충분한 만큼 안이한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반면 북·일 정상회담에 비판적 지지를 보내온 아사히(朝日)는 ‘충격적인 납치의 결말 - 변화 촉구하는 정상화 교섭을’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납치문제는 철저하게 해명돼야 한다.”면서도 “지역 안정을 위해 북한의 변화를 보다 확고히 하고 위험한 나라로 비쳐지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켜나가는 나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무겁고도 괴로운 일·북 정상화 교섭의 시작’이란 사설에서 납치 문제는 비참한 결말을 드러낸 것으로 끝났지만 앞으로의 정상화 교섭에서는 세심하고 강력한 태도로 임해 북한의 약속 이행을 담보받고 북한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北·日정상회담/ 해외반응 - 中외교부 “수교 지지” 美언론 “놀라운 합의”

    (베이징 김규환·워싱턴 백문일특파원·임병선기자)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논평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일본 총리사상 처음으로 지난 17일 방북,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한 사과와 다음 달부터 국교 정상화를 위한 수교 회담재개 결정 등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17일 김정일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의 역사적인 북·일 정상회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됐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사를 해결하고 현안들에 솔직히 대처하려는 두 지도자의 결심이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난 총장은 “두 정상의 회담에서 채택된 평양선언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념비적인 공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미사일 실험 동결 약속’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이 신문 인터넷 판은 “북한 지도자의 ‘경악할 만한(stunning)’인정으로 양국이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은 “미국과 해당 지역에도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방송도 김정일의 ‘놀라운(startling)’ 인정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회담 재개의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납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는 소원해졌던 두 나라간 수교회담 재개를 위해 문을 여는 동시에 북한이 적대적이었던 외부세계에 문을 여는 조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北·日정상회담/ 북한 표정 - “국제사회 큰 평가”언론 강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하루 뒤인 18일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 성과를 드높이기 위한 채색 작업으로 분주했다.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데 따른 나름의 후속조치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내놓는가 하면,언론들은 국제 사회가 이번 회담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당일 그다지 크게 다루지 않았던 노동신문도 이날 전체 6면중 1,2면을 정상회담 관련 소식으로만 채웠다.그러면서도 간첩교육을 위해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인정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세계 각국의 언론이 북·일 정상회담과 평양선언을 ‘특별소식’으로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아사히,NHK 텔레비전 방송 등 일본의 출판 보도물과 함께 중국의 신화통신,인민일보,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CNN,워싱턴 포스트,프랑스 AFP 통신 등 세계 수많은 나라 신문 방송이 회담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평양방송 등은 일제히 ‘북·일평양선언’을 보도하고 내용을 소개했다. 언론들은 조·일 관계 정상화 및 선린우호관계 발전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국제 여론을 부각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이는 김 위원장이 일본측에 사과하는 등 주민들로선 전혀 예기치 못했던 모습을 취했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북한은 국제여론의 추이를 보도하지는 않았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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