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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창의력 죽이는 수학 교육/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시론] 창의력 죽이는 수학 교육/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필자는 최근 일본 방문 중 공식 석상에서 만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한국 학생의 수학성적에 놀랐다.”는 덕담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10여년 전 일본의 수학교육에 지금의 한국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 크게 반성했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의 수학 성적은 대단하다. 전 세계 학생들이 참가한 국제교육발전평가(IAEP)와 국제수학과학 성취도평가연구(TIMSS)에서 한국팀은 지난 10여년 동안 계속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2004년 12월7일 발표한 국제학생능력평가시험(PISA) 보고서에 의하면 40개국 중 우리나라 학생은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소양 4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 화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외국 전문가들은 우리 교육이 시험성적에 치중돼 있음을 혹독히 비판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99년 세계아동현황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교육제도가 지나치게 경쟁적임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학생의 수학과 과학 점수가 OECD 가입국 중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그러한 성적은 경쟁주의 교육, 곧 시험 중심제도의 결과일 뿐 창의력과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실패라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인 네이처 편집장 필립 캠벨 박사는 한국을 다녀간 후 ‘한국과학 2세들의 창의성은 막혔다.’는 논평을 냈다. 실제로 위에서 말한 PISA의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학생의 수학 관련 호기심이나 흥미는 40개국 중 31위, 동기는 38위로 최하위권이다. 또한 수학 성취도에서 지역간 학력 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지는데, 이는 곧 시험공부 위주의 학원 교육이 성행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여러 교과 중 수학처럼 창의력 훈련에 적합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나폴레옹은 한 나라의 국력은 수학 수준에 비례한다고 말했다. 창의는 이미 획득한 지식의 기반 위에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정신 작업이며, 기계적인 공식 응용이나 계산과는 차원이 다르다.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일은 곧 스스로 생각을 발휘하는 일이며 획일적인 교육에서는 바랄 수 없는 것이다. 과학혁명의 기수 갈릴레오가 “과학 실력은 자연 속에 있는 법칙성을 찾아내는 연상, 상상력에 있다.”고 갈파한 것은 교과서나 참고서의 절대화를 경계한 말이다. 조선 최대의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이 유배되자 자녀들은 죄인의 자식이라 하여 과거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 과거 합격만이 유일한 삶의 보람이었던 시대의 젊은이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다산은 오히려 진정한 궁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격려하고 있다. 암기에서 벗어나 호기심과 흥미의 기반 위에 스스로 생각하는 일을 권한 것이다. 21세기는 풍요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에게 기대하고 있지만, 한국 교육은 경주마와 같은 단거리용의 것이며 황야를 달리는 천마가 나올 수 없게 됐다. 우리 국력으로 보아 하나쯤 나올 만한 노벨과학상을 기대하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경직된 교육에서 창의성이 싹틀 수 없으며, 어떤 천재라도 틀에 박힌 학문에만 매일 때는 사고력이 위축된다. 오늘날에도 수능시험이나 사법고시 수석이 매스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암기 위주의 장원급제를 우러러보았던 시대의 풍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고시 준비생이 10만명이 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데이비드 폴리처 교수가 “내가 받은 미국 교육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듯이 청소년의 창의성이 최대로 발휘되는,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제도가 시급히 요청된다. 특히 시험 중심의 재미없는 수학교육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 日 총리감 아베 신조 1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내 대북한 강경 여론이 높아지면서 대북강경파의 상징적인 인물인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현재 총리직을 맡으면 가장 적합한 인물’로 떠올랐다. 마이니치신문은 11,12일 전국 유권자 1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아베 대리가 22%로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7%로 2위로 밀렸다.2003년 8월 자민당 총재선거 직전 ‘총재로 어울리는 인물’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55%로 단연 1위로 꼽혔었다.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부대표는 9%로 3위였고,4위는 5%를 얻은 오카다 민주당 대표였다.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1%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은 자민당 31%, 민주당 20%, 공명당 4%, 공산당 3%, 사민당 1% 순이었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NHK 특집에 대한 정치권 외압파문과 관련,NHK 간부가 프로그램 내용을 사전에 정치인에게 설명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9%는 “잘못됐다.”고 답했다. taein@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렉서스 국내수입차판매 4위 추락

    잘나가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위로 추락했다. 같은 일본차인 혼다에 발목잡혔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등록대수 기준)은 280대. 혼다(282대)는 두 대를 더 팔아 3위로 올라섰다. 렉서스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오기소 이치로 한국도요타 사장은 “세계 어딜 가나 혼다와 경쟁해왔다.”면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자신했다.
  • [北 核무기 보유 공식선언] 中, 당혹속 北속셈에 촉각

    |베이징 오일만·도쿄 이춘규특파원| 한반도 비핵화를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온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 선언’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향후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부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교류가 활발했던 중국 당국은 북한 외무성의 전격 발표로 춘제(春節ㆍ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중국은 10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하고 핵무기를 제조했다는 내용의 북한 외무성 성명을 즉각 보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신화는 이날 논평없이 사실 보도만 했으나 이례적인 신속 보도로 미뤄 중국 당국이 감지하는 사태의 심각성과 당혹함이 감지된다. 특히 북한의 발표는 춘제 연휴 직후 예정된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을 코앞에 두고 터져 놀라움과 당황의 강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관리들은 지난 1·2일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전달된 친서 내용과 춘제 직전 중국을 찾은 국무부 북한 담당 책임자들로부터 북한의 핵 수출 관련 정보를 설명받고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북한의 핵보유와 관련,“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며 북한을 옹호해 왔으나 북한측의 이번 발표로 북한의 적극적 후원자로서의 여지 역시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긴급 당·정 회의를 소집, 북한측의 성명 발표 진의를 파악한 후 왕자루이 부장의 방북을 강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각국과 연대해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하고 “북한도 회담을 활용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들은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북한이 한반도 핵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해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확신할 때가 되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ilman@seoul.co.kr
  • 日 ‘가짜유골’ 對北제재 시사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는 일본의 감정결과가 ‘완전 날조’라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공식 전달하자, 일본 내에서 대북경제제재론이 강화되는 등 양국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北京) 북한대사관으로 일본측 당국자를 불러 이틀 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던 ‘비망록’을 전달했다.‘비망록’은 일본이 북한측에 건넸던 납치피해자 물증 감정결과를 ‘완전 날조’로 규정,“날조 진상규명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라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측은 북한측의 비망록이 공식 입장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북측이 공식입장이라며 그대로 건네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이사와 이치로 외무성 부대신은 27일 “제재를 포함한 강경한 대응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경제제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지극히 유감스럽다.”는 외무 보도관 담화를 베이징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도 “성실한 대응이 없으면 강경하게 나가겠다는 것은 이미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자오쯔양 사망] 서방·홍콩언론 “재평가 이뤄져야”

    17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들은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소식에도 별다른 동요없이 평온을 유지했다. 중국 정부는 소요사태를 우려해 언론보도를 통제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서방과 타이완·홍콩 언론들은 그의 사망을 계기로 톈안먼 사태와 자오 전 총서기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했다. ●중국, 외국방송·인터넷통제 중국 정부는 중국내 TV와 라디오에 보도금지 지시를 내린 데 이어 CNN과 NHK의 특집방송을 차단했다. 대표적 인터넷사이트 신랑왕(Sina.com)은 대글을 달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반체제 인사들은 장례식을 공식행사로 치르고 업적을 재평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톈안먼시위를 주도했던 왕단(王丹)은 타이완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오 전 총서기는 중국 공산당 내에서 드물게 양심과 지식을 갖춘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일본, 타이완 정상들 애도 일본 정부는 애도를 표하며 자오 전 총서기 사망을 계기로 중국이 민주화되길 희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일ㆍ중 우호를 위해 진력한 분”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뤼슈롄(呂秀蓮) 타이완 부총통은 “자오 전 총서기가 추진하던 정치개혁을 완성하지 못해 중국의 정치 개혁이 지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자오의 개혁·개방정책이 중국 인민의 생활 수준을 끌어올렸다며 “그는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민영TV TF1은 “톈안먼 광장에서 학생 편에 섰다 숙청된 자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쩡칭훙 부주석, 사망 전 자오 방문” 한편 쩡칭훙(曾慶紅) 중국 국가 부주석이 자오 사망 1시간쯤 전인 이날 오전 6시에 그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다고 홍콩 인권ㆍ민주화정보센터가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병문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강석, U대회 첫메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이강석(20·한체대)이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강석은 대회 3일째인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 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라운드 합계 72초70으로 나가시마 게이치로(72초52·일본), 장중치(72초67·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36초37의 1라운드 2위로 결선에 올라 일찌감치 메달 기대를 부풀린 이강석은 2라운드에서 스타트를 늦게 끊었지만 중간 지점부터 스퍼트,36초33으로 결승선을 끊어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문준(23·한체대)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2초93으로 3위 엔리코 파브리스에 불과 0.1초 뒤져 동메달을 놓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5월 ‘승전60돌’ 행사…남북정상 러서 만날까

    5월 ‘승전60돌’ 행사…남북정상 러서 만날까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 행사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과 함께 초청을 받은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노 대통령은 행사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북한 정상도 초청된 것으로 전해져 남북 정상의 모스크바 회담이나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참석 여부를 검토중”이라면서 “참석 여부는 4월쯤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도 초청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참석과 완전히 별개 사안으로 검토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참석하더라도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전제로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 정상이 초청을 받았는지,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준비하는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는 부시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55개국 정상이 초청됐으며 패전국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4) 가고시마에서 만난 마지막 사무라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4) 가고시마에서 만난 마지막 사무라이

    온천욕을 즐기고, 골프 치는 곳으로 우리에게 제법 알려진 일본 규슈의 최남단 가고시마. 지난해 12월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정작 노 대통령이 바라보던 가고시마 해변이 일본 근대사는 물론이고 한·일 관계사의 엄청난 비밀을 안고 있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와 도공의 가업을 이어온 심수관은 인구에 회자되지만, 정작 한반도 식민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한 사나이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모른 척한다. 오늘도 검푸른 바다로 요동치는 현해탄 언저리 규슈 곳곳에는 바다를 통한 한반도 침략의 징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오늘의 바다 이야기는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1827∼1877)라는 가고시마 출신의 한 근대 인물에 할애하고자 한다. ●메이지유신 기념해 만든 ‘레이메이칸’ 가고시마 시내의 야트마한 언덕 같은 시로야마(城山)를 오르면 지금도 뿜어져 나오는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한눈에 들어온다. 참으로 웅장한 화산섬. 시로야마는 사이고가 마지막으로 자결한 ‘신성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그가 최후를 맞이한 동굴은 흡사 성지처럼 순례하러 찾아오는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시로야마 바로 밑은 이 일대의 문화 중심지. 데루쿠니 신사를 비롯하여 현립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이 모여 있다. 사이고의 동상과 그가 속했던 사쓰마번의 번주들 동상이 서 있고, 그 인근에 심상치 않은 건물이 하나 있으니, 바로 레이메이칸(黎明館)이다. 역사 자료센터인 레이메이칸은 메이지 100년에 해당하는 1968년을 기념하여 1983년에 개관한 종합박물관이다. 여명이 밝아오듯 일본 메이지유신의 첫 장이 열렸음을 기념하는 곳이다. 정원에 세워진 ‘죽마고우들’ 동상에서 범상치 않은 인물군을 만나게 된다. 사이고는 물론이고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같은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이 한데 어울려 있다. 사이고는 사쓰마번 출신으로 메이지유신의 1등 공신이다. 어떤 의미에서 1868년의 유신혁명은 사이고의 혁명이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일본의 오늘은 메이지유신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니, 일본 근·현대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은 가히 절대적이다. 명문이 아닌 하급 무사 출신이었던 사이고를 알려면 먼저 사쓰마번을 이해해야 한다. 사쓰마는 번주인 시마즈씨(島津氏)의 개화 조치로 일찍부터 외래 문물을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모색했다. 막부의 쇄국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를 창구로 해상활동을 하고, 부단히 해외정보를 접하였다. 종자도 등을 통하여 포르투갈의 선진 무기들이 들어오는 등 각종 문물이 쉼없이 유입됐다. 중앙 정부가 요구해 오는 재정지출과 부역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번의 재정개혁을 성공시켰으며, 에도 말기에는 진보적인 의식을 가진 군주가 등장, 유신을 향한 에너지를 축적했다. 사이고 같은 인물은 이같은 현명한 군주들을 만남으로써 뜻을 펼 수 있었다. 메이지유신에서 사이고나 오쿠보 등 가고시마 출신 인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이런 배경을 갖는다. ●한반도를 정복하라 ‘정한론’ 대두 유신혁명사에서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 것은 그 유명한 사초(薩長)연합이다. 오늘의 가고시마를 지배했던 사쓰마번과 시모노세키 근처의 조슈번이 극적인 연합을 이뤄낸 것이다. 사초연합군이 붕괴에 직면한 막부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조서를 손에 쥔 바로 그 날, 쇼군이 자진해서 3세기에 걸쳐 이어온 정권을 포기한다. 이로써 일본에서 봉건적 막부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근대의 시작인 메이지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런데 한반도 정벌을 둘러싼 인식차이로 인하여 심각한 내전이 발생한다. 일찍이 정한론을 제창한 이는 기도 다카요시(木戶孝允). 그는 조슈번의 명문으로 비밀리에 사쓰마번과 막부 타도의 밀약을 맺은 자로, 사이고·오쿠보와 더불어 ‘유신 3걸’로 불린다. 그는 한말 대원군 시절, 조선 정부에 사절을 파견한 뒤 냉담했던 조선정부의 반응에 격분해 “실로 하늘을 함께 할 수 없는 도적들이다. 반드시 이들을 처버려야 한다.”고 선언한다.“기선 군함도 필요없고 다만 무사들이 가벼운 배를 타고 해협을 횡단하도록 허락하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이 주창한 한국 침략론은 드디어 사이고가 이끈 대사파견론, 즉 자신이 한반도 사절로 가서 최후의 담판을 짓겠노라는 정한론으로 발전하고, 이 정한론은 정부 수뇌부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다. 결말은 사이고를 비롯하여 그를 지지하는 친구 이타키가 다시스케(板垣退助) 등 여러 사람들의 사직으로 일단락되거니와 그 여파는 사가(佐賀), 구마모토(熊本), 하기(萩)의 반란, 그리고 사이고가 주동이 된 세이난(西南戰爭·1877년)으로 발화되었다. 정한론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막부 체제가 끝나면서 일거리가 없어진 무사출신 낭인집단들의 반발을 해외로 돌리려는 의도에서 나왔다. 외압이 강해지는 조건에서 일본과 가장 가깝고, 열강의 입김이 아직 충분히 미치지 않는 한국은 누가 보더라도 입맛 당기는 대상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은 그들의 눈에 오로지 침략의 대상으로만 비쳤을 뿐이었다. ●日역사의 위대한 2명, 도요토미와 사이고 정한론을 주장한 사이고 일파는 이와쿠라 도모미, 오쿠보 도시미치 등의 반대론에 패하여 하야했으나, 반대파들도 정한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으니 그들의 생각이 사이고 등의 정한론과 근본적으로 대립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시기나 방법, 또 정한 주도권에 대한 반대에 불과했다. 오쿠보는 그의 유신혁명 동지이며 사이고의 출생지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난 친구이자 동지였음을 기억하자. 사이고 등의 하야 후 약 반년이 지난 1874년 4월, 일본은 타이완에 출병했으며, 곧이어 1876년에는 강화도 수호조약이 체결되어 한국은 일본에 개항하게 되며, 이로써 구멍 뚫린 댐처럼 식민화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정한론 반대를 둘러싼 논쟁이 어디까지나 내부 시기조율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삿포로 농학교를 나와 미국 신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지식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 무교회주의자 김교신과 함석헌도 감화를 받은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의 영문판 인물일본사(1894년 간행)를 펴보면 첫 장을 사이고가 장식한다.“일본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2명을 고르라고 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사이고의 이름을 들 것이다. 둘 다 대륙 방면에 야망을 품고, 세계를 활동무대로 여겼다.” 그는 이어 “가장 위대한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마지막 사무라이지 않을까.”라고까지 했다. 오늘도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들이닥치는 규슈에서 ‘사이고’를 생각함은 매우 지난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일본 메이지유신의 시작과 완결은 모두 가고시마라는, 변방 중의 변방 바닷가에서 이루어졌다. 레이메이칸 전시실에는 재미있는 그림이 하나 걸려 있으니 정한회의도, 즉 ‘한반도 침략대책회의’란 그림이 그것이다. 앞에서 거론한 인물은 물론이고 이토 히로부미도 함께 그려져 있으니, 그도 한반도에서 가까운 조슈번 출신이다. ●사이고, 日선 영웅이나 우리에겐… 규슈는 본디 왜구들의 본거지였다. 왜구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오키나와 일대를 무대로 활약하던 일군의 해상세력이었으니, 그들의 후손이 결국은 메이지유신도 성공시켰고, 끝내는 한반도 침략도 해치운 셈이다. 그들은 뿌리깊은 해상세력이었다. 중세의 국제 무역항이었던 하카다(博多)가 있는 후쿠오카에서 흑룡회 같은 대륙 낭인집단을 결성, 조선 일대와 만주 벌판을 누볐으며, 끝내 명성황후를 무참하게 난도질하고 시간(屍姦)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이 섬이라면, 규슈는 섬 중의 또 다른 섬이다. 여말선초의 왜구로부터 임진왜란, 근세의 한반도 침략에 이르기까지 규슈 곳곳이 연관되지 않은 곳이 없다. 지금도 가고시마 시내의 유신기념관인 후루사토칸의 복판에 늠름하게 서 있는 이도 사이고다. 도쿄에 있는 우에노공원의 개를 끌고 서있는 동상도 바로 사이고다.1898년 동상이 세워질 당시, 제막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이고의 덕을 기리려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모여들었다고 한다. 가고시마 시내에는 사쓰마 번주의 그림 같은 정원이 나오고, 슈우세이칸(集成館)이 세워져 있어 해외로부터 바다를 통한 근대를 모색했던 그들의 온갖 ‘실험’들이 형상화되거나 유물로 전시돼 있다. 가고시마 해변을 따라서 조금만 내려가면 지란(知覽)이 나오고 250여년 전에 조성된 무사마을을 만나게 된다. 이 마을은 일찍이 오키나와와 해상교역을 하던 출구였다. 지란에는 일제시대에 오키나와 바다로 출격했던 가미카제들의 흔적이 밴 곳이다. 가고시마현의 기리시마에 오르면 가라쿠니다케(韓國岳)가 있다. 정상에서 바다 건너 멀리 한반도가 보일 정도로 높다고 하여 한국악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한반도 바다의 관해겠지만, 달리보면 한반도 침략의 대망을 키운 곳 아니겠는가. ●고통스럽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가고시마 해변에서 마지막 사무라이를 떠올리면서 한반도와 일본 간의 바닷길에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고통스럽지만 정작 정한론의 고장인 가고시마를 미워할 수만은 없음은 웬일일까. 일찍이 바다를 통한 부국강병의 길을 찾아내 이를 실천한 변방 사람들의 선진적 해양관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어서일 것이다. 게다가 가고시마 남방 60㎞ 지점에 떠있는 야쿠시마처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천혜의 비경을 훼손없이 간직한 그들의 바다자연을 아끼는 의지에도 또한 예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재협조:한국학술진흥재단 21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
  • [국제플러스] 日각료, 신사참배 중지 요구

    |도쿄 이춘규특파원|기타가와 가즈오 일본 국토교통상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기타가와 국토교통상은 7일 각료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문제를 언급하면서 “일ㆍ중관계가 거북해지면 안된다.”고 지적,“신중히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힌 것은 기타가와 국토교통상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일본 연초부터 신경전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시아지역 주도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이 연초부터 뜨겁다. 남아시아 지진 해일(쓰나미) 피해 복구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방일을 놓고도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오는 9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열릴 예정이던 중국 공산당과 일본 연립여당의 ‘중ㆍ일 여당 교류협의회’를 돌연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전했다. 중국측은 담당기관과 조정이 충분치 않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해 1월 일본 자민당의 누카가 후쿠시로 당시 정조회장 등의 중국 방문시 중국측이 제안, 이 협의회가 설치됐던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독립주의자들의 상징인 리덩후이 전 총통의 방일을 받아들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27일 중국 외교부가 리 전 총통의 방일과 관련,“중국은 향후 사태전개를 주시하겠으며 보다 강력한 대응을 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을 들어 사실상 ‘보복조치’에 나선 것이 아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양국은 쓰나미 피해복구 지원에서도 경쟁적이다. 일본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카르타 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담 전격 참석 및 5억달러 제공, 자위대 800명 복구지원 파견 등 지원계획을 표명한 것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크게 의식한 결과로, 지역 맹주를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자카르타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역대 최고액의 지원금을 내놓기로 한 것도 지역 주도권을 일본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taein@seoul.co.kr
  • 軍까지 파견… 구호경쟁 가열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지역에 대한 구호지원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각 국의 경쟁으로 당초 약속보다 지원액이 대폭 상향조정되고 대규모 군대까지 파견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강대국간 구호 경쟁은 지난달 27일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이 미국이 구호 지원에 인색하다고 비난한 데서 비롯됐다.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미국은 지난달 31일 당초 약속했던 3500만달러의 10배인 3억 5000만달러를 쓰나미 피해지역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초강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최대 지원국이 된 것이다. 그러나 만 하루도 되지 않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5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 미국을 제치고 일본이 최대 지원국으로 떠올랐다. 그러자 이번엔 독일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독일 정부는 4일(현지시간) 피해국에 대한 원조금액을 5억유로(6억 6800만달러)로 늘려 세계 최대 지원국이 될 것이며 5일 특별 각료회의에서 이 계획이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약속했던 2000만유로보다 무려 25배나 늘린 것이다. 이에 질세라 자카르타 구호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5일 원조금액을 당초보다 약 17배 많은 10억호주달러(7억 6400만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혀 반나절만에 독일로부터 세계 최대 지원국 자리를 빼앗아왔다. 이처럼 구호지원금 경쟁뿐 아니라 피해지역 재건을 돕기 위한 군대 파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일 최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에 800명의 자위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지역에 파견되는 자위대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미군도 주한미군에 배속된 헬리콥터들을 동남아 피해지역으로 이동시켜 구호작업을 돕기로 하는 등 피해지역에 대한 헬기 지원을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90대로 늘리기로 했다. 미군은 또 일본 요코다(橫田)기지에 있는 C-17 화물기 2대를 이용,25개 침상을 갖춘 간이병원을 포함해 여덟 채 이상의 이동식 간이병원을 쓰나미 피해지역에 보낼 것이라고 윌리엄 위켄워더 국방차관이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지원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이면에는 순수한 인도적 차원도 있지만, 구호 약속을 바탕으로 피해 지역에서 추후 더 큰 이득을 얻기 위한 포석이란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에겔란트 유엔 사무차장은 4일 실제 약속을 이행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유엔에 답지한 구호기금 약속이 3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구호기금 납부가 약속대로 지켜지는 것”이라고 약속 준수를 강조했다. 에겔란트 사무차장은 “지구촌이 전례없는 관대함으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들의 잊혀진 비상사태로 가장 궁핍한 사람들에게는 아무 돈도 가지 않은 채 올해가 간다면 이는 모순”이라며 과거 재난 때 약속했던 각 국의 지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현상을 간접 비난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6자회담 수석대표 한국등 모두 ‘새얼굴’

    지난 2003년 8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했던 6자회담 참가국의 원년 수석대표들이 모두 교체돼 6자회담 재개를 둘러싸고 ‘2기 진용’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주독일대사로 가게 되면서 후임 차관보로 내정된 송민순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이 수석대표로 나서게 된다. 미국도 오는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44대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물러나게 된다. 아직 후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이클 그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수석대표가 바뀐 북한은 지난 2003년 8월 1차 회담 당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지만 2004년 2월 2차 회담 때부터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맡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3차 회담부터는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무임소대사가 수석대표를 넘겨 받았다. 의장국인 중국의 경우 1차부터 3차 회담까지는 당시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맡고 있다가 주일대사로 옮기면서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가 외교부 부부장에 기용되면서 수석대표를 맡게 됐다. 일본측 수석대표도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서 사사에 겐이치로 경제국장으로 교체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각국 지도자 신년사

    |워싱턴·베이징·모스크바·도쿄 외신|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1일 새해를 맞아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구호와 복구에 협력을 다짐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인도양 지역의 재앙으로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새해에도 미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대테러전을 계속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과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하지만 타이완을 중국으로부터 분할하려는 기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국정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일 “북한과의 현안인 납치와 핵,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화와 압력’으로 협상해가겠다.”고 말했다.
  • 日총리 “1월중 야스쿠니 참배안해”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일 이달에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이 “1월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는 1월1일,2003년에는 1월14일 각각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었다.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달 중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단념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 등이 참배 중단을 강력히 촉구함에 따라 이를 배려하는 차원으로 풀이했다. taei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구호품 쌓이는데 수송길 ‘막막’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이 2일로 1주일을 맞았다. 진정한 의미에서 첫번째 전세계적 규모의 재앙으로 기록될 이번 참사에 대한 지원 및 구호 노력도 사상 유례없이 신속하고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구호물품들이 창고에 쌓이기만 할 뿐 실제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수송·전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파손된 도로 등 열악한 기반시설과 반다 아체와 스리랑카에 하룻밤새 330㎜의 폭우가 내리는 등 구호대원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이재민들 “우리 모두 죽고 말 것” 피해 국가들에 대한 세계 각 국의 지원 약속이 이미 2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같은 지원 약속은 대악몽 끝에 겨우 살아남은 이재민들에게는 그저 추상적인 숫자에 그칠 뿐이다. 반다 아체의 한 난민수용소에서 방수천에 의지, 비를 피하고 있던 한 여인은 “이곳에 오면 식량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모두 헛소문이다. 우리 모두는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죽고 말 것”이라고 울먹였다. 문제는 쏟아져 들어오는 구호물품이 이를 필요로 하는 이재민들에게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하던 피해국가들의 도로·통신시설은 엄청난 지진 해일로 상당기간 복구가 힘들 만큼 파손됐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와 스리랑카의 공항들은 벌써부터 식량과 장비, 식수 등을 싣고 도착하는 비행기들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다 아체 공항은 이미 수용 한계에 달했으며 인근 메단 공항도 비행기들을 돌려보내야 할 형편이다. 파리에서 식수 정화시설을 싣고 1일 메단에 도착한 국제적십자사 소속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 스리랑카의 유일한 국제공항 콜롬보 공항에서도 도착한 화물기들이 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길게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다. ●구호물자 두고 이재민끼리 다툼도 그나마 군용 선박과 헬리콥터, 수송기들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재민들에게 힘겹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이재민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해 헬기가 도착할 때마다 생존자들이 구호물자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다투는 참상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이 헬기 20대를 실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지만 더 많은 군 수송기와 수송선의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코피아난 피해 지역 방문키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최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자카르타에서 지진·해일 피해지역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아세안 초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한다. 유엔은 11일에도 제네바에서 구호기금 공여국 회의를 갖고 구호대책을 논의한다. 이같은 회의에서 이번 구호 노력의 최대 장애 요인이자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오른 수송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 수송 방안이 찾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사상최대 구호손길… 日 5억달러 ‘선뜻’

    |도쿄 이춘규특파원·장택동 기자|전세계가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의 구호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얀 에겔라트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1일(현지시간) “총 지원 약속액이 20억달러(약 2조 1000억원)로 늘어났다.”면서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구호자금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한 국가는 40개국에 달한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자금과 의료진, 구조인력 및 장비 면에서 세계 최대의 지원국가로 떠올랐다. 올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은 이번 참사를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일 피해복구에 5억달러 규모의 무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진해일 피해 지원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최 긴급정상회담에 참석,“아시아 파트너 국가로서 책임에 걸맞게 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 결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미 피해국가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파견, 구조작업을 펼쳤고 스리랑카 등에는 의료봉사대를 보냈다. 앞으로도 자위대의 항공기나 인원을 활용한 추가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한신대지진 10주년(17일)을 계기로 오는 18일부터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재난억제세계총회 기간에 이번 지진해일 대참사에 관한 특별회의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3년 12월 이란 대지진 때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국제긴급구조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했었다. 당초 3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가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미국은 지원액을 3억 5000만달러로 10배 늘렸다. 이밖에 영국 정부가 9600만달러, 스웨덴 8000만달러, 스페인 6800만달러, 중국 6050만달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적도기니 등 가난한 나라들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군함과 헬기콥터를 피해국가에 보내 구조활동을 돕고 있다.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2개 자선단체가 공동으로 재난비상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1일까지 1억 1500만달러를 모금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및 유럽 전역에서도 민간 모금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약업체인 파이저는 약품과 현금으로 3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참사 피해를 돕는데 인터넷이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유니세프 온라인 모금창구에는 하루에 100만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이고 있으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전체 모금액의 4분의 3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인터넷 모금에 힘입어 2001년 9·11테러 때보다 많은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4 (정답)

    (1월) 1. 야스쿠니신사 2. 화성 3.50만원 (2월) 1. 황우석 2. 아르빌 3. 실미도 (3월) 1. 배드뱅크 2. 고건 3. 송두율 (4월) 1. 싱가포르 2. 민주노동당 3. 용천역 (5월) 1. 서울광장 2. 올드보이 3. 로버트 러플린 (6월) 1. 로널드 레이건 2. 스페이스십 원(Spaceship One) 3. 김선일 (7월) 1. 유네스코 2. 카시니(카시니-호이겐스) 3. 유영철 (8월) 1. 베이징 2. 김영란 3. 동북공정 (9월) 1. 김기덕 2. 주식백지신탁제도 3. 후진타오 (10월) 1. 하이브리드차 2. 스즈키 이치로 3. 관습헌법 (11월) 1. 콘돌리자 라이스 2. 야세르 아라파트 3. 사이버 수사대 (12월) 1. 냄비 2. 당동벌이(黨同伐異) 3. 쓰나미
  • 日, 北에 지원중단 경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28일 북ㆍ일 국교정상화와 관련, 관계 각료회의 산하기구인 전문간사회(의장 스기우라 관방 부장관)를 열어 식량원조를 비롯한 대북 인도지원 동결 등 6개항의 대처방침을 결정했다. 전문간사회는 특히 납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책임자를 특정하고, 그 처벌에 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측의 납득할 만한 대응이 없을 경우 경제제재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간사회가 결정한 6개항은 ▲납치피해자 진상규명과 생존자 즉시 귀국 ▲납치책임자와 처벌에 관한 설명 요구 ▲대북 인도적 지원 당분간 중단 ▲선박검사 등 현행 제도의 엄격한 집행 ▲신속하고 납득할 만한 대응이 없을 경우 ‘강경한 조치 불가피’ ▲납치관련 정보 수집 계속 등이다. 스기우라 부장관은 회의에서 경제제재가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강경한 조치’에는 “경제제재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간사회는 스기우라 부장관을 의장으로 외무, 경찰, 국토교통성 등 관계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관계국과의 연대강화도 필요하다.”면서 “북한에 대화와 압력을 통해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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