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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등 ‘베스트 11’ 포상금 1억7000만원

    박지성 등 ‘베스트 11’ 포상금 1억7000만원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이 1억 7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챙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23명 가운데 기여도에 따라 A등급 1억 7000만원, B등급 1억 4000만원, C등급 1억 1000만원, D등급 9000만원 등 포상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액은 40억~4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출전시간, 득점 등 활약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이 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따라서 조별리그 3경기와 우루과이와의 16강 등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쐐기골까지 사냥한 박지성을 비롯해 중앙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 조용형(27·제주), 골키퍼 정성룡(25·성남),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 왼쪽 풀백 이영표(33·알 힐랄) 등은 A등급 1순위로 꼽힌다.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던 이청용(22·볼턴),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도 마찬가지. 네 등급씩 나누면 평균 6명씩 해당되지만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11급 선수들을 전부 A등급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교체 선수로 투입된 김재성(27·포항), 염기훈(27·수원), 이승렬(21·FC서울), 김남일(33·톰 톰스크), 이동국(31·전북) 등은 B나 C등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번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골키퍼 이운재(37·수원), 김영광(27·울산), 공격수 안정환(34·다롄 스더) 등은 D등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16강 진출 포상금으로 3억원을 확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주장 박지성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자선축구경기를 펼친다.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 측은 1일 “오는 3일 오후 5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이영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월드컵 대표팀 주역들이 대거 참가하는 자선축구 올스타팀과 자선축구 경기를 벌인다”고 밝혔다.올스타팀에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공격수 이승렬(FC 서울), 골키퍼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등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선수 대부분이 포함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대표팀 이영표는 “해외에서 외국 선수라는 이유로 겪은 고충이 한국의 다문화 가정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그들을 위로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참여배경을 전했다.한편 이번 자선축구경기 입장티켓은 일반석 1만원, 특별석 2만원이며 2일부터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일 전망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한준희 KBS해설위원이 조언하는 해외이적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한준희 KBS해설위원이 조언하는 해외이적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해외 빅리그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다. 차두리는 스코틀랜드 셀틱 입단을 눈앞에 둔 ‘이적 태극전사 1호’가 됐다. 한준희 KBS해설위원과 30일 ‘해외이적에 대처하는 자세’를 주제로 얘기나눴다. ●조은지 기자(이하 조) 태극전사들이 한결같이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서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유명한 선수들과 만나도 주눅들지 않았던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준희 해설위원(이하 한) 큰 물에서 놀아야 발전하죠. 물론 K-리그도 탄탄하고 기량이 뛰어나지만, 해외에서 실력을 키우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겠죠. ●조 한국에선 박지성 선수의 영향 때문인지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동경이 큰 것 같은데, 프리메라리가(라리가)나 세리에A도 함께 ‘3대 빅리그’로 꼽히잖아요. 해외 리그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EPL을 너무 선호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한 맞아요. 이청용 선수는 지금 EPL에서 잘하지만, 스타일상 라리가에 더 잘 어울려요. 물론 요즘은 EPL도 ‘뻥글랜드’(!)에서 탈피해서 기술화됐지만요. 청용이는 공격재능도 있고 기술축구를 잘 구사하기 때문에 스페인이 딱입니다. 박주영 선수도 현재의 헤딩과 몸싸움이라면 충분히 라리가에서 통할 수 있어요. ●조 ‘테크니션’ 이천수 선수가 라리가에서 쓴잔을 들고 왔잖아요. EPL에서는 박지성·이청용·이영표 등 성공한 선수들이 제법 있는데, 이천수가 실패하니까 벽이 높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영어권도 아니고. ●한 공격 재능이 있는 선수들에겐 라리가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남미-스페인 축구가 득세했잖아요. 32개국 참가할 때는 EPL 출신이 제일 많았는데 8강팀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는 아마 라리가가 많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 점점 심화될 거예요. ●조 그러고 보면 2008~09시즌 FC바르셀로나(라리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를 꺾고 유럽클럽 챔피언에 올랐을 때부터 서서히 빅리그 ‘권력이양’이 가시화된 것 같아요. 몇 년간 EPL이 득세했었는데…. 체력과 스피드의 축구에서 기술적인 축구로 흐름이 바뀌는 것 같고요. ●한 월드컵 출전국들은 상대 전술이나 스타일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나와요.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요. 그래서 이변도 많이 나왔고요. 팽팽하고 꽉 짜인, 웅크린 경기를 풀 수 있는 게 바로 기술입니다. 빅리그에서 기술을 향상시키는게 바로 한국 축구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조 사실 외국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선수들도 많잖아요. 한창 기량이 물 올랐을 때 벤치만 후끈 달구다가 쓸쓸하게 귀국하는…. 실패를 방지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있을까요. ●한 냉철하게 본인을 돌이켜봐야 해요. 리그를 옮기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만 갖고는 절대 안 돼요. 팀이 요구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 팀이 어디가 약한가, 나에게 필요로 하는 게 뭔가.’를 냉철하게 따져야 합니다. ‘양박쌍용’ 보세요. 볼을 다루는 안정성이나 자신감, 담대함은 유럽물을 먹은 영향이 큽니다. 전술 수행능력이 높고, 확실하게 마무리도 하잖아요. 아무쪼록 철저하고 냉철하게 준비해서 성공하는 해외파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한국의 월드컵 성적도 덩달아 높아질 테고요. zone4@seoul.co.kr
  • 행복했던 6월의 붉은 밤… 고맙습니다

    행복했던 6월의 붉은 밤… 고맙습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의 ‘유쾌한 도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29일 오후 5시4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달 22일 일본 평가전을 위해 떠난 지 꼭 38일 만에 밟는 한국 땅이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바로 러시아로 이동한 김남일(톰 톰스크), 스코틀랜드 셀틱과 입단협상을 벌이러 영국으로 떠난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빠졌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6시간이 걸렸지만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밝았다. 떠나면서 걸었던 ‘원정 16강 진출’의 목표를 이뤘고, 너무 잘싸워 아쉬움이 남을 만큼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밤잠을 설치면서 힘을 실어준 국민께 감사한다. 대한민국 축구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드러냈다. 허 감독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는 것은 정말 기쁘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좌절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세계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 강호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 단계에 와 있지만, 그 단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시급하게 보강해야 할 것은 공수와 미드필더 부분도 있지만 세계 강팀들과 경기에서 절대로 주눅이 들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 좀 더 세밀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장·단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즐기면서 하자는 말만 했는데 다들 프로선수라 모두가 잘 해줬다. 2002년엔 막내라 월드컵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주장으로 나선 이번 대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4년 뒤 월드컵은 아직 생각 안 해봤고,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영표(알 힐랄)는 “큰 경기에서 대범하게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4년 뒤에 얼마나 성장할까 하는 기대도 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수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국민대축제, 특별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해산했다. 대표팀은 짜릿했던 기억을 지우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김정우(광주)·정성룡(성남)·이동국(전북)·조용형(제주) 등 K-리거들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가졌던 K-리그는 새달 10일 재개한다. 시즌 중인 J-리거 이정수(가시마), 김보경(오이타)도 마찬가지. 2009~10시즌이 끝난 뒤 월드컵까지 쉼 없이 달려온 유럽파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이청용·기성용)’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동국이가 영웅은 못됐지만 자부심 가졌으면”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동국이가 영웅은 못됐지만 자부심 가졌으면”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12년 동안 기다려 온 월드컵 골은 물거품이 됐다.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골키퍼와 완벽한 1대1 찬스까지 맞았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1990년대 한국축구를 이끈 빛나는 공격수였지만, 유독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팽이’ 이상윤(41) MBC-ESPN 해설위원과 얘기했다. ●조은지 기자(이하 조) 우루과이전 이동국 선수의 슈팅이 여전히 아른거려요. 뒤에서 뛰어들어가는 선수가 한 명만 있었어도…. 허탈한 듯 하늘을 쳐다보는 이동국 선수를 보니까 ‘지지리 운도 없다.’는 생각에 인간적으로 안타까웠어요. ●이상윤 해설위원(이하 이) 그 상황은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한 번 더 드리블하면서 골키퍼를 끌어낸다든지, 칩샷을 한다든지 영리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상황판단이 부족했어요. 동점찬스였기에, 워낙 완벽했기에 비난도 받는 것 같아요. ●조 이동국 선수는 “매일 월드컵을 상상한다. 단 한 번의 기회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그 간절한 눈빛을 봤기 때문에 더 짠해요. 선발로 나왔다거나, 하다못해 다른 경기에서 실전감각만 좀 더 끌어올렸어도 결과가 달랐을 수 있는데요. ●이 맞습니다. 조커가 맞는 선수와 선발 체질이 따로 있어요. 동국이는 스타팅으로 나가야 실력을 뽐내는 타입이에요. 최종엔트리에 뽑았으면,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네요. 동국이가 실전 감각이 사실상 없었으니까. 축구라는 게 못하는 선수라도 경기를 계속 뛰면 가진 기량 이상을 보여주는 법이거든요. 실전에서 뛰는 것만큼 좋은 보약은 없습니다. ●조 그러게요. 이동국 선수는 지난달 에콰도르전 이후에 계속 재활과 연습만 했잖아요. 실전경기라고는 아르헨티나전에서 9분을 뛴 게 전부니까요. 우루과이전에 교체로 들어갔을 때 설렘과 기쁨보다는 스트레스와 부담이 더 컸을 것 같아요. ●이 월드컵 골을 얼마나 넣고 싶었을까요. 그 골만 넣었어도 12년의 불운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었을 텐데. 동국이 스스로 제일 괴로울 겁니다. 그래도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동국이가 잘 움직여줬기 때문에 이청용의 동점골도 터진 겁니다. ●조 위원님도 월드컵에 아쉬움이 많다고 하셨잖아요. 1990년 땐 벤치만 지켰고, 1994년엔 최종엔트리에 못 들었고요. 1998년엔 김태영 선수의 슈팅에 맞고 기절해 그 후유증으로 대회 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었으니까. ●이 월드컵을 보면 항상 슬픕니다. 이번에도 이청용의 플레이가 대견하면서도 ‘나는 왜 저렇게 못 했을까. 약한 몸으로 저런 대범한 기술축구를 하다니.’ 하면서 씁쓸했어요. 한(恨)이죠. 아마 죽을 때까지 안고 갈 겁니다. 맘 한구석에, 채우지 못한 것을 평생 안고 가는 거예요. ●조 죽을 때까지 안고 간다…. 이동국 선수가 프랑스월드컵 때 겁없는 중거리슛을 날릴 때만 해도 시련은 상상도 못했어요. 한국축구의 계보를 이을 대형 스트라이커라고 치켜세웠는데, 질곡도 참 많았어요. 그래도 월드컵이 끝났다고 ‘축구인생’이 끝난 건 아니잖아요. 새달부터 당장 K-리그도 시작하고요. ●이 동국이가 ‘월드컵 영웅’이 되진 못했지만, 큰 무대에서 원정 16강에 힘을 보탰으니까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잖아요. 스스로 얼른 일어나야죠. 위만 쳐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요. 밑에 있는 후배들, 본인보다 못한 선수들 생각하면서 냉정해 져야죠. ‘유종의 미’를 거둬서 영원한 라이언킹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선배 이상윤의 바람입니다. 동국아, 힘내. zone4@seoul.co.kr
  • [NTN포토]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

    [NTN포토]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9일 오후 서울 덕수궁길 서울광장 열린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환영식에서 박주영, 이청용, 이영표, 이정수, 박지성이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NTN포토] 이청용, 꼭 끌어 안은 축구공

    [NTN포토] 이청용, 꼭 끌어 안은 축구공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9일 오후 서울 덕수궁길 서울광장 열린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환영식에서 이청용이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한국축구 매력 포인트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황금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8년 사이에 체격이 그리스보다 커지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를 두렵게 만들 현란한 개인기도 없었다. 그런데 세계 축구팬들은 한국의 경기에 매료됐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고,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한 한국 축구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체력이다. 태극전사들이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게 바로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겠다.”는 것. 2002년 이후 기술이 뛰어나 유럽에 진출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의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갖추면서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쉽게 이기기 어려운 팀’으로 성장했다. 강한 체력은 활동거리로 나타났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표팀은 5명이 10㎞를 넘는 거리를 뛰었다. 선수당 평균 7.774㎞로 그리스(7.544㎞)보다 230m를 더 뛰었다.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것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이청용이 11.090㎞를 뛴 것을 포함해 6명이 10㎞ 이상을 내달렸다. 선수별 평균 8.336㎞에 이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역전을 위해 뛰고, 결국 경기를 뒤집는 것은 스포츠 자체의 매력이다. 막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던 태극전사들은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스릴과 쾌감을 선사했다. 뛰어난 스피드도 무기였다. ‘캡틴’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시속 30.02㎞를 돌파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보였던 28.72㎞를 넘어선다. 이청용도 나이지리아전에서 29㎞로 질주,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또 다른 매력은 조직력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4경기에서 6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그리스전(2-0 승)은 물론, 나이지리아전(2-2 무)과 우루과이전(1-2 패)은 경기 내용 면에서도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세트피스의 결정력에서 빛을 발했다. 6골 가운데 3골이 세트피스 상황이다. 세트피스는 기술에다 선수들 간의 끈끈한 유대와 소통이 밑받침돼야 나올 수 있는 중요한 공격 전술이다. ‘저기로 공을 띄워 보내면, 동료가 마무리지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정교한 연계 플레이는 나올 수 없다. 세계 최강이라던 그리스의 수비를 단숨에 무너뜨린 한국의 세트피스 공격은 축구팬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희열을 안겼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2010 남아프리아공화국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아시아의 맹주’ 한국의 태극전사들과 44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의 천리마 군단의 주요선수들이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으로부터 입단 요청을 받고 있다. 우선 ‘태극전사’ 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등 10명의 해외파들이 새 둥지로 옮길지 여부와 조용형 등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관심사다.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이청용(볼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빅4’의 명문 구단인 리버풀의 입질을 받고 있다. ‘킥의 달인’ 기성용(셀틱)은 FC서울 시절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은 자신을 영입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벤치워머 신세로 전락했다. 한국대표팀 공격의 핵으로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22경기 9골을 뽑아냈던 박주영(AS모나코)은 프랑스리그를 떠날 수도 있겠다.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 빌라가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의 ‘선데이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풀럼, 팔레르모 등에서 관심을 보여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로서 월드컵 2골을 몰아친 이정수(가시마)는 구단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수비수들이 세계적인 클럽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쌓을 수 있게 돼 긍정적이다. 월드컵 시작 전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르 뮌헨이 박지성을 영입하겠다는 기사들이 있었던 터라, 다음 시즌 박지성의 이적여부도 관심사다. 북한 수비수 차정혁(압록강체육단)은 스위스 2부리그인 ‘윌’(Wil)에 입단할 것이라고 스위스 에이전트인 ‘칼 머설리’가 27일 dpa통신에서 밝혔다. 머설리는 차정혁이 윌에서 6개월 뛴 후에는 더 우수한 구단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진출을 강력히 희망하는 정대세(가와사키)는 분데스리가로 옮길 수도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지난 17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쿰이 1부 복귀를 위해 정대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차두리 셀틱 이적…기성용과 한솥밥?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로봇’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차두리(30)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한다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차두리는 요하네스버그에서 ‘키커’와 한 인터뷰에서 “내일 신체검사를 받고자 글래스고로 넘어간다.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2주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던 차두리는 시즌이 끝나면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셀틱 이적에 걸림돌은 없다.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은 TV 해설차 현지에서 머물면서 기자들에게 “차두리가 영어권 국가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말해 왔기에 셀틱 이적은 설득력이 높은 편이다.  셀틱에는 대표팀에서 전문 키커로 뛰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활약 중이어서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4년후 꿈꾸는 올림픽 축구대표 조영철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4년후 꿈꾸는 올림픽 축구대표 조영철

    잘 싸웠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월드컵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이룰 것이 남았기에, 더 크게 오를 곳이 있기에 눈물을 닦고 다시 축구화끈을 묶는다. 4년 후를 기약하며 조영철(21·일본 알비렉스 니가타) 선수와 함께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꿈꿔봤다. 조영철은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15골(17경기)을 넣은 차세대 에이스. 10대로는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에 나섰고, 이번 월드컵 주축 멤버들과 살을 부비며 훈련했다. ●조은지 기자(이하 은) 축구선수가 보는 월드컵은 더 특별했을 것 같아요. ‘내가 저기서 같이 뛸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있었을테고. 또 정성룡이나 박주영·이청용·기성용·김정우 등은 베이징올림픽 때 영철 선수랑 같이 뛰었잖아요. ●조영철 선수(이하 철) 월드컵 때가 올림픽대표팀 소집기간(6월10~23일)이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있었어요. 낮에 훈련 끝나고, 밤에 4층 휴게실에 모여서 다같이 봤죠. 전부 아는 형들이 뛰는거라 더 떨리더라고요.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환호하고, 실수하면 우리가 더 긴장했어요. 16강전은 혼자 봤어요. 24일 소집이 끝나서 후반기 시즌 준비하러 일본 집에 왔거든요. ●은 수다도 떨고 응원하면서 봐야 제맛인데 심심했겠어요. 너무 아까운 결과예요. 차라리 상대가 잘했으면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어’ 할텐데, 내용에서 압도하고 져버리니까. 실점장면은 억울한 생각까지 들고요. ●철 맞아요. 솔직히 8강에 갈 줄 알았어요. 형들이 진짜 잘했거든요. 우루과이가 탄탄한 팀이라 좀 걱정은 했어요. 상대가 전술도 잘 짠 것 같고요. 우리도 잘했는데 너무 속상합니다. ●은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앞두고 인터뷰 했었잖아요. 그 때 영철 선수가 “벤치를 지켜도 좋으니 꼭 남아공월드컵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U-20대표팀이었던 이승렬·김보경 선수가 월드컵 현장을 누볐는데, 좀 질투 났겠어요. ●철 안 부럽다면 거짓말이죠.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다녀오는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니까요. 저도 얼른 열심히 해서, 레벨을 더 높여서 월드컵에 꼭 나갈 겁니다. 그래도 올해 J-리그에서 잘하고 있어서 만족해요. 5골 넣었는데, 후반기엔 더 많이 넣을 거예요. ●은 최종엔트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홍명보의 아이들’ 중 구자철 선수만 탈락했어요. 미드필더진이 워낙 치열했지만, 좀 아쉽더군요. 맘껏 뛸 기회조차 없었고. 파주NFC에서 만났을 때 신경쓰였겠어요. ●철 구자철 형이 워낙 성격이 좋아서 평소처럼 지냈어요. 대표팀에 대해서는 ‘기회를 못 받은 게 아쉽다.’ 정도만 말했어요. 본인은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더 잘할거니까요. 오히려 자극이 됐을 거예요. 구자철 형이랑은 15세 이하 대표팀부터 친했거든요. 그 때부터 ‘우리 꼭 성공하자.’고 했었는데, 이번엔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 따자고 약속했어요. ●은 마음이 든든해지는데요. ‘한국축구의 미래’끼리 도원결의를 한건가. 하하.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나요. ●철 원래는 카카(브라질)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 바뀌었어요. 골은 아직 못 넣었지만 엄청 잘해요. 한국에선 박주영 형! 존경스럽습니다. 어느 팀이랑 해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하니까요. 형이 인터뷰할 때는 조용한데, 우리끼리 있으면 정말 웃기고 재밌거든요. 짱이에요. ●은 다음 월드컵 때 존경하는(!) 박주영 선수랑 투톱으로 선다면 어떨까요. 4년 뒤를 기대해도 되는건가요. ●철 그 땐 한국이 지금보다 더 좋은 축구를 할 거예요. 지금도 워낙 잘하지만, 4년 뒤에는 지금 베테랑 멤버에 쑥쑥 커나가는 어린 선수들이 골고루 섞여서 더 강한 팀이 될 겁니다. U-20월드컵 때 8강도 갔잖아요. 저도 물론 무·조·건 나갈 거예요. 한국은 브라질에서 더 빛날 겁니다. zone4@seoul.co.kr
  • 네이트 상상월드컵 설문, 소개팅 인기남 1위 ‘기성용’

    네이트 상상월드컵 설문, 소개팅 인기남 1위 ‘기성용’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네이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특집페이지 내 진행 중인 ‘상상월드컵’ 설문조사에서 기성용이 ‘가장 소개팅 시켜주고 싶은 선수’에 뽑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소개팅 인기남 1위는 기성용이며 박지성, 김남일, 이청용 등이 뒤를 이었다. 김남일의 경우 유부남임에도 3위에 뽑혀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함께 길거리 응원을 하고 싶은 스타’에는 소녀시대 태연과 김연아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응원단장’에는 김현중, 싸이, 지드래곤, 유재 석과 소녀시대가 순위에 올랐다. ‘축구를 했어도 성공했을 것 같은 스타’에는 방송가에서 소문난 축구광들인 최수종, 마르코, 김C, 차승원이 뽑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내 맘대로 상상 월드컵 설문을 진행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해외 선수 중 한국 대표팀이면 좋겠다.”는 설문에는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잉글랜드의 베컴이 선두를 차지했고 스웨덴의 이브라히모비치와 러시아의 아르샤빈도 예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매력남에는 비야(스페인), 산타크루 즈(파라과이), 호날두(포르투갈), 토레스(스페인) 등 라틴계 미남들이 각축을 벌였다.네이트는 네티즌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상상 월드컵 설문조사를 월드컵이 막을 내리는 7월 12일까지 계속 진행하며 월드컵 기간 동안 마이크로블로그 커넥팅을 이용한 응원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NTN포토] 이청용,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

    [NTN포토] 이청용,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청용이 입장하고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의 위업을 달성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은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환영행사를 가지고 해산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한국-우루과이’전, 시청률 새역사 기록 ‘67%’

    ‘한국-우루과이’전, 시청률 새역사 기록 ‘67%’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선전한 우리나라선수들의 경기시청률이 67.1%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사상 단일 프로그램사상 최고시청률로 남게 됐다. 지난 26일 밤 11시부터 남아공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 경기에서 한국은 이청용이 한 골을 넣으며 시종일관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1대 2로 아쉽게 패했다.SBS를 통해 11시부터 12시 50분까지 방송된 이 경기의 평균시청률은 수도권기준으로 67.1%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수도권 시청률의 경우 단일 프로그램으로 따지면 역대 최고였던 것.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이전까지 1위는 KBS ‘첫사랑’으로 97년 4월 20일 방송분이 65.8%였다. 2위는 MBC ‘사랑이 뭐길래’로 92년 5월 24일 방송분이 64.9%, 3위는 MBC ‘허준’으로 2000년 4월 25일 방송분이 64.8%였다.4위는 ‘모래시계’로 95년 2월 16일 방송분이 64.5%, 5위는 KBS ‘젊은이의 양지’로 95년 11월 12일 방송분이 62.7%였는데, 이번 한국 대 우루과이의 경기 시청률이 이를 모두 제치고 단일프로그램 시청률을 갱신하며 1위로 등극한 것. SBS관계자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16강 한국과 우루과이 전에서 비가 오는 와중에도 선수들의 혼신의 경기를 펼친 덕분에 단일프로그램 시청률은 최고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SBS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오심에 울었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가 돼야 할 2010 남아공월드컵이 심판들의 오심에 얼룩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맘껏 뽐내야 할 각국의 선수들이 오심에 울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얼토당토 않은 오심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심판이 승부를 가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결국 한국도 심판의 치명적인 오심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6일 한국-우루과이전이 열린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 이날 경기에서는 독일 은행원 출신의 볼프강 슈타르크(41)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엄격하고, 우루과이에는 관대한 ‘오심 퍼레이드’가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후반 10분 우루과이의 디에고 페레스(AS 모나코)가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에 거친 태클을 가했지만 슈타르크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18분에도 기성용이 상대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던 중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에게 고의로 발을 밟혔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졌을 것이다. 또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이동국이 문전으로 달려들어오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주심은 엉뚱하게도 이동국에게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수비수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흐체)의 옷을 잡았다는 얘기였지만, 휘슬을 불 정도는 아니었다. 주심의 오심이 계속되자 박지성이 슈타르크의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도 여러 번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 우루과이 언론까지 슈타르크의 오심을 비판했을 정도다. 우루과이 일간지 ‘엘 파이스’는 경기 뒤 ‘경기의 오점’이라는 기사를 통해 슈타르크의 오심에 대해 상황별로 예를 들며 “주심의 경기 운영 능력이 형편없었다.”고 비난했다. 1999년 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슈타르크 주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 경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월드컵 무대는 처음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슈타르크는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과 C조 잉글랜드-슬로베니아전의 주심을 맡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에서 전반 6분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 과정 중 같은 팀 왈테르 사무엘의 반칙에 파울 선언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부터 경기에 부심 2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심판들의 오심 논란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허정무호 절반의 성공·절반의 실패

    허정무호 절반의 성공·절반의 실패

    성공적인 월드컵이었다. 애초 목표였던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2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정무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경험이 중요하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기술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임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허 감독도 “어떤 형태로든 다음 대회 때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허정무 호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공존하고 있다. ●성공요인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박지성-김남일-이운재 등 한·일월드컵 세대부터 21살 이청용-이승렬까지 자연스레 한 팀이 됐다. 가운데는 김정우-조용형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메웠다. 현재로서도 가장 좋은 형태고 4년 뒤를 감안하면 더욱 좋다. 이탈리아-프랑스-그리스는 이번 대회 세대교체에 실패한 대표적인 팀이었다. 모두 이름값과 달리 예선 탈락했다. 두 번째 요인은 자신감이었다. 이번 대회 선수들은 긴장하는 법이 없었다. 상대 이름값에 주눅부터 들던 예전과는 달랐다. 오히려 코칭스태프가 긴장하고 선수들이 괜찮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승부에서 지더라도 가진 모든 걸 보여줬다면 후회가 없다. 이번 대회가 그랬다. 역시 체력이다. 한국축구의 트레이드마크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번 상대방보다 훨씬 많이 뛰고 오래 페이스를 유지했다. 객관적 전력차를 체력으로 뒤집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실패요인 문제는 수비조직력이었다. 포백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았다. 자연히 상대 선수들이 드리블할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지역방어 때 누가 어디까지 공간을 커버해야 할지도 헷갈렸다. 매번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보이는 일본과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선수교체 타이밍도 안 좋았다. 이번 대회 허 감독은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 교체를 한번도 못했다.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선 앞서나가자 수비 강화를 위해 김남일을 투입했다. 나이지리아전은 그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 공격적 패턴을 유지했어야 했다. 우루과이전에선 미드필더진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활동량이 적은 이동국을 투입했다. 미드필드진에 과부하가 왔고 이후 곧 무너졌다. 역설적이게도 체력이 문제였다. 나이지리아전 후반부터 체력 문제가 보였다. 저지대-고지대-저지대를 옮겨 다닌 피로감이 나타났다. 격렬한 나이지리아전 뒤 3일밖에 휴식시간이 없었다. 적절한 베스트 11 교체가 없었다는 점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박창규 기자 nada@seoul.co.kr
  • 울지마! 4년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

    울지마! 4년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

    이제 짐을 싸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은 실패했다. 26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서 1-2로 졌다. 아쉬움은 남지만 도리가 없다. 월드컵은 떠나는 자와 남는 자가 교차하는 자리다. 끝내 한 팀만 남아 황금빛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어 있다. 다만 중요한 건 ‘기억’이다. 이청용의 헤딩골을 맞는 골그물의 출렁임을. 비와 땀으로 일그러진 박지성의 얼굴을. 차두리가 흘리던 서러운 눈물을. 우린 기억할 것이다. 월드컵은 가도 기억은 남게 마련이다. 대표팀은 28일 남아공을 떠난다. 이튿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발걸음이 무겁다. 16강전이 끝난 뒤 숙소 분위기는 내내 가라앉아 있었다. 잠 못 자고, 밥 못 먹었다는 선수가 여럿이었다.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선수들도 포착됐다. 그만큼 아쉬웠다. 우루과이전이 워낙 잘 풀어간 경기였기에 더 그랬다. 8강도 4강도 가능했다는 자책이 선수들 마음을 후벼 팠다. 우리가 이렇게 변했다. 2002 한·일월드컵 전까지 단 1승도 못했던 한국축구다.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했었다. 16강은커녕 본선 1승이 간절했던 때가 있었다. 그게 불과 8년 전이다. 상전벽해다.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일이다. 16강 진출로도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래서 4년 뒤 브라질월드컵이 더 기대된다. 앞날이 밝다. 이제 한·일월드컵 세대는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의 중심은 이청용-박주영-기성용 등 다음 세대 스타들이 차지할 테다. 한국 축구는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박지성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고백했다.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고. 그러나 2010 남아공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언젠가 어디에선가 지금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한국 축구의 아름다운 승리와 패배에 대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억눌려 있던 성역과 금기의 틀이 무너졌다.”(2002년 한·일 월드컵) “광장의 자발성과 쾌락의 상호주의가 넓어졌다.”(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승전보를 멈췄다. 하지만 보름간의 축제는 이미 전국을 뒤흔들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남긴 의미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되짚었다. 2002년과 2010년의 월드컵이 모두 ‘16강 진출’의 성과를 거뒀고 우리 사회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은 자발성과 역동성을 던져줬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가 불러온 상실감을 잊게 했다. 또 냉전세대의 ‘관제문화’ 대신에 대중 주도의 자율적인 문화가 넘쳐났고, 이는 그 해 대선의 에너지로 작용했다. 물론 ‘집단적 애국주의’라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당시로선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에 견줘 남아공 월드컵은 2002년의 새로움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진한 흔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단적 애국주의가 ‘자유주의·개인주의적 애국주의’로 이동했다. 국적을 뛰어넘어 즐거움을 나누려는 젊은 선수들과 젊은 응원단이 서로 소통하며 동질성을 공유했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대~한민국’처럼 국가명을 응원구호로 외치는 경우는 드물다. 2002년 거리응원에서 처음 불려진 국가의 이미지가 2010년에는 더욱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8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국민들의 마음에 ‘대한민국’이 내재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2002년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확인하는 계기였다면 2010년은 이를 뛰어넘어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월드컵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태도도 변화시켰다. 새벽 거리응원을 마치고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일상으로 차분히 복귀하는 모습이 이런 변화를 상징한다. 김윤철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처럼 국수주의와 결합된 홀리건적 문화로 흐르지 않고 우리는 일상과 조화를 이룬 축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상대팀이 이겨도 야유와 비난을 퍼붓지 않았다. 비록 16강전에서 승리는 멈췄지만 아쉬움과 원망보다 “보름 동안 즐거움을 줘서 고맙다.”고 화답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북한팀의 ‘정대세 신드롬’에서 볼 수 있듯 애국주의는 더 이상 이념과 체제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이 교수는 “국가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지는 만큼 상대편 국가를 더욱 인정하게 됐다.”면서 “이는 내가 즐기는 만큼 너도 즐길 수 있다는 ‘쾌락의 평등주의’를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와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열린 애국주의’ 혹은 ‘한국식 애국주의’라고 통칭했다. 이같은 변화는 ‘세계화’의 영향과 무관치 않다. 박지성·이청용·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가 많아지면서 탈국적 애국주의가 태동했다. 중산층들의 해외 이주가 늘면서 개방에 대한 인식도 커졌다. 응원을 주도한 계층의 변화도 이런 흐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86세대(2002년)에서 10~20대(2010년)로 응원 주체가 변했다. ‘차미네이터’ ‘잔디남’ ‘동방예의지 슛’ 등의 신조어는 스마트폰 세대의 축제 코드를 대변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2002년에 비해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적인 특징이 공동체주의와 결합돼 탈정치적인 현상이 심화됐다.”고 바라봤다. 구혜영·신진호기자 koohy@seoul.co.kr
  • 네티즌 “그들 있어 행복했네”

    네티즌 “그들 있어 행복했네”

    ‘태극전사들이여! 그들이 있어 행복했네.’ 국민들은 원정 첫 16강을 이룬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8강에서 미국 또는 가나와 맞붙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을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의 벅찬 감동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의 벽에 막혔다. 그러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두 골을 터뜨린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와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로봇’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투혼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격려 응원 메시지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한 유명 포털사이트 응원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은 “태극전사들이 있어 6월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4년 후의 멋진 미래를 보여주세요~.” 등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비록 졌지만, 한국이 더 잘 싸웠다는 극찬이 쇄도했다. 박지성의 은퇴설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은퇴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박지성 없는 국가대표팀은 상상하기도 싫다.”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은퇴 안 하실 거죠? 대한민국 축구 주장은 지성 오빠밖에 없어요~.”라며 열렬한 팬심을 전했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차두리가 하염없이 흘린 눈물도 화제였다. 한 네티즌은 “차두리 눈물 나오는 거 보고 저도 눈물 나올 뻔 했습니다.”며 동조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로봇이 우는 거 아니다. 울지 말고 USB 꽂고 빵빵하게 충전해라“ 등 최선을 다한 차두리에게 애정이 어린 격려를 보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SBS, 敗대표팀에 부적절 인터뷰로 물의

    SBS, 敗대표팀에 부적절 인터뷰로 물의

    지난 26일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패배한 한국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과 이청용 선수를 인터뷰한 SBS 소속 기자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해당 기자는 이날 밤 11시(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이 우루과이에 1대 2로 패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던져 논란을 낳았다.문제의 기자는 골을 넣은 이청용에게 “(이번 월드컵에서)두번째 골을 넣어 좋지 않았느냐?”고 묻는가 하면, 허정무 감독에게 골키퍼 정성룡의 실책과 관련된 질문을 해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이후 다수의 네티즌들은 패배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감독과 선수의 슬픔을 배가시킨 기자의 질문에 분통을 터뜨렸으며 기자의 실명추적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허정무 차두리 눈물…경기 운영 이기고 슈팅 찬스 못살려 패인

    우루과이 전을 끝내고 차두리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허정무 감독도 눈시울을 붉힌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태극전사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잘 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밤(한국 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2로 아쉽게 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을 향한 싸움에서 한국은 전반 8분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골 허용후 잠시 흔들리는 듯 했으나 결코 지치지않는 투지를 되살린 한국은 우루과이의 문전을 공략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23분. 드디어 이청용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이 연결한 프리킥이 빅토리노의 머리에 맞고 옆으로 흐르는 순간을 포착, 이청용이 몸을 아끼지 않고 과감한 헤딩슛을 날렸다. 동점골을 넣고 파상공세를 퍼부어 역전의 기회를 잡은 듯 했으나 마지막 문전 처리가 미흡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밖으로 돌아나가며 오른발로 슈팅한 수아레스의 골이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안으로 꺾이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후 총공세로 나선 한국은 교체 투입된 이동국과 박주영이 연이어 슈팅을 날리기도 했지만 끝내 아쉬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수 차례의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번번히 놓친 게 결국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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