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첩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ABC방송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핑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산책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명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72
  • 최성규 美잠적 배후의혹

    [뉴욕 백문일 특파원 조현석기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비리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52·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전 총경이 미국 이민귀화국(INS)의 조사를 받은 뒤 입국허가를 받아 맏사위 정모(31)씨와 함께 행방을 감춘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가 최 전 총경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 전 총경은 지난 20일 오전 4시20분(현지시간 19일 오후 3시20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한 뒤 이민귀화국의 조사를 받았으며,6개월 체류허가를 받고 이민국 직원의 안내로 직원용 출구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 있던 뉴욕 주재관 한광일(韓光一·총경) 영사 등은 미국측의 이례적인 협조거부로 최 전 총경을 만나지 못했다.지금까지는 영사 신분을밝히면 보통 입국심사대까지 출입이 허용됐었다. 경찰청 한정갑(韓正甲)외사관리관은 “뉴욕 주재관이 입국심사대와 보세구역 안으로 들어가 만나려 했으나 이민국측에서 ‘국무부의 허가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경이 입국 당시 ‘상세 입국대상자’로 분류돼있었던 것도 미국측이 누군가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이에 따라 최 전 총경은 도착 즉시이민귀화국으로 신병이 이첩됐으며 3시간30분가량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 전 총경은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직원용 출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측은 공항이 특정인사 때문에 소란스러워질 것을우려해 정식 출구가 아닌 다른 출구로 내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 전 총경에 대해 ▲당국이 미리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해외로 달아난 뒤에도 체포영장을 청구하지않았으며 ▲최 전 총경이 불과 1주일만에 홍콩-자카르타-싱가포르-홍콩-뉴욕으로 이동한 것은 정보와 자금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 전 총경이 6개월간의 체류허가를 받은 사실이확인됨에 따라 우선 최 전 총경에 대해 S건설로부터청탁 수사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과 관련,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인도 절차를 밟기로 했다. hyun68@
  • 언론 문건등 4개 동일인 작성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특검팀에서 압수해 검찰에 이첩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 보유 문건 13건가운데 언론개혁 관련 2건과 정치 관련 1건,전남 해남군의공공근로사업 관련 1건 등 4건은 같은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문건들의 보유 경위와 작성자에 대해서는 이씨가 기억하지 못해 이씨를 상대로 문건의 출처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건의 형태,글자체 등을 종합할 때 4건의 문건은 동일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내용으로 볼 때 작성 시점은 99년 이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머지 문건 가운데 유명 탤런트의 스캔들과 관련된 1종의 문건을 제외한 8종은 신문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9년 7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캐나다 방문 일정이 담긴 소책자의 경우 3급 비밀로 분류됐지만이씨가 비공식 수행원으로 방문단에 포함돼 있었고,이 문서의 비밀이 해제됐기 때문에 범죄 혐의와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또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관리해온 차명계좌 34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세금 감면 또는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김씨가 국가기관을상대로 실제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재산낭비 서산의료원 첫 경고-부방위 ‘공익제보 1호’결실…관리부장등 2명 징계요구

    부패방지위원회가 접수한 ‘1호 공익제보’를 통해 해당기관과 공무원이 첫 징계 조치를 받았다.[대한매일 1월25일자 보도] 부패방지위(위원장 姜哲圭)는 16일 “지난 94년부터 영안실 운영과 관련,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방만하게 관리해 재산상 낭비를 초래한 혐의를 받았던 충남 서산의료원과 감독기관인 충청남도에 대해 ‘기관 경고’조치,당시 의료원 관리부·팀장이었던 윤모씨와 김모씨에 대해 ‘징계 요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부패방지위는 지난 3월 제 5차 전원회의에서 이 사건에대해 부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뒤 행정자치부에 신고 내역을 이첩시켰고,행자부는 한 달여 동안 이를 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확인돼 지난 11일 이같은 사실을 부패방지위에 통보했다. 기관 경고를 받게 되면 지도·감독 대상으로 특별히 관리를 받아야 하며 특별감사 대상 기관으로 정해진다. ‘징계 요구’ 조치를 받은 관련 공무원은 감봉 또는 견책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진정했던 지용호(池用浩·52)씨는 “지난 8년간 150여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부패방지위를 통해 비로소 해결됐다.”면서도 “부당 수익금을 당사자들로부터 환수하는 조치가 없어 아쉽다.”고말했다. 한편 부패방지위는 대학 예산으로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했고 총장 선거시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모 국립대 총장 비리 의혹 등 13건을 검찰과 경찰,감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조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2부 공익제보 이렇게 (1)조주형 대령의 경우

    ‘뇌물을 받고 군사기밀을 판 타락한 공군장교’와 ‘부당한 외압을 폭로한 양심적 내부고발자’ 공군 시험평가단 부단장의 신분으로 지난달 3일 차기전투기(F-X) 사업을 둘러싼 외압 의혹을 언론에 폭로했던 조주형(49) 대령.그러나 폭로후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국방부는 조 대령이 라팔쪽 로비스트에게 뇌물을 받은 부분을 집중 부각시키며 폭로의 순수성과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한다.반면 조 대령의변호인단과 시민단체들은 “금품수수와 외압의혹은 별개의 문제”라며 그가 제기한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 대령의 언론 인터뷰와 육성증언 녹음 테이프는 ‘미국이 한국에 F-15K를 강매하려고 한다.’는 항간의 주장과‘국방부가 의도적으로 F-15K를 편들고 있다.’는 의혹을구체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조 대령은 뇌물수수라는 불명예스러운 혐의로 구속됐다.그의 구속은 결국 F-X 사업의 외압 의혹을 밝히는 작업에도 큰 걸림돌이되고 있다. 조 대령은 막대한 예산 낭비의 우려를 지적했다는 점,공직자가 권한을 남용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도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공익제보자의 성격이강하다. 그러나 적절한 공익제보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전형적인 공익제보자로 인식되지 못했다. 그는 아무런 준비없이 의혹을 언론에 폭로했으며 공익제보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부패방지위원회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이런 점에서 치밀하지 못했던 조 대령의 폭로는 그의 뒤를 이을 ‘잠재적인 공익제보자’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내부고발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공익제보자 행동수칙’을 강조해 왔다.행동수칙은 ‘▲가족과 상의한다.▲조직내부의 시정절차를 먼저 밟는다.▲동료들을 지지세력으로 만든다.▲증거를 확보한다.▲시민단체,언론사,국회,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는다.▲제보 뒤 발생하는 법률 분쟁에 대비한다.’ 등이다. 조 대령은 그러나 이중 어느 항목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변호인단에 따르면 조 대령은 언론과의 익명 인터뷰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외압 의혹을 공론화시키고,관계 기관이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장유식 변호사는 “변호인단이구속된 조 대령을 처음 접견했을 때는 이미 금품수수를 인정한 뒤였다.”면서 “그가 시민단체,변호사와 상의한 뒤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를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방위는 우선 조 대령의 신변을 보호할 조치를 취했을 것이고,제보내용을 검찰,감사원 등에 이첩해 진실 규명에 나섰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따라서 금품수수보다는 제보내용에 조사가 집중될 가능성도 높았다. 지난 92년 군부재자 투표 비리를 폭로했던 이지문(34)씨는 “군 특성상 증거자료를 확보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조대령이 폭로에 앞서 차분한 준비를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조대령의 고발은 진실성과 공익성 측면에서엄연한 공익제보”라고 강조했다. 조 대령은 제보로 인해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은 게 아니라 형법 위반으로 구속됐고,시민단체가 이미 외압 의혹에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부방위에 사건을 접수한다 해도 부패방지법에 따른 법적 보호를 받기는 어렵다. 장 변호사는 “조 대령은 내부고발의 의도가 얼마나 쉽게왜곡될 수 있고,공익제보의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쳐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급물살 이용호게이트/ ‘김성환 소환’ 몸통수사 신호탄

    검찰의 ‘이용호 게이트’ 후속 수사가 주변 정리를 마무리짓고 서서히 본류를 향하고 있다. 특검팀으로부터 방대한 양의 수사내용을 이첩받았던 대검 중수부가 주목했던 사건은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 100억원대 자금거래 의혹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의 국정 개입·이권 개입 의혹 ▲검찰 간부의 수사정보유출 의혹 등 세 가지였다. 이 가운데 검찰은 수사정보 유출 사건부터 손을 댔다.검찰 내부 관계자가 연루돼 있어 검찰로서는 가장 부담스러운 사건이었기 때문이다.검찰은 이수동씨로부터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이번주 중 김 고검장의 조사 및 사법처리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금감원 전 부원장보 김영재(金暎宰)씨를 전격 소환한 것도 주변 수사 정리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김씨는 특검팀에서 이첩된 사건 관련 인물 가운데 이수동·김성환씨 관련 사건을 제외하면 가장 비중이 있는 인물이다. 본류 수사 시작의 신호탄은 김성환씨 소환이 될 것으로전망된다.검찰은 김씨가 대형 음식업체 M사 사장 정모씨로부터 감세 청탁과 함께 1억 7000만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함으로써 김씨를 소환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 또 한편으로는 막 입을 열기 시작한 이수동씨에 대한 추궁 작업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씨가 언론·정치 관련문건을 갖고 있던 이유 및 이 문건들의 작성자,해군 참모총장 인사 및 제주도 복권 판매 대행권 청탁 의혹 등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이씨의 진술이 필수적이다.이들 의혹 수사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김홍업씨 및 아태재단의 연루 여부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회 대정부질문 공방/ 안영근의원 대통령 해명·사과 촉구

    한나라당 의원들은 12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의혹을 집중거론하며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에반박하는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공격]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이용호 특검팀의 수사결과 각종 권력형 비리의 중심에 아태재단과 김 대통령 차남 홍업씨가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아태재단의 비리를 확실히 밝히기 위해서는 홍업씨를 소환 조사하고 아태재단에 대해서도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김용학(金龍學) 의원은 “청와대·국정원·검찰·국세청등 권력기관,여당내 유력인사들을 등에 업고 벤처라는 간판으로 만들어 낸 게이트에 이어 대통령 일가의 비리의혹까지 불거져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김 대통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회피한다면 이는 국민을외국인보다 못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태열(許泰烈) 의원도 “국민의 정부는 김 대통령 집권직후 지금까지 4년 내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실세들이저지른 비리사건으로 날이 새고 진다.”고 비난하면서 “김 대통령은 제2의 차정일 특검을 발족시켜 세 아들과 아태재단을 성역없이 조사하고 만약 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즉각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김 대통령을 상징했던 노란색은비리와 실정에 치를 떨고 있는 온 국민의 경고를 담은 옐로카드로 변했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해명하고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송정호(宋正鎬) 법무장관은 “특검에서 이첩된 아태재단 관련 의혹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관련 의혹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념 역공세] 민주당 의원들은 김 대통령 아들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 채 한나라당 이 전 총재에 대한 이념 공세에주력했다.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를 겨냥해 “위장 보수주의자,특권층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병역을 기피하고 월세900만원짜리 100평 빌라에 공짜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비뚤어진 특권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같은 당 이호웅(李浩雄) 의원도 “좌파적 정권 운운하는 낡은 녹음기를 틀고 있는 세력에 경고한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응전하지 못하는 집단엔몰락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대통령 아들 특검’ 요구

    한나라당이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의 비리의혹을 놓고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강도높은 대여 투쟁에 나서자 민주당도 맞받아치는 등 여야 공방이 전면전의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당사에서 소속의원 등 500여명이참석하는 ‘부패정권 청산대회’를 여는 한편 19일 여의도공원에서 대대적인 장외투쟁 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향후전국 순회집회 개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친·인척 비리의혹을 대선국면까지 이어갈 태세이고,민주당 대선주자들 역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대선정국에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당3역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통령의 세 아들을 소환 조사하고 혐의가 드러나면 즉각 구속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대통령도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 대부분은 특정지역검찰 간부들이 개입돼 은폐·축소·왜곡·누락시켜 왔다는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세 아들에 대해서는각각 특검이 도입돼야 하며, 국정조사가 즉각 병행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아들 3형제와 3대 게이트’라는자료를 통해 김홍일(金弘一)·홍업(弘業)·홍걸(弘傑)씨와이용호·정현준·진승현 게이트와의 관련 혐의를 연관시켜“불법 정치자금 규모와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종합적이고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권력형 부정부패는 낡은 의식과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집권시)한시적 특검제 상설화를 통해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의세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 역시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비리가 있다면 이번 대통령 임기내에서 끝내야 하며 이를 다음 대통령 임기로 넘겨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며 ‘임기내 처리’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회도 이날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대통령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현 정권 들어 이용호게이트 등 각종 게이트가 꼬리를 물고 있지만 몸통은 아태재단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라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아태재단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허태열(許泰烈) 의원도 “김홍걸씨 친구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10억원에 대해 일부 언론이 ‘김 대통령의 97년 대선비자금의 잔액’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당비와 국고보조금 261억원만으로 대선을 치렀다고 했는데그렇다면 당비와 국고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진 뒤 특별검사제 발족을 요구했다.이에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은 답변에서 “특검에서 이첩된아태재단 비리의혹과 김홍업·김홍걸씨의 연루 가능성에대해 현재 검찰의 수사가 엄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수사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이게이트 재수사 결연한 대검/ 검찰 “”필요하면 누구든 조사””

    검찰이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와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창 김성환(金盛煥)씨의 의혹 사건 등 ‘이용호 게이트’ 후속 수사에 명운(命運)을 걸었다. 1일 오후 2시 ‘이용호 게이트’ 특검팀이 이첩한 사건의수사 주체와 방향 등을 공식적으로 밝힌 대검찰청의 기자회견장은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취임 이후 사실상의 첫 과제를 한점 의혹없이 공정하게 처리해 실추된 검찰의 위상을다시 세우겠다는 비장감이 엿보였다. 검찰은 그동안 차정일 특검팀이 넘긴 사건의 수사 주체와방향을 놓고 고민을 거듭해왔다.지난해 대검 중앙수사부의‘부실 수사’ 탓에 특검 수사로 이어졌기 대문에 중수부가다시 맡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재 검찰’은 정면 돌파를 결정했다.이수동·김성환씨가 연루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나 전현직 고위 검찰 간부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총장 직할부대인중수부가 맡기로 한 것은 이명재 검찰의 강력한 수사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이 총장은 이번 사건 수사에 대해 외부의간섭없이 소신껏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검의 관계자는 “총장이 요즘 ‘원칙’과 ‘신뢰회복’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외압이 들어와도 먹혀들 여지가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만(朴滿) 대검 수사기획관은 “아직 진상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수사한다,안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칙대로 수사를 하겠다.”면서 “특검팀에서 넘긴 자료를 중심으로 수사하지만 다른 연루 혐의가 발견된다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씨와 수억원대의 자금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홍업씨에대해서는 “지금까지는 별다른 혐의가 밝혀진 것도 없고 출국 금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불러서 조사할 필요가 생긴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며 성역없는 수사를 다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 수사의 추이를 절박한 심정으로 주시하고 있다.특검팀에서 밝혀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규명함으로써 검찰의 명예를 되찾고 정치적 독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재경 지청의 한 검사는 “이번 수사에서마저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또다시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제기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검사들이 더 이상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대검의 고위 간부는 “검찰이 사느냐,죽느냐 갈림길에 서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면서 “누구라도 혐의가 드러난다면 예외없이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 [사설] 성역없는 수사 보여줘야

    차정일(車正一) 특검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대검찰청은 1일 중앙수사부 검사를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 공무원 등 41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발족시켰다.검찰의 이번 수사팀은 규모나 개인별 수사 역량과 전문성에서 1997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를 조사한 수사팀에 필적한다고 한다.검찰이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여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 형벌권의 엄정함을 확인시키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준다. 우리가 이번 검찰 수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진상 규명이라는 수사의 기본이 번번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검찰의‘이용호 게이트’ 수사는 벌써 세번째다.2년 전인 2000년서울지검 특수2부에 이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시절인지난해엔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나섰다가 모두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권력형 비리는 수사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바로 수사 의지가 빈약해 ‘사실 무근’으로 오히려 면죄부만주곤 했었다.더구나 이번에 검찰이 헤집어야 할대상이 하나같이 함부로 수사를 할 수 없었던 권력의 핵심과 맞닿아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지 않는가. 그러나 이번 검찰 수사를 바라 보는 눈길은 예전과 다르다. 동생이 바로 ‘게이트’에 연루돼 물러난 신승남(愼承男) 총장 후임으로 검찰에 복귀한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의 남다른 강직성이 검찰 수사에 기대를 키우고 있다.여기에 모든사안의 핵심은 이미 특검팀이 추려서 이첩한 터라 검찰이 어떻게든 내막을 밝혀 내야 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적당히 매듭지을 수는 없다는 상황론도 보태졌다.검찰이 수사팀 발족과함께 수사 대상 10여건을 발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일 것이다. 검찰의 각별한 의지를 평가하면서 특히 관심을 끄는 사건과 핵심을 강조하고자 한다.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 고교 동창 김성환(金盛煥)씨의 6개 차명 및 연결계좌에서 입·출금된 90억원의 실체와 성격,그리고 아태재단에 유입된 돈에 대한 의혹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또 이수동(李守東)전 아태재단 이사의 해군참모총장 등 갖가지 인사의 개입 여부 그리고 자택에서 발견된 언론과 정권 재창출 문건의 전모도 밝혀져야 한다.권력도 비리를 저지르면 단죄된다는 평범한 상식을 인식시켜 건전한 사회 기강을 확립해야 하는 까닭이다.‘이용호 게이트’ 수사에 세번째 나선 검찰의 분발을촉구한다.
  • 반부패 관계장관회의/ 교원 인사기준 사전공개

    정부는 26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반부패대책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교원 인사비리 근절을 위해 단위학교별 ‘인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사기준을사전에 공개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이를 방치하는 공직자를 엄중 처리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나서기로 했다.이어 ‘벤처기업 불공정 거래 조사·심리기관협의회’를 구성,벤처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정부합동점검단’은 사정작업을 벌여 비리공직자 및 공적자금 비리사범 450명을 적발,306명을 구속했다.이 가운데 3급 이상 공직자는 7명,중하위직 공직자는 26명이 구속됐다.공적자금비리의 경우 130명이 구속됐으며 민간인 등 기타 부정부패 사범은 143명이 구속됐다.또 지방의 고질적 비리와 관련,77명을 문책했고생활침해사범 3303명,성폭력사범 등 1349명,마약범죄 753명을 구속조치했다. 교원 인사비리 단속에서는 교원들로부터 수시로 뇌물을 받은 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등 20명의 비리를 적발,징계처리 중이다.특히 승진·전보를 위해 성(性) 상납까지 한 사례가 적발돼 교육계 인사비리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원인사의 민주적 절차를 보장하기 위해 단위학교별로 ‘인사자문위’를 설치하고 인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사기준 사전공개 제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교육청별 인사위원회에 평교사대표·교직단체 추천인사를 위촉하는 방안과 인사부조리 신고센터의 설치·운영,비리 관련자의 엄중처벌 및 상급자에대한 연대문책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4·5급)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재산상황을 신고하도록 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현재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3급 이상만 재산등록을 하도록 돼 있다. 지난 1월25일 출범 이후 현재 813건의 부정부패신고를 접수,이 가운데 61건을 검찰 및 감사원등 관계기관에 이첩,조사하도록 했다.올해 상반기중에 ‘공직자 행동강령’을 제정할 예정이다. 전 구청장 A씨는 재직시 직원 6명으로부터승진청탁 명목으로 4400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외청차장이던 B씨도 인사청탁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받아 구속기소됐다.행정부지사였던 C씨 등 24명도 지문인증시스템도입 등과 관련,주식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또 모 시청 환경과 기능직원은 단란주점 영업허가와 관련,220만원의 뇌물을 받아 해임됐고 한 광역시의 구청 건설과 행정 7급 직원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사건무마를위해 경찰관에게 400만원의 뇌물을 줘 직위해제됐다. 최광숙기자 bori@
  • 특검 105일대장정 결산/ 비리核 캐기 ‘절반은 성공’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신승남전 검찰총장의 도중 하차,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와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사법처리 등 전례없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매듭을 짓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이용호 게이트’가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라는 의혹의 심장부로 향하는 순간 수사 시한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특검이 남긴 권력핵심부 관련의혹은 검찰이 앞으로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성과와 남은 과제.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 특검팀은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홍업(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S음악방송 회장)씨가 모두 6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90여억원을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5800만원이 이수동씨 및 아태재단 관계자들에게 흘러갔고 5억원은 아태재단 신축 공사비로 쓰여진 것으로 드러났다.이 돈은 모두 홍업씨를 통해 아태재단으로 유입됐다. 문제는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90억원 중 최소 10억원은 통상적인 거래 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특검팀 관계자는 “거래자금으로 쓰일 경우 수표가 발행된 뒤 1주일 안에사용되지만 6개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정상적인 거래자금이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래자금처럼 위장했지만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특검팀은 이 계좌의 실제 주인이 ‘제3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향후 검찰 수사에서 이 돈의 실제 주인과 사용처가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 이수동씨의 국정 개입 의혹 역시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특검팀은 이씨가 보유하고 있던 언론 개혁 관련 문건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문건 작성자가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또 해군 참모총장 및 KBS관현악단 음악감독 관련인사청탁 의혹,월드컵 상암구장 판매대행권 등 이권 개입의혹 등도 모두 검찰로 넘겨져 이수동씨와 아태재단의 국정개입 의혹 전반에 대한 본격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새로 밝혀진 사실] 대검의 수사정보가 이수동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특검팀은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지난해 9∼10월 모두 3차례 이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11월 7일 이후에도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이 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특검팀은 이씨가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점으로 미뤄 이씨에게 검찰 수사정보를 알려준 통화가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용호씨의 핵심 공범인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가여러차례 현금으로 수억원씩을 입·출금한 사실,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씨가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복잡한 자금거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특검팀은 김영준씨와 김현성씨가 정·관계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검찰에 수사자료를 이첩했다.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을포함, 차명계좌에 모두 2억6800만원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특검팀은 5000만원 이외의 돈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정치자금일 것으로 보고 검찰에 통보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이용호게이트' 재판 본격화. ‘이제 공은 법원으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25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용호 게이트’ 관련 재판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9월 대검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를 구속한 뒤 지금까지 이용호씨의 주가조작·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관련해 검찰과 특검에 의해 기소된 사람은 현재 1심 재판이진행중인 여운환(呂運桓) 정간산업개발 대표와 이덕선(李德善) 전 군산지청장을 포함해 무려 2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특검에 의해 기소된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이사 등 ‘거물급’들에 대한 공판이 본격화되거나 이번 주부터 새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이형택씨,신승환·승자 남매,김영준 KEP사장 등에 대한 사건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에 배당돼 2차공판까지 진행된 상태다.〈표 참조〉 재판부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고 추가기소된 이용호씨의 혐의도 이들의 유무죄 판단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병합심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의 주요 쟁점은 ▲이씨의 계열사에 취직, 5000만원을받은 신승환씨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부정한 로비나 청탁을 했는지 ▲이형택씨가 보물 발굴 수익의 15% 지분을 받기로 한 대가로 국가정보원,해군 등에 청탁해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이다.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이용호씨는 특검이 추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중견 변호사 10여명을 내세워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특검과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검찰로 넘겨진 아태재단 관련 의혹이 추가로 확인되면 ‘대형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미기자 eyes@ ■특검이 본 특검법 문제점. “수사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사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포괄적인 규정이 필요합니다.” 차정일 특별검사는 특검법이 수사팀의 발목을 잡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이례적으로 이 부분을 발표문에 명기했다.차 특검이 평소 특검제는한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아쉬움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차 특검은 우선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나 범위가 ‘이용호씨 관련’으로 지나치게 좁게 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용호씨의 공범이나 비슷한 유형의 범죄,밀접한 선후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에 대해서는 폭넓게 수사권을 인정해야한다는 설명이었다.이를 위해 특검법 규정에 ‘유사하거나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이란 구절을 첨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수사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특검팀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현행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피의자 신문에 참가할 수 있는 공무원을검찰청 직원으로 정하고 있어 특별수사관은 여기서 제외된다.차 특검은 독립적인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관에게도 피의자 조사시 입회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특검법에 넣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 수를 3명과 15명으로 제한하고있는 것도 방대한 사건을 다루기에는 지나치게 부족하다고지적했다.차 특검은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을 소화해 내기위해서는 숙련된 전문 수사요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견 공무원 수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수사 준비기간도 문제였다.현행 특검법은 10일을 준비기간으로 산정하고 있지만 이를 최소한 30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을 구성하고 사무실까지 마련하려면 10일은너무 짧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차정일 특검 문답. 차정일 특별검사는 105일간의 수사를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밀어 올린다는 ‘시지프스 신화’로 입을열었다. 차 특검은 검찰에 대한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이만큼 수사할 수 있었던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이용호씨를 빨리 구속하는 결단을 내려 결과적으로 추가 피해와 의혹 확산을 막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 소감은.] 105일간의 수사과정은 시지프스의 신화에나오는 인물처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최선을 다한만큼 만족하고 또 보람있게 생각한다. [수사 착수 당시 목표가 있었나.] 정도와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었다. [검찰의 부실수사가 여러 차례 지적됐는데 검찰에 전하고싶은 말은.]우리가 이 정도의 성과를 내게 된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어서 가능했다.혹평할 생각도 없고 해서도안된다. [일각에서는 특검제 상설화 주장이 제기되는데.] 수사 주체는 어디까지나 검찰이며 특검은 한시적인 제도라는 생각에변함없다.그래도 상설화하겠다면 전면적인 상설화보다는 국회가 의결한 사건만 다루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특검 수사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수사범위 및 수사대상에대한 고민이 컸다.다행히 법원이 몇 차례의 이의 제기에 대해 우리 손을 들어줬지만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았다. [아태재단 관련 등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많은데.] 이용호씨 관련 부분이 우리의 수사 대상이다.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사했다고 생각한다.그 외 부분은 검찰에서열심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또 믿는다. 조태성기자.
  • 김성환씨 차명계좌에 90억 입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동창 김성환(金盛煥)씨가 보유했던 6개의 차명계좌에는 모두 90여억원이 입금됐다가 대부분 아태재단관계자나 건설업체 등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는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항공편을 예약했으며,지난해 9∼10월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과 3차례 전화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5일 이같은 내용의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끝으로 105일 동안의 수사를 모두마무리했다.특검팀은 김성환씨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김모씨 등 2명의 명의로 된 4개 계좌와 2개의 연결계좌 등 모두 6개의 차명계좌를 발견했으며,계좌에는 P건설사 등으로부터 5000만∼1억 50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총 90여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대검 수사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이수동씨는 검찰간부로부터 내사예정 사실을 전해듣고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진술했으며,검찰 간부가 이씨에게 내사사실을알려준 통화는 예약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김대웅 광주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은 지난해 9월20일,22일,10월19일등 모두 3차례 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이날 특검팀으로부터검찰 이첩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착수했다.검찰은 기록 검토 및 기초 조사를 거쳐 다음달 1일 수사 주체 및 방향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특검, ‘이 게이트’ 수사자료 23일 검찰 이첩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2일 검찰 고위간부가 수사정보를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이수동(李守東)씨에게 누설했다는 의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 동창김성환(金盛煥)씨의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 거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특검팀은 관련 자료를 23일까지 검찰에 이첩한 뒤 오는 25일 오전 10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105일간의 수사를 모두 마친다. 한편 검찰은 특검팀에서 수사기록이 넘어오면 대검 중수부에서 기록 검토를 거친 뒤 이른 시일 안에 수사 주체와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성환씨 ‘정 게이트’연루社 70억 지원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1일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 동기 김성환(金盛煥)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정현준 게이트’에 연루됐던 정보통신업체의 관계사인 P사에 추가로 50억원을 지원해준 단서를 포착,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김씨는 이미 부지 매입 등과 관련해 P사에 20억원을 빌려준 사실이 밝혀졌으며,김씨가 P사에 지원한 자금은 70억원에이른다.김씨는 또 지난해 9월 P사가 부도 위기에 놓이자 채권단 대표 자격으로 P사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을이끌어내는 등 회사 경영에도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씨가 특별한 자금원없이 거액의 자금을 움직였다는 점에 주목,돈의 출처가 이용호씨나 아태재단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씨가 지난해 S건설사의 재인수 문제를 부탁하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D주택 사장 이모씨와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S건설 인수건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했다는 첩보를 입수,진위를 확인중이다. 특검팀은 25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와 함께 모든 수사를 끝내고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관련 의혹 등 현재 수사중인 사건은 검찰에 이첩하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특검, ‘이수동 문건’ 본격 수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0일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로부터 압수한 언론·정치 분야 및 인사청탁·이권사업 관련 문서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최근 이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통치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신문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는 7쪽짜리 문건과 ‘지방언론개혁 방안’ ‘차기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연구’ 등의 문건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해군참모총장 후보 관리방안,KBS교향악단 음악감독 희망자 이력서 등 인사청탁 문건 ▲상암구장 매장 운영 계획 등 이권사업 관련 서류 등도 함께 압수했다. 차정일 특검은 “이 문건들은 이용호씨 로비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수동씨가 이용호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금감원 등에 청탁을 할 만한 지위에 있었는지 등 범죄사실을 뒷받침할 정황 증거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수동씨가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金炫成·해외도피)씨의부탁으로 제주지사에게 복권 판매와 관련한 청탁 전화를 했고,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都勝喜)씨의 부탁으로 경찰 경무관 승진 인사에 대해 경찰청에문의한 사실도 밝혀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와 직접 관련이 없지만 범죄 혐의가 있는 부분은 검찰에 이첩할 방침이어서 이수동씨를 둘러싼파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차명으로 관리해온 1억원 가운데 4400만원이 이수동씨에게 전달됐고 1000만원을아태재단 관계자들이 사용한 사실을 확인,돈의 성격과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환씨는 “김홍업씨에게 1억원을 빌려준 적은 있지만 이수동씨는 모른다.”고 말했으며 아태재단측은 “직원들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면서 재원이 부족해 김홍업씨가 빌려온 돈이며 이수동씨 등 직원에게 지급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부방위 ‘부패척결’ 본격 가동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가 전국을 돌며 국민들을직접 찾아가 부정부패 신고와 공익제보를 접수한다. 부방위는 5일 “지방 공직자 및 주민들의 부패 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부정부패 척결의 공감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방 순회 신고접수센터’를 운영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지방순회 신고접수센터는 11∼12일 부산(상공회의소)을시작으로 ▲19∼20일 광주(YMCA) ▲27∼28일 대전(상공회의소) ▲4월9∼10일 울산(YWCA) ▲16∼17일 대구(상공회의소) ▲22∼23일 전주(YMCA) 등 6개 도시에서 운영된다. 신고접수센터에는 상담요원들은 물론 위원장,사무처장,위원들도 지역별로 방문하며 지역 언론계,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부패방지에 대한 의견 교환을 갖고 합동으로 ‘부정부패 추방 거리 캠페인’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부방위는 지난 4일 5차 전체 위원회를 열고 부패혐의가 짙다고 판단된 5건을 감사원,검찰,행정자치부 등 조사기관에 이첩시켰다. 이첩된 5건은 ▲택지개발지구내 불법농지 전용허가를 내준 기초자치단체장을비롯해 ▲지방교육청의 공공예산 불법 사용 ▲병역특례 대상자 위장취업 비리 ▲지방공기업의 수익사업 관리소홀로 손실 초래 등 사안이다.이첩된 사안은 해당 조사기관이 관련 사항에 대해 감사 또는 수사한뒤 60일 이내에 그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해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출범 한달 부패방지위, 공직자비리 553건 접수

    정부의 부패방지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로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가 25일로 출범 한달을 맞는다. 부패방지위는 “지난 21일까지 약 한달동안 모두 553건의비리가 신고·접수돼 이 가운데 69건을 심사,부패행위라고판단되는 6건에 대해 검찰,감사원 등 조사기관에 이첩하고 29건은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기관에 이첩된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병역비리 1건,금품수수 1건,관급공사 관련 비리 2건,공기업 비리 1건,예산편법사용 1건 등이다.특히 이중 3건은 내부고발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리의혹 관련자의 최고위직은 한 자치단체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심사건수 중 나머지 34건은 이첩하지 않고 부방위 자체적으로 종결 처리했다. 부방위는 특히 올 대선 등 정치계절을 앞두고 정치권의 부패척결에도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은 “부방위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으로 인한 비리를 막기 위해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입장인 기업과 이를 받는 입장의 정치인이 한자리에 모여 불법자금을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고 선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합법화하는 등 정치풍토를투명하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방위는 또 ‘부패방지 기본계획’시안을 이달 말까지 수립,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부패방지 기본계획에는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적발 및처벌,부패방지시책 이행평가,관행과 의식개혁 등의 내용이포함돼 향후 정부의 부패방지업무 지침서로 활용되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민감사청구제 ‘헛구호’

    정부가 공직자의 비리행위를 강도높게 차단한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를 통해 비리행위 신고를 활성화하고,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제를 도입,시행하고있으나 이들 제도가 홍보 미흡 등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5일 부패방지법 시행과 함께 국민감사청구제도를 시행중이나 20여일이지난 이날까지 감사청구 건수는 단 한건에 불과했다.그나마 지방자치단체와 관련한 경미한 것이어서 해당 지자체에 넘겼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국민감사청구제란 공공기관의 사무처리 과정에서 법령위반,부패행위가 발생해 공익을 해친다고 판단되면 20세 이상 국민 300명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 부패방지위원회도 이날까지 신고를 받은 비리 및 부패행위는 430여건에 이른다.그러나 신고 내용은 민원성 신고가 대부분이었고 이마저 내용이 경미한 것이 많아 설립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감사원·검찰 등에 이첩한 건수가 아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제 시행과 부패방지위에서 이첩하는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부서(5국)의 인원을 당초 8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또 국민감사청구제의경우도 500명 이상이던 감사청구 조건을 300명 이상으로낮췄었다.이같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제도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홍보가 제대로 안돼 국민이 제도의 존재와 민원 절차 등을 모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는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지만 기대치에 못미친다. ”면서 “출범때 큰 관심을 모았던 일부 부패방지 및 민원해결 기구들이 유명무실하게 전락한 선례를 밟지 않을까걱정된다.”고 우려했다.감사원 관계자도 “아직 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데다가 홍보가 덜 돼 감사청구 건수가 미미한 것 같다.”며 홍보 강화가 급선무임을 시인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폴리시 메이커]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출범한 지 3일로열흘을 맞았다. ‘깨끗한 사회,건강한 나라,희망찬 미래’를 목표로 내건 부방위에는 이날까지 모두 300여건의 진정이 접수되고 400여건의 전화상담,7건의 공익제보가 들어왔다. 강철규(姜哲圭·57) 위원장을 만나 소회를 들어 봤다. “부패방지위원회에 공익제보가 많이 들어올수록 우리 사회는 투명해집니다.애정과 믿음을 갖고 계속 지켜봐 주세요.” 강철규 위원장은 요즘 밤 12시를 넘겨 퇴근하기 일쑤다. 부방위가 출범한지 얼마 안 된 데다 세부적인 윤리지침 등보완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밤낮이 따로 없다. 낮 시간에는 유관기관을 찾아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한 협조를 논의,당부하는가 하면 저녁에는 내부결재와 지침 마련에 여념이 없다.어려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잇단 민원인 방문=부방위에는 억울한 사람들의 발길이잦다.경찰·검찰·법원·고충처리위원회 등 관련기관을 돌아다녔지만 헛걸음을 한 이들이 부방위로 몰려들고 있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공익제보를 활성화한다는 부방위의성격과 위상에 맞지 않지만 이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만도없는 노릇이다.심지어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한 사건의 서류뭉치를 들고 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부방위는 이들과 정성껏 상담한 뒤 일단 진정서를 접수한다.생떼를 부리는 이들을 친절하게 맞아주는 일도 강 위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주요업무 가운데 하나다. 인터뷰 중에도 반백의 중년신사가 위원장실 문을 박차고들어와 “위원장을 직접 만나야 돼요.”하면서 다짜고짜서류 뭉치를 책상 위에 던져 놓았다. 이 민원인은 한참 승강이 끝에 강 위원장이 직접 만나준뒤에야 “감사합니다.잘 좀 부탁드립니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위원장과 공무원=강 위원장은 학자가 천직이었다.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정부 유관기관에서 일하기는 했지만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내며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했다.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로서 ‘반부패연구소’를 운영하며 줄곧 부패문제에 천착한 학자였다.그래서인지 이전까지 공무원과 공무원사회의 부정부패에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강 위원장은 “사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공무원에 대한 인상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복지부동이 만연한 공무원 사회를 비효율,부패의 상징처럼 생각했으나 직접 부딪쳐 보니 상당수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사명감이 넘쳤고 능력도 남다르다는것을 알게 됐습니다.제도상 미흡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과 함께하면 부방위가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볼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칭찬을 하는 강 위원장의 모습이 다소 예외였다.부방위가 가지고 있는 법적·제도적 한계를 직원들의 뛰어난 능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익제보자 신변보호=부방위는 검찰·감사원도 제대로해결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정부패를 없애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직접 수사권이 없는 한계를 극복해낼지 관심이다. 게다가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 ‘공익제보’라는 낯선제도를 구체적으로 이해시켜 활성화해야 하며,공익 제보자가 법적으로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일이 급선무다. 이러한 주위의 기대에 대해 강 위원장은 “물론 못미더워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압니다.”라면서 “공익 제보자에 대한 민·형사상 다양한 법적 보호장치를 두고 있고 물리적인 신변보호 프로그램도 마련중”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그는 “다만 재판 과정에서 공익 제보자가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비리 처벌=강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고위공직자 비리를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우리 사회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도제대로 못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그는 “행정부 차관급 이상,판·검사,국회의원,군장성 등 고위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부방위가 직접고발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선 검찰에서 쉽사리 처리하지 못할 것이며,흡족하지 않을 경우 공소유지 변호사를 두는 재정신청권도갖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재조사 요구권과 재정신청권은 기존 사정기관에 대한 견제장치로써 충분합니다. ”라는 낙관적 견해를 펼쳤다. ▲2∼3개월이 관건=강 위원장은 “공익제보가 많이 들어오는 것이 부방위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잡는 선결조건”이라면서 “이를 위해 공익제보의 개념과 필요성 등에 대한 교육·홍보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공직비리 사건을 신고받았을 때 30일이내에 신고자의 인적사항·내용 등을 확인한 뒤 감사원이나 경·검찰에 사건을 이첩시킨다.그러면 이첩받은 기관에서는 60일 이내에 조사를 종결,결과를 10일 이내에 위원회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또한 재조사를 요구할 경우 한달남짓이 더 걸리기 때문에 조사기간은 3∼4개월 이상이 될수도 있다. 그는 “가시적 성과를 국민 앞에 내놓으려면 앞으로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며 부방위에 힘을 실어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반부패 관제탑=강 위원장은 “당장 누구를 적발해 처벌하는,가시적인 건수 올리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장기적으로 행정 시스템을 개혁하고 우리 생활에서투명성·신뢰성·청렴성이 뿌리내려 반부패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부방위를 ‘반부패의 관제탑’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도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서울시티타워 15층 신고센터 접수창구에는 억울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보자 신분 확실하게 보장

    ■””양심세력 내부고발 없인 '부끄러운 과거' 계속된다””. ‘흔들리는 인권·민주화 국가기구,공익 제보로 바로 세운다.’ 요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은부패방지위원회보다 더욱 절실하게 내부 고발을 기다리고있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유가족들이 421일간의 간절한 농성 끝에 출범해 지난 군사독재정권 시절 발생한 숱한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맡았다. 또 국가인권위는 우리 사회 곳곳에 잔존한 공권력에 의한폭력과 인권 침해,차별 행위 등을 밝혀내는 과제를 받았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지난해 12월 ‘진상규명 의지없는 위원장 퇴진,특별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유족들이열흘 가까이 위원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수모’까지 겪었고,국가인권위는 출범 두 달 가까이 관련 부처의 협조 부족으로 사무처를 구성하지 못한 채 밀려드는 진정을제대로 접수조차 못했었다. 이처럼 현 정부 들어 과거 청산과 민주화,인권 회복 등을기치로 내걸고 야심차게 출범한 국가기구들이지만 법과제도의 미비,관련 부처들의 비협조 등으로 온갖 우여곡절과어려움을 겪고 있다.또한 사건 관련자들이 양심 선언을 할경우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이익과 책임을 두려워하고 있는점도 진실 규명에 큰 난관이다.양심적인 내부 고발자가 나오지 않는 한 과거 청산과 진실의 발굴,인권의 진정한 회복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공익 제보와 공익 제보자 보호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과 이에 맞춰 시작된 대한매일·참여연대의 공동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과거 사건 관련자들도 신변보장이 법으로 제도화됐고 의문사진상규명위나 인권위에 가져가지 못할 사건도 부방위로 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기때문에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부방위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공익 제보를 많이이끌어낼 수 있다면 위기에 봉착한 의문사진상규명위나 이제 갓 시작한 국가인권위의 활동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韓範) 정책실장은 “현 정부 들어 만들어진 국가위원회들은 업무 영역과 활동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국민적요구와 역사적 과제 해결이라는 공통된 숙제를 안고 있다. ”면서 “서로 공조 체계를 구축하면서 활동을 벌이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가능하기 위한 선결조건은 역시 부방위가 얼마만큼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신뢰를 줄 수 있느냐에달려 있는 것이다. 부방위가 인권유린과 의문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신뢰를 줄 수 있는 첫번째 열쇠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의 전례’를 만드는것이다. 현재 부방위 체계에서는 감사가 필요하거나 범죄의 혐의,또는 수사가 필요할 경우 감사원이나 검·경 등 수사기관으로 이첩하게 된다.이밖의 사건들은 해당 공공기관으로 이첩하도록 했다.부방위 역시 이들 국가기구에 관련된 공익 제보가 들어오면 절차를 거친 뒤 이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 사무국장은 “바깥에서바라보는 공무원 조직은 폐쇄적이고 자기보호 본능이 강한집단”이라면서 “이들의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펴면서 이들이 안심하고 공익 제보를 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