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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040건 접수… 건강분야 40% ‘最多’

    지난해 9월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올 9월까지 1년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공익침해 신고가 1000건이 넘었다. 유형별로는 건강 분야의 신고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법이 시행된 뒤 1년간 권익위에 접수된 신고는 1040건으로 이 가운데 수사기관으로 이첩된 것이 99건이라고 밝혔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 관련 신고로 불이익이 우려되는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권익위를 비롯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기업 등도 공익신고를 접수하는 기관에 포함돼 있다. 권익위 자체 접수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고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건강(417건) 분야로 40.1%로 집계됐으며 이어 환경(12.3%), 소비자 이익(11.8%) 등의 순이었다. 권익위는 “건강이나 환경 관련 신고가 많은 것은 공정경쟁 침해 행위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위반 행위를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침해 신고를 한 뒤 신변보호 등을 요청한 사례는 모두 14건이었다. 권익위는 “이 가운데 4건에 대해서는 보호의 필요성이 인정돼 요청이 받아들여진 상태”라면서 “해고나 정직 등 불이익을 받은 경우는 복직 및 징계처분 취소, 신분노출로 신변위협을 느끼는 신고자에게는 주거지 순찰 강화 등의 보호조치가 취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수사기관으로 이첩된 것들 중에는 사회적 파장이 큰 것들이 많았다. 철도교량 하부보강 부실공사, 유사석유 판매, B형간염 수혈감염 의혹, 무허가 건강식품 제조 및 허위광고 등이 대표적 사안으로 꼽힌다. 한편 권익위를 포함, 전체 공공기관에서 접수한 공익신고 총 건수는 법 시행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6만 5500여건으로 파악됐다. 보상 및 포상금 지급액은 8억여원을 넘었다. 공익심사정책과 관계자는 “공익신고 적용 대상 법률 180개 가운데 보상·포상금이 지급된 관련 법률은 22개로 전체 신고건수의 약 54%(3만 5600여건)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보상·포상금 지급이 공익침해 행위를 적극 신고하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안심한우’ 믿을 수 있나

    ‘안심한우’ 믿을 수 있나

    NH농협이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농가 보호와 먹거리 안전을 내세워 도입한 ‘농협 안심한우’ 중 상당수가 사실은 수입산 소고기나 일반 한우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고흥)는 7일 소비자연대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농협 측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이첩해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 소비자연대는 지난달 26일 농협중앙회 안심축산분사장 채모씨와 농협안심한우 전문점 20여곳을 사기 및 농수산물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농협유통 사장 강모씨와 창동·고양·성남 하나로클럽 지사장 3명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소비자연대는 “농협 안심한우 전문점 20여곳에서 일반 한우를 축산물 공판장에서 경매로 구매해 안심한우 브랜드로 바꿔 20% 이상 비싼 가격에 팔아 왔다.”면서 “특히 해당 점포들은 일반 한우 외에 수입산 소고기까지 안심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NH농협의 광고와 달리 대다수 안심한우가 농장·수질·사료 관리도 안 되고 있다.”면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검증된 고기만 안심한우로 판매하는 것처럼 언론 등에 광고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소비자연대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농협 측은 “수입 소고기나 일반 한우를 안심한우로 속여 판 적이 없으며 20% 이상 비싸게 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189개의 대리점 중 안심한우를 속여 파는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악의적인 고발로 농협 안심한우의 생산·판매를 위해 노력했던 농가 및 관련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크다.”면서 “소비자연대에 대한 검찰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4) 정부 대책팀 24시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4) 정부 대책팀 24시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사무실. 책상마다 놓인 컴퓨터 모니터 2대에 낯뜨거운 장면들이 가득하다. 한 모니터에서는 벌거벗은 남녀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버젓이 재생되고 있다. 다른 모니터에는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그린 만화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모니터를 살펴보는 사람들이 동영상과 만화에서 가장 노출이 심하고 노골적인 장면만을 캡처해 또 다른 모니터 화면에 붙여 넣기를 반복한다. 이 와중에 웹하드 사이트에 올라온 자료를 내려받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졌다. 벌건 대낮에 사무실에서 음란물을 찾아 샅샅이 살펴보는 이들은 다름 아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음란물 전담반 팀원들이다. 음란물뿐만 아니라 폭력·잔혹물, 청소년 유해물, 성매매 광고글 등 각종 유해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기존의 유해정보심의팀과 별도로 음란물만을 중점적으로 걸러내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가동된 별동팀이다. 이들이 모니터링하는 음란물 유형은 동영상부터 사진, 만화, 애니메이션, 사이트,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음란물의 상당수가 집중돼 있는 웹하드를 중심으로 자료를 내려받아 성기 노출 등 음란물 규정에 저촉되는 장면 등을 캡처해 채증 자료로 만들어 보고서에 첨부한다. 직원 1인당 심의를 위해 작성하는 보고서 건수는 하루에 약 10~20건 정도다. 그러나 보고서 1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20개 이상의 채증 자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음란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헤비 업로더 계정 1개에 대한 심의를 하기 위해 20개 이상의 동영상을 살펴보고 문제가 되는 장면을 캡처해야 한다. 직원 1명이 하루에 들여다봐야 하는 음란물이 최소 200개 이상인 셈이다. ‘남들은 돈 내고 하는 일을 돈 받아 가며 한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도 듣지만 직원들이 겪는 고충은 상당하다. 하루 종일 ‘은둔형 외톨이’처럼 각종 음란물을 지켜보느라 눈이 뻘겋게 충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무상 필요한 일이라 이런 고충을 감내하며 업무에 진력하지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나 수간 등 극단적 묘사로 가득 찬 음란물을 반복적으로 살펴봐야 할 때는 더 힘들다. 직원 김모(42)씨는 “아동 음란물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무덤덤하게 대할 수가 없다.”며 “익숙해진다고 해도 또 그것대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성을 극단적으로 도구화하는 장면을 접하는 만큼 좋은 음악, 좋은 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정보들은 신고(1377), 자체 모니터링, 경찰청 등 관계 기관 이첩 등을 통해 접수받는다. 인력의 한계 등으로 자체 모니터링이나 관계 기관 이첩보다 신고를 통한 접수에 좀 더 의존하고 있다. 올 9월 말까지 심의에 올라간 음란·선정성 정보 8431건 중 신고를 통한 접수가 5413건으로 약 64%를 차지했다. 신고 건수는 음란물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평소 월 1000건 안팎이던 음란·선정성 정보 신고 건수가 최근 발생한 각종 성범죄 사건으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7월 3089건, 8월 5735건으로 폭증했다. 신고 건수가 늘면서 야근도 일상이 됐다. 음란물 전담반 팀원은 현재 5명. 기존 유해정보심의팀의 직원과 모니터링 요원을 더해도 20명이 고작이다. 폭증하는 신고 민원을 처리하느라 밤 9시까지 야근하기가 일쑤다. 끊임없는 시정 요구로 사이버 환경 정화에 나서지만 무기력증을 느끼기도 한다. 인터넷 속도와 공유 기술의 발달로 일반인들의 음란물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데다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의 양이 사실상 무한에 가깝게 늘어나고만 있어서다. 음란물 전담반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음란물(성매매 정보 포함) 시정 요구 건수는 2009년 5057건, 2010년 8712건, 2011년 934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5740건을 기록했다. 유해정보심의팀과 음란물 전담반을 이끌고 있는 정희영 팀장은 이러한 현실을 ‘폭설에 눈 치우기’ 또는 ‘해일 덮친 곳에서 물 퍼내기’로 비유했다. 그러나 막상 강력 성범죄가 터지고 음란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 ‘음란물 유통을 왜 제대로 막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이들에게 쏟아지곤 한다. 어쩌면 달걀로 바위 치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직원들은 그럴수록 음란물 단속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음란물 전담반 직원 박모(37)씨는 “우리마저 손을 놓으면 음란물이 더욱 무분별하게 유통될 것”이라며 “수많은 시정 요구를 통해 일부 웹하드 사이트가 자체적인 정화 노력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음란물 전담반원들은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실마리는 음란물의 불법성과 폐해를 성인들이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아이들만 못 보게 하면 되지 왜 성인인 내가 보는 것까지 삭제하느냐.”는 항의 전화를 직원 1인당 하루에 5건 이상씩 받는다.”면서 “그러나 음란물 유통은 미성년자 여부를 떠나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최고 징역 1년에 처해질 수 있는 엄연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한다. 정 팀장은 “끝없이 복제되고 순식간에 퍼지는 음란물 유통 현실에 비춰 볼 때 단속은 어떤 측면에서 음란물의 불법성을 나타내는 상징에 불과할 수도 있다.”며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이용자에게 음란물의 불법성과 악영향을 인식시켜 음란물 수요 자체를 줄여 나가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위장전입 주도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들이 관할지역의 인구를 부풀리기 위해 위장전입을 조직적으로 주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권익위는 “몇몇 지자체들이 조직적으로 위장전입을 추진한다는 부패신고를 받고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을 표본조사했다.”며 “공무원이 개입해 위장전입을 추진한 사례가 적발된 4개 군의 관련자 4000여명을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이첩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인구를 부풀려 지방교부세를 더 타내거나 인구감소로 행정조직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이런 꼼수를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하동군은 인구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입 가구에 별도의 지원금을 주는 조례를 제정, 지난해 소속 읍·면으로 주소지를 옮겨온 636가구에게 모두 2억 6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가구당 평균 41만원꼴이다. 그러나 지난해 7~9월 석달간 전입한 3000여명의 약 75%인 2324명은 3~5개월 뒤 원래 주소지로 다시 옮겼다. 권익위 부패심사과 관계자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에 필요한 인구 하한선(10만 4342명)을 맞추려는 목적과 함께 1인당 약 100만원으로 책정되는 지방교부세도 더 많이 받으려고 군 차원에서 위장전입을 부추긴 의혹이 컸다.”고 지적했다. 전북 진안군도 수법은 비슷했다. 지난해 12월 유입된 431명 중 71%(306명)는 실제 군에 거주하지 않은 ‘유령 인구’였다. 이들 역시 대부분 서너달 뒤 원래 주소지로 옮겼다. 군청의 실·과 및 읍·면 단위로 전입목표치를 정한 뒤 실적을 군수에게 보고하게 하는 등 인구늘리기 경쟁도 벌였다. 그런 결과 한 공무원의 주소지에 전국 각지의 11명이 옮겨지기도 했다. 강원 양구군은 인구 뻥튀기에 군인들을 대거 동원했다. 지난해 7월부터 두달여간 3개면에서 늘어난 인구 346명 중 333명은 사병 등 군인이었다. 공무원들이 직접 군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영내 주소지로 전입시키는 수법을 썼던 것. 충북 괴산군에서는 관공서, 마을이장 집, 절, 식당 등으로 공무원을 포함한 60여명이 위장전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큰아버지… 동네 친구도

    7년여 동안 10대 조카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큰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조카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05년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자신의 집에서 조카 B(17·고교 자퇴)양을 매주 1∼3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처음 성폭행당한 2005년 당시 초등학교 3∼4학년이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양은 2004년 이혼한 아버지, 친오빠 2명 등 자신의 식구와 큰아버지 식구가 함께 한 집에서 생활해 왔다. B양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버지한테 혼날 것 같았고, 가족 간에 문제가 생기는 게 싫어서 참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아동보호센터가 B양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전해듣고 지난달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알려졌다. B양은 지난 7월 아이까지 출산하고 현재 이 보호센터에서 머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한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이 조사과정에서 친부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B양이 현역 군인인 친오빠 2명에게도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B양이 안정을 찾는 대로 정확한 피해 사실을 조사한 뒤 군 헌병대에 이첩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 남원경찰서는 3일 등교하는 여고생을 강제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미성년자 약취 미수)로 C(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C군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남원시 월락동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 골목에서 이 학교 학생 D(17)양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D양의 입을 틀어막고 골목으로 끌어당겼으나 D양의 완강한 저항으로 범행에 실패했다. 임송학·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돈공천 파문] ‘玄의 거래’ 대선자금용 확인땐 10년전 차떼기 악몽 재현

    [돈공천 파문] ‘玄의 거래’ 대선자금용 확인땐 10년전 차떼기 악몽 재현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들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어느 선까지 뻗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었던 친박(친박근혜)계 현기환 전 의원이 대선 자금 명목으로 총선 출마 후보자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현 전 의원이 수수한 돈이 ‘대선 자금용’으로 파악될 경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행보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3일 “현 전 의원이 사리사욕을 위해 돈을 받았다면 개인 비리 문제로 사건의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대선 자금 목적으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어 검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대선 자금 수사 여부는) 검찰 수사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대선 자금용 공천 헌금 제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2002년 수백억원대 차떼기 불법 대선 자금 악몽이 되살아날 뿐 아니라 원칙, 신뢰의 박 전 위원장 이미지도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현영희 의원→조모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현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순으로 건네진 돈의 출처, 액수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현 전 의원에게 3억원, 홍 전 대표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공천 헌금 제공 제보자 정모씨를 소환해 기초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안팎에선 현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현직 의원으로 현 의원 말고도 지역구 및 비례대표 출마자 5~6명이 더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현 전 의원이 공천 대가로 현 의원 외에도 다수 의원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를 대검 공안부나 서울 중앙지검이 아닌 부산지검으로 배당한 상태다. 이 때문에 검찰이 수사 확대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야당 의원 등이 연루된 CN커뮤니케이션즈 선거 비용 과다 계상 의혹 사건을 순청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로 이첩한 것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여당 눈치를 봐서 부산지검에 이 사건을 배당한 게 아니다.”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뒷받침할 물증이 나온다면 수사 편의를 위해 서울로 이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우면산 ‘두번의 눈물’

    산림조합중앙회가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복구 예산 4억 7000여만원을 부당 청구하려다 부패 신고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지적으로 뒤늦게 공사 계획을 변경한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권익위는 “산림조합중앙회가 토사 운반 처리비로 서초구에 4억 7000여만원을 청구할 계획이었으면서도 정작 토사를 농지 복토용 등으로 활용한 사실을 최근 부패 신고를 통해 파악했다.”면서 “토사 운반이 당초 계획과 달리 진행된 만큼 공사비를 감액 조치해야 한다는 권익위의 지적에 따라 산림조합중앙회가 설계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산림조합중앙회는 우면산 제4공구(송동마을 등 10곳) 복구공사 과정에서 토사를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폐기하는 것으로 공사비를 최종 청구할 계획이었다. 권익위는 “아직 복구 비용이 지급되지는 않았지만 부패 신고에 따른 조사가 없었다면 토사 처리비가 부풀려져 대금이 정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초구는 “공사 기한은 10월까지이며 공사 준공금 청구 시 반드시 공사 감리자가 토사 반출증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우면산 복구공사 4공구의 토사 반출량(3만 320㎥)에 대한 처리 비용은 5억 6900만원이다. 권익위는 지난 17일 제4공구에 대한 조사 결과를 감사원으로 이첩해 우면산 복구공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억 타려고 스스로 손목절단… ‘엽기 보험사기’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멀쩡한 손목을 스스로 자르거나 가족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수년간 생존연금을 대신 받아온 보험사기범 13명이 검찰에 적발돼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친오빠 사망 숨기고 연금보험 챙겨 서울중앙지검 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대책반(반장 허철호)은 올 상반기 동안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통보받은 보험범죄 의심 사범들을 수사, 임모(4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1명은 혐의가 가벼워 기소유예했다. 대책반은 또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받은 보험범죄 혐의자료 44건(보험금 합계 86억원 상당)을 분석해 관할 지검에 이첩, 수사토록 했다. 임씨는 2009년 12월 대전의 한 기계설비 공장에서 철판절단기에 왼손을 일부러 넣어 절단한 뒤 사고로 위장, 5개 보험사로부터 2억 77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빚에 쪼들리던 임씨는 범행 직전 일주일간 11개 보험사에 14개의 재해·상해 특약보험에 집중 가입한 뒤 첫회분 440만원만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냈다. 임씨는 6개 보험사에 6억 3800만원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났다. 홍모(74·여)씨는 1995년 1월에 사망한 친오빠의 생존확인서를 위조, 2008년까지 해마다 100만원씩 생존연금 1400만원을 받아 냈다. 조사 결과 홍씨 오빠는 60세 이후 생존 때 보험금이 지급되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홍씨는 보험사가 피보험자의 생존 여부를 가족관계등록부나 제적등본 대신 생존확인서로 확인한다는 사실을 악용, 대리로 작성해 매년 생존연금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나모(52·여)씨는 국내에 불법체류 중이던 여동생이 난소암 판정을 받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 주고 직접 수술을 받은 것처럼 꾸며 난소암 수술비용 등으로 27차례에 걸쳐 보험금 1600만원을 받았다. 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진단서를 청구해 보험사로부터 2200만원을 받아 내기도 했다. ●‘난소암’ 여동생 행세해 수술받은 척도 환자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와 진료비를 부당청구한 병원장도 사법처리됐다. 치과의사 김모(56)씨는 진료비를 쉽게 받아 내기 위해 시술하지도 않은 수술 기록을 첨부하거나 치아 파손 사실이 없는 환자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주는 수법으로 78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병원장 김모(46)씨는 2010년 1월부터 2년간 교통사고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입원시키면서 상태가 나쁜 환자의 심전도 기록을 다른 환자의 진료 기록에 넣는 방법으로 모두 214차례에 걸쳐 ‘자동차보험 진료비 지급청구서’를 작성, 물리치료 비용과 식대 등 보험금 1260만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보험금을 통해 손쉽게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모럴해저드가 심각해지면서 연간 보험사기범죄액이 5조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관련 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가짜 세금계산서로 8억 횡령

    2009년 산림청이 시행한 ‘임산물 산지 종합유통센터’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A씨는 아이스 홍시 공장을 차린 뒤 가짜 세금계산서를 B군에 제출하고 8억 20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아 횡령했다. 이 사실을 신고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사건을 정밀조사한 뒤 관계기관에 이를 이첩, B군은 결국 부당지급한 보조금 전액을 환수했다. 권익위는 부패신고자 보상금 지급 제도에 따라 해당 신고자에게 5400만원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 권익위는 부패사건을 신고해 19억 3000만원을 국고로 환수시킨 신고자 9명을 대상으로 모두 2억 34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부패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주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부패신고자 보상금 제도는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해 올해 10년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보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162건이다. 권익위는 “지난 10년간의 보조금 지급 사례 가운데는 ‘보조금 횡령 및 허위청구’ 사건이 34%(55건)로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에 보상금이 지급되는 사례도 ‘보조금 떼먹기’가 주를 이뤘다. 지원사업의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뒤 허위 정산서류를 관할 군에 제출해 2억여원의 보조금을 편취하거나 유기동물 위탁사업자로 선정돼 임대료 등을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꼼수 등으로 보조금을 횡령하다 신고로 적발됐다. 이 밖에 부패신고 보상금의 주요 유형은 ‘금품수수’(24%), ‘공사대금 편취’(23%), ‘예산횡령’(18%) 등이었다. 권익위 부패방지국은 “앞으로도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행위에 대한 신고사건을 적극적으로 처리해 보조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사회병폐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진보 정치인 20여명 선거홍보 대행… CNC發 폭풍 오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 겸 대주주였던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수사 전선’을 진보진영 전체로 확산시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은 CN커뮤니케이션즈가 홍보에 관여한 다른 진보진영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내사 및 수사를 진행하고 것으로 확인됐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및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 대한 수사에 이어 통진당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의원 등과의 거래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CN커뮤니케이션즈와 선거 때 계약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이미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으며 다른 인사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수사확대를 기정사실화했다. 수사 결과 통진당 후보 등의 선거홍보를 독점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의 불법적 관행이 사실로 밝혀지면 진보진영은 또다시 커다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검찰의 1차 목표는 이석기 의원이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으로 13억 820만원과 6억 420만원을 보전 받는 과정에서 각각 4억 2000만원과 1억 9800만원을 부풀려 신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교육감 후보들과 CN커뮤니케이션즈가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선거비용을 추가로 더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정치자금법 49조상의 ’선관위에 보고 또는 자료 제출을 허위로 한 자’에 해당해 정자법 적용도 가능하다. 정자법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른 진보진영 정치인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대통령 선거부터 지방의원 선거까지 진보 진영의 주요 선거 일감을 독점하다시피했다. 주요 인사만 20여명에 이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파와 인적·물적으로 연관돼 운영되는 선거 컨설턴트 회사나 여론조사 회사의 특성상 관행적인 ‘비용 부풀리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도권 정치 외곽에 있던 진보 성향 선거 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관행에 더욱 노출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이 이 의원과 CN커뮤니케이션즈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통진당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의 수상한 돈 거래와 당 운영비 비리까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사건을 서울로 이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순천 최종필기자 ccto@seoul.co.kr
  • ‘용인시장 비리’ 수사 기밀 경찰간부가 우제창 측에 넘겨

    김학규 경기도 용인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하던 경찰청 소속 경찰간부가 민주통합당 우제창 전 국회의원(용인갑)측에 김 시장 관련 수사서류를 넘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차맹기)는 8일 수사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이모 경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경감은 서울중앙지검이 김 시장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휘한 A4용지 10장가량의 서류를 우 전 의원의 수석보좌관 홍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감은 서울중앙지검이 김 시장 건을 경기경찰청으로 이첩하라고 이송지휘하자 ‘경찰청에서 수사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재지휘 건의문을 경찰청이 대검찰청에 보내도록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민생침해 신고 봇물… 넉달새 7816건

    서울시는 지난 1월 7대 민생 침해 근절대책을 발표한 이후 4개월여간 7816건의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사례별로 보면 전자상거래가 전체의 82%인 64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매매(892건), 부동산(190건), 대부업(120건), 취업사기(80건), 다단계(59건), 임금체불(30건) 순이었다. 시는 접수 피해 사례 가운데 99.3%인 7765건을 마무리했다. 유형별로는 제도 문의 등 단순민원 5376건, 제품 교환·반품 등 피해구제 2268건, 관련 기관 이첩 77건,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 44건 등이다. 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20개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또는 과태료 처분하고 성매매 관련자 20명을 검거했으며 성매매 유해 사이트 269개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시는 21일 성과와 방향을 되짚어보는 민관 대책협의회를 개최하는 한편 신고센터 ‘눈물 그만’을 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활동과 금융·재무·심리·법률 등 분야별 상담을 통한 사후구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명태 간기름 암에 특효라더니 복용후 10일만에 환자 사망

    국민권익위원회는 8일 생선 간을 암에 특효인 것처럼 허위 광고한 사건을 접수해 경찰청에 넘겼다. 조사 결과 해당 업자는 영업 신고나 허가도 없이 명태 간에서 기름을 추출해 1.5ℓ 페트병에 담아 인터넷을 통해 50∼100만원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폐암을 앓던 피해자는 생선 간에서 추출된 기름을 하루 20cc씩 4일간 복용한 후 심한 복통과 설사, 고열 증세를 보이다 장출혈, 폐렴 등으로 10일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항아리 쑥뜸 시술, 침·사혈 등 무자격자의 불법 의료 행위도 공익 침해로 보고 신고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식품에 대한 불법 가공·판매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나꼼수’ 김어준·주진우 선거법 위반 수사 착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4·11 총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총수와 주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이첩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1차수사를 진행한 뒤 송치받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선관위는 김 총수와 주 기자가 지난 1~10일 공공장소에서 민주통합당 정동영(서울 강남을) 후보와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 등 특정후보들을 8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12일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김 총수와 주 기자의 경우,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 등이 특정후보를 지지, 비난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진경락 또 소환불응 강제구인 조사키로

    진경락 또 소환불응 강제구인 조사키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의 핵심 인물인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검찰의 3번째 소환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불응한 뒤 대신 진술서를 보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향후 수사일정을 고려, 진술서를 검토한 뒤 다시 소환을 통보하거나 아예 강제구인해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6일 “오전 10시 검찰청사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불응한 뒤, 오후 자신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진술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진 전 과장은 진술서에서 “나는 억울하다.”면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사찰 업무를 가장 많이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윗선’ 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참고인인 진 전 과장의 신분이 피내사자나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진 전 과장은 지원관실 점검1~7팀 소속 조사관들의 사찰 내용을 종합해 상부에 보고하고, 청와대 등의 ‘하명사건’을 포함한 이첩 사건들을 각 팀에 배당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검찰이 진 전 과장을 이영호(48·구속)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최종석(42·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핵심 수사대상으로 지목한 것도 이 같은 역할과 무관치 않다. 진 전 과장은 또 2010년 7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사찰자료가 담긴 지원관실의 노트북PC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진 전 과장의 은신처 등 2곳을 압수수색했지만 노트북PC 등은 찾아내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 전 행정관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개인 메모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2010년 9월 이동걸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이 4000만원을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최 전 행정관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돈의 출처 파악에 나섰다. 또 장 전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에 앞서 한국은행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을 통해 돈의 출처와 흐름을 쫓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검경 ‘선관위 의뢰사건’ 갈등 계속

    경찰청이 대검찰청에 ‘선거관리위원회 수사 의뢰 사건에 대한 지휘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항의성 공문을 보낸 뒤 검찰이 다시 ‘지휘 거부는 형사소송법 위반’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 검경 간의 수사권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수사가치가 없는 사안은 사건분류 단계부터 진정사건으로 분류해 검찰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수사의뢰 사건 가운데 일부만 경찰에 떠넘기는 건 “중요한 사건은 검찰이 하고 허드렛일은 경찰에 내려보내겠다는 속셈”이라는 경찰 일각의 주장을 부인하는 것이다. 또 “경찰이 기관 대 기관으로 사건을 이첩하지 않으면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검사의 수사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에 배치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2일 대응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1일 총선 예비후보자의 향응 제공과 관련, 선관위 수사 의뢰 사건을 금천경찰서에 내려보내자 경찰이 “개정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의 취지에 따라 내사에 해당하는 수사의뢰는 지휘받을 수 없다.”며 거부했고, 검찰 측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반발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청와대, 노무현정부 사찰의혹 공개 왜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사찰이라고 밝힌 2200여건에는 2007년 1월 현대차 전주공장 2교대 근무정황 동향 파악, 전공노 공무원 연금법 개악 투쟁 동향, 화물연대의 전국 순회 선전전 동향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통합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했다고 지목된 문건은 경찰청 감사관실 등에서 올라온 공식적인 보고자료로, 공직기강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1일 두 건의 새로운 자료를 공개하면서 참여정부 시절에도 폭넓은 민간인과 정치인 사찰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참여정부 시절에 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역할을 하던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의 자료를 인용해 ▲2003년 김영환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민간인, 정치인에 대한 참여정부의 사찰이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최 수석은 또 참여정부 시절 경찰이 BH(청와대) 하명사건을 처리한 목록인 ‘BH이첩사건 목록부’를 공개하면서 2007년 5월 23일 하루에만 (주)남이섬 사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민간인들의 비리를 사정기관이 들여다봤던 사실을 공개했다. 과거 참여정부도 제보나 진정 등을 통해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총리실 차원에서 비리 사건 등에 관한 조사가 이뤄졌으며, 이는 현 정부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수석은 “공직자들의 비리를 파악하다가 관련된 민간인들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정해진 정상적인 업무범위이며, 민간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조사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盧정부 전방위 민간사찰, 문재인 해명해야”… 靑의 역공

    “盧정부 전방위 민간사찰, 문재인 해명해야”… 靑의 역공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청와대가 주말을 고비로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사찰 내역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역공에 나섰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은 2003년 김영환 의원, 인천시 윤덕선 농구협회장, 2004년 허성식 민주당 인권위원장, 2007년 전국전세버스 운송사업연합회 김의협 회장 등 다수의 민간인, 여야 국회의원 등에 대해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분들은 민간인이나 정치인이 아닌지 문재인 후보께 질문드린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후보가 전날 “당시에는 민간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자, 또 다른 ‘폭로’인 셈이다. 최 수석은 또 노 정부 시절 경찰이 만든 ‘BH 이첩사건 목록부’도 공개했다. 최 수석은 “지난 정부에서 만든 이른바 청와대 하명사건 목록을 보면 2007년 5월 23일 하루에만 ▲한국예술 종합학교 교수 부정입학 및 성추행 비리 ▲(주)남이섬 사장 공금횡령 등 불법 비리 ▲대한우슈협회 회장 예산전용 및 공금비리 ▲일불사 주지 납골당 불법 운영및 사기분양 비리 등 공직자로 보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사건 처리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이 정부나 지난 정부에서 진정이나 제보 등이 청와대로 접수되면 관련기관에 이첩하여 처리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데, 지난 정부에서는 없던 일이 마치 이 정부에서 벌어졌다고 호도하거나 이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왜곡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참여정부 시절에 있던 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자료나 경찰이 만든 BH 이첩사건 목록부를 인용해 참여 정부의 민간인사찰 의혹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최 수석은 또 “민주통합당은 이 정부의 사찰문건이라며 폭로했던 2600여건의 문건 가운데 2200여건이 참여정부 때 문건이라는 것을 시인했는데 어떤 이유로 2600여건 모두 이 정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뒤집어씌웠는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2년 전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작성한 문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여 두 건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업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면서 “그러나 언론이 제기한 의혹 등을 종합해 현재 수사를 다시 벌이고 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수석은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폭로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사례 2600여건의 대부분인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도 이날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 “공개문건상 ‘BH(청와대)하명’ 표기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다.”며 “당시 지원관실 직원이 청와대에 제보된 뒤 총리실에 이첩 혹은 확인 요청된 사항을 별도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이석우 선임기자 sskim@seoul.co.kr
  • 檢, 선관위 선거사범 수사의뢰… 警, 접수 거부… 또 갈등

    경찰이 검찰에서 내려보낸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사범 수사의뢰 접수를 거부하면서 검경 간의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경찰은 “‘이제 내사사건 지휘가 불가능한 만큼 ‘기관 이첩’을 통해 사건을 정식으로 경찰에 보내라’고 대안까지 제시했지만 검찰이 직무유기를 거론하며 트집을 잡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수사권 조정에 관한 대통령령 제정 이후 28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열린 첫 번째 공식 수사협의회에서 경찰 측은 “최근 선관위의 수사의뢰 건은 검찰의 내사사건 지휘를 받을 수 없으니 기관 간 이첩 형식으로 경찰에 해당 건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기관 이첩이 어렵다면 선관위가 검찰 대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 바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 지휘가 가능한데 왜 다른 방법을 쓰냐.”며 경찰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검찰이 지난 15일 법무부령으로 ‘검찰사건 사무규칙’을 신설, 내사사건도 ‘수제(搜第)번호’를 부여해 수사사건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사무규칙 신설 후 지난 21일 서울남부지검이 내사사건에 수제번호를 붙여 금천경찰서로 내려보냈다. 해당 사건은 한 총선 예비후보자 측이 정당 관계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의 진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건을 포함해 총 9건의 수사 의뢰 사안 가운데 6건을 반려했다. 이미 수사 중인 3건만 접수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2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검찰 내부 규정에 불과한 사무규칙을 통해 경찰에 내사 지휘를 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까지 보냈다. 그러나 검찰이 이 같은 경찰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조만간 금천경찰서에 경고장 등을 통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일부에서는 해당 경찰서장과 조현오 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 입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형사 입건을 검토한 바 없다.”면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이인규, 박영준에도 사찰내용 보고”

    이인규(56)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지원관실의 사찰활동 내용을 공식 보고라인이 아닌 박영준(52) 전 총리실 국무차장에게도 직접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정권의 실세였던 박 전 국무차장은 자신이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 ‘영포라인’ 인맥으로 지원관실을 출범시킨 뒤 막후에서 움직였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 왔던 터다. 이 전 지원관의 박 전 국무차장에 대한 보고는 2010년 검찰의 1차 수사 때 지원관실 직원 A씨의 진술로 드러났다. 이 전 지원관의 비서였던 A씨는 당시 검찰 조사 때 이 전 지원관의 총리실 내 보고라인과 관련, “국무총리실장이나 사무차장, 국무차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3명’에게 사안별로 적절히 보고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누구에게 보고하는지에 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선보고 해당” 지적도 지원관실의 총리실 내 공식 지휘·보고라인은 2008년 7월 21일부터 2009년 3월 8일까지는 사무차장, 이후부터는 직제가 개편돼 국무총리실장이 지원관실을 지휘했다. 지원관실 보고체계상 이 전 지원관이 박 전 국무차장에게 사찰 내용을 직접 보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박 전 국무차장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근무했다. ●檢, 김화기 경위 참고인신분 조사 총리실 관계자는 “지원관실 사찰 내용은 민감해서 공식 보고 라인 외에는 보고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전 지원관이 박 전 국무차장에게 직보한 것은 사실상 ‘비선’ 보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국무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속 상관도 아닌데 이 전 지원관의 보고를 왜 받느냐. 그런 일 없다.”면서도 “다만 공직 관련 제보 같은 게 들어오면 지원관실에 이첩해 줬는데 그 사안에 대해서는 (이 전 지원관이) 간단하게 (진행상황이나 결과 등을) 이야기해 줬다.”고 해명했다. A씨 등의 진술로 박 전 국무차장이 이 전 지원관의 보고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 전 지원관의 강력한 부인으로 더 이상 검찰 수사는 진전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8일 청와대 증거인멸 지시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의 자택과 도피 중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자택 및 은신 예상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은 추가 증거 자료 확보를 위해, 진 전 과장은 그가 빼돌렸다는 노트북PC 등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원관실에 파견돼 조사관으로 활동했던 김화기(44·서울 서초경찰서 근무)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민간인 사찰 및 증거 인멸의 ‘윗선’ 여부 등을 조사했다. ●최종석 귀국… 오늘 소환 조사 검찰은 장 전 주무관이 자신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당사자로 지목한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29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최 전 행정관은 28일 오후 5시 30분쯤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항공편으로 도착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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