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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송전탑 돈 봉투, 회사 돈 아닌 직원 돈”

    추석 연휴 때 경북 청도경찰서장을 통해 경북 청도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에게 건네진 돈 봉투와 관련, 한국전력 직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돈의 출처에 대해 “회사 돈이 아닌 직원들 개인 돈”이라고 주장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이 한전 대구경북지사장 등 직원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결과 이들은 “회사 돈은 아니고 직원들이 개인 계좌에서 위로금 조로 낸 돈”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천만원의 거액이 직원들 사비로 조성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보고 돈의 출처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한전 측이 반대 주민 로비용으로 비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직위 해제된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 등 관련자들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 밀양 송전탑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 국민권익위원회는 “시공사가 송전탑 기초 부위를 설계도면과는 다르게 시공했고, 감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말 경찰청 등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직 끝나지 않은 ‘조희팔 사건’… 檢, 760억 은닉자금 세번째 수사

    아직 끝나지 않은 ‘조희팔 사건’… 檢, 760억 은닉자금 세번째 수사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씨의 은닉 자금 꼬리가 이번엔 잡힐 것인가.” 대구지검이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씨가 2008년 고철사업자에게 투자한 760억원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상급 기관인 대구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에 따른 것으로 검찰이 같은 사안에 대해 세 번이나 수사에 나선 건 매우 이례적이다. 대구지검은 2010년과 지난해 수사에서 해당 금액의 출처, 조성 과정, 전달 경로, 용처 등에 대해 전혀 수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처리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사실상 마지막인 이번 수사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고검은 지난 7월 대구지검에 조씨가 고철사업자인 B무역 대표 H(52)씨에게 투자한 760억원의 불법성 여부와 돈의 행방 등을 다시 수사하라며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구지검은 형사4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H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한편 계좌추적에도 본격 착수했다. 대구고검 관계자는 “앞선 수사 내용 중 미진한 부분이 있어 심도 있게 조사하라고 재기명령을 내렸다”면서 “고검에는 계좌추적 인원이 없어 관할 지검으로 내려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두 차례 수사에서 검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김모(47)씨 등 조씨의 다단계 사기 피해자 4명은 지난해 3월 조씨의 다단계 계열사인 리젠 간부 김모(40)씨와 H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이 조씨와 짜고 고철사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꾸며 760억원을 빼돌렸다는 게 골자다. 피해자 김씨 등은 “조씨 등이 고철사업은 하지 않고, 그 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면서 “고철투자 계약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해 5월 대구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했고, 대구지검은 7개월여의 수사 끝에 “760억원의 불법성을 찾지 못했다”며 H씨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대구지검은 2010년에도 김씨 등이 H씨 등을 고소한 사건에서 돈의 흐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피해자들이 지난 2월 대구고검의 무혐의 처분에 불복, 항고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고검은 항고장 접수 이후 대구지검이 두 차례 수사에서 계좌추적 한 번 하지 않고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분한 것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직접 H씨를 출국금지하는 등 사실상 재수사 수순을 밟은 뒤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다른 수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수사 핵심은 조씨가 투자했다는 760억원의 불법성 여부와 행방 파악이다. 대구지검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용처 추적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다면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수백억원대 돈을 6년간 주식투자 등을 통해 굴렸다면 전모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변호인과 함께 직접 대대적으로 조사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철투자 계약서상에 적혀 있는 계좌에는 돈이 들어온 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조씨 등이 돈을 어디론가 빼돌려 주식투자를 했고, 여전히 그 돈은 어딘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 사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진행형이다. 2012년 5월 경찰의 조씨 사망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DNA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은 여전히 조씨의 생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자비를 들여 조씨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경필 장남 강제추행, 軍이 은폐·축소” 군인권센터 지적에 뒤늦게 남경필 아들 구속영장 신청

    “남경필 장남 강제추행, 軍이 은폐·축소” 군인권센터 지적에 뒤늦게 남경필 아들 구속영장 신청

    ‘남경필 장남’ ‘남경필 아들’ ‘경기도지사 아들’ ‘군인권센터’ 남경필 장남 남모(23) 상병의 강제추행 및 폭행 사건과 관련, 군 당국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군인권센터에 의해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체적으로 입수한 수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군 당국의 ‘봐주기식 수사’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입수한 육군 6사단 헌병대 속보에 따르면 남 상병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생활관에서 자신의 성기를 피해 일병의 엉덩이에 비비고, 그의 성기를 툭툭 치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 또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경계근무지에서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피해 일병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7차례에 걸쳐 총 50회 폭행했다. 이는 모두 현역 군 간부가 제보한 A4 용지 1장 분량의 헌병대 속보에 기재된 남 상병의 진술 내용이라고 군인권센터는 전했다. 헌병대 속보는 헌병대 수사관들이 피의자 진술 등을 인트라넷에 올려 공유하는 수사기록 일부다. 앞서 군 당국은 남 상병이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강제추행죄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빼고 폭행 횟수를 축소해 발표했다”면서 여기에 남경필 지사의 지위나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제추행죄와 관련, 군 당국이 발표한 대로 ‘지퍼 부위를 쳤다’는 행위만으로는 사안이 가벼워 불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는 점, 남 경기지사에게 사건을 알리고서 첫 보도가 나오기까지 5일간 군 당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도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의도라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6사단 헌병대가 2012년 강제추행 및 폭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해자에게 인권침해를 한 전력이 있다면서 사건을 국방부 조사본부와 국방부 검찰단에 이첩하라고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또 “헌병대 속보에는 남 상병의 범죄가 위중함에도 불구속 수사 방침을 명시하고 있다”며 “이는 증거 인멸의 여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6사단 헌병대는 이날 오전 남 상병에 대해 후임 폭행 및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 상병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중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육군이 남 상병을 입건한 지 6일 만에, 그것도 시민단체의 사건 관련 기자회견이 열린 당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놓고 뒤늦은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취 해군 함장 여군 2명 성추행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군의 흐트러진 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해군 전투함장이 부하 여군 간부 2명을 성추행했다 보직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군에서는 지난 3월에도 초계함의 장교가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 당시 해당 함정의 함장에 대해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보직해임한 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평택 2함대 호위함 함장인 A 중령이 지난 7일 부하들과 회식을 한 뒤 2차로 주점에 갔고, 그 자리에서 만취한 상태로 여군 간부 2명을 양옆에 앉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성추행을 당한 여군 간부들은 사건 발생 후 상부에 보고했고, 해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지난 11일 A 중령을 보직해임했다. 이 관계자는 “성군기 위반 사고의 특성상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고 있으며 이번 성추행 사건도 군 검찰에 이첩돼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실추된 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휘관부터 기강 확립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잃어버린 두 연결고리 찾기 총력

    잃어버린 두 연결고리 찾기 총력

    ‘철피아’(철도 마피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관계 로비 의혹의 진원지인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사와 경쟁 관계였던 팬드롤코리아를 압수수색하는가 하면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구속·44) 서울시의원 관련 사건도 곧 이첩된다. 하지만 ‘영남대 라인’을 비롯한 로비 종착지는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자살로 연결 고리가 끊어져 온전하게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팬드롤코리아가 철도시설공단 고위직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VT가 감사원과 철도시설공단에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팬드롤코리아도 맞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팬드롤코리아는 AVT와 함께 국내 레일체결장치 시장을 양분하는 회사로 2012년까지 관련 사업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실제로 2004년 개통된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건설이 시작된 1992년부터 12년간 연간 200억원대의 부품을 독점적으로 납품했다. 하지만 2012년 호남고속철도 사업에서는 배제됐다. 감사원이 ‘부적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검찰은 ATV로부터 거액을 받고 이 과정에 영향을 끼친 혐의 등으로 감사원 김모 감사관을 이미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두 업체의 로비 대상이 겹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 김 전 이사장의 자살로 끊어진 연결 고리에 대한 단서가 팬드롤코리아 수사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이사장의 자살로 수사의 한 축이 무너져 팬드롤코리아 수사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고 말했다. 따라서 곧 AVT 이모 대표와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권영모(구속)씨에 대한 수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권씨는 이 대표에게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이 가운데 일부를 김 전 이사장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 그러나 권씨, 김 전 이사장과 함께 영남대 라인으로 꼽히는 전 철도시설공단 궤도처장 최모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그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했던 만큼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검찰 안팎에선 보고 있다. 김 의원의 경우 AVT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이첩되는 대로 검찰은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서울메트로 임직원에 대한 로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KRTC 수사도 주목된다. 검찰은 KRTC가 건당 수십억원대인 철도 관련 설계·감리 용역을 계속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KRTC는 옛 철도청 산하 한국철도기술공사가 2004년 민영화한 회사다. 철도고와 철도대학, 철도청 출신 인사가 여럿 포진해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린세상] 지자체 옴부즈맨 제도를 활성화하자/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자체 옴부즈맨 제도를 활성화하자/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다음달 2~3일 서울에서 아시아옴부즈맨협회(AOA) 국제회의가 열린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국제회의는 ‘옴부즈맨(Ombudsman)과 국민 삶의 역동적 관계’를 주제로 태국, 홍콩,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18개국 대표단과 국내 옴부즈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옴부즈맨의 역할과 기능강화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AOA는 국제옴부즈맨협회(IOI)의 아시아지역 조직으로 우리나라 국민권익위원회를 포함해 현재 17개국 24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국제회의에 앞서 다음달 1일에는 서울에서 AOA 이사회가 개최되는데 여기에서 주요 안건으로 강원도고충처리위원회의 정회원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가입이 확정될 경우 국내 지자체로서는 강원도가 처음으로 AOA 정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옴부즈맨은 행정기관 등에 의한 국민의 권익침해나 불합리한 제도로 인한 고충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로 1809년 스웨덴 의회가 행정부를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옴부즈맨은 시민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고충을 처리하는 일반 옴부즈맨과 특정분야의 민원 해결에 초점을 두는 특수 옴부즈맨이 있고, 설치 형태에 따라 행정부형과 의회형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옴부즈맨 제도로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충민원을 처리하고 있고, 중앙부처 단위에서는 고용노동, 건설현장, 병역판정, 금융, 중소기업, 청렴 옴부즈맨 등 부처별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특정 분야만 다루는 시민감사 옴부즈맨(서울시), 인권 옴부즈맨(광주시), 청렴 옴부즈맨(경남도) 등이 있는가 하면 부천시, 원주시, 강원도 등 13곳에서는 시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의 명칭으로 일반 옴부즈맨이 활동하고 있다. 옴부즈맨은 행정기관으로부터 조직 및 운영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옴부즈맨은 본래의 기능보다는 행정편의적인 수단으로 형식적으로 활용되거나, 중앙부처 또는 지자체의 산하기관 형태로 조직돼 있어 독립성이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여기에다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과 옴부즈맨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고충민원 해결에 대한 민원인의 만족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더구나 민원인이 1차적으로 고충민원을 제기하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창구가 지자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지자체에서의 옴부즈맨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고충처리위원회의 설치는 법적으로 권고사항에 불과해 활용도가 매우 낮다는 것도 문제다. 청와대나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당 자자체로 이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자체에 옴부즈맨 설치를 의무화는 방안이 필요하지만,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가 설치를 꺼리는 것도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옴부즈맨의 독립성뿐만 아니라 실효성 확보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음달 1일 개최되는 AOA 이사회에서 정회원 가입이 유력시되는 강원도고충처리위원회의 경우도 2012년 9월 발족 이래 최근까지 총 65건의 고충민원을 처리했지만 이 중 시정권고(7건), 의견표명(3건), 제도개선 권고(2건), 감사의뢰(1건) 등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한 경우는 16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49건은 기각 또는 각하(23건), 이첩 및 취하(16건), 타 기관으로 심의안내(7건) 등 옴부즈맨의 권한을 벗어나거나 해결이 어려운 민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합의, 조정은 2건에 불과해 옴부즈맨의 적극적인 역할도 미약하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옴부즈맨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광역지자체 또는 민원발생이 많은 기초지자체에는 의무적으로 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강제하거나, 직권조사 등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민원이 발생한 이후의 사후 대처보다는 사전조사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더구나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확인된 바와 같이 영호남과 강원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이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독점 구도하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 견제기능의 저하도 우려되기 때문에 지자체 옴부즈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AOA 국제회의 개최와 강원도고충처리위원회의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지자체에서 옴부즈맨의 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 美 기내서 한인 추정 남성 소란, 비상 착륙 소동

    美 기내서 한인 추정 남성 소란, 비상 착륙 소동

    미국의 기내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동승한 격렬한 소란을 피워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ABC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젯블루 항공사의 라스베이거스행 여객기에서 한 남성의 기내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난동 사건은 뉴욕 케네디공항을 출발해 라스베이거스을 향해 가던중 발생했다. 창가 쪽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좌석에서 일어나 가족으로 보이는 두 여성에게 화를 낸다. 계속된 남성의 폭언에 딸이 만류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영상에선 주변 잡음과 섞여 명확하기 들리지는 않지만 이 남성이 “이 새끼들 다 죽여버릴거야”라고 한국어로 욕설을 하는 등 소리를 지르고, 딸이 이를 만류하는 듯한 정황이 파악된다. 이 남성은 폭언을 계속하다 화를 참지 못한 듯 결국 폭력을 행사하려는 순간,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승무원들이 남성을 낚아채 통로 쪽으로 끌어낸다. 승무원들의 제압으로 소란스런 기내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여객기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항에 긴급 착륙해 소란을 피운 남성을 연방수사국(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인계한 후, 2시간이 지나서야 라스베이거스로 다시 향했다. 한편 미국에서 기내 소란 행위는 관할 경찰이 아닌 FBI로 이첩해 중대범죄로 취급한다. 연방항공법에 따라 20년 이하의 실형이나 2만 5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ABC News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기내서 소란 피우면 이렇게 됩니다…

    기내서 소란 피우면 이렇게 됩니다…

    ‘기내에서 소란 피우면 안 돼요~!’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한 남성의 영상이 포착돼 화제다. 미국 ABC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젯블루 항공사의 라스베이거스행 여객기에서 한 남성의 기내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난동 사건은 뉴욕 케네디공항을 출발해 라스베이거스을 향해 가던중 발생했다.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는 창가 쪽 한 외국인 남성이 좌석에서 일어나 가족으로 보이는 두 여성에게 화를 낸다. 계속된 남성의 폭언에 딸이 만류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폭언이 계속되고 화를 참지 못한 남성이 결국 폭력을 행사하려는 순간,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승무원들이 남성을 낚아채 통로 쪽으로 끌어낸다. 승무원들의 제압으로 소란스런 기내가 다시 안정을 되찾는 순간이다. 이날 여객기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항에 긴급 착륙해 소란을 피운 남성을 연방수사국(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인계한 후, 2시간이 지나서야 라스베이거스로 다시 향했다. 한편 미국에서 기내 소란 행위는 관할 경찰이 아닌 FBI로 이첩해 중대범죄로 취급한다. 연방항공법에 따라 20년 이하의 실형이나 2만 5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ABC News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박범계 “與 국회의원 공천헌금 2억 받았다가 돌려줘” 폭로 파문

    박범계 “與 국회의원 공천헌금 2억 받았다가 돌려줘” 폭로 파문

    박범계 “與 국회의원 공천헌금 2억 받았다가 돌려줘” 폭로 파문 새누리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 해당 후보자가 낙천, 항의하자 뒤늦게 돌려줬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민안심 선거대책위’ 전원회의에서 “모 도(道)의 모 지역 선관위에 신고자가 출두해 진술한 내용”이라며 이러한 의혹을 폭로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인 A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4월 8일 다른 사람이 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되자 공천헌금을 줬던 ‘을’씨가 A의원 자택으로 찾아가 강력 항의했고, 이에 A 의원의 부인은 화를 내면서 5만원권 지폐 뭉치 합계 현금 2억원을 내팽개치듯이 되돌려줬다”며 “이 자리에는 A 의원 부부와 이러한 사실을 최초로 폭로한 새누리당의 전 간부 ‘갑’, 뇌물공여자 ‘을’, ‘을’의 전 배우자 ‘병’ 등 다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은 공천헌금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담긴 동영상과 녹음파일, 다수의 사진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A 의원에게 확인해주자 A 의원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며 “A의원의 부인은 ‘갑’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선관위 신고자인 ‘정’은 ‘갑’의 또 다른 지인 등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갑’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듣고 ‘갑’이 소지한 동영상과 녹음파일, 사진 등을 확인한 뒤 새정치연합 모 도의 당직자와 함께 어제 해당 지역구 선관위에 출두, 이번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고 관련 동영상과 녹음파일, 사진 등을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과 선관위에 함께 갔던 새정치연합 당직자는 해당 선관위가 관할 검찰청과 상급 선관위인 도 선관위에 이 사건을 동시에 이첩했음을 확인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전대미문의 새누리당 공천장사 의혹사건’으로 규정, “검찰의 즉각적이고도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박 의원의 폭로와는 별개로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 의원(박 의원 폭로에 등장하는 의원과 동일인)의 배우자가 기초의회 비례 공천을 신청한 후보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제보자는 제3자로부터 사건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으며, 선관위는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역 의원의 부인과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후보자 등 2명을 관할 검찰청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자와 성관계 여고 교사들 수사 착수

    경기 지역 여고 교사들이 제자들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어 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신문 보도 5월 13일자 10면> 경찰 관계자는 13일 “문제가 된 고교 총동문회 관계자의 자택을 방문해 관련 진술을 받았으며 고발장을 받은 검찰에서 수사 지휘가 내려오는 대로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 학생들의 학교와 교육청 등 관련 기관들의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으로부터 가장 먼저 ‘교사와의 성관계’ 사실을 상담받은 A지역청소년상담복지센터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해당 학교장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지만 사후 확인을 못 했다.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21일 뒤늦게 알아챈 총동문회 관계자들이 학교를 찾아가 해당 교사 등에 대한 처분을 요구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총리실, 국가인권위원회 등 여러 기관에 적절한 도움을 바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지역 교육청이나 경찰서로 이첩하는 데 그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특히 인권위는 “피해자가 누군지 알아낼 수도 없고 인권위가 해결할 사항도 아니므로 학교를 찾아가서 해결하라”고 안내하는 한편 “계속해서 (인권위)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우선 우리 위원회 인권상담센터(국번 없이 1331번)를 통해 상담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회신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들은 “인권위 답변이 너무 무성의한 데 화가 나서 장문의 비판성 글을 국민신문고 평가 항목란에 올렸다”고 밝혔다. 무성의한 태도는 경기도 교육청 감사부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총동문회 측은 “도 교육청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받은 우리 진정서를 보고는 처리 기한을 몇 차례 연기하더니 지난 12일 난데없이 13일까지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우편물을 보내 왔다”면서 “공무원들이 못 받아내는 증빙 자료를 민간인이 어떻게 입수하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해당 지역 청소년상담센터에서 도움 될 말을 듣지 못해 학교에 나가 보기 전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어 자료 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고 교사 3명, 제자들과 수차례 성관계” 파문

    경기지역 A사립여교 교사들이 여고생 제자들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관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해당 학교 및 관할 교육청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년째 가해 교사와 피해 학생이 같은 학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 학교 총동문회가 12일 성명 미상 교사 3명을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간·강제추행·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혐의로 관할 검찰지청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총동문회 측은 고발장에서 “발생 시기는 2011~2012년쯤부터 현재까지로, (피해)학생 중 한 명이 너무 힘들어서 해당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수차례 상담을 받았으며 가해 교사는 3명, 피해 학생은 복수”라고 밝혔다. 또 “상담센터에서 관련 사실을 학교 관리자(교장 등)에게 알려 내부적으로 처리하라고 연락했으나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은폐하는 바람에 관련 교사들이 버젓이 같은 학교에서 여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교장에게 파렴치한 교사들을 퇴출시키고 교장 자신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자 이튿날 교사 1명이 사직서를 내고 잠적했다”면서 “사직서를 낸 교사가 이번 사건에 관련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총리실, 국가인권위원회 등 여러 기관에 적절한 도움을 바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모두 지역 교육청이나 경찰서로 이첩,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사후 결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에서도 사립학교 교사들에 대한 처분은 (교육청이)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정위 독도 여객선 담합 9개월만에 현장조사

    9개월째 지지부진하던 울릉도~독도 구간 여객선 운항 선사들의 담합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신문 2014년 5월 7일자 11면> 공정위 관계자는 7일 “공정거래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울릉도~독도 여객 담합 조사 결과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조만간 현장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지난 8월 감사원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지 9개월여 만에 처음 현장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료를 검토했다. 앞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D해운 대표는 “공정위가 울릉도 등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런 이야기조차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쯤 공정위 대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선사들의 담합 사건을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답변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보고서를 작성한 뒤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등의 제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선사들의 담합 사건에 대한 조사는 다른 카르텔(담합) 사건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릉~독도 여객선 담합조사 봐주기 의혹

    공정거래위원회가 울릉도~독도 구간 정기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사들의 담합 의혹을 조사한 지 7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6일 울릉지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울릉도~독도 여객선을 운항하는 일부 여객선사가 공동 영업 등 담합을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지난해 7월 감사원에 접수됐다. 진정서에는 2012년 9월부터 울릉~독도 운항 노선의 4개 선사(대아고속해운·제이에이치페리·돌핀해운·울릉해운)가 예약과 입금, 승객 배정 등을 대아고속해운으로 단일화하는 등 공동 영업을 해 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익금은 선사들의 참여도에 따라 4개 선사가 나눠 가졌다. 또 선사별로 5000만원씩 거둬 선사 중 한 곳이 공동 영업에서 탈퇴할 경우 맡긴 돈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울릉~독도 구간 여객선사 중 공동 영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에도 당시 이 같은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선사들이 여객 요금을 종전 4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22% 이상 인상한 데 이어 승객이 적을 경우 운항 시간과 배편을 수시로 바꾸고 결항하는 일마저 잦았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공정위 대구사무소에 진정서를 이첩해 처리토록 했으며, 대구사무소는 같은 달 사실 확인 등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대구공정거래사무소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대구공정거래사무소 관계자는 “카르텔(담합) 사건은 원래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경미한 사건은 1년 이내 처리가 가능하지만 과징금 부과 또는 검찰에 고발해야 하는 엄중한 사안은 1년이 넘어간다”면서 “여객선사들에 대한 진정 건은 현재 자료 검토 중에 있다”고 다소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사건을 빨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고려한 듯) 시장 상황 등 고려할 요소가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사 운항 관련 감독기관인 해양항만청은 담합 의혹은 공정위나 검찰, 해경이 다룰 문제라며 팔짱을 끼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지역 여행업계 등은 “담합 의혹이 있는 여객선사들이 운항하는 울릉~독도 여객선들이 잦은 엔진 고장 등을 일으켜 대형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끌기 등 봐주기식 조사 의혹과 직무 유기 등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승객 등 396명을 태우고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독도로 향하던 ‘돌핀호’(310t급)가 엔진 고장으로 회항했는가 하면 지난해 5월에는 ‘독도사랑호’(295t급)가 독도에서 울릉도로 귀항하던 중 엔진 고장을 일으키는 등 울릉~독도 구간 여객선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빅데이터’ 분석 고질적 부패 잡는다

    경찰 ‘빅데이터’ 분석 고질적 부패 잡는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이 경찰 내부의 부패행위자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잔존하고 있는 부패 관행을 척결하기로 했다. 현 정부의 ‘공직부패 혁파’에 발맞춰 경찰의 청렴도 제고에 함께 나선 것이다. 권익위는 경찰청과의 업무협약(MOU)에 따라 경찰의 부패 유발 관행 및 관련 내부 규정을 공동 개선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익위와 경찰청은 각각 ‘업무협약 실행계획안’을 수립, 오는 21일 실무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협의회는 세부 실행과제를 선정하고 추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결정 내용에 따라 양측의 본격적인 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권익위는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경찰 관련 민원과 3년간의 경찰청 청렴도, 반부패 경쟁력평가 결과 등을 취합한 경찰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질적인 부패 관행을 잡아낼 계획이다. 또 경찰청으로부터 부패행위자 관련 자료를 받아 DB를 분석하고 주된 징계 사유가 무엇인지 살펴 경찰에서 빈발하는 부패 유형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익위는 행정규칙 심사 때 자율적으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경찰 법제사무 처리규칙’ 개선도 제안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찰은 주로 수사비 등 공금 횡령과 유용, 수사 정보 제공 후 금품 수수 등 부패행위로 몸살을 앓아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처벌에는 관대해 지난해 감봉과 견책 등 낮은 수준의 징계가 약 60%에 달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1월 27일 권익위와의 업무협약 체결 당시 공직비리 관련 정보 공유 등과 함께 경찰 청렴도 제고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한편 권익위와 경찰청은 4대악 및 5대 범죄 예방을 위한 기획조사를 추진하고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부패 사례를 공유할 방침이다. 경찰청이 제도개선 과제를 권익위로 상시 통보하면, 권익위는 이를 우선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공익신고자 보호도 강화된다. 그동안은 신고자의 위법 행위가 발견됐을 경우 권익위 이첩 사건으로 별도 관리되지 못해 책임감면 적용이 소홀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부패·공익 신고자에 대한 책임감면을 적극 적용하고자 관련 조항에 대한 업무처리 지침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밖에 상호 경찰 수사기법 교육과 맞춤형 청렴 교육을 실시해 반부패 역량을 키우는 데 방점을 둘 전망이다. 권익위·경찰청의 협약 기간은 2년으로 각각 제도개선 총괄과장과 감찰담당관이 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다. 권익위와 경찰청은 오는 6월 업무협약 과제 중 ‘경찰 청렴도 제고 및 빈발 민원 제도개선’에 대해 우선적으로 협업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솜방망이 처벌은 없다”… 공직 부패와의 전쟁

    “솜방망이 처벌은 없다”… 공직 부패와의 전쟁

    정부가 ‘공직 부패와의 전쟁’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부패 척결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잇따라 팔을 걷어붙이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권익위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4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 전달회의’에서 공직사회 부패 관행 정상화를 위한 3대 중점 분야를 발표하고, 관계기관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회의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단체, 공직 유관단체 등 1174개 공공기관의 감사관들이 참석했다. 또 권익위는 이날 국가재정 누수와 부패행위자에 대한 온정적 처벌, 공공기관 방만 경영을 ‘3대 부패’로 선정, 세부 지침을 전달했다. 권익위는 재정누수 차단을 위해 국가 예산의 허위·부정 청구에 대한 종합적 감시·환수 시스템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예산낭비신고센터’의 정보를 분석, 공동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권익위 내 ‘복지부정신고센터’ 활용도도 높일 방침이다. 부패행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관행도 뿌리뽑는다. 권익위는 공직 유관 단체들의 징계제도를 공무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운영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비위 면직자의 취업 제한도 강화돼 재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구조적·고질적 비리 분야 중에서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을 우선 과제로 선정해 집중 점검한다. 드러난 문제는 부패영향평가와 제도 개선을 통해 바로잡고, 특히 연말에 예정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 ‘방만경영 특화지표’를 신설해 평가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권익위가 2008년 이후 6년간 부패행위로 조사기관에 이첩한 538건의 부패신고를 분석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정부보조금 비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보조금에 관한 신고는 총 247건으로 전체 사건의 45.9%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부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야는 복지·고용로 집계됐다. 양로원·장애인 보호시설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복지시설에서 보조금을 허위로 신청하거나 횡령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계별로는 주로 교부신청 및 결정 단계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첩한 사건들 중 조사를 완료한 사건은 180건으로 895명의 관련자가 검찰에 기소되고 총 539억 8600만원을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른 신고자 보상금은 13억 3400만원이었다. 권익위는 올해 이 같은 사회복지보조금 등의 누수 및 횡령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가로 벌일 계획이다. 이성보 권익위원장은 “우리 사회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앞장서 고질적이고 사소한 부패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고생, 강남 유명 성형외과서 수술 받다 뇌사

    수능을 마친 여고생이 강남 유명 성형외과서 쌍꺼풀과 코 성형수술을 받고 난 뒤 두 달째 뇌사상태에 빠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형수술을 받고 중태에 빠진 여고생 A(19)양의 부모가 강남구 신사동의 G 성형외과 의료진 등 4명을 상대로 중앙지검에 낸 고소사건을 지난달 7일 이첩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과 고소인 등에 따르면 강원 삼척시에 사는 여고생 A양은 지난해 12월 9일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A양은 수술을 시작한 지 7시간 만에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진 채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수술 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뇌사상태다. A양의 가족들은 “병원 내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호자 동의 없이 전신마취를 해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병원 측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에는 A양의 고교 친구 80여명이 버스를 대절해 상경, 신사동에 있는 병원 앞에서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병원 측의 책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기보다는 병원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으로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료진의 과실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혈세 가로챈 복지 부정수급 엄벌해야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 배정된 복지 혈세가 부정수급으로 줄줄 새고 있다. 어제로 출범 100일을 맞은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는 그동안 자체 조사 결과 복지 부정사례 3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정수급 액수는 100억원을 웃돈다. 노인요양시설 대표가 원장과 요양보호사의 이름을 허위로 등재해 보조금을 착복하는가 하면, 장애인 복지관 관장이 시설 운영비 보조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중장부 작성과 식자재 비용 부풀리기 수법도 동원됐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나 사회적 기업 등이 복지 기금을 편취했다는 제보도 들어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접수된 복지부정 신고는 190건, 상담은 587건이나 된다고 하니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정수급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안전망이 허술한 마당에 이들에게 제공되는 최소한의 복지혜택마저 양심 불량의 악덕업자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현재 17개 부처와 기관이 관장하는 복지사업 예산은 106조 40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29.9%에 이른다. 관련 예산은 복지급여와 서비스, 사회보장보험, 공공부조, 복지시설 보조금 등에 투입된다. 정부는 이러한 사업 전반에서 무자격자의 부정 수급과 중복·허위 수급, 횡령, 편취 등의 사례가 고질적,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복지부정 신고센터(국번 없이 110번)를 발족, 운영하고 있다. 공급자와 이용자 간 담합이나 브로커가 개입된 조직적 불법 행위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사건을 이첩받은 수사·감독 기관은 부정수급 연루자들을 엄중 처벌함으로써 복지 혈세를 눈먼 돈으로 여기는 일각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바란다. 이번 적발을 계기로 복지부정 신고제도를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신고센터에서 확인된 부정수급 사례나 관련 정보를 일반 국민에게 수시로 알린다면 복지사업 현장의 자체 모니터링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업현장의 비리와 불법 행위를 당국에 신고하는 내부고발자를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본다.
  • ‘복지 혈세’ 부정수급으로 줄줄 샌다

    ‘복지 혈세’ 부정수급으로 줄줄 샌다

    “연로하고 오갈 데 없는 어르신들이 끼니라도 해결하려고 찾는 곳이 경로식당인데, 그 밥값을 빼돌리려고 상한 우유를 드리다니… 본인의 부모에게라면 이렇게 했겠어요?” 주부 A씨는 마을의 한 경로식당에서 식재료 구매서 등을 허위로 위조하며 무료급식 보조금을 편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 식당은 노인 무료급식을 명분으로 국가 보조금과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었으나, 실상은 선행과 거리가 멀었다. 경로식당의 운영자는 급식비를 줄여 사익을 취하려고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그대로 내놓거나, ‘잔반이 남으면 안 된다’며 반찬도 없이 밥과 국만 제공하기도 했다. A씨는 분을 참지 못해 복지부정 신고센터에 신고했고, 해당 식당은 현재 센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 예산의 약 30%에 이르는 ‘복지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는 사실이 실제로 확인됐다.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의존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부정수급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는 22일 출범 100일을 맞아 그동안 자체 조사를 통해 부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총 31건의 부정수급 사실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복지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 출범한 신고센터에는 190건의 부정 신고와 587건의 신고 상담이 접수됐다. 신고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복지 분야가 총 85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의 보조금 편취 사례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원장과 요양보호사의 이름을 허위로 등재하고 보조금을 착복한 노인요양시설 대표, 시설운영비 보조금을 횡령한 장애인복지관 관장, 경로식당 이용자 인원을 부풀려 운영 보조금을 부당집행한 노인종합복지관 등 다양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이중장부를 작성하거나 식당의 식자재 비용을 부풀려 조작해 매월 일정액을 되돌려받는 등 대담한 수법도 많았다. 이와 관련, 신고센터는 현재까지 조사를 완료한 5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나머지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이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에서도 복지 기금을 임의로 편취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신고센터는 상담과 접수, 사건 자체조사, 수사기관 수사(조사)의뢰, 신고자 보호 및 보상까지 ‘원스톱 처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익제보자가 신분 노출의 우려없이 편리하게 상담과 신고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센터장 포함 17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일괄적인 사건 처리를 도맡다 보니 고질적인 인력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 또 아직 국내에서는 복지 부정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피의자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점도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신고센터 관계자는 “복지 혈세의 누수를 막기 위해선 일반 국민의 제보가 중요하다”며 “국민 접근성 제고를 위한 ‘콜백 시스템’ 등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커버스토리] “소송보다 분쟁조정 신청… 피해보상 받는 게 실익”

    [커버스토리] “소송보다 분쟁조정 신청… 피해보상 받는 게 실익”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바로 소송을 준비하기보다는 분쟁조정을 통해 피해 보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종구(58)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상근 부회장 겸 개인정보보호 범국민운동본부 운영위원장은 17일 최근 발생한 신용카드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검찰 등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다음 해당 카드사 등에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그 다음으로 할 일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손해배상 등 분쟁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다만 KISA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해당되는 피해 상황만 처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 관련 피해 및 분쟁조정 건은 금융감독원에 이첩한다. 따라서 전화 국번 없이 1332나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를 통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 된다. 개인이 직접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지만 피해 증거 확보와 변호사 선임비용 등의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김 부회장은 “분쟁조정의 경우 접수 기관이 피해 증거 등을 입증하고 해당 금융사에 적정 수준의 보상을 권고하게 되는데 금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도 있어 그때 소송을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와 관련 실무진의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개인정보 유출에는 외부의 해킹과 내부직원의 고의적 유출이라는 두 가지 상황이 있다”면서 “CPO 등의 전문성을 키우고 방화벽 강화, 백신 설치, 정보파일 암호화 등의 기술적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정보보호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이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등의 열거식으로만 돼 있어 방대할뿐더러 두루뭉술해 정보보안 관련자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어떤 것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식의 네거티브 방식으로 법을 개정해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처벌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대학이라는 조직은 공룡처럼 거대하고 문제가 생겨도 개선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박사 논문을 표절하는가 하면, 정부 예산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등 교수 사회에 만연한 비리를 잘라내지 않는다면 대학의 권위가 무너질 것입니다.” 2004년 1월 모교인 연세대 홈페이지에 독문과 교수 5명의 학술진흥재단 연구비 횡령 등의 의혹을 폭로한 A(56)씨(당시 연세대 독문과 강사)는 공익 제보를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학계를 보면 아직도 이 싸움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익 제보자들이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리 혐의자들이 면죄부를 받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친 반면 제보자들은 되레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제보를 받고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거대 조직의 벽에 부딪혀 좌절감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서울신문의 설문 조사 결과 35명 전원이 우리 사회는 아직 내부 고발을 단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답한 점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A씨가 모교 독문과 교수들의 비리 혐의를 폭로하자 법원은 이 가운데 3명의 연구비 유용 혐의를 인정했지만 대학 측은 이듬해 해당 교수들에게 정직 2개월, 경책, 구두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들 교수들은 징계가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A씨는 제보 이후 연세대에서 강의를 맡을 수 없었다. 2013년 12월 현재 피고발인 5명 가운데 2명은 2007년과 2009년 정년퇴임했고, 나머지 3명은 아직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강사와 비슷한 처우인 연구 교수 직함을 갖고 있는 A씨는 16일 “제보 이후 교육부나 학술진흥재단 등에서 연구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개혁의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대학에서는 여전히 실명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004년 1월 고성군수가 민원인의 땅을 직접 사들이기 위해 서류까지 위조해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은 사실을 폭로했던 군청 공무원 이정구(42)씨도 공무원법상 비밀누설죄로 되레 직위해제 조치를 당했다. 이씨는 “강원도청에 군수의 비리에 대한 조사 요청을 했는데도 고성군청이 제일 먼저 1차 조사를 하더라”면서 “복직하자마자 해당 업무에서 배제되고 면사무소로 좌천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징계무효 소송을 내 대법원까지 갔지만 군수의 죄를 폭로한 것이 공무원의 비밀누설 죄라는 이유로 패소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당시 고성군수는 이씨의 고발에도 자리를 지켰으나 2007년 다른 아파트 인허가 비리 혐의로 결국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호루라기재단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부패방지법 시행 이후 부패혐의 조사기관 이첩 사건 822건 가운데 44.5%인 366건이 공익 제보에 의한 적발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발된 비리혐의자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는 여전히 미흡하고 공익 제보자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공익 제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감각한 인식이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공공성보다 사적 관계를 우선하는 유사 가족주의적 집단의 관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의의 이름으로 자기 집단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마치 가정을 허무는 것과 동일시되고 배신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 집단문화 정서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탐사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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