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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기 제보, 김경수 동문이 편집’ 숨긴 靑… 의혹만 더 키웠다

    ‘송병기 제보, 김경수 동문이 편집’ 숨긴 靑… 의혹만 더 키웠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한 ‘하명수사’ 의혹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과 경쟁했던 송철호 울산시장 측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했던 경찰로 이어진 ‘정보 흐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 시장의 측근이고, 송 부시장에게 첩보를 받아 경찰로 이첩된 문건을 ‘요약·편집’한 사람이 친문(친문재인) 핵심 김경수 경남지사와 고교 동문인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현 총리실 사무관)이란 점에서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는 의혹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하명수사 의혹이 사실이 아니란 점이 밝혀진 것”이라며 후폭풍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①송병기·문 前행정관, 어떻게 알게 됐나 지난 4일 청와대는 송 부시장과 문 전 행정관에 대해 “캠핑장에 가서 우연히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송 부시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파악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문 전 행정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야당은 의구심을 드러낸다.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됐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 일했다. 2014년 7월 총리실로 소속을 바꿨다가 현 정부 들어 다시 청와대로 왔다. 여권 관계자는 “김 지사와 무관하게 청와대에 온 걸로 안다”며 “정권 부침에 관계없이 ‘범정’(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출신이 중용되는 건 범죄수집 능력 때문인데, 이들은 본인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정보를 수집·생산한다”고 했다. ②靑이 먼저 제보 요구했다면 업무범위 벗어나 첩보 입수 경위에 대한 청와대 설명도 의문이 남는다. 청와대는 2016년과 2017년 10월 해당 행정관이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송 부시장은 “2017년 하반기쯤 안부 통화를 하다 김 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얘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했다. 송 부시장의 해명은 전날 KBS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동향을 요구했기 때문에 파악해 알려 줬을 뿐”이라고 했던 것과는 달라 ‘말 바꾸기 논란’도 제기된다. 2016년 문 전 행정관은 황교안 국무총리실 소속이었지만, 2017년 10월에는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문 전 행정관이 먼저 정보를 요구했다면 민정에서 감찰해서는 안 될 지자체장에 대한 첩보를 수집했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③하명수사 있었나 의혹의 핵심은 청와대가 선거 개입 목적으로 수사를 지시했는지 여부다. 2017년 8월 야인이 된 송 부시장은 이후 송철호 현 시장 출마를 돕는 모임에 합류했다. ‘송철호 캠프’가 지난해 2월 출범하자 정책팀장을 맡았다. 두 번째 제보가 이뤄진 2017년 10월은 이미 송 시장과 ‘한배’를 탄 이후다. 다만 송 부시장은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한 것은 단연코 아니다”라고 했다. 문 전 행정관이 제보를 ‘요약·편집’하는 과정에서 정보 변형이 있었는지도 변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송 부시장이 동의한다면 제보 원본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며 “청와대 발표가 사실인지,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가 사실인지, 수사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④靑, 송 부시장·문 전 행정관 신원 왜 함구했나 청와대는 전날 송 부시장과 문 전 행정관의 신원을 함구했다. 윤 수석은 “제보자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는 걸로 일부 언론은 하명수사라고 주장하지만 본인 동의 없이 밝혀서는 안 되며, 밝혔다면 불법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문 전 행정관과 김 지사의 관계에 대해서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과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靑 “제보자 밝히면 불법인데 불법 저지르란 말이냐”

    靑 “제보자 밝히면 불법인데 불법 저지르란 말이냐”

    윤도한 靑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하명수사 없었다”“‘야당의원 제보 이첩’ 주장도 근거 없는 허위 보도”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를 경찰에 전달한 과정에서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5일 “하명 수사는 없었다”며 재차 부인했다. 특히 전날 청와대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첩보의 최초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서 ‘하명 수사’가 아니었냐는 시각이 더욱 짙어지자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면 불법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최초 제보자의 신원은 전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드러났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핵심은 첫째, 김기현 관련 첩보는 외부에서 온 제보를 요약·정리해서 경찰청에 이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고인이 된 동부지검 수사관(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은 지난해 1월 고래고기 사건 업무로 울산에 내려갔던 것이지 김기현 관련 첩보를 수집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울산 출장에서 돌아와 고인이 작성한 고래고기 관련 보고서도 공개했다”면서 “고인이 불법으로 김기현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보도가 모두 허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당연히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자체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가 제보자 B씨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으며, A씨는 이를 요약하는 등 일부 편집해 문건을 정리했으나 이 과정에서 더하거나 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같은 공직자인 제보자 B씨와는 “청와대에 근무하기 전 캠핑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알게 된 사이”였다고 행정관 A씨의 말을 전했다. 즉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으로부터 비리 제보를 받아 더하거나 뺀 것 없이 SNS 메세지를 ‘편집’해 정리했다는 것이다. 이후 A씨가 정리한 제보 문건을 업무 계통을 거쳐 당시 민정비서관인 백원우 비서관에게 보고하고, 제보 내용이 선출직 공직자 비리 의혹인 만큼 반부패비서관실을 거쳐 소관인 경찰로 이첩했을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해당 제보자 B씨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 있었던 송병기 현 부시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청와대를 경유한 ‘하명 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왔다. 이에 윤 수석은 “청와대가 어제 발표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일부 언론은 하명 수사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청와대는 내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제보자가 누구인지, 본인의 동의 없이 밝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제보자가 누구인지 밝혔다면 그건 불법이 될 수도 있다”면서 “언론은 청와대가 제보자를 밝히지 않았다고, 즉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인적사항이 공개되면 제보자가 그 제보로 인해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커 제보를 받은 국가기관은 제보자의 인적사항을 밝혀서는 안 된다”면서 “제보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혔다면 언론은 과연 어떻게 보도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수석은 “다시 한번 밝히지만 청와대의 하명 수사는 없었다”면서 “어제 고민정 대변인의 청와대 조사 결과 발표는 조사된 내용 그대로를 밝힌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거짓을 사실처럼 밝히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고인이 된 수사관에게 유재수 수사 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을 사실관계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언론의 횡포”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어느 언론은 청와대가 경찰청에 이첩한 제보에 야당 의원 4명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역시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보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제보에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 전형적인 허위·조작 보도”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지난달 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관련해서도 일부 언론이 청와대가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결과는 어땠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사실인지 일부 언론의 추측보도가 사실인지 머지많아 수사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병기 “시장 선거 염두에 두고 제보한 것 아냐”

    송병기 “시장 선거 염두에 두고 제보한 것 아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첩보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전 시장 비리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 걸고 단연코 사실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부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4일 청와대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제보 경위 이첩 결과 발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부시장은 “시장 선거 염두 두고 김 전 시장에 대한 비리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 걸고 단연코 사실 아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황운하 “송병기, 수사 때 만난 적 없다…부시장 임명 후 처음 봐”

    [단독] 황운하 “송병기, 수사 때 만난 적 없다…부시장 임명 후 처음 봐”

    2017년 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확인된 가운데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전까지 송 부시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8월) 울산청장 부임 이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 전까지의 기간에 송 부시장을 만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남은커녕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면서 “(송 부시장이) 부시장 취임 후 인사차 (울산경찰청을) 방문해서 (그때) 처음 봤다”고 답했다. 황 청장은 또 “청장은 세세한 수사 내용을 모르기도 하지만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는 울산경찰청 수사팀이) 송 부시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부시장이 울산청을 방문했을 때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전날 청와대는 2017년 10월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A행정관이 ‘외부에서 받은 제보’를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2017년 12월 29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가 청와대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현 중대범죄수사과)로 이첩됐다. 그런데 ‘외부에서 받은 제보’의 출처가 송 부시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 부시장은 2008년 울산시 교통전문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김 전 시장 재임시절(2014년 7월~2018년 6월)인 2015년 7월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으로 퇴직했다. 퇴직 후에도 울산시 산하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으로 2년 간 근무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2017년 10월 송철호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현 울산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 3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9월 송 시장(당시 변호사)을 만날 때 당시 울산청 정보과장이 배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울산청 정보과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정이 있어 배석하지 않았다면서 황 청장이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 청장은 “정보과장 기억이 맞을 수 있다”면서 “(정보과장의) 배석 여부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안이지만 (인터뷰에서) 숨김없이 다 얘기하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내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보다 더 쎈’ 추미애가 왔다

    ‘조국보다 더 쎈’ 추미애가 왔다

    5선중진+여당대표 출신… 총리급 중량감 청검갈등, 검찰 靑 겨냥수사에도 변수될듯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 중진 추미애(61) 의원을 지명했다. 지난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52일 만이다. ‘조국 사태’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민정수석실을 정조준한 수사로 청·검 갈등이 임계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추 의원을 ‘원포인트’로 지명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판사 출신으로 검찰 생리를 잘 알고, ‘친문(친문재인)’이 아니면서도 당대표 시절 강한 ‘그립’으로 추진력을 발휘했으며 한때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될 만큼 중량급인 그를 문 대통령이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 개인적으로도 내년 총선에서 6선에 오를 경우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노려볼만 한 상황에서 입각을 결심한 것은 법무 장관을 디딤돌 삼아 보다 큰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인만큼, 사법개혁에 ‘올인’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추 의원이 장관으로 부임한다면 청·검 갈등은 물론, ‘검찰의 의도적 흘리기’에 대한 청와대의 거듭된 경고에도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장관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조기에 발동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확실히 옥죄는 것은 물론,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앞두고 정권 전체를 겨냥한 하명수사·감찰 무마 프레임을 짰다”면서 “결국 인사권을 틀어쥔 것은 장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이 퇴임사에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검찰개혁의)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했던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청와대와 법무부는 지난 7월 말 검찰 간부급 인사 당시 검사장급 이상 간부직 6자리를 비워뒀다. 2월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를 1월로 앞당겨 인사권을 행사한다면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된 검찰 지휘라인과 수사팀이 상당 부분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리하게 수사팀을 건들지 않더라도 지휘라인만 손봐도 검찰의 ‘과속’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 정권 핵심과 검찰총장의 역학구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통상 청와대·법무부장관·검찰총장의 의견이 3분의 1씩 반영되는게 일반적인데 윤석열 총장 체제에서는 특수부 출신의 ‘윤석열 사단’이 검찰조직을 장악한 비정상적 상황”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추 의원이 장관으로 부임하면 법무부가 추진하던 검찰개혁안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찰의 직접수사부서 41곳 축소 ▲중요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단계별 장관 보고 등을 보고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며 물러섰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공교롭게도 법무부가 없애겠다고 보고했던 직접수사 부서 대상에는 조 전 장관 일가의 수사를 담당한 특수부(현 반부패수사부) 외에도 공공수사부가 포함됐다. 하명수사 의혹은 울산지검 공공수사부가 수사하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로 이첩됐다. 일선청 형사부서도 축소 대상에 포함됐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가 해당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황교안 “靑 명백한 거짓말…민주주의 훼손한 부정선거”

    황교안 “靑 명백한 거짓말…민주주의 훼손한 부정선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은 선거 여론을 조작한 사태로, 근원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부정선거”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헌법을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강력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국회에서 최고위를 주재한 것은 단식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보름 만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회의에 불참했다. 황 대표는 패딩점퍼 대신 정장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지만 면도는 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의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제보를 단순 이첩했다고 하는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관련 첩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결국 청와대가 국민을 속이고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 측근 정치인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의 하명이 있었고, 그 하명에 따라 경찰이 동원됐고, 공작 수사와 선거 공작이 있었다는 의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검찰개혁의 요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그 잣대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과감하게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윤석열 검찰은 검찰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는 “자기 말 잘 드는 ‘친문 게슈타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공수처는 결국 야당에 대한 감시·탄압의 앞잡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 최우선주의를 버려야 한다. 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특히 몸만 대한민국에 있지 마음은 북한 수뇌부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 같은 통일부 장관은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공정수사특위 “檢, 짜맞추기 수사로 靑 하명수사 의혹 만들어”

    與 공정수사특위 “檢, 짜맞추기 수사로 靑 하명수사 의혹 만들어”

    “檢, 한국당 봐주기와 청와대 표적수사” “개혁법 좌초시키려는 ‘정치검찰’ 용납 안해”靑 압수수색에 “조폭이 범죄집단 타진하듯망신주기 저의 있는 악랄한 檢 정치행위” 더불어민주당이 5일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검찰의 청와대 ‘감찰 무마’ 및 ‘하명 수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정치 개입과 수사권 남용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설훈 특위 위원장은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로 청와대 하명 수사라는 없는 의혹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수사특위 회의에서 “패스트트랙 폭력과 관련해서는 한국당 의원을 7개월 넘게 기소하지 않는 검찰이 피의사실 유포와 자유한국당 봐주기 수사, 청와대 표적 수사로 검찰개혁 법안 논의를 좌초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위원장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둔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A 검찰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거론하며 “검찰이 무고한 사람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대한민국 검찰은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고, 입맛에 따른 수사권 행사와 권력 남용 문제는 고스란히 국민 피해로 이어진다”면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홍영표 의원은 “검찰 측에서 비공식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 이후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를 정리하겠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패스트트랙 수사를 가지고 검찰과 한국당이 뒷거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정치검찰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수사권 조정법안을 반드시 야당과 합의한 대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검찰이 전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한 비판도 거셌다. 이상민 의원은 “기습적 군사 작전하듯, 조직폭력배 범죄집단을 일망타진하듯 세상을 시끄럽게 하며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행태는 불순한 여론몰이, 망신 주기, 저의가 있는 악랄한 정치행위가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비난했다.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아닌 특별검사가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인 심규명 변호사는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사건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면서 “검찰이 아닌 특별검사를 통해 이 사건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수사 이첩은 대통령의 자연스러운 권한인데, 이것을 하명 수사라고 하면 대통령은 무엇을 갖고 권한을 행사하겠나”라면서 “대통령을 바지저고리로 만들면 법치국가는 검찰에 의해서만 공정성이 담보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송영길 의원은 “고래고기 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 조정은 청와대 본연의 임무”라면서 ‘A수사관의 지난해 울산행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에 힘을 실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기현 첩보’ 첫 제보자는 송병기… 靑 “행정관, 문건 편집·요약만”

    ‘김기현 첩보’ 첫 제보자는 송병기… 靑 “행정관, 문건 편집·요약만”

    송 부시장, 송철호 시장과 작년부터 ‘한배’ 제보시기 2016·2017년 10월… 논란 예상 첩보 제보받은 행정관은 現 총리실 소속 송 부시장 “행정관이 먼저 동향 물었다” 靑, 압수수색 직후 자체 조사 결과 발표 “숨진 수사관과 무관… 비위사실 추가 안해 민정실→ 반부패비서관실→ 경찰 이첩”청와대가 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된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명 수사’ 논란의 출발점인 첩보와 숨진 A검찰수사관(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은 무관하고 2018년 1월 고인의 울산행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이었으며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초 제보자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이고, 그에게 제보를 받은 당시 민정비서관실 B행정관이 내용을 일부 요약·편집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정수석실 자체 조사 결과 (문건은) 경찰 출신이나 특감반원이 아닌 B행정관이 작성한 것으로, 고인은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자체 생산 첩보가 아니며 외부 제보를 절차에 따라 경찰에 넘겼다는 것이다. 선출직 지자체장은 청와대의 감찰 대상이 아닌 만큼 직접 생산했다면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해명이다.‘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은 청와대가 지방선거 개입 목적으로 경찰에 김 전 시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으로, 제보자와 문건 생산자가 관건이었다. 고 대변인은 “2017년 10월쯤 B행정관이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측근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B행정관은 제보 내용을 요약·편집해 정리했으며,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제보자가 2016년에도 같은 제보를 당시 원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던 B행정관에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보자가 송 부시장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가 제보자에 대해 “본인의 동의나 허락 없이 제보자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재임 당시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등을 지내다 2015년 퇴임했다. 2017년 8월까지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을 지낸 뒤 송철호 현 시장을 돕는 모임에 합류했고, 지난해 8월부터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물론 송 부시장의 제보 시점이 2016년과 2017년 10월이란 점에서 야당의 주장처럼 송 부시장이 ‘하명 수사’에 역할을 한 대가로 부시장 자리를 얻었다는 의혹은 신빙성이 약하다. 청와대는 송 부시장과 B행정관의 관계에 대해 둘 다 공직자여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B행정관은 “청와대에 오기 전 캠핑장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몇 차례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라고 했다.반면 송 부시장은 한 방송과의 통화에서 정부에서 동향을 수집하는 사람(B행정관)이 3년 전쯤 김기현 시장과 연관된 건설업자 김모씨 관련 고소·고발 내용을 묻기에 아는 내용을 답했을 뿐이라고 했다. 본인이 먼저 자료를 전달한 건 아니고, B행정관이 먼저 동향을 물었다는 것이다. B행정관이 제보를 편집한 점도 개운치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는 특감반 소속이 아니다. 긴 SNS 텍스트의 내용이 난삽하다 보니 윗분들 보기 좋게 정리했다고 한다”며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B행정관이 “부처 출신”이라고 했는데, 그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국무총리실로 소속을 바꿨다가 청와대 파견근무 후 지난해 총리실로 복귀한 문모(52) 사무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고교 동문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실은 지난 3∼4일 문 사무관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A씨 등이 울산에 내려갔던 이유가 ‘하명 수사’ 논란과는 무관하며 ‘고래고기 사건’ 때문이란 점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국정 2년차 증후군 실태점검 및 개선방안’ 보고서도 공개했다. 그런데 보고서에는 3줄로 요약된 내용이 전부이며 A씨 등이 울산에서 면담한 구체적 인물과 대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면반박 나선 靑 “첩보 제보받은 행정관, 문건 편집·요약했을 뿐”

    정면반박 나선 靑 “첩보 제보받은 행정관, 문건 편집·요약했을 뿐”

    “김기현 첩보 문건은 숨진 수사관과 무관 민정실→ 반부패비서관실→ 경찰 이첩 비위 추가는 안 해… 백원우, 기억 못해” 울산행 입증할 ‘고래고기 보고서’ 공개 직권남용·선거개입 의혹 조목조목 부인청와대가 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의혹과 관련된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명 수사’ 논란을 촉발한 첩보와 숨진 A검찰수사관(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은 무관하고 2018년 1월 고인의 울산행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이었으며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초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한배’를 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고, 그에게 제보를 받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내용을 일부 요약·편집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정수석실 자체 조사 결과 (문건은) 경찰 출신이나 특감반원이 아닌 (부처 출신) B행정관이 작성한 것으로, 고인은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자체 생산 첩보가 아니며 외부 제보를 절차에 따라 경찰에 넘겼다는 것이다. 선출직 지자체장은 청와대의 감찰 대상이 아닌 만큼 직접 생산했다면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해명이다.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은 청와대가 지방선거 개입 목적으로 경찰에 김 전 시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으로, 제보자와 첩보 생산자가 관건이었다. 고 대변인은 “2017년 10월쯤 B행정관이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측근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B행정관은 제보 내용을 요약·편집해 정리했으며,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제보자가 2016년에도 같은 제보를 당시 원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던 B행정관에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보자가 송 부시장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제보자에 대해 “본인의 동의나 허락 없이 제보자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재임 당시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등을 지내다 2015년 퇴임했다. 지난해 6월 송철호 시장 후보 캠프로 옮긴 뒤 지난해 8월부터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송 부시장의 제보 시점은 2016년과 2017년 10월이란 점에서 송 시장과의 연관성은 희박해 보인다. 야당에서는 송 부시장이 일정 역할을 한 대가로 부시장 자리를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연결고리는 헐거운 셈이다. 송 부시장은 이날 정상 출근했지만 취재진과의 접촉을 거부한 채 휴대전화도 꺼 놓았다. 청와대는 송 부시장과 B행정관의 관계에 대해 둘 다 공직자여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B행정관은 “청와대에 오기 전 캠핑장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몇 차례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라고 했다. B행정관이 제보를 편집했다는 점도 뒷맛이 남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는 특감반 소속이 아니다. 긴 SNS 텍스트의 내용이 난삽하다 보니 윗분들 보기 좋게 정리했다고 한다”며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A씨 등이 울산에 내려갔던 이유가 ‘하명 수사’ 논란과는 무관하며 ‘고래고기 사건’ 때문이란 점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8일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국정 2년차 증후군 실태점검 및 개선방안’ 보고서도 공개했다. 다만 보고서에는 3줄로 요약된 내용이 전부이며 A씨 등이 울산에서 면담한 구체적 인물과 대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포토] 고래고기 관련 문건 보여주는 청와대 대변인

    [서울포토] 고래고기 관련 문건 보여주는 청와대 대변인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제보 경위 및 문건 이첩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브리핑 중 고 대변인이 2018년 1월 민정수석실 보고서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9. 12.4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靑 “김기현 제보, 특감반원 아닌 행정관이 외부서 받아”

    靑 “김기현 제보, 특감반원 아닌 행정관이 외부서 받아”

    청와대가 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촉발한 최초 첩보는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청와대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에 관해 최초 제보 경위와 제보 문건 이첩 경과에 관해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민정수석실이 자체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 정리했으며, 따라서 고인이 된 수사관은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건은 외부 제보 없이 특감반이 자체 생산한 다음 경찰에 지시해 수사하게 한 사실이 없고, 고인 등 특감반원이 울산에 내려간 것은 본건 자료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2017년 10월쯤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A 행정관이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다”면서 “A 행정관은 제보가 담긴 SNS 메시지를 복사해 이메일로 전송한 후 출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부 메일망 제보 내용을 문서파일로 옮겨 요약하고 일부 편집해 제보 문건을 정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A 행정관은 ‘과거에도 같은 제보자로부터 김 전 시장과 측근의 비리를 제보받은 바 있다’고 했다”고 했다. 해당 제보 문건 정리 이후의 진행 경과와 관련해서는 “A 행정관은 정리한 제보 문건이 업무계통을 거쳐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기억하고, 추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다만 백 전 비서관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나 제보 문건 내용이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어서 소관 비서관실인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하고 반부패비서관실이 경찰에 이첩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고인의 발인일로, 이것으로 더는 억측과 허무맹랑한 거짓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면서 “유서 조차 바로 보지 못한 유족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황운하 부하, 김기현 고발인과 535회 통화… 수사정보 누설로 선고 앞둬

    황운하 부하, 김기현 고발인과 535회 통화… 수사정보 누설로 선고 앞둬

    경찰 “울산 ‘김기현 첩보’ 받은 뒤 수사…나머지 3곳은 수사 의뢰 주체 등 달라”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경남권의 야당 후보들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경찰을 움직여 수사를 벌였다는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이 울산에서 사천, 양산, 창원 등 경남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를 수사했던 경찰 간부가 해당 사건 고발인과 1년간 535차례나 통화한 정황도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당시 경남지방경찰청장)이 2017년 12월 경남청장에 부임한 직후 당시 송도근 사천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조진래 전 창원시장 후보(전 경남도 정무부시장) 등 3명을 “무차별 수사했다”며 조직적인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송 시장은 건설업자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나 전 시장은 ‘카드깡’ 수법으로 업무 추진비를 유용한 혐의, 조 전 후보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송 시장 외에 나머지 2명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다. 야권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수사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례와 닮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울산 수사와 사천·양산·창원 등 3곳의 수사는 시작부터 결과까지 판이하다고 주장한다.먼저 수사 착수 경위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황 청장은 청와대가 이첩한 ‘김기현 첩보’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반면 양산 수사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고발로, 창원 수사는 조 전 후보의 비위를 감지한 경남도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사천 수사는 전임 청장 시절부터 진행된 수사를 이어받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한국당은 황 청장과 이 청장 모두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 등은 국회에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김기현 수사’의 오점도 황 청장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황 청장이 발탁해 수사를 맡긴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A경위가 김 전 시장을 고발한 건설업자 B씨와 535차례 전화하며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A경위는 지난 5월 수사 사항 누설 및 강요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청와대 첩보 전에도 울산서 김기현 측근 비리 내사”

    경찰 “청와대 첩보 전에도 울산서 김기현 측근 비리 내사”

    울산경찰청이 지난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할 때 경찰청에 보고를 했는데 경찰청이 압수수색영장 집행 이후에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를 받았다’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해명과는 다른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울산경찰청에서 압수수색 예정 보고가 올라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압수수색) 이후에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 전부”라면서 “(김 전 시장 비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이후에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영민 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울산경찰청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를 받았다”면서 “특별한 것은 아니었고 이첩된 것에 대해 현재 자료를 수집 중이라는 보고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노 실장은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기 직전에 경찰에서 청와대에 9번 정도 보고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로부터 (김 전 비장 측근 비리 첩보를) 이관받기 전에 내사를 착수한 사안도 있다”면서 “청와대로부터 이관받은 첩보와 동일한 건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지만 김 전 시장 측근이 비리를 저질러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경찰청에 이관한 첩보를 울산경찰청에 전달했고 울산경찰청이 내사를 진행했다면서 “내사가 착수돼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우리가 영장을 신청해 검찰이 청구했고, 법원이 발부했다. 이는 수사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지방선거 재선을 노렸던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연루된 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박기성 당시 비서실장과 울산시청 A국장, 김 전 시장 동생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당시 비서실장에 대한 불기소 이유서에서 “범죄 소명 근거가 부족하고 잘못된 법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과 검찰의 의견이 다를 뿐이지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숨진 특감반원 최측근 “해병대 나온 친구, 압박감 세게 느꼈을 것”

    [단독]숨진 특감반원 최측근 “해병대 나온 친구, 압박감 세게 느꼈을 것”

    “30일 오후 1~2시 숨진 듯”“전화기 꺼둬 가족이 실종신고”사무실서 생각 정리한 것으로 보여“자필 유서엔 미안함 두루 표현”“입 무겁고 강단있는 친구였는데…아휴, 참 진짜 안됐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검찰 수사관 A씨가 1일 사망한 가운데 평소 그를 알고 지내던 B씨는 기자를 만나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A수사관은 청와대 등에 근무할 당시 외근하다가 B씨를 가끔 찾아왔다고 한다. B씨는 A수사관의 사망시점 등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의사가 와서 검시하고 갔는데 사망한지 18시간 정도 됐다고 하더라. 토요일(11월30일) 오후 1~2시쯤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수사관은 지난달 30일 새벽 5시쯤 서울 강남의 자택을 나서 5시 47분쯤 서초동의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빈 사무실 안에서 전화기를 꺼놓은 채 7~8시간쯤 혼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사무실의 직원은 1일 오후 사무실에 들렀다가 숨진 A수사관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가족들은 A수사관이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수사관이 일찍 떠나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재라고 기억했다. 그는 “(A수사관이) 법학을 전공했고, 해병대로 군 복무해 의협심도 강하고 일도 아주 잘했다. 샤프했고 강단도 셌다. 그러니까 청와대에서도 근무했을 테고, 검찰에서도 아주 유능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또 “야구, 마라톤 할 것 없이 운동도 다 잘하고, 국가관도 투철했고 유머감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B씨는 A수사관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게 한 달 정도됐다고 전제하면서 “수사하던 사람이 자기가 수사 받는 입장이 되면 압박감 등이 더 크게 오는 것 같더라. 그런 부분이 세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에는 주변 사람에 대해서도 두루두루 미안하다고 썼다더라”고 전했다.앞서 A수사관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 출석해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B씨 소유의 사무실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검찰은 지난주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A수사관이 이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은 청와대에 파견돼 올해 2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관련 수사상황을 챙긴 인물로 지목됐다. 앞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하달했고, 다시 울산경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이 공식 직제에 넣지 않고 편성했다는 ‘백원우 특별감찰반’ 소속 6명 중 1명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울산지검에서 이미 조사를 받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유재수 ‘영전’에 최종구 개입 조사 임박…천경득 靑행정관 ‘감찰 중단’ 요청했나

    유재수 ‘영전’에 최종구 개입 조사 임박…천경득 靑행정관 ‘감찰 중단’ 요청했나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둘러싼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과 영전 과정에 정권 핵심 관계자들의 부당한 힘이 개입된 것인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의 구속으로 개인 비리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을 이룬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 이정섭)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말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에 집중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 전 부시장 재직 당시의 금융위원회 관계자 조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최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에 이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전 위원장은 청와대로부터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금융위는 유 전 부시장을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추천해 영전시켰다. 보통 공무원에 대한 징계 통보가 올 경우 징계 처분이 끝난 뒤에 사표를 수리한다. 법조계에서는 최 전 위원장 등이 유 전 부시장 비위를 무마하려는 ‘윗선’의 의도 때문에 사표를 수리했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업 변호사는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점에서 직무유기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아직 입건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를 넘어 검찰의 칼 끝은 정권 핵심을 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에게 감찰 중단을 요청한 인물로 거론된다. 유 전 부시장에게 이모 변호사를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2017년 10월 유 전 부시장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 행정관 등과 텔레그램을 주고 받으며 금융위 인사에 개입한 내용이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 행정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가 계정을 삭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년 만에 또 ‘민정수석실 의혹’…다시 발목 잡힌 靑 소통 행보

    1년 만에 또 ‘민정수석실 의혹’…다시 발목 잡힌 靑 소통 행보

    文 “연가 덕에 주말 도올 책 세 권 읽어” 청와대가 1년여 만에 다시 불거진 민정수석실 의혹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소통 드라이브를 통해 국정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집권 후반기 구상도 헝클어졌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반환점을 맞아 소통 행보를 가속화하며 ‘소득주도성장, 혁신경제, 포용적 복지’ 등 국정 과제를 완수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11일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회동, 19일 ‘국민과의 대화’ 등 소통에 힘을 기울여 ‘조국 사태’를 털고 가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구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 등 민정수석실이 연루된 의혹들이 검찰발로 불거지며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상황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이맘때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민정수석실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국면과 겹친다. 당시에도 ‘민간인 사찰, 측근 비리 첩보 묵살’ 등의 주장이 나오며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급락했고, 올 초 비서실장 교체 및 참모진 개편 등 인적 쇄신으로 이어졌다. 여권 관계자는 1일 “당시 김 전 수사관이 제기했던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깨끗하게 털고 가지 못한 후과가 1년 만에 도진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사태의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져 후반기 국정 운영에 짐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등 인적 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 정부가 ‘올인’해 온 검찰·선거법 개혁 패스트트랙 처리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도로 난관에 부딪히며 개각 시점을 잡는 것도 난망한 상황이 됐다. 다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김 전 시장 첩보는 청와대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서 그대로 (경찰로) 첩보를 이첩했다”며 “수사 개입 등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운영위에서 노 실장이 있는 그대로 팩트를 설명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 동안 책 세 권을 내리 읽었다”며 도올 김용옥의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를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취임 축하 통화를 하고 EU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하명수사’ 참고인 숨져…검찰 조사 타격받나

    ‘청와대 하명수사’ 참고인 숨져…검찰 조사 타격받나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 행정관으로 일했던 검찰 수사관이 1일 사망했다. A수사관은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 소속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기현 첩보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인의 사무실에서 그간의 심리적 고통을 토로하는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울산지검에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었다. 청와대로부터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첩보를 넘겨받은 황 청장이 이를 수사하면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는지 규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첩보를 흘려 선거에 개입하려고 시도했을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았다. 앞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하달했고, 다시 울산경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A수사관은 청와대에 파견돼 올해 2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백 전 비서관 휘하에서 일했다. 특히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관련 수사 상황을 챙긴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A수사관은 김 전 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가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로 넘어갔을 때도 백 전 비서관과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A수사관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일할 때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첩보 문건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검찰 역시 A수사관이 첩보 문건이 작성되고 이첩되기까지 경위를 자세히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A수사관을 상대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김 전 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를 경찰에 전달하면서 별도로 감찰 인력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이 공식 직제에 넣지 않고 편성한 ‘백원우 특별감찰반’ 소속 6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백 전 비서관이 ‘별동대’ 성격의 감찰팀을 가동한 정황은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황운하 수사’와 서울동부지검의 ‘유재수 수사’는 종국에는 조국 체제 민정수석실로 향하게 돼 있다. 이런 가운데 핵심 참고인인 A수사관이 사망하자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조사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과 울산 경찰 관계자들도 부르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던 중이었다. 다만 의혹에 연루된 검경 출신 행정관이 여러 명인 만큼 수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수사관은 ‘김기현 첩보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참고인이면서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 소속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놓인 A수사관은 두 의혹과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수사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인의 사무실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검찰은 지난주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A수사관이 이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수사관은 청와대에 파견돼 올해 2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관련 수사 상황을 챙긴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하달했고, 다시 울산경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단순한 첩보 이첩이 아닌 ‘하명수사’라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 접수와 전달, 경찰 수사 과정 등 이동 경로마다 백 전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별동대’ 성격의 별도 특감반을 구성한 뒤 행정관들을 직접 울산으로 파견해 수사 상황을 확인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이 공식 직제에 넣지 않고 편성했다는 ‘백원우 특별감찰반’ 소속 6명 중 1명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울산지검 공안부에서 이미 조사를 받았다. A수사관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부장 검사실 소속이지만, 청와대 하명 사건 관련성이 있어 수사 자체에선 배제된 상태였다. 현재 서울동부지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여권 핵심 관계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비위를 확인하고도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여기서도 백 전 비서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한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의 ‘황운하 수사’와 서울동부지검의 ‘유재수 수사’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국 체제 민정수석실의 ‘윗선’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길목의 핵심 참고인인 A수사관이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가 “고래고기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등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에 내려간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는 상황이라 검찰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검경 출신 행정관이 여러 명인 만큼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검찰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조사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과 김 전 시장 사건을 수사했던 울산 경찰 관계자들도 다수 부르는 등 수사 속도를 높여 왔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은 여러 의혹에 연루된 백 전 비서관도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서울동부지검 역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백 전 비서관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백 전 비서관은 첩보가 접수된 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감찰 담당인 박 비서관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박 비서관은 “백 전 비서관이 별다른 설명 없이 경찰을 주라고 해서 읽어 본 뒤 다음날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역시 백 전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첩보를 경찰에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일간지는 지난해 1월 김 전 시장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황 청장은 “그 시기에 장어집을 간 것은 맞지만, 송철호 시장이 왔다는 내용은 완전 허위”라고 반박했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황운하 “송철호와 장어집에서 회동? 명백한 허위보도”

    황운하 “송철호와 장어집에서 회동? 명백한 허위보도”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송철호(현 울산시장)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등과 울산의 한 장어집에서 회동을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황운하 현 대전경찰청장이 “명백한 허위보도”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울산 태화강 인근의 한 장어집에서 황운하 청장과 송철호 후보, 현지 경찰관 1명, 그리고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이 만나 식사했다는 단서를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서울에서 온 인사’가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행정관 중 한 명일 가능성에 검찰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황운하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가 이른바 ‘장어집 회동’에 송철호(당시 후보), 서울에서 온 인사가 같이 있었다는 명백한 허위보도를 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강력히 규탄한다. 그리고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반박했다. 황운하 청장은 또 지난 2017년 10월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을 맡았던 수사관들을 다른 수사관들로 교체한 이유에 대해 “청장에게 명백한 허위보고를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인사가 이루어진 사실을 두고 수사 의지가 없어 교체했다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운하 청장은 이런 보도의 출처로 검찰을 지목했다. 그는 “검찰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쏟아져 나온다. 검찰이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통과를 저지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막바지 총공세에 나섰다는 판단”이라면서 “자신들이 원하고 있는 시나리오를 써놓고 그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첩보가 청와대에서 경찰로 이첩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과정이 적법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렸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연루된 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박기성 당시 비서실장과 울산시청 A국장, 김기현 전 시장 동생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경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면서 황운하 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3월 검찰에 고발했다. 울산지검 공안부에서 맡았던 이 사건 수사는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로 이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서라] 논란의 길목마다 선 백원우…文대통령 ‘키맨’에서 의혹 속 ‘키맨’으로

    [법서라] 논란의 길목마다 선 백원우…文대통령 ‘키맨’에서 의혹 속 ‘키맨’으로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지시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지시 의혹, 드루킹 측근과의 면담까지….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 정권에서 나오는 논란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백 전 비서관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의 조직본부 부본부장까지 맡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 정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루킹 측근 ‘오사카 총영사’ 면접…檢, 직권남용 무혐의 백 전 비서관이 처음 논란과 함께 등장한 것은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부탁으로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직접 면담한 것이 백 전 비서관이죠. 허익범 특검팀은 이 면담이 사실상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직에 앉히기 위한 면접이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반년만인 지난 2월 백 전 비서관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 참고인 진술조서 등을 토대로 도 변호사와의 면담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의 무혐의 결정이 석연치 않은 정황은 있었습니다. 당시 법원은 김 지사에 대한 판결문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이 추천 대상자인 도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유를 물어본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혐의 여부와 상관없이 백 전 비서관의 행동이 통상 범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죠. 이후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을 직접 불러 조사하지도 않고, 이미 조사가 이뤄진 특검 조서만을 토대로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종결시켰습니다. ‘직권남용’에 이를 정도가 아니라는 결정이지만, 야당에선 ‘봐주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민정비서관이 ‘유재수 감찰’ 어떻게 알았나…직무 월권? 드루킹 이후 잠잠했던 논란은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으로 다시 불거집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인식했음에도 감찰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박형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은 검찰에서 “처음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강도 높게 조사하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감찰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은 “박 비서관과 백 전 비서관, 그리고 조국 민정수석 등의 ‘3인 회의’에서 감찰 중단이 결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백 전 비서관의 직위인 민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감찰을 담당하지 않죠. 고위공직자 감찰은 기본적으로 반부패비서관이 담당합니다. 유 전 부시장 비위를 알고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 전직 특감반원들과 야당의 주장입니다. 심지어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 비위를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 차관 역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반부패비서관실에 ‘김기현 첩보’ 전달…‘별동팀’까지 운용? 다시 처음으로 돌아옵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를 입수해 박형철 비서관이 속한 반부패비서관실에 넘깁니다. 이후 첩보는 경찰청으로 이첩되고, 다시 울산지방경찰청으로 내려가죠. 건설회사 압력 행사 의혹 등이 담긴 첩보를 토대로 경찰은 지난해 3월 김 전 시장 주변을 압수수색 해 동생과 비서실장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합니다. 특히 압수수색날인 3월 16일은 김 전 시장이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날입니다. 경찰 측은 “공천날인지 몰랐고, 영장이 나와 압수수색을 나갔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이후 김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과 우애가 깊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종 당선됩니다. 문제는 백 전 비서관은 어떻게 첩보를 입수했을까요. 백 전 비서실장은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민정수석실은 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검증과 감찰 기능이 있지만, 수사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일선 수사기관에 이첩해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통례”라며 “일반 공무원과 관련된 비리 제보라면 당연히 반부패비서관실로 전달됐을 것이고, 넘겼다면 이는 울산 사건만을 특정해 전달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비리에 대한 첩보는 당연히 신빙성을 판단 이후에 (청와대의) 조사 대상자인 경우에는 조사한 이후에, 아닌 경우에는 그대로 관계 기관에 이첩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이첩을 안했다면 직무유기라는 것이죠. 그러나 이들의 해명 속에서도 첩보 생성 주체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입니다. 청와대 측은 ‘익명의 제보’라고 하지만, 검찰은 첩보 문건의 형식이나 내용을 토대로 수사기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법률적 판단까지 들어간 첩보가 단순히 민간인의 민원 제기라고 보기엔 힘들다는 것이죠. 이후에도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 직원 2명으로 하여금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까지 직접 챙겨보게 하는 ‘별동팀’을 운용했다는 의혹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권한이 없음에도 사실상 감찰을 자행했다면 직권남용, 그로 인해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게 됐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할 수 없겠죠.이번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은 조만간 백 전 비서관은 물론,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이광철 현 민정비서관과 당시 행정관이었던 ‘버닝썬’ 윤규근(구속기소) 총경까지 함께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 감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도 백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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