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첩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3
  • 이성윤 “반부패부 오해 해명 위해 조사받아…외압 없었다”

    이성윤 “반부패부 오해 해명 위해 조사받아…외압 없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이하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반부패강력부 구성원을 위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18일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김학의 사건 수사 당시 누구도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전날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배경 등을 설명했다. 우선 검찰 조사에 불응했던 것과 관련해 자신의 사건이 공수처에 이첩될 수밖에 없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기소 가능성 보도가 나오면서 반부패강력부가 오해받는 것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검찰총장의 참모로서 적법하게 일선을 지휘했던 반부패강력부의 구성원들을 위해 검찰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기소 가능성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김학의 사건 수사에 외압 행사 혐의에 대해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와 관련 이 지검장을 비롯한 반부패강력부 검사들 누구도 외압을 가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안양지청에서 보고한 내용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총장의 지시를 받아 일선에 내려보냈으며 이는 당시 작성한 업무일지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의적으로 안양지청에 외압을 가해 수사를 중단하도록 했다면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는 이른바 ‘강원랜드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직후였던 만큼 일선 지청에 외압을 행사할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지검장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당시 반부패강력부 검사들과 법무부 검찰국 검사, 안양지청 검사 등 다수의 검사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에 이첩된 적이 없는 검사들에 대한 고위공직자 관련 범죄의 관할은 공수처에 있다”며 “관련자 상호 간의 행위 내용이나 책임 유무 등을 고려해 의혹 전체를 공수처에서 철저하고 균형 있게 수사·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어제 이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수사 중이던 김 전 차관 출금 사건에 관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월 이와 관련한 고발장 접수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출석 거부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수원지검은 최근 이 지검장에 대한 대면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조사 없이 기소하려는 방침을 정해 대검에 보고했다. 그러자 이 지검장의 변호인 측은 15일 저녁 수사팀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이에 따라 17일로 조사 날짜가 정해지게 됐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변호인을 동반한 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조서 열람을 한 뒤 오후 8시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검 “피의자 인권 등 고려해 강제수사 뒤 이첩 불가”...김진욱 “납득 어렵다“

    대검 “피의자 인권 등 고려해 강제수사 뒤 이첩 불가”...김진욱 “납득 어렵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6일 강제수사가 시작된 뒤에는 사건 이첩 요청이 부적잘하다는 대검찰청의 의견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사건 이첩 요청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에 대해 검경 등 관계기관에 의견을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검은 경찰이 이미 영장을 신청한 사건은 피의자 인권 등을 고려해 검찰이 이첩 요청하지 못하도록 한 형사소송법을 준용해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압수수색은 수사 초반에 증거 수집을 위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것과 상당한 정도로 수사가 진행됐다는 부분과는 연결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수사 초기 단계에 압수수색을 하기 때문에 이첩 요청이 부적절한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됐다고 보기에 어렵다는 설명이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 따르면 ‘수사의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이와 관련 대검은 지난 14일 공수처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하면 그 이후엔 이첩을 요청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장기화로 인해 인권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였다. 형사소송법 197조 4항에 따르면 검사는 경찰과 동일 범죄를 수사할 때 송치 요구를 할 수 있다. 다만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 사건은 예외다. 피의자 등이 수사 사실을 인식한 상황에서 사건이 다른 수사기관으로 넘어갈 경우 수사 장기화 등으로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검찰은 형소법상 검경간 사건 이첩 기준을 준용한 것이다. 대검 의견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김 처장의 발언은 이같은 법 취지를 인식하지 못한채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 검찰 간부는 “범죄 혐의가 어느정도 소명되어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기 때문에 압수수색 단계를 수사 초기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도 반박했다. 공수처법 24조 3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공수처와 대검이 이번에는 ‘사건 이첩 요청권’을 두고 각을 세우게 됐다. 앞서 공수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원지검에 재이첩하면서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내 검찰의 반발을 샀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여건상 사건을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첩하더라도 최종적인 기소 여부 판단은 법상 공수처가 해야 한다는 ‘공소권 유보부 이첩’을 주장하고 있다. 대검은 공수처가 이런 내용을 규정한 사건사무규칙 제정안을 회람하자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반대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사건을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첩한 이상 공소권은 수사를 담당한 기관에 있다는 입장이다. 수원지검은 공수처의 공문을 무시한채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김 처장은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공소 기각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12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법 개정 가능성을 타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공소권 유보부 이첩’이 월권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최석규(55·사법연수원 29기)·김성문(54·29기)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검사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는 태동기에 있어 인적·물적 기반 등이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주어진 권한 내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직무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공수처는 당초 처·차장을 제외한 검사 정원 23명을 모두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합격자는 정원의 60%에 그쳐 ‘반쪽짜리 공수처’라는 말이 나왔다. 김 처장은 이날 당장 수사에 착수하기 어렵지 않냐는 지적에 “좀 지켜봐 달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검 의견에 김진욱 “압수수색은 수사 초반에…납득 어렵다”

    대검 의견에 김진욱 “압수수색은 수사 초반에…납득 어렵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6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시작된 뒤 공수처가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단 대검찰청의 의견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청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을 둘러싸고 양측이 또다시 입장 차를 보인 것이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압수수색은 수사 초반에 증거 수집을 위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것과 상당한 정도로 수사가 진행됐다는 부분과는 연결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수사 초기 단계에 압수수색을 하기 때문에 이첩 요청이 부적절한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됐다고 보기에 어렵다는 것이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 따르면 ‘수사의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이와 관련 대검은 지난 14일 공수처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하면 그 이후엔 이첩을 요청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장기화로 인해 인권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다.김 처장의 발언을 두고 한 검찰 간부는 “강제 수사에 착수하려면 범죄 혐의가 어느정도 소명되어야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다는 점, 압색 현장에서 상당한 증거가 확보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압수수색 단계를 수사 초기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반박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영장을 통째로 기각했다. 공수처와 대검이 이른바 ‘공소권 유보부 이첩’에 이어 이번에는 ‘사건 이첩 요청권’을 두고 각을 세우게 됐다. 앞서 양측은 공수처법 24조 3항 해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공수처가 사건을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첩하더라도 최종적인 기소 여부 판단은 공수처가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공수처가 이런 내용을 규정한 사건사무규칙 제정안을 검찰에 회람하자 대검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반대했다. 공수처법 24조 3항은 공수처장이 피의자, 피해자, 사건의 내용과 규모 등에 비춰 다른 수사기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사건은 해당 수사기관에 이첩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공수처가 사건을 이첩한 이상 수사한 기관이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 대검 입장이다. 김 처장은 이와 관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이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수처 방침을 무시한채 기소한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본부장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공소 기각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법 개정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공소권 유보부 이첩’이 월권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공수처 검사 13명에 대한 임용식을 갖는다. 당초 부장검사를 포함해 23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절반 수준을 겨우 넘겨 ‘반쪽짜리 공수처’라는 말이 나왔다. 김 처장은 당장 수사에 착수하기 어렵지 않냐는 지적에 “좀 지켜봐 달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대검 “공수처, 강제수사 착수 뒤 이첩은 부적절”

    [단독] 대검 “공수처, 강제수사 착수 뒤 이첩은 부적절”

    대검찰청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의 이첩요청권이 명시된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공수처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공수처법에서 규정한 공수처장의 이첩 요청사유인 ‘수사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 등이 추상적이어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일선 검사들의 입장을 취합해 14일 공수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은 공수처와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다른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시점부터는 이첩 요청이 부적절하다고 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이 형사 절차에 참여한 상황에서 공수처가 사건을 넘겨받을 경우 ‘수사 장기화’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공정성 논란’의 경우도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 등 객관적 사실이 발견됐을 경우 등으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김진욱 공수처장은 공수처 출범 당시 여당 정치인의 아들 김모씨를 5급 별정직 비서관으로 발탁한 데 대해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특혜로 살아온 인생은 모든 게 특혜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결국 검사 13명만 채운 ‘반쪽 공수처’

    결국 검사 13명만 채운 ‘반쪽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결국 검사 선발 정원을 절반 가까이 채우지 못한 채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애초에 공수처 인사위원회가 처·차장을 제외한 검사 정원 23명에서 미달된 인원을 추천한 데다, 인사 검증에서도 일부 탈락해 최종적으로 13명만이 검사로 임명됐다. 지난 1월 공식 출범한 지 약 3개월 만에 진용을 갖추게 됐지만 법조계에서는 ‘반쪽짜리 수사처’가 권력형 비리 수사라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15일 공수처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부장검사인 법무법인 동인 소속 최석규(55·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를 비롯해 공수처 검사 13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들의 임기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에 각각 평검사와 부장검사를 추천했다. 일각에서는 공수처 인사위가 정원인 23명보다 4명 미달한 19명(부장검사 후보 2명, 평검사 후보 17명)을 추천했다는 추정이 나왔지만, 이날 재가는 13명의 검사에 대해 이뤄졌다. 10대1가량의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는 검사 정원 미달로 재공모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김진욱 처장은 그동안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을 최대한 많이 뽑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검찰 출신은 부장검사로 낙점된 김성문(54·29기)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를 비롯해 평검사로 뽑힌 김수정(45·30기), 김숙정(41·변호사시험 1회), 예상균(45·30기) 전 검사 등 총 4명에 그쳤다. 김 부장검사는 형사 분야 수사경험은 많지만 공수처가 도맡게 될 특수수사 경험은 거의 없다는 게 검찰 내 평가다. 그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서평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이재순 변호사가 대표로 있어 친정권 성향 인사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최 부장검사는 판사 출신인데다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함께 법무법인 동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는 공수처 검사를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청와대가 임명하는 게 맞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다른 수사기관의 중복 수사에 대한 공수처장의 이첩 요청권이 명시된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공수처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첩요청 사유인 ‘수사 진행 정도’와 관련해 다른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시점부터는 이첩 요청이 부적절하다고 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장기화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첩요청 사유인 ‘공정성 논란’의 경우도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 등 공정성에 의심이 제기될 만한 객관적 사실이 발견됐을 경우 등으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대검, 공수처에 “강제수사 착수 후 이첩 요청은 부적절” 의견 전달

    [단독]대검, 공수처에 “강제수사 착수 후 이첩 요청은 부적절” 의견 전달

    대검찰청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구하면 검찰 등 다른 수사기관들이 응하도록 한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의 이첩요청권에 대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공수처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검찰은 다른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시점부터는 공수처의 이첩 요청이 부적절하다고 봐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공수처법에서 규정한 공수처장의 이첩 요청사유인 ‘수사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 등이 추상적이어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14일 공수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법 제24조 제1항은 공수처와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수사의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추어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하도록 하고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조항과 관련해 “이첩 여부가 공수처장에 의해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결정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검찰은 다른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시점부터는 이첩 요청이 부적절하다고 봐야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이 수사가 진행된 것을 인식하고 형사절차에 참여한 상황에서 공수처가 사건을 넘겨받을 경우 ‘수사 장기화’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건 관계인의 인권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다른 요청 사유인 ‘공정성 논란’의 경우도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다른 수사기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봐주기 수사 등 공정성에 의심이 제기될 만한 객관적 사실이 발견된 경우 등으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하고, 이는 공수처의 수사과정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김진욱 처장이 주장해온 ‘공소권 유보부 이첩’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냈다. 김 처장은 판·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의 고위공직자 범죄 사건을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첩하더라도, 최종적인 기소 여부 판단 권한은 공수처에 있다는 입장이다. 공수처가 이런 내용을 규정한 사건사무규칙 제정안을 검찰에 회람하자 대검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반대했다. 지난 12일 공수처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공소권 유보부 이첩’관련 법 개정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공소권 유보부 이첩’이 월권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어떻게 혼동하지? 26년 베테랑 경관이 권총과 테이저건을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에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킴벌리 포터(48)가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12㎞ 떨어진 헤너핀카운티의 브루클린센터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워싱턴카운티 검찰이 이첩받아 14일 기소했다. 미네소타주의 다섯 도시 지역 카운티들은 경찰의 물리력으로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 이해 충돌의 여지가 있으면 이첩하도록 한 결과다. 이날 낮 포터 경관은 헤너핀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내고 곧바로 풀려났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2만 달러(약 223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경찰관 포터는 변호사 얼 그레이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그레이는 지난해 5월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했던 경찰관 중 한 명인 토머스 레인을 변호하고 있기도 하다.  포터 경관은 교통단속에 걸린 라이트가 수갑을 채운 채 연행하려는 경찰을 뿌리치고 차안에 들어가자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쏜다는 것을 실제로는 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경력 26년의 베테랑인 포터 경관은 현장 교관으로 다른 경찰관들과 동행했다가 라이트가 차안으로 들어가자 황급히 다가가며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오른손으로 글록 권총을 뽑아 라이트를 겨눴다. 그 뒤 “테이저, 테이저, 테이저”라고 외친 뒤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베테랑 경관이 초보나 저지를 법한, 그것도 사람 목숨을 빼앗는 권총 발사 실수를,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얼마나 많은 시위와 소요를 불러왔는지 너무도 똑똑히 봤을텐데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 물론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모를 알지 못하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영국 BBC는 어떻게 경찰관이 사람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권총과 기절시킬 수만 있는 테이저건을 혼동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팩트체크 기사로 눈길을 끈다. 위 사진은 미국 경찰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글록 권총과 X26 테이저건을 비교한 사진이다. 문제의 테이저건을 만든 액손 사는 모양도 다르고 쥐었을 때 느낌도 다르게 만들어 권총과 헷갈릴 일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눈에 봐도 훨씬 밝은 색깔로 제작됐고, 권총보다 가벼워 보이고, 손으로 쥐는 틀도 다르며, 대부분의 총과 달리 안전장치가 없는 점도 다르다.  또 경찰관들은 훈련 도중 테이저건과 혼동하지 않도록 총 지갑에 확실히 꽂아 두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보통 상체 좌우 가운데 ‘반응하는 손’의 다른 쪽에, 아니면 벨트에 찬 채 두라고 한다.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에도 테이저건은 “무기(총)의 반대편 집 안에 넣어두어야 한다”고 돼 있다. 팀 개넌 브루클린센터 경찰서장은 라이트가 숨진 뒤 취재진에게 “오른손잡이라면 총기는 오른쪽에, 테이저건은 왼쪽에 둔다”면서 “내게 이 사건은 우연한 격발 사고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 발언은 유족과 흑인 사회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기를 혼동하는 일은 곧잘 일어나며, 이를 막기 위한 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 자문위원인 제프 노블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자주 테이저건 사용 훈련을 받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따금 해선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수단이다. 전문적인 훈련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브루클린센터 경찰 매뉴얼은 일년에 한 번 정도 “반응하는 손으로 뽑는 행동과 반대쪽 손으로 뽑는 행동을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압력을 크게 느끼면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희귀한 일이지만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지 통계는 없다. 2012년 발행된 법률 전문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테이저건 대신 총을 사용한 사고는 9건 있었는데 두 건이 사망으로 이어졌다. 최근 들어 이렇게 애꿎은 죽음을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15년 오클라호마주 툴사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자원봉사 보안관 부관이 방아쇠를 당긴 탓이었다. 2019년에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경관이 리볼버 권총을 실수로 발사해 가게털이범에게 중상을 입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소권 힘겨루기’ 하느라… 공수처 ‘윤중천 보고서 의혹’ 한 달째 미적

    ‘공소권 힘겨루기’ 하느라… 공수처 ‘윤중천 보고서 의혹’ 한 달째 미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 사건의 처리를 한 달 가까이 미루고 있다. 앞서 검찰이 “수사 후 이첩하라”는 공수처의 ‘공소권 유보부 이첩’ 방침을 무시한 채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전격 기소하자 공수처가 이를 의식해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4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이 검사 사건을 공수처가 직접 수사하는 것인지, 검찰로 재이첩할 것인지 등의 질문에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공수처 관계자는 “직접 수사를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고, 이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이 검사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윤씨를 만나 면담하는 과정에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하고 여론을 재점화할 목적으로 특정 언론에 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인지해 공수처로 이첩했다. 공수처가 이 사건을 이첩받은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직접 수사 개시를 못 하는 상황인데도 검찰로 재이첩하지 않는 배경에는 공수처법 24조 3항 해석을 둘러싼 검찰과 공수처 간 갈등이 있다. 공수처는 다른 수사기관으로 사건을 이첩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기소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공수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가 이런 내용을 규정한 사건사무규칙 제정안을 검찰에 회람하자 대검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반대했다. 김 처장은 검찰이 기소한 이 검사와 차 본부장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공소 기각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법 개정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공소권 유보부 이첩’이 월권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란 말이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수처 자문위 첫 회의…김진욱 “국민 신뢰받는 수사기관 될 것”

    공수처 자문위 첫 회의…김진욱 “국민 신뢰받는 수사기관 될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은 12일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지라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우리 처가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해 7월 중순 공수처법 발효에 맞춰 급하게 준비된 현 청사의 물적 설비를 보완하는 작업과 공수처 사건·사무 규칙의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진행될 수사, 공소의 제기와 유지, 사건 공보 등 공수처의 제반 활동에 관한 위원님들의 고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공수처의 운영 방향과 관련한 외부 전문가들의 제언을 듣기 위한 회의체다. 공수처는 이날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장과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을 각각 자문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들을 포함한 자문위원은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공수처는 “일부 위원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이유로 나머지 13명 위원의 명단은 비공개했다. 이날 회의는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더 길어진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공수처는 “공수처법 관련 법리적 쟁점과 공수처의 신뢰 회복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공수처는 사건·사무규칙 초안에 판검사와 경찰 고위간부 범죄에 대해 ‘공소권 유보부 이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검찰과 충돌을 빚었다. 공수처는 오는 14일 해당 규칙안에 대한 검·경 등 유관 기관의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는 대로 규칙 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경 등 관계기관에 사건 이첩요청 기준과 관련 의견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 따르면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과 중복되는 수사에 대해 수사의 진행 정도나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직접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첩 요청하면 해당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공수처는 이날 “해당 조항에 의거한 이첩 요청과 관련 검찰, 경찰, 해양경찰, 군검찰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첩 요청의 세부적 기준이나 절차, 공수처 요청 후 이첩 완료까지 소요되는 합리적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관한 의견을 받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한 이첩요청 기준이 마련되면 공수처가 관계기관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의 특혜조사로 논란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은 공수처가 요청할 경우 수원지검이 이첩 의무를 따라야 하는 대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동일한 내용의 공익제보 신고에 대해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수처가 지난달 7일 이 지검장을 비공개 면담·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수처가 이 사건에 대해 이첩요청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지검장 특혜조사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김진욱 공수처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했다.한편 공수처법 25조 2항(검사 범죄에 대한 수사)을 둘러싸고 불거진 공수처와 검찰 간 갈등에 대해 법무부가 “두 기관이 협의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수사기관”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19일 법무부에 ‘김학의 사건의 검찰 재이첩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 분리 이첩이라는 공수처 입장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중립적인 태세를 취하면서도 사실상 공수처 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출금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수사팀은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는 법 조항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검사 인선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사건을 검찰로 되돌려보내며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수원지검은 지난 1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판공비 셀프인상 논란’ 이대호 등 무혐의…경찰, 사건 종결

    ‘판공비 셀프인상 논란’ 이대호 등 무혐의…경찰, 사건 종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전 회장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이대호 회장과 관련 인사들에 대해 무혐의로 판단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대호 전 회장과 김태현 전 사무총장, 오동현 고문변호사 등 관련 피의자들 모두를 불송치하기로 지난달 31일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올해 초부터 시행 중인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지 않고 종결할 수 있다. 앞서 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대표 박지훈 변호사)은 지난해 12월 15일 이대호 전 회장과 김태현 전 사무총장, 오동현 변호사가 보수 및 판공비를 부정 수령하는가 하면 고액의 대가를 받고 회계감사를 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사건은 지난해 말 경찰로 이첩됐다. 이대호 전 회장은 기존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된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입금받은 사실이 지난해 말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이대호 전 회장은 이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했고, 김태현 전 사무총장은 해임됐다. 당시 이대호 전 회장은 선수들이 회장직을 꺼리는 상황에서 과반 이상의 구단 찬성과 이사회 결정으로 판공비를 올렸고 지출내역 제출의 어려움 때문에 현금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실상 이대호 전 회장 측이 판공비 인상을 요구한 결과라는 반박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이들이 계속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고,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관위 “吳 배우자 납세액 일부 누락”…차액 ‘30만원’

    선관위 “吳 배우자 납세액 일부 누락”…차액 ‘30만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배우자의 납세액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신고액보다 30만2000원을 더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최근 5년간 오 후보 배우자의 실제 납세액은 1억1997만9000원이나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는 1억1967만7000원”이라며 “납부 실적이 일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선거일인 7일 서울의 모든 투표소에 붙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병우 중랑구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달 31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오 후보 선거공보 2면 후보자정보공개 자료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며 “3가지 이의제기 중 1가지가 받아들여져 투표구와 투표소입구에 공고문이 첨부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 중에서도 기본인 후보등록서류도 못 챙기는 사람이 어떻게 수도 서울의 행정을 챙길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이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 분 페북이 사실이라면 오 후보의 매우 심각한 사실이 발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관위 조치에 대해 “납세액 신고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고, 차액은 이미 다 납부한 상태”라며 “30만원이라는 액수는 누가봐도 단순 착오에 의한 건데 선과위와 여당이 선거 운동 마감 직전까지 이런 내용을 부각하는 데 대해선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용산참사 막말 논란’으로 고발 당한 오 후보를 수사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오 후보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부터 이첩받는 대로 산하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할 예정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와 광화문촛불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일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관련 거짓말을 일삼고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수본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휴가 나온 군인, 만취 상태로 ‘묻지마 폭행’... 불구속 입건

    휴가 나온 군인, 만취 상태로 ‘묻지마 폭행’... 불구속 입건

    휴가를 나온 병사가 만취 상태로 ‘묻지마 폭행’을 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일반 폭행 혐의로 육군 일병 A(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휴가 중이던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쯤 강동구 천호동의 한 병원 인근 노상에서 행인 등 3명을 폭행한 혐의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지나가던 사람을 폭행한 뒤 이를 말리던 자신의 지인 등에게 주먹을 휘두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민간경찰(강동서)에서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사건이 군으로 이첩되면 군사경찰이 면밀하게 추가 조사 후 결과에 따라 법규에 의거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범정부 대응 차원과 연계해 군도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병사 개인 일탈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공수처, 공정성 시비 자초하는 일 더는 없어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설립 취지를 의심케 하는 일들로 흔들리고 있다.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과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 출금 요청서를 제출하고 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기재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심을 사는 가운데, 공수처가 피의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여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이다. 이 지검장은 불법 출금 의혹 수사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이 지검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심문조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출입 기록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이 지검장에게 제공한 사실이 폭로됐다. 그제는 또 비서관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어렵게 출범한 공수처가 ‘성역 없는 수사’라는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보수쪽 시민단체 등에서 김 공수처장을 고발했다 해도 현재 부각된 사유들로 진퇴를 논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분란이 계속된다면 공수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더 나아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 김 처장이 이른 시일 안에 의혹 전반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다. 수원지검이 지난 1일 이규원 서울지검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하자 공수처와 검찰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것도 마뜩잖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재이첩받은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송치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공수처는 검찰에 재이첩한 사건을 송치받아 재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두 기관은 ‘검사 사건의 기소·공소권’ 등 이견을 좁힐 채널을 구축해 협의해야 한다.
  •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의 수사무마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 파문이 확산하면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권력기관 견제를 취지로 정치적 논란 속에 가까스로 출범한 공수처가 ‘1호 수사’라는 시험대에 오르기도 전에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검사 범죄에서 공수처에 수사·기소 우선권이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검찰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 지검장도 기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4일 대법원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공수처가 검사의 범죄사건에 대한 수사권·공소제기권을 검찰보다 우선해 보유·행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담당 재판부가 법률을 해석·적용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회신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수처 요청을 무시한 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윗선인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난 1일 불구속 기소했다. 공수처와 검찰은 그동안 공수처법 해석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 왔다. 수원지검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할 경우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이 검사와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면서도 공소제기권은 여전히 공수처에 있다고 주장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이날 대법원 답변으로 이 문제는 이 검사 사건 재판부 손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4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이 지검장을 4·7 재보궐 선거 후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많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을 수사하려 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의혹을 받는 사건의 주요 피의자이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공수처가 사건을 맡아야 한다며 검찰 출석을 거부해 왔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이 지검장에 대한 공익신고 사건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면서 공수처가 ‘중복 수사’를 이유로 사건을 다시 이첩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법조계에서는 황제조사 논란으로 공정성 의심을 산 공수처가 검찰에 이 지검장 사건을 다시 이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공수처가 휴일인 지난달 7일 이 지검장 면담을 위해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제공한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보안상 이유”를 들었지만 더욱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을 1시간 동안 만나면서 출입기록은 물론 조서도 남기지 않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공수처가 고위 검찰 관료의 편의를 봐준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김 처장을 직권남용,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작 전인데도 잡음이 이렇게 많은데 김 처장 체제가 잘 운영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김학의 불법 출금’ 이규원·차규근 기소… 공수처에 ‘반기’

    檢 ‘김학의 불법 출금’ 이규원·차규근 기소… 공수처에 ‘반기’

    김학의(65·수감 중)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이 1일 핵심 피의자인 이규원(44·사법연수원 36기) 검사와 차규근(53·24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기소했다. 앞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첩받은 해당 사건을 검찰로 재이첩하며 기소 여부 판단은 공수처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이 이날 직접 기소하면서 기소권 등을 둘러싸고 두 기관 간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두 사람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출석 요구를 4차례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김 전 차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검사는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로 재직하던 2019년 3월 피의자가 아니었던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하며 신청서에 과거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사건 번호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사후 승인 요청서엔 존재하지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기재하기도 했다. 차 본부장은 이렇게 허위로 작성된 출금요청서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린 혐의를 받는다. 또 법무부 출입국 심사과 공무원들을 통해 같은 해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도 있다. 차 본부장의 경우 지난달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현직 검사 신분인 이 검사 사건은 고위공직자 범죄를 의무적으로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하는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로 넘어갔다가 지난달 12일 수원지검으로 되돌아왔다. 공수처는 ‘검찰 수사 완료 후 송치’를 요구했지만 김 전 차관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 부장은 “해괴망측한 논리”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날 수사팀이 직접 기소권을 행사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공수처가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이 지검장을 면담한 뒤 허위 기록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당시 이 지검장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수원지검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영상의 일부만을 받았다고 밝히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이규원 직권남용 혐의 기소

    검찰 ‘김학의 사건’ 차규근·이규원 직권남용 혐의 기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일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차 본부장과 이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출석요구를 4차례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본부장은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을 통해 2019년 3월 19일 오전부터 같은 달 22일 오후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이름, 생년월일, 출입국 규제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출금 요청을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검사는 당시 성 접대·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김 전 차관이 심야 출국을 시도하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과거 사건번호로 작성한 긴급 출금 요청서를 제출해 출국을 막고,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 본부장과 이 검사 두 사람은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금 조처’와 관련한 핵심 인물로 그동안 각각 4차례와 5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현직 검사인 이 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로 이첩됐다가 수사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검찰에 재이첩됐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완료됨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기소했다”며 공수처의 사건 재재이첩 요청과 관련해서는 “공수처 요청은 법률상 근거가 없다”고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경 이첩 사건, 공소는 우리가 판단”… 고수하는 공수처

    “검경 이첩 사건, 공소는 우리가 판단”… 고수하는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경에 이첩한 판검사 및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사건에 대해 수사 후 공수처로 다시 송치하도록 하는 사건·사무규칙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사를 검경이 하면 기소 판단은 공수처가 하겠다는 취지다. 법조계 일각에선 “공수처가 법이 정한 권한을 넘어 상위 기관처럼 군림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31일 “사건·사무규칙안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의견을 물었다”며 “최대한 빨리 수사 시작 전까지는 제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검경에 전달한 규칙안에는 판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이 피의자인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면 수사 후 공수처에 전건 송치하도록 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찰이 아닌 공수처 검사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수처에 기소 권한을 남겨 둔 채 검찰에 이첩한 경우에도 검찰이 수사를 마친 뒤 공수처에 사건을 다시 보내야 한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이번 규칙안은 판검사와 고위 경찰 간부 사건에 대해 공수처가 전속적 관할권을 갖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행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면 검경이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특히 검사 범죄에 대해서는 혐의가 발견되면 공수처에 의무적으로 이첩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다만 이첩 후 사건 처리에 대한 규정은 없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미 넘긴 사건에 대한 ‘수사 후 공수처 송치’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는 월권행위라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공수처가 규칙을 제정하더라도 검찰과 경찰이 따를 이유가 없어 향후 사건 기소권을 두고 소모적인 갈등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 변호사는 “이미 공수처에서 검경에 사건을 이첩했다면 형사소송법에 따른 수사 절차대로 진행하도록 둬야 한다”며 “공수처에서 마치 수사지휘를 하듯 송치 요구를 하는 건 법적 근거도 없을뿐더러 민주적 통제 측면에서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공수처 ‘1호 수사’ 이규원 검사·김학의 출금 사건 유력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4월 초 수사 개시를 목표로 수사팀 구성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는 검찰이 이첩한 ‘이규원(44·사법연수원 36기) 검사 사건’과 이날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이 유력 거론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부터 이틀간 부장검사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달 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군을 추려 청와대에 넘길 예정이다. 다음주쯤 문재인 대통령이 검사 임명을 완료하면 김진욱 공수처장이 공언한 4월 초 수사 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호 수사’에는 윤중천 면담보고서 유출 의혹 등을 받는 이 검사 사건이 거론된다. 공수처가 이 사건을 검찰로부터 이첩받고 2주 가까이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짓지 않자 직접수사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장검사 면접이 끝나고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권익위가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수사 의뢰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을 공수처가 직접수사할지도 관심사다. 권익위는 “관계 법령에 따라 (신고자가 제기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고 수사기관의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로 이첩한 배경에 대해서는 피신고자인 전현직 법무부 장차관 및 현직 검사가 공수처법상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의혹은 현재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이 이 의혹의 일부인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이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으나 공수처가 검찰에 재이첩한 바 있다. 한편 공수처는 판검사와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범죄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면 수사 후 모두 공수처로 송치하도록 하고, 영장 청구도 공수처 검사를 통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사건·사무규칙안을 검토 중이다. 판검사 및 고위 경찰 간부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공수처에서 판단하겠다는 취지라 검찰의 반발이 예상된다. 공수처는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불법 체류자 만들겠다”...외국인 노동자 상습성폭행, 임신·낙태시킨 농장주

    “불법 체류자 만들겠다”...외국인 노동자 상습성폭행, 임신·낙태시킨 농장주

    캄보디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농장 주인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 이 농장 주인은 피해자가 임신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 중절 수술까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이주노동자권익보호단체는 성폭행 등 혐의로 농장주 A씨(40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남 논산에 있는 자신의 농장 기숙사 등에서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를 상대로 상습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임신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 중절 수술까지 시켰다. 성폭행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친구 집으로 도망가자 A씨는 “돌아오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로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출받은 서류와 증거 등을 바탕으로 고발인과 피해자 조사 후 사건 발생지인 논산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고용허가제, 국내 취업 기간 3년 중 3회의 사업장 변경만 허용 현행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국내 취업 기간 3년 중 3회의 사업장 변경만을 허용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책임이 아닌 경우에는 횟수 제한이 없지만 사업주의 동의 없이는 사실상 근로계약 해지 사유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사업장 변경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는 외국인 노동자의 73.3%가 그 이유로 ‘사업주가 동의해주지 않아서’를 꼽았다. 또 여성 외국인 노동자들이 성폭력을 당하면 다른 사업장으로 긴급히 옮길 수 있는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한국말이 서툰 피해자들이 적절한 대응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