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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나랑 놀지그랬냐”…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차라리 나랑 놀지그랬냐”…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가 여군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범죄를 일으켜 논란이 된 가운데, 공군 군사경찰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피해자들을 성희롱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가해를 저지른 군사경찰대 수사 관계자의 처벌과 함께 사건을 상급부대로 이첩할 것을 촉구했다. “차라리 나랑 놀지” 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A하사가 군 숙소에서 여군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을 저지르다 현장에서 적발된 이후 군사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반복했다. 19비 군사경찰대 수사계장은 피해자들에게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라는 말을 했으며,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는 등 되레 성희롱을 했다. 수사계장은 공공연히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도 지속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도 인권이 있다”, “가해자를 교육시켰으니 좀 버텨보자”라며 피해자들을 회유했으며, “가해자를 죽이려고 하는구나”라며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軍 방치로 사건 키워…군사경찰도 수사 대상” A하사가 과거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군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사건을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센터에 따르면 A하사는 지난해에도 여군을 대상으로 영내에서 유사한 범죄를 하다 적발돼 피해자들이 주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군은 이를 무시했다. 센터는 “19비 군사경찰대가 당시 메뉴얼에 따른 조치만 제대로 했어도 이후 사건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성범죄를 막아야 할 군사경찰대가 되레 성범죄를 확대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사건이 폭로된 직후 공군참모총장은 사건을 공군본부 중앙수사대로 이첩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중앙수사대는 A하사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하사는 여군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반복한 공군 군사경찰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센터는 “2차 가해를 일으킨 공군 군사경찰도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이첩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우리 전생에 부부였나봐”…남교사들 수시로 불러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

    [단독] “우리 전생에 부부였나봐”…남교사들 수시로 불러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

    경기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이 1년 이상 교사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여성인 A교장은 지난해 4월부터 남성 교사 B씨를 수시로 교장실 등으로 부르기 시작해 6월부터 1년 가까이 성적인 불쾌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교장은 같은 해 8월 B씨에게 “나는 남자 선생님들한테 관심이 많아. 특히 선생님은 젊기도 하고”라고 말했고, “전생에 선생님과 내가 무슨 관계였을까. 부부지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교장은 또 B씨에게 “선생님의 머리스타일이 아주 예뻐서 뒤에서 몰래 훔쳐봤다”며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장이 지난달 남성 교사 C씨에게 자신의 신체를 봐달라고 요구하고, 컴퓨터에 저장된 자신의 엑스레이 상반신 사진을 보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교장이 피해 교사들을 업무 및 그 외 목적으로 호출한 것은 최소 20여회로, 일반적인 교장과 교사의 대면 횟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설명이다. 1년 이상 이어진 성희롱에 고통받던 피해 교사들은 지난달 중순 A교장의 성비위를 경기 수원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 신고내용을 자체 조사한 지원청은 지난 2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A교장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했다. 지원청 감사관실은 사건을 이첩받는 대로 조만간 감사에 착수해 A교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행해져야 할 가해자와 피해자의 즉각 분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성희롱 신고 이후에도 피해 교사들은 여전히 A교장과 업무 접촉을 하고 있어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청은 최근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책임자인 A교장에게 공문을 보내 피해자들에게 서면으로 사과할 것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건을 조사한 지원청 관계자는 “A교장과 피해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즉각분리를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없고, 분리를 위한 접촉 금지와 함께 취할 수 있는 방안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모두 시행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교장은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 이후에도 사과 대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업무상 절차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은 A교장의 반론을 확인하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교육부가 운영하는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총 40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교사들은 좁은 교육계 문화와 혹시 모를 불이익 때문에 피해를 당하더라도 공론화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교사 이모(26)씨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꼬리표가 정년까지 쫓아다니기 때문에 피해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C교사에게 엑스레이 상반신 사진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받은 어깨 부위 MRI 사진파일이 열리지 않아 컴퓨터를 잘 다루는 C교사에게 여는 법을 알려달라고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A교장은 피해자들이 들었다고 주장한 “나는 남자 선생님들한테 관심이 많아. 특히 선생님은 젊기도 하고”와 “선생님의머리스타일이 아주 예뻐서 뒤에서 몰래 훔쳐봤다”는 등의 발언은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의 감사 결과 자신이 한 발언으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A교장은 “신고인이 제출한 녹음파일에는 ‘전생에 나하고 선생님은 부모, 부부지간이었는지 뭐였는지도 모르고, 친구, 친한 친구였는지도 모르고’라고 녹음돼 있었다”며 “자신은 부모와 친구도 함께 언급하며 B교사가 자신의 업무를 많이 도와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뿐인데 이중 ‘부부’만 보도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수정되었습니다.)
  • 공수처, 檢에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공수처, 檢에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문홍성 수원지검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 검사 3명 사건을 이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검찰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오수 검찰총장과 김진욱 공수처장의 8일 첫 회동을 앞두고 ‘사건 이첩’ 이슈가 또다시 불거진 것이다. 김 총장이 예고한 대로 공수처와의 소통·협력을 강화해 ‘공·검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가 검찰에 보낸 공문에는 2019년 6월 문 지검장과 당시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으로 근무한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3명의 현직 검사 사건을 보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반부패·강력부장)과 함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중단시키려고 수원지검 안양지청 지휘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12일 이 지검장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문 지검장 등이 관여한 정황을 적시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공수처가 문 지검장 등 사건에 대해 이첩 요청에 나선 것은 앞서 수원지검이 공수처로 넘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현직 검사 3명 사건과 중복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 부원장은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이현철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에게 조국 전 민정수석의 요구사항을 전해 수사 무마가 진행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상 공수처는 다른 수사기관과 중복된 수사를 하는 경우 해당 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청할 수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3월 이 지검장과 함께 문 지검장 등 사건을 이미 공수처로 한 차례 넘겼지만 공수처는 수사 여력이 안 된다며 검찰로 사건을 재이첩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민주당, 군사법제도 개정안 6월 ‘잰걸음’

    민주당, 군사법제도 개정안 6월 ‘잰걸음’

    민주당, 군사법제도 개혁 주장국민의힘, 지휘체계 책임 묻기민홍철 “근본적 개선 위해서는 법안 처리”전주혜 “군사법원법은 근본적 해결책 아냐”더불어민주당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사법제도 개혁을 주장하면서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군 사법제도 개혁은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라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휘체계에 책임을 묻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20·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휘관 문책은 항상 해온 것으로 근본적 개선을 위해서는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백혜련 최고위원은 지난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군 사법경찰관, 군 검찰, 군사법원 등 군 사법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방위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군사법원법 개정 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모 중사의 빈소를 다녀온 만큼 원내에서도 법 개정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지휘관의 의사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현재 군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현재 군사법경찰(헌병)이나 군검찰부는 사단급(해군은 함대사급, 공군은 비행단급)이상 부대에 설치되어 있고, 해당부대의 지휘관에게 소속돼 있다”며 “한마디로 그 부대 지휘관의 부하이다 보니 아무리 경미한 사건이라도 지휘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의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는 ▲1심 군사재판을 담당하는 군사법원을 국방부장관 소속으로 설치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민간 법원에서 항소심 담당 ▲국방부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 소속으로 검찰단 설치 ▲ 군사법경찰관이 수사를 시작해 입건하였거나 입건된 사건을 이첩받은 경우에는 48시간 이내에 관할 검찰단에 통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백 최고위원은 “더이상 이런 사건이 발생해서도 안 되지만, 만에 하나 사건이 발생할 경우 뭉개기 조사, 지휘관의 입김이 작용한 양형 감경 등 국민 의식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군사법원법 개정이 본질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시스템의 전면적 점검과 독립조사기구 설치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군사법원법은 성폭력 사건뿐 아니라 모든 형사사건의 2심을 일반법원에서 하는 내용이라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국방위와 여성가족위원회, 법사위 등 해당 현안과 관련된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자체 TF를 꾸려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추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만연한 병역문화의 악습에 대해 철저하게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수처,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공수처,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 3명의 사건을 이첩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문홍성 수원지검장(당시 반부패부 선임연구관)과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대검 수사지휘과장), A 검사의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공문을 검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9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반부패강력부장)과 함께 근무하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수원지검은 지난 3월 수사 중이던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며 문 지검장 사건 등도 함께 넘겼으나, 공수처는 수사 여력이 없어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했다. 당시 공수처가 사건을 검찰에 보내며 “수사 후 사건을 돌려보내달라”고 요청해 이에 반발하는 검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수원지검은 공수처 요청을 거부하고 이 지검장을 직접 기소했다. 공수처는 당시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에 사건번호를 부여했기 때문에 ‘중복 수사’에 따른 이첩 요청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법 24조1항은 공수처 범죄 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에 대해 처장이 수사의 진행 정도,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이첩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공수처가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는 것응 해당 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향후 정식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공수처는 지난달 불법 출금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사 3명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국장이 공모해 불법 출금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방부, ‘성추행 은폐·부실수사 의혹’ 공군 군사경찰 압색

    국방부, ‘성추행 은폐·부실수사 의혹’ 공군 군사경찰 압색

    국방부 합동수사단이 4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 공군 군사경찰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조사에 나섰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공군 군사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4일 오전 11시 40분부로 성범죄수사대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사를 통해 공군 군사경찰 초동수사 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만전을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20비행단은 지난 3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부대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같은 날 오전 10시쯤부터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대하여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15비행단은 성추행 피해자 이모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전속한 부대다. 조사본부와 검찰단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이번 사건을 공군으로부터 이관받은 이후 처음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검찰단에 사건을 이첩하라고 지시한 후 국방부는 국방부 감사관실, 국방부 검찰단, 국방부 조사본부를 수사에 참여시켜 사실상 합동수사단을 꾸렸다. 조사본부와 검찰단은 성추행 사건과 이 중사에 대한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뿐만 아니라 공군 군사경찰의 부실 수사 및 보고 누락 여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가능성이 높은 가해자 장모 중사를 구속 수사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5비행단 군사경찰대대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의 경우 이 중사가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된 이후 후속 조치를 적절히 했는지 여부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되고 하루 뒤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으로 보고한 것으로 밝혀져 은폐 시도 의혹이 불거졌다. 아울러 강제추행 사건의 경우 인지한 즉시 국방부에 보고해야 하는 지침을 어기고 공군 군사경찰이 지난 3월 성추행 신고 접수 이후 약 세 달 동안 국방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처음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중사는 지난 3월 장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상관들에게 알렸으나 상관들은 이 중사에게 사건을 덮으라고 회유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중사는 두 달 후 15비행단으로 전속했으나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일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날 장 중사는 구속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윤로남불’ 비판 이어가는 민주당, 윤석열 공수처 수사 촉구

    ‘윤로남불’ 비판 이어가는 민주당, 윤석열 공수처 수사 촉구

     조국 사태를 마무리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전방위 공격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이 4일에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내로남불에 대해 사과한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윤로남불’(윤석열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법)이라고 공격하며 공세를 펼쳤다.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측이 여권 공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도를 넘었다’고 언급한 것 관련, “무엇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냐. 가족 관련해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는 것도 객관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부인, 아들, 딸, 그 어머니의 아버지, 동생 등 온 집안을 탈탈 털지 않았느냐”며 “잘못이 있으면 수사하라고 나와야지 도가 넘었다고 얘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와 윤 전 총장의 가족 의혹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며 ‘윤로남불’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비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는 미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얼굴이 들어간 10원짜리 지폐 합성사진을 올리고 “평생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를 주지 않고 산 사람이 있을까. 인간이 아무리 아전인수,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이런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 거울 앞에서 겸손하자”고 적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장모 의혹 관련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김남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말로만 공정과 정의를 외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언행이 일치된 행보를 보였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측이 전날 민주당을 향해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한 것 관련, “이 지적은 먼저 윤석열 전 총장에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판결 선고를 앞둔 사건에 대해서 대선 유력 후보가 ‘10원 한 장 피해준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재판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수처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윤석열 검찰의 ‘판사 사찰 문건’이 잊혀가고 있다”며 “서울고검은 지난 2월 적법한 직무집행이었다며 무혐의 처분을 해 사건을 덮었고, 그 과정에서 공수처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사의 직권남용 등의 범죄 혐의는 공수처에 의무적으로 이첩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라며 “조직적 은폐이자 시퍼렇게 살아있는 공수처법을 대놓고 무시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는 이런 행태를 신속히 감찰하고,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의 판사 사찰 문건 작성 행위와 서울고검의 무혐의 처분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에 대해 적극 수사하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추행 조직적으로 석달 뭉갠 공군… 국방부·軍수뇌부 문책 배제 못한다

    성추행 조직적으로 석달 뭉갠 공군… 국방부·軍수뇌부 문책 배제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를 살펴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함으로써 합동수사단 수사 결과에 따라 국방부와 공군 수뇌부 문책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피해를 호소했는데, 묵살하고 은폐하고 합의하려고 했을 때 얼마나 절망했겠는가”라며 목이 메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어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중요한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휘라인을 언급한 것은 ‘직위’나 ‘사람’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예단하지 말고 철저하게 밝히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느 직위까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대통령 지시 사항에는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과정과 상급자·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 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이 적시됐다. 부대가 피해자를 회유·압박한 사실은 물론 공군의 부실·늑장수사 및 은폐 정황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공분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실관계를 샅샅이 밝혀 의혹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개인 일탈이라기보다 수직적이고 폐쇄적이며 온정주의가 만연한 군 문화에서 비롯된 만큼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군은 강제추행 사건의 경우 인지한 즉시 국방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어기고 약 3개월간 성추행 사건을 국방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은폐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공군 군사경찰은 지난 3월 3일 성추행 신고를 받았고, 4월 7일 가해자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4월 14일에는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성추행 사건을 처음 보고받았다. 이모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에도 공군 군사경찰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방부가 성추행 사건을 처음 보고받은 시점은 지난달 25일이다. 이 총장은 이날 서 장관에게 성추행 사건과 2차 가해 의혹을 유선 보고했다. 결국 공군이 약 3개월간 보고를 미루며 내부에서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만 서 장관도 공군에 수사를 맡기다 31일 언론에 보도되자 다음날에야 국방부 조사본부에 이첩시켰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임일영·박기석 기자 argus@seoul.co.kr
  • 이번엔 ‘여군 불법촬영물 폴더’… 공군 또 다른 성범죄 있었다

    이번엔 ‘여군 불법촬영물 폴더’… 공군 또 다른 성범죄 있었다

    군, 전역 앞뒀다며 피해자와 분리 안 해“A하사 인권 있으니 봐 달라” 회유 의혹“피해자 불이익 우려… 외부서 조사해야”공군 여성 부사관이 상급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공군에서 또다시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군 다수를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남성 A하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초 A하사는 여군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피해 여군들의 속옷과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군사경찰이 A하사의 전자기기를 포렌식한 결과 이동식저장장치(USB)와 휴대전화에는 피해 여군들의 이름으로 된 폴더에 다량의 불법촬영물이 정리돼 있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6명이지만 센터는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이후 부대는 A하사의 전역이 오는 8월로 얼마 남지 않았고, 전출시킬 부대도 마땅치 않다는 핑계로 후속 조치를 소홀히 했다. 센터에 따르면 소속 부대는 사건 발생 한 달 후에야 A하사의 보직만 바꿨을 뿐 피해자들과 분리시키지 않고 한 부대에서 근무하게 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등 불안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해당 부대 군사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군사경찰은 피해자들에게 “A하사에게도 인권이 있으니 봐 달라”며 회유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센터는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방치한 군사경찰대 관련자들을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고 사건을 상급부대 군사경찰로 이첩하라”고 촉구했다. 공군은 “공군참모총장은 사건을 공군본부 중앙수사대로 이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군 내 성범죄가 연일 발생하면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국방부는 2014년 성범죄자에 대한 징계양정기준을 강화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정립하고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 시수를 늘렸다. 하지만 군 내 성범죄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이날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방헬프콜 군 내 성폭력 신고·상담 건수 추이’를 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군 내 성폭력으로 도움을 요청한 사례는 연평균 51건에 달한다. 신원이 특정되기 쉬운 군 조직과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하는 피해자들이 성범죄 피해를 참고 넘기는 경우를 고려하면 더욱 빈번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 내 성범죄자가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것도 문제다. 2015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각 군 군사법원에서 다룬 성범죄 재판 1708건 중 피고인에게 실형이 선고된 사례는 10.2%(175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성범죄를 저지른 민간인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비율(25.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군 내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군대는 자신들만의 공동체 의식이 강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군 수사·사법기관 대신 객관적인 외부기관이 군 내 성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조희연 측 “공수처, 특채 의혹 수사권한 없어…정치적 감사”

    조희연 측 “공수처, 특채 의혹 수사권한 없어…정치적 감사”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을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측은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사건을 수사할 권한이 없다”면서 경찰에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변호인 이재화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원의 ‘해직교사 특채의혹’ 감사를 두고 “진보교육감의 인사권 행사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적 감사”라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등 해직 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하며 부교육감 등을 업무 배제하거나 비서실장이 심사위원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하도록 한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감사원은 (공수처 수사 대상인)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음을 전제해 경찰에 고발한 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공수처는 고발장과 참고자료를 접수하자마자 직권남용으로 인지하고 수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권남용 혐의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에 근거해 수사하는 것으로 위법 수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달 7일 공수처에 사건을 경찰로 이첩해달라고 요청했다.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도 조 교육감이 특채에 부당한 영향을 준 사실이 없기에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법령에 따라 공개 채용으로 진행했고 공고 전 법률 자문을 받았으며, 5명 채용자를 미리 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감 재량권이 과도해 공정성 시비가 있다면 법령을 개정해 제도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사법의 잣대로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조 교육감이 부교육감 등을 결재 라인에서 배제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빠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행위’인 직권남용 구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문건을 보면 조 교육감이 강제 배제한 게 아니고 스스로 빼달라고 한 것”이라며 “배제됐다면 특채 업무를 하면 안 되는데 특채 결정 문서에 담당 장학관·과장·국장이 결재한 걸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조 교육감은 공수처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서 혐의 없음을 입증할 것”이라면서도 “공수처가 1호 사건을 잘못 수사해서 국민들에게 의심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이첩하고, 경찰 수사과정에서 새롭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드러나면 그 때 사건을 이첩해도 늦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군사경찰이 여군 불법촬영…軍 성범죄 또 나왔다

    군사경찰이 여군 불법촬영…軍 성범죄 또 나왔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여군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한 군사경찰대 소속 하사가 현행범으로 적발됐지만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여군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A하사를 구속수사하고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A하사는 여군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피해 여군들의 속옷과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군사경찰이 A하사의 전자기기를 포렌식한 결과 이동식저장장치(USB)와 휴대전화에는 피해 여군들의 이름으로 만든 폴더에 장기간 여군들의 속옷과 신체를 촬영한 다량의 불법촬영물이 정리돼 있었다. 하지만 소속부대는 A하사의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전출시킬 부대도 마땅치 않다는 핑계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에 따르면 소속 부대는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A하사의 보직을 바꿨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가해자를 마주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센터는 또 군사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A하사에게도 인권이 있다며 노골적으로 감싸면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센터는 “가해자를 비호하고 피해자를 방치하고 있는 소속부대 군사경찰대 관련자들을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가해자를 즉각 구속해서 수사하고 소속부대 군사경찰대를 조사해 상급부대로 이첩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군내 성폭력 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며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3월에는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B중사가 선임 C중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부대에 신고했지만,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인 회유가 이어지면서 피해자가 혼인 신고 당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도 발생해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에 나섰다. 센터는 “군내 성폭력 범죄의 공통점은 가장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군이 마련한 총체적인 보호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공수처, 조희연 ‘특채 의혹’ 공무원법 위반 혐의 추가

    공수처, 조희연 ‘특채 의혹’ 공무원법 위반 혐의 추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 교육감에게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지난달 12일부터 조 교육감에게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수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공수처는 조 교육감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를 적용해 공수처 ‘1호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이 조 교육감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사건을 공수처에 넘기자, 공수처가 ‘2021년 공제 2호’를 부여하며 혐의를 추가 적용한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는 아니다. 다만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 과정에서 본래 혐의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에 해당하면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이 2018년 교육 공무원 특별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비서실장에게 특별채용 심사위원 선정에 관여하도록 지시하는 등 교사 5명이 특별 채용되도록 교육 공무원 임용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 직권을 남용해 특별채용에 반대하는 부교육감 등의 업무배제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조 교육감 측은 반발했다. 조 교육감 측 이재화 변호사는 “공수처가 섣부르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가 기소가 힘들 것 같으니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대해서도 수사를 개시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 측은 해당 사건이 공수처의 직접 수사 대상도 아닌 만큼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동일한 사건에 대해 (경찰과의) 중복수사를 막는 취지로, 경찰에서 사건을 이첩받을 때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인지했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18일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특채 과정에 관여한 참고인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사건 관계자 진술 확보를 마무리하고서 조 교육감을 소환할 전망이다. 이혜리·진선민 기자 hyerily@seoul.co.kr
  • 법주사서 도박한 승려들 기소의견 검찰 송치

    법주사서 도박한 승려들 기소의견 검찰 송치

    충북경찰청은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에서 도박을 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고발된 승려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승려들은 2018년 사찰 안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박한 승려가 몇 명인지, 판돈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수사는 지난해 2월 한 신도가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관할서인 보은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후 해당 사건은 보은경찰서에서 충북경찰청으로 이첩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통장 입출금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지난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사건과 관련 있는 법주사 말사(末寺) 주지 4명을 직무정지 의결했다. 청주 남인우 niw7263@seoul.co.kr
  • 권익위 의뢰한 ‘김학의 사건’ 공수처 처리 시한 1주일도 안남았다

    권익위 의뢰한 ‘김학의 사건’ 공수처 처리 시한 1주일도 안남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 의뢰한 국민권익위원회에 수사 종결 통보를 해야하는 시점이 임박하면서 공수처의 사건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공수처에 따르면 권익위가 앞서 공익신고를 받아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한 김학의 사건의 수사 종결 통보 기한은 다음달 3일까지다.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수사기관은 권익위 신고를 이첩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수사를 종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건은 공수처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에서 아직 분석 중으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수처는 이날 권익위에 수사 종결 통보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공문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신고자는 김 전 차관이 긴급 출국금지되는 과정에서 법무부 전·현직 핵심 간부들이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출입국관리법 등을 위반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내용으로 권익위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지난 3월 29일 전원위원회를 개최해 이 사건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권익위가 관련 기록을 늦게 넘긴 탓에 공수처는 4월 5일에야 이 사건을 접수했다. 60일이 다 되어가는 동안 공수처가 사건을 배당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두고 사건을 뭉갰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을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 경우 권익위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공수처가 뒤늦게 직접수사에 나설 경우 지난 13일 수원지검이 이첩한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현철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배용원 전 안양지청 차장검사 수사 외압 사건과 묶어 처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에 등장하는 이들 3명은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의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혐의를 발견한 수사팀의 수사를 중단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권익위가 공수처에 넘긴 사건과 연관성도 깊다. 수원지검에서 이미 이규원 검사와 이 지검장을 기소해 재판에 넘긴만큼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하면 중복 수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박상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 수사 외압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며 “공수처는 이러한 조직적인 범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野, 김학의 수사외압 의혹 ‘3인방’ 고발… 공수처, 직접수사 나설까

    野, 김학의 수사외압 의혹 ‘3인방’ 고발… 공수처, 직접수사 나설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됐다. 윤대진 검사장을 비롯해 수사 외압에 연루된 현직 검사들의 사건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검토 중인 공수처가 직접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유상범·전주혜 의원은 27일 박 전 장관과 조 전 장관, 윤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수원지검에서 이첩한 윤 검사장 등 사건과 결합해 조직적 범죄를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의혹은 수사 외압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 지검장 공소장에는 2019년 6월 안양지청의 이규원 검사에 대한 불법 출금 수사 때 조 전 장관(당시 민정수석)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선임행정관)의 요청을 받고 윤 검사장(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이 검사가 수사받지 않게 해 달라”고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공소장 유출 직후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대검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게재된 이 지검장 공소장을 열람한 검사 100여명 중 유출 의심자 10~20명을 추려 휴대전화 임의 제출을 요구했다. 다만 일부 검사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전날 “정당하다면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이 검사를 이틀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野 “국민 피눈물 나게 한 라임 변론”… 金 “변호 대상은 비공개”

    野 “국민 피눈물 나게 한 라임 변론”… 金 “변호 대상은 비공개”

    26일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대표적인 금융 사기 사건인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는 피해자가 5000명에 이르고 2조원을 웃도는 피해액이 발생한 사건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초까지 법무법인 화현에서 일하며 총 22건의 사건을 수임했는데, 그중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사건이 포함돼 ‘전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가 관련 질의에 “사기 피의자를 변론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하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당사자 변론을 안 했다는 것이냐’고 캐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가 “운용사 측이 범행을 저질렀는데 (운용사 측은) 일절 변론한 사실이 없다”고 하자 김 의원은 “선량한 국민들을 피눈물 나게 한 판매사를 변론해 놓고 사기 피의자를 변론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변호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 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차관 재직 당시 관련 사건의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도 않았다고도 강조했다.“차관을 마치고 변호사로 일하며 국민의 애환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는 김 후보자의 이날 모두 발언도 지적 대상이 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로 일한 8개월간 월평균 2000여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점을 짚으며 “모두발언을 직접 쓴 것이 맞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법무부 차관 재직 시절 전임자인 윤석열(61·23기) 전 총장을 배제한 ‘조국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하는 등 여권의 ‘윤석열 패싱’을 주도한 게 아니냐는 야당 측의 공세도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이임식 당일 강남일 당시 대검 차장이 법무부를 찾아와 만났고, ‘총장은 관여돼 있지 않아 수사지휘권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곧바로 열린 대검 국감에서도 강 전 차장이 ‘배제 운운하는 말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 유출자 색출 지시는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공소장이 적법 절차를 통해 공개되는 것과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위법적으로 공개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수사·기소 분리) 방향은 맞지만 우선은 대변혁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1월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 후보자는 ‘형사부 검사의 직접 수사 제한’ 등이 담긴 법무부의 조직 개편안이 검사의 수사 권한을 규정한 법령을 위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하는 사람이 기소까지 하면 확증 편 향이 있어 수사가 좀 세진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총장이 되면 직접 수사의 절차 등을 따져 보는 별도 내부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견제를 내세워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의 관계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에 있어 검찰의 동반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공수처와 대검이 이견을 빚고 있는 사건 이첩 시점은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해 공수처와 마찰의 소지를 남겼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아들이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17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할 당시는 ‘블라인드 채용’이 시행된 이후였는데도 지원 서류에 굳이 아버지 직업을 썼고 자기소개서 내용도 무성의했다”며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는 공정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이 아버지 직업을 서류에 기재한 것은 사실이나 저는 그곳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참 무관심한 아빠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차갑고 매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총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 만에 이뤄진 제도적 검찰개혁을 안착시키고 수사관행·조직문화 혁신으로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오수, ‘중립성 논란’ 적극 해명…‘민감한 현안’은 즉답 피해(종합)

    김오수, ‘중립성 논란’ 적극 해명…‘민감한 현안’은 즉답 피해(종합)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검찰 조직개편·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는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운영자를 변론한 적 없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법무부 차관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라임·옵티머스 의혹 관련 사건을 4건 수임해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졌다. 김 후보자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변론했냐는 질의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변호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 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법무법인에서 받은 월평균 2400만원의 급여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연구원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직업을 ‘검사장’으로 적어 ‘아빠 찬스’를 썼다는 지적에는 “아들의 취업·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라며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야권의 정치적 중립 논란 공세에는 “검사 재직 기간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맞섰다. 또 자신이 박근혜 정부 때 검사장으로 승진한 점을 부각하며 ‘친정부 성향’이라는 지적도 맞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윤 전 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당시 강남일 대검차장에게 ‘조 전 장관을 수사할 별도 수사팀’을 제안한 적은 있지만, 윤 전 총장의 배제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편집본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 내지는 규정에 의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기소된 이 지검장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검찰은 본질적으로 공소기관”이라며 수사·기소 분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개정된 형사소송법 체계를 안착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공소권을 분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건부 이첩’에 대해서는 “현재 법 체계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공수처와 소통해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학의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미묘한 부분”이라면서도 “의견 수렴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수사 역량 약화하는 검찰조직 개편, 개혁 아니다

    법무부가 만든 검찰 조직 개편안을 놓고 검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편안엔 각 지방검찰청 형사부의 6대 범죄 수사 권한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현 정권의 발목을 잡아 왔던 일선 검찰청 형사부의 손발을 묶으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 세력의 주장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하려는 수순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개편안에 따르면 반부패수사부, 공공수사부 등 6대 범죄 관련 전담부가 있는 서울중앙·광주·대구지검 등은 전담부가 6대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고, 전담부가 없는 나머지 지검은 형사부 중 1곳에서만 검찰총장 승인을 받아 6대 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또 그 아래 25개 지청은 검찰총장 요청으로 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아 임시 조직을 설치해야만 6대 범죄 수사 개시가 가능하다. 총장과 장관의 승인 절차 등은 결국 권력형 비리 수사 차단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으로 검찰은 올 1월부터 수사권이 대폭 축소돼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에 국한해 직접수사권을 행사한다. 여권 내 강경 세력은 이마저도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해 넘기고, 검찰에는 공소제기권만 남겨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했다. 검찰이 그동안 독점적으로 부여된 수사권과 기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 온 업보지만, 쇠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여서는 안 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의 변화로 국가의 반부패 수사 역량은 시험대에 올라 있다. 수사기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지금은 서로 견제하느라 수사력이 위축되고 있다. 검찰의 손발은 묶여 있고, 공수처는 고발이나 이첩 사건 등 손쉬운 수사에만 매달리고 있는데다 경찰 수사력은 아직 미흡한 탓이다. 최근 이렇다 할 부패 범죄 수사 사례가 나오지 않는데 그 이유는 범죄 근절 효과라기보다는 수사 역량이 축소된 탓이 아닌가 우려된다.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 내 직제개편 등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런 조치들이 범죄 수사의 ‘마이너스의 손’이 돼서는 안 된다. 검찰 조직 개편은 검찰, 공수처, 경찰 등 각 수사기관 간 경쟁과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수정돼야만 한다. 또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요청을 받는 형식으로 검찰 수사를 승인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경찰, 이성윤 ‘관용차 황제조사’ 공수처 이첩

    경찰, 이성윤 ‘관용차 황제조사’ 공수처 이첩

    경찰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관용차 제공 특혜 의혹’ 사건을 고위공직자수사처로 이첩했다. 25일 경찰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다만 김진욱 공수처장에 대한 수사는 계속 경찰이 진행한다. 김 처장은 지난 3월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이 지검장을 조사하면서 자신의 관용차를 제공해 ‘특혜 조사’ 논란이 일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13일 “이 지검장에게 제공한 편의는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이고 두 사람은 서로의 기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호 간 이해관계가 있다”며 이들을 뇌물공여 및 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국수본은 지난달 16일 서울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은 지난 3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검사 사건은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로 보내게 돼 있어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다. 공수처법 제25조 2항은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수사기관의 장은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공수처장이 연루된 사건을 공수처가 직접 수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센터는 “공수처가 조직의 수장 사건을 스스로 수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野 “검수완박 속셈”… 오늘 김오수 청문회 ‘정치 중립’ 공세 예고

    野 “검수완박 속셈”… 오늘 김오수 청문회 ‘정치 중립’ 공세 예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5일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법무부의 검찰 조직개편안 추진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정권말 비리 감추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친정권 코드인사’로 규정해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금 사건 관여 의혹, 조국 수사팀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하자고 제안했다는 의혹 등에 공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과거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두 차례 추천됐지만 최재형 감사원장의 반대로 임명되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언론 등을 통해 마치 제가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고액자문료 논란 등에 대한 공세도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이후 지난해 법무부 차관에서 물러난 뒤 고문변호사로 일한 법무법인으로부터 월 최대 29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법무부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약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야당은 개편안에서 형사부 직접 수사 개시 여부를 검찰총장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오수 체제’ 출범을 앞두고 권력비리 은폐, 검수완박을 완성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건부 이첩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것도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이첩 대상은 사건”이라면서 “사건을 넘겨받은 기관은 법령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기소권을 분리해 사건을 이첩하는 것이 불가능해 공수처가 넘긴 사건을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는 기존 검찰의 입장을 옹호한 것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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