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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국보법,정치로 풀어라/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시론] 국보법,정치로 풀어라/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오래 전 일이지만 필자도 두 번이나 국가보안법 신세를 진 적이 있다. 다행히(?) 두 차례 다 구속되지 않고 혼만 조금 나고 나왔지만 그 때의 열패감, 수치심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비슷한 일로 끌려가 본 사람은 대개 아는 일이겠지만 자신이 무엇 때문에 잡혀왔는지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스스로 깜깜한 사자우리 속에 내던져졌다는 사실만 뼈저리게 자각될 뿐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시절에 실체도 명확하지 않은 공포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경험은 지우개로 지울 수만 있다면 종이가 찢어질 때까지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되어 남아있다.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졸지에 간첩으로 지목된 열린우리당 이철우의원의 신상발언을 듣던 같은 당 의원들의 눈물은 바로 이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되살아왔기 때문이리라. 그렇다.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의 의지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가장 합리적이어야 할 법의 이름을 내건 비합리와 억지, 법 집행의 탈을 쓰고 자행되었던 임의(任意)와 월권, 정적(政敵) 탄압과 인권침해의 기억을 떨쳐버리고 싶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국가보안법은 법이 아니고 걷어버려야 할 혼돈과 어둠인 것이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이 법을 없애는데 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면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 가장 최근에 한국갤럽이 실시한 전국규모 여론조사는 전면폐지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 국민들이 인권침해와 탄압을 옹호한다는 말인가? 그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부개정’과 ‘폐지 후 대체입법’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합해서 70%를 넘고 있다. 국가보안법 존치론자 중에서도 극히 일부의 시대착오적인 사람들 외에는 3공 5공 시절의 공안정국을 부활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폐지로 인해 미래가 불안해질까 두려운 것이다. 과감하게 상징화하여 말하자면 ‘붉은 완장’ 또는 ‘죽창’의 기억이 전면 폐지 뒤에 올 미래를 공포로 다가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이게도 국가보안법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식 속 저편의 원체험은 맞닿아 있다.‘깜깜한 사자우리의 기억’과 ‘죽창의 기억’은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서로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두 열차를 움직이는 동력은 다르지 않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 공포를 없애주는 일만이 소모적 논쟁으로 치닫고 있는 국가보안법 정국을 풀 유일한 열쇠다. 인권침해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국가보안법을 폐지함으로써 ‘사자우리의 공포’를 씻어주고, 안보 불안을 덜 수 있는 대체 입법을 통해 ‘죽창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민심이 바라는 정치다. 공포의 기억에 시달리는 사람이 나와 내 동료들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성원의 아픈 기억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민족공동체의 유지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치받는 것이 운동이라면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것이 정치다. 이번 보안법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의 신진의원들에게 ‘운동가’에서 ‘정치가’로 탈바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신진의원들에게는 낡은 색깔시비를 계속한다면 그들에게 더 이상 미래는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여야당의 지도자들은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다. 국민은 누가 잘 싸우는지가 아니라 누가 타협하고 누가 양보하는지를 관찰하고 있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황인오 “정형근의원, 한나라 입당 권유했다”

    ‘이철우 의원 노동당 입당의혹’ 파문과 관련,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안기부 제2차장보로 사건을 총지휘했던 정형근 의원의 고문방조 의혹을 폭로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 의원은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임을 밝히고 나섰다. 1992년 중부지역당의 총책 황인오(47)씨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기부 지하 조사실에서 20여일간 조사를 받던 도중 정형근씨가 몇차례 찾아왔다.”며 “안기부는 나와 동생인 인욱이 부부, 집사람과 네살난 아들, 환갑이 넘은 어머니를 잡아왔는데 정형근씨는 ‘순순히 협조하지 않으면 아버지도 잡아들여 집안을 거덜내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당시 수사관들은 정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하고, 네살난 아들이 보는 앞에서 집사람을 폭행·폭언하고 어머니에게까지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2000년 정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한나라당에 입당해 같이 정치를 하자.”고 권유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이 올 2월 초에도 전화를 걸어와 ‘정치할 생각이 없느냐. 한나라당에 입당하라.’고 제안해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형근 의원은 “내가 한번씩 10∼20명씩을 대동해 인권유린이나 문제가 없는지 등을 보기 위해 순시한다. 그렇게 순시하는데 무슨 고문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부인했다. 정 의원은 “황씨가 출소 직후 자기 사업과 관련해 부탁해 왔으며, 그 결과를 설명해주기 위해 전화를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얘기는 한 적이 없다.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도 野도 “집안 결속 강화”

    與도 野도 “집안 결속 강화”

    ‘이철우 의원 파문’이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강경 대치국면을 더욱 경화시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파문이 국보법 폐지 당론을 고수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폐지 불가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내부 결속력을 강화시켜 여야간 한랭전선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이번 파문을 ‘내분 무마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마저 제기될 정도다. 국보법 개·폐문제와 관련, 당론과 다른 견해를 보였던 계파들도 최근 각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양당 모두 당내 결속력을 공고히 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꼬리 내린 안개모 열린우리당 보수성향 의원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은 “두 달 전에 당론으로 정한 ‘폐지 이후 형법보완’이 안개모의 기본적 입장”임을 확인했다.‘국보법 폐지모임’과 함께 공동 의견을 내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동안 안개모 소속 의원들이 ‘국보법 폐지는 시기상조’,‘대체입법안이 가장 적절’ 등의 주장을 솔솔 흘려왔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꼬리를 내린’ 셈이다. 안개모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특히 안영근 의원은 법사위 국보법 폐지안 변칙 상정 직후 “날치기 통과시켜놓고 뭐가 좋다고 박수를 치고 히히덕거리느냐.”고 했다가 “한나라당으로 가라.”는 말로 감정을 상하게 했던 우원식 의원과도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한나라당은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빼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당”이라는 비판도 곁들이면서 당 노선에 동조했다. 그러나 국보법 폐지안의 연내 처리를 놓고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온건파와 재야파 중심의 강경파간에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도부는 연내 상정과 토론에는 동의하지만 강행 처리에는 반대하는 반면 강경파는 연내 처리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내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와 재야파간 당권 경쟁과도 맞물려 절충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한나라당 각계파 모여 향후 정국 논의 한나라당 주요 모임 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전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국보법 처리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과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국민생각’의 맹형규·김학송,‘국가발전전략연구회’의 공성진·김문수,‘새정치수요모임’의 정병국·원희룡·이성권,‘푸른정책연구모임’의 임태희·김충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맹형규 의원은 모임 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국보법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을 감안,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되 다양한 투쟁방안을 강구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 지도부의 ‘우경화’를 강력 비판해온 원희룡·고진화 의원 등도 이철우 의원 파문과 관련해서는 연일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지만 국보법 처리 문제에는 한발짝 물러선 상태다. 한나라당은 국보법 개정안 마련과 관련해 ‘정부 참칭’ 등 일부 조항을 제외하고 사실상 당내 의견조율이 이뤄짐에 따라 이번주 중 의원 총회를 열어 최종 당론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한나라 국보법 더 전향적이어야

    지금 여야 극한대립은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시각차에서 비롯됐다. 이철우 의원 파문은 열린우리당의 국보법폐지를 견제하려는 한나라당의 전략에서 파생됐다. 임시국회 공전 이유도 4대입법을 여당이 강행처리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의구심을 야당이 떨치지 못한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가 국보법 대화테이블에 앉아야 대치정국은 해소된다. 국보법 대화가 이뤄지려면 야당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어제 한나라당이 의총을 열고 국보법 대안을 논의한 것은 한가닥 기대를 갖게 한다. 한나라당내 새정치수요모임과 국가발전연구회는 반국가단체 정부참칭조항을 손질하고, 법명칭을 ‘국가안전보장법’으로 바꾸는 안을 마련했다. 보수적 의원모임인 자유포럼은 불고지죄 삭제 등 개정폭을 좁힌 안을 제시했다. 조만간 다시 의총을 소집해 두가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이 법명칭을 바꾸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다면 여권에서 거론되는 대체입법안과 절충이 가능해진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0월 ‘국보법 폐지후 형법 보완’을 당론으로 확정하기에 앞서 반국가단체 개념을 살린 대체입법안을 검토안 중 하나로 제시했던 적이 있다. 여당내에서는 아직도 대체입법으로 협상하자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국보법 당론을 확정하더라도 여당이 폐지안을 철회할 때까지 국회 제출을 유보할 뜻을 밝혔다. 자칫 꼼수로 비칠 수 있으며, 협상의 정도가 아니다. 여당은 폐지안, 야당은 전면개정안을 내놓고 조금씩 양보해나가면 대체입법 등으로 절충이 이뤄질 수 있다. 대신 여당은 ‘강행처리는 없다.’는 확고한 약속을 해야 한다. 사회가 어지럽고, 경제가 어렵다. 여야가 국보법 대타협을 이룬다면 국론분열, 사회갈등 양상은 훨씬 줄어든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보수·강경 목소리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 당 명칭 변경만으로는 중도개혁까지 포용하는 새 야당이 될 수 없다. 국보법 절충을 주도해 새출발을 국민들에게 알리라.
  • ‘이철우 간첩주장’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13일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등이 이 의원의 북한노동당 입당 및 간첩암약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등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연희 국회 법사위원장이 이 의원이 연루된 민족해방애국전선(민해전) 사건 관련 기록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해 공안1부에서 기록을 검토 중이지만 이번 명예훼손 사건은 정치인 외에 민간인도 관련돼 있는데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형사부에 배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이 의원은 지난 12일 주 의원과 박승환·김기현 한나라당 의원, 미래한국신문 김상철 대표와 담당기자 등 5명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이와는 별도로 8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盧대통령 “남북관계 정략대상 삼지 말아야”

    盧대통령 “남북관계 정략대상 삼지 말아야”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비판하고 싸울 것은 싸우더라도 정략으로 삼아서 안 될 문제는 정략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운영·상임위 합동회의에서 “국내적으로 갈등이 많은데 가만 보면 결국 북한에 대한 관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입당 논란에 따른 여야 대치 상황을 중단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민족의)생사가 달려 있고 근본적 미래가 달린 문제가 정략의 장에서 왜곡돼 부풀려지고 국민들이 분열되는 문제는 모두가 절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해 가지 않으면, 변화하는 현실을 인식하는 공통의 기반이 없으면 남남갈등은 극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를 거쳐 선출된 대통령마저 북한에 관대한 정책을 편다는 이유로 친북세력이라고 의심해 버리면 (갈등의)다리를 건널 수 없다.”면서 “의심하지 않고 안심하도록 하는 것은 내 책임이고, 변화한 상황을 수용하는 것은 일부 국민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답답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너무 고립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외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지나치게 고립되지 않도록 두둔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를 신뢰해야 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끝내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양보하지 않지만 우리의 안정과 번영을 토대로 한 평화가 유지되는 한 관용과 인내심으로 좀더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양홍관씨 ‘직접 고문’ 주장 정형근의원 “사법 대응”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3일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민족해방애국전선(민해전)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양홍관(45)씨가 SBS 라디오 방송에서 “정 의원이 직접 고문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양씨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보도에 대해 “그걸 믿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사법처리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밝힐건 밝히고 국회는 정상운영”

    지금 국회에서는 온통 ‘거친 입’들만 판치는 것 같지만,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안타까운 한숨’들도 많다.13일 만난 여야의 온건파 의원들은 하나같이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파문’으로 국회가 하염없이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해 난감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의혹은 의혹대로 밝히되, 국회는 정상 운영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해법이 없을까요.’란 기자의 질문에 한나라당 서상기(비례대표) 의원은 이런 답을 제시했다.“일단 밝힐 것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것을 당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학교로 치자면 두 아이가 싸움이 붙었다고 해서 온 학교가 달라붙을 것이 아니라 두 학생만 따로 나가서 해결하도록 하는 게 좋지 않겠나. 당사자인 이철우 의원과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두 사람이 TV에 나가서 공개토론회를 갖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시끄러운 두 학생을 집어내야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겠나.” 민주당 손봉숙(비례대표)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이왕 시작이 됐으니까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국회는 국회대로 열려야 한다. 새해가 코앞인데 예산안이나 민생법안 등 시급한 현안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열린우리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여야 지도부에 리더십 발휘를 요구했다.“여야 대표가 조속한 시일 안에 만나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여야가 원탁회의를 해야 할 때다. 여당 단독 국회는 안된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여야 “더 협상은 없다” 접점없는 마이웨이

    여야 “더 협상은 없다” 접점없는 마이웨이

    “더이상 협상은 없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17대 국회가 침몰하고 있다. 개원과 함께 스스로 내걸었던 ‘상생 정치’는 실종된 지 오래다. 국가보안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둘러싼 여야간 정쟁은 기싸움 수준을 넘어섰다. 서로에 대한 멸시와 냉소는 물론이고 동료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팽개친 채 연일 ‘이전투구식 설전(舌戰)’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고도 여야는 13일 “참을 만큼 참았다.”며 각자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단독으로 연말 ‘반쪽 임시국회’를 강행한 반면 한나라당은 “할테면 해보라.”며 법사위 점거 농성을 계속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체 상임위를 단독 강행키로 하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목표로 정한 61개 민생·개혁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가 이날 여당 단독으로 소집됐고, 통일외교통상·문화관광위 등 일부 상임위의 전체회의 또는 법안심사소위가 여당 및 민주노동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임시국회를 거부할 경우, 새해 예산안도 여당 단독으로 심의해 처리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한나라당의 국보법 폐지 당론 철회 요구를 일축하고,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계속 시도키로 해 또한번 물리적 충돌을 예고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법사위 점거와 관련,“여당으로서 한나라당의 의사진행 방해에 끌려다니거나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임을 시사했다. 국보법 처리문제와 맞물린 ‘이철우 의원 파문’과 관련해서도 열린우리당은 ‘고문·조작 의혹 국정조사’ 방침을 재확인하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을 과거사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칼날을 곧추 세웠다. 한나라당도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국보법 폐지 등 4대 법안에 대한 합의처리 약속을 요구하며 임시국회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국보법 개폐와 관련한 당론을 빠르면 이번 주에 마련해 “당론도 없이 반대만 한다.”는 열린우리당의 공격을 차단키로 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국회 파행의 근본적 이유는 여당이 오로지 보안법 폐지 등 4개 분열법을 밀어붙이는 데 올인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여당은 국회 파행을 자기들이 하고도 엉뚱하게 책임을 야당에 몰고, 일부 언론이 이를 잘못 보도해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임시국회 소집도 단독으로 하고 진행도 단독으로 한다는 것은 수의 힘으로 4대 법안과 예산안 등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한다는 힘의 정치 선언”이라고 규정하고 “오만한 태도를 벗어나 지금이라도 수에 의한 단독처리 강행 방침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철우 의원 파문’과 관련해서도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의원이 현재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과거 운동권에서 행했던 자신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며 “이 의원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고백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강경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철우 “나는 요나였다”

    이철우 “나는 요나였다”

    “나의 감옥생활은 요나가 들어가 있던 거대한 물고기의 뱃속 같은 독방이었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13일 자신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조찬 촛불기도회에서 현 상황을 빗댄 말이다. 자신의 과거 행적을 놓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야 공방과 관련해 구약성서의 ‘하나님에 뜻에 반했으나 결국 뜻에 따른 인물인 요나’로 표현했다. 요나는 죄악으로 가득찬 니느웨란 곳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예언하라는 명령에 반대하고 다르싯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제물로 바쳐진 후 사흘 밤낮을 물고기 뱃속에서 보내다가 구원기도 끝에 땅으로 다시 내뱉어져 니느웨 왕과 주민들을 회개시킨다는 성서의 인물이다. 이 의원은 “독재정권, 부패한 정권에 맞서 싸워 불태운 젊음은 지금도 정당하다.”면서 “그러나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이런 저런 편향되고 잘못된 길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나는 바뀌었는데 전혀 바뀌지 않은 사람들이 내가 바뀌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이제 사람들이 나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의 색깔은 예수님의 색깔을 닮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한나라 ‘참칭’삭제등 2개안 압축… 공표 시기 저울질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입당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도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마련, 공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2일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TF팀에서 심도있게 논의해 결론을 맺을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머지않아 안이 확정되면 의총을 거쳐 당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선 당론 결정을 서두르지 말자는 여론도 있다. 장윤석 법률지원단장은 “여당이 건축물을 부수겠다고 나오는 마당에 맞서 싸우는 게 급하지 어떻게 고치는가는 나중 문제”라고 말했다. 그 동안 당 TF팀은 당내 모든 입장을 반영한 7개 개정안을 놓고 논의의 폭을 좁혀 왔다. 최근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과 비주류 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의 안을 합친 안과 보수성향의 자유포럼의 안 등 두가지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모임’과 ‘발전연’안을 합친 안은 핵심쟁점인 국보법 2조 반국가단체 조항의 ‘정부참칭’ 문구를 ‘정부를 표방하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단체’로 대체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태도에 따라 반국가단체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또 테러단체의 위험성을 감안,2조에 테러단체 조항을 추가한 뒤 법이름도 ‘국가안전보장법’으로 바꾸기로 했다. 제7조 찬양고무죄 조항은 ‘선전선동죄’로 바꾸되 요건을 강화해 단순 찬양고무 행위는 처벌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자유포럼안의 골자는 ‘정부참칭’ 문구는 유지하되 제10조 ‘불고지죄’를 삭제한 뒤 일부 조항의 구성요건을 강화하는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도 무조건 버티지만 말고 13일 의총이라도 열어서 결정한 뒤 국보법 개정안을 빨리 내야 한다.”면서 “그 뒤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론이 결정되더라도 국보법 개정안을 당장 국회에 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폐지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협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엔 박근혜 대표는 물론 당론을 조기 결정하자고 주장하는 의원들도 같은 의견이다. 논의구도를 ‘폐지 대 개정’이 아니라 ‘폐지 대 폐지반대’로 끌고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전면전…“고문사례등 규명-國調 열자”

    여야, 전면전…“고문사례등 규명-國調 열자”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북한 노동당 입당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국정조사 제안과 법정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2일 ‘이 의원 입당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주성영 박승환 김기현 의원과 기사를 보도한 시사주간 ‘미래한국’ 발행인과 기자 등 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정형근 의원 등 공안검사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문에 참여한 사실 등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철우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하고 법사위 차원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다른 의원들의 국보법 관련 행적도 조사하겠다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배기선 간첩조작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철우 의원에 대한 색깔 공세와 간첩조작 공세는 한나라당이 오랫동안 기획한 사건임이 드러났다.”면서 “정부 여당에 있는 사람들의 전력을 들추겠다면 우리도 한나라당의 전신인 유신·5공 독재 세력들이 국보법 악용 등 민주주의를 짓밟고 독재를 자행했던 사례를 수집해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대변인도 “당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한나라당 집권시 용공 조작·고문 피해 사례를 수집할 것”이라면서 “시민들 제보를 바탕으로 민변·민가협 등과 함께 피해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불필요한 정치공방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진상을 규명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공소를 했던 검찰, 판결을 내렸던 법원 관계자들을 비롯해 연관 있는 사람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 TV중계 청문회가 포함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통해 이철우 의원이 가입해 활동했던 반국가단체인 민족해방애국전선이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과 동일체인지를 공개 검증하자.”면서 “또 이 의원이 과거에 주체사상을 신봉했는지, 또 그랬다면 진실로 전향을 했는지도 꼼꼼히 따져 보자.”고 압박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이철우 공방’과 국회운영은 별개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과거 북한노동당 가입의혹 문제가 임시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의혹을 폭로한 한나라당 의원 3명을 검찰에 고소했고, 한나라당은 이 의원의 국회 제명 추진으로 맞서고 있다. 여야는 또 과거 공안검사들의 고문 행적과 추가폭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 개인행적의 진위공방이 국회를 마비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작은 일로 큰 일을 그르치는 꼴이다. 더욱이 시대착오적인 ‘색깔논쟁’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한심한 노릇이다. 지금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새해예산안과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및 민생관련 법안 등이 산적해 있다. 국회파행의 원인이 일부 이철우 의원 공방에 달려 있고, 파문은 국가보안법 폐지 공방과도 맞물려 있다. 여야의 태도로 보면 이 의원 문제의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국회 정상화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기왕 여야가 국회마저 팽개치고 한판 붙겠다면 누가 옳고 그른지 결론을 내는 것이 옳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국회운영과 정치공방은 분리해야 한다. 이철우 의원 공방은 여야는 물론 법원과 검찰이 도와서 반드시 진위를 가려야 할 것이다. 진실을 규명하고, 잘잘못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만약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해 허위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추락시켰다면 의원직을 포함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반면 노동당 가입이라는 명백한 사실이 입증된다면 그것도 정치적으로는 책임져야 할 문제다. 하지만 이런 진실규명과 책임문제는 국회운영과는 별개라는 점을 여야는 명심해야 한다. 정당과 국회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정쟁으로 인해 국정을 팽개치고 있다는 점이다. 색깔논쟁과 힘겨루기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답답하다. 여야가 함께 국민을 바보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나라 일과 정당 일은 구분해야 한다. 정치를 우르르 몰려다니는 ‘동네축구’처럼 할 것이 아니라, 포지션과 타순을 지키는 야구처럼 해야 한다.
  • “과거사 포함” 이철우國調 “이철우伴만”

    “과거사 포함” 이철우國調 “이철우伴만”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가입 논란이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국정조사로 ‘전선’을 확대시켰다. 양측은 국정조사 주장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고소·고발과 비난 등 상대를 향한 공격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동상이몽 국정조사 열린우리당은 12일 유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과거사를 모두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했다. 잘못된 과거사를 모두 들춰내 진실을 가리겠다는 자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철우 사건’부터 처리하자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 간사인 배기선 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유신독재와 5공 독재세력들이 자행했던, 특히 국가보안법을 악용했던 피해 사례를 전면적으로 수집해 국정조사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공조작 고문피해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 의원은 이어 “과거 일을 지금 들춰내 간첩이라고 하는 게 온당하냐.”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아버지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남로당 프락치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과거 국가보안법 악용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이 민족해방애국전선(민해전)과 동일체인지, 이 의원의 충성맹세 여부, 김일성 주체사상 신봉 및 전향 여부 등을 공개적으로 규명하자는 주장이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이 의원과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양모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펼쳤다. 심 위원장은 ‘노동당기와 초상화는 직접 신문지에 싸서 이 의원 집에 갖다 놨으며 이 의원은 몰랐을 것’이라는 양씨의 발언에 대해 “지난 92년 6월 이 의원이 양씨의 지시를 받고 김일성 및 김정일 초상화를 자신의 프라이드 차량을 이용해 직접 옮긴 뒤 농기구 보관창고에 은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고소했던 검찰, 판결을 내렸던 법원 관계자를 비롯해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 텔레비전 중계청문회가 포함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의 공천 경위에 대해 국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조사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철우 사건부터 먼저 매듭짓고 해야 한다.”면서 여당의 ‘물타기’를 경계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이철우 사건 이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이철우 의원에 대한 간첩 암약 및 노동당 가입 주장과 관련, 해명부터 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 제의를 일축했다. ●식지 않은 고문공방 고문 공방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이 “고문이 있었다면 항소심 재판결과에 분명히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이철우 의원의 2심 판결에 보면 고문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애초부터 고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펄쩍 뛰었다. 유기홍 의원은 지난 92년 11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민변, 민가협 등 30여개 단체가 공동 제작한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자료집’ 등을 제시하면서 “내용 중에는 ‘이철우의 경우 9월14일 연행 뒤 2∼3일 동안 주먹 쥐고 물구나무서기와 무차별 구타를 당했으며 변호인에게 양손 약지 윗부분에 1㎝ 정도의 고문 흔적을 보여주었음’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 2심 판결에 고문관련 내용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조사과정에서 본인이 반성문을 썼는데 그런 상태에서 고문을 항변하는 것 자체는 당시 분위기상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도 당시 이철우 의원의 사건 판결문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여당을 압박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판결문에 보면 조선노동당은 대남선전 기구인 한국민족해방전선(한민전)을 만들고, 한민전은 중부지역당을, 중부지역당은 민해전을, 민해전은 조해전을 각각 만든 사실이 적시돼 있다.”면서 ‘조선노동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간첩’ 공방 확산] ‘이철우戰’ 국보법으로 불똥

    [‘간첩’ 공방 확산] ‘이철우戰’ 국보법으로 불똥

    여야가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 의혹’을 둘러싸고 사흘째 ‘혈투(血鬪)’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와 맞물려 있는 탓에 여야 모두 한치도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이번 사태를 국보법 폐지와 개정의 명분으로 각각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파문의 향배에 따라 여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거센 후폭풍으로 후유증마저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10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정형근 의원을 ‘간첩조작사건’의 주범으로, 주성영·박승환·김기현 의원을 종범으로 각각 지칭하는 등 대야 압박을 강화했다. 이부영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남의 집 하룻강아지 얘기하듯 간첩이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라며 박 대표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박 대표를 ‘폭로정치의 중심’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박 대표의 대선 가도에 흠집을 내고,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국보법 폐지의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를 엿보이게 하고 있다. ‘간첩조작사건’ 비상대책위장인 배기선 의원은 “국보법을 지켜내기 위해 저지른 색깔론 단막극인 것으로 다 드러났다.”며 한나라당의 국보법 개정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빨갱이 되면 일생을 망치는구나 하는 공포심이 들게 하는 것이 국보법의 가장 큰 해악이란 생각”이라며 국보법 폐지의 명분을 보탰다. 한나라당도 여당 지도부에 대해 이 의원의 공천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의 진위에 따라 국보법 처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이번 일은 국보법 처리문제와도 무관치 않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조선노동당 입당 및 간첩활동’ 의혹을 확인시켜줄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 데 당력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의원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이 의원 스스로 공개한 대법원 재판기록 가운데 노동당기와 김일성 및 김정일 초상화 등에 대한 압수내용이 포함돼 있는 2페이지를 누락한 경위 등을 추궁하면서 “조선노동당에 입당했는지 여부를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고문에 의한 조작’이라는 이 의원의 반박과 관련,“재판 당시 항소이유서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역공을 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조선 노동당기, 김일성 초상화, 김정일 초상화를 소지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이 의원을 몰아세웠다. 국회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도 “당시 수사와 재판기록을 통해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면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정형근 의원은 “수사를 했다고 해서 배후에 있다는 것은 책임없는 주장”이라며 “해방 이후 최대 간첩사건인 중부지역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과장이나 왜곡이 있었다면 관련자나 수자 지휘자인 나는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플러스] 주성영의원 사무실 주민 20여명 난입

    10일 오전 11시30분쯤 국회 의원회관 304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사무실에 주민 20여명이 찾아와 집기를 걷어차고, 욕설을 퍼붓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 의원측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포천에서 왔다는 남자들이 들어와 “주성영 XX 어디 갔냐.”,“이철우가 간첩이냐.”며 욕설을 퍼붓는 등 20분 동안 소란을 벌였다. 주 의원이 본회의에서 “이 의원이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고 한 것을 겨낭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주 의원은 사무실에 없었지만, 보좌관과 비서관이 이들에게 멱살을 잡혀 끌려 다니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측은 경위과를 통해 이들의 이름과 주소지 등을 확보, 경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 [‘간첩’ 공방 확산] 野초선 ‘공안’출신 주도 극우당化 우려

    [‘간첩’ 공방 확산] 野초선 ‘공안’출신 주도 극우당化 우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얼핏 보면 한나라당의 공안검사 출신 의원들이 연일 ‘상한가’를 치는 양상이다.3선(選)의 정형근 의원과 초선의 주성영 의원이 대표적이다. 특히 정 의원은 10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 의원 말고도 조선노동당 사건에 연루된 여당 의원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당 내부에서조차 일부 소장파 의원 중심으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수요모임이 9일 밤 긴급 회동을 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자리에선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은 우려한다.”,“과거처럼 색깔론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극우 보수로 이미지가 박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성영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이 ‘(아직도) 암약 중’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한발 빼기도 했다. 당내 소장파들의 비판적 목소리에 대해 강성 보수파인 김용갑 의원은 “소장파는 막내인데, 원래 막내들이 책임은 지지 않고 투정만 부리니 이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흐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간첩’ 공방 확산] 이철우의원 판결문 의문점

    9일 공개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1심,2심 판결문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곳곳에 들어 있다. 한나라당 주장처럼 이 의원이 1992년 북한 노동당에 가입했는지,‘민족해방 애국전선(민해전)’에 가입하면서 노동당과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1. 민해전=중부지역당인가 재판기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민해전이란 반국가단체에 가입했다는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특히 1심 판결문은 이 의원이 민해전을 조선노동당의 대남 선전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지하당이라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해전과 중부지역당, 한민전과 중부지역당의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중부지역당 총책으로 지목된 황인오씨 재판에서 법원은 ‘민해전=중부지역당’이라 인정했다. #2. 이철우 의원 충성맹세 했나 1심 판결문은 이 의원이 입당식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깃발과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다.”란 선서를 했다고 인정했다. 또 이 의원이 깃발과 초상화를 건네받아 경기 포천에 살고 있는 부모집에 숨겼다 수사기관에 의해 압수됐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입당식은 없었고 모든 것이 안기부의 조작이라 주장하고 있다. #3. 입당식 왜 항소하지 않았나 항소심 판결문은 이 의원이 학생운동사를 담은 도서목록을 수집한 것은 국가보안법상 국가기밀수집탐지 방조죄가 아니라는 이유로만 항소했다고 적고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민해전 입당식 등에 대해선 항소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안기부의 조작이라면 당연히 항소,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가명, 당번호를 부여받았다는 것은 노동당에 가입했다는 간접적 증거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 의원은 당시 1심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여 입당식 등에 대해선 더 이상 다투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우리당 “朴대표가 사과” 한나라 “국정 조사”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정기국회 회기를 넘긴 여야는 10일 소집된 임시국회도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공전시켰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철우 의원 노동당 입당 의혹’과 관련 사흘째 ‘진흙탕 비난전’만 되풀이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정형근 의원을 간첩조작사건의 ‘주범’, 주성영 박승환 김기현 의원을 ‘종범’으로 지칭하면서 한나라당을 역공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여당 지도부에 대해 공천과정 해명을 요구했다. 또 열린우리당이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2쪽을 뺀 이유와 사상 전향 여부를 밝히라고 이 의원을 압박했다. ●당시 판사 “이의원 고문 얘기 없었다” 한편 당시 이철우 의원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A판사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재판과정에서 이 의원 등이 고문당했다거나 조작됐다는 주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재판은 강압적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한 피고인들은 없었다.”고 말해 여야간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부영 의장은 주성영 의원을 겨냥,“지금까지 간첩으로 암약했다고 주장해놓고 이제와서 ‘정치적 수사’였다고 말하는 사람이 정신이 있는 사람이냐.”라면서 박근혜 대표의 해명과 사과, 당시 수사를 지휘한 정형근 의원의 해명을 촉구했다. ●박대표 “이의원 사상전환여부 밝혀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은 국가기밀을 다루는 엄청난 자리인데 이 의원은 과거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속았다는 것인지, 사상전환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국회는 당분간 공전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4대 입법’을 비롯해 민생경제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불참 원칙’을 고수하면서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등의 처리에 국한해서 등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종수 박경호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예산도 법도 팽개친 국회

    17대 첫 정기국회가 새해예산안은 물론 4대입법과 민생관련 법안,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등도 회기내 처리하지 못하고 폐회됐다. 열린우리당이 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거부로 언제 국회가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기국회 100일동안 여야는 이해찬 총리 발언 파문과 4대입법 공방으로 파행을 거듭했고, 막판에는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가입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극한대치 상황까지 맞았다. 허송세월도 모자라 욕설과 폭로, 삿대질과 멱살잡이까지 등장한 국회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여야는 17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개혁과 상생정치를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이런 모습은 상생은커녕 최악의 국회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해예산안은 제때에 처리됐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여당은 예결위에서 3조원을 늘리겠다고 했다가,8000억원 증액으로, 마지막에는 정부원안 통과를 주장하며 오락가락했다. 한나라당은 7조 5000억원 삭감을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5조원은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제때에 처리하지도 못할 예산안을 하루아침에 수조원이 왔다갔다할 정도로 고무줄 다루듯 해서야 되겠는가. 지금 국회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새해예산안의 연내 처리다. 또 민생관련 법안과 해를 넘겨서는 안 되는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도 가부간 처리해야 한다.4대입법 문제도 결론을 내야 한다. 여야는 지체 없이 임시국회 일정과 다룰 의안들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 하나씩 풀어나가야지 더이상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게임을 계속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폐회 발언에서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열린우리당의 이부영 의장도 “여야 모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더 큰 죄악이다. 여야는 말로만 민생이니 상생정치니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로 돌아서야 한다. 현재 우리의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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