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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극적 역전 8강 오르던 날, 투지…저력…5천만이 이겼다

    “장하다.태극전사들아!” 한편의 드라마였다. 한국팀이 특유의 끈기와 체력으로 벼랑 끝에서 회생한 뒤 끝내 기적같은 8강 신화를 이뤄내자 전국은 심장이 멎는 듯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거리응원에 나섰던 420여만명의 군중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대∼한민국’을 외쳤다.전국 곳곳은 아리랑과 애국가 소리로 밤새 들썩거렸다.젊은이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거리를 질주했으며,차량들도 흥겨운 경적소리를 울려댔다. -건국 이래 최대 인파= 사상 최대 인파인 420여만명이 모인 길거리 응원은 전국 352곳에서 열렸다.서울시청 앞 55만명,세종로·광화문 일대 55만명 등 서울 지역에만 177만명이 몰려 역사적인 ‘한밭 대첩’의 진한 감동을 지켜 보았다. 전반 이탈리아에 선제골을 내주고 우리 선수들이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할 때에도 길거리 응원단은 전혀 흔들림 없이 ‘괜찮아!힘내라’를 외쳤다.직장 동료 10여명과 단체로 휴가를 내 광화문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통∼일한국’을 외친 강태훈(33)씨는 “북한이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룬 8강 신화를 우리팀도 일궜다.”면서 “한민족의 저력을 가슴깊이 느낀다.”며 울먹였다.서울시청 앞에서 직원 6명과 함께 손수 만든 ‘히딩크 만세’,‘8강 진출’이 적힌 머리띠 4만장을 나눠준 의류봉제업자 이민석(42)씨는 “이제 4강 진출을 위한 머리띠를 다시 만들겠다.”고 기뻐했다. 한국인들의 특이한 응원 문화를 느끼려는 외국인들이 많았다.태극기와 네덜란드 국기를 함께 들고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이탈리아계 호주인 존 리어리(51)는 “붉은 악마의 열광적인 응원이 이탈리아의 가장 큰 패인”이라고 말했다. -잠못 이룬 환희의 밤= 국민은 승리의 기쁨을 두고두고 간직하려는 듯 밤새 불을 끄지 못했다.아파트 지역에는 시민들이 내건 태극기가 밤새 펄럭였다. 태극기로 민소매 티셔츠를 만들어 입은 대학생 이혜선(21·여)씨는 “친구들과 밤새 승리로 가득찬 서울의 공기를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경기 성남시 성남동 주민 40여명은 동네 떡집에서 TV를 함께 보며 잔치를 벌였다.서울 노원구 중계동 대림아파트의 일부 주민도 같은 층 이웃집에 모여 ‘오∼필승,코리아’를 외쳤다.독거노인,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서울 강북구 번3동 주공아파트 2단지 주민들은 단지내에 대형 스크린을 마련,집단 응원을 펼쳤다. 이날 성숙한 시민의식은 더욱 빛을 발했다.길거리 응원에 나섰던 시민들은 너나없이 거리를 깨끗이 청소해 승리보다 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으며,술에 취한 젊은이들도 과격한 행동을 자제했다.그러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몰입한 일부 응원단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갔으며,헹가레를 치다 허리를 다치거나,박수를 치다 손목과 어깨를 다치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바닷물에 뛰어든 시민들= 28만여명의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던 부산 아시아드경기장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 부산시내 23개 길거리 응원장은 안정환 선수의 역전골이 작렬하자 ‘골인'이라는 함성이 메아리쳤다.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하던 7만여명의 붉은 악마와 시민들은 양팔을 높이 들고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며 열광했다.여성들은 감격에 겨워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붉은 악마 응원단원 최숙경(24·여·대학생)씨는 “기적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3만여명의 응원단은 수천발의 폭죽을 쏘며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다.100여명의 젊은이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흥분을 식혔고,태극기를 든 수백명의 붉은 악마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시민들 사이로 질주했다. 설기현 선수를 배출한 강원도 강릉 지역은 설기현이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자 온 시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과 열기로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강릉시내 한 가운데인 강릉역 광장에 모여 열띤 응원을 하던 수천명의 응원단들은 마침내 설기현이 동점골을 넣자 ‘설기현'을 연호하며 뜨거운 함성을 토해냈다. 설기현의 어머니 김영자(47)씨가 거주하는 강릉시 입암동 현대아파트 단지에서는 설기현이 골을 넣은 뒤 안정환의 골로 승리하자 ‘와'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흥분의 도가니 한밭벌= 안정환의 연장전 골든골이 터지는 순간 대전은 폭발할 듯한 응원단의 함성으로 금방이라도 떠나갈 듯했다.골이 터지자 길거리응원단들이 경찰의 경계망을 뚫고 대전시내 곳곳을 질주했다. ‘아아∼’.응원단들은 어떤 말도 못하고 신음을 내뱉듯 이같은 소리를 지르며 끼리끼리 떼를 지어 도로를 달렸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앞 고수부지에서는 불꽃놀이 축포가 밤 하늘을 뚫고 치솟아 올랐다.전국에서 달려와 격전지 응원에 나선 이곳 15만여명이 쏟아내는 환호성이 공중에 넓게 퍼지는 불꽃처럼 하천을 온통 뒤덮었다.‘가자! 8강으로’라고 적힌 대형 축구공 애드벌룬들이 불꽃놀이 빛에 반사돼 반짝였다. 대전역∼충남도청간 1.4㎞의 중앙로에 모인 10만여명의 응원단도 승리감에 도취돼 자리를 박차고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했다.서대전시민공원에 모여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줄지어 중앙로로 합류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차량들도 경적을 울리며 응원단과 호흡을 맞췄다. 둔산지역 아파트 단지도 들썩였다.승리를 확인한 주민들이 몰려 나오면서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됐고 아이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외쳐댔다. 엑스포과학공원 갑천 고수부지에서 응원을 하던 일부 열혈 축구팬들은 하천 물속으로 뛰어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대전 이천열·이창구 윤창수기자 sky@
  • 월드컵/밤하늘 수놓은 8강축포, 승리의 순간

    밤하늘에 축포가 터졌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붉은 물결도 일제히 요동쳤다.2시간여에 걸친 사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벤치에 있던 히딩크 감독과 한국팀 스태프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운동장으로 뛰어들어서는 너나할것없이 모두 얼싸안고 하나가 됐다.반면 이탈리아 선수들은 전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역전골을 허용한 이탈리아의 골키퍼는 특히 충격이 큰 듯했다.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골문안에 한참을 드러누워 있었다.아직도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미동도 없었다.망연자실한 표정의 이탈리아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하나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팀의 극적인 역전승.기대는 했지만 과연 해낼 수 있을까.아무도 장담하지 못한 승리였다.태극전사들이 세계 5위의 ‘아주리 군단’을 무너뜨렸다.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한국 응원단의 함성에 파묻혔다.‘대∼한민국 대∼한민국’.축포가 잇따라 터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한국의 8강 진출이 믿기지 않는 듯 관중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얼굴을 서로 부벼대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었다. 승리의 기쁨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손에 손에 태극기를 쥐고 운동장을 힘차게 돌며 승리의 원동력이 된 관중들의 성원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그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이벤트도 한창 진행중이었다.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아이들처럼 깡충깡충 뛰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 이천수 차두리 등 신세대 스타들은 현란한 스텝을 선보이며 남몰래 갈고 닦은 춤솜씨도 한껏 자랑했다. 선수들은 이어 서로의 손을 꼭 부여잡고 나란히 줄지어 그라운드로 달려갔다.그리고는 관중석을 향해 모두 함께 슬라이딩.포르투갈전에 이어 또다시 보게 되는 장쾌한 골세리머니였다. 경기가 끝난 지 오래지만 자리를 떠나는 관중들은 아무도 없었다. “히딩크,히딩크.”관중들은 한국축구의 신화를 창조한 히딩크 감독을 연호했다.히딩크 감독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2002년 6월18일 한국축구의 새 역사가 쓰여졌다. 대전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8강염원 붉게 물든 한밭

    ‘부산(첫승),인천(16강) 찍고 대전(8강)….’ 이탈리아-한국의 ‘외나무 대결’을 하루 앞둔 17일 한밭벌은 8강 진출을 염원하는 함성과 열기로 붉게 타올랐다. 대전시내에는 8강 진출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음식점과 술집 등에서는 ‘이탈리아를 꺾으면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또 대학과 백화점,공단 등은 경기 당일을 휴무일로 정했고 일부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기로 하는 등 시내 전체가 축제 무드에 휩싸였다.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아침 조직위측이 ‘인터넷을 통해 남은 입장권 1459장이 모두 팔렸다.’면서 현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알렸음에도 ‘혹시나’하는 생각에 200여 야영족들이 끝까지 버텨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특히 한국대표팀이 묵고 있는 스파피아호텔 주변에는 학생·서포터스·시민 등 환영 인파가 하루종일 붐비며 ‘대∼한민국’‘오 필승 코리아’등으로 열렬히 응원했다. 대전시는 경기 당일 30만명 이상이 ‘길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엑스포과학공원 고수부지,스파피아호텔 문화마당,서대전 광장,대전역 앞 중앙로,한밭야구장 등 5곳에 대형 전광판 16개를 설치키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병역혜택’ 제도화

    사상 첫 ‘16강 신화’를 이뤄낸 2002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월드컵축구 16강 진출시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17일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다수 의원들이 월드컵 16강 진출시 이번에 한해 병역특례 혜택을 줄 것을 건의했으나 대상과 시행시기를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무리한 결정이 될수 있다.”면서 “앞으로 열릴 월드컵 축구대회의 16강 진출자들도 모두 포함시켜야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병역특례 대상에 ‘월드컵축구대회에서 1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사람’을 추가하는 내용의 병역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국무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대회에 출전한 안정환 설기현 박지성 송종국 이천수 차두리 이영표 김남일 최태욱 현영민 등 10명의 선수들은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뒤 3년간 축구선수로 활동하는 것으로 병역근무를 대체하게 된다. 한편 현행 병역법 시행령은 순수한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올림픽(3위 이상)과 아시안게임(1위) 입상자에 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고,이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년간 자기분야에서 활동을 하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국방부와 병무청은 월드컵축구팀의 병역혜택 부여와 관련,‘국민개병제와 형평성 원칙에 어긋나 자칫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최광숙기자 bori@
  • 월드컵/ 히딩크는 익살꾼?

    “보나마나 못난이 인형이겠지.” ‘히딩크 인형’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말에 히딩크는 “나도 인형을 좋아하는데,누구 그 인형 가져온 사람 있으면 보여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팀을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16강에 진출시킨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한다.그가 가는 곳엔 언제나 30∼40명의 취재진이 따라붙기 마련.때로는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동업자’지만,때로는 훈련을 방해하고 전술을 노출하는 ‘훼방꾼’이기도 한 취재진에 적당한 농담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달 30일 경주 훈련캠프부터 15일 인천 회복훈련까지 히딩크감독이 보여준 익살을 소개한다. 대표팀에 공휴일이 없듯 취재진도 공휴일없이 훈련장을 쫓아다닌다.하루는 히딩크가 오전 훈련을 마치고 “자,오늘 오후는 휴가다.토요일 오후를 즐겨라.”며 선심을 썼다.하지만 저녁 무렵 취재진은 황선홍과 유상철 이영표 등 부상선수들이 오후에 깜짝 훈련을 했다는 소식에 땅을 쳤다. 히딩크는 안정환이나 이천수 설기현 등 대표팀의신세대 스타 못지않게 많은 팬을 몰고 다닌다.그가 알아듣는 몇 마디 안되는 한국말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말은 ‘오빠’다. 하루는 취재진을 피해 뒤뚱거리며 ‘도망’가던 히딩크가 우뚝 멈춰섰다.한 여성팬이 “히딩크 오빠,사인 좀 부탁해요.”라며 달려들었기 때문.히딩크가 친절하게 사인을 해준 것은 물론이다.히딩크 감독의 사인을 받고 싶은 여성은 기억해 두어야 할 대목이다. “어,목덜미가 아니야?” 극성팬들은 옷을 걷어올리고 배나 등에 사인을 해달라고 한다.한번은 아기를 업은 주부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등을 가리켰다.히딩크는 시커먼 매직펜으로 그녀의 목덜미에 신나게 사인을 했는데,화들짝 놀란 아주머니.“거기가 아니고 아기모자라고요.” 히딩크는 ‘보디 랭귀지’의 효용을 크게 믿는다.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한국선수들과 충분히 의사소통이 된다고 자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하루는 최용수의 상태에 대해 기자들이 물었다.“(자신의 오리궁둥이를 가리키며)히프 부근인데….여기쯤 될거다.” 기자들도 반복되는 인터뷰에 종종 질문이 궁색해진다.수십명의 취재진이 멀뚱멀뚱 쳐다만 보자 히딩크는 어깨를 으쓱한다.“음,물어볼 말이 없는 모양인데 자,여러분 고맙다.오늘은 이만.”물론 기자들은 장난스레 등을 돌리는 히딩크를 다시 붙잡아 앉혔다. 히딩크 감독의 농담에는 종종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다.한국의 16강 진출에 찬물을 끼얹을 뻔했던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두 번째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어.선심이 잠깐 졸았나 보지?” 류길상기자
  • 옥천 버스사고 사망자 1명늘어 16명으로

    지난 15일 충북 옥천군 동이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옥천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백상우(29·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씨가 16일 낮 12시쯤 숨졌다.이로써 이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장진철(27)씨 등 대부분의 중·경상자는 상태가 호전돼 가족들을 따라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수습 및 보상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사고버스 회사인 한진고속과동양화재·울산화물공제조합 등 보험사 관계자들은 이날 유가족들을 만나 사망자를 연고지로 옮겨 장례절차를 밟으며 차후 보상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옥천 성모병원에 설치하려던 합동분향소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고가 급커브 구간을 달리던 유조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 이굉(61·부산시 남구 우현2동)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옥천 이천열기자 sky@
  • 도예가 신상호 ‘7년만의 외출’

    분청사기의 대가인 도예가 신상호 교수(사진·홍익대 미술대학장)가 7년만에 외출에 나섰다.‘아프라카의 꿈’이란 보따리를 들고. 갤러리 현대에서 20일부터 7월7일까지 펼쳐질 신상호의 ‘아프리카의 꿈’전시에서는 그러나 도자기나 분청사기를 볼 수 없다.염소같기도 하고 말같기도 한 상상속 동물들과,2m가 넘는 반인반수의 도조(도자기 조각)들을 선보인다.도조 작업에는 그가 국내에서 시조다. 신 교수는 “1995년 아프리카를 처음 만난 뒤 그 원초적 본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샤머니즘적 관심을 조형물로 빚어낸 것”이라고 말한다.문명세계가 타인을 배척하는 분위기라면,아프리카는 객지에서 돌아온 부랑아를 품어주는 고향처럼 그가 스며드는 것을 허락했다.그 포근한 기억들이 아프리카를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그래서 그는 최근까지 아프리카를 다섯번이나 들락날락하면서 예술적 혼을 키워왔다. 더이상 도자기를 빚지는 않지만 신교수는 도예가로 불려지길 원한다.그러나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조소와 회화가 뒤섞여 가는만큼 도자기만 고집할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도조는 불과 흙을 이해하는 자신같은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오는 8월이면 4년만에 학장 직에서 물러나는데,밀린 숙제를 끝내 놔야 자유로운 상상을 더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 평균 4년만에 한번씩 열던 전시회를 학장하느라고 7년만에 이제 열게 됐으니까요.” 신교수는 1965년 홍익대에서 도예에 입문해 경기도 이천과 장흥에서 전통 도자 기법을 배워 청자·백자·분청사기를 모두 연마했다.84년 미국에 교환교수로 다녀온 뒤에는 전통자기에서 현대자기 및 조각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했다.도조 작업의 분기점으로는 87년 서울갤러리 전시를 손꼽는다. 이번 전시회에 때맞춘 듯 미국의 저명 도예잡지인 ‘아메리칸 세라믹스’여름호는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표지에 실어 전시 의미를 더욱 크게 했다.(02)734-6111. 문소영기자
  • 70년 동고동락 80대 부부

    결혼한지 수년만에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하는 세태속에 70년 고락을 같이 나누며 해로(偕老)한 80대 노부부가 자손과 이웃들의 축복을 듬뿍 받았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에 사는 백창기(86)·서옥돈(88)씨 부부는 16일 집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친지,친구 등 70여명과 함께 결혼 70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점심식사 모임을 가졌다. 백씨와 서할머니가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서로 철없는 10대의 나이이던 1932년.읍내와 이웃한 대술면에서 각각 살던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났다. 운수업 등에 종사한 백씨는 슬하에 아들 3명과 딸 5명 등 모두 8남매를 뒀고 자녀모두 가정을 이뤄 손자 손녀,증손 등 자손만 30명이나 된다. 남부럽지 않게 다복했지만 이 부부에게는 큰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20년전 후두암 수술을 해 말을 제대로 못하는 백할아버지는 5년뒤 다시 위암수술을 하며 위기를 맞았다.‘몇년을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으나 이후 건강을 거뜬히 회복해 큰아들인 보현(56·농협 근무)씨와 함께 살고 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연임 허용않는 청주시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청주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가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청주시민은 연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7만 970표를 얻어 38.7%의 득표율로 6만 1651표(33.6%)를 득표한 현 시장인 민주당 나기정 후보를 제치고 신임 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나 후보가 36.8%를 득표,당시 시장이었던 김현수 후보(득표율 30.7%)를 여유있게 따돌렸다.95년 치러진 1대 지방선거에서 ‘충청도 핫바지론’에서 촉발됐던 자민련 바람을 타고 초대 민선 청주시장에 당선됐던 김전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선거에서도 현직 시장이 낙마하는 전통이 계속된 셈이다. 청주에서 연임에 실패한 것이 시장들만은 아니다.88년 치러진 13대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총선을 치르는 동안 청주 유권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매번 다른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선택하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특정 정당의 ‘바람’도 청주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았다.상당구의 경우 13대 정종택(민정)-14대 김진영(국민)-15대 구천서(자민련)-16대 홍재형(민주) 의원 순으로 매번 새로운 인물과 정당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흥덕구에서도 13대 오용운(공화당)-14대 정기호(민주)-15대 오용운(자민련)-16대 윤경식(한나라) 의원이 차례로 선택됐다.수서 비리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됐던 오 전 의원만이 동정 여론을 타고 15대의 재선에 성공했을뿐 누구든 예외없이 한번의 금배지로 만족해야 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8강신화 한밭서”들썩, 대전은 벌써 흥분의 도가니

    ‘한밭벌에서 다시 한번 온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이탈리아와 월드컵 16강전을 벌이는 대전이 경기 사흘을 앞두고 벌써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있다. 대전경기장 주변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열혈 축구팬들의 텐트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대전시는 전국의 길거리 응원단을 위한 대형 전광판을 어디에 설치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입장권 좀 파세요= 호남고속도로 유성IC 앞 대전경기장 임시판매소로부터 300m쯤 떨어진 장대삼거리까지 입장권을 사려는 축구팬의 텐트 70여채가 줄을 이었다.텐트에 거주하고 있는 축구팬은 대략 500명. 이들은 “입장권이 완전 매진됐다.”는 월드컵 대전운영본부의 방송에도 불구하고 “대구나 인천경기 때와 같이 3000여석은 남아 있을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14일 오후 10시30분 대전경기장에서 열린 미국-폴란드전이 끝난 뒤 곧바로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대전운영본부 관계자는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른 인천에서 텐트를 치고도 표를 구하지 못해 한이 맺힌 팬들이 16강 격전지로 대전을 꼽고 아예 미국-폴란드전을 보고 경기장 입구를 선점한 사람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날 대전월드컵 홈페이지에는 한국팀의 16강전 입장권을 놓고 흥정하는 팬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12만 8000원인 3등석 한 장이 최고 100만원까지 호가하는 등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일부 팬들은 “24평짜리 아파트 한 채와 입장권 1장을 바꾸자.” “2000년식 뉴그랜저 승용차를 줄 테니 입장권 한 장을 달라.”는 장난스러운 글도 올렸다. ●길거리 전광판을 어디에 설치할까요= 대전시에 초비상이 걸렸다.설마설마했던 16강전이 대전에서 열리자 대전시는 이날 아침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가장 문제가 된 것이 길거리응원단을 위한 대책. 대전시는 인천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거리로 몰려와 한국팀을 응원한 점으로 미뤄 국토의 중심부에 있고 경기의 비중이 더 큰 대전에는 3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전엑스포 과학공원 앞 갑천 둔치에 대형 전광판을 달아 길거리 응원단을 유치키로 했다.또 서대전 시민광장,한밭종합운동장,엑스포 남문광장 등에도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 월드컵 16강전이 예정돼 있어 다른 문제는 없으나 한국팀의 16강전이 치러지면서 별도 대책이 없었던 길거리 응원단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도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18일 서울∼대전간 열차 14대(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추가로 투입하고 2대는 객차를 늘려 운행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대표 병역혜택 준다

    정부는 한국팀이 월드컵축구 ‘16강 신화’를 일궈냄에 따라 병역을 미필한 선수들에 대해 병역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13면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1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고위간부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하는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을 강구키로 결정했다. 황의돈(육군준장) 국방부대변인은 “국방부는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계기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는 국민의 뜻과 대표팀이 지속적으로 실력을 배양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이들에게 병역혜택을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른 시기에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에 올려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병역혜택이 주어질 경우 해당 선수들은 송종국과 설기현,박지성,이천수,최태욱,차두리,안정환,이영표,현영민,김남일 등 모두 10명이다. 현행 병역법시행령은올림픽(3위 이상)과 아시안게임(1위) 입상자에 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고,이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년간 자기분야에서 활동하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드컵/히딩크 성공 10계명/실패 두려워말고 원칙대로, 대화로 수평적관계 다져라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의 중심에는 거스 히딩크(56) 감독이라는 ‘거인’이 서 있다.지난 2000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그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입증한 메시지를 짚어본다. 1.원칙에 충실하라. 자신의 원칙을 정한 뒤 그 길이 맞다면 남의 의견에 혹하지 말라.히딩크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아 비난이 쏟아질 때도 자신이 정한 원칙을 고집했고 결국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2.반드시 해야할 것을 목표로 잡아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목표로 세워라.그리고 실패했다면 최선을 다한 데 만족하지 말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무엇이 부족했는지 점검하라. 3.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강팀과 싸워야 강해지는 법.약팀을 꺾은 성취감보다 강팀에 패배하는 것이 그들의 장점을 빠르게 배우는 길이다.유럽 강호들에 연신 참패를 당하면서도 계속 평가전을 가졌고 그 결과 유럽의 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변신시켰다. 4.수평적 인간관계를 만들어라. 선배가 후배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상호발전을 가로막는다.경기장 안팎에서 계속 의견을 나눠야 한다.그 결과 대표팀 막내인 이천수가 최고참 홍명보에게 “명보형,이쪽으로 패스”라고 외치는 광경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됐다. 5.골고루 칭찬하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선수들은 비난보다 칭찬 속에서 발전한다.대표팀에서는 현영민 차두리 등 벤치 멤버가 오히려 가장 많은 칭찬을 듣는다.심지어 잘못을 지적할 때도 칭찬을 앞세운다. 6.경쟁을 즐겨라.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다.외부는 물론 동료들과의 경쟁을 피해서는 안된다.멀티 플레이어를 강조한 것도 선수들이 긴장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만든 비결 중의 하나다. 7.체력을 강화하라. 공·수 구분없이 전후반 90분을 뛰며 상대 선수를 압박할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강한 체력만이 경기를 지배한다.유럽 선수보다 체력이 좋지 않으면 유럽의 벽을 넘을 수 없다. 8.정신력을 다져라. 한국 축구는 정신력이 남다르다고 자부해 왔다.그러나 이게 진짜 정신력은 아니다.어느 팀과의 경기,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베스트를 다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정신력이다. 9.조직은 대화로 움직인다. 나이 순이나 권위주의에 의해 조직이 움직여선 안된다.그는 어린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격의없는 토론을 즐긴다. 10.지도자는 선수들과 몸으로 부대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골대를 옮길때 같이 옮긴다.함께 공을 차고 훈련이 끝나면 공도 함께 치운다.고참도 감독도 따로 없다.바로 거기에 탄탄한 조직력의 비결이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유조차·고속버스 빗길 충돌-15명 사망 18명 부상

    빗길을 과속운전하던 유조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맞은편 도로를 넘으면서 고속버스와 충돌,15명이 숨지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3시30분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압촌마을 앞 경부고속도로(부산기점 254㎞)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던 ㈜희방 소속 울산 80사 5394호 16t짜리 유조차(운전기사 이굉·61)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오던 경기 70아 5860호 한진고속 우등버스(운전기사 권오기·52)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고속버스를 뒤따라 달리던 승용차와 트럭 등이 7중 추돌사고를 냈다. 충돌 사고로 버스승객 강병주(27)·이영순(63·여)씨 등 15명이 숨졌다.운전기사 권씨와 버스승객인 미국인 심스 토미 딘(Sims Tommy Dean·47) 등 18명은 근처 옥천 성모병원과 서울정형외과,대전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중이다.대부분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사고지점이 커브길로 비가 올 경우 더욱 안전운전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씨가 유조차를 과속으로 몰다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5∼6㎞ 이상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버스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을 출발,오후 6시40분 부산 도착 예정인 우등고속버스였다.27명 정원에 26명이 타고 있었다. 옥천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결승골 박지성, 뚝심 강한 ‘히딩크 수제자’

    박지성이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한국축구 48년의 비원을 푸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박지성의 슈팅이 포르투갈의 골 네트를 흔드는 순간 국민들은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같은 시간 폴란드가 미국에 리드하고 있다는 소식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박지성의 골은 한국이 다른 나라의 힘을 빌리지 않고,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했다.그런 점에서 한국에 완벽한 승리를 가져다 준 뜻깊은 골이었다.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다.90분 동안 쉴 사이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강한 체력,타고난 승부근성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여기에 성실성까지.좌우윙백과 측면 미드필더,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해내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 등 그는 히딩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히딩크 장학생’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지성이가 앞에서 움직일 때 가장 플레이 하기가 편하다.”는 동료들의 말도 대표팀 안에서 그의 역할을 보여준다. 박지성은 그러나 히딩크호 출범 초기축구팬들에게 크게 각광받는 선수는 아니었다.히딩크 감독이 그를 중용할 때마다 “그를 편애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한국이 승리한 두 경기의 결승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박지성이 결정적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모은 것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기 불과 며칠전 열렸던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그는 후반 6분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히딩크 감독이 왜 그를 그토록 아꼈는지를 실력으로 보여주었다. 박지성은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대표팀의 막내다.초등학교 4학년때 축구화를 신었다.수원공고를 거쳐 명지대에 들어갔으나 곧 일본 J리그의 도쿄 퍼플상가로 진출했다. 박지성은 허정무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전자리를 굳혔다.시드니 올림픽에서도 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그는 이제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한국이 16강전에 진출한 만큼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이 더욱막중하다는 것을 박지성은 잘 알고있다. 인천 송한수기자 onekor@ ●박지성 프로필 ◇생년월일:1981년 2월25일 ◇출생지:서울 ◇출신교:세류초-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 2년 휴학중 ◇가족관계:부 박성종,모 장명자씨의 외아들 ◇소속:J리그 교토 퍼플상가 ◇등번호:대표팀 21번 ◇포지션:미드필더 ◇체격:175㎝ 70㎏ ◇장점:기동력과 지구력,체력 ◇경력: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2000년 5월 최연소 J리그 진출.2000년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으로 A매치 데뷔
  • 월드컵/ 포상금 50억원 대표팀 돈방석

    ‘돈방석과 빅리그 진출에,병역특례 혜택까지….’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강에 오르면 히딩크 감독에게 25만달러(약 3억 2500만원),선수 23명에게는 1인당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표했다.정부와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축구협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필승대책위원회’도 선수당 1억원씩을 추가로 포상한다고 밝혔다.선수 한 사람 앞에 2억원씩을 포상금으로 받는 셈이다.게다가 이번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 전원에게 승용차 1대씩을 기증하기로 해 복이 겹쳤다.특히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0년 축구협회와 계약하면서 자신의 목표가 16강 진출만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그는 당시 8강에 올려놓으면 50만달러(약 6억 500만원),4강 75만달러(약9억 7500만원),우승 150만달러(약 19억 3000만원)의 보너스 옵션을 체결했다.하지만 태극전사들이 맛볼 더 맛있는 ‘당근’은 따로 있다.바로유럽 빅리그 진출과병역특례 혜택이다. 이천수 최태욱 송종국 박지성 등 젊은 선수들은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이번 월드컵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펼친 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이른바 빅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등 전세계 축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대회 직전 프랑스등과의 평가전에서 2연속 골을 넣은 박지성(J리그 교토퍼플상가)은 ‘러브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발탁하다시피한 선수들은 그가 유럽팀 감독으로 영입될 경우 함께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세리에A 페루자에서 자주 벤치를 지킨 안정환과 벨기에에서 뛰는 설기현,일본 J리그파인 황선홍 윤정환 홍명보 유상철 등 기존의 해외파 역시 16강 성적을 발판으로 빅리그 진출이나 주전확보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국축구 16강의 날이 밝았다, 14일 포르투갈과 ‘최후의 한판’

    ‘한국축구의 새날을 연다.’ 본선 진출 48년만에 사상 첫 승리를 따낸 한국이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과 2002 한·일월드컵 16강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지난 4일 부산에서 거둔 첫 승의 감격과 10일 미국전에서 남은 아쉬움이 4700만의 염원과 어우러져 한국의 관문 인천에서 용솟음치고 있다. 한국은 2경기를 치르며 승점 4(1승1무)를 기록,승점 3(1승1패)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만약 지게 되면 같은 시간 열리는 대전경기에서 폴란드가 미국을 꺾어주길 기대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미국에 덜미를 잡힌 포르투갈은 폴란드를 4-0으로 대파하며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2일 스페인에 2-3으로 져 탈락의 쓴잔을 들고 만 데서 보듯 강팀을 상대로 비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수비를 강화해 역습을 노리기보다 활발한 공격축구로 주도권을 쥐고나가겠다.우리는 강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중앙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한다는 전략이다.7∼8명이 한꺼번에 공격에 참여했다 썰물처럼 수비진으로 물러나는 히딩크 감독의 ‘토털사커’가 16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포르투갈 수비진을 괴롭힐 전망이다. 미드필드진의 선봉은 히딩크 감독이 “에너지를 다 태우고도 일어서라고 하면 일어서는 선수”라고 극찬한 김남일이 맡아 포르투갈 플레이메이커 주앙 핀투나 후이코스타의 발끝을 봉쇄한다.다친 왼쪽 발목이 거의 나은 박지성이 오른쪽,유상철이 왼쪽 허리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파울레타를 앞세워 오른쪽의 루이스 피구와 왼쪽의 세르지우 콘세이상이 치고 들어올 포르투갈의 공격은 이영표,홍명보,최진철,송종국으로 구성된 포백라인이 막게 된다. 설기현-황선홍-이천수 스리톱이 경험은 많지만 노쇠한 포르투갈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든다.예상보다 빨리 교체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안정환은 태극마크가 새겨진 축구화를 신고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이들은 13일 훈련에서 좌우 센터링을 깨끗한 골로 연결하며 미국전에서 보여준 답답한 골 결정력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98년 6월20일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5만50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 0-5로 참패해 16강의 꿈을 접은 지 꼭 4년.한국축구는 이제 당당히 16강으로 날아오르겠다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인천 류길상기자 ukelvin@
  • [씨줄날줄] 오노 세리머니

    10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미국 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안정환 선수의 ‘골 세리머니’는 좀처럼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안 선수는 후반 33분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미국의 골문을 가른 뒤 왼쪽 코너로 달려가 동료 5명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연출했다. 관객과 시청자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당시 ‘안톤 오노’를 빗댄 일종의 퍼포먼스 같은 세리머니임을 알고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이천수 선수는 오노 선수가 김동성 선수를 추월하려다 그랬던 것처럼 안선수 뒤에 서 있다가 안 선수와 몸이 닿자 두 손을 들며 깜짝 놀라는 ‘할리우드액션’을 선보였다. 그동안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에 패배를 안겨준 세네갈 선수들의 아프리카 특유의 율동,우리나라 히딩크 감독의 빈 주먹 날리기,머리로만 골을 넣는 독일 클로제 선수의 공중제비 돌기 등은 관객들의 뇌리에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하지만 안 선수처럼 메시지를 전달하려한 세리머니는 찾아보기 어렵다. 영국의 iTV는 우리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의 부당 판정에 대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 선수의 세리머니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었다.안 선수와 김 선수는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안 선수는 이탈리아 프로 축구팀에 진출한 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로 전지 훈련을 온 김 선수에게 “동계 올림픽의 한을 풀어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안 선수로서는 이번 기회에 친구인 김 선수를 위로하고 국민들 가슴 속에 새겨진 ‘오(Oh) 노(No)!’라는 안타까운 감정도 덜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일각에선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안 선수도 김동성 선수의 실격패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한다.하지만 네티즌들은 대부분 안 선수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 “체증이 좀 풀린 것 같다.”,“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 선수도 “정환이의 세리머니를 보고 올림픽 때의 안타까운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뭉클했다.”고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 [선택6.13 시.군.구 핫이슈] 대전·충청

    6·13지방선거 후보들간에 시·군·구 현안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대전 유성구는 봉명지구 러브호텔 허가 유보,충남 당진군은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충북 제천시에서는 시청사 이전이 쟁점이 되고 있다.해당지역 후보들의 시각과 해법을 살펴본다. ●봉명지구 러브호텔 허가 유보=대전 유성구청장 선거전에서는 봉명지구 러브호텔허가 유보 문제를 둘러싸고 후보간 설전이 뜨겁다. 유성온천지역 13만 9478평에 조성될 이 지구는 98년 상업지구로 지정됐다.그러나 곳 토지 소유주들이 잇따라 러브호텔 건축허가를 신청하자 유성구는 허가를 유보조치했다.이에 맞서 일부 땅 주인들이 지난 4·5월 대전지법에 잇따라 행정소송을 구했다.반면 기존 여관업자는 “시설이 좋은 러브호텔이 들어서면 우리는 장사가 안된다.”면서 구에 탄원서를 내고 반발하는 등 주민간 입장도 다르다. 한나라당 김현규 후보는 “법적인 하자가 없고 기존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축허가를 내주는 게 마땅하다.”면서 “관광특구인 유성을 활성화하면 영업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무소속 유종원 후보도 “러브호텔 등이 많이 들어서는 게 관광특구 아니냐.”면서 “기존과 신규 업자의 영업문제는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김 후보와 같은 입장을 보인다. 현 구청장인 이병령 후보는 “기존의 거대 여관 밀집지역 옆에 러브호텔촌이 형성되면 전국 최대규모의 환락타운이 조성된다.”면서 “인근에 아파트단지와 충남대등 학교가 있어 생활환경에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고 반박했다.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충남 당진군수 선거에서는 자치단체가 매년 시민사회단체에 지원하는 임의보조금을 둘러싸고 후보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6명의 후보 가운데 현 군수인 자민련의 김낙성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황규호 후보의 공격이 특히 세다. 황 후보는 “플래카드나 거는 것 외에 아무 하는 일이 없는 일부 사회단체에 해마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예산낭비일 뿐”이라고 공박했다. 김 후보는 “오랜 관행으로서,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사회단체 보조금을 없앤 곳은 없다.”면서 “각종 행사 주관 단체에는 필요한 비용이어서 없애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다른 후보들은 황 후보와 같은 입장을 보이거나 답변을 유보했다. ●시청사 이전= 충북 제천시청사를 ‘현행대로 놔둬야 한다.’와 ‘구청사로 가야한다.’로 갈라져 후보간 공방이 뜨겁다. 시청사를 옮긴 현 시장인 무소속 권희필 후보는 현행대로,나머지 5명의 후보는 이전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엄태영 후보는 “신청사든 구청사든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국책병원을 유치한 뒤 쓰지 않는 건물을 청사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운학 후보는 “청사를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전비용 등을 따지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신청사는 종합병원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최영락 후보 등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단 무소속 권 후보는 현행 유지를 했다.권 후보는 “다시 구청사로 이전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면서 “현재의 시외곽이 미래에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오노 액션’ 흉내 웃음꽃, 식을줄 모르는 열기

    무승부에 그친 한·미전의 열기가 경기 하루 뒤인 11일에도 가시지 않고 아쉬운 여운을 남겼다. 이날 대부분의 직장인과 학생들은 일터와 학교에서 삼삼오오 모여 안정환 선수의‘오노 액션 골 세리머니’와 이을용 선수의 페널티킥 실축을 화제삼아 하루종일 얘기 꽃을 피웠다.전날 폴란드를 가볍게 제친 포르투갈과 한국팀의 14일 경기 결과를 예상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지기도 했다. L전자 직원 김모(30·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근무시간 내내 안정환 선수의 골 세리머니가 동료들 입에 오르내렸다.”면서 “특히 오노 선수를 흉내낸 이천수 선수의 몸짓에 배꼽을 잡고 웃으며 통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K기업 직원 이모(23·여·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는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낙심하고 있을 이을용 선수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여직원들은 이 선수에게 ‘힘을 내라.’는 이메일을 단체로 보냈다.”고 말했다. 김모(29·S대 4년)씨는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따지느라 하루종일 강의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에는 한·미전 결과에 대한 네티즌의 글이 폭주했다.북한지역에서도 글이 올라 열기를 실감케 했다.북한 신포에서 경수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박영일’이라는 네티즌은 “북한에서도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응원 소리에 10m 밖의 북한군 초병이 무슨 일인가 하고 찾아와 함께 한국팀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포르투갈전 배수진, 히딩크 “비기는 경기 안한다”

    “또다시 4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 미국과 아쉬운 1-1 무승부를 이뤄 16강 진출에 노란불이 켜진 한국 대표팀이 11일 오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포르투갈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오픈 찬스를 수없이 만들고도 골을 추가하지 못한 미국전의 아쉬운 기억은 깨끗이 지워버렸다.페널티킥을 실축해 가슴에 멍이 든 이을용도,수없이 많은 기회를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의 가슴에 안겨준 설기현도,16강 티켓을 허공에 날려버린 최용수도 평상심을 되찾았다. 비록 강호 포르투갈과 마지막 일전을 남겨두긴 했어도 현재 한국은 1승1무 승점 4로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승점 3(1승1패)인 포르투갈과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 지면 폴란드가 미국을 꺾어주기만을 바라봐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히딩크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고 안정환 등 선수들도 “포르투갈은 명성만큼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전 패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폴란드를 4-0으로 완파한 포르투갈을 맞아 수비 시스템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좌우 측면 공격에 더욱 무게를 둘 전망이다.히딩크 감독도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는 파울레타 한명인데 스리백을 쓰면 좌우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며 수비라인을 바꿀 것임을 밝혔다. 포르투갈의 세르지우 콘세이상-후이 코스타-루이스 피구로 연결되는 화려한 미드필드진과 폴란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파울레타의 파상공격을 포백라인으로 막으면서 상대적으로 허약한 측면 수비를 흔들어 놓겠다는 복안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잉글랜드,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 두고 이영표 송종국이 각각 좌우 수비로 내려오는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왼쪽 장딴지를 다친 이영표는 11일 미니게임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등 거의 회복한 상태다.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과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미드필더 김남일은 포르투갈 플레이메이커를 철저히 묶는역할을 다시 맡게 된다.일단은 코스타와 정면대결을 펼쳐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 ‘포르투갈의 모든 공격이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는 피구를 전담 마크할 수도 있다. 두 경기 연속 가동된 설기현-황선홍-박지성 스리톱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박지성의 왼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11일 오후까지도 절뚝거리고 있어 이천수나 최태욱의 기용이 거론되고 있다. ‘붕대 투혼’으로 전 국민을 눈물짓게 한 황선홍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포르투갈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각오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경주캠프에서 비공개 전술훈련을 한 뒤 오후 6시 인천으로 출발한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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