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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복구비 국비 지원을”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전국 16개 시·도지사는 24일 정부의 태풍피해 복구비 지원 대폭 확대와 지자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정감사 폐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 직후 가진 민선 3기 첫 협의회에서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복구비 8조원 중자치단체 부담비용이 1조 6000억원이지만 지자체 재정형편상 이 예산은 확보가 불가능하다.”면서 “지방비 분담액 전액을 정부가 특별 지원하라.”고 건의했다.이들은 노동 보훈 국토건설 식품의약 환경 등 중앙정부의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방에 이관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의 새 회장에 이명박 서울시장이 선출됐다. 박현갑·청주 이천열기자 sky@
  • ‘박항서호’ 2연승 AG합격점

    한국 아시안게임축구대표팀이 부산아시아드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감했다. 한국은 2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김은중,이천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로써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박항서호’의 통산 전적도 2승1무1패로 좋아졌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86서울대회 이후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특히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격라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여 아시아 최강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과시했다. 김은중-이천수-최성국으로 짜여진 삼각 공격대형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쿠웨이트 수비진을 괴롭혔다.모처럼 선발 출장한 최성국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오른쪽 날개 이영표와 호흡을 맞추며 측면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첫 포문은 선발 골잡이로 나선 김은중이 열었다.전반 17분 이영표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띄우자 골문 앞 오른쪽에서 몸을날리며 헤딩슛,‘박항서호’ 합류 이후 첫골을 신고했다. 리드를 잡은 뒤 잠시 방심한 한국은 42분 쿠웨이트의 압둘 라지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중앙 수비수 박요셉이 골키퍼 김용대의 불안한 패스를 받은 뒤 아크 부근에서 공을 놓치자 달려들던 라지즈가 짧은 드리블에 이은 번개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한국을 위기에서 구한 해결사는 그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이천수.후반 18분 아크 정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벽을 돌아 들어가는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림처럼 휘어들며 골문 오른쪽을 파고들어 1점차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미드필드 조직력이 미흡해 심심찮게 역습을 허용했고, 최종 수비라인 역시 공을 끌다가 위기를 자초하는 등 문제를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이전 경기까지는 수비가 좋았다.그러나 공격에 중점을 둔 결과 다시 수비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수비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귀경길 비교적 소통 원활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저녁 늦게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에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일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그러나 짧은 연휴기간으로 인한 극심한 정체를 우려한 귀경차량이 연휴기간 동안 분산되면서 우려했던 만큼 극심한 교통난은 없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추석 연휴에는 21일 29만 8000대,22일 33만여대에 이어 23일 31만여대가 분산 귀경하는 데다 새로 뚫린 서해안·중앙고속도로 덕인지 큰 혼잡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는 평소 주말과 다름없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오후 7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신탄진∼옥산휴게소,호남고속도로 순천∼논산과 익산∼논산,중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하남분기점과 일죽∼모가,서해안고속도로 웅천터널∼대천휴게소와 해미∼당진,영동고속도로 이천∼호법과 용인∼마성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차량들이 제 속도를 냈다.이에 따라 부산∼서울 6시간,대구∼서울 4시간24분,광주∼서울 4시간56분,대전∼서울 2시간40분이 소요됐다. 국도상행선도 39번 고양∼송추,48번 강화∼김포,45번 청평∼남양주,43번 포천∼남양주 구간 등을 빼고는 흐름이 양호했다. 태풍으로 유실된 도로복구가 지연돼 큰 혼잡이 예상됐던 영동지역도 7번 국도 동해∼강릉 구간을 제외하고는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대구에서 승용차 편으로 귀경했다는 이진성(29)씨는 “극심한 정체를 예상했는데 평소 주말과 비슷해 의외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근교의 산과 놀이공원에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을 즐기기 위한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북한산과 도봉산에는 3만 2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잠실 롯데월드와 용인 에버랜드,과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에도 평소 휴일보다 20%가 많은 5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부산아시안게임/전열 가다듬는 축구대표팀/박항서호 “금메달은 우리것”

    ‘박항서호’가 금 자맥질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펼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 가능성을 가늠해볼 무대는 23일 오후 7시 부산에서 열릴 쿠웨이트와의 평가전.북한 및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과의 두차례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친 한국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활기찬 플레이를 펼치며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이로써 박항서 감독에게 데뷔 후 첫승의 기쁨을 안겼다.그러나 통산 3경기에서 고작 1골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우승 전선에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점은 수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팀 공격이 UAE전을 통해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는 것.박 감독은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쿠웨이트전에서 3각 공격대형의 성능을 다시 한번 시험한다.세차례 평가전에서 가장 큰 위력을 보인 3각대형을 채택하면서 다득점을 위한 부분전술을 가다듬는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최전방 해결사는 다시 한번 이동국에게 맡겨질 전망이다.비록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지만 UAE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켜 사기가 올라 있다.박감독은 앞서 자신을 풀타임 출장시키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이동국에게 UAE전 주장 임무를 맡기며 신뢰를 표시했다. 이번에도 이동국을 선발로 정점에 세우고 이천수·최태욱을 사이드어태커로 기용해 호흡을 완성시킬 것으로 보인다.지금으로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좌우 공격수들의 마무리 패스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사이드어태커의 위치이동에 따른 변화를 좀더 과감히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트고 이를 통해 공격의 날카로움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실험 포인트다. 미드필드 플레이의 집중력 부재로 활약이 부진한 게임메이커를 발굴하는 것 역시 이번 평가전의 목표다.한국은 그 동안 이천수·김두현을 번갈아 조율사로 투입했으나 모두 미흡했다. 특히 UAE전에서 게임메이커로 나선 김두현이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해 그나마 움직임이 좋은 이천수를 다시 게임메이커로 내세우는 것을 고려 중이다.이 경우 최성국이 이천수 대신 사이드어태커로 나서측면과 전방을 마음껏 휘저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옥기자 ■이모저모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자 대회 개막 1주일을 앞둔 22일 부산시내 곳곳에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깃발이 게양되고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면서 대회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브루나이와 아랍에미리트연합·태국·오만 등의 선수단은 이날 김해공항 등을 통해 입국,선수촌에 입촌했다.아파트 20개동 2240가구로 구성된 선수촌에는 현재 11개국 150명이 머물고 있다. 한편 23일 낮 12시 북한선수단 1진이 도착하면 국내외 7000여명의 보도진들이 본격적인 취재전쟁을 벌일 전망이다.특히 북한선수단은 국내외 언론의 집중 취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간판 농구스타 이명훈(33·235㎝)의 전용 차량과 침대를 조직위에 특별 요청했다. 조직위는 북한이 이명훈을 위한 전용 차량과 침대를 특수 제작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이명훈은 앉은 키가 130㎝로 일반 침대와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이 때문에 지난 99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 때도초청자인 현대아산측은 25인승 버스를 개조한 ‘이명훈 버스(사진)'를 제공했다. 조직위는 침대를 특수 제작할 방침이지만,차량의 경우 ‘이명훈 버스’를 통일농구가 끝난 뒤 북한으로 보내 현재 국내에는 마땅한 차량이 없다는 것.이에 따라 조직위는 승용차 대신 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타르가 이번 대회에 아랍권으로서는 처음으로 사격에 여자선수를 출전시킨다.바노 헤자지 등 7명은 올해초 핀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싱가포르의 TV방송사 미디어코프와 미디어워크스가 비싼 중계로 때문에 중계방송을 포기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이들 방송사는 “지난 6개월 동안 협상했지만 98방콕대회의 50배 가까이 는 중계료를 감당할 수 없어 부산아시안게임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제시한 TV 중계료는 50만달러 수준이다. 부산 곽영완 이기철기자 kwyoung@
  • 경기도 여성교장·교감 10%

    경기지역 초·중·고 교사의 3분의2 이상이 여성인 반면 교장·교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교육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교사 5만명 가운데 여성이 3만 5850명으로 71.7%를 차지했다.반면 교장은 1396명 중 8.5%인 118명,교감은 1591명 중 16.7%인 266명이 여성으로 일선 학교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균 12.9% 수준이다. 여성 교장·교감 비율을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12.9%,중학교 16.5%,고등학교는 5.9% 등이다. 여성 교사의 비율이 초교 77.7%,중학교 76.5%,고교 54.3%인 점을 감안할 때 초교와 고교에서 특히 여성이 관리자로 임용되는 비율이 낮은 것을 알 수있다. 지역별로 보면 안성은 90명의 교장·교감 가운데 여성이 한 명도 없으며 이천과 연천은 64개 초·중·고 교장이 모두 남성이다. 여주·화성·포천·가평 등도 여성 관리직 비율이 10%에 못미치는 데 비해 군포(22.5%),안양(21.7%),광주(18.5%),성남(17.9%) 등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차이나 필하모닉 첫 내한 공연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中國愛樂樂團)가 KBS초청으로 25일 오후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차이나 필하모닉은 중국을 대표하는 방송사인 ‘광파전영전시총국(RTPRC)’ 소속으로 옛 중국방송교향악단이 모태.2000년 12월 베이징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고,그동안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플라시도 도밍고 등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창단하던 해에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브람스 작곡,쇤베르크 편곡의 ‘피아노 4중주 사단조’와 중국 교향악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을 그라모폰레이블로 내놓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감독 유롱(余隆)의 지휘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중국 작곡가 후아얀준의 ‘이천영월(二泉映月)’,브람스-쇤베르크의 피아노 4중주 등을 연주한다.쑹페이(宋飛)가 협연자로 나선다. 한편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여 차이나 필하모닉과 교한연주회를 마련한 KBS교향악단은 새달 22일 베이징 폴리시어터,24일 상하이 대극원에서 공연한다. 드미트리 키타옌코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협연할 예정이다.(02)781-2243. 서동철기자 dcsuh@
  • “선거 안도와줬다”앙심 60대 흉기난동 8명 사상

    충북 보은경찰서는 18일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같은 마을 주민 1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63)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보은군 외속리면 구인리 이모(70)씨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이 지난 6·13 지방선거 군의원으로 출마했을 당시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이어 마을을 돌아나니며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최모(64)씨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7명을 다치게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자신의 집 인근에 숨어 있는 이씨를 검거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
  • [대한민국 24시] 논산 육군훈련소

    “제대하면 이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 군대생활이 괴로울 때마다 군인들이 내뱉는 말이다.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대부분 현역시절 이 말을 되뇌였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군대생활이 시작되는 첫 관문이 바로 훈련소다.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는 국내 육군 사병의 절반을 배출해온 요람이다.창설 51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총 600여만명이 이곳을 거쳐 ‘멋있는’ 군인으로 탈바꿈했다. 일부 고위층 아들들이 군 면제 문제로 말썽을 빚기도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다녀가야 하는 이곳은 “군대를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자위하는 보통 사람들의 말처럼 ‘사제 물’이 잔뜩 든 얼뜨기 청년을 ‘진짜 남자’로 만들어주는 곳인지도 모른다. ◆ “몸 조심 하거라.”=지난 12일 낮 12시 육군훈련소.정문 앞을 지나쳐 거슬러 올라가자 ‘입영장정 주차장’이란 입간판이 서 있는 도로에서 기관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입영자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하느라 바빴다.훈련소정문에서 700m쯤 떨어진 입소대대 방향으로 머리를 ‘빡빡’깎은 입영자들이 줄지어 걸어갔다.더러는 밀어버린 머리가 쑥스러운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좁은 인도가 입영자와 가족,친구,애인들로 가득 메워졌다.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이들의 얼굴에는 곧 닥쳐올 ‘회색빛 청춘’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다. 입소식 시간은 오후 1시.이날은 서울지역 장정들이 입소하는 날이다.입소대대 정문에서 연병장까지 이어지는 400m 길이의 도로도 끼리끼리 걸어가는 입영자와 가족들로 가득하다. 일부 입영자는 도로 옆 숲속으로 들어가 가까운 이들과 대화하며 이별을 준비했고,추석을 며칠 앞두고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송편 등을 싸온 가족도 눈에 띄었다.연병장 위에 있는 연무회관 앞도 안타까운 얼굴을 맞댄 입영장정 가족들로 붐비고 있었다. 연무회관 앞에서 만난 김길성(46·회사원·양천구 신월동)씨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아들을 보내는 마음이 오죽하겠느냐.”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렇다고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낼 수도 없고,없는 사람이야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비아냥거렸다.때때로 불거져 나오는 고위층 자녀들의 군면제 문제를 겨냥하는 듯했다. 김씨 부부는 아들과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쉬운지 연무회관 탑 앞에서 즉석사진을 한방 찍었다.등에 ‘향군○○○’이라고 적힌 조끼를 걸친 여자 사진사는 “한방에 3000원”이라고 연신 외쳐대며 호객행위를 했다. 단출하게 애인과 함께온 한 청년은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을 아느냐.”는 질문에 빙긋 웃기만 한다.괜히 물었나 싶다.두 사람은 곧 ‘재수없게….’라는 뜨악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나중에 육군훈련소의 한 간부는 “열에 아홉은 헤어진다.”고 귀띔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입영자가 공익근무요원 친구를 보며 “얘는 ‘장군의아들’이다.”고 놀리자 “너는 오죽이나 못났으면 ‘어둠의 자식’이냐.”고 맞받는다.친구들은 군 면제된 사람을 ‘신의 아들’이라 부른다는 세간의 농담을 주고받으며 입소하는 친구의 굳은 표정을 펴주려고 애썼다. 입소식이 시작되면서 장정들이 연병장으로 모였다.군악대가 이들을 반겼다.군기가 채 잡히지 않아 오합지졸이다.가족과 친구,애인은 연병장을 둘러싼 스탠드에 앉아 입소식을 지켜봤다. 입영장정들이 경례를 붙일 때마다 스탠드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30분 정도만에 입소식이 모두 끝나고 “부모님께 경례”에 이어 “우향 우,부대 앞으로….”라는 구령과 함께 ‘대한민국 군인’으로 거듭난 입영자들이 부대쪽으로 걸어가자 가족과 애인들은 참았던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쳤다. ◆ 파리 날리는 훈련소 앞 상가=입소대대 앞에는 10여개 상가가 들어서 있다.이발소,음식점 등 입영자들에게 필요한 점포들이 늘어서 있으나 입소식이 끝나자 ‘개미 한마리’안 보일 정도로 거리가 한산하다. 입소대대 앞에서 30년간 천안이용원을 운영해온 주인 김쌍옥(64)씨는 “20여년 전만 해도 입소 날에는 이발소 앞에 입영자들이 늘어서 종업원을 여러명 두고도 정신없이 머리를 깎았는데 요즘은 5∼6명밖에 안된다.”면서 “장사가 안돼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입소대대 앞에는 우리 이발소만 남았다.”고 말했다. 역시 30년간 입소대대 앞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육일관’ 주인 임효무(60)씨는 “예전에는 입영하는 청년들이 입소식 전날 이곳에 와 잠을 잤기 때문에 아침에 손님이 많았은데 지금은 거의 없다.”면서 “이곳 상가 대부분은 입소하는 날만 문을 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임씨는 “그나마 논산에서 가까운 대전,충남북,전북 등에서 입영하는 날은 여관,식당,이발소 할 것 없이 모두 공치는 날”이라고 푸념한다. 교통이 좋아져 입영자들이 입소 당일에 오기 때문이란다.매주 월·목요일로 정해진 입소일 전날부터 훈련소 인근 호텔이나 여관에서 자는 신병은 극소수다.외환위기 이후로는 면회까지 중지돼 “장사가 더 안된다.”고 상인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서 입소 전날 신병들이 묵던 여관과 민박집은 대부분 사라졌다.70년대 30여 가구가 몰려 있던 연무대 삼거리의 ‘색시집’도 지금은 10여 가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예전에는 입영하는 친구의 ‘총각딱지’를 떼주는 장소로 곧잘 애용됐던 곳이다. ◆ ‘피(P)가 나고 알(R)이 배고 이(I)가 갈리는 뺑뺑이 6주.그래도 국방부시계는 돌아간다.=‘우향 앞으로 갓’‘뒤로돌아 갓’‘받들어 총’….갖가지 구령소리가 연병장에 메아리친다.제식훈련을 하는 신병들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신병들이 움직일 때마다 연병장 위로 먼지가‘풀풀’ 날리고 카키색과 밤색이 알록달록 그려진 훈련복엔 흙먼지가 누렇게 묻었다.조교의 구령에 맞춰 훈련에 열중하는 신병들은 어느새 군기가 바짝 들어있었다. 유격장에는 ‘○○○번 훈련병 도하준비 끝’이라는 신병들의 구호가 들려온다.이어 줄에 매달린 신병이 쏜살같이 미끄러지면서 강으로 떨어졌다. 한 훈련병은 “입소 후 사제복을 부모님께 부칠 때는 가슴이 아렸지만 고된 훈련이 시작되고서는 그럴 겨를조차 없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사격장에서는 사격예비 훈련인 ‘PRI’가 계속됐다.‘엎드려 쏴’ 등 구령에 맞춰 총을 들고 일어섰다 엎드리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이에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가고 있었다. PRI가 제대로 안되면 두 손으로 총을 머리 위로 쳐들고 줄지어 오리걸음을 걷던 이른바 ‘얼차려’라는 게 지금은없어졌지만 입에 단내가 날 만큼 ‘뺑뺑이’를 돌기는 마찬가지다.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말하는 듯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육군훈련소 어제와 오늘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1일 창설됐다.당시 이름은 ‘육군 제2훈련소’.제주도로 이전돼 56년 해체됐지만 50년 대구에서 창설된 제1훈련소가 있었기 때문에 ‘제2’라는 꼬리표가 붙었다.지난 99년 2월 이름이 육군훈련소로 바뀌었지만 세간엔 ‘논산훈련소’나 ‘연무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름도 그렇지만 훈련소 시설과 신병들의 생활여건도 많이 변했다.특히 식사의 질은 몰라보게 나아졌다.밥은 마음껏 퍼먹을 수 있고 우유,과일,주스등도 나온다.“밥은 꽁보리에 무얼 섞었는지 모르고 국은 소금물에 무청을 넣은 것 같았는데 군내가 지독했다.”는 70년대나,“밥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식기를 돌로 쳐서 억지로 늘렸다.”는 50년대 노병들의 회고담은 전설이 됐다. 빨래도 예전에는 속옷은 물론 군복까지 신병이 직접 빨았으나 요즘은 군복과 모포 등은 훈련소내 세탁공장이 맡는다.훈련받는 6주간 신병은 ‘금연’이다.창설 초기 ‘화랑’ 등이 지급됐지만 요즘 군대에서는 돈으로 나온다. 훈련병 막사도 슬래브에서 파란 기와에 빨간 벽돌 집으로 바뀌고 있다.훈련소에 신세대에 맞게 PC방과 헬스장 등도 갖춰져 완전 ‘호텔급’이다. 군내부도 폐쇄적이던 예전과 달리 부모 초청 병영체험 훈련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훈련소는 지난 상반기 어머니 초청 행사에 이어 오는 25∼27일 ‘아버지와 6·25 참전용사 초청 병영체험 훈련’ 행사를 갖는다.그러나 제식훈련과 총검술,사격훈련,행군 등 훈련강도는 그대로다. 논산 이천열기자
  • 가짜 참기름·이천쌀 조심

    추석을 앞두고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팔고,타지역 쌀을 경기미로 둔갑시켜 판매해온 불법 농수산물 제조·유통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7일 버리는 깻묵에서 추출한 공업용 기름에 옥수수기름과 참기름 향료를 섞어 만든 가짜 참기름을 진품으로 속여 판 O식품 대표강모(38)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동업자 오모(3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0년 4월부터 경기 포천군 소흘읍에 공장을 차려 놓고 가짜 참기름을 팔아 2억여원을 챙겼다. 이들이 사용한 공업용기름은 장판과 한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충청·전라·강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쌀’,‘경기특미’등의 상표를 붙여 시중에 유통시킨 N농산대표 서모(42)씨 등 3명을 농산물 품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종업원 성모(48)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이들은 다른 지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된 쌀을 20㎏ 1부대에 4만원씩 주고 사들여 이천쌀로 둔갑시킨 뒤4만 5000원씩에 되팔아 3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南北철도회담 진통 안팎/ 北에 자재·장비 지원 ‘임대’명기 줄다리기

    철도·도로 연결 실무회담에서 일정을 하루 넘겨서까지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계속한 남북한은 16일 자재 및 장비 지원의 방식을 두고 팽팽히 대립,합의문 도출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우리측은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를 위한 남측의 500억원 규모 자재·장비 지원과 관련,장비를 ‘대여’조건으로 하자고 주장했고,북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장비가 소모품이 아니어서 단순 차관 제공은 힘들다는 입장을,북측은 차관 형식으로 지원하자는 데 합의했는데 굳이 장비에 대해 ‘대여’조건을 달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남북은 이날 연결 공사 착공식과 북쪽 공사 지원을 위한 자재·장비 지원,철도·도로 연결에 따른 기술적 문제 등 대부분 사항에 대해선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장비 ‘대여’ 방안과 장비 작동 방법에 대한 우리측의 기술지도 방식,지원 품목 확정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지원 장비의 경우 초기 공사에는 대부분 기반 공사를 위한 덤프트럭, 포클레인, 불도저, 땅고르는 롤러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자재·장비 지원 품목을 일치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일단 합의된 부분만 각자 발표하고,나머지 미합의 부분은 추후 협의를 통해 타결하는 식으로 이번 회담을 마무리짓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강산 현지 통신망 두절로 북한측이 이같은 내용에 대한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해 최종 합의서 채택으로 순조롭게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남북은 착공 지점에 대해서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공사 착공식을 각자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이를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 남측은 경의선은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에서,동해선의 경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발파 작업을 각각 할 예정이다.북측은 경의선은 봉동역 남쪽군사분계선(MDL)북측 철책지점에서,동해선은 금강산 청년이천선(안변∼구읍102㎞)의 금강산청년(온정리)역 부근에서 착공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이이날 실무회담에서 팽팽히 맞섬에 따라 18일 남북한을 동과 서에서 각각 잇기 위한 경의선,동해선 착공식 및 실제 공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 남북철도회담 막판 진통/ 장비지원 北 “한번에”南 “단계적”

    14,15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첫 실무협의회를 연 남북한은 자재 지원시기 등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남북한 회담사의 구태의연한 막판 진통을 재연했다. 이날 새벽 남북 군사실무위원회에서 비무장지대(DMZ) 공사를 위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채택한 뒤여서 회담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합의는 쉽게 도출되지 못했다. 회담의 쟁점은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 접속 지점 설정과 방법 등 기술적인 문제와 오는 18일 착공식 문제에 대한 협의였으나 회담의 상당 부분은 공사 장비에 대한 지원 방식에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한꺼번에 1만명을 동원해 와닥닥 해 제낄 것’인 만큼 일괄지원을 요구했고 우리측은 여론을 감안,절차를 밟아가며 공사 진척도에 따라 지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은 당초 무상지원을 요구하다 우리측의 차관형식 유상지원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원 품목과 관련,북측은 건설에 필요한 기본 물품만 요구,별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 행사문제에서 남측은 경의선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과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발파작업을 할 예정임을 통고했다. 북측도 경의선의 경우 봉동역 남쪽에 위치한 군사분계선(MDL) 북측 철책지점,동해선은 금강산 청년이천선의 최남단 역인 온정리 금강산청년역 광장이나 인근 지역에서 착공식을 하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군부의 소관사항’‘경호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착공식 명시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14일 금강산청년역의 사진을 우리측 취재진이 찍어 전송하려 하자 “사진이 나가면 회담이 깨진다.”고 민감하게 반응,동해선 또는 경의선 착공식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남북은 18일 착공에 앞서 각자 편리한 시기에 착공식 장소를 통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
  • 4강 자존심, 이젠 “골드 코리아”

    월드컵 4강국의 자존심을 지킨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돌입했다.박항서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간 갈등 속에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졌던 대표팀은 13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다시 뭉쳐 필승 결의를 다졌다. 엔트리를 확정한 뒤 처음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선수들의 얼굴에는 비장감이 감돌았다. 목표는 아시안게임 전승 우승.86대회 이후 16년만에 정상을 탈환해 월드컵 4강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한다는 것이 대표팀의 각오다. 박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공격전술의 변화.통일축구경기와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골도 넣지 못한 점을 거울삼아 공격라인을 재점검한다는 것이다. 3장의 와일드카드를 미드필드와 수비쪽에 모두 할애한 만큼 공격라인 운용의 폭은 제한적이다.그러나 전술 개발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게 박감독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것과 “공격루트를 다양화하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핵심 멤버는 이동국 김은중 이천수다.통일축구에서는 이동국 김은중을 투톱으로 세우고 이천수를 게임메이커로 기용했다. 그 뒤 청소년대표와의 평가전에서는 이동국 최성국을 번갈아 최전방에 세우고 이천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하는 변형 투톱을 가동했다. 그러나 결과는 각각 0-0과 0-1 패배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따라서 몸놀림이 빠른 최규선과 최성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게임메이커 이천수,좌우 날개인 최태욱 이영표 등과 최전방 공격수간 호흡도 보다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날 훈련에 앞서 박 감독은 축구협회와 갈등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아시안게임 이전에 협회와 연봉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제 선수 선발도 마친 만큼 훈련에만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까지 파주에서 훈련한 뒤 창원으로 이동하며 20일 창원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23일 부산에서 쿠웨이트와 잇따라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유일한 해외파인 박지성(일본 교토퍼플상가)은 다음달 7일 귀국,아시안게임 8강전부터 출전하겠다고 알려왔다. 박해옥기자 hop@
  • 부산AG축구대표 19명 확정

    김영철(26·성남)이 이운재(29·수원) 이영표(26·안양)와 함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아시안게임 엔트리 20명 가운데 나이 제한(23세 이하) 없이 기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협회는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포함될 것에 대비,일단 19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교토 퍼플상가는 13일까지 박지성을 대표팀에 보내줄지 여부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김영철은 와일드카드 후보 최진철(31·전북)이 부상으로 빠짐에 따라 최종수비수로 새롭게 차출됐다.183㎝ 80㎏의 김영철은 9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성남에 입단한 뒤 팀의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굳혔으며 강력한 대인방어와 안정적인 수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협회는 또 2002월드컵 수문장 이운재와 오른쪽 미드필더 이영표를 와일드카드로 선발,수비를 보강했다. 대표팀은 13일 파주에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GK 김용대 이운재 ●DF 조성환 조병국 박동혁 박용호 박요셉김영철 ●MF 이영표 김동진 현영민 변성환 김두현 ●FW 이천수 박규선 최태욱 이동국 김은중 최성국 박해옥기자 hop@
  • 국내 첫 父女조종사 탄생 눈앞에

    국내에서 첫 부녀(父女) 조종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희정(23·여·공사 50기) 소위와 서정헌(54·대한항공기장)씨.서 소위는 아버지와 함께 하늘을 날고 싶어 지난 98년 공사에 입교,4년간의 생도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제212 비행교육대대의 ‘초등비행 교육과정’에 입교했다. 서 소위는 9개월여의 고된 비행훈련을 거쳐 11일 단독비행을 성공리에 끝마치고 13일 공군 조종사의 첫 관문인 ‘초등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한다. 서 소위는 다음주부터 KT1 비행기 등의 조종교육을 받는 ‘중·고등 비행과정’에 입교,이 과정을 수료하는 내년 하반기에 공군 조종사가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첫 부녀 조종사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감독 ‘흔들’ 선수들도 ‘휘청’/축구대표팀, 청소년대표에 무릎…亞게임 우승’가물가물’

    흔들리는 감독,흔들리는 대표팀.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4살 아래의 동생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23세 이하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0일 밤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과의 수재민 돕기 자선 평가전에서 후반 15분 김동현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너졌다. 월드컵 대표팀 코치로서 4강 신화에 일조한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 감독은 이로써 남북통일축구경기 0-0 무승부를 포함,통산 1무1패라는 암울한 기록을 남겼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특히 이날 패배는 박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경기 하루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자신의 위상과 관련,협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협회가 만족스럽지 못한 보수를 제안한데다 통일축구경기 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벤치 착석을 강행하는 등 자신을 홀대했다.’는 것이 불만의 요지였다.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구나 협회가 평가전 당일 박 감독의 ‘항명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기술위원회를 열고 11일 상임이사회를 열기로 결정한 것도 박 감독의 심리적 불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통일축구경기 때 기용했던 이운재 최진철 등 와일드카드(23세 이상)를 배제하긴 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더구나 월드컵 엔트리였던 이천수 최태욱 현영민을 선발 기용했고 시니어대표팀 멤버로서도 손색 없는 이동국 김은중 등을 대거 출전시켰다는 점에서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미드필드 장악력과 조직력에서 아우들에게 밀렸고 골결정력에서도 형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골 찬스에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다소 앞섰다.그러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천수,오른쪽 날개 최태욱,골잡이 이동국에 이어 교체투입된 김은중 등은 끝내 골문을열지 못했다. 고전하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후반 15분 김동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미드필드 왼쪽의 김성길로부터 패스를 받은 김동현은 벌칙지역 안 왼쪽에서 김동진을 등진 채 볼을 트래핑한 뒤 돌아서며 왼발 터닝슛,통쾌하게 반대편 골문을 흔들었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2만1522명의 관중이 입장함으로써 얻어진 입장수입 1억3000여만원 중 경기장 임대료와 세금을 제외한 1억원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박항서 축구대표 감독 “경기내용 형편없어” ◆소감은. 경기 내용이 형편 없었다.감독의 책임이다.최근의 여러 문제와 연결된 것같아 책임을 통감한다. ◆잠시후 기술위원회가 열리는데. 결정에 따르겠다.그러나 결정에 관계없이 나의 입장 정리는 끝났다. ◆대표팀을 맡은 뒤 축구팬들의 기대가 많았다. 축구인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어제의 행동에 대해서 경솔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단지 견해를 밝히고 싶었을 뿐이다.항명 표시는 아니었다. ◆계약금과 히딩크의 벤치 착석 외에 다른 문제는 없었나. 없었다.기술위원회 결정에 따르겠지만 계속 임무를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최병규기자
  • 6개 도립의료원 ‘대수술’

    경기도가 갈수록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도립의료원 경영개선에 나선다. 10일 도에 따르면 수원,의정부,금촌,이천,안성,포천 등 6개 도립의료원의 경영적자는 지난 2000년 전체 45억 9000여만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62억 2000여만원으로 늘어났다.같은 기간 진료실적도 96만 600여명에서 84만 7700여명으로 11만 2900여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6개 의료원의 총 부채규모도 2000년 235억 9000여만원에서 지난해 263억 9000여만원으로 증가했다. 각 의료원의 지난해 100병상당 경영수지 적자를 보면 포천이 17억 6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촌의료원 13억 5000여만원,안성의료원 12억 6000여만원,수원의료원 8억 9000여만원 등이었다. 도는 이같은 경영악화가 ▲이용자들의 기대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의료원의 열악한 시설 및 장비 ▲의약분업 실시 등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 미흡 ▲전문의사 확보의 어려움 ▲직원들의 친절서비스 미흡 ▲인건비와 관리비 과다지출과 노·사 갈등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원의 역할을 확립하기 위해 오는 2007년까지 모두 1649억원을 들여 의료원 운영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127억원을 들여 2004년까지 각 의료원의 장비를 현대화하고 322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수원과 의정부,금촌의료원을 증·개축하기로 했다.또 1200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이천과 안성,포천 등 3개 의료원을 신축,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료공급 부족지역인 금촌,안성,포천의료원은 정신요양 진료과목 신설 등을 통해 종합병원 기능을 유지하되 의료공급과다지역인 수원,의정부,이천의료원은 병원급으로 전환,정신 또는 노인전문병원 등으로 특성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진료과는 폐쇄 또는 통·폐합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재학생 전원 수업접고 자원봉사

    충남 천안대와 천안외국어대 1만 2000여 재학생들이 태풍 ‘루사’피해로 고통받는 수재민들을 위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봉사활동에 나선다. 학교법인 백석학원인 두 대학은 9일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대학원생을 포함한 재학생 전원과 교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조직,충북 영동군과 강원도 강릉·동해시에서 11∼13일 사흘간 재해복구 활동을 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현지 답사에 나서 각 시·군 재해대책반과 접촉,지원인력의 활용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자원봉사단은 유실된 도로 복구와 둑 보수,쓰레기 수거 등 복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자원봉사단 규모는 천안대 6000명,천안외대 5000명,천안대 대학원 500명,교직원 500명 등 모두 1만 2000여명 규모이다.이들은 130여대의 스쿨버스 등을 이용,11일 오전 7시 현지로 출발,매일 오후 9시까지 봉사활동을 한다. 대학 전교생이 정규수업을 뒤로 하고 대규모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일손이 크게 달려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수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 대학은 수재민들과 현지 기관·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자원봉사 참가자들의 세끼 식사 등 모든 것을 학교측에서 준비하기로 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남북, 축구공 하나로 하나됐다/통일축구 0-0 무승부

    12년만에 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경기는 한민족이 하나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6만 4000여명의 관중들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남북한 팀을 똑같이 응원했고,선수들도 혼신의 힘을 다한 페어플레이로 ‘통∼일조국' 함성에 화답했다.이날 경기는 ‘우정의 대결’을 상징하듯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남북한은 특유의 축구 색깔을 드러냈다.남북한 축구는 어떤 점이 같고,어떤 점이 다를까. 전문가들은 남북 축구의 공통점으로 강한 허리와 빠른 측면돌파를 꼽는다.한결같이 미드필드를 두껍게 하면서 측면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이날 두 팀은 똑같이 3-5-2를 기본틀로 삼아 허리에 5명을 배치,중원 장악을 노렸다.한국에선 게임메이커 이천수를 비롯,이영표 최태욱 김동진 김두현이 허리를 맡아 역시 5명을 배치한 북한 미드필드진과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였다.이를 바탕으로 좌우 날개에게 크로스 패스를 연결해 측면돌파에 의한 센터링을 자주 시도하는 양상이었다. 한국에선 최태욱 이영표,북한에서는 임근우 한성철이 좌우 날개로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았다. 미드필드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상대를 따돌리는 한편 상대가 공을 잡으면 두 세명씩 달려들며 에워싸는 것도 닮은 꼴이었다.이는 개인기보다는 강인한 체력과 조직력,스피드를 강조한 데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또 눈에 띄는 공통점은 스리백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한다는 점.한국에선 박요셉,북한에선 이만철이 중앙수비수로서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그러나 공격대형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점이 엿보였다.한국이 김은중 이동국을 투톱으로 세운데 견줘 북한은 183㎝의 장신인 박성관을 원톱으로 세우고 171㎝의 단신에 몸놀림이 민첩한 김영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역습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 5명 중 좌우 날개를 제외하고는 공격가담이 거의 없는 점도 한국과 달랐다.북한은 한국의 수비형인 김동진이 수시로 2선공격에 가담해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김두현도 공격 보조 임무를 수행한 것과 달리 중앙 미드필더 전원이 고집스럽게 자기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한국이 1자대형으로 지역방어를 펼친 것과 달리 북한은 좌우 수비수인 서혁철과 이병삼이 한국의 투톱을 대인마크하는 스토퍼 역할을 맡아 대조를 이뤘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북한은 허리가 상당히 안정돼 있다.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이 거의 없을 만큼 허리 강화에 치중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8일 오전 경복궁 관람을 마친 뒤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갔다. 박해옥기자 hop@ ***“역사적 경기 보람 느껴” ◆박항서 한국 감독- 역사적 경기였던 만큼 보람을 느낀다.감독 데뷔전이라 긴장했다.화합 차원이라지만 승부에도 주안점을 뒀다.측면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후반 들어 미드필더인 김두현을 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 올리면서 경기 내용이 조금 나아졌다.내용면에서 부족했는데 문제점을 개선해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북한은 중앙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수비위주의 경기를 하다가 역습을 펼치는 데 능했다.북한 이정만 감독에게 다시 한번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대결 자주 있었으면” ◆이정만 북한 감독- 모든 선수들이 통일의 열망을 안고 잘 싸웠다.우리는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고 남측은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남측과 북측 선수 모두가 인상적이었다.남측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이다.이런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우리는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이고 경기는 해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두걸기자
  • 초등학교 정수기 설치 대전시-교육청 이견

    “학생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한다.”“수돗물을 공급하는 기관에서 어떻게 정수기를 보급하나.” 대전시내 초등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는 문제를 놓고 대전시와 시교육청이 맞서고 있다. 최근 대전시청에서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과 홍성표(洪盛杓) 시교육감이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정책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대전시는 염 시장의 선거 공약에 따라 시내 초등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려 했지만 선뜻 명분이 서지 않아 보급을 꺼리고 있는 것.수돗물을 식수로 권장하는 자치단체가 학교에 정수기를 보급하는 것은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수돗물 불신 여부를 떠나 우선 어린 학생들이 항상 안전하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겨울철에도 온수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시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페트병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안과 냉·온수만 가능하고 정수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급하는 방안 등을 시가 제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7천만 겨레 통일함성 울린다, 오늘 통일축구 양팀감독 출사표

    7000만 겨레의 통일염원을 담은 2002남북통일축구경기가 7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12년만에 다시 ‘우정의 대결’을 벌이게 된 남북한 사령탑의 출사표를 들어 본다. ●박항서 한국대표팀 감독= 결과보다는 화합이 중요하다.욕심도 있지만 통일의 기초가 되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이전까지 북한과 세차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지난 1978년과 81년 선수로서 두차례,93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코치로서 한차례다.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이후 첫 경기에서 북한과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8월 상하이 4개국 대회에서 우승할 때의 북한 경기를 비디오로 보며 전력을 분석했다.북한은 체력이 좋고 압박에 능하며 공수전환도 빠르다.또 공에 대한 인적 동원이 좋은 팀이다.단점을 찾기 어렵다. 한국팀 포메이션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곤란하다.내일 보면 알 것이지만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3세 이상 와일드카드 후보 선수들은 모두 선발기용하겠다.가장 취약한 수비에 이운재(골키퍼)와 최진철을 투입할 예정이며,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미드필드진에서는 이영표가 안정감을 높여줄 것이다.이번 경기는 승부도 승부지만 나의 전술적인 운용에 선수들이 얼마나 적응하는지를 알아본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정만 북한대표팀 감독= 이번 경기는 승부보다 북남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나와 선수들 모두 TV를 통해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대회)에서 뛴 남한팀의 경기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한국축구가 많이 발전했다.선수 11명 모두 경계의 대상이다. 그러나 승부는 알 수 없다.경기를 해봐야 안다.경기는 상황에 따라 잘 할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는 것이다.경기 당일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상대편 선수 구성에 따라 1명에서 3명까지 다양하게 공격수를 활용할 것이다.선수들의 컨디션은 지금 좋다가도 경기 당일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선발 선수는 보조감독들과 상의해 경기 당일 정할 것이다. 지금 누구의 컨디션이 좋은지도 알 수 없다.특별히 누구라 할 것도 없이 22명 모두 서로 경계의 대상이다. 따라서 예상 선발 라인업에 대해 지금말하기 곤란하다.경기를 보면 알 수있을 것이다. 90년 통일축구 때는 선수로 출전했는데 12년만의 재경기에서 감독으로 참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병규 이두걸기자 cbk91065@ ■이모저모/ 이천수 “통일 골 세리머니 기대하세요” ●북한선수단이 6일 파주트레이닝센터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전과 오후에 한차례씩 몸을 풀었다.오전 11시20분 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가볍게 그라운드를 걷고 난 뒤 2∼3명씩 나뉘어 짧은 패스연습을 했다.오전 훈련은 컨디션 점검을 위한 몸풀기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라운드 적응을 겸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한 1시간30분 동안의 오후 훈련에서는 전술을 가다듬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북한선수단은 트레이닝센터 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했고 12년전 통일축구 때 선수로 뛴 이정만 감독과 윤정수 보조감독은 당시 남측 선수인 김주성 MBC 축구해설위원,김판근씨 등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북한선수단의 특이한훈련방식이 눈길을 끌었다.오전 파주훈련에서 공으로 크로스바를 맞히는 게임을 해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오후 훈련 때는 기합소리와 함께 일제히 박수를 치며 경기장을 도는가 하면,느닷없이 2명씩 마주서서 복싱연습하듯 서로 주먹을 날리고 피하는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몸을 푼 뒤 실시한 부분전술 훈련에서도 6명씩 세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이 나머지 두개 그룹 12명의 2중 마크를 차례로 제치며 문전으로 돌파해 슛을 날리는 훈련을 한동안 거듭했다.부분전술 훈련은 측면돌파에 의한 문전센터링이 주류를 이뤘다. 북한선수단은 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한 뒤 노흥섭 센터장과 축구협회 관계자의 안내로 센터 곳곳을 둘러보았으며 특히 본관에 걸린 91포르투갈세계청소년축구대회 남북단일팀(코리아팀)의 사진과 12년전 통일축구경기 사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에 이어 상암동 경기장에서 몸을 푼 한국팀은 전술 노출을 꺼린 듯 가벼운 러닝과 헤딩연습에 이어 미니게임 등으로 부분전술 훈련만 했다.한국은 이동국과 김은중을 최전방 중앙에 세운 채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이어지는 크로스패스와 그에 따른 측면 센터링을 날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훈련을 마친 이천수는 “남북한 경기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페어플레이를 하면서도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통일축구라는 점을 의식해 따로 마련한 골 세리머니를 내일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병규 이두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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