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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주영 ‘도하 영웅’ 꿰차나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주영 ‘도하 영웅’ 꿰차나

    ‘금메달로 천재의 귀환을 알린다.’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아시안게임 축구 B조 첫 경기 방글라데시전을 3-0 승리로 끝낸 뒤 “훈련했던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칭찬도 있었다. 이날 2골을 터뜨린 ‘축구 천재’ 박주영(21·FC서울)을 향한 것이었다. 그는 “박주영이 경기마다 2골씩 넣어주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면서 “박주영은 올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영이 ‘약속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프로에 뛰어든 박주영은 신인왕을 받은 것 외에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치며 ‘천재’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득점포가 침묵하며 ‘2년차 징크스’를 톡톡히 맛봤다.K-리그 후기에 들어서야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고, 베어벡 감독은 과감하게 박주영을 도하 정벌에 포함시켰다. 방글라데시전은 그의 ‘완벽 부활’을 예고한 한 판이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이천수가 선제골을 낚으며 대량 득점을 예고했다. 하지만 상대가 약체라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슈팅은 연달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에만 10개의 슛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된 것은 고작 1개. 골 결정력 부족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왼발로 상대 골망을 두 차례나 흔들었다. 한국이 이날 29개 슛으로 3골을 뽑아내며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박주영 덕이다. 2004년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을 통해 스타로 성장한 박주영은 도하와 관련해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해 1월 도하에서 열린 국제청소년(20세 이하)대회에서 9골(4경기)을 낚으며 우승트로피와 득점왕,MVP를 휩쓸었던 것. 때문에 ‘도하 사나이’ 박주영이 한국 축구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동시에 병역 특례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주영은 “카타르에 다시 온 건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아시안게임에 처음 와 색다른 느낌”이라면서 “포워드 역할도 있고 미드필드에서 도와주는 역할도 있는데 어떤 자리에서 건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종부세, 지자체 새 재원 ‘각광’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주민들이 종합부동산세에 반발하고 있는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들에는 새로운 재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28일 행정자치부와 충남·경북 지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6월 지자체들에 돌아간 2005년분 종부세 관련 지방교부금은 581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방세인 종합토지세가 폐지되고 건물에 부과되는 재산세 일부가 종부세로 편입되면서 생긴 세수 감소분을 보전하고도 지자체에 따라 2억∼8억원 가량 교부금이 늘었다.올해는 서울·수도권 등의 부동산값 급등으로 종부세가 1조원가량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자체들에 돌아갈 교부금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징수된 2005년분 종부세 6301억원 가운데 징수비용 487억원을 뺀 5814억원이 지자체로 내려갔다. 종부세 지방교부금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곳은 재산세 감소가 가장 컸던 서울 중구로 306억원이었다. 충남 16개 시·군은 종부세 시행으로 세수가 79억원 줄었지만 지난 6월 행자부로부터 192억원의 교부금을 받았다. 시·군별로 평균 7억원가량을 더 받은 것이다.청양군은 종토세와 재산세가 7100만원이 준 대신 정부로부터 교부금으로 8억 7600만원을 받았다. 당진군은 25억 7000만원이 줄었으나 32억 8000만원을 받았다. 예산군은 7억 5900만원이 감소했으나 정부에서 15억 600만원을 교부금으로 배정받았다. 경북 구미군은 지난 6월 8억 3000만원을 교부금으로 받았다. 종토세를 걷을 때보다 2억원 늘었다. 경산시는 재산세·종토세 수입과 비슷한 27억 8000만원을 교부금으로 받았다. 정부는 국세인 종부세를 걷어 모두 지방교부금으로 지자체들에 내려보낸다. 종부세는 용처가 정해진 특별교부금과는 달리 지자체들의 일반재원으로 분류돼 지자체들이 필요한 부문에 재량껏 쓸 수 있어 그러지 않아도 힘든 지방재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부터는 종부세 시행으로 줄어든 지자체들의 재산세 이외에 세율 인하로 인한 거래세 감소분까지 추가로 보전해주기로 했다.또 탄력세율을 적용해 재산세를 깎아준 지자체들에는 지방교부금을 그만큼 줄여 배정할 계획이다.행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현재 지자체들의 세수 감소분을 2004년도의 재산세와 종토세 부과액의 합계액에서 2005년도 이후의 당해연도 재산세 부과액을 빼는 방식으로 산정해 보전해주고 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올해 모두 1조 1539억원의 종부세가 걷힐 것으로 추산했다. 올 상반기까지 걷힌 2005년분과 다음달 1∼15일까지 예상되는 2006년분 신고납부액을 합한 수치다.지난 10월 발표한 내년도 세입전망에서 내년에는 종부세로 1조 9091억원이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김균미·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kmkim@seoul.co.kr
  • “장항공단 표류 17년도 모자란가”

    17년째 표류 중인 충남 장항국가공단이 또다시 지연될 위기에 처하자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2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장항산업단지 대정부 투쟁 100인결사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나 군수는 “정부에서 장항공단 착공과 관련, 혼선을 빚으면서 민심이 혼란해지고 있다.”면서 “조속하게 착공을 결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상만 의장 등 군의회 의원 3명도 금강하구둑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장항산업단지 조기 착공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충남도 16개 시장·군수들도 최근 성명을 내고 조기 착공을 요구했다. 정부는 1989년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서천군 장항(370만평)과 전북 군산(480만평) 앞바다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매립을 추진했다. 어업보상도 모두 해줬다. 하지만 군산은 다음달 완공되고 장항은 지금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산은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으나 장항은 장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천의 인구도 공단지정 당시에는 10만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6만 4000명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정부는 주민반발이 잇따르자 지난 6월부터 장항쪽 착공과 관련, 협의에 들어갔으나 최근 협의체를 다시 구성키로 했다고 밝히는 등 혼선을 빚으면서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와인·눈꽃 등 ‘특화열차’로 만성적자 줄인다

    ‘와인트레인, 스키열차, 눈꽃열차, 해돋이 열차….’ 철도공사가 다양한 ‘특화열차’를 활용해 수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성적인 경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할 수 없는 데다 부대사업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자 다양한 돈벌이에 나섰다. 지금의 10배에 달하는 1000억원 매출을 내년 목표로 설정했다. 무엇보다 지난 7월 5개 지역본부를 17개 지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쟁 체제가 구축되면서 지역·계절별 특화 상품 개발이 활발해졌다. KTX와 여객선을 연계한 상품과 KTX-여객선-JR을 묶은 ‘한일공동승차권’,KTX와 퀵서비스를 접목한 특송서비스 등 정기열차와 ‘속도’를 앞세운 프로그램도 도입했거나 준비중이다. 철도와 숙박을 연계한 ‘레일텔사업’과 해외상품 개발, 직원들의 해외여행 가이드 자격 취득 등 관광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새달 8일 첫선을 보이는 스키열차는 강원랜드에서 카지노와 테마파크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철도공사와 강원랜드는 ‘하이원’ 스키장 개장에 맞춰 내년 3월 말까지 전용열차를 운행키로 합의했다. 스키열차는 관광전용열차 ‘레이디버드’의 겨울철 버전인 ‘윈터버드’로 서울역과 고한역 사이 250㎞구간(운행시간 약 4시간)을 운행한다. 고한역에서 강원랜드까지는 셔틀버스가 무료 제공된다. 철도공사는 부산역에서 구포·동대구역을 경유하는 상품도 개발, 겨울철 폭설이 잦아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스키 애호가들의 갈증을 해소키로 했다. 내년 1월에는 KTX와 여객선을 연계해 서울∼제주간을 왕복 6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 철도공사와 씨월드고속훼리는 협약을 통해 KTX와 여객선 연계이용시 개인은 30%, 단체는 50%까지 할인키로 했다.1인 편도 운임은 용산∼목포간 KTX(4만700원)와 목포∼제주간 여객선(3등실 기준 2만1800원)을 포함해 6만2500원이다. 단체로 연계상품을 이용하면 서울∼제주간 항공운임의 절반인 3만2000원에 제주여행이 가능하다. 수학여행 등 단체, 가족단위 자유여행객을 주 고객으로 설정했다. 30일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와인을 테마로 하는 와인트레인을 운행한다. 국산 와인을 생산하는 충북 영동의 와인코리아와 협약을 맺어 제조과정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열차 이동 중에는 무료 시음과 와인 아카데미가 열리고 현지에서는 난계국악단 공연 등도 펼쳐진다. 이천세 철도공사 경북남부지사장은 “내년에는 6량의 전용 열차를 투입해 영동을 국내 와인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면서 “폐지·적자 노선을 활용하고 지자체와 공동 발전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AG축구팀, 첫 단추부터 골폭풍!

    ‘골폭풍으로 금빛 스타트 끊는다.’ 23세 이하가 주축인 아시안게임 대표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방글라데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8위다.51위인 한국과는 A매치에서 두 차례 만났다.1975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에서 한국이 4-0으로 이겼고,4년 뒤 인천 박스컵에서 9-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앞두고도 승부를 겨뤘다.1991년 5월 홈에서 6-0으로 대파한 데 이어 7월 어웨이에서 1-0으로 이겼다. 때문에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핌 베어벡 감독은 내심 ‘골폭풍’을 기대한다. 한국은 28일 오후 11시15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축구 예선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축구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점과 함께 한국선수단을 통틀어 첫 번째 경기여서 ‘서전’의 의미가 크다. 27일 도하에 입성한 베어벡 감독은 “두바이 전훈에서 높은 정신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선수들 사기도 높다.”면서 “특히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성남과 수원 선수들이 합류해 기쁘다.”고 말했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끝낸 김두현(24·성남)과 조원희(23), 백지훈(21·이상 수원)이 합류했고, 김동진(24)과 이호(22·이상 제니트)도 28일 도하에 오기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는 한층 활기찼다. 와일드카드로 뽑혀 주장 완장을 찬 이천수(25·울산)도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일단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방글라데시전은 지난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 나선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질 전망. 이천수를 비롯해 염기훈(전북) 최성국(이상 23·울산) 정조국(서울) 김동현(이상 22·루빈 카잔) 박주영(21·서울) 등 막강 공격진을 번갈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전 갑천 생태하천으로 만든다

    대전 도심을 통과하며 흐르는 갑천을 친환경 자연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전시의 갑천 생태복원사업이 본격화됐다. 26일 발표된 갑천 생태복원조성 최종기본설계에 따르면 우명동 시계에서 금강 합류지점까지 갑천 39.6㎞ 구간에 667억 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갑천이 시민 휴식공간과 청소년 생태체험장을 겸한 자연생태하천으로 재탄생한다. 갑천 생태복원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씩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고·저수호안(16.6㎞), 산책로(1.4㎞), 자전거도로(15.8㎞), 여울, 징검다리, 진입계단 등이 설치된다. 또 교목 305그루와 관목 8만 700그루, 초본류 102만 6840본이 갑천변에 심어져 자연친화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구간별로는 금강 합류점에서 신구교 구간은 물억새 군락지 및 시민 이용을 고려한 체육공간으로 정비된다. 신구교∼갑천교 구간은 복원지구로 정해져 기존 식생군락지 복원작업과 함께 대덕테크노밸리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 조성, 모두놀이마당과 뛰놀이마당 조성 등으로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진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황금발’ 자신감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황금발’ 자신감

    “20년 만의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다. 결승전 마지막 1분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싸울 것이다.”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새벽 오랜 만에 꿀맛 승리를 맛보며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국 아시안게임대표팀은 이날 두바이 알 막툼 경기장에서 치른 ‘중동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에서 오장은(대구), 염기훈(전북)이 후반 연속골을 낚아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월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 승리(8-0) 이후 3무2패에 그치며 맥이 빠졌던 베어벡호는 이로써 오는 27일 도하 입성을 앞두고 가뭄에 단비 같은 승전고를 울렸다. 베어벡 감독도 경기 후 이례적으로 “아주 잘 한 경기”라면서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전체적으로 선수들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황금빛 자신감을 부풀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국은 감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훈련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둔 김두현(성남)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를 비롯해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김진규(이와타)를 제외하고 15명으로 간신히 치렀을 정도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천수(울산)도 벤치를 지켰으나, 한국은 UAE를 압도했다. 숱한 찬스에도 불구하고 전반 골 결정력 부족을 이어간 것은 흠. 하지만 세트피스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백지훈 등 주전 멤버들이 27일 합류하기 때문에 중동 전지훈련을 하던 선수들과 얼마나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지가 금맥 캐기의 관건이다. 한국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바레인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대체로 약체여서 한국이 무난하게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방글라데시 등이 밀집수비 뒤 역습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전략과 선수기용으로 뚫어야 한다. 약한 팀에 약한 징크스를 되풀이하지 않는 게 과제다.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대진에 따라 F조 1위와 4강행을 다투게 된다. 일본 또는 북한이 유력한 상대다. 이어 4강에서는 중동팀 가운데 한 팀과 맞닥뜨릴 전망이다. 통산 4회 우승을 자랑하며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난적’ 이란은 D조에 포함돼 한국과는 결승에서야 만나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축 무단방목 섬이 죽어간다

    “섬에서 가축을 방목하지 마세요.” 금강유역환경청은 23일 충남 특정도서에서 무단 방목되는 가축을 내년 2월부터 강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목 가축이 식생과 경관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환경청은 최근 자연생태계 등이 우수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환경부에서 지정한 충남 서해안 14개 특정도서를 현장조사한 결과, 보령 5개와 태안 1개 등 6개 섬의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령시 납작도는 토끼 30마리가 방목돼 나무와 풀이 크게 훼손되고 있었다. 이 섬은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고 있다.대길산도는 매 서식지로 유명하고 희귀해조류인 분홍염주마디풀 등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중이나 염소 30마리가 방목됐다. 가마우지 집단 서식지인 대청도는 염소가 방목돼 원추리 등 식물류를 해치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구렁이와 천연기념물 새매가 살고 있는 오도에도 염소 30마리가 방목돼 서식환경 토대가 되는 나무와 풀이 마구 훼손됐다. 보호야생동물인 팔색조가 서식중인 횡견도에서도 염소 20마리가 방목되고 있다. 식물은 물론 경관도 훼손됐다. 태안 북격렬비도는 토끼가 방목되면서 굴을 파고 초본류를 해치고 있다. 이 섬에서는 매가 번식한다. 특정 도서에 가축을 방목하면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금강환경청은 강제 포획에 앞서 주민들이 스스로 포획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2006] AG축구대표팀, 23일 UAE와 평가전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통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으나 이후 인연이 없었다.1990년 베이징과 2002년 부산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3일 오후 11시15분 두바이 알자지라 클럽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도하 입성을 앞둔 한국 축구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답답함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핌 베어벡 감독이 국가대표, 아시안게임대표, 올림픽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한 뒤 지난 10월부터 치른 5차례 경기에서 한국은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3무2패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3위인 UAE와 A매치 역대전적에서 7승5무2패로 앞서 있으나,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인 지난 1월 친선전에서 0-1로 졌다. 물론 이번 상대는 A매치 대표팀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지만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 더욱이 한국은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복잡하게 꼬이고 꼬인 일정 탓에 지난 21일 한·일전을 끝낸 베어벡 감독은 경기 시작 19시간을 앞두고서야 팀과 합류했다. 그동안 압신 고트비 코치, 코사 골키퍼 코치가 두바이에서 반쪽짜리 대표팀과 전지훈련을 했다. 김두현(성남)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나서야 하고, 해외파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리그 일정으로 대회 직전에야 함께할 예정이다. 전훈이 제대로 이뤄질 상황이 아니었던 것. 김동진(루빈 카잔)이 조기합류했고, 아시안게임 멤버는 아니지만 전훈을 함께 했던 조용형(제주)이 힘을 보태고 있으나,UAE전은 15명으로 치러야 한다. 제대로 된 전술 구사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인환(전북)은 한·일전을 치르고 베어벡 감독과 함께 중동에 왔기 때문에 사실상 출전이 힘들다.골키퍼인 김영광(전남)과 정성룡(포항)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자칫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지난 1월 UAE에 패배를 맛본 이천수(울산) 정조국 박주영(이상 FC서울) 등이 앞장서서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27일 새벽 1시 도하로 입성, 이튿날 오후 11시15분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갖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해 레저허브’ 행담도 개발 재시동

    ‘서해 레저허브’ 행담도 개발 재시동

    민간사업자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충남 당진군 행담도 개발사업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행담도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산업단지 해제를 건교부에 요청, 현재 해양수산부, 충남·경기도, 평택시·당진군 등 관련기관 및 자치단체와 협의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 행담도는 1979년 아산국가공단이 지정될 때 공단에 포함돼 용도지역이 산업단지로 돼 있다. 공사 관계자는 “조만간 심의가 개최돼 이 부분을 매듭지을 것”이라면서 “시행사인 행담도개발이나 시공사인 경남개발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민간사업자는 행담도개발을 위한 자체 자금력이 없어 다른 업체에 매각돼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행담도 인근 갯벌을 매립하는 사업도 내년 6월이면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시행사인 행담도개발 김재복 사장의 석연치않은 자본투자협약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개입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아 추진과정에 상당한 진통을 겪으면서 개발이 지연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용도지역이 산업단지인 곳에 호텔과 골프연습장을 건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행담도 개발사업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아래에 있는 행담도 6만 9100평에 인근 갯벌 7만 4200평을 매립, 생태공원과 호텔, 쇼핑몰, 골프연습장, 마리나리조트, 실내스파시설, 돌고래쇼장, 해양수족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도로공사는 420여억원을 들여 갯벌을 메우고 민자를 유치, 모두 2500억원을 들여 이들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공사는 당초 갯벌 매립면적을 10만 5000평으로 잡았으나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반대로 매립면적이 줄었다. 또한 완공 시기도 2004년에서 2008년 말로 4년 늦춰졌다. 사업자도 사업승인이 떨어진 1999년 싱가포르 투자사인 ECON, 현대건설 등이 지정됐으나 ECON은 부도가 났고 현대건설은 철수했다. 지금은 ECON 주식을 양도받은 EKI 90%, 도로공사 10%이다.EKI의 지분구조는 김재복 사장이 설립한 JJK 57%,EIL 43%이다. 산업단지에서 해제되면 행담도는 당초 용도인 ‘관리지역’으로 바뀐다. 염소를 기르고 굴 등을 채취하면서 살아가던 20가구 50여명의 섬 주민들은 1999년 보상을 받고 이미 이주했다. 한국도로공사 사업개발팀 김민수 차장은 “용도가 관리지역으로 변경되면 감사원에서 지적한 호텔과 골프연습장 등의 건설이 가능한지 관련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자가 조기에 선정되면 기존계획대로 2008년 완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레저와 위락기능을 갖춘 이 해양복합휴게시설이 건설되면 하루 고속도로 이용객 및 관광객 2만∼3만명이 시설물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풍수해보험 9800원→ 1500만원

    경북 예천에 사는 신모(52)씨는 정부가 올해 시범 도입한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덕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태풍 에위니아로 집이 완전히 파손됐는데, 때마침 풍수해 보험에 가입돼 있어 1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씨가 낸 보험금은 1년에 9800원이 전부다. 풍수해 보험료는 모두 1만 8200원이지만,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49∼65%를 지원해 줘 9800원만 내고, 최고 1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신씨는 이 보험에 가입한 뒤 얼마 있지 않아 태풍이 덮쳐 집이 완전 파손됐고, 이에 따라 1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정부의 자연재해 무상복구기준에 따라 900만원밖에 받을 수 없었다. 예천군 유천면에 사는 김모(73)씨도 마찬가지다. 김씨는 태풍 에위니아가 쓸고 간 뒤 보름만에 다시 폭우가 덮쳐 주택이 반파됐다. 김씨 역시 9800원을 내고 보험에 가입한 덕에 750만원을 지급받았다. 김씨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450만원 정도밖에 지원받을 수 없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농·어민 등이 자연재해 때 정부 보상금보다 훨씬 많은 보험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16일 처음 시작돼 9월 말 2900건,10월 말 3900건 등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가파르게 증가해 21일 현재 1만 165건이 가입됐다. 시범 시행지역이 전국이 아닌, 경기 이천, 강원 평창 등 17개 자치단체인 점을 감안하면 호응이 큰 편이다. 풍수해보험제도는 예기치 못한 태풍, 홍수, 폭설 등 풍수해로 인해 주택, 온실, 축사 등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해 주는 제도다.2008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현재 시범 시행하고 있다. 보험료의 49∼65%를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하고 피해가 나면 복구비의 90%까지 보상받도록 하고 있다. 현재 동부화재만 취급하고 있으며 각 자치단체에 문의해 신청하면 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Seoul in] 김장거리·특산품 직거래 장터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김장철을 맞아 21∼22일 구청 앞 광장에서 구와 자매결연을 갖고 있는 전북 진안, 전남 무안, 경남 함안의 우수 농산물에 대한 직거래 장터를 연다. 지방 주민들은 자매결연을 가진 도시민을 위해 최상품 김장거리와 특산품을 내놓았다. 배추, 무, 젓갈, 마늘, 버섯, 한우 등이 선보인다. 아울러 무안·진안·함안·남해군과 충주·이천시, 중소기업제품전시관의 입점업체 6곳이 내놓은 의류 등 공산품도 싼 가격에 판매한다. 산업환경과 2289-1576.
  • 오웅진 신부 항소심서 무죄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강일원)는 17일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음성 꽃동네 오웅진(60) 신부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오 피고인이 명의를 신탁, 토지를 판 증거는 많지만 꽃동네 자금을 횡령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면서 “보조금으로 토지를 구입한 것이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는 횡령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또 “국고보조금을 달리 사용해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개인적이 아닌 꽃동네 운영을 위해 사용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오 피고인이 공모했다는 점도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꽃동네 인근 태극광산의 채굴을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집회·시위는 적법하게 이뤄졌고 오 피고인이 시위를 주도한 증거도 없다.”면서 “교회지 등에 올린 글이 태극광산의 명예를 다소 훼손했지만 사실에 근거했기 때문에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삽교호 수상공원 월말 착공

    충남 당진 삽교호가 2008년 각종 휴식시설이 있는 수상공원으로 거듭난다. 당진군은 이를 위해 함상공원 옆 8797평의 바다를 메우는 공사를 이달 말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곳은 파고라, 분수광장, 나무다리, 해안계단 등 각종 편의시설과 조경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해안공원으로 가꿔진다. 물고기 모형의 주제광장과 배 모양의 놀이시설, 체력단련시설도 갖춰진다. 군은 이 사업에 국비 등 모두 73억 8300만원을 투입한다. 군은 이와 별개로 민자를 유치해 해수풀장, 파도풀, 수중무대, 워터슬라이드, 봅슬레이 등을 갖춘 해양위락시설도 지을 계획이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엑스포장 일대 60만평 관광벨트 조성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렸던 엑스포과학공원 일대가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0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엑스포과학공원 일대 60만평을 첨단과학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관광지로 만들어 대전의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과학공원 옆에는 중앙과학관, 컨벤션센터가 있고 전방 갑천 건너편에는 17만평의 둔산대공원과 예술의 전당, 이응노 미술관 등 대전의 주요 문화시설과 국내 최대 도심공원이 조성돼 있다. 먼저 과학공원과 둔산대공원내 수목원을 잇는 오버브리지를 만들고 로봇백화점과 로봇박물관, 로봇체험관, 로봇경기장 등이 있는 로봇빌리지를 조성한다. 갑천에는 각종 과학장비를 통해 야간에 워터쇼를 하고 파도를 만드는가하면 분수도 내뿜어 볼거리를 제공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시안컵예선] 0-2 ‘젊은피’ 실험 절반의 성공

    한국 축구가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보약 한 첩을 달여 먹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고람 레자 예나야티와 호세인 마다바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로써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아쉽게도 이란(4승2무·승점 14)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끝냈다. 한국은 또 이란과 A매치 역대전적에서 8승4무8패로 동률을 이뤘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로는 2승2무2패. 아시안게임에 나설 멤버로 엔트리가 꾸려져 당연한 일이겠지만,A매치에 나선 역대 대표팀 가운데 이날 멤버가 가장 젊었다.‘넘버 2’ 골키퍼 김용대를 빼면 주전 멤버 가운데 이천수가 25세로 가장 나이가 많다. 승패 여부를 떠나 ‘젊은 피’의 깜냥을 가늠해 보는 것이 이날 관전 포인트였다.‘중동 맹주’ 이란이 일부 부상 선수를 제외하곤 최정예 멤버로 나섰기에 더욱 그랬다. 선수 차출 잡음과 절대적인 준비 부족을 고려하면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평소 즐기지 않던 투톱을 전방에 세웠다. 장신 공격수 정조국과 김동현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하려던 것. 또 조원희-김진규-김동진-김치우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으로 빗장을 걸었다. 이미 이란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처럼 전반 초반 이란은 한국 수비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몰아쳤다. 경기 하루 전날 현지에 도착해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던 한국은 경기 초반 몸이 무거웠으나,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컨디션을 되찾았다. 수차례 위기를 맞았던 한국 포백라인은 패스 길목을 번번이 차단하는 한편, 오프사이드 함정을 걸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역습을 노렸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문전 아크 오른쪽에서 쏘아올린 이천수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진 김동진의 역동작 왼발슛을 골문을 막고 있던 이란 수비수가 걷어낸 장면이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3분 이란에 오른쪽 진영을 침투당하며 예나야티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마다바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국내 경기 일정이 있는 선수들은 베어벡 감독과 함께 일시 귀국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은 23일 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2라운드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儒林(731)-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12)

    儒林(731)-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12)

    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12) 그러므로 주역에 실려 있는 64괘의 대성괘 중 퇴계의 운명을 암시하는 ‘지산겸’ 괘야말로 군자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덕목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주자를 비롯한 정이천과 같은 송 대의 초기 유학자들이 이 ‘겸괘’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설을 가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먼저 이 괘에 대해 주자는 이렇게 풀이하였다. “겸(謙)이란 가지고 있으면서 가진 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안으로 그치고 밖으로 순한 것이 겸의 뜻이다. 산은 지극히 높고 땅은 지극히 낮은 것인데 이제 높은 것이 굴하여 그 낮은 것 아래에 그쳤으니, 겸의 상(象)이다. 점치는 자가 이러하면 형통하여 끝이 있으리라. 끝이 있다는 말은 먼저 굴했다 다시 펴진다는 뜻이다.” 그뿐인가. 정이천 역시 이 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겸은 형(亨)이 있는 도이다. 덕이 있으면서도 있는 체 아니 하니, 겸이라 이르는 것이다. 사람이 겸손으로 자처하면 어디에 간들 형통하지 않겠는가.‘군자는 유종하리라.(君子有終)’라는 것은 바로 이런 뜻이다. 즉 군자는 겸손에 뜻을 두고 이치에 통달하므로 천(天)을 즐기어 경쟁을 아니 하고, 안으로 충실하므로 퇴양(退讓)하여 자랑을 하지 아니하며, 겸손함을 편하게 지키어 종신토록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스스로 낮추면 남이 더욱 존경하고 스스로 낮추면 덕이 더욱 빛나게 드러나니, 이것이 이른바 군자가 ‘끝(終)’을 가진다는 뜻인 것이다.” 정이천의 표현대로 퇴양하고 퇴양하여 스스로의 호를 퇴계로 지었던 이황. 주역의 팔괘는 고대중국의 복희(伏羲)라는 어진 임금이 황하에서 나온 용마(龍馬)의 등에 있는 도형을 보고 계시를 얻고, 다시 하늘의 천문과 지리를 살펴서 만물에 각자 마땅한 바를 관찰하여 만든 것으로 그렇다면 퇴계가 ‘군자유종’의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겸괘는 하늘이 점지한 천기가 아닐 것인가. ―돌아가신다. 스승께서는 군자유종의 미를 거두신다. 마침내 주역을 통해 하늘의 천기를 알아낸 제자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며 모두 숨죽여 울기 시작하였다. 행여 병석에 누운 퇴계가 들을까 곡성은 터져 흐르지 아니하였으나 일순 도산서당은 침통한 슬픔으로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이에 대한 기록이 ‘간재문집’ 속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12월7일. 스승께서 이덕홍을 불러 서적을 맡으라고 지시하셨다. 퇴계선생의 병세가 너무 위독해서 제자들이 점을 쳤는데, 겸괘의 ‘군자유종(君子有終)’이란 점사(占辭)를 얻고 모두 아연실색하였다. 스승 퇴계의 종언(終焉)이 다가왔음을 암시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 편법이냐? 자구책이냐?

    “자구책인가, 편법인가.” 이천시가 10곳에 이르는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로 한데 모아 산업단지 조성이 힘들기 때문이다. 경기도 이천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오는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10개 읍면동에 6만㎡씩 모두 60만㎡(18만여평)의 도시형 첨단업종이 입주하는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2007∼2009년 장호원읍 진암리와 설성면 대죽리, 모가면 송곡·서경리, 율면 오성·월포리 등 남부권역 4곳에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09∼2010년 대월면과 중리동 권역,2011년 호법·마장면 권역,2012년 신둔·백사면 권역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장호원 산업단지와 관련해 지난 4월 산업단지공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추가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장호원 산업단지 계획은 이미 경기도 투융자심사를 통과했으며 사전환경성 검토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08년 4월쯤 공사에 착수,2009년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이천시의 이같은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수도권 지역에서 33만㎡ 미만의 일반 지방산업단지는 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으나 자연보전권역의 경우 수도권정비심의회를 거쳐 6만㎡ 이하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산업단지 지정 및 용역, 보상 등 행정적인 지원을 맡고 산업단지공단은 사업비 조달, 개발, 입주업체 유치 및 분양 등을 맡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단계 개통 전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

    2단계 개통 전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

    대전지하철 1호선이 내년 5월 완전 개통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호선 2단계 정부대전청사∼반석역(10.2㎞) 구간이 내년 5월 개통된다고 8일 밝혔다.1단계 구간인 판암역∼정부대전청사간 12.4㎞는 지난해 3월 개통됐다. 2단계는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 장애우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음향유도기, 휠체어 전용출입구는 물론 1단계 구간에 없는 수유실 등이 화장실에 설치된다. 현재 1단계 구간 하루 이용객은 3만 5000명 선으로 2단계가 개통되면 유성과 노은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여 6만∼7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HAPPY KOREA] “내마을 리모델링 나선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주민들의 참여의지를 북돋는 다채로운 행사가 7일부터 11일까지 광주광역시와 전남 함평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역혁신박람회가 열리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전국사례발표 워크숍’이 있다. 첫날인 8일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극단이 협력해 성공적인 지역문화를 창출한 경남 밀양연극촌과 다양한 농촌체험행사와 지역문화가꾸기로 소득을 높인 경기 이천 부래미마을 등 ‘문화예술·테마지역만들기’ 사례가 발표된다. 9일엔 주민들이 자치단체와 협력해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있는 부산 온천천 살리기와 학교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충북 청주 학교숲 조성사업 등 ‘생태자연환경복원사례’가 제시된다.10일엔 전국 최초로 담장허물기 사업을 편 대구 삼덕동 문화마을과 마을신문을 발행하며 공동체 운동을 펴고 있는 부산 반송마을 등 ‘지역공동체 복원 사례’가 선을 보인다. 주말인 11일에는 광주와 나비의 고장 함평에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가 열린다. 두 지역이 모두 걷기대회를 희망함에 따라 현지실사를 거쳐 두 곳에서 나눠 갖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광주에서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린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과 일반시민 등 5000여명이 상무시민공원을 출발해 광주시청∼KBS∼상무병원∼상무시민공원 구간 4.0㎞에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의 의지를 다진다. 오후 2시부터는 함평에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용섭 행자부 장관과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 김종철 전남도의회 의장, 박종선 서울신문사 부사장, 이석형 함평군수를 비롯한 전남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등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함평 자연생태공원 일원에서는 국화대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절구방아찧기, 맷돌돌리기, 손수레·달구지 끌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울러 걷기대회가 열리는 두 곳에서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 수상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군악대 공연, 페이스 페인팅, 걷기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도 곁들인다. 행자부 박재영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선 다양한 주체들이 워크숍과 걷기대회를 거치면서 의지를 한데 모아 추진력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워크숍은 다양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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