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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에 100만㎡규모 은퇴자 마을

    은퇴자들을 위한 마을이 조성된다. 이천시는 2일 실버산업 육성방안의 하나로 100만여㎡ 부지에 ‘은퇴자문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컨설팅 업체와 세부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은퇴자마을은 서울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감안, 서북부지역을 최적의 장소로 보고 있다.도자기비엔날레가 열리는 도시임을 내세워 도자기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문화마을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화시설과 산업유통, 교육연구, 의료요양, 상업위락, 공원녹지시설 등 농촌도시형 복합실버타운 조성을 구상 중이다. 최근 5년간 서울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은퇴자 30만명이 외지로 빠져나간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문화마을 조성이 은퇴자나 경제력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장력 있는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자기특구로 지정돼 있으나 개발을 위한 법적지원이 없어 이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50만㎡ 이상의 대규모 개발은 오염총량제 도입 등이 필수여서 이에 대한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사업 타당성 여부를 최종 검토하게 될”이라고 말했다.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사]

    ■ 특허청 ◇서기관 △상표디자인심사본부 디자인심사1팀 崔濟煥△〃 상표심사3팀 金善洙△특허심판원 諸勝虎△경영혁신홍보본부 혁신기획팀 任浩淳 朴時瑩■ KBS △KBS아메리카 사장 殷文基■ 메트로신문사 △편집위원 김용태■ 외환은행 ◇대기업고객전담지점장(SRM)△대한전선계열 오창한△동부·포스코·STX〃 김상견■ 신한생명 ◇지점장△한마음TM지점 金田植△SC제일방카슈랑스 元慶民■ 메리츠증권 △채권상품팀장 李焌赫■ 동부증권 ◇부장 승진△강남금융센터 姜亨錫△대치금융센터 趙勝鎬△〃 高赫辰△부산지점 金相洙△포항〃 金富植△채권팀 李敦吾△채권금융팀 趙炳日△〃 禹炳俊△파생영업팀 申東喆△기획팀 任昌允 ◇차장 승진△영업부 金益埈△종로지점 李壽喆△서초〃 金周烈△동래〃 金贊煥△동래〃 金貞秀△창원〃 金孝順△강남금융센터 金智淑△Wholesale영업기획팀 張玹一△채권금융팀 尹炫盛△기업금융2팀 安浩廷△선물옵션팀 金東洙△〃 周帝植△기업분석팀 車載軒△인력개발팀 李基河△고객자산관리팀 沈基旭△감사팀 鄭永贊■ 샤니 △대표이사 사장 崔碩元■ 현대오일뱅크 ◇신임 △네트워크개발부문장 겸 네트워크전략팀장 김병섭△LPG 부문장 황인석△소매팀장 곽재호△직영팀장 이현재△영업지원2팀장 이천석△직매3팀장 안응기△전략개발팀장 안창희 ◇전보△서울소매본부장 박병덕△경기북부소매본부장 박광진△경기남부소매본부장 최동성△인천소매본부장 최원삼△전북소매본부장 안병갑△경북소매본부장 주창종△직매1팀장 최정권△서울직매본부장 김업△충청직매본부장 김상영△부산·경남직매본부장 장종근△영업분석팀장 이동필△영업지원1팀장 조병준
  • ‘유배객, 세상을 알다’/김려 산문선

    ‘유배객, 세상을 알다’/김려 산문선

    “그대 어디를 그리워하나?그리운 저 북쪽 바닷가/부령의 친구들 모두 나이 지긋한데 나와 백능까지 모두 여덟명./국보는 소처럼 마셔 몸 못 가누고 익보는 하루에도 거뜬히 백잔./담수는 밥보다 술지게미 좋아하고 권씨는 취하면 더욱 온순해지네./문성은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고 언소는 항아리 째 벌컥벌컥 마셨네./그대들 생각하나 볼 수 없어서 괴로운 이 마음 가슴이 터질 듯.” ●함경도 부령·경상도 진해서 10년 ‘고초´ ‘부령의 술친구들’이라는 김려의 시다. 고향 친구를 그리는 듯 보이지만, 부령은 다름아닌 그의 첫번째 유배지. 김려는 함경도 부령에 4년 동안 유배된 뒤 다시 경상도 진해로 유배지가 옮겨졌는데, 이 시는 진해에서 부령의 술친구들을 못잊어 쓴 것이다. 조선 후기의 문인 김려(1766∼1822)는 15세에 성균관에 들어가 27세에 진사에 급제한 전도유망한 선비였다. 그런데 32세되던 1797년 벗 강이천의 옥사에 연루된다. ‘함께 모여서 서학(천주교)을 이야기하고, 서해에 진인(眞人)이 나타나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것이 죄목이었다. 이른바 강이천의 비어사건(飛語事件)으로, 김려는 두 곳에서 장장 10년 동안에 걸쳐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김려는 이 시에 나오는 문하생 백능을 두고 ‘소년 풍모가 좌중을 압도한다.’고 했다. 국보는 병영의 아전이고, 익보는 그의 사촌동생으로 역시 아전. 담수와 언소 역시 아전이었다. 이렇게 보면 함께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던 벗들은 대부분 아전이다. 김려가 사대부라는 허위의식을 벗어던지고 진정으로 사람을 사귀어가는 모습이 드러난다. 김려 산문선 ‘유배객, 세상을 알다’(강혜선 옮김, 태학사 펴냄)의 재미는 유교적 질서에 얽매어 있던 선비가 제도권에서 내팽겨쳐지면서 오히려 본연의 인간성을 찾아가는 모습에 있다. 그가 진해에서 남긴 시는 ‘사유악부(思樂府)’라는 이름으로 묶였다. 한결같이 “그대 어디를 그리워하나?그리운 저 북쪽 바닷가(問汝何所思,所思北海湄)”로 시작하는데서 대부분은 기생 연희를 그리는 연가(戀歌)이다. ●부령은 명필 이광사의 로맨스로도 유명 부령은 조선후기의 명필 원교 이광사가 유배를 살았던 곳으로, 장애애라는 여인이 이곳에서 원교를 모시다가 신지도까지 따라갔던 로맨스로도 유명하다.‘부령의 술친구’에 나오는 담수는 바로 원교 이광사에게 배운 인물로 명필이라고 이를 만했다고 한다. 김려가 가슴이 시키는 대로 자연스러운 심성을 되찾을 수 있었던 데는, 유배 과정에서 마주친 갖가지 인간군상의 모습이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듯 하다. 그는 옥사에 연루되어 형조에 갇힌 11월12일부터 부령에 닿은 12월10일까지 일기를 썼는데, 험한 지경을 지나왔다는 뜻으로 ‘감담일기’라고 일컬었을 만큼 고난의 길이었다. ●주민들의 덕성에 ‘감화´ 혹독한 추위 속에서 강행된 유배길에서 폐병이 악화된 김려는 하루에서 서너 차례 피를 토할 정도였는데, 부령부사는 혹심한 감시와 핍박으로 괴롭혔다. 하지만 부령 주민들과 사귀어 가면서 따뜻한 인정에 힘입어 유배생활의 고통을 극복해갈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북방민 삶의 현실을 알게 되고 그들의 소박한 인간미와 덕성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려는 진해 바닷가에서는 ‘매일 듣지 못했던 것을 듣고, 매일 보지 못했던 것을 보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에도 일부가 소개된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는 그 체험의 종합판이다. 우해는 진해의 옛 이름으로 어류 53항목, 갑각류 8항목, 패류 11항목 등 모두 72항목이 담긴 ‘우해이어보’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보다 11년 빠른 한국 최초의 어보(魚譜)이기도 하다.1만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설설’ 끓는 설기현 풀럼行

    설기현(28·레딩)이 11일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07∼08시즌에 풀럼에서 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 등 외신들은 1일 풀럼의 새 사령탑 로리 산체스 감독이 시즌을 맞아 설기현과 뉴캐슬의 샤를 은조그비아(21·프랑스)를 영입할 뜻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설기현의 이적 여부는 다음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풀럼은 이적료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설기현이 100만파운드(약 18억원), 중앙 공격형 미들필더인 은조그비아가 300만파운드(56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설기현도 긍정적이다. 그는 “풀럼이 나를 원하고 있고 가고 싶다. 풀럼에서 시즌을 시작할 기회다. 나는 매주 뛰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설기현은 지난달 레딩이 피스컵 참가차 방한했을 때도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1876년 창단, 런던 연고 팀 가운데 가장 역사가 긴 풀럼은 LG전자와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이천수(울산) 영입을 시도하는 등 한국 선수에 줄곧 관심을 보였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경전철+급행버스시스템으로

    경전철+급행버스시스템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2015년까지 지하철이 아닌 경전철과 급행버스시스템으로 건설된다. 대전시는 1일 다음달 말까지 시민공청회를 거쳐 기본안을 확정한 뒤 정부와 협의,2009년 도시철도 2호선을 착공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선은 대덕테크노밸리∼엑스포과학공원∼경성큰마을아파트∼도마4거리∼관저지구를 연결하는 19.43㎞ 구간으로 지난 4월 완전 개통된 판암동∼반석동간 지하철 1호선과 X자 형태이다. 경전철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대덕구 중리동으로 이어지는 6.76㎞의 구간에도 경전철이 추가로 깔린다.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을 동서로와 서남부지역, 계백로, 자양로 등과 연결시키는 4개 노선에는 34.21㎞의 급행버스시스템이 구축돼 운영된다. 경전철은 도로에 교각을 세운 뒤 레일을 깔아 전동차를 운행하고, 급행버스시스템은 기존도로 중앙에 버스전용로를 만들어 버스를 고속 운행한다. 시는 사업비로 모두 1조 161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60%를 국비지원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대전지하철 2호선 건설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하자 대체 수단을 추진해 왔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이 노선 외에 2020년까지 호남선 대전통과 구간을 전철화하고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청주까지 잇는 경전철 건설방안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 이재영 박사는 “이 노선이 완성되면 도시철도는 더이상 필요없다.”며 “지하철 1호선 건설부채 1668억여원도 2010년 모두 상환돼 재정부담도 덜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안, 동·북부 구청 설치 논란

    충남 천안에 내년 구청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시의원 및 지역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31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구청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찬성하는 의원들은 “시청과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백석·불당동 등 서부지역은 크게 발전돼 있는 반면 구도심인 동·북부는 낙후돼 균형발전을 위해 구청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순기능보다 공무원수만 늘어나 재정이 낭비되고 지역갈등을 불러온다.”거나 “60만명이 되는 4∼5년 후에 3개 구청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한다. 시는 내년 6∼7월 목천·병천·수신면 등 17개 읍·면과 백석·쌍용동, 성환읍 등 11개 읍·면으로 된 지금의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에 1개씩 모두 2개의 구청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뿐 아니라 예전 천안군청과 시청이 있던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구청을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구청사 위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청사를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도 지역주민 간 큰 갈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풍세면 등 일부 읍면지역에 사회단체 명의로 구청설치 찬성 플래카드가 내걸려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 구는 인구 20만 이상이면 설치할 수 있다. 천안시는 55만명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다. 시는 8∼9월 구청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서와 실태조사서를 작성해 올해 말 행자부에 구청신설 승인을 요청한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Metro] 미국에 ‘짝퉁 경기미’ 등장

    최근 미국으로 수출된 경기미(米)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짝퉁 경기미’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미의 수출시장 분석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경기도 관계자들은 그곳에서 미국산 칼로스 쌀이 ‘이천쌀’로 둔갑해 팔리는 것을 목격했다. 현재까지 농림부장관의 추천서를 받아 미국으로 수출된 쌀은 전라북도 군산의 제희미곡종합처리장 쌀과 경기도의 평택 슈퍼오닝쌀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천쌀’은 ‘짝퉁’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20㎏짜리 1포대에 16달러에 팔리고 있어 경기미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칼로스 쌀보다는 10% 정도 비싼 가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미국에 사는 우리 교포들이 한국쌀을 먹고 싶어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이천쌀을 좋아해 이를 이용한 상술인 것 같다.”며 “이러한 ‘짝퉁 이천쌀’은 1∼2년 전부터 등장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제지할 만한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이천쌀’이라는 상표는 미국 국내법에 따라 정식으로 상표권 등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기미가 국내에서 100여개의 상표로 팔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조선시대 3대 방죽… 당진 합덕제 복원

    전북 김제 벽골제, 황해도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방죽인 충남 당진 합덕제(合德堤)가 복원된다. 30일 당진군에 따르면 합덕읍에 있는 합덕제 복원의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충남발전연구원에 발주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 초 용역결과가 나오면 도비 등 120억여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900m의 둑을 복원하고 일부 방죽은 연못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둑 야외공원, 둑 체험로, 수리민속공연장, 수리체험 데크, 육각정자 등이 있는 수리공원도 만들어진다. 이곳은 조선조 초기의 토목공법과 수리농경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충남도기념물 70호 합덕제는 후백제왕 견훤이 왕건과의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군마에게 먹일 물을 공급하기 위해 쌓은 높이 4m 길이 1771m의 둑과 만수면적 102㏊의 저수지다. 이후 주민들이 보강해 내포평야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로 활용했으나 1970년대 삽교천 유역 종합개발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저수지는 농경지가 되고 둑만 원형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합덕제 주변에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한국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솔뫼성지, 합덕성당이 있다. 군 관계자는 “합덕제는 우리나라 3대 쌀 경작지인 이곳 내포평야의 젖줄이었다.”며 “성지순례 코스와 연계해 문화관광벨트화하겠다.”고 말했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안, 장기기증자 화장료면제

    충남 천안시는 29일 ‘장기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장기기증자에 관한 예우와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은 장기기증자에게 보건소 진료비와 화장장 사용료를 면제해주고 사망시 위로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배우자 예우방안도 들어 있다. 장기기증 운동에 시민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 민원실 및 읍·면·동사무소에 등록창구를 설치하도록 했다. 시는 시의원, 종교인, 병원장 등 각계인사 15명으로 ‘천안시 장기기증운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장기기증 활동의 정책수립, 장기기증 등록기관과의 협력 및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해 기증운동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11일까지 조례안에 관한 시민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지난 4월18일 장기기증등록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520여명이 기증자로 등록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론·실기 모두 뛰어난 학생 길러야죠”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시범 실시한 교장공모제를 통해 대학교수 출신 교장이 탄생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청강문화산업대 도자디자인과 한영순(52) 교수가 경기 이천시 한국도예고교에서 실시한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도예고는 국내 유일의 도예분야 특성화고교로 올해 교육부로부터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학교로 지정받았다. 한 교수는 단국대 요업공예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응용미술학과(도예전공)를 각각 졸업하고, 경기도 지역 공립고교에서 18년 간 미술교사로 재직하다 1990년 전문계고인 이천 제일고로 옮겨 도예디자인과를 신설했다. 청강문화산업대에는 1996년부터 재직해왔다. 한 교수는 “지금 있는 학교에도 애착이 많아 옮기기가 쉽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한번 해보라는 권유가 있어 고민 끝에 결정했다.”면서 “이론과 실기 모두에 뛰어난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가 5∼7월 전국 62개 교장공모제 시범학교에서 실시한 공모 현황을 집계한 결과,55개 학교에서 교장 후보자를 최종 확정했다. 서울 원신초, 울산 경의고, 전북 정산중, 전북 칠보고, 경기 대곶초, 강화중, 원주 지정중 등 7개 학교는 지원자의 심사포기 또는 탈락 등의 이유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교장 후보자로 현직 교장 출신 16명, 교감 출신 26명 등으로 교장이나 교감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해 평교사나 외부 전문가들에게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한다는 공모제의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문경관광고 등 13개 학교에서는 자교 출신 교장ㆍ교감이 다시 교장 후보자로 뽑혔다. 반면 경기 조현초(후보자 이중현 부양초 교사), 경기 유양초(최창해 회정초 교사) 등 8개교에서는 평교사 출신이 교장 후보자로 뽑혔다. 후보자 55명의 평균 연령은 54세 6개월이며 연령 분포를 보면 56세 이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후보자들은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직무연수를 받은 뒤 9월1일자로 정식 임용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태안 앞바다 또 고려청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청자 수천점을 실은 고선박이 발견된 데 이어 또다시 인근 바다에서 고려청자가 발견됐다. 2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근흥면 마도 인근 앞바다에서 어부 정모(48·근흥면)씨가 조업 중 고려시대 것으로 보이는 청자 4점을 인양, 신고했다. 이번에 발견된 청자는 연판문양 대접 3점, 접시 1점 등 모두 4점으로 12세기 무렵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사용된 흙이 거칠고 투박하며 짙은 푸른색(비색)을 띠고 있는데,2003년 전북 군산의 십이동파도에서 발굴된 도자기들과 유사한 형태를 지녔다. 태안군은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고, 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은 다음달 5일부터 신고지점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태안군 장경희 문화예술담당은 “이번에 고려청자가 추가로 발견된 지점은 최근에 고려청자 수천점이 발견된 대섬 앞바다와 불과 5㎞ 거리에 있다.”며 “추가 발굴이 이뤄지면 태안이 고려청자 운반의 요충지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18일에는 근흥면 대섬 인근 바다에서 김용철(58)씨가 주꾸미 통발 인양작업 중 청자 대접 1점을 건져올린 후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정밀 조사에 나서 고려청자 수천점을 실은 채 침몰한 고선박 한 척을 확인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시안컵] 베어벡호 ‘7월의 전설’ 잇는다

    또 하나의 명승부가 연출될까.28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호주 베팅업체 ‘센트레벳’은 일단 일본쪽의 우위를 점쳤다. 일본이 더 적극적인 축구를 했고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다카하라 나오히로와 나카무라 스케가 평상시대로만 팀을 이끈다면 너끈히 2-0으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닛칸스포츠, 호치스포츠 등 언론도 모두 일본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역대 한·일전은 전력 외에 정신력이 크게 좌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경기 종료 7분 전 서정원의 헤딩슛으로 극적 동점을 만든 뒤 후반 41분 이민성의 통렬한 원바운드 슛으로 2-1 역전승을 거둔 1997년 9월의 ‘도쿄 대첩’이 대표적인 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0-1로 뒤진 것을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뒤 인저리타임에 황선홍이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 3-2로 일본을 꺾은 것도 정신력이 한·일전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압축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체력이라는 변수가 정신력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따라서 어느 팀이 선제골로 상대의 기를 죽이느냐에 따라 다소 엉뚱한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다.베어벡 감독으로선 내용이 좋지 않아도 이기면 그만이었던 종전과 달리, 둘 다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이근호, 김치곤, 오장은 등 출장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이 나카무라, 다카하라 등 닳고 닳은 일본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적에선 38승18무12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지만 2000년 이후에는 2승2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1954년 이후 한국은 7월에 일본과 네 차례 만나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다.72년 메르데카컵에서는 박수덕(2골)과 박이천의 골을 엮어 3-0으로 이겼고 78년에는 차범근 조광래 박성화에 김호곤까지 가세,4-0으로 납작 눌렀다.90년 다이너스컵에서도 ‘일본 킬러’ 황선홍과 김주성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고 91년 한·일정기전 때는 하석주의 결승골로 ‘7월의 전설’을 이어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비바람 재해걱정 “끝” …풍수해보험 내년 전국 확대

    비바람 재해걱정 “끝” …풍수해보험 내년 전국 확대

    집중호우와 태풍 등 풍수해가 많은 시기다. 올해는 아직 큰 피해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을 기억한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풍수해 피해의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풍수해보험제도를 시범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이에 풍수해 보험제도의 시범 사업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지금 생각하면 보험 가입을 권한 앞집 아저씨가 고맙죠. 얼마 내지 않고 많은 보상을 받았으니까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사는 홍모(36)씨는 지난 2월14일 강풍으로 집 벽면이 떨어져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갑자기 강풍이 불면서 벽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를 덮쳤다. 하지만 홍씨는 우연히 가입한 풍수해보험으로 피해액을 거의 보상받을 수 있었다. 홍씨의 부인이 지난해 10월 남편이 보험회사에 다니는 앞집 아주머니의 권유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홍씨는 연 2만 6100원만 내면 최고 27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했다. 보험 가입 4개월만에 재해를 당해 그는 설계된 대로 675만원을 보상 받았다. ●국가보상 기대로 가입률 저조 홍씨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보상은 한푼도 받지 못한다. 정부의 자연재해 보상규정에는 이처럼 소규모 피해는 보상은 해주지 않는다고 돼 있다. 실제로 홍씨가 피해를 입었을 때 인근 비닐하우스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보상받는 농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또 적은 보험료를 내고 정부에서 보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보상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가 덮쳤을 때 주택이 전파됐던 경북 예천의 신모(52)씨는 연간 9800원의 보험료를 내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1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풍수해보험제도는 지난해 5월 강원도 화천, 경기도 이천, 경북 예천, 충북 영동, 충남 부여, 전북 완주, 전남 곡성, 경남 창녕, 제주 서귀포시 등 9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다. 하지만 재해 피해에 대해 국가에서 보상해 줄 것이라는 의식이 여전해 가입률이 높지 않다. 지난 12일까지 가입자는 2만 5010건이다. 시범사업을 1년 이상 한 9곳은 그래도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가입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전북 완주군이 2923건으로 가장 많다. 반면 지난 3월부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전북 장수군 등 14곳은 모두 합쳐 1776건에 불과할 정도로 가입률이 저조하다. ●보상대상 확대·홍보등 개선해야 올해 31개 자치단체에서 시범실시되는 풍수해보험은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전국 어디서나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농민들의 인식부족이다. 때문에 시범 실시되는 지역이지만 전체적으로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정부는 3단계에 걸쳐 시범 사업을 해오고 있는데,1차 지역 9곳은 그래도 평균적으로 2000여건씩 가입했다. 하지만 2차 지역 8곳 가운데 경남 남해 1552건, 전남 여수 1490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몇백건에 불과하다. 이는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농가가 많은데다, 재해가 나면 정부에서 보상받으면 된다는 고정 관념이 바뀌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상 대상이 넓지 않은 것도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주택이나 시설물만을 보상대상으로 하는 것을 가전제품이나 시설물 내 기계설비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아직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품홍보와 가입방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연재해와 관련된 정책보험들이 각 부처에 분산 운용되고 있어 비효율성과 중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풍수해보험 가입대상과 절차 풍수해보험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는 제도다. 보험에 가입하면 정부의 직접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택, 비닐하우스, 축사 등이 태풍, 호우, 홍수, 해일, 강풍, 풍랑, 대설 등의 풍수해를 당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 과수원 등은 풍수해보험 대상이 아니다. 소방방재청이 만든 재해관련 보험상품이고, 동부화재가 판매와 보상을 대행한다. 때문에 재해가 나면 보험에 가입한 농민은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하고, 가입하지 않은 농민은 현행대로 정부에서 보상하는 이원적인 형태가 된다. 이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면 가입비의 상당부분을 정부가 대신 내 준다. 정부가 사전에 보상을 해주는 셈이다. 일반 농민은 보험료의 58∼65%를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은 최대 90%까지 정부가 보험금을 내준다. 실질적으로 가입 농민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얼마되지 않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는 90%인 2만 7000원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하고 3000원만 개인이 부담한다. 때문에 개인 부담이 훨씬 적다. 전반적으로 주택은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지만 보상 규모가 큰 비닐하우스와 축사는 주택보다 보험료가 많다. 상품은 보험회사에서 팔지만 보험 가입은 소방방재청과 자치단체가 적극 알선한다. 경남 남해군은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 694가구를 풍수해보험에 단체로 가입시켰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자연재해로 주택이 파손되면 최고 1500만원까지 보상을 받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로봇랜드’ 유치 경쟁 뜨겁다

    ‘로봇랜드’ 유치 경쟁 뜨겁다

    ‘로봇랜드를 잡자.’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형 테마파크 로봇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11개 자치단체들이 뛰어들었다. 각각 입후보를 끝내고 자기 지역이 최적지임을 내세우면서 본격 유치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로봇랜드 유치신청에 부산, 인천, 울산, 광주, 대구, 대전시 등 6개 광역시와 전남, 경남, 경기, 경북, 강원도 등 5개 광역자치도가 신청을 했다. 산자부는 다음달 말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건설예정지를 선정한 뒤 5년 안에 로봇랜드를 완공할 계획이다. ●‘색깔´ 있는 사업 수두룩 대구시는 C&우방랜드와 함께 우방랜드에 로봇경기장, 로봇체험관 등을 짓겠다고 한다. 기존 우방타워를 로봇형태로 바꿔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있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에 로봇랜드, 로봇기술전시장 등을 내세웠다. 놀이시설인 로봇파크도 건설하겠다고 했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로봇대학원을 설립한다. 로봇역사관, 로봇쇼핑센터, 로봇제작소 등 좀 색다른 사업도 내놓았다. 전남도는 해남 화원관광단지에 로봇돌고래쇼장, 로봇동식물원을 만든다. 인천시는 청라지구에 로봇태권V조형물과 로봇거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로봇축구장 및 로봇공연장 등을 제시했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과학국장은 “추진중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우방랜드에 유동 인구가 많다고 주장하고, 경북도는 경주 워터파크와 포항 포스텍(포항공대)이 인접해 로봇레저 및 연구개발 인프라가 좋다고 자랑한다. 대전은 로봇랜드 유치에 실패하면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이 약해진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올인’하고 있다.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국내 최대 연구단지와 80개 로봇기업이 있어 로봇랜드 조성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관광단지여서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출했다. 경남도는 로봇제작 관련 업체가 300개라고 홍보한다. ●연간 최소 1000억원대 생산유발 효과 겨냥 또 경기도는 시화호 부지에서 10분 거리에 2012년 로봇R&D센터가 조성된다고 자랑한다. 부산시는 IT, 기계와 자동차 산업의 발달을 강조하고 있다. 강원도는 춘천이 IT·BT·애니메이션산업이 활성화돼 있고 싼 토지가격과 청정 이미지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 자치단체들은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드는 로봇랜드 부지로 대부분 20만평 안팎, 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3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까지를 제시했다. 로봇랜드는 연간 최소 1000억원대 이상 생산유발과 수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로봇랜드는 세계에서 최초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입지여건, 재정 및 운영 능력, 사업 효과 등이 선정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승부차기 여신’ 한국에 등 돌리다

    행운의 여신이 두번 연속 한국 골문에 깃들지는 않았다. 베어벡호가 이란전에 이어 또다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이라크에 3-4로 져 47년 만의 우승 꿈을 접고 말았다.●한국 23년만에 이라크에 `무릎´ 이천수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이동국에 이어 조재진이 성공,3-3 상황에서 염기훈의 킥이 상대 골키퍼 누르의 손에 걸린 데 이어 마지막 키커 김정우의 슛마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란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운재는 앞서 이라크 세 번째 키커 하이데르의 킥을 거의 막아냈으나 공을 순간적으로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승리를 거머쥘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국은 이어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28일 오후 9시35분 3,4위전을 치른다.1승1무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거취를 결정하라는 압력을 받아온 베어벡 감독으로선 이 경기에서 결정적 고비를 맞을지 모를 일이다.●사우디-이라크 29일 결승전 사우디와 이라크는 29일 오후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연장 전반 13분, 이라크 공격의 첨병 유니스가 오른쪽 코너지역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운재 머리 위에서 갑자기 꺾여지면서 키를 넘어가자 하와르가 회심의 강슛을 날렸다. 공은 한국의 오른쪽 골대를 맞힌 뒤 곧바로 라인을 타고 흘렀고 바로 앞에 서있던 김진규는 오른발로는 늦다는 동물적 본능에 따라 왼발로 툭 차냈다. 이 결정적 위기를 넘기면서 한국은 승리를 예감했으나 승부차기에서 패배,1984년 이후 23년 만에 이라크에 지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조재진을 원톱으로, 이천수를 공격형 미드필더겸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전술적 모험을 강행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상대 중앙수비를 파고들려는 전술적 카드였고 이는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이같은 전술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미미하기만 했던 중앙공격 비율이 전반 한때 47%까지 치솟았으며 전반 종료 전까지는 세 방향 모두 균점되는 공격루트 다변화로 돌아왔다. 베어벡 감독은 또 후반 12분 김정우를 김상식 대신 투입한 데 이어 38분쯤 허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나간 최성국 대신, 이동국을 들여보내 4-4-2 시스템으로 바꾸는 한편, 공격자원을 극대화하는 보기 드문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란전 120분 혈투로 인한 극심한 체력 소모에다 이라크보다 하루 짧은 휴식 등이 발목을 붙잡아 한국은 공격력 빈곤을 드러내며 정규전에 승부를 결정짓는 데 실패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5년까지 보증규모 10조원으로”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는 2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기업이미지통합(CI) 선포식을 가졌다.새 CI는 코렉(KOREG)이다. 이은범(56) 회장은 이날 “이름이 너무 길고 복잡해 사람들이 기억하기 좋게 단순화하려고 CI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2015년까지 지역신보 보증규모를 10조원까지 끌어올려 안정적으로 창업과 경영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활동 폭을 그만큼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기관 대출보증을 해주는 전국 16개 지역신보재단을 지원하고 재보증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3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CI도 국내 유일의 재보증기관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지난해 말 전국 지역신보의 보증규모는 모두 4조 326억원으로 16만 4386개 업체와 개인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출연을 적극 끌어들여 보증재원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보증재원은 금융기관에서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해줄 때 보증금이 되고 소상공인이 빚을 갚지 못할 때 대신 갚아주는 신보의 밑천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화합, 혁신, 서비스향상’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내세우며 같은 해 9월 9개 지역신보의 신용보증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10월에는 금융기관의 의무출연을 이끌어냈다. 보증심사시스템을 고치고 재보증업무처리를 간소화하는 등의 혁신을 통해 지역신보의 성장기반을 다졌다. 이 회장은 자치단체와 중앙부처 등에서 모두 36년간 공직에 몸담아 왔다. 연합회장 취임 전에 중소기업청에서 벤처진흥과장, 창업벤처정책과장, 부산울산지방중기청장 등을 거치며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 일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역신보 보증재원의 일부를 차지하는 보조금을 내년부터 중단하겠다고 해 고민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영세한 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은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지원이 계속되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이닉스, 비메모리 진출 공식화

    하이닉스반도체가 비메모리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구개발,P램과 비(非)메모리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는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정부가 허용한다면 무방류 시스템을 적용한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이 내년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2012년 D램과 낸드플래시,P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각각 30%로 끌어올려 매출 250억달러를 달성하고 2017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마련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시안컵] 이라크 중앙을 뚫어라

    ‘느릿한 중앙수비를 뚫어라.’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에 불패의 땅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베어벡호가 25일 오후 7시20분 이라크와 결승행을 다툰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승2무의 성적을 올렸다. ●기술위 “중앙수비 발 느려 공간 허용”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라크 전력을 분석한 결과, 날카로운 공격진과 달리 순발력이 떨어지는 중앙 수비수들이 공격수의 기습 돌파때 뒷공간을 자주 내준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 서귀포 평가전에서 한국에 두 골을 내줬던 상황도 모두 골지역 오른쪽이었는데, 자심 골람이 지키는 곳이었다. 골람과 중앙수비의 한 축을 이루는 알리 후세인 레헤마 역시 경험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편이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와 염기훈 등 윙포워드가 측면을 돌파한 뒤 원톱에게 올려 주는 루트와 함께 윙포워드가 ‘중원 사령관’ 김정우(또는 김두현) 등 미드필더진과 함께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을 돌파해 슛찬스를 열도록 특명을 내렸다.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이천수와 염기훈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호흡도 잘 맞아 기대를 부풀린다. 이천수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터진 프리킥 골은 팀에 큰 힘을 보탠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프리킥을 찼다. 하지만 한방이 터져 나오길 기대하며 나의 능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위원회도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지적됐던 세트피스 상황의 득점력 실종과 관련, 약속된 플레이에 의한 득점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홍명보 코치 “체력전 부담” 24일 오후 회복훈련을 마친 홍명보 코치는 “이라크보다 휴식시간이 하루 짧은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이란전 승리로 방심하지 않을지, 살아나고 있는 조직력이 이라크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이라크에 0-1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재연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했다. 홍 코치는 “그때도 북한을 3-0으로 꺾어 자신감에 도취되는 바람에 졌다.”며 정신력을 다잡을 것을 강조했다. 아테네올림픽 4강 멤버가 주축인 이라크와의 지난해 경기를 뛴 한국 선수는 염기훈, 이천수, 최성국 등 10명에 이른다. 눈두덩이와 종아리를 다친 이동국은 상태가 호전돼 출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30대男 훔친차로 추돌사고 도주

    고속도로에서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30대 남성의 피살과 여성의 실종, 차량강도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24일 오전 2시40분쯤 충북 진천군 덕산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30대 후반의 남자가 쏘나타승용차를 몰고가다 카렌스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실랑이를 벌이다 카렌스승용차 탑승자 두명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 남자가 몰다가 버린 쏘나타승용차의 주인 정모(32·경기도 평택시)씨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된 EF쏘나타승용차 밑에서 야구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전날 밤 10시쯤 안성휴게소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태우러 가면서 “5분 후에 도착한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휴게소에 도착하기 직전에 30대 남자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씨의 사체가 발견된 EF쏘나타승용차 주인 김모(39)씨의 부인도 행방이 묘연하다. 김씨의 EF쏘나타승용차 트렁크 겉에 핏자국이 발견됐고 운전석에는 키가 꽂혀 있었다. 남편의 EF쏘나타승용차를 몰고 나간 김씨의 부인은 23일 오후 8시40분쯤 평택시 이충동 여성회관에서 스포츠댄스 강습을 마치고 나온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175㎝의 키에 갸름한 얼굴형인 30대 남자를 수배했다. 진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29)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Ⅲ

    [병자호란 다시 읽기](29)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Ⅲ

    1624년 2월10일 이괄이 서울로 입성한 직후, 도원수 장만은 관군을 이끌고 서울을 향해 달렸다. 장만은 초조했다. 반란군에게 도성을 내주고 국왕으로 하여금 파천 길에 오르게 만든 일차적 책임이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장만은 파주 혜음령(惠陰嶺)에 이르러 부원수 이수일(李守一)과 남이흥, 정충신 등 장수들을 불러모아 작전 회의를 열었다. 장만은 두 가지 계책을 제시했다. 서울로 달려가 결전을 벌이든가,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남쪽에서 원군이 오기를 기다려 세력을 키운 뒤 공격하자는 안이었다. 그는 사실 지구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관군 승기 잡자 관망하던 민심 돌아서 정충신은 지구전에 반대했다. 그는 즉시 서울로 달려가 안현(鞍峴)을 장악하자고 주장했다. 높은 고개를 차지하여 진을 친다면 도성을 내리누르게 될 것이고, 관망하고 있는 도성 백성들도 관군 편으로 붙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반란군이 공격해와도 지형의 이점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만은 정충신의 계책을 받아들였다. 관군은 안현을 향해 내달렸다. 정충신이 제일 먼저 연서역(延曙驛, 지금의 은평구 역촌동)을 통과하여 안현에 도착했다. 그는 정상으로 달려 올라가 봉수대를 지키는 병사를 생포했다. 정충신은 평상시의 봉화(烽火)를 올리도록 하여 이괄의 진영에서 안현이 탈취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이윽고 관군의 병력이 속속 안현으로 집결했다. 때마침 동풍이 크게 불어 이괄 진영은 관군이 안현으로 모여드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에야 이괄은 관군이 안현을 접수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는 느긋했다. 이미 승승장구해온 터라 관군을 가볍게 보는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이괄은 항왜들을 이끌고 연서역으로 나아가 장만을 생포하려는 계책을 세웠다. 한명련(韓明璉)은 도성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안현을 공격하여 승리를 거둠으로써 민심을 얻어내자고 건의했다. 이괄의 반란군은 부대를 둘로 나눠 안현을 향해 진격했다. 한명련이 항왜 수십 명과 정예 포수를 이끌고 선봉에 서고, 이괄은 중군이 되어 싸움을 독려했다. 아침 6시쯤부터 격전이 벌어졌다. 도성의 백성들은 성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두 진영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전황은 밑에서 위쪽으로 공격하는 반란군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화살과 총탄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더욱이 장만 등은 도성을 내준 것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도 분전했다. 오전 11시쯤까지 이어지던 싸움의 중간에 바람의 방향마저 바뀌었다. 반란군 쪽으로 서북풍이 불었다. 관군은 승기를 잡았다. 반란군 진영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많은 수가 안현을 향해 기어오르다가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 한명련도 화살에 맞은 뒤 퇴각했다. 전투 장면을 구경하던 도성 백성들은 반란군이 수세에 몰리자 돈의문(敦義門)과 서소문(西小門)을 닫아 버렸다. 관망하던 민심의 향배가 정해진 것이다. 퇴로가 막힌 반란군은 숭례문 쪽으로 향하거나 마포 서강(西江) 방면으로 도주했다. 여염으로 숨어 들어간 자들도 있었다. ●기익헌 등이 반란군 지휘부 9명 죽여 2월11일 밤 아홉시 무렵, 이괄과 한명련은 패잔병을 이끌고 수구문(水口門)을 통해 서울을 탈출했다. 다음날 새벽 삼전포(三田浦)를 경유하여 광주(廣州)까지 달아났다. 이괄은 광주목사 임회(林檜)를 살해하고 경안교(慶安橋)라는 곳에서 병력을 수습하려 했다. 12일 아침, 정충신 등이 병력을 이끌고 추격해 왔다. 안현에서 패한 이후 반란군은 이미 기세가 꺾였다. 얼마 되지 않는 관군의 공격에 변변하게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괄은 고작 60여명 정도의 기병만 거느리고 다시 이천(利川) 쪽으로 달아났다. 이괄을 따라가던 흥안군은 광주 소천(昭川) 쪽으로 도주했다. 관군 또한 지쳐서 추격을 멈추고 있을 때, 이괄의 진영에서 포수 한 사람이 도망쳐 왔다. 그는 반란군 내부에 이괄과 한명련의 목을 베려고 시도하는 자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자중지란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튿날 새벽 정충신이 관군을 이끌고 이천 묵방리(墨坊里)에 당도했을 때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다. 반란군 가운데 기익헌(奇益獻) 등이 이미 이괄과 한명련 등 지휘부 아홉 명을 살해한 상태였다. 한명련의 아들과 조카만 간신히 달아나고 반란군은 궤멸되었다. 흥안군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여염으로 숨어들다가 체포되었다. 그는 서울로 압송되어 돈화문 앞에서 살해되었다. 한남원수(漢南元帥) 심기원(沈器遠)과 훈련대장 신경진(申景 )이 ‘흥안군이 선조의 아들이고 인조의 숙부지만 참역(僭逆)에 가담했으니 아무나 죽일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죽였던 것이다. 흥안군은 이괄에 의해 추대된 지 불과 4일 만에 몰락하고 말았다. 인조 일행은 안현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천안에서 들었다. 하지만 13일 새벽, 도주하던 적이 달려들 것을 우려하여 공주로 들어갔다.2월15일, 참수된 이괄의 머리가 공주에 도착했다. 인조와 신료들은 군용(軍容)을 벌여놓고 이괄의 수급(首級)을 받는 의식을 거행했다. 반정을 일으켜 어렵사리 잡은 권력을 1년이 채 못 되어 내놓을 뻔하다가 다시 잡는 순간이었다. ●난의 후유증 인조는 2월18일 공주를 출발하여 22일에 서울로 귀환했다. 난민들이 불을 질러 창경궁이 불탔기 때문에 인조는 경덕궁(慶德宮)으로 들어갔다. 도성은 엉망이었다.“모든 재물이 바닥나서 열흘 먹을 저축도 없는 상황”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민심이 흉흉한 것이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였다. 며칠 사이에 궁궐의 주인이 바뀌었다가, 다시 바뀌면서 처참한 살육전이 벌어졌다. 이미 파천하기 직전인 2월7일, 인조 정권은 옥에 갇혀 있던 정치범들을 즉결 처분했다. 광해군때 정승을 지냈던 기자헌(奇自獻)을 비롯하여 역모 가담 혐의를 받았던 37명의 목을 베었다. 이들은 의심은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었던 데다 심문도 채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 이원익이 “기자헌은 반역에 가담한 죄상이 없는 데다 폐모론에도 반대했다.”고 애써 변호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반정공신들의 여유를 빼앗아 갔다. 격변의 와중에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백성들도 적지 않았다. 안현 싸움에서 패한 이괄군이 도주하기 전에 80여 명을 학살했고, 관군이 서울을 접수하면서 다시 처참한 학살이 빚어졌다. 좌의정 윤방(尹昉)은 인조에게 ‘적에게 붙었던 백성 가운데 자신이 처단한 사람만 200명’이라고 보고했다. 백성들 가운데는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여 ‘반란군의 머리’라면서 수급을 가져다 바치는 자들이 있었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이괄이 도성을 점령했던 동안 서울의 민심은 인조정권에 몹시 적대적이었다. 백성들은 이괄군을 맞이하고, 창경궁에 불을 지르고, 내탕(內帑)을 훔치고, 반정공신들의 저택을 점거했다. 인조반정 성공 직후 자살한 박승종(朴承宗) 집안의 노비들은, 대가가 서울을 나가자마자 반정공신 김류의 집을 접수했다. 박승종의 며느리는, 역시 공신 가운데 실세였던 이귀의 집에 들이닥쳐 문을 봉해버렸다. 반정 직후 김류가 박승종의 저택을, 이귀가 박승종의 아들 박자흥(朴自興)의 저택을 차지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인조가 환도한 뒤 또 다른 보복이 자행되었다. 서울을 비운 사이에 피해를 당한 관인이나 사대부들은 환도하자마자 의심나는 대상자들을 포도청에 고발했다. 그 때문에 ‘포도청의 감옥이 가득 찼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아예 직접 대상자들의 집으로 쳐들어가 재물을 약탈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괄의 난은 진압되었지만 인조정권은 여러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논공행상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괄로 하여금 거병하게 만든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였다. 후금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와중에 내란을 치르면서 조선의 군사적 역량은 심하게 훼손되고 말았다. 인조정권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민심을 수습하고 국방력을 재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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