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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천참사 적극대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동포들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참사의 수습을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사고 발생 다음날인 7일 옌펑란(閻風蘭) 주한총영사를 이천으로 급파한 데 이어 주한 중국대사관 내부에 비상 당직전화를 설치하는 등 직보체제를 구축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8일 관계 당국에 부상자를 적극 구조하고 유족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연고가 있는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성 성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지린성 정부는 10일 오후 부성장급 간부 등 7명을 희생자인 김용해씨의 부친 광림씨의 집으로 보내 위로했다. 헤이룽장성 정부와 랴오닝성 정부도 유족을 직접 찾아가거나 연락을 주고받으며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일부 유족들에 따르면 지린성 정부는 부성장급 이상 고위간부가 유족들을 단체로 인솔해 한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태안 바닷모래 채취업체 부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 여파로 이 지역 바닷모래 채취 업자가 최종 부도처리되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11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바닷모래 채취업체인 S사가 모 은행에서 결제를 요구한 17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0일자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업체는 10여년 전부터 태안군 앞바다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해 왔으며 최근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로 골재채취 허가가 지연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업체는 태안군청의 허가를 받아 태안군 원북면 일대 앞바다에서 올해 초부터 650만㎥의 바닷모래를 채취할 예정이었다.이 회사 대표 이모씨는 “환경영향평가로 그동안 골재 채취를 못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해 모래 채취 허가가 더 늦어져 어음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최근에 채취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류 유출사고로 인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G家 애틋한 마음만 오롯이 담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故) 하정임 여사의 발인이 12일 오전 7시 치러진다.LG가(家)는 평소 조용했던 고인의 성정을 기려 영결식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유명인의 추모사나 약력보고 등 형식적인 절차를 생략하기로 한 것이다. 유족들의 애틋한 마음만 오롯이 담아 단출하게 고인을 떠나보낸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들의 사부(思婦)·사모(思母)곡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고인과 66년을 해로한 구 명예회장은 고인의 삶을 소개한 신문기사를 직접 챙기며 눈물을 떨구기까지 했다. 장남이자 상주인 구본무(63) LG그룹 회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잠시도 빈소를 떠나지 않고 밀려드는 문상객을 모두 직접 맞았다.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고인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기자들의 청에 어렵게 입을 열었다. 구본능 회장은 “남들은 호상(85세)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머니가 60여년간 제사를 도맡아 지내다 재작년 추석에야 겨우 곳간 열쇠를 넘길 정도로 평생 일을 안고 사셨다.”고 회고했다. 빈소가 차려진 지 사흘째인 11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들이 문상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CJ 회장), 강신호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용진·구학서 신세계 부회장과 이경상 이마트 대표, 김각중 경방 명예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사흘 동안 약 3000명이 조문을 했다. 한편 고인의 유해는 경기 성남 화장장을 거쳐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가족묘역(봉안당)에 안치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또 안전 불감증…염산탱크 폭발 3명 사상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와 비슷한 화재 사고가 3일 만에 다시 발생, 만연한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0일 오전 10시30분쯤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4단지 내 아사히글라스파인테크노한국 구미공장의 염산 저장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탱크 안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인부 2명 가운데 구모(39·인천 남구) 씨가 숨지고 이모(43·〃)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탱크 위에서 작업 감독을 하던 박모(46·인천 부평구)씨가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폐수 처리에 사용되는 FRP 재질의 탱크에 금이 가 내부에 경화제로 보수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백열등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기 신종 한우펀드 출시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한우 송아지를 구입, 농가에 위탁사육한 뒤 수익금을 나누는 신종 펀드가 출시됐다. 경기도는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펀드주관사인 현대증권, 자산운용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 마케팅 및 판매대행사인 단성그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펀드’ 출범식을 가졌다. 한우펀드는 군인연금회와 기업은행에서 사모한 70억원 규모로 앞으로 생후 6개월 된 거세 한우 수송아지 1340마리를 구입, 양평개군한우·경기북부 한우백년·이천임금님표한우 등 3개 브랜드사업단(35농가)에 24개월간 위탁, 사육하게 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천 냉동창고 대지전용 특혜 의혹

    40명이 숨지는 화재 참사를 낸 경기 이천의 코리아냉동 물류창고 신축과정에서 각종 편법이 동원된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희생자 장례 및 보상 협상은 보상액을 들러싼 유가족과 회사측과의 입장 차이가 커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냉동창고 소유주인 공모(47·여)씨와 이 회사 고문인 공씨 남편 한모(61), 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 출국금지시키고 회사관계자와 공무원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인·허가 비리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본부는 특히 화재가 난 냉동창고의 시행·시공·설계·감리자가 모두 한회사로, 관련 법을 위반했는 데도 이천시로부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점을 중시하고 공무원의 묵인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냉동창고의 비상구가 규정(2곳 이상 설치)과 다르게 1곳만 설치된 사실도 드러나 코리아냉동측이 건물을 불법개조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화재 당시 소화장비가 전혀 작동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하고 시설이 불법 시공됐는지 아니면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물 공급을 중단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코리아냉동측은 냉동창고 부지에 대한 농지전용허가뿐 아니라 대지전용 허가에서도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씨는 2000년 6월 주택건축을 빌미로 부지 2만 9350㎡에 대한 대지조성 사업허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같은 해 10월 착공계를 낸 뒤 당초 목적대로 주택을 짓지 않았지만 7년여가 지나도록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이후 시는 지난해 10월 물류창고를 짓기 위해 신청한 변경허가를 그대로 내줬다. 한편 합동감식반은 이날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3차 정밀감식을 벌였으며 화재 원인조사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전망이다. 희생자 유가족 대표단과 코리아냉동 임원단 간의 보상협상은 2차례 모두 결렬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경기도 이천시내 모처에서 만나 ‘장례 및 보상절차’에 대해 2시간여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보상액에 대한 커다란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허재영 유족 공동대표는 “코리아냉동은 전날 제시했던 1인당 6000만원의 보상액을 그대로 고수했다.”고 밝혔다.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태안 피해어민 음독 자살

    충남 태안의 60대 어민이 원유유출 사고로 굴양식장 피해를 입은 것을 비관해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8시10분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이모(66)씨 집에서 이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아들(34)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씨는 농사를 짓다가 30여년 전부터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인 260칸(약 2000㎡)의 굴양식장을 운영해 연간 3000만원의 순수입을 올려왔으나 이번 원유유출 사고로 기름에 오염돼 복구불능 상태에 빠졌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황, 이천 화재참사 위로 전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전문을 보내왔다고 천주교 수원대교구(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10일 밝혔다.교황청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은 최덕기 주교에게 보낸 위로전문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는 최근 이천에서 발생한 냉동창고의 화재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하면서 모든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아름답다’ 베를린 영화제 초청

    전재홍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름답다’가 새달 7∼17일 독일에서 열리는 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차수연과 이천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름답다’는 한 여자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의 이야기. 파노라마 부문은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지난해에는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초청됐다.
  • “내 노트북도?”

    지난 8일 오후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누워 있는 서울 강남구 베스티안 병원에서 취재기자의 노트북 컴퓨터가 폭발해 노트북 배터리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노트북 배터리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엄승욱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노트북 배터리의 폭발은 대부분 리튬전지 안에 절연처리된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이 외부 충격에 의해 만났을 때 생긴다.”면서 “노트북 배터리의 파괴력은 휴대전화 배터리보다 10배 이상 크다.”고 말했다. 노트북에는 휴대전화 배터리보다 2∼3배 정도 큰 배터리 6개가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리튬이 산소와 만날 경우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배터리에 충격을 가하거나 고열에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과충전으로 인한 온도상승을 막기 위해 해당 모델에 맞는 정품 배터리와 어댑터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문제의 노트북 생산업체와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는 자체 조사와 한국전기연구원 조사를 병행해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배터리 공급업체측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배터리가 절대 폭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모든 배터리는 고온(130도 이상)에서 1시간 넘게 가열하는 등의 엄격한 실험을 거쳤다.”면서 “배터리 자체에도 과충전 방지회로 등 여러 안전장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전 재래시장 공동물류센터 건립

    대전지역 재래시장들이 공동 이용하는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50억원을 들여 동구 구도·낭월동 남대전종합유통단지 내 부지 4000㎡에 총건평 2400㎡의 재래시장 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건립비는 국비와 시비로 대부분 충당하고 나머지 5억원은 대전지역 29개 재래시장 상인이 보태기로 했다. 이곳이 완공되면 상인들이 필요한 공산품과 농산물 등을 물류센터에 요청하고 센터측이 공장과 생산지에서 사 공급해준다. 지금은 2∼3단계의 도매상을 통해 판매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렇게 되면 30∼40%쯤 싸게 물품을 사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되팔 수 있어 재래시장 경쟁력이 높아진다. 시는 2010년까지 모두 1049억원을 들여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남대전IC 인근 부지 51만 250㎡에 화물터미널과 집배송장 등을 갖춘 대규모 남대전종합유통단지를 조성한다. 김헌익 대전시 경제정책과장은 “재래시장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한꺼번에 물품을 구입하는 지금과 달리 가격이 항상 균등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게들이 2∼3일치만 구입, 재고가 없어지는 효과도 커 상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환경·에너지 전문가 키워 주세요”

    “환경·에너지 전문가 키워 주세요”

    대전대 행정학과 이창기(53) 교수가 환경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학교에 기부했다. 9일 대전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최근 에너지 및 환경 전문가 양성에 써달라며 50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이 교수는 이 기금으로 10년간 매년 1명의 장학생을 선발, 에너지·환경 관련 석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금의 첫 장학생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유병연(44) 사무국장이 선발됐다. 이 교수는 도시행정을 전공했지만 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할 정도로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1998년에는 대전대에 에너지정책연구소를 세우기도 했다. 그는 “대전은 녹색연합이 탄생한 곳일 정도로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시발점인 데다 대덕연구단지에 에너지·환경 관련 연구소들이 집중돼 있어 인재 양성 여건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장학생이 석사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어 제공했다. 또 시민들이 에너지·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천시 공무원 2명 소환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9일 냉동창고 ‘코리아2000’의 인·허가와 관련해 이천시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비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또 회사 대표 공모(47·여)씨와 일부 공무원 등 사건 관련 핵심 관계자들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코리아2000의 건축 허가 신청과 설계 변경 허가, 사용 승인 등과 관련해 이천시 전·현직 건축 부서 관계자 2명을 소환, 인·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추궁했다. 수사본부는 “회사측이 건축 허가(6월29일)가 나가기 전에 건축물 기초공사를 벌이다 이천시로부터 6월14일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름 후 건축 허가를 내준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또 창고 지하층을 포함해 건축 면적을 늘리는 설계 변경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도 캐고 있다. 냉동창고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지금까지 알려진 기계실이 아닌 냉동실로 확인됐다. 합동감식반은 “1차 감식 결과 첫 발화 지점이 창고 왼쪽 끝부분인 13냉동실로 파악되며 발화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13냉동실은 기계실과 150m 거리이며, 화재 당시 13냉동실 앞 복도에서 배관 보온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또 “지금까지 사망자 40명 가운데 16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희생자는 오는 14일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38명(신원확인 16명 포함)의 유전자를 확보했다. 우즈베키스탄 뉴알리, 중국동포 김용해씨 등 외국인 사망자 2명은 거주지를 확인한 뒤 수사 요원을 보내 구강세포 등 유전자를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천 창전동 이천시민회관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천 윤상돈 김병철기자 yoonsang@seoul.co.kr
  • [부고] 구자경 LG명예회장 부인 하정임 여사 별세

    [부고] 구자경 LG명예회장 부인 하정임 여사 별세

    LG가(家)의 어머니가 9일 세상을 떠났다. 열여덟살에 LG가의 종부(宗婦)로 들어와 평생을 100명이 넘는 대가족을 보살피며 구씨와 허씨 집안의 화목을 이끌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는 구씨 일가는 물론 ‘분가’한 허씨 일가(GS그룹)의 조문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이헌재·권오규 전·현 경제부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구자경(84)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하정임 여사가 이날 오전 6시39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5세. 고인은 1924년 경남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에서 대지주(하순봉)의 맏딸로 태어났다. 만 18세가 되던 해인 1942년 5월, 이웃마을(지수면 승산리) 학생과 결혼했다. 이 때 구 명예회장은 진주공립중학교 4학년이었다. 당시 구 명예회장의 조부모가 “선비 집안의 장녀이자 한문에 뛰어난 소양을 갖춘” 하 여사를 종부로 찍었다고 한다. 슬하에 4남2녀를 뒀다.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훤미(고 김화중 희성금속 사장 부인)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구미정(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부인)씨,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이다. 시부모에 6명의 아들딸,8명의 시동생을 보살피고, 동업자 허씨 집안까지 두루두루 신경써야 하는 삶이었지만 집 울타리 바깥으로 잡음이 새어나온 적이 없었다. 유교적 가풍 탓에 제사가 많았지만 그 많은 제사를 단 한번도 남에게 맡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수용품과 제례음식을 일일이 직접 준비했다. 이를 두고 2001년 구 명예회장은 희수(77회 생일)연에서 “60년동안 일생의 반려로서 묵묵히 내조해준 집사람에게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이듬해에는 결혼 60주년 회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상주인 구본무 회장은 “엄격한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으로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부모의 모습을 엄부자모(嚴父慈母)라 하는데, 바로 우리 어머님께서 그런 가정교육으로 여섯 남매를 길러주셨다.”고 말했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02)2072-2016.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죽어서도 서러운 이주노동자 누알리

    [단독]죽어서도 서러운 이주노동자 누알리

    그는 마지막까지 서러웠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 현장지휘소 상황판에 한국인 26명과 중국동포 13명의 사망자 이름이 차례로 적혀 갈 때 그의 이름은 ‘신원불상 외국인’에 불과했다. 참사 발생 30시간이 지난 8일 오후 하청업체인 ‘동신’측이 사고 당일 인력사무소에서 데려온 인부 명단을 확인했다. 그제야 우즈베키스탄인 미등록 이주노동자 ‘할리코프 누알리’란 이름이 합동분향소에 위패로나마 적힐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위패를 부여잡고 울어줄 사람도 흐트러진 국화를 다듬어줄 사람도 없다. 서울신문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그의 본명은 할리코프 누랄리(42). 아마 부르기 어려워 한국에서는 누알리로 불렸던 것 같다. 그는 한달 체류가 가능한 단기상용비자(C-2)를 들고 2006년 11월15일 무작정 한국에 왔다. 살기 위해서,3남매를 공부시키기 위해서였다. 고향 타슈켄트에는 아내와 17세된 딸, 아들 둘, 노모와 남동생이 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어 가족들은 누랄리만 바라보고 있다. 창원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1년 전쯤 이천으로 흘러들어 왔다. 월세방을 얻어 매일 인력사무소에 나갔다.7만원을 받으면 인력사무소에 10%를 떼주고 6만 3000원만 손에 쥔다. 한국인에겐 쉬운 일이 맡겨지고, 누랄리에겐 쇠파이프와 철근을 나르는 일이 돌아왔다. 일용직임에도 인력사무소에서 모아서 돈을 내주는 바람에 임금을 떼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평 한마디 내뱉지 않았다.“우즈베크 사람들 중에서도 성실하기로 소문이 났었어요.‘형, 우리 하루만 쉬자.’고 해도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멀리까지 왔으니까 열심히 일해야지.’라고 다독이며 일하게 만들 정도였어요.” 이천에서 함께 일했던 고향친구 S(35)씨의 말이다. 누랄리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싶으니까 돈 조금만 더 벌어서 8월에 돌아갈게.”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달래왔다고 한다. 참사 당일 아침 인력사무소에서 만난 사촌동생 카이룰루(34)와 커피를 마시며 “빨리 빨리 돈 벌러 가자.”고 밝게 웃던 그였다. 두달 전부터 일해 온 냉동창고에 도착해 따로따로 할 일을 맡았다. 창고 안쪽으로 걸어들어 가던 뒷모습이 누랄리의 마지막이었다. 카이룰루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라며 서툰 한국말로 걱정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그도 지난달 23일 비자가 만료돼 미등록 신세다. 당장 추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 때문에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기도 어렵다. 까맣게 그슬린 시체가 누랄리가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제일 마지막에 이뤄질 전망이다. 직계가족들이 속속 DNA검사에 들어간 39구와 달리 누랄리 시체와 대조하기 위해 상피세포를 제공할 유가족이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낙은 집단사망관리단장은 “사촌 카이룰루를 통해 내의나 칫솔 등 세포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구해 확인하려 하지만 카이룰루가 미등록 신분이라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김규식씨 후손도 참변 이번 참사에서 독립운동가 김규식씨의 후손도 희생됐다. 사망한 김군(27)씨의 아버지 김용진(57)씨는 9일 “조상들이 목숨 바쳐 지킨 조국에서, 아들은 중국 국적으로 불에 타 죽었다.”며 오열했다. 김용진씨는 한말의 의병장이자 한족회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규식씨의 후손이다. 용진씨는 2000년 ‘조선족 노동자’로 입국해 건설현장에서 일했고, 지난달 31일 아들 군씨를 한국에 초청했다. 아들은 부자상봉 이틀만에 돈을 벌겠다고 냉동창고 현장으로 취직했고, 결국 참변을 당했다. 이천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는 허술한 안전관리의 문제점이 총망라된 ‘안전불감 백화점’이었다. 하청에 재하청 구조가 낳은 관리 허술, 저소득층 미숙련공들의 안전교육 미비까지 겹쳐 부실한 한국 건설현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하청에 재하청, 안전책임자 신고 안해 코리아냉동으로부터 냉동설비공사를 하청받은 유성엔지니어링은 한우와 동신,HI코리아 등 재하청업체를 두고 작업했다. 하지만 유성엔지니어링은 현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노동부 관할지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경인지방노동청 성남지청 산업안전과 서영우 감독관은 “숨진 유성측 현장소장 이용호(44)씨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선임해 놓고도 본청에는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안전관리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 감독인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천시를 포함해 6개 시·군을 감독하는 성남지청에 감독관은 겨우 5명뿐이다. 또 시행사(코리아냉동), 시공사(코리아2000), 감리업체(코리아2000 건축사무소)는 모두 뿌리가 같은 사실상 하나의 회사여서 감리감독 자체가 애초부터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공사 현장은 하청에 재하청이 이뤄지다 보니 한 공간에서 용접과 배선, 냉방설비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이 한꺼번에 이뤄져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됐다. ●화재 전력 불구 소방필증 문제없다? 문제의 냉동창고에는 지난해 10월 용접과정에서 튄 불똥이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어 불이 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코리아 2000´이 신축하던 또 다른 냉동창고에서 용접작업 중 불이 났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전대책은 없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전력이 있어도 소방서의 역할은 코리아 2000에서 고용한 소방시설 감리로부터 보고서를 받아 서류상 이상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화재원인으로 파악되는 시너 유증기(기름안개)에 대한 환기대책도 없었다. 성남지청측은 “사고현장의 경우 거대한 원통형선풍기와 유동성 호스를 이용해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유증기를 빼내는 환기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숙련공 안전교육도 없어 저소득층 미숙련공을 고용해 안전교육조차 시키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도 화를 불렀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은 농한기가 되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인력 사무소로 모여든 농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안전사고에 무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측은 전혀 교육시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의 수사로 책임소재가 가려지면 코리아 2000 회사 대표 등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노동자가 사망했을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형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죄로는 5년 이하 금고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허술한 건축법도 문제 현행 건축법에는 창고시설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물류 회사들이 일단 창고로 건축 허가를 받은 뒤 냉동·냉장 물류시설로 개조하고 있다.‘코리아 2000’ 화재도 이천시내에 10여개의 창고를 건축, 냉동·냉장 창고로 시설을 바꾼 뒤 임대하거나 매매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난 냉동창고는 이들 중 한곳으로 대지 면적 2만 9350㎡,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철골 구조로, 이천시로부터 2007년 6월 건축허가를 거쳐 11월5일 건축물 사용승인(건축허가)을 받았다. 업체측은 이후 창고 내부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했으나 건축법상 용도변경 등의 절차는 필요없었다. 이천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천 화재 참사] ‘불타버린 코리안드림’

    [이천 화재 참사] ‘불타버린 코리안드림’

    “하늘 아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냉동창고 화재로 숨진 중국교포 출신 7명이 일가족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00년 한국에 들어와 2006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강태순(65)·순녀(59)씨 자매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중국동포 출신 조동명(44)씨와 박정애(44)씨는 강태순씨의 아들과 며느리다. 또 숨진 박용호(60)씨는 순녀씨의 남편이고, 박영식(31)씨는 순녀씨의 아들로 확인됐다. 더욱이 박영식씨의 처남 김군(26)씨와 고종사촌 손동학씨도 숨졌다. 숨진 조동명씨의 매형 엄준영씨 역시 사망해 일가족 7명이 냉동창고 안에서 안타깝게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낯선 한국생활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면서 일자리를 찾다 한꺼번에 같은 공장에서 일하게 됐고, 한사람도 참화를 피하지 못했다. 일가족이 일하던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8일 유가족 대기실이 차려진 경기도 이천시민회관을 찾은 강순녀씨의 오빠 성문(68)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루 아침에 우리 집안의 기둥이 모두 뽑혔다.”며 목놓아 울었다. 특히 강태순·순녀씨 자매는 8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 공사장 등을 전전하며 열심히 일해 2년전 꿈에 그리던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서울 관악구에 조그마한 전셋집도 마련했다. 한국에서 안착하게 돼 아들과 며느리 등을 초대할 수 있었다. 순녀씨의 아들 영식씨는 최근 결혼해 쌍둥이를 낳아 한국생활에 점차 정착해 가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순녀씨는 남편과 아들을 이번 화재로 잃고 말았다. 숨진 조동명씨 부부도 어머니 강태순씨의 초청으로 지난해 8월 한국에 들어와 중국에 있는 아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일을 하다 화마에 목숨을 잃었다. 강태순씨는 “왜 내가 너를 불러서….”라며 오열하다가 아들·며느리의 이름이 적힌 영정을 부둥켜안고 혼절했다. 이천 이경원 신혜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천 화재 참사] 피해자 산재보험만 보상받나

    “왜 네 이름이 여기 있니. 차라리 나를 데려가라….” 8일 경기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는 통곡의 바다였다. 김준수(32)씨의 어머니는 흰 국화꽃으로 둘러싸인 아들의 위패를 보더니 그대로 허물어졌다.“아이고 우리 아들,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라는 말도 허공에만 맴돌았다. 김태규(30)씨의 어머니도 아들의 위패를 부여잡고 “남편도 죽고, 아들도 죽었는데 내가 집에 가서 뭐하나, 뭐해.”라며 오열했다. 곧 이어 “창고에 가스가 차게 한 사람이 누구냐.”며 분노를 쏟아내다 결국 정신을 잃고 축 늘어지고 말았다. 한 유가족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팔을 부여잡고 “어머니께서 아파서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부짖었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유가족의 고통은 배가 됐다. 화재 현장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화재 당시 폭발과 함께 시신이 심하게 손상돼 신원 확인이 늦어져 애만 태우고 있다. 한 유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측에 “몸에 신분증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 내 아들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며 확인을 요구했다. 한편 냉동창고 운영사인 ㈜코리아 2000은 LIG손해보험에 153억원짜리 기업종합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이 보험은 재물피해만 보상토록 돼 있어 인명피해에 대해선 배상책임이 없다. 다만 피해자들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사망자의 경우 유족이 없을 때는 1300일분의 평균 임금이 한꺼번에 지급되며, 유족에게는 사망자 평균 임금의 52∼67%가 유족이 사망할 때까지 매월 연금으로 지급된다. 부상자의 경우 치료비가 나오고, 요양기간 내내 하루 평균임금의 70%가 휴업급여로 지급된다. 치료 뒤 장애가 남으면 장애등급에 따라 장애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이천 이재훈 신혜원기자nomad@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최고 내항도시 발돋움” 추진단·TF팀 속속 가동

    경부운하가 관통할 경북도는 8일 낙동강운하추진기획단(총 5명)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획단은 경부운하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중앙 및 도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문경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대운하 TF팀’을 구성한 가운데 시민들은 경부운하가 문경을 최고의 내륙항구도시로 발돋움시켜 줄 것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 주민 임주식(58·문경시 모전동)씨는 “문경은 탄광산업을 끝으로 죽은 도시로 전락했다.”면서 “문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줄 경부운하는 문경사람이라면 무조건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문경새재 인근 부동산은 매물이 사라졌다. 마성면 경북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까지 ㎡당 5만원선에 거래되던 땅이 대운하 개발붐과 함께 2배 이상 뛰었다.”면서 “그런데도 땅을 사려는 사람은 있어도 팔려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상주·구미도 경부운하 여객·화물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영남의 중심 내항이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와 대운하가 연계 추진되면 상주는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미시는 경부운하가 건설되면 구미공단이 임해공단화돼 물류비 절감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칠곡·성주·고령군 등 경부운하가 건설될 낙동강 주변 지자체들도 대운하 건설을 지역발전의 호기로 보고 있다. 충청운하가 예정된 충남의 경우 운하 인근의 부여지역 등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나머지 지역은 별다른 기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백제시대 때처럼 금강을 타고 서천∼부여∼공주까지 배가 들어오면 지역이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예산 때문에 하지 못한 일을 정부에서 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바가 없다.”고 반겼다. 하지만 충남도 관계자는 “충청운하보다 서해안을 거쳐 경인운하로 들어가는 게 훨씬 경제적일 것”이라면서 “우리 도는 금강 수심이 유람선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얕아 운하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남은 경북보다는 덜 하지만 호남운하가 건설되면 지역발전에 좋은 일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운하가 개설되면 나주 혁신도시와 해남·영암 관광레저기업도시,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 개발계획 등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구·대전·광주 김상화·이천열·남기창기자 shkim@seoul.co.kr
  • KAIST, 구성원 전용 소형 병원 건립

    KAIST가 국내 최초로 학교 구성원만을 위한 병원을 교내에 세운다. KAIST는 8일 교내에 총건평 1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소형 병원을 7월 착공,2년 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해 11월 닐 파팔라도 미국 메디텍사 회장이 기부한 발전기금 250만달러(23억원 정도) 등 120억여원을 들여 건립된다. 병원명도 그의 이름을 따 ‘파팔라도 메디컬센터’로 짓기로 했다. 이 병원은 학생과 교수, 직원 및 가족 등 1만여명의 KAIST 구성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진료비가 싸다. 학교는 병원에 내과, 정신과, 피부과 등 8개 과를 설치하기로 하고 15명의 의료진을 채용할 계획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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