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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 국립대교수회 “법인화 반대”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 방안에 교수들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 9개 거점 국립대학 교수회 회장단은 18일 충남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대 법인화 추진 강행 반대 성명서와 국립대 총장에게 전하는 긴급제안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충남·강원·경북·경상·부산·전남·전북·충북·제주대 교수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대 법인화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도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법인화는 자율성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부가 이사, 감사 추천을 통해 대학을 통제하려는 관치(官治) 정책”이라면서 정부에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또 국립대 총장에게 보내는 제안문에서 ▲‘성과 연봉제’ 도입 반대에 공동 노력할 것 ▲‘대학의 자율권’ 확보 행보에 적극 나설 것 ▲거점 국립대 총장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결집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들 대학을 포함해 40개 국·공립대 교수회로 구성된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도 지난 15일 강원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정부에 선진화 방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법인화 대안으로 현행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필동 충남대 교수회장은 “국교련 차원에서 국립대 교수 신분을 유지하면서 법인화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립대가 법인이 되면 총장이 기업 최고 경영자처럼 권한이 막강해질 뿐만 아니라 등록금을 올리거나 수익사업에 매달려 사립대처럼 인기학과 위주로 학과가 개편되고 대학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수들이 자신의 신분을 지키기 위해 국립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송용호 충남대 총장은 지난 13일 “변화는 대학의 경쟁을 생각할 때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어떤 형태로든 미래를 향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법인화의 당위성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박’ 대백제전 정기 개최 추진

    ‘대박’ 대백제전 정기 개최 추진

    17일 막을 내린 세계대백제전이 4~5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8일 도청에서 세계대백제전 종료 기자회견을 갖고 “해마다 40억원 규모로 공주·부여에서 백제전을 열다가 4~5년마다 민간 기관 주도로 국제적인 대규모 세계대백제전을 개최하겠다.”며 “세계적인 명품 역사문화 축제로 육성한 뒤 이를 바탕으로 백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외 관광객이 경주뿐만 아니라 백제의 고도 공주·부여도 반드시 거쳐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오는 12월 중순 평가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최 연도 간격 등 세계대백제전의 활용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간 운영 기관은 내년 말 출범할 예정인 충남문화재단(가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수상공연 ‘사마이야기’ ‘사비미르’가 연일 매진되고 행사 1개월간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등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자 의욕을 보이며 이 같은 확대방안을 추진했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세계대백제전은 한달간 369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당초 목표했던 260만명을 109만명이나 웃돌았다. 하루 평균 12만 3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87일간 열린 ‘2000 경주문화엑스포’(175만명), 2개월간 열린 ‘제1회 광주비엔날레’(160만명), 27일간 열린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198만명)를 크게 능가했다. 직접 수익은 입장료 74억원, 광고 40억원, 임대사업 5억원 등 119억원이었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23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도는 집계했다. 해외 자치단체장 5명, 전·현직 단체장과 의회의장 등 11개국 74곳의 단체에서 1500여명이 찾아 충남 최대 국제행사가 되었다. 안 지사는 “패망의 역사로 치부된 백제를 국민에게 새롭게 인식시켜 역사적 품격을 높였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켰다.”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기 수돗물 年679억어치 ‘줄줄’

    경기도내 시·군의 수도요금이 2000년 이후 10년 동안 평균 62.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인상률이다. 하지만 해마다 안산시민이 1년간 사용하고도 남는 양의 수돗물이 누수돼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등 상수도관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17일 경기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2000년 도내 31개 시·군의 수도요금은 t당 평균 377원 50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01원 30전으로 62.9%가 올랐다. 이 기간 중 이천시가 수도요금을 324원 50전에서 861원 70전으로 165.3%나 올렸다. 이는 시·군 중 가장 요금인상률이 높은 것이다. 이어 남양주시 145.0%, 의왕시 125.3%, 안성시 123.9%, 가평군 119.4%, 김포시 116.6%, 양평군 112.2%, 안산시 108.5%, 군포시 107.3%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 과천시, 하남시, 여주군, 양평군 등 5개 시·군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수도요금 인상을 추진, 주민들의 추가 부담이 우려된다. 하지만 상수도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연간 600억원이 넘는 수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수도관 관리를 제대로 하면 수돗물 인상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각 지자체들이 직접 생산하거나 수자원공사로부터 구입한 수돗물 12억 8308만t 가운데 7.4%인 9538만t이 누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돗물 누수량은 안산시가 연간 관내에 공급하는 수돗물 9331만t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를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무려 679억원에 이른다. 시·군별 누수율은 농촌 지역일수록 높아 연천 31.1%, 가평 19.3%, 양평 18.6%이며 용인은 2.7%, 고양 3.2%였다. 도는 수돗물 누수가 대부분 오래된 상수도관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총 상수도관 2만 3528㎞ 가운데 2.8%인 656㎞가 노후관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수도관은 아연도 강관, 스테인리스관, 주철관, PVC관 등 재질에 따라 생산된 지 10~30년이 지나면 노후관으로 분류된다. 도내 일선 시·군은 매년 400억~450억원을 들여 120~160㎞의 노후관을 교체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새로 노후관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량으로는 수돗물 누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상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내 수돗물 누수율 7.4%는 서울시(5.8%)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것이고 전국 평균 누수율 12.2%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지자체 재정 여건상 노후관을 일시에 대규모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충남 내포신도시 첫마을 2013년 조성

    충남 홍성·예산에 들어서는 내포신도시의 첫마을이 2013년 초까지 인구 1만 5000명 규모로 조성된다. 충남도는 15일 “2012년 말 도청과 지방경찰청·교육청이 내포시로 이전하는 만큼 이들 직원이 정주할 수 있는 마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포시 첫마을에는 137만㎡의 부지에 아파트단지와 초·중학교 각 1개교, 파출소, 소방센터, 병원, 복합쇼핑몰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이를 위해 도는 2012년 말까지 도로망과 전기, 가스, 통신, 상하수도 등의 생활기반 시설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여가시설 공사를 끝낸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내년 착공해 2013년 1학기에 개교하고, 고등학교의 신설 여부는 향후 인구유입 추이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 초쯤 분양될 첫마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600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병욱 도청이전본부장은 “처음 분양되는 롯데아파트(885가구)는 도청, 경찰청 등이 있는 행정타운에서 반경 500m 이내에 들어서고 학교, 종합병원 등과도 가깝다.”면서 “이주 공무원 등에게 우선 분양하고 취·등록세 감면혜택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6일 착공한 내포시는 2020년까지 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 일대 993만 8000㎡에 인구 10만명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엑스포 남문 재창조’ 재개

    건설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대전엑스포 남문 재창조 사업이 재추진된다. 대전시는 14일 부도가 나 사업 참여를 포기한 성지건설 대신 계룡건설을 기존 참여 업체 유일건설의 파트너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룡건설은 유일건설과 함께 이르면 이달 말 사업을 재개, 내년 5월까지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프로야구] 홍정호 “신인왕 나도 있다”

    인생에 단 한번뿐이라 더욱 탐나는 신인상. 25라운드를 지난 프로축구 ‘슈퍼루키’ 경쟁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조광래호의 황태자’ 윤빛가람(경남FC)과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전남)이다. 기록도 박빙. 윤빛가람은 8골7어시스트, 지동원은 8골4어시스트(FA컵 5골 제외)로 프로 1년차답지 않은 만점활약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홍정호는 신인상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공격포인트로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미드필더-공격수에 비해 티 안 나는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기록면에서도 당연히(?) 경쟁자들과 비교가 안 된다. 1골1어시스트뿐. 실수만 두드러진다. 안정적인 수비는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실제로 역대 신인왕(25명) 중 수비수는 없다. 김주성(1987년)-신태용(1992년)-이동국(1998년)-이천수(2002)-박주영(2005년)-이승렬(2008년) 등이 매운 발끝으로 ‘슈퍼루키’를 접수했다. 홍정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멤버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1년 사이, ‘홍명보의 아이들’에서 ‘제2의 홍명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홍명보 감독에게 조련받았고,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알 라이안)-강민수(수원)와 한솥밥을 먹으며 진화했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세 경기 모두 뛰었고, 일본전엔 선발로 나섰다. 21살의 대형수비수는 6만여명 관중 앞에서 ‘숙적’ 일본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선두(승점 53·16승5무3패) 제주의 돌풍에는 홍정호가 있다. 23점(24경기)으로 막은 탄탄한 수비라인이 팀 성적의 토대. 제주 박경훈 감독은 “홍정호는 공중볼 능력에 스피드·예측능력·패스까지 갖춘, 간만에 나온 대형 수비수다. 제주가 1위를 달리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포지션 특성상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공격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성적이나 팀 내 비중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 한국의 수비 기근현상도 넓게 보면 수비수에 대한 홀대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물론 홍정호의 신인상이 물 건너 간 건 아니다. 신인상은 후보선정위원회가 추린 3~4명 중 기자단 투표로 정해진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투표가 시작돼 플레이오프(PO)의 활약도까지 반영된다. 지동원은 6강PO행이 좌절됐고, 윤빛가람은 아시안게임대표가 불발됐다. 홍정호가 이름을 떨칠 기회가 많은 셈이다. 홍정호는 “팔 골절수술로 5월까지 쉬었는데 불과 4~5개월 만에 국가대표-아시안게임대표 등에 뽑혀서 어리둥절하다. 제주가 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것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배시시 웃을 뿐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조캡슐? 두 줄에 널빤지 달아 겨우 나왔죠”

    “구조캡슐? 두 줄에 널빤지 달아 겨우 나왔죠”

    “구조 캡슐이 다 무엇입니까. 구조돼 밖으로 나오니까 아내가 기절하더라고요.” 1967년 충남 청양군 사양면(현 남양면) 구봉광산에서 붕괴사고 16일 만에 구조돼 국내 갱구 붕괴사고 현장에서 가장 오랫동안 생존했던 이로 남아 있는 양창선(79·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씨는 40년이 넘었지만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사고가 난 것은 8월 22일 오전 8시. 갱이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놓은 나무들이 썩어 무너지면서 갱도가 막혔다. 이 금광은 1000m까지 갱도를 뚫은 뒤 125m마다 양수기를 설치해 물을 밖으로 빼내며 작업을 했다. 사고 당시 양씨는 지하 125m에서 양수기를 돌리고 있었다. 지하 250m 등에도 인부들이 있었지만 반대 통로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하 125m에는 별도 통로가 없어 양씨는 그대로 갇혔다. 그때 36세였다. 그는 “갱구가 무너지자 암흑천지로 변하면서 고립됐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말했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추위였다. 여름이지만 지하는 항상 15도 이하였다. 양씨는 6.6㎡ 공간에서 전화기를 발견하고 군대에서 배운 손기술로 복구해 붕괴 3일 만에 가까스로 지상과 통화했다. 그는 “전선 4가닥 가운데 2가닥은 전화선으로 쓰고, 2가닥에 전기를 넣어달라고 해 백열전구를 켠 뒤 추우면 이를 껴안고 견뎠다.”고 했다. 양씨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목을 축이면서 버텼다. 그는 “밥과 아이들, 아내 생각이 났다.”면서 “그러나 배고픔은 10일이 지나니까 무감각해지더라.”고 말했다. 구조를 기다리며 누워 있었고, 간간이 선잠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갱도에 묻혔던 양수 파이프를 발견하고 이를 빼내 구멍을 넓혔다. 몸이 간신히 빠져나갈 정도였다. 그는 “좁은 틈으로 지상에서 내려보낸 줄 두 가닥에 그네처럼 널빤지를 매단 뒤 몸을 묶고 빠져나왔다.”고 기억했다. 9월 6일, 사고 16일 만이었다. 양씨가 밖으로 나오자 가족들은 기절했다. 뼈만 남은 몸에 수염만 잔뜩 자라 송장이 돼서 나오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양씨는 구봉광산을 1년 더 다녔다. 그는 “당시 대명광업소 사장이 ‘양씨가 그만두면 1만 7000여명의 종업원이 다 떠난다’고 붙잡아 감독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지금은 부인 김금순(75)씨와 둘이 살면서 큰아들의 농사를 돕고 있다. 이날도 양씨는 산에서 밤을 수확하다 인터뷰 요청에 잠깐 읍내로 나와줬다. 양씨의 고향은 황해도 송화군 읍내리. 1·4후퇴 때 피란와 해병대에 입대, 제대 후 형이 전기기사로 있던 구봉광산 광부로 들어왔다. 원래 이름은 ‘김창선’이다. 해병대 입영통지서에 양씨로 바뀌어 그대로 사용하다 구출된 뒤 원 이름을 뒤찾았다. 고향이 북한이어서 ‘빨갱이’로 몰릴까봐 군대에서는 이름을 고쳐달라고 하지 않았단다. 양씨는 “사고 뒤 틈만 나면 낚시를 다녔다.”며 “칠레 매몰 광부들도 취미생활 등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야 사고 악몽을 빨리 잊고 광산에서 다시 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실천” 서부발전, 2012년 태안 이전

    한국서부발전이 2012년 말 충남 태안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을 떼었다. 서부발전은 13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군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이날 ‘동반 성장 공동선언’과 함께 ‘본사 이전 추진 사무소’ 개소식도 가졌다.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한 개별 공기업 중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구체적인 협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서부발전이 처음이다.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은 협약식에서 “국가정책인 국토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본사 이전에 1077억원을 들이고, 2016년까지 4조 8000억원을 투자해 태안 9~10기 화력발전소와 국내 최초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를 짓겠다는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찬반 논란이 한창인 세계 최대 규모의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계획 추진도 포함시켰다. 태안군은 서부발전 본사가 이전하면 연인원 600만명의 고용 창출 및 인구 11% 증가 등의 지역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 기간 동안 태안군에 모두 1743억원의 지역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발전회사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태안에 3조 8000억원을 투자해 8개 호기의 화력발전소와 태양광, 해양소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태안군에 각종 지원사업비로 900억원, 장학사업으로 26억원을 지원했다. 서부발전은 협약식에서 태풍 ‘곤파스’ 피해를 입은 이 지역에 1억 2000만원 상당의 비상발전기를 전달, 정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부발전은 2001년 한전에서 분리해 설립된 6개 발전회사 중 하나로 우리나라 총발전설비 용량의 13%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매출액은 5조원 규모다. 태안군은 각종 인허가와 교육·문화·의료 환경 기반 구축을 위한 ‘원-스톱 지원팀’을 구성해 서부발전의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김세호 군수는 “서부발전 본사의 태안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서구에 복합쇼핑몰 들어선다

    대전 서구 관저지구에 신세계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전망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신세계 경영지원실 개발팀이 서구 관저지구에 58만여㎡ 규모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된 교외형 복합쇼핑몰 단지를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서를 이달 초 시에 제출했다. 경기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의 2배 규모다. 복합쇼핑몰 단지에는 명품 아웃렛 외에도 아이스링크, 멀티플렉스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 해당 사업부지는 건축행위 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체육 시설과 의료 시설, 판매유통 시설의 경우 예외적으로 개발이 가능해 대전도시공사가 나서 토지 매수와 보상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최종안을 확정한 뒤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신세계 첼시가 우선 협상 대상자이기는 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며 신세계의 다른 브랜드도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발전연구원은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면 1500억원의 투자 유치와 1000여명의 직접고용 효과, 7400억원의 생산 파급 효과, 8600여명의 고용 파급 효과, 3700억원의 부가가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8년부터 신세계가 50%의 지분을 가진 신세계첼시㈜와 미국 첼시그룹을 대상으로 시장과 부시장, 경제과학국장 등이 미국을 방문해 투자를 요청하는 등 신세계첼시 유치에 공을 들여 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면도 개발, 인간·자연 중심으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컨셉트가 대규모 놀이 시설 중심에서 인간과 자연 중심의 ‘고급 휴양지’로 바뀔 전망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마스터플랜’을 도에 보고했다. 당초 계획했던 골프장, 숙박 시설, 수상스포츠 시설 중심의 ‘유럽 지중해’ 대신 미국 뉴욕 인근의 고급 휴양지인 ‘햄프턴’을 벤치마킹한다는 것이다. 컨셉트를 변경하려는 것은 관광의 흐름이 인위적인 대규모 시설에서 놀고 즐기는 쪽에서 한적한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건강을 챙기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관광지의 숙박 시설 규모를 당초 계획(8000가구)보다 대폭 축소하고 골프빌리지의 골프장 규모도 계획(27홀)보다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놀이와 유흥 시설 대신 승마장과 온천마을, 음악당 등을 갖춘 전망대 등이 핵심 시설로 건립된다. 특히 인간 중심의 도로와 공원은 물론 교육 시설과 병원, 도서관 등 삶의 가치를 반영한 시설이 곳곳에 배치되며, 해안사구를 복원하고 소나무숲과 구릉을 최대한 살리게 된다. 건물도 5층 이하의 ‘저층’으로 신축된다. 관광지 개발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주민들이 관광지 안에서 소상점을 운영토록 보장하거나 이들을 신축되는 주요 시설의 직원으로 고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381만 5000㎡에 내년부터 2018년까지 외자 3334억원을 포함해 모두 1조 474억원을 들여 국제적인 수준의 관광지를 만든다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조정교부금 비율 인하에 대전시 자치구들 ‘발끈’

    대전시가 재원조정교부금 비율을 낮추기로 해 자치구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자치구 재정상태를 배려해 조정교부금 배분율을 상향 조정한 서울시와는 다른 양상이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대전시 자치구의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심사를 열고 재원조정교부금 비율을 현행 68%에서 56%로 조정해 의결했다. 재원조정교부금은 시와 자치구, 자치구 상호 간 재원 조정과 균형 발전을 위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재원으로 한 교부금을 시와 자치구가 나눠 갖는 것으로 대전시는 현재 68%를 자치구에 나눠 주고 있다. 대전시는 재원조정교부금 비율을 54%로 하향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의회는 56%로 결정했다.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은 오는 18일 제1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시가 하향 조정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한 것은 내년부터 도시계획세와 등록세가 자치구세로 전환돼 자치구의 세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자치구들은 재정난 심화가 불보듯 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동구는 재원이 없어 신청사 건립까지 중단된 상태”라면서 “도시계획세와 등록세가 자치구세로 바뀌기는 하지만 차량과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 서구와 유성구만 세입이 늘어날 뿐 경기가 침체된 동구와 중구는 오히려 세원이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대전 대성고

    [내고장 인재 산실] 대전 대성고

    대성고는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피란 온 고 안기석 선생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민족주의 영향을 받아 1954년 대전 목동에 세웠다. 창립자는 안창호 선생과 가까운 친척으로 평북 대동군이 고향이다. 한자 교명은 안창호 선생이 북한 평양에 세운 학교와 같은 ‘大成’이었다. 안창호 선생의 교육이념을 계승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 때 안창호 선생이 만든 흥사단 활동에 불만을 품은 당국의 압력으로 ‘大聖’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이념에도 충실한 학교로 학생들에게 3박4일간 영성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오랜 역사와 올곧은 설립이념으로 출범했지만 줄곧 명문고로 자리를 지켜온 것은 아니다. 졸업생 중 유명 인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다’라는 모토로 충북 음성 꽃동네를 설립한 오웅진 신부와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등이 대성고 동문이다. ●지난 4월 자율형 사립고 지정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이 학교가 ‘뜨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되기도 했다. 내년부터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학교 측의 줄기찬 노력과 학력신장이 바탕이 됐다. 안중권(58) 교장은 창립자의 아들이다. ‘아이스크림 교장 선생님’으로 불린다. 교장실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가득 넣어 두고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불러 나눠주기 때문이다.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휴지를 줍는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교장실은 항상 학생들에게 개방돼 있다. ●논술교사팀 운영 안 교장은 학력신장에도 발벗고 나섰다. 매일 아침 영어듣기 수업이 있고,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이 이뤄진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질문을 받고 가르쳐 주는 과정이 매일 반복된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외부 유명 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논술이 특히 강하다. 논술교사팀까지 운영한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보통 학원에 가지만 이 학교는 다르다. 송당헌 교감은 “논술수업은 매일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 하는데 일부 재수생도 전문 학원으로 가지 않고 다시 모교로 돌아와 논술을 배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1학년 때 정규 수업으로 리더십도 가르친다. 색소폰과 유도를 가르칠 정도로 예체능 교육이 활발하다. 동아리가 4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대 8명, 연·고대 14명, 의학계열 8명 등 명문대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면서 각계에서 졸업생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남부고속화철도 노선 유치’ 뭉친다

    대전~진주~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화철도사업 노선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남·북의 시·군이 공동 전선을 형성한 가운데 충남, 전북, 경남 지역 시·군들도 손잡고 맞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 11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전북 무주·장수군, 경남 함양·산청군과 함께 이달 안으로 노선 유치를 위한 실무자 및 단체장 간담회를 연다. 이 5개 시·군은 국토해양부의 남부내륙고속화철도사업 3개 노선에 대한 용역 결과 발표가 이달 말로 다가오자 손을 잡은 것이다. 이들이 유치하려는 노선은 대전~금산~무주~함양~진주~거제 간 3안이다. 박동수 함양군 도로계장은 “5개 지자체 군수가 모이면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국토부에 올리고, 교통연구원을 방문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대해 노선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말 교통연구원의 남부내륙고속화철도사업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올해 말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확정한다. 남부내륙철도는 3개 안으로 1안은 대전에서 김천까지 기존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하고 거제까지 새로 철로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현재 1안과 3안이 경쟁하고 있다. 1안은 김천에서 거제까지만 186㎞를 새로 건설하지만 대전~함양~거제 노선은 223㎞ 철로 전체를 신설해야 한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6조~8조원이 들어가고 공사 기간은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계장은 “교통연구원 연구 보고에 따르면 1안은 대전~김천 간 기존 경부고속철도에 60㎞ 정도를 합쳐 총길이가 250㎞ 안팎에 이른다.”며 “3안은 이보다 20㎞ 이상 짧은 직선 노선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용객도 대전~함양이 하루 1만 8952명으로 1만 6115명인 대전~김천 노선보다 연간 100만명 이상 많고, 운영비도 대전~함양은 4500억원으로 대전~김천보다 연간 1234억원 절감돼 장기적으로 보면 대전~함양 노선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함양군은 일제강점기 때 철도 개설을 위한 노선과 구조물이 현존하는 데다 2004년에도 철도 유치에 나선 적이 있어 가장 적극적이다. 이철우 군수가 지난 6일 국토부를 방문, 대전~함양 노선 채택을 건의하기도 했다. 전북 무주군도 3개안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국토부를 찾아 이 노선의 당위성을 건의하기로 하는 등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 반면 대전~김천~거제 노선이 통과하는 경북 김천시, 성주·고령군과 경남 의령·합천군 등 5개 시·군도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국토부에 제출하는 등 오래전부터 공동 유치 활동을 펴 오고 있다. 이들 시·군은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대전~김천 노선이 다른 노선보다 건설비가 1조 5000억원 정도 덜 든다.”고 주장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 국가철도망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나 남부내륙고속화철도 노선 결정은 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시내버스에 무선 인터넷 설치

    국내 최초로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할 수 있는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대전시는 올해 말까지 SK텔레콤과 함께 28개 노선 390대의 시내버스에 무선 인터넷망 와이파이(Wi-Fi)존을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망이 구축되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가진 시민들은 시내버스에서 SK텔레콤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시내버스 우측 정면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도 지난 8월 말부터 전 지하철 역사에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 KT 가입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간기업서 노사상생 배운다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 벽에는 ‘無信不立(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도 없다)’이란 플래카드가 항상 나부낀다. 1만 7000여명의 근로자가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설립 이후 24년째 노조 무파업의 대기록을 이어오는 현장이다.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노조담당자 및 노조 간부들 70여명이 지난 주말 이곳을 찾았다. 노사 간 상호믿음 속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근로자 감축 없이 고용안정을 이뤄낸 비결을 찾기 위해서다.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된 지 5년째가 됐지만 전국공무원노조 등 법외노조와의 갈등은 여전하고 노조·정부 간 대화 채널도 빈약한 실정이다. 이에 행안부는 8월부터 노조업무 담당자·노조 간부가 함께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한 민간기업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서울메트로, 현대중공업 등 3개 기업이 대상이다. 모두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대상을 받았거나 무파업으로 이름이 난 기업들이다. 서울메트로는 2008년 이후 투쟁 위주 노조활동에서 상생으로 돌아선 계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문한 하이닉스 노사의 최대 자랑은 ‘고용보장’. 2008년 경제위기로 200㎜ 반도체부문 공장이 문을 닫아 1900여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했을 때도 대량해고사태를 피해갔다. 이 회사 최석훈 노경복지 담당 상무는 “임원 연봉 삭감, 근로자 무급휴직·각종 수당 반납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 회사 가족인 사원을 모두 살리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노조에 재무상태를 모두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전폭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 이윤추구가 목표인 기업도 근로자를 한가족으로 받아들여야 생존한다는 단순한 논리다. 덕분에 하이닉스는 지난해 19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 2분기 매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D램 분야 세계 2위란 지위는 ‘노사신뢰’가 있어 가능했다. 이제 겨우 본격적인 노조활동을 시작한 공무원 노조 관계자들은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노사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3중 협의체가 연중 쉴 새 없이 가동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박태석 노조위원장은 “현장직원 10명을 담당하는 책임자 1명이 제조 라인에서 수시로 고충, 제안을 듣고 매월, 매분기 별도 노사 협의회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런 식의 수시교섭만 1년에 90여차례에 달해 근로자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회사에 전달된다. 때문에 1년에 한번 있는 노사 본교섭 테이블엔 이미 노사합의 초안이 만들어져 올라온다고 한다. 전북에서 참가한 한 공무원 노조원은 “해외매각, 인원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노사양보로 위기를 극복한 게 징계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공무원 노조원·정부에 귀감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노조원은 “공무원은 법적으로 신분보장이 되는 만큼 고용보장이 생명줄인 일반 근로자와는 다르다.”면서도 “우리 정부도 공무원 노조원들을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노사문제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가스통 같다.”면서 “이해만 밑바탕에 깔린다면 회사이익 극대화, 고용보장을 모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임근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정부조직과 민간기업 노사관계가 화합을 이룰 방법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제에서 출발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14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무파업 비결을 벤치마킹한다. 이천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먼로vs마오’작가 김동유 모교임용

    2006년 홍콩 크리스티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 작품이 3억 2000만원에 낙찰돼 당시 국내 현존 미술작가로는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동유(44) 작가가 모교인 목원대 교수로 임용됐다. 목원대는 최근 김 작가를 미술교육과 서양화 전공 전임강사로 신규 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5만원 들여 찍은 지구

    35만원 들여 찍은 지구

    충남대생들이 국내 최초로 풍선을 띄워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대는 지난 4일 강상현(23), 김가영(21) 등 기술교육과 3년생 4명이 김기수 교수의 지도 아래 전북 군산에서 헬륨 가스를 넣은 기상관측용 풍선을 띄워 지구의 곡선 등을 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학생들은 무게 1.2㎏의 풍선에 헬륨가스 31ℓ를 넣은 뒤 상자를 매달았다.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상자에는 GPS수신기와 시중에서 10만원도 안 되는 이른바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를 부착했다. 총 제작비는 카메라, 풍선 등 구입비로 35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이 풍선은 4일 오전 11시41분 군산시 내흥동에서 출발해 30㎞ 상공 대기권과 성층권 경계지점까지 올라갔다가 3시간30분 후인 오후 3시11분쯤 출발지점에서 150㎞쯤 떨어진 경북 의성 낙동강 옆 생송리에 낙하했다. 10초 간격으로 사진을 찍도록 설계된 카메라는 비행 과정에서 한반도 상공의 기상상황과 지구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888장의 사진을 찍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인공위성이 아닌 풍선으로 지구 사진을 찍은 사례는 국내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백제전 입장객 목표달성

    충남 부여·공주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 ‘세계대백제전’ 입장객이 개장 22일 만에 목표치인 26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는 개장 22일 만인 9일 정오 누적 입장객이 내국인 247만 3800명, 외국인 13만 8500명 등 261만 2300명으로 목표치 26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까지 29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개장 후 하루 평균 12만 6000여명이 찾아온 셈이다. 조직위는 각급 학교 수학여행단과 각종 단체관람객 방문이 이어져 폐장일인 오는 17일까지 입장객이 350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백제전 개최에 투입한 240억원을 모두 벌어들였는지는 현재 집계가 안 돼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당초 국민에게 백제를 새롭게 알리려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강에 ‘내수면 목장’ 조성

    충청권의 젖줄인 금강에 참게와 다슬기 등의 민물 수산자원을 증식하기 위해 ‘내수면 목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금강의 명물인 참게와 다슬기 등을 양산하기 위해 1단계로 금강 지류인 청양군 대치면 지천(일명 까치내)과 부여군 규암면 금강 본류를 잇는 구간(36㎞)에 내년부터 2015년까지 ‘내수면 목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2단계 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기군 동면과 서천군 금강 하굿둑을 잇는 총연장 250㎞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내년 농사 못 지을판… 영농자금 지원을”

    “내년 농사 못 지을판… 영농자금 지원을”

    “루사는 태풍이고, 곤파스는 소풍(小風)이냐. 똑같이 보상하라.” “내년 농사 못 짓겠다. 영농자금을 지원하라.” 7일 오전 11시30분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앞 서산A·B지구 간척지. 황금물결이 넘실거려야 할 논에는 말라죽은 벼가 널려 있다. 황금색 대신 하얀 빛이 났다. 지난달 1일 상륙한 태풍 곤파스로 애써 가꾼 벼가 염분이 섞인 바닷바람이 들이치는 바람에 모두 쓰러지고 백수(벼 이삭이 하얗게 말라 영글지 않고 쭉정이로 변하는 현상)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뽀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분노한 농민 300여명은 트랙터 30여대를 끌고 거리행진을 벌인 뒤 추수를 하지 않은 논을 갈아엎고 들판에 불을 질렀다. 천수만 제방에는 ‘태풍에 벼는 말라죽고 농민은 굶어죽습니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나부꼈고, 논두렁에는 ‘다 죽었슈, 살려주슈’ 등을 적은 만장 수십여개가 꽂혀 있었다. 말라죽은 벼를 손으로 만지자 알갱이가 별로 없었다. 부서지는 것도 있었다. 농민 김일배(44·서산시 장동)씨는 “지난달 1일 새벽 내내 태풍이 몰아쳐 아침에 가 보니 제초제를 맞은 것처럼 벼잎이 돌돌 말려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바닷물이 바람에 들판으로 날리면서 안개처럼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면서 “바다와 가까운 벼는 금방 말라죽었고, 떨어진 곳도 3~4일이 지나니까 전부 하얗게 변했다.”고 말했다. 벼알이 염분 섞인 강한 바람을 맞아 서로 부딪치면서 터져 즙이 빠져나가 말라죽은 것이다. 김씨는 “농사를 20년 지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다른 곳에서 논농사를 하다 8~9년 전 이곳 논 16만㎡를 빌려 농사를 짓고 있다. 김씨는 “땅주인에게 낼 연간 임대료 5000만원도 못 낼 판”이라며 한숨을 토했다.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박갑봉(57)씨는 지난 2월 말 현대건설 서산농장에서 명퇴를 한 뒤 처음 임대농을 하다 변을 당했다. 그는 명퇴 직원 중 43명과 함께 논 66만㎡에 벼를 심었다. 서산농장으로부터 3.3㎡(평)당 임대료 1000원씩 모두 2억원과 항공방제비와 농약값 등으로 2억원 등 4억원을 투입했다. 충남도는 최근 피해농가에 ㏊당 110만원의 대파비(다른 작물 파종비)를 지급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당 300만원이 드는 임대료·영농비의 3분의1 수준이다. 박씨는 “이 기준으로 대파비를 지급받으면 2억~2억 5000만원가량 적자를 본다.”면서 “내년 농사는커녕 26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평생 번 돈을 모두 날리게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충남도에 따르면 백수 피해를 입은 논이 1만 5372㏊에 이르고, 이중 천수만 간척지가 1만㏊를 차지한다. 올해 이 간척지의 쌀 생산량은 평년의 4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은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때 정부가 ㏊당 300만원 가까운 보상금을 지급했다.”며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생색 내기 보상금으로 일단락지으려고 하는데 현실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피해 벼를 전량 수매하고 수매가를 현실화할 것과 일부 벼를 철새먹이로 제공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종선 천수만A·B지구 경작자연합회 회장은 “정부에 현실 보상 진정서를 냈는데 우리 요구가 무산되면 백수피해를 입은 인근 태안지역 농민과 연대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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