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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관광· 쇼핑 한번에” ? 이천,새달 2일부터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 운행

    경기 이천시는 새달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처음 시도하는 이번 버스투어는 이천의 주요 관광지를 하루 만에 체험관광은 물론이고 도자 관람,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는 쇼핑까지 할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아올 땐 경강선 이천역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25명 이상 단체 관광은 희망하는 출발지로 투어버스가 직접 찾아간다. 투어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첫 관광지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자기가 전시돼 있는 이천 설봉공원 소재 세라피아다. 여기에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공모전에서 입상한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도자 작품들을 관람하고 각국의 도자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첫 번째 코스를 마친 버스는 모가면 어농리의 이천농업테마공원으로 이동하는데 창밖에서 펼쳐지는 가을 들녘 풍경도 느낄 수가 있다. 농업테마공원에선 관광객들이 직접 가마솥쌀밥짓기를 체험하면서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쌀로 갓 지어낸 밥을 점심으로 먹는다. 쌀비누 만들기,다육심기와 산수유부침개,산수유피자 만들기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체험도 하고 부침개 맛도 볼 수가 있다. 오후 첫 번째 방문 코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공룡과 각종 곤충으로 꽉차있는 곤충관과 아프리카 조각공원이 있는 덕평공룡수목원을 방문해서 공룡의 세상과 만난다. 이천로컬푸드매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무농약 농산물만을 진열해 놓고 있다. 신선한 채소와 좋은 먹거리를 찾는 사람에게 인기있는 코스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대규모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아니라, 농업인들이 직접 소량씩 생산하고 있어 더 신뢰가 가는 곳이다. 무엇보다 매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돼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수확체험과 먹거리체험 또 공예와 스포츠 여가체험 등 4개 분야별로 10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다” 면서 “이번 시티투어에 포함된 관광지는 이천의 대표적 관광 상품 가운데 인기 있는 곳을 선별해서 구성한 만큼 하루 나들이 코스로는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시가 운행하는 투어버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가성비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테마형 코스 4곳을 개별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입장료 등을 포함해서 약 3만6,000원의 비용이 소요 되지만,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1만9900원으로 모든 비용이 해결된다. 36개월 미만 아동이 함께 동행할 경우 아이는 무료체험이 가능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17 이천시 도자기 명장 고산요 이규탁 명장 선정

    경기 이천시는 2017년 이천 도자기명장으로 고산요 이규탁씨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명장 후보자 접수를 받고, 명장 자격조건 50세 이상, 이천거주 10년 이상, 경력 30년 이상을 충족하는 5명의 후보자들이 신청하였다. 도자기명장 심사는 도예분야에 학식과 덕망이 있는 5인의 인사로 구성된 명장심사위원회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이규탁 후보자를 이천 도자기명장으로 선정하였다. 시는 도자 산업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서 도자 전통을 계승하고 도예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드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이천 도자기 명장 제도를 시행 중이며 2017년까지 총 20명의 이천 명장이 선정되었다. 명장 이규탁씨는 1978년 일본으로 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팔선(八仙)의 11대 후손인 다카토리 세이잔 여사를 사사하여 끊긴 조선 도공의 혼을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였고 국내외에서 54회의 전시를 개최하여 우리 전통도자기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전통 도자기 기능을 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울대, 한국 전통문화대, 명지대 등에서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된 이규탁씨에게 명장 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하고 3년간 매월 30만 원의 연구활동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서울시청-화천KSPO(잠실보조구장) 구미스포츠토토-이천대교(구미종합운) 수원시시설관리공단-경주한수원(수원종합운) 보은상무-인천현대제철(보은종합운 이상 오후 7시) ■조정 화천 평화배 전국대회(오전 9시 화천호경기장)
  •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막올라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주관하고 7개국 8개팀이 참가하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지난 25일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구본주 LG 부회장, 조병돈 이천시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위원장, 한택근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LG전자는 28일까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theLGstory)에서 응원 문구를 남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념 도자기, LG G패드, 음료 쿠폰 등을 준다.
  • 이천시, 송정초등학교 안심 통학로 조성

    경기 이천시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7년 어린이 안심 통학로 유니버설 디자인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보행환경 개선 사업으로 송정동에 있는 송정초등학교를 선정하였다. 사업비는 총 5억 원이 투입된다. 송정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은 다수의 아파트 단지와 학원,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다.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극심한 경사로와 불법주차 차량들로 보행환경이 매우 좋지 않아 어린이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시는 이 지역에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안전펜스 설치, 인지향상 디자인 적용 도로포장 등 유니버설 디자인 기법을 도입해 어린이는 물론,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보행 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번 사업은 어린이 관련 사고가 잦은 지역을 보행자 중심의 환경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가 조성되어 학교 주변지역 교통사고가 근원적으로 예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인영, 첫 남친보다 10cm 커 “키가 커서 옷이…”

    정인영, 첫 남친보다 10cm 커 “키가 커서 옷이…”

    정인영 아나운서의 남다른 비율이 화제다. 정인영 아나운서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 예능 ‘소사이어티 게임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정인영이 남다른 비율로 화제인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과거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 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정인영은 “내가 키가 커서 옷을 협찬 받으면 많이 짧아진다”며 자신을 둘러싼 노출증을 해명했다. 이어 “그런 옷을 입고 방송에 나가면 노출증이 있다는 식으로 기사가 올라왔다”며 “그걸 본 아버지가 ‘그 방송을 꼭 나가야겠냐’고 하셨다. 어머니는 더 속상해 하셨다. ‘너 시집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곤 하셨다”고 덧붙였다. 정인영 키는 176cm다. 한편 ‘소사이어티 게임2’는 두 개의 대립된 사회로 이루어진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출연자가 13일간 펼치는 모의 사회 게임 쇼. 서로 다른 분야의 22명 참가자가 모여 게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개그맨 장동민, 줄리엔강, 이천수, 이준석, 김광진, 엠제이킴, 조준호, 유승옥, 고우리, 정인영, 캐스퍼, 학진 등이 출연하며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0년 이상의 노하우로 탄생한 핸드드립&콜드브루, 주라커피

    10년 이상의 노하우로 탄생한 핸드드립&콜드브루, 주라커피

    국내 성인 1인당 연간 377잔의 커피를 마신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우리의 생활과 커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커피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원두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그라인더와 로스터기 등을 직접 구입해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마니아도 증가했다. 하지만 로스팅을 논외로 하고 커피의 맛을 논할 수는 없다. 로스팅 시간이나 노하우가 원두의 맛과 특징을 살리기도 하고 없애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집에서 간편하게 맛있는 커피를 맛보기는 어려운 걸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곳이 로스팅과 커피 제조 등 관련 산업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쌓은 주라커피다. 블렌딩 커피인 휴드림과 예가체프, 만델링으로 판매되는 주라커피의 핸드드립은 갓 볶은 원두로 만들며,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풍성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커피의 눈물’이라 불리는 콜드브루의 경우는 추출 시간이 길어 위생 상태가 중요한 만큼 독립된 공간 안에서 냉장 추출로 진행한다. 아라비카 원두 추출액 100%로 마일드하며 적당한 산미와 부드러운 보디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주라꿈터 관계자는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로스팅 기계와 자체 드립백 포장 기계 설비를 갖추고 직접 생산 판매를 고집하고 있다”라며 “정기적으로 국가공인분석 기관을 통한 품질 및 위생 검사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용산구청 카페와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자체 매장인 카페주라, 네이버 스토어팜을 통해 주라커피를 선보이고 있으며, Custom-made 방식의 로스팅으로 각 납품처에서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라꿈터는 주라커피의 생산과 판매뿐 아니라 오랜 커피산업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교통 ‘굿’… 커뮤니티 시설 다양

    환경·교통 ‘굿’… 커뮤니티 시설 다양

    아파트·상가·리조트… 분야별 눈길 끄는 부동산 3선 경기도 이천시 최초의 택지개발지구인 마장지구 내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이 분양을 시작한다. 마장지구는 이천을 대표하는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로 평가받고 있다.호반건설은 마장지구 내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B3블록)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8층의 8개동 442가구 규모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2㎡로만 구성된다. 단지 부근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초·중·고교 용지가 있으며 상업시설, 관공서, 도서관 부지 등이 가깝다. 복하천이 흐르는 쾌적한 환경도 갖췄다. 교통여건으로는 경강선(판교~이천~여주) 이천역이 지난해 9월 개통되는 등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 여건이 개선됐다. 이 아파트는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좋다.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방 가구는 주부의 가사 동선을 고려해 배치하고 드레스 룸, 주방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휘트니스 클럽, 골프 연습장, 키즈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오천리 일대에 있는 마장지구는 69만여㎡ 부지에 주택 3300여 가구와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또 지역 내 국토교통부에서 지정 발표한 최초의 택지개발지구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향후 이천을 대표하는 주거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분양사 측의 설명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경기 “중첩규제로 2조 투자 막혔다”

    경기도에서 가장 심한 규제를 받는 곳은 광주, 양평, 가평, 여주, 이천, 남양주, 용인 등 경기동부 7개 시·군이다. 1990년 팔당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7개 시·군의 면적은 2097㎢로 도 전체 면적의 21%를 차지하며 서울시 면적의 약 3.5배다. 이 지역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 양식장, 숙박업, 음식점, 축사, 폐수배출시설 설치가 불가능하다. 경기도가 이처럼 도내 지역별 규제 상황과 내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규제지도를 발간했다. 도 규제개혁추진단은 24일 규제의 불합리성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 규제지도를 공개하고 오는 28일부터 정부와 국회, 도내 31개 시·군 및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제지도를 보면 경기동부지역은 팔당특별대책지역 외에도 자연보전권역(3830.5㎢), 개발제한구역(1175.3㎢), 상수원보호구역(190.2㎢), 수변구역(145.3㎢), 군사시설보호구역(2363㎢)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광주시는 시 전체가 특별대책지역 Ⅰ권역과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있으면서 별도로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에도 해당되는 지역이 있어 6개의 가장 많은 규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를 받으면서 공업입지 규제, 대학 신·증설 금지, 연수시설 조성 등이 제한되고 있으며 2363㎢(도 전체 면적의 23%)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전체 면적의 2배에 달하고 도 전체 면적의 12%에 해당하는 21개 시·군 1175㎢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돼 각종 행위에 제한을 받는다. 도는 이 같은 중첩 규제로 도내에서 70여개 공장에 대한 2조원 규모의 투자와 36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천과 가평 등 낙후지역조차 ‘수도권’이라는 규제에 묶여 발전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용군 규제개혁추진단장은 “도는 자연보전권역이나 경기북부 접경지역 같은 낙후지역 내 불합리한 규제가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면서 “이번 규제지도가 도에 적용된 각종 규제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태평성대 누리는 삼각산 아래 명당 순국선열을 품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태평성대 누리는 삼각산 아래 명당 순국선열을 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3차 ‘자유를 위한 함성’ 편이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일대에서 진행됐다. 혹서기를 피해 3차례의 야간답사가 이어진데다, 멀리 서울의 북서단 삼각산 아래까지 사람들이 찾아올지 우려했지만 기우에 그쳤다. 30여명의 ‘미래투어’ 팬덤은 열 일을 젖혀두고 동참했다. 집결지인 국립4·19민주묘지까지 오려면 지하철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갈아타야 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 지도사는 젊은 엄마의 감성으로 투어단을 이끌었다.국립4·19민주묘지와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의 묘역을 품에 안은 삼각산은 고리타분한 옛 지명인가. 그렇지 않다. 삼각산은 서울이 왜 서울인지를 밝히는 중요한 근거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태조가 무학을 시켜 도읍 터를 정하도록 했는데 무학이 삼각산 백운대에서 맥을 따라 만경대에 이르고 다시 서남쪽으로 비봉에 갔다가 돌비석에 새겨진 ‘무학오심도차’(無學誤審到此·무학이 길을 잘못 찾아 여기에 온다)라는 여섯 글자를 보았는데 이는 도선이 세운 것이었다. 문득 깨달은 무학은 길을 바꿔 정남 쪽 맥을 따라 백악산에 도착했다. (중략) 드디어 궁성 터를 정했는데 고려 때 오얏을 심던 곳이었다”라는 일화를 전한다.●역사적 근거 명확한 ‘오얏 심던 곳’… 현재 ‘번동’ 삼각산과 한양천도에 얽힌 도참설과 풍수설화 중 귀담아들을 만한 부분이다. 떠도는 설화 대부분이 ‘믿거나 말거나’ 식이지만 ‘오얏을 심던 곳’은 역사적 근거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도선대사의 ‘도선비기’에 전해지는 ‘목자득국’(木子得國·이씨 성을 가진 자가 나라를 얻는다)의 도참설을 깨고자 고려 조정이 이씨를 상징하는 오얏(李木·자두나무)을 한양땅에 심었다가 자라면 베어버리도록 했는데 이때 윤관 장군이 지휘관으로 파견됐고, 그 직책이 벌리사(伐李使)였으며, 지역명이 벌리(伐李)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벌리는 번리를 거쳐 오늘의 번동이 됐다. 오패산 혹은 벽오산이라고 불리다가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이 조성됐다. 번동은 우이동, 수유동, 미아동과 함께 강북구의 법정동을 이루고 있다.●910여년 전 고려 중기부터 ‘한양 천도’ 시도 우리는 흔히 한양이 620여년 전 하루아침에 부각된 땅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고자 하는 시도는 910여년 전 고려 중엽부터 끈질기게 이어졌다. 개경(개성)을 수도로 둔 고려는 고구려의 서경(평양), 신라의 동경(경주)과 함께 백제의 옛 수도에 남경(한양)을 두어 삼국의 융합을 원했다. 삼각산 아래 마을은 실제로 고려가 도읍 후보로 검토한 유력지였다. 후보지 4곳은 백악, 용산, 노원, 해촌(옛 다락원, 현재의 도봉산역)으로 노원과 해촌이 삼각산과 한강 사이의 명당지로 꼽혔다.도참서 중의 하나인 ‘삼각산명당기’에 따르면 삼각산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향한 선경으로 산맥이 삼중, 사중으로 등져 명당을 수호하고 있어서 태평성대를 누릴 땅이라고 했다. 도참설대로 이씨가 역성혁명에 의해 왕조를 세웠으니 도읍을 옮기는 것은 시간문제였고 결국 오얏나무가 무성한 ‘약속의 땅’ 한양으로 천도했다. 다만 좀 더 넓고, 평평하고, 한강의 조운이 편리한 곳을 찾아 이동한 까닭에 백악을 주산(主山)으로 하되 삼각산을 진산(鎭山)으로 삼았다.●북서울 3개구 ‘도봉·노원·강북’은 하나의 뿌리 고려의 개성과 조선의 한양을 잇는 두 갈래 길이 개성~장단~적성~녹양~노원~안암~제기~동대문 길과 개성~임진~벽제~영서~무악재~서대문 길이다. 벽제 혜음령이 너무 험해 좀 시간이 걸려도 노원 길을 선호했다. 이 일대를 서울의 북쪽 교외를 이르는 북교(北郊)라고 통칭했으며, 도성의 채소 및 땔감 제공지이자 중인 이하 양민들이 죽으면 묻히는 안식처가 됐다. 오늘의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등 3개 구를 북서울이라고 한다. 북쪽으로 삼각산, 서쪽으로 우이천을 경계 삼아 성저십리(城底十里)에 속했으며 한성부 동부 숭신방에 속했다. 이처럼 북서울 3개 구는 한 뿌리이다. 1949년 숭신면 전부가 성북구에 속했다가, 1973년 도봉구, 1988년 노원구에 이어 1995년에 강북구가 차례로 분가했다. 서울의 머리인 ‘세 개의 뿔’ 삼각산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고 생뚱맞은 명칭을 붙인 게 옥에 티다. 교통의 요지이자 들판이었던 노원구는 아파트의 숲으로 변했지만 삼각산이라는 압도적 자연경관을 가진 이 지역의 정체성은 바뀔 수 없다. 순국선열과 청소년 수련을 특화하는 생태역사문화특구로 자리매김하는 게 순리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도봉> 집결일시: 26일 오전 10시 쌍문역 3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시 서울미래유산 (futureheritage.seoul.go)
  • 최태원 “기업, 사회적가치 창출해야 생존”

    최태원 “기업, 사회적가치 창출해야 생존”

    “지금은 큰 변화의 시기입니다. 10년이면 이미 늦습니다. 5년 후 변화를 읽어야 합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열린 제1회 이천 포럼에서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심화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더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미래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원천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천 포럼은 SK그룹이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계열사 임원들과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포럼으로 ‘딥 체인지(Deep Change)의 이해’를 주제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다. ‘딥 체인지’는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하는 그룹 경영의 화두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 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의 패널로 참여해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토론을 벌였다. 3개 분야(▲과학기술 혁신 ▲사회 혁신 ▲지정학적 위기)로 나눠 진행되는 이천 포럼에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5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개막 세션에는 아시아계 최초의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 교수와 한국인 최초의 블룸버그 석좌교수인 하택집 존스홉킨스대 교수,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와 뇌과학 분야의 스타 학자인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미국 백악관이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로 선정한 박지웅 시카고대 교수 등도 특별 초빙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경주한수원-서울시청(오후 5시 경주축구공원) 이천대교-보은상무(이천종합운) 수원시시설관리공단-스포츠토토(수원종합운) 현대제철-화천KSPO(인천남동경기장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박신자컵 서머리그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2시) KDB생명-국민은행(오후 4시) 우리은행-KEB하나은행(오후 6시 이상 속초체)
  •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엉터리?’…뿌린 적 없는데도 “검출” 뒤 취소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엉터리?’…뿌린 적 없는데도 “검출” 뒤 취소

    “아니, 살충제를 뿌린 적이 한번도 없는데 무슨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그래요.”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서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건강한마을 농장주 이모씨는 17일 “우리는 무항생제 인증 농장으로 닭을 모래사육해 살충제를 뿌리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농장은 이날 오전 살충제 검출 농가로 나왔다가 오후에 제외됐다.이씨 농장에서 달걀을 가져간 것은 지난 15일이었다. 이씨는 무항생제 인증 산란계 2만 마리를 길러 국립농수산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아산사무소에서 관리한다. 이씨는 “15일 아산사무소 직원이 나와 달걀을 골라 한 판을 가져갔는데 이런 일이 생길지는 몰랐다”고 혀를 찼다. 황당한 일이 시작된 것은 17일 오전이었다. 이씨는 이날 아침 아산사무소로부터 ‘달걀에서 비펜트린(㎏당 0.007ppm)만이 검출돼 기준치(0.01ppm)에 못 미친다’며 적합판정 통보를 받았지만 얼마 뒤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는 이씨 농장이 포함돼 있었다. 농식품부 자료는 이 농장에서 ‘플로페녹수론’이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적혀 있다. 이씨가 통보 받은 것과 살충제 성분도 달랐다. 이는 곧 뉴스를 통해 전국에 ‘살충제 달걀 블랙리스트’ 의 한 곳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아산의 대형 할인점이 이씨 농장의 달걀 납품을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씨는 품질관리원 아산사무소에 전화해 항의했다. 이씨는 “항의를 했더니 ‘미안하다’며 지역번호 054로 시작하는 전화를 알려주며 ‘여기로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품질관리원 본원은 경북(지역번호 054) 김천에 있다. 이씨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오후로 접어들었다. 이씨는 품질관리원 본원에 전화를 걸어 “우리 달걀이 그럴리 없다. 달걀을 이송하거나 살충제 성분검사 과정에서 섞일 수 있다. 재검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본원 관계자는 “명단에 없는데요”라고 했다. 이씨는 다시 농식품부에 항의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3번만에 전화통화가 이뤄졌지만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씨는 기자의 전화 취재가 계속지자 “농식품부에 다시 전화해야 한다. 그만 끊겠다”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혜진, 이천희 꼭 닮은 딸과 패션쇼 나들이 ‘패셔니스타 가족’

    전혜진, 이천희 꼭 닮은 딸과 패션쇼 나들이 ‘패셔니스타 가족’

    ‘싱글와이프’ 전혜진이 털털한 매력으로 화제다. 16일 방송된 SBS 새 예능 ‘싱글와이프’에서 전혜진은 본격적인 서핑 즐기기에 도전했다. 파도 위에서 보드를 타고 일어서는 것에 성공했고, 이후 마음껏 서핑을 즐기며 ‘낭만일탈’을 제대로 누렸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천희와 전혜진은 지난 2011년 3월 결혼식을 올려 현재 결혼 6년차다. 슬하에는 딸 소유 양이 있다. 한편, 이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과 함께한 일상사진을 종종 올리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이천희가 아내 전혜진, 딸 소유양과 함께 패션쇼를 참석하며 단란한 시간을 보낸 모습도 보인다. 사진 속 소유 양은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끌었으며 패셔니스타 부부답게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특별전 개막

    20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참여 작가 특별전시회가 16일 이천아트홀 아트 갤러리에서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심포지엄 참여 작가 9명 등 36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회는 36점의 조각 작품을 선보여 조각예술의 진수를 보여 줄 전망이다. 김영란 이천조각협회장은 “이천시가 조각예술의 도시임을 알리는 목적으로 계획했다”며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조각예술을 통해 이천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이되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특별전시회 의미를 전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과 함께 특별전시회를 개최해 조각도시 이천의 예술혼을 극대화하고 이천시가 창의도시로서 대한민국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소사이어티게임2 장동민 “나와 연합하면 한 명은 떨어진다? 리더 되면 패배 없을 것”

    소사이어티게임2 장동민 “나와 연합하면 한 명은 떨어진다? 리더 되면 패배 없을 것”

    더욱 막강해진 출연진 라인업으로 돌아온 ‘소사이어티 게임2’의 첫 리더는 누가 될까? 오는 25일(금) 밤 11시 30분에 첫 방송하는 tvN ‘소사이어티 게임2’가 출연진들의 남다른 각오를 담은 사전 인터뷰를 공개했다. ‘더지니어스’ 우승자 장동민부터, 압도적 피지컬을 지닌 줄리엔강까지, 원형마을에서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인 출연진들의 리더에 대한 생각과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먼저,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의 화려한 우승이력을 갖고 있는 만큼, 등장만으로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에서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장동민과 연합을 하면 한 명은 떨어져 나간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저를 리더로 뽑아주신다면 저희 팀은 패배가 없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리더 자리에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리더는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게 리더다”라고 설명하던 장동민은 “상국아 왜 그랬냐”라고 호통치며 시즌1 마동의 리더로 활약했던 양상국을 지적해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도 “리더를 하고 싶은 사람이 세컨이 되는 것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며 리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반면, 줄리엔강은 “리더 욕심은 없다. 리더 역할 보다는 에이스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며 소신 있는 포부를 밝혔다. 시즌2에서는 이준석 대 김광진, 두 정치인의 대결구도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 먼저 ‘더 지니어스’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이준석은 “방송을 통해 저에 대해 알려진 부분들이 선입견으로 작용할까 걱정된다. 그래서 첫 회부터 제가 리더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김광진은 “제 목표는 딱 리더를 잡고 6일 간만 버티는 거다. 사람을 설득하는 게 직업이다. 시즌1은 솔직히 재미 없었다. 시즌2는 날마다 모든 사람들이 검색해보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에 맞서 여성 출연자들도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먼저 지난 시즌1에서 활약했던 엠제이킴은 “시즌1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고, 정인영은 “’소사이어티 게임’에는 단순한 미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여러 일이 일어나더라. 방관만 하고 있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우리는 “순발력이 좋은 편이다. 센스나 감각적인 것으로 버틸 각오가 되어있다”고, 유승옥은 “지는 걸 무척 싫어한다”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막강해진 출연진으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tvN ‘소사이어티 게임2’는 오는 25일(금) 밤 11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장, 필요할 때만 빌린다… 패션에도 ‘공유경제’ 바람

    정장, 필요할 때만 빌린다… 패션에도 ‘공유경제’ 바람

    패션업계에 공유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마치 음악이나 영화를 다운로드하지 않고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방식으로 감상하듯이 원하는 스타일을 필요할 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스트리밍’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홈쇼핑 등 기성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패션 공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SK플래닛 ‘프로젝트 앤’ 신상 추천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지난해 9월 선보인 ‘프로젝트 앤’은 문을 연 지 약 10개월 만에 가입자가 22만명을 넘어서고 지난달 말 기준 이용권 구매 건수가 2만 4000여건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젝트 앤은 국내 최초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약 150곳의 옷과 가방 등 신상품 3만점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추천받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물류센터 전용 공간에서 배송, 회수, 세탁, 수선, 검품 등 전 과정이 통합 관리돼 품질이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시즌이 종료된 상품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할인행사와 세컨드 브랜드인 ‘애프터 앤’을 통해 판매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SK플래닛은 향후 남성 및 아동 패션으로 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리본즈 ‘렌트잇’ 기간별 합리적 사용 해외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리본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명품 대여 서비스 ‘렌트잇’도 약 6개월 만에 누적 주문 건수 3000건, 매출 2억원을 돌파했다. 대여 기간별로 장기와 단기로 나눠 최소 4일에서 정액권 결제 시에는 무기한 대여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가격대로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명품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체 명품 감정팀인 ‘아틀리에’를 운영해 신뢰도를 높였다.●롯데百 ‘살롱 드 샬롯’ 행사복 대여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 드레스, 정장 등 평소 자주 착용하지 않지만 파티 등 중요한 행사에 필요한 프리미엄 의류를 빌려주는 ‘살롱 드 샬롯’ 1호점의 문을 열었다. 직접 매장에 찾아가 상품을 착용해 보고 빌릴 수 있어 하루 평균 40여명의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점에 2호점을 열었다. 2호점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셀프웨딩’에 활용할 수 있는 웨딩슈즈와 정장, 드레스 등 18개 브랜드의 상품을 갖췄다. 문혜진 롯데백화점 MD개발담당 바이어는 “최근 비용을 절감하고 개성을 살리기 위해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을 직접 준비하는 고객이 늘면서 렌털 매장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점차 상품군을 확대하고 매장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반려동물을 화장하고 유골함에 안치하는 동물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갖춘 반려동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시설을 운영하거나 조성을 계획 중인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8만여 마리에 달하지만 화장장은 10곳에 불과하다. 광주 5곳, 김포 3곳, 고양·이천 각 1곳 등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민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는 최근 용인시가 화장장 부지에서 20m 떨어진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승인을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패소했다. A씨는 용인시를 상대로 개발행위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에서는 반려견 화장장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근 오도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을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B사가 최근 파주시를 상대로 낸 ‘동물장묘업 등록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는 “업체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마을 주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근 운정신도시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혐오시설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가 어렵다 보니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다른 지자체로 원정장묘를 가는 경우도 많다. 윤모(56·평택시 서정동)씨는 “얼마 전 10여년 키운 반려견이 죽었는데 평택에는 반려견 화장시설이 없어 2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보호법상 동물 장묘업체에 의해 화장 처리해야 한다. 매장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묘시설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운영 중인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4월 기흥호수공원 내 4000㎡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이후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별 주요 지점에 반려견 놀이터를 1곳씩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광교신도시 등 2곳으로 축소했다. 2015년 5월 광교 호수공원 녹지지역 3500㎡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배변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가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반포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660㎡)를 만들고 지난 6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의왕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과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민원 발생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한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에는 이중문 등을 설치해 탈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지자체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함께 장소 선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유하는 삶… 내일은 저 멀리 있다

    부유하는 삶… 내일은 저 멀리 있다

    더 나쁜 쪽으로/김사과 지음/문학동네/216쪽/1만 2000원무기력한 기성 사회의 ‘착란 속 피난민’이 되어 거리를 헤매는 사람. 좌표를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끝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불안한 정체. 공고하게 짜인 기성 사회에서 튕겨진 채 미래로 나아가기보다 현재에 멈추기를 선택한 청춘…. 소설가 김사과가 두 번째 소설집 ‘더 나쁜 쪽으로’에서 그린 인간 군상의 모습이다. 작가는 희미한 세상의 언저리를 부유하는 사람들의 필연적인 절망과 허무함을 조망한다. 사람들이 머무는 현실은 어둡고 암울하지만 그렇다고 작가는 절망의 끝으로 이들을 몰지는 않는다. 2010년 내놓은 첫 소설집 ‘02’에서 절망적인 사회에 대한 분노와 폭력을 쏟아낸 작가는 이제 숨을 고르고 좀더 차분한 어조로 세계를 진단한다. 3부로 구성된 소설집의 1부에서 작가는 한국이라는 좁은 공간을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최근 경향을 보여 준다. 공간적 배경이 외국으로 설정된 작품뿐 아니라 구사하는 언어의 경계마저 허문 전위적인 작품이 눈에 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지금 머무르는 세계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저항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표제작 ‘더 나쁜 쪽으로’의 소설가 ‘나’는 자신을 무시하는 무심한 연인에게서 환멸과 역겨움을 느끼지만 그를 떠나지 못한다.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으며 나를 받아주는 것은 오직 이 거리, 역겨운 그 남자뿐’이기 때문이다. 어딘가 닿기를 바라지만 실패하고 허공을 떠도는 건 ‘비, 증기, 그리고 속도’의 계획 없이 미국으로 도피한 ‘나’ 역시 마찬가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다 실업자가 된 P와 ‘나’는 체류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안정된 생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채 귀신처럼 뉴욕을 방황한다. 이미 잘 짜인 사회 구조 안에서 살아갈 능력을 잃은 두 사람에게는 ‘이곳에서 죽어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지도와 인간’에서 ‘모르는 사람을 믿지 마라’, ‘이놈 저놈 만나고 다니면 안 된다’며 간섭하는 ‘엄마’에게 저항해 가출한 ‘나’는 저항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정체 모호한 언어로 불안을 이야기하는 ‘나’는 지도 같은 세상 속에 자신이 어디에 놓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2부에서 작가는 특유의 냉철한 시각으로 한국 사회와 그 사회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고시원에서 살며 고급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함에서 우연히 주운 명품 정장을 입은 대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박승준씨의 경우’, 고시원에서 인스턴트 카레를 먹으며 생활하던 인간 혐오자 ‘나’가 혐오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카레가 있는 책상’, 2070년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국 재벌이 6대째에 이르렀을 때 벌어진 혼란을 작가 특유의 유머로 그린 ‘이천칠십X년 부르주아 6대’는 빈부 격차와 인간 소외, 혐오 범죄에 노출된 사회, 냉혹한 자본주의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작가의 시를 처음으로 묶은 3부는 1, 2부에서 접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응축해 간결한 시어로 들려준다. 의지가 희미한 인간들은 암담한 현실만큼이나 허망하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생산능력이 없다/먹고 쓴다/오로지 누워 있다/우리에게는 어떤 대항수단도 없다/당신들에게 대적할 아무런 의지가 없다/힘도 없다/항복한다/아무런 조건 없이, 원한 없이/우리는 투항한다’(우리의 입장-우리는 어떤 생산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205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팍팍한 살림살이… 푼돈 뜯는 조폭들

    [단독] [커버스토리] 팍팍한 살림살이… 푼돈 뜯는 조폭들

    지난 4일 대전에서 라이벌 조직폭력배 일당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대전 Y파 조직원 A(25)씨의 승용차에는 이른바 ‘보도방 도우미’ 여성 3명이 타고 있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에서 “도우미를 다른 노래방으로 옮겨 주던 길에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A씨를 폭행한 최모(25)씨 등 H파 조직원 7명은 8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되고 이들의 도피를 도운 같은 파 조직원 13명은 입건됐다. 최씨 등은 4일 오전 3시 30분쯤 대전 서구 월평동 주택가 골목에서 도우미를 실은 A씨의 승용차를 앞뒤로 가로막은 뒤 A씨를 차에서 끌어내 야구방망이로 마구 폭행했다. A씨는 최씨 등이 모두 가면을 써 금세 얼굴을 알지 못했지만 몸에 새긴 문신 모양을 보고 경찰에게 범인 일부를 ‘찍어줘’ 범행 후 전북 전주로 도주한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최씨 등은 경찰에서 “지난달 Y파 조직원들이 우리 조직원을 때렸는데 우연히 Y파 A씨를 만나 보복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면에는 유흥주점 장악을 둘러싼 갈등이 깔려 있다. 2015년 Y파에서 H파 조직원을 대거 빼간 이후로 두 폭력조직 사이에 다툼이 한층 잦아졌다. 김연수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11일 “보도방 도우미 공급은 2010년대 들어 본격화된 이들 조폭의 신종 사업인데 시장 확장을 놓고 간간이 패싸움을 벌인다”며 “조직원이 많아야 도우미 공급이 원활하고 노래방 등 시장을 더 많이 차지할 수 있어 조직원 확보에 열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대전 조폭은 생계형”이라며 “Y파와 H파가 대전 조폭의 최대 라이벌이지만 실상은 ‘양아치’ 집단에 더 가깝다”고 했다. 현재 Y파 조직원은 72명, H파는 52명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조폭 수사를 했던 한 경찰은 “옛날에도 대전 조폭이 ‘전국구’는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더 찌질해진 건 10여년 전 경찰이 집창촌인 유천동 텍사스촌을 초토화한 뒤 유성지역 유흥주점마저 위축돼 돈줄을 죄고 후배를 양성할 선배 조폭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락실, 도박장 등 사행성 산업 규모가 작아 이른바 ‘먹을 게’ 적은 대전에서 집창촌은 진상 손님을 해결하는 등 보호를 명분으로 돈을 뜯어내는 조폭의 큰 물주였다. 이 경찰은 “돈줄이 말라 큰 이권 개입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대전 조폭의 주 사업은 보도방 도우미 공급이다. 20대 젊은 조직원이 많이 한다. 자금이 크게 들지 않고 자신이 잘 다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들은 인터넷에 ‘숙식제공, 하루 15만~20만원 보장’ 등을 조건으로 보도방 도우미를 모집한 뒤 조직원 1인당 3~5명을 관리한다. 도우미들과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모이는 장소를 알리고 노래방을 옮길 때 실어나른다. 도우미 한 명이 노래방에서 시간당 3만원을 받으면 1만원을 관리비 조로 뗀다. 도우미 한 명이 하루 6시간 뛰면 6만원, 5명을 관리하면 30만원을 번다. 한 달에 20일만 꾸준히 이같이 수입을 올리면 모두 600만원을 벌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 같은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조폭들이 대전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Y파 40명은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 수법으로 도우미들한테 모두 60억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유성·둔산 관내 노래방 업주에게 ‘도우미 필요하면 연락 주세요’라는 문자를 발송했고, 연락이 오면 SNS로 모집한 만 18세 이하 가출청소년 350명을 도우미로 투입했다. 비슷한 기간 H파 조직원 5명은 ‘남자 도우미’ 80명을 모아 노래방에 투입해서 모두 14억원을 챙겼다. 남자 도우미는 여자들이 노는 노래방에서 ‘선수’로 불리며 여자 도우미보다 5000원 많은 시간당 3만 5000원을 받아 조폭에게 1만원씩 뜯겼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도우미들에게 후한 셈이다. 조폭은 돈벌이만 되면 일반인의 보도방 영업도 받아줬다. 대신 “우리가 이곳을 꽉 잡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려면 돈을 내라” “민간인은 깡패 밑에서 일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자기네 조폭 이름을 팔아 장사하는 대가로 수입의 절반을 빼앗았다. 유성·둔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Y파와 H파 조직원들이 20대 초반인 반면 당시 적발된 구도심 조폭 S씨는 42세였다. 그 지역 토박이인 S씨는 SNS가 아닌 인맥을 통해 도우미를 모았다. 도우미도 장기간 그 지역에서 일해 나이가 거의 30~40대로 베테랑이다. S씨는 도우미가 받은 시간당 봉사료 3만원 중 7000원만 떼는 인심(?)을 썼지만 2015년 1월부터 1년 10개월 동안 29억원을 챙겼다. 이 기간에 렌터카 11대를 빌려 보도방 도우미 조폭에게 재임대하는 방법으로 재미를 본 조폭도 있었다. 렌터카 업체에서 한 대당 매달 60만원에 렌터카를 빌린 뒤 보도방 조폭에게 150만원씩 받고 다시 임대해 모두 2억원을 챙긴 것이다. 김 대장은 “돈이 좀 있는 조폭이 하는 업종으로 보도방 조폭에게 하루 5만원 정도씩 받고 렌터카를 다시 임대해 돈을 버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고준재 광역수사대 조직팀장은 “보도방 도우미 외에 대포차 거래, 인터넷 중고차 매매 사업도 요즘 조폭이 하는 사업이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노래방을 직접 운영하거나 음식점 등 평범한 업소를 운영하는 조폭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 팀장은 이어 “일부 조폭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업소 등을 운영하는데 문제가 됐을 때 도와주지 않아 바지사장의 밀고로 꼬리가 잡히기도 한다”면서 “옛날 조폭은 주먹과 의리, 요즘은 머리와 돈(사익)을 앞세운다”고 보았다. 한 경찰은 “대전 조폭은 1980년대 중반 J파를 시발로 볼 수 있는데 그때는 나이트클럽 영업권을 놓고 패싸움이 자주 벌어졌다”고 회고했다. 나이트클럽을 장악하면 술과 안주 등 판매권은 물론 조직원에게 웨이터 등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보스의 영이 서 조직이 유지되고 조직원 관리도 쉬웠다. 당시에는 호텔 영업권 및 건설업체 강탈 등도 좋은 먹잇감이었다. 가짜석유 ‘신나’ 밀매는 2012년 전후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웃돌 때 한창 성행했으나 요즘은 이를 통해서는 부당 이득을 취하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조직 운영도 달라졌다. 적어도 대전에서는 보스가 굳건한 위계질서 아래 조직원을 먹여살리는 시대는 지났다. 조폭도 ‘각자도생’인 것이다. 보도방 도우미 사업도 몇몇 조직원끼리 모여 벌인다. 같은 조직에 있어도 사업(?)을 함께 하지 않으면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보스는 특정 사안에 대해 지시를 내릴 뿐 조직을 장악해 전체 조직원이 한데 움직이는 일은 드물다는 것이다. 대전 Y파는 조직원이 72명, H파는 52명으로 알려졌다. 유성과 둔산신도시 상권이 이들 세력 싸움의 거점이다. 대전경찰이 관리하는 조폭은 6개 파 210명이지만 Y·H파를 제외한 나머지 조폭은 주로 구도심에서 활동한다. 고 팀장은 “패거리문화와 과시욕, 보호심리가 강한 젊은 조폭이 많은 두 개 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조직원이 대부분 나이가 들어 활동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했다. 김 대장은 “굵직한 이권 사업이 많은 수도권과 부산 등은 여전히 예전의 조폭 형태를 유지하면서 기업형 성매매 사업, 도박사이트 운영에 오락실, 사채시장, 경마, 건설업체 등에까지 손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전은 생계형 조폭이 주류”라며 “건설 사업이 한창인 세종시는 공무원 도시에 대기업이 사업을 해 조폭이 개입할 여지가 적어선지 아직 조폭이 출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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